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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밀양 위양지. 가을 단풍이 아름다웠던 밀양 위양지 여행.


지난 주말 밀양시청도면 가는 길에 위양지를 보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부산에서 출발해서 위양지에 조금은 이른 오전 9시경에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이 카메라를 들고 왔다갔다하면서 위양지 담기에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잠시 위양지를 둘러보기로 하고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습니다.





밀양 위양지 주소: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297





겨울의 삭풍은 아니지만 그래도 늦가을의 매서운 추위가 차를 나서는 나의 몸을 휘감았습니다. 손이 시럽다고 느끼면서도 혹시 물안개가 피어오르나 싶어 물가로 달려갔지만 위양지를 휘감은 물안개는 볼 수 없었고 그냥 휑한 상태였습니다.






위양지는 사계절 아름답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5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꽃망울을 터트리는 이팝나무는 더욱 유명합니다. 위양지를 휘감은 이팝나무는 팝콘이 터지듯 일제히 만개하면 하늘도 하얗고 세상도 하얗고 위양지 물속도 하얗게 비쳐 그야말로 순백의 하얀색으로 치장합니다.






이때의 위양지는 전국의 사진작가를 불러모아 자신의 가치를 확 끌어 올리면서 위양지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뽐냅니다. 그러나 여름의 위양지 또한 이팝나무를 비롯한 노거수들이 일제히 녹색으로 갈아입어 시원한 정자나무로서 휴식을 제공해 줍니다.


 






가을에는 그 푸르렀던 나무가 서서히 붉은색으로 치장하는 모습은 위양지의 최고 볼거리입니다. 위양지의 가을 색이 궁금해서 5월 이팝나무의 위양지를 마다하고 찾았습니다. 시간은 오전 9시경, 오래된 고물 디카를 들고 위양지 둘레길을 나섰습니다.






카메라를 든 동호인이 여러 명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위양지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건졌는지 모두 즐거운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좋은 게 있나 싶어 나섰지만 제 눈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붉게 변한 나뭇잎과 주위의 산만 자꾸 눈에 들어왔습니다.







시간이 맞지 않았는지 반영도 저에게는 보이지 않고 해서 그냥 이것저것 담으려고 카메라 셔터를 쿡쿡 눌렀습니다. 그리고 한 바퀴를 다 돌았더니 대략 1km쯤 되었습니다. 위양지는 신라 시대에 세워진 저수지입니다. 그만큼 역사성을 가진 오래된 저수지라 놀라웠습니다.

 




하기야 제방에 심어진 굵은 나무를 보면 족히 수백 년은 된 것으로 보여 위양지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습니다. 위양지(位良池)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임금이 백성을 위해 쌓은 저수지입니다.





이런 걸 보면 조선 시대에는 위양지가 이 근방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에게는 정말 유용한 저수지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아래쪽인 퇴로마을 앞에 규모가 엄청나게 큰 가산저수지가 있습니다. 위양지는 신라와 고려를 거쳐오다 1634년에 밀주 부사인 이유달이 다시 쌓았다 합니다.

 










현재 위양지 안에는 작은 섬이 여러 개 있으며 그중 가장 큰 섬에 안동권씨가 세운 완재정이 분위기 있게 서 있고 위양지 또한 안동권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합니다. 현재 위양지는 농사용수인 저수지 기능도 가지고 있지만, 그보다는 아름다운 경승지로서 더 큰 기능을 한다 하겠습니다.





이제 내년 이팝나무가 꽃망울을 터트리는 5월이 손꼽아 기다려 집니다. 오늘 가을 단풍의 위양지를 만났다면 이팝나무가 화려한 5월의 위양지를 하루라도 빨리 보고 싶고 사진을 담고 싶습니다. 위양못 이팝나무숲은 ‘2016년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상을 수상했으며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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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봉을 오르는 중의 전망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개요.


 1.000m를 넘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는 주위에 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염수봉, 억산, 옹강산, 북암산, 향로산, 정각산, 구천산(영산), 능동산, 배내봉등 많은 산들이 모여 영남알프스를 이룬다. 모든 봉우리들이 독립적으로도 하나의 산군을 형성하며 많은 산꾼들을 끌어 모우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특히 영남알프스중에서도 남알프스의 권역에 속하는 정각산과 구천산도 정승동을 에워싸며 하나의 산군을 이루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산행지다. 정승동 마을을 들어가는 길은 현재도 비포장의 임도길을 이루며 이곳은 경남에서 가장 전기가 늦게 가설된 오지중의 오지마을로 정승동 마을 주민이 전기가 들어온 기념으로 밀양시내에 냉장고를 구입하러 가는 것이 텔레비젼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그 청정과 때 묻지 않은 모습이 남아 있는 정승동계곡은 도래재에서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잇대어 있다.  도래재는 삼거마을에서 얼음골이 있는 남명리를 넘는 큰 고개를 말한다. 이 고개는 지대가 높아 항상 기후 변화가 심한 곳으로 남명리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단장면이나 표충사등을 가게 된다. 이 고개를 넘다가 기상악화로 인해 넘어가지도 못하고 도로 내려오기 일쑤라하여 고개이름이 도래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마을에서 하차한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구천산(영산)




밀양 단장면의 특산품 대추.




도로를 따라 구천마을로 향한다.




구천마을 정류장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구천마을 버스 정류장.




구천마을을 빠져나가는 중. ㅇ중단의 바위가 있는 산이 정각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경로.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마을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나 구천마을로 들어가는 대중교통편이 사실상 없어(하루1번) 표충사입구인 삼거마을에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정승봉 산행 경로를 보면 삼거마을~구천마을 버스정류장~구천마을~대영리조트펜션~녹색산장~정각산(송정자 고개) 갈림길~정승골 건넘~정승동 임도~정승동(산고을집)~끝방재~실혜봉 갈림길~전망대~정승봉 정상~827m봉~정승고개~샘터~도래재에서 마친다. 정승봉 코스는 gps 산행거리로 약14㎞며 산행시간만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날씨와 무더위 휴식을 계산하면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한다. 필자가 정승봉을 찾아간 그날은 기상청이 생긴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였던 관계로 구천산을 거쳐 구천마을 원점산행을 포기하고 탈출하였다. 대중교통편이나 자가운전을 위해서는 구천산을 넘어 구천마을 원점회귀를 꼭 권한다.





정각산과 처매듬골.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대영리조트펜션 앞을 지나간다.







녹색산장을 지나면 정승동으로 오가는 옛길이 나타난다.










정승골을 건너면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산행을 위해 삼거마을에서 구천마을까지 걸어 정승봉 산행.


표충사 입구 삼거마을에서 하차하여 버스가 가는 방향을 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따라간다. 삼거마을길로 옛날 이 길을 통해 구천마을로 갈 수 있었다. 큰 보호수를인 이팝나무를 지나면 도로와 만나는데 삼거마을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오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얼음골 방향의 도로를 따라 20여분 간다. 구천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왼쪽 경로당 앞을 지나 구천마을로 들어간다. 곧 귀내슈퍼 앞을 직진하여 내려가면 마을 앞에 복개가 된 넓은 사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 복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개울옆 ‘구천1길 24-1’가옥을 보고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든다. 골목을 따라 표고버섯 재배장을 지나면 마을을 빠져나간다. 계곡에 걸린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도로를 간다. 곧 대영리조트펜션을을 지나 계속 계곡 옆 길을 따라 오른다.





정승동으로 향하는 임도.









정승동의 산고을집. 앞 계곡을 건너 오른쪽.




정승동 마을 계곡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이 들어와 살았다는 정승동,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잠시 뒤 물나라펜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휘어 녹색산장으로 향하는 급경사로 올라간다. 곧 녹색산장 입구에서 산장 쪽으로 올라 꺾어지는 입구에서 오른쪽 검정색의 그물을 덮어쓴 표고버섯 재배장을 볼수있다. 이 길이 옛 정승동을 오가던 마을길이다. 버섯재배장만 잠시 지나면 평탄한 옛길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금은 묵었지만 옛 정승동을 오가던 그런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100m 정도 아래에 정승동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그 소리가 등쪽으로 뻗쳐 내리는 진한 땀을 식혀주기에는 그만이다. 너덜의 산길도 지나고 잡목구간도 지나고 돌로 축대를 쌓은 너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손을 보지 않아 옛길이 무너지고 있는 게 아쉽다. 20여 분 가면 왼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다. 송정자 고개로 오르는 길로 능선에서 왼쪽이 정각산 방향 산길이다. 정승동은 직진한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마른 계곡을 지나면 정승골의 큰 물길을 건넌다.








끝방재 사거리










실혜산 갈림길(사거리길)




정승봉으로 향해가는 일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끝방재로 올라야.

묵은 무덤을 잇달아 지나고 작은 계곡을 세 번째 건너 5분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오르막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 사거리 끝방재다. 능선에는 묵은 풀이 키 만큼 자라있다. 왼쪽은 정각산(2.4㎞) 방향이고 직진하는 내리막은 송백(4.3㎞)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도다. 정승봉은 오른쪽 실혜봉(3.9㎞) 방향 능선이다. 초입의 묘를 지나면 능선을 오르는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나왔다가 평탄한 능선길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밀성손씨 무덤을 지나 '정각-8' 119 위치표시목을 통과하여 20분 정도 가면 '정각-7' 위치표시가 있는 사거리 고개와 만난다. 실혜봉 갈림길이다. 왼쪽은 송백마을, 직진 능선은 실혜봉 정상으로 향하고 정승봉은 2시 방향 실혜봉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실혜봉 전경.




사자봉, 억산 깨진바위 ,범봉, 운문산 모습.




