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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개요


1년중 동짓날과 새해 그리고 대학수능을 앞두고 가장 바쁜 곳이 있다. 그중 대학수능을 앞두고 요즘 눈 코 뜰 사이 없이 바쁜 곳이 오늘 포스팅 한 곳이다. 일부는 점집을 생각하겠지만 그곳은 아니다. 대구의 진산인 팔공산 동쪽 끝에 갓을 쓰고 있는 부처가 있어 갓을 쓴 바위다하여 관봉이라 한다. 관봉정상인 갓바위 부처 앞에는 연일 관광객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는데 수능을 앞둔 요즘에는 낮에는 물론이고 밤에도 불빛의 행렬이 끝없이 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장관이 아닐 수 없다. 그만큼 많은 인파로 붐빈다는 갓바위. 젊은 부부, 중년 부부, 노부부의 모습이 하나같이 경건함과 엄숙함이 배어 있다. 갓바위를 찾는 분들의 한결 같은 마음은 부모님의 마음이 모두 자식에게 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님의 마음은 똑 같은가 보다. 이번 팔공산 관봉 산행은 그런 의미로 산행을 하였다. 수험생은 없지만.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 준다”는 갓바위 부처님께 나의 앞날을 빌어 보길 위해서 찾아간 갓바위, 산행도 하고 꿩먹고 알먹고 하기위해 댕겨 왔는데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





 

선본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갓바위







감나무집 옆 등산로 입구







능선 안부사거리




능선에 올라 본 갓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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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경로


팔공산 관봉 산행은 갓바위주차장에서 많이 이루어 졌는데 관봉까지 돌계단길이라 피해볼 요령으로 경산시와촌면 선본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경로는 선본사 주차장 감나무집 옆 등산로입구(산불감시초소)~능선 사거리~건들바위 전망대~856m봉 은해사 갈림길 이정표~선본사 갈림길 이정표~능성재~은해봉(891m)~870m봉~881m봉 선본사 갈림길~노적봉(891m)~선본재~관봉(갓바위)~선본사 일주문~선본사 버스정류장~선본사 주차장의 원점회귀다. GPS산행거리는 약7.5㎞며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휴식과 능성재에서 관봉 일원의 전망에 넋을 빼앗기다 보면 산행 시간은 더욱 길어진다.







건들바위 전망대.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전망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선본사를 한바퀴 도는 원점 산행.


원점산행으로 자가운전도 편하다. 선본사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머리를 들어보면 서쪽으로 갓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주차장 위쪽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내려가다 음식점인 감나무집을 찾는다. 등산로 입구는 감나무집 오른쪽의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산길이 나있다. 입구에 등산로 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다. 비포장의 넓은 길을 에돌아가면 다시 길은 내리막으로 바뀐다. 잠시 뒤 이정표가 왼쪽 방향으로 등산로임을 알리고 있다. 이정표에는 인봉(2.8㎞)을 가르킨다. 처음만나는 갈림길에선 오른쪽 방향인 완만한 길이다.










은해사갈림길.










팔공산 비로봉과 동봉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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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묘봉암 방향으로 올라 선본사를 한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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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능선사거리 까지 만나는 갈림길은 모두 왼쪽 방향이다. 키큰 소나무를 돌아 급한 오르막 산길을 15분 정도 가면 능선에 올라선다. 이정표엔 인봉(2.6㎞) 방향. 사거리 능선에서 반대로 넘어가는 길은 묘봉암 방향 가는 길이고 가야할 관봉은 왼쪽의 인봉 방향 능선을 따라간다. 능선의 왼쪽은 경산, 오른쪽은 영천의 시경계이다. 왼쪽편의 소나무 사이로 가야할 관봉인 갓바위가 보인다. 10분가량 능선을 가면 오른쪽으로 다시 묘봉암 방향 샛길이 나오고 직진 능선을 오른다. 곧 왼쪽 방향으로 갈림길은 나온다. 건들바위 봉우리를 우회하는 길로 무시하고 직진 능선을 탄다.










능성재의 옛 이정석










은해봉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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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조망의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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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가파르다. 희미한 갈림길을 지나면 봉우리가 암반으로 이루어 전망대를 만들었다. 지도상의 건들바위다. 이곳에 올라서 보는 전망 또한 장관이다. 북서편으로 철탑이 서 있는 봉우리가 팔공산 주봉인 비로봉이고 그 앞 뾰쪽한 봉이 정상으로 대접받고 있는 동봉이다. 오른쪽으로 휭~ 돌면 군위의 금성산과 비봉산 ,영천 보현산에 하얀 천문대도 보인다. 남쪽으로는 영남알프스 일원과 대구시가지를 구른 비슬산이 시야를 꽉 채운다.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파노라마 사진을 펼친듯 장엄한 모습이다.



















팔공 컨트리클럽과 팔공산 능선




선본사 삼거리의 입석. 속리산의 임경대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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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을 따라 급경사의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이젠 완만한 길이다. 오솔길 같은 평탄한 길을 지나 큰 소나무가 있는 무덤을 지나면 다시 사거리다. 이정표에 인봉(1.0㎞) 방향인 직진 능선길이다. 10분 정도 급한 경사를 올라 856m봉에 선다. 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에 확인된다. 방향은 직진이지만 오른쪽 넓은 길을 20m 내려가면 은해사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이정표에 직진하면 은해사 방향이고 관봉은 왼쪽인 능성재 방향으로 따라간다.




선본사























팔공산 노적봉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발아래 팔공컨트리 클럽도 보여.


다시 바위 전망대를 지나고 능선이 들어나면서 동봉 방향으로 시야가 열린다. 능선을 따라 가다 만나는 갈림길에 왼쪽 선본사 방향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관봉은 직진의 능성재 방향으로 살짝 오르막이다. 능성재에는 사각 지주물을 설치한 흔적이 남아있고 삼거리다. 대구와 경산, 영천이 만나는 꼭지점으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동봉(5.5㎞) 방향이고 관봉은 왼쪽 능선 길로 대구와 경산의 경계를 따라 걷는다. 곧 정면에 우뚝한 봉우리가 891m의 은해봉이다. 올라오면서 봤던 이정표의 인봉이 이곳을 말하며 봉우리를 우회할 수도 있지만 바로 봉우리를 올라간다. 암봉으로 이루어진 은해봉은 동서남북 거칠 것 없는 조망이 다. 언제부터인가 모르지만 툭 불거진 바위에 북두칠성인지 성혈인지 홈이 파져 있고 그 아래 사각모양으로 깊게 파여진 흔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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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기암 전시장.


다시 능선을 따라간다. 20여 분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안부에 닿고 덱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다시 철 난간이 박힌 바위 사면을 오르면 이정표 삼거리다. 왼쪽은 선본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에 작지만 속리산의 경업대를 닮은 듯한 사각형의 돌기둥이 특이하다. 갓바위(0.8㎞) 방향으로 직진하여 덱 계단을 내려 간 후 다시 계단을 오르면 왼쪽에 편편한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에서 등산로가 아닌 오른쪽에 바위 틈으로 올라간다. 많은 사람이 다녀서인지 길이 반질반질하다. 바위에 생긴 석문을 통과하면 바위 봉우리에 스탭을 깎아 오를 수 있게 해 놓았다. 암봉에는 오목한 바위 웅덩이가 두 개 있다. 발아래 움푹파여진 골짜기에는 팔공 컨트리클럽이 자리하고 그 뒤로 팔공산맥의 능선이 옹골찬 암릉을 이루며 이곳으로 연결된다. 멀리 돌불꽃인 석화성 가야산이 솟아 있다.
















팔공산 관봉의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경북여행/경산여행)팔공산 갓바위(관봉). 팔공산 관봉 산행 석조여래좌상인 갓바위가 볼거리


암봉인 노적봉을 우회하여 돌아가면 이정표 삼거리에서 직진한다. 20~30m 가면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왼쪽 오르막길로 간다. 큰바위를 에돌아 가면 선본재로 불리는 오거리다. 이정표에는 왼쪽 내리막이 &amp;nbsp;갓바위 선본사 방향을 표시하고 있지만여기서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가야 관봉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철 난간이 박힌 급경사를 내려가면 갓바위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갓바위가 바로 머리 위에 있다. 오른쪽 내리막은 갓바위집단시설지구인 주차장 방향이고 갓바위는 왼쪽. 석조여래좌상 앞에 기도를 하는 관광객이 넘쳐난다. 하산은 오른쪽 선본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돌계단에 이어 포장길을 30분 정도 가면 선본사 일주문과 버스정류장이고 이번에는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더 가야 선본사 주차장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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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본사 일주문




은해보 

대중교통은 경부선을 이용하여 경산역에 내린다. 부산역에서 경산역 무궁화는 오전 5시5분(첫차)부터 30분~1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며 1시간20분 소요. 경산역에서 선본사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803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하산 후 다시 경산역으로 가기위해서는 선본사 정류장에서 매시 정각과 30분에 803번 버스는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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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운전시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동대구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 대전 방향으로 바꿔 탄다. 이어 도동분기점에서 대구포항고속도로를 타고 포항 방향으로 가다가 청통와촌IC에서 내린다.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좌회전한 뒤 동강 교차로에서 우회전한 뒤 갓바위·선본사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에 선본사 또는 선본사주차장을 입력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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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산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보경사를 품은 내연산은 삼지봉과 매봉, 향로봉으로 이루어졌다. 포항시 죽장면과 송라면을 경계 짓는 향로봉은 현재 내연산과 천령산에서 가장 높은 932m의 높이로 현재 정상으로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내연산하면 761m인 삼지봉을 내연산 정상으로 모두에게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필자의 생각으로 짐작을 하면 이곳 청하골로 불리는 내연산의 산군이 워낙 깊은 골짜기와 험한 층 덤으로 이루어져 보경사와 중산리를 이루는 마을에서 보면 삼지봉이 제일 높아 보인다. 그리고 삼지봉은 3개의 능선으로 갈라지는데 북릉으로는 동대산을 이루고 동릉은 문수산, 서릉으로는 향로봉을 일으킨다. 그 만큼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의 봉우리로 옛 선인들이 이봉우리를 그냥두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옛 문헌에는 내연산을 종남산으로 나와 있다. 중국 장안의 종남산에서 따왔다는데 내연산의 산세가 중국의 종남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였던 것 같은데 이는 보경사에 은거하시던 스님들이 중국의 종남산을 보고 와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고 보여 진다.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유래.

 

 

내연산의 기록은 1531년의 “신증동국흥지승람”에서 내연산을 찾을 수 있지만 조선말기에 와서 내연산으로 불려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내연산 삼지봉과 마주한 천령산도 “신증동국흥지승람”에는 신구산으로 기록하고 있다. 현재에는 우척봉으로도 불려지는데 “천령”은 “하늘재”란 뜻으로 이곳을 통해 죽장면으로 넘어 다녔던 것 같다 그것을 뒷받침 하는 것이 천령산에 현재에까지 남아 있는 “하늬재”의 지명이다. 천령산과 내연산 삼지봉 사이로 흐르는 계곡을 청하골, 보경사계곡, 내연골, 시명골등으로 불리며 30여리의 계곡이 이어지고 이곳에 11개의 계곡을 걸어두고 지계곡인 잘피골에 실폭을 두었다. 이를 두고 “내연산 12폭포”, “보경사 12폭포”로 부른다. 내연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제1폭포인 상생폭포로부터 12폭포인 시명폭포까지 12개의 폭포가 각각의 특징을 가지고 환상의 계곡미를 연출한다. 제4폭포인 잠룡폭포는 영화 “남부군”의 실제 촬영장소로 지리산의 계곡을 누비던 빨치산들이 모여 피로를 풀고 몸을 씻는 목욕신을 촬영한 곳으로 이곳의 풍광이 그만큼 지리산 골짜기와 맞먹는 깊은 맛을 가진 골짜기이다. 이곳의 계곡미를 두고 작은 금강이란 뜻의 “소금강”이라 부르는데 내연산의 12폭포를 보면 허구가 아닐 정도로 빼어난 계곡임을 알 수 있다.

 

 

 

 

 

보경사 입구

 

 

 

 

 

 

보경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산행경로.

 

내연산 향로봉과 삼지봉의 산행 경로를 보면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보경사 앞 상가 주차장~보호수~보경사~상생폭포~삼보폭포~보현암 입구~ 잠룡폭포~무풍폭포~관음폭포~연산폭포~은폭포~쉼터~출렁다리~미결등코스 갈림길~복호폭포 안내판~실폭포 안내판~시명폭포 안내판~밤나무등코스 갈림길~시명리~매봉 향로봉 갈림길~향로봉 정상~죽장면 향로교 갈림길~밤나무등 갈림길(마당미기)~미결등 갈림길~삼지봉 정상~동대산 갈림길~은폭포 갈림길~수리더미코스 갈림길~문수봉 갈림길~문수샘~문수암 갈림길~백계당~대전3리회관~보경사 입구를 지나 출발지 주차장에서 끝내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gps산행거리는 약22㎞며 산행시간은 6~7시간이며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간을 요한다. 산행 출발시에 시간 안배를 잘하여야 일몰전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잠룡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보경사를 출발. 

 

 

출발은 포항 버스 회차 지점인 보경사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상가 앞 자연보호 탑 옆의 도로를 따라가면 큰 보호수를 지나고 이내 보경사 매표소가 나온다. 매표 후 해탈문을 지나면 내연산·보경사 안내도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아직도 불사가 진행 중인지 공사가 한창인 보경사를 볼 수 있다. 신라 진평왕때 지명스남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보경사의 유래는 스님이 중국에서 불경과 팔면보경을 가지고와 이곳 연못에 묻고 그곳에다 절을 세웠다하며 보경사가 되었다. 산행이 길어 보경사를 그냥 통과하였다. 이곳까지의 길이 굵은 홍송으로 이어져 염천 땡볕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12폭포로 향하는 길은 직진하여 수로 옆 으로 난 길을 따라 100m 정도 가면 서운암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서운암, 12폭포는 오른쪽 길을 간다. 넓고 완만한 계곡을 따르는 길로 산행때에는 계곡의 물이 여름 가뭄인지 말라 있었다. 그 연유는 잠시 뒤에 알 수 있었는데 보경사 앞으로 흐르는 관로로 물을 보내기 위해 계곡으로 흐르는 물을 막아 버렸는데 인간의 욕심인지 계곡의 물길을 완전히 막아 버리면 그 밑에 서식하는 자연생태계는 어찌되는지 조금은 물길이 흐르게끔 해주어야 할 것 같다. 약간의 오름길을 따라 10분이면 문수암 삼거리다. 오른쪽은 문수암 방향이고 하산시 문수샘을 지나 이곳 문수암으로 하산할 것을 권한다. 산행은 왼쪽 길로 직진하여 오른다.

 

 

 

 

 

무풍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12폭포중 최고의 폭포는 연산폭포.

 

 

완만한 산길을 따라 계곡 옆으로 내려가면 12폭포의 계곡이 시작된다. 청하골의 1폭포인 상생폭포다. 직폭으로 떨어지는 두 갈래의 폭포수가 시원하며 굉음이 계곡을 뒤흔든다. 폭포 산행의 시작을 알리는 폭포로서는 손색이 없는 폭포로 두줄기가 형제처럼 떨어진다하여 “쌍생폭포”로도 불렸다. 폭포 옆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이용하여 폭포위에 올라선다. 이곳을 지나면 보현폭포다. 이곳에 작은 암자인 보현암이 있다하여 붙혀진 이름으로 기암절벽 사이로 폭포가 돌아 앉아 있어 등산로에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다시 덱 탐방로를 따르면 삼보폭포 안내판이 있다. 폭포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고 계곡으로 80m 정도 내려가야 제대로 볼 수 있어 직진한다. 나무계단을 오르면 보현암 입구를 지난다. 이곳에서부터 내연산 최고의 비경 지대로 계곡은 양쪽이 깎아지른 듯한 협곡으로 변한다. 갑자기 지축을 흔드는 우렁찬 물소리가 들리면 숨은 듯 자리한 잠룡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골짜기로 물기둥이 바로 떨어지는 잠룡폭포를 지나면 다소곳한 무풍폭포가 하얀 암반에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다. 무풍폭포 안내판을 지나면 갈림길이다. 왼족은 콘크리트 다리가 있는 관음폭포 방향이고 내연산 12폭포중 제 1경인 연산폭포는 직진하여 계단을 올라 구름다리를 올라야한다. 12폭포중 가장 으뜸은 관음폭포와 연산폭포를 말하는데 내연산의 최고 절경은 역시 학소대를 이루는 30m 높이에서 비스듬히 떨어지는 연산폭포의 말한다. 대부분 이곳을 보고 관광객은 보경사로 발걸음을 돌리는데 이곳 연산폭포가 힐링의 둘레길과 산행을 나누는 지점이다.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숨은 폭포 은폭을 지나면 폭포는 사실상 끝.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출렁다리를 지나 되돌아 내려간다. 오른쪽 관음폭포 앞의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곳에서 보는 관음폭포는 천길의 단애를 이룬 선일대, 신선대, 관음대, 월영대와 두 개 물줄기를 이룬 폭포는 관음보살의 현신을 보는 듯 관음폭포와 그 위로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하나의 절경으로 이루어진 비경에 감탄을 하게 된다. 콘크리트 다리 건너 향로봉을 오르는 길은 급경사의 덱 계단을 따라 오른다. 이 길이 연산폭포로 인해 끊어진 등산로를 이어주는 산길이다. 고개 같은 턱을 넘어서면 또 다른 계곡의 모습이 열린다. 조물주가 연산폭포까지의 계곡은 최고 절정의 계곡을 빚어내었다면 연산 폭포 위의 상류는 음양의 조화를 맞추듯 숨고르기를 하고 잇는 모습이다. 곧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과 만나고 왼쪽 우척봉(천령산) 가는 길이고 향로봉은 오른쪽이다. 계곡을 끼고 돌아가면 옛 화전민들이 살았던 집터 흔적이 남아 있는 곳에 우척봉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이다. 직진하여 계곡 길을 따라가면 곧 계곡을 건넌다. 이곳에서 계곡을 왼쪽으로 끼고 오르면 등산로에서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은폭포의 장관을 보게된다. 숨어 있다는 뜻이며 폭포 위에서 바라보는 은폭포의 모습에 넋이 빼앗기게 된다. 은폭포를 뒤로하고 10여 분이면 깊은 히말라야 트레킹 중에나 만날법한 출렁다리가 작은 절벽의 소 위에 걸려 있어 긴장감을 준다.

 

 

 

 

 

 

 

어우동나무

 

 

 

 

 

 

밤나무등 갈림길

 

 

 

 

화전민 마을터 시명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400m 화전민마을 시명리를 지나 향로산으로 직등.

 

 

산허리로 난 길을 잠시 걸어면 벤치 4개가 있는 쉼터를 지나고 산길은 계곡을 다시 건너 계곡과 200~300m의 거리를 두고 산사면을 걷는다. 미결등 코스를 따라 오르는 삼지봉 갈림길이다. 너덜을 지난 뒤 잇달아 복호1폭포와 복호2폭포 안내판을 차례를 지나고 실폭포 안내판을 지나 잘피골을 건넌다. 잘피골 300m위에 12폭포중 유일하게 주계곡이 아닌 지계곡에 폭포가 걸려 있다. 향로봉을 가기위해서는 맞은편 사면으로 오른다. 여자의 신체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가 등산로 옆에 있어 ‘어우동나무’로 이름을 지어주고 20분 정도 산허리길을 따르면 시명폭포 안내판을 지난다. 다시 능선의 삼거리와 만난다. 밤나무등 코스 갈림길로 오른쪽을 밤나무등을 따라 올라가면 마당미기 안부에 서고 향로봉 또는 죽장면 하옥리로 넘어 다닌 옛길의 흔적으로 보인다. 향로봉은 왼쪽 아래 계곡 방향으로 내려간다. 길골을 건너면 계곡 주변에 마을 이룬 화전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1980년까지 마을을 이루었다는 시명리다. 이정표 삼거리에서 왼쪽은 샘재 또는 경북수목원 방향으로 일반인은 산행을 삼갈것을 권하고 있다. 그만큼 길도 험하고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겠다. 오른쪽으로 오르면 향로봉 정상으로 이어진다.

 

 

 

 

 

 

매봉 갈림길

 

 

 

 

 

 

하옥리 갈림길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내연산 최고봉은 향로봉.

 

 

다시 향로봉 쪽에서 내려오는 계곡을 건너면 본격적인 된비알이 기다린다. 이번 산행에서 가장 힘든 오르막이 시작된다. 15분 정도면 안동권씨 묘와 만나고 이곳에서 ‘아이구야’하면서 자연히 쉬게 된다. 경사는 더욱 심해지고 30분을 올라야 지능선의 안부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20분 정도 오르막을 더 올라야 매봉과 향로봉의 갈림길에 오른다. 왼쪽은 매봉 방향이며 오른쪽이 향로봉 가는길이다. 정상은 지척이다. 헬기장이 있어 하늘은 열렸는데 웃자란 나무로 인해 예전보다는 시원한 보망을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다. 흐린날시로 인해 주위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이면 동해로 솟아 오르는 일출이 멋진 곳으로 산꾼에게 유명하다. 하산은 이정표가 있는 방향이다. 완만하게 내려가는 능선길이지만 길이가 길어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향로봉에서 10분 정도면 하옥리 향로교 방향 갈림길을 지나고 이어 밤나무등 코스로 내려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여러번 나타나는 갈림길이 있지만 삼지봉 이정표를 따라간다.

 

 

 

 

 

문수샘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개요.

 

향로봉에서 60분이면 삼지봉 정상에 오르고 문수봉 방향은 직진하여 내려간다. 안부에 동대산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오른쪽 능선을 따라간다. 은폭포 갈림길과 수리더미 코스 갈림길을 지나면 문수봉을 돌아가는 임도급의 산길을 따라간다.

문수샘을 지나면 문수봉 갈림길 이정표와 만나고 여기서 5분 정도면 문수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문수암을 거쳐 보경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편하다. 이 하산길을 추천하며 필자는 이정표 표시가 없는 왼쪽 임도를 따라간다. 가다보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경고문과 만나며 보경사로 내려가는 길을 철조망을 막아 두었다. 할 수 없이 임도를 30분 내려가면 이곳에 전해 오는 민간신앙 유적인 백계당을 지나고 대전3리 마을에 닿는다. 마을회관 앞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20여 분 더 달려야만 보경사 입구가 나온다.

 

 

상생폭포

 

 

보현폭포

 

 

 

 

연산폭포

 

 

 

 

관음폭포

 

 




은폭포


 

☞(경북여행/포항여행)포항 내연산 12폭포. 내연산 보경사 산행. 교통편

 

 

원점회귀 산행이라 승용차는 네비에 보경사를 치면 된다. 부산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경주IC에서 내린다. 7번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가다가 포항 시내에 들어서기 전 유금IC에서 28번인 포항 우회 도로를 탄다. 다시 성곡IC에서 7번 국도를 만나서 흥해 청하를 지나 송라면사무소 소재지에서 이정표를 따라 보경사 방향으로 들어가면 된다.

대중교통편은 노포동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포항으로 간다. 오전 6시4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 시외버스터미널을 맞은편 정류장에서 보경사 행 510번 버스를 탄다. 오전 7시25분(첫차), 9시20분, 10시45분, 낮 12시15분 등 하루 9차례 운행한다. 보경사에서 포항 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오후 3시10분, 4시40분, 6시, 7시40분(막차)에 있다. 포항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8시30분까지 대략 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밤 10시30분, 11시30분 등 심야버스도 있다.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캡쳐



 

내연산 12폭포 포항시 홈페이지 지도 캡쳐

 



내연산 고도표

 



내연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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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개요


산은 생김새에 따라 그 산의 이미지를 분류한다. 구미의 천생산은 500m대의 높지 않은 봉우리지만 산의 생김새가 독특하여 오래 전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은 것 같다. 흡사 산의 생김새가 제주도의 일출봉처럼 윗면은 탁자처럼 편편하고 그 옆면은 360도가 100m이상의 절벽을 형성하고 있는 모습에 빠삐용의 난공불락 요새와 같다. 



지형적인 특성으로 이곳은 신라 박혁거세 때부터 산성을 축성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늘이 내려준 산성으로 임진왜란때는 창녕, 의령에서 활동하던 홍의장군 곽재우장군이 이곳 천생산에서 왜구와 혈전을 벌여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한다. 구미의 명산인 금오산과 서로 마주 보면서 금오산성과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현재 경상북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산행 경로



천생산 산행은 구미시 황상동 구미정보고 앞에서 시작한다. 구미정보고~장수봉~대피소 사거리~초정~잇단 삼거리~천생산 정상(천생산성)~미덕암~헬기장~성밖 삼거리~안부 사거리~통신바위(다시 안부 사거리)~능선~송전탑 삼거리~한태재를 거쳐 다시 구미정보고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전체 산행 거리는 10㎞ 정도며 휴식 시간을 뺀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시간30분이면 넉넉하다. 가족과 함께 여유를 가지며 봄철 가족 산행지로 최고의 산이다.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대피소 사거리






초정 정자에서 바라본 천생산의 모습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구미정보고에서 시작



구미정보고 정문 직전에서 오른쪽 콘크리트 길로 올라가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옛 검성골로 들어섰던 길이였는데 지금은 구미정보고 앞의 큰길을 따라가게 되어 있다. 옛길을 따라가면 정면으로 검성골 저수지 뒤로 독특한 천생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꼭 탁자 모양 정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200m 정도 가면 오른쪽에 널찍한 오르막 임도급의 흙길이 나타난다. 여기로 올라서면 많은 시민들이 왕래하여 산길은 잘 나 있다. 통나무 계단을 지나며 10분이면 황상초등학교 방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다.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간다. 곧 인동체육공원이 있는 사거리다. 오른쪽 내리막은 인동터미널과 구미상고 방향이고 정상(미덕암) 방향 직진이 가야할 길이다.




거북바위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은 금오산과 마주 보고....


천생산은 동네 뒷산의 높이로 정상에 무덤이 있는 야트막한 봉우리에 오른 뒤 다시 내리막이다. 산길은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길이지만 그리 힘들지는 않다. 울창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10여분 가면 운동시설이 있는 장수봉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시야가 조금 트인다. 구미시내와 와불산이라 불리며 누워 있는 부처의 모습을 한 금오산을 볼 수 있다. 



100m 정도 가면 신선바위(0.1㎞) 이정표가 표시돼 있다. 이정표 뒤로 걸어가면 있다는데 신선바위를 찾기가 어렵다. 직진하는 길을 따른다. 10여 분뒤 삼거리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은 산림욕장 주차장 방향이고 천생산은 왼쪽 내리막이다. 내려가는 중에 철탑이 있고 정면으로 평평한 천생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온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미덕암이 정면에 보인다.



곧 대피소가 있는 사거리다. 주변에 벤치도 여럿 있어 쉬어 가기 좋은 곳으로 오른쪽은 천생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르면 초정의 사각 정자가 있다. 이곳에서 독특한 천생산의 모습과 툭 튀어나온 바위 미덕암을 온전히 볼 수 있다. 길은 미덕암을 보며 직진한다. 거북 모양의 바위가 길게 누워있다 하여 거북바위로 이정표가 서 있다. 다시 천용사 방향의 이정표 삼거리를 지나고 직진하여 오르막을 오른다. 짧은 철 계단을 오르면 바윗길인 급경사를 5분가량 걸어가면 정상으로 올라가는 긴 철 계단 밑 삼거리다. 역시 오른쪽은 천용사 가는 길이다.








천생산 최고의 전망대 미덕암









자연적인 모습의 천생산성. 병풍바위라 불린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최고의 전망대 미덕암



미덕암 바위면을 올라가는 급경사의 철계단을 지나면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뒤돌아 보면방울암산과 금오산이 가림 없이 펼쳐지고 정면 오른쪽으론 유학산(839m)이 가까이 있다. 이곳이 6.25 한국동란때의 격전지인 다부동이 있는 뒷산이다. 정상은 왼쪽으로 틀어 나무 계단을 오르면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천생산 정상이다. 


왼쪽으로 천길 단애의 미덕암을 둘러 보고 천생산성의 바위라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병풍바위로도 불린다. 정상석은 없고 대신 사적 지정비와 천생산성 유래비가 서 있다. 절벽 옆 능선을 따라 가면서 구미정보고에서 올라온 길과 다시 내려갈 길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동쪽 사면에는 지금 복원중인 천생산성의 성곽도 볼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으로 천생산성의 모습을 다시 감상하고 성벽을 내려서면 오른쪽 산성에서 내려오는 길과 서로 만나는 삼거리다. 왼쪽 내리막으로 간다.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을 올라 통신바위 방향으로...



곧 안부 사거리로 검성골재로 불린다. 구미정보고의 하산은 왼쪽으로 내려가지만 통신바위는 직진한다. 완만한 소나무 숲길을 10분 정도 가면 작은 송신탑이 서 있고 이정표 뒤에 두 개의 큰 바위가 솟아 있다. 꼭 마귀할미가 똥을 누었을 것 같은 바위로 통신바위는 통시바위의 오기로 보여진다. 다시 사거리 안부로 돌아간다. 오른쪽으로 본격적인 하산이다.










복원된 천생산성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통신바위를 거쳐 구미정보고 앞으로...



