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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먹었던 칼국수의 맛은 모두 잊어라.

세월과 함께 변하는게 입맛이라고 하는데 음식도 바뀌는 게 당연한 것일까. 냉면에 고기가 만나고 국수와 돼지수육이 만나고 이제는 전통음식 칼국수와 돼지수육이 서로 만나 덩실덩실 춤을 추는 광경을 보았는지



 

 

 


칼국수와 고기가 만나는 것은 서로 필연이 아닌 우연의 만남으로 주례수육(주례수육밀면칼국수. 051-311-4628) 조영준 사장님의 음식점에서부터 시작 되었다사장님은 이곳 주례에서 정육점을 20년간 운영하여 온 고기 전문가로 수육을 만드는 것도 일가견이 있었다






 

 

 

 


칼국수를 먹다가 무엇인가 허전하여 수육을 넣어 먹어보니 쫄깃한 수육의 육질과 칼국수의 궁합으로 한층 더 맛을 상승시켜 주었다. ‘그래 이맛이야하며 무릎을 딱 치게 되었다그 후 지금은 이곳 주례칼국수의 대표메뉴로 당당히 올라있다




 

 수육6천원

 

 


칼국수와 수육이 만나는 날 하늘도 울고 땅도 울었다며 부산 기상청의 지진계에 지진파가 감지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믿거나 말거나주례 칼국수는 사상구 도시철도 2호선인 주례역에서 하차를 한후 1번 출구로 올라오면 된다




 

 



주위에 아파트가 많은데 지하도입구에 있는 창조아파트 뒤쪽 골목 주택가에 있다창조 아파트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된다.가정집을 개조하여 만들어서 그런지 입구를 들어서면 식탁이 5개 뿐인 작은 곳이다




 

 

 



그러나 이곳이 수육칼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마침 들어서니 늦은 점심시간인데도 식당은 손님들로 자리가 없을 지경이였다앉아 이집의 대표음식인 수육과 수육칼국수를 주문하니 지금 수육을 삶고 있다고 10분을 기다려 달라고 하신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는 절대로 조르거나 하면 안되는 사실 다 아시죠그리하겠다하고 기다리니 수육이 먼저 나왔다깔리는 밑 반찬은 간단하다얇게 선 무 김치와 이집만의 비법인 양파가 들어간 소스가 전부이다한쪽 벽면에는 수육과 밀면 먹는 방법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다그대로 보고 따라하면 된다




 

 

 

 


수육을 보니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갖다왔는지 구리빛 색으로 몸을 아주 잘 태우고 온 것 갖다목욕도 잘하여 돼지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어찌 이리 곱고 예쁘게 태우고 왔는지 수육의 질감을이 너무 잘 살아 있다




 

 

 


본격적으로 시식을 해 보자수육 한 점을 가지고 소스에 찍어 먹는데 양파와 함께 듬뿍 먹으라는 말씀금방 삶아 나와서 그런지 입안에 수육의 쫄깃함과 육즙으로 인해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자꾸만 젓가락이 간다




 수육칼국수4천원

 

 


이제는 수육 칼국수를 먹을 차례....노란 무만 추가 되었다칼국수에 그것도 수육이 5장 올려 져 있는데 어디서 이런 맛을 이 가격에 먹을까쫄깃한 수육과 쫄깃한 칼국수의 만남이런 만남이 왜 이제야 이루어 졌을까




 

 

 


단지 아쉬운 것은 수육과 칼국수의 돼지 수육은 수입산인 벨기에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고 밀면의 편육은 국산으로 나와 있다.아 그리고 착한가격으로 등록된 집이다



이 음식점의 맛은 저의 개인적인 입맛입니다.



 

 

 

 


 

 

 

 

 

 

 

 

 

 

 

 

 

 

 

 

 

 

 

 

 

 

 상호:주례수육밀면칼국수

소재지: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3동 507-22

주례역1번출구 창조아파트 뒤 주택가

연락처:051-311-4628

메뉴:돼지수육, 수육칼국수, 칼국수, 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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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번화가는 대학교 부근이라 해도 무색하지 않을 것 같다. 부산에는 부산대학 앞과 경성대, 부경대학 앞등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한데 30년 전의 대학가 골목과는 격세지감을 느낀다.

