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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산행)이맘때 눈꽃 산행 최고 성지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다. 지리산 천왕봉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필자는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여는 첫 산행으로 한국의 기상 여기서 시작되다라고 쓴 표지석이 서 있는 민족의 영산 지리산 천왕봉(智異山 天王峰·1915.4)을 올랐습니다.

 

 

지리산 천왕봉 주소: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

 

2023.10.20 -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경남산청산행)어머니의 산 지리산 천왕봉 아들이라는 주산을 오르다, 산청 주산 민족의 성산인 백두산()에서 뻗어 내린 백두대간은 어머니의 산인 지리산 천왕봉(1915.4m)에서 마침표를 찍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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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천왕봉 산행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와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오르는 게 알려져 있어, 필자는 등산동호인이 가장 많이 찾는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에서 올랐습니다.

산행은 된비알로 잘 알려진 까칠한 칼바위~망바위 탐방로 대신 완만한 산길이 로타리대피소까지 이어지는 순두류에서 시작해 정상을 찍고 장터목대피소에서 칼바위계곡(법천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천왕봉 기운을 받은 필자는 올 한해도 건강하게 전국의 아름다운 산하(山河)를 찾아 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산행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순두류 탐방로(경남환경교육원)입구~생태 탐방로 출입문 ~아리랑 고개~광덕사교~로타리대피소~법계사 일주문~심장안전쉼터~동굴~심장안전쉼터~개선문~천왕샘 하단 쉼터~천왕샘~천왕봉 정상~칠선계곡 상단 쉼터~통천문~제석봉  쉼터~장터목대피소~명성교~병기막터교~병기막터 쉼터~유암폭포~홈바위교~칼바위 삼거리~칼바위~중산리 야영장~중산리탐방지원센터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등산 안내도 기준  12이며, 7시간 안팎 걸립니다심설 산행인데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눈꽃 산행을 즐기다 보면 산행 시간은  의미가 없습니다.

지리산 산청(중산리분소에서 순두류(경남환경교육원 입구)을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탐방로 입구에서 내립니다로타리대피소(2.7법계사(2.8)를 거쳐 가는 천왕봉 들머리입니다.

지리산 법계사 표지석과 오른쪽에 악천후 속에 조난자를 구조해 헬기로 후송하다 추락한 소방대원을 기리는 위령비가 있습니다.

산행을 시작 할 때 눈가루를 뿌리드니 그새에 초록색 댓잎에 하얀 분칠을 해 놓았습니다너른 길은  생태탐방로 출입문과 탐방객 계수대를 통과해 돌계단을 오릅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탐방로 가운데 가장 완만한 산길이라 그런지 산행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두 번의 출렁다리를 건너 약 40분이면 안전 쉼터인 아리랑고개를 지납니다.

 

2021.09.02 -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경남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

(경남여행/산청여행)무학대사가 어머니께 건넨 물병이라는 감암산 병바위 릿지를 오르다. 산청 감암산 병바위 산청 감암산 병바위. 무학대사가 어머니 건넨 물병이라 합니다. 경남 산청군과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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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계곡과 잠시 만났다 헤어져 광덕교를 건너 덱 계단을 올라갑니다.

 

 

 

쉼터에서 35분 즘이면 해발 1335 높이인 로타리대피소 앞 삼거리에 닿습니다.

'로타리명칭은 부산의 로터리클럽에서 후원하고 부산 산악인들이 모든 건축 자재를 등짐을 져 날라 지은 데서 유래합니다오른쪽 천왕봉(2.1)으로 향합니다. 왼쪽은 칼바위에서 올라오는 길

 

정면에 법계사 일주문이 보입니다 1450m 높이에 들어선 법계사는 현존하는 절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있어 경내를 잠시 둘러봅니다

신라 시대 진흥왕 5(544연기조사가 창건했습니다일제강점기에 법계사가 흥하면 일본이 망한다는 속설에 지리산과 법계사의 혈맥을 끊는 쇠말뚝을 박았습니다.

이를 뽑아내 전시중이며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고려시대 석탑이 있어 법계사는 적멸보궁으로 불립니다.

 

일주문을 나와  천왕봉으로 덱 계단을 오릅니다.

 

2.3분이면 덱 계단이 끝나며 왼쪽에 출입금지 팻말이 걸린 전망대가 있습니다너럭바위 위 둥근 바위에 ‘고운 최선생 장리지소(孤雲 崔先生 杖履之所)’ 각자가 있어 일각에서는 여기를 문창대로 보고 있습니다.

