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박제상유적지 치산서원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 산행 개요

 

울산에는 산이면서 고개 령(嶺)자를 사용하는 산이있다. 전국적으로 그런 산이 몇 있지만 이곳 치술령은 경주와 울산의 해안에서 내륙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하는 고개다. 그리고 이곳에는 또 다른 전설이 전해온다. 신라의 충신인 박제상이 눌지왕때 임김의 두 동생이 고구려와 왜국에 볼모로 잡혀갔다. 박제상은 눌지왕의 명을 받아 동생 복호를고구려에서 구출하고 다시 왜국으로 건너가 마사흔을 구해내고 자신은 미쳐 탈출하지 못해 발각된다. 그 후 왜왕은 갖은 유혹으로 박제상이 자신의 신하가 되어 달라며 죽이겠다고 협박을 하지만 그는 신라의 신하를 고집하며 끝까지 거부하다가 대마도에서 불에 타 죽고 만다.

 

 



 

 

 그의 부인과 두 딸은 이제나 저제나 지아비와 아버지가 살아 돌아오길 이곳에 올라서서 울산 앞 바다를 바라보다 돌이 되어 망부석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지금도 대마도의 일본인들은 신라의 박제상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아주 우호적이라한다.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면 6~80년대를 거치면서 울산광역시의 슬로건이 ‘공업도시 울산'이었다. 그만큼 울산은 산업의 성장기를 선점해 왔다. 최근에는 그 공업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충절의 고장 울산‘으로 슬로건이 바뀌었다. 그 충절이 박제상을 두고 한 말이며 1997년 울산광역시 기념물 1호로 지정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 산행경로

 

치술령 산행은 주로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에서 이루어진다. 국수봉을 연결하는 산행과 봉계리 배내마을에서 치술령을 연결하는 산행등 여러코스를 소개하였다. 이번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은 울산시 두동면 만화리 박제상 유적지에서 출발하여 경주 내남면 제내리로 하산을 하는 치술령 종주 코스를 선택하였다. 산행경로를 보면 만화리 박제상 유적지를 출발해 느티나무 노거수~옻밭노인회관~국수봉·치술령 등산안내도~잇단 삼거리~무덤~호미지맥 삼거리~울산 망부석(~참새미)~삼거리~치술령 정상~경주 망부석~잇단 삼거리~781m봉(헬기장)~제내리 갈림길~송전탑 아래 무덤~제내2리 경로회관을 거쳐 제내·사일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2㎞ 정도로 산행시간은 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겨울철에는 눈과 함께 많은 낙엽이 산길을 성가시게 한다. 유의하자.

 

 

 옻밭마을이 노거수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 산행은 박제상 유적지에서

 

박제상 유적지의 치산서원 앞에서 출발해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수령 300~400년의 느티나무 노거수를 지나 옻밭노인회관과 옻밭마을 버스정류장을 차례로 지난다. 곧 충효사 입구다. 길 오른쪽에 국수봉·치술령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기존 등산로는 직진하여 법왕사를 거쳐 치술령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취재팀은 맞은편 '치술령길 63' 주택 오른쪽 돌담을 다라간다. 대나무 숲 앞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올라서면 이내 사거리 길이 나오며 직진한다. 3기의 무덤 뒤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산 사면을 우측으로 돌아 완만한 오솔길을 걸으면 겨울이라 바짝 마른 계곡과 만난다.

 

 

 서어나무가 있는 갈림길

 

 

 

계곡 왼쪽 길을 따라 300m가량 올라가면 서어나무가 두 그루 서 있는 갈림길이다. 왼쪽 묵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잡목이 성가시다. 능선으로 올라선다. 철탑 공사로 만든 임도 길에 소나무를 듬성듬성 심어 놓아 복원 공사를 해 놓았다. 소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길은 거의 일직선으로 능선을 올라가며 고도를 높인다.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선지 산길 자체가 뚜렷하지 않다. 그냥 흔적을 쫒아 오르면 된다. 관목이 무성하고 가시가 많아 한두 군데 긁힐 각오를 해야 한다.

