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사찰 인근에는 맛집이란게 전부 산채비빔밥이니 산채 정식등 모두 나물위주로 맛집이 꾸며져 있다. 그래서 이곳 통도사 정문 앞에도 이름난 산채 맛 집이 여럿 포진해 있는데 이곳에 들릴 때 마다 찾는 곳이라 혹 다른 곳이 없을까 싶어 찾아 나선 곳이다.
이날 영남알프스 산행을 끝내고 하산을 한 터라 뱀 나올 것 같은 풀만 먹기에는 원기 보충이 안 될 것 같아 신평시장으로 찾아간 다슬기 전문점 “옥석(055-382-8882)”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찾아간 옥석은 관광지이지만 평일이고 시골로 늦은 오후라 그런지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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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나 하면서 문 앞에 서성이니 문이 열린다. 영업합니까 하고 물어 보니 들어오란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다슬기탕을 주문하는데 두종류라 맑은 국물과 다슬기찜, 주저없이 다슬기 찜을 시키고 지인은 맑은국물을 주문한다.
다슬기찜 이름이 생소하다. 아마 다슬기도 지방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른 것 같은데 다슬기 찜이 아마 들게 가루를 넣어 묽은 흰죽처럼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구수한 것이 예전에 함 먹어 본 기억이 있다.
맑은 국물은 충북의 영동, 황간에 가면 항상 먹는 그런 국물이 아닐까 싶다. 잠시 뒤 나오는 다슬기국과 찜을 보니 예상은 적중. 그런데 이곳의 국은 정구지가 들어가 재첩국처럼 느껴진다.
참고로 영동은 시래기가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말이다. 국물이 맑은게 푸른색을 띤다. 찜도 들게 가루를 넣어선지 색상이 참 곱다. 구수함이 느껴진다. 찜을 한숟가락 먹어 보니 간이 안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내 입이 이상하나 하며 지인에게 물어보니 싱거운 것 같아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시원하게 국물을 먹을 수 있다.
이 집의 밑 반찬은 모두 웰빙식이다. 메뉴판 밑으로 쌀, 김치등 모든 재료는 국산만을 사용한다고 한다. 밥도둑인 젓갈에 무친 콩잎, 초피잎 무침, 나물무침, 무와 고추장아찌, 마늘 장아찌, 죽순, 그리고 이집 식단의 종결판인 시래기 뚝배기 된장찌개는 압권이다.
무청을 밥에다 턱 걸쳐 먹는 그 맛은 건강식을 먹는 맛이라 할까. 시원한 다슬기찜과 국이 함께하는 건강식당으로 괜찮은 것 같다. 식단표 아래를 보니 이집 밑 반찬류인 장아찌를 따로 판매를 한다고 한다. 어릴적 시골의 맛을 볼 수 있는 반찬도 구입하면 괜찮을 것 같다.
이곳 음식점의 맛은 저의 주관적인 입맛입니다.
밥도둑인 콩잎.
죽순
재피라하는 초피잎무침
다슬기 맑은국물 8천원
다슬기 찜 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