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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산행)가마솥더위 식히기 좋은 부산 근교 구만산 구만계곡 구만폭포 산행

 

장마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때는 물이 철철 넘치는 계곡을 찾아 산행을 떠나는 게 최고 피서입니다. 부산과 가까운 영남알프스에도 삼복더위를 식혀주는 계곡 산행지가 있습니다.

 

밀양 구만산 주소: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리 산 5

 

2023.01.07 -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경남 밀양 산행)'조망 맛집'인 영남알프스 범봉 원점회귀 산행. 밀양 범봉 영남알프스 산군에 속한 범봉(962m)은 억산(954m)과 운문산(1195.1m) 능선 가운데에 솟아 있습니다. 그 때문에 경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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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경남 밀양시 산내면 구만계곡 가인계곡 상운암계곡 쇠점골 용수골 등인데 이중 가장 인기 있는 계곡이 정점에 30높이의 구만폭포가 있는 구만산(九萬山·785)입니다.

필자는 부산 근교에서 물탕산행의 원조인 구만산을 찾았습니다. 구만산 산행은 항상 계곡화를 신고 첨벙첨벙 물길을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물탕 산행을 했고 그러다보니 영남알프스에서 물탕 원조 산인 스타 산으로 등극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계곡에 9만 명이 피난한데서 유래한다는 구만산은 그만큼 계곡미가 수려합니다. 특히 떨어지는 물소리가 퉁소소리를 낸다해 퉁소 또는 통소폭포라 불리는 구만폭포 주위는 금강산을 옮겨 놓은 듯 수백의 깎아지른 바위 절벽이 압도합니다.

폭포에서 구만약물탕·구만약수에 이르는 약 1.3계곡은 좁은 협곡이 남북으로 길게 뚫려있어 마치 깊은 통속 같다해 통수골(동소곡·洞簫谷)’로 불리며 구만동천(九萬洞天)이라 했습니다.

계곡 주위에 벼락듬이 아들바위 상여바위 병풍바위 미역바위 부석(부엌)바위 등 천태만상의 기암절벽이 산재한데다 곳곳에 자리 잡은 넓은 암반과 소()는 등산동호인이 여름에 구만산을 귀신에 홀리듯이 찾게 만듭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서 인증사진 찍기 명소였던 구만약수·구만약물탕 인근에 뚫린 인공동굴인 구만굴은 인명사고가 일어나 폐쇄되었으니 올라가지 않도록 합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밀양시 산내면다목적센터~봉의교(동천)~양촌마을 앞 갈림길~가라마을회관~공중화장실~구만산장 입구~구만암~능선 구만산 (3.2) 이정표~전망대~구만산·봉의저수지 갈림길~구만산·억산 갈림길~구만산 정상~구만계곡(통수골) 상류~구만폭포~구만약수·구만약물탕(덱 계단)~구만암을 지나 산내면다목적센터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12이며, 5시간 안팎 걸립니다.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다보면 산행시간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 산내면다목적센터 주차장을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탑니다. 이내 동천에 놓인 봉의교를 지나는데 영남알프스 연봉이 360도 둘러 싼 산내면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한천테마파크(한천박물관) 앞 사거리에서 직진합니다. 양촌마을 표석과 안내판이 섰는 갈림길에서 구만산은 왼쪽으로 갑니다. 길옆으로 얼음골사과가 영글고 덩치 큰 노거수를 지나면 탁삼재 갈림길이 나옵니다.

구만산은 직진합니다. 20분이면 가라마을회관을 지나 공영화장실이 나옵니다. 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길은 좁아집니다.

 

2022.01.04 - (경남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여행/밀양여행)산상 마을 바드리가 있는 밀양 백마산 산행 경남 밀양시에는 세 곳의 오지마을이 있다. 첫째가 오치이며 둘째가 소월리 셋째가 감물리입니다. 모두 산 위의 너른 분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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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장 입구를 거쳐 10분이면 매점이 있는 구만산 관광농원에 도착합니다.

구만산 가는 길큰 안내판과 등산안내도가 있는 ‘Y갈림길, 여기서 구만산 산행은 두 길 모두 갈수 있습니다.

