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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 거창소남봉~시루봉~호음산

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은 계절변화에 민감하다.

누구라도 매주 한번 이상씩 산으로 들어간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3∼7일 간격으로 밟고 또 몸으로 느끼는 자연은 놀랍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듯 하면서도 때만 되면 반드시 그 계절에 맞게 변해있기 때문이다. 「정중동( 靜中動)」이라는 말은 아마 이 자연의 변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일 것 이다. 그런 취재팀에게 4월과 5월은 언뜻 비슷해 보여도 분명 다른 모습으로 다 가든다. 4월은 온 산에 불을 놓은 듯한 진홍빛 진달래를 앞세운 「꽃」의 달 이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5월은 꽃에서 「나무」로 눈길을 돌려볼만한 달이 다.

「5월 철쭉」을 모르느냐는 면박이 돌아올 법도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 하지가 않다. 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5월의 숲」은 꽃보다 아름답다. 짙은 초록색을 그대로 간직한 침엽수 사이사이로 이제 막 맑은 연두색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들이 어우러진 광경은, 탁한 콘크리트 빌딩숲에 시달려 온 눈의 피로를 말끔히 남김없이 날려보낸다. 경남 거창의 「소남봉∼시루봉(960.2m)∼호음산(虎音山·929.8m)」코스는 여유있게 5월을 느끼며 다녀올 수 있는 산행로다. 근교산 치고는 키가 큰 축인 900m급의 연봉이지만 초입지점의 고도 자체가 워낙 높아 「 어느새」 능선에 올라붙고, 거창 산골 특유의 깨끗한 정경도 탐스럽다. 호 음산의 조망은 기백산 금원산 남덕유 향적봉까지 열린다. 식수를 구할 수 있 는 개울이 초입 인근에 있지만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물은 미리 준비해가는 편이 낫다. 산행경로는 경남 거창군 북상면 소정마을(소정초등학교앞 하차)∼갈항 마을∼칡목골(도로공사현장 경유)∼(능선진입)∼소남봉∼시루봉∼호 음산정상∼헬기장을 거쳐 거창군 고제면 원농산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4 시간30분 소요. 우선 거창군내버스정류소에서 「송계사 북상 위천」방면 버스를 타고 소 정마을(소정초등학교 앞)에 하차해야 한다.

버스가 떠난 방향으로 100m 가량 도로를 따라 직진 해 「갈항마을」이라는 표지석을 보고 마을로 들어선다. 짧은 다리 하나를 건너 개울을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시 갈항마을 벗어나고 길은 콘크리 트길에서 넓직한 비포장 농로로 바뀐다. 길은 마을 뒤쪽의 칡목골이라는 깊은 골짜기로 이어진다. 새 길을 닦고 있 는 도로공사현장을 왼쪽에 끼고 걸어나가다 거대한 축대시설앞에 닿으면 오 른쪽으로 꺾어 이 공사중 비포장도로 위를 걷는다. 축대시설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넓은 산길이 쉽게 보인다. 마을의 고도가 얼마나 높은지 바로 눈앞에 야산처럼 낮게 보이는 소남봉 능선이 900m대라는 사실이 잘 수긍이 가지 않을 정도다. 축대 바로 밑까지 내려서면 개울이 한 곳 있다. 10분이면 능선위로 올라서는데 주변에 키 큰 진달래나무가 잔뜩 서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힘겨운 급경사 오르막은 별로 만나지 않는다. 상쾌하게 산행을 이어가면 된다. 10분 쯤 뒤에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왼쪽으로 갈림길이 1곳 보이는데 왼쪽으로 꺾는다. 10분 순한 오르막을 올라서자 소남봉 정상이다.조망은 가 리는 편이라 출발을 재촉한다.

