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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들어서니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강원도에는 폭설도 내리고 하여 날씨가 갑자기 급강하하였습니다. 밤새 바람으로 인해서인지 고층 아파트의 창문이 들들들 하며 떨릴 정도 였습니다. 바닷가의 매서운 바람이 싸하게 무릎으로 파고 들어와 베란다의 열린 문을 얼렁 닫았습니다.

 

“앗!. 추워”하면서요.

“아니 문을 왜이리 활짝 열었놨노”하니까

“환기를 시킬라고 열었지예”한다

“아니 추워 죽겠는데 환기는 무신”하니까

마누라왈 “아들냄이는 지금 이추위에 강원도에서 얼어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지경인데

이 추위가지고 춥다고 저 난리다“며 다부 내보고 화를 낸다.


 





오늘 아침 뉴스에 강원도에 폭설이와 난리란 뉴스가 실시간으로 방송되니 마누라 눈치를 자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나에게도 따뜻한 봄이 올려면 아들냄이가 있는 양양의 해안초소부터 얼렁 봄이 찾아 와야 할낀데, 올겨울을 보낼려니 아들보다 내가 더 걱정되는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이놈의 자식땜시 날씨가 추울때 마다 이런소릴 들어야 하내.... 그리고 이놈아 엄마한테 전화좀해줘라. 따뜻하게 잘 있다고, 그래야 니 아버지 니가 제대할때까지 따뜻한 봄날이 된다.

에고 주말 감천동 산만디에서 찍어온 바둑이 사진이 문디 자슥 꼭 내 같은 꼬락서니네.
나도 옆에 쪼그리고 앉아 햇볕에 해바라기 하는 모습이 이럴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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