 

필자는 구만산 정상을 먼저 찍고 하산하면서 구만 폭포와 계곡에서 땀을 식히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오른쪽 구만산(4.5)으로 향합니다. 왼쪽은 구만폭포(1.76구만산(3.36)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입니다.

구만암 직전에 오른쪽 돌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산길에 들어섭니다.

 

덱 다리를 건너 된비알의 지그재그 길이 이어집니다.

40분이면 능선에 이정표가 서 있습니다. 구만산(3.2)은 왼쪽입니다. 오른쪽은 양촌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었으나 구만산장 입구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함께 폐쇄됐습니다. 대신에 구만암에서 취재팀이 올라왔던 산길이 새로 생겼습니다.

 

2023.06.07 - (경남 밀양 산행)장쾌한 능선과 밀양 숨은 조망 맛집 산행, 비학산~보담산~낙화산

 

(경남 밀양 산행)장쾌한 능선과 밀양 숨은 조망 맛집 산행, 비학산~보담산~낙화산

(경남 밀양 산행)장쾌한 능선과 밀양 숨은 조망 맛집 산행, 비학산~보담산~낙화산 서부 경남의 함양 산청 거창을 두고 ‘산의 고장’이라 합니다. 동부 경남에서 이들과 쌍벽인 곳이 밀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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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능선을 탑니다. 왼쪽에 오치재 고추봉 흰덤봉 등 운문지맥 능선이 흘러가고, 그 아래 ‘V로 움푹 파인 구만계곡과 출입이 통제된 구만굴이 보입니다.

 

또 한 곳의 전망대를 지나 약 30분이면 경사진 암봉에 조망이 터집니다. 구만산 정상은 조망이 열리지 않아 여기서 즐깁니다.

왼쪽 복점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사자봉 농바위 북암산 범봉 수리봉 운문산 백운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실혜산 정각산 승학산 용암봉 등 쭈뼛쭈뼛 솟은 영남알프스 산군이 산내면을 둘러싸고, 발아래 북암산과 사이에 가인계곡이 봉의(가인)저수지로 흘러드는 동양화 같은 선경이 펼쳐집니다.

 

 

10분이면 699봉을 넘어 이정표 갈림길에 도착해 구만산(1.9)은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봉의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738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안부 갈림길에서도 오른쪽으로 갑니다.

 

2022.11.24 -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경남밀양산행)영남알프스 전망대 북암산~문바위 산행에서 마지막 단풍을 즐기다. 설악산(1708m)에서 남하하던 단풍을 쫓아 필자도 강원 영월 마대산(1050.2m)을 시작으로 경북 김천 단지봉(1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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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만계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갈림길을 지나 35분이면 이정표가 섰는 봉우리에 닿습니다. 왼쪽 구만산(0.3)으로 꺾습니다. 오른쪽은 억산 방향이며 가인계곡으로도 내려갑니다.

3.4분이면 구만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조망이 없어 구만산장(3.4)으로 바로 하산합니다.

10분이면 홈통 같은 통수골이 내려다보이고 운문지맥 뒤로 청도 남산과 화악산이 펼쳐지는 전망대를 지납니다.

 

 

산길은 가파르게 떨어져 잠시 평탄해집니다. 15분이면 통수골 상류를 건너갑니다.

 

해학적인 목장승을 지나 하늘을 향해 꽃잎을 활짝 벌린 하늘나리를 눈에 담고 구만폭포 옆 절벽을 돌아갑니다.

옛날 통장수가 이 길을 오르다 메고 있던 통이 암벽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벼랑으로 떨어져 죽었습니다. 이제 계단이 놓여 15분이면 쉽게 구만폭포에 내려섭니다.

 

2021.08.30 -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9봉 완등 8번째 악산 운문산을 오르다.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 경남 밀양시 산내면과 경북 청도군 운문면을 경계하는 영남알프스 2봉 운문산(雲門山·1195m)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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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폭포 통수폭포 퉁소폭포

30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수의 굉음은 찜통 같은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만 큼 시원하고 통쾌했습니다.

 

 

 

 

비바람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집에 두고 온 처자식을 그리워하는 통장수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는 구만폭포를 뒤로하고 계곡 오른쪽으로 긴 너덜을 지난다.

