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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개요.

영남의 지붕이라 불리며 부산등 동부경남의 산악인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 있다. 영남알프스로 최고봉 가지산을 정점으로 뻗어 나가 갈래 갈래의 능선에 일천미터의 산군을 솟구쳤다. 한때 신불산이 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새로 측정한 높이로 인해 운문산이 영남알프스에서 2위의 높이로 등극를 하였다. 그 언저리를 감아 돌면 돌아나가는 능선에 범봉 억산 문바위봉 사자봉 수리봉 북암산등 700m~900m 의 옹골찬 산세를 만들었다. 영남알프스 산군중 북알프 산군에 포함되는 이번 산행은 우리에게는 질곡의 현장이기도 하다. 밀양에서 가장 먼저 의병의 창의 한곳도 이곳 운문산과 억산 사이의 석골사계곡이며 이곳을 올라 대비사와 운문사로 넘어 돌부리에 채이며 오고간 수행의 길이기도하다. 영남알프스를 가로 지르는 많은 고개가 역사의 고개고 항쟁의 뿌리임은 두말할 필요 없다




 

원서리 버스 정류장에서 노래 주점 간판 뒤 굴다리를 지나간다.

 

 

오른쪽 봉긋솟은 암봉이 첫번째 목표인 수리봉 그 왼쪽이 북암산이다.

 

 

석골사로 올라가는 길. 얼음골 사과 나무와 오른쪽으로 운문산. 중앙에 범봉도 보인다.

 

 

왼쪽에 바위 봉우리가 수리봉.

 

 

임진왜란대 의병기념비

 

 

석골폭포

 

 

560년 비허선사에 의해 창건된 석골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경로.

 

 

이번 수리봉~북암산 산행은 밀양시 산내면 원서리 버스 정류장~석골마을~수리봉 등산로 입구~석골폭포~석골사~(수리봉 등산로 입구)~석골사 삼거리~잇딴 전망대~수리봉 정상(~수리덤)~암릉 전망대~운곡갈림길~억산·문바위 갈림길~문바위 정상~운곡갈림길~북암산 정상~인골산장~가인리 버스 정류장으로 석골사~인골산장까지 산행거리가 7.5㎞ 안팎이다. 산행시간은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6시간이 걸린다.

 

 

 

수리덤 등산로 입구.

 

 

 

 

 

 

 

 

 

 

수리봉 산행길에 만나는 최고의 전망대.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석골사 밑에서 산행. 

 

 

수리봉~북암산 산행은 밀양-울산 24번 국도 변의 원서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현재 새로 24번 국도가 한창 공사중이며 석골사 이정표를 보고 그 밑 굴다리를 통과해 석골사 방향으로 간다. 석골교를 지나고 석골 마을에서 원서천으로 따라난 길을 따라 올라가다 석골사 직전 갈림길에 이정표가 수리봉 등산로 입구를 알리고 있다. 먼저 6월의 한 열기도 식 힐 겸 먼저 20m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인 석골폭포를 구경하고 땀을 식히자. 다시 석골사를 둘러보자 560년 진흥왕 12년 비허선사에 의해 창건되어 신라의 흥망성쇄와 고려의 개국을 함께 보며 부흥의 도약을 거쳐 임진왜란때에 밀양 의병의 거점지로 다시 수난을 당하다. 한국동란때는 빨갱이와 토벌대의 쫒고 쫓기는 과정에서 토벌대에 의해 잿더미가 되고 만 아픔을 가지고 있다. 다시 수리봉 등산로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자. 이정표에는 수리봉 1.6㎞, 문바위 3.1㎞, 북암산 4.1㎞의 오늘 산행 코스인 세 개 봉우리가 모두 표시돼 있다. 예전에는 임도길로 사용하였던 길로 100m 정도 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수리봉의 수리덤을 올려다 본 모습

 

 

수리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

 

 

수리봉 정상직전의 전망대에서 본 암괘. 오른쪽 농바위 암장이 웅장하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전망대의 연속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이번 수리봉 오르는 코스는 필자가 개척을 하였던 코스로 그 당시에는 산길이 없던 길을 만들면서 올라 갔는데 지금은 반들반들하니 .대로가 되다 싶이 하였다. 그 만큼 산꾼들이 많이 찾는다 하겠다.