 

 



 

 

 

 

 현재의 대학가 앞에는 고층건물과 전세계 유수의 브렌드들이 판을치는 환락의 장소로 바뀌었다. 예전 학교 앞에서 파전에 막걸리로 친구와 이야기 하던 그런 분위기는 이제 찾아보기도 힘들어 진 것 같다.

 

 

 

 

 

 

 아니 추억으로 되어 버렸는데 ㅋㅋ 오늘 포스팅 한 곳은 대학 다닐때 분식집 모습 그대로 인 곳이다. 여느 대학이나 마찬가지로 뚜렷한 상호도 없이 칼국수에 깁밥을 팔던 분식집, 그런 집이 교대앞에는 아직도 있어 신기하여 찾아가 보았다.

 

 

 

 

 

 

 

교대생들에게는 할매칼국수(051-501-2040)로 통한다는 이집은 간판부터 벌써 전통의 모습이 묻어난다. 칼국수. 이 하나로 모든게 해결된다.

반죽을 미리하여 홍두께로 밀어 그때그때 손님이 들어오면 썰어 만들어 나오는 곳으로 칼국수가 3천원, 가벼운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해서일까..... 들어가는 것도 단출하다.

 

 

 

 

 

 

그때의 맛을 떠 올려보며 웃음지어 본다. 메뉴판에 없는 비빔칼국수를 주문하니 대학때 먹어본 그 맛이다. 면은 그야말로 손으로 썰어서인지 투박하다. 맛 보다는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 찾아가는 집이다.

 

 

 

 

 

 

 

 스마트폰에 침묵 카메라를 다운 받아 찍었는데 사이즈기 기존 스마트폰 보다 많이 작아 황당하였다. 지금 두장식 올려진 사진이 침묵카메라로 찍은 사진으로 사이즈를 줄이지 않은 상태 그대로 올렸다. 큰 사진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이즈 조정을 한 상태.

 

 

 여기 음식점의 맛은 저의 주관적인 입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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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빔칼국수4천원

 

5월을 다양하게 표현한다.

신록이 가장 왕성하게 물드는 5월

우리의 식욕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잃어만 간다.

 

 들깨칼국수 4천원

 그래서 밖에서는 점심때 항상 오늘은 무엇을 먹으러

가지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한다.

아니 우리에 겐 이 보다 큰 걱정이 있을까 싶다.




 

 

 그래서 잃어 버린 입맛이 돌아 올 음식으로

메콤한 것을 찾게 되는데 올봄 잃어버린 입맛을

돌아오게 할 비빔 칼국수를 포스팅하였다.

 

 

 

 교대역 국제빌딩 옆의 새부산분식(051-504-0250)으로

여기는 2층에서 분식집을 한다.

점심때는 다 그러하듯이 이곳도 발 디딜 틈이 없이

손님으로 북적이는 집으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 갔다.

 

 

 

 

 

 취양에 맞게 비빔칼국수와 들깨 칼국수를 주문하니

그때부터 뚝딱이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뒤 나오는 음식 비빔칼국수와 들깨 칼 국수.

대학과 직장인 밀집지역이라 양이 엄청 많아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 또한 없으면 않되겠지요.

맛은 기본이며 비빔칼국수 메콤한게 달아 난 입맛도 돌아 오게 할 것 같다.

들깨 칼국수도 고소함이 칼국수의 맛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킨다.

 

 

 

 

 

 요즘 때 이른 더위가 찾아와 입맛을 잃어 버렸다 싶을 때는

비빔칼국수 한 그릇 어때요....

