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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아미산



사실 군위의 아미산은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언론매체에서는 처음으로 10년전에 취재 답사를 하여 소개를 한적있었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도 표기되지 않은 산으로 막상 아미산을 답사 할려고 하니 막막한 것은 사실이였다. 지금처럼 정보화의 홍수속에 클릭만하면 그 대상을 낱낱하게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당시의 최신정보란 현지 주민에게 물어 보는게 최고의 정보로 석산마을의 촌로 여러분에게 물어 보니 아미산이라 이름을 알려 주었다.
앗사!. 쾌재를 부르며 들뜬 기분이였다.
보통 부처님의 눈썹을 아미라 부르는 바 얼마나 아름다우면 아미산이라 부를까?. 막상 아미산을 쳐다 보면 동공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아마 이산도 불교적인 색체가 강한 산인것 같다. 아니면 어여쁜 여인의 눈썹을 닮았던지. 뭐든지 간에 그 당시에는 이쁜산을 찾았다는 흥분은 지울수 없었다. 

그리고 석산마을에서 보면은 지금 있는 암봉들은 능선 맨 끝에 올망졸망 모여 있고 높은 봉우리가 방가산쪽으로 이어져 있어 마을분에게 마을 뒤의 높은 봉우리를 가르키며 아미산 정상이냐 물어보니 아니란다. 정확하게 아미산을 어느것을 두고 아미산이냐?. 제차 물어보니 마을에서는 바위가 있는 그곳이 아미산이라 다시 확인을 시켜준다.

취재때 이 산을 찾았을 때는 지금처럼 산행리본을 찾을 수 없는 처녀성을 지닌 숨은 산이였는데 그것도 초입을 찾을 길이 없어 개울을 건너고 여러번 입구를 찾고 들머리의 나무를 꺽어내고 한다고 고생을 하였는데 지금은 군위군에서 위험한 곳에 안전시설물인 데크를 설치를 하였다 하니 격세지감이란 생각을 해본다. 그때 취재때 확인을 한 사항을 다시 한번 언급을 하며
지금의 정상 위치는 아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마을에서 말하는 암봉이 있는 능선의 최고점이 진짜 아미산(402m) 정상이 아닐까 싶다.


"정상에 오를 땐 오금이 저릴 정도야. 아직도 발끝이 찌릿찌릿한데.”
  
산정에서 내려온 취재팀의 한 대원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출발하기 전, 지도로 가늠해 본 산세는 그리 거칠어 보이지 않았다. 해발 402M. 두세 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같은 야트막한 산이었다. 그러나 들머리에서 바라본 산세는 산꾼을 위압하고 있었다. 산 아래부터 시작된 바윗길이 멧부리에 이르러서는 숫제 바위덩어리로 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인의 아름다운 눈썹을 뜻하는 아미(蛾眉). 이 단어에서 음을 빌어온 ‘아미(峨嵋·峨眉)’를 산명으로 가진 산 치고 명산 아닌 곳이 없다.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아미산이 그렇고, 강원 홍천군, 충남 당진군, 충북 보은군, 전남 곡성군에 있는 아미산이 그렇다.

경북 군위군 아미산(峨嵋山)도 산명에 걸맞게 멋진 기세를 뽐내고 있는 산이다. 군위의 아미산은 주왕산의 촛대바위를 연상케 하는 3개의 바위봉이 어깨를 맞대며 주봉을 빚어낸다. 마치 설악산 공룡능선의 아랫도리를 잘라내고 암봉만 오롯이 평지로 옮겨 온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 아미산 기슭이 우려낸 물방울은 위천을 이루고, 위천은 낙동강으로 모여든다.
  

[아미산 정상 동굴을 빠져나온 설송산악회회원의 모습이다.]

산행은 ‘가암리 아미산 등산로 입구~콘크리트 하천보~바위 전망대~삼거리~능선 삼거리~동굴~아미산(402.4�)~능선 삼거리~바위3봉~봉우리 삼거리~무덤 4기~안부 삼거리~대곡지~ 908번 지방도’ 코스를 이어간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가암리 아미산 등산로 입구의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위천에 설치된 나무덱을 타고 건너 50여m 가면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5분 정도 가볍게 오르면 뾰족 솟은 바위전망대가 왼쪽에 나타난다. 높지는 않으나 가파르게 돌출돼 있다. 전망대에 서면 바위를 갑옷처럼 두른 아미산의 자태가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다시 산길을 잇는다. 오르막에서 잇따라 바위전망대를 지난다. 전망대 뒤 잠시 솔길이 시작된다. 솔길에서 삼거리를 만난다. 눈앞에 우뚝 솟은 것이 아미산 정상. 그러나 곧바로 오를 수는 없다. 낭떠러지가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삼거리에서 왼쪽 갈래길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정석이다. 낙엽이 푸석한 흙길이 기다리고 있다. 30여m만 내려오면 삼거리가 있다. 계속 길을 따라 내려가지 말고 바위봉 아래로 올라서는 오른쪽 오르막길을 택하도록 한다.