끝방재와 정긱산의 모습. 계곡의 마을이 정승동,




정승동을 당겨본 모습.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일원 전망 탁월.



실혜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로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 그 뚜렷한 산길이 완전히 묵어서 사라질 판이다. 10여 분 사면을 가로질러 가면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승동 방향. 직진형의 왼쪽 길로 가면 10분 뒤 '정각-6' 표시목이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이곳이 실혜봉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 된다. 정승봉과 실혜봉의 안부로 직진하면 다시 급경사 바위 오르막이 나타나며 이때까지 없던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끝방재에서 걸어왔던 능선과 그 왼쪽의 정각산에서 시작되는 능선을 따라 실혜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그 오른쪽으로 24번 국도가 지나가고 석골사 입구의 원서리를 감싸는 북암산과 농바위 수리봉 억산 그리고 범봉과 운문산이 넘어가는 해를 받으며 붉은색을 삼키고 있다.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곧 정승봉 정상이다. 정상석이 서 있고 이곳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활처럼 휘어지며 엮어져 있다. 





정승봉 정상이며 그뒤 운문산과 가지산, 백운산의 모습




왼쪽 백운산과 오른쪽 덩치 큰 산이 천황산.그 아래 24번 국도가 남명리를 지나 가지산 터널로 이어진다.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승강장과 가마불계곡




등산객 뒤로 구천산의 모습







구천산 아래 정승고개.왼쪽 도래재 방향.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고개에서 도래재로 탈출.



운문산을 지나고 항상 흰구름을 이고 있다는 뜻의 백운산 뒤로 가지산이 우뚝하다. 능선은 오른쪽으로 틀어 능동산을 지나면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강장도 확인된다. 천황산과 남명리의 농부가 큰상투봉 작은 상투봉에 비쳐지는 해그림자를 보고 농사를 파하고 집으로 향하여 소죽을 끓였다는 이야기도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이 되어간다. 그러나 암봉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웅장하게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다.다. 구천산으로 향하는 길은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이면 묵은 폐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821m봉에 오른다. 편편한 능선을 따라 곧바로 827m봉에 오른 뒤 내리막이다. 10분 정도면 이정표가 있는 정승고개 삼거리다. 직진은 구천산 방향이고 필자가 탈출한 도래재는 왼쪽이다. 잠시 뒤 깨끗한 샘터을 지나는데 영남알프스 환종주자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 갈지자의 넓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면 공사 현장을 지나 도로와 만나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난 도래재에 닿는다.





샘터.




전황산의 작은 상투봉.




도래재 정상.




도래재에서 구천마을로 향해 내려가는 도로길.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편을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5시5분(첫차), 5시40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등에 있고 밀양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가야한다.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 9시10분, 10시10분 등에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에서 내려 구천마을까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삼거에서 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돌아가야 한다. 표충사에서 오후 3시10분, 4시20분, 4시50분, 6시10분, 7시10분, 8시30분 출발하며 삼거까지는 약5분 걸린다. 밀양역에서 부산 행 열차는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막차 11시1분.

승용차를 이용할 땐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밀양IC에서 내린다. 표충사 방향으로 가다가 삼거교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 도래재 방향으로 1077번 도로를 따라 1.6㎞ 정도 가면 구천마을 입구다.

 



자연산 나물로 만든 장아찌와 흑돼지.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맛집 휴정가든민박.



구천마을에서 도래재 방향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 휴정가든민박(055-356-3878)은 한방 닭·오리 백숙과 흑돼지 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인장 배정희사장님이 직접 천황산과 구천산등 주변의 산에서 철마다 그때그때 채취해 마련한 표고버섯, 취나물, 두릅 등 자연산 산나물들로 만든 장아찌가 더욱 입맛을 돋운다. 여름이면 음식점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민박도 겸하고 있다.




정승봉 고도표

 

 

 

정승봉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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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해남여행/대흥사)두륜산 대흥사,백제시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두륜산 대흥사는 백제시대에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예전에는 이곳 두륜산을 대둔산 또는 한듬산으로 불렸는데 사찰의 명칭도 대둔사 도는 한듬절로 불려졌다.근대에 와서 대흥사로 고쳐 불리워졌다.  대흥사 창건에 대해서는 3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가 426년에 정관존자에 의한 창건설화와 514년 아도화상 그리고 마지막 한가지는 신라말의 고승이었던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전남여행/해남여행/대흥사)두륜산 대흥사,백제시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서산대사 부도와 표충사 편액.



조선시대에 와서는 임진왜란때 승병을 일으킨 서산대사 휴정스님의 의발과 부도탑이 있는 곳으로 부도탑은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1789년 정조대왕께서 임진왜란 서산대사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이곳 대흥사에 표충사 편액을 하사하였다 합니다. 아쉽게도 부도밭은 입구가 잠겨 있어 서산대사 그분의 부도는 멀 발치에서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부도탑을 지나면 울창한 숲 그늘을 지나게 됩니다. 명산에 명찰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곳입니다. 그만큼 아름드리 나무들이 밀집되어 천년 고찰의 모습을 우리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을 지나면 일반 사찰의 천왕문격인 해탈문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을 통과하면 모든 사바세계의 번뇌와 괴로움을 벗어 버리고 부처님의 셰계로 들어서는 경계일까요. 이곳을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며 대흥사의 참 모습을 보게 됩니다.


 

 


 넓은 들판 같은 두륜산의 품안에 자리 잡은 대흥사, 그 뒤를 두른 두륜산은 마치 스님이 팔을 배에 올리며 편안하게 누워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런연유인지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의 얼굴에는 근심걱정을 모두 잊은 듯 편안한 부처님의 얼굴인듯 아니면 해탈한 노승의 얼굴인 편안하게 누워있는 두륜산 능선은 그야말로 신기하다.


 

 


 이곳은 스님들의 수행공간과 함께하고 있어 왼쪽의 범종각을 보고 그 옆에 두그루의 느티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연리근이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습니다. 



 

 


☞(전남여행/해남여행/대흥사)두륜산 대흥사,백제시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의 편액 글씨.


이곳을 지나면 대흥사의 본전불이 있는 대웅보전으로 가게됩니다. 먼저 다리를 건너면 2층의 침계루와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는 신라말에 조성된 응진당 삼층석탑이 있고 대웅보전에는 원교 이광사의 편액이 걸려 있다. 오른쪽의 건물에 백설당과 무량수각 현판이 나란히 붙어 있다. 무량수각은 추사 김정희의 작품이고 백설당은  해사 김성근이 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남여행/해남여행/대흥사)두륜산 대흥사,백제시대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

1899년 대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복원 불사.



현재의 건물들은 1899년에 대흥사의 큰 화재로 소실되어 그 이후 복원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대웅보전도 개금불사가 진행중이라 본전의 부처님은 계시지 않았다. 대둥전은 부처님 몸을 의미한다. 내부에 모셔져 있던 삼존불은 1899년 화재로 소실되어 그 이후인 1901년에 조성되었다한다. 대웅보전의 건물도 그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던 것을 새로 복원하였다. 조선후기 다포계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며 정면의 화려한 용두장식으로 대웅보전의 아름다움을 더욱 잘 나타내고 있다.




 

 

현재의 대웅보전 편액은 당대의 명필로 이름을 날렸던 원교 이광사의 글씨이다. 대웅보전의 현판에는 추사 김정희의 이야기가 전하는데 추사 김정희가 1840년 제주도 유배길에 이곳을 들러 대웅보전의 편액을 써서 이광사의 편액 대신 자신이 쓴 편액을 걸게하였다 한다. 그 후 유배에서 풀려 제주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들러 자신의 편액을 떼고 이광사의 편액을 다시 걸게하였다한다.




 


 대웅전 오른편에는 윤장대가 있다.  윤장대를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아 소원이 성취된다는 의미가 있다.









범종루










연리근 나무




백설당 편액 원교 이광사의 작품



무량수각의 편액은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 대흥사에 들러 쓴 글이라한다. 추세체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대웅보전의 편액도 원교 이광사의 작품이다.

 

 

 

 

 

 

 

 

 

 

 

 

 

 

현재 대웅전안의 삼존불은 개금불사가 진행중이다.

 

 

 

 

 

 

 

 

 

 

 

 

윤장대



 

 

 

 

 

 

 

 

 

 

 

 

 

 

 

 

 

 

 

 

 

 

 

 

 

 

 

 

 

응진전 삼층석탑 보물제32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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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34> 제16코스 : 밀양 단장면 사연리 ~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구절양장' 단장천 물길 거스러니 "발도 시원, 눈도 시원"

이번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출발점인 사연교다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무더운 여름철 땡볕 아래에서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수행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간혹 작은 계곡의 이름 없는 폭포를 만나거나 물길 넉넉한 하천을 만나면 반갑기가 비할데 없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 답사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6코스는 밀양의 깊은 산골을 향해 수행자처럼 걷는 길이다. 하지만 중간에 시원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에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숱한 이야깃거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길이다.

출발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동화버스정류소 인근 사연마을 표지석 앞이다. 반계정 범도리 골마 아불 범도마을 등을 거쳐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답사를 끝낸다. 총거리 12.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평리의 수중생태관찰장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이 되어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곳이 떠내려 가 버렸다.
■ 사연교 건너 정각산 등산로 진입… 12.5㎞ 5시간쯤 소요

   
밀양 단장천은 재약산 천황산 일대 계곡과 배내골의 물길이 합쳐져서 형성된 아름다운 하천이다.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단장천 변을 걷고 있다.
사연리(泗淵里)는 원래 단장천 변에 발달한 사구와 소(沼) 연못 등이 많아서 '모래 사(沙) 못 연(淵)'을 붙여 사연(沙淵)이라고 불렸다. 그러던 중에 선비들이 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중국의 사수(泗水)라는 하천에서 이름을 따와 사연(泗淵)이라고 불렀다. 출발지인 동화전(桐花田)마을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나무 꽃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동하진(東下津)'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작로가 뚫리기 전까지 밀양 읍내에서 표충사로 가려면 단장천 서쪽의 사연 본동 마을을 거쳐 배를 타고 단장천을 건너야 했던 데서 유래한다. 사연 본동 마을의 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의미.

