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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정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개요


계절의 변화는 빠르게 다가온다. 겨울이었는데 벌써 산속에는 봄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가까운 밀양의 산들도 이제 봄옷으로 갈아입고 설레는 마음으로 들꽃이 피는 봄에 가까운 산행지로 나가 몸을 풀어보자. 청도와 밀양의 경계를 접허고 있는 소천봉~용암봉~백암봉은 전형적인 근교산행이다. 장거리 산행을 위한 전초 산행으로 어울리는 곳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지나가는 박연정에서 이번 산행이 시작된다. 박연정은 동창천변에 지은 정자로 양무공 김태허의 별채이다. 임진왜란때 밀양부사와 울주군수를 지내며 정일품 호위대장을 지낸 무신으로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그가 고향으로 돌아와 기거하였는데 그의 호 박연을 따 박연정이라 부른다. 




수어대의 모습







빙허대에서 바라본 동창천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박연정은 김태허의 별채



1660년 손자 김부호가 중창을하여 입구의 솟을 대문에 ‘충의문’의 현판을 걸었다. 지금의 박연정은 그 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후손에의해 19세기 중반에 재차 중건이 되어 오늘에 이른다. 그러나 박연정의 관리 실태는 참담하다. 우리문화재의 총체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2여년 전 별채 공사를 하다가 중단 되었는데 최근에 가보니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는 모습에 가슴이 무겁다. 이곳 박연정 뒤 동창천변에 단애를 이루는 바위가 수어대다. 당시에는 동창천의 물길이 박연정 옆으로 흘러 간 것 같다. 이곳 수어대에 올라 보면 물이 맑아 물고기의 수를 헤아릴 정도였다한다. 그 위 툭 튀어나온 암봉이 빙허대며 박연정 뒤를 감싸는 소나무를 만년송이라 불리며 숲을 이루는 곳이다.




만년송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산행 경로


이번 코스의 출발지인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모정마을 입구의 박연정(博淵亭)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수어대에 소천봉 능선을 올라간다. 능선 상의 바위쉼터~삼거리 봉~소천봉 정상~용암봉 정상~잇단 바위 전망대~백암봉 정상~디실재~도곡복지회관에~큰세미~토굴산 약수터·호랑이굴~도곡복지회관으로 돌아오는 산행코스다. 산행거리는 11.5㎞ 정도며 산행시간은 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가량 소요된다.




중산과 낙화산의 모습






소천봉 정상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박연정에서 시작


밀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신촌행 버스가 박연정 앞 모정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시작한다. 차가 가는 방향으로 50m쩡도 걸어가 박연정에서 시작한다. 박연정 오른쪽 옆에 시를 새긴 비석 옆으로 올라간다. 소나무 숲속 길을 따라 능선에 선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 수어대 전망대를 보고 오자. 북쪽으로 동창천과 오례산성이 있는 오례산의 바위 정상부가 병풍을 두른 모습이다.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가면 본견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초반에는 산행객의 발길이 뜸해서인지 갈비가 수북하게 깔려있고 산길마저 희미하다. 잠시 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여기서 부터는 산길이 한결 또렷하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산행. 

중산과 낙화산 조망


여러번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무시하고 직진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이 구간은 뚜렷한 지형지물이 없고 산길은 급한 오르막이 이어지다 숨을 돌릴 수 있는 완만한 산길을 반복한다. 40분이면 오른쪽에 서너 명이 앉아 쉴 만한 바위쉼터가 나오며 건너편 보이는 중산~낙화산(626.7m)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소청봉에 오르다



15분 정도면 소나무 숲을 벗어나고 활엽수 지대다. 오른족으로 잠시 나가면 전망이 터이는 곳으로 운문지맥의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곧 펑퍼짐한 봉우리에 오른다. 삼거리봉으로 왼쪽 내리막은 매화리 방향이다. 소천봉은 오른쪽 길이다. 완만한 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일자형의 펑퍼짐한 소천봉 정상이 나타난다. 정상석은 없고 대신에 2m 높이의 돌탑이 선 있다. 돌탑 뒤 하산 길은 신곡리 방향이다. 용암봉 방향은 정상 오르기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으로 내려간다. 오른쪽이 좀 전에 박연정에서 올라온 산길이다. 소천봉에서 이어지는 용암봉 능선길은 완만한 길을 오르내린다. 30분 정도면 용암봉 아래로 경사진 길을 치고 오르면 용암봉 정상이다. 이곳도 역시 전망은 제로다. 예전 폐 헬기장으로 소나무 숲을 이룬 공터다. 이곳 부터는 운문지맥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오치고개를 거쳐 운문산·가지산까지 이어진다. 백암봉은 오른쪽이다. 이곳 능선도 백암봉 까지 가는 길은 계속 완만한 능선길이다.





산내면의 용암마을,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의 모습






디실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용암봉~백암봉으로 이어타기... 


7~8분 걸으면 우뚝 솟은 바위가 길을 막는다. 바위위에 서면 이번 코스 최고의 조망터다. 아래로는 밀양-울산 24호선 국도가 시원스레 뻗어 있고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인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들이 펼쳐진다. 여기서 10여 분후면 이번엔 서쪽으로 열린 전망대다. 동창천과 대구부산고속도로가 청도의 화악산과 남산 밀양의 옥교산등 크고 작은 산들이 내려다보인다. 층층이 쌓은 시루떡 모양의 집채만 한 바위를 잇달아 지나고 갈림길이 나타난다. 오른쪽은 디실재 가는길, 백암봉 정상은 왼쪽 오르막산길, 곧 정상에 오른다. 소나무에 백암봉 안내판을 걸어 두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디실재에서 도곡마을로 하산


백암봉에서 디실재로 내려가는 길은 좀 전에 만난 삼거리로 되돌아가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정상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가는 두 길이 있다. 백암봉에서 바로 내려가는 길은 사실 산길이 아닌 위험한 길이다. 완만한 길을 잠시 내려가면 디실재 고개다. 사거리 갈림길로 직진은 낙화산을 거쳐 비학산으로 이어지는 운문지맥길이고 하산은 오른쪽 도곡마을로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소나무 숲을 벗어나며 흙길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콘크리트 포장으로 바뀌고 10여 분이면 주차장 옆 도곡복지회관에 닿는다.




도곡마을로 하산









토굴산 약수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토굴산 호랑이굴에 댕겨 온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토굴산 약수터와 호랑이굴을 다녀온다. 도곡마을 주차장 끝까지 가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계천을 복개하였다. 주택 밑 삼거리에서는 직진길이다. 20m쯤 가면 토굴산 약수터와 큰세메 안내판이 있다. 예전에는 이곳의 샘을 이용하여지만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다. 왼쪽으로 올라 돌담을 끼고 50m 진행하면 무덤 아래 사거리서 정면으로 오른다. 옛길의 흙길을 잠시 오르면 오른쪽인 약수터 안내판이 있다. 다시 5분 정도면 삼거리에 안내판이 또 있다. 왼쪽은 솔방마을로 가는 옛길이지만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오른쪽으로 잠시 올라가면 거대한 암벽 아래 작은 샘터가 있고 암벽 오른쪽에 입구가 좁은 틈의 동굴이 있다. 동굴을 구경한 뒤엔 주차장으로 되돌아간다.





호랑이굴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운문지맥 소천봉~용암봉~백암봉 교통편


대중교통은 부산에서 열차를 이용해 상동역까지 간 뒤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역에서 상동행 열차는 오전 7시50분(첫차), 10시27분에 있다. 상동역에 내려 역 맞은 버스정류장에서 신촌행 버스를 타고 박연정에 내리면 된다. 정류장에는 오전 9시15분께 도착한다. 산행을 마치는 도곡에서는 상동역을 거쳐 밀양으로 가는 버스가 오후 6시15분에 출발한다. 상동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오후 5시41분, 7시24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박연정에 주차한 뒤 산행을 마치고 도곡에서 나오는 버스를 타고 모정마을에서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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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계곡의 구만폭포(여름철의 일부 자료사진)





장수사지 쌍탑





정면의 큰 바위가 흰덤바위이고 그 오른쪽 바위두개는 장군바위의 모습



영남알프스에는 수많은 계곡이 있는데 그것도 단산의 700m대의 능선에서 이리 아름다운 비경이 계곡 내내 이어지는 것은 사실 그리 흔하지않다. 구만산 계곡 또는 애절한 통장수의 한이 서린 통수골 계곡으로 불리는 산인데 구만산으로 근교 산 꾼에게는 익히 소문난 산이다. 그래서 구만산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서 출발하여 봉의 저수지나 구만산장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청도에서는 구만산 산행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을 거쳐 흰덤봉을 오르내리는 정도인데 이번에 장군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능사지굴을 거쳐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 보았다. 이번 코스는 장수골 마을에서 보면 좌우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보인다. 장군바위로 기막힌 조망을 연출하며 흰덤봉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에 만나는 능사지굴의 아찔한 벼랑길 등 근교산에서는 보기 드문 재미난 산길이다. 계곡수가 철철 넘치는 통수골이지만 이번 답사 때는 가뭄으로 물길이 가늘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금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 예전의 계곡미를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산행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 노인회관 앞을 출발해 마을을 빠져나오면 임도갈림길~장군바위~전망대~능사지굴~능선 삼거리~장수골 갈림길~구만산 갈림길~통수골 삼거리~구만산 정상(785m)~억산·구만산장 갈림길~구만폭포~구만약물탕을 거쳐 구만산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0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장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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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골 노인회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선의 상동역으로 가야한다. 상동역 앞의 슈퍼에서 동곡행 버스를 이용하여 온막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역 앞 택시를 이용하면 30여분 걷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장수골노인회관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 계곡 건너 감나무 밭 사이에는 이곳이 큰 절터의 흔적을 보여 주는 장연사지 흔적인 장수사지 쌍탑이 남아 있다. 둘러보고 가자. 장수골 노인회관을 출발하면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계곡의 오른쪽을 따라 간다. 200m쯤 올라가면 다리와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장수골마을을 통과하는 지점이다. '식수원출입금지' 안내판과 농약빈병수거함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길이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장연사' 표지를 따라 왼쪽 길로 간다. 잠시 뒤 '남양임도'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정면에 흰덤바위와 장군바위가 보인다. 100m가량 가면 계곡을 건너 임도를 걷는다. 3~4분 가다 보면 막다른 과수원 입구 철문에서 임도가 끝나고 왼쪽 오르막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흰덤바위로 일명 백암







