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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여수금오도여행)금오도비렁길 여행. 짧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던 금오도 비렁길을 걸어 보세요.


 여수에는 힐링 코스로 알려진 금오도 비렁길이 있습니다.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로 고향의 정겨운 이름을 달았습니다. 금오도는 조선시대 고종 때 명성왕후가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는 봉산으로 지정을 하고 사슴을 기르게 하였습니다. 그 이후 1885년에 봉산에서 해제 될 때까지 무인도로 남아 아름다운 전설을 간직한 신비의 섬이 되었습니다.




 

 

금오도 비렁길이 너무나 유명하여 금오도에 무작정 차를 싣고 들어 왔습니다. 필자는 지난 해 금오도 방문 때에 금오도 비렁길 전구간을 걸었습니다. 그 때의 여운을 쫒아 지난 주말 함구미의 동백골 펜션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뒤 비렁길 1코스 중 가장 핵심인 미역바위를 한 바퀴 돌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비렁길은 5구간으로 장지마을까지 23km의 긴 거리입니다. 필자는 일행 중 어르신도 있고 하여 1코스도 너무 먼 거리 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동백골 펜션이 산중턱에 있어 송광사 절터 고개까지는 쉽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이곳부터 함구미로 내려가는 길은 편평한 길이라 별 무리가 없을 것아 일행 모두 출발하였습니다.


 

 

제주도에만 돌맹이가 많은 줄 알았는데 이곳 금오도에도 돌맹이가 지천이었습니다. 돌로 밭의 축대를 쌓고 해안가 집의 담장을 만들고 한 것이 꼭 별천지에 온 것 같았습니다. 운치 있는 길가에 동백나무까지 꽃이 활짝 피어 우리 일행의 장도를 축하해주었습니다.


 

 

 

마을길을 벗어나니 갑자기 해안가 특유의 바람이 몰아칩니다. 누가 그랬나요? 3월 초순의 날씨를 보면 계절은 봄이 왔는데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는 ‘춘래불사춘’이 딱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해안가 절벽 길을 따라 이어지는 비렁길은 너무나 아름다운 옛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고기잡이를 떠났고 마을과 마을을 왕래하였고 농사도 지었습니다. 


 

 

 

지금은 울긋불긋 등산복 차림의 외지인이 수를 놓은 듯 이 길을 걷습니다. 그러나 엄연히 비렁길은 금오도에서 살던 주민이 삶을 위해 걸어갔던 길입니다. 좁고 비탈진 곳에 그래도 편형한 터가 있는 게 신기합니다.


 

이곳이 송광사 절터로 우리나라 3곳의 송광사 중 한곳이 이곳이라 합니다. 가장 유명한 곳이 순천 조계산의 송광사, 금오도 송광사 터와 고흥군 금산면의 송광암을 합해 삼송광이라 합니다.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전주 모후산을 올라 절을 짓기 위한 명당터를 찾기 위해 나무로 만든 새 세 마리를 날렸습니다. 나무 새가 떨어진 곳에 보조국사가는 절을 세웠는데 금오도의 송광사도 그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오도 송광사도 보조국사께서 고려 명종 25년인 1195년에 금오도에 절을 세운 기록이 있는 데 이곳을 송광사 터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곧 바위 절벽 끝 덱 전망대를 만나는데 수달피 비렁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 끝없이 펼쳐 진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폐부를 찌르는 갯내 음이 세속에 찌든 마음의 떼를 완전 씻어 주는 것 같습니다. 벼랑을 에돌면서 나무 덱 탐방 길이 미역널방까지 이어집니다. 바닥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바위 절벽에 있는 암반인 미역널방에는 풍수혈로 바둑 혈의 명당 터로 알려져 있습니다. 누군가 벌써 명당 터임을 알고 못도 들어가지 않을 것 같은 바위에 이름 없는 봉분이 있습니다.


 

 

우둔한 필자가 봐도 명당 터임을 알 것 같은 멋진 묘 자리 입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이곳 미역널방을 찾고 있습니다. 그 중 이곳 용두마을에서 살다 육지로 나갔던 분인 것 같습니다. 저기 저쪽 비탈에 농사를 짓는 땅이 있었는데 하면서 그쪽을 가르키는 데 지금은 암반이 들어 난 까마득한 절벽이 되어있습니다. 


 

 

 사태로 인해 밭뙈기가 사라지고 없어 진 것을 보더니 그분은 목이 매이 는 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그리고 바위 협곡을 보면서 이 골짜기를 따라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웃어른께 들었다며 미역널방의 유래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지금은 마을이 사라지고 없지만 용두마을 주민은 미역을 지게에 지고 이곳까지 올라 와 미역을 말렸다 합니다.



 


다시 함구미 마을로 출발을 합니다. 함구미로 내려서기 전에 돌담과 허물어진 집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용두마을입니다.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는 마을로 산비탈에 집을 짓고 살았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섬사람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넓은 길이 함구미까지 이어집니다. 함구미마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해안가 마을은 한적하며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함구미를 찾는다면 반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은 어촌마을.

 

 

 


작으나마 함구미마을에서 송광사 절터~미역널방~용두마을을 돌아 내려오는 산책길의 여운에 일행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긴 비렁길을 걷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만 짧지만 감동의 여운이 남는 요런 길도 추천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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