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금산산행)비온 뒤 찾아가면 폭포의 명성이 살아난다는 금산 성치산 성봉 십이폭포, 성치산 십이폭포
필자는 최근 중부지방에 잦은 비가 내려 폭포 산행을 계획했습니다.
기차하면 십이(十二) 열차가 가장 길 듯이 인터넷에 가장 긴 폭포를 뜻하는 12 또는 십이 폭포를 검색했습니다.
금산 성치산 성산 십이폭포 주소:충남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산 158-4
2022.01.25 - (충남금산여행)불로장생 영약인 인삼 기 받는 코스 금산 진악산 원점회귀. 금산 진악산
12폭포하면 흔하게 들어 아주 많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필자를 놀라게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딱 세 곳이 나왔습니다.
경북 포항시 내연산(711m) 12폭포와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1353m) 12폭포, 그리고 충남 금산의 성치산(城峙山·670m) 성봉(648m) 십이 폭포였습니다. 내연산 12폭포와 두타산 12폭포는 필자가 이미 산행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무자치란 물뱀에서 나왔다는 성치산 성봉 무자치골의 십이 폭포를 찾아갑니다.
12폭포는 무자치골 내에서도 1.4㎞ 안에 다 몰려 있습니다. 이 중에 5폭포인 죽포동천 폭포가 대표적인데, 화강암반의 폭이 가장 넓고 약 17m 높이에서 비류직하 하는 하얀 물기둥의 굉음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치듯 웅장해서 폭포 아래 암반에 ‘청뢰(晴雷)’란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성치산은 두 코스에서 주로 오릅니다. 교통편이 자유로운 안내산행은 전북 진안군과 충남 금산군의 경계인 용덕고개(광대정재)에서 출발해 성치산 정상을 밟고 성봉이나 신동봉에서 십이 폭포로 하산 하는 종주코스를 탄다면, 승용차를 이용한 산행은 성치산 휴게소에서 무자치골의 십이 폭포을 올라 성봉에서 다시 십이 폭포로 원점회귀하는 산행입니다.
필자도 십이 폭포를 올라 성봉과 신동봉을 거쳐 십이 폭포로 되돌아왔습니다.
성봉은 높이가 700m에도 미치지 못해 평소에는 폭포로 떨어지는 수량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비온 뒤 찾아가면 더욱 장관입니다.
성치산은 임진왜란 때 최대 격전지중 한곳이며, 산봉우리에 성을 쌓은 데서 산 이름이 유래합니다. 성봉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합니다.
금산군 남이면 구석리 성치산휴게소에서 무자치골로 출발해 1·2·3·4폭포~5폭포(죽포동천폭포)~성봉·사기소마을 갈림길~6·7·8·9·10·11·12폭포~신동봉·성봉 갈림길~성봉·성봉(우회길) 갈림길~성치지맥 갈림길~성봉 정상 ~신동봉·구석리/십이폭포 갈림길~신동봉 정상~성봉·성봉(우회길) 갈림길에서 십이 폭포를 지나 성치산 휴게소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10.5㎞이며, 5시간30분 안팎이 걸립니다.
이번 산행은 성치산 휴게소에서 성치산 십이 폭포 등산안내도를 숙지한 뒤 차가 들어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십이폭포교 앞에서 십이 폭포 안내판을 따라 직진합니다. 최근의 잦은 비로 무자치골의 물이 합류하는 봉황천에 수량이 많은 것을 보고 십이 폭포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콘크리트길은 화장실 앞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금산 둘레길 갈림길에서 십이 폭포는 직진합니다. 인삼 밭을 지나 개울을 건너갑니다.
십이폭포 민박집 입구의 성봉(4.2㎞) 이정표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 휴게소에서 약 20분이면 첫 번째로 만난다는 뜻인 제일폭포(1폭포)가 나옵니다.
이제 부터 5폭포까지 폭포가 연이어 나옵니다. 2폭포(장군 폭포), 3폭포(일주문 폭포), 4폭포(삼단 폭포)를 차례로 지나지만 폭포라 보기에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뒤이어 만나는 5폭포(죽포동천)가 이 모든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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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나무가 너른 수면에 비치는 게 마치 대나무 숲 같으며, 그 속에 비친 폭포가 신선이 사는 동천에 비유 돼 죽포동천 폭포로 불립니다.
성치산 성봉(3.4㎞) 방향으로 5폭포를 왼쪽으로 돌아 상단에 올라갑니다. 하얀 암반에 새겨진 죽포동천(竹浦東天) 글씨가 있다.