20여분 평탄한 능선길을 가다 숲속에서 높게 쳐진 견고한 철조망을 만난 다. 철조망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철조망과 멀어지기 시작한 지점에서 10분 채 안 걸어 능선위로 다시 올라서는데 15분 정도 뒤면 시루봉 정상을 밟는다. 960.2m라는 고도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왔다. 조망 이 제법 열린다. 진행해 가야할 방향을 12시로 잡고 2시 금원산 3시 남덕유 와 그 뒤로 덕유산 서봉(장수덕유산), 5시방향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과 중봉을 즐긴다. 이곳의 조망을 살핀 이창우 산행대장은 『이번 코스는 덕유 산이 참 잘 보이는 산』이라고 특징지었다. 시루 봉을 출발하자 곧 낮은 봉우리 하나와 마주치는데 길은 능선을 타지 않고 왼쪽 소로로 에돌아간다. 취재팀은 2개의 리본으로 입구를 표시해뒀다. 이 좁은 길로 접어들자 이제껏 보지못한 방향의 산사면이 눈에 들어오면서 비 로소 높은 산에 올라왔음을 눈으로 실감할 수 있다. 조금 거추장스러운 잡목구간을 잠깐 통과해 30분 가량 물오른 나무들 사이 능선길을 뚫고 올라서자 호음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산」이라는 뜻의 호음산의 유래를 이 곳 주민 인 산불감시원에게 물었으나 자세한 내력을 알아낼 수는 없어 아쉬웠다. 호음산 정상은 오르는 기분이 남다르다. 계속 조망이 가리는 숲속 능선길을 걷다 천지사방으로 조망이 뚫린 봉우리위로 「난데없이」 올라서는 기분은 시원함 자체다.

호음산 뒤쪽 능선은 몇년전 산불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지 금은 많이 복원돼 놀라운 자연의 치유력을 느껴볼 수 있다. 정상에서 조망을 살핀 뒤 그대로 직진해서 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20분 정도 내려서다 첫번째로 임도를 만났을 때 이를 무시하고 맞은 편 산 길로 내려선다. 두번째 임도에 내려서면 200m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오른 쪽 산길로 올라붙어 하산 길을 잡는다.

헬기장 1곳을 지나쳐 하산시작 1시 간 정도만에 아담한 원농산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글·사진 조봉권기자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백두산장대표 051-852-0254)

# 교통편

거창까지 먼 길을 나서야 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에서 오전 7시가 첫차다. 오전 7시50분 8시30분등 이용가능한 아침시간대 차편은 3회 뿐이다. 2시간30분가량 소요. 1만7백원. 부산서 출발한다면 거창 현지교통편과 연계하기위해 오전 7시 첫차를 타야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군내버스정류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 군내버스정류소에서는 「가조가북선」「안의선」 「웅양선」 「신원선」 등 거창군내를 연결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거창터미널에서 이 군내버스정류소로 가는 방법은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는 것 두가지가 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지만 걸어도 20분이면 족한 거리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시내쪽(왼쪽)으로 100m정도 가다 첫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 다시 왼쪽 방향을 잡는다.

그 뒤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50m 더 올라가면 정류소다. 「웅양행」이라고 적힌 버스를 타고 북상면 「소정마을」(또는 소정초등학교앞)에서 하차한다. 40분 거리로 오전 7시40분(첫차) 9시 10시 버스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서 7시 첫차로 거창에 도착했다면 여기서 10시 버스를 무리없이 탈수있다.

1천6백원. 하산지점은 거창군 고제면 원농산마을이다. 마을앞 도로가 버스정류소에서 거창행 버스가 오후 5시20분 6시20분 6시40분 7시등 자주 선다. 버스정류소 맞은 편의 「신토불이촌두부」는 촌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 맛집이다.

식당건물옆의 조그만 오두막에서 가마솥에 장작을 때 두부를 만드는 정감어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싱싱한 미나리무침과 김치가 두부와 함께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신침이 괸다. 하산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이상열씨 (0598)943-4307.


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은 계절변화에 민감하다.