1077번 지방도 상의 사연마을 표지석에서 단장천 방향으로 간다. 7월의 둘레길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탐스러운 자두가 익어가고 있다. 단장면은 원래 대추의 주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날리는 고장이지만 자두나 사과 감 등을 함께 경작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난간 없는 사연교 다리 아래로 단장천 물살이 거세다. 이틀 전부터 답사 당일 아침까지 퍼붓던 장맛비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의 여러 골짜기와 배내골 구천천 시전천 등의 계곡을 타고 내려와 이 거센 물살을 만든 것이리라. 사연교 위에서 북쪽을 보면 정각산(正覺山·859.7m)이 우뚝하다.


사연리의 과수원에 열린 자두로 수분 함량이 많은 육즙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아불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종점인 고례리 평리마을 하천의 벼락바위와 산 위 벼락청덤.
사연교를 건너 50m쯤 가면 '사연2길 35-1번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정각산과 승학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20분쯤 가면 오른쪽 아래 곰소(熊淵) 방향으로 가는 작은 갈림길이 있지만 능선길을 따라 직진한다. 10분쯤 더 가면 사거리 갈림길. 직진하면 정각산 및 승학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둘레길 개척단은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한동안 편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10여 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험해진다.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헤쳐야 하는 길이다. 안내리본을 참고해서 진행하자. 이렇게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모과나무군락지에 닿는다. 주변에 수십 그루의 모과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산중에 모과나무 군락지가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옛 절터가 있었던 곳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길은 곧바로 내리막 능선길로 연결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인동 장씨 묘를 지난다. 봉분 앞에서 바라본 단장천과 그 뒤로 이어진 백마산 자락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묘에서 1시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곧바로 작은 폭포를 닮은 지계곡에 닿아 시원한 계곡물에 땀줄기를 가볍게 씻어내고 계곡을 타고 곧장 아래쪽 단장천으로 내려선다.

이번 장마로 이 다리는 떠내려 가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모렝이 인근에 설치된 다리였는데 사연교에서 골마교 중간의 유일한 다리 였다. 비로 유실되고 말았다.

옛날에는 박미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을은 사라지고 퇴로리 여주이씨 이종극의 별업으로 지어진 도원정과 암자인 봉화사만 남아 있다. 봉화사의 스님이 도원정을 관리하고 계신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 계곡화 신고 물길 걷기 가능… 반계정 도원정 운치 좋아

   
정각산 모과나무군락지에서 단장천으로 가다가 만난 계곡.
아뿔싸. 이를 어쩌나. 평상시 같으면 단장천에 닿는 순간부터 등산용 샌들이나 계곡화로 갈아 신고 왼쪽으로 틀어서 상류 방향으로 가장자리의 얕은 물을 거슬러 첨벙거리며 진행할 구간인데 불어난 물로 인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하천에서 가까운 왼쪽 숲길을 개척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큰 비가 온 직후가 아니라면 경상도 사투리로 '갱분길'이라고 하는 하천길을 따라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는 말자.

일단 이날만큼은 하천 변의 수풀 우거진 길을 따른다. 곧바로 가족묘지를 지나고 계속 하천 변을 따르는데 크고 작은 암벽과 바위들이 냇물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어 지겨울 새가 없다. 20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데, 왼쪽 길로 살짝 틀어서 진행하면 반계정(盤溪亭)이다.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단장천 하류 방향에 있는 곰소(熊淵) 등과 맞물려 경치가 좋은 곳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다. 반계정 본 건물 오른쪽 뒤로 반계정사가 따로 있는데 관리가 깨끗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없다.


반계정의 모습

   
인동 장씨 묘에서 보면 단장천과 백마산 자락 풍광이 멋지다.
반계정 앞 물가에 굵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하천길을 좀 더 따르면 작은 개울을 건너고, 갈림길에서 우측 큰 하천 쪽 길을 따라 걷는다. 온통 대추밭의 연속이다. 10분을 채 걷지 않아 범도리 골마마을. 정각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양질의 닥나무가 많이 자라서 한때 '범든종이'라고 불렸던 한지 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우측으로 골마교를 건너 길을 따르면 아불마을에 있는 범도 보건진료소를 지나 1077번 지방도 상의 아불에 닿는다. 왼쪽으로 200m쯤 가서 제2아불교를 건너면 밀양댐 방향인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1051번 지방도다. 아불마을은 원래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했지만 1920년대 사립표충학원이 서고 이후 산동초등학교가 들어선데다 버스정류소와 표충사 가는 큰 길가에 위치하게 되면서 범도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됐다. 밀양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게 된다. 600m쯤 가면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마을 앞 단장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옛날부터 뱃놀이를 했던 곳이다. 아불마을에서 평리마을로 가는 이 길은 봄에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이팝나무길'이다.

반계정 내부의 모습

■ 밀양댐 아래 고례리 평리마을 벼락바위 3개 인상적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모과나무군락지는 원시림 그 자체다.
범도마을을 지나 2㎞쯤 가면 왼쪽 백마산 자락 중턱에 툭 불거진 거대한 바위벼랑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다. 그 오른쪽 작은 계곡은 구시방골. 옛날에 한 사람이 이 골짜기의 명당에 묘를 쓴 후 부자가 됐지만 그 부인이 넘쳐나는 손님 접대가 지겨워서 묘 아래에 연못을 팠다가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구시방방우 아래를 지나 10분쯤 가면 봉화사 표지석을 보고 우측 냇물 쪽으로 꺾는다.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드러내는 단장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5분 정도 오르면 도연정.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은 운치 그윽한 정자지만 조금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자연 반석 위에 세워진 반계정 앞을 지나고 있는 개척단원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강둑길로 꺾는다. 들판 사잇길로 이어질 즈음 멀리 밀양댐과 그 머리 위 향로봉이 보이고 왼쪽에 은빛 암반 찬란한 백마산이 눈에 들어온다. 1051번 지방도와 합쳐진 후 조금 더 가면 고례리 평리마을. '평리 팜스테이마을' 현판에서 우측으로 꺾어 냇가로 나가본다. 뇌암산 벼락칭더미가 우뚝하고, 벼락을 맞아 떨어졌다는 거대한 바위 3개가 하천에 드러나 있다.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바위, 우측은 마당바위, 그리고 좌측 기도처가 있는 바위가 소원바위다. 주변에 자연생태관찰로와 하천 분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1051번 도로로 돌아와서 길을 건너면 당산나무가 여러 그루 밀집한 당숲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꺾으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해거름녘 마실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선한 웃음을 지으며 나그네들을 반겨 준다.

단장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둘레길 탐사팀. 이번 장마로 물이 많이 불었지만 그 이외에는 계곡화를 신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도 되는 곳으로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아니면 계곡 좌측을 끼고 진행을 할 수 있다 

# '배 띄워 노 저어간다'는 형상의 범도리

- 마을에 우물 파지않는 금기 전해와

당모렝이의 곰소로 이곳 지형이 곰이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물길이 호박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밀양 사연리 단장천의 '곰소'.
영남알프스 둘레길 속 마을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특히 주변 산세와 하천 바위 등 눈에 보이는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자연의 일부분인 까닭에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갖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무의식이 빚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제16코스에 속해 있는 범도리(泛棹里)와 고례리(古禮理) 일대에도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지형과 연관된 이야기가 실제 마을과 주변 봉우리 하천 소 등에 지명(地名) 속에서 살아 있음을 알고 나면 옛이야기가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케 된다.

범도리라는 마을은 동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구천천과 동쪽 표충사의 시전천, 남쪽 밀양댐 및 배내골 방향에서 흘러오는 고사천이 만나 단장천을 이루는 곳에 있다. 합수지점이다 보니 하천 폭이 크다. 그런데 이 마을 이름부터가 뜰 범(泛)에 노 도(棹)자를 쓰는데 이는 '큰 배가 물위에 떠서 노를 젓고 나가는 형상'을 뜻한다. 마을 북쪽의 가장 높은 정각산을 선수로 보고, 벼락더미가 있는 남쪽의 뇌암산을 선미로 보며, 아불마을과 범도마을의 뒷산인 미물산과 번데기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을 배의 노로 본다. 그래서 큰 배가 노를 저어 가는 형상, 즉 행주형(行舟形) 마을이라는 것이다. 또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앞 고사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이곳은 '배를 띄워 사람이 노를 저어 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웃 마을인 밀양댐 쪽 고례리(古禮里)의 옛 이름을 고예(姑曳)라 한 것도 범도리로 상징되는 이 큰 배를 마고할미가 끌고 갔다고 해서 붙인 지명이다. 선소(船沼), 이선대(移船臺) 등 배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고 풍수지리상으로 옛날부터 배설(舟穴)이라 하여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는 금기가 전해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범도마을 앞의 범도연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배를 탔다고하여 뱃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단장천 자락의 사연리 사연교에서 범도리 쪽 상류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당모랭이 인근 하천에 곰소(熊淵)라는 깊은 소(沼)가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푸른 물이 감돌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 깊은 물에 옛날부터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소 아래로 물길이 뚫려 있으며 그 물길은 정각산 너머 얼음골 인근 산내면 백운산 자락의 명승지인 호박소(臼淵)와 연결돼 있다고 한다. 호박소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소머리를 바치게 되면 그 살점과 소 코의 나무가락지가 이곳 곰소 물 위에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설 때문에 호박소와 곰소에서는 동시에 기우제를 지내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 물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물이 깊어 항시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다. 제16코스의 전반부에 정각산 산행로를 따르다가 모과나무군락지를 지나 다시 단장천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약 100m만 가면 곰소를 볼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사연리 침류정으로 현재는 벽진이씨가 되는 분이 구입을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지금은 침유정팬션의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 들머리 탐스런 자두, 함부로 따지 않는 '착한 걷기'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는 침류정(枕流亭)이 있다. 의령(宜寧) 남씨(南氏)의 정자인데 원래는 1900년께 군수였던 안장원이 세운 경호정(鏡湖亭)이었다. 그것을 1953년 남씨 문중에서 사들여 재실로 삼고 현판도 바꿨다고 한다. 두 칸짜리 방과 널찍한 대청마루로 이뤄진 단촐한 정자다. 특히 그 앞에는 범머리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은 없어지고 따로 만들어진 연못이 있다. 현재는 다시 개인이 사들여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꾸몄다.