 

 

큰 돌탑을 내려서면 계곡을 건너갔다 다시 건너오기를 반복합니다.

 

2021.07.21 -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경남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5봉 재약산 옥류동천 폭포 산행, 영남알프스 재약산. 9개의 1000m 고봉이 모인 영남알프스는 산세가 험해 만만하게 볼 산행지가 한곳도 없어 산행 들머리에서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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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폭과 소()가 잇따라 나오는 계곡을 따라 약 40분이면 대각선으로 계곡을 건너는 덱 계단이 나옵니다.

물맞이 폭포인 구만약수 아래를 통과하면서 계곡은 끝납니다.

7분쯤 산길을 내려가면 앞서 거쳤던 구만암이 나오고 왔던 길을 되짚어 25분이면 산내면다목적센터에 도착합니다.

 

 

※밀양 구만산 대중교통과 승용차 이용 방법입니다.

 

거리가 가까워 버스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도 괜찮고. 승용차 이용도 편리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봉의로 32 ‘산내면다목적센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고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여름 휴가철에는 구만 계곡을 찾는 피서객과 등산객이 타고 온 차가 몰려 혼잡합니다. 개인 유료주차장(소형 5000)도 있지만 차 진입은 물론이고 주차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때는 취재팀이 차를 댄 산내면다목적센터에 주차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주차비 무료.

대중교통은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밀양터미널로 간 뒤 얼음골·석남사행 직행버스로 바꿔 탑니다. 서부터미널에서 밀양 직통은 오전 79시 등에 출발합니다. 밀양터미널에서 얼음골·석남사행 직행버스는 오전 758201040분 등에 출발하며 송백정류장에서 내립니다. 구만계곡은 송백정류장에서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산내초를 지나 약 150되돌아가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밀양동강중학교 방향으로 꺾으면 구만산 가는 길입니다.

산행 뒤 송백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로 나가는 직행버스는 오후 3440640735분께 지나갑니다. 중간 경유지라 미리 기다렸다 탄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 직통버스는 오후 35107시에 출발합니다.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밀양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환승한 뒤 밀양터미널로 가도 됩니다.

 

2021.07.15 - (경남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경남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경남여행/밀양여행)연일 폭염에 시원한 여름나기. 재약산 옥류동천 층층·흑룡폭포여행. 방가방가 이번 포스팅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산행지인 재약산 홍류동천 폭포 여행입니다. 밀양 재약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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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계곡의 구만폭포(여름철의 일부 자료사진)





