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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로 포장 된 도로가 균열됨 틈에 꽃을 피우고 있는 오이꽃입니다.





시멘트 틈바구니에서도 흙속에 뿌리를 내리는 강인함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산행을 가는 들머리는 시멘트로 포장이 된 도로입니다. 시멘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습니다. 그 등산화로 예쁜 꽃을 밟아 버릴 찰라에 노란 먼가를 본 것입니다. 발을 들고 유심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균열된 틈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았습니다.

좌우 둘러 보아도 시멘트 포장이 둘러 싸여 있는 이곳 틈에 자연의 새 생명이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달리는 자동차 바퀴 밑에서도 걸어가는 등산화 밑 바닥에서도 죽지 않고 얼마나 조마조마 하며 긴 세월을 기다렸겠습니까. 그리고 온전하게 잎을 만들고 새 생명의 결정체인 노란 꽃을 피우며 이제는 남은 열매를 맺기 위해 얼마나 또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할까요. 살어름판 같은 세월을 이겨 열매를 맺는 그날 까지 견디어 새 생명을 다시 만들도록 기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죽지말고 살아만 달라고....

사방을 둘러 보아도 시멘트 뿐인 이곳에도 생명은 살아 가고 있습니다

요즘세태가 이 꽃 보다 못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척박하다 못해 매일 삶의 전쟁을 일으키는 풀보다 말입니다. 시멘트 균열의 틈바구니에서 달리는 차량의 바퀴와 등산화에 밟히지 않으려고 무단히 몸을 낮추는 하나의 풀보다도 말입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결실을 맺는 노란 꽃처럼 말입니다.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가에는 많은 차량과 사람들로 다니는 곳입니다. 여기 균열된 틈에서도 살아보겠다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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