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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순천여행)자동차에서 내리면 바로 이런 철쭉 군락 풍경이, 순천 고동산 산행. 순천 고동산 철쭉 산행

 

전남 순천시 고동산(高東山709.5m)은 낙안면과 송광면을 경계 짓는 산입니다. 탁월한 조망에다 넓은 철쭉 군락지가 있는데도 이웃한 조계산(887.1m)도립공원과 낙안면의 진산인 금전산(668m)의 유명세에 가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순천시 고동산 주소:전북 순천시 송광면 장안리 산 210

 

2009.07.11 - (전남여행/순천여행)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천자암의 쌍향수 곱향나무 줄기가 곱창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전남여행/순천여행)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천자암의 쌍향수 곱향나무 줄기가 곱창같은 모습

☞(전남여행/순천여행)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천자암의 쌍향수 곱향나무 줄기가 곱창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쌍향수인 천자암의 곱향나무 천연기념물 제88호 소재지:전라남도 순천시 송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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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캡쳐
트랭글 캡쳐
트랭글 캡쳐

고동산의 철쭉군락은 그동안 호남정맥 종주꾼과 순천 지역의 일부 산꾼에게만 알려졌습니다. 때문에 황매산(1108m) 바래봉(1165m) 제암산(807m) 등 유명 철쭉 명산에 비해 조용한 산행이 가능합니다.

필자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철쭉 군락지에다 편백 삼나무 숲에서 뿜어 내는 피톤치드로 힐링 산행을 하는 고동산을 찾았습니다.

고동산은 ‘비오는 날이면 산고동이 울렸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철쭉 군락은 산림청에서 ‘국가 산림 문화 자산 순천 고동산 산철쭉 자생지’로 지정했는데, 그 면적이 12만 ㎡에 달합니다. 

5월이면 정상 서쪽 사면을 가득 메운 산철쭉 군락이 붉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 장관입니다.

고동산 동서 산사면에는 산불진화용으로 고구마 형태의 약 16.3㎞ 순환 임도가 뚫려 산악자전거 동호인에게는 성지로 꼽힙니다. 산 정상까지 임도가 나 있어 수정마을과 장안마을에서 자동차가 정상까지 올라갑니다.

산행을 꼭 하지 않고도 정상에서 바로 차에서 내려 산철쭉 구경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임도다 보니 길이 좁아 교행이 불가능해 승용차로 산철쭉 군락을 찾는다면 철쭉 시즌에는 혼잡한 주말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고동산은 산행코스가 단순합니다. 산행은 대부분 빈계재에서 시작해 고동산 조계산을 지나 접치로 넘어가는 종주산행을 합니다. 호남정맥 길에다, 순천시에서 둘레길로 조성한 남도 삼백리 4코스 오치오재길 구간으로 이정표와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습니다.

필자는 수정마을에서 출발해 원점회귀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행 코스가 많이 길어졌습니다. 장안재 이후는 임도를 걷는 산행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날씨가 무더우면 식수를 보충할 곳이 따로 없어 미리 넉넉히 준비합니다.

철쭉 산행만 계획한다면 수정마을에서 고동재를 올라 정상에서 다시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거나, 정상을 지나 나오는 갈림길과 SK이동통신기지국에서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고동재로 순환해도 됩니다. 이때는 장안마을로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또 다른 코스는 장안재에서 조계산으로 직진한 뒤 큰굴목재에서 오른쪽 선암사로 내려가도 됩니다. 교통이 불편해 수정마을까지는 승주읍에서 택시를 불러야 합니다. 산행 뒤 낙안읍성민속마을(사적 제 302호)과 보물로 지정된 금둔사 삼층석탑(945호), 석불입상(946호)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이번 산행은 수정마을경로당에서 출발해 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고동재~고동산 정상~SK이동통신기지국~폐 산불초소~장안재~임도~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수정마을경로당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 17㎞이며, 6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순천시 낙안면 목촌리 수정마을 경로당에서 출발합니다. 수정마을이 270m 높이다 보니 북쪽으로 가야 할 700m 남짓한 고동산 정상이 동네 뒷동산으로 보이며,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경로당을 끼고 오른쪽 고동재(2㎞)로 꺾어 마을을 벗어납니다. 고개까지 콘크리트 임도인데, 줄지어 선 전봇대를 따라갑니다. 머리를 들면 말 잔등 같은 부드러운 호남정맥 능선이 고동산 정상으로 치닫습니다.

등 뒤 남쪽에는 금전산이 우뚝합니다. 수정마을에서 약 40분이면 고동재 직전 임도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고동재는 직진합니다. 오른쪽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는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다시 5분이면 고갯마루에 올라섭니다. 낙안면과 송광면의 중요 통로였던 고동재입니다.

 

2013.06.17 -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환상의 순천만갈대길 걷기.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환상의 순천만갈대길 걷기.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만갈대길. 순천정원박람회가 열리는  순천만갈대길 걷기 개요. 순천에는 순천만의 갈대밭과 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그리고 금전산 아래의 낙안민속마을등 많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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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산(1.1㎞)은 오른쪽이며 남도 삼백리 안내판을 지나 편백 숲 사이 덱 계단을 오릅니다. 왼쪽은 빈계재 방향. 직진하면 송광면 장안리로 내려갑니다. 된비알 능선의 편백 조림지를 지나면 철쭉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능선을 올라갈수록 철쭉 군락은 더욱 넓게 펼쳐져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활짝 핀 꽃보다 아직은 꽃봉우리만 맺혀 이번 주 즈음해서 만개 할 것으로 보입니다. 

 

 

 

철쭉 구경을 하며 천천히 오르니 고동재에서 30분이나 걸려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석 옆에 전망대를 겸한 덱 쉼터와 이동통신기지국, 산불초소가 있습니다. 덱 쉼터에는 남쪽 낙안면 방향으로 망원경 두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2014.01.30 - (전남여행/벌교 순천여행)조정래의 태백산맥 무대인 제석산 산행 넘 재미 있어요. 벌교 제석산

 

(전남여행/벌교 순천여행)조정래의 태백산맥 무대인 제석산 산행 넘 재미 있어요. 벌교 제석산

☞(전남여행/벌교 순천여행)조정래의 태백산맥 제석산 산행 개요. 벌교 제석산 순천의 별량면과 낙안읍 그리고 보성의 벌교를 가르는 능선에 제석산이 제왕인 듯 웅장한 모습을 하고 솟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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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은 조계산 정상인 장군봉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연산봉 천자암산 모후산 주암호 망일산 존재산 백이산 두방산 첨산 제석산 금전산 등과 맑은 날에는 무등산 백운산 지리산이 펼쳐집니다. 남쪽 발아래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보입니다.

 

 

 

 

하산은 북쪽 조계산 장군봉(6.6㎞)으로 갑니다.

 

 

임도 갈림길에서 철쭉 군락도 끝나며, 오른쪽 흙길로 갑니다.

 

 

헬기장을 지나 15분이면 SK이동통신기지국을 지납니다.

 

이제부터 고만 고만한 높이의 봉우리를 오르내리는 걷기 좋은 산길이 이어집니다. 철탑을 지나면서 푹 꺼지듯 안부로 내려갑니다.