 

 

 그리고 여기 올려진 음식점의 입맛은 제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폰카로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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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반시, 소 싸움, 복숭아, 역전 앞의 추어탕 그리고 운문사다. 비구니 사찰의 운문사 정류장 앞에는 실내장식이 특이한 음식점이 있다. 음식점 겸 찻집도 겸해 하는 집을 소개할까한다. 운문사 매표소와 버스정류소 사이에 있는 '어화벗님(054-372-6638)'이다. 이름도 실내장식처럼 특이하다. 후배가 지어준 이름으로  "어화 둥둥 내사랑아" 할때 어화를 따 오고 그 뒤에 벗님을 붙혔다 한다. 사진 작가인 배춘옥 씨가 6년째 운영중인 이 집은 손칼국수와 녹두감자전 등이 특히 맛있다. 그리고 동동주는 안주인이 직접 담구어 판매를 하며 내부의 실내장식은 부군께서  직접 꾸몄다하니 안.밖으로 재주가 많은 분들이다. 다양한 야생화 차와 직접담근 동동주에 안주는 역시 창밖에 보이는 영남알프스 경관이다.  2층 모서리 창가 자리는 주변 풍광이 한눈에 들어와 인기 있는 테이블. 배씨가 직접 키운 봄꽃도 예쁘다. 운문사 스님들도 자주 들른다.


교통편
부산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20분 간격 운행. 3200원. 50분 소요.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완행 버스를 타면 운문사까지 갈 수 있다. 오전 9시, 10시30분 등 하루 5회 출발. 운문령 너머 삼계리를 지나 운문사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운문사 앞 버스정류소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30분, 5시25분(막차) 등에 있다. 40분 소요. 3000원.

자가용을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언양 경주 방면으로 가다가 언양교차로에서 밀양 석남사 방향 24번 국도로 옮겨 탄다. 덕현교차로에서 우측 석남사 청도 방향으로 빠져나간 후 덕현삼거리에서 청도 방면으로 69번 지방도를 탄다. 운문령을 넘으면 신원리 운문사 주차장까지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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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뻑뻑하며 들깨가루가 실제로 보인다. 그리고 호박과 감자 홍당무가 있어 입맛을 당기게 한다.




가까이 본 칼국수 모습입니다.


따라 나오는 밑 반찬은 간단하며 기본 찬으로 배추김치와 깍두기 그리고 고추 양파와 된장과 양념장이 같이 나온다. 

관광지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가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많이 찾는다.

그런 음식 중에 하나가 칼국수이다. 가을철이라 그런지 모든 산에서는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붐빈다. 문수산 밑 언저리에서 점심을 먹을까 싶어 찾아 들어 간 곳이 매우 바쁜 집으로 자리 잡기가 수월하지 않은 집이였다. 마당에 들어선 차하며...

필자도 간단하게 먹을 요량으로 남이 앉아 먹다 간 자리에 않으며 그릇을 치우는 아주머니가 나왔기에 주문을 하니 칼국수가 한참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현수막에 걸린 내용을 보니 눈길이 간다.
수입밀은 봄에 파종을 하여 가을에 수확을 하지만 우리밀은 가을에 파종을 하여 추운 겨울을 나고 늦은 봄에 수확을 하기 때문에 병충해가 강하고 농약을 치지 않아 웰빙 음식이고 복합다당류, 단백질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 면역기능을 높여 주며 노화를 억제하고 청심환 처럼 마음을 시원하게하고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뇌기능 활성화 성분이 들어 있으며 동의보감을 빌리면 장과 위를 튼튼하게하고 기력을 세게하여 오장을 도운다고 되어 있어 이정도면 만병에 좋은 음식일 것 같아 역시 주문을 잘 했다 싶었다.
오늘 여행도 즐기고 이런 천하의 음식인 우리밀 칼국수를 먹어 보는데...그
런데 내 보다 뒤에 온 사람들의 음식은 먼저 나오는데 말이다. 한참을 기다리도 안나오기에 아주머니한테 왜 칼국수 안나오느냐 하니 주문을 했느냐 반문한다.
아니 아주머니 그릇치울 때 칼국수 주문 안 했느냐 하니까, 그때야 빨리 해가지고 온다고 이야기를 한다.
가져온 칼국수는 우리밀로 만들어서 그런지 색상은 깨끗하지 않았다.
국물 또한 뻑뻑하여 무엇인가 넣은 것 같아 맑지가 않았다.
홍당무 호박등이 들어가 있는 우리밀 칼국수, 음식은 먹을 만 했는지 배가 고파 맛있는지 잘먹었다.
그 때 까지는 진시황제도 부럽지 않은 불노초 칽국수를 먹었다.
칼국수집은 점심시간 때라 그런지 매우 바빠 보였다.
나도 칼국수를 다 비우고 그 아주머니께 국물에 들께 가루를 넣었느냐하고 물어 보니 바쁜데 뭘 그런 것 물어 보느냐하며 눈총을 준다.
계산을 하고 돌아 나와 그집 간판을 보니 옳은 간판도 없고 현수막에 그냥 상호가 걸여 있어 전화번호라도 물어 볼 욕심에 다시 들어가 말도 못 붙여 보고 핀잔만 들었다.
불친절 한 것인지 바쁜데 물어 볼여고 했는 내가 잘 못인지...
스트레스가 더 쌓였다.
다음에 다시 우리밀로 스트레스를 확 날리게 가야하나여...