구지소 유천폭포로 불리는 6폭포 앞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으며, 왼쪽으로 선비들이 머물면서 여름이면 무더위를 피해 폭포 나들이를 했다는 사기소 마을(1.3㎞) 가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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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폭포를 지나 7 폭포(고래폭포)로 향한다. 떨어지는 물줄기가 수염고래의 입 같이 생겼다는 7폭포를 지나면 바위를 구르며 내는 하얀 포말이 휘날리는 눈 같고 폭포로 떨어지는 물소리가 요란 한데서 '명설(鳴雪) 폭포'로 불리는 8폭이 나옵니다.
그 위에 9폭포(운옥 폭포)가 기다립니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폭포다.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은하수에 비유해 구름 위에 은하수가 흘러가는 모습이라 하며, 암반에는 여섯 개의 담이 패였습니다.
운옥(雲玉)과 등용문이 관련된 뜻인 ‘어대원(魚大原)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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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폭포(거북 폭포)와 11폭포(금룡 폭포)를 지나 10분 쯤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산학폭포로 불리는 마지막 12폭포가 나온다.
폭포의 물줄기가 신선이 학을 타는 모습이라 한다. 십이 폭포는 끝났지만 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무명폭포가 이어집니다.
계곡의 물소리는 차츰 잦아들고 약 10분이면 나오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 성봉(2.0㎞)으로 계곡을 끼고 갑니다. 이정표가 훼손된 왼쪽은 신동봉 방향이며,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계곡을 건너갔다 건너오며 약 20분이면 나오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 성봉(우회길)으로 오릅니다. 왼쪽은 성봉(1.0㎞)으로 바로 가는 길.
된비알의 능선 길은 갈림길 한 곳을 지나 25분이면 성치지맥 능선과 만나는 안부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성봉(0.3㎞)은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성치산·용덕고개 방향.
7분이면 성봉 정상에 올라 갑니다.
조망이 없어 직진하면 이정표 갈림길이 나옵니다.
신동봉은 직진합니다. 왼쪽은 구석리/십이폭포에서 곧장 올라오는 길입니다.
바로 나오는 갈림길에서 신동봉은 오른쪽 산행리본이 달린 능선을 올라 봉우리에 서면 조망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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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각호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 북덕유산 무룡산 삿갓봉 남덕유산 할미봉 성수산과 두 귀를 쫑긋 세운 마이산이 펼쳐집니다.
바위가 박힌 신동봉은 운치 있는 소나무 숲길로 약 35분이면 도착합니다. 남쪽으로 성봉과 마이산 구봉산 운장산 등 조망이 더 넓게 열립니다.
왼쪽 산행리본이 많이 달린 십리폭포(3.0㎞)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오른쪽은 신동리 방향.
25분 쯤 가파르게 내려가면 앞서 거쳤던 성봉·신동봉 갈림길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계곡을 따라 십이 폭포를 되짚어 내려갑니다.
등산객이 많아 보지 못했던 6폭포를 지나 5폭포에 한 번 더 눈길을 준 뒤 이정표 갈림길에서 50분이면 성치산 휴게소에 도착합니다.
※충남 금치산 성산 십이폭포 대중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거리가 먼데다 여러 번 환승을 합니다. 금산에서 군내버스 환승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아 대중교통은 불편해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충남 금산군 남이면 십이폭포로 202-16 성치산 휴게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주차비 무료.
대중교통편은 부산역에서 기차로 대전역으로 간 뒤 택시나 512번 버스로 환승 해 대전복합터미널 정류장에 내립니다. 부산역에서 대전역은 오전 5시부터 수시로 출발합니다. 대전 복합 터미널에서 금산터미널 행은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30분 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금산터미널에서 성치산 십이폭포로 가는 한일교통(041-754-2830) 농어촌버스는 610번(오전 8시10분) 620번 650번(오전 10시10) 670번(오전 6시20분)이 가며, 모티 마을 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금산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2시50분 6시10분 6시40분 7시30분에 각 종점에서 출발해 모티마을 정류장을 지나갑니다. 금산터미널에서 대전 복합 터미널행은 오전 6시10분부터 밤 9시30분 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대전역에서 부산역은 수시로 있습니다.
※성치산 성산 12폭포 산행 맛집
맛집 한 곳을 소개합니다. 금산 추부면 추어탕 전문 거리인데 작은 면소재지에 현재 23곳이 성업중이다고 합니다. 들깨 가루를 넣는 식당과 넣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기호에 맞게 찾아가면 됩니다. 취재팀은 성치산 12폭포 산행 뒤라 들깨가루를 넣지 않고 끓여낸 추어탕이 먹고 싶었는데 '백년가게'로 지정된 옛날 고도리 추어탕(041-752-7039)이 괜찮습니다. 따로 들깨가루를 추가 할 수 있습니다. 금산에 왔다면 함께 맛보는게 인삼이며, 인삼 튀김을 곁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추어탕 1인 1만원, 인삼 튀김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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