천생산성 사면을 10분 돌아가면 능선에 올라선다. 높낮이가 거의 없는 능선 길을 따라 편안한 길을 걷는다. 5분 뒤 무덤 세 기가 있는 갈림길에서 능선을 따라 직진하고 다시 6~7분 가면 갈림길과 만난다. 여기서는 오른쪽으로 꺾는다. 10분이면 송전탑 못 미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지만 직진한다. 



이곳으로 하산을 해도 되지만 구미정보고 앞으로 바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다. 나무가 벌목된 철탑에서 본 천생산성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내준다. 15분 정도 가면 가족 묘지를 지나고 임도급 길과 만나는 한태재다. 삼거리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금봉타운 아파트 단지를 지나 200m쯤 내려가면 도로에 닿고 바로 구미정보고다.




통신바위









검성골재 안부 사거리






밑에서 본 통신바위




☞(경북여행/구미여행)구미 천생산 산행. 천생산성이 있는 천생산 교통편


천생산 산행은 원점회귀로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경부고속도로로 옮겨 탄 뒤 대전 방면으로 가다가 금호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탄다. 군위 방면으로 가다가 가산IC에서 내려 잠깐 25번 도로를 타고 간 뒤 송학교차로에서 514번 도로를 탄다. 구미 시가지로 들어서서 계속 514번 도로를 따라가다가 인동광장에서 우회전한 뒤 곧 인동성당 직전에서 좌회전해 황상동 방향으로 2㎞가량 가면 구미정보고가 나온다.













검성골저수지에서본 천생산







대중교통편은 열차가 편리하다. 부산역을 출발해 구미로 가는 열차는 오전 5시5분(첫차)부터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수시로 있다. 구미역과 구미터미널에서는 5100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황상종점' 정류장에 내려 잠시 걸어가면 구미정보고다. 부산행 열차는 밤 11시45분(막차)까지 수시로 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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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남산 산행에서 만나는 신선암마애불 좌상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개요

 

경주를 이야기 할 때는 문화재를 빼 놓을 수 없다. 많은 문화재가 천년의 세월을 넘기면서 이어져 온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많은 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면면히 버티며 이어져온 경주는 또 하나의 박물관을 가지고 있다. 야외 박물관으로 칭할 정도로 많은 문화재가 발에 차일 정도로 흔한 게 경주 남산이다. 역자는 남산에 굴러다니는 돌 맹이도 문화재가 될 정도라 하니 얼마나 많은 문화재가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남산 산행은 국제신문 근교산 산행에서도 코스를 달리하면서 여러 번 다루었고 또 개인적으로는 남산은 내 고향이라 산행을 위해 여러 번 찾아간 곳이다.

 

 

 서라벌 대로 옆의 상서장

 

 상서장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경로

 

금오산과 고위산을 잇는 능선은 고구마 같은 모습으로 상서장에서 열암곡 신발견 불상을 거쳐 노곡2리 마을로 하산하는 북남 종주로 잡았다. 경주 남산 종주 코스는 상서장을 출발해 경주 남산성~포석정 임도 갈림길~금오정~상사바위~금오산 정상~삼화령·연화대좌~이영재~신선암마애보살반가상~봉화대~열암곡 석불좌상·마애여래입상~주차장~노곡2리마을회관을 거쳐 노곡2리 버스정류장에서 마친다. 전체 산행거리는 14㎞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 30분~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걸린다.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서라벌대로 상서장에서 출발

 

서라벌 대로에 있는 상서장(上書莊)은 최치원이 시무십여조의 글을 진성여왕에게 올린 곳이다.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상서장 관리동 입구이다. 상서장은 정면 출입구가 잠겨 있어 이곳으로 들어가야 한다. 최치원 후손이 거주를 하시는데 양해를 구하고 들어가 볼 수 있다. 보고 돌아 나와 집 앞 왼쪽에 화장실이 보인다. 그 건물 왼편으로 돌계단을 오르면 시작된다. '금오봉 4.7㎞' 이정표가 서 있다. 대나무 숲이 상서장을 감싸고 있다. 소나무 숲 속 완만한 능선을 10분 정도 가면 나오는 삼거리에서는 왼쪽이다. 오른쪽 길은 도당산 고개에서 올라오는 넓은 길로 금오산 정상까지는 이정표를 보고 가면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다.

 



 

 

 

 

 

 

 

 

 

 

 

 

 

 

 

 

 

 

 

 포석정 갈림길 임도와 만나다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포석정 임도와 만나다.

 

잠시 뒤 오른쪽으로 전삼화령 갈림길을 지난다. 3~4분이면 왼쪽으로 절골 입구와 보물인 불곡석불좌상 가는 갈림길을 지나 직진이다. 경주 남산성 안내판이 길 옆에 서 있고 산성의 흔적은 왼쪽으로 20~30m 가면 토성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직진하면 보물인 탑곡마애조상군(500m) 갈림길을 지나며 서쪽으로 조금 시야가 트여 눈 덮인 단석산과 오른쪽 낙동정맥 산줄기가 멀리 펼쳐진다. 10여 분을 더 가서 두 번째 남산성 안내판과 표지석을 지나면 포석정에서 올라오는 임도 길과 만난다. 왼쪽 임도를 걷는다.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금오정을 거쳐 정상으로...

 

10분 정도 걸으면 왼쪽으로 통일전 가는 길이 내려가는데 일천바위 능선 길이다. 금오산은 직진한다. 곧 삼층석탑(620m) 갈림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이정표가 있고 금오정 갈림길이 갈라진다. 잠시 들렀다가 돌아 나온다. 콘크리트로 만든 현대식 정자로 남산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정자로 금오정이다. 동서로 토함산과 단석산, 북쪽으로 경주 시가지와 구미산, 안강의 도덕산등이 바라다보인다.

 

 

임도로 되돌아 나와 금오산 방향으로 걸으면 왼편에 상사바위가 나온다. 바위 아래는 천길의 벼랑이지만 서출지부터 뒤로 토함산까지 들판이 펼쳐진다. 이곳 남산에는 상사바위가 한곳 더 있다. 상선암에서 바둑판 바위를 지나 만나는 큰 바위가 남산의 상사바위로 더욱 알려져 있다. 10분 정도면 팔각정터 갈림길을 지나고 화장실 앞 삼거리다. 금오산 정상은 오른쪽 덱 계단으로 오른다.

 

 

 금오정 정자

 

 

 

 

 

 

 상사바위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금오산 정상을 올라...

 

곧 삼릉에서 올라오는 능선 길과 만나고 금오산 정상은 왼쪽으로 금방이다. 조망은 시원 찮다. 그러나 정상석 오른쪽 약수골 방향 능선으로 20m 정도 가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대가 있다. 종주길은 정상석에서 뒷편인 통일전주차장·용장사지 방향이다. 다시정상직전에 올라온 임도와 이곳에서 만난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5분 정도면 용장사지 가는 길나온다. 남산에서 가장 큰 사찰로 짐작되는 용장사지는 설잠 김시습이 이곳에서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하였고 남산을 지대석으로 삼아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삼층석탑과 마애불상과 경주의 명물인 황남빵을 여러개 포게어 놓은 것 같은 용장사곡 석불좌상의 보물이 남아 있다.

 

 

종주로는 통일전 주차장(3.5㎞) 방향인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삼화령 안내판이 서 있다. 오른쪽으로 용장골과 용장사지 삼층석탑이 보인다. 이곳에서 뒤돌아 보면 능선에 우뚝한 바위가 솟아 있다. 연화대좌로 이곳에 불강이 아직 남아 있었다면 남산에서 가장 멋진 위치에 자리를 잡은 불상으로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이곳의 불상은 사라지고 흔적인 대좌만 남아 있다. 임도 길을 10여 분 내려가면 이정표가 선 갈림길에서 임도와 헤어져 천룡사지·칠불암 방향 오른쪽 산 길로 들어 선다. 임도를 계속 따라가면 통일전 주차장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이영재며 다시 능선인 오르막 산길이다.

 

 

 남산 부석으로 불두라 불린다.

 

 

 금오산 정상 갈림길

 

 금오산 정상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 압권...

 

10분 가까이 급경사 오르막을 오르면 산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한다. 20분 정도 걸으면 다시 이정표가 있는 안부 삼거리다. 오른쪽은 용장계지곡삼층석탑(250m) 방향이고 종주로는 정면 오르막이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삼거리로 왼쪽 칠불암 방향 이정표가 있다. 100여 m 칠불암 방향으로 내려가면 벼랑 위 바위에 새겨진 보물 제199호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볼 수 있다. 남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애불로 생각되며 이른 아침 일출 때 붉게 물든 마애불이 압권이다.

 

다시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와 고위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잠시 뒤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고위산 가는 길을 무시하고 왼쪽 새갓골주차장(1.95㎞) 방향으로 간다. 곧 봉화대의 흔적인 축대 아래를 내려서면 봉화대 삼거리다. 이정표의 새갓골 방향 왼쪽 길로 간다. 오른쪽 내려가는 길은 백운재를 거쳐 고위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무덤이 나오면 '열암곡 석불좌상'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틀어 내려 간다.

 

 

 

 

 약수골로 바라본 벽도산과 단석산

 

 

 

 

 

 

 용장사지 갈림길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열암곡 신발견 마애불을 볼 수 있다.

 

무덤을 지나 소나무가 숲을 이룬 산길은 완만한 계곡 길을 따라 간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왼쪽 산 사면에 열암곡 석불좌상과 복원작업이 진행 중인 마애여래입상을 볼 수 있다. 이곳 열암곡은 2007년에 세간의 관심을 크게 끌었다. 바위 무게가 70톤의 거대한 5m 입상이 엎어진 채로 발견되었는데 지금도 복구가 진행중이다.

 

다시 10여 분이면 숲을 벗어나고 새갓골 주차장이 조성 되어 있다. 이제 사실상 산행은 끝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노곡2리 마을회관과 버스 정류장을 지나고 삼거리인 904번 지방도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100m 정도 가면 노곡2리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삼화령의 연꽃대좌

 

 

 이영재 갈림길

 

 

 

 

 

 칣불암, 신선암마애불 갈림길

 

 

 

 ☞(경북여행/경주여행/남산여행)야외 박물관 경주 남산 산행. 남산 산행 교통편

 

남산종주는 출발지와 도착지의 거리가 멀어 승용차로 다녀오기는 불편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노포동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주 가는 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5분 간격으로 자주 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길 건너편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11번, 600번 버스를 타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내린다. 박물관 입구를 지나 월성교를 건넌 뒤 왼쪽으로 꺾어 500m쯤 가서 서라벌대로 굴다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상서장 주차장이다.

 

 

 

 

 

 

 

 

 

 

 

 열암곡 마애불좌상

 

 

 열암곡 신발견 마애대불입상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7000원가량 나온다.

하산한 뒤 노곡2리 버스정류장에서는 506번이나 508번 좌석버스를 타면 경주역을 거쳐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506번 버스는 종점인 명계에서 오후 4시5분, 6시5분, 8시(막차)에 출발한다. 508번은 종점인 입실에서 오후 3시15분, 5시35분, 7시50분(막차)에 출발한다. 종점에서 노곡2리까지 506번은 10분 정도, 508번은 20분 정도 걸리니 여유 있게 도착해 기다리는 것이 좋다. 경주터미널에서 부산 가는 막차는 밤 9시50분에 출발하고 심야버스가 두 차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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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개요

 

소백산을 작은 백두산이라 한다. 이름에 걸맞게 사계절 뚜렷한 기후 변화를 가지고 있는 산으로 국내 12대 명산에 들어간다. 백두산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설악산을 일으키고 태백산에서 덕유산으로 바톤을 넘겨 주는 한반도의 등뼈 구간의 산이다. 1987년 국내에서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죽령을 기준으로 남으로는 도솔봉과 묘적봉이 솟아 있고 북으로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민봉, 형제봉을 거느린 장대한 능선이 소백산 종주를 한 사람만이 느끼는 감동은 남다르다하겠다.

 



 

 

 

사계절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소백산은 봄부터 가을까지 천상의 화원이 된다. 온갖 야생화와 6월의 철쭉은 소백산만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겨울의 소백산이 산악인에게 어떤가. ‘한국의 희말라야’로 불리며 먼저 정상 부근의 똥바람을 기억한다. 사람을 날려 버릴 것 같은 어마어마한 바람으로 비로봉 일대는 아무리 많은 폭설이 내려도 눈이 쌓이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며 그리고 원정대의 훈련장소로 소백산은 단골 산행지가 된다. 그러나 소백산의 능선을 걸어보면 여느 산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여인의 허리 같이 잘룩하게 들어간 소백능선이 부드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백산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적인 산으로 비유한다.

 

 삼가탐방지원센타


 

 비로사 갈림길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산행경로

 

먼저 산행경로를 살펴보자. 삼가주차장~삼가탐방지원센타~비로사 입구~달밭골 입구~선비주막~양반바위~119구급함~소백산 비로봉~삼가주차장순으로 전체산행 거리는 11km이며 산행 시간은 4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달밭골 갈림길


 

 소백산자락길 갈림길

 


 

 

 선비주막의 모습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삼가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산행의 시작은 삼가주차장이다. 삼가주차장을 나오면 이정표와 간략한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비로봉 5.5km, 소백산 자락길 2.2km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면의 도로를 따라 간다. 5분이면 삼가탐방지원센타로 이곳에 소백산 대형 안내도가 서 있다. 산행경로를 챙겨보고 출발한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소백산 산행이 시작된다. 비로사까지는 포장된 도로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내렸던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어 이런곳에서 넘어지면 골절이 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달밭이란 산의 다락밭이란 뜻

 

15분이면 비로사입구 우측으로 큰 일주문이 서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되고 도로를 따라 300m 올라가도 된다. 비로사 구경은 하산 후 보도록 하고 먼저 오른쪽의 작은 다리를 건넌다. 넓은 도로가 달밭골 마을까지 이어진다. 이곳 부터는 본격적으로 눈이 쌓여있다. 그야말로 설국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5분이면 달밭골 마을 입구 이정표에는 비로봉 3.4km, 초암사 3.1km, 자락길초입 0.1km를 표시하고 있다. 우측 달밭골 방향으로 멋들어진 전원 주택이 보인다. 달밭골의 뜻을 보면 참 아름다운 지명이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달은 산의 옛말로 '달밭'은 '산에 있는 다락밭'을 뜻한다. 그만큼 좁은 땅덩어리라 다락밭에 비유를 하였을까.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자락길, 죽계구곡

 

왼쪽 비로봉 방향으로 100m 오르면 오른쪽으로 초암사로 가는 소백산 자락길이나온다. 이곳 초암사까지 길을 구곡길로 부른다. 국망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골짜기는 초암사를 지나 배점리로 내려가는데 이곳을 퇴계 이황은 '아홉 곳의 소로 흘러 들어가는 물소리가 마치 노랫 가락 소리와 같다'는 뜻의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안내판을 보니 '이곳에서 안향과 안축은 꿈을 키웠고 주세붕과 이황은 학문을 성취하고 조선의 유학자들이 가장 걷고 싶었던 순례길'로 소개를 하고 있다.

 

 

 

 

 

 

 

 양반바위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양반바위 지나 깔닥고개

 

 산길은 비로봉 방향인 왼쪽길이다. 이곳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토담집이 한채 더 있고 산길은 잣나무 조림지로 올라간다. 산길은 편안하게 돌아간다. 큰 바위로 축대를 쌓은 흔적이 남아 있는 옛 절터 같은 곳에서 산길은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한숨도 돌릴겸 쉬었다 간다. 한굽이 오르면 이정표가 서 있다. 비로봉(2.7km)과 삼가주차장(2.8km)까지 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이곳부터는 능선길로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겨울인데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며 온몸이 열기로 뜨거워 진다.  눈의 갈수록 더 많이 쌓여 있어 겨울 산행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체온유지를 위해 방풍자켓 필수

 

15분이면 다시 비로봉 이정표가 서 있다.1.9km  '비로사구등산로갈림길'로 표고 1000m를 알리고 있다.  소백산의 유명한 바람은 고도를 올일수룩 조금씩 강도를 높히며 체온을 자꾸만 빼앗아 간다. 이럴대는 방풍자켓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다시 능선의 오름길을 따라오르면 오른쪽으로 포개진 큰 바위덤이 나타난다.  이 바위가 양반바위로 불린다. 이정표(비로봉1.2km)가 양반바위를 알리고 있다. 산길은 편안하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비로봉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다. 흰눈을 이고 있는 정상부의 모습과 등산객들이 바람과 강추위와 싸우며 정상을 오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다시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바위 밑에 샘터가 있는 곳을 지난다. 겨울철이라 샘터의 흔적 조차도 알 길이 없지만 여름철이면 모자라는 식수를 이곳에서 보충할 수 있는 요긴한 곳이다. 겨울철에는 식수를 미리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샘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샘터를 지나면서 부터는 이번 산행의 최대 고비가 기다린다. 비로사 산행로중에서 깔딱고개라 불리는 가장 힘든 구간이다. 119 구급함이 있고  이제 정상까지는 300m 남았다. 그러나 만만히 볼 수 있는 코스가 아니다. 지금까지 오른 만큼 보다도 더 인내심을 요구하는 거리이다. 지금은 눈으로 덮혀 확인 할 수 없지만 정상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곳에서 '고 조광래묘를 만나는데 지금은 30cm의 폭설로 확인을 할 수 없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똥바람을 뚫고 비로봉 정상에 서다

 

보통 봄, 여름, 가을철에는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한 후 비로봉을 오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흡사 하늘과 맞 닿아 있는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 같은 느낌이다. 먼저 반기는 것이 그 유명한 소백산똥바람이다. 심한 바람으로 몸의 중심을 잃을 정도이며 귀와 뺨등 노출된 부분은 그대로 얼어버리게 할 정도다. 그래서 소백산 정상에서는 오랫동안 있을 수 없다. 사람이 모여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을 한장 담고 하산을 서둘렀다. 일단 내려서야만 바람을 피할 수 있다.

 

 

 

 

 

 

 

 

 비로봉정상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은 다양한 하산로가 열려 있다

 

소백산의 정상 부근은 심한 바람으로 큰 나무들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정도다. 등산객들의 모습만 봐도 소백산 정상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바람과 함께 눈이 휘날리는 소백산 등정길. 그러도 산행은 이런 맛으로 오르는게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는 다양한 하산로가 열려 있다. 희방사 또는 천동리, 죽령, 그리고 어의곡리나 초암사등이 있는데 자신의 채력에 맞추어 하산을 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서는 아쉽지만 왔던 길을 내려서는 빽 코스다. 아이고 내려가서 비로사 구경이나 하자...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교통편

 

부산에서 중앙고속도로(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동대구인터체인지에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갈아 탄다. 금호인터체인지에서 중앙고속도로 영주 제천방향으로 차를 달려 풍기톨게이터를 빠져 나간다. 소백로를 타고 풍기방향으로 이동 후 신재로 풍기우정교육센터에서 제천 단양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그리고 삼가로 소백산(비로사)방면으로 칮아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에 소백산 비로사를 입력하면 된다 

 

 

 

 소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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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송리마을을 지나면 만나는 쌍정자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산행 개요


연악산(기양산)과 수선산은 경북 상주시 청리면과 낙동면 그리고 구미시 무을면에 두 시를 경계하며 솟아 있다. 백두대간 능선의 국수봉에서 뻗어 내려온 능선이 여남재에서 잠시 숨을 돌린후 솟구친 산이 연악산 즉 기양산이다. 기양선 옆으로 수선산과 연결된다. 돌티재를 지나면 북으로 상주의 명산인 갑장산과 연결된다. 기양산은 두 지역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먼저 구미에서는 수정산 천마산 연악산으로 상수에서는 기양산 마공리에서는 조양산으로 부른다니 한산을 이리 부르는 것도 찾기가 힘들다.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의 유래는....


수선산의 유래를 보면은 연산군시절에 연산군의 폭정을 피해 이곳 수선산 골짜기로 많은 선비들이 숨어 들어와 은둔하며 지냈다는 뜻이라 한다. 그럼 연악산은 어떠한가. 구미시청 홈페이지를 보면 연악산과 수다사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있다. ()은 용연(龍淵)이란 뜻이요, ()은 옛날에 연화악(蓮花岳)이다. 연화(淵花)는 구품연대(九品蓮臺)를 의미한 것이니 구품은 극락국이요, 산은 연악으로 상연하연(上蓮下蓮)의 뜻이라 한다.

또한 상송리는 상송연이다. 상연(上蓮)은 천증수(天增壽)라 하여 대선사(大禪師)께서 말씀하시되, 상송정(上松亭)이 상연(上蓮)이므로 상송리라 칭한다.

수다사(水多寺)란 많은 중생의 청정법계도량(淸淨法界道場)이라는 뜻이니 여기서의 "()"는 관음(觀音), 감로법수(甘露法水)이다. 감로(甘露)는 관음의 모든 중생의 고통과 징악한 병고와 위급할 때에의 구세수(救世水) 즉 감로수를 의미한다.

수다사 약지(水多寺略誌)에 의하면 신라 흥덕왕 5(지금으로부터 1144여년 전)에 진감국사(眞鑑國師)께서 연악산 상봉인 미봉(彌峰)에 백연(白蓮)이 한송이 피어있는 것을 보시고 이곳에 절을 창건하시어 연화사(淵華寺)라 이름지었다.“ 현재에도 산행중에 진감국사께서 백길바위에 흰연꽃이 핀 것을 보고 연화사를 창건하였다는 바위를 볼 수 있고 사명대사가 수도하였다는 수불암등 유서 깊은 숨은 산이다.


 

 수다사 달마대사상에서 산행시작


 

 

 

 수다사 뒤 임도 끝에 있는 이정표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산행 경로...


기양산~수선산 산행 경로를 보자. 수다사~연화교~무릉풍물유래비~연악산 이정표~절터~연악산 능선 상송리 갈림길(이정표)~헬기장~백길바위 갈림길~백길바위(~다시 갈림길)~바윗길·우회로 갈림길(수불암)~기양산 서봉~기양산 정상~마공리·수선산 갈림길~벤치~수선산 정상~삼거리(임도갈림길이정표)~전망대~전망대·이정표를 지나 임도에 내려선 뒤 수다사로 돌아온다. 전체 산행거리는 10.5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분이며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요즘은 겨울철이라 이곳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 그래서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리므로 산행시간에 유의를 하여야 한다.




 

 

 가파른 바위능선으로 로프가 묶여 있다.

 

 능선의 상송리 갈림길 이정표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산행은 구미 수다사 원점산행


산행은 수다사 일주문 지나 다리를 건넌 뒤 절 주차장에 달마대사 조각상이 있다. 왼쪽 연화교를 건너가면 산행이 시작된다. 100m 정도 걸어가면 '무릉풍물유래비'가 서 있다. 유래비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있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수다사가 오른쪽으로 보이고 길은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이어진다. 옛 임도 길을 따라 걷는다. 10분가량 가면 길이 끊어지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을 잠시 거슬러 오르면 왼쪽으로 다시 너른 길이 나타난다. 폐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이정표(연악산 정상 1.6)가 서 있다. 연악산 정상 방향의 왼쪽 가파른 사면으로 올라간다.



 

 

 

 

백길바위갈림길



 백련이 피었다는 백길바위로 백련봉으로 불린다.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산행 개요


등산인들이 뜸해서인지 아직은 그리 산길이 뚜렷하지는 않은 것 같다. 쓰러진 소나무를 지나 오르면 옛 절터로 평탄하며 길이 오른쪽으로 꺾인다. 100m가량 가면 등산로는 왼쪽으로 꺾이며 능선을 타고 오른다. 급경사로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이곳에서 능선의 상송리 갈림길까지 올라가는 길이 이번 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다. 평소에는 어려움이 없이 오를 수 있지만 겨울철 빙판과 적설로 인해 로프를 매어둔 바윗길이 나타난다. 이곳을 지나 또 한 번 바윗길에 로프를 잡고 가파른 사면을 올라야 한다. 나무계단에 이어 다시 로프를 잡고 오르면 곧 이정표가 선 능선 삼거리다. 왼쪽은 상송리(1.7)로 내려가는 길이고 연악산 정상 방향은 오른쪽이다.




 송암지. 겨울철에는 위험할 것 같아 우회하였다.

 

 

 

 연악산과 기양산으로 불리는 정상. 정상석이 두개 서 있다.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백길바위 전설...


완만한 능선을 따라 가면 오래된 헬기장을 지나고 5분 뒷면 수다사의 전신인 연화사를 창건하게 만든 백길바위 갈림길과 만난다. 이정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들어가면 흰눈을 덮어 쓴 백길바위를 볼 수 있다. 정상은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다. 5~6분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 봉우리를 바로 오르는 길과 우회하는 길이 갈라진다. 두길다 연악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어느 쪽으로 가도 되지만 사명대사가 수행했다는 송암지(수불암)는 바윗길이라 겨울철 눈이 덮여 있을 때는 위험하니 우회하는 것이 좋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잠시 뒤 두 길은 서로 만난다. 다시 로프를 잡고 안부로 내려선 후 다시 완만한 능선을 오르면 기양산 서봉이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이 선답자의 리본이 몇장 붙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마공리 마을 회관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열려 있다. 다시 4~5분 능선을 걸으면 연악산(기양산) 정상이다. 서쪽으로는 무곡리·마공리 방향, 남동쪽으로는 수다사 들어서기 전 눈에 덮인 상송리마을과 논밭이 내려다보인다.




 

 

 

 

 

 마공리 마을회관 갈림길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마공리 마을회관 갈림길


수선산 방향은 이정표의 마을회관(4.2) 쪽인 오른쪽 내리막길이다. 가야할 능선이 구불구불 이어진다. 완만한 길을 가다가 680m봉을 지난 뒤 로프를 잡고 내려서는 급경사 길이다.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여기서 상주시 청리면 마공리(4.2)로 내려가게 된다. 수선산 정상(1.2) 가는 길은 오른쪽이다. 로프를 잡고 급경사를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능선이 깊은데는 무릎이상까지 빠진다. 20분 정도 가면 야트막하고 봉우리에 나무벤치 두 개가 설치돼 있다. 15분 정도면 잡풀이 무성한 수선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따로 없고 이정표가 대신하고 있다. 왼쪽은 갑장산 방향으로 돌티고개(3.1km)로 내려가고 수다사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오른쪽 임도(1.1) 방향으로 내려간다. 10분가량 완만한 길을 내려가다가 안부를 지나 잠시 올라서면 갈림길인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은 이실마을 방향이고 수다사는 오른쪽 임도 방향으로 꺾어 능선을 타고 간다.



 

 

 

 

 

 수선산 정상

 

 

 

 삼거리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산행 개요


잠시 후 오른쪽으로 수다사가 내려다보이는 바위 전망대다. 10분 정도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내리락하면 전면에 툭 튀어나온 바위가 나타나고 그 위에 이정표(임도 0.6)가 서 있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기막힌 전망대가 펼쳐진다. 과연 연산군의 폭정을 피해 선비들이 숨어 들어와 은둔하였을 것 같은 그런 곳이다. 바위 위에 서면 막힘 없이 주변 경치를 조망할 수 있다. 수다사에서 장자골·이실마을로 연결되는 임도가 산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다. 이정표에서 10m 정도 가면 하산길이 갈라진다. 왼쪽 길도 임도에 닿지만 수다사까지 빠른 하산길은 정면 방향의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15분 정도면 임도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간다. 100m 정도 내려가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정면으로 내려서면 수다사로 바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는데 이번 산행에서는 폭설로 인해 확인을 하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30분이면 수다사 마당에 내려선다.




 632봉 전망대

 

 

 

 수다사 임도로 내려선다

 

 

 

 

 

 하산한 뒤의 수다사 모습 올라갈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

 

 수다사일주문 

 

☞(경북여행/구미여행) 구미, 상주 명산 기양산~수선산 구미 수다사 교통편


부산에서 구미를 거쳐 선산읍으로 가서 수다사 방향 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동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구미 가는 버스는 오전 830, 940분에 있다. 구미터미널에서는 20번 버스를 타고 선산터미널로 가서 21, 21-1, 121번 버스를 갈아타고 '상송수다사입구' 정류장에 내려 수다사까지 걸어 들어가면 된다. 구미에서 부산 행 버스는 오후 435, 740, 850(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동대구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옮겨 탄다.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바꿔탄 뒤 선산IC에서 내린다. 여기서 68번 도로를 타고 상주 방면으로 가다가 무을면사무소를 지나가면 곧 수다사 들머리다. 수다사 못미처 주차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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仙達山의 선달은 ‘신선이 놀던곳’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先達山이라하여 먼저 올라야 한다는 뜻을 포함한다고 한다. 그러나 선달산은 신선이 놀던 곳이라는 그 뜻이 맞지 않을까 싶다. 선달산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 내리에 접한다. 백두대간 능선의 소백산에서 태백산으로 그 능선을 넘겨주는 첫 번째 봉우리라 장쾌한 백두대간의 능선을 몸으로 채험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이번 선달산 산행은 경북 봉화군 물야면 생달리 오달2리 마을에서 출발하여 오전약수터로 내려오게 원점 화귀 산행을 하도록 잡았다.  물야 댐을 돌아가면 오달2리 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으로 부석사 6.5km를 가르키고 왼쪽으로는 남대리7.2km 이정표가 서 있다. 이곳은 또 봉화군에서 개설한 둘레길인' 외씨버선길'이 이어진다.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길을 따라 들어선다. 12월달이라 그런지 이곳에는 벌써부터 눈발이 날린다.