한편 출발지인 동화전마을에서 사연교 방향 우측에 자두밭이 있는데 열매가 유달리 굵다. 이 마을 주민 김태연 씨가 정성들여 키운 것이다. 달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과즙이 풍부해서 갈증 해소용 간식으로 좋다. 함부로 손 대지는 말자. 택배 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전화(011-9503-1131)로 문의하면 된다.

사연리 본동인 사연마을 입구 성황당으로 논 한가운데 있다.

◆ 교통편

- 종점 고례리서 오후 5시25분, 7시30분 밀양행 버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에서 내린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코스 종점인 평리마을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후 5시25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동화전마을 동화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평리마을의 수중생태관찰장의 모습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사연마을에서 정각산 산길을 오르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으로 숲이 우거져 시원하며 둘레길 또한 편안하게 이어져 나간다.

둘레길에서 만난 모과나무군락지로 수십기의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에전에는 집터 또는 절터의 흔적 같은게 보인다.

인동장씨묘역으로 내려서면 가야할 단장천과 그 뒤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미물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장천 옆 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범도천으로 사회동 농바위에서 사연리 사연교까지 구곡천이라 부르는데 아홉구비를 돌아 흐른다하여 그래부른다한다.채지당 박구원의 고사구곡가에서 따온 말로 구곡은 사연, 정각산,범도리,승학동,단애,증소,도장연,농암대,선소를 일컫는다.

평리마을로 걸어가는 둘레길 탐사팀. 멀리 밀양댐의 모습도 보인다.

단장천에서 본 동화전마을로 장마로 인해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당모렝이란?. 당산나무가 있는 모렝이의 뜻으로 예전 부터 있던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화의 물결인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이제는 도로 중간에 턱 버티고 있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표충사를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는 이곳에서 숨을 돌리며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 놓았을 당산나무자리는 이제는 사방으로 아스팔트가 뒤덮여 버린 신세가 되었다. 

범도리 범도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를 깻잎 밭에서 만났다. 앳날 이야기를 하시며 이곳은 어디고 저곳은 어디며 설명을 하시는데 옛날 젊었을 대는 당시기를 짜 가지고 머리에 이고 큰골의 보풀고개를 넘어 진주동으로 시집간 딸래집에 가고 했다며 옛날의 고생담을 이야기하신다.

단장천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돈네분의 모습으로 장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반계정 앞의 단장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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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해남여행)두륜산 대흥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에는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의 능선이 있습니다

두륜산 대흥사

해남 두륜산은 대흥사를 빼고는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대흥사를 중심으로 주봉인 가련봉을 비롯, 노승봉(능허대) 두륜봉 고계봉 도솔봉 혈망봉 등 8개의 봉우리가 연꽃모양으로 원형을 이루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주차장에서 걸어들어오는 숲속길 또한 운치 있는 길이지만   해탈문을 들어서면 대흥사 경내로서  정면에 대흥사를 두른 암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오른쪽에서부터 두륜봉 가련봉 노승대. 불심을 가지고 능선을 들여다보면 부처님이 누워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두륜산 산행중의 구름다리가 두륜산의 명물이라면 대흥사의 볼 거리는 누워있는 부처님의 모습이 아닐까?. 





대한불교 조계종 제 22교구 본사 대흥사(大興寺) 두개의 이름으로 불려졌다. 대둔사 또는 대흥사로 불렸는데 현재는 대흥사로 부른다.대흥사는 426년인 백제 구이신왕 7년에 신라의 정관존자가 만일암과 함께 창건을 하였다한다. 그러나 정관존자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544년 신라진흥왕5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였다는 '죽미기'의 기록을 따르고 있다. 그 이후 자장과 도선스님에 의해 중수되었다는 기록도 옅볼 수 있다. .임진왜란때는 호국사찰로서 서산대사의 의발 및 부도탑이 전해지며 풍담스님에서 초의선사에 이르기까지 13대종사가 배출되었고 만화스님부터 범해스님에 이르기까지 13대 강사가 배출된 유서 깊은 곳이다.







대흥사의 대웅전은 조선 현종 8년인 1667년 심수대사가 중수를 하였다 하나 그 이후에도 여러분 중수 과정을 거쳤다.

대웅전을 앉히기 위해 장대석으로 기단을 쌓아 정면5칸의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올렸다.
양쪽 귀퉁이의 기둥을 제외한 전면 기둥 위쪽으로 용두를 새기고 쇠서에다 연꽃을 새겼고 각 기둥사이에 빗살무늬의 2분 합문을 달았다. 조선 후기의 작품을 잘 나타내고 있다.전면 현판의 대웅보전은 글씨는 조선 후기의 명필가로 알려진 원교 이광사(1705~1777)의 글씨이다.  
http://www.daeheungsa.kr/coding/main.asp



대흥사 삼층석탑

대응사 절 마당 응진전 앞에 삼층석탑이 자리 하고 있다.
원래 탑이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는 장소로 사용되어 불교계에서는 신성시하고 있는 신앙적인 대상이다. 탑의 형식으로 보아 신라 석탑의 양식을 디고 있으며 전체 높이는 4.3m로 간결하면서 날렵한 미미지를 가지고 있다.
1967년 래체 보수과정에서 12cm 크기의 동으로 만든 여래좌상이 기단부에서 나왔다 한다. 보물제320호
http://www.daeheungsa.kr/coding/sub2/sub2_4.asp?page=1&seq=12





만일암의 북쪽에 있다하여 북암 또는 북미륵암으로 불린다. 대둔사지』에는 '건륭갑술에 온곡영탁(溫谷永鐸) 대사가 북암을 중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1754년에 중수되었다. 북미륵암에 1985년에 마애여래좌상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로 용화전을 지었다. 국보308호로 대흥사의 관내에 유일한 국보이다.
http://www.daeheungsa.kr/coding/sub2/sub2_4.asp?page=1&seq=15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

보물제301호
북미륵암 삼층석탑은 대흥사 응진전 앞의 삼층석탑처럼 고려시대 작품으로
신라시대 불교의 영향이 이곳 서남해 까지 영향역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결하고 날렵하한 모습을 하고 있다. 

http://www.daeheungsa.kr/coding/sub2/sub2_4.asp?page=1&seq=13

찾아가기

부산에서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순천IC~여수 벌교 17번 국도~지하도~2번·17번 국도 벌교 여수~2번 국도 벌교 낙안민속마을~순천 청암대학에서 좌회전~벌교~보성~장흥~완도 해남 강진~진도 해남(호산삼거리) 직진~두륜산 대흥사~경찰서 진도 완도~대흥사 827번 좌회전~대흥사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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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의 경내로 들어설여면 반드시 이문을 통과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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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로 들어서면 먼저 사찰을 에워싸고 있는 산세를 보면 명산에 대찰임을 실감할 것이다.왼쪽으로 천황산의 암봉이 오롯하고 우측으로 재약산에 걸린 암봉이 웅장하며 문수봉과 관음봉이 나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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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으로 향로산과 재약봉이 하늘금을 긋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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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류동천에서 본 표충사이며 범종루 우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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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종루 좌측으로 붓끝형상의 문필봉도 확인된다. 표충사에서 본 필봉 끝에는 힘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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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본 필봉이다. 이리보아도 붓끝, 저리보아도 붓끝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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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 끝에 걸린 필봉과 백일홍이 더욱 조화를 이루며 백일동안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이 지금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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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왕문을 통과하면은 대가람 표충사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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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귀를 쫒는다는 좌청룡 우백호 격인  수문장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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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467호 표충사 삼층석탑으로 통일신라 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7.7m의 삼층석탑이다.


흔히 사명당 하면 생각나는 곳이 있다.

나라에 큰 변고가 있을 시 비석에서 땀을 흘리며 앞으로의 변고를 예고해주는 표충비각, 보통 그 땀흘리는 표충비각이 현 재약산 표충사에 있는 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러나 표충사 어디를 둘러 보아도 땀흘리는 비석은 없었다.

땀흘리는 비석인 표충비각은 밀양시 무안면에 있다. 사명대사의 출생지인 무안면 소재지에 자리잡고 있어 땀흘리는 표충비각까지는 동서로 극과극을 달리고 있다.

여기 재약산 표충사는 경남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31-2번지이다.
654년에 신라진덕여왕때 원효대사가 삼국통일을 기원하며 죽림정사란 이름으로 산문을 처음 열었다.
 