 

2018.01.08 - (전남맛집/순천맛집)순천만 습지 맛집 벽오동 보리밥. 맛있는 보리밥 먹고 가세요? 순천 벽오동 보리밥 ㅋㅋ

 

(전남맛집/순천맛집)순천만 습지 맛집 벽오동 보리밥. 맛있는 보리밥 먹고 가세요? 순천 벽오동

(전남맛집/순천맛집)순천만 습지 맛집 벽오동 보리밥. 맛있는 보리밥 먹고 가세요? 순천 벽오동 보리밥 ㅋㅋ 완도 청산도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순천에 내렸습니다. 함께한 일행 중에서 순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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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옛길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여기가 장안재로 나옵니다. 다시 내려간 만큼 올라갑니다.

 

705m봉과 폐 산불초소를 지나 고동산 정상에서 1시간 10분이면 임도가 지나가는 현재의 장안재에 도착합니다.

취재팀은 이정표에 아무 표시가 없는 오른쪽 임도를 갑니다. 왼쪽은 장안마을(8.7㎞)로 내려가며, 직진은 호남정맥과 오치오재길로 조계산 장군봉(2.6㎞)·접치(6.2㎞) 방향입니다.

 

 

 

고동산의 동쪽 산허리를 도는 구불 구불한 길은 고동재 직전의 임도 삼거리까지 네 번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모두 직진 방향 오른쪽 길로 갑니다.

 

 

편백 삼나무와 활엽수가 울창한 평탄한 숲길인데, 걷기 좋은 흙길입니다. 약 7.9㎞ 거리에, 2시간 즈음 걸립니다.

 

2018.06.18 -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 주암호 고인돌공원 여행. 순천 고인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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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 주암호 고인돌공원 여행. 순천 고인돌공원 순천여행을 하면서 순천 조계산 중턱에 있는 천자암의 곱향나무인 쌍향수을 보고 나서 주암호에 있는 순천 고인돌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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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재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왔던 길을 되짚어 수정마을 경로당에 도착합니다.

 

 

 

 

순천 고동산 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당일 산행은 힘듭니다. 때문에 승용차 이용이 낫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부산 서부(사상)터미널에서 전남 순천으로 간 뒤 터미널을 나와 16번·61번 버스로 환승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순천행은 오전 7시5분 8시35분 10시5분 10시50분 등에 출발합니다. 약 2시간30분 소요. 61번 버스는 제일고에서 오전 8시25분 11시40분에 출발하며, 16번은 해룡대안정류장에서 오전 9시15분에 출발해 선암사로 우회해서 갑니다. 버스 기점에서 터미널정류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약간 있습니다.

산행 뒤 낙안읍성에서 순천터미널로 나가는 61번 버스는 오후 1시 4시20분에 있으며, 16번 버스는 오후 3시10분 7시10분에 출발합니다. 수정버스정류장까지 약 5분 소요. 경유지라 미리 기다렸다 탑니다. 순천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3시50분 5시5분 7시 8시30분에 있습니다. 수정마을 경로당 주소인 ‘전남 순천시 낙안면 수정길 112’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2019.03.06 - (전남여행/순천여행)순천드라마촬영장. 제빵왕 김탁구 촬영장 순천드라마촬영장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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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광양여행)광양 백운산~신선대 산행. 뼈에 이롭다는 고로쇠와 매화꽃 산행지 광양 백운산~신선대 산행 


경칩을 전후하여 가장 바쁜 곳이 고로쇠로 유명한 광양 백운산입니다. 광양 백운산은 고로쇠뿐 아니라 섬진강을 끼고 펼쳐지는 봄의 향연 매화로도 알려져 이맘때의 백운산은 등산객과 관광객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그런 의미로 백운산은 속살부터 모든 것을 우리에게 다 내준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봄이 오면 항상 광양 백운산 산행 계획을 하고 떠났습니다. ‘춘래불사춘’은 “봄은 왔는데 아직 날씨는 봄 같지 않다”는 뜻처럼 요즘 날씨에 딱 들어 맞습니다. 산행 출발지 진틀 마을은 포근한 날씨에 두꺼운 옷을 벗어 버리게 했는데 막상 백운산 정상을 오르면 매서운 칼바람이 뺨을 얼얼하게 할 정도로 아직은 겨울 날씨 그대로였습니다.

 백운산 산행 병암계곡 입구 

성질 급한 개구리가 봄인 줄 알고 나왔다가 아직 봄이 아닌가 봐 하며 머리를 쥐어박고 겨울잠을 더 자야겠다할 것 같습니다. 그럼 왜 광양의 백운산이 고로쇠로 유명하게 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옛적인 신라말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풍수설의 대가였던 도선국사는 이곳 광양의 옥룡면 백운산 토굴에서 수도하여 득도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정좌하다보니 몸이 굳어졌는지 도선은 일어서려다 그만 무릎이 펴지지 않아 앞으로 꼬꾸라질 뻔했습니다. 다행히 주위에 나무가 있어 잡았더니 나무는 도선국사 체중에 부러져 버리고 넘어졌습니다. 도선은 무릎이 펴지기를 한참을 기다리는데 부러진 나무에서 물이 나와 마셨더니 그때까지도 펴지지 않던 무릎이 순간적으로 펴져 걷게 되었습니다. 그 뒤 뼈에 이로운 물이라며 골리수라 하였고 고로쇠나무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병곡산장

백운산 산행 경로를 보면 병암계곡 입구 논실1교 주차장~병암산장~진틀 삼거리~466계단~정상·억불봉 능선삼거리~매봉 갈림길~백운산 정상~신선대 갈림길~신선대~신선대 정상·한재 삼거리~진틀 삼거리~병암계곡 입구 주차장순이며 산행거리는 약8km 에다 전체 산행시간은 약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백운산 산행 중 가장 짧은 산행이며 정상을 단숨에 오르는 백운산의 대표 코스입니다.

 먼저 백운산 산행을 위해 광양시 옥룡면 진틀 마을 입구를 지나 논골 방향 도로를 200m쯤 오르면 논골1교 다리가 나옵니다. 다리 옆에 주차장을 만들어 놓아 이곳에 주차하면 됩니다. 다리를 건너면 병암산장 안내판과 여러 펜션 안내판과 백운산 안내도도 있어 백운산 입구임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일단 정상 이정표에는 ‘정상 3.3km’로 나와 있으며 정상과 신선대는 한 뼘의 거리를 두고 빠끔히 보일정도로 가깝습니다. 역설적으로 가까이 보이는 만큼 가파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백운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여러 펜션 건물을 차례로 지나면 병암산장입니다. 입구에서 600m 거리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병암산장 주차장 끝에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정상 2.7km' 병암산장을 오른쪽으로 돌면 병암계곡과 만나고 산길은 왼쪽 자드락길을 오릅니다. 곧 가지를 마음 껏 펼친 멋들어진 소나무를 지나고 산길을 따라 고로쇠 수액을 받는 호스의 행렬이 시작됩니다.

