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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영오면 선유산 산행. 선녀와 나무꾼 전설을 쫓아간 고성 선유산 산행. 


산행을 떠나기 전에 유의 깊게 보는 것 중 하나가 산 이름입니다. 산 이름에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같이 악(岳)자가 들어간 산은 대체로 산세가 험하고 힘든 산행 코스로 악명이 높습니다. 그리고 전국의 산중에서 가장 많은 지명을 가진 백운산은 산봉우리에 항상 구름을 둘러 신비로운 모습을 하고 있어 백운산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많은 산 이름과 실제 산은 그 이름과 딱 들어맞는 게 대부분인데 이번에 필자가 찾은 고성의 선유산은 그 이름에 비해 산은 동네 뒷산같이 수더분하였습니다. 




선유의 선(仙)자는 신선이나 하늘의 선녀를 뜻하여 금강산의 산세쯤으로 기대했습니다. 그쯤 되어야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든지 선녀가 하강하여 목욕을 하다 몸을 숨기든지 할 것 같은데 선유산은 전혀 그런 느낌의 산이 아니었습니다. 왜 선유산이 되었는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선유산에는 “선녀와 나무꾼”의 설화가 전해옵니다. 선녀와 나무꾼 하면 대표적 인 게 금강산의 선녀와 나무꾼입니다. 금강산 상팔담에 나무꾼이 살았습니다. 어느 날 사냥꾼에 쫓기든 사슴을 구해주고 사슴은 그 은혜를 갚기 위해 나무꾼에게 하늘의 선녀가 내려와 목욕하는 곳을 알려 주면서 선녀가 입고 왔던 옷을 숨길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아이 셋을 나을 때까지 옷을 보여주지 말 것을 주문하며 사라졌습니다.

나무꾼은 그 덕택에 선녀와 결혼을 하여 홀어머니를 모시고 오순도순 살며 두 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선녀는 나무꾼에게 이제 선녀 옷을 보여 줄 것을 간청하였고 나무꾼은 사슴이 한 말을 떠올렸지만 어쩔 수 없이 날개옷을 보여주자 선녀는 아이와 함께 하늘나라로 올라갔다는 동화로 어릴 때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 뒤 금강산 산행을 하게 되어 선녀와 나무꾼 전설인 상팔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선녀와 나무꾼 전설이 이곳 고성의 작은 산에도 있다 하니 신기하였습니다. 고성 선유산의 선녀와 나무꾼 전설은 선유산 아랫마을에 부모님을 모시며 생계를 꾸리는 효자 강수 총각이 살았습니다.

얼굴이 사나이답고 인물이 듬직하여 마을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미남 총각이었습니다. 하루는 하늘의 선녀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면서 나무꾼을 보고 그만 첫눈에 반했습니다. 선녀는 하늘의 법도를 어기고 시녀와 함께 인간 세상에 매일 내려와 나무꾼과 꿈같은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강수 총각은 몹쓸 병에 걸려 그만 죽게 되었고 그것을 모르는 선녀는 강수 총각을 만나기 위해 매일 인간 세상에 내려왔으나 만날 수 없었습니다. 옥황상제가 그 사실을 알고 하늘의 법도를 어긴 선녀를 내 쫓아버렸습니다. 선녀는 강수 총각을 만나기 위해 찾아 왔지만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상사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 죽어 하늘의 무지개가 되었다 합니다.

선유산에는 선녀와 강수 총각의 전설을 보여 주는 많은 지명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선녀가 죽을 때 시녀도 함께 죽어 바위로 변했는데 그 바위가 띠 바위이며 강수 총각을 만나는 선녀를 기다리며 시녀가 숨어 지냈다는 굴 바위, 굴 바위에서 놀던 시녀가 떨어져 죽어 변했다는 장가바위와 상여바위 등이 전해져 선유산의 전설이 더욱 실감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 선유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경남 고성군 연촌버스 정류장 옆 선유산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 들평봉~소재봉~소재고개~상여봉~만날재~선유산~(만날재)~금굴~서나베이~웃고개~선양재~양월 버스정류장~선유산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10km며 전체적인 산행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쯤 걸립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을 쫓아 선유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선유산 출발은 대개 연촌버스 정류장 옆에 있는 선유산 등산로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선유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대형 표지석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키 큰 소나무가 아주 인상적이며 우리가 산행할 능선을 황새 등이라 하는 것 같습니다.

진양 하 씨 선산이며 풍수적으로 볼 때 황새 등과 같이 능선이 유순하게 생겼습니다. 또한, 황새가 날기 위에서는 무거운 석물을 등에 올릴 수 없어 무덤에 비석을 세우지 않았다 합니다. 그래서인지 산행하는 동안 만난 무덤에서는 비석과 상석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에 선유산 안내도와 유래 안내판을 일별하고 안내판 오른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은 곧 능선을 따르고 여러 기의 상석 없는 무덤을 지나면 능선까지 밤나무밭이 올라와 있습니다. 20분이면 밤나무 능선을 벗어나고 산길은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 무덤 방향으로 향할 것 같지만, 선유산 산행은 웃자란 풀밭 길인 왼쪽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곧 나무에 ‘등산로’ 푯말이 붙어 있고 다시 사람의 흔적을 쫓아 20분쯤 더 진행하면 또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번에도 왼쪽입니다. 조금씩 산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막이 이어지고 약 20분이면 들평봉을 알리는 안내판과 "소재봉 0.9km, 정상 2.9km"를 알리는 푯말을 만납니다. 

작은 무덤이 있는 ‘들평봉’은 잡목으로 인해 지금은 그저 평범한 봉우리지만 이전에는 이곳에 올라서면 영오들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명당으로 알려져 봉우리 주위로 무덤을 많이 섰습니다. 현재 주변은 나무들로 조망은 즐길 수 없지만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은 등줄기의 땀을 식혀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시 여러 개의 작은 봉우리를 넘어 약 20분이면 펑퍼짐한 소재봉에 닿습니다. 봉우리 같은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양호봉 1.5km, 정상 2.0kn" 푯말이 있으며 직진하여 내려서면 짤록한 안부입니다. 소재 고개로 지금은 통행이 거의 없는지 고갯길은 끊어진 지 오래입니다.


소재고개는 영오면의 중요 고갯길로 가천 쪽에서는 진성장을 향하는 길목이며, 영산리 주민들은 옥천사와 고성장을 가는 유일한 길목으로 이용되었던 곳입니다. 이 고개를 넘는 곳에 가난뱅이 절터가 있어 고개를 넘던 장꾼이 목을 축일 수 있었다 합니다. 지금은 모두 옛 영화로 남아 흔적도 없이 사라져 그전 이야기로만 전합니다.


양호봉은 찾을 수 없고 생뚱맞게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 져 황당할 뿐입니다. 이제 다시 상여봉을 향해 오르막 능선이 기다립니다. 꾸준히 오르면 옛 무덤 터였던 곳에 ‘형제 바위’ 안내판이 있습니다. 무슨 연유로 형제가 죽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건너편 마을에서 바위가 보이면 마을에 꼭 불길한 일이 생겨 오래전부터 주민들이 바위 앞의 나무를 베지 못하게 했다합니다.

이곳을 지나면 무덤이 있는 봉우리에 올라서고 "상여봉 1.5km, 주차장 3.7km" 푯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한숨을 돌린 뒤 상여봉을 향하면 오늘 선유산 산행에서 처음으로 왼쪽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발아래 양기 저수지와 양산리 양기 잿담 마을이 멀리 진주 월아산과 장군대산도 보입니다.




곧 능선에 큰 바위가 나타납니다. 안내판도 없지만 바로 상여 바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상여 바위는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에서 선녀가 강수 총각을 그리워하다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옥황상제는 인간 세상에 상여를 내려 보냈다 합니다. 


상여 바위에 올라서면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인 적석산과 소곡산, 월아산과 장군대산 등 오늘 산행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입니다. 왼쪽으로 가야 할 선유산이 바가지 모양으로 두루뭉술하며 아마 주위를 둘러보면 고성군에서 가장 깊은 오지를 연상할 정도로 낮지만 많은 산이 솟아 있습니다.





10분 뒤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만날재입니다. 이 고개는 양월 주민과 가천으로 넘어다녔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만나 땀을 식혔다 합니다. 왼쪽은 금굴을 거쳐 서나베이 방향이며 필자는 직진하여 선유산 정상을 올랐다가 바로 서나베이로 하산하지 않고 다시 만날재로 내려와 금굴 등을 보기로 했습니다.




선유산 정상까지는 0.3km 10분쯤이면 운동장 같은 정상에 도착합니다. 정상에는 강수 총각과 선녀가 사랑을 나누던 오래된 금포구나무가 있었다 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정상에 죽은 선녀의 영혼이 묻혀 있는 무지개 터도 있다지만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선유산의 강수 총각과 선녀의 사랑을 노래한 노랫말이 전하는데 “선유산 정상에 한그루 금포 구 나무/ 선녀가 강수총각 꼬아서 놀았다네/ 서로 좋아 상사병에 걸린줄도 모르고/ 애답도다 애답도다 사랑이 무엇인지/ 희미한 가을밤의 달님도 웃고가네” 쓸쓸한 가을날에 더욱 슬픈 가락입니다.



다시 만날재로 내려갑니다. 오른쪽 서나베이 0.8km 방향으로 꺾으면 잠시 뒤 광산의 흔적인 ‘금굴’이 있습니다. 원래 깊이가 100m였는데 지금은 50m쯤 들어갈 수 있습니다. 1971년경에 금을 캐기 위해 양기 청년 20명이 그 당시로는 거금인 20만 원을 받고 어깨에 메어 올렸다는 굴착기로 판 굴로서 금은 나오지 않았으며 지금은 폐광인 상태입니다.




그때의 굴착기도 입구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필자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괴기스러운 소리가 들리고 머리카락이 쭈빛 서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나베이로 향하는 길은 칡넝쿨로 완전 밀림지대였습니다. 너덜에다 길도 좁고 미끄러워 조심해야 합니다. 왼쪽에 장가 바위 안내판이 있지만 바위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선녀와 함께 내려온 시녀가 굴 바위에서 놀다가 그만 굴러떨어져 죽었는데 그 시녀의 혼이 바위로 변했다 합니다. 바위 모양이 꼭 여자의 중요 부분을 닮아 마을 총각들이 돌을 던져 바위 끝 부분에 맞히면 장가를 빨리 갔다는 전설에 장가바위가 되었다는 유래입니다. 아직 노총각이신 분은 빨리 이곳에서 돌을 던져 보세요.


20여 분 선유봉 산허리를 돌면 정상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에 운동기구가 설치된 서나베이 삼거리입니다. 너른 길을 5분 쯤 하산하면 웃고개 갈림길이며 오른쪽으로 내려서자마자 다시 오른쪽 으로 꺾어 내려가면 무덤을 지나고 다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번에는 왼쪽으로 산길을 따라가면 앞에 무덤이 있고 철망이 처져 있습니다.



철망 왼쪽으로 내려서면 너른 길과 만나면서 농장을 지나고 영광 류 씨 선양재에 도착합니다. 선양재 뒤로 우뚝 솟은 선유산의 독불장군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양월 버스정류장에서 40여분 도로를 걸어가면 산행 출발지인 연촌 버스정류장 선유산 등산로 입구입니다.



#선녀와나무꾼 #근교산 #고성선유산 #등산 #산행 #국제신문 #여행

선유산고도표

선유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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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굴암산 대장동 계곡의 대단한 편백숲은 힐링 산행에 최고,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합니다. 하물며 산이야 두말하면 잔소리라 생각합니다. 창원의 산인 시루봉과 불모산 화산 굴암산 마봉산 등은 창원시 진해구를 두르며 옹골찬 산세로 많은 산꾼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종주 산행은 물론이며 각각의 산행지로도 떠오르는 대상지입니다. 그중 최고봉인 불모산은 부산 금정산과 비슷한 높이로 남쪽 끝 바다를 보며 솟구쳐 더욱 웅장한 모습입니다.





 

남해를 지나는 뱃사람에게는 등대 같은 역할로 사랑받았을 불모산 능선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 시설물이 들어서 산행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군사 시설물도 축소되고, 옮기고 하여 그래도 아쉽지만, 불모산~굴암산 산행을 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굴암산은 부산 근교 산행지로 손꼽는 대상산입니다.


 

그리고 굴암산의 대표적인 산행 들머리는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였는 데 어느 순간 김해시 장유읍 신안마을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장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갑자기 10만 인파가 몰려 들다 보니 굴암산의 주 산행로가 옮겨졌고 성흥사는 이제 한적한 곳이 되어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다시 한 번 찾게 되었습니다.

 

 

성흥사를 찾던 들머리가 자연적으로 신안마을로 옮겨간 곳은 비단 굴암산 뿐이겠습니까마는 다양한 등산로를 새롭게 알려주는 의미와 팔판산 계곡으로도 불리는 대장동계곡의 편백 숲, 하산길 내내 1시간 이상 피톤치드를 흡입하며 내려서는 호사스러운 산길을 알려 주는 게 우리의 의무(?)라 생각됩니다. 속세의 찌든 마음까지도 치유되는 굴암산 편백 숲도 걷고 대장동계곡의 차디찬 계곡에 발도 담그는 행복도 느껴보세요.


 

굴암산 산행 경로를 보면 성흥사 주차장~보호수~ 대장동 계곡, 팔판산 등산로~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밀양박씨묘~능선 팔판산(중간), 굴암산 갈림길 이정표~굴암산 정상~신안마을, 화산 방향 갈림길 이정표~헬기장~군부대 위험 표지판~팔판산(중간), 성흥사 갈림길 이정표~편백 숲~팔판산(중간) 굴암산 이정표 갈림길~보호수~성흥사~성흥사 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대략 7km 내외며 전체 산행 시간 또한 4시간이면 충분하다.


 

굴암산 산행을 시작 전에 왜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 알아보자. 오래전에 산 정상 인근 큰 바위 밑에 암자가 있어 ‘굴암산’으로 불리게 되었다하며 또 다른 유래는 산에 땔나무를 하도 베어내어 바위만 남아 민둥산이 되어 굴암산으로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창원시 진해구 대장동 성흥사 주차장으로 간다. 주차를 시켰다면 산행 들머리를 찾는다. 성흥사는 하산 후 보기로 하고 왼쪽 화장실이 있는 곧 보호수인 220년 된 느티나무를 지나면 첫 번째 갈림길이 나온다. 이정표의 팔판산 등산로(2.5km)인 오른쪽 숲길이다.


 

초반부터 편백 숲길이 펼쳐진다. 이 편백 숲이 굴암산 산허리를 두르며 한일(一)자로 하산 길 내내 1시간 이상 만나게 된다. 10여 분 편백 숲을 벗어나면 팔판산(중간)2.5km, 굴암산 1.8km 이정표와 만난다. 산행은 오른쪽 굴암산 방향. 왼쪽은 하산길. 남쪽 사면은 바닷가 방향으로 급격히 떨어지는 만큼 경사가 만만치 않다. 그만큼 땀 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초반 굴암산을 오르는 산길은 옛 임도길인 듯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길이 좁아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된다. 높은 습도로 땀은 비 오듯 쏟아지지만 울울창창한 숲 그늘로 뙤약볕을 막아선지 한결 선선한 느낌이다. 산길은 급피치를 올리다 완만하다를 반복하고 밀양박씨 무덤을 지나면서 간간이 돌출된 바위가 전망대 구실도 해준다.


 

 

올라온 대장동 마을과 멀리 안골포, 가덕도, 거제도와 성흥사의 절집도 시원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날은 짙은 해무로 멀리까지 볼 수 없는 게 매우 아쉽다. 능선에 거의 다 올라서면서 하늘이 열리는 바위가 나타났다. 이곳에서 보는 진해 웅동의 경관은 밑에서의 경치에 비할 바가 아닐 정도로 대단하다.


 

 

이제 능선에 닿고 오른쪽 굴암산 0.2km를 보며 내려선다. 벤치가 있는 쉼터를 지나 편안한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이후 경로는 굴암산 정상을 찍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 이곳 벤치 쉼터에서 계속 직진하여 화산 방향으로 가야 한다. 굴암산 정상은 남쪽인 웅동 방향만 조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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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 신도시와 김해 쪽은 나뭇가지에 가려 전혀 조망할 수 없어 매우 아쉽다. 이곳에서 바로 직진하며 팔각정 정자가 있는 ‘전망 쉼터(400m)’ 방향. 조망을 즐기고 싶다면 그곳까지 갔다 온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그러나 필자는 성흥사로 하산을 위해 화산, 신안마을 방향인 왔던 길로 바로 돌아갔다. 벤치 쉼터를 지나 능선을 간다. 능선길이지만 짙은 숲길이라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다. 능선에 걸린 바위가 인상적으로 보이고 바위가 나타나면서 예외 없이 바위전망대가 남쪽인 웅동 방향으로 열렸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길과 내려 가야할 대장동 계곡, 해병대의 정신적 지주인 시루봉이 마치 아이를 안은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오똑 솟아 그 모습이 멀리서도 특이하게 보였다. 능선은 약간의 높낮이는 있지만, 대략은 평이한 능선 길이다.


 

 

 

10여 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신안마을 갈림길도 만나지만 무시하고 화산 방면으로 직진한다. 화산 방향으로 고도를 조금씩 높여 가지만 그래 힘들 정도는 아니다. 신안마을 갈림길에서 30분이면 헬기장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이정표는 없지만, 오른쪽 신안마을로 하산하는 마지막 산길이 열려있다.


 

 

헬기장을 직진하여 화산 방향 능선을 10분쯤 타면 왼쪽으로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무시하고 철조망과 위험 안내판이 나오는 지점까지 계속 능선을 탄다. 곧 지뢰지대 안내판이 나타나고 성흥사로 하산은 왼쪽이다.


 

철책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곳 성흥사(2.8km)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오른쪽 직진은 불모산 방향. 왼쪽 성흥사로 하산했다. 잣나무 조림지가 나타나나 싶더니 곧 굴암산 최고 최대의 편백 숲이 나타났다. 하산이 끝날 때까지 편백이 1시간 이상 이어지니 대단한 숲이다.


 



 

피톤치드 향이 코끝에 맴도는 듯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파고들어 힘들었던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줬다. 편백 숲을 빠져나오면 굴암산을 오르는 갈림길과 만나고 곧 출발지 성흥사에서 절집 구경을 하며 산행을 마무리했다.



 

대장동계곡은 팔판산 계곡, 성흥사 계곡으로 불리며 부산 김해 창원 등지에 알려진 계곡이다. 올해 엘니뇨의 영향에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계곡이 너무 말라 시원스런 계곡물을 만나지 못한 게 매우 아쉬웠다. 어서 빨리 비가 와서 대장동 계곡에 물이 철철 넘치길 바라본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성흥사.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의 대표적인 사찰은 성흥사이다. 창건연대는 신라 흥덕왕 8년인 833년으로 보고 있다. 또한, 창건의 이력도 여타 사찰과 다른 특이한데 남해안에 출몰이 잦은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흥덕왕은 많은 고민을 하였다. 하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노인이 나타나 이르기를 지리산에 도승을 불러오면 왜구를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지리산에 사람을 보내어 스님을 모셔와 왜구를 평정케 했는데 그가 무염국사였다.


 

무염은 지금의 화산인 팔판산에 올라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다른 한 손은 자신의 배를 두드렸는데 왜구는 갑자기 마른하늘에 뇌성벽력을 치며 신라군의 함성이 들리는 것을 착각하여 실제 일어난 일로 오인하여 꽁지가 빠지도록 도망을 쳤다. 이에 흥덕왕은 전답과 재물을 하사하여 구천동에 절을 짓게 하니 승려 500여 명이 기거하는 대찰이 되었다.


 

러나 무슨 연유에선지 1109년과 1668년에 발생한 대화재로 사찰은 완전 전소하였고 1789년 정종 13년에야 비로소 지금의 자리인 웅동의 팔판산 아래에다 성흥사를 중창하게 되었다. 지금의 대웅전은 중창 때의 건물이지만 잦은 수리로 원래의 모습을 많이 잃었다.



 

정면 3칸에 측면 3칸으로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드물게 화려하게 포작을 구성하고 치마 끝은 들어 올려 간결함과 화려함을 표현하였다. 대웅전은 현재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2호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범어사 14교구 말사이다. 성흥사의 역사와 함께하는 느티나무 노거수 또한 대웅전 중창과 함께 약 220년 된 나무로 보호수이다.


 

☞(경남여행/창원진해구여행)성흥사 굴암산 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창원시 진해구 굴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장동 성흥사 입구까지 가야한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이 편리하며 대중교통편도 시간을 잘 맞춘다면 괜찮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진해행 동아여객(055-547-8423~6) 버스를 타고 웅동에서 내린다. 첫차 아침6시부터 밤10시까지 15~20분 간격 운행. 요금 3,200원. 도시철도 하단역1번출구에서도 탈수 있다.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에서 대장동 종점행 351번 버스는 오전 6시 55분, 7시 33분, 8시 53분, 9시 53분, 10시 53분, 11시 53분에 있다. 마천 산업단지로 갔다 대장동 종점으로 바로 간다 참고하길. 산행이 끝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버스는 먼저 351번을 타고 웅동수협(건너편) 정류장에 내린다. 대장동 종점 출발 오후 3시 50분, 5시, 6시 10분(막차). 웅동에서 수시로 있는 부산 서부터미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부산에서 용원행 58-1번 버스를 타고 용원에서 환승하여 웅동 수협버스정류장으로 가는 방법도 있다. 내비게이션 성흥사(진해구 대장동) 입력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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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부산과 가까운 창원에는 낙남정간을 따라 많은 산이 솟아 있다. 최고봉 불모산을 시작으로 굴암산, 경운산, 시루봉, 대암산, 용지봉, 비음산, 백월산 천주산, 구룡산, 청룡산, 무학산 등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수도 없이 지역의 경계를 긋거나 하며 창원의 산을 이룬다. 그만큼 창원시는 산으로 두르고 있으며 많은 산으로 인해 공업도시 창원시가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더 인식되고 있다. 그중 이번 산행에서는 창원 정병산을 다녀왔다.




 

창원의 북쪽을 감싸는 옹골찬 산세로 예로부터 많은 이름을 갖고 있다. 전단산, 봉림산으로도 불리는 정병산은 필자가 듣기로 일제 강점기 이곳 인근에 해군 훈련소와 병참기지가 있었던 곳이라며 정병은 “가려 뽑은 우수하고 강한 병사”를 의미하여 그당시 일본군을 뜻한다 하였다. 그리고 제 이름인 봉림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하여 의식적으로 정병산보다는 봉림산으로 부르기를 노력했었다. 그러나 내가 잘못 알고 있었는지 정병산은 아직도 그 이름을 지키고 있다.


