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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장의 산을 걷다가 농민들이 멧돼지를 막기 위해 쳐 놓은 그물 옆으로 걸어 오는데 우리 발자국에 놀라서인지 갑자기 그물이 팍 팍 하며 밀어 뭔가 밑으로 빠져 나갈려는게 아닌가. 뭔가 싶어 보니 확인할 수 없었는데 계속 그물을 퍽퍽 치는게 이상하여. ㅋㅋ 조금 있어니 그 곳에서 암꿩이 포르르 날아갔다. 야 꿩이다. 하니 또 갑자기 그 그물에서 똑같은 행동을 하는 물체가 있었다. 


그놈도  그리 날아가더니 이번에 좌측으로 숫꿩이 휘리릭 하며 꽁지가 빠질듯이 도망을 쳤다. 그리고 다시 또 똑 같은 동작으로 그물을 막 치는게 아닌가. 아니 도대체 몇마리가 그 안에 앉아 있는거야 하면서 보니 이번에도 암꿩이 날아갔다. 3:1 그 놈 참 정력도 좋은 놈이구만하며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왔다. 동네 야산 아래고 해서 그물을 차고 하는 동작을 봐서는 살괭이나 그런 종류인줄 알았고  꿩은 생각도 안했는데 ㅎㅎ...못된짓 하다가 들켜 꽁무니를 내 빼는 것 처럼 줄행낭을 치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요.ㅎㅎ 둥근 원안을 자세히 보면 부리와 눈 그리고 머리를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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