 

 고로쇠 수액 채취

 

 

 

 산행로 옆 고로쇠나무에는 링거 바늘을 꽂고 있습니다. 수분을 보충해주는 게 아니라 수분을 뽑아내는 링거로 나무 굵기에 따라 여러 개의 바늘을 꽂았습니다. 지금은 나무 굵기에 따라 수액채취가 정해져 있어 고로쇠나무에게는 천만 다행입니다. 그리고 고로쇠나무가 고사한 게 눈에 많이 보이는데 어김없이 바늘을 꽂은 구멍이 수십 개가 있을 정도로 나무는 혹사당하며 죽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잔인한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고로쇠나무 고사목

  진틀삼거리

너덜겅도 지나고 흙길을 밟으며 외길의 산길은 이정표가 세워진 진틀 삼거리에 닿습니다. 이곳까지는 편안한 산길입니다. 왼쪽은 신선대(1.2km) 방향이며 정상(1.4km)은 오른쪽입니다. 곧 계곡을 건너고 된비알의 능선을 오릅니다. 표고가 높아짐에 따라 바람도 서서히 불기 시작합니다.

 

 

 겨우내 쌓였던 눈도 봄기운을 받아 많이 녹았지만 그래도 언뜻언뜻 흰 눈이 두껍게 쌓여 겨울 산행의 잔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오늘 백운산은 산행이 짧아 하산 시간에 쫓길 일도 없습니다. 천천히 숨을 돌려 오르면 어느 덧 나무 계단이 시작됩니다. 계단에 누군가 친절하게 466계단이라 써 놓았습니다.

 

 주능선(정상·억불봉) 삼거리

 계단이 끝나면 정상에서 억불봉으로 향하는 삼거리입니다. 오른쪽은 억불봉(5.6km) 방향. 정상(0.3km)은 왼쪽입니다. 백운산 정상이 지척입니다. 쉼터가 있는 전망대를 지나고 매봉 삼거리 이정표가 나옵니다. 오른쪽은 매화축제로 유명한 매봉(3.6km)·내회(3.9km)·쫓비산 방향. 직진은 정상을 거쳐 신선대(0.5km) 방향입니다.

 

 쉼터전망대

가운데 억불봉

 

 매봉 갈림길

 큰 성채 같은 바위로 이루어진 백운산 정상에 오릅니다.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권이지만 이날은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정말 큽니다. 섬진강 건너 지리산 전망대이기도하지만 오늘은 지리산의 뿌연 실루엣만 보일뿐 아쉽게도 지리산 능선은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쉽지만 따리봉과 형제봉 그리고 억불봉등 주위 경관에 만족하며 어서 빨리 신선대로 나가야겠습니다.

 지리산 능선

 

 

 

 세찬 바람에 날씨는 정말 추웠습니다. 그리고 신선대로 이어지는 능선은 눈과 빙판으로 주의해야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백운산 산행에서는 백운산·신선봉 구간이 가장 산행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자꾸만 백운상 정상 쪽을 뒤돌아보게 했는데 뾰쪽한 정상부는 자못 웅장한 모습이며 호남정맥의 최고봉답게 산세 또한, 수려했습니다.

 

 

 신선대 갈림길

 

 

 

 신선대 정상

 신선대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정상에 오르지 못할 것 같지만 신선대 삼거리 못미처 오른쪽 바위사이로 오릅니다. 철사다리를 넘으면 백운산정상과 마찬가지로 사방팔방 막힘없는 경관입니다. 신선대라 새겨진 나무를 세워두었는데 이름그대로 하늘의 신선이 내려와 바둑을 두고 노닐었을법합니다.

 


 

 신선대 밑(한재·진틀) 삼거리

 삼거리이제 되돌아 내려가면 신선대 삼거리입니다. 오른쪽 한재(2.1km) 방향, 왼쪽 진틀(3.0km)방향으로 하산합니다. 줄곧 내리막길이며 드문드문 녹지 않은 빙판길도 나타나지만, 하산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연초록 조릿대 군락지도 지나면 백운산 정상으로 향할 때 만났던 진틀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이제 올라온 길을 따라 처음 출발지 논실1교 주차장으로 하산하면 백운산 산행은 끝입니다.

 

 

 

 

 

 진틀삼거리

 

☞(전남여행/광양여행)광양 백운산~신선대 산행 교통편. 


광양시 옥룡면 백운산 산행 출발지인 진틀마을 정류장에 가기위해서는 부산 서부터미널에 출발하는 광양행 버스를 이용합니다. 부산 서부터미널 출발은 오전 6시30분, 7시, 7시20분, 8시20분, 9시20분, 9시40분등에 있습니다. 광양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진틀마을행 21-2번, 21-3번 버스를 이용하여 진틀마을정류장에서 내립니다. 21-2번, 21-3번 버스 출발시각은 오전 6시30분, 7시, 8시30분, 9시20분, 10시20분 등입니다. 산행을 마친 후 진틀버스정류장에서 광양으로 나오는 버스는 오후 2시, 4시10분, 5시, 6시30분이며 막차는 10시10분입니다. 광양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행은 오후 2시40분, 3시10분, 3시45분, 4시20분, 4시40분, 5시15분, 6시10분, 5시40분, 7시10분, 7시25분, 8시50분, 9시50분(막차)에 있습니다.



◆광양 백운산 고도표

광양 백운산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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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광양여행)진월면 망덕포구. 섬진강과 호남정맥의 끝과 시작인 망덕포구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세요.


강물이 흘러와 자연스럽게 바다와 한 몸이 되는 곳이 있습니다. 새벽에 나갔던 고깃배가 석양빛을 받으며 갯가로 들어오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누구나 아련한 추억 한 줄은 남아 있을 것 같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그런 곳 망덕포구를 지난여름에 댕겨 왔습니다. 전날 엄청 내린 폭우로 포구에 묶어 둔 쪽배의 뱃머리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아픈 듯 삐걱삐걱 소리를 내며 바다 바람에 온 몸을 맞고 있습니다.





 

 망덕포구는 전라남도 광양시 진월면 망덕리의 망덕산 아래에 복주머니처럼 옴폭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고포리와 갈사리를 끼고 흘러온 섬진강이 물을 토해 내놓는 곳입니다. 전라북도 진안군 백운면에 있는 팔공산 북쪽 천상데미로 불리는 봉우리 기슭에 있는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550리를 흘러 이곳 망덕포구에서 몸을 한결 낮추며 광양만에서 몸을 눕힙니다.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긴 강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는 봉우리를 뜻하는 더미에서 나왔습니다. 데미샘의 발원지인 천상데미는 섬진강을 거슬러 천상으로 올라간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그의미가 자뭇 심장합니다. 


 

섬진강을 혹자는 아픔의 강이라 합니다. 좌우의 이데올로기 속에서 아픔과 상처를 모두 보듬고 안아 말없이 흘러가는 섬진강. 그 섬진강을 감사는 산이 성스러운 여신의 산이라 부르는 지리산입니다. 모든 것을 품을 것 같은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이라 부릅니다. 너른 품으로 섬진강을 품고 쓰다듬어 그 아픔을 말없이 토해 내는 ‘엄마’의 눈물처럼 섬진강은 그렇게 강이 되어 강과 바다의 경계인 망덕포구로 흘러갑니다.