능사지굴






10분 정도의 넓은 길은 예전 장군 바위 옆 묘지까지 경운기가 다닌 것 같은 묵은 듯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른다. 무덤 3기가 있고 그 뒤쪽으로 이장한 무덤 터를 지나가면 장군바위가 나타난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가 실제 올라서 보면 거대한 규모와 가릴 것 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 장수골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병풍을 두른 것 같은 육화산이 올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들어오는 입구인 온막리 마을과 장수골마을, 동창천, 장연리의 작은 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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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는 장군바위에서 다시 무덤 터로 나와 오른쪽 능선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묵은 산길이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4~5분이면 T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이 묵어서인지 나뭇가지들이 옷과 배낭을 잡아끈다. 능선을 따라 오른다는 생각으로 넓은 길을 찾아 오르면 틀림없이 사람들이 오르내린 흔적이다. 가파른 오르막에다 좌우로 희미한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무시하면 된다. 길은 가팔라졌다가 완만해지기를 반복한다. 만나는 바위끝에는 어김 없이 전망대를 보여주는데 건너편 흰덤봉의 이름을 낳은 흰덤바위(백암)가 천길의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작은 설악산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여기를 지나 소나무 숲으로 10여 분 오르면 희미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흰덤봉으로 잇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답사로는 오른쪽이다. 낙엽 덮인 희미한 길은 바윗길과 연결된다. 이곳 중간에 천길 절벽의 단애 위에 뚫여 있는 능사지굴이 나온다. 여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여 있는 모습이 꼭 자연적인 모습 보다는 인공적으로 판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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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능사지굴을 거쳐 흰덤봉-육화산 능선에 올라서기까지는 수십 미터 높이의 낭떠러지 위로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벼랑 옆으로 난 좁은 길을 올라 100m쯤 가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비가 올 때나 비온직후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면 건너편에 구만산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은 흰덤봉 구만산 가는 길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육화산 방향으로 간다. 편안한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장수골 갈림길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장수골로 내려서고 구만산으로 가는 답사로는 직진이다. 100m 정도 더 가면 구만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육화산으로 연결된다. 왼쪽 내리막으로 10분이면 통수골 계곡에 내려선다. 정면으로 계곡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구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곳에서 지계곡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오른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면 통수골이 얼마나 깊은 계곡인지 실감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더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구만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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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는 직진하면 된다. 완만한 길을 4~5분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봉이다. 왼쪽은 억산 방향이고 하산로는 오른쪽 구만산장 방향이다. 이 길은 통수골과 가인계곡 중앙에 솟은 능선을 따라 구만산장까지 계속 내려가 진다. 답사로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100m 정도 간 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묵은 길이다. 들어서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길의 흔적을 보며 유의해서 찾아야 한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두껍게 쌓인데다 낙엽 밑에 잔돌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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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바위벽을 만난다. 바위 밑에 '밀양 하-3' 표지가 있고 암벽 중앙에 작은 바위굴이 뚫여 있다. 10분이면 구만산을 오르기 위해 지계곡을 건널 때 본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부터는 통수골 물길을 옆에 두고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 구만폭포 위 벼랑길을 지나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통수골의 유래를 만든 통장수가 이곳을 지나다 물통이 바위벽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한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구만폭포다. 답사 때는 오랜 가뭄으로 가느다란 물줄기만 폭포를 적시고 있었다. 비가 온 뒤나 여름철에는 4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굉음과 폭포수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곳 폭포에서 비가 오는 날은 가족을 걱정하는 통장수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다한다. 하산은 계곡 옆으로 이어지면서 몇 차례 가로지른다. 5분 정도 내려가면 폭이 넓은 너덜지대를 지난다. 이곳이 입구는 좁은 호리병의 모습으로 계곡안을 넓어 전형적인 피난처인 것이다. 임진왜란등 많은 전란속에서 9만명이나 난을 피해 이골짜기로 숨어 들어왔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30분을 더 내려가면 구만약물탕이다. 이전의 아슬아슬한 와이어 계단길은 사라지고 2년 전 만든 나무 계단이 대신하고 있다. 10여 분이면 구만암을 거쳐 구만산장 입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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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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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이번 산행을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열차 편으로 상동역까지 가야 한다. 오전 755, 1025분에 있다. 상동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출발해 동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막리에서 내린다. 오전 710, 810, 955, 1155. 30분 소요. 상동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장수골 노인회관까지 17000. 하산지인 송백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밀양으로 들어간다. 얼음골에서 오후 5시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와 오후 4, 540, 620, 720분에 석남사를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송백을 거쳐 밀양으로 간다. 송백까지 오는 시간 20분 정도를 고려해 버스 시간을 맞추면 된다.밀양터미널에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쳐가는 부산행 직행버스가 매시 운행하며 오후7시가 막차. 밀양역의 열차는 수시로 있다.


구만약물탕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맛집을 포스팅 하였다.

부산 경남 인근에서는 소문이 난 계곡으로 구만계곡이 있는데

그 곳 입구에 구만산장(055-353-725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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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이곳에서 터를 잡은 박한엽씨 부부는

그 당시 국제신문 가볼만한 근교산에서

구만산 산행을 취재하여 소개를 하였는데

너무 많은 산행객들이 몰려들었고

그 중에 어떤 분들은 닭백숙을 하지 않느냐며 물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구만산장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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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구만산장은 워크샵, 사원단합대회, 회식, 동창회, 황토민박

그리고 펜션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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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돼지바베큐, 흑염소불고기등 단체객을 위한 요리도 있지만

소그룹의 가족을 위한 유황오리, 촌닭백숙등도 준비가 되어

3~4인의 가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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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 11코스. 감꽃대궐을  이루는 동창 천변 영남알프스 둘레길 11코스


근교산&그너머 <725> 제11코스 : 청도 장연리 장수골~밀양 고정리 박연정

'은자(隱者)의 강' 동창천 따라, 감꽃대궐 속으로…



 
고헌산에서 발원해 경주 산내와 청도군 운문면 금천면 매전면을 남북으로 관통해 밀양 상동면 유천에서 청도천과 합쳐져 밀양강을 이루는 동창천.

동창천은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더없이 빼어나고 기묘한 절벽과 소가 즐비해 옛날부터 선비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벼슬을 사양하거나 버리고, 또는 소임을 마치고 향리에 은거했던 이 선비들은 하천 자락 풍광 좋은 곳에 정자나 서당을 짓고 소탈하게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양성했다. 그들은 때로는 물길을 따라 걸으며 사색을 즐기고 시를 짓거나 하천 동쪽의 큰 산인 운문산을 위시한 영남알프스 산군을 두루 유람하기도 했고 나라가 위급한 순간에는 떨쳐 일어나 침략자와 맞섰다.

수많은 젊은이가 기꺼이 이슬처럼 스러져간 격전의 현장이기도 한 동창천은 '은자(隱者)의 강'이면서 '구국의 강'이다. 이 하천은 영남알프스 산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최초 발원지도 영남알프스이고 중간 중간 합류하는 지류 대부분도 영남알프스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오늘날 영남알프스라고 불리는 거대한 산군의 서쪽과 북쪽 경계선 역할을 한다. 산은 강을 넘지 못하지만, 산이 없으면 강도 없다.





■ 장연사지 보물 보고 박연정까지 17㎞… 5시간30분 걸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이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감나무밭길을 걷고 있다. 5월 중순부터 주변은 온통 연노랑 감꽃으로 뒤덮이는 '감꽃대궐'로 변한다. 오른쪽 봉우리는 부처산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1코스는 동창천 물줄기가 절정에 달하는 구간을 따라가며 경북 청도의 특산물인 '청도 반시(盤枾)'가 열리는 감나무 밭 사이로 여유롭게 걷는 길이다. 드디어 경상북도의 길이 경상남도의 길로 이어지는 구간이기도 하다.

출발지는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마을 경로회관 앞이다. 동창천과 만났다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총 17㎞를 걷는다. 종점은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정자인 경남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박연정(朴淵亭) 앞이다.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과 식사 포함이면 5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장수골 경로회관 인근 장연사지3층석탑(동서 쌍탑·보물 제677호)과 당간지주 등을 둘러보면 좋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경로회관에서 마을 안쪽으로 길을 잡는다. 눈앞에 보이는 산줄기는 부처산~육화산 능선이다. 2분 후 다리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주변은 온통 감나무밭. 연둣빛 감잎이 싱그럽다. 노란 애기똥풀꽃이 지천으로 널렸다. 계당마을 오른쪽 뒤 우뚝한 봉우리는 고깔모자처럼 생겼다고 해서 고깔봉이라 불린다. 계당마을 안 '계당길 28번지' 앞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길을 탄다. 3분 후 아스팔트 도로를 만나면 왼쪽으로 꺾는다. 5분 후 장연사지 당간지주 1개와 함께 서 있는 길명마을 은행나무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마을로 들어서면 곧바로 장연리 경로당이다. 이 경로당 앞 '길명길 10번지'를 감아 우측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야 한다. 왼쪽 도랑 건너 시골집 돌담이 평화롭다.

감나무밭 사잇길로 10분쯤 오르면 키 큰 소나무 앞 갈림길. 왼쪽으로 200m쯤 가면 작은 가건물 앞 또 한 번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이번에는 오른쪽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10분 후 길 양쪽에 높이 1m 안팎, 두께 7㎝가량의 쇠파이프가 있는 곳에서 왼쪽 10시 방향 숲길로 들어서야 한다. 안내리본을 참고하자.


■ 감나무 지천인 마을길에 순박한 흙돌담 어우러져

 
  이서국 군사와 말들이 전멸했다는 마전암과 그 아래 말구르소.
내동고개로 오르는 옛길이 나타난다. 내리 사람들이 장연리를 거쳐 동곡장까지 오갈 때 걷던 길이다. 삼림욕 하듯 편안하게 숲길을 오르면 내동고개. 오른쪽은 고깔봉, 왼쪽은 육화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직진해서 내려선다. 솔잎이 융단처럼 깔린 환상적인 숲길이다. 김해 배씨 묘를 지나면 다시 임도를 만나고 이내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독립가옥인 윤원훈씨 집에 닿는다. 인정스러운 윤 씨 집 마당에서 왼쪽을 올려다보면 육화산 정상부가 우뚝하다.