 

정병산의 유래를 보면 다양한 산 이름만큼 꽤 오랜 역사를 가졌다. 통일신라 후기의 승려 심희(진경대사)는 강원도 명주에서 김해 진례로 내려와 봉림사를 창건하였다. 구산선문의 하나로 주위에 많은 사찰이 세워졌으며 불교의 중흥기를 맞게 되는데 그 당시 봉림사로 인해 자연스럽게 봉림산이 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 불교의 중흥이 고려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더군다나 이곳은 옛 가야 땅으로 김수로왕의 왕비 허왕옥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한다. 불모산과 김해시의 장유와 장유사등의 지명을 보면 그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불교와 관련이 깊은 지명인 전단산은 고려시대로 들어와 부르게 되었다. 석가모니를 잉태할 때 마야부인이 전단향나무로 만든 평상에서 선몽을 했다하여 불교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으로 인식된다.


 

그만큼 정병산의 산세가 범접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간직한 산이라 여겨진다. 정병산 산행은 교통이 편리한 창원중앙역의 용추계곡에서 다양한 등산로가 개발되어 주로 이루어진다. 이번 산행은 창원 동읍의 용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우곡사로 하산하는 정병산의 알짜배기 코스를 올랐다.


 

정병산 산행 경로를 보면 동읍 지구대~창덕중학교~용정사~돌탑~촛대봉~자여 마을 갈림길~정병산 정상~소목 고개 갈림길~전단 쉼터~헬기장~독수리 바위 우회길~수리봉(독수리 바위)~길상사 갈림길~내정병산~길상사 갈림길~우곡사 갈림길~용추고개~우곡사 갈림길~우곡사 순으로 전체 산행 시간은 약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정병산 출발은 동읍 지구대에서 시작한다. 오른쪽 골목의 창덕중학교를 보며 학교 앞까지 간 후 왼쪽 담벼락을 따라 학교 외곽을 돌아 남해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난다. 도덕 정사와 용정사 갈림길에서 오른쪽 용정사로 향한다. 정병산 등산로를 알리는 ‘정병산 안내도’를 지나면 본격적인 정병산 등산로 입구인 용정사 직전 갈림길이다.


 

용정사에서 정병산을 오르는 산길은 두 곳이다. 두 산길은 촛대봉에서 서로 만나는데 용정사 경내를 통과하여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필자가 오른 용정사 직전 갈림길 왼쪽 ‘아리랑 움막’ 빗돌을 보며 임도를 오르는 길이다.


 

초입이라 그런지 이육사, 유치환, 변영로 등 학창시절 수없이 외우고 했던 시가 걸린 길을 지난다. 곧 과수원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과 함께 정병산 산길은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향해 올라간다. 초반부터 산세가 만만치 않다. 그리 힘이 들 것 같지 않은데도 많은 체력소모를 필요로 한다.


 

짙은 숲으로 인해 전혀 주위를 관찰할 수 없지만 6월의 뙤약볕을 피하는 그늘만은 최고라 싶다. 약 30분을 꾸준히 올라 한숨 돌리야지 할 때쯤 왼쪽에 정교하게 세워놓은 돌탑 7기가 눈길을 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오른다. 지금부터 더욱 암팡진 오르막이 기다린다.


 

 

천천히 자신의 체력에 맞게 오른다. 주남저수지 등 창원 북쪽인 동읍과 낙동강이 흐린 날씨 속에 조금 보였다 잠겼다를 반복한다. 전망대도 만나고 하면서 쉬엄쉬엄 50분을 오르면 어느덧 하늘이 열리면서 큰 바위가 나타났다. 촛대봉으로 용정사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힘든 만큼 촛대봉에서 보는 경관은 가히 1급 조망권이다. 오늘 날씨가 흐려 너무 아쉬울 뿐이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진례 터널을 통과하여 진영휴게소를 지나 달려가는 남해고속도로와 창원시가지 등 360도 펼쳐진 그림 같은 조망에 한참을 구경했다.


 

 

정병산 정상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고 올라온 바위를 다시 내려서 능선을 따라 약 15분 직진한다. 잠시 후 정상이라 여겼던 철탑 봉우리에 도착했다. 동읍 자여마을 갈림길 이정표가 있고 정상은 눈앞에 빤히 보였다.


 

 

털중나리가 산길에 나보란 듯이 예쁘게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정병산 정상을 알리는 반질반질 윤이 나는 정상석을 통과하면 4각 정자인 전단 쉼터가 세워진 소목 고개 갈림길이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출발한 낙남정간이 이곳에서 만나는데 지금부터는 낙남정간 길을 따라간다. 간간이 보였던 등산객을 이곳에서 많이 만났다. 그만큼 창원 중앙역 쪽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이다. 용추 고개 3.5km, 대암산 정상 8.9km 이정표를 보며 직진한다. 힘든 오르막은 다 올랐고 이제부터 우곡사 갈림길까지 능선길만 따라 가면 된다.


 

 


 앞에 큰 덩치를 자랑하며 불모산이 우뚝하다. 시원스러운 조망과 능선에 올망졸망한 꿰어 있는 산봉우리들을 보면서 감탄사가 연발 나왔다. 산길은 조금씩 내려가며 헬기장을 지나 537봉을 지나고 501봉 바위 절벽에 걸린 거대한 덱 나무계단을 내려간다. 하얀 바위가 도드라진 독수리 바위가 가까이 보인다.


 

 

 

곧 독수리 바위 우회 길을 알리는 갈림길이 나오며 독수리 바위로 직진한다. 정병산 산행에서 독수리 바위는 최고의 전망대며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바위 정상에는 ‘정병산 수리봉(460m)'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시원스러운 바람을 맞으며 독수리 바위 나무계단을 내려서면 본격적인 숲길이 시작된다.


 

 

 

 

 

 

 

약간 식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면 길상사 이정표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봉우리를 살짝 오르면 하늘이 열리고 작은 표지석이 선 내정병산(493m) 정상이다. 오늘 산행에서 마지막 조망을 구경하고 내리막이 시작된다.


 

 

 

 

 

 

길상사 갈림길도 지나고 우곡사 사거리 갈림길을 지나면 운동시설이 있는 용추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용추계곡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열려있다. 다시 직진하면 우곡사 방향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제 700m만 하산하면 우곡사로 산행은 막바지다. 짙은 숲길을 10여 분 내려서면 우곡사 주차장이 나오며 산행은 끝이 난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우곡사는 인근에 물이 좋기로 알려져 많은 시민이 생수통을 들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우곡사가 있는 정병산의 산세가 마치 소가 북쪽으로 발을 뻗고 누워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연유로 산의 북쪽에 물이 많이 난다 하며 우곡사에는 수질이 우수한 약수로 더욱 유명해졌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교통편.


창원시 의창구 동읍 정병산 산행을 위해서는 대중교통편도 있지만, 자가운전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창원을 거쳐 의창구 동읍으로 가야 한다. 산행 출발지인 용잠리 동읍지구대 버스정류장을 가는 버스는 창원역 앞에서 출발하는 7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창원 종합터미널행 버스는 오전 6시 첫차를 시작으로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3,800원. 창원종합터미널을 나와 창원역행 시내버스를 탄다. 또는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창원역행 경전선 기차를 이용해도 된다.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창원역에서 부전역행 기차는 오후 3시 08분, 7시 34분에 있다. 창원역에서는 역 건너편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자여 행 7번 버스를 이용하여 동읍 지구대 정류장에서 내린다. 첫차 6시 20분부터 11분 간격으로 운행. 산행을 끝마친 우곡사에서 동읍 지구대 앞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극동콜택시 054-252-3040, 8,000원 안팎).

자가운전은 창덕중학교 인근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창덕중학교(의창구 용잠리)”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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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기. 


거제도는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섬이 워낙 크다 보니 많은 산을 거느리고 있다. 그중 거제도를 대표하는 산은 계룡산, 선자산, 산방산, 앵산, 대금산, 노자산, 가라산, 금성산, 옥녀봉, 망산과 북병산을 합해 거제 11 명산이라 부르고 있다. 산을 찾는 산꾼에게는 익히 알려진 유명한 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산도 있다. 거제의 명산 중 북병산을 뺀 나머지 산을 모두 산행을 한 뒤라 이제 거가대교로 더욱 가까워진 거제도 북병산 산행을 했다.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의 거제도는 가깝지가 않았다. 배편을 이용하든지 시외버스를 이용하든지 간에 거제도는 반나절을 꼬박 투자해야만 산행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 거제도가 거가대교를 통해 가니 순식간에 산행 출발지로 안내했다. 북병산의 대표적인 산행 코스는 망치리의 망치마을과 반대편의 문동 폭포에서 올라오는 코스다. 교통의 편리성과 원점회귀 산행을 고려하여 망치마을에서 시작하여 망치 재를 경유 북병산을 돌고 다시 망치마을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로 잡았다.



산행 경로를 보면 망치 몽돌해수욕장 공용주차장~망치마을 회관~망치보건소~망치재~북병산~심원사 갈림길~다리 골재~망양 고개~거제지맥 갈림길~망양마을 갈림길~소원 맷돌 바위~망양마을~양지마을~망치마을 순으로 산행 거리는 약 9km 내외며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이면 충분하다.


해뜬바위

산행 출발지 망치마을은 독특한 지명이다. 못을 박을 때 때리는 망치를 먼저 연상시키며 망치하고 지명이 관계가 있을까 싶지만, 전혀 엉뚱한 유래가 있다. ‘전망하기 좋은 고개’란 뜻의 망치(望峙)는 원래 햇볕이 잘 드는 마을인 양지마을로 불렸는데 1688년 숙종 14년에 거제 현령으로 부임한 김대기에 의해서다. 현령으로 처음 부임하자 높은 산세는 아니지만 험준한 산세로 거제 백성들의 고충이 말이 아니게 힘들었는데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의 시청청사가 있는 고현에서 계룡산을 넘는 고갯길을 뚫어 길을 만들었고 백성들은 고마움의 표시로 이 재를 김 현령 재로 부르고 있다. 거제 현령이 임기를 끝내고 그후 고향으로 돌아가 숨을 거두었다.



그의 아들 경원이 거제로 내려와 이곳 양지마을에 정착을 했고 경원은 아버지 생각이 날 때마다 뒷산인 북병산에 올라 부친이 현령 때 만들었던 고갯길을 보며 위안으로 삼았다. 그의 호도 망치라 하여 망치마을이 되었다. 망치리에는 거제도에서 유명한 몽돌 해수욕장도 있다. 이곳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주차 후 몽돌해수욕장 구경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망치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곰 바위 펜션’ 왼쪽 골목길이 북병산 등산로 입구다. 자동차가 없던 시절 망치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따라 망치 재로 올라 고현 읍으로 다녔던 옛길로 산길이 뚜렷하게 잘 나 있고 운치가 있다. 북병산을 향해 골목으로 들어서니 정면 능선에 툭 불거진 바위가 단연 돋보인다.



마을 주민에게 물어보니 해뜬 바위라 했고 북병산 정상의 바위는 달뜬 바위 또는 달똥 바위라 했다. 마을 뒷산에 해와 달을 볼 수 있는 바위가 있어 그만큼 마을의 분위기도 그림 같은 모습이다. 호사다마라 해야 할까? 그래서인지 유독 펜션이 밀집해 있다. 망치마을회관과 보건소를 차례로 지나면 전망 좋은 장소는 모두 이국적인 모습의 펜션이 차지했다.



10여 분 즘 시멘트 포장을 길을 걷자 ‘스페로 스페라펜션’을 끝으로 더 이상의 펜션 건물은 볼 수 없었고 산길로 들어섰다. 제법 큰 바위가 입구를 막고 있지만, 이 바위를 돌아서면 망치 재로 오르는 길이 뚜렷했다. 쉬엄쉬엄 오르면 오른쪽으로 돌로 쌓은 긴 석축이 이어졌다. 어떤 용도인지 궁금하지만 혹 고려 시대에 망치 재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산성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흔적이 아닌지 좁은 지식으로는 알 수 없었다.



30분이 지나 힘들다 싶을 때쯤 망치재에 올랐다. 망치재 이전에는 망티, 망골로 불렸다는데 이곳에서도 바다가 잘 보여 왜군이 출몰하는지 망을 보았던 것 같다. 왼쪽으로 학동 고개(5.5km), 애바위 암장(700m)방면. 망치 고개에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일명 ‘황제의 길’로 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일운면과 동부면을 잇는 3km 구간으로 1968년 5월 에티오피아 ‘하일레 셀라시’ 황제가 국빈자격으로 방한한 뒤 이곳을 찾았다. 바다와 함께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에 반하며 넘어간 망치 고개를 훗날 황제의 길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산길은 도로를 건너 동부정수장 오른쪽 능선을 탄다. 거제도의 척추라 일컫는 거제지맥 길로 북병산(1.4km), 망양(4.4km) 이정표를 따른다. 본격적인 북병산 오름길로 섬의 산답게 능선 주변에는 장식용으로 쓰이는 소사나무가 지천이다. 조금은 급한 산행길이지만 뒤틀린 모습, 비비 꼬인 나무를 보면서 오르고 안전 시설물이 설치된 바위를 만났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하늘이 열리면서 주변의 전망이 보였다. 건너편 능선의 해 뜬 바위가 더욱 웅장하게 보였다. 지금부터 북병산 산행 중 가장 멋진 등산로다. 바위에 걸린 조망은 시원한 남해와 윤 돌섬과 수정봉이 있는 구조라, 공곶이, 도장포의 해금강 등 한눈에 들어오는 거제도의 최고의 전망 산길이다.




북병산 정상 직전에는 다시 안전 시설물이 바위에 박혀 있다. 망치마을에서 달뜬 바위로 불렸던 바위지만 바위가 아닌 암장이라 해야 될 규모다. 달뜬 바위에서 밑을 바라보면 바닥이 까마득하며 오금이 저릴 정도의 천길 단애를 이루었다. 출발지 망치 몽돌해수욕장과 망치마을, 하산할 능선과 망양마을을 한눈에 다 보였다. 곧 정상에 올라섰다. 대구에서 왔다는 분을 만났고 서로 인사를 했다. 망양마을에서 올라왔다며 “까꾸막”이라 엄청나게 힘들었다 했다. 





거제도 11 명산답게 북병산을 알리는 정상석이 멋지게 세워져 있다. 북병산은 망치리의 북쪽을 병풍처럼 가린다하여 산 이름을 얻었는데 실제 어머니의 품처럼 마을을 포근하게 감싼 형국이다. 이제 망양(3.0km)마을 이정표 방향으로 길게 능선을 따라 하산을 시작했다.



200m쯤 내려서니 심원사 갈림길이 나왔다. 왼쪽 방면은 심원사(0.9km) 하산길, 망양(2.8km)은 오른쪽이다. 여기서 망양마을 갈림길까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했다. 능선을 따라가다 산길은 삼거리와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내려갔다. 왼쪽에는 조림지로 보이는 농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다리 골재 안부에서 왼쪽 임도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했다.



달뜬 바위의 모습



다리골재



다시 379봉의 봉우리를 넘었고 망양고개로 불리는 갈림길 안부에 도착했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넓은 길이 열려 있으며 다시 직진해 오르막 능선을 탔다. 숨길이 가팔라 질 때쯤 406봉 봉우리에 섰다. 왼쪽은 소동고개로 향하는 거제지맥 갈림길로 거제지맥 3-8 포스트의 작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손을 뻗으면 맞은편에 철탑을 이고 선 옥녀봉이 손에 잡힐 듯했다. 이곳에서 주의해야 했다. 소동고개 방향으로 안내 리본과 산꾼의 흔적이 많지만, 반드시 망양마을은 직진하는 능선이다. 곧 이정표가 선 망양(0.8km)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었다.




하산길은 갑자기 급하게 고도를 낮췄다. 혹 발을 헛디디지 않게 주의를 하면서 30여 분 하산을 하여 맷돌 바위 쉼터 안내판과 만났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50m쯤에 소원을 빌면 들어 준다는 소원 맷돌바위를 보기 위해 갔다. 



소원 맷돌바위의 유래는 오래전 아랫 마을에 극심한 가뭄에 흉년까지 겹쳐 북병산의 달뜬 바위에 올라 기우제를 지냈다. 다음날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하염없이 내려 가뭄도 해갈되고 하여 달뜬 바위에서 감사의 고마움을 비는 제를 지내기 위해 오르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맷돌을 닮은 바위를 발견했다. 맷돌은 곡식을 잘게 갈아내는 장치로 흉년에 허기로 허덕이는 백성에게 산신령이 이 맷돌로 주린 배를 채워주려 했다며 마을 사람은 믿게 됐고 지금도 이 바위에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고 믿고 있다.




이곳에도 예외 없이 아름다운 펜션들이 들어서 있고 곧 왜군의 동태를 살피며 망을 봤다는 망양마을을 내려서면 큰 도로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걷자 양지 버스정류장을 지나 10 분이면 출발지 망양 몽돌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했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명산 북병산 산행. 남해안 전망대 거제 11명산 북병산 산행 교통편. 


거제시 일운면 북병산 산행 출발을 위해서는 망치리 망치버스 정류소까지 가야 한다. 부산에서 망치마을까지는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편리하다. 먼저 대중교통편은 도시철도 하단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하단역 버스정류소에서 출발하는 2000번 거제 연초 방향 삼화 여객 버스를 이용하여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린다. 오전 6시, 6시 10분, 6시 25분, 6시 50분, 7시 10분, 7시 40분, 8시 10분, 8시 40분, 9시 10분, 9시 40분, 10시 10분 등 하루 40차례 운행. 거제소방서정류장에서 내린 후 반대편 버스정류소에서 구조라 행 22번, 23번 버스를 이용하여 구조라 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구조라 입구 삼거리의 버스정류소에서는 학동 행 61번, 63번, 64번, 64-1번 버스를 이용한다. 30~60분 간격 운행.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구조라 입구 삼거리에서 망치 버스정류소까지 걷는다. 3.4km 거리에 40 분소요. 산행을 마친 후 학동에서 구조라로 나가는 64번 버스는 망치와 망양 버스정류소에 정차를 한다. 오후 4시, 5시, 6시, 7시 8시(막차)쯤 통과하며 구조라서 내려 고현행 버스로 바꿔 탄다. 거제소방서정류소에서 내려 건너편에서 2000번 버스를 이용한다. 하단 막차는 오후10시 30분.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6시~22시까지 10~20분 간격 운행하는 직행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가덕도 녹산 대교를 이용하여 거가대교를 탄다. 거제대로 장승포(남부) 방면으로 좌회전한 후 두모 로터리에서 지세포 (남부(해금강))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14번 국도를 타고 구조라 입구에서 해금강 방면으로 직진하면 망치 버스 정류소며 망치몽돌해수욕장 입구에 주차한다. 내비게이션 망치 몽돌해수욕장 입력.




북병산 고도표


북병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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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천왕산 산행. 고성만 전망대 천왕산을 오르다. 


10여년전에 함안의 학남산과 무량산을 산행하였다. 그 당시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학남산과 무량산으로 되었는데 최근 고성군의 산 자료를 뒤적이다. 천왕산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성 땅에 왼 천왕산하며 자료를 찾았는데 무량산이 천왕산으로 산명이 바뀌었다 한다.





왜 무량산이 천왕산으로 바뀌었는지 그 이유도 궁금하여 고성의 천왕산 산행을 계획하였다. 일제 강점기 이전에는 천왕산으로 불려 졌는데 1920년경 일본인들에 의해 이름이 바뀌어졌다는 설명이며, 최근에 주위의 여러 산명과 함께 제 이름을 찾아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천왕산을 고성읍에서 바라보면 우뚝 솟은 봉우리가 지리산의 천왕봉을 닮았다고 생각을 한 것일까 밑에서 보면 자뭇 웅장하며 큰 산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또한 천왕산은 고성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고성의 많은 산을 거느리고 있으며 정상석 뒷면에는 “고성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하다” 각자가 세겨져 있다. 



천왕산 산행 경로를 보면 양화리 경로당~김해 허씨묘 등산로 입구~227m봉 제1전망대~충효테마파크 갈림길~봉화산(봉수대)~556m~낙남정맥 큰재 갈림길~572m~천왕산 정상·화리재 갈림길~천왕산~천왕산·화리재 갈림길~임도 합류~임도 삼거리~화리재~대무량사~양화경로당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산행 거리는 약9km 며 전체산행시간은 약 4시간~4시간 30분쯤 걸린다.




고성 천왕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고성군 대가면 양화리 양화 경로당을 찾아갔다.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마을은 사람 살기 좋은 동네를 나타내듯 촌락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경로당 앞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들면 바로 양화마을 수호목인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장관이다. 마을의 분위기와 함께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마을 앞으로 난 도로를 걷는다. 입춘도 지났지만 곧 따뜻한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지 양화저수지의 담수된 물을 보니 춥다고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마을을 벗어 난 뒤 10여분이면 김해 허씨 앞의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돌아 도로는 능선을 넘게 된다




능선마루 왼쪽에 천왕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도가 있다. 입구를 올라서면 본격적인 능선 산행이 시작된다. 잘생긴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발아래에는 갈비가 쌓여 푹신할 정도로 걷기 좋은 길이다.




맨발산행을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은 소나무 숲길을 걸어 20여분이면 밋밋한 작은 봉우리에 닿는다. 227m봉이며 코팅지에 제1전망대가 작게 걸려 있다. 전망대란봉우리가 무색하게 주위의 조망을 관찰하기 힘들다. 그 저 한숨 돌리는 쉼터 역할을 하며 다시 봉수대 방향으로 가기위해서는 안부로 내려선다.




처음 천왕산을 오를 때는 정상 인근 능선에서 바위 전망대를 여럿 만났는데 전형적인 육산의 모습을 보여주니 아이러니하다.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을 향해 오르막을 오른다. 봉수대가 있던 봉우리가 모두 가파르게 우뚝 솟아서 인지 대부분 오르막산길이라 힘이 든다. 곧 충효테마파크에서 올라오는 갈림길과 만나며 산길은 더욱 된비알이다.



쉬엄쉬엄 오르니 편평한 터에 대나무군락이 나오는 것을 보면 봉수대에 다 온 것을 알 수 있다. 타원형으로 돌을 쌓은 천왕점 봉수대는 긴쪽은 24m이며 짧은 쪽은 폭이 18m로 남해의 통영 우산 봉수대에서 신호를 받아 동쪽의 동해면 곡산봉수대에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다.




