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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중구여행)부산보수동책방골목. 가을은 독서의 계절 책방골목을 가보니, 보수동 책방골목에서 헌책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아요.

이제 10월의 문턱을 넘어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학장시절에는 이맘때쯤이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 책 읽기에 좋은 날씨라 하였습니다. 요즘은 그것도 많이 바뀌어 독서는 이제 계절을 따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책하면 부산에서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떠 올립니다. 새 책도 팔지만 주로 헌책을 팔던 곳으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필자도 학창시절에 이곳을 일주일에 한번 꼴로 다녔습니다. 남들이 생각하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 학생으로 생각을 하겠지만 전공서적보다 필자는 산악서적을 구한다고 뻔질나게 다녔습니다.

 

 

그만큼 열성적으로 다녀 전공서적을 구했다면 아마 국내 아주 유명한 화학박사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는 전공서적보다는 조선일보에서 나온 오래된 월간지인 '산'지, 미국의 ‘마운틴’ 일본의 ‘산과 계곡’과 산악도서, 산과 관련된 고서적 구입을 위해 헌책방을 뒤지고 물어보고하며 많은 책을 구입하였고 한편으로 원하는 책을 구입하면 그날은 아주 요즘 말로 기분이 째지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오늘 보수동 책방골목 포스팅을 하는 순간에도 그 때의 희열이 느껴지는 것은 그 당시 그래 미쳤던 것 같습니다. 초중고 교과서와 대학의 전공서적, 그리고 외국의 잡지와 원서 등을 모두 구할 수 있었던 보수동 헌책방 골목은 구하지 못하는 책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는 유익한 곳이었습니다.

 

 

 

또한 참고서를 싼다며 엄마를 졸라 새 책 값을 받아 이곳에서 헌책을 구입한 후 남는 돈으로 군것질을 하고 아버지에게 들켜 혼구멍이 난 경험도 우리세대에게는 모두 한번쯤 있던 추억입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헌책방은 차츰 설자리를 잃고 하나, 둘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풍족해지다 보니 새 책 만을 원하는 그런 세상이 온 것입니다.

 

 

보수동 책방의 유래를 보면 1950년 6.25 한국동란으로 대구를 거쳐 부산이 임시 수도가 됩니다. 전세가 자꾸만 밀리면서 피난민도 남으로 남으로 함께 내려와 닿은 곳이 부산입니다. 부산은 전쟁의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전국의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는데 함경북도에서 피난온 부부가 이곳 보수동에서 헌 잡지를 내다 놓고 판매를 한 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네 개의 서점이 문을 열었는데 피난 온 대학과 학교들이 분교를 열면서 많은 헌책이 필요 하게 되었고 또한 공급과 수요가 넘쳐나 차츰 헌책방 골목은 규모가 커졌습니다. 지금의 글방쉼터가 보문서적이 있던 자리로 70년대까지는 70개의 점포가 들어설 정도로 그야말로 호황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보수동 헌책방골목은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아지트였습니다. 피난온 예술인들은 지금의 용두산 공원이 예술인들 사이에는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 역할을 하여 매일 용두산을 오르내렸고 보수동 헌책방을 일과처럼 들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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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 책방골목은 단순히 헌책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우리 근대 문화가 숨 쉬고 있는 곳입니다.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보수동책방 주인들이 상가번영회를 조직하여 사라져가는 보수동 책방 골목을 살리기 위해서 1996년부터 보수동 책방골목축제와 헌책방 사진전시회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단순한 책만 판매하는 곳이 아닌 누구나 들러 쉬었다 가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북 카페 등을 꾸며 놓았습니다. 책도 만나고 차도 마시며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하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이번 가을에 자녀와 함께 한번 찾아보세요.

 

 

 

보수동 책방 골목 중간 쯤에 있는 가게입니다. 추억의 간식인 팥도너츠, 고르케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보수동 책방골목 맛집으로 알려져 주말이면 이리 줄을 서는 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필자도 궁금하여 고르케 맛을 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추억의 맛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으로 30년이 넘는 동안 이곳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맛있는 간식도 먹고 책도 싸고.

 

 

3개 2,000원하는 고르케입니다. ㅎㅎ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책은 살아야 한다' 는 글귀처럼  보수동 책방 골목은 전통의 맥을 이어야 합니다. 책방골목 안내도가 있는 사거리에 '책방골목 벽화마을'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딸과 함께 보수동 책방골목을 찾은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벽화도 보고 엄마와 따뜻한 정도 쌓을 수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

 

 

 

 

 

 

 

 

 

 

다시 돌아 내려와 책방 골목을 구경합니다. 책방골목이 인기가 있을 때는 하루3,000명이 넘게 찾았다합니다. 지난 주말에 찾은 보수동 책방 골목은 독서의 계절이 무색할 정도로 여유가 있습니다. 우리모두 헌책으로 마음의 양식을 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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