천황산과 이웃한 재약산 맞은편으로 향로봉, 마지봉, 법수봉, 우측은 재약봉, 문필봉,문수봉,보현봉,관음봉,지장봉, 미륵봉,사자봉이며 우측으로는 수미봉, 화엄봉, 미타봉, 중앙에는 사자봉, 전방에는 노적봉과 백마봉이 에워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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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의 사진은 영정약수로 신라 흥덕왕 4년에 셋째왕자가 불치병인 나환에 걸여 재약산의 산초와  약초 그리고 영정의 샘물로 완치를 하였다하여 영정사로 불여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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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전 안의 석가모니불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31호, 대광전은 표충사 중심으로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안치하고 동쪽으로 질병과 무지를 다스리는 약사불, 서쪽으로는 서방 극락세계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봉안하였다. 신라시대에 처음 건축되었지만 전란등으로 소실되어 1929년에 다시 지어졌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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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년 신라 흥덕왕4년에 인도의 고승인 황면선사께서 부처님 진신 사리를 가져와 주석하였다. 그리고 흥덕왕의 셋째아들이 나환에 걸려 재약산 죽림정사에서 영정의 샘물과 재약산의 약초를 먹고 치유를 하니 임금이 기뻐하며 영정사란 절이름을 하사하였다한다.

그 후 1596년 선조 29년 임진왜란의 발발로 왜적이 퇴각을 할때 사명당은 영정사에서 승병을 모집하여 사자평에서 승병 훈련을 하였고 전장에 나가 왜적과 싸웠다.

그 후 무안면의 표충사당에 있던 서산, 사명, 기허 삼대선사 영정이 영정사로 옮긴후 표충서원이란 사액을 받아 재약산표충사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도 표충사를 둘러 싸고 있는 산을 천황산과 재약산으로 불여지고 있다.

그러나 산꾼들에게는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으로 더 많이 불여지고 있다. 천황산이 일재시대때 일본인이 일본천황을 의미하며 붙였다 하여,밀양시에서 재약산 사자봉과 수미봉으로 명칭변경을 건의하였지만 그이전에도 천황산으로 불였다고 한다합니다. 그래서 현재에도 천황산 재약산으로 나누어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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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사진은 철확으로 직경 113.6cm철제솥으로 많은 사람들의 식사준비를 할 때 국 또는 밥을 하는 대 사용되었어며 목재함도 너비85cm 길이597cm인 목재함 역시 많은 수의 사람들이 밥을 담는 용도로 사용 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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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각과 우측 팔상전은 유형문화재 자료141호로 부처님의 생애를 여덟가지 모습으로 나누어 표현을 한 탱화와 존상을 모시는 법당이라 합니다. 팔상이란 하천, 탁태,강탄,출가, 항마, 성도, 전법륜,입열반으로 구성되어 있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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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사진은 통일신라시댜 비석으로 추정되며 표충사 삼층석탑(보물 제467호)이 500여년전에 무너질 위기에 처해 대중100여명이 뜻을 모아 개보수 한다는  기념비석이라하며 우측은 표충사 일주문이다.

재약산 표충사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알고 싶다면은 표충사 홈페이지로
http://www.pyochung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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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시설지구 대형 주차장에서 서왕교를 건너기 전에 약수 슈퍼를 끼고 오른다, 그리고 그림같은집 민박집에서 뫼두막산장 오르막을 따라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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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두막산장 담벼락의 필봉가는 길 의 산수화 그림과 마지막 민가 전의 화장실 옆으로 올라서면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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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옆의 영지버섯과 필봉 정상의 최남준씨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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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에서 본 표충사와 도래재 갈림길 작은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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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 정상에서 본 매바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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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봉정상에서 필봉 삼거리로 걸어가는 중간에서 본 전망대 매바위가 웅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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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숲이 우거진 전형적인 숲길이며 두번째 사진은 천황산 정상에서 한계암으로 내려서는 곳에서 멋진 소나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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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투봉 부근의 전망대로 필봉능선으로 힘들여 올라온 취재산길이며, 우측은 천황산 정상석


밀양 필봉~천황산

용맹정진 고승대덕 폭포 보며 쉬었을까

석남사 운문령 남명리 통도사 등억온천 표충사 삼계리의 공통점은.

절 온천 고갯마루 그리고 낯익은 마을 이름도 보여 알 것 같기도 한 데 뚜렷하게 손에 잡히는 건 없다. 산깨나 탄다는 산꾼들도 한번씩은 들어봤지만 막상 공통점을 찾으라고 하니 사실 막막하다고 한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지역 산꾼들의 영원한 휴식처 영남알프스 산군의 권역별 베이스캠프이다. 석남사 운문령은 가지산권, 남명리는 운문산권, 통도사는 영축산권, 등억온천은 간월 신불산권, 표충사는 천황 재약산권, 삼계리는 문복산권 베이스캠프에 해당된다.

그럼 또 하나의 질문. 이 중 연중 가장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 곳은 어딜까.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 재약산권의 표충사가 지배적이다.

천년고찰 표충사를 기점으로 이어지는 천황산~재약산 코스는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의 억새군락지인 사자평의 광평추파(廣平秋波)가 황홀하고, 금강폭포 층층폭포 홍룡폭포를 품은 금강동천과 옥류동천도 비경이다. 내달릴 수 있는 1000m급 주능선도 힘차게 뻗어 있고 여기서 바라보는 산그리메도 일품이다. 억새에 가려 알려지지 않았지만 봄철의 철쭉과 한겨울의 설경 또한 꽃산행과 눈꽃산행을 앞세우는 웬만한 산과 견줘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기존의 표충사 산행로는 표충사~한계암~천황산, 표충사~진불암~재약산, 표충사~고사리분교터, 표충사~층층폭포~고사리분교터 등 크게 네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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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낀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는 금강폭포. 바로 아래 한계암이 자리하고 있다. 동영상 www.kookje.co.kr

이번 주 산행지는 필봉~천황산. 기존 등산로 대신 표충사 매표소 바깥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토박이 산꾼들이 즐겨찾는 한갓진 산길이다. 표충사에서 보이는 다섯 봉우리 즉 '재약 5봉'중 막내격인 필봉은 붓끝을 연상시키는 뾰족한 암봉. 재밌는 점은 표충사에선 일필휘지로 휘두를 것 같은 위엄있는 암봉이지만 이웃한 향로산이나 절 입구 매바위마을에서 보면 그저 스쳐가는 암봉으로 보일 뿐이라는 것.

구체적 경로는 단장면 구천리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주차장~매바위마을~너덜~전망대~필봉(665m)~필봉 삼거리~헬기장~도래재 삼거리~남명리 삼거리~천황산(1189m)~금강폭포(한계암)~금강동천~표충사 순. 걷는 시간만 4시간50분 걸린다.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의 맨끝에서 우측으로 가서 서왕교 건너기 직전 '약수슈퍼'를 끼고 좌측으로 간다. 다리 위에는 '매바위 마을 600m'라고 적힌 안내판이 눈에 띈다.

도로 우측에는 금강동천과 옥류동천 물이 만나 내를 이뤄 피서객들이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으며 정면으론 병풍을 연상시키는 매바위와 여자 젖꼭지 모양을 한 필봉 그리고 그 우측으로 재약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4분 뒤 매바위마을 앞 첫 갈림길. 여기서부터 요리조리 미로를 통과해 산으로 접어 든다. 첫 갈림길에서 우측, 두 번째 갈림길에서 역시 우측으로 가면 '그림같은 집'이라 적힌 펜션이 보인다. 그 펜션 좌측 샛길로 오르면 좌측으로 '상수원 보호구역 입산금지'라고 적힌 안내판이 보이지만 이는 그야말로 안내판이 보이는 좌측 계곡 쪽으로 가지말라는 경고판. 산행팀은 우측 아름드리 벚나무가 서 있는 샛길로 올라선다. 입구에는 산꾼들을 위해 누군가가 '뫼두막산장' 담벼락에 '필봉 가는 길'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것만 찾으면 들머리 찾기는 사실상 끝.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80m쯤 돌길을 따라가면 본격 들머리에 닿는다. 5분 뒤 갈림길. 좌측 돌길 대신 우측으로 오른다. 이때부터 숲길로 접어들지만 대신 된비알이다. 7분쯤 오르면 갈림길. 좌측은 산아래서 본 대규모 너덜겅 지대. 길은 없지만 과연 어느 정도인지 한번 보라는 의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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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겅에서 6분쯤 힘겹게 오르면 경사는 사그라지고 돌탑이 서 있다. 이 돌탑 좌측 숲 사이로 보면 돌담으로 둘러싸인 터가 보인다. 일각에선 워낙 명당이라 표충사에서 묏자리로 못 쓰도록 막아 놓았다고 한다. 잠시 후 너덜겅과 만난다. 앞서 본 너덜겅과 이어지는 것이다. 입구에 보이는 웅덩이는 옛날 표충사에 자주 출몰해 사람들을 괴롭히던 지네를 잡은 곳이라 한다.

이제 너덜을 가로질러 숲으로 향한다. 집채만 한 바위 사이로 지그재그길이 열려 있다. 한 굽이 올라서면 첫 전망대. 정면으로 영남알프스의 최고 전망대로 불리는 향로산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9분쯤 힘겹게 오르면 필봉 갈림길. 좌측 필봉을 본 후 다시 이곳으로 와서 천황산으로 향한다.

3분이면 필봉에 올라선다.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준·희' 오렌지색 리본으로 유명한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인 최남준 씨가 걸어 놓은 것이다. 듣던 대로 필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역시 웅장미가 빼어나고 조망이 기가 막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정면 발아래로 집단시설지구와 향로산, 그 우측으로 만어 뇌암 취경 명필 종남 덕대 등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산그리메를 펼쳐 보이고 있고, 다시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면 병풍 모양의 장엄하고 엄숙한 매바위가 보인다. 산아래에서 보면 생긴 모양이 매와 흡사해 마을 이름까지 '매바위'로 명명된 이곳에는 실제로 매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온다. 이게 조망의 전부가 아니다. 팻말 좌측으로 4, 5m만 내려서면 표충사와 산내 암자 그리고 이를 품고 있는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져 하산까지의 등로를 가늠해볼 수 있다.