 

 

 

 

 울산망부석

 

 

 

 참새미 샘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의 망부석은 울산과 경주에 한개씩

 

30분가량 오르면 길이 완만해지며 호미지맥 능선에 올라서는 갈림길이다.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영남알프스 백운산으로 방향으로 호미지맥의 시발점이로 이어지고 치술령은 오른쪽이다. 이내 안내판과 덱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울산 망부석이다. 꼭 이리 만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곳을 쉼터로 만들어 두니 전망덱 아래에 과일껍질등과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그냥 스쳐가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리 사람을 붙잡아 두는 시설물은 자연을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다. 이곳 망부석은 울산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돼 있다. 큰 바위 한쪽에 망부석 한자가 새겨져 있다. 울산 망부석이라부른다. 이곳에서 북쪽으로 100m 떨어진 곳에 박제상의 부인이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치성을 드릴 때 마셨다는 '참새미' 샘터가 있다. 겨울철에 얼어버리고 낙엽이 수북해 마시기 어렵다. 다시 돌아나와 망부석에서 치술령 방향으로 법왕사에서 올라오는 기존 등산로와 만난다. 직진하여 참나무 숲 속으로 난 완만한 길을 걸으면 치술령 정상이다.

 

 

 

 치술령 정상에 있는 신모사지비

 

 

 

 경주망부석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 정상은 '신모사지'의 비석과 정상석

 

정상에는 '신모사지(神母祠址)' 비석과 치술령 정상석이 맞이한다. 이정표를 보면 오른쪽으로 국수봉 방향으로 이어지고 그 왼쪽으로 또 다른 나무 계단이 내려간다. 이곳이 경주 망부석이다. 울산과 경주에 각각 하나씩 망부석이 있어 나누어 부른다. 이곳에 서면 바다 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다시 정상으로 올라와 이정표의 경북 제내리(6.5㎞) 방향으로 내려간다. 100m뒤 오른쪽은 석계·녹동리 방향이다. 왼쪽길이다. 5분가량 내려가면 안부 삼거리, 오른쪽 내리막은 석계 상동못(3.5㎞) 방향이다. 이정표의 치술령 종주길 방향을 따라간다. 울산과 경주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 길은 이후로는 급경사 없이 완만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조금씩 고도를 낮춘다.

 

 

 

 

 

 

 

 

15분 정도 걸어 781m봉을 지나면 곧 풀이 무성한 헬기장을 지난다. 그 곳을 지나면 삼거리다. 오른쪽은 석계자연농원 방향 하산로이고 제내리는 왼쪽길이다. 완만한 길을 20분가량 가다 보면 산길이 갑작스레 뚝 떨어진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6~7분 이정표가 선 갈림길이다. 오른쪽 제내리 방향 하산길로 접어든다. 10분여분 가면 정면에 철탑이 보이고 그 길이 뚜렷하지만 그 전 오른쪽 능선 길로 들어서야 한다. 산길은 서서히 내려간다.

잠시 뒤 작은 봉우리 위 오래된 무덤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삼거리다. 오른쪽으로 뚜렷한길을 따라 하산한다. 잘 꾸민 무덤 밑을 지나면 갈림길 임도,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곧 주택이 나오고 시멘트 길을 걷는다. 잠시 뒤 제내2리 경로회관을 지나면 곧 제내·사일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울산여행/울주여행)신라 충신 박제상의 치술령과 박제상유적지 교통편

 

산행을 출발하는 박제상 유적지에 가려면 일단 노포동 터미널에서 언양까지 간다.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 운행. 언양에서는 터미널 옆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봉계로 가는 308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다. 삼남신화에서 오전 7시50분, 8시30분, 9시30분, 10시10분에 출발하며 언양터미널 옆 정류장엔 10~15분 뒤에 도착한다. 봉계버스종점에서 울산 연암 행 802번 버스로 갈아탄다. 오전 7시30분, 9시30분, 10시30분에 출발. 두동면사무소를 지나 박제상 유적지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여기서 박제상 유적지까지는 도로를 따라 2㎞걸어 들어가야 한다. 노포동에서 출발하는 오전 7시50분 버스, 언양에서 8시30분 버스, 봉계에서 9시30분 버스를 연결해 타면 된다.