누구라도 매주 한번 이상씩 산으로 들어간다면 그렇게 될 것이다. 3∼7일 간격으로 밟고 또 몸으로 느끼는 자연은 놀랍다.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듯 하면서도 때만 되면 반드시 그 계절에 맞게 변해있기 때문이다. 「정중동( 靜中動)」이라는 말은 아마 이 자연의 변화에 가장 잘 어울리는 표현일 것 이다. 그런 취재팀에게 4월과 5월은 언뜻 비슷해 보여도 분명 다른 모습으로 다 가든다. 4월은 온 산에 불을 놓은 듯한 진홍빛 진달래를 앞세운 「꽃」의 달 이라 할만하다. 그렇다면 5월은 꽃에서 「나무」로 눈길을 돌려볼만한 달이 다.

「5월 철쭉」을 모르느냐는 면박이 돌아올 법도 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 하지가 않다. 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5월의 숲」은 꽃보다 아름답다. 짙은 초록색을 그대로 간직한 침엽수 사이사이로 이제 막 맑은 연두색 물이 오르기 시작한 나무들이 어우러진 광경은, 탁한 콘크리트 빌딩숲에 시달려 온 눈의 피로를 말끔히 남김없이 날려보낸다. 경남 거창의 「소남봉∼시루봉(960.2m)∼호음산(虎音山·929.8m)」코스는 여유있게 5월을 느끼며 다녀올 수 있는 산행로다. 근교산 치고는 키가 큰 축인 900m급의 연봉이지만 초입지점의 고도 자체가 워낙 높아 「 어느새」 능선에 올라붙고, 거창 산골 특유의 깨끗한 정경도 탐스럽다. 호 음산의 조망은 기백산 금원산 남덕유 향적봉까지 열린다. 식수를 구할 수 있 는 개울이 초입 인근에 있지만 수량이 풍부하지 않아 물은 미리 준비해가는 편이 낫다. 산행경로는 경남 거창군 북상면 소정마을(소정초등학교앞 하차)∼갈항 마을∼칡목골(도로공사현장 경유)∼(능선진입)∼소남봉∼시루봉∼호 음산정상∼헬기장을 거쳐 거창군 고제면 원농산마을 하산으로 이어진다. 4 시간30분 소요. 우선 거창군내버스정류소에서 「송계사 북상 위천」방면 버스를 타고 소 정마을(소정초등학교 앞)에 하차해야 한다.

버스가 떠난 방향으로 100m 가량 도로를 따라 직진 해 「갈항마을」이라는 표지석을 보고 마을로 들어선다. 짧은 다리 하나를 건너 개울을 건너서 조금만 걸어가면 다시 갈항마을 벗어나고 길은 콘크리 트길에서 넓직한 비포장 농로로 바뀐다. 길은 마을 뒤쪽의 칡목골이라는 깊은 골짜기로 이어진다. 새 길을 닦고 있 는 도로공사현장을 왼쪽에 끼고 걸어나가다 거대한 축대시설앞에 닿으면 오 른쪽으로 꺾어 이 공사중 비포장도로 위를 걷는다. 축대시설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이어지는 넓은 산길이 쉽게 보인다. 마을의 고도가 얼마나 높은지 바로 눈앞에 야산처럼 낮게 보이는 소남봉 능선이 900m대라는 사실이 잘 수긍이 가지 않을 정도다. 축대 바로 밑까지 내려서면 개울이 한 곳 있다. 10분이면 능선위로 올라서는데 주변에 키 큰 진달래나무가 잔뜩 서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지금부터 힘겨운 급경사 오르막은 별로 만나지 않는다. 상쾌하게 산행을 이어가면 된다. 10분 쯤 뒤에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왼쪽으로 갈림길이 1곳 보이는데 왼쪽으로 꺾는다. 10분 순한 오르막을 올라서자 소남봉 정상이다.조망은 가 리는 편이라 출발을 재촉한다.