10분가량 더 내려서면 청도군 매전면 내2리 안내동마을 삼거리. 감나무에 둘러싸인 한적한 마을이다. 5월 중순부터는 감꽃이 마을을 휘감을 것이다. 일단 왼쪽에 보이는 잘생긴 느티나무를 향한다. 수령 350여 년 된 보호수인 이 느티나무 쉼터는 점심 먹을 자리로 안성맞춤이다. 느티나무 뒤쪽에 관리는 잘 안된 듯한 석천서당이 있다.


이 마을에서 계속 임도를 타고 골짜기 안으로 가면 오치고개를 넘어 밀양 산내면으로 가게 되지만 개척단은 마을 입구를 거쳐 동창천 쪽으로 간다. 잘 지어진 재실을 3개나 지나 동창천 중남교 다리 앞에서 왼쪽 둑길로 들어선다. 동창천 건너 오른쪽 멀리 오례산성이 눈에 들어온다. 둑길 왼쪽 아래 들판에는 보리가 파랗게 자라고 있다. 6분 뒤 둑길이 끝나는 곳에서 당황하지 말고 오른쪽 둑 아래 강변으로 내려선다. 때 묻지 않은 강변길. 오른쪽은 큰 냇물이고 발 딛는 곳 왼쪽으로는 폭 1m 안팎의 측구로 물이 흐른다. 버드나무와 인사하며 수풀을 밟고 가는 '야생의 길'이다. 조금만 정비한다면 참으로 정감 어린 길이 되겠다.

■ 동창천 갓길은 수풀 스치는 소리 정겨운 야생의 길

 
  둘레길 개척단원들이 감나무와 돌담 정겨운 덕정마을 지나고 있다.
15분쯤 가면 첫 번째 콘크리트 배수로를 만난다. 왼쪽 작은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물맛이 달콤하다. 여름철 도보 여행꾼들의 목을 축여줄 샘터로 삼아도 되겠다. 강변길을 7분쯤 더 진행하면 갈림길. 강변길을 버리고 콘크리트 측구 왼쪽 언덕으로 오르는 길을 따른다. 언덕을 넘으면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그림 같은 집을 만난다. 집도 예쁘지만 뜰을 뒤덮은 갖가지 꽃들이 더욱 어여쁘다. 다듬고 가꾼 집 주인의 정성을 알만하다.

곧이어 구촌리 동산마을회관 앞 사거리에서 직진한다. 10분 후 덕정마을을 앞두고 Y자 갈림길에서 왼쪽 완만한 오르막길을 택한다. 살짝 휘어지며 언덕을 넘는 길에 멋들어진 소나무가 도열해 있다. 언덕 너머 '덕정길 18-2'번지 앞 갈림길에서 직진, 흙길로 들어선다. 150m쯤 가서 큰 나무 앞 갈림길에서 왼쪽 흙길로 200m쯤 가면 덕정고개다. 이곳이 바로 청도와 밀양의 경계선이자 경북과 경남으로 나뉘는 곳이다. 오른쪽 아래로 동창천이 유유히 흐르고 하천 건너에는 오례산성의 위용이 압도적이다.

 
  동창천 변 길은 다듬어지지 않아 더욱 정겹다. 정면의 산은 오례산성.
덕정고개 너머의 쌍무덤 앞을 지나 3분 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 뒤 다시 갈림길에서 왼쪽 밀양시 상동면 신곡리 오곡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정자나무 앞에서 우회전, 신곡천 작은 다리를 건너 100m쯤 가면 크지 않은 은행나무 앞 Y자 갈림길. 이곳에서 오른쪽 감나무밭 사잇길로 들어선다. 노란 애기똥풀꽃이 흐드러진다. 10분 후 왼쪽에 집 한 채, 오른쪽에 비닐하우스가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내리막길을 따른다. '오대(梧臺)'를 둘러본 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예정. 5분쯤 내려서면 신곡양수장이 나오고 그 우측 개울을 건너면 소나무 울창한 '오대'다. 조선 중기 학자이자 최초의 운문산 유람기인 '유운문산록(遊雲門山錄)'을 남긴 수헌(壽軒) 이중경(李重慶·1599~1678)이 18년간 오대정사(梧臺精舍)를 짓고 살면서 오대구곡가, 수헌집 등의 시와 저작을 남긴 유서깊은 곳이다. 지금도 여러 개의 정자 터가 남아 있고 바위에는 그가 직접 새겼다는 '한벽당(閑僻堂)…'이라는 글씨와 후손들이 새긴 '수헌선생 전의 의공 장구지소(壽軒先生 全義 李公 杖屨之所)'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중경은 운문산 유람 당시 이곳에서 여생을 마치기로 다짐을 했지만 만년에는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 수헌 선생 체취 밴 오대·마전암 등 역사적 명소 가득

 
  제11코스 날머리인 박연정. 임진왜란 이후 양무공 김태허가 지었다.
수헌 선생의 발자취를 뒤로하고 다시 비닐하우스 앞 갈림길로 돌아온 후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예쁘장한 집을 잇따라 지나면 길은 다시 흙길로 변하고 옛길의 흔적을 더듬으며 나아가면 오른쪽 아래가 깎아지른 절벽인 마전암(馬轉岩)이다. 서기 1세기 전후 청도의 고대국가 이서국 군사와 말들이 침략군인 신라군과 맞서 백병전을 벌이다 이곳에서 절벽 아래로 떨어져 전멸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전암 아래 동창천의 물빛 짙푸른 '소(沼)'는 '말구르소'라고 불린다. 말구르소 물 밑에는 몰락한 부자 전설이 전해오는 장자바위가 있다.

마전암을 지나 소나무 울창한 길을 이어가면 곧바로 '엘림'이라는 간판을 단 기독교회 수련관이 나오고 곧이어 아스팔트 포장도로와 합쳐진다. 6분 후 매화마을 버스정류소 왼쪽에 보면 밀양박씨 재실인 경무재(景武齋)와 수령 450년이 넘는 보호수인 매화리 은행나무가 있다. 버스정류소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5분쯤 더 가면 종착점인 상동면 고정리의 아름다운 정자인 박연정(博淵亭·경남도 지정문화재 제235호)에 닿는다. '박연'은 임진왜란 때 밀양부사와 울산군수를 역임하며 전공을 세우고 전후 정일품인 호위대장 이른 무신인 양무공 김태허의 호(號)이다. 양무공은 만년에 들어 이곳에 정자를 짓고 살았다.


◆ 떠나기 전에


- '오대어부구곡가' '운문구곡가' 등 옛 시가의 산실

제11코스 출발 전에 들러보는 장연사지 3층석탑은 보물677호로 지정된 동서 쌍탑으로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탑은 하천 변에 무너진 채 버려져 있던 것을 1980년에 복원했는데 최근 다시 보수 작업을 위해 해체했으며 현재도 공사 중이다. 경주 감은사지 탑이나 원원사지 탑과 형식이 유사하다. 동탑에서는 1984년 해체 보수 공사 때 몸돌 1단 내부에서 특이한 목재 사리함과 그 안에 장치했던 푸른색 사리병이 발견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코스 중간에 들리게 되는 오대는 수헌 이중경 선생이 '오대어부구곡가(梧臺漁夫九曲歌)'라는 시를 남긴 곳이다. 이는 중국의 주자가 무이산에 은거하며 지은 '무이구곡가(武夷九曲歌)'를 본따 조선의 성리학자들이 경치 좋은 곳에서 짓곤 하던 '구곡가'의 하나다. 퇴계 이황의 도산구곡가, 율곡 이이의 고산구곡가, 한강 정구의 무흘구곡가, 우암 송시열의 화양구곡가 등과 궤를 같이한다. 또 하나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걸으며 주목할 점은 이 같은 조선 성리학자들의 '구곡가'류의 효시 격인 작품이 바로 제10코스의 시발점인 청도군 금천면 신지리의 만화정에서 소요당 박하담 선생이 읊은 '운문구곡가(雲門九曲歌)'라는 점이다.

한편 수헌 이중경은 44세의 나이에 운문산과 동창천 일대를 유람하며 쓴 '유운문산록'을 통해 밀양 상동 유천에서 시작된 발길이 박연정에 이르는 순간 "비로소 운문동에 들어섰다"고 읊었다. 그는 박연정을 운문산 자락의 들머리로 인식했던 것이다.


◆ 교통편

- 청도역까지 간 후 유천 경유 동곡행 버스로 갈아타야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청도역까지 간 뒤 청도버스터미널에서 유천 경유 동곡행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부터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 소요, 4800원. 청도에서 유천을 경유해 동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막리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40분 등에 있다. 30분 소요. 코스 종점인 밀양시 상동면 고정리 버스정류소에서는 오후 4시10분, 5시50분, 8시10분 등에 밀양행 버스가 있다. 밀양에서 부산행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밀양 방향으로 가다가 첫 번째 만나는 사거리(긴늪사거리)에서 청도 방향으로 우회전, 25번 국도를 탄다. 상동역 지나서 상동교를 건너자마자 58번 국도를 따라 유천교를 건너 동곡 방향으로 가다가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매전초등학교 못미친 곳에서 우측 장연사, 장연리 방향으로 꺾는다. 동창천을 건너 청도학생야영장 입구를 지나면 장수골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경로회관 앞에 주차장이 있다.

길명마을의 예쁜 흙담벼락

# 부산서 귀농한 윤원훈씨 가족

- "적적한 이곳에 둘레길 열린다니 반갑죠"

 
"복잡하고 바쁜 도시생활을 접고 육화산 자락에 묻혀 사니 참으로 여유롭고 행복합니다. 다만 가끔 느껴지는 적적함은 부인할 수 없는데, 영남알프스 둘레길이 집 앞으로 열린다니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어요."

제11코스를 걷다가 내동고개를 넘자마자 만난 예쁜 주황색 지붕의 외딴 집. 이 집 주인인 윤원훈(61) 씨와 박석순(56) 씨 부부는 취재팀으로부터 둘레길 개척 중이라는 말을 듣고 반색을 한다. 한사코 "생강꽃과 산수유꽃을 섞어 만든 신토불이 우리 차 한 잔씩 마시고 가라"며 마당 한켠의 파라솔 아래 탁자로 취재팀을 이끈 윤 씨 부부가 이곳에 새 보금자리를 잡은 것은 지난 2008년. 부산 초읍동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윤 씨 부부는 "평소 산행을 즐기고 틈만 나면 자연 속으로 길을 떠나던 습관이 있어서인지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귀농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들이 느끼는 자연 속의 삶은 어떨까? 부인 박 씨는 "여러가지 채소를 텃밭에 가꿔 먹고 숲에서는 수리취 참취 곰취 등 취나물 종류를 비롯한 제철 나물을 따서 먹는다. 새벽마다 새소리 물소리에 잠이 깨고 다리 다친 수리부엉이도 치료해주며 사람이 다가가도 경계심 없이 반겨주는 산토끼와 친구 하며 재미나게 산다"고 말한다. 만년의 삶을 이곳에서 보내기 위해 집도 예쁘게 지었지만 그래도 외로움은 어쩔 수 없단다.