 

2020.07.08 -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 대원사 계곡 대원사 여행. 지리산 산청 대원사 여행 방가방가지리산의 많은 고찰에서 지리산 천왕봉의 동쪽에 대원사가 있습니다.지리산의 엣 이름은 방장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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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를 타는 된비알 길에는 덱 계단과 철계단이 어김없이 놓였고안전 쉼터인 심장안전센터도 지납니다반드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절대 무리 하면 안됩니다.

 

 

 

 

법계사에서 약 1시간이면 기립한 바위 사이를 빠져 나가는데 해발 1700 높이인 개선문입니다원래는 바위 두 개가 비슷한 높이로 있었는데 한 개가 붕괴되었습니다.

 

2020.07.06 - (경남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경남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경남여행/산청여행)부처님 진신사리를 봉안 했던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여행. 산청 대원사 다층석탑 방가방가오늘 여행 포스팅은 지리산 대원사 경내에 있는 산청 대원사다층석탑 또는 산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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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천왕봉 까지 800m 남았습니다고도를 높이니 고사목인 고래 뼈 같은 구상나무 가지에도 소복하게 눈이 쌓였습니다.

 

 

 

 

 

 

 

 

2020.06.27 -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층석탑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

(경남여행/산청여행)이맘때는 지리산 폐사지 여행이 최고, 산청 삼장사지 삼층석탑. 삼장사지 삼층석탑 방가방가지리산 천왕봉의 동쪽 중봉에는 조개골이 있습니다.아침을 여는 골짜기 조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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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샘 하단 쉼터를 지나 고드럼이 주렁주렁 달린 천왕샘을 통과하면 가파른 철계단이 놓였습니다

 

 

 

 

 

 

 

 

 

2020.04.13 - (경남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 구형왕릉 여행

 

(경남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 구형왕릉 여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왕산 자락 돌무덤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가락국 양왕릉 구형왕릉 여행 산청 왕산 아래에 있는 돌무덤은 가락국의 10대 임금인 구형왕릉(왕위 521~532)입니다. 가락국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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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올라가면 '하늘 계단'이라 불리는 덱 계단이 정상 직전까지 이어집니다

 

 

 

 

개선문에서 50분이면 남명 조식() 선생이 ‘하늘은 울어도 천왕봉은 울지 않는다’ 했던 천왕봉의 정수리에 섭니다.

그런데 구름이 뒤덮어 정상 조망은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산꾼들 사이에서 이런 날씨를 곰탕에 비유합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역사의 현장에서’ 안내판이 있어 노고단 반야봉 만복대 바래봉 방향을 짐작만 하며아쉬움을 달래봅니다장터목대피소(1.7는 안내판 오른쪽 3,4m 높이의 바위를 내려가야 합니다.

 

2020.01.10 -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경남산청여행)꽃을 펼쳐놓은듯 아름다운 산청읍 꽃봉산~회계산 산행. 산청 꽃봉산~회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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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이라 위험해 보여 정상 못 미쳐 생태복원 울타리에서 대원사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왼쪽으로 돌아갑니다.

 

 

 

 

 

 

 

 

 

 

 

 

칠선계곡 상단 쉼터를 지나 15분이면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는 통천문을 빠져 나갑니다.

 

2020.01.01 - (경남산청여행)잦은 물난리를 막아 보고자 조성한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경남산청여행)잦은 물난리를 막아 보고자 조성한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 단계리 석조

(경남여행/산청여행)잦은 물난리를 막아 보고자 조성한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상 산청군 신등면소재지 단계리 옛 담장마을을 둘러보고는 산청 단계리 석조여래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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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슴의 뿔 같은 상고대가 발길을 붙잡는데, ‘눈 구디’ 는 여기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2019.04.17 -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오부면 오지마을 봄맞이 소룡산 산행. 산청 소룡산 산행 함양·산청·거창을 우리는 경상남도 오지 군으로 꼽습니다. 그만큼 산간벽촌으로 교통이 많이 좋아졌다는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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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이면 제석봉 정상을 대신하는 안전쉼터가 기다립니다.

 

 

 

 

1950년 대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불을 질러 울창한 산림이 모두 태웠습니다당시 뼈대만 남은 나무는 고사목이 되어 최근까지 제석봉의 상징으로 남아 있었습니다이제 그 나무도 모두 쓰러져 보이지 않습니다

 

완만한 능선을 20여 분 내려가면 대피소가 들어선 장터목에 도착합니다

 

2018.06.29 -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원사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

(경남여행/산청여행)산청 내원사 삼층석탑과 석남암사지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만난다. 산청 내원사 지리산의 수많은 절집 중에서 산청군 삼장면의 내원사만큼 깊은 이미지를 가진 절집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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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북쪽의 함양 마천과 남쪽 산청 시천 주민이 매년 봄가을에 올라와 물물교환을 하던 장터에서 유래합니다하산은 왼쪽 중산리(5.3)로 꺾습니다.  오른쪽은 백무동에서 올라오는 길이며직진은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노고단을 잇는 지리산 종주길이다

 

 

 

 

 

꽁꽁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는 음수대를 거쳐 눈 덮인 길을 가파르게 내려가면칼바위계곡(법천골)에 놓인 명성교가 나옵니다.