표충사를 기점으로 좌우측에 각각 금강동천과 옥류동천이, 산중턱 좌측으로 서상암과 한계암 그 아래 내원암이, 이를 감싸고 있는 봉우리가 좌측 천황산에서 우측으로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 등 이른바 '재약 5봉'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제 천황산을 향해 나아간다. 사실 들머리에서 필봉까지의 구간이 된비알로 힘들 뿐 이후 산길은 완만한 경사로 그리 힘들지 않다. 산길 또한 외길이며 갈림길은 세 곳 정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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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충사 경내에서 본 천황산 능선과 경내에서 본 뾰족한 암봉인 필봉.

필봉에서40분이면 삼거리(911m)에 닿는다. 왼쪽은 감밭산을 거쳐 삼거마을 방향. 삼거는 표충사 진입 전 삼거리로, 단장면과 산내면을 잇는 교통의 요지이다.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50m쯤 내려서면 전망대. 천황산과 재약산이 한눈에 보인다. 이후 천황산과 재약산이 등로 우측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면 각도를 달리해 모습을 드러낸다.

이후 안부에서 바닥을 친 뒤 12분쯤 오르면 헬기장. 3분 뒤 비교적 너른 터에 닿는다. 도래재 삼거리(940m)다. 진행 방향에서 보이지 않지만 반대쪽에서 보면 조그만 안내판이 나무에 붙어 있다. 왼쪽 도래재 정승봉 실혜산, 산행팀은 오른쪽 상투봉 천황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때부터 한 사람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소로로 변한다. 발밑에는 유난히 버섯이 자주 눈에 띈다.

16분 뒤 마지막 갈림길. 왼쪽길은 얼음골 사과의 본산인 산내면 남명리로 이어지지만 현실은 벤 나무를 깔아 산길이 아닌 것처럼 해놓았다. 이 대장은 수 년 전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때 이 길로 하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산행팀은 우측 천황산 방향으로 간다. 이때부터 햇빛 비치는 돌길과 시원한 바람이 부는 숲길이 반복된다. 갈림길에서 7분 뒤 이번엔 천황산의 반대쪽인 왼쪽 산내면 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맨 왼쪽 9시 방향으로 정각산, 그 우측으로 구천산 정승봉이, 발아래 산내천 뒤로 남명초등학교가 보이고, 그 뒤로 억산 운문산 아랫재 가지산 백운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 한 가지. 지도상의 상투봉은 아랫마을인 남명리에서 보면 그 모습이 상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능선상에서 그냥 모른 채 스쳐가는 봉우리이다.

이제 숲길과 시야가 트이는 구간이 반복된다. 정글숲을 헤치듯 잡풀을 헤치고 올라서면 푸른 억새길. 백조를 꿈꾸는 미운 오리새끼마냥 아직은 키도 작고 억새로서의 품새도 갖추지 못했다.

천황산 정상은 5분 뒤. 예의 커다란 돌탑이 우뚝 서 있다. 직진하면 재약산 방향. 아직도 내리쬐는 햇볕이 부담스러워 서둘러 이정표가 가리키는 '한계암(3㎞) 표충사(4.8㎞)' 방향으로 내려선다.

답답한 돌길의 연속이다. 17분쯤 뒤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며 재약산이 보이고, 여기서 13분 뒤 좌측으로 재약산, 우측으로 산행팀이 올라온 필봉 능선이, 정면으로 향로산이 동시에 보이는 지점도 지난다.

5분 뒤 너덜길을 따라 내려가면 13분 뒤 한계암에 다다른다. 암자 문은 잠겨 있고, 한 굽이 위의 그 유명한 금강폭포는 거무틱틱한 기암괴석 사이로 두 갈래의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 비경이다.

암자 앞 흔들다리를 건너 산길로 내려서면 이내 금강동천의 본류를 만난다. 10여 분간 계곡미를 감상하며 계곡을 내려온다. 범람을 대비해 계곡 우측 바위에 밧줄을 고정했고, 위험한 지점에는 난간과 발판을 조성해 놓아 전혀 위험하지 않다. 폭이나 규모 면에서 국내 여느 계곡과 견줘도 경관 면에서 하등 뒤질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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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 천황산 정상.

계곡을 뒤로한 채 산길로 3분이면 곧바로 도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표충사 경내까지는 12분, 이어 절에서 주차장까지는 20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마을서 본 필봉과 표충사서 본 필봉 모습 달라

표충사는 사명대사가 임진왜란 때 3000여 명의 승병을 이끌고 조국을 구한 구국성지. 해서, 경내 유물전시관과 표충서원에는 사명대사와 관련된 많은 유품이 보관돼 있다. 임란 때 친히 입은 금란가사와 장삼, 임란 후 대사가 강화사절(講和使節)로 일본에 가 조선 포로의 송환문제를 다룬 문서 등 16건 79점이 소장돼 있다.

조계종 통합종단의 초대 종정을 역임한 현대의 마지막 고승 효봉 스님이 말년을 보내고 열반한 곳도 이곳 표충사다. 스님의 커다란 사리탑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에서다. 또 일연 선사가 삼국유사를 탈고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당시 충렬왕은 표충사를 찾아 동방제일의 선찰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온다.

금강폭포 옆의 표충사 산내암자인 한계암은 원래 비비정(飛飛亭)이란 정자 자리로 예부터 고승대덕들이 자연과 벗하며 수행정진했던 터다. 임란 이후 못 쓰게 된 것을 돌아가신 혜각 스님(단청 중요무형문화재 1호)이 40여 년 전에 건물을 지었고, 이후 석정 스님이 지금의 요사채를, 선화(禪畵)에 일가견이 있는 통도사 축서암 한주 수안 스님이 대웅전을 조성, 그림 공부를 하며 수행정진했다고 전해온다.

특히 대웅전은 국내에서 가장 작은 전각이라고 한다. 성인 세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을 정도란다. 현재 한계암은 통도사 소속 동하 스님과 보살 한 분이 맡고 있다. 하지만 평일에는 거의 없고 주말에 이따금씩 찾는다고 한다. 대웅전의 부처님은 혜각 스님이 한국전쟁 때 금강산 유점사에서 갖고 내려온 철불이었으나 7년 전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개금불사했다고 한다.

한계암 위쪽 쌍폭은 금강폭포로 알려져 있지만 아래쪽 폭포는 이름이 일광(日光)폭포라고 한다. 금강폭포 금강동천과 함께 모두 혜각 스님이 명명했다고 한다.

화려한 배롱나무꽃이 한창인 표충사 경내에선 '재약 5봉'을 꼭 챙겨보자.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서부터 뾰족한 암봉인 필봉 천황산(정상은 안 보임)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이 180도에 걸쳐 확인된다.

# 교통편

-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무료 주차장 앞에서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표충 국민관광휴양지(집단시설지구) 주차장 순. 또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배내골 어곡터널~어곡양산산업단지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용선~밀양댐 배내골~에덴벨리 리조트~밀양 단장 직진~밀양댐 지나~표충사 우회전.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0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집단시설지구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집단시설지구인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8.21 19:56 / 수정: 2008.08.21 오후 9:53:42

ⓒ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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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산 정상에서 우측 한계암 방향으로 곧장 내려서는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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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암으로 하산하는 산길에서 좌측으로 보면 재약산의 남성적인 암골미와 문수봉 관음봉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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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쉼터에서 바라보는 재약산 방향이며 한계암의 절집으로 통도사 말사이며 스님들의 수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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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각스님이 명명했다는 금강동천과 효봉스님 사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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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산에 서면 사위가 온통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사진상으론 좌로부터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배내봉 정도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지 운문 고헌 간월 신불 영축 오룡 염수봉 그리고 금정산도 확인된다.





쌍봉 오르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재약산.





학암바우ㅏ




산꾼들의 휴식처 '휴정'의 한방 오리백숙.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
여기는 가지 운문 천황 재약, 저기는 간월 신불 영축




초보 산꾼들의 등산 패턴은 사람마다 약간씩은 차이가 나겠지만 대략 이렇다.

처음엔 주변 지인들을 따라 가까운 금정산이나 백양산을 몇 차례 오른다. 뭇 산꾼들의 대오 속에 섞여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을 즈음 다음 여정은 십중팔구 부울경 산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남알프스. 봉우리를 하나씩 섭렵하며 산의 맛을 조금씩 느끼게 되는 단계다.

  
차츰 다리에 힘이 붙으면 이제 비교적 큰 산인 설악산을 무박2일 일정으로 도전도 해보고, 겨울이면 중무장을 한 채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러 제주도로 날아간다. 이마저 무탈하게 쫑을 내면 한층 자신감이 붙어 영남알프스나 덕유 및 지리 종주 등 호흡이 긴 산행을 시도한다.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넌지시 해외의 산도 넘본다. 비로소 홀로서기가 가능한 산꾼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산행팀의 경험으로 볼 때 영남알프스의 개별 봉우리들을 하나씩 오를 때가 사실 가장 재밌고 신이 났다.

양산 울산 밀양 청도 경주 등 영남 지역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1000m 이상의 고봉을 일컫는 '영남의 지붕' 영남알프스는 헌걸찬 능선과 수려한 계곡, 기암절벽, 광활한 억새평원, 그리고 유서깊은 사찰과 유물유적을 두루 품은 나라땅 최고의 산군(山群)이다.