통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진곳을 잠시 오르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어떤 곳은 바위가 앞으로 튀어나와 비를 피할 수 있을 정도 크기다. 워낙 산길이 가팔라 코가 땅에 닿일 정도다. 그대신 장점은 빠르게 고도를 높이는 점이다. 봉우리를 우회하여 가면 석골사에서 올라 오는 길과 서로 만난다. 출발해서 30분이면 함숨 돌릴 만한 전망대가 나온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바위가 툭 불거져 있어 운문산과 상운암계곡 범봉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곧 바위가 포개진 능선 오른쪽의 급경사를 올라가면 편편하게 능선에 올라선다. 오른쪽으로 이번 코스 최고의 전망대가 나타난다.원서리 버스 정류장에서 석골마을을 거쳐 올라온 길과 남명리 천황산과 얼음골 일원 능동산, 석남재 운문산, 백운산등 거칠게 없다.

 

 

 

 

 

스리덤 위에서 내려다본 석골사와 운문산 풍경.

 

 

위에서 본 석골사.

 

 

 

 

 

 

 

 

수리봉과 문바위 능선 중간의 전망대.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 수리덤 바위에서 본 석골사 장관.

 

 

다시 돌아가 직진하여 완만한 길을 잠시 에돌아 가면 수리봉을 우회하는 길과 갈라진다. 이곳에서 왼쪽 오르막을 올라간다. 산길은 가팔라진다. 다시 능선은 숨을 죽이며 편안해 진다. 오른족으로 유심히 보면 작은 바위전망대를 볼 수 있다. 산행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웅장한 수리덤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 수리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하며 천길의 단애다. 수리봉을 오르는 산길은 더욱 급해지고 급기야 길은 갈지자로 오가며 올라간다. 경사가 급한만큼 도처에 전망대를 품고 있다. 문바위 암봉과 수리봉의 깎아지른 바위가 서로 어울려 그야 말로 간담을 써늘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문바위를 의미를 알 수 있다. 장농의 문짝처럼 큰 바위로 이루어졌다한다. 이곳을 지나면 곧 산길은 완만해지며 수리봉 정상이다. 주위에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어렵다. 정상석 오른쪽으로 희미한 길을 더듬어 5~6분 가면 갑자기 낭떨어지가 나온다. 밑에서 본 수리덤 암벽 위다. 이곳에서 보는 운문사며 상원암계곡 그리고 모든 계곡이 모여드는 합수머리에 있는 석골사를 내려다볼 수 있다. 정상으로 돌아가 정상석 뒤로 간다.

 

 

 

 

 

 

 

 

 

 

 

문바위 정상부의 암괘. 엄청나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농의 문짝이라 문바위로 불리는 거대한 암괘. 

 

 

가파른 내리막 길로 전망대가 나오며 10분 뒤 작은 암릉이 나타난다. 수리봉에서 문바위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좌우로 이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는 것이 드물다. 그만큼 조망이 시원하다. 로프가 묶여진 바위를 조심해서 내려가면 왼쪽 운곡마을에서 올라오면 만나는 안부 사거리다. 직진하면 산길은 나뭇잎 사이로 문바위의 거대 암벽이 햇볕에 반짝인다. 산길은 조금씩 가팔라지고 오른쪽 억산 방향으로 가로 질러 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문바위는 왼쪽 오르막 산길이다. 700m 능선에서 200m를 올라가야 하는 거친 오르막이다. 문바위를 바라보는 전망대를 지나 힘겹게 올라서면 북암산~억산 능선 삼거리다. 오른쪽은 억산 방향으로 가고 오늘의 목적지 북암산은 왼쪽 방향이다. 건너에 문바위 정상의 암봉이 럭비공을 닮았다. 정상부에 등산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완만한 능선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툭 불거진 문바위 정상에 올라선다. 왼쪽으로 걸어온 수리봉과 능선이 아름답게 흘러간다. 그야말로 조망이 일망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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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북암산에서 인골산장하산.

 

 

문바위를 내려오면 북암산 가는 길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곧 '북암-8' 119 표지목이 선 삼거리에서 사실상 산길이 어지럽다. 먼저 오른쪽 20m 정도 가면 또 갈림길이다. 이번에는 왼쪽 길을 택해 내려간다. 오른쪽 길은 가인계곡 상류로 내려설 수 있는 길로 주의를 해야한다. 잠시 뒤 ‘북암산 가는 길’ 작은 푯말에서 오른쪽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왼쪽 길로 내려간다. 잠시 후 무덤을 지나면 여기서 운곡마을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직진하여 능선을 따라가면 산길은 살짝 올라간다.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이 칼날 같은 바위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잠깐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타난다. 곧 살짝 오르막을 올라서면 수수한 북암산 정상이다. 이곧도 조망은 없다. 직진하여 5분이면 출발 때 보고 처음으로 이정표를 만난다. 인골산장까지 1.9㎞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가인 버스 정류장에서 밀양행 버스 이용. 