 

다시 10분이면 병기막터교를 건너 병기막터 쉼터에서 숨을 고릅니다칼바위 삼거리(3.0중산리탐방안내소(4.3이정표를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유암폭포

 

2018.03.31 -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서,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

(경남여행/산청여행)단속사지 삼층석탑과 정당매. 산청 3매 단속사지 삼층석탑의 정당매를 찾아서, 지리산 산청의 3매(梅)에서 이번에는 두 번째 여행지인 정당매의 단속사지입니다. 산청 3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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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m 높이인 유암폭포를  본 뒤  홈바위교를 건너 돌밭길을 걷습니

 

 

장터목에서 1시간50분이면  .칼바위 삼거리에 도착합.  중산리(1.3)는 오른쪽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왼쪽은 천왕봉·로터리대피소에서 내려오는 길.

이내 칼끝을 닮은 칼바위를 지납니다칼바위와 홈바위에 전해오는 이야기 한토막왕위에 오른 이성계가 자신을 노리는 사람이 지리산에 있다는 소문을 듣고는 그자의 목을 베라고 자객을 내려 보냈습니다자객은 바위틈에서 수행중인 사람을 발견하고는 칼을 내려 쳤더니 바위가 쪼개져 홈바위가 되고칼은 부러져 날아와 꽂힌 게 지금의 칼바위가 됐다 합니다

통천문 출입문을 나와 중산리 야영장에서 칼바위 입구 도로에 내려섭니다오른쪽 도로를 따라 40분이면 출발했던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합니다중산리 주차장은 20분 더 가야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 부산에서 대중교통으로 가는 버스 시간과 중산리 탐방로 입구에서 순두류로 가는 셔틀버스 시간입니다.

산행거리가 긴데다 천왕봉 오르는 산길이 가팔라 대중교통 이용은 12일 산행을 추천하며, 당일 산행은 부산에서 승용차가 낫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501-4 ‘중산주차장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갑니다. 주차비는 무료.

탐방안내소가 있는 산청 분소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주차장은 공사로 오는 6월 말까지 폐쇄돼 현재 주차할 수 없습니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중산리로 가는 대중교통편은 진주를 거쳐 중산리로 가는 직행버스가 있으며,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진주터미널로 이동해 중산리행 버스로 환승해 갑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를 거쳐 중산리로 가는 버스는 오전 71050분에 있습니다. 2시간50분 소요. 서부터미널에서 진주로 가는 직행버스는 첫차 오전 550분이며 20~30분 간격으로 다닙니다. 1시간30분 소요. 진주에서 중산리행 버스는 오전 67508401035분 등에 있습니다.

산행 뒤 중산리에서 오후 520750(막차)에 출발하며, 진주를 거쳐 부산 서부터미널로 갑니다.

산청 분소가 있는 중산리 탐방로 입구(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순두류행 셔틀버스(010-2825-3001)는 주말 첫차 오전 7, 평일은 첫차 8시이며, 매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버스 요금 2000. 10분 소요.

 

2013.06.30 -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남명의 체취를 따라 걷는 등산로. 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곡 산행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남명의 체취를 따라 걷는 등산로. 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

☞(경남여행/산청여행/지리산여행)시천면 덕산 수양산~마근담 계곡 산행 개요. 산청군 시천면 덕산은 남명조식선생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남명선생은 처가가 있는 김해 대동면 신어산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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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산행)설날 연휴에 영남알프스 가지산 상고대에 혼을 빼앗기다. 영남알프스 가지산 산행.


설날 연휴에 부산과 가까운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1240m)을 찾았습니다. 

올해 날씨가 워낙 포근해서 운 눈이 왔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설 명절을 앞 두고 많은 비가 왔는데 혹시나 가지산 정상은 눈이 왔지 않았나 싶어 기대를 가지고 

설날을 보낸 다음날 산행을 떠났습니다. 