20여분 평탄한 능선길을 가다 숲속에서 높게 쳐진 견고한 철조망을 만난 다. 철조망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된다. 철조망과 멀어지기 시작한 지점에서 10분 채 안 걸어 능선위로 다시 올라서는데 15분 정도 뒤면 시루봉 정상을 밟는다. 960.2m라는 고도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왔다. 조망 이 제법 열린다. 진행해 가야할 방향을 12시로 잡고 2시 금원산 3시 남덕유 와 그 뒤로 덕유산 서봉(장수덕유산), 5시방향 덕유산 최고봉인 향적봉과 중봉을 즐긴다. 이곳의 조망을 살핀 이창우 산행대장은 『이번 코스는 덕유 산이 참 잘 보이는 산』이라고 특징지었다. 시루 봉을 출발하자 곧 낮은 봉우리 하나와 마주치는데 길은 능선을 타지 않고 왼쪽 소로로 에돌아간다. 취재팀은 2개의 리본으로 입구를 표시해뒀다. 이 좁은 길로 접어들자 이제껏 보지못한 방향의 산사면이 눈에 들어오면서 비 로소 높은 산에 올라왔음을 눈으로 실감할 수 있다. 조금 거추장스러운 잡목구간을 잠깐 통과해 30분 가량 물오른 나무들 사이 능선길을 뚫고 올라서자 호음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산」이라는 뜻의 호음산의 유래를 이 곳 주민 인 산불감시원에게 물었으나 자세한 내력을 알아낼 수는 없어 아쉬웠다. 호음산 정상은 오르는 기분이 남다르다. 계속 조망이 가리는 숲속 능선길을 걷다 천지사방으로 조망이 뚫린 봉우리위로 「난데없이」 올라서는 기분은 시원함 자체다.

호음산 뒤쪽 능선은 몇년전 산불에 큰 피해를 입었으나 지 금은 많이 복원돼 놀라운 자연의 치유력을 느껴볼 수 있다. 정상에서 조망을 살핀 뒤 그대로 직진해서 능선을 타고 하산을 시작한다. 20분 정도 내려서다 첫번째로 임도를 만났을 때 이를 무시하고 맞은 편 산 길로 내려선다. 두번째 임도에 내려서면 200m 임도를 따라가다 다시 오른 쪽 산길로 올라붙어 하산 길을 잡는다.

헬기장 1곳을 지나쳐 하산시작 1시 간 정도만에 아담한 원농산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글·사진 조봉권기자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백두산장대표 051-852-0254)

# 교통편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거창시외버스터미널(055-942-3601)

거창까지 먼 길을 나서야 한다. 사상 서부시외버스에서 오전 7시가 첫차다. 오전 7시50분 8시30분등 이용가능한 아침시간대 차편은 3회 뿐이다. 2시간30분가량 소요. 1만7백원. 부산서 출발한다면 거창 현지교통편과 연계하기위해 오전 7시 첫차를 타야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군내버스정류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 군내버스정류소에서는 「가조가북선」「안의선」 「웅양선」 「신원선」 등 거창군내를 연결하는 버스가 출발한다.

거창터미널에서 이 군내버스정류소로 가는 방법은 걸어가거나 택시를 타는 것 두가지가 있다.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밖에 나오지 않지만 걸어도 20분이면 족한 거리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을 나와 시내쪽(왼쪽)으로 100m정도 가다 첫 사거리에서 신호등을 건너 다시 왼쪽 방향을 잡는다.

그 뒤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150m 더 올라가면 정류소다. 「웅양행」이라고 적힌 버스를 타고 북상면 「소정마을」(또는 소정초등학교앞)에서 하차한다. 40분 거리로 오전 7시40분(첫차) 9시 10시 버스등을 이용할 수 있다. 부산서 7시 첫차로 거창에 도착했다면 여기서 10시 버스를 무리없이 탈수있다.

1천6백원. 하산지점은 거창군 고제면 원농산마을이다. 마을앞 도로가 버스정류소에서 거창행 버스가 오후 5시20분 6시20분 6시40분 7시등 자주 선다. 버스정류소 맞은 편의 「신토불이촌두부」는 촌두부를 직접 만들어 파는 맛집이다.

식당건물옆의 조그만 오두막에서 가마솥에 장작을 때 두부를 만드는 정감어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싱싱한 미나리무침과 김치가 두부와 함께 나오는데 보기만 해도 신침이 괸다. 하산주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이상열씨 (0598)943-4307.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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