 

 

 

망덕포구는 끝과 시작의 점입니다. 섬진강물은 이곳에서 끝을 맺지만 백두대간의 또 다른 시작점입니다. 한반도의 등뼈로 통하는 백두대간의 최남단은 망덕포구입니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호남정맥은 망덕산을 올라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인 영취산을 만나고 백두산으로 거침없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망덕포구는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섬진강과 남해가 서로 만나는 기수지역이라 이른 봄 벚꽃이 필 때 가장 물이 올라 맛있다는 벚 굴을 시작으로 전어, 맛조개, 백합, 재첩, 장어 등이 많이 나와 광양, 하동을 더욱 풍부한 먹거리로 만듭니다.

 

 

 

망덕포구의 가을은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가 망덕포구의 또 다른 별미입니다. 왠 집 나간 며느리가 그리 많은지 망덕포구의 9월은 모두 집나간 며느님이 와서 그런지 9월에 열리는 '망덕전어축제' 때는 방문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 합니다.


 

그 것을 증명이라 하듯 망덕포구 안에는 ‘전어고을 망뎅이’ 조형물이 큼지막하게 세워 놓았습니다. ‘여기가 바로 전어고을이제’하며 말입니다. 지금이야 교통의 발달로 이곳저곳 마음대로 다닐 수 있지만 예전에는 뱃길이 가장 빨랐습니다.





 

망덕포구에서 섬진강을 거슬러 하동, 다압, 구례, 곡성까지 올라가는 유일한 길목 역할을 망덕포구가 하였다니 그 당시의 망덕포구가 상상이 됩니다. 망덕의 유래는 망덕산에 오르면 광양만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하여 ‘망뎅이’라 하였는데 한자음에서 망덕(望德)이가 되었다는 이야기. 사진으로 보는 작은 산이 망덕산입니다. 

 

 


 

 

 

 

2001년 광양시장이 세웠던 ‘진남루기’ 표지석에 망덕포구를 잘 표현하여 옮겨 옵니다.“ 아, 이곳은 명지(名地)이다. 노화(蘆花)를 적신 물이 칠문(七門)을 통하여 배알도(拜謁島)를 휘감고 돌아 남해(南海) 물결과 만나고 영봉(靈峰) 억불봉(億佛峰)을 뒤로하고 풍치 좋은 무접도(舞蝶島)와 망덕산(望德山)을 좌우로 거느리고 여름이면 물결 출렁이는 소리와 겨울이면 갈대 서걱 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이라 .망덕포구의 가을은 이제 부터 시작입니다. 


 

 


 

망덕포구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08년 9월에 어업권을 찬탈한 일본인을 처단하기 위해 황병학(1876~1931)이 의병을 일으킨 곳입니다. 그해 여름 광양의 영산 백운산에서 산포수 100여명을 모아 의병부대를 조직하여 망덕포구의 어장을 빼앗은 일본어민과 잡화상을 공격하여 가옥과 어선을 모두 불태우며 저항을 하였던 곳입니다. 지금은 광덕포구 쉼터가 마련되어 그 당시를 알리는 작은 안내판만 따가운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습니다.


 

4월의 망덕포구는 벚꽃이 장식을 합니다. 망덕포구 전체가 하나의 벚꽃이 된다는 마을 분의 설명을 들으며  4월에 벚꽃이 필때  벚굴을 먹으러 다시 한번 찾고 싶은 망덕포구에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서시'.' 별헤는 밤' 등 윤동주의 필사본이 왜인의 눈을 피해 보관되었던 정병욱 가옥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이 정병욱 가옥입니다. 지금은 근대 문화유산인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1925년 건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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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개요.


 한반도의 봄은 남쪽에서부터 찾아온다. 그러다 보니 봄의 꽃인 진달래는 거제도 대금산을 필두로 전국의 산하를 물들이고 나면 5월의 꽃인 철쭉이 서서히 기지개를 켠다. 철쭉은 보성과 장흥의 경계에 있는 제암산, 사자산, 일임산으로 부터 서서히 시작을 하여 북진을 한다. 제암산에서 능선을 타고 일림산을 잇는 호남정맥은 그야 말로 천상의 화원일 정도로 이맘때 가장 많은 산 꾼을 끌어 모우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예년보다 10여일 빠른 철쭉 소식을 안고 달려간 보성과 장흥의 사자산은 장흥에 전체를 묻어둔 장흥의 산이지만 원점 산행을 위해 보성의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을 하였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주차장 산행 출발



장흥에서는 사자산 억불산 제암산을 장흥3산이라 하며 특히 사자산은 그 위세가 포효하는 사자의 모습을 하고 장흥읍을 보고 있어 장흥의 진산이다. 사자산의 정상은 일명 미봉으로 사자의 꼬리를 말하며 잘룩한 허리를 지나 장흥쪽으로 솟구친 암봉이 사자의 머리인 두봉이다. 이를 두고 사자가 하늘을 우르러는 사자앙천형의 형상으로 일명 장흥의 스핑크스로 불린다. 일제 강점기때 사자두봉을 두고 일본인은 후지산과 흡사한 모양이라하여 장흥 후지산이라 불렸을 정도로 장쾌한 산세를 자랑하며 기품이 있는 산이다. 철쭉 산행을 겸하여 찾아가는 사자산 산행을 떠나보자.









임도가 오른쪽으로 크게 돌아가는 부분에 제암산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곰재 사거리





















☞(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산행경로.


사자산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보성군 웅치면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가야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주차장을 출발하여 돌아오는 원점산행으로 산행 코스를 정하였다. 먼저 산행 경로를 보면 제암산자연휴양림~곰재~곰재산~망경굴~제암산철쭉제단~간재~사자산~고산이재~561.7m봉~골치재~골치재입구 이정표~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임도~담안제 저수지~제암산자연휴양림을 돌아오는 코스로 전체 거리는 14.5km, 산행 시간은 철쭉구경과 휴식등을 포함하여 5시간쯤 걸린다. 능선길이 8.5km이며 골치재에서 제암산 자연휴양림까지 돌아오는 임도길이 약 6km쯤 된다.

 



곰재산으로 오르는 길에 만나는 전망대





곰재산 정상




망경굴
















제암산 철쭉제단









☞(전남여행/보성여행)천상의 화원 제암산 사자산 일림산 철쭉능선, 사자산의 철쭉을 미리 보다. 사자산 산행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 안내도를 먼저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곰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오른다. 임도를 덮고 있는 가로수에는 단풍나무가 빼곡하고 가을철에는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장관일 것 같다. 숲속의 집인 진달래1호를 지나면 시멘트포장로가 오른쪽 역‘U'자 모양으로 크게 휘어지면서 이곳에 등산로 이정표가 있다. '제암산 2.7㎞' 이정표를 보고 산행로로 접어든다. 데크로 만든 길을 두 차례나 가로질러 15분이면 사거리 안부인 곰재다. 길은 안부까지 편안하게 이어진다.  오른쪽은 제암산 정상 가는 길, 사자산은 왼쪽 방향이다.