윤 씨는 "육화산 등산객들이 가끔 집 앞을 지나가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가끔 부산의 친구나 친지들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사람 냄새를 잊지 않기 위해서다. 이제 둘레길이 열리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테니 좋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귀농을 할 수는 없는 일. 이들이 귀농에 성공, 어느 정도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진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윤 씨는 "아내가 선뜻 동의해 주지 않았다면, 여러가지 불편함도 감내하고 이해하며 여유로움으로 승화시킬 줄 아는 넓은 가슴이 없었다면 아마도 실패했을지도 모르겠다"며 아내 박 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금낭화 곱게 핀 집 앞 화단까지 따라나와 손님들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흔들며 배웅해 주는 윤 씨 가족이 더욱 행복하기를 개척단원 모두가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GPS·동영상 www.kookje.co.kr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운막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장연리로 찾아가는 길목에 있는 노거수로 마을 주민들의 증언에 의하면 원래 똑 같은 크기의 느티나무가 두그루였는데 해방이 되면서 일본인들이 본국으로 가면서 배를 만든다고 베어가 지금은 한그루가 남았다 한다.

장수골의 재실 화장실로 세월의 무게를 짐작 할 수 있다.

장연사지의 당간지주로 재실의 앞 마당에도 그리고 길명마을의 입구에도 장연사지에서 나온 유물을 찾을 수 있었다.


장연리 길명마을에서 내동고개로 올라가는 취재팀 그 뒤로 감나무가 지천이다,

안내동마을의 350년된 느티나무로 보호수이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그만이다.

안내동 마을 전경 그뒤로 취재팀이 내려온 내동고개가 보인다.

내동의 안내동마을에 있는 석천서당

동창천에서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동산마을의 동화같은 집들과 오례산성



청도군의 마지막 마을인 덕정마을로 덕정고개만 넘어면 경남 밀양 땅이다.

밀양땅에 들어선 취재팀. 상동면 신곡리이다.

밀양박씨 재실인 경무재(景武齋)와 수령 450년이 넘는 보호수인 매화리 은행나무


동창천의 물이 맑아 고기를 헤아린다는 수어대로 그  속에 경치가 수려하여 까마득하게 허공에 의지한다는 수지 절벽 빙허대.
바위의 모양이 아이와 같이 생겼다하여 이방위 또는 아방위로도 불린다.


빙허대에서 바라본 동창천과 영남알프스둘레길

빙허대 위의 만년송

박연정의 모습으로 문이 잠겨 있어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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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금천면 선암서원. 청도 선암서원에서 전통 고택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네요


선암서원은 삼족당 김대유와 소요당 박하담의 위폐를 모신 곳이다.
매전면에 있던 위폐를 조선 선조때 이곳으로 옮겨와 선암서원을 개창하였다.
고종때 재차 중건을 하여 선암서당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선암서당은 여타 서당과 달리 가정집인 살림집과 함께 건립이 되어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살림집이 위치를 하는데 좌측으로 안채이며
우측으로는 사랑채인 득월정이 서로 담하나를 두고 경계를 짓고 있다.
득월정 옆 중문을 들어서면 소요당인 서원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소요당은 정면5칸 측면2칸으로 좌우로 전퇴를둔 방을 두었다.
중앙의 마루에는 뒤를 문을 달아 서로 통하도록 하였고
 천장의 공포는 서원으로서는 보기 힘든 조각품으로 짜 맞추어져 있다.
방을 꾸민 기둥은 평주로 꾸몄다. 일반적으로는 보통 고주로 기둥을 세우는데
선암서원은 특이한 기법을 사용하였다.






청도땅 신지리 선암서원 뒤편에는 전설같은 이야기가 전해 온다.
교과서나 책에서는 듣지 못했던
충의 의미를 돼세기는 한집안의 이야기가 전해오기 때문이다.
'임란창의14의사전적비'로 임진왜란때 왜적이 동래성을 함락하고 물밀듯이 청도땅으로 쳐들어 왔다. 

이곳 밀양박씨 박하담의 후손들이 분연히 일어나
삼촌과 조카,형제,부자지간의 14의사가
풍전등화의 나라를 구하고자 어성산에서 산성을 구축하고 왜적과 싸웠다.  
이 전쟁에서 천성만호 박경선은 전쟁중 손목이 잘려 나가는 부상을 입고서도
왜장을 끓어 안고 봉황애에서 떨어저 전사를 하였다.
그 봉황애가 전적비 뒤에 보인다.






파련형의 안초공을 사용하여 평주를 세운 선암서원 모서리 기둥의 모습

소요대




선암서원 뒤 쪽문을 내려서면 이마을 지명이 유래된 입암, 죽 선바위가 있다.

마을에서는 용두암으로 부르며 그 아래 소를 용두소라 부른다.
마을의 이야기로는 지금 바위 밑에 용머리 형상의 바위가 붙어 있었는데
태풍의 폭우로 인해 쓸려 내려 가

현재는 용의 머리 부분은 떨어저 나가고 물길도 돌려저 버렸다 한다.
 이 용두소 일대를 소요대라 통칭하여 부른다.

선암서원을 들어서는 출입문


안채의 모습

사랑채인 득월정과 돌담을 하나 두고 갈라저 있다.

사랑채인 득월정은 정면4칸 측면 1칸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정면 2칸은 마루를 넣었고 2칸은 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뒤로는 문을 달아 놓아 수시로 열 수 있도록 처리를 하였다.






소요당 선암서원과 살림집을 갈라 놓은 중문의 모습

중문을 들어서면 수백년은 됨직한 백일홍 두그루가 뒷문옆에 심어저 있다.
이 배롱나무가 꽃을 필때는 선암서원은 더욱 한폭의 그림 같이 
탐방객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선암서원 천정의 다포식공포로 예술성이 돋보이며
서원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아름다움을 추구하였다.






현재는 박향숙 씨가 서원을 관리하면서

전통고택 숙박체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백일홍 꽃이 활짝 피는 여름 휴가철에는 방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터넷홈페이지(http://sunam.co.kr)
또는 전화(070-4150-8445)로 예약 문의를 할 수 있다.







선암서원의 뒤 건물로 장판각이다.

선암서원의 보물을 보관하였다.
배제예부운략판목, 지방문화재인 해동속소학판목, 14의사록판목을 보관하였는데
현재는 안동국악진흥원에 보관되어 있다.










찾아가는길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청도역에서 내린다. 부산역 기준 오전 5시10분, 5시50분, 6시35분, 6시55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1시간 소요, 4800원. 청도역에서 나와 왼쪽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청도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신지리에서 하차한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하루 8회 출발한다. 3200원.

자가운전의 경우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린 후 좌회전, 긴늪사거리에서 청도방향 25번 국도를 타고 우회전한다. 상동역 지나 신곡삼거리에서 좌회전, 상동교를 건넌 후 25번 국도를 버리고 오른쪽 매전 금천 방향 58번 국도를 탄다. 동창천을 따라가다보면 매전면 소재지의 처진소나무를 지나 매전교를 만난다. 우회전 해 매전교를 건너 진행하면 금천면 신지리 들어서면 선암서원 입간판이 보인다. 좌측으로 들어서면 곧 서원 앞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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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삼족대(靑道三足臺)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89호

소재지:경상북도 청도군 매전면 금곡리 901

<사방으로 토담벽을 한 모습이 퍽 인상적이다>

 

삼족대는 조선중종 14년인 1519년에 삼족당 김대유(1479~1552)가 후진을 교육하기위해 처음건립하였다. 그의 호를 따와 삼족대라 불렀다. 김대유는 정암, 조광조의 문인으로 중종2년(1507) 정시에 장원급제한 후 정언, 철원현감등을 지냈다.1519년 기묘사화 이후 관직을 사임하고 낙향을 하여 향리에 은거하였다. 동창천의 암벽위 솔밭속에 있는 삼족대는 소나무와 암반과 동창천이 어울리는 한국적인 정자와 어울리는 경관을 자랑한다. 낙동정맥의 지맥이 이어져 학일산을 거쳐 갓모양의 갓등산에서 다다러 여기 동창천에 잠드는 자리에 위치한 삼족대는 한편의 시와 같은 곳이다. 입구에는 1973년에 세운 김대유 신도비가 있고 참봉 김용희의 중수기문이 있다.

<작은 문을 들어서면 만나는 삼족대로 앞 토담 밖으로 동창 천이 흘러간다.>

삼족대의 건축물은 1체의 기와로 이루어진 건축물로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된 팔작지붕으로 사방에 도담을 쌓고 일각문을 두어 그 안에 정자를 배치하였다.

 

방두칸과 부엌을 우물마루가 “ㄱ”자로 배치되었다. 1519년에 건립되었다하나 후대에 이르러 여러번의 중수를 거치는 과정에서 조선후기의 건축양식으로 변했다.

정면의 문과 반대편으로 에도 똑 같은 문이 일각문으로 기묘사화후 낙향하여 머문 삼족대이다.

일각문과 신도비



근래에 지어진 팔각정자로 동창천의 푸른물과 매전교가 잘 어울리는 그림같은 곳이다.




삼족대 뒷모습으로 토담과 굴뚝이 보이고 최근에도 문짝을 다시 고친 것이 보인다.


삼족대 내부의 모습으로 우리 문화재의 현 주소를 보는 것 같아 안타갑습니다. 삼족대 내부의 모습입니다. 정면3칸, 측면2칸으로 방과 부엌, 마루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삼족대 건물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동창천의 이강이 흘러 밀양강으로 그리고 낙동강으로 흘러갑니다


동창천 건너에서 바라본 삼족대입니다.



찾아가는 길: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좌회전 20번~매전면~매전면사무소 지나~매전면 처진소나무 지나~경주 운문 20번~삼족대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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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동편마을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5코스의 경유지이다. 상목골에서 디티재를 거쳐 헤미골로 내려 서면 만나는 마을로 동창천의 동쪽에 있다 하여 동편마을로 불린다. 이곳을 출발하여 단석산 넘어 건천읍으로 방향을 잡아 걸어 보았다. 동편교회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마을 쉼터인 정자와 마을과 함께해온 당산나무를 만난다. 그 앞 농로길을 따라가면 된다.