큰 산행 치고 조금은 늦은 시간인 오전 11시가 넘어서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영남알프스 가지산 주소: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영남알프스 가지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석남사주차장에서 가지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지산온천 갈림길~산불초소~운문령갈림길~강우량 측정기옆 갈림길~상운산 갈림길 덱전망대~쌀바위대피소~가지산정상~밀양재~가지산 중봉~석남터널 갈림길 ~석남사주차장 갈림길~석남고개~임도 갈림길~도로~석남사 주차장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13.8㎞이며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2019/12/06 - (울산울주여행)산 넘어 산, 바위 넘어 바위, 부산 근교 3대 공룡능선 영남알프스 간월산 공룡능선으로 마무리하다.

2019/12/04 - (울산맛집/언양맛집)추운 날씨에는 더욱 맛 있다는 언양 원조 옛날 곰탕. 신불산 맛집 소머리 곰탕 언양원조옛날곰탕

2019/11/26 - (울산여행)초보 산꾼 그 험하다는 영남알프스 신불산 공룡능선을 태우다. 신불산 공룡능선

2019/11/25 - (울산여행/울주여행)영남알프스 억새 최고 최대 군락지 간월재. 간월산 신불산 기점 간월재 여행

2019/10/18 - (경남여행/울산여행)선계가 따로 없는 경치 밀양강 발원지 영남알프스 고헌산 산행. 울산 고헌산

2019/09/30 - (울산여행)울산의 젖줄 태화강 발원지는 어디? 청정수 백운산 탑골샘을 찾아서, 울산 백운산~삼강봉

2019/09/12 - (울산광역시여행)최고의 가을 산행지 영남알프스 고헌산 산행.



트랭글고도표



석남사입구인 석남사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는 

계단을 이용하여 계곡에 내려서섰습니다. 

석남천을 가로질렀습니다.  

석남천을 끼고 굵은 소나무와 느티나무 등 

고목이 오랜세월을 지키고 있습니다. 



석남천을 가로질러 건너면 울타리를 둘러친 

밭뙈기 사이로 난길을 따라갑니다.




왼쪽 작은 바위에 붉은 글씨로 '가지산' 방향을 알리는 표시가 있습니다. 



검정색 그물망이 둘러쳐진 밭뙈기 울타리를 

따라가다 자연스럽게 산길과 연결됩니다.



산길 초입 소나무와 잡목이 빽빽하지만 

산길은 뚜렷합니다. 




봉분이 온전한 무덤과 봉분이 없는지 아니면 파묘했는지 

봉분이 남아 있지 않은 무덤을 만나면 산길은 제대로 찾았습니다.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합니다. 

왼쪽은 불당마을과 석남사 방향입니다.

700여m쯤 올라왔습니다. ㅎㅎ



돌탑의 사열을 받으며 오릅니다. 

숨이 가플정도로 급사면의 된비알  능선길이 기다립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능선을 보면서 직진합니다. 

5분 쯤 오르니 처음으로 바위 전망대가 나왔습니다.




왼쪽 송곳산과 오두산이 배내봉으로 이이지는 

능선과 그아래 덕현천이 길게 내려 옵니다.

출발지였던 석남사 주차장도 보입니다.





오른쪽입니다. 가지산 정상과 중봉은 두터운 구름에 짓눌려 있고 

그 아래 석남사가 잠들어 있습니다. 

필자가 타고 내려올 능선도 가늠해 봅니다. 



렌즈를 다 당겨도 75㎜라 ㅎㅎ

끝까지 석남사를 한번 당겨보았습니다.

비구니 사찰 답게 아주 정갈한 모습입니다.



출발해서 3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큰 갈림길입니다. ㅎㅎ

오른쪽은 가지산온천과 보덕사 방향 표시가 있습니다.

아직도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 갈림길까지는 까마득합니다.



산이 높고 골이 깊어서 그런지 소나무의 굵기가 대단합니다. 

소나무 껍질 또한 선명한게 우리 소나무의  힘을 느끼는 거 같습니다.




서서히 능선을 따라오릅니다. 

꼭 자연석의 부처님 모습이 바위에 나 있습니다. 

누군가 그 아래 오렌지를 놓아 두었습니다. 



소나무 굵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석남사 주차장 주위에 소나무는 일제강점기때 송진 채취로 

둥치에 상처가 대부분 남아 있는데 

여기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듯 산불초소를 지나고 760봉의 헬기장을 지나면 

바로 운문령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납니다. 



불당마을, 석남사(3.5㎞) 갈림길을 지나면 안내판과 이정표가 있는 쌀바위~운문령 임도입니다.

예전에는 작전도로라 불렀습니다.



사진찍고 하다보니 가지산 온천 갈림길에서 약 40분 쯤 걸렸습니다. ㅎㅎ

오른쪽은 운문령으로 내려가는 길, 

내려오는 등산객에게 가지산 정상에 눈이 좀 있습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눈은 없지만 상고대가 아주 멋집니다는 말을 했습니다. ㅎㅎ

아쉽지만 상고대가 어디고 하며 마음이 뛰었습니다.