이곳에서도 조망이 좀 보이나 싶었지만 주위로 나무가 자라 조망이 시원하지 않다. 봉수대를 가로질러 대나무 숲을 빠져 나가면 다시 급한 오르막이 기다린다. 고도가 높을수록 주위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능선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고도가 높을수록 주위의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능선에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씩 조망을 볼 수 있는 전망바위가 나타나지만 오늘 산행은 출발하면서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일기예보가 정확하여 산행 내내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애를 먹였다.



바위 전망대는 모두 양화리 방향으로 열렸는데 맑은 날이면 고성만과 거제도등 주변의 산세가 기가 막히게 좋은 곳으로 오늘 산행은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너무 아쉽다. 발아래 양화경로당과 양화저수지, 능선을 하나 넘으면 더 큰 대가저수지 정도가 보였다.




이름없는 봉우리에 오르면 오른쪽으로 여러 개의 산행리본이 걸려 있다. 지금부터 낙남정맥 길에 합류를 했다. 오른쪽 희미한 길은 큰재에서 올라오는 길로 김해 신어산에서 출발 하여 지리산 영신봉으로 향하는 정맥길로 많은 정맥꾼들이 이길을 걸었다. 필자도 짧지만 천왕산 구간의 낙남장맥길을 걸었다. 




날씨가 좋아지기를 염원하면서 자꾸만 나타나는 전망대를 보면서 괜히 짜증도 나고 속도 탔다. 그러나 어찌하리, 하늘이 오늘은 우리를 버리나 보다며 자연 섭리에 따를 수밖에. 정상 직전 만나는 화리재·봉화산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하니 봉수대에서 대략 90분 걸렸다.




천왕산정상은 낙남정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정상을 찍고 다시 돌아온다. 오른쪽 바위를 넘어 100m 만가면 된다. 곧 만나는 바위전망대에서 고성의 연화산 등 큰재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안개에 묻혀 은은하게 펼쳐진다. 바로 자연석의 천왕산 정상석과 태양열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정상이다. 대가면 갈천 저수지로 내려서는 길도 보인다.





갈림길로 돌아가 화리재 1km 방향으로 하산한다. 20분이면 임도에 닿고 화리재는 왼쪽에 보이는 임도 삼거리 방향이다. 삼거리를 직진하자마자 왼쪽으로 임도를 이탈하여 절개지를 오른 뒤 바로 직진 길 대신 오른쪽 방향 임도와 평행선으로 정맥길이 이어진다.




울울창창한 편백나무 숲길이 장관을 연출한다. 다시 만나는 5거리 임도가 화리재다. 빛바랜 안내판이 있고 맞은 편능선을 따라가면 영신봉으로 향하는 낙남정맥길, 출발지인 양화경로당 방향은 왼쪽 임도를 따라 편안하게 하산한다.








편백나무 숲길을 지나 임도를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방향에 대무량사가 있다.  고성읍 우산리의 우방사 옛 절터에서 옮겨온 석조여래좌상이 현재 남아 있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이지만 안타깝게도 훼손 상태가 심하고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었다. 곧 출발지 양화경로당 앞이다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천왕산 산행. 고성만 전망대 천왕산 교통편. 


경남 고성군 대가면 천왕산 산행을 위해서는 양화리 경로당으로 가야한다. 일단은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원점회귀 산행이라 고성버스터미널에서 양화리까지 시간을 맞추기에는 대중 교통편은 불편하고 승용차가 편하다. 부산에서 남해 제2고속도로 지선을 이용하여 서부산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장유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창원 방향으로 달린다. 불모산 휴게소를 거쳐 상점 교차로에서 진해구청(창원성산구청)) 방면 우측도로로 진입하여 불모산 터널을 통과한다. 남해안 대로를 타고 마창대교를 건넌 후 현동교차로에서 남해안대로 고성(통영) 방면 왼쪽도로로 타면 2번국도에 올라서고 동전터널을 지나 21.3km 를 이동한다. 옥수휴게소에서 13.4km  더 가서 송학고가 육교 직전 고성군청(사천) 방면 우측도로로 접어든다.

바로 고성여객버스터미널 앞 송학삼거리에서 우회전 한 후 만나는 기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양화리 경노당을 찾아간다. 내비게이션에 대무량사 입력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를 이용한다. 남마산과 진동등을 경유하며 첫차는 오전5시40분부터 출발하고 막차는 오후 8시10분에 있다. 약20~30분 간격 운행, 약 2시간 소요. 고성여객버스터미널에서는 양화리 군내버스를 확인한 후 승차한다. 오전 9시40분 출발. 산행 후 고성여객버스터미널로 돌아 나오는 버스는 약 오후4시40분, 6시40분에 있다. 고성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8시40분에 막차가 있고 20분~25분 간격으로 있다. 부산 동부터미널에서도 남마산을 경유하는 고성행 버스가 있다. 오전7시45분, 9시30분, 10시에 출발하며 2시간 40분 소요. 고성 여객터미널에서 양화리행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고성콜택시(055-674-7114)를 이용한다. 요금은 약 8,000원 선.




천왕산 고도표

천왕산 지형도







2014/05/26 - (경남여행/고성여행)남해안 3대 기도도량 고성 무이산 문수암을 찾아가다. 고성 문수암


2014/04/29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 상족암. 인디아나 존스의 한장면이 연상되는 고성 상족암과 공룡발자국 화석. 뭐하고 닮았나?


2013/12/26 -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공룡의 나라에 딱 맞는 와룡산 왼쪽귀 좌이산 산행 조망이 끝내줘요.


2014/01/07 - (경남맛집/고성맛집)고성시장맛집 서울복집. 식초대신 레몬으로 복어 독을 해독한다는 특별난 맛집 서울복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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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대암산~신정봉 산행. 창원 근교산 산행 대암산~신정봉 산행


통합 창원시는 낙남정맥을 정면으로 받아서 김해 신어산으로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그만큼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산의 고장이다. 남으로는 바다를 끼고 해안을 따라 보면은 창원의 산세는 그 크기만큼 확 도드라져 눈에 들어온다. 마산구의 진산인 무학산이 그렇고 불모산도 그 중에 한 산으로 꼽는다.

 


필자도 창원에 있는 크고 작은 산을 많이 찾았다. 여름을 끼고 찾아간 창원 대암산은 이름에 어울리게 도심속에 자리하면서도 울창한 숲과 바위로 조망이 좋은 산으로 알려져 있다. 가까이에는 용지봉과 봉림산이 이웃하고 있어 긴 산행과 짧은 산행등 입맛에 맞게 조절 할 수 있어 근교산을 찾는 산마니아에게는 최적의 산행지이다.



창원 대암산~신정봉 산행은 창원시 대방동 대방그린빌아파트 버스정류소를 출발하여 이곳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계획하였다. 대중교통편인 시내버스나 자가 운전도 편리하여 누구나 쉽게 산행을 할 수 있어 가족 산행지로 추천 할만하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대암산~신정봉 산행. 창원 근교산 산행 대암산~신정봉 산행 경로.


산행 경로를 보면 대방그린빌아파트 버스정류소~대방천~25번 국도 굴다리~대암산 산행안내판~제1약수터~B코스갈림길~제3약수터~방향목 사거리~헬기장~대암산 정상 직전 삼거리 이정표~대암산 정상~평지고개~돌탑~신정봉~평지마을 갈림길~철탑~용지봉, 삼정자동 갈림길~상점령 갈림길~구름다리~숲속나들이길 임도 합류(삼거리)~평바위~농바위~삼정자동마애불~벧엘교회~삼정2교~대방그린빌아파트 버스정류소 순으로 돌아오면 된다.

 



대암산 ~신정봉 산행 코스의 전체거리는 GPS로 약11.5㎞ 쯤 된다. 막바지에 만나는 숲속둘레길의 흙길 임도가 약 4km라 누구나 부담 없이 너무나 걷기 좋은 코스이다. 전체적인 산행시간도 4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대방그린빌 아파트 버스 정루소에 내리면 바로 산행 준비를 한다. 현재 25번 국도 접속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다. 버스 정류장 20m 옆에 대방천이 흐르고 다리를 건너면 대암초등학교 입구가 도로 건너편에 보인다.  대암산 산행을 위해서는 오른쪽 대방나들목에 산행로 입구가 있다.




대방천을 끼고 따라가는 시멘트길을 걸어가면 정면으로 울퉁불퉁한 대암산이 길게 능선을 잇고 있다. 원도심의 공원 같은 산이라 그런지 많은 등산객들이 작은 배낭을 메고 산행을 즐기고 있다. 5분이면 25번 국도 굴다리를 지나 덱계단을 오르고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곳에 작은 주차공간이 나온다.



이곳이 실제적인 대암산 등산로 입구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넓게 산길이 조성되어 있고 이정표에는 대암산 정상 2.3㎞를 알리고 있다. 가까이에 도심지를 끼고 있지만 소나무 숲이 너무 울창하여 깜짝 놀라게 된다. 무더운 여름철에도 햇볕을 가려주어 시원한 기분으로 산행을 할 수 있다.



넓게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 여유롭게 올라 12분 정도 가면 제1약수터기 나온다. 앉아서 물한모금 하면서 숨도 돌리고 난 뒤 출발한다. 곧 숲속나들이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 산길이 대암산 정상으로 향한다. 20m 쯤 오르면 ‘B코스’ 입구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표지목에 ‘창원 11-4’가 표시되어 있어 참고 하자.



필자가 오르는 대암산 산길은 C코스 길이다. 오른쪽 계곡은 대방천의 원류가 되고 산길은 고도를 높이면서 조금씩 경사가 가팔라진다. 지그제그 산길을 따라 25분 정도 천천히 오르는 어느새 제3약수터. 식수불가라 하여 폐쇄되어 있다.





다시 15분을 오르면 전방이 갑자기 열리면서 소나무 한그루가 서 있는 방향목사거리다. 직진을 하면 바로 평지고개로 가지만 대암산 정상은 왼쪽 나무계단을 올라야 한다.











헬기장의 작은 봉우리를 지나 3분 후에 이정표를 만나고 지금부터 낙남 정맥 길이다. 오른쪽은 가야할 용지봉 방향, 왼쪽의 비음산 방향에 있는  대암산 정상까지 갔다가  돌아와야 한다. 대암산 정상부는 능선이 푹 꺼진 웅덩이가있다.



 이곳은 옛날 군부대가 자리하였던 곳이다. 지금은 그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대암산 정상석이 세워진 둥근 자리가 대공포를 설치한 곳으로 추정된다. 대암산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웅덩이 뚝을 100여m 따라가면 사각정자가 나오고 대암산 정상은 지척이다.




정상에서 보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불모산, 용지봉, 시루봉, 안민고개에서 장복산 능선도 한 눈에 보인다. 또한 지리산 영신봉에서 이어진 낙남정맥의 무학산, 천주산, 봉림산, 비음산이 어께동무 하듯 가깝다.










 

다시 올라올 때 만난 낙남정맥 갈림길까지 돌아간다. 방향목사거리에서 올라온 산길이 오른쪽이고 용지봉, 신정봉가는 길은 왼쪽 내리막길이다. 7분이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 방향이 김해시 진례면 평지마을로 내려가는 옛 고개다.




이고개가 김해와 창원을 넘어 다녔던 고개로 평지고개로도 불린다. 오른쪽 5시 방향은 좀전에 지나온 방향목 사거리로 가는 길이다. 신정봉 방향은 직진길이다. 대암산 정상쪽에서 볼때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앙칼져 보여 힘든 오르막으로 느꼈는데 실제  능선길은 오른쪽으로 비스듬이 등산로가 이어져 생각보다 힘이 들지 않는다.









쉬엄쉬엄 20분 오르면 돌탑이 10여개가 만들어져 있고 잠시 뒤 708m 신정봉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는 없지만 돌무더기와 이정표가 서 있고 조망도 볼 수 없어 바로 통과를 하여 10여분 능선을 걸으면 삼거리인 683m 봉우리가 나온다. 직진 길은 평지마을 하산길이고 오른쪽 용지봉 방향으로 향한다.





3분이면 철탑을 지나고 바로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 직진 능선길은 용지봉 방향이며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서는 오른쪽 삼정자동 4.4㎞ 이정표를 보고 하산한다.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있다. 너덜지대도 통과하고 집터 흔적을 지나 20여분이면 상점령, 삼정자동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삼정자동 3.5㎞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 방향으로 꺾는다.

 




산길은 밑으로 내려 갈수록 더욱 넓어지고 왼쪽으로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출입을 금지하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10여분이면 계곡에 걸린 구름다리를 건너고 임도가 서로 만나는 삼거리 길에 닿는다.





왼쪽은 상점령 방향이며 원점회귀를 위해 오른쪽 방향으로 간다. 막바지에서 만나는 임도길은 창원시의 숲속나드리길로 편편한 옛 길이라 그런지 많은 시민들이 여유를 가지며 걷고 있다. 15분 이면 평바위 갈림길을 만나고 직진하여 3분쯤 더 가면 툭 튀어나온 바위와 만난다.






불모산동 농바위'라 불리며 바위가 농짝 같이 생겨 얻은 이름이다. 바위에 한자가 새겨져 있는데 불모산에 선산을 둔 후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선산의 위치를 표시한 바위라 한다.





10분 뒤에는 대암산 입구 삼정자동 갈림길과 만난다. 등산안내판이 있고 왼쪽 삼정자동 방향 덱 계단을 내려가면 삼정자동마애불이 있다. 경남 유형문화재 제98호로 지정되었고 장군바위로 불리는 큰 바위에 돋을새김으로 새겨져 있다. 항마촉지인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는 모습은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을 닮았다. 통일신라시대 불상으로 전체적으로 훼손이 너무 심해 안타까움을 주는 부처님 모습이다.

 


다시 임도로 복귀하여  따라간다. 콘크리트 길로 바뀌고 유니온 아파트를 지나면 벧엘교회에서 왼쪽으로 꺾어 유니온 아파트 정문 앞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는다. 삼정2교 다리를 건너면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 도로를 따라 3분 쯤 인도를 따라 가면 출발지 대방그린빌아파트 버스정류소에서 산행이 끝난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대암산~신정봉 산행. 창원 근교산 산행 대암산~신정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마산버스터미널행 또는 창원종합터미널행 버스를 이용한다. 마산버스터미널에서는 101번, 창원종합터미널에서는 507번 버스를 타면 산행 출발지 대방그린빌아파트 버스정류소에 갈 수 있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마산행 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7, 8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창원행은 오전 6시부터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편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자가운전은 서부산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장유IC에서 내려 창원터널 방향 1020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창원터널을 통과하여 3.5㎞가량 계속 직진하여 성주광장 사거리가 나오면 지하차도 쪽 말고 우회전하여 도의회 법원 방면으로 가면 된다. 500m쯤 진행하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대암로 성산도서관 방면 오른쪽 방향으로 570m쯤 진행하여 다시 왼쪽으로 꺾으면 대방그린빌아파트버스정류소에 도착한다. 내비에는 창원대방그린빌아파트 또는 대방중학교를 입력하면 된다.



◆창원 대암산~신정봉 고도표



◆창원 대암산~신정봉 지도



◆창원 대암산~신정봉 다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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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가조여행)거창 가조 미녀봉 산행. 아름다운 만삭의 여인을 닮은 거창 미녀봉 등산 넘 좋은 산행지.


산은 보는 형상에 따라 이름을 얻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중에서도 거창의 미녀봉은 흡사 만삭의 여인이 머리를 풀어 헤치며 누워 있는 모습으로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미녀봉이라 부른다. 미녀봉 능선을 자세히 보면 작은 얼굴에 튀어나온 이마와 짙은 눈썹, 오똑한 코에 봉긋 솟은 유방하며 아이를 잉태한 듯 볼록한 배, 숙성산으로 머리를 풀어 헤치고 창끝처럼 뾰쪽한 오도산으로 다리를 뻗은 모습이 영락없는 아름다운 여인상이다.



미녀봉에는 두개의 전설이 내려온다. 거창 어느 한 마을에 병든 노모를 모시며 효녀가 살고 있었다. 노모의 병은 날이 갈수록 차도를 보이지 않아 소녀는 걱정의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의원이 길을 가다 노모를 보고는 절망산의 약초를 달여 먹어야 낫는다며 그 산을 찾아가는 것은 위험하고 독을 가진 무시무시한 뱀이 많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일러주었다. 다음날 소녀는 약초를 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하루종일 온 산을 헤매고 다녀도 그 약초는 찾을 길이 없었다. 천신만고 끝에 의원이 일러준 약초를 찾았지만 큰 뱀 때문에 약초를 캘 수가 없었다, 쫓아도 보지만 뱀은 꿈쩍도 하지 않아 그녀는 어머님을 살려야 된다는 생각에 뱀에게 자신의 몸을 맞 기며 기어이 약초를 채취하여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소녀는 뱀의 독이 너무 퍼져 죽고 말았다. 산신이 이를 보고 그녀의 효심에 감복하여 그녀를 닮은 산으로 만들었는데 이를 미녀봉이라 하였다.



또 한 전설은 가조에는 미녀봉과 장군봉이 서로 마주보고 그리워하며 솟아 있다. 흡사 미녀와 야수라 할까. 옛날 옛날 어느 날 장군이 타고 가든 배가 풍랑을 만나 떠내려가게 되었다. 옥황상제가 공주를 보고 구해 주라며 지상으로 내려 보내지만 그만 하늘의 규율을 어기고 공주와 장군은 서로 사랑을 하게 된다. 뒤에 옥황상제가 이를 알고 격분하여 이들에게 서로 떨어져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바라만 보도록 하는 형벌을 내리며 두 개의 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 산이 현재 가조에 솟아 있는 미녀봉과 장군봉으로 이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눈물을 짓고 있다한다.









미녀봉 산행을 위해서는 거창군 가조면으로 가야한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거창 가조의 지명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거창은 거창하다며 크게 일어나 밝은 곳, 넓은 들, 넓은 벌판을 의미하여 거열, 거타, 아림으로 불렸다. 그 후 신라 경덕왕 16년인 757년에 처음으로 거창으로 불렀고 고려시대에 와서는 가조현으로 불렸다. 그 당시 남해의 섬 지방에는 왜구의 출물이 잦아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하였다. 고려 원종에 와서 왜구의 노략질 때문에 사람이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조정에서는 거제도의 관아와 함께 백성을 모두 거창으로 이주를 시켜 섬을 공도로 만들어 버렸다. 거제도 사람들은 거창에서 150여년을 살았는데 거제 섬사람이 내륙의 거창사람이 다되어 버렸을 정도였고 급기야 1414년인 태종 때는 거창과 거제도를 합쳐 제창군으로 불렀다. 세종대왕 때와 이종무 장군을 대마도로 보내 정벌한 뒤 왜구의 출몰이 사라지자 공도였던 거제도에 거창에 살던 거제현 사람들을 다시 돌아가 살게 하였다. 이런 이유로 거창의 가조면과 거제도 가조도는 같은 지명이 많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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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봉 산행을 위해서는 거창군 가조면 석강리를 찾아가야 한다. 지금은 폐교된 옛 석강초교에 이정표와 산행안내도가 서 있다. 옛 석강초교 입구~제동마을 갈림길~농공단지 잇단 갈림길~농동단지 지나 이정표~진양 강씨묘 갈림길~당산나무 쉼터~유방샘~유방봉 갈림길~882봉 이정표 갈림길~미녀봉(문재산) 정상~882봉 이정표 갈림길~헬기장~유방샘 갈림길~유방봉~입바위~코바위~눈썹바위~머리봉 (말목재, 숙성산 갈림길)~유방샘, 음기 갈림길~분성 배씨 묘~기리교회~옛 석강초교로 돌아오는 원점 산행 코스로 GPS 전체 산행 거리는 11㎞며 산행시간은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휴식시간과 식사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특히 유방봉에서 머리봉까지 빼어난 능선 구간이라 주변 경치를 감상하다보면 의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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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고속도로 거창 휴게소에 들러 1차 미녀봉의 모습을 보고 산행 출발지 옛 석강초교 앞에서 보는 미녀봉은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산행 출발지에서 보는 미녀봉이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폐교인 석강초교 담벼락 옆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휘어져 제동마을로 들어선다. 마을 중간으로 흐르는 하천을 끼고 난 도로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꺾는다. 미녀봉을 정면으로 보고 간다. 우측 철망 안쪽으로 농공단지에 세워진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10여분 때약볕을 받으면 사거리 갈림길과 만나고 작은 팻말에 미녀봉은 오른쪽 방향을 가르킨다. 농공단지를 가로지르는 길을 걸어 3분이면 왼쪽으로 미녀봉 정상 (3.1㎞) 방향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5분 뒤 콘크리트포장로가 끝나고 흙길로 바뀌면서 갈림길이다. 왼쪽 길에 진양 강씨 묘가 있다. 이길로 들어서고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 임도 길을 올라간다. 편안한 소나무 숲속 길을 걸어가면 마을에서 당산나무로 부르는 엄청 큰 상수리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음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이곳에서 서로 만나는데 마을 입구에 등산객의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참고 하자. 이곳 미녀봉 안내도에는 유래와 전설, 등산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미녀봉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산길을 따라 5분이면 애골 계곡에 있는 유방샘에 닿는다. 유방봉 아래에 있다하여 음기샘으로도 부르며 한여름 샘물에서 냉기가 피어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다. 미녀봉 원점 산행은 보통 유방샘에서 오른쪽 머리봉 0.6km 방향으로 올랐다가 미녀봉 정상을 거쳐 882m봉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는게 보통이지만 필자는 그 반대인 미녀봉정상(1.4km) 방향으로 올랐다가 오른쪽의 머리봉를 지나 기리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하였다. 미녀봉 정상을 향해 왼쪽 방향인 882m봉으로 오른다. 70m면 유방봉 갈림길이 나온다. 숲에 가려 이정표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에서도 왼쪽 미녀봉 정상 방향으로 오른다. 이곳으로 오르는 산길은 급사면을 이루는 비탈을 올라야 한다. 30분가량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면 지능선에 오르고 오른쪽으로 능선을 타고가면 곧 지형도상의 882봉에 닿는다. 이 봉우리가 만삭으로 부른 배 부분이다. 오른쪽은 눈썹바위(0.8km), 숙성산(3.3km) 방향이며 미녀봉 정상(0.7km)은 왼쪽 방향으로 정상을 거쳐 유방봉을 가기위해서는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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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가까이에 보이는 봉우리가 미녀봉 정상이다.그 오른쪽으로 군시설물을 이고 있는 창끝 같은 봉우리는 오도산이다. 도선국사가 이 산을 보고는 7일간 미동도 하지 않고 깨달음을 얻었던 산이라 한다. 전망이 열리고 가조들판 건너편에는 금지된 사랑으로 옥황황제의 미움을 받은 근육질 암봉의 장군봉이 솟아 있고 툭 불거진 의상봉과 우두산이 소의 두 뿔처럼 솟아 암릉의 남성미를 보여준다. 우두산과 연결된 능선의 끝 봉우리는 장닭이 벼슬을 세우며 홰를 치는 듯한 모습을 한 비계산이다. 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숲속으로 파고 들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면 문재봉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곳이 가조 7경의 931m 미녀봉 정상이다. 직진은 오도재 1.7km, 오도산 2.8km, 수포대 4.2km 합천군의 오도산 자연휴양림 방향이며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다시 882m봉 갈림길 까지 돌아가자. 왕복 1.5km의 거리에 30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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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봉으로 돌아와 오른쪽은 유방샘에서 올라온 산길이며 하산은 왼쪽 눈썹바위(0.8km), 숙성산(3.3km) 방향으로 향한다. 곧 헬기장을 지나고 10분쯤 내리막을 내려가면 오른쪽 유방샘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머리봉을 가기위해서는 직진 능선을 타야 한다. 5분 뒤 바위봉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봉긋한 여인의 가슴인 유방봉에서 보는 경관은 거창의 산세와 가조들판의 모습이 바위와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이제부터는 미녀봉의 핵심인 입바위 코바위 눈썹바위등 기기묘묘한 바위와 전망대가 기다린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다시 계단이 나오고 앵두 같은 미녀의 입 바위에 뽀뽀를 하며 지난다. 립스틱을 발랐는가 싶어 유심히 보며 걸어가니 오똑한 코바위다. 길게 놓인 계단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대가 나타나고 순악질여사의 짙은 숯 검댕이 일자 눈썹을 닮은 눈썹바위가 능선에 불뚝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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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바위를 지나면 곧바로 갈림길이 나온다. 미녀봉에서 여인의 이마부분인 머리봉이다. 왼쪽은 숙성산 2.5km, 말목재, 오도산자연휴양림 방향이며 하산은 유방샘 0.6km 오른쪽 방향이다.