 

 

북암산은 북암의 바위에서 이름을 따왔다. 큰 바위 아래 암자가 있었다고 전하는데 그암자가 북암인지는 알 수 가 없지만 하나의 요새처럼 솟아 있다. 그러다 보니 하산하는 경사가 가파르다. '북암-5' 표지목이 있는 바위에서 전망이 나타나며 봉의저수지도 내려다보인다. 왼쪽 바위 사이로 로프가 설치된 급경사를 내려간다. 바위를 우회하여 다기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10분 뒤 삼거리다. 두 길다 밑에서 만난다. 하산 길은 표고를 뚝뚝 떨어트리며 이어진다. 오른쪽으로 너덜이 널려 있고 무덤을 지나며 독특한 지형으로 길이 완만하게 산사면을 돌아간다. '북암-2' 표지목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오르막은 절터와 북암산으로 가는 옛길이다. 인골산장은 왼쪽으로 꺾어 소나무 반듯한 숲 속 따라간다. 무덤를 지나면 어느듯 인골산장 옆으로 내려선다.

 

 

 

 

 

북암의 전경

 

 

가인버스 정류장에서 본 수리봉과 운문산 모습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가장 알찬 산행 수리봉~문바위~북암산 산행 교통편.

 

 

이번 산행 들머리인 석골사로 가기위해서는 먼저 부산역을 출발해 밀양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한다. 오전 5시5분(첫차), 5시40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등에 있다. 밀양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시내버스나 택시로 이동한다. 밀양터미널에서는 얼음골(석남사) 가는 버스를 타고 원서에서 내리면 된다. 오전 8시5분, 9시5분, 9시35분(농어촌버스), 10시40분, 11시30분에 있다.

산행을 마치는 가인에서는 얼음골에서 밀양 들어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얼음골에서 출발을 오후 2시40분, 4시20분, 5시(농어촌버스), 6시(막차)에 한다. 가인까지는 5~10분 정도 걸린다. 밀양역발 부산역 무궁화 열차는 오후 5시49분, 6시12분, 6시55분, 7시34분 등에 있다. 밀양터미널에서 서부터미널행 직통버스는 매시 정각에 있고 오후 7시가 막차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산IC에서 내려 석남사를 거쳐 가지산터널을 지나 원서에서 석골사로 올라가면 된다.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를 거쳐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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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20> 남해 망운산

눈앞엔 다도해, 발아래 야생화… 여기가 바로 仙界
지역민 사랑 한몸에 받는 남해 진산, 발길 닿는 곳마다 한려수도 비경 만끽
층계형 오르막 능선 절묘하게 배치, 10㎞ 코스 … 천천히 5시간이면 충분


봄볕 따사로운 계절에 산길을 가다 보면 여러 종류의 야생화와 무수히 만난다. 흔하다는 진달래 개나리 제비꽃 민들레는 제쳐 두더라도 하얗거나 연보라빛을 띤 노루귀, 샛노란 양지꽃, 은빛 찬란한 산자고, 보라색 얼레지 등 도회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꽃들이 참 많다. 마음속으로 이들 야생화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걷는 것 또한 봄 산행의 묘미다. 주변을 둘러보면 숲은 어느새 연둣빛으로 옷을 갈아입는 중이고 능선을 넘나드는 바람에도 따뜻한 훈기가 묻어난다. 봄비라도 한두 차례 내려 준다면 반투명 연둣빛 숲은 좀 더 짙은 초록으로 금세 물든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이 산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로 4월을 손꼽고 있기도 하다.