영남알프스를 제대로 배우려는 산꾼들이여. 선등자로서 산행에 앞서 영남알프스를 제대로 알려면 영남알프스 전체를 한 번 조망해본 후 오르라고 권하고 싶다. 코끼리를 보려면 코끼리등이 아니라 한 발짝 물러나 들여봐야 속속들이 관찰할 수 있으니까.

밀양 향로산을 추천한다. 최북단 문복산을 제외하곤 영남알프스 산군을 죄다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앉은 터는 밀양 단장면. 동쪽으론 배내골 하류인 양산 원동면과 접해 있다.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자면 표충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천황산이 위치해 있다면 비슷한 거리의 정남쪽에 향로산이 있다. 남쪽으론 밀양호를 품은 백마산과 이름이 같은 향로봉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해발고도는 979m. 새 지형도에는 기존의 976m 대신 979m로 적혀 있다. 1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로 영남알프스 턱밑에 위치해 있으니 이 보다 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전망대는 사실 보기 드물다.

오래 전 양산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원점회귀 코스(근교산 제382회 참조)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표충사 쪽에서 올라 한 바퀴 돌아봤다.

산행은 단장면 구천리 '섬들식당'~너덜겅~잇단 전망대~822봉(헬기장)~헬기장~안부사거리~향로산~백마산 갈림길~917봉~장선리 갈림길~칡밭(폐가)~임도(자동우량경보시설)~홍류동천~표충사 순. 휴식 및 식사시간을 제외한 걷는 시간만 4시간10분 정도 걸린다.


표충사에서 약 2㎞ 지점 1077번 지방도변 좌측에 '섬들'이라 적힌 큰 간판이 눈에 띈다. 40m쯤 더 가면 건너편에 '향로산 3.7㎞'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들머리다.

150m쯤 뒤 바로 능선으로 붙기 위해 좌측 너덜겅(돌이 많이 깔린 비탈)으로 올라선다. 가급적 너덜겅 좌측으로 붙어가자. 10분쯤 뒤 너덜겅 좌측 물 마른 계곡을 건너면 희미하나마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후 산길은 급경사길이지만 지그재그형이라 힘은 덜 든다.

너덜겅을 벗어나 25분이면 비록 약간은 소나무에 가리지만 주변 산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면 저 멀리 용암산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꾀꼬리봉 중산 그 앞으로 승학산, 그 우측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정각산이다. 발아래 들머리 섬들식당과 단장천, 그리고 그 좌측 산속의 지그재그길은 오지마을인 바드리 가는 길이며, 그 뒤 봉우리가 명필봉, 그 왼쪽이 뇌암산이다.

3분 뒤 이번엔 산길 좌측 소나무 아래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본 봉우리들이 영남알프스 언저리봉인 반면 이번엔 영남알프스 주봉들이 보인다. 좌측 정각산에서 우측으로 구천산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이 바로 그것이다. 고도를 좀 더 높이면 구천산 뒤로 실혜산 능선도 모습을 드러낸다.

15분쯤 뒤 엄청난 규모의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다 직접 오르면 천황산과 재약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때부터 등로는 우측으로 꺾인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에 서면 표충사 주변의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좌측에서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간월산 코끼리봉 재약봉 영축산이, 발아랜 표충사와 내원암 진불암 서상암 등 산내암자도 확인된다.

쌍봉 중 형님봉인 822봉은 16분 뒤. 헬기장이다. 삼각점과 산 높이를 알리는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남동쪽의 봉우리가 향로산이다. 역시 헬기장인 아우봉은 형님봉에서 능선따라 6분이면 닿는다. 이제 향로산은 여기서 1.48㎞.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향로산이 저 멀리 손에 잡힌다. 정상은 아우봉에서 40분. 도중 표충사 또는 삼박골을 거쳐 삼거 쪽으로 빠지는 안부사거리를 만나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암봉인 정상에 서면 사위가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한마디로 황홀하기 그지없다. 정상석 뒤 좌측부터 운문산 천황산 가지산 가지산중봉 재약산 사자평 코끼리봉 재약봉 칡밭 917봉이, 천황산 우측 뒤로 고헌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신불평원 영축산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천마산 에덴벨리스키장 선암산 축전산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룡산 뒤 천성산, 에덴벨리 뒤로 금정산이, 정상석 좌측으로 밀양호와 백마산 향로봉도 가까이 보인다.

하산은 암릉길로 직진한다. 50m쯤 뒤 백마산 가는 길이 우측에 열려 있지만 무시하고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산죽길이다. 등로 우측 저 멀리 향로산 양산쪽 들머리인 원동면 선리와 날머리인 다람쥐골도 보인다. 27분 뒤 갈림길. 917봉이다. 좌측은 작전도로 거쳐 표충사 하산길,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10분 뒤 또 갈림길. 우측은 양산 원동면 선리마을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9분 뒤 이번엔 사거리. 직진하면 재약봉 사자평 방향, 우측 원동면 선리 장선마을, 산행팀은 좌측 칡밭 방향으로 내려선다. 과거 칡넝쿨이 무성한 곳이었다지만 그 흔적은 오간 데 없는 그저 평범한 숲이다. 등로 또한 또렷하지 않다.

10분쯤 뒤 갈림길.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다. 직진형 우측길은 반듯해 발걸음이 쉬이 옮겨지지만 좌측 산죽이 호위하고 있는 이끼 낀 돌길로 가야 된다. 이 길만 찾으면 이후 산행은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2분 뒤 전봇대에 연결된 전선을 만나며 이후 한동안 전선과 나란히 달린다. 갈림길에서 8분 뒤 돌탑과 폐 민가. 동시에 갈림길. 우측은 재약봉에서 내려오는 길,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계곡(학암골)을 좌측에 두고 걷는 낙엽길이다. 일부 구간은 발을 헛디디면 추락사할 정도로 위험하다. 폐 민가에서 35분이면 포장로로 내려선다. 50m쯤 우로 가면 자동 우량경보시설. 그 뒤로 내려선다. 학암골과 홍류동천의 합수점 인근에서 학암골을 건너 제법 너른 길로 표충사로 향한다. 산행은 사실상 막바지. 여기서 표충사까지는 20분 걸린다. 절에서 들머리인 섬들식당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표충사행 버스 타고 섬들식당 앞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시전교 건너~섬들식당 및 민박 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0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직전 '섬들식당'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표충사에서 절입구까지, 절입구에서 '표충상가' 정류장까지 걸어서 각각 10분 걸린다. 밀양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있다.


  


◆ 떠나기 전에

- 표충사 가는 길 '휴정' 한방 오리 및 닭백숙 일품

들머리 식당 이름인 '섬들'은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뒤로는 단장천이 흐르고 앞으로 도로에 막힌 들로 섬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명명됐다 한다. 실제로 산 위에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

칡밭의 민가는 지난해 이맘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떠나 폐허가 돼 버렸다. 참고하시길.

맛집 한 곳 소개한다. 표충사 가는 길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 1077번 지방도변에 위치한 '휴정(休情·055-356-3878)'. 낮은 돌담에 옛날 황토방과 조그만 찻집을 갖춘 전형적인 시골집으로 운치가 있다. 재약산 미나리 1호점 맞은편이다.

주 메뉴는 한방 오리 및 닭 백숙. 가마솥에 당귀 구지뽕 삼백초 오가피 등을 달인 물에 오리나 닭을 곤다. 밥도 그 약물에 짓는다. 쌈은 상추와 깻잎 외에 오가피순 씀바귀 산달래 등 계절에 맞게 나온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나 깻잎 맛이 일품이다. 3만5000원. 오리백숙 약물과 함께 나오는 밥은 공짜다. 생로스구이도 맛볼 수 있다. 한 마리 역시 3만5000원이지만 두 사람이 올 경우 거기에 맞게 판매할 정도로 정이 있다. 특히 5월 초까지는 길 건너 위치한 재약산 청정 미나리(㎏당 7000원)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백숙 외에도 손님들이 원할 경우 삼겹살이나 오리고기를 마당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준비도 해준다. 민박도 한다. 방은 5개. 성수기인 여름엔 주변 민박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당 2만 원을 받지만 평소에는 식사를 할 경우 잠도 공짜로 재워준다. 예약 필수.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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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로산에 서면 사위가 온통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사진상으론 좌로부터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배내봉 정도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지 운문 고헌 간월 신불 영축 오룡 염수봉 그리고 금정산도 확인된다.





쌍봉 오르기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황산과 재약산.





학암바우ㅏ




산꾼들의 휴식처 '휴정'의 한방 오리백숙.


영남알프스 최고의 전망대
여기는 가지 운문 천황 재약, 저기는 간월 신불 영축




초보 산꾼들의 등산 패턴은 사람마다 약간씩은 차이가 나겠지만 대략 이렇다.

처음엔 주변 지인들을 따라 가까운 금정산이나 백양산을 몇 차례 오른다. 뭇 산꾼들의 대오 속에 섞여 어색함을 떨쳐낼 수 있을 즈음 다음 여정은 십중팔구 부울경 산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영남알프스. 봉우리를 하나씩 섭렵하며 산의 맛을 조금씩 느끼게 되는 단계다.

  
차츰 다리에 힘이 붙으면 이제 비교적 큰 산인 설악산을 무박2일 일정으로 도전도 해보고, 겨울이면 중무장을 한 채 한라산 설경을 만끽하러 제주도로 날아간다. 이마저 무탈하게 쫑을 내면 한층 자신감이 붙어 영남알프스나 덕유 및 지리 종주 등 호흡이 긴 산행을 시도한다. 경제적 여건이 된다면 넌지시 해외의 산도 넘본다. 비로소 홀로서기가 가능한 산꾼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산행팀의 경험으로 볼 때 영남알프스의 개별 봉우리들을 하나씩 오를 때가 사실 가장 재밌고 신이 났다.

