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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행/장흥여행)관산 고려 공예태후 정안사와 각시소인 아지의 전설을 듣다. 꿈은 이루어진다.


장흥군 관산읍 옥당리 당동마을은 인종의 왕비로 간택된 공예태후 임씨의 친정마을입니다. 그 당시 정치상황을 보면 고려 16대와 17대 임금이었던 예종과 인종에 등장하는 사람이 이자겸으로 두 임금의 장인이 됩니다.



인종의 아버지 예종에게는 둘째딸을 왕비로 보내고 그 사이에 난 아들 인종에게 또 셋째와 넷째 딸을 왕비로 보내게 됩니다. 권력욕에 눈이 뒤집어진 이자겸. 자연히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참 황당한 것은 촌수로 보면 인종은 이모를 부인으로 맞이한 게 됩니다. 그러나 과한 권력욕 때문에 이자겸은 난을 일으키게 되고 척준경과 병부상서 김향에 의해 이자겸의 난은 평정을 합니다.

 


그 후 다시 왕비 간택이 이루어졌는데 그 분이 장흥 관산의 임원후(1089~1156) 둘째딸로 뒤에 고려 3왕의 어머니인 공예태후가 됩니다. 공예태후가 왕비에 간택 된 데는 꿈이야기가 있습니다.

 





필자도 꿈을 많이 꿉니다. 그러나 전부 개꿈인지 ㅎㅎ......되는 일이 없습니다만 공예태후는 비단한필로 꿈과 바꾸어 고려의 왕비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월래 인종의 왕비로 간택된 분은 임원후의 첫째 딸입니다. 그럼 둘째딸이 왕비가 된 사연과 아지의 전설이 궁금합니다



언니는 왕비의 간택을 기다리며 보내는 어느 날 밤 우연찮게 이상한 꿈을 꾸게 됩니다. 바구니를 가지고 친구들과 산나물을 뜯으러 나섰고 천관산의 구룡봉에서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 볼일을 보게 되었는데 얼마나 많은 양을 보았던지 천관산 아래 마을이 모두 물바다가 됩니다. 갑자기 파고가 일렁이더니 바다속에서 용이 일곱색깔 무지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몸부림을 치며 붙잡으려하다가 깨어나서 보니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하도 생생하고 이상하여 혼자만 알고 있으려다 동생에게 지난밤에 꾼 꿈 이야기를 털어 놓게 됩니다. 언니의 꿈이야기를 듣고 있던 동생은 비단 한필을 주면서 언니의 꿈을 자신에게 팔아라면서 조르고 하여 언니는 별 뜻 없이 꿈을 팔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꿈을 산 동생이 왕비로 간택이 되었는데 언니는 자신을 책망하며 허탈감과 슬픔으로 앓다가 초당 앞 연못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는 전설입니다. 처녀가 빠져 죽은 연못이라 아사지 또는 각시소로 부르며 장흥군에서 2004년에 복원을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꿈으로 인해 고려의 역사가 바뀌었습니다만 지금은 각시소에 그때 언니의 원혼을 달래기 위함인지 예쁜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천관산의 효자송과 공예태후의 친정마을인 옥당마을을 가족과 함께 들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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