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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항 차바태풍 위력)꽃을 뜻하는 태풍 차바가 뿔났다. 차바 태풍 부산 남항을 초토화 시키다. 


오늘 아침 제18호 태풍 차바가 부산에 상륙했습니다. 새벽 6시 30분경 국민안전처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보낼 때까지는 가끔 바람 소리만 날뿐이라 태풍이 왔는가 하며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전 8시가 넘어서도 평소보다는 바람이 심하다 하고 느꼈는데 9시를 지나면서 제트기 날아가는 소리를 내면서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부수 버릴 듯이 맹렬하게 때렸습니다.







이때는 가슴이 쪼그라들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안전 장치는 나름대로 해두어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바닷가와 붙어서 당시 베란다 창문은 일반 유리로는 안된다 하였습니다. 모두 창문을 두께 16m/m 이상인 강화유리로 제작했고 통유리로 하면 또 태풍 때 창문이 박살 난다고 양쪽 베란다 중 큰 쪽은 창을 4 등분 하고 작은 쪽은 3등분을 하여 그 덕분인지 2002년 매미 때도 별 피해 없이 지나갔고 이번에도 끼익 끼익 창틀 밀리는 소리만 날 뿐 아무 탈 없이 지나갔습니다.

 

차바 태풍이 올라와 실내에서 촬영


차바 태풍이 물러 난뒤 베란다 문을 열고 촬영 



차바 태풍의 위력도 대단했습니다. 집 앞은 어지간한 태풍으로는 바닷물이 많이 올라오지 않는데 이번에는 송도 한진 매립지를 모두 삼켜버렸습니다. 주차된 자동차가 모두 물에 잠겼던 게 매미 때에도 이번과 똑같았습니다. 지금은 남항대교까지 건설되어 남항대교 교각이 가늘어 부실해 보이는 게 파도를 잘 견딜까 싶었습니다.









 














하하 그래도 남항대교 교각이 얄팍해서 잘 견뎌주었습니다. 물론 자동차는 다닐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차바 태풍에 파도가 4층 건물을 덮쳤습니다. 건물은 방파제와 건물 축대까지 포함하면 2층 이상 높이에서 건물을 지었는데도 이번 차바 태풍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3층이지만 다른 건물 5~6층 높이인데도 파도가 덮쳐 건물의 유리창이 박살 나는 것을 보면 이번 차바 태풍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게 10시 50분쯤인가 기차화통을 삶아 먹었는지 엄청나던 바람소리가 갑자기 뚝 끊어지더니 조용한 게 태풍이 지나갔나면서 베란다 문을 열어보았습니다.

 




그제서야 바람은 잦아들었고 그래도 파도는 엄청나게 높아 교각과 방파제를 때리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차바태풍의 진행속도는 57km/h 에 최대풍속 29m/s, 강도는 중급이며 강풍반경이 220km인 소형태풍이라 합니다.




차바(CHABA)는 태국에서 이름을 붙였으며 꽃의 한 종류라 합니다. 꽃이라고 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은 아닌가 봅니다. 제18호 태풍 차바가 꼭 그런 것 같습니다. 제주도와 영남지방을 핥기고 지나간 차바 태풍 차비라도 주고 보냈다면 피해가 덜했을 건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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