 

 

포장길을 20여분 올라가면 생달길314번 수다원 앞과 산골쉼터펜션도 잇따라 지난다. 늦은맥이 갈림길 가지 시멘트 포장길을 다라가는데 작은 절집에 사천왕 참배 표지판과 물바가지가 걸린 샘터를 지나 15분이면 선달산 산길은 갈라진다. '백두대간 등산안내도'와 이정표의 늦은목이 선달산 안내를 따라 왼쪽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정표에 '마루금길'이라 표시 되어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늦은목이재로 오르는 옛길로 이길을 따라서 강원도 영월로도 넘어가게 된다. 먼저 계곡을 건너서 산길은 이어진다. 별 다른 오르막이 없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늑은맥이재까지 1km. 소나무숲과 잣나무 숲이 이어진다.

 

 

 나무 말뚝 2개로 등산로가 아님을 막아 두었다. 계곡을 버리고 왼쪽 능선을 돌아 오른다. 늦은목이재 직전까지는 편안한 산길을 따른다. 왼쪽에 샘터가 있다. 이길을 오르내린 수많은 민초들이 요긴하게 사용하였을 생명수이다. 한모금 들이키니 폐속의 모든 지꺼기를 밖으로 분출 시킬 것 같다. 임도 갈림길에서 20여분이면 사거리인 늦은맥이재에 오른다. 백두대간으로 왼쪽은  입산을 통제한다는 현수막이 붙어 있다. 백두대간이 어떤 곳인가. 백두산에서 지리산을 이어주는 뼈대 아닌가. 이것을 무조건 막는 일변도만 취할게 아니고 개방을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의 기상을 느끼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왼쪽은 부석사 도는 소백산으로 갈 수 있다. 선달산은 오른쪽. 여기가 해발 800m로 400m를 조금 더 오르면 된다.

 

 

 

 선달산1.9km방향인 오른쪽으로 꺾어 오른다. 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조망은 볼 수 없지만 여기가 백두대간의 심장부라 생각하니 깊은 숨을 몰아 본다. 그 만큼 공기가 다른것 같다. 조금씩 고도를 높일때 마다 산길은 경사가 급하였다가 편안한 길을 번갈아 나타난다. 힘이 들지 않는 산길이다. 선달산 0.9m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오르막 산길을 올라간다. 늦은목이재에서 50분이면 선달산 정상에 오르다. 현위치 4-10번 표지목을 지나면  선달산 정상 안내판과 생달 용운사 2.6km, 김삿갓 문학관 12.8km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을 지나면 정상석이다. 

 

 

 

 

산림청에서 세운 정상석의 규모가 엄청 크다. 정상에도 물론 조망을 볼 수 없다. 이곳에서 박달령까지는 5km다. 오르내림을 반복해야 하는 코스이다. 보통 산행은 정상에 오르면 바로 하산을 하지만 대간 능선을 따라가는 길은 정상에서 하산이 하산이 아니다. 여름철에는 꽤 힘들어 보일 것 같은 구간이다. 이번 산행에서는 12월 초에 내린 눈으로 눈산행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별로 힘들지 않았다. 

 

 

 

 

선달산 정상에서 박달령 5km 표지목을 보고 직진한다. 큰 나무에 붙어 있는 상고대가 선달산의 높이를 짐작하게 한다. 흡사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상시킨다. 바람이 불면 가지에 붙어 있는 눈이 바람에 후두둑하며 흩날린다. 4-8 현위치 표지목이 서 있다. 박달령까지 2시간 안내판이 머리 위 나무에 걸려 있는 지점을 통과하면 서서히 내려선다 .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150m 내려가면 선달산 옹달샘 이정표가 있다고 되어 있다. 시간상 직진이다. 표지목 박달령 3.9km. 다시 산길은 오르는 길이다. 영주 국유림 괸리소에서 세운 '참나무 식물 안내판'과 휴식을 위한 벤치가 두개있다. 우리는 너무 편리함만 좆아 가는 것 같다. 이 적막힌 능선에 벤치를 드문드문 만들어 둔 것을 보면 나쁘다고 해야할지 찬성을 해야할지...답을 내릴 수 없다.

 

 

 임도길을 버리고 본격적으로 산으로 오르는 갈림길

 

 4-4 위치 표지목이 서 있는 봉우리에 엄청 큰 상수리나무가 서 있다. 이 큰나무가 태풍에도 견딘것을 보면 신통망통하다. 그 곳을 통과하면 산길은 또 다시 내려간다. 박달령까지 5~6번은 오르내려야 한다. 산군 들의 사이에 불만이 튀어 나오는 사람도 있다. '도 올라가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대간의 능선은 보통 탈출로가 정해져 있어 함부로 산길을 잡아 하산을 하면 위험이 닥칠 수 있다. 그러니 꼭 등산로를 찾아 하산을 하는게 자신의 안전을 지켜주는 길이다. 선달산 정상에서 70분이면 박달령 1.4km 이정표가 선 봉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대간의 능선은 틀어서 나간다. 15분이면 헬기장이 있는 박달령에 도착한다. 이곳에도 눈으로 인해 온천지가 하얀 옷을 갈아 입었다. 직진하면 옥돌봉으로 이어진다. 그 입구에 이곳 박달령 산신을 모신 성황당 당집이 있다.

 

 

 

 박달령에서 오른쪽 방향이다. 오전 약수터 2km  이정표을 보고 30m 넓은 임도를 따라간다. 이곳에서 산길은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 박달령을 오르내린 옛길을 따라간다. 길게 뻗은 능선에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박달령 옛길은 '외씨버선길'이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옛 보부상이나 마을 주민들이 오르내린 길이라 그런지 유순하디 짝이 없다. 그저 발걸음만 턱턱 내 딛이면 된다.

 

 

 

 

그러나 지난 가을의 낙엽이 옛길을 덮고 있어 혹 미끄러짐에 유의를 해야한다. 박달령 옛길을 따라 40분이면 박달령식당에 내려선다. 그 아래 탄산수인 오전 약수가 있다. 조선시대때 최고의 약수로 소문이 자자하여 하였다. 단맛을 전혀 느낄 수 없어서 인지 닝닝한게 '물  맛이 왜이래'하며 한잔을 먹어 본다. 여기서 10분이면 주차장에 온전히 내려선다. 벌써 해는 넘어가고 주차장의 가로등에 불이 들어 와 있다.

 

 

 

 

 늦은목이재 샘터

 

 늦은목이재

 

 

 

 

 

 

 

 

 

 

 

 

 

 

 

 

 

 

 

 

 

 

 

 

 

 

 

 

 

 

 

 

 

 

 

 선달산 옹달샘 갈림길

 

 

 

 

 

 

 

 당집이 있는 박달령

 

 

 

 

 

 

 

 박달령 옛길인 외씨 버선길

 

 

 

 

 

 탄산수인 오전약수

 

 

 

 

 봉화군 홈페이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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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비학산의 전설은 ....

 

포항 신광면의 비학산은 학이 알을 품고 있다가 하늘을 나는 형상을 하고 있다. 실제 흥해에서 신광면으로 들어오면서 정면에 보이는 산이 비학산이다. 학이 날개를 펼치며 나는 그런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비학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있다. 정상에서 동쪽의 낮은 바위봉우리를 등잔혈로 불리는데 이곳에서 정상까지 묘를 쓰면 그 당사자의 후손들은 번창을 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소문 때문에 이곳에는 밤에 몰래 묘지를 이장 하는 경우가 다반사로 이루여 졌다. 그러면 아래 고을에는 가뭄이 들며 농사가 흉년이 드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 이곳으로 올라와 묘를 찾아 파헤치는 일이 빈번하였다. 그리고 정상 동남쪽 아래 봉우리에는 가뭄이 들 때 기우제를 지냈다는 제단이 있는데 이를 무제등이라 한다. 비학산 정상의 등산로 오름길에 있다. 그런 속설 때문인지 산 아래는 묘지를 볼 수 있지만 정상인근에는 묘지를 볼 수 가 없어 그런 전설이 더욱 신빙성이 있다.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비학산 산행 경로

 

이번 코스는 포항시 북구 신광면 비학산(법광사) 주차장을 출발해 법광사 갈림길~오거리~비학산 둘레길 빛의 공간 안내판~도솔갈림길~무제등~안부 사거리~두릅바위 갈림길~휴양림 갈림길~철탑~법광사 갈림길~비학산~반곡·은적 갈림길~큰재 이정표 갈림길~법광사지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전체 산행거리는 6.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4시간30분 걸린다.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비학산 산행은 법광사에서 출발

 

비학산 주차장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법광사로 들어서기 전 둘레길과 숲 탐방 안내도 등이 서 있는 삼거리다. 안내도 왼쪽의 너른 길로 20m 정도 가면 길이 여러길로 갈라지는 오거리와 만난다. 산행은 걸어온 산길 오른쪽의 넓은 길을 올라간다. 주위로 키 큰 소나무가 운치를 더 한다. 길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길, 좌우로 사각 나무기둥을 박아두고 둘레길 조성공사를 하고 있다. 곧 가파른 계단길이다. 10분 뒤 도솔 방향 갈림길 이정표와 만난다. 이곳에서 직진 오르막이다. 둘레길 '빛의 공간' 안내판을 만나고 신광면 지명의 유래를 설명해 두었다.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기우제를 지낸 무제등을 지난다.

 

산길은 둘레길 조성을 위히여 침목계단과 안전로프를 위한 기둥을 설치하였지만 부실 투성이이다. 봉우리에 올라서면 정면에 비학산 정상이 코 앞에 보이는 무제등에 오른다. 너른 터에는 정상 방향으로 제단이 마련돼 있다. 가뭄이 극심할 때면 이곳에서 민관이 함께 올라와 기우제를 지냈다하며 뒤돌아보면 신광면의 들판이 한눈에 펼쳐진다.

정상은 돌탑 뒤로 내려간다. 안부 사거리인 '만남 광장'이다. 둘레길이 이곳으로 올라 오게 되어 있다. 왼쪽은 떡갈천, 오른쪽은 은적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 오르막이다. 20분 정도 사면을 왼쪽으로 비스듬히 오르다가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 이정표가 선 갈림길. 왼쪽은 죽성2리 방향. 정상은 오른쪽 오르막이다. 곧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은 '두릅바위' 방향. 정상은 오른쪽 오르막이다. 잠시 뒤 왼쪽 아래 자연휴양림(2.5㎞)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직진한다. 우뚝 선 안테나형 철탑을 지나면 다시 갈림길. 오른쪽은 법광사 하산 방향.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비학산 정상은 시원한 조망.

 

참나무를 잘라 등산로 울타리를 만든 계단길을 오르면 비학산 정상이다. 정상석이 설치 되어 있다. 헬기장에서 북동쪽 방면으로 조망이 트인다. 동쪽으로는 흥해와 호미곶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낙동정맥을 비롯해 첩첩으로 산이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천령산과 내연산 향로봉, 병풍산. 괘령산 등이 펼쳐진다. 하산은 국가측량기준점 오른쪽 내리막이다. 왼쪽은 괘령산 방향. 내려가는 하산 길은 낙엽이 두툼하다. 반곡,으로 능선이 이어 진다 이길로 곧장 가면 신광온천까지 갈 수 있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길이 잘 정비된 것과는 달리 좁고 가팔라 길이라 신경을 써야 한다.

 

 

 

 기일리와 멀리 내연산군이 펼쳐진다.

 

 

 

 큰재갈림길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비학산 하산은 은적 방향

 

10분가량 내려가면 길이 완만해지고 은적. 반곡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직진은 신광온천, 반곡방향이고 하산은 오른쪽 은적 방향 급경사 내리막으로 들어선다. 초입에는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 발목 깊이 빠지며 미끄러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한다. 하산하는 산 비탈은 그 당시 마지막 단풍으로 붉게 치징을 하고 있었다. 2주쯤 되었는데 지금 쯤은 모든 단풍이 떨어져 날씨가 겨울로 치달을 것 같다. 10분 정도 내려오면 예전의 임도길인 넓은 길과 만난다. 6~7분 내려가면 능선 방향 오르막이 있는 삼거리를 지나 직진해서 내려간다.

 

 

 

 

 

 

 

 

 

 

 

 

 

 

 

 

 

 

☞(경북포항산행)포항 비학산. 법광사지와 법광사를 지나는 원점코스

 

계곡을 왼쪽에 두고 내려가면 큰재 방향 이정표가 서 있다. 풀과 잡목이 무성해 들어서기가 어렵다. 여기서 100m 정도 더 내려가면 임도인 삼거리에 올라 선다 여기서 왼쪽 오르막이 큰재 가는길. 하산은 오른쪽으로 내려 간다. 대나무밭을 지나면 비학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에 내려선다 법광사는 왼쪽으로 계곡을 건넌다. 완만한 흙길로 10분 내려가면 법광사지와 법광사를 지나 곧 산행을 시작했던 주차장에 닿는다.

 

 

 

 

 

 

 

 

 

 

 

 

 

 

 

 

 

 

 법광사지

 

 

 법광사

 

☞(경북포항여행)포항 비학산 교통편

 

부산에서 포항까지는 노포동터미널에서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터미널에서 나와 도로 건너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신광행 100번 좌석버스를 타고 종점인 신광면사무소에서 내리면 된다. 들머리인 법광사 주차장까지는 3㎞ 정도 거리로 산행 시작과 마친 후 이동 때 택시를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 요금은 5000원 정도. 신광면 개인택시 (054)243-7566

승용차를 이용해서 들머리인 법광사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건천IC에서 내려 20번 도로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간다. 북경주IC에서 내려 68번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신광면 소재지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법광사와 비학산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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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무장산). 무장봉(무장산) 산행 개요.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많은 문화재가 산재 해 있는 곳이다. 그러한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서 이곳저곳 발에 걸리는게 문화재라 모두 깜짝 놀란다. 그런 곳에 억새 산행지를 거론하면 무슨 생뚱맞은 소리냐며 놀라겠지만 경주시내에 그것도 보문단지를 감싸는 곳에 억새가 평원을 이루는 숨은 산이 있다. 2008년에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소개를 하여 이 일대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키게 하였던 무장산이다. 그 당시 산 이름을 확인한 결과 동대봉산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대봉산은 정상이 따로 있어 그쪽을 가르키니 이 일대가 모두 동대봉산이라 하기에 할 수 없이 그 아래 무장사지가 있었던 곳이라하여 무장산이라 소개를 하였다. 그 후 5년 만에 이곳 산을 다시 소개를 위해 여러 방향으로 방향을 잡다가 포항의 오어사 밑 오어지에서 들머리를 잡아 오미골을 따라 포항 동대봉산 무장봉을 소개하게 되었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무장봉산행 경로

 

이번 무장봉 산행은 포항에서 시작해 경주로 넘어온다. 산행경로를 보면 오어사 오어지 밑의 항사리마을회관 앞을 출발해 오어지~상수원보호구역 감시초소~운제산장 앞~안항사마을~사방댐~독립가옥~오미골 계곡~합수점~능선 삼거리~동대봉산 갈림길~임도(암곡마을 갈림길)~무장봉 정상~무장사지 삼거리~공원지킴터를 지나 암곡마을 주차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8㎞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6시간~6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7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동대봉산 무장봉 산행은 포항 오어사밒 오어지에서 출발

 

산행은 신라 고승 원효와 혜공의 전설이 담긴 오어사에 가기 전 항사마을의 항사리마을회관에서 출발한다. 회관에서 길을 건너 주택 사이 '오어로 154번길' 표지를 따른다. 곧 신광천 의 다리를 건너면 콘크리트 길이 이어진다. 고개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오어지가 펼쳐진다. 저수지 치고는 꽤 규모가 있다. 오어사의 위치를 가늠해 보며 걷다보면 어느새 오어지 상류인 작은 다리를 건넌다. 상수원보호구역 감시초소와 운제산장 표지석을 지나 안항사 마을로 향한다. 다리를 건넌 후 갑자기 확 넓어지면서 안항사 마을과 논밭이 펼쳐진다. 운제산장 입구에서 오른쪽 다리를 건너 갈림길에서 맨 왼쪽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안항사 마을과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길이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동대봉산 무장봉의 오미골은 계곡 산행.

 

입구에서 이곳까지 40분 정도 거리이며 콘크리트 길이다. 이곳을 벗어나면 길은 다시 계곡을 건너면서 비포장임도 길로 바뀐다.

아기자기한 계곡 옆 길을 산책하듯 걸을 수 있다. 물이 넘치는 침수교를 건너면 곧 사방댐이 나온다. 발전실이 갖추어져 있고 계곡의 매몰로 발전을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 정도이다.

사방댐에서 5분이면 오른쪽에 독립가옥 한 채가 있고 넓은 임도도 이곳까지이다.곧 계곡을 만난다. 반대편으로 건너가면 묵은 길이 나온다. 이 곳 부터는 길이라기 보다는 계곡을 거슬로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오르면 마음이 편하다. '여주이씨선산입구' 비석에서 계곡으로 내려서 건넌 후 사방댐 직전에 오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사방댐을 돌아 오르는 길이다. 이후로도 수시로 계곡 좌우를 오간다. 별다른 시설물이나 이정표가 없으니 계곡을 따라 오르면 된다. 혹시 길을 잃더라도 거의 계곡 끝까지 답사로가 이어지므로 좌우를 살피면 곧 리본이나 길 흔적이 나온다.

 

 

 

 

 

 

 

 

 

 

☞(경주산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동대봉산 무장봉 오미골은 태풍시 산행은 삼가 

 

계곡 산행이라 우수기에는 산행을 할 수 없지만 갈수기 인 요즘에는 산행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는다. 태풍과 폭우로 인해 계곡이 많이 황폐화 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산길은 중간에갈림길을 만나는데 유심히 보면 오른쪽 산사면으로 오르는 산길이 희미하게 있다. 큰 나무도 보이며 그길로 해서 무장봉을 오를 수 있는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독립가옥을 지나 지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부담스럽다. 다시 돌아선다. 계속 주 계곡 길을 따른다. 갈림길에서 30분 정도 더 올라가면 계곡 폭이 크게 좁아지고 정면에 덩치가 큰 산이 나타나며 곧 양쪽의 계곡이 만나는합수점이다. 길은 합수점 중간의 능선으로 오르는데 왼쪽 계곡으로 20m 정도 들어선 후 계곡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이네 산길은 능선을 따라 오르게 된다. 발길이 드물어 길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어렵잖게 따라갈 수 있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무장봉 산행은 시계를 따라간다.

 

가지치기를 하며 베어둔 나무를 넘어가면 홍송의 소나무 숲을 지난다. 예전의 임도로 보이는 길이 나타난다. 산길은 푹 꺼진 계곡을 건넌 뒤부터는 가파른 지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경주와 포항의 시계 능선에 올라서면 사거리다. 직진하면 황룡사를 거쳐 시부거리인 감포가는 도로로 갈 수 있고 뚜렷한 왼쪽 능선 길은 성황재와 함월산 방향이다. 무장봉은 오른쪽이다. 15분가량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동대봉산 삼거리다. 왼쪽은 동대봉산 방향이고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652m봉 우회하면 서서히 무장봉의 억새가 나타난다. 산길은 잠시 . 안부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서면 생태계 보호를 위해 막아 놓은 로프를 넘어선다. 눈앞에 억새가 은빛으로 물결친다. 암곡방향으로 내려서는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무장봉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와 이 길을 따라 내려간다. 온다. 정상으로 가는 좌우로 억새밭이다. 다시 이정표가 선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잠시 오르면 무장봉 정상이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무장봉 정상의 억새가 장관

 

동대봉산 무장봉이란 큰 정상석이 서 있다. 이 일대는 70년대에 목장으로 불하를 받아 오리온목장을 운영하였다. 그 후 초지로 조성된 목장이 자연스럽게 억새밭으로 변하게 되었다. 정상에서는 광활한 억새밭과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무장봉의 억새밭을 보기 위해 임도를 따라 한 바퀴 빙 돌아오면 억새밭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한 바퀴 도는 길은 1.4㎞ 정도로 30~40분 걸린다. 20분 정도 임도길을 따르면 다시 무장사지에서 올라오는 임도 길을 만난다. 처음 만난 무장봉 갈림길을 지나고 처음만난 암곡 갈림길을 지나 임도길을 계속 하산한다. 급한 내리막의 산길을 벗어나면 암곡 0.7㎞' 이정표가 선 지점을 만나고 다시 삼거리를 만난다. 주 등산로로 오른쪽은 무장사지를 거쳐 무장봉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하산은 왼쪽이다. 10분 정도면 전에 없던 공원지킴터를 지나고 이어 콘크리트길을 15분가량 내려가면 버스 종점인 암곡주차장에 닿는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무장봉 교통편

부산에서는 노포동터미널에서 포항까지 간다.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포항터미널을 나와 107번(일반), 500번(좌석) 시내버스를 타고 문덕 종점에서 내린다. 여기서 175번 버스를 타고 오천환승센터에서 오어사 들어가는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운행간격도 1시간30분~2시간으로 길어 이용하기가 불편하고 갈아타기도 번거롭다. 문덕 종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들머리인 항사리마을회관까지 9000원 안팎 나온다.

날머리인 암곡에서 경주 시내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50분과 6시50분, 8시50분(막차)에 있다. 막차는 보문단지까지만 운행한다. 경주서 부산행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오후 9시50분이다. 성수기인 요즘은 차량의 정체로 인해 지난해부터 경주시가 보문단지 쪽에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셔틀버스는 11월 중순까지 토·일요일에만 오전 9시~오후 4시 까지 운행한다.

 

 

 

 

 

 

 

 

 

 

☞(경주여행)경주억새산행무장봉. 무장봉 암곡마을  무장산미나리 유명

 

암곡동은 최근에 와서 '무장산 미나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곳 미나리는 청도 한재와 마찬가지로 모두 지하수로 키워 부드러워 익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한재에서 봄철에만 미나리를 수확하는 것과 달리 무장산 미나리는 봄과 가을 두 번 수확한다.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가 가을 수확기로 억새 구경을 마치고 내려온 뒤 미나리 삼겹살과 미나리전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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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봉 산행은 크게 봐서 면사무소에서 출발해 정상을 거쳐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온다. 전체적인 산행 코스는 죽장면사무소~죽장파출소~119의용소방서~한옥 뒷담~임도~격진령~뱀골 정상~봉화봉~범바위~함휘령~범벅재~임도~입암서원~죽장면사무소로 이어지며 총거리 10㎞에 순수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들머리에서 본 죽장면 소재지로 왼편으로 면사무소도 보이고 중앙 우측의 기왓집 뒤 긴 담장에서 산행이 시작 된다.

산행은 죽장면사무소를 나와 왼쪽에 있는 죽장파출소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 서 119 의용소방대 건물을 지나면서 시작한다. 골짜기 방향으로 100m가량 콘크리트길을 따라가면 유리 차양을 한 한옥의 담장이 길게 이어진다. 그 앞에서 작은 도랑을 건너 좌우 산비탈의 밭 사이인 오른쪽 사면으로 올라간다. 그곳을 올라서면 산길이 시작된다.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소나무숲이 나오고 길은 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4~5분 더 가면 소나무를 베어낸 너른 터가 나오고 길은 이곳을 지나서 올라선다. 좌측 정면 나무 사이로 봉화봉이 살짝 보인다.

격진령으로 오르기전 우측 의 모습으로 아래 죽장면소재지와 그 뒤로 청송의 산들이 보인다.

10여 분 더 가면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난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라 오른다. 무덤을 만나고 하지만 능선의 임도 길을 따라가면 된다. 곳곳에 굵은 나무들이 베어져 있다. 임도길은 자연스럽게 오솔길의 산길로 변하고그 덕에 오른쪽으로 멀리 영천 보현산이 보인다. 작은 봉우리를 돌아가면 안부이며 넓은 임도의 옛길과 다시 만난다. 이곳이 삼거리로 오른쪽으로 휘어져 가는 넓은 길 대신 왼쪽 무덤 위로 이어지는 길로 올라선다. 능선 위에 올라서면 격진령 안내판이 붙은 이정표와 만난다. 아야할 왼쪽 방향왼쪽은 '봉화봉 1.1㎞'이다. 오른쪽은 '광천 1.8㎞'의 안내판 뒤로 정자리 일대가 펼쳐진다.



격진령에서 봉화봉까지는 큰 경사 없이 평탄한 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옛 묵은 임도의 갈림길이 나오지만 왼쪽은 면사무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묵은 길이고 산행은 우측 능선을 따라 올라선다.. 7~8분 가파른 길을 오르면 두 개의 봉우리 가운데 왼쪽의 뱀골 정상 옆을 지나간다 이곳에서는 왼쪽 죽장면사무소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평탄한 길을 거쳐 완만한 오르막길을 7~8분 가면 봉화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포항북남여의소대장친목회' 명의로 '자연을 보호합시다 봉화봉 610M'라고 쓰인 스테인리스 사각기둥에 '봉화봉 637M'라고 쓴 돌이 기대어 있다. 현재 국립지리원 발행 의 지형도에는 638m로 돼 있다. 정상 둘레로 나무가 빼곡해 조망이 시원하지는 않지만 올라온 정면으로 침곡산을 비롯해 낙동정맥이 남북으로 펼쳐져 있다. 서쪽으로는 멀리 보현산과 가까이는 수석봉, 민봉산, 곰바위봉이 솟아 있다. 포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면봉산은 1113m로 보현산과 이웃하고 있고 그 아래에는 포항의 3대 오지인 산상마을 두마리가 있다.

범바위에서 본 죽장면사무소와 죽장과 청송의 산들 전경이 시원하다.

정상에서는 가파른 내리막이다. 정상에서 7~8분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바위 전망대가 있다. 감곡리 마을과 낙동정맥 능선, 기계면 들판에 이어 멀리 경주의 산까지 조망이 트인다. 옆에 또하나의 전망대로 반대편인 죽장면 소재지를 바라보고 있다. 범바위 전망대로 불린다. 10여 분 후 오르막을 2~3분 오르면 폐 헬기장인 함휘령에 올라선다. 이정표에 왼쪽 '면사무소 2.4㎞'는 바로 하산을 하는 길이다. 체력이 부칠 경우 바로 내려서면 된다. 진행하는 산길은 우측이다, 이정표에 '범벅재 1.5㎞'로 돼 있다. 2분이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산내려서는데 100m 뒤 중요한 살림길이 나온다. 두 방향 다 희미하지만 산길은 우측길이 범벅재가는 길이다. 왼쪽은 입암마을로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능선을 따라간다는 생각으로 희미한 길을 이어가면 양쪽 마을을 넘어 다닌 옛 고개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면 '기계 436' 삼각점이 박혀있다. 10분가량 내려가면 범벅재 임도와 만난다. 정면으로 오르면 낙동정맥 줄기인 침곡산으로 연결된다.



범벅재에서 왼쪽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15분가량 내려가 계곡을 건넌 뒤로 몇 차례 더 계곡을 건너면 마지막 부분에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200m가량 가면 자호천으로 흘러드는 가사천(佳士川)이다. 가사천을 건너면 바로 69번 지방도에 올라서게 된다. 왼쪽으로 200m가량 가면 입암서원의 고풍스러운 모습과 보호수 은행나무가 서원 옆에 서 있다. 선바위인 입암을 지나면 출발지인 죽장면사무소에 도착한다.

범벅재의 임도


입암과 입암서원에 대해 알아보기...
1657년 처음 건립된 입암서원은 죽장면 입암리에 경상북도 기념물 제70호로 조선 효종 때 건립됐다. 포항의 오지에 자리 잡은 탓에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입암이란 말은 서원 옆을 흐르는 가사천 굽이에 우뚝 서 있는 바위에서 딴 말이다. '선 바위'라 한다.

(선바위인 입암과 누각)
입암서원은 여헌 장현광과 권극립, 정사상, 손우남, 정사진 등을 배향하고 있다. 고종 5년(1868)에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 훼철되었다가 순종 원년인 1907년에는 화재로 묘우(廟宇)가 불탔다. 서원은 1913년에 복원됐고 묘우도 1972년에 새로 만들었다. 서원 주변에 있는 일제당은 서원에 앞서 1600년에 건립됐고 장현광, 정사진 등이 학문을 강론했다고 한다. 또 노계 박인로가 찾아와 입암가와 입암별곡을 남기기도 했다.

마을 나무인 은행나무는 수령 300년으로 1992년에 지정됐다. 서원 마당에도 곱게 늙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

입암서원

교통편
원점회귀이므로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 경주IC에서 내려 안강 방면으로 간다. 안강에서는 계속 68번 지방도를 타고 청송 방향으로 가다가 달성 네거리에서 좌회전한다. 기계를 거쳐 포항-영천 간 31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면 죽장면사무소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경주나 포항으로 가서 갈아타야 한다. 포항에서는 기계로 가면 죽장까지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돌아올 땐 죽장면사무소 앞 버스 정류장에서 기계와 경주 방면 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4시50분과 6시20분에 기계까지 가는 버스가 있으며 오후 6시에는 경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기계에서 포항을 거쳐 부산으로, 경주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봉화산 산행에서는 부근에 먹을 만한 음식점이 없어 경주 시내까지 들어 와서 먹었다.  서부동의 어향원(054-772-2821)으로 사장님이 화교분이다. 이곳은 경주에서도 꽤 유명한 곳으로 소문이 나있다. 삼선짬봉을 잘 한다고 하여 주문을 하니 하얀색과 빨간색의 국물이 있다고 한다.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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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정맥은 백두대간 구간인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1303.1m) 인근 피재에서 남동쪽으로 분기돼 구봉산 백병산 주왕산 등을 거치며 동해안을 따라 남하,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서 바다와 만나는 산줄기다. 총거리는 412.3㎞ 쯤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측정치는 사실상 그 누구도 단정하기 힘들다. 혹자는 351㎞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산꾼마다 다르고 산악회마다 다르게 주장하기 일쑤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포항 병풍산 정상 부근 산불감시초소 앞 억새밭을 지나고 있다. 길다란 골짜기 우측으로 낙동정맥 줄기를 이루는 사관령 침곡산 태화산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치달리고 있다.

