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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수은주가 곤두박질 치는 날씨로 동장군이 엄습을 하고 있다. 전국이 한파로 꽁꽁 얼어 붙은 요즘 산중 생활을 하는 분들은 어찌 생활을 할까.  그중에서도 인적드문 암자에서 도를 깨우치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수도승은 이번 강추위를 어찌 보내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티비의 무협영화를 많이 봐서인지 산속에서 생활하시는 수도승은 고드름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냉동고 같은 방안에서 도술로  따뜻하다며 덥다고  모든 옷을 벗고 사는게 아닌가 상상도 하였는데 오늘 이곳의 수도승은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인가 보다.  

 

 

 

 

 그분들도 추울때는 남들처럼 추위를 타는지 올라올때 미리 베어놓은 '나무 한개비씩 부탁드립니다. 청룡암 스님 법희'하는 글귀가  장작에 메달려 있는게 아닌가. 너무 재미있다. 암자가 지리잡은 위치는 중국 무림의 고수들이 살만한 곳에 위치를 하여 슝~슝~하며 날라 다닐 것 같은데 장작개비를 날라달라는 쪽지가 왠말이냐. 

 

 

 

 ㅎㅎ 이곳은 그 흔한 임도도 없어 오롯히 두다리로 걸어서 이곳까지 올라와야 한다. 그러니 아궁이가 전부이며 땔감으로 작은 방을 데워야 해 장작이 연료의 전부인샘. 땔감용 장작을 밑에서 나르기도 힘들고 하여 암자 밑에 태풍으로 넘어져 고사한 나무들을 미리 잘라 산길 옆에 장작으로 만들어 두었다. 공부하는 스님들도 나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혹 암자를 찾는 신도분이나 등산객에게 장작을 날라달라는 애교섞인 글귀가 도를 닦는 수도승인 아닌 인간으로 보여 더욱 정이 간다. 이곳을 올라가는 모든 분들은 한개비씩 들고 올라가 주세요.

 

 

 암자 뒤의 바위군을 병풍암이라 부른다. 그아래 한점의 점이 암자라 자리한 위치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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