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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양산의 경계선을 이룬 이곳은 한 때는 많은 마을 주민들의 왕래가 있었는 것 같다. 아직도 옛길의 흔적이 그대로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다. 월평리의 고개로 올라서니 사거리 갈림길이다. 낙동정맥에서 갈라져 내려오는 이 능선을 언제부터인가 용천지맥이라 부른다. 그 첫 번째 만나는 고갯마루에 서 있는 허수아씨(?)의 모습이 가관이다. 12월 중순 올 들어 가장 춥다는 날 계절을 잊은채 겨울 바람을 맞고 있다. 올라서니 허수아씨도 추워서 그런지 입술이 파랐다 못해 새까메가지고 반가운지 나에게 말을 건다.




“나. 지금 떨고 있니”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내가

“그럼 니 지금 안 떨고 있는기가”ㅋㅋ

여름 모자를 눌러쓴 허수아씨는 억새를 잘라 머리카락으로 만들고 꿀밤으로 눈을 붙이고 눈썹의 모습 그리고 낙엽을 가지고 예쁜 입을 만들고, 목에는 패션모델 답게 스카프를 돌렸다. 그리고 하얀 남방은 앞에다 낙엽으로 만든 예쁜 브럿지를 붙이고 낙엽으로 레이스를 달아 마무리를 하였다. 그 모습이 넘 아름다운 아가씨이며 사거리 갈림길에서 길 안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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