포항시의 많은 오지마을중에서도 가장 오지마을인 죽장면 상옥리와 하옥리 의전경이다. 고산분지로 옥계계곡이 흘러가고 울퉁불퉁한 여덟암봉 팔각산의 모습이 시원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이번 주 답사한 경북 포항 병풍산(811m) 코스는 바로 이 낙동정맥의 상징적 중간 지점인 벼슬재(일명 배실재)를 아우르는 내륙의 한적한 능선산행코스다. 또 들머리인 포항시 기북면 성법리(省法里)는 나라에 역모죄를 지은 사람들을 천민으로 강등시킨 후 이곳에 집단 수용해 무기류와 농기구 토기 등을 생산케했던 일명 '성법 부곡(部曲)'이 있던 곳. '부곡'이란 신라시대부터 조선 말기까지 존재했던 일종의 집단 생산구역으로 당시 신분제도 상 천민이나 역모죄를 지은 사람들을 깊은 산골짜기 등에 수용했던 것을 일컫는다. 그만큼 이 마을이 옛날에는 오지 중의 오지로 통했다는 반증일 터. 물론 지금은 도로가 잘 뚫려 있어서 옛날과 같은 오지의 분위기는 많이 줄었지만 당시 벼슬아치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는 벼슬재나 사관령 등은 고스란히 산행코스에 포함돼 있어 오지산행의 느낌도 일정 부분 맛 볼 수 있다. 게다가 날머리인 덕동민속마을에서는 운치 있는 숲과 고택들이 즐비해 고즈넉한 '시간여행'을 겸한 산행지로도 안성맞춤이다.

■ 내륙 오지 15㎞코스… 6시간은 잡아야 넉넉

 


 



 

   
병풍산 정상에서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성법령.

크게 보면 경북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과 성법리를 한 바퀴 도는 산행코스다.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성법리 삼보암 입구~삼보암~갈림길~청안 이씨묘~758m봉~갈림길(산불초소)~병풍산 정상(811m)~갈림길(산불초소)~성법령~709.1m봉(낙동정맥 합류)~GPS 781m봉~사관령(782m)~갈림길~여강 이씨 묘~598m봉~벼슬재~임도 갈림길~덕동 고택앞~덕동민속전시관~덕동교로 이어진다. 총거리는 15㎞가량. 짧지는 않은 편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10분, 휴식과 식사 등을 포함하면 6시간20분 정도 걸린다.

성법리에서 성법령 방향으로 92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도로 우측에 삼보암 입구 표지판이 보인다. 이곳에서 정면 우측의 병풍산을 한차례 살펴보고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임도 주변 과수원에는 빨간 사과와 누런 배가 탐스럽게 익어간다. 10분쯤 가면 삼보암. 아담한 규모의 절집이다. 100m쯤 가서 개울 합수지점 다리를 건넌다. 왼쪽 계곡은 안세이지, 오른쪽은 골뱅이골지라 불리는데, 포장 임도를 버리고 왼쪽 골짜기 방향 비포장길을 택한다. 곧이어 청안 이씨묘, 밀양 박씨묘, 파평 윤씨묘를 잇따라 지나고 달성 이씨묘에서는 무덤 뒤쪽 능선길을 따른다. 완만한 경사로. 곳곳에 간벌작업으로 인해 베여 나간 나무둥치들이 널려 있기도 하다.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는가 싶더니 어느새 우뚝한 봉우리다. 758.1m봉. 개울 앞 갈림길에서 1시간10분가량 걸렸다. 왼쪽의 능선길을 따른다. 평평한 분지와 같은 지역을 통과해 20분쯤 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설치된 갈림길. 이곳은 낙동정맥에서 분기된 소위 비학지맥과 내연지맥이 함께 통과하는 지점이다. 향후 코스는 왼쪽으로 이어지지만 병풍산 정상은 우측 200m쯤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정상으로 갔다가 돌아온다. 주변 조망도 별로 시원스럽지 않은 데다 모양새도 펑퍼짐한 병풍산 정상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아쉬움에 취재팀이 근교산 리본 뒷면에 '병풍산 정상'이라고 표시해 놓고 산불감시초소로 돌아간다.

■ 정상 부근 아담한 억새밭서 본 풍광 압권

코스모스 핀 아름다운 이길이 아닌가뵈~하고 돌아나오고 있다. 병풍산을 감싸는 계곡중 우측계곡인 골뱅이골지로 들어가는 길이다.
좌측계곡 또한 사람의 귓속처럼 복잡하다하여 안세이지로 부르는 것은 아닌지...

 

   
덕동문화마을의 대표적 고택 중 하나인 사우당.

초소 주변에는 운치 만점의 아담한 억새밭이 자리잡고 있고, 앞뒤 전망도 시원하다. 산행의 피로가 한 방에 날아가는 느낌. 진행 방향 정면인 서쪽의 큰 산줄기는 낙동정맥 주능선이다. 그 줄기를 따라 남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사관령과 침곡산, 멀리 영천 보현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억새밭에서 남쪽 정면을 보면 경주 안강읍과 포항 기계면 사이의 산인 봉좌산이 보이고 그 너머 아주 먼 곳에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산봉우리들까지 눈에 들어와 시원스럽다. 또 몸을 돌려 보면 멀리 매봉과 향로봉 내연산 등 포항의 준봉들이 고스란히 눈에 들어오고 북쪽 정면 아주 먼 곳에는 국립공원인 주왕산 자락까지 아스라히 펼쳐진다. 특히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암봉인 팔각산이 인상적이다.





 

   
덕동문화마을의 개울가에 자리잡은 용계정.

산불초소에서 내리막을 타면 작은 전망바위가 있고 이후 7분 정도면 쉼터와 화장실이 설치된 921번 지방도에 닿는다. 이 곳이 바로 포항시 기북면과 죽장면 사이에 위치한 성법령이다. 낙동정맥 종주꾼들에게는 구간 기점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고개마루. 우측 죽장면 표지판 쪽으로 방향을 잡고 '죽장 상옥 슬로우시티' 홍보용 대형 입간판에서 20m쯤 더 가면 도로 건너편에 낙석 방지 철조망이 일부 제거된 곳이 보인다. 수많은 산꾼들의 손 때 묻은 안내리본이 매달려 있는 산행로 진입지점이다. 이 곳으로 진입, 능선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낙동정맥과 비학지맥 내연지맥이 분기되는 709.1m 봉이다. 바닥은 콘크리트 헬기장이고, 정맥과 지맥의 분기점 답게 좌우로 수십개의 산행리본이 어지러울 정도로 매달려 있다. 왼쪽(남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지금부터는 일부이긴 하지만 낙동정맥을 따르게 되는 것이다.

10분쯤 서서히 오르막을 타면 GPS수신기 표시 기준 해발 781m인 작은 봉우리에 오른다. 낙동정맥 길은 살짝 왼쪽으로 휘어지며 이어진다. 이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능선산행을 40분가량 하면 해발 782m인 사관령(士官嶺)에 닿는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이 고개는 그 옛날 관리들이나 겨우 넘나들 수 있었다고 전해져 오는 곳이다. 봉우리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 낙동정맥 상징적 중앙인 '벼슬재'서 하산

   
병풍산 정상에서 성법령으로 내려서다 만난 전망바위. 오른쪽에 낙동정맥 주능선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

왼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20분쯤 내려서서 안부를 지나 다시 5분쯤 더 가면 갈림길. 왼쪽은 성법리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취재팀은 능선길로 직진한다. 15분 후 작은 봉우리 위에 위치한 여강 이씨묘를 통과, 재차 15분쯤 가면 GPS 표시 기준 598m인 봉우리를 지난다. 이후 왼쪽으로 틀어 내리막을 타면 10분 후 소위 '낙동정맥 중간 지점'이라고 알려져 있는 벼슬재(일명 배실재)다.

동쪽의 포항시 기북면 오덕리 덕동마을과 고개 넘어 서쪽의 죽장면 가사리의 경계인 이 고개는 벼슬아치들만 넘나들 수 있었다고 전해온다. 덕동마을에는 철이 많이 났고 가사리에는 솥 생산을 많이 했다고 한다.

벼슬재에서 낙동정맥을 이탈, 왼쪽 내리막으로 하산한다. 길은 우마차도 갈 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데다 갈 지(之)자 형태를 띤 구간도 많다. '높으신 분'들이 쉽게 넘나들 수 있도록 한 것 같은 느낌. 여하튼 산꾼에겐 고마운 일이다. 20분쯤 여유 있게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데 왼쪽으로 꺾는다. 200m가량 가면 골짜기를 따라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길이 이어진다. 10분 후 덕동마을의 고색찬연한 고택들이 산꾼들을 반겨준다. 마을 길을 통과하면 덕동민속전시관 주차장을 지나고 3분 후 날머리인 덕동교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양동마을 못잖은 덕동문화마을 둘러볼 만

산행 날머리인 오덕리 덕동마을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경주 양동마을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유서 깊은 민속마을이다. '덕동문화마을'로 지정된 이 마을에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243호로 지정된 용계정(龍溪亭), 경북 민속자료 제81호인 사우당(四友堂)고택, 민속자료 80호인 애은당(愛隱堂)고택 등 옛 정자와 고택이 즐비하다. 게다가 2006년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가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송계숲이 마을 앞 개울을 따라 펼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소위 '비학산 칼국수'로 유명한 비학산이, 북쪽으로는 병풍산, 서쪽으로는 낙동정맥 줄기의 침곡산으로 둘러싸인 곳으로 덕 있는인물들이 많다는 뜻에서 덕동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이 마을은 경주 양동마을과 옥산서원을 대표하는 조선시대 거유(巨儒) 회재 이언적의 동생 이언괄의 4대 손인 이강이 양동마을에서 이곳으로 이주, 거처를 정하면서 대대로 여강 이씨의 집성촌이자 내력 있는 선비마을로 전해오고 있다.



마을 입구의 덕동민속전시관에는 수많은 종류의 고문서와 기록물, 용품 등이 전시돼 있기도 하다. 이 기록물의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기록사랑마을(제4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한편 조선시대에는 마을 북쪽의 성법리에 있던 성법부곡을 관리감독하던 관청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산행 후 찬찬히 둘러볼 만 한 마을이다.



◆ 교통편

- 경주 안강읍 포항 기계면 거쳐 청송 쪽으로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30분 소요. 성법리에서 내려 성법령 쪽으로 10분쯤 걸으면 들머리인 삼보암 입구가 나온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을 통과, 성법리에 닿는다. 성법리 마을을 통과하면 삼보암 안내판이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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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세와 이별한다'는 뜻을 지닌 속리산(俗離山·1057.7m)은 두 말할 필요 없는 명산이다. 과거 19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에서 수학여행을 법주사와 문장대로 떠났을 만큼, 현재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 본 산이기도 하다. 비록 충북 보은군과 경북 상주시의 경계에 있어 부산 울산 경남에서는 그만큼 멀게 느껴지지만 유년기의 아련한 추억이 머물고 있기에 다른 산에 비해 친숙한 느낌을 준다.




       
    국내 대표적 암릉산행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속리산 묘봉 정상에 오르면 충북알프스라고 불리는 내륙의 명산들이 사방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취재팀이 묘봉 정상에서 상학봉 비로봉 등 지나온 서쪽 능선 암봉들을 살펴보고 있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인간 세상의 먼지와 때를 씻어내고 자연과 하나 되는 속리산 줄기의 묘봉(妙峰·874.0m)을 찾아갔다. 속리산 능선 가운데 서북쪽 끄트머리에 해당하는 묘봉 코스는 바위 산으로 이름난 속리산에서도 특히 기기묘묘한 암릉과 암봉이 발달한 구간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묘봉인가.

    사실 상학봉과 묘봉을 잇는 구간은 속리산 뿐 아니라 전국의 명산들을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암봉 코스다. 길이 험한 만큼 산행의 재미와 빼어난 조망을 원 없이 즐길 수 있어 산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게다가 은빛 화강암 바위와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어우러지는 가을철의 묘봉은 진경산수화의 진수를 옮겨놓은 듯한 선경(仙景)을 자랑하기 때문에 특히 단풍산행과 암릉산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다. 아직 초록이 덜 지쳐 단풍은 이르지만 곧 붉게 물들테다. 다만 간간히 위험구간을 만나기 때문에 산행 입문 초보자의 경우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비 올 때나 겨울철에도 피하는 것이 좋다.

    ■ 속리산국립공원 서북능 10.5㎞, 6시간 걸려



       
    묘봉 코스는 유달리 로프구간이 많다.

    37번 국도 변에 위치한 경북 상주시 화북면 운흥1리의 음식점 '묘봉두부마을'이 들머리다. 코스는 운흥1리 마을회관~이정표~토끼봉 하단 갈림길(이정표)~진터골~안부~통천문(토끼봉 상단 갈림길)~비로봉~돌탑~개구멍~굴바위~신정리 이정표~상학봉~개구멍~암릉표지석~묘봉~북가치~미타사앞 임도~운흥2리 표지석~화북면 서부출장소로 이어진다. 완전한 원점회귀 코스는 아니지만 들머리와 날머리가 걸어서 20분 내 거리이기 때문에 자가용 운전자의 차량 회수에도 큰 문제는 없다. 코스 총거리 10.5㎞, 주말 산꾼 보통 걸음으로 6시간 정도 걸린다.

    음식점인 '묘봉두부마을' 앞에서 남쪽으로 병풍처럼 둘러 선 묘봉~상학봉~비로봉 줄기와 산행 안내판을 번갈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한 차례 한 후 운흥1리 마을회관 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회관을 지나면 정식 속리산국립공원 안내도가 있다. 다시한번 묘봉~상학봉 능선을 바라본 후 개울을 따라 골짜기 안으로 진행한다. 10분 후 첫번째 이정표. 문장대 9.1㎞ 묘봉 4.2㎞ 상학봉 3.9㎞를 가리킨다. 다시 5분쯤 가면 주의해야 할 두 번째 이정표다. 우측으로 '상학봉 2.9㎞'를 표시하고 있다. 암릉 위험 경고 문구도 보인다. 직진하면 토끼봉 방향이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국립공원사무소 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오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취재팀 역시 이정표가 가리키는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서서히 한적한 숲길의 분위기가 완연해 지면서 어느새 깊은 산중의 풍취가 물씬하다.


    ■ 기묘한 바위 즐비… 한국 대표 암릉산행지

       
    수많은 기암 중 하나인 스핑크스 바위.

    진터골 계곡을 따라 20분쯤 오르면 능선안부. 우측으로 가면 매봉 미남봉을 거쳐 활목고개까지 연결되고, 좌측은 묘봉 정상 가는 길이다. 묘봉 2.9㎞, 상학봉 1.9㎞를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면서 왼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서서히 집채 만한 크기의 바위들이 나타나면서 빼어난 전망을 드러낸다. 곳곳에 노송과 바위가 어우러진 전망대가 즐비하다. 옅은 안개가 끼는 듯 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흡사 선경을 방불케한다. 15분 후 바위 자체가 언덕을 이루는 전망대봉에 오르면 앞으로 가야할 암봉들이 성난 파도 너울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총 12개를 넘어야 하는 암봉 코스의 첫 번째 봉우리에 선 것이다. 이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암릉산행이 시작된다.

    살짝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을 타면 5분 후 '상학봉 1.3㎞' 이정표를 지나고, 로프를 잡은 채 비스듬한 암벽을 오른다. 앞으로 줄기차게 나타나게 될 로프와의 조우다. 그런데 로프 마디 사이에 장력 약한 스프링이 함께 장착돼 있고 철사도 연결돼 있어 자칫하면 손을 다칠 위험이 크다. 무슨 이유로 스프링과 철사를 장착해 놓은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로프를 잡고 오르면 널찍한 마당바위 위다. 이곳 역시 조망만큼은 기가 막히다. 다시 로프를 잡고 내려서서 좀 더 진행하면 암봉 앞에서 좌우로 길이 갈린다. 왼쪽은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우회로다. 왼쪽 길을 택해 암봉으로 오르면 상모봉(772m)이다. 정상석은 없다. 전방 왼쪽으로 토끼봉 능선 암릉이 눈앞에 펼쳐진다.



    ■ 바위굴만 5개 산행 재미 듬뿍… 조망도 일품

       
    구름과 암릉이 어우러진 묘봉은 비경 중에 비경이다.

    다시 내려서면 순간적으로 능선길이 편해진다고 느껴지는데, 그 순간 왼쪽에 바위문이 보인다. 험로인 토끼봉 능선에서 올라와 주능선으로 합류하는 곳이다. 일명 통천문으로 불리기도 한다. 입구는 좁아 보이지만 살짝 들어가 보면 의외로 확 넓어진다. 다시 주능선으로 돌아와 원래의 진행 방향으로 30m쯤 가면 왼쪽에 거대한 바위 틈 사이 약 1m 정도의 통로가 보이는 데 다시 한번 이곳으로 나가보면, 토끼봉과 모자바위 주전자바위 등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주능선으로 복귀, 1분쯤 가면 상모봉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한 길과 만난다. 좀 더 가면 가평 이씨 묘를 지나고 또다시 바위 앞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오르면 널찍한 전망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 이어가면 비로봉(830m)이다. 선계(仙界)에 들어선 듯, 조망은 빼어나지만 눈 앞 어딘가 있을 상학봉과 묘봉은 도통 분간할 수가 없다. 암봉이 너무 많고 안개까지 뒤덮여 있으니….



       
    이창우 산행대장이 절벽 위 개구멍을 통과하고 있다.

    로프를 잡고 조심 스럽게 내려서다가 암봉 허리춤을 타고 왼쪽으로 휘돌아가면 돌탑 있는 안부에 닿는다. 왼쪽 철계단을 타고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암봉 하나를 넘는다. 다시 내려서는 길에 로프를 잡고 개구멍을 통과해야 하는데, 통과 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천길 낭떠러지다. 조심해서 내려선 후 왼쪽으로 널찍한 굴바위를 통과한다. 악천후 때 임시 대피소로 삼아도 될 만큼 큰 규모의 바위굴이다. 또 다른 통천문이라고 해도 되겠다. 왼쪽으로 살짝 돌아가서 약간 오르막을 타면 널찍한 마당바위와 멋진 소나무가 있는 암봉. 이제 상학봉이 눈 앞이다. 살짝 내려서서 '신정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통과, 직진하면 4분 후 상학봉(862m)에 닿는다. 정상부 바위로 오를 수 있던 철사다리는 제거돼 없어졌지만 살짝 옆쪽으로 비켜 서면 지나온 암봉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북쪽으로는 묘봉과 그 뒤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의 장쾌한 풍광도 고스란히 파인더에 잡힌다.



    ■ 암벽 로프구간 많아 산행 안전 주의 필요

       
    장닭의 볏인가, 용의 등뼈인가. 들머리인 운흥1리에서 보면 묘봉 암릉의 울퉁불퉁한 골격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상학봉~묘봉 구간은 지금까지 통과한 암릉 코스의 험준함을 비웃을 만큼 좀 더 험악하다. 하지만 그만큼 짜릿함을 훨씬 많이 맛볼 수도 있는 구간인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스핑크스를 닮은 기묘한 형상의 바위를 지나 내려선 후 다시 로프구간을 만나는데, 전체 코스에서 만난 것 중 가장 긴 로프다. 2단으로 이어져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분 후 또 하나의 개구멍을 지난 후 사다리와 로프구간을 잇따라 통과한다.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개구멍에서 25분 가량 가면 비로소 '암릉(해발 860)' 표지석과 '묘봉 0.3㎞'가 표시된 곳에 닿는다. 살짝 넘어서서 사다리를 통과하고 왼쪽 우회로를 타고 올라 뿅뿅다리를 건너 오르면 마침내 해발 874.0m인 묘봉 정상이다. 충북 청주대학교 출신인 고(故) 고상돈 산악인을 추모하는 나무기둥이 반겨준다. 서쪽으로는 상학봉을 포함한 지난 암봉들이 펼쳐지고 북쪽으로는 도명산 낙영산 등의 명산들이, 또 동쪽으로는 관음봉과 문장대,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속리산 주능선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이정표 상 '관음봉 3.3㎞' 방향으로 로프를 잡고 살짝 내려서자마자 왼쪽으로 꺾어 10여 분 가면 북가치고개 사거리에 닿는다. 우측 길은 관음봉 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지만 '위험구간 폐쇄' 안내판이 보란듯이 서 있다. 고개를 넘어 직진, 계곡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순하디 순한 길이다. 20분 후 '묘봉 두부마을' 갈림길이 나오지만 직진해서 내려간다. 다시 20여분 걸으면 미타사 입구 임도에 닿고 이후 날머리인 운흥2리에 있는 화북면서부출장소까지는 임도를 따라 15분만 걸으면 된다.



    ◆ 떠나기 전에

    - 속리산 묘봉 암릉은 9000만 살 어르신

    기기묘묘(奇奇妙妙)한 바위들과 암봉이 수없이 늘어 선 속리산 묘봉 산행을 하다가 문득 언젠가 읽었던 책 한 권이 생각났다. 국제신문 부설 부산과학연구소 손동운 소장이 본지 생활과학부 기자 시절 부산지역 지리학 및 지질학 교수단과 함께 발로 쓴 '우리 산, 땅의 자취 답사기…산에도 역사가 있다(부산대출판부)'가 바로 그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속리산 문장대는 마그마가 지하 수㎞에서 서서히 굳어진 화강암이며 방사성 연대측정 결과 그 나이가 대략 9000만 살에 이른다.



    묘봉 역시 문장대가 속한 속리산 능선에 위치한 점으로 미뤄 나이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이는 부산 금정산(약6500만~8000만 살)보다는 '형님'인 셈이고 월악산(9000만~1억 살), 인수봉 만경대 백운대 등 3개의 거대 암봉을 지닌 탓에 옛부터 삼각산이라고 불린 북한산(1억3000만~1억8000만살)에 비해서는 '동생'인 셈이다. 억겁의 세월을 거친 이 땅의 산과 바위를 두고 고작 100살쯤 살까 말까한 인간이 이기려 한다는 것부터가 분수를 잊은 행동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산에서 겸손해야 할 또 다른 이유인 셈이다.



    ◆ 교통편

    - 자가용 이용해 속리산IC에서 내려야

    대중교통 이용시 당일 산행이 힘들 정도로 부산에서는 거리가 먼 편이다. 따라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3시간 쯤 걸린다.

    우선 대구·부산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김천분기점까지 간다. 김천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옮겨탄 후 낙동분기점에서 다시 당진상주고속도로를 이용한다. 당진 방면으로 45㎞쯤 가서 만나는 속리산IC에서 내린 후 상장교차로에서 속리산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5.2㎞쯤 간 후 말티교차로에서 보은 방면으로 좌회전 한 후 2.5㎞지점 보은교차로에서 우회전 국도 19호선을 타고 괴산 미원 방면으로 간다. 4.7㎞가량 이동, 봉계1교차로에서 국도19호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빠져나가 내북 산외 방면으로 향한다. 575번 지방도다. 원평삼거리에서 우측 길로 직진, 충북알프스자연휴양림 방향으로 계속 가면 활목고개를 넘어 운흥1리 묘봉 두부마을 음식점 앞에 닿는다. 주차는 식당 주변이나 마을회관 인근에 할 수 있다. 산행 후 차량회수를 위해서는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필자가 촬영한 동영상 파일이 너무 커 국제신문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함 느껴보세요..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0930.2202819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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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군 아미산



    사실 군위의 아미산은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언론매체에서는 처음으로 10년전에 취재 답사를 하여 소개를 한적있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은 산으로 막상 아미산을 답사 할려고 하니 막막한 것은 사실이였다. 지금처럼 정보화의 홍수속에 클릭만하면 그 대상을 낱낱하게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당시의 최신정보란 현지 주민에게 물어 보는게 최고의 정보로 석산마을의 촌로 여러분에게 물어 보니 아미산이라 이름을 알려 주었다.
    앗사!. 쾌재를 부르며 들뜬 기분이였다.
    보통 부처님의 눈썹을 아미라 부르는 바 얼마나 아름다우면 아미산이라 부를까?. 막상 아미산을 쳐다 보면 동공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아마 이산도 불교적인 색체가 강한 산인것 같다. 아니면 어여쁜 여인의 눈썹을 닮았던지. 뭐든지 간에 그 당시에는 이쁜산을 찾았다는 흥분은 지울수 없었다. 

    그리고 석산마을에서 보면은 지금 있는 암봉들은 능선 맨 끝에 올망졸망 모여 있고 높은 봉우리가 방가산쪽으로 이어져 있어 마을분에게 마을 뒤의 높은 봉우리를 가르키며 아미산 정상이냐 물어보니 아니란다. 정확하게 아미산을 어느것을 두고 아미산이냐?. 제차 물어보니 마을에서는 바위가 있는 그곳이 아미산이라 다시 확인을 시켜준다.

    취재때 이 산을 찾았을 때는 지금처럼 산행리본을 찾을 수 없는 처녀성을 지닌 숨은 산이였는데 그것도 초입을 찾을 길이 없어 개울을 건너고 여러번 입구를 찾고 들머리의 나무를 꺽어내고 한다고 고생을 하였는데 지금은 군위군에서 위험한 곳에 안전시설물인 데크를 설치를 하였다 하니 격세지감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때 취재때 확인을 한 사항을 다시 한번 언급을 하며
    지금의 정상 위치는 아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에서 말하는 암봉이 있는 능선의 최고점이 진짜 아미산(402m) 정상이 아닐까 싶다.


    "정상에 오를 땐 오금이 저릴 정도야. 아직도 발끝이 찌릿찌릿한데.”
      
    산정에서 내려온 취재팀의 한 대원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출발하기 전, 지도로 가늠해 본 산세는 그리 거칠어 보이지 않았다. 해발 402M. 두세 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같은 야트막한 산이었다. 그러나 들머리에서 바라본 산세는 산꾼을 위압하고 있었다. 산 아래부터 시작된 바윗길이 멧부리에 이르러서는 숫제 바위덩어리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을 뜻하는 아미(蛾眉). 이 단어에서 음을 빌어온 ‘아미(峨嵋·峨眉)’를 산명으로 가진 산 치고 명산 아닌 곳이 없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아미산이 그렇고, 강원 홍천군, 충남 당진군, 충북 보은군, 전남 곡성군에 있는 아미산이 그렇다.

    경북 군위군 아미산(峨嵋山)도 산명에 걸맞게 멋진 기세를 뽐내고 있는 산이다. 군위의 아미산은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하는 3개의 바위봉이 어깨를 맞대며 주봉을 빚어낸다.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의 아랫도리를 잘라내고 암봉만 오롯이 평지로 옮겨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아미산 기슭이 우려낸 물방울은 위천을 이루고, 위천은 낙동강으로 모여든다.
      

    [아미산 정상 동굴을 빠져나온 설송산악회회원의 모습이다.]

    산행은 ‘가암리 아미산 등산로 입구~콘크리트 하천보~바위 전망대~삼거리~능선 삼거리~동굴~아미산(402.4�)~능선 삼거리~바위3봉~봉우리 삼거리~무덤 4기~안부 삼거리~대곡지~ 908번 지방도’ 코스를 이어간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가암리 아미산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위천에 설치된 나무덱을 타고 건너 50여m 가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5분 정도 가볍게 오르면 뾰족 솟은 바위전망대가 왼쪽에 나타난다. 높지는 않으나 가파르게 돌출돼 있다. 전망대에 서면 바위를 갑옷처럼 두른 아미산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산길을 잇는다. 오르막에서 잇따라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전망대 뒤 잠시 솔길이 시작된다. 솔길에서 삼거리를 만난다. 눈앞에 우뚝 솟은 것이 아미산 정상. 그러나 곧바로 오를 수는 없다. 낭떠러지가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갈래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다. 낙엽이 푸석한 흙길이 기다리고 있다. 30여m만 내려오면 삼거리가 있다.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지 말고 바위봉 아래로 올라서는 오른쪽 오르막길을 택하도록 한다.

    거친 길이다. 낙엽 아래 너덜이 숨어 있어 발 딛기가 까다롭다. 바위봉 바로 아래에 붙어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봉우리 아래를 지났을 즈음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아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100여m가량 급경사길을 타고 오르면 바위능선에 닿는다. 바위능선도 삼거리를 머금고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오른쪽이 정상 가는 길. 내려서는 왼쪽길은 다음 봉우리로 우회하는 길이다.

    먼저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30여m 오른다. 능선을 걸터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위엄있는 바위 봉우리가 버티고 섰다. 봉우리 위가 정상이다. 왼쪽은 골 깊은 계곡. 바위 봉우리를 치고 오른다. 나무등걸을 붙잡고 올라서면 바위 틈새로 동굴이 나타난다. 20여� 길이의 동굴이다. 산 정상 부근에 이같은 동굴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촛농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아 지역 무속인들이 이미 터를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굴을 지나면 10여명이 자리를 할 만한 평지가 나온다. 들머리였던 가암 삼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살짝 돈다. 정상 길이 숨어 있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높이 5m정도의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한다. 조심스레 기어오르면 멧부리다. 그러나 바위틈이 충분치 않으므로 암벽 경험이 많지 않은 산꾼이라면 오르지 않는 것이 좋다.