 
독립가옥인 민가와 만나는데 이곳에는 사슴을 키우는 작은 농장을 지나간다. 외지인의 출현으로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반가운지 아니면 신기한지 일제히 나를 쳐다보고 있다. 사실 이길은 마을 사람 이외에는 그래 인적이 없는 길이라 외지인의 출현에 당혹해 하는 것 같았다.


이곳은  숲동네의 마을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청소년 수련마을로 조성이 되어 있었다  극기 훈련과 오토캠핑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구비하여 놓은 것 같으며, 이날도 많은 가족들이 텐트를 쳐 놓으며 캠핑을 즐기고 있었다.



수련마을 뒷편의 바위벽. 

수련마을에서 본 대현저수지로 동창천을 가두어 저수지를 만들어 놓았다.


수련마을을 나오면 동창천을 건너는 다리와 만나는 데 다리에서 본 동창천의 모습. 그 뒤로 대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수련망르의 다리를 건너면 회골마을로 그 마을에서 수련마을을 보았다. 921번 지방도로를 따라간다.


대현지의 모습으로 농업용수를 위한 것 갔았다.


대현저수지를 지나면 우측으로 오래된 다리를 볼 수 있다. 상목골과 오케이 그린 목장으로 올라가는 곳이다. 이곳이 소태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이다리를 건너면 우측은 오케이 그린목장과 상목골, 좌측은 소태마을이다. 한때 이곳은 "솥"을 만들었던 마을로 "솔태"라고 불리다 "소태"로 불려 지게 되었다 한다. 이 마을이 단석산의 숨은 골짜기 단석골로 불린 계곡입구이다. 마을 뒷편으로는 조래봉이 단석산까지 능선이 이어지지만 그 중간에 잘룩이인 목을 형성하여 숨통을 열어 놓았다. 내일리와 대현리 등 자연 부락민들은 건천읍으로 나갈때에는 자연히 단석골을 넘어 원골로 갔다한다. 동창천의 물굽이가 조래봉에 막혀 좌측으로 틀어 긴 골을 형성하여 산내면 의곡리를 거쳐 청도 운문댐으로 들어가는데 그리하면 건천으로 나가는 길이 많이 돌게 되어 힘은 들지만 지름길인 이길을 따라 오르 내리곤 하였다 한다.



단석골을 찾아 가는 길로 봄이 오고 있어선지 농부가 지게에다 농기구를 올리고 단석골로 들어가고 있다.
마을 사람에게 길을 물어 보이 이길을 쭉 올라가다 좌측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하니 아마 좌측길은 오케이 목장에서 원골로 이어지는 임도를 의미하는 것이고 그래도 계곡으로 길이 나 있는 것 같다 싶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백운암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임도길의 정점에 백운암이란 작은 절집이 있다. 여기 농사일을 하시는 스님에게 제차 여쭈니 자기는 여기 온지 몇일 안되어 모르니 안에가서 물어 보고 오겠다 하며 잠시 기다려 달라신다. 점심도 못 먹은지라 점심을 먹으며 기다렸다.  둘레길 하시는 분이 언양에서 요기를 하라며 싸준 김밥을 맛있게 먹었다. 스님에게 돌아온 답은 마을 사람과 같은 대답이 돌아 왔다. 좌측의 돌무더기를 올라서니 희미한 산길이 계곡으로 이어졌다.


그것도 잠시 산길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하여도 다 실려 내려가고 길의 흔적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무공해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 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수량이 많지 않아 이리 저리 건너면서 넘어진 나무 사이를 빠져 나가니 제법 세찬 물소리가 들린다. 협곡의 암반사이로 4m의 작은 폭포가 걸려 있었다. 계곡으로도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며 주위에는 협곡을 형성하여 되돌아 나갈 수 밨에 없었다.


 되돌아 나와 우측폭포 좌측으로 무작정 올라 갔다. 옛날의 임도 길과 조우를 하는데 반갑기는 한데 반갑지가 않은 임도 길이였다. 까지덤불과 잡목으로 인해 임도의 기능을 잃은지는 오래전일이고 이리저리 길을 찾고 뽈뽈기고 하며 겨우 겨우 산길을 뚫고 나가니 오케이 목장에서 나오는 임도길과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원골마을은 좌측으로 조래봉과의 연결되는 고개를 넘어 내려가면 된다.


임도에서 본 단석골로 고난의 골짜기 였다. 멀리 조금 보이는 것이 대현저수지, 그 뒤로 대부산과 문복산의 모습이 펼쳐진다,


원골마을의 한자가 새겨진 글씨바위이다.

 
당고개로 경주시 산내면과 건천읍을 잇는 경계 고개이다. 예전에는 산내쪽에 당집이 있었는데 그래서 당고개라 불렸다 한다.
 지금은 그 당집도 사라지고 없지만 터만 남아 있다 하며 새로 만든 표지석에는 땅고개로 나와 하루 빨리 수정을 하여야 겠다. 당고개는 낙동정맥길이며 역사적으로도 이길이 단석산과 영남알프스를 있는 가교 역활을 하는 중요한 고개이다.




단석산 신선사로 올라가는 우중골로 정상이 좌측 뒤로 솟아 있으며 단석산중 가장많은 사람들이 오르 내리는 등산로이다.
단석산과 신선사에는 김유신과 함께 얽혀 있는 전설이 있으며 국보인 마애불상군(199호)이 "ㄷ"자 모양 암벽에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우중골마을로 신선사 들머리리며 좌측으로 휘어지는 골짜기가 신선사 입구이며 직진의 잘록이가 당고개인 낙동정맥길이다.


우중골 아래의 절골마을이다. 


송선 저수지로 절골마을에 위치를 하고 있다  꽤 큰 저수지이다.


절골에서 홈골로 들어서면 다시 작은 소류지와 만난다,


홈골소류지로 단석산 정상에서 내려 오는 물을 가두어 놓았다. 아마 단석산에서 내려 오는 골짜기가 홈통 모양으로 길어서 홈골로 불리는지...


홈골 저수지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산죽과 만나는데 아마 단석산에 조릿대와 비슷한 산죽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신라 시대 김유신이 이 산죽을 이용하여 화살을 만들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홈골 계곡의 풍광으로 꽤 많은 수량의 물이 내려 오고 있었다.



홈골은 초입을 들어서면 "Y"자로 갈라지는데 우측 계곡이 주 게곡으로 단석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단석산으로 오르는 홈골에서 만난 "연리근"으로 두개의 나무가 뿌리가 서로 엉켜 올라가는 모습을 찾았다. 연리지는 많이 보았
지만 연리근은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이곳을 오르면 만나는 월성이씨묘지로 장군봉과 단석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와 만난다.
무작정 길을 떠나 보았습니다.

길옆에는 봄나물이 추어진 날씨 때문인지 몸을 움추리고 산골의 농부들은 아직은

 
빠르지만 농삿일을 생각하며 논밭에 나가서 한해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곧 무척 바쁜 농촌의 일상을 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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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15> 제5코스 : 경주 내남 괘전~산내 심천
고운 흙 깔린 산허리 길 오르니 낙동정맥 마루금도 어느새 '훌쩍'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걸을 때 낙동정맥을 넘지 않을 방법은 없다. 백두대간이 강원도 태백 매봉산에서 분기 해 동남쪽으로 커다란 산줄기 하나를 토해내는데 이것이 바로 부산 몰운대에서 바다와 만나는 낙동정맥이다. 414㎞에 달하는 이 커다란 산줄기는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동쪽에서 강과 나란히 내달리며 서서히 높이를 낮추다가 영남알프스에 이르러 다시 불룩 솟아오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전체 구간 중 낙동정맥을 관통하는 곳은 2곳이다. 그 중 하나는 지난 1월 초 경남 양산 통도사 일주문에서 출발한 제1코스 답사 당시 이미 개척단이 통과한 바 있다. 통도환타지아에서 울산 울주군 삼남면 방기리로 향하던 길에서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곳은 평지인 까닭에 마루금을 넘는 맛은 느끼지 못한다. 그런데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낙동정맥을 통과하는 제5코스에서는 제대로 된 마루금을 넘게 된다.

■ 경주 내남~박달 십리 임도 조망 운치 만점

 
  개척단원들이 낙동정맥 마루금인 상목골재 인근 전망대에서 단석산 선도산 복안산 등 주변 조망을 살피고 있다.
울산을 벗어나 어느새 경북권으로 접어든 둘레길 개척단. 이번 제5코스는 낙동정맥을 넘는 길인 탓인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산골마을을 잇는 해묵은 옛길을 따라 고갯마루를 세 개나 넘어야 한다. 경주에서 가장 깊은 산골이라고 하는 산내면이 코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둘레길 치고는 비교적 험로에 속한다. 그러나 그만큼 원시림이 살아 있는 청정 흙길이다. 둘레길 코스 중 가장 북쪽 구간에 해당하는 길이기도 하다.

출발지는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의 '산내 내일~내남 박달 임도' 입구다. 종착지는 옹강산 동북쪽의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심천마을 노거수 앞. 총 17.5㎞로 당일 걷기 코스로는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5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 숫당산나무(소나무) 인근 임도 입구의 '산내고원 한방휴양마을' 표지판에서 시작되는 임도는 낙동정맥 마루금인 상목골재까지 연결된 총 4.02㎞의 흙길이다. 지난 2002년 경북산림한경연구원이 개설했다. 산허리를 돌며 이어지는 길은 빼어난 조망을 즐기면서 소나무 참나무 사이로 걷는 운치 만점의 길이다. 딱 기분 좋을 만큼의 땀도 흘릴 수 있다.

 
 
10분 뒤 목림농원 앞을 지나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동행자와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으니 힘든 줄도 모른다. 30분 후 길이 살짝 휘어지는 곳에 높이 13m 가량의 무명폭포가 있다. 갈수기엔 그냥 바위절벽이지만 비가 많이 오면 자연폭포로 변한다. 괘전마을의 상수원이기도 하다.

다시 10분쯤 오르면 오른쪽이 확 트이는 전망대. 박달리와 박달저수지 일대가 내려다보이고 북쪽 멀리 단석산에서 부터 시계방향으로 입암산 벽도산 선도산 복안산 아미산 천마산 백운산 삼강봉이 연이어 파노라마를 펼친다.