산행을 마치는 경주 제내·사일 버스정류장에서 건너편이 경주터미널로 간다. 508번 버스는 오후 4시40분, 5시50분, 7시50분 등에 있다. 여유를 두고 기다리는 게 좋다.

 

 

 

 

 






728x90

728x90


백운산 정상 직전 전망대에서 잠시 뒤볼아 본 삼강봉과 호미기맥. 낙동정맥인 이 능선 상의 제일 뒤 봉우리는 855봉, 그 앞이 삼강봉이다. 호미기맥은 이 삼강봉에서 우측으로 뻗어내려 이웃한 천마산을 거쳐 포항 호미곶까지 이어진다.






정상석 둘, 정상목 하나가 나란히 서 있는 백운산 정상.




호미기맥 분기점을 알리는 이정표.

영남알프스와 호미기맥이 예서 흐르다
삼강봉, 세 갈래로 물길이 나뉘는 봉우리
해발 800m대 · 3시간30분이면 무난
삼강봉(三江峰)의 세 강(江) 아세요?
봉계 불고기단지 들머리서 차로 5분




깨진 바위로 유명한 영남알프스 억산은 흔히 밀양 석골사와 청도 대비사를 들머리로 한다. 가지산 운문산과 함께 밀양과 청도의 경계를 이루는 억산은 그렇다면 밀양의 산일까, 청도의 산일까.

다소 어리석은 질문 같지만 굳이 대답을 해야 된다면 두 지자체 모두의 산이다. 실제로 두 지자체의 관광 안내도나 홈페이지에는 억산 가지산 운문산이 해당 지자체에 각각 표기돼 있다. 허나, 두 지자체는 이 산들을 굳이 자기네들만의 산이라고 우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근 영남알프스를 두고 이같은 불문율을 넘어선 작은 사건(?)이 하나 발생했다. 지난해 말 울산시 울주군이 발표한 '울주 7봉'을 두고 하는 말이다.

울주군은 울산 밀양 청도 등 3개 시도에 걸쳐있는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인 가지 신불 간월 고헌 영축 천황 재약산 등 7개 봉우리를 영남알프스 대신 '천하명산 울주 7봉'으로 명칭변경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영남알프스란 명칭에서 일본의 북알프스 등이 연상돼 사대주의 또는 일제 잔재의 냄새가 풍긴다는 이유에서란다.

산행팀은 영남알프스란 훌륭한 관광자원에 무관심한 타 지자체에 비해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는 울주군의 자세는 칭찬하고 싶지만 왠지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생각이 우선 앞선다.

울주군이 말하는 '울주 7봉'을 잠시 살펴보자.

신불 간월 고헌산은 두 말할 필요없이 울주군의 산이다. 영남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은 밀양 청도 울주의 경계에 위치해 있지만 많은 산꾼들이 울주땅인 석남사나 석남터널 운문령을 들머리로 애용하기 때문에 한 발 양보해 울주의 산이라고 치자.

하지만 천황산과 재약산의 경우 대부분의 산꾼들이 밀양 표충사에서 오르고, 영축산 또한 양산 통도사 쪽이 보편적인 들머리로 이용돼 울주의 산이라고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영남알프스란 명칭의 유래 또한 그 해석이 분분하다. 일제의 잔재라고 단정짓는 울주군의 목소리는 영남알프스란 명칭의 유래와 관련한 여러 설(說) 중의 하나일 뿐이다.

본지 근교산 시리즈의 초대 산행대장이자 부산의 원로 산악인인 성산 씨와 월간 '사람과 산' 부산지사장인 곽수웅 씨가 지난 1970년대 초 일본 북알프스를 등반한 뒤 '영남알프스'라 불렀다는 설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북알프스는 영국의 선교사이자 산악인인 월터 웨스턴이 이 산군을 등반한 뒤 유럽의 알프스와 산세가 비슷해 명명했다고 전해온다.