양산 울산 밀양 청도 경주 등 영남 지역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1000m 이상의 고봉을 일컫는 '영남의 지붕' 영남알프스는 헌걸찬 능선과 수려한 계곡, 기암절벽, 광활한 억새평원, 그리고 유서깊은 사찰과 유물유적을 두루 품은 나라땅 최고의 산군(山群)이다.

영남알프스를 제대로 배우려는 산꾼들이여. 선등자로서 산행에 앞서 영남알프스를 제대로 알려면 영남알프스 전체를 한 번 조망해본 후 오르라고 권하고 싶다. 코끼리를 보려면 코끼리등이 아니라 한 발짝 물러나 들여봐야 속속들이 관찰할 수 있으니까.

밀양 향로산을 추천한다. 최북단 문복산을 제외하곤 영남알프스 산군을 죄다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앉은 터는 밀양 단장면. 동쪽으론 배내골 하류인 양산 원동면과 접해 있다.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자면 표충사를 기점으로 북쪽에 천황산이 위치해 있다면 비슷한 거리의 정남쪽에 향로산이 있다. 남쪽으론 밀양호를 품은 백마산과 이름이 같은 향로봉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해발고도는 979m. 새 지형도에는 기존의 976m 대신 979m로 적혀 있다. 1000m에 육박하는 봉우리로 영남알프스 턱밑에 위치해 있으니 이 보다 더 완벽한 조건을 갖춘 전망대는 사실 보기 드물다.

오래 전 양산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원점회귀 코스(근교산 제382회 참조)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표충사 쪽에서 올라 한 바퀴 돌아봤다.

산행은 단장면 구천리 '섬들식당'~너덜겅~잇단 전망대~822봉(헬기장)~헬기장~안부사거리~향로산~백마산 갈림길~917봉~장선리 갈림길~칡밭(폐가)~임도(자동우량경보시설)~홍류동천~표충사 순. 휴식 및 식사시간을 제외한 걷는 시간만 4시간10분 정도 걸린다.


표충사에서 약 2㎞ 지점 1077번 지방도변 좌측에 '섬들'이라 적힌 큰 간판이 눈에 띈다. 40m쯤 더 가면 건너편에 '향로산 3.7㎞'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들머리다.

150m쯤 뒤 바로 능선으로 붙기 위해 좌측 너덜겅(돌이 많이 깔린 비탈)으로 올라선다. 가급적 너덜겅 좌측으로 붙어가자. 10분쯤 뒤 너덜겅 좌측 물 마른 계곡을 건너면 희미하나마 능선으로 연결되는 산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후 산길은 급경사길이지만 지그재그형이라 힘은 덜 든다.

너덜겅을 벗어나 25분이면 비록 약간은 소나무에 가리지만 주변 산세를 가늠해볼 수 있다. 정면 저 멀리 용암산을 기점으로 우측으로 꾀꼬리봉 중산 그 앞으로 승학산, 그 우측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정각산이다. 발아래 들머리 섬들식당과 단장천, 그리고 그 좌측 산속의 지그재그길은 오지마을인 바드리 가는 길이며, 그 뒤 봉우리가 명필봉, 그 왼쪽이 뇌암산이다.

3분 뒤 이번엔 산길 좌측 소나무 아래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본 봉우리들이 영남알프스 언저리봉인 반면 이번엔 영남알프스 주봉들이 보인다. 좌측 정각산에서 우측으로 구천산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이 바로 그것이다. 고도를 좀 더 높이면 구천산 뒤로 실혜산 능선도 모습을 드러낸다.

15분쯤 뒤 엄청난 규모의 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다 직접 오르면 천황산과 재약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이때부터 등로는 우측으로 꺾인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에 서면 표충사 주변의 봉우리가 한눈에 보인다. 좌측에서 매바위 필봉 천황산 재약산 사자평 간월산 코끼리봉 재약봉 영축산이, 발아랜 표충사와 내원암 진불암 서상암 등 산내암자도 확인된다.

쌍봉 중 형님봉인 822봉은 16분 뒤. 헬기장이다. 삼각점과 산 높이를 알리는 조그만 팻말이 걸려 있다. 남동쪽의 봉우리가 향로산이다. 역시 헬기장인 아우봉은 형님봉에서 능선따라 6분이면 닿는다. 이제 향로산은 여기서 1.48㎞.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향로산이 저 멀리 손에 잡힌다. 정상은 아우봉에서 40분. 도중 표충사 또는 삼박골을 거쳐 삼거 쪽으로 빠지는 안부사거리를 만나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암봉인 정상에 서면 사위가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한마디로 황홀하기 그지없다. 정상석 뒤 좌측부터 운문산 천황산 가지산 가지산중봉 재약산 사자평 코끼리봉 재약봉 칡밭 917봉이, 천황산 우측 뒤로 고헌산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신불평원 영축산 죽바우등 시살등 오룡산 염수봉 채바우골만당 천마산 에덴벨리스키장 선암산 축전산 토곡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오룡산 뒤 천성산, 에덴벨리 뒤로 금정산이, 정상석 좌측으로 밀양호와 백마산 향로봉도 가까이 보인다.

하산은 암릉길로 직진한다. 50m쯤 뒤 백마산 가는 길이 우측에 열려 있지만 무시하고 능선을 따라 계속 직진한다. 산죽길이다. 등로 우측 저 멀리 향로산 양산쪽 들머리인 원동면 선리와 날머리인 다람쥐골도 보인다. 27분 뒤 갈림길. 917봉이다. 좌측은 작전도로 거쳐 표충사 하산길,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10분 뒤 또 갈림길. 우측은 양산 원동면 선리마을 방향, 좌측으로 향한다. 9분 뒤 이번엔 사거리. 직진하면 재약봉 사자평 방향, 우측 원동면 선리 장선마을, 산행팀은 좌측 칡밭 방향으로 내려선다. 과거 칡넝쿨이 무성한 곳이었다지만 그 흔적은 오간 데 없는 그저 평범한 숲이다. 등로 또한 또렷하지 않다.

10분쯤 뒤 갈림길.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다. 직진형 우측길은 반듯해 발걸음이 쉬이 옮겨지지만 좌측 산죽이 호위하고 있는 이끼 낀 돌길로 가야 된다. 이 길만 찾으면 이후 산행은 큰 문제가 없을 듯하다.

2분 뒤 전봇대에 연결된 전선을 만나며 이후 한동안 전선과 나란히 달린다. 갈림길에서 8분 뒤 돌탑과 폐 민가. 동시에 갈림길. 우측은 재약봉에서 내려오는 길,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선다.

계곡(학암골)을 좌측에 두고 걷는 낙엽길이다. 일부 구간은 발을 헛디디면 추락사할 정도로 위험하다. 폐 민가에서 35분이면 포장로로 내려선다. 50m쯤 우로 가면 자동 우량경보시설. 그 뒤로 내려선다. 학암골과 홍류동천의 합수점 인근에서 학암골을 건너 제법 너른 길로 표충사로 향한다. 산행은 사실상 막바지. 여기서 표충사까지는 20분 걸린다. 절에서 들머리인 섬들식당까지는 걸어서 30분 걸린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표충사행 버스 타고 섬들식당 앞 하차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단장면~시전교 건너~섬들식당 및 민박 순.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0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표충사 직전 '섬들식당' 앞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2600원. 날머리 표충사에선 정류장이 두 곳이다. 화장실과 대형 입간판이 서 있는 '절입구' 정류장에선 오후 2시10분, 4시10분, 6시20분, 7시10분, 8시에 출발하며 '표충상가' 정류장에선 오후 3시10분, 4시50분, 5시30분에 있다. 2600원. 표충사에서 절입구까지, 절입구에서 '표충상가' 정류장까지 걸어서 각각 10분 걸린다. 밀양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매시 정각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있다.


  


◆ 떠나기 전에

- 표충사 가는 길 '휴정' 한방 오리 및 닭백숙 일품

들머리 식당 이름인 '섬들'은 마을 이름이기도 하다. 뒤로는 단장천이 흐르고 앞으로 도로에 막힌 들로 섬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명명됐다 한다. 실제로 산 위에서 보면 그렇게 보인다.

칡밭의 민가는 지난해 이맘 때까지만 해도 사람이 살았지만 지금은 떠나 폐허가 돼 버렸다. 참고하시길.

맛집 한 곳 소개한다. 표충사 가는 길인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 1077번 지방도변에 위치한 '휴정(休情·055-356-3878)'. 낮은 돌담에 옛날 황토방과 조그만 찻집을 갖춘 전형적인 시골집으로 운치가 있다. 재약산 미나리 1호점 맞은편이다.

주 메뉴는 한방 오리 및 닭 백숙. 가마솥에 당귀 구지뽕 삼백초 오가피 등을 달인 물에 오리나 닭을 곤다. 밥도 그 약물에 짓는다. 쌈은 상추와 깻잎 외에 오가피순 씀바귀 산달래 등 계절에 맞게 나온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나 깻잎 맛이 일품이다. 3만5000원. 오리백숙 약물과 함께 나오는 밥은 공짜다. 생로스구이도 맛볼 수 있다. 한 마리 역시 3만5000원이지만 두 사람이 올 경우 거기에 맞게 판매할 정도로 정이 있다. 특히 5월 초까지는 길 건너 위치한 재약산 청정 미나리(㎏당 7000원)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백숙 외에도 손님들이 원할 경우 삼겹살이나 오리고기를 마당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준비도 해준다. 민박도 한다. 방은 5개. 성수기인 여름엔 주변 민박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당 2만 원을 받지만 평소에는 식사를 할 경우 잠도 공짜로 재워준다. 예약 필수.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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