처음 내려서는 능선길은 앞으로 넘어 질 듯 가파르게 고도를 낮춘다. 15분쯤 급하게 내려서면 갈림길. 직진은 유방샘을 거쳐 올라온 산길을 따라 음기 2.7km, 가남정보화마을 3.2km 방향인 산행 출발지 옛 석강초교 방향이다. 하산은 왼쪽 음기마을 2.5km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능선을 따라가는 외길이지만 주의를 요하는 곳이 한곳 있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바꿔타야 하는 곳을 잘 확인하면 수월하게 큰 규모의 분성배씨 무덤을 만난다.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다 농장에서 콘크리트 포장길이 시작된다. 큰 도로가 있는 기리교회까지는 20여분 농로를 따라 마을을 빠져 나가면 된다. 이곳의 볼거리는 저녁 노을을 받은 박유산과 금귀산 보해산의 능선이 한폭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모습이며 막바지 음기마을의 550년된 노송은 풍찬노숙 세월속에 기품이 넘쳐난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오전 7시05분, 8시20분, 9시25분, 10시30분등에 있으며 10시30분 버스는 가조를 경유한다. 하루 12회 운행이며 2시간40분 소요, 1만3800원. 거창터미널에서 가조면 지산행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30분, 7시40분, 10시30분 출발하며 석강리에서 내린다. 산행 후 기리 음기마을 또는 석강리에서 거창터미널까지 가는 농어촌 버스는 오후 5시30분께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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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칠원JC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옛 구마고속도로) 김천 대구 방향으로 옮겨탄 후 현풍JC에서 고령 김천 방향으로 간다. 약 10㎞ 이동한 후 고령JC에서 우측 동고령(광주, 함양) 방면으로 옮겨탄 후 88올림픽고속도로 가조IC에서 내린다. 톨게이트 통과 후 남하 방면으로 좌회전, 약 2㎞ 이동하면 석강리 폐교에 닿는다.





























2014/05/23 - (경남맛집/거창맛집)거창스포츠파크, 거열산성 맛집 구구추어탕. 거창 향토음식인 추어탕과 어탕국수 맛있게 하는 구구추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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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산행 개요.


창원시는 저도 연륙교가 있습니다. 창원시에서 섬을 연결하는 연륙교로 통합 창원시의 시조인 괭이갈매기를 형상화하여 2004년 12월에 개통한 다리입니다. 저도 연륙교는 미려하며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밤이면 야경이 뛰어나 창원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또 한 그 이전에 놓였던 철교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1987년 구산면 구복리에서 저도를 연결한 철교는 보기에도 엉성해 보입니다. 철골을 서로 연결한 저도의 다리는 노후화 되어 새다리인 저도 연륙교에게 다리의 기능을 모두 넘겨주고 있지만 정작 인기는 옛 다리인 철교가 더 인기가 있습니다. 일명 콰이강의 다리로 불리는 붉은 철교는 영화 인디언 썸머에서 남녀주인공인 박신양과 이미연이 이곳에서 이틀 동안 머물며 떠나는 신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젊은 연인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다른 여행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사랑의 자물통이 이곳에도 유명합니다. 철난간에 수두룩하게 걸려 있는 자물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연인들이 이곳을 방문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현재에도 청춘 남여들의 약속장소인 저도에는 근래에 새로운 해안길인 ‘비치로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도의 최고봉인 용두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저도 연륙교와 창원시의 모습을 둘러보고 오는 반나절의 비치로드 둘레길과 등산길를 걷는 여행입니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산행 경로.


용두산과 비치로드를 걷기 위해서는 저도연륙교 입구를 찾아가야합니다. 용두산과 비치로드 산행 경로를 보면은 저도 연륙교~연륙교 버스정류장~등산로 갈림길~~하포마을 정자~비치로드 입구~제1 전망대~이정표(하포 갈림길)~제2 전망대~정자 터~이정표(하포 등산로, 바다구경길 갈림길)~제1 바다구경길~제2 바다구경길~제3 바다구경길~이정표(능선 사거리)~용두산 정상~저도쪽 연륙교 입구~연륙교 버스정류장 순이다. GPS 산행거리는 8.5㎞며 산행시간은 약 3시간정도, 해안선의 경치와 휴식을 감안하면 4시간 이상 걸린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산행은  마산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편리.


마산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저도 연륙교까지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연륙교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를 하여 저도 연륙교인 콰이강의 다리를 건너보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버스 정류장에서 도로를 따라 간다. 왼쪽으로 쪽빛 바다가 나무 사이로 보이며 오른쪽에 등산로 입구 이정표와 덱 탐방로가 연결된다. 비치로드를 가기위해서는 도로를 따라 계속 약간의 내리막를 따른다.
































필자가 찾은날은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도로는 왼쪽으로 휘어진다. 쑥 들어앉은 하포마을을 찾아간다. 작은 배들이 묶여 있는 포구다. 마을 옆에는 주차장이 있고 정자 뒤로 용두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이정포가 있다. 비치로드는 해안선을 따라 끝까지 따라간다. 도로가 끝나며 목재 덱 계단을 오르면 비치로드가 시작된다. 산길은 부드럽게 해안선을 따라 잘 정비를 해놓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는 해안 산책로로 바다를 바라보며 간다. 왼쪽 가까이에 쇠섬과 그 오른쪽에 천자봉에서 내려온 고래머리 해안 절벽이 보인다. 해안길은 넓은 길을 따르면 길을 잊을 염려는 없고 이정표가 꼼꼼히 잘 되어 있어 참고하면 된다. 왼쪽에 덱으로 만든 제1 전망대가 나온다. 바다건너 몸을 낮추고 있는 섬이 거제도다. 산의 물결을 일으키며 펼쳐진다. 고현에는 큰 배가 정박해 있고 계룡산과 앵산이 어서오라 손짓한다. 그 아래 원균이 임진왜란에서 참패한 칠천도가 길게 몸을 빼고 드러누워 있다. 쇠섬과 고래머리 사이로는 멀리 철탑을 인 불모산과 시루봉이 겨울옷을 입고 있고 고래머리와 거제도 사이에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 연대봉이 뿅긋하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산행 바다 전망대의 경치가 탁월.


전망대에서 길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저도의 뒷부분을 걸어간다. 바위 해안 길을 가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다. 하표 방향 갈림길로 오른쪽 능선을 넘어 간다. 비치로드는 직진하는 왼쪽 길로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을 간다. 통나무 계단을 내려 간 뒤 다시 올라가면 삼거리다. 왼쪽 바닷가로 제2 전망대로 내려가는 덱 계단이 길게 이어진다. 바닷가 바위 위에 만든 전망대로 더 넓은 시야를 보여준다. 다시 올라와 정자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막을 오른다. 10분이면 이전에 정자가 있던 자리로 그 흔적이 남아 있고 거제 쪽 조망이 열린다. 다시 10분 정도 오르막을 오른 뒤 만나는 삼거리다. 오른쪽은 하포 방향이고 이정표의 왼쪽 '바다구경길'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 끝내고 싶다면 하포방향을 따라가면 된다. 
































바다구경길은 해안으로 난 비치로드 길을 걷다가 해변으로 내려설 수 있는 곳이 세곳 있어 붙혀진 이름이다. 10여 분 후 왼쪽으로 제1 바다구경 길로 내려간다. 다시 올라와 편안한 길을 500m 정도 가면 제2 바다구경길 입구다. 이곳에 내려서면 울퉁불퉁한 바위 해안이다. 서쪽 끝으로 고성의 철마산 거류산이 솟아 있고 배둔 뒤로는 낙남정맥의 산들이 지나간다. 제3 바다구경길 입구는 400m가량 가면 된다. 이곳도 왼쪽으로 내려가면 해안은 굵은 모래 밭이지만 양식장의 스티로폼등 부유물이 해안가에 그대로 방치를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정상에서 만나는 콰이강의 다리가 예뻐. 


지금부터는 용두산을 올라야 한다. 능선을 향해 급경사 오르막길이다. 통나무 계단과 나무장승을 지나면 갈지자 오르막이다. 10여 분이면 능선 사거리에 닿고 직진하여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내리막은 출발지인 연륙교 방향이며 용두산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왼쪽 오르막 능선길이다. 마지막 급경사를 잠시 오르면 용두산 정상에 박혀 있는 정상석을 만난다. 거제도, 가덕도와 크고 작은 산들이 바다위에 떠 있고 멀리 불모산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발아래 출발지인 저도 연륙교와 콰이강의 다리가 나란히 걸려 있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산은 정상석이 있는 오른쪽 방향이다. 처음부터 급경사를 이루어 하산길이 미끄럽다. 주위를 하며 내려간다. 사격장 군사보호구역 표지가 있는 삼거리에서 연륙교는 오른쪽 방향이지만 직진하여 전망대를 잠시 보고 온다. 정상에서 본 풍경과 연륙교를 한층 가깝게 보고 다시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쏟아지듯 잠시가면 능선길은 완만하며 바위 전망대와 만난다. 동쪽으로 조망이 열리며 많이 내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10여 분 내려가면 산을 벗어나 고기고 횟집 입구에 닿는다. 오른쪽으로 포장도로를 가면 연륙교를 지나 출발지 버스정류장이다.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용두산. 저도 비치로드와 용두산 산행 교통편.


저도 용두산을 가기 위해서는 마산역까지 가야한다. 마산역에서 저도를 오가는 61번 시내버스가 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이용해 마산터미널로 간 뒤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마산역이다. 마산 남부(남마산)터미널로 바로 가면 61번 버스가 바로 연결된다. 부산 부전역에서 오전 8시25분 열차를 타고 바로 마산역에 갈 수 있다. 61번 버스는 마산역에서 오전 9시5분, 10시25분, 낮 12시5분에 출발하며 저도 종점에서는 오후 3시, 4시30분, 5시55분, 7시20분에 마산역으로 나온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서마산 IC에서 내린다. 마산합포구청과 경남대 앞을 지나 구산면에서 1002번 지방도를 타고 남쪽으로 간다. 구산농협 앞 삼거리에서 1002번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저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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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공룡의 나라 고성군에 딱 맞는 공룡귀 좌이산 개요.


 경상남도 고성군 하일면에는 독특한 이름의 산이 있다. 좌이산으로 산이름이 왼쪽 귀라는 뜻이다. 고성군과 가까운곳에서는 사천의 와룡산이 있다. 그와 함께 고성에도 와룡산이 있는데 서로 인접하게 있어 사천 와룡산과 고성 와룡산으로 각각 부른다. 좌이란 뜻은 와룡산의 좌측 귀라는 뜻이며 산의 모양이 귀를 닮았다고 한다. 이곳 좌이산 정상에는 좌이산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남해안에는 봉수대가 있었다하나 왜군의 침입이 빈번했던 고려말 부터 조선 초기에 체계적으로 정비가 되었다. 조선 초기에 설치된 좌이산 봉수대는 전체 면적이 240.5㎡이며 둘레가 73m 였다하며 현재는 36m의 석축만 남아 있는 상태다. 통영의 우산 봉수대에서 연락을 받아 사천의 각산 봉수대와 사량진 봉수대에 전달하고 광덕고개 아래의 동말리에 있는 ‘소을비포 진영’에 전달을 하였다 한다. 좌이산은 봉수대가 있어서 그런지 360도가 막힘이 없다. 발아래 자란만의 모습과 파란 물감을 풀어 놓은 바다에는 작은 섬이 점점이 박혀있다. 좌이산과 정면으로 사량도가 펼쳐지고 사천의 와룡산과 고성의 수태산, 문수산등 그야말로 작은 고추가 맵다는 조망의 산이다.



좌이산 출발지 가리미고개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와룡산의 좌측 귀 좌이산 산행 경로.


산행은 고성에서 삼천포로 가는 77번 국도를 타고가다 하일면사무소를 지나 좌이산 입구인 가리미고개에서 시작한다. 좌이산 산행 경로를 보자. 가리미고개~좌이산 주차장~헬기장~삼거리~바위 전망대~돌탑봉~명덕고개 갈림길~좌이산 정상~청룡사 갈림길~전망대~철계단~삼거리~진양정씨 문중묘원~명덕고개~학림권역 생태체험장~지포마을~솔섬~학림권역 농어촌체험센터~임포마을 삼거리 하일치안센터~임포 버스정류장. GPS 산행거리는 약10㎞며 산행시간과 학림권역 해안가 걷기를 포함하여 3시간~3시간30분쯤 소요된다, 휴식등을 포함하면 4시간30분으로 산악회의 시산제나 주위의 상족암등 관광지와 연계를 하면 더욱 좋다.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좌이산 산행은 77번 도로 가리미고개에서 시작.


산행은 77번 도로인 가리미고개에서 시작한다. 삼천포와 상족암을 넘어다니는 도로로 가리미마을이나 이곳 가리미고개에서 내리면 된다. 버스정류장이 없어 미리 기사님께 부탁을 하면 버스를 세워 준다. 산 입구에 주차장 안내판과 등산로 안내도가 있다. 콘크리트 길로 올라가면 곧 주차장이 나오고 바로 헬기장이며 왼쪽 소나무 숲사이로 좌이산 정상부가 살짝 올려다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면 오른쪽 동산선원 일윤사 안내판이 붙어 있고 직진하여 콘크리트 포장길을 올라간다. 주위에 조림용 나무들이 식재를 기다리며 빽빽하다.


 

봉수대가 있는 좌이산 정상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좌이산 정상은 봉수대가 있는 조망의 산.


포장길도 무덤 앞에서 끝나고 본격적인 좌이산 산행이 시작된다. 무덤 위로 산길이 열린다. 낮은 산이지만 해안가의 특성상 길은 가파르다. 나무계단을 오르니 돌계단이 이어지고 10분이면 너덜에 돌탑이 서 있고 뒤로 하일면 소재지와 푸른빛을 한 자란만이 보인다. 길은 오를수록 더 가팔라진다. 처음으로 산길에서 왼쪽으로 벗어난 곳에 쪼개진 편편한 바위 전망대가 있다. 미끄러워 올라설 때 조심해야 한다. 좌이산으로 능선이 뻗어있는 고성 와룡산(향로봉)이 북쪽으로 솟아 있고 그 왼쪽으로 사천의 와룡산이 큰 산맥을 이루고 있다. 집채만 한 바위를 지나면 산길은 급경사의 나무 계단을 오른다. 이제 돌탑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오르고 정면으로 좌이산 정상이 지척이다.


 

 

 

 

 

 

 

 

 

 

 

 

 

 

 

 

좌이산 정상을 가기위해서는 산길은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 다. 정상 직전에 명덕고개 방향 이정표가 붙은 갈림길이다. 정상에 올라갔다 내려와서 왼쪽이 명덕고개(2.5㎞)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정상은 오른쪽의 철계단을 오른다. 정상은 산불초소와 좌이산봉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자란만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보는 한려해상공원은 그야말로 쪽빛바다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좌이산을 마주보며 100명산에 오른 사량도 지리산이 솟아 있다. 정상에서의 하산은 삼거리에서 명덕고개 방향으로 따라간다. 안부에 내려서면 청룡사 이정표와 만나고 오른쪽은 청룡사(1.2㎞)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명덕고개는 능선을 직진한다.



 

 

 

 

 

 

 

 

 

 

명덕고개

 

 

 

 

 

 

 

다시 오르막길, 작은 바위에 오르면 좌이산 방향으로 튀어나간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좌이산은 암벽을 이루어 작은 산 답지 않게 웅장한 모습이며 동쪽으로는 자란만이 펼쳐진다. 산길은 급하게 내려갔다가 다시 봉우리에 오르며 산길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왼쪽 무덤 쪽으로 명덕고개까지 이어지는 내리막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바다건너 사량도가 더욱 가깝다. 직지하는 능선길에 나이론 밧줄이 못가게 묶여 있고 명덕고개 방향은 왼쪽 작은 바위를 넘는다. 전망대다. 명덕고개 방향의 능선과 호리병처럼 특이한 해안선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무계단으로 내려간다. 바위 능선길을 잠시 가면 다시 전망이 열리면서 급경사 내리막이다. 이전에 산불이 지나간 흔적 때문인지 죽은 나무들이 보이고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이런 작은 산이 이리 멋진 조망을 보여 줄까 싶다.


 

 

 

 

 

 

 

 

 

 

 

 

 

 

 

 

10여 분이면 산불 흔적을 벗어나 완만한 숲길로 들어선다. 갈림길이 나오면 더 뚜렷한 왼쪽길이다. 능선을 따라 무덤을 잇달아 지나고 부산 사람이면 학교 이름만 되도 누구나 알 수 있는 진양정씨 호화 문중묘원을 지나면 곧 1010번 지방도의 명덕고개다. 산행은 여기서 끝나고 이후는 도로와 마을 그리고 해안가를 걷는 힐링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길가에 정자가 나오고 '대군막' 버스정류장에 부경대 수산과학기술센터 입구 안내판이 붙어 있다. 10분간 도로를 가다 수산회사 양식센터를 지나면 벤치가 놓여 있는 언덕이다. 이곳을 지나면 오른쪽 해안가로 내려간다.


 

 

 

 

 

 

 

 

 

 

 

 

 

 

 

 

해안 길을 따라 10분가면 잡풀에 묻혀 있는 학림권역 생태체험장을 지나고 다시 10분이면 지포마을이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동네를 벗어나면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200여 m 가서 오른쪽 바닷가로 향하는 콘크리트 길로 접어든다. 해안을 따라가면 오른쪽에 산책로가 조성된 곳이 뭍과 연결된 솔섬이다. 20분이면 솔섬을 한바퀴 돌수 있다. 둘레길은 솔섬 산책로로 들어서기 직전 왼쪽으로 꺾으면 곧 학림권역 농어촌체험센터다. 센터를 지나면 큰나무가 있는 1010번 도로다.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따라가면 하일면 소제지인 임포에 들어서고 '삼천포·고성' 방향 지방도로표지판을 따라가면 임포삼거리에 하일치안센터가 있다. 그 옆이 임포 버스정류장이다.



 

 


 


☞(경남여행/고성여행)고성의 산 좌이산. 공룡의 나라 고성군에 딱 맞는 공룡귀 좌이산 교통편.


대중교통편은 서부터미널에서 고성으로 가야한다. 통영행 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고성터미널에서 내린다. 좌이산 입구인 가리미고개는 고성터미널에서 오전 8시20분, 11시, 오후 2시, 6시30분 4차례 운행하는 삼천포행 버스를 이용하여 가리미고개에서 내린다. 임포 버스정류장에서 고성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1시, 5시40분쯤에 지나고 군내버스가 오후 7시께 지나간다. 고성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8시40분까지 이며 동래 방면 버스도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내려 사천 쪽으로 가다가 사천공항 직전 삼거리에서 고성·통영 방면 33번 국도를 탄다. 상리면 소재지 고인돌공원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2㎞가량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하일·상족암군립공원 방향으로 좌회전해 가면 하일면 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삼천포 방향 77번 국도를 타면 곧 가리미고개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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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팽팽한 여인의 가슴을 닮은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산행 개요.

 

통영항에서 13km의 거리에 비진도와 선유도가 나란히 물위에 떠 있다, 위에서 보는 비진도와 선유도는 흡사 성숙한 여인의 팽팽한 젖가슴을 닮았다하며 혹자는 운동을 할때 팔의 근력을 키워주는 아령을 닮았다 한다. 비진도와 선유도는 끊어질듯하면서도 긴사주로 이어져 있는데 특이한 것은 사주의 양쪽이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동쪽편에는 파도의 영향인지 누런 호박만한 크기의 둥글둥글한 돌맹이가 지천으로 깔렸다면 그 반대편인 서쪽에는 부드러운 모래로 이루어져 비진도의 하나뿐인 모래 해수욕장을 만들어 놓았다. 수심이 깊지도 않으며 조용하고 한적하여 여름철의 휴양지로 최고라는 평이다. 해수욕장의 길이가 550m이며 외항마을 해변 언덕에는 수령이 100년 이상 된 해송이 숲을 이루어 그야말로 “보배에 비할만한 섬”이란 비진의 뜻에 손색이 없다. 비진도를 ‘미인도’라하며 부른다. 선유봉 정상아래 바위를 보면 오똑한 코에 옆 모습을 한 여인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비진도의 유래는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이 이곳에서 왜적을 설렵하고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 보배로운 섬의 비진도가 되었다한다.

 

 

 

통영항 여객터미널에서 비진도로 출발.

 



 

비진도 내항마을회관

 

 

 

 

물탱크 갈림길에서 왼쪽 길.

 

 

내항마을의 모습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팽팽한 여인의 가슴을 닮은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산행 경로.