상호: 문수산자락 우리밀칼국수

전화:바쁘다해서 물어보지도 못함

주메뉴:우리밀 손칼국수 5000원 문수파전 7000원 가마솥손두부 5000원등등...

위치 :경남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문수산 입구마을인 영해마을

젓가락으로 휘 저어 먹기전의 우리밀 칼국수입니다.

문수산자락 칼국수집 입니다. 가시는 것은 여러분 자유입니다. 그런데 다른 집 보다는 바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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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산 공룡능선. 아기 공룡 둘리 수준으로 그래도 앙칼진 맛이 있다.

경주 남산 용장골~고위산 공룡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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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여평의 천룡사지 터에 남아 있는 신라시대 3층 석탑의 진수를 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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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룡사위 백운암과 칠불암으로 내려서는 소나무 숲길

헉! 헉! 숨차네…여기 남산 맞아?
급경사 비탈길·기암괴석 '공룡능선'…힘겨운 코스만큼 알짜관광 한번에
경주서 봉계행 버스타고 용장서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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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중에 앉아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용장사지 삼층석탑. 바위봉우리를 다듬어 기단으로 삼아 그 위에 탑신과 옥개석을 얹었다. 그 모습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경부고속도로 경주IC로 들어선 후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높지는 않지만 위엄있는 산줄기가 길게 늘어서 있다. 신라인들이 천년을 두고 다듬었던 경주 남산(南山)이다. 한마리의 금거북이 서라벌 깊숙이 들어와 편안히 앉아 있는 형상이다.

40여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뤄진 남산에는 100여곳의 절터와 80여구의 석불, 60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보물 13점, 사적 13개소, 중요민속자료 1개소 등 모두 44점이다. 한 구비 돌면 미소를 머금은 마애불이, 봉우리 하나를 넘으면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석탑이 뭍객을 맞는다는 말이 설득력을 가질 만하다. 오죽했으면 '남산을 오르지 않고 경주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을까.

  

흔히 사람들은 남산을 두고 '산행'이란 용어 대신 '답사'란 단어를 먼저 떠올린다. 순례길만 70여개라는 표현이 너무 보편화된데다 초등학생도 너무나 손쉽게 남산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이번주 산행팀은 이런 남산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코스를 택했다. 가파른 비탈과 험한 바위벼랑, 그리고 변화무쌍한 기암괴석이 만물상을 이루는 예사롭지 않은 코스다. 현지 산꾼들의 입을 빌리면 '남산의 공룡능선'. 열에 아홉은 "와! 남산에도 이런 매서운 코스가 있었나"라며 힘겨워하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다.

그렇다고 천성산이나 신불 간월산의 공룡능선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암릉구간이 10여곳, 크고 작은 봉우리가 8개 정도인 '아기공룡 둘리'의 등짝이다.

산행은 용장동~공룡능선~헬기장~고위봉 정상~천룡사지(삼층석탑)~백운암~백운재~봉화대~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칠불암 마애석불~봉호재~임도~삼화령~(금오봉)~용장사지 삼층석탑~마애여래좌상~석불좌상~용장사지~설잠교~용장동 순. 걷는 시간만 5시간. 문화재 관람시간은 덤으로 계산하면 된다.