 
  경남 남해도의 최고봉인 망운산은 다도해를 바라보는 풍광도 빼어나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걷는 맛 또한 일품이다. 해수면 높이에서 출발한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전체 코스 중 일곱 번째 봉우리에 해당하는 망운산 정상에 올라 광양만 쪽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의 최고봉이자 진산인 망운산(望雲山·786m)은 봄이 한창일 때 당일 산행으로 조용하게 다녀오기 좋은 산이다. 5월에는 정상 주변 능선에서 철쭉제가 열리는 탓에 망운산을 5월의 산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번잡함을 피하려면 오히려 4월에 오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 섬 산 가운데 제주도 한라산과 울릉도 성인봉 다음으로 높은 고도를 자랑하는 산이다 보니 점점이 박힌 다도해의 무수한 섬과 푸른 바다를 질리도록 바라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한 마디로 조망 만점인 산. 금산에 비해 기암괴석의 위용이 약간 덜하긴 하지만 아기자기한 바위를 넘나드는 재미가 쏠쏠하고 간간이 나타나는 편백나무 숲을 통과하며 걷는 싱그러움도 맛볼 수 있어 더욱 좋다. 게다가 산행로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총천연색 야생화도 실컷 보면서 걸을 수 있으니 썩 괜찮은 산행지인 것은 분명하다. 예전에는 '남해 사람들은 외지인들에게는 금산을 권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망운산을 오른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망운산으로 봄 산행을 떠나보자. 다만 해수면과 거의 같은 낮은 곳에서부터 출발, 정상까지 올라야 하기 때문에 해발 700m 후반대의 산이라고 얕봐서는 안될 일이다. 생각하는 것보다는 고도감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GPX & GTM 파일 / 고도표 jpg파일
망운산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천년고찰인 망운사(옛 망운암)는 이번 답사에서는 제외했다. 지난 2003년 관대봉~망운사 코스를 소개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상에서 15분 정도면 망운사까지 내려설 수 있으니 이 산에 처음 찾아간 산꾼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다.

전체 코스는 남해스포츠파크가 자리 잡고 있는 남해군 서면 서상마을에서 출발, 고현면 화방사까지 10㎞ 구간이다. 코스를 요약하자면 서상마을 서상교~가물랑산~전망대~물야산~평치~학석봉~직장마을 갈림길~용두봉(수리봉)~KBS송신소(지형도상 정상)~능선 철쭉군락지~관대봉 능선 갈림길~정상~화방사 순이다. 보통 걸음으로 휴식 포함해 5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면소재지이기도 한 서상마을 서상교 앞에 노거수가 있고 다리 옆에 자그마한 '망운산 등산로' 안내 푯말이 있다. 작은 하천을 따르는 마을길로 진입하면 5분 후 상세한 등산로 안내판이 나온다. 좀 더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올라 작은 언덕에 오르면 남해스포츠파크와 주변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길 옆에 피어난 개불알풀 현호색 산자고 등 야생화들이 산꾼을 정답게 맞아준다. 마늘밭 보리밭을 잇따라 스쳐가는 임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통정대부 김해 김씨묘 앞 이정표.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본격적으로 산행로를 따른다.

 
  왼쪽부터 양지꽃, 산자고, 노루귀, 보춘화, 얼레지
조금씩 경사가 급해지는 오르막을 15분쯤 천천히 오르면 첫 번째 봉우리인 가물랑산(190m). 돌무더기 안에 자연석으로 만든 작은 비석이 있다. 일종의 민간신앙터로 보인다. 살짝 내려서서 안부를 통과하면 다시 가파른 오르막. 하지만 길이 갈지(之)자 형태로 된 구간이 많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20분쯤 올라가면 오른쪽이 확 트이는 전망대다. 발아래로 남해스포츠파크와 멀리 설흘산 돌산도 금오산, 광양만 등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제 해발 411m인 물야산 정상까지는 천천히 10분 정도만 오르면 된다. 벼락바위를 끼고 있는 물야산 정상 또한 천혜의 전망대다. 앉아 쉬기에도 좋고 더없이 푸르고 광활한 다도해를 바라보며 점심을 먹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만약 이곳에서 도시락을 먹게 된다면, 별 다섯 개 짜리 특급 호텔의 테라스 딸린 최고급 야외 레스토랑도 우습게 여겨질 텐데….

 
  날머리인 화방사의 채진루. 조선 후기 건축물이다.
다시 한번 살짝 안부로 내려선 후 재차 좀 더 긴 오르막을 탄다. 그러고보니 서상마을에서 망운산 정상까지 이르는 능선 코스는 마치 계단을 오를 때와 비슷한 기분으로 탈 수 있어 전체 표고 차에 비해 호흡이 많이 거칠어지지 않아서 좋다. 중간 중간 짧은 내리막과 안부를 지나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오르막만 타는 팍팍한 산길과는 은근히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제비꽃과 눈인사 나누고, 진달래와 악수하며 35분 정도 천천히 오르면 갑자기 주변이 탁 트이는 곳에 이른다. 일명 '평치' 또는 '평고개'라고 불리는 해발 610m 안팎의 봉우리다. 북쪽 멀리 용두봉(수리봉)과 그 뒤로 방송사통신탑이 자리 잡은 상봉(지형도상 망운산), 그 오른쪽 멀리 망운산 정상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점처럼 작게 보이는 선박들이 새하얀 물거품을 뿜어내며 유유히 헤엄치고 있는 광양만이 보인다.