 

현재의 비진도와 선유도는 긴 사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산행은 주로 비진도에서 섬 뒤쪽 산허리길을 돌아 외항마을을 거쳐 선유도의 선유봉과 연결 산행을 한 후 통영으로 나오는 배편과 그리고 적당한 산행시간을 고려 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이용을 한다. 이번 비진도 산행은 원점 코스로 잡았는데 비진도 내항 선착장~비진 내항새마을회관~옛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외항마을~비진해수욕장~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망부석 전망대~미인 전망대~흔들바위~290m봉~선유봉~노루여 전망대~설풍치 입구~수포(비진암)~(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외항마을)~비진배수장~비진 내항 새마을회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gps 산행거리는 약10㎞ 정도며 산행시간만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섬 산행의 특성상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휴식시간을 감안하면 시간은 더 잡아야 한다. 그러나 배 시간 이전에는 하산을 하여야 한다.

 

 

 

 

 

건너편 선유도의 선유봉. 흡사 비상하는 매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진도의 사주를 연결하는 몽돌해변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비진도 내항에서 출발하 선유도 선유봉의 비진도 산호길 원점 산행.

 

통영항에서 매물도 가는 배편을 이용한다. 중간 기착점인 선유봉 산행은 비진내항 선착장에서 하선하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비진내항새마을회관 담벼락에 모방송사의 1박2일 팀이 다녀갔는지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주한 경로당 건물 사이의 쭉 뻗은 마을길을 따라간다. 200m 뒤 콘크리트 물탱크가 있는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가면 현재는 폐교인 한산초등학교 비진분교 축대를 따라간다. 잠시 뒤 마을을 벗어나고 넓은 콘크리트 길은 좁은 오솔길로 바뀌면서 왼쪽으로 논밭이 잡초에 덮혀 있다. 비진도와 선유도에는 마을이 외동과 내동 그리고 수포마을 세곳인데 비진도에 외동과 내동이 있고 선유도에 수포마을이 있다. 비진도의 마을은 모두 섬의 서쪽에 있어 그 반대인 동쪽해안으로는 마을 주민들이 다니기 위한 길이 일찍부터 만들어 졌다. 오늘 산길은 그 당시 섬마을 주민들의 애환을 느낄수 있는 풋풋한 길로 이 길을 따라 외항마을로 내려간다. 소나무와 동백나무가 섞여 있는 길을 올라 안부에 닿는다. 마을을 연결하는 고갯길로 넓은 터에 가족 무덤이 조성되어 있다. 직진하여 오른쪽 방향으로 섬을 돌아간다. 바위와 급경사의 해안벼랑 위로 이어지는 산길은 그다지 힘은 들지 않는다. 언뜻언뜻 나무 사이로 선유봉이 고약하게 솟은 모습을 보게 된다. 바다 건너 길게 드리워진 용초도와 그 뒤로 큰섬인 거제도의 11명산인 노자산과 가라산, 망산이 날씨 탓인지 뿌연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15분이면 왼쪽 해안가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 한다. 옹골찬 모습의 선유봉이 솟아 어서오라고 손짓을 한다. 경작지인 밭이 나오고 외항마을과 긴사주가 선유도와 함께 감탄사를 자아내며 다가온다. 곧 내항마을과 외항마을을 연결하는 도로에 닿는다. 이지점이 선유봉 산행후 이곳까지 되돌아와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내항 마을로 가진다.

 

 

 

 

 

비진도의 사주를 연결하는 모래 비진해수욕장.

 

 

 

 

 

 

 

 

비진도 산호길을 따라간다.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비진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긴 사주가 특이한 비진도 선유봉 산행.

 

 

비진도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외항마을과 선유도를 연결하는 사주 때문에 아령같은 독특한 경관의 모습이다. 파도가 들이치는 방향에 따라 왼쪽은 몽돌 해변을 이루고 오른쪽에는 모래로 이루어져 작지만 비진도 해수욕장을 만들어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그 사이로 도로가 만들어져 선을 긋고 있다. 끝에는 사거리길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가 있다. 오른쪽 사무소 앞으로 나가는 길이 외항 선착장으로 연결된다. 선유봉은 정면의 콘크리트 길을 직진하여 올라간다. 지금부터는 비진도의 산호길로 바닥에 파란 페인트로 선유봉 오르는 길을 표시해 놓았다. 50m 정도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로 좌,우 모두 선유봉 방향이다. 필자는 왼쪽의 직진길로 선유봉을 오른 후 오른쪽 길로 내려오는 코스로 잡았다.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비진도 산호길'인 게이트를 지난다. 갈림길을 무시하고 뚜렷한 길을 직진하면 대나무밭 사이를 지난다. 다시 만나는 이정표갈림길에서 선유봉 방향인 오른쪽으로 오른다.

 

 

 

 

 

게이트를 통과한다.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망부석 전망대에 미인암을 바라보다.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산행.

 

초반은 완만하다. 천남성 생태 안내판 주위로 천남성의 많이 보인다. 갑자기 산길은 급경사로 치받아 오른다. 숨 질이 가픈 것도 잠시 1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선다. 왼쪽으로 30m가량 가면 목재 덱인 망부석 전망대다. 정면으로 용초도와 거제도등 많은 섬이 점점히 떠 있는 모습에 다도해를 실감할 수 있다. 정상쪽으로 돌아 보면 바위가 벼랑을 이루고 있다. 맨 오른쪽의 바위가 망부석으로 코가 오똑한 미인의 옆 모습을 하고 있다.

 

 

 

미인암

 

 

망부석전망대

 

 

 

 

미인전망대

 

 

사주로 연결된 두섬

 

 

 

 

흔들바위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미인전망대 바진도 선유봉의 최고 전망대.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산.

 

갈림길로 돌아가서 선유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거친 길을 오르면 다시 전망대가 한곳 나오고 5분 뒤에 오똑한 콧날의 미인을 밟고 올라서는 곳에 나무 덱으로 전망대를 만들었다. 미인전망대로 선유봉 산행중 가장 빼어난 조망을 보여준다. 이 하나로 선유봉 산행의 모든 것을 보답해주는 그런곳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비진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사주의 모습이 끊어질 듯하며 연결되어 있는 모습에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해발 290m 봉으로 가기위해서는 다시 오르막을 50m 정도 올라야한다. 봉우리 직전에 쪼개진 바위위에 올려진 흔들바위를 만난다. 밀어보니 내 몸이 흔들리는 것 같다. 290m 봉은 전망도 열리지 않는다. 직진하여 급하게 100여m 내려서면 안부다. 다시 급경사를 올라가면 선유봉 정상이며 북쪽은 소나무가 시야를 가려 조망이 시원찮다.  정상에는 2층으로 된 목재 덱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북쪽에 비해 반대편인 남쪽으로는 그야말로 망망대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선유봉 정상

 

 

노루여 전망대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비진도의 유래는 보배로운 섬이라는 뜻.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여행.

하산길은 전망대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완만한길을 15분 정도 가면 갑자기 경사가 가팔라지고 정면으로 바다가 들어난다. 그곳에 나무 덱인 노루여 전망대다. 고추선 바위벼랑을 보고 있노라면 간담이 서늘하다. 조망은 다시 시원하게 열려 멀리 남해도까지도 시야에 잡힌다. 천천히 왼쪽 바위벼랑을 구경하면서 내려가면 이정표에 설풍치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정표가 있는 벼랑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산길은 에돌아 나간다. 짙은 수림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산길이 수포마을의 비진암까지 이어진다. 동백숲이 울창하며 봄철 동백의 붉은 피빛이 뚝뚝 떨어질때 찾는다면 장관일 것 같다. 20분 정도 가면 게이트를 빠져나와 선유봉 오르기 전에 본 국립공원사무소에 내려선다. 걸어 왔던 사주를 다시 건너 도로를 올라 더씨펜션 뒤 갈림길에 닿는다. 오른쪽 오솔길은 내항마을에서 선유봉 산행을 위해 필자가 걸어왔던 길이고 다시 내항마을로 가기위해서 왼쪽 도로를 따라간다. 바로 내항선착장으로 가진다. 도로를 따라가면서 왼쪽으로 선유도의 풍경과 사주의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완만한 길을 10여 분 오르면 고개 최고점인 까꾸막 고개에 설치 된 비진배수지를 지나게 된다. 지금부터는 내리막으로 10여 분이면 출발지인 내항 마을회관에 닿는다.

 

 

 

설풍치 입구 이정표.

 

 

수포마을 비진암

 

 

 

 

 

 

 

 

 

 

 

 

☞(경남여행/통영여행/비진도선유봉)팽팽한 여인의 가슴을 닮은 비진도와 선유도 선유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비진도 산행은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버스는 이용한다. 오전 5시40분부터 오후 8시1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통영 버스터미널에서 600번, 670번 등 시내버스를 타고 서호시장에서 내려 통영항 여객터미널을 찾아간다. 이곳에서 비진도로 가는 배는 오전 7시, 11시, 오후 2시30분 세 차례 운항하며 40~50분소요. 통영으로 나오는 배는 오전 9시33분, 오후 1시40분, 5시5분에 비진도를 출발한다. 배편은 계절에 따라 운항시간이 바뀔수 있다. 미리 문의하고 출발하자. 한솔해운 (055)645-3717

승용차를 이용할 땐 거가대교를 타고 고현을 거쳐 14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통영 시내로 들어가 미늘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간다. 통영시청 앞을 지나면 곧 통영항 여객터미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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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산 전경. 사천시청제공 (항공사진)


 

와룡산 종주의 출발지 신기버스정류장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용의 전설 개요

 

예로부터 신성시하는 동물은 여럿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동물이 무엇일까. 용(龍)이 아닐까 싶다. 용은 존엄의 상징으로 임금과 관계되는 것은 모두 용자가 들어간다. 임금의 옷은 용포, 임금이 앉는 자리는 용상등 그만큼 용을 신성시하게 여겼다. 이번 포스팅은 산행 포스팅이라 산 이름뿐만 아니라 지명등에 용자가 사용되는 것을 찾아 볼 수 있는데 모두 다 기암 괴석을 두른 듯 걸출한 산세를 자랑하며 명산에 반열에 오른다. 






와룡산 종주 산행의 실질적 들머리로 안점산 봉화대 와룡산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약수암으로 들어가는 도로 옆에 대나무 밭이 인상적이다.




약수암 입구 등산로는 이곳에서 오른쪽 안내도 방향으로 올라선다.




봉대산 약수암 뒤 봉우리가 봉수대가 있는 봉대산이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용의 산 중에서도 유명.

 

용자가 들어간 산명은 부산과 가까이는 창녕의 관룡산 구룡산 경주의 사룡산 영천의 구룡산 경산의 용산 용봉산 경기도 용문산 계룡산 비룡산 어룡산등 수도 없이 많다. 그러나 사천의 와룡산은 전국의 용이 들어간 명산중에서 첫째가라해도 손색이 없는 산으로 남해 바닷가에 우뚝 솟아 있어 사천의 자존심이라 할 정도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산세를 보면 여의주를 서로 차지하려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싸우는 형상으로 도처에 암봉과 암릉을 가지고 있다. 와룡산의 정상은 민재봉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사천시에서 재 측정을 하여 새섬봉이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집안의 형제중에서도 꼭 형이 키가 큰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의미로 정상은 3개의 능선이 뻗어 내리는 민재봉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봉대산 오름길의 갈림길 이곳에서 왼쪽 방향이다.










안점산 봉수대로 봉대산 정상이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산행 경로

 

이번 산행은 와룡산 종주로 사천시 용현면 신복리 신기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약수암~안점산 봉수대~무지개샘 입구~선바위~봉두산 정상~하늘먼당~명지재~헬기장~임도~551m봉~백천재~진분계삼거리~민재봉~청룡사 갈림길~기차바위~사자바위~와룡마을 갈림길~덕룡사를 거쳐 와룡마을에서 마무리한다. 이번 코스의 전체 산행거리는 18㎞ 정도로 산행시간은 6시간 소요, 휴식을 포함하면 7시간 이상 걸리는 긴 코스이다.




















큰바위위의 전망대가 인상적이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안점산 봉수대에서 시작하는 남북종주.

 

신기 버스정류장에서 50m가량 옛 삼천포 방향으로 내려가 SK 선진주유소 옆 도로로 들어간다. 입구에 '연점산 봉수대'와 '와룡산 입구' ‘약수암’ 안내판이 있다. 산행은 약수암에서 시작이 되니 절을 찾아가면 된다. 도로의 대나무 숲을 끼고 공장 몇 곳을 지난다. 한적한 길을 따라 골짜기 옆으로 따라가면 봉대산이 우뚝선 아래골짜기에 약수암이 자리 잡고 있다. 절 입구 오른쪽에 등산 안내도가 있고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은 임도급의 널찍한 흙길로 이 길이 봉수대 정비를 위해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경사는 가파르다. 이곳을 오르면 곧 임도 갈림길이다. 오른쪽은 무지개 샘을 거쳐 능선의 봉수대로 오를 수 있다. 산행은 왼쪽의 직진 오른막 길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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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바위로 국립지리원지형도에는 잘 못 표시되어 있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봉두산을 지나 독특한 선바위 장관.

 

된비알의 침목 계단을 오르면 팔각정과 안점산 봉수대가 나타난다. 봉수대에서는 올라온 뒤편으로 사천만의 사천대교와 남해등 시야가 열린다. 봉수대 입구에서 안내판 앞 쪽으로 능선길이 연결된다. 곧 무지개 샘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고 10분이면 집채만 한 바위 옆을 돌아 오른다. 작은 사다리를 밟고 바위 위에 서면 서쪽과 북쪽으로 조망이 탁 트인다. 사천만과 사천시가 지척이다. 바위를 내려와 오르막을 올라 소나무 우거진 봉우리를 지나면 꼭 고인돌의 모습을 한 바위와 큰 바위가 서 있는 곳과 만난다. 이곳이 선바위다. 다시 오르막을 살짝 치고 오르면 별 특징이 없는 밋밋한 봉두산(465.1m) 정상에 올라선다.










봉두산 정상을 넘어 만나는 너덜지대.










구룡사의 모습




하늘먼당 정상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하늘먼당에서 민재봉이 보여...

 

봉두산을 지나며 길은 대체로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10여 분 가면 남쪽으로 탁 트인 바위를 지난다. 너덜이 바위를 이루는 곳으로 국립공원 지형도에는 이곳을 선바위로 나와 있다. 오기로 선바위는 봉두산 오르기 전의 독특한 바위 모양을 앞에서 언급하였다.

 

 

가야 할 능선 끝에 정상인 민재봉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안내도와 이정표(하늘먼당 1.5㎞, 민재봉 7.2㎞)가 있는 안부다. 직진하여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사이로 묘지가 있는 곳을 지난다. 왼쪽에 독특하게 자리 잡은 구룡사가 내려다보인다. 20분가량 서서히 고도를 높이면 소나무가 숲을 이룬 하늘먼당(562m)에 오른다. 정상석과 이정표(백천재 4㎞, 민재봉 5.3㎞)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내리막을 한참 간다. 지금은 고개 구실을 할 수 없는 옛 명지재 안부를 지나 잠시 오르면 바위 전망대다. 이곳을 지나 10여 분 뒤면 헬기장에 닿는다.








산길에서 우연히 만난 할미꽃









임도에 내려서면 만나는 이정표







백천재 갈림길. 이곳에서 탈출을 해야한다. 오른쪽 백천사 방향




진분계 삼거리 정상인 민재봉이 지척이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남북종주 산행은 백천재에서 탈출을...

 

직진하면 콘크리트 임도로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가면 용치마을(3.5㎞) 방향 민재봉은 직진이다. 급경사 오르막길이 이어지다 다시 순한 능선길을 번갈아 오르면 백천동의 뒷 봉우리인 551m봉에 오른다. 다시 백천재까지는 왼쪽으로 10여분 내려가면 해발 490m의 백천재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백천사와 백천마을로 이곳까지 왔다면 탈출로는 백천사 방향뿐이다. 이후 하산까지는 마땅한 탈출로가 없어 끝까지 가야한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대는 이곳에서 탈출을 하자. 민재봉 오르는 길은 정면의 된비알 오름길이다. 이번 와룡산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20여 분 오르면 경사가 누그러지며 다시 진분계갈림길인 삼거리까지 쉬엄쉬엄 오른다. 소나무가 서있는 진분계 갈림길.




새섬바위 전경. 와룡산의 최고봉이다.







 






왼쪽의 천황봉 상사바위와 오른쪽 새섬바위. 와룡산에서 가장 큰 바위들이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은 주봉은 새섬봉이며 정상은 민재봉.

 

이곳 부터는 봄바람이 아직은 세차다. 왼쪽으로 고성의 산들이 모습을 보여 주고 남쪽으로 남해가 바라보인다. 왼쪽 내리막은 진분계(2.5㎞) 방향이며 민재봉은 오른쪽에 쫑긋 보인다. 지금부터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온통 철쭉밭이다. 5분이면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한 민재봉 정상에 선다. 오른쪽으로는 새섬바위와 천황봉의 상사바위로 능선이 이어진다. 왼쪽 능선으로 삼천포항과 남해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하산길은 왼쪽의 내리막 능선이다. 이곳에선 용두마을 방향이 가장 빠른 탈출로라 이곳 능선으로 하산한다. 내려서는 능선길 좌우로 여기도 온통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그야말로 철쭉산의 기분을 만끽 할 수 있다. 필자가 방문했을때는 조금 이른 철이라 아쉽게도 진달래를 보고 왔지만 곧 철쭉으로 덮혀있을 와룡산이 기대가 된다.. 10여 분 내려가면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고 다시 10분 정도 내려가면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청룡사를 거쳐 와룡마을로 가는 빠른길이지만 5월15일 까지 산불통제기간에 폐쇄돼 있다.





용두산 방향으로 하산을 한다.







청룡사를 거쳐 와룡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







기차바위 오름길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와룡마을 방면으로 하산.

 

직진하면 로프가 설치된 기차바위다. 이정표엔 용강정수장이 6.5㎞로 표시돼 있다. 이곳을 지나면 20분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큰바위가 솟아 있는 사자바위를 내려서면 다시 삼거리다. 이정표가 서 있고 여기서 오른쪽 와룡마을(1.5㎞) 방향으로 하산한다. 잔돌이 깔려 산길이 미끄럽다. 천천히 내려서면 농장으로 들어서는 임도와 만난다. 왼쪽길로 내려서면 덕룡사가 나오고 편백나무 가로수를 지나면 계곡을 건너 갈림길에서 왼쪽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와룡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이 마무리 된다.





기차바위







사자바위




와룡마을 갈림길로 오른쪽 와룡마을로 하산을 한다.







얼레지










덕룡사







상사바위. 이곳에 암벽등반이 이루어진다.










와룡마을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산행을 마무리 한다.





 



☞(경남여행/사천여행)사천 와룡산. 철쭉으로 유명한 사천의 와룡산 교통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땐 서부터미널에서 사천으로 가서 시외버스 이용해 출발지로 가야 한다. 사천행 버스는 오전 6시부터 40~4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사천터미널에서는 73번 시내버스를 타고 신기(용현)에서 내리면 된다. 와룡마을에서는 삼천포터미널로 가는 60번 버스가 오후엔 5시, 7시50분 두 차례 있다. 도로를 따라 3㎞가량 나가면 용강주공아파트에서 삼천포터미널 가는 50번 버스가 30분~1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와룡마을에서 택시를 불러도 된다. 사천개인콜 (055)835-4000, 5000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 사천IC에서 내려 3번 국도를 타고가다 선진2교차로에서 내려 좌회전한 뒤 다시 한 번 좌회전하면 SK선진주유소 지나 약수암 입구다. 산행후 와룡마을에서 60번 버스를 타고 삼천포터미널로 간 뒤 72번, 73번 버스를 타고 신기로 가거나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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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앵산 정상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개요


부산에서 거제도를 가기 위해서는 마산을 경유 하여 고성에서 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들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빨라야 2시간30분에 차라도 좀 밀리라 치면 하 세월이 되고 마는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 교통이 고문 아닌 고문이 되다 보니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되었던 거제도. 직선거리로는 코앞인 거제도가 남해바다를 돌아가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는데 몇해 전에 부산 가덕도와 거제 장목면을 잇는 거가대교가 생겨 대중교통편을 이용해도 터미널에서 1시간이내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만큼 멀었던 거제도가 거가대교로 인해 가까운 우리의 이웃이 된 것이다. 






신오교 앞 앵산 등산로 입구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거제 11명산 중 한곳 앵산


속된말로 남포동에서 노포동 가는 것 보다 거제도 가는 것이 더 시간이 짧게 걸린다 할 정도라 이제 멀고 먼 섬 거제도가 아닌 가덕도와 이웃한 이웃동네 거제도. 이번 봄을 맞이하는 산행으로 거제도를 택하였다. 거제도는 계룡산 노자산 북병산 산방산 선자산 가라산 대금산 망산 옥녀봉 국사봉 앵산을 거제시민은 거제11명산으로 부르고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11명산중 9개 산을 다루어 소개를 하였다. 그런 인연이 있는 거제도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가장 북쪽에 솟은 명산 앵산을 찾아갔다. 앵산은 꾀꼬리의 먹이인 함박꽃이 많았던지 아님 꾀꼬리가 많이 살았는지 아름다운 꾀꼬리앵(鶯)자를 쓰고 있는 참한 산이다.







오비재






석름봉 정상




연초바위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경로


이번 앵산산행을 가기위해서 먼저 고현터미널로 가야한다. 산행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의 신오교 앞의 경동택배를을 출발해 정자~오비재~석름봉 정상~연초바위~연사재~정자~연초면사무소 갈림길~광청사 갈림길~폐헬기장~한곡마을 갈림길~앵산 정상~삼거리~삼각점봉~안부 쉼터~솔병산 정상~ (안부 쉼터)~석포리로 하산한다. 하청면 석포리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에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거리는 11㎞ 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은 잡아야한다.














연사재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출발은 신호교 앞. 


산행 출발은 신오교 경동택배 옆이지만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건널목을 건넌뒤 왼쪽으로는 고현 앞바다다. 바다를 끼고 오른쪽으로 틀어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다시 건널목이 나오면 건넌 뒤 왼쪽으로 틀어 가다가 한미비치빌아파트 왼쪽 길로 간다. 곧 덕산아파트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신오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왼쪽 산자락에 '거제시 자원순환시설' 안내판 옆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사실상 이곳이 산행 시작점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편안한 동네 아침운동코스다.. 건너편 고현만에 배들로 꽉 차 있다. 삼성중공업조선이다. 주위 아파트 등에서 운동삼아 올라온 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무덤 2기를 지나면 벤치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은 신우마리나아파트로 내려간다. 앵산은 직진하여 된비알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연초면 사무소 갈림길






앞에 보이는 섬이 칠천도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을 가기위해 오비재를 거쳐 석름봉으로...


