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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 칼국수를 시키니 나온 상차림입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육수 국물에 그위에 대파 몇개, 황량한 밥상입니다.
렌지에 불을 켜고 끓으면 육수안에 잠겨 있는 기러기 수육을 건저 먹을 수 있습니다. 고기가 연하며 육수의 맛이 시원합니다.
그리고 난후 생칼국수를 육수에 넣어 다시 끓입니다. 육수가 모자라면 다시 리필을 부탁하면 됩니다.
칼국수도 다 건저 먹고 나면 이제는 기러기 죽을 끓입니다.
조금 남은 육수에 밥을 넣어 국자로 저어주면 맛있는 기러기 죽이 됩니다.
기러기 죽이 된 모습입니다.

언양읍 서부리 청구경동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음식점으로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필자도 생소한 이름에 많이 망설이며 들어 간 곳이다. 칼국수가 아닌 수제비 모양이 기러기 모양인지 등 갖은 추측을 하며 시킨 음식이 칼국수이다. 기러기 하면 생각나는 것이 옛날 우리 내 부모님이 구식 결혼식을 할때 한켠에 빠지지 않고 올리는 한쌍의 목각이 기러기 모양을 하고 있다. 부부금실의 상징으로 여기는 기러기가 음식으로 해 나오는 곳이라 마음 한구석이 허전한 것은 사실이다.
'기러기칼국수(052-264-0076)'충남 예산에 신분준 할머니가 하는 본점이 있으며 이곳 언양에서는 그 할머니와 먼 친척 뻘이 된다고 한다. 본점 옆 농장에서 황토를 먹여 직접 키운 기러기로 그때그때 보내오며 야채 또한 주위의 밭에서 구입을 하여 항상 싱싱한 상태로 손님상에 내어 놓는단다. 머니머니 해도 기러기를 우러낸 육수에 기러기 수육과 파를 곁들인 칼국수가 별미다. 가격은6000원.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이 입맛을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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