간재 삼거리





















곰재에서부터 사자산 정상부 일대까지 펼쳐지는 약 2.3㎞의 능선이 제암산 절쭉군락지를 대표하는 곳이다.지난주 필자가 방문했던 제암산 철쭉군락지는 비로서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다가오는 주말이 절정 일 것으로 보이며 등산로 좌우로 철쭉나무들이 빽빽이 뒤 덮고 있어 이때쯤 산상의 화원길을 만들 것 같다. 제암산 등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20분쯤 쉬엄쉬엄 걸어서 길 오른쪽에 불룩 솟은 전망대에 올라본다. 정면에 칼날처럼 우뚝 솟은 임금바위가 천하를 호령하듯 당당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며 서쪽 장흥읍 일대와 동쪽 보성군 웅치면의 풍경이 점차녹색으로 갈아입는 모습은 자연의 조화일까. 나의 두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미봉으로 불리는 사자산 정상















이곳에서 곰재산은 지척이다. 2분이면 627m봉의 곰재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는 큰 바위가 떡 버티고 있고 정면에 한 마리 사자가 장흥을 주시하는 듯 한 형상을 하고 있다. 이곳 일대가 제암산 철쭉으로 명성을 더 날리는 곳이다. 간재로 가기 전에 오른쪽 능선 100m 아래쪽에 있는 망경굴에 잠시 다녀오자. 입구에 안내판이 붙어 있고 망경굴은 큰 바위 아래에 너비 3m, 깊이 3m쯤 되는 공간으로 굴보다는 햇볕을 피하고 비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으로 쉼터로는 제격이다. 다시 곰재산 정상으로 돌아와 진행 방향 철쭉능선을 간다. 편평한 능선 좌우가 모두 철쭉나무로 덮고 있는 철쭉능선이다.








철쭉이 완전 개화하면 장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10분이면 제암산 철쭉제 행사가 열리는 철쭉제단을 통과한다. 다시 사자산을 가기위해서는 내리막을 타면 곧 간재에 닿는다. 오른쪽은 장흥군 제암산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산길이며 사자산은 직진방향이다. 편안한 능선길이 사자산을 앞두고 갑자기 된비알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만개할 철쭉을 생각하며 오르니 힘든 줄도 모르고 어느듯 사자산 정상 아래에 설치된 전망덱이다. 간재에서 10여분 이면 사자의 꼬리 부분인 미봉정상이다.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은 사자 머리인 두봉(570m)으로 갈 수 있지만은 하산을 위해 왼쪽인 일림산 방향으로 향한다.




















중앙의 우뚝한 암봉이 장흥의 스핑크스인 사자두봉



사자산 정상부에서 보는 경치는 그야말로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지나온 곰재산과 철쭉군락지 그리고 제암산, 동쪽은 일림산, 서쪽으로는 두봉과 억불봉, 남쪽으로는 장흥 앞바다등 사방팔방 막힘이 없이 한눈에 꽉 찬다. 하산 길은 능선에 걸린 암릉길을 100m정도 내려서면 길은 왼쪽으로 꺾어 나무 계단을 내려간다. 이곳도 철쭉의 사열을 받고 내려서면 원두막 모양의 쉼터인 고산이재 갈림길이다. 철쭉 산행만을 위한다면 이곳에서 왼쪽 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선다. 필자 일행은 골치재까지 가기로 하고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고산이재 삼거리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20여분 달리면 두번째 원두막 쉼터를 지나고 561.7m봉은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산죽이 덮힌 등산로길을 올라 10여분 가량 능선을 따라 살짝 내려서면 일림산를 오르기 전 편편한 사거리 안부인 골치재 갈림길, 일임산은 직진이지만 여기서 용추폭포 방향인 왼쪽으로 하산한다. 넓은 길을 100m쯤 가면 제암산자연휴양림 방향 임도에 내려서고 오른쪽에서 오는 임도는 용추폭포 방향에서 올라는 등산길,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 왼쪽의 임도를 걷는다. 완만한 임도를 약 6㎞ 걸으면 주차장 옆 담안제 저수지를 돌아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닿는다.





















골치재사거리



승용차를 이용하여 남해고속도로 광양IC에서 내린 후 톨게이트 지나 인동사거리에서 직진. 2.5㎞쯤 뒤 세풍교차로에서 오른쪽 순천 방면 도로를 탄다. 해룡IC에서 영암-순천 고속도로로 진입 후 36㎞쯤 가 보성IC를 나와 톨게이트를 통과한다, 150m쯤 가면 춘정교차로에서 벌교 장흥 방면으로 좌회전한뒤 4.2㎞ 더 가 초당교차로에서 장흥 목포 방면 2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6.4㎞ 후 조리교차로에서 웅치 방면 좌회전 한 뒤 5.2㎞ 를 더 가서 웅치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제암산 일림산 방면으로 우회전 해 4㎞ 가면 제암산자연휴양림이다. 내비게이션에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입력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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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일산 암릉 동영상





지동마을 입구 설산 출발지. 왼쪽으로 산길이 보인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개요

 

옥과는 현재 곡성군에 속해 있지만 옥과주민들은 자부심은 대단하다. 조선시대에는 옥과현으로 이곳에는 현감이 상주했다. 그리고 1895년에는 전라도 옥과군이 1896년엔 전라남도 옥과군으로 되었다니 그 당시 옥과의 위상은 실로 대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때 전라선의 열차가 개통하면서 선로가 곡성으로 돌아가 버려 이곳 옥과는 곡성군으로 편입되었습니다. 그후 부터 옥과는 쇠태의 기로에 들어섰고오늘날의 모습이 되었다며 마을 분들은 많은 아쉬움을 토로하였다.

 

 

 

편안한 솔숲의 오솔길

 

 

 

 

지동마을의 풍경으로 임진왜란때 동(洞)자가 들어간 지명이 피난처라 하여 마을 이름을 지동으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유래.

 

설산은 멀리서 보면 눈이 덮인 것처럼 하얗게 보여 설산으로 불린다하는데 현재의 설산보다는 괘일산 쪽이 더 그러한 것 같다. 그럼 옛날에는 괘일산도 설산에 포함되어 불리어 진것은 아닌지 모를 일이다. 당일 산행으로 설산과 괘일산은 떼어 놓고 생각을 할 수 없다. 같이 엮어서 산행을 하면 육산의 설산과 암산의 괘일산을 동시에 끝낼 수 있다.

 

 

 

멀리 괘일산과 설산의 모습이 보인다.

 

 

 

 

옥과 미술관 뒤 표지판

 

 

 

 

사거리 안부로 특이하게 고인돌바위가 있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산행경로.

 

설산~괘일산 산행은 전남 곡성군 옥과면 소재지에서 옥과미술관으로 가다 지동체육시설을 지나면 나오는 갈림길 오른쪽에 제법 큰 나무가 한그루 서 있고 그 사이에 충주 지씨 묘 앞에서 출발한다. 지동마을 사거리 갈림길~미술관 뒤 안내판~옥과미술관 갈림길~고인돌바위~넓적바위~옥천 조씨 묘~세 갈래 소나무~설산 정상~금샘~호남정맥 갈림길~임도~괘일산 정상~성림청소년수련원~설옥리2구마을회관~수도암 표지석 삼거리를 지나 지능선을 넘은 뒤 충주 지씨 묘 앞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산행거리는 약13㎞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6시간은 족히 걸린다.