이렇게 볼 때 유럽 알프스→저팬알프스→영남알프스로 이어지는 사슬이 과연 사대주의라고 불러도 되는지 사실 의문이 든다. 참고로 지난 1999년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 코스가 단조로워 주변 봉우리들을 하나로 묶은 뒤 영남알프스를 본 따 '충북알프스'라 명명, 특허청에 업무표장까지 마친 사실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울주군에 묻고 싶다.

이번 주 산행지는 울주군 삼강봉~백운산. 고헌 신불 간월산과 마찬가지로 울주군이 널리 알려야 될 100% 울주군의 산이다.

해발 800m대의 평범한 봉우리지만 고헌산으로 남하하는 영남알프스의 최북단 출발점이자 호미곶으로 동진하는 호미기맥의 시점이다. 또 경주 단석산과 고헌산 사이에 솟은 낙동정맥 상의 봉우리이기도 하다.

  
 
산행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안동 권씨·해주 오씨 묘~삼강봉 직전 전망대~삼강봉~낙동정맥 갈림길~백운산 직전 전망대~백운산~옛 삼익목장~포장로~내와리 원점회귀.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쯤이며 힘들지 않은 무난한 코스이다.

들머리 50m 전쯤 갈림길 우측에 '삼백육십오일사' '탑곡공소'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조선 후기 천주교에 대한 숱한 박해가 가해질 때 수많은 순교자들이 은거하며 신자촌을 형성했을 만큼 골짜기 중의 골짜기다.

포장로 우측으로 송림길이 열려있다. 첩첩산중 오지지만 호미기맥길이라 의외로 반듯하고 넓다. 솔가리가 수북히 쌓여 푹신푹신하다. 8분 뒤 묘지를 지날 즈음 좌측으로 백운산과 삼강봉이 얼핏 보인다. 전체 등로는 크게 보아 두 봉우리와 나란히 달리다 왼쪽으로 꺾어 삼강봉을 향해 정면으로 치고 오르는 형식이다.

부부묘인 안동 권씨 및 해주 오씨 묘와 봉분이 거의 벗겨진 묘지 2기를 잇따라 지나 만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향한다. 본격 오름길이 시작된다. 10분쯤 고행길을 힘겹게 오르면 시야가 트이는 정점. 이제 삼강봉을 향해 왼쪽으로 향한다. 을씨년스러운 삭풍에 몸을 움츠리는 나목과 사각사각 밟히는 낙엽융단길, 전형적인 겨울산이다.

이렇게 20여 분, 정면 삼강봉과 그 왼쪽 백운산이 비로소 모습을 드러낸다. 우측에 보이는 임도는 영남알프스의 출발점인 소호고개로 가는 길이다.

본격 오름길은 좁다란 진달래 터널. 25분쯤 뒤 집채만한 바위 전망대에 선다. 방금 올라온 산길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왼쪽 천마산, 오른쪽은 옛날 기우제를 지냈다는 아미산, 그 사이가 탑골이다. 바로 우측이 백운산이다.

삼강봉은 전망대에서 15m 뒤 바닥에 돌이 박혀 있는 지점. 정상석은 없다.

대신 정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이정표가 15m 거리에 서 있다. 부산의 '같이하는 산악회'가 세운 이정표에는 '호미기맥 분기점 삼강봉 845m'와 낙동정맥길로 들어섰음을 알려주는 표시가 돼 있다. 오른쪽은 소호고개를 거쳐 단석산 가는 길, 산행팀은 왼쪽 백운산으로 향한다. 편안한 능선길이다. 상북면 소호리로 내려서는 우측 등로를 지나 20분이면 백운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 직전 전망대에 서면 우측으로 고헌산과 문복산, 좌측으로 천마산 아미산 용암산이 보이고, 삼강봉이 천마산으로 이어져 호미기맥으로 내달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백운산에는 정상석 두 개와 정상목 하나가 나란히 서 있다. 흥미롭게도 둘은 901m, 나머지 하나는 907m로 표기돼 있지만 2006년판 5만분의 1 지형도에는 893m로 적혀 있다.

하산은 직진하다 정상석에서 100m쯤 거리의 내리막길 중간쯤에서 좌측으로 열린 길로 내려선다. 계속 직진하면 고헌산이다.