용장골에서 출발했다. 산불초소 앞 '고위산'이라고 적힌 이정표를 따라 개울을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10분 뒤 정면에 상수도 보호구역 플래카드와 철조망이 보이면 계곡을 건너 우측 산길로 향한다. 5m 뒤 왼쪽, 다시 10m 뒤 우측으로 능선을 향한다. 곧 천우사 옆길. 이곳까지 왔으면 등산로 입구는 일단 찾은 셈.

동굴바위를 지나면서 공룡능선이 시작된다. 이 바위는 탁월한 전망대. 고속도로와 용장리 마을이 발아래 보이고 벽도산과 단석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산죽길을 지나면 갑자기 앞이 트이면서 남산의 진면모가 드러난다. 화강암반이 곳곳에 드러나있고 그 위에 노송이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너덜을 넘으면 경사진 암반. 그 뒤로 암벽. 밧줄을 잡고 힘겹게 오르면 또 암벽. 이르기를 수 차례. 정면에 고위봉이 기다린다. 잠시 내리막이 이어지다 다시 암벽. '정말 공룡능선이 맞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헬기장을 지나면 이내 고위봉 정상. 들머리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린다.

  
  

가기 위해서다. 지금부턴 이정표가 잘 정비돼 길찾기가 쉽다. 초소를 지나 내려오면 방금 지나온 공룡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고위봉에서 25분 뒤 천룡사지에 닿는다. 고위봉의 절경을 배경으로 산중 평지 6만여평에 조성된 천룡사지의 백미는 역시 삼층석탑. 신라탑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산행은 탑에 닿기 직전에 본 이정표 '고위봉' 방향으로 간다. 천룡사를 지나 오거리와 연결되는 임도를 만나면 백운암 방향으로 간다. 절 입구 왼쪽 열린 길을 택한다. 산죽터널이 환상적이다. 10분 뒤 사거리. 칠불암으로 간다. 도중에 용장계곡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 길은 곧바로 칠불암으로 가고, 직진하면 봉화대를 들러 역시 칠불암으로 간다. 직진한다. 봉화골의 꼭대기에 위치한 봉화대는 지금은 흩어진 돌무더기만 남아있을 뿐 천년세월의 흔적은 오간 데 없다.

이어지는 능선길. 좌우에 시야가 트인다. 왼쪽은 고위봉, 오른쪽은 토함산. 10여분 뒤 금오봉 갈림길. 바로 금오봉으로 가지말고 우측의 신선암 마애보살과 칠불암을 보고 가자. 내려가는 길이 일품이다. 바위 사이 소나무가 그렇고 건너편 암벽 위 노송의 자태가 한폭의 동양화다. 지나는 길에 우측 토함산, 좌측 동대봉산 운제산이 보인다.

8분 뒤 신선암 마애보살. 한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천길 낭떠러지 신선대 절벽에 부처가 조각돼 있어 마치 구름을 타고 있는 듯하다. 옛 석공의 노고가 한층 더했으리라. 발밑에는 칠불암. 가파른 산길로 15분쯤 내려가야 한다. 절벽을 등지고 반달처럼 깎아지른 병풍바위에 새겨진 삼존불과 그 앞의 모난 돌 4면에 조각된 사방불을 합해 불리는 칠불암은 남산 불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예술성이 뛰어나다.

  

다시 금오봉 갈림길로 돌아와 금오봉으로 향한다. 이른바 봉화대 능선으로 산행의 정취를 한껏 느끼게 해주는 편안한 길이다. 35분 뒤 임도와 만난다. 통일전 쪽에서 올라오는 길로, 금오봉 턱밑을 지나는 관광임도다. 자연상태로 보존된 고위봉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10분 뒤 삼화령. 고위 금오봉과 함께 남산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봉우리를 지칭한다. 머리 위 삼화령 꼭대기에는 미륵불은 오간 데 없고 지름 2m의 연화대좌만 남아 있다.