 
  남해 망운산은 발길 닿는 곳 마다 전망대다. 남쪽 멀리 가천 다랭이마을 뒷산인 설흘산이 보인다.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을 탄다. 칼로 자른 듯한 바위가 유독 많다. 암릉 끝 부분, 내리막 타기 직전에 또 하나의 전망대가 나온다. 일명 학석봉이다. 창선도와 남해만, 호구산(갑산), 송등산, 괴음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금산도 보인다. 짤막한 내리막을 타면 갈림길. 왼쪽은 작장마을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직진, 한바탕 오르막을 오른다. 20분 후 용두봉 또는 수리봉으로 불리는 709봉. 커다란 바위에 올라 광양만과 망운산 정상을 조망한 후 살짝 내리막을 탔다가 재차 오르막을 20분쯤 타야 방송사중계탑 앞 전망대 겸 감시초소 정자에 닿는다. 주변이 탁 트여서 조망이 빼어나다. 눈앞에 있는 방송사송신탑 옆 봉우리가 지형도상에 망운산 정상으로 표기된 785m봉이다. 옛날부터 남해 사람들은 이 봉우리를 '상봉'이라 부르며 망운산 최고봉으로 대우했지만 지금은 통신시설 때문에 출입할 수가 없다. 현재 망운산 정상 대접을 받고 있는 해발 786m봉은 꼭두봉이라고 불린다. 정자에서 콘크리트 임도를 타고 가다가 헬기장에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로 직진하면 정상인 꼭두봉까지 25분쯤 걸린다. 능선길 좌사면은 철쭉 군락지다. 연죽마을 갈림길과 관대봉 능선 갈림길을 잇따라 지난다. 망운산 정상 아래에 망운사가 보인다. 망운사 갈림길을 지나 살짝 오르막을 타면 망운산 정상. 북쪽으로는 산성 유적이 있는 대국산과 하동 금오산, 멀리 지리산 주능선까지 보이고 남쪽으로는 남해읍과 크고 작은 이 지역 명산들이 대부분 조망된다.

 
  망운산 산행 도중 주변 조망을 살피는 취재팀.
하산은 진행방향으로 내리막길을 탄다. 산행로 주변에 철쭉나무 터널이 조성돼 있다. 5월 중순께 이 능선에는 진홍색 꽃물결이 넘실거릴 것이다. 15분 후 화장실이 있는 임도 갈림길. 임도를 타고 왼쪽으로 가면 노구마을, 오른쪽은 망운사다. 직진하는 능선 산행로는 증산까지 가는 길이다. 화방사로 가려면 119구급함 우측 5m 지점의 리본 많은 내리막길을 타야 한다. 이 길을 따라 30분쯤 가면 화방사다. 절 앞을 흐르는 계곡 물 소리가 청량하다.


# 떠나기 전에

- 망운사 명성에 가려진 화방사 들러볼 만

남해 망운산 정상 아래에 자리한 망운사는 일반적으로는 망운암(望雲庵)으로 더 알려져 있는 산중 암자다. 고려 때 진각국사가 개창했다고 알려진 이 절은 남해읍과 남해만을 굽어보고 있어 조망이 빼어나고, 현재는 유명한 선화가 스님인 성각 스님이 주지로 봉직하고 있다. 성각 스님의 공력 덕분에 보리암 못지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정작 망운사가 '쌍계사의 말사'라고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산행의 날머리인 화방사는 외지인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못하다. 화방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연죽사에서 비롯된 사찰로 조선 중기인 1636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서 화방사라는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52호인 채진루(埰眞樓)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축물로 조선 후기 건축양식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화방사 일주문 왼쪽 언덕에는 천연기념물 제152호인 산닥나무 군락지가 있다.


# 교통편

- 남해터미널에서 서상마을행 군내버스로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남해까지는 오전 6시20분부터 오후 7시20분까지 50~7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시간30분 소요. 1만1300원. 남해터미널에서 산행 들머리인 서면 서상마을까지는 군내버스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20여 회 운행한다. 산행 후 화방사에서는 택시(개인택시 011-887-7177)를 이용하는 하는 편이 가장 편하다. 남해 터미널까지 요금은 5000원 안팎이다. 자가용 회수를 위해 서상까지 가려면 남해터미널에서 다시 서상행 버스를 갈아타거나 택시를 이용해도 된다. 이 경우 택시 요금은 1만3000원 안팎이다.