전망대에서 비포장 임도가 끝나는 상목골재까지는 5분이면 족하다. 공식 지형도상의 상목골재는 이곳에서 북쪽으로 700m쯤 떨어진 곳에 있다. 장승 무더기와 전원주택이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이창우 개척단장은 "상목골 주민들은 이곳도 상목골재라고 부른다. 낙동정맥 종주 산꾼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결국 이 일대 전체를 상목골재로 보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개념도 참조). 좌우로 수십 개의 산악회 리본이 보인다. 낙동정맥 종주 산꾼들의 흔적이다. 쉴만한 공터도 있다.

■ 상목골재 디티재 아부터재 넘는 17.5㎞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낙동정맥 마루금으로 오르고 있다. 고운 흙과 자갈이 깔린 정감있는 임도 십리 길이다.
해발 470m인 상목골재를 넘어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산내면으로 접어든다. 갓 태어난 길가의 버들강아지가 '수줍은 봄 인사'를 하며 미소 짓는다. 조금 가니 왼쪽에 산내고원 참숯가마. 소위 '찜질방'이다. 10분쯤 더 내려가면 삼거리. 오른쪽은 지형도상의 상목골재 주변 전원주택단지로 가는 길. 왼쪽으로 꺾는다. 3분 후 윗상목골 입구 삼거리에서는 우측으로 틀어 내려간다. 표고버섯밭과 빨간우체통이 앙증맞은 시골집을 통과하면 갈대 울창한 개울 건너 왼쪽에 거대한 나무 두 그루가 보인다. 상목골 당산나무다. 수백년은 됐을법한 당산나무 아래 누군가 밝혀 놓은 촛불이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둘레길 개척단원들도 저마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돈다"며 감탄한다. 하지만 나무의 내력에 대해서는 아무런 안내가 없어 아쉽다.

상목골이라는 이름은 뒷산이 누에를 닮았다며 '잠두산'이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 누에는 뽕나무가 제격이라는 의미에서 '상목(桑木)골'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 옛사람 넘나들던 묵은 옛길 걷는 맛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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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빨간우체통 집을 지나 표고버섯밭 앞까지 돌아가는데는 5분쯤 걸린다. 버섯밭 우측으로 난간 없는 작은 다리를 건너 상목골 골짜기로 접어든다. 신작로가 놓이기 전 내일리 상목골 사람들이 대현리로 가기 위해 즐겨 걸었던 옛길이다. 200m 후 작은 갈림길. 오른쪽 컨테이너 가건물을 지나자마자 왼쪽 작은 골짜기로 통하는 희미한 길을 찾아 들어간다. 리본을 참고하면 큰 어려움은 없다. 잡목의 잔가지들이 걸리적 거리지만 이것이 묵은 옛길을 걷는 재미가 아닐까. 5분 후 작은 능선을 넘고 산허리길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습지 지나 디티재(해발 467m)에 닿는다. 낙엽이 무릎을 덮는다. 디티재를 넘어 화전민 집터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내려서게 된다. 작은 폭포가 있는 이 계곡은 '해매기골'이라고 불리는데 10분 정도 제법 험한 길이 이어진다. 계곡 끝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산내면 대현리 동편마을 삼거리. 동창천의 동쪽에 있다고 해서 동편마을이라 한다. 하천 건너 마을 이름은 당연히 '서편'이다.

대현교회 방향으로 왼쪽 골목길을 통과한 후 동창천으로 간다. 난간 낮은 다리에서 보면 오른쪽(북쪽)에 단석산과 조래봉이, 왼쪽(남쪽)에는 대부산이 솟아 있다. 동창천 물은 밀양강 낙동강과 잇따라 한몸이 된 후 부산 가덕도 앞바다에서 태평양과 조우한다. 다리를 건너면 921번 지방도로. 오른쪽은 산내면 소재지를 거쳐 경주 또는 청도로, 왼쪽은 산내불고기단지 지나 석남사로 이어지는 길이다. 왼쪽으로 간다. 파란하늘 푸른산 아래 산골마을의 까치집이 정겹다. 서편마을 대현정미소 앞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가면 울산 최고 오지인 소호마을로 갈 수 있다. 7분가량 직진, '안다미로'라는 작은 음식점을 지나면 오른쪽 계곡으로 연결되는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호랑이가 살았다고 해서 범골 또는 호곡으로 불리는 계곡이다. 3분쯤 가면 우측에 폐광산이 있다. 깊이 13m쯤 되는 광산굴이다.

■ 종착지 산내 일부리 '곤달비' 재배지 명성

 
  갓 피어난 버들강아지가 둘레길에 봄 기운을 전해준다.
다시 계곡을 오른다. 왼쪽 계곡 건너 산의 늠름한 바위는 '범바위'라고 불린다. 수십년 전까지 바위 아래 '범굴'에 호랑이가 살았다고 한다. 계곡의 채 다 녹지 않은 얼음 아래로 물이 흐른다. 졸졸졸. 봄이 '오시는' 소리다. 30분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아부터재. 오늘 코스의 마지막 고비인 아부터재를 넘으니 제법 경사가 가파른 지형이다. 하지만 옛 사람들의 길이 대개 그렇듯, 길은 S자형으로 편하게 이어진다. 다만 낙엽이 많은 내리막이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자. 10분 후 전나무로 둘러싸인 묘비 없는 쌍무덤에서는 오른쪽 1시 방향으로 길이 열린다. 계곡을 따르는 길이다. 15분 가량 솔향기 맡으며 걸으면 어느덧 재궁마을에 닿는다. 마을에 큰 재실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전형적인 산골마을까지 경주 노선버스가 하루 세 차례 들어온다.

버스정류소 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다가 도로가 합쳐지면 다시 왼쪽으로 조금 간다. 재차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 멀리 보이는 산수마을 방향으로 꺾어 5분만 더 가면 개울가에 수백년을 버틴 버드나무가 있다. 왼쪽으로 작은 다리를 건너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나면 개울을 우측에 끼고 오른쪽으로 간다. 산수마을 버스정류소를 지날 때 오른쪽을 보면 마을회관 뒤쪽에 커다란 노거수가 눈에 들어온다. 산수마을과 그 주변은 봄 나물 중 으뜸이라는 '곤달비' 재배지로 유명하다.

산수2교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300m만 가면 제5코스의 종착점인 심천(深川)마을 당산나무 앞이다. 작은 정자가 당산나무와 잘 어울린다. 남서쪽에 우뚝 솟은 옹강산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 교통편

- 경주버스터미널서 505번 오전 두 차례 운행

 
  디티재에서 내려서는 계곡길. 비교적 험로에 속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차량 회수 부담이 없어서 편하다. 부산노포동터미널에서 경주행 버스는 새벽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 4500원, 50분 소요. 경주버스터미널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내남면 박달리 괘밭까지는 505번을 이용해야 하는데 오전 8시20분, 11시10분 등 하루 5회 운행한다. 40분 소요. 종착지인 산내면 일부리 심천마을에서는 경주터미널까지 오후 1시40분과 6시10분(막차)에 출발하는 352번 버스를 타면 된다. 1시간 소요. 경주 시내버스 시간표는 금아버스그룹 홈페이지(http://www.gumabus.com)에 접속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최소 2대 이상이 동행해 종착점인 산내면 일부리 심천마을까지 가서 일부 차량을 주차시킨 후 나머지 차량으로 내남면 박달리 괘밭마을까지 가서 출발하는 편이 그나마 낫다. 한 대만 이용해 출발지에 주차시킨 후 걷기에 나설 경우 차량 회수가 아주 번거롭기 때문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종착점인 일부리 심천마을까지 가려면 경부고속도로 건천IC에서 내려 청도 산내 방면으로 우회전, 산내면 소재지에서 청도 방향으로 가다가 방통마을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다리를 건넌 후 다시 좌회전 한다. 내칠리 외칠리를 지나 일부리까지 8㎞정도 가야 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이 설치돼 있을 경우에는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를 검색하면 편리하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GPS트렉·동영상 http://www.kookje.co.kr


# 경주 아랫상목골 김남이 할머니

- "차 한 잔 하고 걸어요" 선한 인정에 감동

 
"길에서 이러지 말고 집에 들어갑시다. 맛 있는 차 한 잔씩 대접할테니까. 어여."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아래상목골 마을에 사는 김남이(77·사진) 할머니가 인정스러운 표정으로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의 발길을 이끈다. 55년 전, 방년 스물 두 살의 나이로 해발 400m에 위치한 이 산골마을에 시집 와서 평생을 떠나보지 못했다는 김 할머니. 그는 지금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도 시골집을 떠나지 않고 혼자서 산다. 외로움이 사무칠만도 하건만 표정 만큼은 소녀처럼 해맑아서 개척단원들을 놀라게 한다. 혼자 시골집을 지키고 있지만 붉은 색 모자에다 예쁜 귀걸이와 목걸이로 한껏 멋을 낸 것이 여느 도회지 할머니 못지 않은 멋쟁이다.

그는 "내가 시집왔을 때만 해도 우리 시댁이 이 마을에서 가장 논밭을 많이 가진 부잣집이었지. 지금도 산내면에서 '김남이'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 평생을 이곳에서 억척스럽게 살았으니, 모른다면 간첩이지. 그런데 지금은 놀리는 땅이 태반이야. 그래도 콩 표고버섯 고추 같은 것들은 밭에서 직접 기르고 있다오"라며 밝게 웃었다. 깔끔하게 새로 지은 양옥집에 대문이 없다. 도둑이 있으랴, 강도가 있으랴. 선량한 사람들만 살아가는 이 마을에서 대문이 무슨 필요 있을까 싶다. 집앞 당산나무가 한 해 동안 무탈하도록 지켜줄테니 무슨 걱정이 그리 있을 텐가. 할머니는 마당 한 켠에 주인 없는 예쁜 그네를 매달아 놓았다. 손자 손녀가 오면 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란다.

집 앞에 붙여 놓은 '자연산 팝니다'라는 작은 안내판이 궁금해서 물었다. 도대체 무엇을 파느냐고. 김 할머니는 "이것 저것 다 팔지. 콩 고추 버섯, 특히 송이버섯도 팔아. 주변 산에 가면 송이버섯을 심심찮게 볼 수도 있으니, 재미로 하는 것이지. 그래도 도시에서는 이런 것 못 사먹을 걸"이라고 대답한다. 길 떠나는 개척단이 안보일 때까지 연신 손도 흔들어 준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선뜻 집에 들어가서 얘기 좀 더 하자며 손을 이끄는 김 할머니의 마음은 둘레길에 걸쳐 있는 수많은 산골마을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사람의 체온과 호흡, 음성이 그리운 것일 게다.