7분 뒤 좌측에 용장사지 가는 길. 직진하면 금오봉 정상 방향. 왕복 30여분 걸리므로 시간이 날 경우 다녀오자. 매월당 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쓰며 머물던 용장사지에서는 삼층석탑, 마애여래좌상, 석불좌상을 잇따라 만난다. 이중 삼층석탑은 200m가 넘는 바위봉우리를 다듬어 하층 기단으로 삼아 그 위에 상층기단을 쌓고 탑신과 옥개석을 얹었다. 산중에 앉아 사바세계를 굽어보는 모습이 장엄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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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이 금오신화를 집필하였다는 용장사지, 지금은 묘지와 잡초만 무성하며 그때의 영화를 생각하게 한다.


 
밧줄을 타고 내려와 잠시 용장사지(금당터)를 둘러본 후 본격 하산한다. 산죽터널을 지나면 용장계곡(용장골). 고위봉과 금오봉 사이로 흐르는 용장계곡은 남산의 계곡 중 가장 깊고 맑은 물이 사계절 흐르는 곳. 지리산 계곡이 부럽지 않다. 김시습의 법호를 딴 아름다운 다리 설잠교를 건너 계곡을 따라 25분 정도 걸으면 산행 들머리인 산불초소 앞에 닿는다.

# 떠나기전에

#유네스코가 지정한 '불교 노천박물관'

  

국토정보지리원의 지형도에는 남산을 금오산(金鰲山·468m)과 고위산(高位山·494m)으로 표기하고 있다. 하지만 삼국유사나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고서에는 남산으로 많이 기록돼 있다. 경주남산연구소나 신라문화원 등 시민단체는 이러한 용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남산이란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남산 안에 금오봉과 고위봉이 있는 것으로 교통정리를 했다. 남산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불교 노천박물관. 지난 200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그간 근교산 시리즈에서 남산은 몇 차례 소개됐다. 삼릉의 오붓한 산길, 천룡사지에서 틈수골로 가는 하산길, 봉화대에서 마석산으로 이어지는 때묻지 않은 능선길 등이 주요 등산로.

이번 코스는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공룡능선과 산행의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동서방향의 고위능선과 남북방향으로 뻗은 봉화대능선, 그리고 남산 계곡 중 가장 깊고 맑은 계곡물을 자랑하는 용장골. 무엇보다 칠불암, 용장사지, 천룡사지 등 남산의 알짜배기 볼거리를 한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족과 함께 봄맞이 산행을 떠나보자.



# 교통편
# 경주서 봉계행 버스타고 용장서 하차

  
  단감농원 할매칼국수집의 칼국수와 파전, 그리고 동동주.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508-9966)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선 봉계 방면 버스를 타고 용장에서 내린다. 500 503 505 506 507 508번 등. 들머리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나와 직진~35번 국도 언양 방면 우회전~나정 포석정 삼릉 지나 용장동 순. 길 우측에 '용장암소숯불' 큰 간판이 보이면 맞은 편인 왼쪽에 '용장사지 천우사 기와집밥상 고위산' 이정표 및 간판이 보인다. 좌회전해 하천을 따라 간다. 들머리 입구에 유료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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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릉에는 '단감농원 할매칼국수집'(054-745-4761)이 있다. 우리밀로 만드는 칼국수다. 근처 10여곳 칼국수집이 있지만 원조다. 손두부 동동주도 일품이다. 골목 깊숙이 숨어 있어 물어물어 찾아가자.


글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사진=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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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암 마애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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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봉황골의 칠불암 마애석불은 삼존불과 사방불로 조성되어 있어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좌우 여러방향에서 본 칠불암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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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골의 용장사지터에 조성된 용장사곡3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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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으로 자연암벽을 이용하여 조각을 하였어며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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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장사곡 석불좌상, 미륵장육상으로 추정되는 석불좌상으로 삼륜대좌위에 모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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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잠은 매월당 김시습91435~1493)의 법명으로 유서 깊은 용장골 골짜기에 용장사터가 있었서니 용장사에서 김시습은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와 유금오록을 집필하여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하여 용장골을 건너는 다리에 설잠교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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