    동굴을 되지나가 바위능선 삼거리로 다시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막으로 간다. 잠시 떨어지다 왼쪽 바위 비탈로 붙는다.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서 왼쪽은 바위 2봉 꼭대기로 오르는 길. 오른쪽이 이어갈 길이다. 오른쪽으로 거북등 같은 암릉이 가로막고 있다. 조심조심 올라서면 바위3봉 정상이다.
      


    바위3봉을 끝으로 암릉은 끝을 맺는다. 푹신한 솔가리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풀어 준다. 40분 가량 흙길을 걸으면 무덤 2기를 지나 삼거리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튼다. 왼쪽은 방가산 가는 길. 오른쪽으로 틀어 25분 가량 가면 무덤 4기를 만날 수 있다. 옅은 산길을 따라 10여분 더 내려오면 순흥 안씨묘에 닿는다. 이를 지나 15분 가량 더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갈래길로 꺾는다. 늦억새가 만개한 길을 헤쳐 가면 대곡지 길섶으로 나온다. 대곡지를 지나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내려간다. 위천을 건너면 출발지였던 908번 지방도로로 되돌아온다.

    / 글·=박병률 기자

    교통편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경부고속도로 영천IC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영천 시내를 거쳐 청송 안동 방향으로 간다. 보현산 천문대 입구를 지나 만나는 상송삼거리에서 군위 방면으로 908번 지방도를 타고 좌회전, 고개를 넘어가면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석산초등학교 앞을 지나 1㎞ 후에 가암리 가암교를 건너면 왼쪽에 아미산 표지석이 있는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1시간40분소요. 고로택시(054-382-1466).
    들머리인 가암 삼거리에서 석산 방향으로 15분 가량 가면 석산버스정류소(슈퍼)가 있다. 아미산 자락에서 난 자연산 표고버섯과 호도등을 판매한다. 054-383-0448


    <지금 올려진 사진은 데크 시설 이전에 찍은 사진 임을 밝혀둔다>

     

     

     아미산의 암봉 모습

     

     402m의 암봉을 올라서면 동굴을 지나게 된다.

     

     

     

     

     

     

     

     순흥안씨묘로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양지바른 능선의 무덤이였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만나는 대곡지의 모습

    인각사 


    아미산 가는 길에 있는 인각사는 일연의 삼국유사 집필지로 경내에는 보각국사 탑(보물 428호)이 있다. 사찰 앞에는 흰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암(屛岩)이 있어 여름철에는 대구지역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지도는 최근의 지도이며 돌탑(669m)봉직전의 갈림길에서 촤측능선을 타고 내려 가면 원점산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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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여행/포항여행)국제신문 근교산 포항 수석봉 산행. 칼을 가는 숯돌이 많은 산. 포항 수석봉 오지 산행

     

     

    포항의 수석봉은 영천 자양면과 포항의 죽장면을 가르는 능선에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을 주산으로 그 맥을 잇고 있다. 포항 3대 오지의 하나인 면봉산 아래 두마리의 입구를 막고 있는 수석봉은 산명에 느끼는 풍경은 군위의 아미산 처럼 산 전체가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하나의 수반에 놓여 있는 수석 같은 산을 연상 시키게 한다. 그러나 그래 생각을 하면 실망을 하기 싶상이지만 포항오지의 숨은 산으로 아무도 찾지 않는 미지의 산을 찾아 간다는 그 자체 만으로도 행운이 아닐까?. 813봉 정상에서 바라 보는 기룡산과 보현산, 면봉산,베틀봉, 곰바위산, 작은 보현산 그리고 그 산을 기대고 생활하는 죽장면의 두마리, 자양면의 보현리등 화려한 수식어 보다는 눈을 씻을 수 있는 장관을 연출하는 모습이 두고 두고 기억에 남는
    다. 수석봉 정상 일원에서 예전에 칼을 갈때 사용 하던 숯돌이 나와 "숯돌산" 또는 "수틀산"이라 불렀다 한다. 아마 일제시대때 한자음으로 바꾸다 보니 수석봉으로 불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산행을 요약하면 보현사~무명 폭포~옛 집터 갈림길~동릉 갈림길~수석봉 정상~813봉(전망대)~805봉~산판길 사거리~벌목지~안부(안동 권씨 묘)~화전민 집터~계곡(임도)~도덕골 마을~까치소산장펜션~국도 31호선으로 이어지는 총 10.5㎞ 코스다. 정확한 원점 회귀는 아니지만 산행 후 800m가량만 도로를 따라 걸으면 출발지로 갈 수 있으니 원점 회귀 산행이라 해도 크게 틀리지는 않겠다. 걷는 시간은 3시간50분, 휴식 포함하면 5시간 안팎이면 주파 가능하다.

    산행은 포항 기계면과 죽장면을 잇는 국도 31호선 상의 보현사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포항시 죽장면 일광리에 속한다. 도로에서 자호천을 건너 보현사 쪽으로 들어선다. 자호천은 하천 주변의 기암절벽과 맑은 물로 인해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이 꽤 많이 찾는 곳이다. 영천댐을 거쳐 결국 낙동강으로 흘러든다고 한다. 하천을 건너면 곧바로 보현사다. 대웅전 앞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해우소가 있고 그 뒤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맑은 계류를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출발 10분 만에 옛 갈림길. '등산로 폐쇄'라는 작은 알림판이 있지만 이는 오른쪽 길이 폐쇄됐다는 뜻일 뿐, 왼쪽으로 계곡을 살짝 건너면 길은 계속된다. 청아한 계곡물 소리가 도시의 소음에 찌든 산꾼의 귀를 씻어주는 듯하다.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여유 있게 오르면 앙증맞은 폭포를 만난다. 비록 이름은 없지만 4m 안팎의 낙폭을 갖춘 제법 그럴듯한 와폭이다. "이 폭포 이름이 없던데…."라고 하니 곁에 섰던 이창우 산행대장이 "반드시 이름이 있어야만 할까? 그냥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열린 마음으로 봐주면 안될까?"라며 한마디 거든다. 그렇다. 어쩌면 '무슨 무슨 바위' '무슨 무슨 폭포' 하며 이름 붙이기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의 부질없는 욕심이거나 자연에 대한 지나친 오지랖이 아닐지 생각해볼 일이다.

    5분 후 다시 이름 없는 폭포를 만난다. 이번엔 좌우 '쌍폭'이다. 강원도 동해시의 두타산 청옥산 사이 무릉계곡 쌍폭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되겠다. 오른쪽의 폭포가 높이 4m 정도로 좀 더 크고, 왼쪽은 2m 남짓해 상대적으로 작다. 이곳 역시 특별한 이름은 없지만 폭포와 주변의 큰 바위들이 어우러져 단아한 멋을 드러낸다.쌍폭을 지나면 곧바로 왼쪽 바위 벼랑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방울이 얼어붙어 수백 개의 고드름으로 변해 있는 모습이 보인다. 취재팀이 모두 반가워하며 한 개씩 떼 입에 넣어본다. 달콤하고 시원하다. 며칠 후면 이 고드름들도 곧 녹을 것이다.

    청아한 물소리만큼이나 상큼한 봄바람이 귓불을 스친다. 따스한 햇살을 타고 불어오는 봄바람이 계곡 주변에 흐드러진 버들강아지에게 장난을 거는 것인지 막 싹을 틔우는 연둣빛 버들강아지가 살랑거린다.

    쌍폭에서 10분만 오르면 버들강아지 군락지가 있는 옛 집터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왼쪽 계곡 방향으로 희미한 길을 따르면 왼쪽 어깨 위에 보이는 750.5봉으로 오르는 산판길을 이용할 수 있지만 취재팀은 정상 직행을 위해 오른쪽 오르막길을 택한다. 마침내 계곡에서 벗어났다. 1, 2분 간격으로 잇따라 갈림길이 나오는데 모두 왼쪽 길을 택한다. 이후 지그재그로 오르는 산판길이 끝날 즈음 작은 지능선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 오르막으로 길을 잡는다. 5분 후 수석봉 동릉에 붙으면 능선에서 왼쪽에 보이는 정상을 향해 진행한다. 낙엽이 융단처럼 깔린 길. 포근하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도 정겹다.

    보현사 뒤 계곡에서 만난 앙증맞은 쌍폭.


     
     
    능선길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자호천과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 마을, 입암리 뒷산인 봉화봉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동릉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가깝게는 운주산과 도덕산 천장산 자옥산 등이, 멀리는 비학산 침곡산 그리고 낙동정맥 능선이 첩첩이 산그리메를 그려낸다. 완만한 오르막인 동릉길을 20분만 걸으면 마침내 검정색 정상석이 외롭게 서 있는 수석봉 정상이다. 공식 지형도에는 해발 821.6m지만 정상석에는 820.5m라고 음각돼 있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보이는데 배고개 또는 진늪산 방향에서 750.5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남동쪽 일부만 열려 있을 뿐 나머지는 잡목이 우거져 있어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미는 솔직히 별로다.

    올라왔던 진행 방향에서 오른쪽 1시 방향으로 난 능선길을 따라 하산을 서두른다. 거의 평지나 다름 없는 완만하고 편안한 길. 이 산을 찾는 산꾼이 많지 않아서인지 때 묻지 않은 청정함으로 가득하다. 웬만한 성인 남자 키보다 높이 자란 철쭉나무들이 능선길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5월에 오면 참 좋겠다. 15분 후 작은 무덤을 지나고 5분만 더 가면 813봉 정상 왼쪽 전망대에 닿는다. 수석봉 정상의 조망이 별로 시원하지 않았던 아쉬움은 이곳 전망대에서 원 없이 보상받을 수 있다. 포항의 3대 오지 마을로 꼽히는 두마리 대태마을과 대태고개가 아래에 보이고 고개를 조금 들면 갈미봉, 작은 보현산, 배틀봉, 곰바위산 등이 좌우로 펼쳐진다. 또 작은 보현산 능선 뒤에는 천문대로 유명한 영천 보현산(1126m)과 그 동쪽의 포항 최고봉 면봉산(1121m) 등 해발 1000m 이상 고봉들이 마치 육체미를 뽐내듯 우람한 산세를 펼쳐낸다.


    날머리 자호천에 수량이 많아지면 징검다리를 이용한다.


     
     
    영천 주민들이 지금도 '진짜 수석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813봉을 넘으면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봉우리를 넘어 150m 정도 진행하면 펑퍼짐한 안부를 만나는데 무심코 길 좋은 곳으로 직진하면 대태고개 쪽으로 하산해 버릴 수가 있다. 오른쪽에 보이는 805봉을 보면서 희미한 길을 찾아 능선을 타야 한다. 오른쪽으로 길을 잡아 낙엽이 지천인 안부를 통과해 805봉에 오르면 오른쪽 1시 방향 능선을 따라 완만한 내리막. 10분 뒤 무덤터를 지나 5분쯤 더 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비스듬하게 왼쪽 11시 방향으로 능선을 타야 한다. 길이 희미하니 리본을 참고하자. 낙엽 깔린 길을 따라 가면 10분 후 산판길과 만나는 사거리다. 오른쪽으로 산판길을 따라 내려서면 화전민들의 옛 터전인 샛별마을로 내려갈 수 있지만 취재팀은 정면 좁은 길로 직진한다. 곧바로 산판길과 합쳐져 밀양 박씨 묘를 지나면 Y자 갈림길이다. 왼쪽 길을 택해 살짝 오르막을 치면 폐 헬기장이 있는 650봉을 지난다. 무덤 2기가 있는 곳에서 11시 방향 내리막 능선을 따라 진행하면 갑자기 삭막한 벌목지가 나타난다. 벌목지 아래에 보이는 안부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정면 멀리 죽장면 소재지인 입암리가 보인다. 벌목지를 통과, 안부에 닿으면 또 한 번 길 찾기에 주의하자. 일단 오른쪽 1시 방향의 안동 권씨 묘(부부 합장묘) 쪽으로 20m쯤 가다가 오른쪽의 웅덩이를 좌측에 끼고 시계방향으로 돌아 10m가량 가면 왼쪽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화전민들이 다녔던 옛길인 듯하다. 수풀이 제법 우거진 길이지만 통행은 가능하다. 5분쯤 내려가면 쌍묘가 있고 넝쿨을 헤치고 15분만 내려서면 계곡에 닿는다. 내리막길 중간에 화전민의 옛 집터와 건물 잔해가 보이면 맞게 길을 잡은 셈이다. 계곡을 건너면 곧바로 임도다. 임도를 따라 5분만 내려가면 도덕골 마을에 닿는데 5채가량의 건물이 있지만 거주하는 주민은 한 명도 없는 마을이다. 7분 후 까치소산장을 지나 곧바로 자호천을 건너면 국도 31호선에 닿는다. 산행은 여기서 마무리한다. 자호천을 흐르는 수량이 많아 보와 도로를 겸하는 통로를 거치지 못하고 그 옆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다. 차량 회수를 위해 31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는 도중 오른쪽 아래 자호천을 보니 커다란 바위 2개가 솟아난 곳이 보인다. '까치소'라는 곳이다.


    ◆ 떠나기 전에

    - 화전민 살던 샛별마을 한때 장터 설 만큼 번창



    경북 포항 수석봉에는 보현사 방향의 계곡과 까치소산장에서 시작되는 계곡 등 크게 2개의 계곡이 있다. 그중 산행 말미에 거치게 되는 까치소산장 쪽 계곡의 명칭이 '도덕골'이다. 이 이름이 붙게 된 연유를 주민들에게 탐문하니 "옛날부터 포항과 영천 지역의 유생들이 이 계곡에 들어가 과거시험 공부를 하거나 학문에 매진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2㎞가 조금 넘는, 그렇게 길지 않은 계곡이지만 '도덕골 마을'과 바울기도원을 거쳐 샛별마을에 이르는 골짜기는 맑은 물과 바위가 어우러져 은근히 수려하다. 외로이 학문의 길을 닦기에는 썩 괜찮은 곳으로 통했던 듯하다. 또 이 계곡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샛별마을은 화전민들의 생활 터전이었는데, 한때는 죽장면 소재지의 장터보다 더 큰 장이 열릴 정도로 번성했었다고 전해진다. 5년 전 마지막 화전민이 이주해 나가면서 마을은 텅 빈 채 남아있다. 자호천에 있는 '까치소'에는 '앞 산 큰 바위 구멍을 통해 명주실을 풀어 넣으니 이 까치소에서 그 실 끝이 솟아 나왔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한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깊었고 경관도 빼어났다는 의미인데 현재는 하천에 들어선 보로 인해 '소(沼)'로서의 위상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 교통편

    - 포항서 기계면으로 이동 후 702번 버스 이용

    포항으로 가서 기계면행 버스를 탄 뒤, 다시 죽장행 연계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7300원이다. 1시간20분 소요. 포항시외버스터미널(054-273-3281~3)에서 25~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기계행 700번 좌석버스(신안여객 054-256-8500)를 이용한다. 오전 8시50분, 9시10분, 9시40분 등에 탈 수 있다. 요금 1500원, 1시간 소요. 기계에서 죽장행 702번 버스를 타고 가다 일광리 보현사 들머리에 내리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경주TG로 나간 후 오릉 방향으로 좌회전해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앞을 거쳐 강변도로를 타고 가다 좌회전 금장교를 건너(904번 지방도) 현곡면 소재지 쪽으로 간다. 영천 방향으로 500m쯤 가다가 안강 포항 방면 새 도로인 68번 지방도로를 탄다. 안강교차로에서 국도 28번 영천 기계 방향으로 직진한 후 곧바로 안강IC에서 기계 안강 방면 우측 도로를 택한다. 다시 68번 지방도에 오른 셈. 달성사거리에서 국도 31호선을 타고 좌회전, 기계 방면으로 가다가 한티터널을 지나면 보현사 입구에 닿는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http://yahoe.tistory.com)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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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백산

     
      


      지금 소백산은 백색천국. 아직까지 눈꽃산행을 못했다면 당장 이번 주말 소백산으로 떠나보자. 사진은 국망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길.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 비로봉~국망봉 산행. 한국의 히말라야 겨울 똥바람을 뚫고 올라선 소백산 산행

    입춘이 벌써 화신(花信)을 전해주고 떠났지만 아직까지 눈구경을 제대로 못했다면 이번 주말 소백산(小白山·1439.5m)으로 눈꽃산행을 떠나보자.

     



    산행지가 많은데 유독 소백산을 택한 것은 한겨울 눈꽃산행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눈이 많은 데다 산행중 만나게 되는 혹독한 칼바람은 당시엔 견디기 힘들 만큼 고달프지만 그에 비례해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다.

     

    사실 눈꽃산행의 대명사인 한라산은 코스가 너무 길어 다소 지루한데다 경비가 많이 들고, 설악산은 당일치기로는 벅차다.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는 최근까지 눈이 많이 내려 이달말까지는 눈꽃산행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심전심이라 했던가. 부산서도 주말이면 소백산으로 떠나는 가이드 산악회가 아직 많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으며, 승용차로도 4시간이면 들머리까지 충분해 산꾼들의 소백산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백두대간 줄기가 남하하다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후 우뚝 솟은 소백산은 흔히 ‘한국의 히말라야’라고 불린다. 겨울 북서풍의 입김이 매몰차고 주변에 필적할 만한 높은 봉우리가 없는데다 주봉인 비로봉 인근에는 바람을 막아줄 만한 수목 또한 없어 심할 경우 몸이 휘날릴 정도.

     

    하지만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에 걸쳐 있는 소백산은 무엇보다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의 장쾌한 조망과 각양각색의 새하얀 눈꽃 및 상고대가 이러한 악조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산행은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초암사~석륜사터(봉두암)~국망봉 갈림길~국망봉~국망봉 갈림길~어의곡 갈림길~비로봉~추모비~양반바위~사거리(달밭재)~민가~초암사 순.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소백산 눈꽃산행의 진수를 담고 있다.

     

    산행 기점인 배점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면 3.4㎞의 밋밋한 시멘트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초암매표소를 지나 초암사에 주차해야 산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배점리에서 초암사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 군수로 부임했을 때 아홉 곳의 소(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산굽이를 돌 때마다 절경을 이뤄 죽계구곡(竹溪九谷)이라 명명한 곳. 이 곳은 또 고려때 안축이 지은 경기체가 ‘죽계별곡’(竹溪別曲)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죽계구곡은 개발로 인해 옛 명성만큼 그리 빼어난 절경을 간직하지 못하고 있다.

     

    산행은 초암사 대적광전 왼쪽으로 난 산길로 오르며 시작된다. 1차 목적지인 국망봉까지는 4.4㎞. 곧 ‘국망봉 4.1㎞’ ‘초암사 0.3㎞’ 팻말이 서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왼쪽길은 비로봉을 거쳐 하산하는 길.

     

    눈이 녹았다 얼어 일부 지점에선 빙판을 이루고 있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쌓인 눈의 양이 점차 많아진다. 등산로 좌우에는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백색의 깨끗함이 그대로 간직돼 있다. 거기에 푸른 하늘과 앙상한 가지를 화폭에 함께 담으면 영락없는 멋진 ‘소백산 설경’.

     

    경사가 적당한 한 지점에선 벌써 하산하는 반백의 산꾼들이 배낭을 안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환한 표정으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부러웠다. 그러면서 하산길에 우리도 저렇게 해보자고 약속했다.

     

    이렇게 1시간50분 정도 눈길을 오르면 석륜사터. 제법 넓다. 정면에 봉두암(鳳頭岩)이 보인다. 봉황이 머리를 치켜든 형상을 한 암봉으로 백두대간 종주산행 산꾼들의 단골 비박지. 샘이 있지만 지금은 얼었다.


    지금까지는 숲길만을 걸어 조망이 없었는데 이 곳부터는 눈이불을 덮고 있는 주변 봉우리를 맘껏 볼 수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길고 긴 계단과 전망대를 지나면 국망봉(1420.8m) 갈림길. 백두대간 주능선길이다. 왼쪽 저 멀리 눈덮인 비로봉과 연화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 악명높은 칼바람이 숨을 멈추게 한다. 오른쪽 300m 거리엔 국망봉. 잠시 다녀오자. 20분 정도 걸린다.

     

    이제 주봉인 비로봉을 향한다. 1시간40분 정도 걸리는 이 능선길이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눈꽃산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 북서풍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섭다. 웬만큼 겨울장비를 갖춰도 어림없다. 능선길 전체가 확 트인 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숲속에서 만나는 눈꽃과 상고대는 최고의 미를 자랑한다는 덕유산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고통과 환희의 연속이다.

     

    어의곡 갈림길을 지나면 곧 비로봉까지 연결되는 길고 긴 나무다리길.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바람이 워낙 세 몸이 휘청거릴 정도. 정상에 서면 대화는 물론 아예 서 있기가 힘들 지경이다. 잔인하기까지 하다. 기쁨을 만끽할 단 1분의 여유조차 없이 열이면 열 모두 곧바로 비로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죽령 희방사 방향.

     
      석륜사터 정면의 봉두암(鳳頭岩). 
     


    추모비와 샘터 그리고 양반바위를 잇따라 지나면 갈림길. 하산길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원점회귀를 위해선 초암사로 내려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로사로 내려가기 십상이다. 정면에 소나무가 보이고 왼쪽에 약간의 오르막길을 넘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지도상의 달밭재다. 쇠전봇대가 보이는 왼쪽길을 택한다. 이 길만 찾으면 산행은 사실상 끝. 민가를 잇따라 지나 나무로 깎은 초암사 이정표를 확인하면 초암사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작은 히말라야' 겨울장비 필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경북 영주 땅에 들어서면 저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소백능선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아주 정답다. 그 만큼 소백산은 영주의 진산이다.

     

    소백산은 지난 1987년 열여덟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322㎢로 육상 국립공원 중 지리산 472㎢, 설악산 399㎢에 이어 세번째로 넓다.

     

    ‘작은 흰산’ 또는 ‘작은 백두’라고 불리는 소백산(小白山)은 ‘한국의 히말라야’로 산꾼들에게 통한다. 비로봉으로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이 히말라야의 혹풍에 견줄만하다는 의미일까. 부산지역 산꾼들 사이에선 ‘소백산 똥(?)바람’이란 말로 회자된다. 그 만큼 괴로움을 안겨다 준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허리까지 빠지는 눈속을 헤치며 오르는 소백산은 명실상부한 작은 히말라야이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세찬바람이 모든것을 날려 버릴 것 추세이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산길, 죽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천동리 코스가 소백산을 대표하는 주요 등산로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쳐 구인사로 빠지는 소백종주길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은 산악인의 극기 훈련장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비로봉 인근의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지가 볼거리다.

     

    천동리에서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으로 빠지는 등산로를 단양군에서는 ‘허영호 등산로’라고 명명해 비석을 세워 놓았다. 단양 인근 제천 출신인 산악인 허영호씨가 이 코스에서 산악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소백산 눈꽃산행을 위해서는 기본 장비를 충실히 챙겨야 한다. 눈만 나오는 모자(목출모·目出帽) 아이젠 방한장갑 스팻츠 방한복 등 어느 하나 소홀히 여길 것이 없다. 웬만한 장비를 모두 갖춘 취재팀도 소백산 산행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비로봉 정상에서 추위와 싸우며 서 있는 이창우 

    ◇ 교통편 - 밤기차 이용하면 무박2일 산행 가능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당일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승용차는 가능하다.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966)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054-631-5844)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8시10분, 9시, 11시20분 등 하루 8차례 있다. 1만4300원. 터미널 앞에서 들머리 배점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10분에 출발한다. 880원.

     

    배점리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행 영주여객(054-633-0011)버스는 오후 2시50분, 7시15분(막차)에 있다.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포동종합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3시40분, 5시40분, 6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기차를 이용해도 가능하다. 부전역에서 밤 10시12분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새벽 3시10분에 풍기역(054-636-7788)에 닿는다. 해운대역에선 밤 10시27분 출발한다. 풍기역 인근 여관(성신장, 한국장)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풍기역 앞에서 풍기택시(054-636-2828)를 타고 배점리까지 가면 된다. 2만원. 풍기역 앞에서 들머리 배점리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화원IC~중앙고속도로 서대구IC~풍기IC~영주 방향 931 지방도~영주방향 5번 국도~부석사 소수서원 방향~봉화 부석 방향~소백산(초암사) 순.

     

    / 글=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출발지 초암사 전경


    초암사를 출발하여 뒤돌아본 죽계구곡

    봉두암터에 남아 있는 비석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봉황의 머리 봉두암

    소백산 능선에 올라서면 백두대간으로 비로봉 정수리에 힌눈을 이고 있다.


    국망봉을 향해 가는 산악인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 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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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2리 마을인 불지에서 본 여근곡입니다.왼쪽 붉은 지붕이 여근곡 전망대입니다>

    <가까이서 본 여근곡입니다.>

    사람들 모두 갖는 관심의 대상은 무엇일까.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성(性)에 관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관심의 대상이 되고 그것이 발전되어 하나의 사물에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종종 산행을 하다보면 남녀 간의 모습을 닯은 바위들을 보게된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에 흥미를 갖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천관산의 양근석과 금수굴, 월출산의 남근석과 베틀굴을 남여의 그것에 비교를 한다. 비봉산 바위벽에 절묘하게 붙은 남근석, 가까은 금정산 화명동에서 오르는 능선상에서도 그러한 남근석을 쉽게 볼 수 있다.
    사람들의 관심대상이 매우 크다 보니 바위가 많은 산행지에는 꼭 그런 모습이 눈에 잘 보이는 것 같다.



    경주 여근곡 오봉산 주소:경상죽도 경주시 서면 천촌리




    그러나 오늘 소개를 하고자하는 경주 오봉산은 하나의 작은 바위가 아니라 엄청난 큰 하나의 산을 두고 여성의 음밀한 부위와 흡사하다는 것이 앞에 열거한 곳과 다르다.
    오봉산 여근곡은 선덕여왕때부터 불리어 져 왔는 것 같다. 선덕여왕의 예지로 백제군을 이곳 여근곡에서 섬멸하니 말이다.
    산행입구의 신평리 마을에서는 여근곡을 여자의 그것을 의미하는 뜻으로 소산으로도 부른다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얼마나 닮았기에 예나 지금이나 그 난리인지 일단 여근곡 오봉산을 찾아 가보자.

    <우측으로 오봉산 정상이 보이며 오봉이 확인된다. 여근곡 전망대 박용씨는 그 아래로 능선이 흘러 내리면서 임신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하였다>

    산행경로는 윗장시 버스정류장~여근곡박물관~유학사~여근곡샘터~소산정상~주능선 안부~전망대~임도~파평윤씨묘~코끼리바위~오봉산~주사암~마당바위~5봉 붉은바위~(주사암)~주사골~천촌리마을 회관. 산행시간은 3시간30분 소요.
    들머리는 건천읍에서 아화방향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우측으로 용명건강원, 건천 낚시건물이 보이며 여근곡과 여근곡 전망대 안내판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여근곡의 실체를 확인 할 수 있다.
    입구에서 들머리인 유학사 까지는 2km. 중간에 신평2리에 있는 여근곡 박물관을 잠시 들러보자. 개인 주택으로 여근곡에 관한 수석과 옥상의 전망대에서 여근곡을 만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유학사 안내판을 따라가면 된다.
    유학사에는 단청도 입히지 않은 정갈한 사찰로 여근곡에서 약수를 호스로 연결을 하여 경내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청정수 샘터 앞에서 산길은 시작된다. 여근곡, 오봉산300m의 이정표에서 돌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바로 작은 골짜기와 만난다.
    여근곡의 우측골로 건너면 샘물이 마르지 않고 일정한 양만큼 솟아 나온다는 여성의 그곳으로 이어진다. 여기가 백제군의 매복 장소이며 신라군에게 전멸을 당한 곳으로 등산로 상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산길은 다시 작은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내려 오는 능선을 따라 올라간다.
    불에 그을린 흔적을 볼 수 있는데 1996년에 오봉산에 큰 산불로 인해 오봉산의 북사면은 모두 숯덩이로 변했지만 여근곡의 중요 부분만은 불길도 피해가 마을사람들이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하였다.