가지산(4.4㎞)은 오른쪽 임도나 능선의 산길을 오릅니다

 


임도를 질러 능선을 오르는 힘든 산행은 하지 않고 

오늘은 그저 편안한 임도를 따라 오릅니다.

임도는 능선길과 만나며 이어집니다.

 3번 임도는 크게 돌아 강우량측정기가 세워진 

사거리 갈림길이 나옵니다. 

오른쪽은 귀바위 상운산 능선길 ㅎㅎ





그저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 가지산(3.8㎞)과 쌀바위(2.3㎞)로 갑니다. 

콘크리트 길에서 흙길로 바뀌고 ㅎㅎ

 귀바위 아래를 지나 전망덱이 있는 사거리 입니다. 

강우량 레이더에서 20분 걸렸습니다.

오른쪽은 상운산과 운문산 자연 휴양림 방향 ㅎㅎ

직진하는 임도를 따라  쌀바위(0.6㎞) 가지산(2.1)으로 고 고~.



학심이 계곡 갈림길을 지나 15분이면 

쌀바위 대피소가 있는 쉼터 덱에 도착했습니다.



쌀바위가 운무에 가려 무슨 공룡을 보는 듯합니다. 

이제 가지산(1.5㎞) 정상까지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됩니다.

곧 상고대를 만난다는 기쁨에 힘든 줄도 몰랐습니다. ㅎㅎ



쌀바위 뒤를 돌아 나갑니다. 산길은 더욱 거칠고 ㅎㅎ

헬기장을 지나면서 바람은 더욱 거칠어져 저를 날려 보낼것 같았습니다.



오른쪽은 상고대고 무엇이고 전혀 남아 있지 않고 왼쪽 석남사 골짜기에서 올라치는 

강풍에 가지마다 머리를 빗는 참빚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ㅎㅎ  



ㅋㅋ 참빗은 긴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고 

머리카락을 잘도 빗을 것 같습니다. 

아 아쉬운 점은 날씨가 맑아야 빛을 받아 더욱 

영롱해지면서 예쁜데 ㅎㅎ

그리고 파란 하늘과 뒷 배경도 있어야 사진이 정말 예쁘게 나오는데 ㅎㅎ

아쉽지만 자연에 순응할줄 아는 것도 미덕입니다.  




오늘날씨에 언감생시 입니다.

이정도 보는 것도 가지산 산신의 도움이 있었다고 생각하며 

상고대를 가슴에도 담고 눈에도 담고 ㅋㅋ 카메라에도 담았습니다.



ㅋㅋ 하산 시간은 자꾸만 늦어지고 마음은 급한데 

상고대는 남자의 마음을 훔치려는지 자꾸만 저를 유혹합니다.

 


바람이 빚어 낸 이런 아름다운 서리꽃을 보고 가지 않는 것은 남자가 아니라며 

자꾸만 눈맞춤을 해봅니다.



자연의 오묘함에 이끌려 한발 한발 정상으로 향합니다. 




살을 베일 것 같은 칼낫같은 상고대에 흠뻑 취해봅니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겨울 산행의 행복입니다. 



몇해 동안 겨울 산행이라해야 낮은 산만 찾아 다녀서 ㅋㅋ

 많은 눈 산행을 하지 못했는데 ㅎㅎ



이리 가지산에서 상고대 산행을 하니 ㅎㅎ

역시 겨울은 높은 산에 올라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체험합니다.



앙상한 가지에 두툼한 하얀 외피를 걸친 모습에 

연약한 가지가 견딜까 생각해보았습니다.ㅎㅎ

그래도 꺾이지 않고 잘 버터내며 봄을 기다립니다.

 


드디어 가지산 정상이 보입니다.

ㅎㅎ




정상 주위를 에워싼 상고대라 그런지 더욱 당차보입니다.



정상석과 ㅎㅎ 바람에 휘날리는 

태극기가 정상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습니다.

동서남북 아무것도 보이는것이 없습니다. ㅎㅎ

몸을 날려 보낼것 같은 강풍으로 어서 빨리 하산 해야겠습니다.



청도 가지산 정상석 ㅋㅋ



울산에서 세운 가지산 정상석 입니다.



정상 주위의 상고대는 더욱 예리합니다. ㅎㅎ

 얼마나 강한 바람을 두드려 맞았는지 ㅎㅎ

아주 예리하게 당금질된 칼날 같습니다.