 

 

 

특징없는 넓쩍바위

 

 

옥천조씨묘. 백아산과 무등산이 조망된다.

 

 

 

 

 

 

설산 정상으로 가는 도중 만드는 갈림길에서 본 설산과 괘일산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성륜사 입구 지동마을 갈림길에서 시작.

 

산행은 옥과면 소재지에서 성륜사 옥과미술관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지동마을 갈림길 도로 변에서 시작한다. 지동체육시설을 지나 100m쯤 더 가면 오른쪽으로 콘크리트 도로가 갈라진다. 두 도로 사이에 충주 지씨 묘가 있다. 지동마을 콘크리트 길로 20m 정도 들어가면 왼쪽 능선 방향으로 산길이 열린다. 능선길을 올라서면 마을 주민들의 산책로라 길이 뚜렷하고 시민들이 많이 다녀서 그런지 산길이 반질반질 하다. 10여 분이면 오른쪽 지동마을과 왼쪽 아래로 죽림소류지가 내려다보인다. 지동마을의 위치가 옛날부터 도덕을 숭상하는 도덕촌으로 불려졌다가 임진왜란때 설산 아래쪽 10리 안에 동(洞)자가 들어 간 마을이 피난처라는 속설이 있어 지동으로 바꾸었다 한다. 그런 연유인지 지동마을은 산속에 들어가 있어 외부에서는 마을이 있는지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이곳을 지나 10여 분 더 가면 왼쪽으로 옥과미술관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봉우리를 넘어서면 또다시 왼쪽으로 옥과미술관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또 나온다. 직진하면 '옥과미술관 뒤'라고 적힌 119 안내판을 만난다. 그 뒤 급경사가 시작되는 사거리 고개에서 특이하게도 고인돌바위를 만난다. 이어 특징없는 넓적바위를 지나 옥천 조씨 묘가 있는 삼거리 봉에 올라선다. 조망권이 대단한 곳이다. 백아산과 무등산도 볼 수있다. 설산 방향은 왼쪽 길이다.

 

 

 

 

 

 

 

 

 

설산정상. 멀리서 보면 눈이 덮힌 것 처럼 하얗게 바위가 보인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임진왜란때 산성이 존재.

 

'쉼터1' 표지판을 지나 만나는 왼쪽 갈림길은 성륜사 방향이다. 능선을 직진하면 '쉼터2' 표지판을 지나 잠시 오르막길을 오른다. 왼쪽에서 오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 정면으로 조망이 열린다. 산불의 흔적도 보이고 지난해 태풍에 쓰러지거나 부러진 소나무가 많다. '세 갈래 소나무'를 지나면 정상은 지척이다. 봉우리에 오르면 넓게 바위가 노출된 설산 정상이다. 작은 정상석이 있고 그 뒤 아미산등 북쪽과 동서로 조망이 좋은 곳이다.

설산에는 임진왜란때 의병장 유팽로장군이 천연 암벽을 이용하여 성을 쌓았다는데 지금은 그 흔적도 찾기 힘들 정도로 허물어 져 있다.

 


 

 

 

괘일산의 모습

 

 

성주가 금잔으로 물을 떠 먹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금샘의 전설.

 

설산 정상에서 왼쪽 내리막은 수도암 방향이고 괘일산은 오른쪽 길로 간다. 30m쯤 가면 다시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순창·풍산 방향이고 괘일산은 왼쪽이다. 잠시뒤 너른 바위가 있는 곳에서 또 길이 갈라진다. 직진 길은 수도암·성금샘터 방향이지만 답사로는 오른쪽 금샘 방향 내리막이다. 우뚝한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금샘 입구다. 바위가 갈라진 곳 안에 샘이 있다. 유래를 보면 설산 성안 서쪽 바위 틈에 있는 샘으로 옛날 고을의 성주가 올라와 금잔으로 이곳의 물을 떠먹었다는데서 유래한다. 자식을 원하는 여인과 불치병을 가진 병자가 금샘에서 완쾌를 기원하는 재를 올리고 이물을 먹어 효험을 보았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곳으로 지금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한다. 목재 덱을 내려간 뒤 직진해서 계속 내려간다.

 

 

 

 

 

괘일산 쪽에서 본 설산 풍경

 

 

괘일산 기암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천길 낭떨어 괘일산.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지만 무시하고 진행하면 길은 산 허리를 돌아가며 뚜렷한 갈림길과 만난다. 오른쪽으로 안내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괘일산에서 이어온 호남정맥 길이 이곳에서 만난다. 직진하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내려선다. 왼쪽 건너편으로 괘일산 방향 이정표가 서 있다. 15분 뒤 바위 앞에서 길이 나뉘어 지는데 바위로 오르는 길과 우회길이다. 시원한 조망과 괘일산 암릉의 맛을 느껴볼 요령이라면 바위로 올라가길 권한다. 그러나 수직의 절벽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끼는 분은 우회 길을 택하길.

 

 

 

건너편 암봉이 괘일산 정상이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호남정맥과 합류.

 

바윗길을 지나 괘일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임을 알리는 나무판이 붙어 있다. 조망을 위해 벼랑 끝에 서면 사해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수직 고도 100여 m 암벽 끝에서 보는 괘일산의 조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산은 완만한 바윗길을 내려가는 길로 조심해야 한다. 큰 바위를 돌아가 능선을 따라가면 왼쪽은 역시 절벽의 바위 길이 이어진다. 다시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은 임도(0.5㎞) 방향이며 성심수련원 방향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이정표가 나오는 다음 삼거리에서 왼쪽 성림수련원 방향으로 내려간다. 하산길은 바위 밑을 다시 역방향으로 돌아가다 숲으로 들어가며 길이 완만해진다. 10분이면 또 삼거리가 나온다. 능선을 계속타면 호남정맥길로 무이산 방향이다. 하산은 성림수련원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가면 임도에 내려선다. 정면에 성림수련원이다.

 

 

 

 

 

괘일산 정상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성심수련원 방향으로 하산.

 

수련원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포장도로를 따라간다. 곧 사자암 갈림길에 안내도가 있어 걸어온 길을 가늠할 수 있다. 전원주택을 지나 덕인이 배출될 마을이란 덕곡마을을 지나면 설옥2구 마을회관을 지나게 된다. 다리를 건너면 지방마을로 마을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의 유래를 보면 괘일산과 설산 사이의 남방 계곡 협소한 골짜기에 마을이 형성되어 지방이라 부르게 되었다하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설옥2구로 바뀌었다. 도로를 걸어서 내려가면 수도암 표지석이 서 있는 갈림길과 만난다. 설산수도암으로 불리는데 설두화상이 수도하였던 곳이라하지만 현재의 사찰은 일제강점기인 1928년에 조성된 암자다. 마당에 200년된 잣나무가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갈림길에서 직진해 20m쯤 더 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 콘크리트 포장로에 들어선다. 모퉁이를 돌면 또 다시 길이 갈라진다. 여기서는 오른쪽. 잠시 뒤 길이 오른쪽으로 굽는 지점에서 왼쪽의 흙길로 들어선다. 정면의 묘소 쪽으로 간다. 전주이씨 묘소 앞에서 왼쪽 희미한 길로 올라 묘소 위를 지난다. 가시넝쿨이 무성한 곳을 지나면 임도길로 바뀐다.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원점회귀 산행.