# 시민 개척단원- 주부 김양숙 씨

- "고향서 마실 나가듯 걷는 정감에 매료"

 
"지리산 둘레길이나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마음 속으로 영남알프스도 둘레길이 열리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마침 국제신문에서 둘레길 개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만사 제쳐 두고 따라나섰어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사는 주부 김양숙(54·사진·설송산악회) 씨. 그는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첫 발걸음을 내디딘 지난 1월초 제1코스때부터 줄곧 시민개척단원으로 동행하고 있는 열성 시민이다. 산과 계곡이 수려하고 물 맑은 고장인 경남 거창 출신인 김 씨는 산에 대한 친숙함에 이끌려 지난 30여년 동안 전국에 가보지 않은 산이 없을 정도로 산행을 많이 한 숨은 베테랑이다. 영남알프스 산군들 역시 거의 대부분을 섭렵했다. 그런 그에게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마음껏 자유를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보석 같은 존재다. 김 씨는 "나처럼 산행을 많이 하지 않는 친구들과도 함께 편안하게 걸으며 자연이 주는 생명의 기운을 느끼고 서로를 더 깊이 알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다"며 "나중에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들도 함께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김남이 할머니 처럼 둘레길에서 만나는 많은 산골 사람들의 순박함 속에서 작은 일에 연연하는 나 자신을 반성해 보곤 한다. 마치 고향의 오랜 친지를 만난 듯 반갑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산악시인 권경업 씨가 주도하는 히말라야 산골마을 병원 지어주기 사업단 단원으로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에서 산내면 내일리 상목골로 이어지는 흙길의 임도길

상목골재 직전의 전망대에서 박달리 내와리 주변의 산군을 살펴 보고 있다.

예전에는 상목골재로 오르는 계곡으로 도진마을에서 시작을 한다. 뫼주골로 불리는 이곳은 현재 사유지와 옛길이 묵혀 흔적을 잧을 길이 없었다.
상목골재로 산내면과 내남면의 경계이며 낙동정맥길이다. 박달리에서 나물을 캐 머리에 이고 이고개를 넘어 산내장에 반나절만에 갔다 왔다는 마을 아주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윗상목골마을
상목골마을의 당산나무로 높은 지대에 있어선지 위엄과 기품이 넘처 흐른다. 누구의 정성인지 당산나무 아래 촛불이 켜져 있다.
상목골마을의 김남이할머니로 멋쟁이 였다. 시집와서 한번도 이 마을을 떠나본 적 없다는 할머니는 겨울철에는 지나는 사람이 반가운 것 같았다.
디티재로 오르는 취재팀이 옛길을 걷고있다. 상목골의 도로가 뚫리기전에 넘던 옛길이며 이길이 대현리 동편마을과 연결된다.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동편마을을 지나면 왼쪽으로 조래봉과 단석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도가도 산이요 머리를 들어도 하늘뿐 보이지 않는다는  산내면 산골이다.
동창천 넘어로 대부산의 모습이다.
서편마을로 향해가는 취재팀으로 이길이 대현고개를 넘어 언양으로 이어진다.
범골로 들어서면 만나는 범바위로 바위아래 굴이 있는 데 범이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아연을 캤다는 폐광으로 길이는 13m쯤 된다. 범골 입구에 있다.
아부터재로 올라가는 취재팀

아부터재를 넘어면 만나는 재궁마을로 예전에는 박씨 재실이 있어 재궁으로 부른단다.
마을길을 나와 우측 곤달피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고목의 버드나무로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따라가면 산수마을이다.
대현마을에서는 대부산으로 불리는 산으로 일부리에서는 산이름이 틀린다. 대부산이 종지맥이이며 그아래 낮은 안부가 낮은맥이 그리고 그 우측 봉우리가 산밭맥이로 부른다. 그리고 방매산과 사이의 심원사로 넘어가는 옛길은 구름재로 부른다는 마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종지맥이모습으로 그 아래 거산마을이 있다. 마을 뒤로 큰 산이 있어 거산마을로 부른다. 
뒤돌아본 재궁마을의 모습과 아부터재로 마을분의 이야기로는 아부터재가 나비가 날개를 펼쳐든 모습이라 이야기를 해 준다.
산수마을의 당산나무로 안강의 황씨성을 가진 사람의 산소가 있다하여 산소로 부른던것이 산수로 바뀌었다는 산수마을에는 여러기의 당수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의곡초교 일부분교로 아직도 학교로 남아 있다. 여기서 산내면 소재지 까지 너무 멀어서 일까?
5코스 마지막 종착점인 심천마을로 심천동이라 부른다." 아부터 "또는" 지푸네"로 불렸다는 심천마을은 옹강산. 서담골봉에서 흘러내려오는 계곡과 삼계리재를 거쳐 신원리로 이어지는 깁고 긴 골짜기를 심천동이라 부르는 것 같다. 하루에 한사람씩 부자가 생겼다는 일부리는 지금은 곤달피를 재배하여 그 이름 값을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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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청도여행)청도 갓등산~학일산 산행. 500년 전 삼족당김대유 산책길이 갓등산~학일산 산길로 탄생하다

청도 갓등산~학일산

S라인 동창천 굽어보며 청정산길 걷다

<갓등산 정상을 내려와 동곡재를 지나 학일산으로 힘들게 오른후 만나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창천과 들머리도 확인되고. 그 뒤로 밀양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개척산행'에 관련된 것이다. 하긴 기사 속에 늘상 개척했다고 적혀 있으니 그렇게 물어보는 것도 당연할 듯 싶다. 엄격히 말해 산행팀의 개척산행은 사전적 의미의 '개척'과는 다르다. 무에서 유를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있는 그대로의 옛길을 찾아내는 작업이다. 일종의 발굴의 개념인 셈이다.

산행팀의 개척산행은 예부터 쭈욱 길이 있었다는 전제 하에 이뤄진다. 오래 전 우리네 할머니 할아버지가 산너머 장에 다녀오던 고갯길이나 마을사람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그런 길이다. 그 길이 수십년 동안 방치되면서 겉으로는 산길이 사라진 것으로 보일 뿐이다.


 


<갓등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창천과 들머리 삼족대. 그 뒤로 밀양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산행지를 어떻게 정하느냐'. 다음으로 많이 받는 질문이다. 평상시 지나다니다 봉우리를 눈여겨보고는 지형도를 관찰하며 대략적인 산세를 판단하고 코스를 결정한다. 그게 전부다. 지난해 월간 '사람과 산' 인터뷰 때 산행팀이 이같이 대답하자 당시 그 기자는 깜짝 놀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했을 정도다.

그렇다고 산행팀이 개척산행 때 100%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사전답사를 하지 않는 산행팀은 이 때문에 산행 중 소위 '알바'를 많이 한다.

단적인 예 하나. 지형도조차도 무용지물인, 숲으로 꽉 막힌 급경사면으로 잡목과 잡풀을 헤치고 개척하며 나아가다 보니 바로 옆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산길이 뒤늦게 보이지 않는가.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새로 발견한 희미한 산길을 따라 내려가며 표시기를 단 후 애초 개척하며 힘겹게 올라온 길로 재차 올라오며 전에 달았던 표시기를 회수한다.

심할 경우 10분이면 올라설 구간을 산행팀은 제대로 된 길을 찾기 위해 1시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한 경우도 다반사다. 이러다 보니 때론 일몰에 걸려 예정된 산행을 마치지 못하고 그냥 돌아서기도 한다. 그럼 어쩌냐고요? 다가오는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다시 가야죠.

이런 과정을 거쳐 근교산 코스가 하나 완성되면 독자들은 신문을 들고 답습한다. 부·울·경 지역의 웬만한 반듯한 산길은 대부분 이렇게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번 주 소개하는 청도 갓등산~학일산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개척산행지이다. 학일산은 경산시와 청도군의 경계에 위치한 북쪽의 대왕산이나 학일산보다 남쪽에 위치한 통내산과 이어 산행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산행팀은 통내산의 동남쪽에 위치한 갓등산을 묶어 새 코스를 만들었다. 갓등산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에 검색해봐도 결과가 전혀 없는 봉우리다. 매전면 소재지에서 보면 이름 그대로 갓등을 닮았다.

산행은 청도군 매전면 금곡리 삼족대~고성 이씨묘~주능선~월성 최씨묘~367봉~평산 신씨묘(안부)~순천 김씨묘~전망대~갓등산~동곡재~차단기~삼각점봉(553m)~학일산(693m)~삼거리~옛 청도(학일)온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학일산 정상까지는 이정표 하나 없는 청정 산길. 전체적으로 위엄을 줄 만큼 높지 않은 육산이며 능선에는 올망졸망한 봉우리들이 키재기를 하고 있어 이 겨울 워킹 산행지로 그저그만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날머리의 학일온천이 지난 4월 시설 노후로 인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들머리는 삼족대(三足臺). 밀양강 원류인 동창천이 내려다보이는, 동시에 갓등산의 맥이 동창천으로 수그러드는 기슭의 절벽에 위치한 이 정자는 조선 중종 때 삼족당 김대유가 관직을 사임하고 후진을 양성한 곳.


<강 건너편에서 본 삼족대와 삼족대에서 본 동창천 >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한 화장실 옆 나무계단을 오르며 산행은 시작된다. 김대유 신도비와 팔작지붕을 한 삼족대에서 내려다본 동창천의 주변 풍광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특히 아침 햇살을 받은 동창천 금빛 물결이 마치 어느 CF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등산로는 키낮은 담벼락을 따라 가면 삼족대 뒤로 열려 있다. 솔가리와 낙엽이 수북이 쌓인 부드러운 산책로다. 500년전 삼족당 김대유가 책을 읽다 잠시 뒷짐을 지고 산책을 했던 옛길이 아니던가.

곧 지그재그 오름길로 변하더니 갈림길을 만난다. 우측 산허리길 대신 좌측 능선길로 오른다. 양지 바른 터를 지나면서 산길은 된비알로 변한다.