거친 길이다. 낙엽 아래 너덜이 숨어 있어 발 딛기가 까다롭다. 바위봉 바로 아래에 붙어 지나간다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이어간다. 봉우리 아래를 지났을 즈음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아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다. 100여m가량 급경사길을 타고 오르면 바위능선에 닿는다. 바위능선도 삼거리를 머금고 있다. 능선을 따라가는 오른쪽이 정상 가는 길. 내려서는 왼쪽길은 다음 봉우리로 우회하는 길이다.

먼저 정상 정복에 도전한다. 오른쪽 능선을 따라 30여m 오른다. 능선을 걸터 올라서니 오른쪽으로 위엄있는 바위 봉우리가 버티고 섰다. 봉우리 위가 정상이다. 왼쪽은 골 깊은 계곡. 바위 봉우리를 치고 오른다. 나무등걸을 붙잡고 올라서면 바위 틈새로 동굴이 나타난다. 20여� 길이의 동굴이다. 산 정상 부근에 이같은 동굴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곳곳에 촛농이 흘러내린 것으로 보아 지역 무속인들이 이미 터를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동굴을 지나면 10여명이 자리를 할 만한 평지가 나온다. 들머리였던 가암 삼거리가 선명하게 보인다. 밖으로 나와 오른쪽으로 살짝 돈다. 정상 길이 숨어 있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는 높이 5m정도의 암벽을 타고 올라야 한다. 조심스레 기어오르면 멧부리다. 그러나 바위틈이 충분치 않으므로 암벽 경험이 많지 않은 산꾼이라면 오르지 않는 것이 좋다.

동굴을 되지나가 바위능선 삼거리로 다시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리막으로 간다. 잠시 떨어지다 왼쪽 바위 비탈로 붙는다.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서 왼쪽은 바위 2봉 꼭대기로 오르는 길. 오른쪽이 이어갈 길이다. 오른쪽으로 거북등 같은 암릉이 가로막고 있다. 조심조심 올라서면 바위3봉 정상이다.
  


바위3봉을 끝으로 암릉은 끝을 맺는다. 푹신한 솔가리가 후들거리는 다리를 풀어 준다. 40분 가량 흙길을 걸으면 무덤 2기를 지나 삼거리가 있는 봉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튼다. 왼쪽은 방가산 가는 길. 오른쪽으로 틀어 25분 가량 가면 무덤 4기를 만날 수 있다. 옅은 산길을 따라 10여분 더 내려오면 순흥 안씨묘에 닿는다. 이를 지나 15분 가량 더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갈래길로 꺾는다. 늦억새가 만개한 길을 헤쳐 가면 대곡지 길섶으로 나온다. 대곡지를 지나 콘크리트 수로를 타고 내려간다. 위천을 건너면 출발지였던 908번 지방도로로 되돌아온다.

/ 글·=박병률 기자

교통편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경부고속도로 영천IC에서 내려 35번 국도를 타고 영천 시내를 거쳐 청송 안동 방향으로 간다. 보현산 천문대 입구를 지나 만나는 상송삼거리에서 군위 방면으로 908번 지방도를 타고 좌회전, 고개를 넘어가면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석산초등학교 앞을 지나 1㎞ 후에 가암리 가암교를 건너면 왼쪽에 아미산 표지석이 있는 공터가 나오는데 이곳에 주차하면 된다. 1시간40분소요. 고로택시(054-382-1466).
들머리인 가암 삼거리에서 석산 방향으로 15분 가량 가면 석산버스정류소(슈퍼)가 있다. 아미산 자락에서 난 자연산 표고버섯과 호도등을 판매한다. 054-383-0448


<지금 올려진 사진은 데크 시설 이전에 찍은 사진 임을 밝혀둔다>

 

 

 아미산의 암봉 모습

 

 402m의 암봉을 올라서면 동굴을 지나게 된다.

 

 

 

 

 

 

 

 순흥안씨묘로 소나무가 잘 어울리는 양지바른 능선의 무덤이였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만나는 대곡지의 모습

인각사 


아미산 가는 길에 있는 인각사는 일연의 삼국유사 집필지로 경내에는 보각국사 탑(보물 428호)이 있다. 사찰 앞에는 흰 학이 살았다는 학소대, 바위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병암(屛岩)이 있어 여름철에는 대구지역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지도는 최근의 지도이며 돌탑(669m)봉직전의 갈림길에서 촤측능선을 타고 내려 가면 원점산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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