 

임도 따라 왼쪽으로 오르면 능선을 넘어 내리막 길로 콘크리트 포장도로로 바뀐다. 갈림길을 만나면 오른쪽 방향. 이곳을 지나면 앞이 훤히 드러나면서 건너편 지동마을 입구인 출발지 능선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지계곡을 건너면 왼쪽에 나무를 가꾸어 놓은 밭이 나온다 이곳에 검정비닐을 덮어 놓은 사각 기둥 같은 곳을 볼 수 있는데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때 이곳에서 할머니 한분을 만났다. 수목장을 위해 이리 꽃나무를 심고 가꾸고 있다며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길은 자신의 밭 밑으로 가는 길 밖에 없다고 한다. 밭 밑 절개지를 따라 개울에 내려선 뒤 둑길을 따라 다리까지 가서 건넌다. 이길을 올라가면 성륜사로 가는 아스팔트 도로와 만나고 오른쪽으로 가면 아침에 시작한 출발지다.

 

 

 

성심 수련원방향인 왼쪽으로 하산

 

 

성림수련원 임도에 내려선다.

 

 

사자암 입구의 등산 안내도

 

 

마을에서는 상사바위로도 불린다는 괘일산 암벽

 

 

지방마을에서 본 괘일산과 설산

 

 

☞(전남여행/곡성여행/옥과여행)설산~괘일산. 설산~괘일산 교통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옥과IC에서 내린다. 직진해서 13번 도로를 2㎞가량 가다가 성륜사·옥과미술관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용두교를 건넌 뒤 바로 우회전한다. 잠시 뒤 다시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미술관로를 따라 올라가면 된다. 마을을 벗어나면 곧 지동체육시설이 나오고 여기서 100m쯤 더 가면 산행 출발지점이다.

 

 

 

 

 

수도암 표지석 갈림길

 

 

원점회귀를 위해 지능선을 넘어야 한다.

 

 

전주이씨 묘에서 바라본 괘일산과 설산

 

 

성륜사로 올라가는 도로에서 본 괘일산과 설산. 출발지는 지척이다.

 

 

대중교통으로는 순천을 거쳐 곡성읍으로 간 뒤 옥과로 들어가야 한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순천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 7시10분, 8시20분에 있다. 2시간30분 소요. 순천에서 곡성행 버스는 오전 9시15분(첫차), 12시25분에 있다. 곡성읍에서 옥과 가는 차는 30분 간격으로 수시 운행한다. 돌아올 때 옥과에서 곡성행 버스는 오후 8시40분에 막차가 있다. 곡성에서 순천행은 오후 5시15분, 7시55분(막차), 순천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5시50분, 6시30분, 7시, 8시30분, 9시30분(막차)에 있다. 버스 운행시간과 산행시간을 고려하면 당일 산행은 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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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철쭉이 가장 먼저 피는 곳은 어딜까. 그리고 국내 최대의 철쭉 산행지와 최다 대상산을 가진 곳은 어딜까. 이맘때인 5월 초순에는 모두 차를 몰아 전남 보성으로 향한다. 우리나라 철쭉 산행 일번지 제암산 일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 복잡한 이곳 보성으로 향한다. 그리고 최근에 한적한 산행지를 찾다보니 보성 초암산이 부각되었는데 근교산에서도 취재 답사를 하여 소개를 하였다 그래서 이제 이곳도 많은 산님들이 철쭉 산행을 하고 하여 또 다른 산행지가 없을까 싶어 찾아 낸 곳이 보성군과 화순군의 경계에 솟은 계당산이다.




 

 

 

 

호남정맥 마루금이 지나는 계당산은 정맥종주 팀이 아름아름 철쭉이 많은 곳으로만 알고 있던 곳으로 이곳도 복내면과 개기재에서 올라온 능선이 정상에 가까워지면 철쭉군락지를 형성하고 있어 보성군의 제암~일림, 초암산에 비해 더욱 한가롭고 여유로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취재팀은 출발 전에 사실 많은 고심을 하였다. 원점회귀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었으나 화순군의 언저리에 쌍봉사의 철감 선사 부도탑이 군자체에서는 유일한 국보로 지정되어 있고 그 부도탑의 정교함에 꼭 봐야 한다는 의무감도 발동하여 과감하게 원점 산행을 포기하고 한 일(一)자로 횡단 산행을 계획하였다. 산행코스는 복내면사무소를 출발해 복내우체국~복내교회~소씨제각 갈림길에서 숲길로 들어선다. 소씨 제각 갈림길(임도)~내동마을 갈림길~염씨묘~철쭉군락지~헬기장 삼거리~계당산 정상~능선~임도~능선 험로를 거쳐 쌍봉사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9㎞로 전체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5시간30분 걸린다.

 

 

 

계당산 산행의 출발지는 복내면사무소다. 면사무소를 나와 왼쪽 이양 방면으로 100m쯤 가서 복내우체국 건물 오른쪽 길로 들어선다. 입구에 계당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길 끝에 있는 복내교회를 지나면 산으로 콘크리트 길이 이어진다. 소씨제각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계당산 가는 능선길로 가는 길이다. 답사로는 이정표의 '계당산 정상(숲길)'을 따라 왼쪽길인 직진으로 올라간다. 50m 정도만 올라가면 다시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선다. 벌써 선홍색 철쭉꽃을 피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소나무 숲 속 길은 능선길의 기복이 심하다.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혹 세심한 주의를 기우리는 곳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각시붓꽃등 야생화들이 반기는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201m봉(GPS)을 지나 처음 왼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키 작은 철쭉들이 틈틈이 피어 있다. 이곳을 지나면서 능선이 오른쪽으로 살짝 휘어지면서 뒤로 계당산 정상이 보인다. 5분 정도면 굵은 쇠기둥 위에 세운 안테나를 지나 곧바로 이정표(계당산 정상 4.36㎞, 복내면사무소 1.19㎞)가 나온다. 100m쯤 가서 약간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갈림길인데 주의를 요한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오르면 무덤을 돌아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10분쯤 가면 능선의 왼쪽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내동마을 갈림길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길에 연분홍과 선홍색 철쭉이 어우러져 있다.