자가용 이용자는 남해고속도로 진교IC에서 내려 남해 방향으로 간다. 남해대교를 건너 19번 국도를 타고 남해읍까지 간 후 남해유배문학관 앞 삼거리에서 우측 남해스포츠파크 방향 도로를 탄다. 10분 후 서면 서상마을에 닿는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남해군 서면 면사무소 옆 서상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등산로 입구 맞은편에 있는 노거수에 오늘의 안전 산행을 빌어본다.

서상교 다리 좌측 등산로 입구란 안내판을 보고 들어서면 만나는 망운산 안내도.
임도길을 따라 올라서면 좌측으로 남해가 펼쳐지고 멀리 여수 돌산도 금오산도 눈에 들어온다. 발아래는 남해 스포츠 파크
가물랑산으로 섬 산답게 민간신앙이 뿌리를 내린 흔적을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해와 광양, 여수 돌산도. 오늘 따라 날씨가 선명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벼락바위가 있는 전망대로 천길 낭떨어지 위에서 바라본 모습이며 시원함의 극치이다.
평고개 또는 평치라하며 여기서 우측의 봉우리가 학석봉이다.
바위를 밟고, 넘어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학석봉정상으로 호구산 송등산 괴음산과 멀리 남산, 그리고 다랭이 논이 있는 설흘산도 확인이 가능하다.


용두봉 또는 수리봉으로 불리는 봉우리로 뒤로는 여천공업단지와 광양제철이 있는 광양만, 우측으로는 방송국송신소가 있는 지형도상의 정상이 있다.

kbs송신소가 있는 지형도상의 정상
정상석이 있는 망운산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넓은 등산로를 따라간다. 특징은 두부를 짜른 듯한 바위들이 널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에는 정상으로 타 오르는 망운산 철쭉으로 꽃의 향연을 볼 수 있다.
연죽마을 갈림길
망운산의 주등산로인 관대봉으로 일반적으로 관대봉을 올라 망운산 정상~화방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아래에 있는 망운사로 고려시대 진각국사가 창건을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망운산 정상으로 남쪽은 물론이며 북으로는 대곡산과 금오산, 멀리는 지리산 주능선이 만리장성을 쌓아 놓은 것 처럼 눈에 확 들어온다.
하산하는 등산로에도 철쭉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산지점의 화방사

야생화인 산자고 보춘화 얼레지로 망운산에는 봄꽃들이 서로 앞 다투어 피고 있어 앙증맞은 꽃에 눈을 맞추어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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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산은 그 자체가 영남알프스 전망대다. 억산 정상에서 바라본 경관으로 건너편 맨 왼쪽이 깨진바위의 일부분이고, 정면이 범봉, 그 오른쪽 둥그스름한 봉우리가 운문산, 맨 뒤 능선 중 한 가운데 뾰족봉이 영남알프스 맏형 가지산, 그 왼쪽 끝이 상운산이다.



낙엽융단길은 이번 산행의 빼놓을 수 없는 조미료다.


들머리 석골사 경내.

영남알프스 봉우리 다 보이네
가운데 쩍 갈라진 봉우리
용 못된 이무기 전설 전해




우리 국토를 구석구석 훑다 보면 생긴 모양새로 세간의 이목을 끄는 봉우리들이 왕왕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진안 마이산과 청송 주왕산.

도립공원인 마이산이 다소 이국적 뉘앙스가 엿보이는 암봉이라면 국립공원 주왕산은 우리 고유의

투박한 자연미를 잘 간직한 전형적인 바위산이다.

둘 모두 기골이 장대하고 이목구비마저 뚜렷해 멀리서도 한눈에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잘 생겼다.

그럴싸한 전설을 간직한 점도 흡사하다.

마이산은 승천에 실패한 산신부부의 전설이 전하고,

주왕산은 군사를 일으켜 실패한 당나라 주왕의 한이 서려 있다.

영남알프스에도 마이산과 주왕산에 필적할 만한 암봉이 하나 있다.

깨진 바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억산(億山)이 바로 그것이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영남알프스의 야전사령부 격인 석골사 뒷산으로 불리는 억산은 생긴 모양이 독특해 10여 개의 영남알프스 주요 봉우리 중 멀리서도 가장 식별이 쉬운 암봉"이라고 말했다.

억산 정상부는 마치 북한산 인수봉을 연상시키듯 거대한 하나의 바위 덩어리로 보이지만 막상 다가가면 신기하게도 가운데 부분이 두 갈래로 쩌억 갈라져 있다. 그 사연이 기가 막힌 전설로 전해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 용으로 승천 못한 인근 대비사 동자승이 이무기로 변해 날아가면서 그 꼬리로 산 정상부인 암봉을 내리쳐 바위가 두 동강 났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주 내용이다.