 



이리보고 저리보고

마지막 여운을 남기면서 가지산 정상의 상고대를 뒤로 하고 

가지산 중봉으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가지산 정상과 중봉 사이의 상고대입니다.



여기도 만만치 않은 상고대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제 날은 컴컴하고 ㅎㅎ 마지막 상고대를 담았습니다. 



밀양재의 제일농원 갈림길을 지나면 가지산 중봉입니다. 오른쪽은 밀양과 호박소방향

이제 카메라를 넣고 ㅋㅋ

왼쪽 석남사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석남터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어 나무 덱 계단을 내려 갑니다. 

석남사 주차장  하산길을 지나 석남고개에서 옛길을 따라 석남사주차장으로 하산했습니다.  

가지산 정상에서 130분쯤 걸려 가지산 상고대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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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산내면 하양마을~운문산 산행. 신기루 같았던 겨울왕국 운문산 겨울 눈산행. 하양마을~운문산 원점 산행


한겨울 내내 부산에서는 눈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동급일 정도로 어렵습니다. 그 대신 겨울철 부는 바닷바람은 얼마나 심한지 두 귀와 코를 베어 갈 정도로 차갑고 춥습니다. 저 위쪽 지방에서 부산을 찾았던 분들은 서울보다 더 춥다고 난리일 정도로 부산은 바람이 매섭습니다. 그러나 바람만 잠잠하면 날씨는 언제 그랬냐는 듯 따뜻하여 서민은 살기 좋은 동네가 내고장 부산입니다.

 그런 따뜻한 부산은 뉴스에 연일 떠드는 한파특보니 엄동설한의 폭설 이야기는 딴 나라 이야기로 들리며 한 번쯤 교통 대란이 일어나도 폭설이 내려주길 은근히 바라기도 합니다. 산행을 자주 하는 필자는 그래도 가끔은 눈 산행을 즐기러 갑니다. 겨울산행은 뭐니 해도 하얀 설원의 능선을 헤치며 나가는 산행이 진짜 산행이며 겨울만의 참맛을 느낍니다.

 겨울 장비를 완벽하게 갖춘 상태에서 무릎까지 푹푹 빠지는 심설을 뚫다 나뭇가지에서 떨어지는 눈가루가 목에라도 들어가면 갑자기 “앗! 차거” 하며 온몸을 움츠리게 하는데 그 맛에 겨울 산을 찾으며 모두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는 개구쟁이로 변합니다. 눈은 우리에게 동심의 마음을 끄집어내기에 충분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모두 눈을 기다리나 봅니다.

 일기예보에는 전국이 15년 만의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며 폭설도 예고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떠난 산행이었습니다. 산행지는 부산과 가까운 곳이며 영남알프스 산군에서 두 번째 높은 고봉인 운문산(1,195m)을 찾았습니다. 영남알프스는 스위스의 알프스 산군을 연상시키듯 1970년대 초반 일본 북알프스로 겨울산행을 떠났던 부산 산악인이 돌아와 즐겨 산행했던 가지산 등 1,000m 가 넘는 봉우리 아홉 개를 한 테 묶어 영남알프스라 부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운문산은 대부분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석골사를 기점으로 산행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도 대부분 완만하고 석골사와 석골 폭포, 치마바위, 정구지 바위, 얼음굴, 선녀폭포, 천상폭포, 상운암 등 운문산의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모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상운암으로 오르는 계곡의 풍경과 깊이는 다른 코스보다 월등히 뛰어납니다.

 운문산의 또 다른 산행 코스는 삼양리 중양마을에서 아랫재로 올라 가지산이나 운문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길입니다. 필자가 이번에 오를 운문산 산길은 운문산에서 가장 등산객이 찾지 않는다는 하양마을을 기점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출발지인 하양복지회관에서 운문산 정상이 빤히 보일정도로 등산로는 가파르게 이어집니다. 코가 땅에 닿는다는 비교를 할 정도로 하양마을에서 오르는 운문산의 빡신 산길입니다.

 운문산 산행 경로는 남명리 마전버스정류장~S-oil 주유소~하양교~하양복지회관~노거수~자은사~운문산방~갈림길~갈림길~주 능선 갈림길~운무산 정상~아랫재~중양·하양마을 갈림길~원각사 입구~하양복지회관 순으로 GPS상 산행거리는 약 8km에 산행시간은 5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하양복지회관은 대략 320m쯤 높이에 있어 주변 영남알프스의 준봉과 능선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라야 할 운문산의 능선과 정상까지 모두 노출되어 운문산 정상부는 파란 하늘색에 비해 칙칙한 회색이 덧칠되었습니다. 한파에 폭설을 기대하며 찾았던 운문산이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정말 컸습니다. 그래도 가야죠. 눈이 없다고 산행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운문산 산행을 출발합니다.