이곳을 지나면 벤치와 정자가 나온다. 고현항과 고현읍, 계룡산,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바쁘게 움직인다. 지금부터는 편안한길이 오비재까지 이어진다. 10분 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운동기구가 들어선 오비재다. 석름봉은 정면 오르막을 오른다. 능선에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고 진행 방향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석름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연사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오르막은 석름봉으로 향한다.













한곡마을 갈림길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중 만난 연초바위.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석름봉 정상이다. 그러나 아무 표시가 없다. 직진하여 내려선다. 50m 가면 오른쪽에 우뚝 선 연초바위다. 이곳에서는 시야가 트이며 발아래 연초면과 멀리 국사봉 옥녀봉등이 조망된다. 잠시 내려서면 우회 길과 만나 연사재로 내려가게 된다. 경사가 급하다보니 꼬불꼬불 내려간다. 연사재는 콘크리트 길이 고개를 넘어가고 건너편에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임도 왼쪽은 오비마을, 오른쪽은 연초마을로 향한다.앵산은 정면으로 직진하여 공터를 지나 오르막이다.










앵산 정상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중 만나는 전망대.


된비알의 오르막 산길이 이어다. 20여분 후 숲을 벗어나고 생뚱맞게 정자가 나타난다. 주변에 잡목이 많아 조망도 어렵다. 이곳을 지나면 연초면사무소 방향과 앵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오른쪽이 연초면사무소 방향. 앵산은 왼쪽 오르막이다. 곧 봉우리 위 전망대에 올라선다. 정면에 앵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와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연륙교로 거제도와 연결된 칠천도다. 멀리 가덕도와 연결되는 거가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10분 정도면 또 다시 바위 전망대에 오른다. 여기선 계룡산과 국사봉, 대금산 거제의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둘러싼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갈림길



삼각점봉 석포리 방향으로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정상은 최고의 전망대


곧 오른쪽 광청사 방향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쉬엄쉬엄 올라서면 폐헬기장을 지나면 삼거리다. 왼쪽은 한곡마을 방향 내리막이다. 앵산 정상은 지척이다. 2층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나고 앵산 정상석이 그 뒤에 자리 잡고 있다. 360도 시원한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동쪽으로 거가대교와 가덕도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지만 솔병산은 직진하고 곧 삼각점 봉우리다. 이정표의 오른쪽 석포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지만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고 10분이면 안부 삼거리다. 왼쪽은 석포리방향, 직진해서 솔병산을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온다.





이곳에서 솔병산으로 올라갔다 되돌아 온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정상을 지나 솔병산에서 되돌아 온다.


10여분이면 솔병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없고 나무판에 솔병산이라 적혀 있다. 이곳부터 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안부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안부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20분이면 찜질방 옆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아스팔트 길을 만나면 오른쪽에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모과나무



영업전의 앵산 찜질방






석포 버스 정류장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거제도 앵산 교통편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고현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부터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을 마친 뒤 '석포교회' 버스정류장에서는 37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고현버스터미널까지 가면 된다. 오후 4시55분, 6시30분, 8시30분(막차)에 지나간다. 중간 정류장이므로 5~10분 여유 있게 기다려야 한다. 고현에서 사상 가는 버스는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거가대교를 지나 관포교차로에서 빠져나가 장목에서 5번 도로를 따라간다. 연초삼거리에서 14번 도로와 만나 계속 가다 고려아파트에서 우회전하면 신오교가 나온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석포마을에서 37번 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신오교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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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오르던 단풍이 지고 산자락을 울려대던 억새 울음소리도 잦아든다. 어느새 산천은 초겨울로 접어들었다. 억새산행이다 단풍산행이다 해서 요란스럽게 유명산들을 들끓게 하던 산행객들도 스산하고 차가운 바람에 밀려 숨을 죽인다. 이 시기, 눈꽃 산행지를 찾으려는 것은 성급한 욕심일 뿐이다. 그렇다고 주말산꾼이 산행을 하지 않고 주말을 나기란 괴로운 일. 이런 산꾼들을 위해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마금산온천을 끼고 있는 창원 천마산(天馬山·372m)~마금산(馬金山·279m)~옥녀봉(玉女峰·315m) 코스를 찾았다.





   
창원시 북면의 마금산온천을 둘러싸고 있는 천마산~마금산~옥녀봉 코스는 높이에 비해 호쾌한 조망을 보여주는, 알찬 근교산으로 통한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천마산 정상에서 조망을 살피고 있다. 큰 강이 낙동강 본류 줄기이고 그 건너에는 영취산 병봉 등 창녕 땅 명산들이 눈에 든다.

해발 300m대 안팎의 나즈막한 봉우리 3개를 넘는 짧은 코스지만 의외로 낙동강 주변 조망이 시원하고 제법 가파른 된비알 길과 바위지대도 품고 있어 산을 타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 산행 후에는 6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마금산온천에서 온천욕을 하며 산행의 피로를 풀 수 있어 싸늘한 초겨울 산행지로는 아주 그만이다. 특히 부산에서 거리가 가까운 데다 산행시간도 3시간 남짓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주말 저녁 송년모임 약속이 있는 산꾼이라도 충분히 산행 후 모임 참석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천마산과 마금산 사이의 사기정고개에 지난해 봄 들어선 길이 70m짜리 온천구름다리를 걸어보는 재미도 꽤 괜찮은 편이다.










■ 300m 안팎 봉우리 3개 넘는 3시간짜리 코스


   
나뭇가지 위의 청솔모.

산행은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창원시 북면 신촌리 바깥신천마을에서 출발해 신촌리의 가장 번화한 곳인 신리마을 북면사무소 앞에서 끝난다. 코스를 좀 더 자세히 요약하자면 바깥신천~전망대~천마산~온천갈림길~사기정고개(구름다리)~마금산~물레재~옥녀봉~창북중~신촌저수지~북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 순이다. 총거리 7.4㎞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2시간50분, 휴식과 식사를 포함하면 3시간40분 정도 걸린다.

정확한 들머리는 바깥신천마을 버스정류소에서 50m가량 떨어진 낙동강 둑길의 천마산 등산로 이정표 앞이다. 둑 너머 낙동강에는 '나름대로' 거의 마무리됐다고 하는 4대강사업의 흔적이 묻어나고 있다. 이정표에서 도로 건너 보이는 민가 담벼락을 끼고 20m쯤 가서 우측의 수십개 안내리본을 보면서 꺾어 오른다. 곧장 산 속으로 들어가는가 싶더니 완만한 오르막 산행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마금산에서 물레재로 내려서는 급경사길.

올 가을 떨어진 마른 나뭇잎들이 융단을 이루고, 그 위를 밟고 가노라면 바스락거리는 기분 좋은 소리에 귀가 호강을 한다. 도시에서 자동차소리, 전화벨소리, 직장 상사 고함소리 등에 시달리던 것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몇 기의 무덤이 모듬을 이룬 묘지를 지나고 조금 더 경사가 급해져 정상이 가까웠다 싶을 즈음, 왼쪽에 탁 트인 조망을 보여주는 전망대가 있다. 멋스럽게 휘어진 굵은 솔가지가 늘어진 아래 널따란 바위에서 바라보면 1300리 낙동강의 중하류 줄기가 유유히 흘러가고 그 건너에는 창녕 부곡면과 밀양 수산면이 겹쳐진다. 더 먼 곳에서는 청도 화악산과 남산의 산군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온다. 눈인사 살짝 나누고 낙동강 줄기 남쪽으로 눈을 돌리니 또다른 창원의 명산인 백월산이 떡하니 버티고 섰다.




■ 곳곳 전망대 즐비… 온천구름다리 인상적

   
지난해 2월 준공한 사기정고개 뒤로 천마산이 보인다.

2분 후 도착한 천마산 정상에는 한 지역 산악회에서 인근 39개 마을의 자연석을 모아 쌓았다고 밝힌 돌탑이 있고 정상석도 따로 있다. 2만5000분의1 지형도에는 해발 372m로 표기돼 있지만 천마탑이라는 이름의 돌탑에는 365m, 정상석에는 370m라고 표시돼 있는 등 제각각이다. 그러나 천마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은 이런 의아함 조차 아주 사소한 문제로 치부시켜 버릴 정도로 장관 중의 장관이다. '가슴이 뻥 뚫린다'는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불과 300m대의 산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낙동강 본류와 그 너머로 보이는 창녕 영취산과 병봉, 화왕산, 청도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그림이 한 폭의 산수화나 다름 없다.

이제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으니 한동안 내리막이다. 체육공원을 지나고 12분 후 온천장 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그러나 사기정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2분 후 전망대에서 보면 사기정고개의 주황색 온천구름다리와 그너머로 가야 할 마금산, 옥녀봉 등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고 멀리 무릉산까지 보인다. 나무데크를 지나면 어느정도 가파른 내리막은 끝나면서 길이 완만해진다. 솔향 진한 산책로같은 길을 따르면 저수조를 지나고 곧바로 사기정고개 온천구름다리에 닿는다. 지난해 2월 이 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도로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야 했지만 이 현수교 모양의 주황색 구름다리로 인해 그같은 불편은 덜었다. 또한 이 다리 자체가 볼거리이기도 하고 일행끼리 줄을 서서 통과하면 그 출렁거리는 느낌이 꽤 짜릿하다.

길지는 않지만 마금산 정상까지 상당히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쯤 오르고나면 우측에 또 한 차례 전망대를 만난다. 거쳐왔던 천마산과 그 아래로 낙동강과 하천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나무데크를 지나니 곧바로 팔각정이 있는 마금산 정상이다. 이 곳 역시 조망은 뛰어나다. 동북쪽 산 밑으로 마금산온천지구가 자리잡고 있어서인지 어서 빨리 산행을 마치고 온천욕 할 생각에 뜬금없는 조급함이 밀려온다.



■ 산행 중 흘린 땀 온천탕에서 씻으면 시원

   
옥녀봉에서 창북중으로 하산할 때 만난 무덤의 석물들.

정상 직전의 나무데크쪽으로 20m가량 되돌아 가서 왼쪽으로 틀어 길을 잇는다. 오르막이 경사졌으니 자연스럽게 내리막도 꽤 경사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그렇게 험하지는 않다. 10여분 후 이정표상 '신리 0.8㎞' '옥녀봉 0.6㎞'가 표시된 안부 갈림길에 닿는데, 이곳이 바로 물레재다. 물레재는 인근 마을들에서 천마산과 마금산 옥녀봉에 전해오는 전설(미니 박스기사 떠나기 전에 참조)과 관련이 깊은 지명이다.

이제 다시 오르막. 옥녀봉을 향해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등줄기에 제법 땀이 흐른다 싶을 즈음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돼 있는 옥녀봉 정상이다. 조망은 앞서 올랐던 마금산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본격적인 하산 방법은 두가지다. 진행 방향으로 직진해서 크게 돌아 내려가는 방법과 왼쪽 능선을 타고 가는 방법이다. 취재팀은 창북중 방향으로 곧장 내려선다. 익살스런 문인석 무덤이 귀엽다. 20분 뒤 감나무밭을 지나면 창북중 뒤편이다. 왼쪽으로 꺾어 마을을 통과하면 신촌저수지 앞이다. 잠시 옷의 먼지를 털어내고 차도 옆 인도를 따라 왼쪽으로 꺾으면 날머리인 북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소다. 300m쯤 떨어져 있는 온천탕에 '풍덩' 뛰어 들 생각에 산행을 마쳤지만 걸음은 더 빨라진다.


◆ 떠나기 전에

- "마금산과 옥녀봉은 사이 좋은 고부지간"

   
마금산 정상 직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조망은 천마산 정상의 풍광과 닮은 듯하지만 다르다. 하천리 일대 논들이 더 많이 드러나면서 강과 들판의 상생을 생각케 한다.

온천산행지로 인기가 높은 창원 천마산~마금산 ~옥녀봉 코스에는 언제인지 모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산 이름과 지명이 대부분 이 전설들로부터 기원하고 있다.

원래 마금산의 이름은 마고산이었다. 마금산으로 바뀐 것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온천을 현대식으로 개발한 이후의 일이다.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마고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고산이라는 이름은 마고할미가 사는 산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마고할미를 시어머니로, 건너편 옥녀봉은 며느리로 보고 고부간에 사이좋게 물레질을 했는데 물레재는 바로 마고할미와 며느리 옥녀가 함께 쓰던 물레를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천마산은 하늘을 날아다니는 천마가 살았다는 전설을 품고 있다.




◆ 교통편

- 마산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이용

부산서부버스터미널(051-559-1000)에서 마산행 시외버스를 탄다. 새벽 5시40분부터 7~8분 간격 운행, 3500원. 마산 합성동버스터미널앞에서 마금산온천(북면온천)을 경유해 바깥신천마을까지 가는 21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산행 후 북면사무소 앞에서는 합성동버스터미널까지 가는 20, 21, 24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이용시 남해고속도로 북창원톨게이트를 빠져나가자 마자 우회전 한 후, 마금산온천 쪽으로 좌회전(79번 국도)한다. 5㎞가량 이동 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좌회전(60번 지방도)한다. 북면사무소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7분쯤 가면 바깥신천에 닿는다. 산행 후 차량회수는 북면사무소 앞에서 11, 15, 21, 25번 버스를 타면 바깥신천까지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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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천개산~벽방산
다도해 170여 섬들 굽어보며 불심(佛 心)에 젖다
5시간 능선산행 중 빼어난 전망대 곳곳서 조우
바위에 뿌리 박은 천년송 보면 경외감 들 정도
벽방산 정상부 절벽인 '만리창벽' 낙조 풍경 황홀

 
 

덕유산 향적봉이나 지리산 천왕봉 같은 한반도 땅덩어리의 제법 높은 곳에 서더라도 이 땅이 실제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인지 아닌지 육안으로는 통 알 길이 없을 터. 하지만 고성반도처럼 아담한 반도는 높은 곳에 서면 북쪽을 제외한 삼면이 모두 바다에 에워싸였다는 사실을 확연히 깨달을 수 있다. 게다가 그 바다에 흩뿌려져 있는 크고 작은 섬들까지 한눈에 들어온다면 그 조망은 더욱 일품일 게다.

  


 

 < 한려해상국립공원 제1전망대로 불리는 통영 벽방산은 남쪽 천개산을 거치는 종주코스로 산행할 경우 더 깊은 조망을 맛볼 수 있다. 벽방산으로 향하던 취재팀이 천개산 정상 인근 천년송 바위에 올라 다도해를 바라보고 있다. >
 
이번 주 산행지는 경남 고성반도를 남에서 북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인 통영 천개산(天開山·524.5m)~벽방산(碧芳山·650.5m) 종주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경상도 권의 170개가 넘는 섬들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제1전망대로 손꼽히는 벽방산이 주봉이고 그 남쪽의 천개산 또한 조망이 만만치 않다. 특히 통영의 주산으로 일컬어지는 벽방산은 천년 고찰이면서 대한불교 법화종 최대 사찰인 안정사와 의상암 가섭암 은봉암 등 유서 깊은 암자를 끼고 있다. 당연히 불교적 색채가 강한 데다 기이한 전설까지 산봉 곳곳에 깃들어 있고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대첩 현장을 내려다 볼 수 있어 빼어난 조망과 역사·문화적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설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찾아도 썩 괜찮을 듯 싶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육산에 능선산행이어서 과히 힘들지 않다. 그렇다고 밋밋한 산행도 아니다. 벽방산 정상부 암릉의 호쾌함과 중간 중간 만나는 천혜의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환상적인 조망에 홀려(?) 버리면 산꾼의 시간이 멈춰 버릴 수도 있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일반적으로는 안정사를 기점으로 하는 벽방산~천개산 원점회귀 산행이 대세지만 취재팀이 굳이 종주코스를 택한 것은 다도해 조망의 참맛을 보다 깊이 음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천개산 정상 10여 분 전에 만나는 일제강점기 폐광굴의 모습. >
 
산행은 통영시 광도면 노산리 가락종친회관~매바위~천년송~일제강점기 폐 광굴~천개산~헬기장~갈림길~은봉암~임도~안정치(재)~만리암터 산죽지대~암벽 나무계단~벽방산 정상~의상암~가섭암~안정사로 연결되는 9.9㎞ 코스다. 걷는 시간만 5시간 정도.

 

들머리는 가락종친회관 옆 등산 안내도 왼쪽이다. 완만한 능선 길을 오르다 보면 능선 왼쪽으로는 취재팀이 타고 온 14번 국도가 내려다보이고 오른쪽엔 광도면 면소재지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언덕을 살짝 넘어 걷는 능선 길은 솔가리가 흩어져 있는 포근한 흙길이다. 들머리로부터 15분 뒤 철탑을 지나면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된다. 10여 분을 치달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쯤이면 '쉬었다 가라'는 뜻인지 중간에 확 트인 전망대가 나타난다. 땀을 훔치며 바라보면 대전~통영 고속도로 너머로 원문포 앞바다와 죽림신시가지, 통영시 용남면의 야트막한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오고 더 멀리는 거제도의 산봉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선다.

5분가량 더 오르면 작은 돌탑과 나무 벤치 6개가 마련돼 있는 봉우리 쉼터. 드디어 정면 저 멀리 벽방산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전두마을, 관대바위 갈림길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 있는데 '안정재 5.4㎞' 방향으로 직진한다.

내리막을 살짝 내려서는데 집채보다 큰 바위가 떡하니 길을 막아선다. 매바위다. 높이 15m가량의 철계단을 타고 매바위 정상으로 올라설 수도 있고 우회하는 길도 있다. 철계단을 통해 매바위에 오르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하다. 철계단을 내려서면 '전망 좋은 봉 2.1km'라는 푯말이 있다. '전망좋은 봉'은 바위에 뿌리를 박고 홀로 선 '천년송'이 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안부를 거쳐 다시 오르막을 15분가량 가면 다시 철계단이 있는 전망대다.

   
 

<벽방산 은봉암 절집 처마끝에 바짝 붙은 채 수직으로 서 있는 은봉성석. >
 
철계단을 내려와 15분 뒤 만나는 쉼터에서는 왼쪽으로 사천 와룡산과 그 앞의 고성만이, 오른쪽으로는 당동만과 멀리 진해만, 가덕도까지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길은 좌우로 거칠 것 하나 없다.

 

갑자기 가팔라진 길. 밧줄을 타고 봉우리에 오르면 다음 봉우리에 '천년송'이 보인다. 철계단을 타고 안부로 내려서 대촌마을 표시가 된 이정표를 지나 직진한다. 15분 가량 걷다가 밧줄을 잡고 오르면 돌탑이 버틴 봉우리 정상에 선다. 이정표 상의 '전망 좋은 봉'이다. 봉우리에서 동쪽으로 20m 지점에 외롭게 선 천년송이 있다. 트럭 크기 바위 위에 키 3m 남짓한 소나무가 가깝게는 안정국가공단과 멀리는 거제도의 계룡산 노자산, 다도해의 섬들을 내려다보며 홀로 수도하듯 버티고 섰다. 천년송을 가까이 보기 위해 바위에 올라가 봤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린 채 수백 년 풍상을 겪고도 말없이 서 있는 소나무의 의연한 자태 앞에 서니 절로 숙연해진다.

천년송을 뒤로 하고 북쪽으로 성큼 다가온 천개산을 향해 길을 재촉한다. 천년송에서부터 천개산 정상까지는 1.9㎞. 계속되는 능선을 타면 15분 뒤 한퇴골농원 갈림길이 나오고 직진하면 10분 후 비암바위(뱀바위)를 지난다. 비암바위 위쪽 등산로변에 마삭줄 군락지가 있다. 마삭줄은 땅이나 바위 나무둥치 등에 붙어 자라는 넝쿨식물. 5~6월에 피는 바람개비 모양의 하얗고 노란 꽃이 어여쁜 식물이다. 5분 뒤 돌탑이 세워져 있는 도덕산 갈림길을 지나 계속 직진하며 오르막을 오르는데 눈에 띄는 푯말 하나. '광굴(鑛窟). 일제시대 납석 금 채광, 좌측 3공 우측 1공'. 등산로 왼쪽에 수직으로 파내려간 광산 입구 3개가 보인다. 입구 크기가 1.5~2m가량 되는 제법 큰 굴이다. 사람이 빠지지 않게 목책으로 막아 놨다. 씁쓸함을 곱씹으며 5분여 더 올라 철탑 밑을 통과, 오른쪽으로 꺾으면 어느새 천개산 정상이다. 들머리로부터 5.7㎞ 지점. 2시간40분가량 걸렸다. 쉼터를 겸한 정자와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해발 524.5m의 천개산 정상에서는 북쪽으로 거대한 암봉의 모습을 한 벽방산 정상부가 눈에 확 들어오고 남쪽으로는 우리가 온 능선이 꼬리를 문다.

   

매바위에서 바라본 한퇴골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한퇴골
 
천개산 정상에서 안정치, 벽방산 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헬기장이다. 오른쪽 안정사 방향 이정표가 있다. 무시하고 직진하면 다시 나오는 갈림길. 여기서 안정치 방향으로 곧바로 가지 않고 오른쪽 은봉암 쪽으로 내려선다. 2분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갔을 때 왼쪽 암벽의 금빛 불상을 만난다. 은봉암으로 향하는 길은 제법 험하고 가팔라 발을 조심해야 한다. 이윽고 10분 뒤 은봉암에 닿았다. 은봉암 대웅전 옆에는 높이 6m, 폭 1m, 두께 0.5m 크기의 광개토대왕비 모양을 한 바위가 수직으로 서 있다. 이 바위가 바로 안정사 8경중 제3경인 은봉성석(隱鳳聖石)이다. 전설에 따르면 원래 이 바위는 3개가 있었는데 혜월선사와 종열선사가 도를 통했을 때 2개는 쓰러졌고 마지막 하나가 세번째 도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은봉암 앞에서는 임도를 만난다. 오른쪽에 안정사 1.0㎞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이 길로 하산해도 무방하겠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600m가량 오르면 안정치(재)다. 일종의 사거리 역할을 하고 있는 안정치에서 오른쪽 30m뒤에 왼쪽 벽방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를 탄다. 벽방산 정상 0.7㎞ 남았다는 이정표를 뒤로한 채 정상까지 이어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겨울 평일이어서인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다른 산행객들을 만나지 못했는데 정상부까지 오르는 중에는 하산 중인 사람을 몇 만날 수 있었다. 저마다 탄성이다. "대단하군, 대단해."