25분이면 잣나무숲을 지나 시야가 트이는 억새군락지에 닿는다. 옛 삼익목장이다. 얼마전 백운산 골프장이 추진되다 무산된 곳이 바로 이곳 주변이다. 직진해 숲으로 진입하자마자 왼쪽으로 방향을 꺾어 목장 경계임을 알리는 철조망과 나란히 달리며 조그만 봉우리를 살짝 넘는다. 10여 분이면 정점에 이르고 다시 7분이면 포장로인 고개에 닿는다. 내와리와 공소가 위치한 상선필, 하선필을 잇는 고개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30분쯤 걸으면 들머리와 만난다.



# 삼강봉(三江峰)의 세 강(江) 아세요?

  


대부분의 산행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는 호미기맥의 분기점이 백운산이라 표기돼 있다. 삼강봉을 백운산의 한 봉우리로 간주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백운산에는 4개의 봉우리가 있다. 소호고개 방향의 우뚝 솟은 855봉이 첫 번째,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이 845봉으로 두 번째, 정상석이 위치한 주봉이 네 번째, 그 사이의 암봉이 세 번째 봉우리다.

하지만 삼강봉은 엄연히 존재한다. 지역구가 울주군인 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의 저서 '땅이름 국토사랑'에 언급돼 있다. 이에 따르면 삼강봉(三江峰)은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지세를 따라 울산 태화강, 경주 형산강, 그리고 낙동강으로 갈라져 흐르는 분수령이기 때문에 이같이 명명됐다고 한다.

호미기맥의 분기점인 삼강봉의 정상은 이정표가 서 있는 지점이 아니라 이 곳에서 15m쯤 떨어져 있는 돌이 박혀 있는 곳이다. 이는 백운산 직전 전망대에서 보면 호미기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확연히 구분된다.

형산강의 남쪽에 위치한 산줄기여서 형남기맥 또는 토함산을 통과하기 때문에 토함기맥이라 불리기도 하는 호미기맥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에서 맥이 끝난다는 상징성 때문에 두 명칭보다 더 널리 사용된다.

호미기맥은 간혹 호미지맥으로 불린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간이나 정맥에서 흘러나온 산줄기가 바다에서 그 맥을 다하면 '기맥', 내륙에서 끝이 나면 '지맥'으로 통용되기에 산행팀도 호미기맥으로 표기했다.

울주군에 한마디. 만일 영남알프스란 명칭이 없이 그냥 고헌산 신불산 간월산으로 불렸다면 지금과 같은 유명세를 탈 수 있었을까. 전국의 많은 산꾼들과 접해본 산행팀은 자신있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다.

또 한가지 더. 울주군이 산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고헌산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상의 방화선을 하루빨리 복원하기 바란다. 너비 10m 정도에 불과한 현재의 방화선은 산불이 나더라도 그 역할을 할 수 없다. 속된 말로 산을 다 망쳐놨다. 이 길을 경험한 모든 산꾼들은 하나같이 울주군의 탁상행정에 분통을 터뜨린다. 의령 자굴산의 경우 이미 복원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 봉계 불고기단지 들머리서 차로 5분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 30분 첫 차를 시작으로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2900원. 언양터미널에서 내와행 대우여객 버스는 오전 8시 30분 한 차례 있다. 1000원. 내와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 45분, 7시 25분에 있다. 내와에서 버스시간이 맞지 않을 경우 봉계에서 출발하는 개인택시(052-264-7542)를 부르면 된다. 6000원. 봉계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4시 10분, 4시 40분, 5시 20분, 6시 10분, 6시 50분, 7시 20분, 8시 10분(막차)에 있다. 1000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언양 35번~경주 봉계 35번~밀양 상북 직진~경주 봉계 직진~포항 경주~봉계리 활천리 1025번~굴다리 통과 후 왼쪽 활천교 건너~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앞에서 좌회전(3월 말까지 활천천 제방 정비공사)~복안교~경주 내와~내와마을~내와마을회관 앞에서 좌회전~벽운암~삼백육십오일사, 탑곡공소 이정표 순. 불고기단지로 유명한 봉계는 내와마을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참고하시길.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