 

 하양복지회관을 출발과 동시에 동서남북 사거리 길입니다. 왼쪽은 한옥 펜션 방향으로 필자가 오르는 운문산 산행 길과 다시 만나며 오른쪽은 산행 후 돌아오는 하산길입니다. 그럼 운문산 산길은 직진하는 자은사 방향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잠시 오르면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밑둥치만 남아 있는 노거수를 만납니다.

 자은사 입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왼쪽으로 자은사를 돌아서면 ‘운문산방’ 표지석을 보고 왼쪽으로 꺾습니다. 하얀 스테인리스 취수 탱크 오른쪽이 운문산 산행 들머리입니다.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면 지난 해 낙엽과 함께 등산객이 별로 찾지 않아 산길의 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처음 출발지 회관에서 한옥 펜션으로 오르는 길과 서로 만납니다. 초반 산길은 편안하게 오릅니다. 앙상한 가지는 칼바람에 회초리처럼 촐랑대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옷깃을 여미며 출발합니다. 산길을 유심히 살펴보며 올라야 합니다. 자은사에서 출발하여 약 20분이면 중요한 갈림길과 만나고 필자는 오른쪽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러나 뚜렷한 왼쪽 산길도 운문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폭포를 거쳐 주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꺾은 뒤 함월산 정상을 지나 운문산 정상 직전에서 서로 만납니다. 어느 코스로 올라도 상관없지만 처음 산행 계획에 맞추어 출발합니다. 무덤까지는 길이 뚜렷하나 했는데 그다음에는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덤 직전 오른쪽에서 오래전 산길을 쫓아갑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없었는지 나무도 넘어져 있고 하여 옛길의 흔적을 더듬다 어쩔 수 없이 오른쪽 능선으로 달라붙었습니다. 곧 뚜렷한 능선길이 나옵니다. 오래전에 제가 국제신문 근교산에 소개했던 코스인데도 아직도 사람의 발길이 뜸해 보입니다. 그래도 한사람이 다닐 정도로 산길이 뚫려 있어 호젓한 산행을 원하는 산 꾼에게는 최고의 코스입니다.

 주능선에 닿고 처음에는 능선길이 조금 편한가 싶었는데 곧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급경사 오르막이 기다립니다. 힘든 산행도 잠시 갑자기 하늘에서 밀가루 같은 눈이 소리 없이 내립니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드디어 올해 눈 산행을 기대해도 될 것 같아 가파른 산길이지만 두 다리에 마구마구 힘이 솟습니다.

 그리고 요럴 때는 빠르게 간다는 생각보다는 한발 한발 정확하게 디디며 꾸준히 올라야 합니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날에는 낙엽 밑의 복병인 얼음이 숨어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하고 겨울 산행의 기본인 아이젠과 스패츠는 항상 배낭에 5분 대기조처럼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산길은 흙길인 육산에 간혹 바윗길도 나타납니다. 매서운 추위지만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때쯤 전망이 열리는 바위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갑자기 정면에 검은 바위가 하얀 분칠을 한 함화산 정상부의 위용이 대단합니다. 날씨는 더욱 추워지며 눈발에 산길은 미끄러워 주의하며 갑니다. 하양마을에 있는 모 절에서 옛 헬기장 자리에다 기도를 위한 간이 천막을 세웠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완전 난장판이었습니다. 기도도 좋은데 이곳을 하루빨리 치워야겠습니다.

 그곳을 뒤로하고 바로 직진하면 기도를 위한 전기선이 바위 밑까지 이어지고 운문산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기도터로 향하지 않고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꺾어 너덜을 지나고 왼쪽 급사면을 치고 오릅니다. 산길의 흔적이 뚜렷하여 오르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지만, 전체적으로 눈이 덮여 있다면 산길 찾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도터에서 30분이면 주능선 갈림길에 닿았습니다. 오르는데 바빠 아무런 생각 없이 올랐지만, 능선에서 한숨 돌리며 주위를 보니 온 세상이 하얀 눈가루를 뒤집어쓰고 ‘겨울 왕국’을 연출 중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맛에 겨울 산행을 합니다. 지금까지 힘들게 올라왔지만 아름다운 눈꽃에 힘들었던 마음도 눈 녹듯이 사르르 녹아버렸습니다. 왼쪽은 석골사와 하양복지회관으로 하산하는 운문산 서릉길이며 운문산 정상은 오른쪽입니다.