20분가량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오르면 길 오른쪽에 돌탑 3기가 서 있는 산죽지대에 닿는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아래 자리잡은 산죽숲에 20여 평 남짓한 평평한 공터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만리암터. 곧이어 벼랑을 오르는 나무계단을 탄다. 계단 중간쯤에서 서쪽을 바라보면 고성만과 인근 다도해 섬들이 그림처럼 다가오며 가슴이 확 트인다. 특히 일몰 광경은 석양에 반사돼 붉게 물든 절벽과 마찬가지로 붉은빛을 머금은 고성만 해수면이 어우러져 가히 황홀경이다. 통영의 일몰 조망 1번지라고 하는 달아공원의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만리암터 절벽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벽방 8경의 으뜸인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으로 불린다.

10분 뒤 벽방산 정상. 통영시와 고성군의 경계를 이루는 650.3m 높이의 벽방산에서의 풍광은 360도 거칠 것 없는 '남도제일파노라마'라 할 만하다. 남쪽으로는 통영 시내와 한산도 미륵산, 거제도의 계룡산 선자산 옥녀봉 망산 등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가덕도와 멀리 부산 앞바다, 서쪽으로는 사량도 칠현산과 지리산, 사천 와룡산, 남해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또 북동쪽으로는 흔히 벽방산과 함께 거론되는 고성 거류산과 고성평야가 눈앞에 성큼 다가와 있고 그 뒤로 연화산과 철마산이 보인다. 특히 북쪽 멀리로는 지리산 주능선까지 눈에 들어온다. 어째서 벽방산을 한려수도 제1전망대라고 일컫는지 실감하게 된다.

하산길은 의상암 방향이다. 호쾌한 암릉을 타고 내려와 15분 만에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닿았다. 뒤쪽으로 벽방산 0.7㎞, 오른쪽 아래로 의상암 0.2㎞를 표시해 준다. 직진해 200m만 가면 벽방 8경 중 제6경인 의상선대(義湘禪臺)를 감싼 의상봉이 나오지만 취재진은 의상암 방향으로 내려선다. 곧이어 의상암. 신라 문무왕 5년(66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의상암은 한 때 번성했던 기도도량의 자취는 간데 없고 인적마저 뜸해 스쳐 지나는 산꾼의 마음이 애잔하다.

의상암에서부터는 임도를 4차례 정도 가로지르며 가섭암 방향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하산길을 재촉한다. 20분가량 더 내려서면 가섭암. 부처의 십대제자 가운데 가섭존자를 기려 신라 문무왕 9년(669년) 봉진(奉眞)이 창건했다는 가섭암의 저녁 종소리는 그 소리가 은은하고 아름다워 벽방 8경 중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이라 명명됐다. 가섭암에서 안정사까지 마지막 구간은 10분 정도면 주파할 수 있다. 고찰 안정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분여 걸어 내려 오면 노선버스가 다니는 안정할인마트 앞 77번 국도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한국전쟁 기간 40대 성철 스님 수도지로 유명

벽방산과 천개산에 둘러싸인 1000년 고찰 안정사의 일주문에 '벽발산안정사(碧鉢山安靜寺)'라고 적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불가(佛家)에서는 벽방산이 아니라 '벽발산'이라고 부른다. 신라 태종무열왕 1년(654년) 원효 스님이 안정사를 창건할 당시에 '의발(衣鉢)을 간직한 채 내세불(來世佛) 미륵을 기다리는 벽발산(碧鉢山)은 참으로 마땅한 절터'라고 언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벽발산이라는 이름은 부처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스님들의 밥그릇)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만큼 불교적 색체가 강한 산인데, 원택 스님이 쓴 성철 스님의 일대기 '성철 스님 시봉이야기'에 따르면 성철 스님이 마흔 되던 1951년부터 1954년까지 4년간 은봉암과 안정사 위 천제굴에서 동안거와 하안거를 했다고 한다. 한편 '벽방 8경'이라 해서 제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제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제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제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제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제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제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제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을 안고 있다. 한산무송은 안정사를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들이 겨울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일컫는데, 안정사 소나무의 빼어남은 조선 영조대왕이 금송패를 내려 보호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산행 후 시간이 나면 인근 고성 거류산 자락에 있는 '엄홍길 전시관'을 들르는 것도 좋다. 고성 출생인 엄홍길 씨를 기념해 2007년 10월15일 개관했다.

 

◆ 교통편

- 통영터미널서 시내버스 타면 광도초등 앞 하차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 첫 차는 오전 6시1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막차는 오후 7시40분이며 요금은 1만100원이다. 1시간 50분~2시간 소요. 통영버스터미널에서는 64, 65번 시내버스로 광도면 소재지가 있는 노산리까지 간다. 시내버스는 오전 5시25분께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광도초등학교 앞에서 하차해 도로를 건너 초등학교 정문쪽으로 난 골목길을 따라 3분 가량 가면 차도 너머 작은 다리(충혼교) 건너 가락종친회관에 닿는다. 1시 방향 등산안내지도가 있는 곳이 들머리. 산행 후 안정삼거리 앞에서 통영터미널까지는 64, 65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1000원.

승용차로는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마산TG~내서TG를 거쳐 고성 통영 방향으로 14번 국도를 타고 간다. 통영시 노산삼거리(북통영IC 입구)에서 거류 광도 방향으로 77번 국도를 따라 좌회전한 후 지구촌가구마트 앞에서 좌회전, 충혼교를 건너면 가락종친회관이 나온다. 산행 후 주차 장소로 가려면 안정할인마트 앞에서 통영시내 방향 64, 65번 버스를 타고 광도초등학교 앞에 하차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9
글=이승렬 기자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큰바위위에 뿌리를 내린 천년송

 

바다를 배경으로 선 천년송


천개산 정상에서 본 벽방산

천개산 아래 헬기장 갈림길

만리암터의 산죽, 그뒤로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간다.

벽방산 아래에서 본 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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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 11명산 산방산. 청마 유치환선생이 걸어 간 산길을 따라 거제도 산방산오르기

'청마의 길' 따라올라 다도해에 빠지다

청마기념관 기점 삼은 5시간 원점회귀 코스

시인 묘소 거쳐 오르는 초반부 숲길은 개척 산행

정상부 암릉 전망대 연속… 바다 섬 조망 압권

부처굴 오색토 등 볼거리 풍부한 거제의 명산

 


 

 


경남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청마기념관 뜰. 검정색 돌에 새겨진 청마(靑馬) 유치환 선생의 시 '거제도(巨濟島) 둔덕(屯德)골'을 읽다보면 저절로 가깝게 솟아있는 산방산(山芳山·507.2m)을 바라보게 된다. 우뚝한 정상부의 암봉들이 마치 장닭의 볏인 듯, 용의 등비늘인 듯 험해 보이지만 양팔을 활짝 벌린 것 같은 좌우 능선은 둔덕골과 골짜기 이쪽저쪽의 마을인 산방리와 방하리 마을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다. 산방산은 시인의 가슴속에 한시도 떠나지 않았던 고향 뒷동산이다. '해 뜨면 밭 갈고(日出而耕) 어질게 살다 죽으리'라는 시인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세상과 작별한 후에는 '살아 생전 날 새고 다니던 밭머리, 부조(父祖)의 묏가에, 부조처럼 한결같이 묻히리니'라는 저 구절처럼 그는 고향 마을 뒷산인 산방산 자락 부모님 묘소 옆에서 평화롭고 깊은 잠에 들었다.

 


 거제 산방산 중턱의 257봉 바위전망대에서 거제와 통영 사이의 바다와 섬들을 살펴보고 있다. 오른쪽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이 통영 미륵산 자락이고 그 앞의 섬은 한산도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 주에 찾아간 산방산은 '거제도 10대 명산'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자리 잡은 산이다. 산방산이라는 이름은 봄이면 꽃이 만발하고 가을이면 수려한 암봉의 단풍이 더없이 아름답다고 해서 '뫼 산(山)' 자와 '꽃다울 방(芳)' 자를 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부의 3개 암봉이 도드라져 보이기 때문에 '삼봉산(三峰山)'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거제 10대 명산 가운데 낙조가 아름답기로는 으뜸으로 꼽히고 거제도의 많은 산들이 대개 그렇듯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많은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은 환상적이다. 또한 정상부 암봉에서 느끼는 아찔한 고도감과 암릉 산행의 짜릿한 재미는 거제도의 산들 가운데 최고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게다가 한국 문단의 '큰 별'을 잉태한 명산인 거제도 산방산은 부산 경남의 산꾼들에게는 반드시 '가볼 만한' 근교산이다.

일반적으로 산방산 코스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산방리 보현사 입구에서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가 옥산재를 거쳐 옥산이나 옥동으로 하산하거나 그 반대 루트를 밟는 것이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그러나 취재팀은 청마 유치환 선생의 자취를 최대한 느끼며 산행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코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산행 초반부 일부 구간에서 수풀을 헤치며 길을 뚫는 개척 산행 과정을 거쳐야 했다.

전체 산행은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 청마기념관 앞에서 출발해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로 진행된다. 청마기념관~청마 묘소(참배 후 150m 되돌아 가서)~산행로 진입(길 희미)~능선 갈림길~217봉 갈림길~안부 임도~사거리~257봉 바위전망대~490봉(일명 서봉)~오색토~산방산 정상~오색토~부처굴~전망바위~보현사입구~산방산비원~청마기념관 순. 총거리 8.3㎞로 길지 않은 코스지만 초반부 개척 산행 구간과 정상부 암릉구간의 진행 시간이 적지 않게 소요돼 걷는 시간만 4시간은 잡아야 한다. 휴식과 식사시간을 감안하면 5시간 안팎이다.


출발 전, 지난 2008년 4월 개관한 청마기념관에 들러 시인의 삶과 작품의 향기를 느끼고 기념관 옆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청마 생가도 방문해 본다. 아담한 초가집 지붕 너머로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산방산 정상부 암봉이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청마기념관 주차장의 수령 350년 된 팽나무 앞에서 '청마묘소 1.2㎞'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 들판길로 간다. 200m쯤 가다가 표지판이 가리키는 왼쪽으로 꺾어 산 밑자락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살짝 틀었다가 다시 왼쪽 개울을 건너 오르막을 탄다. 일명 '청마(靑馬)의 길'. 자동차가 다닐만한 넓은 임도를 따라 10분쯤 가면 건너편에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능선 마루에 닿는다. 청마 묘소다. '깃발' '행복' '바위' 등 청마의 대표작들을 새긴 시비와 시인의 흉상이 서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시인의 묘소에서 잠시 묵념을 하고 뒤돌아보면 한낮의 햇살에 반사된 거제만 푸른 바다의 비늘이 은빛으로 빛난다. 한산섬과 멀리 통영 미륵산도 눈에 들어온다.

 



청마 유치환 시인과 그의 형이자 극작가인 동랑 유치진이 태어난 생가와 기념관.

 

시비 광장에서 100m쯤 되돌아 내려가면 오른쪽 산으로 접어드는 산행로 입구가 보인다. 근교산 안내 리본을 잘 봐야 한다. 야생화인 옥녀꽃대가 산길 주변에 여러 송이 피어 있다. 10분 동안 여러 개의 묘를 지나 맨 위 진주 유씨 묘를 통과하면 길이 사라진다. 수풀을 헤치고 올라야 하는 그야말로 고난의 시작이다. 최대한 촘촘하게 안내 리본을 부착하며 길을 개척한다. 10여 분 후 작은 지능선에서 희미하나마 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1분 뒤 키 작은 배롱나무 여러 그루가 선 무덤을 지나고 또다시 흐릿한 길을 뚫고 오른다. 그러기를 10여 분. 217.2봉 능선 갈림길에 닿으면 비로소 수풀을 헤치는 '고난의 행군'은 일단락된다. 정면 멀리 우뚝 솟은 산방산 정상부를 바라본 후 왼쪽으로 길을 잡아 나간다. 완만한 내리막이다. 10분 후 전망이 탁 트이는 김해 김씨 묘에서 바라본 산방산과 그 앞 257봉 바위 전망대의 모습이 참 우람하다.

곧바로 임도 사거리다. 왼쪽 방하마을과 오른쪽 상죽전마을을 연결하는 길이다. 산행로는 직진이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임도가 아니라 산길 사거리. 이곳에서 무덤 쪽으로 직진해 10m쯤 가다가 왼쪽 능선으로 살짝 올라서면 길은 뚜렷하다.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정겹다. 10분가량 오르막을 치면 깎아지른 절벽을 왼쪽으로 우회해 257봉 정상 직전 바위전망대에 선다. 왼쪽 발아래 상죽전마을, 오른쪽 아래로는 방하마을이 보이고 고개를 들면 취재팀이 거쳐온 능선 너머로 한산도와 미륵산, 주변 섬과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왼쪽 멀리로는 북병산과 노자산 가라산으로 이어지는 거제지맥의 남쪽 명산들이 눈에 들어온다.


거제 산방산 산행 초반부에 들리는 청마 유치환 시인의 묘소 앞 시비광장과 묘지 .

 

257봉을 넘어 편평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5분 뒤 북쪽을 바라보는 또 다른 전망바위를 만난다. 발아래 보현사와 정면의 산방산 정상부 암봉과 절벽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안부 갈림길에서는 직진. 정상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전주 이씨 묘를 지나 가파른 길을 10분쯤 오르면 숨을 고를만한 능선 쉼터에 닿는다. 지형도 상 301봉 주변이다. 그 흔한 리본조차 보이지 않는 한적한 길이어서 좋다. 하지만 왼쪽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빼어난 풍광이 더욱 매력이다. 쉴 새 없이 계속 오르면 무릎이 턱에 닿을 만큼 급한 경사로가 이어진다.

20분 후 양쪽 바위 사이 갈림길이 나온다. 일단 왼쪽 길을 택해 바위전망대에 서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절경이 펼쳐진다. 이곳이 암릉길의 시작점이다. 곧바로 6~7m 길이의 로프를 잡고 암벽을 타고 오른 뒤 계속되는 암릉을 넘는다. 발길 닿는 곳마다 전망대여서 일일이 열거하는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다. 두 번째 로프구간을 통과한 후 오른쪽으로 꺾어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통과하면 우뚝한 바위 암봉인 490봉 정상이다. 아래쪽에서 보면 마치 이곳이 산방산 정상인 줄 착각하지만 실제로는 일명 '서봉'으로 불리는 곳이다. 북쪽 가까운 곳에 정상이 보이고 서봉과 정상 사이에 또 다른 암봉인 493봉이 보인다. 이들 3개 봉우리 사이에는 동굴 속 석순을 연상케하는 날카로운 수직 바위들이 솟아나 있다.

능선길 중간 전망대에서 북쪽을 보면 산방산 정상부 암봉이 우뚝하다.

 

살짝 내려서면 작은 안부 갈림길이다. 정면의 수직 바위를 오르지 않고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갑자기 길이 끊어지면서 로프를 잡고 거의 수직에 가까운 벼랑을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너무 위험해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 왼쪽 내리막으로 우회한다. 40m가량 내려섰다가 오른쪽으로 돌아 나가면 삼거리에 닿고 다시 20m쯤 오르면 이정표다. 왼쪽으로 0.1㎞만 가면 정상이다. 반대편 내리막으로 100m쯤 가면 지역민들이 옛날부터 기우제를 지냈던 무제터(일명 무지개터)가 있지만 후일을 기약하고 정상으로 향한다.

이정표에서 20m만 가면 '오색토(五色土)'라는 특이한 안내판이 있다. 수억 년간 쌓인 황사로 인해 흙색이 푸르고 희고 검고 누렇고 붉은 다섯 가지 색으로 변했다는 곳이다. 오색토를 지나면 곧바로 정상이다. '거제의 금강산'이라는 별칭답게 산방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말 그대로 '일망무재'의 절경이다. 계룡산 선자산 북병산 앵산 등 거제의 명산들은 물론, 통영 미륵산과 벽방산, 고성 거류산 구절산 등이 사방으로 펼쳐지고 다도해 푸른 바다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작은 섬들 또한 점점이 이어진다.

하산은 다시 오색토와 삼거리를 거쳐 보현사 방향으로 잡는다. 매년 삼월삼짇날(음력 3월3일) 참꽃축제가 열리는 북쪽의 진달래평원 방향으로 가도 되지만 임도를 4㎞가량 타야 하기 때문에 곧장 보현사로 내려서는 것이 시간도 단축하고 볼거리도 많겠다는 판단에서다. 내리막을 15분가량 타면 오른쪽에 작은 석굴암 형태의 부처굴이 있다. 본존석조좌불과 아미타불 약사여래불 등 3기의 불상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모두 사라지고 현재는 최근 설치한 작은 불상 3기가 있다. 부처굴에서 5분만 내려가면 갈림길이 있는데 왼쪽 오르막은 부처굴을 통하지 않고 정상부로 오르는 길이다. 3분 후 산방산비원과 산방리 방하리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다. 비스듬히 널찍한 전망바위를 가로질러 슬랩구간을 통과하면 보현사 입구 도로 옆 이정표까지 15분쯤 걸린다. 우측 마을길로 300m쯤 가면 산방산비원 정문 앞이다. 출발지인 청마기념관까지는 도로를 따라 15분가량 걸어야 한다.

◆ 떠나기 전에

- '거제 10대 명산'을 아십니까? 아니, 11대 명산이라고요?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에는 바다와 부속섬도 좋지만 유명한 산들도 많다. 특히 '거제 10대 명산'은 해발 500m 안팎에 불과하지만 내륙 어디에 옮겨 내놓아도 산세의 기품 면에서 모자라지 않는다. 게다가 천혜의 바다 조망까지 갖고 있으니 산꾼들로부터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다. 참고로 '거제 10대 명산'을 높이순으로 열거해 보자면 섬 내 최고봉인 가라산(585m)을 비롯해 계룡산(566m) 노자산(565m) 옥녀봉(554.7m) 앵산(507.6m) 산방산(507.2m) 선자산(507.0m) 북병산(465.4m) 국사봉(464m) 대금산(437.5m) 등이다. 일부에서는 10대 명산에다 최남단 여차 홍포 해안의 망산(397m)을 더해 '거제 11대 명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그리고 이 망산을 시발점 삼아 북쪽으로 가라산 노자산 북병산 옥녀봉 국사봉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일명 '거제지맥' 남북 종주길이 지난 2004년 봄 (주)대우조선해양 내 산악회인 우정알파인클럽에 의해 개척됐다. 총 50㎞에 달하는 이 구간은 2004년 이후 거제도 산행을 원하는 이들이 꼭 완주하고 싶어하는 '로망'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서쪽의 산방산에서 시작되는 동서 종주 코스는 완전하게 정비되지 못하고 있다. 남북 종주길 개설 당시 우정알파인클럽 회장을 맡아 '대역사'를 주도했던 김상철 현 대한산악연맹 거제시연맹 전무는 "오랫동안 노력을 하고는 있지만 여러 가지 논란 때문에 코스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고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어 아직 미완성인 채 남아있다"며 "적절한 지원만 이뤄진다면 올해 안이라도 거제 동서 종주 코스 개설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교통편

 

- 신·구 거제대교 건너자마자 둔덕 방면으로 우회전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에서 거제 고현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만2600원, 2시간30분 소요.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둔덕면 산방행 시내버스를 이용, 방하리 청마기념관 앞에서 하차한다. 오전 8시, 11시, 오후 2시, 5시 등 하루 6회 운행하며 50여 분 소요. 산행 후 고현행 시내버스는 오후 3시25분, 6시25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구지선 내서IC에서 내려 두 번째 사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곧바로 통영 거제 방향으로 우회전한다. 고성과 통영을 거쳐 신거제대교나 구거제대교를 건너자마자 1018번 지방도를 타고 둔덕면 방향으로 우회전, 10분쯤 가면 둔덕면 면소재지 농협 앞 4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산방산비원 청마생가 표지판을 보고 직진하면 3분 후 청마생가 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 청마기념관 앞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산방산과 300년 된 노거수가 청마유치환 기념관 앞에 서 등산로 입구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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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백월산 산행. 철새들이 떠난 주남저수지가 발아래 창원 백월산 산행

사자 닮은 암봉 3개 넘으니 '철새 요람' 주남지가 발아래에…

월산마을~화양고개 3시간 안팎이면 충분

산에서 볼 수 있는 우리 봄꽃 수십종 만발

높지는 않아도 정상부 암봉서 본 조망 압권

주남저수지·마금산온천 등과 연계 여행도 좋아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면 '흰달산'을 뜻하는 경남 창원 백월산(白月山·428m)은 비록 낮지만 오랜 역사와 전설을 품고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게다가 정상부의 우뚝한 3개 암봉으로 인해 '삼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빼어난 조망미를 가졌으면서도 3시간 안팎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가족 친지 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산행지로 적격이라는 점이다. 또 '철새의 요람'인 주남저수지 전체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고 인근에 마금산온천까지 있어 주남지 여행과 백월산 등산, 온천욕을 묶은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특히 봄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더욱 정겹다.

백월산 산행 중 범골봉에서 본 주남저수지. 왼쪽 정자는 백월산정이다

 

백월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깊은 역사와 전설이다. 신라 경덕왕(764년) 때 창건된 백월산 남사는 창원 최초의 가람이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라는 이름의 두 젊은이가 승려가 된 후 득도해 각각 미륵불과 아미타불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백월산 남사의 존재 때문에 정병산(봉림산 또는 전단산) 천주산 등 더 큰 산을 제쳐두고 이 산을 창원의 진산으로 인정하는 산꾼들도 적지 않다. 또 하나. 백월산은 산의 명칭을 삼국시대 때부터 1000년이 넘도록 잃어버리지 않고 꿋꿋이 지켜내고 있는 흔치 않은 산들 가운데 하나다. 따지고 보면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고유의 이름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산이 어디 한둘이던가.

백월산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창원 정병산(566.7m)만 예를 들어 봐도 그렇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 방향으로 가다가 진영휴게소를 지날 때 왼쪽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낙남정맥의 주요 봉우리이자 창원의 대표적 산 가운데 하나인 정병산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이 정병산(精兵山)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께 일본군이 이곳에 병참기지를 두고 군사훈련을 한 곳이라고 해서 그들 마음대로 '정병산'이라 이름 붙이고 군사지도에도 그렇게 표시했다고 한다. 따라서 상당수 창원 시민들과 산꾼들은 옛 이름인 봉림산(鳳林山)으로 부르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봉림동 봉림사 뒤 야트막한 293m봉이 봉림산이며, 대동여지도 등에 따르면 이 산을 전단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산 하나를 놓고 여러 개의 이름이 혼용되는 사례가 하나 둘이 아닌 실정을 감안하면 1000년 넘도록 하나의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백월산은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전체 산행은 창원시 북면 월백리 월산마을 입구 등산로 안내판에서 출발, 화양고개에서 마무리한다. 안내판~마을 안 갈림길~이정표~능선 사거리~산불초소~하봉~중봉(정상석과 감시카메라 위치)~백월산 정상(상봉)~갈림길~헬기장~남지갓등~안부~범골봉(백월산정)~안부 사거리(나무다리)~화양고개 순. 총거리 6.2㎞에 걷는 시간만 2시간40분, 휴식과 식사를 감안해도 3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단출한 코스다.