     <주사암 옆 지맥석인 마당바위로 김유신 장군이 병사와 함께 휴식을 즐겼다 한다.>

    지금도 그을린 실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위에는 소나무가 아직도 그을린 흔적이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20분이면 묘지가 여럿 있는 소산 정상 부근에 올라 설 수 있다.
    잡목으로 인해 소산은 그냥 흘러갈 뿐이다. 편편한 등선의 소산 정상 부근을 지나면 오봉산 주능선으로 오르는 산길과 만난다.
    된비알로 인해 지그제그의 산길이 나 있어 능선까지 30여분 힘들이지 않고 안부에 오를 수 있다. 좌측은 건천IC인 송선리로 하산을 할 수 있고 오봉산 정상은 우측길이다. 지금은 산 능선으로 산길이 나 있지만 뚜렷한 옛길이 무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신라시대때부터 병사들이 다닌 것 같은 소로는 뭍혀 버리고 산성의 흔적이 나 있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일대부터 건너편의 산능선을 도는 능선길이 사적 제25호인 부산성(富山城)으로 주사산성이라고 한다..
    신라 문무왕 3년 완공된 석성으로 백제군과의 전쟁으로 부산성은 피바다가 되는 아픔을 겪는다. 그러나 지금은 모 제벌이 불하를 받아 고랭지 채소밭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 5분 뒤에 암봉의 정점인 전망대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낙동정맥길과 만불사의 불상, 관봉, 인내산 구미산을 확인 할 수 있으며 발아래 건천읍과 벽도산, 그뒤로 남산의 금오산과 고위산,토함산과 동대봉산등 경주의 산을 확인할 수 있다. 산성의 흔적도 나타나고 15분후 임도와 만난다.
    주사암에서 신평리 또는 도계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봉산은 좌측 임도로 주사암방향. 200m 진행후 다시 능선을 타기 위해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서면 입구에 파평윤씨묘와 만난다. 묘지 뒤로 올라가는 산길이 있으며 5분이면 여러개의 바위가 솟아 있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처음 만나는 바위가 코끼리 모습과 흡사하여 코끼리 바위로 명명을 하고 좌측으로 틀어 10분이면 무덤 옆에 초소와 바위위에 검은 빗돌로 경주 일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만난다.
    여기가 1봉으로 정상에서 보는 산군은 앞의 산군과 별 다른 것은 없지만 낙동정맥의 숙제고개. 생식촌과 사룡산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제는 주사암을 찾아가기 위해 정상석을 되내려와 우측으로 내려 가면 주사암과 3~5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다.
    먼저 우측 임도를 내려서 두 개의 바위가 일주문 역할을 하는 주사암을 찾아가자. 산 정상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은 주사암은 그래서 길게 절터가 앉아 있다. 이 사찰은 불국사의 말사로 의상대사가 창건을 하였다. 창건당시 부산성 축성에 관한 전설이 있어 의상대사가 부산성을 축성할 때 주사암을 부산성 안으로 두면은 신라는 망하지 않는다고 예언을 하였다 한다. 그 예언이 어느정도는 맞은 것 같다.
    다시 입구로 돌아나와 능선을 오르면 산길을 따라 주사암 뒤 암봉을 우측으로 돌면 지맥석의 마당바위와 만난다. 김유신장군이 병사와 휴식을 취했다는 장소로 장성 기백명은 족히 앉아 쉴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그 끝에 서면 오금이 저릴 정도이다.
    3봉4봉5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낙엽이 깔려 있으며 각 봉은 오르 내림을 반복한다. 5봉 끝에 서면 낭떨어지 같은 하산길로 굵은 동아줄이 메여져 있는 절벽이다. 밧줄를 잡고 내려서면 “경주전통문화체험학교”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천촌리 마을에서는 이 바위를 붉은바위로 부른다. 저녘 해질력에 바위가 붉은색으로 변하면 소죽을 끓였다며 하산한후 마을의 촌로가 귀뜸을 해준다. 주사골로 하산을 위해서는 주사암까지 되돌아 가야한다.
    마당바위 앞에서 우측으로 돌아가면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로 여기서 보면 지맥석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다. 주사암 종각 밑을 지나 내려서면 바위아래 있는 공양간 건물 그 앞으로 하산길이 열려있다 부도탑 한기를 지나 100m뒤 갈림길, 직진은 부산성으로 연결되고 천촌리는 우측으로 내려선다.
    지난 가을의 흔적인 낙엽이 잔돌 깔린 등산로를 덮고 있어 하산시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계곡 좌측으로 산길이 뚜렷하게 내려간다 뒤돌아 보니 지맥석의 마당바위가 창 처럼 뾰쪽하게 한 모습이다. 주사지에서 뒤돌아본 오봉산은 왜 오봉산인지 그 모습을 보여준다.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뺀 4개의 봉우리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주사암에서 천촌리 마을 회관까지는 60분이 소요된다.

    *찾아가는길: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옆 고속버스 터미널 앞 경주파크관광호텔 앞 정류장에서 300번, 305번 좌석버스를 타고 건천읍 윗장시마을 정류장에서 내린다.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분 걸리며 1500원. 날머리 서면 천촌동회관에서 경주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2시20분, 4시50분, 6시50분, 7시50분, 8시50분(막차)에 있다. 천촌동 에서 출발하여 경주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윗장시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서면 아화리 개인택시(054-751-6478)를 이용하여 여근곡까지 갈 수  있다. 참고로 여근곡전망대(054-751-2229)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4번 좌회전~건천~(좌측 여근곡 팻말 보고 좌회전해도 상관없음)~굴다리~대구 영천 방향 좌회전~건천읍사무소 지나~윗장시마을 정류장 보고 좌회전(여근곡 주사암 유학사 팻말)~철길 건너~원신~여근곡 전망대~유학사 주차장 순.

    *맛집은 건천Ic 에서 산내쪽인 건천읍 송선리 당나무식당(054-751-0975)이며 20년간 흑염소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집이다.

    경주에는 2대 특화사업을 천북과 산내에 한우 불고기 단지와 흑염소 단지를 추진하였다 건천읍 송선리는 염소 특화 단지를 조성할때에는 열집 이상이 흑염소불고기를 취급하였지만 지금은 단 3집만 남아 있다한다. 그중 당나무식당은 인근의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곳이란다. 염소 불고기 1인분 1만2천원. 육회4만원, 식사는 고기드신분에 한해 육개장은 무료이며 밥1천원. 육개장만 6천원.그리고 단체손님도 받는다.


    여근곡 윗장시 버스 정류장에서 좌회전을 하면 된다. 우측 여근곡과 여근곡전망대를 알리는 안내판이 눈에 뛴다.

    윗장시 버스 정류장에서 좌회전하여 철뚝을 지나면서 본 여근곡 모습입니다.우측 소나무가 보이는 곳이 불지 저수지입니다.

    여근곡 박물관의 박용씨께서 오봉산여근곡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많은 수석등을 볼 수 있다. 여기서도 여근곡을 정면에서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배려를 해 놓았다.


    오봉산의 실질적인 들머리 유학사. 여근곡 샘 아래에 위치해 있다.


    여근곡의 샘물을 호스로 연결하여 유학사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여근곡청정수의 글씨를 볼 수 있다.


    청정수 샘터 밑에 돌계단길이 여근곡과 오봉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이정표에 여근곡, 오봉산300m라 표기되어 있다.

    여근곡의 샘터로 백제군이 여기서 매복을 해 있다가 전멸를 하게 된다.

    소산을 지나면서 산길은 오봉산 주능선으로 지그제그길의 산길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능선에서 첫 전망대로 발아래는 건천읍과 좌측으로 만불사의 불상.낙동정맥의 관봉, 인내산, 구미산, 형제바위, 선도산, 벽도산, 남산의 금오산 고위산, 토함산, 동대봉산등 경주의 산을 볼 수 있다.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길로 오봉산 정상도 확인된다.


    임도를 지나 파평윤씨묘 뒤편으로 올라서면 만나는 코끼리바위, 취재팀이 명명하였다.

    오봉산 정상. 그 우측으로 2봉의 암봉과 좌측으로 사룡산의 낙동정맥길을 볼 수 있다.

    우측의 암봉이 오봉산2봉으로 그 아래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한 주사암이 있다.

    주사암을 보기 위해 임도로 내려서면 일주문 격인 큰바위를 만나고 그 사이로 들어서면 주사암이다.



    지맥석인 마당바위로 김유신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다양한 모습의 마당바위

    마당바위를 지나면서 만나는 특징있는 바위 모습들...

    5봉인 붉은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정면으로 서면의 아화리를 볼 수 있다.

    붉은바위로 해질녁에 빛을 받아 바위가 붉은 색으로 변하면 저녁시간으로  그때 마을 사람들이 소죽을 끓였다한다. 

    다시 마당바위로 되돌아 나와 마당바위에서 마당바위 사진 포인트를 보고 찍은 모습입니다. 소나무 밑으로 주사암가는 길이 있습니다.

    주사암 범종각 아래입니다. 밑에 공양간이 보이네요.

    공양간 앞으로 하산길이 열려 있으며 부도탑과 만납니다.

    하산길은 많은 낙엽으로 덮혀 있어 조심을 해야합니다.

    하산을 하면서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마당바위가 중앙에 크게 모습을 보여 줍니다.

    주사골 하류의 산성지입니다. 그위로 오봉산의 네봉우리가 정확하게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오봉산의 네봉우리입니다. 좌측 암봉이 붉은색으로 바뀌면 소죽을 끓였다는 붉은바위입니다.

    천촌리 마을 회관 앞에서 본 오봉산입니다. 붉은 바위만 또렷하게 보입니다.


    주사산성으로도 불리는 부산성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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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와 문화는 밀집한 관계를 지닌다. 자작나무는 눈덮인 시베리아를 떠올리게 한다.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비롯한 북유럽의 전형적인 통나무집은 상당수가 전나무로 만들어졌다. 적도 열대 바닷가는 야자나무를 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를 상징하는 나무는.

    소나무의 푸름은 예로부터 선비의 절개와 군주에 대한 변치 않는 충성을 칭송하는 문학의 소재가 됐다. 구황이 들면 소나무 껍질을 벗겨 먹으며 끈질긴 생명을 이었다. 겨울에는 장작으로, 마른 잎 솔가리는 불쏘시개로 사용됐다.

    우리는 소나무를 흔히 모든 나무의 어른이라 칭한다. 한자 ‘松’을 풀어보면 오른쪽 ‘公’은 소나무가 모든 나무의 윗자리에 있음을 뜻한다.

    영덕 칠보산에 가면 잘 생긴 소나무들을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의 일행은 산행 내내 그 놈 한 그루 뽑아 집으로 가져 가고 싶다며 탐을 냈다. 덧붙이자면 칠보산은 경북에서 동해를 바라보기에 가장 빼어난 전망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산행코스는 금곡리 유금사~자연휴양림 갈림길~헬기장~칠보산(810.2곒)~광산~아치곡~유금마을. 약 5시간 걸린다.

    고래불과 백석해수욕장을 지나 칠보산수련원 간판이 보이고 곧바로 왼쪽으로 들어서는 길이 있다. 지금은 완전히 포장을 해 놓았지만 산길은 굴곡이 심해 조심스레 달린다. 중간에 왼쪽으로 자연휴양림 진입로가 있다. 유금사까지는 약 10분. 유금사 주차장으로 가기전 작은 다리를 건너기전에 좌측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 있다. 옆으로 작은 개울이 흐른다.

    100m쯤 가면 갈림길. 임도를 따라 오른쪽에 소나무 숲 사이로 난 넓은 길로 들어선다. 얼마 안 가 작은 계곡이다. 물 색깔이 본래 무색 투명하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 한없이 그리고 더없이 맑다.

    소나무들이 쭉쭉 뻗어 울울창창 푸르름을 더하고 태풍때 넘어진 긴 소나무들이 통행세라도 요구하는 듯 자리를 차지하고 길을 막고 있다. 어른 키 보다 큰 수풀이 길을 막는다. 뚜렷하고 큰길만 따라간다.

    울창한 계곡에 햇볕이 안 들어와 눅눅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한 날씨. 높은 습도 때문에 땀은 비오듯 한다. 온 몸은 벌써 흥건하게 젖었다.

    유금사 주차장에서 20분이면 임도길은 좁은 오솔길의 산길로 변한다. 왼쪽으로 오른다. 다시 갈지(之)자로 이어지는 오르막 산길로 힘든 줄 모르고 오른다.

    이때부터 아름드리 소나무 감상을 시작한다. 덩치 큰 어른이 팔을 쭉 펴고 안아도 다 품을 수 없다. 하늘로 쭉 뻗은 당당한 소나무의 자태는 ‘대장군’, 그 나머지 나무는 한낱 ‘졸개’에 불과하다. 적어도 칠보산에서는 그렇다.


    20여분동안 아흔아홉 굽이를 넘듯 구불구불한 길을 오른다.

    잔뜩 찌푸렸던 날씨가 아연 밝아진다. 해가 고개를 내밀 듯 하다. 주위가 훤해진다. 나뭇잎에 맺힌 물방울이 반짝 빛난다.

    폭풍에 뽑히고 넘어진 소나무가 길을 막는다.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표. 칠보산 정상을 가리키는 부분은 누군가 지웠고 ‘칠보산 자연휴양림 3.㎞’만 남았다. 아마 엉뚱하게 표시해 놓았을 것이다. 50m 가면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정상은 한 달음. 능선길 10분이다.

    칠보산 정상에는 영해 산사랑산악회가 세운 정상석과 돌탑이 있다. 맑은 날은 동해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지만 취재팀이 찾은 날은 날이 흐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하산은 올라온 방향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서 시작한다. 물론 아까 지나온 이정표까지 되짚어 내려가 자연휴양림으로 내려가도 좋다. 약 1시간20분 걸린다.

    몇 걸음 가다 왼쪽으로 붙는다. 완전히 묵은 길이다. 인적이 끊긴 지 최소 10년은 지났을 성 싶다. 산허리를 타면서 걷는다. 고산지대에서나 볼만한 잡목 숲이다.

    길과 술래잡기라도 하는 것 같다. 희미하던 길이 또렷해지다 어느 순간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1시간 여 걷다 왼쪽으로 에도는 지점을 만난다. 5분쯤 가면 오른쪽으로 쏟아지는 내리막길.

    “아이고 인자 길 이자삘 염려는 엄것다.” 하산길이 선명해지자 짙은 안개 속에서 내심 조바심을 내던 취재팀 일행중 한명이 한숨을 토해낸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길은 다시 오리무중이다. 수풀에 덮인 옛길을 복원해 내기란 쉽지 않다.

    20분쯤 뒤 약간 오르막이다. 길 옆에 ‘山’이라고 적힌 삼각점이 있다. 조금 더 걸으면 유금마을이 희미하게 보인다. 능선을 돌아 넘으면 내리막이 시작된다. 5분뒤 네갈래길에선 직진한다. 곧 무덤이 나온다. 이번 산행에서 유일한 것. 100곒쯤 가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는다.

    고개를 돌리자 운무가 걷히면서 동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평선만 있을 뿐 하늘과 바다는 푸름으로 하나가 됐다.

    전망대가 하나 있다. 올라서니 바다와 칠보산 전경이 더 선명하다. 내려가는 산길은 급하게 떨어지다가 왼쪽으로 산허리를 돌아 나간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묵은 풀밭길이다.

    여기서 길 찾기에 유의하자. 유심히 잡목 사이를 찾아 들어가 보자. 능선 반대편으로 돌아나간다. 5분이면 다시 능선을 바꾸어 탄다. 30m 전방에서 오른쪽으로 떨어진다.

    산길 밑으로 울진 정씨 묘와 만나고 10분이면 아치곡에 내려선다. 산령각 밑 도로에서 우측으로 마을길을 내려서면 ‘주민과 함께 하는 협동사업’ 비석이 섰다. 여기서 유금마을의 유금사까지는 20분. /글=김용호기자

    /산행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6.

    떠나기전에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은 동해의 명산이다.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고려 중기 이곳을 지나던 중국인이 샘물을 마셔보고는 “이 물 맛이 보통 샘물과는 다르니 이 샘과 이어져 있는 산에는 귀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후 이 산에서 산삼 황기 멧돼지 철 등과 같은 일곱가지 보배가 났다하여 붙여졌다.

    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 대웅전과 종각, 장화부인 신령각 등을 갖추고 제법 큰 규모를 자랑했다. 어느날 주지스님이 불국사에서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절 앞 용소에서 두 마리 용이 교미하는 것을 보고 고약하게 여겼는데 스님이 절에 도착하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로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 뒤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산행코스는 자연휴양림~헬기장~정상~헬기장~유금사로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 다소 짧아 아쉬운 감이 들었다. 이에 근교산 취재팀은 칠보산 유금사를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개발하여 독자들께 소개를 하였다.

    당부할 점은 일단 산행을 시작하면 초입에 지나는 계곡을 제외하고는 식수를 구할만한 곳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무더운 날에는 식수를 충분히 가지고 등산을 시작하는 게 좋겠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정상에서 헬기장으로 되돌아 내려오지 않고 취재팀이 안내하는 코스로 간다면 반드시 여름철에도 긴옷을 입어야 한다. 묵은 길이라 수풀에 긁히기 쉽다. /사진=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칠보산 자연 휴양림 갈림길로 좌측으로 휴양림가는길이다. 정상은 직진



    일곱가지 보물이 숨어 있다는 칠보산 정상

    맨 중앙의 높은 산이 울진 백암산과 낙동정맥의 능선도 확인된다.



    돌아나가는 능선상에서 본 동해 바닷가






    능선에서 본 유금마을과 다락논. 맨 우측 유금사도 보인다.

    아치곡마을 전경,해발290m의 벽촌 산골마을로 그래도 산비탈에 터 잡은 가구가 몇집보인다.

    아치곡마을의 소나무로 생김새가 보통이 아니었다.

    아치곡 고개만디로 이길을 다라가면 유금마을 출발지로 갈 수 있다.

    아치곡을 지나 유금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길로 소나무가 장관이다.


    찾아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20번 좌회전~포항 영천 경주 좌회전~포항 20번~건천터널~경주 포항~경주터널~포항~말구불터널~포항천북20번~포항경주7번(북경주)~포항7번~울진포항7번~울진영덕7번28번~울진영덕28번~울진영덕7번~흥해읍~울진영덕28번(성곡ic)~울진영덕7번~영덕군~강구~울진평해7번~칠보산8km자연휴양림. 유금사6km좌회전~금곡리유금사2km~유금마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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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곰바위산~베틀봉

    환청으로 귓가 맴도는 '바스락' 낙엽소리

    장삼이사들은 포항 하면 우선 바다를 떠올린다. 바다를 낀 포항제철을 비롯해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곶이나 과메기의 구룡포, 북부해수욕장의 불꽃놀이, 포항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등이 오랜 기간 반복 습득으로 인해 뇌리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항의 산은 어떨까. 크게 보면 백두대간에서 분기한 낙동정맥이 포항을 동서로 갈라 놓고 있다. 바다 쪽인 동쪽은 영덕의 팔각산 바데산 동대산과 이어지는 내연산 향로봉 매봉 등이 약간의 지명도를 앞세워 산꾼들을 유혹하지만 나머지 산은 딱히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낙동정맥의 서쪽인 내륙으로 눈길을 돌리면 사정은 좀 달라진다. 그 중에서도 포항의 북서쪽에 위치한 죽장면은 산의 물결이 일렁인다. 포항의 32개 읍면동 중 그 면적이 20%를 상회할 정도로 넓은 죽장면은 보현지맥과 팔공보현지맥이 수렴되는 오지 속의 오지. 산꾼들의 관점에서 보면 청정지역이나 다름없다.

    산지가 대부분인 울산 울주군이나 부산 기장군과 비교되는 포항 죽장면의 외곽에는 포항 최고봉인 면봉산과 작은보현산이 각각 청송과 영천을 등지고 포진해 있고, 이 산들의 안쪽에는 이름이 다소 생소한 베틀봉과 곰바위산이 능선으로 이어져 우뚝 솟아 있다. 참고로 천문대가 위치한 보현산은 면봉산에서 능선으로 이어져 종주산행이 가능하다.

    <곰바위산 하산 도중 만나는 전망대에서 본 보현산(가운데)과 그 우측 면봉산.>


    그간 북적대는 단풍 산행으로 지친 산꾼들을 위해 이번 주 산행지는 한적하고 여유로운 곰바위산~베틀봉을 찾았다.

    흔히 면봉산 베틀봉 곰바위산 산행은 죽장면에서도 최고 오지로 손꼽히는 '두마리'에서 오르는 것이 지금까지 관례였으나 늘 새로운 산길을 찾아 나서는 산행팀은 이웃한 '봉계리'에서 출발했다.

    <베틀봉 정상에 올라오고 있는 취재팀 뒤로 포항의 면봉산과 영천의 보현산이 솟아 있다.>

     산행은 죽장면 봉계리 마을회관(새목마을)~잇단 청송 심씨묘~곰바위산(895m)~망덕고개(베틀고개)~샘터~보현지맥 갈림길~구멍바위~전망대바위~베틀봉(934m)~863봉(삼각점)~함안 조씨묘~폐헬기장~보현지맥 갈림길~폐헬기장~두문마을 갈림길~잇단 묘지~두릅나무밭(산죽)~봉계리 마을회관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20분 안팎. 들머리에서 곰바위산을 지나 망덕고개까지의 2시간40분 정도는 이정표나 안내 리본 하나 없는 개척산행이며, 보현지맥 갈림길에서 원점회귀를 위한 1시간20분 정도의 하산로 또한 산행팀이 산길을 만들어 내려왔다. 사실상 개척산행임을 밝혀둔다. 해서, 산행팀은 초보 산꾼들을 위해 평소보다 많은 안내 리본을 달아 놓았다.

    이번 산행은 특히 '낙엽 산행'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까지 쌓인 수북한 낙엽은 때론 산길을 숨겨놓아 산행팀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청정지역에서 밟아보는 올 첫 낙엽길은 오랫동안 갈색 추억으로 뇌리에 남을 만하다. 3시간여 동안 들은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는 환청이 되어 산행기를 쓰는 지금까지 귀에서 맴돈다.

    들머리는 봉계리 마을회관. 이번 산행은 이곳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여정. 처음 만나는 곰바위산은 보이지 않지만 베틀봉은 마을회관 우측 저 멀리 확인된다.

    봉계리 마을회관 왼쪽 포장로로 따라가며 산행은 시작된다. 봉계2교를 지나 이름없는 다리 앞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좌측 사과밭 쪽으로 향한다. 전봇대 앞에서 좌측 길로 올라서자마자 다시 좌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입구는 꽤 묵었지만 이 지점만 찾으면 그럭저럭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지그재그 급경사길이다.

    10여 분이면 지능선에 올라선다. 한숨 돌리고 다시 올라서면 청송 심씨묘를 시작으로 12분간 묘지 5기나 이어진다. 산행팀도 헤아리다 중도에 포기했다. 발밑에는 바스락거리는 낙엽길이 계속돼 정겹다.

    청송 심씨묘에서 17분쯤 고로쇠수액을 채취한 비닐이 널브러져 있다. 경사가 더 심해지고 낙엽이 수북이 쌓여 차츰 체력소모가 심해진다.

    일순간 길이 사라진다. 알고 보니 정면으로 집채만한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약간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오르면 그제서야 바위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에돌아 올라온 셈이다. 무릎까지 덮는 낙엽길을 헤치고 나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잠시 이탈했던 능선길, 다시 집채만한 바위 위 능선길로 복귀한다. 길 좌측으로 조그만 전망대 바위가 보인다. 좌측 앞으로 구암산과 그 뒤로 내연산 향로봉 삿갓봉 비학산 가사령 등이 확인된다.

    반복되는 오르막 낙엽길. 청정 산길 위에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밟히는 이 낙엽들은 마치 새 기름에 갓 구운 새우튀김처럼 탐스럽기 그지없다. 그러기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소중하게 다가온다.

    이끼 낀 크고작은 바위들을 징검다리 삼아 폴짝 폴짝 건너다 보면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며 거대한 산의 물결이 일렁인다. GPS단말기는 이제 해발 800m가 넘었음을 알려준다.

    잠시 경사가 사그러들면서 산길은 우측으로 꺾인다. 무명봉에 올라서면 처음으로 눈앞에 향후 올라설 봉우리들이 펼쳐진다. 1시 방향으로 곰바위산, 2시 보현산, 그 우측 앞으로 면봉산과 베틀봉이 확인된다.

    산림청이 달아놓은 '고정표본 점' 안내판을 지난다. 아직도 나무엔 초록의 나뭇잎과 누렇게 색이 바랜 단풍 그리고 이제 생명을 다해 고공낙하를 기다리는 낙엽이 공존한다.

    고정표본 점에서 급경사길을 15분쯤 오르면 또 하나의 봉우리 정점에 올라선다. 정상석 대신 '곰바위산'이라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다. 동시에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정면으로 보현산, 그 우측으로 기상관측소가 위치한 면봉산과 베틀봉이, 좌측으로 작은보현산과 대태고개 수석봉이 확인된다. 작은보현산 뒤 높은 산은 영천 기룡산이다.

    산행팀은 좌측 무학대(2㎞) 방향 대신 베틀봉(3㎞) 방향으로 직진하며 내려선다. 면봉산으로 연결되는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발아랜 해발 500m에 이르는 산간분지 마을인 두마리가 보인다. 90세대 200여 명이 사는 이곳은 도로 사정도 나아진 데다 한우 축사와 특용작물 재배 등으로 더이상 오지가 아닌 듯 보인다.

    <이번 여정은 '낙엽 산행'이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시종일관 낙엽길을 걷는다. >

    9분 뒤 산길 좌측으로 멋진 전망대가 기다린다. 앞서 본 주변 산세와 향후 오를 능선길이 손금보듯 훤히 확인된다. 월성 이씨묘를 지나면 임도급 너른 길. 좌측으로 150m쯤 가면 사거리에 닿는다. 지형도에는 베틀고개로 표기돼 있지만 주민들은 망덕고개로 부른다. 좌측은 두마리(2㎞), 우측은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봉계리, 산행팀은 베틀봉(2㎞)을 향해 직진한다. 독특한 모양을 한 인근의 망덕할매바위도 챙겨보자.

    이때부터 수더분한 능선길. 안내 리본도 많이 걸려 있어 길찾기 걱정은 붙들어매고 여유를 갖고 걷는다. 5분 뒤 샘터 안내판이 보인다.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가보니 파란 뚜껑이 보인다. 갈수기라 물이 거의 없는 데다 위생상태도 좋지 못하다. 샘터 주변은 유난히 단풍나무가 눈에 띄지만 대부분 예의 붉은빛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말라가고 있다.

    곧 두마리로 내려서는 탈출로가 좌측에 보이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일순간 길이 좌측으로 휘면서 동시에 쓰러진 나무를 잇따라 통과한다. 한 굽이 오르면 경주 최씨묘를 지나고 이어 9분 뒤 독도에 유의해야 될 보현지맥 갈림길로 올라선다. 좌측은 곰내재를 거쳐 면봉산 보현산으로 이어지며, 산행팀은 우측 베틀봉으로 향한다. 이 길은 꼭두방재를 거쳐 낙동정맥과 만난다. 산행팀은 베틀봉을 지나 꼭두방재까지 가지 않고 도중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동쪽)으로 방향을 틀 예정이다.

    6분 뒤 집채만한 바위, 일명 구멍바위 앞에 선다. 좌측으로 에돌아간다. 이창우 대장은 "예전엔 좌측으로 올라 바위 사이의 구멍을 통과해 구멍바위라 불렀지만 지금은 바로 올라갈 수 있어 그 이름이 퇴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구멍바위 바로 위엔 멋진 전망대가 또다시 기다린다. 좌측 곰바위산에서 방금 걸어온 능선길을 볼 수 있는 데다 앞서본 거의 모든 장면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그간 안 보이던, 작은보현산과 이어지는 갈미봉과 수석봉 뒤 운주산도 확인된다.

    전망대에서 몇 걸음만 더 올라가면 베틀봉. 정상석 대신 최남준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이 걸어놓은 '보현지맥 베틀봉 934m 준·희' 안내판이 걸려 있다. 마치 누굴 기다리듯 산 전체에 노란 손수건을 묶어놓은 듯하다.

    솔직히 조망은 앞선 전망대보다 좋지 못하다. 베틀바위는 정면(북쪽) 우측으로 솟은 바위로 추정된다. 그 앞쪽에 위치한 앞서 본 구멍바위는 봉계리에서 보면 보이지 않는 곳에 솟아 있기 때문이다.

    급내리막길로 직진하며 하산한다. 고도가 높은지 북사면인지 하여튼 앙상한 가지에 낙엽이 온통 발목 이상을 덮을 정도다. 20여 분 뒤 삼각점이 있는 862봉, 다시 5분 뒤 함안 조씨묘를 지난다. 좌측 뒤 숲사이로 면봉산, 우측 뒤로 곰바위산이 보인다.

    유순한 이 길로 계속 직진하면 꼭두방재를 지나 낙동정맥과 만나지만 산행팀은 이제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야 한다. 보도블록이 보이는 폐헬기장을 지나 자연스럽게 직진길을 버리고 30도 우측 무명봉으로 살짝 올라야 한다. 정상에서 48분. 무명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내려선다. 우측으로 곰바위산과 베틀봉이 동시에 보인다.

    봉분이 파헤쳐진 묘지를 지나면 7분 뒤 폐헬기장 앞 갈림길. 우측은 들머리 봉계리 새목마을 위 두문마을로 가는 길, 산행팀은 폐헬기장을 지나 좌측으로 간다. 청송 심씨묘를 지나면 급내리막. 이후 두 개의 낮은 봉우리를-이곳엔 안동 권씨묘가 각각 있다-를 살짝 넘고 두릅나무밭을 통과하면 도로에 내려선다. 도로에서 봉계리 마을회관까진 50m 떨어져 있다. 무명봉에서 55분 걸린다.