길은 약간의 오르막과 평탄한 능선이 반복된다. 살짝 땀이 날만 하면 길이 평탄해진다. 15분 정도 더 가면 잘록한 안부에 이정표(계당산 정상 3.23㎞)가 서 있다. 고만고만한 능선길을 6~7분 더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다. 초입에 소씨제각 방향으로 갈라졌던 길과 다시 만나며 넓고 평탄한 길로 들어선다. 5분 정도면 다시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은 내동마을(0.8㎞) 가는 길이고 정상은 직진이다. 50m쯤 가면 잘 단장한 파주염씨 묘역이 나오고 길이 좁아지지만 큰 경사 없이 푹신한 길을 따라간다. 여기서부터 선홍색 철쭉이 반긴다. 멀리 남쪽으로 초암산이, 동쪽으로 조계산이 보인다. 묘역에서 15분 정도면 이정표가 선 사거리다. 계당산 정상까지 2.1㎞ 지점이다. 벤치가 설치된 쉼터를 지나고. 비탈길을 따라 올라서면 철 지난 얼레지가 지천으로 피어 있다. 이곳을 벗어나면 오른쪽 북사면에 광대하게 펼쳐진 철쭉군락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지난주 답사 때는 아직 꽃은 피지 않고 꽃망울만 맺혀 있는 상태였다. 바위에 올라서면 조계산과 모후산을 비롯해 북쪽으로 멀리 무등산도 눈에 담을 수 있고 계당산 철쭉의 진 명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까지는 금방이다. 헬기장이 있는 삼거리가 호남정맥이다. 오른쪽 개기재에서 오는 길과 합류한다. 철쭉 능선 길을 따라 10분 정도 더 걸어 침목 계단에 올라서면 바로 계당산 정상이 지척이다. 뒤로 개기재로 가는 능선이 꿈틀거리며 뻗어 나간다. 흙으로 된 정상부에는 삼각점과 북내면 산악회 명의의 정상 표지판, 보성과 화순에서 각각 세운 이정표가 있다. 하산길인 쌍봉사 방향은 올라온 길에서 오른쪽 쌍봉사 이정표를 참고한다. 올라온 보성 쪽의 길이 잘 다듬어져 있는 것과 달리 화순 쪽 쌍봉사로 내려가는 길은 발길이 드문 듯 최근 벌목으로 인해 잡목이 걸리적거리는 하산길이라 주의를 한다.

 

 

 

 

 

 

 

 

 10분 정도 내려가면 임도와 만난다. 임도에서는 왼쪽으로 간다. 20분 정도 가면 임도 좌우로 내려가는 오솔길이 있지만 임도 따라 계속 내려간다. U자형으로 임도 길은 돌아나가고 10분 정도면 임도가 왼쪽으로 크게 굽어져 내려가는 지점에 오른쪽 너른 터가 있다. 임도 따라가도 되지만 쌍봉사로 바로 하산을 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능선을 따른다. 리본 외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어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오래 묵은 듯한 길을 따라 내려서니 개가 엄청 짖어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올무에 백구가 걸려 있는게 아닌가. 천신 만고 끝에 간신히 구조를 하여 같이 하산을 한다. 능선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내려서면 이장한 듯 허물어진 무덤을 지나게 된다. 전주이씨 무덤을 지나면 오른쪽, 이내 아스팔트 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이내 쌍봉사다.

 

 

 

 

쌍봉사 구경하기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초반에 창건한 쌍봉사는 절의 앞과 뒤에 봉우리가 두 개 있다고 하여 이름을 붙였다. 쌍봉사는 한적하고 운치 있는 분위기뿐만 아니라 국보 제57호인 쌍봉사 철감선사탑만으로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8각 원당형의 이 부도는 신라의 여러 부도 가운데서 조각과 장식이 가장 화려한 걸작으로 알려졌다. 막새기와 안의 정교한 연꽃무늬를 비롯한 조각은 경지에 이른 솜씨를 느끼게 한다. 철감선사탑과 함께 있는 쌍봉사 철감선사탑비는 보물 제170호로 지정돼 있다. 비신이 없어 국보로 지정되지는 못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거북 모양 비석 받침돌인 귀부와 용의 모양을 새긴 돌인 이수만으로도 아름답다.

 

 

쌍봉사의 자랑인 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


쌍봉사에는 국보와 보물 외에도 대웅전, 지장전, 극락전이 있다. 목조탑파 형식의 독특한 대웅전은 보물 제163호로 지정돼 있었지만 1984년 불타 이후에 원형대로 복원했다. 대웅전 안의 목조삼존불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또 17세기에 만든 지장전과 목조지장보살상, 극락전 목조아미타여래좌상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이다.

 

 

교통편

계당산 산행 들머리인 보성군 복내면사무소를 가려면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이어 탄다. 주암IC에서 내려 7시 방향으로 좌회전한 뒤 바로 보성·고흥·송광사 방면 이정표 따라 우회전한다. 18번 국도를 타고 송광사 입구를 지나 주암호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간다. 15번 국도와 만나는 곡천삼거리에서 우회전해 고인돌 공원을 지나 계속 간다. 주암호조각공원에서 15번 국도가 다시 갈라져 오른쪽으로 가는데 여기서 18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면 58번 지방도와 만나는 지점 정면에 복내면사무소가 있다. 답사 코스를 따라 쌍봉사로 내려가면 복내면 택시(061-852-5546)를 이용해 돌아가면 된다.

대중교통은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6시30분 출발하는 보성행 버스를 타야 한다. 다음 버스는 오전 7시10분, 8시10분이다. 보성터미널에서 복내로 가는 군내버스는 오전 8시5분, 10시15분, 11시20분 등에 있다. 쌍봉사에서 광주로 가는 버스는 오후 2시40분, 5시35분에 출발한다. 광주에서는 부산 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다.

 먹을만한 집

보성과 화순의 계당산 부근에는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다, 그래서 주암IC 쪽으로 나오다가  찾아간 곳이다. 송광사 관광단지 안에 있는 음식점으로 입구에서는 맨 끝집인 송광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다. 길상식당. 음식점 이름으로는 매우 정감이 간다. 왜 일까 싶어 보니 길상사는 먼저 김유신 장군의 영정을 모신 충북 진천의 길상사가 있고 또 하나는 1995년 대원각이었던 음식점을 길상화 김영한님이 법정스님께 불도량으로 만들어 주길 간청하며 희사하여 법정스님이 송광사 말사로 1997년 조계종에 등록하였다.

 

 

 

 

 

그 후 맑고 향기롭게 근본 도량 길상사라 칭하였는데 이곳 음식점이 옥호가 그 길상과 같아서 인지 맑고 향기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것 같다.먼저 이곳에 들어서니 남자분이 안내를 하는데 매우 친절하신 분이였다. 자리에 앉으니 이곳에서는 유명하다며 먼저 뽕잎을 우린 물을 내 오는 게 아닌가.

 

 

 

 

 

 이름처럼 길상이 맑고 향기로운 식당이 아닐까싶다. 산채 비빔밥을 받아 보고는 부산의 촌놈들은 모두 입을 벌리고 말았다. 사실 비빔밥을 주문하면 그리 밑반찬이 안 나오는데 이곳 길상식당은 6가지의 나물과 그리고 쑥국을 끓여 나오는게 아닌가. 그리고 비빔그릇의 나물에도 튼실하게 산채나물의 종류가 들어가 있어 비벼먹는 내내 맛있다며 칭찬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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