팔풍재로 이어지는 대비골과 봉의저수지와 만나는 가인계곡 사이에 위치한 억산은 산세로 봐서 가지산 운문산 범봉으로 연결되는 영남알프스의 서편 맨 끄트머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문바위봉 농바위 수리봉 사자봉 등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로 이루어져 전망뿐 아니라 경관이 빼어나 지명도에 비해 비교적 많은 산꾼들이 찾는다.

산행은 석골사~대비골~팔풍재~깨진바위~억산(954m)~헬기장~석골사 갈림길~사자봉(924m)~문바위봉(875m) 갈림길~운곡마을 갈림길~수리봉(765m)~석골사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안팎. 이번 코스는 대체로 무난해 초보자도 별 어려움 없이 손쉽게 다녀올 수 있다. 역순으로 돌면 무척 힘들다.

석골사 입구 원서리 버스정류장에서 석골사까지는 대략 20분. 경내 극락전 왼쪽 저 멀리 보이는 암봉이 수리봉이다.

  


산행은 절 오른쪽으로 열린 낙엽길을 걸으며 시작된다. 등로 우측은 상운암 계곡이지만 겨울 가뭄 탓에 물이 거의 없다. 3분 뒤 첫 돌탑 앞 갈림길. 억산 가는 길이지만 무시하고 8분 뒤 우스꽝스런 표정의 목장승에 걸려있는 이정표 앞에서 왼쪽 억산(3.5㎞) 방향으로 향한다. 지절대는 산새소리에 맞춰 발걸음을 옮기면 이내 시야가 트인다. 발 아랜 계곡 합수점, 그 위로 치마바위가 서 있고 정면 저 멀리 함화산이 보인다.

이제부터 대비골. 바로 옆 우측 능선은 팔풍재와 딱밭재 사이의 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여기서부터 팔풍재까지의 55분은 물마른 계곡을 모두 7번 좌우로 건너면서 여유있게 완만한 경사의 겨울산을 만끽할 수 있다.

산자락을 순식간에 불태울 것 같은 만산홍엽의 흔적은 오간데 없지만 늘푸른 산죽의 호위가 신이 나고 서걱이는 낙엽길도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30여 분 뒤엔 나목 사이로 둥그스름한 암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깨진바위다.

다시 15분 뒤 마지막 계곡을 건너 지그재그길을 오르면 팔풍재 사거리. 직진하면 깨진바위의 전설이 서린 청도 운문면 대비사, 오른쪽은 운문산 방향, 산행팀은 왼쪽 억산 방향으로 간다.

깨진바위의 위협에 기가 죽지만 등로는 절벽 왼쪽 사면으로 비켜나 있다. 비록 500m 거리를 에돌아 오르지만 깨진바위까진 20분이나 걸릴 정도로 용깨나 써야 된다. 깨진바위 끄트머리에 서면 두 동강이 난 모양새가 신기하리만치 전설 그대로다. 정상석이 서 있는 억산 상봉은 좌측 바로 코 앞이다.

  

억산(깨진바위)은 또 영남알프스 전망대라 불러도 될 만큼 전망이 탁월하다. 바로 앞 범봉, 그 오른쪽 뒤 둥그스런 운문산, 제일 뒤 뾰족봉이 가지산이다. 운문산 8부 능선쯤엔 상운암도 보인다. 건너편 깨진바위 왼쪽으로 문복산 옹강산, 그 앞으로 지룡산, 광산 뒤 흰색 암봉은 등심바위라 불리는 호거대다. 운문산 우측으로 천황산 향로산 정승봉 구천산 정각산이 확인된다. 북쪽 청도 쪽의 저수지와 조그만 절이 전설에 나오는 대비지와 대비사다.

하산은 정상석 앞 이정표에서 왼쪽 산내면 방향으로 간다. 참고로 오른쪽 오봉리 방향은 구만산, 가인계곡으로 이어진다. 곧 만나는 등로 왼쪽의 잇단 전망대에선 깨진바위의 위용을 제3의 각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헬기장을 지나면 갈림길. 왼쪽은 석골사에서 출발해 처음 만나는 돌탑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간다. 이번 산행 중 첫 내리막으로 이후 황금 낙엽길이 이어진다. 왼쪽 10시 방향 쌍봉이 사자봉, 9시 방향은 수리봉이다.