    # 교통편


    - 100% 원점회귀 코스여서 승용차 이용하면 편리

    100% 원점회귀 코스라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있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경주터미널에서 안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죽장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 8시45분, 11시40분. 6700원. 70분 걸린다. 죽장에서 들머리 봉계리까지는 개인택시(054-243-2655, 011-9730-2655)를 이용하면 된다. 7000원. 죽장에서 경주행 버스는 오후에는 6시 단 한 차례뿐이다. 경주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10분마다 있으며 막차는 밤 9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20번 좌회전~포항 영천 경주 좌회전~포항 20번~건천터널~경주 포항~경주터널~포항~말구불터널~안강읍~안강 925번 우회전~안강 68번 좌회전(선리치골프클럽)~경주 안강 우회전~포항 안강~갑산리 우회전~포항 영덕 68번~기계 68번~기계 서포항IC~신광 청하 서포항IC~강동면~청송 기계 서포항IC 좌회전 31번~포항시 기계면~청송 기계~청송 죽장~한티터널~죽장면~청송 죽장~청송 현동 좌회전~현내 봉계 두마 면봉산 베틀봉 무학사 좌회전~봉계리 베틀봉 우회전~봉계리 마을회관 앞 주차장 순.

    # 떠나기 전에

    <포항죽장면에는 사과로도 유명하다. 기후 변화가 심하여 사과의 당도가 뛰어나다.>

    - 수목 웃자라 들머리 봉계리에선 베틀바위 선명하게 안 보여

    여담 하나. 예부터 경북 내륙에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두고 "이 사람, 청송 두마에서 왔나?"라고 했다 한다. '두마'는 지금의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를 이르는 말. 그만큼 두마리가 오지 속의 오지였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좋은 예다.

    지금은 어떨까. 산행팀은 두마리와 이웃한 봉계리에서 산행을 시작했고, 산행 중엔 발아래 두마리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고, 산행 후엔 죽장면사무소 공무원 한 분과 통화했다.

    산행 중 내려다본 해발 500m의 산간 분지마을인 두마리는 '옛말 틀린 것 하나 없다'는 속설을 깡그리 뒤엎었다. 파란 지붕의 대형 한우축사와 퇴비사가 즐비했고, 특용작용을 위한 비닐하우스도 눈에 띄었다. 산위에서 보면 소규모 공단이 들어선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죽장면사무소에 따르면 두마리에는 현재 90세대, 2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로 사정도 좋아 깊은 두메 산골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웃한 봉계리가 더 열악하다고 말했다. 주민은 두마리의 절반도 안 되는 38세대에 80여 명에 불과한 데다 젊은층이 거의 없다. 죽장면 23개 리 중에 하옥리 침곡리와 함께 이제는 오지 속의 오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론 "이 사람, 청송 봉계에서 왔나?"로 바뀌어야 될 판이다. 그만큼 아직도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밤마다 선녀가 내려와 베를 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베틀바위. 이와 관련 봉계리 심성대 이장은 "마을에선 베틀봉을 '베틀 기(機)' '바위 암(岩)' 자를 써 '기암봉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심 이장은 "어렸을 땐 베틀봉이란 이름을 있게 한 베틀바위가 보였지만 지금은 나무들이 웃자라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봉계리 마을회관에서 보면 곰바위산은 보이지 않지만 베틀봉은 마을회관 우측 저 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다. 마을회관 우측 바로 옆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하산로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봉계리 새목마을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취재팀. 마을 회관 좌측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간다.

    새목마을의 풍경으로 전형적인 산골마을이다.

    산행 들머리로 두번째 다리를 건너 공사중인 세번째 다리를 건너지 직전 좌측 사과밭을 돌아간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뒤돌아보면 세목마을의 전경이 펼쳐진다. 파란색은 사과를 하는 과수원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초입을 올라서면 인적이 끊어 진지 오렌 됐는지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무덤가에도 수북이 낙엽이 덮혀 가을의 정취를 자아 낸다.

    취재팀이 낙동정맥의 능선과 향로봉 동대산등 해안쪽의 산들을 바라보고 있다.

    발아래 낙엽이 수북이 쌓여 있다.

    이번산길은 낙엽 산행길이다. 하루산행 내내 낙엽을 밟는 낙엽산행이다.

    곰바위봉 상봉으로 갈림길이다. 좌측은 무학대로 내려서는 하산길. 베틀봉은 직진형 우측길로 내려간다.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 마을로 오지의 두메마을이다.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에게 희자되는 말이 "청송 두마에서 왔나"하는 말이다.

    곰바위봉을 내려서면 전망대가 여럿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면봉산 보현산 그리고 두마리마을

    망덕고개로 내려서는 오솔길로 가을의 정취를 물신 풍긴다.

     지형도상의 베틀고개로 주민들은 망덕고개로 불리고 있는 것 같다. 십자길의 안부로 우측은 원점회귀로 봉계리 새목마을로 내려가고 좌측은 두마리로 내려간다. 베틀봉은 직진능선길...

    망덕고개에서 20m근방에 있는 독특한 모양의 망덕 할매바위

    베틀봉 오름길의 단풍나무


    개구멍바위. 베틀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개구멍을 통과해야 올랐지만 현재는 좌우로 우회로가 나 있다.


    보현지맥의 베틀봉정상과 삼각점

    베틀바위로 봉계리 새목마을에서는 볼 수 있었다지만 웃자란 마무 때문에 지금은 보기가 힘들다 한다.

    이번 베틀봉 곰바위산행은 상수리나무로 발아래 수북한 낙엽을 원 없이 걸어 보는 산행이다.

    하산길에 접어 들면 우측으로 베틀봉을 볼 수 있다.

    봉계리 마을회관. 출발지점에 있다.

    들머리 좌측으로 사과 과수원을 하시는 할아버지로 사과를 몇개 구입할여고 갔더니 낙과한 사과를 먹으라고 흔쾌히 주신다. 사과 값을 드릴여고 해도 한사코 받기를 거부하시는 할아버지. 산행 내내 맛있는 사과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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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베틀봉~면봉산

    베틀봉 정상 아래 전망대에서 본 면봉산과 보현산, 아래 푹 꺼진 곰내재와 면봉상 정상의 기상레이더기지, 그 좌측으로 보현산 좌측으로 뻗은 능선이 작은보현산 수석봉으로 이어진다. 

    “이 사람, 청송 두마에서 왔나?”



    경북 사람들이 세상 물정에 어두운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두마란 지금의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를 이르는 말. 두마는 두메를 의미한다. 얼마나 깊은 산골이었으면 마을 이름이 ‘두메’란 말인가.

    면봉산 정상은 억새 천지다. 해질녘 겨울 기운을 머금은 햇살이 억새풀 위로 쏟아지면 금가루를 뿌린 듯한 환상적인 실루엣이 드러난다.

    1천m급 고산에 둘러싸인 두마리는 해발고도가 5백m에 이르는 산간분지. 죽장면 소재지에서도 시오리나 달려와야 다다르는 오지 중의 오지다. 이곳을 너그럽게 감싸안고 있는 걸출한 두 봉우리가 면봉산과 베틀봉이다.

    “잘 안 알려져서 그렇지, 면봉산은 보현산보다 더 좋니더. 일단 올라가 보소. 산세가 기가 막힐 껍니더.”

    두마리에는 산도 사람도 한치의 때 묻음이 없다. 마을 노인은 처음 보는 산꾼을 붙들고는 한참이나 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포항시와 청송군을 경계짓는 면봉산은 포항에서 가장 높은 산. 이웃한 베틀봉과 잇는 능선은 그야말로 유순하고 부드러워 포항 산꾼들이 첫손 꼽는 워킹 산행지다.

    산행 코스는 ‘두마리 마을회관~당산나무(느티나무)~삼거리~베틀고개(망덕고개)~묘지~능선삼거리~베틀봉(934m)~능선삼거리~곰내재~헬기장~면봉산(眠峰山·1113m)~임도~두마리 마을회관’으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지형도상의 베틀고개지만 마을에서는 망덕고개로 불린다. 우측 바위는 베틀고개 우측 20m지점에 있는 망덕할매바위

    산행은 두마리 마을회관 앞을 기점으로 삼는다. 마을 입구 쪽으로 50여m 되돌아 내려간다. 노란 물통을 지나면 멋들어진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왼쪽 오르막 길이 가야할 길. 슬레이트 지붕을 얹은 구멍가게를 지나 100여m 올라가면 삼거리가 있다.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박스 건물이 보이는 오른쪽 임도로 꺾는다.

    산길로 접어들기 전, 산을 먼저 조망해 보자. 임도에서 2시 방향에 보이는 고갯마루가 1차 목표지점이다. 그곳이 베틀고개. 임도에서는 몇 번의 갈래길이 나온다. 가장 오른쪽 길만을 택해 걸어간다. 무덤 5기를 지나 15분 정도 가면 서서히 길이 옅어진다. 5분여 더 오르면 지형도상의 베틀고개에 다다른다. 두 마리 마을에서는 망덕고개로 불리고 있다.

    이곳이 중요지점. 왼쪽으로 틀어 임도를 버려야 한다. 50여m 숲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숲 속에서 다시 임도를 만난다. 그러나 잡목이 자라 그리 깨끗치는 않다. 우측으로 샘터 표지판을 뒤로하고

    임도길이 지금은 오솔길로 변했고 산길을 서서히 올라가는가 싶더니 길이 흐려진다. 오솔길이 오른쪽으로 슬그머니 흘러간다.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넘어져 길을 막고 있다. 50여m를 가면 다시 오르막이다. 그 끝에 너른 묘터가 있다. 경주 최씨묘와 경주 정씨묘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 뒤 곽씨묘를 지나자 낙엽이 수북한 길이 이어진다. 10여분 오르면 능선 삼거리다. 오른쪽은 베틀봉 가는 길. 왼쪽은 베틀봉서 되돌아 내려와 면봉산으로 가는 길이다.

    예전에는 이 개구멍을 통과해 산길이 나 있었지만 지금은 좌우로 산길이 나 있다

    오른쪽으로 5분여 올라가면 바위전망대다. 바위전망대는 개구멍 같은 작은 바위 통로를 품고 있다. 이를 지나 너럭바위 위로 올라 서면 보현산 면봉산 등 두마리 마을을 둘러싼 고산이 한번에 조망된다.

    바위전망대에서 10여분 더 올라가면 베틀봉 정상이다. 서쪽으로 이어갈 면봉산의 능선이 기운 차다.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온다. 유순한 능선 삼거리를 지나면 곧 내리막. 100여m 정신없이 떨어지면 경사가 완만한 안부가 기다리고 있다. 산 왼쪽 기슭을 타고 도는가 싶더니 곰내재에 닿는다. 곰내재는 죽장면과 현동면을 잇는 임도가 지나간다.

    임도를 지나 건너편 산길로 곧장 붙는다. 길이 다시 솟구쳐 오른다. 10여분 땀 깨나 흘려야 하는 오름길이다. 일단 능선에 닿으면 넉넉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다. 평지보다 더 편편한 흙길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10여분 정도 넉넉한 산길을 걸어 가면 다시 오르막이다. 정상을 향해 치고 오르는 마지막 된비알.

    포항시 죽장면 두마리 전경으로 100여가구가 살고 있는 두메산골마을이다.

    10분여 발길을 위로 옮기면 헬기장에 닿는다. 경사길은 다시 이어져 20분 가량 올라간다. 두번째 헬기장에 오르면 멀리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주변에는 억새가 지천이다. 생기 잃은 억새라도 저무는 겨울 햇살을 받으면 금세 금빛 억새로 바뀐다.

    오르막 길을 100여m 가량 오르면 마침내 정상이다. 1천m가 넘는 면봉산 정상. 그 멧부리에 서니 사방으로 조망이 탁 트인다. 정상에 서면 북쪽 아래 기상레이더 관측소가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보현산이 능선을 살짝 떨구었다가 날갯짓 하듯 묵직하게 솟아 있다. 멀리는 주왕산 팔공산 등이 첩첩이 산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산은 보현산 쪽이다. 억새밭 사이로 외길이 내려간다. 20여분 낙엽 사이로 힘차게 떨어지던 산길이 슬그머니 왼쪽 기슭으로 꺾어 든다. 밤티재다. 그대로 직진하면 보현산 날갯죽지를 따라 다시 오를 수 있다.

    베틀봉으로 올라가는 우측으로 만나는 샘터 표지판, 갈수기에는 물 구하기가 힘이 든다

    길은 산허리를 감싸안 듯 느린 비탈을 따라 왼쪽으로 흘러 내린다. 20여분 삭정이를 헤쳐 내려오면 임도다. 죽장 두마리와 영천 시계를 잇는 길이다. 임도에서 내리막인 왼쪽을 따라 내려간다. 굽이굽이 에돌던 길은 상촌을 거쳐 40여분 뒤 두마리 마을회관 앞으로 되돌아온다.

    / 글·사진= 박병률 기자

    / 취재협조= 설송산악회


    ▶ 떠나기전에

    포항 최북단에 위치한 두마리는 죽장면에서 세번째로 큰 마을이다. 면봉산 베틀봉 작은 보현산, 수석봉으로 둘러싸인 고원에 100여 가구가 모여 산다. 하지만 여느 마을처럼 아이들이 없어 지난 95년 죽장초등학교 두마리분교는 폐교됐다.

    홍만종은 순오지(旬五志)에서 이 마을이 콩(豆)과 삼(麻)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래서 ‘두마(豆麻)’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은 고랭지 텃밭마다 심은 사과와 채소, 고추가 주요 수입원이다.

    조선 광해군 때의 풍수지리학자인 성지(性智)는 두마리를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피란지로 손꼽았다. 1천m급 고산들이 첩첩이 방벽 쌓듯 마을을 감싸고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구한말에는 의병활동의 근거지로, 해방 이후에는 빨치산 활동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70년대 경북 일대에 무장공비가 출현하자 산기슭에 있는 가옥들은 모두 이주시켜지기도 했다. / 이창우 산행대장(www.yahoe.co.kr)

    ▶ 교통편

    베틀봉 정상. 보이는 능선을 따라가면 보현지맥으로 꼭두방재로 이어진다.

    100% 원점회귀 코스라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대중교통편은 있지만 상당히 불편하다.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경주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4000원. 경주터미널에서 안동행 시외버스를 타고 죽장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 8시45분, 11시40분. 6700원. 70분 걸린다. 죽장에서 들머리 두마리까지는 개인택시(054-243-2655, 011-9730-2655)를 이용하면 된다. 죽장에서 경주행 버스는 오후에는 6시 단 한 차례뿐이다. 경주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10분마다 있으며 막차는 밤 9시5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20번 좌회전~포항 영천 경주 좌회전~포항 20번~건천터널~경주 포항~경주터널~포항~말구불터널~안강읍~안강 925번 우회전~안강 68번 좌회전(선리치골프클럽)~경주 안강 우회전~포항 안강~갑산리 우회전~포항 영덕 68번~기계 68번~기계 서포항IC~신광 청하 서포항IC~강동면~청송 기계 서포항IC 좌회전 31번~포항시 기계면~청송 기계~청송 죽장~한티터널~죽장면~청송 죽장~청송 현동 좌회전~현내 봉계 두마 면봉산 베틀봉 무학사 좌회전~두마리 면봉산 베틀봉 좌회전~무학사~두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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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대야산

    이 가을 대야산 오르지 않으면 목놓아 후회하리라

    산림청은 지난 2002년 세계 산의 해를 맞아 전국의 100대 명산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름에 걸맞게 대야산 하산길인 피아골은 지금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종일관 급경사 내리막길이지만 단풍 구경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산행기점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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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이창우 산행대장은 "100% 공감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그렇듯 수도권의 산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부각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평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국가대표 선수 선발 때 항상 나오는 말처럼 '실력 보다는 이름 위주로 뽑았다는 것'.

    이번 주 산행팀이 찾은 문경 대야산은 산꾼들 사이에서 이견의 여지가 없는 명산 중 명산이다.

    문경은 100대 명산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산을 보유하고 있다. 문경의 진산 주흘산(1106m)과 황장산(1077m) 희양산(999m) 대야산(931m)이 바로 그것이다.

    지명도 면에선 문경새재를 품고 있는 주흘산이 가장 앞서지만 산꾼들에게 물어보면 십중팔구 대야산을 으뜸으로 친다.




    대야산 제1 비경인 용추폭포. 움푹 팬 하트 모양의 용소가 인상적이다.

    계곡이면 계곡, 조망이면 조망, 산세면 산세가 넘치면 넘쳤지 어느 한 구석 모자람이 없는 대야산은 입소문을 탄 지 아직 10년도 채 안 돼 한적하다. 무엇보다 요즘 대야산은 단풍이 용추계곡과 변화무상한 기암괴석을 휘감아 한층 더 멋을 부리고 있다.

    계곡 조망 산세 그리고 한적함, 여기에 단풍까지 가세했으니 어찌 나라땅 최고의 산행지라 부르지 않으리오. 이 가을 대야산을 찾지 않으면 목놓아 후회하리라 확신한다.

    산행은 가은읍 완장리 대야산 간이주차장~(돌마당식당)~(무당소)~용추폭포~망속대~월영대~다래골~떡바위~삼거리 이정표~밀재~거북바위~코끼리바위~대문바위~농바위~버섯바위~중대봉 갈림길~대야산~피아골~건폭~월영대~간이주차장 순. 걷는 시간만 4시간50분. 길은 반듯하고 이정표 정비도 잘돼 있지만 인상적인 볼거리가 너무 많아 예상외로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니 유의하길.

    산행 기점은 대야산 등산안내판이 서 있는 간이주차장. 안내판 좌측 뒤 큰 바위가 마당바위이다. '돌마당식당' 좌측으로 용추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화장실'이라 적힌 이정표 방향은 내년 3월 완공예정인 '대야산 자연휴양림' 가는 길이다.

    5분 뒤 식당촌을 벗어나면 나무계단으로 시작되는 등산로 입구. 바로 오르지 말고 계곡으로 잠시 눈길을 돌려보자. 너른 소가 보인다. 무당소다. 얼핏 봐선 어른 무릎 정도의 깊이로 보이지만 최고 수심이 3m쯤 된단다. 100여 년 전 물동이를 지고 가다 빠져 죽은 새댁을 위해 굿하던 무당이 다시 빠져 죽었다 해서 생긴 이름이다.

    계단을 올라 너른 암반을 지나 잠시 숲으로 접어든다. 지금은 등산로가 아니지만 우측은 촛대봉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첫 번째 덱이 끝나자마자 길 우측에 구멍을 막아놓은 듯한 큰 바위 두 개가 눈에 띈다. 60여 년 전 텅스텐 채굴을 위해 뚫은 굴이지만 한국전쟁 이후 빨치산의 은신처로 사용될 소지가 있어 막아놓은 것이다.

    잠시 후 덱 좌측이 열려 있다. 알고 보니 대야산 제1의 비경이자 문경8경 중 하나인 그 유명한 용추폭포 진입로인 셈이다. 너른 화강암반을 타고 흐르는 와폭 아래 하트 모양의 독특한 형상의 움푹 팬 용소가 탄성을 자아낸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오른 곳이라는 전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용소 양쪽 화강암반 위에는 용비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용소와 바로 아래의 시퍼런 물빛의 아랫소를 연결하는 길게 팬 홈통형 통로는 여름철 어린이들이 미끄럼을 타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아랫용소 인근 타원형으로 살짝 팬 곳은 용이 승천하기 전 사랑을 나눈 다음 암룡이 알을 품었던 자리로 전해온다.

    <코끼리바위>

    <대문바위>
    코끼리바위. 소나무 뒤에 가려진 바위와 함께 대문바위라 불린다.

    용추폭포 인근은 워낙 비경이라 수년 전 방영된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였으며,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는 일이 없어 기우제를 올리는 장소이기도 하다.

    덱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폭포 위에서 물길을 건너 산길로 올라서면 임도와 만난다. 홍수 대비 자동경보기를 지나면 이내 이정표. 직진하면 둔덕산, 산행팀은 대야산 방향으로 가기 위해 물길을 건너 숲으로 들어간다. 앞서 덱으로 올라오던 길과 다시 만난다.

    산길 주변에는 뜻밖에도 사기 파편이 널려 있다. 50, 60년 전에는 서민 밥그릇이 제법 돈벌이가 돼 이곳 주변에서 그릇을 많이 구웠다고 한다.

    숲길을 벗어나 다시 계곡을 가로지른다. 너른 반석이 높이가 달라 쉼터 역할을 한다. 망속대(忘俗臺)다. 속세와 단절된 듯 주변 숲이 우거지고 아름다워 세상만사 근심걱정 모두 잊는다는 곳이다. 망속대를 건너기 전 직진하는 길도 있지만 계곡을 질러가는 것이 원등산로이다.

    이번엔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걷는다. 울창한 숲 아래 산죽길이 펼쳐진다. 잠시 후 계곡합수점에 닿는다. 정면으로 이끼 낀 둥그스름한 큰 바위가 눈에 띈다. 계곡 물에 비친 달이 너무나도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월영대(月影臺)다. 이름도 운치있고 주변 풍광도 수려해 명불허전이라 할 만하다.

    물을 건너면 이정표가 서 있다. 여기서 길은 두 갈래. 입구에 억새가 도열한 왼쪽 다래골은 밀재를 거쳐 대야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피아골은 정상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다. 완만한 다래골로 올라 남릉을 타고 대야산 정상으로 올라 급경사인 피아골로 내려오는 코스가 보편적이다.

    덩굴인 다래나무가 많다 해서 다래골로 불리는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산길보단 암반으로 오르면 더 운치있다. 암반 위로 어른 허리 높이에 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한 바위가 보인다. 일명 술상바위라고 한다.

    다시 숲으로 들어선다. 3분 뒤 숲 속 한 귀퉁이엔 앞에는 '내무부' 뒤에는 '국립공원'이라 적힌 조그만 이정석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속리산 국립공원이라는 표시이다. 이후 만나는 이정석엔 쭈욱 '건설부'라 적혀 있다.

    10분 뒤 숲 사이로 집채만 한 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떡바위다. 재밌게도 이곳 사람들은 떡바위를 이웃한 백두대간에서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마귀할멈통시바위에서 떨어진 똥이라고 부른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 아래를 통과할 땐 발걸음도 더뎌진다. 발밑에 옅은 보랏빛 가지버섯이 보인다. 대야산에는 이외에도 능이 싸리 가지 송이 망태 등 다양한 버섯이 서식한다고 한다.

    떡바위에서 25분이면 삼거리에 닿는다. 우측은 정상 가는 지름길, 산행팀은 좌측 밀재로 향한다. 키 큰 산죽길로 14분쯤이면 백두대간인 밀재에 도착한다. 괴산 청천면과 문경 가은읍을 잇는 고갯길이다. 좌측은 마귀할멈통시바위 속리산 둔덕산, 직진하면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농바위, 산행팀은 우측 대야산으로 향한다.

    이때부턴 백두대간길. 우측 급경사 오름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길 왼쪽은 괴산, 오른쪽은 문경땅이다. 밧줄을 잡고 한 굽이 올라서면 거북바위가 서 있다. 밀재에서 10분. 여기서 6분이면 대문바위와 코끼리바위가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다. 생긴 모양이 이름과 똑같아 누구나 식별이 가능하다. 안내판도 나무에 걸려 있다.

    코가 축 늘어진 코끼리 머리 좌측으로 반듯하게 서 있는 대문바위를 통과해 코끼리바위에 올라서면 약속이나 한 듯 탄성이 터져 나온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대야산 일원의 헌걸찬 백두대간 산줄기와 주변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1시 방향으로 저 멀리 뾰족봉의 연속인 속리산, 정면으로 조항산, 10시 방향으로 한때 스키장이 검토됐던 둔덕산과 그 우측으로 마귀할멈통시바위가 약간 보인다.

    차츰 고도를 높이며 한 굽이를 더 오르면 10시 방향의 V자 바위 뒤로, 이후에 만나게 될 우뚝 선 농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정상으로 다가갈수록 숲 속에서 독특한 형상의 기암괴석들이 불쑥불쑥 나타난다. 도중 날등 전망대에선 우측으로 회백색 화강암 덩어리 모양의 희양산이 보이고, 또 한 굽이 살짝 올라서면 큰바위 앞 그늘진 너른터에 닿는다. 앞서 본 농바위다. 자세히 보면 농바위는 바위 위에 얹힌 부처님 머리를 닮은 경주 남산 부석처럼 조그만 바위 위에 얹혀 약간 거리를 두고 보면 붕 떠 있는 듯하다.

    농바위 틈새를 가로질러 암릉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정면으로 세 개의 암봉이 나란히 있고, 정상은 맨 우측 암봉이다. 도중 일명 버섯(삿갓)바위라는 이름의 조그만 바위를 지나지만 산행팀은 차라리 철모바위라고 부르고 싶다.

    이어 만나는 암릉구간은 좌측으로 에돌아 숲으로 오른다. 슬랩 정도의 암반이지만 겨울철 눈산행을 대비해 밧줄이 매여져 있다.

    산줄기는 우측으로 휘며 고도를 차츰 높인다. 첫 번째 암봉에 오르면 앞서 봤을 때 세 개였던 암봉이 중간에 두어 개 더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번째 암봉은 동시에 중대봉 갈림길이다. 참고하길.

    이후 밧줄을 잡고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면 마침내 암봉인 대야산 정상에 올라선다. 북으로 발아래 촛대봉에서 장성봉 악희봉 구왕봉 희양산 시루봉이, 남으로 조항산 청화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옹골찬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그야말로 장관이다. 정상석과 마주보는 중대봉도, 희양산 우측 앞 석재공장과 인삼밭, 들머리 쪽인 벌바위마을도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석 뒤로 가 우측으로 바로 내려선다. 피아골 하산길이다. 여기서 바로 계곡 암릉을 타면 백두대간 중 가장 어렵다는 거의 직벽에 가까운 100m 암벽이 기다린다. 참고하길.

    워낙 급경사라 밧줄이 묶여 있다. 10분 뒤 갈림길. 우측은 건폭으로 가는 급경사길이지만 폐쇄돼 좌측으로 내려선다. 피아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뜻밖에도 단풍이 한창이다. 해발 700m대 산속의 단풍은 산 아래보다 훨씬 더 곱고 핏빛에 가깝다. 15분 뒤 물마른 건폭의 직벽을 만나면 숫제 단풍나무숲이라 불러도 될 만큼 온 산이 불타오른다. 유명무실한 단풍 산보다 한 수 위다. 이렇게 산행은 단풍구경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정상에서 월영대까지는 70분 걸리며, 들머리까진 35분쯤 소요된다.

    ◆ 떠나기 전에

    - 대야산 살아있는 전설 심만섭 씨 이달말 하산, 아쉬움…

    이번 산행에선 용추계곡 입구의 '돌마당식당'(054-571-6542) 주인 심만섭(65·사진) 씨가 동행했다. 그는 용추계곡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백두대간 종주꾼들에겐 자원봉사자로 알려져 있다. 악천후로 인해 길을 잃고 헤매는 대간꾼들이 무사히 하산하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구간 종주에 나선 산꾼들을 산행기점까지 태워주기도 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대야산'을 클릭해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심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산꾼들이 올린 감사의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대야산 부근의 밀재나 버리미기재에서 심 씨에게 연락하면 기꺼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글도 심심찮게 등장한다.

    산꾼 시인 이성부의 시집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린다'(창비刊)에도 '돌마당식당 심만섭 씨'라는 시가 있을 정도이다.

    심 씨가 대야산 용추계곡 입구에 '돌마당식당'을 연 것은 지난 1995년 7월. 문경 가은읍 출신인 그는 대한석탄공사 은성광업소에서 25년간 근무하다가 광산이 문을 닫을 무렵 퇴직하고 적막강산인 이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수석이 취미인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대야산 용추계곡을 보고선 퇴직 후 이곳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전 재산을 털어 이곳에 식당 겸 민박을 지어놓고 무려 2년 반 동안 산새, 들짐승과 함께 지냈단다. 때론 가족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그럴 때면 고갯마루에 올라 홀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나무를 자르고 산죽을 베며 등산로를 만든 것도 그였고, 망속대 거북바위 대문바위 코끼리바위 등의 명칭도 모두 그가 명명했다. 우연한 기회에 그와 함께 길동무를 한 산행팀은 정말 행운이었다.

    그런 그가 산행팀과 헤어질 때 이달말을 끝으로 대야산을 떠난다고 했다. 이제 정말 쉬고 싶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주방에서 여태껏 고생을 한 부인도 이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자격이 있지 않느냐고도 했다. 문경시 모전동에 이미 새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그는 그동안 신세를 졌던 지인들을 찾아보고 색소폰도 배우며 글도 써 책도 낼 계획이라며 활짝 웃었다. 바야흐로 제3의 인생을 벌써 시작하고 있었다.


    돌마당식당의 버섯전골(사진)을 추천한다. 능이 싸리 솔 가지버섯 등 대야산에서 자생하는 버섯 7가지를 넣어 요리했다. 향부터 벌써 다르다. 3만5000원.

    ◆ 교통편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김천 방향~문경새재IC~상주 문경(점촌) 3번~가은 마성 901번~가은('연개소문' 촬영장) 석탄박물관 대야산 용추계곡~가은읍~장연 '연개소문' 촬영장 대야산 용추계곡~석탄박물관~대야산 용추계곡 봉암사 우회전~괴산 장연~선유동계곡 입구~대야산 용추계곡 좌회전~용추계곡 간이주차장 순.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새색씨의 영혼을 달래주기 위해 무당이 굿을 하다 빠져 죽었다는 무당소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하는 용추폭포. 위에서 본 모습이다.

    망속대,세상의 근심걱정을 모두 여기서 잊는 다는 뜻으로 속세 떠나 여기서 부터 선경에 든다는 뜻일까?

    위에서 아래로 본 망속대


    월영대. 취재진이 서 있는 바위가 술상바위로 보름달이 뜰대 술상바위에서 술을 한잔하면 어떨까.계곡물에 달이 한개, 술잔에 한개, ...