고성 이씨묘를 지난다. 자연 그대로의 우리 민초들이 나무하러 다니던 그런 산길이다. 사실상 올 처음 만나는 매서운 겨울바람. 혹 꽁꽁 언 피부에 잔 가지라도 스치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무명봉을 살짝 오르면 비로소 앙상한 가지들 사이 10시 방향으로 갓등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기암절벽이 중간쯤에 속속 박혀 있다. 고성 이씨묘에서 15분. 산세로 봐서 봉우리를 하나쯤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듯하다. 하지만 한 굽이 올라서면 향후 여정이 다르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능선이 우측으로 휘어지기 때문이다. 빽빽한 송림터널도 지나고 코가 땅에 닿을 정도의 된비알도 오르면 무덤 1기를 만난다. 사실상 능선에 올라섰다. 갓등산이 보이기 시작한 지 18분 뒤. 여전히 갓등산은 10시 방향, 그 자리에 위치해 있다.

직진한다. 곧 월성 최씨묘를 만난다. 반듯한 길은 없지만 수목 사이로 걷는 데는 큰 지장이 없다. 다시 무명봉을 넘으면 묘기 2기를 지난다. 급내리막길과 오르막을 반복하다 마른 억새숲을 지나면 지형도상으로 삼각점이 있는 367봉에 올라선다. 우측 발아래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리)이 보이고 그 뒤론 영남알프스 연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사자봉 억산 범봉 운문산 가지산 상운산 쌍두봉 문복산 옹강산이 확인되고 그 앞 정면의 봉우리가 개물방산, 그 뒤 저수지가 억산의 전설이 서려 있는 대비지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거의 쏟아지는 수준이다. 이제 정면으로 갓등산이 보인다. 3분쯤 내려서면 주의지점으로, 산길은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만 보인다. 갓등산은 좌측에 위치해 있는데, 해서 방향을 맞춰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6분쯤 뒤 좌우가 지계곡인 능선길이 보인다. 결국 5분 뒤 평산 신씨묘가 있는 안부이자, 우측 금천면 동곡리와 좌측 매전면 금곡리를 오가는 일종의 고갯마루에 닿는다.

직진한다. 처음엔 낙엽과 솔가리가 수북한 반듯한 길이지만 차츰 애매모호해진다. 우측 발아래 철조망과 나란히 걷는다. 6분 뒤 순천 김씨묘와 농짝만한 바위를 지나 우측 대각선 방향으로 향한다. 쓰러진 나무를 통과하면 크고 작은 바위가 널브러진 급경사 낙엽길이 기다린다. 가뭄의 단비랄까. 좌측 저 멀리 전망대가 보인다.

순천 김씨묘에서 20여 분 뒤 전망대에 올라선다. 발아래 방금 온 능선길과 S자 굽어흐르는 동창천이 그림처럼 아름답다. 동시에 앞서 본 영남알프스 연봉 모두와 사자봉 우측으로 구만산 육화산 중산 낙화산 보두산 종암산 덕암산 오례산성 대남바위산 효양산 통내산 등 경주 청도 밀양의 산들이 죄다 확인된다.

여기서 4분이면 너른터인 지점에 올라선다. 갓등산이다. 정확한 정점은 좌측 바로 위 바위다. 정면 우측 뒤 봉우리 부분만 조금 보이는 것이 학일산이며 발아래 소나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도로가 매전면과 금천면을 잇는 도로, 그 정점이 동곡재다.

직진한다. 3분쯤 뒤 우측으로 꺾어 내려선다. 앙상한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지붕 좌측이 목표지점이지만 아쉽게도 길이 없다. 그야말로 개척산행으로 '알바'는 기본이다. 30분이면 (주)나다 건물 주차장 옆에 닿는다. 가장 난코스이다. 주차장을 거쳐 도로로 내려와 길을 건너면 동곡휴게소. 하지만 산행팀은 우측 주차장으로 가지 않고 직진, 곧바로 동곡재 정점에 내려선다. 길을 건너 50m쯤 좌측으로 가면 임도급 길이 열려 있다. 길 건너편에는 '매전면'이라 적힌 입간판이 서 있다. 그러니까 금천면과 매전면의 경계인 셈이다.

차단기를 지나 10m 지점에서 우측 산길로 올라선다. 묘지 5기를 지난다. 경사는 심하고 산길은 반듯하지 않지만 오르는 데는 큰 무리가 없다. 18분쯤 뒤 좌측으로 들머리와 동창천이 다시 보이며, 여기서 20분 뒤 무명봉에 올라선다. 3분 뒤엔 우측으로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과 날머리인 학일온천이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은 크고 작은 봉우리의 연속으로 길찾기는 어렵지 않다. 무명봉에서 15분이면 삼각점봉에 올라선다. 정면으로 학일산이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간에 몇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삼각점봉에서 14분 뒤 전망대를 만난다. 우측 채석장 뒤로 운문댐과 반룡산 발백산 장육산 사룡산 단석산 등이 확인된다.

헬기장인 학일산 정상은 삼각점봉에서 43분. 마른 억새숲을 지나 마지막 피치를 올리면 만난다. 정면으로 앞서 만난 전망대서 본 반룡산 등 청도 경주의 산이, 우측으론 가지산 운문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펼쳐진다.

하산길은 두 갈래. 두 길 모두 옛 학일온천에서 만난다. 산행팀은 직진한다. 9분 뒤 삼거리. 좌로 가면 통내산 대왕산 삼성산 백자산 방향,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간벌 후 정리를 하지 않아 지저분하지만 길은 뚜렷하다. 학일온천까지는 42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고기 대신 버섯 넣은 청도만의 자랑 일명 '사찰자장' 아시나요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청도 금천면 소재지인 동곡리 금천새마을금고 옆에 위치한 '강남반점'(054-373-1569). 지난 1994년 유홍준 교수의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2'에 이 식당이 소개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아직까지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지금도 전국에서 취재요청이 들어와 거절하기 바쁘단다.

 

'강남반점은 운문사 비구니 학인스님들의 단골집으로 고기를 넣지 않은 스님용 짜장면을 시켜야 더 맛있다'는 이 한 문장이 시골 한 구석의 평범한 중국집의 운명을 바꿔놓은 것이다.

"오래전 운문사에는 매월 초하루에 수업이 없어 대부분의 학승들이 이곳에 와서 외식 겸 회식을 자주해 스님들을 위해 자장면을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됐지요. 지금이야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바로 운문사행 버스가 있지만 예전에는 동곡으로 와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야 했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릴 동안 우리집에 와서 식사를 자주 했어요."

맛의 비결은 간단하다. 고기 대신 5가지 종류의 버섯과 신선한 채소를 사용하고, 파 양파 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다. 주인 장기철(51) 씨는 "항간에 '스님자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는 스님들에 대한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켜 '사찰자장'으로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문앞에는 '원조 사찰자장'으로 적혀 있다.

재미있는 점은 장 씨 부부가 전국의 사찰로 출장을 자주 간다는 것. 특히 요즘과 같은 동안거 때는 출장이 잦다. 많을 땐 한 달에 17번도 간 적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찾기 전에는 반드시 가게문을 열었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장 씨의 머릿속에는 전국 사찰의 위치와 특징 그리고 주석하고 있는 스님들을 거의 다 꿰고 있다. 종교를 담당한 적이 있는 기자가 봐도 불교계에 종사하는 웬만한 사람보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설악산 백담사와 해남 대흥사도 다녀왔다는 장 씨는 "앞으로도 불자들이 원한다면 전국 어디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범어사 대성암이나 송광사 말사인 광안동 화엄사, 최근에는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영도구노인복지관 등도 다녀갔다 한다. 사찰자장 5000원.

◆ 교통편

 

- 무궁화호에 이어 운문사행 버스 타고 삼족대서 하차

부산역에서 청도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6시45분, 7시55분, 9시10분, 10시30분에 출발한다. 1시간 소요. 4800원(금~일요일 5000원). 청도역 맞은편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삼족대 앞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10분, 10시50분. 3500원.

날머리 학일온천 앞에선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다. 금천면 김전리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20분쯤 걸린다. 김전리에서 동곡행 버스 역시 20~30분 간격으로 있다. 동곡에서 청도행 버스는 오후 4시15분, 5시20분, 6시10분, 7시40분에 출발한다. 2900원. 청도역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열차는 오후 5시51분, 6시15분, 6시40분, 7시52분, 밤 9시40분에 있다. 학일온천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동곡의 개인택시(054-372-3066)를 이용해야 한다. 삼족대까지 1만 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경주 운문 좌회전 20번~매전면~매전면사무소 지나~매전면 처진소나무 지나~경주 운문 20번~삼족대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GPS 도움=GPS영남 (http://cafe.daum.net/gpsyn)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삼족대를 지나면 만나는 솔숲으로 짙은 솔향에 발아래 갈비가 수북하여 옛 정취를 듬북 맛볼 수 있다. 삼족당 김대유도 이길을 걸어 소나무 향을 맡지 않았을까?

갓등산 정상 직전의 바위 전망대에서 본 367봉우리에서 왼쪽으로 급한 내리막을 내리서면 능선을 버리고정념으로 떨어지는 3개의 능선중에 맨 왼쪽으로 내려서면 풍산신씨가 있는 고개와 만난다.

 

아래 푹 꺼진 부분이 사거리 안부로 좌측이 금천면 동곡리로 내려서는 길로 산길이 뚜렷하게 현재도 나있다. 우측은 금곡리로 하산을 할 수 있지만 사람의 흔적이 뜸한지 산길이 묵어 있다. 그 뒤로 개물방산이 연결되는 억산,범봉, 운문산,가지산등 영남알프스가 펼쳐진다.



삼족대와 등산로 입구 그리고 매전교와 동창리인 매전면 소재지가 확인되며 S라인 물결이 동창전으로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간다. 우측의 산군은 통내산, 그뒤 왼쪽은 효양산,오례산성등 청도 밀양의 산을 볼 수 있다.

갓등산 정상에서 바라본 학일산으로 뻗은 능선, 맨 우측 삼각형으로 보이는 산이 학일산이며 좌측으로 뻗은 능선이 통내산으로 연결된다.

아래 보이는 건물이 동곡휴계소이며 금천면으로 청도와 경산의 산군을 볼 수 있다.

동곡재로 금천면과 매전면을 가르는 고개의 정점이다. 앞에서 2번째 전봇대와 3번째 전봇대 사이로 내려와 금천면 안내판 건너편의 임도길로 접어든다.

동곡재를 지나 만나는 전망대로 갓등산과 그아래 (주)나다 공장건물이 보인다.

예전에 없던 학일산 표지목으로 대구 산악인 김문암씨가 설치하였다한다.


하산시 바라본 김전리로 대왕산의 들머리이며 일반 대중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앙의 산은 경산의 용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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