이렇게 능선길로 30분,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사자봉을 안 거치고 산허리길로 수리봉 가는 길이어서 계속 직진한다. 이내 사자봉 갈림길. 4분 쯤 걸리는 우측 사자봉을 다녀온다. 돌탑이 위치한 사자봉 정상에는 전망이 없지만 돌탑 뒤 절벽 끄트머리에 서면 괜찮다. 발아래 기도원 뒤가 복점산, 정면 구만산 뒤로 육화산 화악산 남산이, 우측 저 멀리 통신탑 뒤로 통내산 학일산 선의산 용각산 효양산이, 왼쪽엔 문바위 북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갈림길로 되돌아와 5분 뒤 문바위 갈림길. 자세히 보면 소나무 뒤로 문바위(봉) 정상석이 확인된다. 왼쪽으로 내려선다. 이제 솔가리와 낙엽이 뒤섞인 내리막길. 5분 뒤 우측에 전망대. 사자봉에선 크게 눈에 안띄었지만 이곳에서 올려다본 문바위와 그 우측 농바위는 기대 이상으로 웅장하다. 문바위 왼쪽은 북암산이다.

산내면 운곡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나면 암릉길이 기다린다. 수리봉 가는 길이다. 암릉 그 자체가 전망대인 데다 주변 경관이 무척 빼어나다. 뒤돌아보면 문바위와 농바위의 위용을 또 다시 느낄 수 있다.

돌탑이 서 있는 수리봉은 운곡마을 갈림길에서 대략 18분 거리. 조망이 없어 아쉽지만 이전에 이미 훑었기에 개의치 말자.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밀양 산내면을 보고 카키색 낙엽길을 걷는다. 곧게 뻗은 송림길도 지난다. 20분 뒤 갈림길에선 왼쪽 석골사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긴 뒤 30분쯤 더 내려서면 절 못미친 일방통행 갈림길. 여기서 주차장은 2분 거리이다.



# 떠나기전에

-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 억산 위치 잘못 표기

  


억산(億山)이란 이름은 '수많은 하늘과 땅 그리고 우주'라는 의미의 억만건곤(億萬乾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온다. 즉 하늘과 땅 사이의 수많은 명산 가운데 명산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들머리 석골사는 신라 진흥왕 때 비허선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었지만 한국전쟁 때 소실된 후 20여 년 전 불사, 지금은 내세울 만한 문화재가 딱히 없다. 여름철 천둥처럼 굉음을 쏟아내는 폭포가 일품이지만 지금은 이마저 겨울 가뭄으로 물이 말랐다.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하는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 억산 위치가 잘못 표기돼 있음을 지적해 둔다. 바로 이웃한 범봉 자리에 억산이라 오기돼 있고, 억산 자리에는 그냥 깨진바위라고 적혀 있다. 또 한 가지. 오래전 사자봉과 수리봉에는 조그만 돌탑 하나만 달랑 서 있어, 초행길 산꾼들은 그냥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허다했다. 이번에 오른 사자봉과 수리봉에는 흰 나무판자에 각각 '사자바위봉 924m' '수리봉 765m'으로 적혀 있다. 지금까지 사자봉은 927m, 수리봉은 767m, 776m로 혼용됐지만 국제신문 제2대 산행대장 최남준 씨가 교통정리를 해 나무에 걸어 놓았다. 고마운 일이다.



# 교통편

- 서부터미널 출발, 밀양행 고속버스 최근 생겨

부산역에서 경부선 열차를 타고 밀양역에서 내린다. 무궁화호(3700원) 오전 7시25분, 7시50분, 9시5분, KTX(7600원) 오전 7시15분, 8시30분, 9시45분 출발. 밀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밀양역 앞에서 1-1번 등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900원. 밀양터미널에서 얼음골 또는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석골사 입구 원서리 정류장에서 하차. 오전 8시, 8시30분, 9시5분, 9시45분, 10시40분. 2700원.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이용, 곧바로 밀양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가 최근에 생겼다. 오전 7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출발한다. 3800원. 날머리 원서리에서 밀양행 시외버스는 오후 3시45분, 4시15분, 4시50분, 5시45분, 6시15분, 6시55분, 7시45분에 있다. 2700원. 밀양터미널에서 부산행 고속버스는 매시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 이 차를 놓칠 경우 밀양역으로 이동, 부산행 경부선 열차를 타면 된다. 수시로 있다. 노포동종합터미널을 이용할 경우, 언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석남사행 버스로 갈아탄 후, 석남사 정류장에서 다시 밀양행 시외버스를 바꿔타야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언양 35번 국도~경주 봉계 직진~밀양 상북~밀양 석남사 24번 우회전~석남사~얼음골 입구 지나~남명초등학교 지나~석골(대경노래가든 입간판) 우회전~석골교~석골사 주차장 순.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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