 

월백리 월산마을 입구 등산로 안내판에서 왼쪽에 높이 솟은 백월산 정상부의 3개 암봉을 바라보니 분명히 사자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실제 '사자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산행 중에는 이 사자의 형상을 인식하기 힘들다. 산의 남쪽에 자리 잡은 월산마을과 인근 남백마을 등에서만 사자의 형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안으로 200m쯤 가다가 전봇대 앞 '등산로 왼쪽'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민가를 벗어나 비포장 길이 시작된다. 왼쪽 계곡 방향은 버리고 오른쪽 오르막을 타야 한다. 뒤돌아보면 멀리 작대산과 그 왼쪽 농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적송 우거진 한적한 길을 오르면 10분 후 지능선에 닿는다. 첫 이정표에 '백월산 정상 1.8㎞'라고 표시돼 있다. 정상부의 3개 암봉도 마을에서 볼 때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곧이어 달성 서씨 묘를 비롯해 무덤이 밀집해 있는 묘지군을 통과한다. 주변에는 온통 양지꽃, 큰구슬붕이, 제비꽃, 줄딸기, 산자고 등 야생화 지천이다. 길 양옆으로 약모밀도 빼곡하다.

15분 후 벤치를 통과해 능선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마산마을과 백월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주능선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가면 마산마을 하천변으로, 직진해서 내리막을 타면 마산마을 주차장 방향으로 가는 길인데 취재팀은 오른쪽을 택한다. 마산마을 코스의 경우 지난 2002년 1월 '다시 찾는 근교산' 시리즈에서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남백마을에서 시작, 정상을 거쳐 마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조금씩 경사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등에 적당히 땀이 묻어날 정도일 뿐 험한 길은 아니다. 길 가에는 진달래 붉은 꽃잎이 4월의 마지막 불꽃 일듯 타오르고 있다. 먼저 불꽃이 인 꽃잎들은 어느새 바닥에 떨어졌다. 김소월의 시처럼 '진달래 꽃 사뿐히 즈려밟으며' 가는 산행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15분 후 오른쪽이 탁 트인 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발아래 들머리인 월산마을이 보이고 고개를 들면 왼쪽부터 진달래축제로 유명한 천주산의 천주봉과 용지봉(정상), 농바위, 작대산 등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대를 지나면 서서히 암릉이 나타난다. 짧은 로프구간을 통과해 마루금에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백월산의 빼어난 조망미는 이곳 초소부터가 진짜다. 서북쪽의 마금산과 천마산이 우선 드러난다. 이달 중순 개통했다는 두 산 연결 구름다리도 보인다. 천마산 왼쪽으로 무룡산과 작대산 농바위 천주산 천주봉이 이어진다. 또 그 왼쪽으로는 진영휴게소 위 우뚝 솟은 정병산( 봉림산 또는 전단산)과 멀리 장복산 불모산 비음산도 보인다. 초소에서 좀 더 진행 첫 번째 만나는 암봉은 3개의 백월산 암봉 중 가장 낮은 하봉(420m)이고 곧이어 북면공설운동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직후에 만나는 두 번째 암봉이 백월산 정상석과 카메라가 서 있는 중봉(426m)이다. 그런데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가 해발 426m이고 100m쯤 더 가야 되는, 가장 동쪽 봉우리인 상봉으로 불리는 암봉이 428m인데 '해발 428m'라고 적힌 정상석은 중봉에 세워져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실제 상봉 제일 높은 바위에 올라보면 눈으로 어림잡아도 정상석이 선 중봉에 비해 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봉과 중봉 상봉 주변에는 모두 쉴만한 공터와 벤치가 많아 점심 식사를 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세 봉우리 모두 조망이 빼어난데 북쪽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그 너머 창녕 영취산 화왕산 능선, 밀양 종남산, 청도 화악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백월산 산불초소 부근에서는 작대산과 무룡산이 잘 보인다.

 

상봉을 지나 200m쯤 가면 갈림길. 직진하면 마산마을로 내려가게 되지만 취재팀은 헬기장 방향인 오른쪽 내리막을 택한다. 5분 후 안부인 헬기장에서는 직진하는 넓은 임도가 있는데 조림구역이라며 통행금지 간판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당황하지 말자. 오른쪽 월산마을 입구 방향으로 3m만 살짝 내려섰다가 왼쪽으로 꺽으면 능선과 평행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잣나무 조림구역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곧바로 작은 봉우리인 남지갓등에 닿는다. 오른쪽 내리막은 남백마을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화양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2분 후 정면이 탁 트이며 주남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무덤에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언뜻 직진하기 쉽지만 정면에 보이는 범골봉으로 가는 길은 왼쪽 급경사 내리막을 타야 한다. 난간 기둥을 이은 로프가 설치돼 있는 길이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섰다가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아가는 구간이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우리 2개를 타고 넘어 능선을 이어가면 20분 후 범골봉 정상에 닿는다. 왼쪽에 '백월산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 겸 전망대가 있다. 주남저수지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망원경 2대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확 트인 주남지를 내려다보며 봄날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내리막을 타고 10분 남짓이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은 남백마을로 내려서는 길. 직진하면 아담한 크기의 목제 다리를 건너 10분 만에 화양고개에 닿는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산길을 이어가면 구룡산을 거쳐 낙남정맥을 탈 수도 있다.

◆ 떠나기 전에

- 중국 당나라 황실 연못에 백월산 모습 비쳤다는 전설


백월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중국 당나라의 황제와 연관된 전설과 관련이 있다. 당시 당나라 궁궐에 있던 연못에 사자 모양의 암봉이 있는 산의 모습이 비쳤는데 황제가 화공에게 그 모습을 그리게 한 뒤 신하들에게 '도대체 저 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중국의 산을 샅샅이 뒤져도 같은 모양의 산을 찾지 못하자 신라 땅에까지 중국 관리들이 넘어왔다. 그런데 이 산의 모습을 본 한 당나라 관리가 비로소 찾았다며 신발 한 짝을 벗어 바위 위에 놓아두고 당나라로 돌아가 연못에 비친 산을 보니 신발이 함께 보여 문제의 그 산임이 증명됐다. 그러자 당나라 황제가 이 산의 이름을 백월산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국 황제와 연관된 우리 산 이름이 많다. 고흥 팔영산의 경우도 중국 위왕이 대야에 담긴 물에 비친 8개의 암봉 모양을 보고 신하에게 명해 그 산을 찾으라 한 후, 한반도 남단에서 결국 찾아내자 '여덟 개의 그림자가 비쳤다'며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역시 중국 당나라 태종의 대야속 물에 비친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호색과 솜방망이
◆ 교통편

 

그런데 이처럼 중국 황제와 연관된 우리 산 이름이 많다. 고흥 팔영산의 경우도 중국 위왕이 대야에 담긴 물에 비친 8개의 암봉 모양을 보고 신하에게 명해 그 산을 찾으라 한 후, 한반도 남단에서 결국 찾아내자 '여덟 개의 그림자가 비쳤다'며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역시 중국 당나라 태종의 대야속 물에 비친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북창원IC에서 내려 우회전 후 마금산온천 쪽 좌회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백월산 산행 기점인 창원시 북면 월산마을까지 가려면 우선 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마산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7~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3500원. 마산버스터미널 앞에서 창원 북면 월백리행 23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오전 6시와 9시, 낮 12시 등에 운행한다. 남백마을이 종점인데 직전 마을인 월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산행 후 화양고개에서는 남백마을까지 15분 정도 걸어간 뒤 23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3시20분, 6시20분, 밤 9시 등에 출발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에서 내려 우회전 한 후 곧바로 마금산온천 방향으로 좌회전, 7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월촌리 월백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5분만 가면 월산마을 입구에 닿는다. 주차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마을 주변 적당한 공터를 잘 찾아 주차를 해야 한다. 날머리 화양고개에서 차량 회수를 하기 위해서는 30분 가량 걸으면 된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254 (http://yaho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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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도 느끼고 바다 감상 가능한 숨은 명산

# 마산 진전면 변씨성구사 원점회귀, 걷는 시간만 4시간

- 진동 앞바다, 이순신 장군 승전지 당항포 앞바다 한눈에

- 발길 닿는 기암괴석 바위전망대 산길 곳곳에 널브러져

- 하산 후 양촌리 온천, 돼지주물럭집 있어 원스톱 여정




변씨 성구사.  변씨 문중이 배출한 세 충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으로 변빈, 병조판서 변연수와 그의아들 좌승지 변립을 모신 사당

"우와, 저 멀리 구름다리가 걸려 있네요."

마을 어귀에서 향후 오를 산을 올려다 봤을 때 봉우리와 봉우리를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인다면 기분이 어떨까. 고소공포증이 있는 일부 산꾼들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짜릿한 전율과 함께 달리는 말에 채찍질하듯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산행팀이 알기론 이런 산이 두어 곳 있다. 대표적인 곳이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한 적석산과 하동 성제봉.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마산시가 단독으로 3년 전 만든 길이 52m, 높이 35m의 현수교인 적석산 구름다리. 흔들림이 약간 있는 구름다리를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마산 합포구 진전면과 고성 구만면의 경계에 우뚝 솟은 적석산(積石山)은 한마디로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이다. 오래 전부터 제법 유명세를 타고 있는 하동 성제봉과 달리 지난 2005년 말 구름다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적석산은 여태까지 단골 산꾼들만이 은밀히 오르내리는 은둔의 산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적석산은 이름 그대로 평평한 바위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쌓을 적(積)' 자를 써서 '적산'이라고도 불리는 이 산은 사실 온 산이 바위로 뒤덮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이한 점은 그 바위가 시루떡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려 놓은 듯한 수평층리를 간직하고 있다는 것. 마주 보고 있는 인성산도 마찬가지이다.

조망은 어떨까. 기암괴석이 널려 있다 보니 발길 닿는 곳이 온통 전망대여서 마산 진동 앞바다와 당항포만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잘 가꿔진 산길 또한 매력적인 요소. 얼핏 기암괴석으로 포진돼 꽤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곳곳에 구름다리를 비롯해 덱 안전난간 등이 설치돼 있어 초보자도 아무 문제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산 아래엔 피로를 풀기에 적합한 양촌리 온천단지와 푸짐한 주물럭집까지 있어 이른바 '산행-온천-맛집'으로 이어지는 흔치 않은 '원스톱' 여정을 꾸릴 수 있다.


너른 암반인 적석산 정상. 저 멀리 당항포만이 보인다.

산행은 마산 진전면 일암리 변씨 성구사~산불감시초소~옥수곡 갈림길~국수봉~적석산(497m)~구름다리~통천문~칼봉~일암저수지 갈림길~음나무재(사거리)~선동치~528봉(깃대봉 정상석)~도로(독립가옥)~성구사 순. 걷는 시간만 4시간. 깔끔한 산길에 이정표가 잘 정비돼 있어 가족 산행지로 추천한다.

들머리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고려 및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변씨 문중이 배출한 세 충신을 기리기 위한 사당. 소박한 외형의 성구사 우측 '적석산 건강마을'이라 적힌 간판 뒤로 적석산과 구름다리가 보인다.

성구사 좌측으로 40m쯤 가면 '하마비'와 '변씨성구사' 이정석 사이 우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일종의 농로이다. 30m쯤 뒤 안내 리본이 제법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등산로'라 적힌 안내판이 보인다.

잡풀을 뚫고 오르막 송림길을 지그재그로 힘겹게 오르면 산중턱 산불감시초소에 닿는다. 들머리에서 22분. 초소 건물 옆 너럭 바위에 서면 마주보고 서 있는 인성산과 그 아래로 양촌리 온천단지와 마산~진주 국도가 보이고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마산 진동 앞바다가 펼쳐진다.

초소에서 8분쯤 뒤 묘지 좌측으로 전망대가 기다린다. 천길 낭떠러지인 이곳에 서면 정면의 인성산과 앞서 산불초소에서 안 보이던 여항산과 서북산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부턴 부드러운 능선길. 약간 휘기 시작한다. 10여 분 걸었을까. 임도가 왼쪽에 나란히 내달리지만 내려서지 말고 오솔길로 계속 오르내린다.

일명 개구멍바위로 불리는 통천문.

시원한 송림길 도중 첫 이정표를 만난다. 왼쪽은 고성땅 옥수곡(옥수암)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적석산 정상은 여기서 0.9㎞. 5분 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닿는다. 우측에 보이는 낮은 산줄기가 방금 산행팀이 올라온 능선이며 그 뒤로 인성산이 보인다. 적석산 정상은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 뒤에 숨어 있다.

10분 뒤 정면의 봉우리에 올라서면 적석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있다. 얼핏 무슨 요새 같다. 기암괴석은 숲으로 힐끗 덮여 있고 그 사이로 철제계단이 햇빛에 반사돼 반짝거린다. 뚜껑이 열리고 정상석이 서 있는 정점에선 무슨 로켓이 발사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정상 우측 뒤로 잘록이인 선동치와 528봉이 보이고, 좌측으로 배둔 뒤로 마산 진동 앞바다가, 그 우측으로 거류산과 당항포 벽방산이 확인된다.

한 번 내려섰다가 올라와 오른쪽으로 바윗길을 타고 올라 쉼터바위를 지나 철계단을 오르면 마침내 적석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 직전 좌측은 고성땅 옥수골 저수지, 우측은 원점회귀가 되는 일암저수지로 각각 내려서는 갈림길이 열려 있다. 50명 정도가 동시에 앉을 수 있을 정도의 너른 암반인 정상은 숲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지만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여서 조망이 환상적이다. 고성 쪽 당항포 앞바다 뒤로 왼쪽부터 철마산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이, 마산 쪽으로 서북산 여항산 인성산이 확인된다. 재미있는 점은 마산 쪽 진전면 깃대봉과 고성 회화면 깃대봉이 동시에 보인다.

직진한다. 잠시 후 조그만 두 암봉을 잇는 그 유명한 구름다리를 만난다. 마산과 고성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마산시가 3년 전 철골 와이어 공법으로 만들었다. 길이 52m, 높이 35m로 멀리서 보면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다. 적석산의 명물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다리를 건너며 좌측 아래 아직도 남아 있는 밧줄을 가리키며 예전에는 저 밧줄과 지금은 철거된 사다리에 의지해 오르내렸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숲속에 바위 쉼터가 널려 있다. 점심은 여기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숲을 벗어나면 급경사 내리막 바윗길. 통천문이라 불리는 일명 개구멍바위를 통과한다. 크고 작은 바위가 뒤엉켜 제법 큰 구멍을 만들어 놓았다. 위에서 보면 개구멍 같고, 아래에서 보면 할머니가 허리를 굽히고 있는 형상이라 할머리바위로도 불린다. 통천문 위로 밧줄을 잡고 내려설 수도 있다.

통천문을 지나 안전난간과 나무계단을 거쳐 다시 숲으로 들어서면 이내 갈림길. 왼쪽은 고성땅 적석암(옥수골), 산행팀은 구만면 주평(리) 방향으로 직진한다. 누군가가 '구만면 주평' 아래에 헷갈리지 말라고 '일암저수지'라고 적어 놓았다. 등로 주변 기암괴석들이 널브러져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산 아래 주민들이 칼봉이라 부르는 곳이다.

119 조난 표지목이 서 있는 소나무 아래 너른 터를 지나 9분이면 또 갈림길. 우측은 일암저수지 방향. 체력이 부치면 이곳으로 하산해도 된다. 산행팀은 구만면 방향으로 직진한다. 5~6기의 묘지가 널려 있는 송림길을 지나 4분 뒤 좌측 옥수곡 갈림길을 만난다. 무시하고 직진한다. 갈림길에서 5분이면 임도와 산길이 만나는 사거리 고개로 내려선다. 음나무재다. 왼쪽 고성땅 구만면, 오른쪽은 들머리 쪽 일암저수지 방향, 산행팀은 직진하며 올라선다. 잡풀을 헤치고 9분쯤 내달리면 역시 사거리에 닿는다. 선동치이다. 직진하면 구만면 선동마을, 좌측은 낙남정맥 영신봉 방향, 산행팀은 우측 깃대봉 신어산 방향으로 올라선다. 이때부터 낙남정맥길이다.

15분쯤 뒤 무명봉을 살짝 넘으면 이내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지나온 적석산과 구름다리 그리고 고성의 산과 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서 4분이면 깃대봉 정상석이 서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정상석에는 '깃대봉 520.6m'라 적혀 있지만 최신형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528m로 표기돼 있다. 이 봉우리 뒤의 봉우리가 흔히 깃대봉 정상으로 알려져 있는 521봉이다. 삼각점은 이곳에 있다.

산 아래 들머리 변씨성구사에 본 적석산. 실제로 구름다리가 확인된다.

산행팀의 생각으론 정상석에 적힌 높이만 고치고 최고점인 이곳을 정상으로 해도 크게 문제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직진하면 발산재를 거쳐 낙남정맥 길, 산행팀은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내려선다.

4분이면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적석산과 구름다리 그리고 저 멀리 발아래 들머리가 보인다. 528봉에서 40분이면 산을 벗어나 도로와 인접한 독립가옥에 내려선다. 마당에서도 적석산 정상과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는 적석산 최고의 전망대다. 여기서 변씨 성구사까지는 24분 걸린다. 일암저수지를 지나 당산나무 100m 앞에서 논 사이 포장로로 가다 '적석산 건강마을'이라 적힌 2시 방향의 간판을 보고 가면 된다.

◆ 떠나기 전에

- 들머리 변씨성구사, 일제강점기 4·3삼진 의거 발상지

마산 적석산 기암괴석의 지층은 수평층리가 발달한 퇴적암층이다. 쉽게 말해 마치 두꺼운 마분지를 꼼꼼하게 쌓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는 고성 하이면 덕명리 해안가인 상족암 군립공원의 지층과 빼닮았다. 덕명리 해안가는 알려진 대로 우리나라 공룡들이 전성기를 이뤘던 중생대 백악기(1억6000만~6500만 년) 지층. 그러니까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지층인 셈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문의한 결과, 마산 적석산의 지층이 약간 젊다는 것. 참고로 적석산과 마주보고 있는 인성산도 동일한 지층이다.

덕명리 해안의 지층은 오랜 기간 바닷물에 의해 침식돼 공룡발자국 화석이 드러나 발견됐지만 적석산과 인성산은 내륙에 위치해 있어 공룡발자국 화석이 발견되지 않았을 뿐 이론상으론 어딘가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설명이다.

들머리 변씨(卞氏) 성구사(誠久祠)는 고려말 충신으로 조선 왕조를 인정하지 않고 절개를 지킨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명인 변빈,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변연수와 그의 아들 변입 등 이른바 '변씨 3충'을 기리는 사당이다. 이곳은 특히 1919년 4월 3일 진동·진북·진전면 일대에서 일어났던 항일운동인 4·3 삼진의거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50년 전통의 돼지 주물럭 전문 대정식육식당(055-271-7043). 들머리 일암리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식육점을 겸업해 질이 좋은 삼겹살과 목살에 양파를 듬뿍 썰어 넣고 참기름과 간장 등으로 잘 무친 다음 다시 고추장에 버무린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맛이 깔끔하다. 1인분 5000원. 이곳에서 차로 1분 거리에는 양촌온천이 있어 피로를 풀 수 있다. 현재 온천은 3곳. 어딜 가나 큰 차이는 없다.

◆ 교통편

- 대중교통 불편, 가급적 승용차 이용하길

부산서 가깝지만 대중교통편은 의외로 불편하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마산합성동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7~8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리며 요금은 3300원. 진전면 일암(리)행 버스는 마산역 앞에서 타야 된다. 걸어서 10분 소요. 75번은 오전 8시30분, 낮 12시, 76번은 오전 8시, 11시35분, 77번은 오전 7시50분, 낮 12시40분에 있다. 1000원. 일암(리)정류장은 변씨 성구사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날머리 일암에선 75번 오후 4시10분, 7시40분, 76번 3시40분, 7시10분, 77번 4시45분, 8시30분에 출발한다. 마산합성동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밤 10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마산 창원 방향~마산TG~내서분기점서 김천 대구 내서 방향~내서~내서IC 사거리에서 함안 마산 직진 1004번~통영 마산 좌회전~통영 상곡 우회전~통영 마산~쌀재터널~마산 통영~통영 고성 우측 방향~진주 통영 직진~동전터널~진동면~진주 통영~진전면~진주 고성~곡안리~대정 양촌~적석산(1.5㎞)~변씨 성구사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변씨 성구사 입구 비석과 하마비 사이로 난길이 적석산 들머리이다. 성구사 지붕위로 모습을 드러낸 적석산


산불초소를 지나고 무덤이 있는 절벽 전망대. 발아래 양촌리의 온천과 마산~진주의 새로생긴 국도, 그뒤로 인성산의 능선도 볼 수 있다.

국수봉 정상에소 본 고성과 당항포 앞바다.발아래가 옥수곡이며당항포 속씻게 건너 철마산. 거류산이 확인된다.

국수봉정상에서 적석산을 바라보았다. 왼쪽 암봉이 적석산 ,우측 뒤로 깃대봉으로 취재팀이 가야할 능선이다.

적석산 정상을 지나면 만나는 적석산의 명물 구름다리. 예전에는 바위를 타고 밑으로 내려갔는데 이제는 구름다리만 건너면 되니 산행이 한결 수월해 졌다.

개구멍을 빠져 나오면 시원한 전망대를 만나고 계단을 내려선다.

선동치를 지나면 깃대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급한 오르막으로 진을 배기 딱 좋은 코스이다. 간간이 우측으로 보여 주는 적석산의 모습에 힘든줄도 잊고 올라간다. 

깃대봉 정상석 아래에서 본 적석산 능선. 그 뒤로 고성군의 철마산, 거류산도 확인된다.


깃대봉 정상석과 하산때 볼 수 있는 적석산의 네봉우리. 국수봉, 적석산정상, 칼봉


독립가옥에서 본 적석산으로 멋진 전망대이다. 여기 주인은 매일 적석산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하산후 한적한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오면 만나는 볼록거울에 비친 소나무의 운치 있는 도로와 도로상에 널려 있던 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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