    월영대 삼거리로 우측은 피아골을 경유하여 대야산가는 길, 밀재는 좌측으로 올라선다.

    떡바위, 마고할미 통시바위에서 마고할미가 볼일을 본 거시기(?)라한다. 주위에 이런돌들이 널려있다.


    등산로상의 단풍나무와 백두대간 능선의 밀재. 우측은 대야산을 넘어 백두산으로, 좌측은 속리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거북바위

    코끼리바위 위에서 본 농바위, 사진 중간에 우뚝 솟은 바위를 농바위라 한다.

    전망대에서 본 백두대간능선. 촛대봉 곰넘이봉장성봉 그리고 흰 암반을 인 바위봉우리가 희양산이다.

    가까이서 본 희양산

    경주의 부석처럼 바위가 중간만 걸린체 떠 있는 농바위.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의 조항산 청화산과 그리고 속리산 능선도 확인된다.


    대야산 정상과의 모습과 우측사진은 삿갓바위로 철모바위가 더 가까운 것 같다.

    대야산의 기암을 타고 내려가는 취재팀.

    괴산군의 중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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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 선석산~영암산

    만추에 찾는 세종대왕 자(子)태실 천하명당이 따로 없도다


    영암산 쪽 전망대에서 본 선석산. 방금 지나온 능선이 선명하게 확인된다. 사진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좌측으로 금오산과 북삼읍 보손지도 보인다

    이번 주 소개하는 산은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 선석산~영암산. 성주땅 북동쪽에 치우쳐 있는 두 산은 성주와 칠곡의 경계에 오똑 솟아 있다. 좀 더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자면 국내 최초의 도립공원인 칠곡 금오산이 바로 코앞에 위치해 손에 잡힐 듯하다.



    스케일이 큰 지도를 펴놓고 좀 더 넓게 살펴보면 두 산을 기점으로 동일 위도상으로 동쪽에는 팔공산이, 서쪽에는 민주지산이 포진해 있고 남서쪽에는 성주와 합천의 경계에 위치한 '석화성' 가야산이 우뚝 솟아 있다.

    선석산~영암산은 어떤 산일까. 이 물음에 답을 하려면 마늘의 고장 경북 의성 금성산~비봉산과 비교하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듯싶다.

    우선 덩치가 작아 '나홀로 산행지'로 존재하기에는 2% 부족하다. 두 산을 한데 묶어 산행을 해야 제 맛이다.

    산세가 각각 딴판인 점도 공통점이다. 의성의 간판인 금성산이 부드러운 육산인 반면 봉황이 날아가는 듯한 형상인 비봉산은 절벽을 이룬 암릉길로 멋도 있고 타는 재미도 있다.

    선석산과 영암산도 마찬가지. 선석산이 무엇이든 품에 안을 것 같은 넉넉함을 갖춘 반면 영암산은 날카로운 바위와 벼랑으로 이뤄진 골산이다. 한 번의 산행에 두 종류의 산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선석산이 숲이 좋고 산길이 산책로처럼 비교적 순해 여유있게 걸을 수 있는 반면 영암산은 한 발만 헛디디면 낭떠러지로 추락할 것 같은 긴장감을 유지해야 된다.

    이번 산행에서 놓쳐선 안 될 볼거리는 선석산 아래 위치한 세종대왕 자태실과 선석사.

    세종대왕 자태실에는 세종대왕의 17왕자와 원손인 단종의 태가 안장돼 있다. 왕실의 태는 국운과 직접 관련돼 소중하게 다뤄진 만큼 전통적으로 명당 중 명당에만 안장한다. 이런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이는 선석산 태봉바위에서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인근의 천년 고찰 선석사는 세종대왕 자태실의 수호사찰로 현재 태실법당을 짓고 있다.

    산행은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세종대왕 자태실 관광안내소~불광교~선석사 갈림길~삼거리봉(선석산·비룡산 갈림길)~태봉바위~용바위~정상 직전 삼거리~선석산(742m)~잇단 선석사 갈림길~돌문이고개~(칠곡)보손지 갈림길~정상 직전 갈림길~영암산(782m) 정상석~북봉(784m)~김천시 남면 '월명성모의 집'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산행 초입 길찾기에 유의하면 이후 능선길에선 이정표가 있어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

    선석산 산행 들머리에 위치한 세종대왕 자태실

    수양대군(세조)의 태실

    단종의 태실

    세종대왕 자태실을 둘러본 후 관광안내소 옆 이정표 상의 '중암, 선나원'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을 고샅길을 따라가면 어느새 임도급의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의 종착역은 사실상 들머리인 나무다리인 불광교. 가만히 보니 계곡합수점이다. 다리 옆 나무엔 '등산로'라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불광교를 건너 물 마른 건천과 나란히 걷는 너른 직진형 돌길 대신 우측 급경사길로 오른다. 직진형 돌길로 올라가도 선석산으로 이어진다. 참고하길.

    급경사길은 처음엔 사람 다닌 흔적이 보이지만 어느 순간 그 흔적마저 사라져 사실상 개척산행이다. 25분쯤 뒤 소나무 아래 시야가 트이면서 선석산 산줄기 뒤로 암봉인 영암산이 보여 주변 지형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후 산길 주변으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길 흔적이 뚜렷해지면서 경사가 수그러진다. 15분 뒤 갈림길. 우측은 선석사에서 올라오는 길,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여전히 걷기 좋은 완만한 오름길. 7분여 뒤 또 갈림길. 나무에 '선석산' '비룡산' 방향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산행팀은 삼거리봉으로 명명하고 직진한다. 잠시 후 길 우측으로 아파트촌이 보인다. 금오산 금오동천의 산행기점으로 유명한 칠곡군 북삼읍이다. 읍이라도 인구가 많은지 상당히 번화하다.

    여유로운 이 길은 성주(좌)와 칠곡(우)을 가르는 군경계이다. 5분쯤 뒤 '태봉바위'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세종대왕 자태실 자리를 살펴보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위란다. 조그만 저수지 앞 볼록 솟은 동산이 세종대왕 자태실이다. 혹자는 이 지점이 연꽃의 한가운데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골짜기 양편의 산줄기가 여자의 양다리이며 태실이 위치한 자리가 여성의 음부에 해당된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당시의 내로라하는 지관들이 낙점한 만큼 명당 중의 명당이 아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제로 문외한이 봐도 한눈에 느낄 수 있을 정도다.

    5분 뒤 '용바위'를 만난다. 안내판에 따르면 선석산에서 가장 웅비해 예부터 용바위라 부르고 있다고 한다. 얼핏 봐선 평범한 바위로 보이나 끄트머리에 서서 발밑을 내려다보면 수긍이 간다. 저 멀리 국내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참외 비닐하우스가 호수처럼 장관을 이룬다.

    용바위에서 2분이면 정상 직전 삼거리. 좌측은 앞서 사실상 들머리였던 불광교 하산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선석산 정상은 여기서 300m 남았다고 적혀 있지만 생각보다 힘들이지 않고 빨리 올라선다. 잡목에 둘러싸여 동쪽인 칠곡 약목면 이외에는 조망이 하나도 없다. 선석산이란 이름은 보이지 않고 선석산의 또 다른 이름인 서진산(棲鎭山) 대신 한자를 착각해 누진산(樓鎭山)이라 적혀 있다. '서(棲)' 자와 '누(樓)' 자의 착각인 듯 싶다. 난센스다.

    하산은 이정표 뒤 '영암산 2.8㎞' 방향으로 내려선다. 호젓한 낙엽길이다. 안 보이던 붉은 단풍이 보이기 시작하고, 발밑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이 떨어져 천연 카펫을 걷는 기분이다.

    츰 숲 사이로 암봉인 영암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우측으론 명산으로 손꼽히는 근육질의 금오산 역시 숨었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부담없이 한가롭게 거닐 수 있는 꼬불꼬불한 옛길인 데다 소나무와 울긋불긋 단풍의 색조화도 일품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는 환상의 숲길 구간이다. 좌측으로 선석사 방향으로 내려서는 옛길도 열려 있다.

    일순간 지금과 달리 길이 약간 넓어지고 '보손지 2.2㎞, 영암산 1.1㎞'라 적힌 이정표를 만난다. 선석산과 영암산의 경계이자 칠곡 북삼읍과 성주 월항면을 잇는 일명 돌문이고개이다. 산 아래나 멀리서 보면 푹 꺼진 잘록이다. 성주 쪽은 아예 길이 없고, 오른쪽 북삼읍 보손지 쪽은 많은 산꾼들이 다니는지 길이 반듯하다.

    5분쯤 뒤 놀랍게도 눈앞에 거의 직벽이 다가와 있어 순간 섬뜩해지지만 밧줄과 철계단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돼 있어 그리 힘들지 않다. 보손지 갈림길을 지나 12분 뒤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로프 구간(270m), 우측은 우회길(350m)이다.

    몇 걸음 내려서니 우측으로 집채만한 병풍바위가 떡 버티고 있다. 우회길인 셈이다. 얼핏 봐도 높이 20m, 폭 30m쯤 된다. 돌계단을 따라 한 굽이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근육질 암릉의 위용을 드러낸다. 동시에 주변의 산세와 지형이 한눈에 펼쳐진다. 뒤돌아보면 선석산에서 방금 지나온 마루금이 손금처럼 보이고 좌측 칠곡 쪽에는 금오산을 배경으로 북삼읍 보손지와 약목면이, 진행 방향으론 밧줄이 요리조리 매여 있는 암봉이 우뚝 서 있다.

    영암산 하산길에서 만난 단풍 터널.

    정상석이 있는 영암산 정상까진 13분이면 닿는다. 밧줄을 잡고 두 개의 철계단을 오르면 된다. 안전시설물이 없다면 만만찮은 구간이지만 이 정도면 힘겹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대신 방심은 금물이다.

    멀리서도 식별이 되는 멋진 소나무와 돌탑 그리고 정상석이 서 있는 정상에 서면 정면으로 금오산을 배경으로 하산할 마루금과 김천과 성주를 잇는 905번 지방도가 동시에 보인다.

    하산은 직진. 암릉을 에돌아간다. 그 길도 아주 거칠다. 9분이면 암봉 앞에 선다. 좌우로 우회길을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다. 직접 타고 오르는 수밖에. 바위가 발을 내딛기 쉽게 깨어져 있어 크게 문제는 없다.

    여기서 다시 한 굽이 올라서면 북봉인 784봉.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보다 2m 높다.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이곳에 영암산이라고 표기돼 있다.

    본격 하산길. 꽤 험로지만 뜻밖에도 단풍나무가 즐비하다. 이 길은 옛길이라기보다 905번 지방도로 하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간벌하며 조성한 등산로인 듯하다.
    선석산에서 내려다본 세종대왕 자태실.


    특이하게도 형형색색의 단풍은 등산로를 벗어나 우측 칠곡 쪽 사면에 치우쳐 있다. 단풍 명산이 부럽지 않다. 이따금 좌측 뒤로 북봉과 가운데 암봉 그리고 소나무가 식별되는 정상석이 있는 782봉이 한눈에 보이기도 한다. 좀 더 내려오면 중부내륙고속도로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35분 뒤 갈림길.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왔지만 어느 쪽으로 와도 10분 뒤에 '월명 성모의 집'에서 만난다. 784봉에서 47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성주 명물 참외씨 먹인 돼지 '참외포크' 일품

    영암산은 생긴 모양에서 그 이름이 생겨났다 한다. 산 아래 성주땅에서 올려다보면 3개(782봉과 784봉 그리고 그 사이)의 암봉으로 이뤄져 정상부가 마치 방울을 닮았다는 것. 해서 '방울 영(鈴)', '바위 암(岩)' 자를 조합해 영암산으로 불린다.

    선석사 대웅전과 그 왼쪽으로 튀어오른 선석사의 유래를 만든 바위 일부분이 남아 있다.


    선석산은 세종대왕 자태실의 수호사찰인 선석사와 연관이 있다. 신라 효소왕 때(692년) 의상 대사가 현 사찰의 서편에 창건, 신광사로 명명했지만 고려 공민왕 때 나옹 선사가 주지로 오면서 절터를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이를 위해 터를 닦던 중 큰 바위가 나와 절이름을 터를 닦는다는 의미의 선(禪) 자와 돌 석(石) 자를 써서 선석사로 명명했다 전해 온다. 그 때 발견된 바위는 지금도 대웅전 뜰 앞에 묻힌 채 그 일부가 땅 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 '빙산의 일각'만 나와 있는 셈이다.

    산행 들머리의 세종대왕 자태실(子胎室)은 우리나라에서 왕자태실이 군집을 이룬 유일한 곳으로 전세계적으로 이런 형태의 유적은 유례가 없다. 세종 20년(1438년)에서 24년(1442년) 사이에 조성된 태실은 세종의 장자 문종을 제외한 모든 왕자와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19기가 모여 있다. 19기 중 14기는 조성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수양대군(세조)의 즉위에 반대한 동생들인 금성대군 한남군 등 다섯 왕자의 태실은 사각형의 기단석을 제외한 석물이 파괴돼 남아 있지 않다.

    입구에 위치한 문종의 동생인 수양대군(세조)의 경우 왕이 됐는데도 태를 옮겨가지 않은 이유는 유달리 형제애를 강조한 아버지 세종의 유언에 따른 것. 태실을 옮기지 않은 대신 임금의 태실인 태봉(胎封)으로 봉하고 가봉비를 세워두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단종의 태봉은 수양대군과 멀리 떨어져 있다.

    태봉바위와 용바위에선 가야산이 거의 보이질 않지만 산속 안내판에는 보인다고 적혀 있다. 심지어 이웃한 용바위에선 낙동강도 손에 잡힌다고 표기돼 있지만 그렇지 않다. 참고하길.

    맛집 한 곳 추천한다. 참외씨 먹인 돼지고기 전문점 '성주 포동이 숯불가든'(054-931-0770). 성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참외 산지. 일반적으로 참외씨는 칼슘 인 칼륨 등 무기질과 비타민 등이 다량 함유된 건강식품. 특히 비타민E 함유량은 참기름의 26배, 옥수수 기름의 5배다. 실제로 성주 참외포크는 노화방지 물질인 비타민E 성분이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무려 68배나 높은 반면 콜레스테롤은 22%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맛은 어떨까. 두말하면 잔소리다. 육질이 두드럽고 쫄깃쫄깃하면서도 뒷맛은 아주 담백하다.





    '성주 포동이 숯불가든'은 남편이 직접 참외포크를 생산하고, 부인인 강현순 씨가 식당을 경영한다. 국내 몇 안 되는 국산 돼지고기 판매점이기도 한 이곳은 최고의 고기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 이미 성주에선 가장 유명한 참외포크집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엔 매생이 칼국수와 굴국밥이 준비돼 있다. 된장찌개를 원할 경우 비빔밥으로 나온다. 150g 1인분 8000원.


    # 교통편

    - 대중교통 당일치기 불가, 승용차 이용해야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 서울 김천 방향~성주IC~왜관 성주 33번~무주 성주 30번~경산교 건너자마자 무주 김천 왜관 30분 좌회전~김천 구미 왜관~김천 초전 905번 지방도 좌회전~선석사 13.1㎞~세종대왕 자태실 선석사 직진~김천 남김천IC(선석사)~김천 구미 남김천IC 905번~어산 세종대왕 자태실 선석사~선석사 갈림길~세종대왕 자태실 관광안내소(주차장) 순. 날머리 '월명 성모의 집'에서 들머리 세종대왕 자태실 주차장에 위치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서는 택시(054-931-7673)를 불러야 한다. 1만5000원. 대중교통편으로 당일치기는 불가능하다.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북대구터미널로 가서 갈아타야 하지만 오후부터 시외버스가 출발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세종대왕 자태실 주차장에서 태실로 올라서는 계단길. 뒤로 선석산이 펼쳐진다.


    선석마을의 주차장에서 중암 선나원 방향으로 올라간다.


    태봉바위;와 용바위


    선석산~영암산의 단풍





    금성대군의 태실로 훼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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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곡 금오동천 금오산

    사람의 얼굴일까?. 부처의 얼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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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수로 변한 선녀의 눈물

    우리나라 도립공원의 효시, '경북 8경' 중 하나, 경북의 '금강산'. 금오산 앞에는 언제나 이같은 수식어가 떠나질 않는다. 수려한 경관뿐 아니라 답사를 왔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역사 속의 볼거리가 곳곳에 보석처럼 쏙쏙 박혀 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 등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금오산은 이름부터 우선 의미심장하다. 신라에 불교를 전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구미땅에 머물 때 태양에 산다는 황금까마귀, 금오(金烏)가 이 산의 노을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본 후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산세 또한 독특하다. 품안으로 들어서면 8부 능선쯤에 뜻밖에도 너른 분지가 형성돼 있으며 그 아래쪽은 칼날같은 절경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다. 이는 천혜의 요새로 이어져 우리 선조들은 고려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왜적의 침입에 대비해 산릉을 따라 성을 구축, 군사적 요충지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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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높이 15m의 일명 눈물폭포는 수려한 경관으로 많은 산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수년 전 북릉에 해당되는 구미 코스를 소개한 산행팀은 이번엔 칠곡 쪽에서 금오동천을 품은 남릉을 통해 올랐다. 금오동천길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 북릉 코스에 견줘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금오산을 금정산에 비유하자면 널리 알려진 구미 코스는 동문 내지 범어사 코스라 할 수 있고, 칠곡 쪽 금오동천 코스는 아직도 인적이 드문 양산 쪽 코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산행은 칠곡군 북삼읍 숭오1리 금오식당~금오동천(1폭~4폭)~범바위~옛 집터~성문 입구(안내판)~습지~성안·정상 삼거리~성안(금오정)~금오산 정상(976m)~약사암~금오산 정상~헬기장~도수령·금오동천 갈림길~소림사·금오동천 갈림길~부처바위~석굴(법당)~소림사~석암사~금오사~굴암사~도로. 걷는 시간만 3시간40분. 하지만 도중 볼거리가 무궁무진해 산행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린다.

    들머리는 '금오동천' 식당가의 맨 마지막집인 금오식당 옆으로 열려 있다. 입구엔 '폭포가는 길 1.2㎞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좁다란 오솔길로 7분쯤 갔을까. 벅시소(제4폭포)를 만난다. 사실 폭포라 하기에 좀 쑥스럽다. 소는 그대로 봐줄 만하다. 차라리 소 옆으로 솟은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에 더 눈이 간다. '벅시소'라 적힌 이정표를 보고 내려서면 폭포 상류 쪽과 만나므로 산길 좌측 기암절벽이 보일 때 계곡 쪽으로 내려가야 폭포 밑으로 내려서게 된다. 유의하길.

    용시소(제3폭포)는 벅시소에서 6분 뒤. 산길도 있지만 그냥 계곡을 따라가면 만난다. 앞서 본 폭포에 비해 높이는 더 높지만 소는 오히려 좁다. 폭포 좌측 암벽을 타고 한 굽이 더 올라서면 그제서야 제법 폭포다운 폭포가 숨어 있다. 제2폭포와 구유소이다. 골짜기에 박힌 해골을 닮은 바윗덩어리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일품이다. 이번엔 폭포 우측으로 올라선다. 바위가 계단식으로 홈이 패어 있어 오르는 데 별 문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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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폭포 바로 아래 위치한 제2폭포와 구유소. 용마가 물을 마신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용시소에서 100m쯤 더 올랐을까. 선녀탕(제1폭포)이라고 적힌 제법 큰 안내판이 서 있고, 그 우측으로 제1폭포와 선녀탕이 숨어 있다. 안내판을 읽고서야 궁금증이 비로소 풀린다. 선녀탕은 용마를 타고 천상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을 했던 곳이며, 제1폭포는 목욕 중 용마가 사라져 천상으로 오르지 못한 선녀가 옥황상제께 하늘나라로 올라가게 해달라고 눈물로 기원하던 곳이라 일명 눈물폭포라 불린단다. 또 용마가 물을 마신 곳이 구유소, 몸을 씻은 곳이 용시소이다. 하지만 벅시소에 대한 언급은 없다. 15m 높이의 눈물폭포는 그 사연과 달리 위압적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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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벅시소와 4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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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폭포를 지나면서 금오동천 골짝은 산세가 완전히 달라진다. 4개의 소와 폭포가 눈요기를 듬뿍 시켜준 초반부와 달리 이후 산길은 다소 지루할 정도로 끊임없이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산길은 폭포 우측 침목계단으로 이어진다. 침목계단 끝 지점이 자연관찰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7분 뒤 자연관찰로가 끝나는 지점이라 이를 정리하는 종합안내도와 돌탑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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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범바위와 금오산으로 오르는 산길

    계곡을 건넌다. '정상 2.6㎞, 성문 1.7㎞'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산길은 반듯해 길찾기엔 전혀 문제가 없다. 금오산성 및 등산안내도가 나란히 서 있는 성문 입구까지는 1시간쯤 걸린다. 애오라지 숲길이며 도중 끊어졌다 이어지는 물길은 정확히 네 번 건넌다. 범바위도 지나며 딱 한 번 숲을 벗어난다. 화전민들이 살았던 옛 집터로 지금은 잡풀이 우거져 있다. 운이 좋으면 산뽕나무 열매인 오디도 맛볼 수 있다.

     

    오름길의 끝, 성문 입구서부턴 신기하리만치 경사가 사라진 평지이다. 안내판에서 50m쯤 가면 산상 습지. 낙엽송 한 그루가 쓰러져 있는 이곳엔 한눈에 봐도 개구리들이 한가롭게 물질을 하고 있다.

    이내 삼거리. 우측 정상으로 바로 가는 대신 좌측 성안을 거쳐 정상에 오르기로 한다. 성안 가는 길은 호젓함을 넘어 으스스한 숲길이다. 나무다리 건너 만나는 성안은 축구장 면적의 절반쯤 되는 평지. 금오정(金烏井)이란 샘이 길섶에 있고 한 켠에는 대피소로 이용되는 정자 둘과 목장승 및 돌탑이 서 있다. 이곳 성안에서 분출하는 물은 금오산 주계곡인 대혜골 명금폭포를 거쳐 금오산저수지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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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정상 기암절벽 아래 위치한 약사암의 범종루. 현수교가 무척 인상적이다.)

     

    산속에 이처럼 평지에 물이 많다 보니 조선시대 외적의 침입에 대비, 3500명의 군사가 주둔했고 이후에도 쭈욱 주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지 않았나 싶다. 성안에선 비로소 정상이 보인다. 성안 입구로 되돌아가 나무다리를 건너 왔던 길로 가지 않고 좌측으로 향한다. 30m쯤 가면 고색창연한 비석이 보인다. 조선 고종 때 만든 금오산성 중수송공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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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분 뒤 갈림길. 오른쪽은 금오동천 방향 즉 하산길, 왼쪽 정상으로 향한다. 9분 뒤 집채 만한 바위 옆으로 경사진 암반을 오르면 시야가 트인다. 좌측 칠곡, 정면 김천, 우측 뒤가 구미이다. 발밑에는 신기하리만치 방금 지나온 성안 지역이 푹 꺼진 독특한 산세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정상을 향해 숲으로 들어선다. 정상 직전 옛 미군 부대였음을 알리는 철조망 앞에서 잠시 이정표를 눈여겨보자. 우측 북삼(금곡) 방향이 향후 산행팀의 최종 하산로이다.

    '금오산 현월봉(懸月峰)'이라 적힌 정상석은 크지만 초라하다. 바로 옆에는 엄청난 높이의 KBS송신탑이 흉물스럽게 서 있기 때문이다. 서쪽으로 삼도봉 민주지산 황학산 등 백두대간 산줄기가, 남서쪽으로 가야 수도산이, 동으로 팔공산이 시원하게 펼쳐져야 하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좋지 않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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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석 아래 열린 길로 내려선다. 신라 고승 의상이 참선했다고 전해오는 약사암이다. 정상 암봉 바로 아래 위치해 있다. TBC 송신탑을 지나면 제법 너른 길과 만난다. 좌측은 대혜골을 거쳐 구미 쪽 관리사무소로 내려가는 길, 산행팀은 일주문인 '동국제일문'으로 간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절벽 사이,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통천문을 통과하면 만난다. 절벽 위 오롯이 터잡은 약사암에 서면 낙동강 품에 안긴 구미시와 발아래 금오산 도립공원 입구가 한눈에 펼쳐진다. 여기에 구름다리로 연결해놓은 범종각은 여느 암자에서도 만날 수 없는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 미군 부대 철책을 따라 이정표가 가리키는 '북삼(금곡)' 방향으로 향한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급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곳곳에 산성 흔적이 역력하다.

    13분 뒤 갈림길. 이정표가 없어 헷갈리기 쉬운 지점이다. 우측은 성안 방향, 산행팀은 좌측으로 오른다. 이는 성벽 따라 내려오는 길과 만난다. 곧 이어 만나는 전망대에선 금오산 정상 암봉과 그 절벽 아래 약사암 및 범종각이 보인다. 한 폭의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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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분 뒤 갈림길. 좌측 도수령 방향 대신 금오동천 방향으로 직진한다. 7분 뒤 또 갈림길. 직진하면 원점회귀가 되지만 볼거리가 많은 좌측 굴암사 소림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너른 전망바위를 지날 때면 저멀리 보현산과 팔공산이, 발아랜 칠곡군 북삼읍과 KTX 철길도 보인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밧줄을 잡고 내려오면 독특한 형상의 바위가 눈에 띈다. (미륵)부처바위다. 인근에는 움막을 짓고 사시사철 치성을 드리는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부처바위 아래 갈림길에선 우측 대신 좌측으로 내려가야 굴법당을 바로 만난다. 우측 탑 쪽으로 내려서도 하산에는 관계없지만 굴법당을 지나치기가 쉽단다.

    부처바위를내려서는 하산길은 안전로프가 설치 되어 있고 마지막에 자연굴인 굴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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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줄에 의지하고 철계단을 내려서면 굴법당. 자연 석굴 안에 부처님을 모셔놓은 기도처다. 100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규모이다.

     

    굴법당을 지나면 사실상 산행은 끝. 독립가옥과 소림사를 지나면 산을 벗어나고,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석암사 굴암사 금오사를 지나 도로와 만난다. 굴법당에서 18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산 정상 오래 전 철수한 미군 시설물 등 하루빨리 철거해야

    혹자들은 흔히 금오산 하면 야은 길재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채미정, 도선 국사가 득도했다는 도선굴, 산을 울릴 정도로 물소리가 우렁차다는 명금폭포(대혜폭포) 등을 떠올리지만 이는 구미 쪽에서 오를 경우 만나는 볼거리다. 금오산 탐방객의 십중팔구가 구미 쪽 등산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다.

    금오산의 총면적은 37㎢. 구미 21㎢, 김천 칠곡이 각각 8㎢여서 사실상 구미의 산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산행팀은 칠곡 금오동천 코스로 올랐다. 해서 칠곡 금오산으로 표기했다. 이 코스는 호젓한 산행을 원하는 산꾼들이 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다. 참고로 금정산의 면적은 23㎢이다.

    금오산 정상은 흉측스럽기까지하다. 운용중인 방송사 송신탑은 그렇다 치고 오래 전 철수한 미군부대 시설물과 심지어 무선호출(삐삐) 송신탑까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산정은 각종 송신탑에 정신이 없고 산밑으론 고속철이 오가는 북삼터널이 뚫려 정기마저 빠지는 기분이다. 터널이야 어쩔 수 없지만 산정의 각종 시설물은 지자체가 정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부처바위 옆에는 움막을 짓고 치성을 드리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신다. 부처바위 아래 갈림길에서 산행팀은 좌측으로 내려왔지만 우로 40m쯤 내려서면 돌탑이 하나 있다. 무미건조한 기존의 돌탑과 달리 제법 탑의 양식을 갖춘 세밀한 탑이다. 또 한 가지. 금오식당 옆 들머리 이전에 대형 '금오산 등산로 안내도' 옆으로 새 등산로가 열려 있다. 이는 학생들을 위한 자연관찰로. 물론 두 길은 벅시소 앞에서 만나므로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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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편

    - 경부고속도로 왜관IC서 나와 왜관 김천 방향 4번 국도 타야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를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왜관IC~왜관 4번 우회전~김천 구미 성주 4번 좌회전~김천 성주~김천 구미~김천~영동 김천~대형 금오산 도립공원 안내도 무시하고~복성삼거리서 영동 김천 남구미IC 직진~금오동천 안내판~공영 주차장 순. 평일엔 들머리 옆 금오식당 소유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지만 주말에는 거리가 좀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세워야 한다. 100% 원점회귀가 안 되므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택시(054-973-2233, 8250)를 불러야 한다. 택시는 소림사 아래 너른 터까지 올라온다. 넉넉잡아 10분이면 온다. 금오동천까지 1만 원.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부산역에서 오전 7시55분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야 단 한 번뿐인 연계버스 시간이 맞다. 2시간 걸리고 9900원(주말 1만400원). 구미역에서 오전 10시10분 출발 62번 버스를 타고 금오동천 입구에 내리면 된다. 45분 걸리고 1850원. 날머리에선 택시를 불러 북삼읍(1만 원)으로 이동한 후 여기서 11, 111번 버스를 타고 구미역에서 내리면 된다. 각각 15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구미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무궁화호 오후 4시56분, 5시30분, 6시41분, 8시30분, 새마을호 오후 4시59분에 있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10 20:06 / 수정: 2008.07.10 오후 8: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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