 

 눈꽃 터널을 10분쯤 빠져나가면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운문산 정상석과 만납니다. 눈발은 그쳤지만 그래도 온 세상을 하얀색으로 분칠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멀리 서북쪽으로 독특한 깨진 바위가 보여 누구나 억산 정상을 알 수 있으며, 사자봉, 북암산 구만산, 수리봉, 실혜산, 정각산, 구천산, 도래기재, 상투봉, 천황산,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차장, 능동산, 백운산 가지산 등 360도가 열리는 파노라마를 연출합니다.

 

 

 

 영남알프스의 최고의 전망대중 한곳이며 영남알프스에서 두 번째 높은 봉우리로 손색이 없는 경치입니다. 하양마을은 오른쪽 가지산(5.4km), 상양마을(4.4km)로 하산합니다. 참고로 왼쪽은 석골사(4.5km), 억산(4.1km)으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가지산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눈앞에 높은 능선이 길게 이어지며 꼭짓점이 뾰쪽하게 보이는 곳이 가지산 정상입니다.

 

 그 왼쪽에는 가지산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북릉 코스에 집채만한 암봉인 청도 귀바위(웃담바위)가 흰 눈을 이고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고 겨울철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하산은 더욱더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산길이야 많은 산꾼이 오르내려 반들반들 하지만 빙판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워 하산합니다.

 

 

 나뭇가지마다 살포시 앉은 잔설이 조심스럽습니다. 잘못하여 가지를 건드리면 눈가루가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덱 계단을 내려서는 능선이라 곳곳에 시원한 전망대가 있습니다. 주위를 한 번씩 둘러보면 하산은 더욱 더뎌지기 마련입니다. 칼날 같은 산죽에도 잔설이 내려앉아 모든 것이 동화책 속의 겨울 왕국이 됩니다.

 

 뒤돌아보면 암봉도 우뚝하고 하얀 옷을 입은 선녀들의 놀이터인 운문산 선계에서 40분이면 1.5km 거리인 아랫재에 무사히 닿았습니다. 이곳에는 환경감시초소가 있는 사통팔달 고갯길입니다. 왼쪽은 심심이골을 거쳐 배넘이재(5.3km), 사리암주차장(4.9km) 방향이며 산행을 더 이어 가지산 (3.9km)로 향할 분은 직진하면 됩니다. 필자는 이곳에서 하산을 결정합니다.

 

 

 

 

 하양마을 하산은 상양마을(2.9km) 이정표를 보고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이제 눈은 사라지고 키 큰 소나무 숲 속으로 난 옛길을 따라갑니다. 샘터를 지나면서 하산길은 더욱 포근해집니다. 삼양리와 남양리 사람들이 운문사를 찾으면서 넘어다녔던 길이며, 동네사람이 소 몰고 지게 지고 나무하러 오를 때, 백제군사가 신라 서라벌을 쳐들어갈 때 등등 숱한 발자국이 이 길을 오르내리며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옛이야기이며 이제 아랫재를 찾는 사람은 등산객뿐입니다. 어슬렁어슬렁 완만하게 에돌아가는 산길이 30분이면 갈림길입니다. 왼쪽 뚜렷한 하산 길은 상양마을로 향하며 하양마을은 직진인 오른쪽입니다. 지금이야 통행이 끊어져 고졸한 모습이지만 아랫재로 오르던 넓은 옛길입니다.

 

 

 

 

 필자도 30년 전 대학 때 이 길을 통해 아랫재로 올랐으며 지금은 그때 모습은 전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넓은 길을 내려서면 문이 닫힌 과수원에 들어서고 주변이 모두 얼음골 사과밭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원각사 갈림길도 지나고 20여 분이면 하양복지회관에서 오늘 운문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운문산 정상부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흰눈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무채색의 겨울옷을 다시 운문산은 갈아 입었습니다.

 

 

☞(경남여행/밀양여행)산내면 하양마을~운문산 산행. 신기루 같았던 겨울왕국 운문산 겨울 산행. 하양마을~운문산 원점 산행 교통편.


운문산 산행 출발지인 밀양시 산내면 하양마을은 먼저 부산서부터미널에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 부산서부터미널 출발은 매시 정각인 7시, 8시, 9시, 10시 등 밤 8시까지 있습니다. 하양마을을 가기위해서는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얼음골, 석남사행 시외버스를 타고 남명리 마전버스정류장에 내립니다. 밀양터미널 출발 오전 7시5분, 8시5분 9시5분, 10시40분, 11시30분 등 약 1시간 간격으로 있습니다. 마전정류장에서는 남명초등학교와 S-오일 사이 도로를 걸으면 하양복지회관에 닿습니다. 약 1.3km 거리에 20분 소요. 자가운전자는 내비게이션에 '하양복지회관'입력


운문산고도표

운문산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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