장수사지 쌍탑





정면의 큰 바위가 흰덤바위이고 그 오른쪽 바위두개는 장군바위의 모습



영남알프스에는 수많은 계곡이 있는데 그것도 단산의 700m대의 능선에서 이리 아름다운 비경이 계곡 내내 이어지는 것은 사실 그리 흔하지않다. 구만산 계곡 또는 애절한 통장수의 한이 서린 통수골 계곡으로 불리는 산인데 구만산으로 근교 산 꾼에게는 익히 소문난 산이다. 그래서 구만산은 밀양시 산내면 송백리에서 출발하여 봉의 저수지나 구만산장으로 내려오는 산행 코스등을 많이 이용하는데 청도에서는 구만산 산행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장연리 장수골에서 육화산을 거쳐 흰덤봉을 오르내리는 정도인데 이번에 장군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능사지굴을 거쳐 구만산 정상으로 가는 길을 열어 보았다. 이번 코스는 장수골 마을에서 보면 좌우로 툭 튀어 나온 바위가 보인다. 장군바위로 기막힌 조망을 연출하며 흰덤봉 능선에 올라서기 직전에 만나는 능사지굴의 아찔한 벼랑길 등 근교산에서는 보기 드문 재미난 산길이다. 계곡수가 철철 넘치는 통수골이지만 이번 답사 때는 가뭄으로 물길이 가늘어 아쉬움이 남았는데 지금 내리는 장맛비로 인해 예전의 계곡미를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이번 산행은 경북 청도군 매전면 장연리 장수골 노인회관 앞을 출발해 마을을 빠져나오면 임도갈림길~장군바위~전망대~능사지굴~능선 삼거리~장수골 갈림길~구만산 갈림길~통수골 삼거리~구만산 정상(785m)~억산·구만산장 갈림길~구만폭포~구만약물탕을 거쳐 구만산장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0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장군바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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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골 노인회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경부선의 상동역으로 가야한다. 상동역 앞의 슈퍼에서 동곡행 버스를 이용하여 온막에서 하차를 하면 된다. 버스 시간이 잘 맞지 않아 역 앞 택시를 이용하면 30여분 걷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장수골노인회관에 도착하기 전에 왼쪽 계곡 건너 감나무 밭 사이에는 이곳이 큰 절터의 흔적을 보여 주는 장연사지 흔적인 장수사지 쌍탑이 남아 있다. 둘러보고 가자. 장수골 노인회관을 출발하면 마을 중앙을 관통하는 계곡의 오른쪽을 따라 간다. 200m쯤 올라가면 다리와 넓은 터가 나온다. 이곳이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장수골마을을 통과하는 지점이다. '식수원출입금지' 안내판과 농약빈병수거함이 있는 곳에서 다리를 건넌 뒤 오른쪽 길이다.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장연사' 표지를 따라 왼쪽 길로 간다. 잠시 뒤 '남양임도' 안내판이 나오고 바로 위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든다. 정면에 흰덤바위와 장군바위가 보인다. 100m가량 가면 계곡을 건너 임도를 걷는다. 3~4분 가다 보면 막다른 과수원 입구 철문에서 임도가 끝나고 왼쪽 오르막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흰덤바위로 일명 백암







능사지굴






10분 정도의 넓은 길은 예전 장군 바위 옆 묘지까지 경운기가 다닌 것 같은 묵은 듯하지만 뚜렷한 길을 따른다. 무덤 3기가 있고 그 뒤쪽으로 이장한 무덤 터를 지나가면 장군바위가 나타난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규모를 짐작하기 어렵다가 실제 올라서 보면 거대한 규모와 가릴 것 없는 조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아래 장수골 깊은 골짜기가 내려다보이고 건너편에 병풍을 두른 것 같은 육화산이 올려다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들어오는 입구인 온막리 마을과 장수골마을, 동창천, 장연리의 작은 마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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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로는 장군바위에서 다시 무덤 터로 나와 오른쪽 능선 오르막길로 들어선다. 묵은 산길이지만 사람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4~5분이면 T자 갈림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이 묵어서인지 나뭇가지들이 옷과 배낭을 잡아끈다. 능선을 따라 오른다는 생각으로 넓은 길을 찾아 오르면 틀림없이 사람들이 오르내린 흔적이다. 가파른 오르막에다 좌우로 희미한 갈림길을 만나기도 하지만 무시하면 된다. 길은 가팔라졌다가 완만해지기를 반복한다. 만나는 바위끝에는 어김 없이 전망대를 보여주는데 건너편 흰덤봉의 이름을 낳은 흰덤바위(백암)가 천길의 단애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작은 설악산의 한 면을 보는 것 같다. 여기를 지나 소나무 숲으로 10여 분 오르면 희미한 삼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흰덤봉으로 잇는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답사로는 오른쪽이다. 낙엽 덮인 희미한 길은 바윗길과 연결된다. 이곳 중간에 천길 절벽의 단애 위에 뚫여 있는 능사지굴이 나온다. 여러개의 크고 작은 구멍이 뚫여 있는 모습이 꼭 자연적인 모습 보다는 인공적으로 판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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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능사지굴을 거쳐 흰덤봉-육화산 능선에 올라서기까지는 수십 미터 높이의 낭떠러지 위로 난 좁은 길을 아슬아슬하게 지난다. 벼랑 옆으로 난 좁은 길을 올라 100m쯤 가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데 비가 올 때나 비온직후는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정면 건너편에 구만산이 올려다 보인다. 왼쪽은 흰덤봉 구만산 가는 길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육화산 방향으로 간다. 편안한 능선길을 10여 분 가면 장수골 갈림길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가면 장수골로 내려서고 구만산으로 가는 답사로는 직진이다. 100m 정도 더 가면 구만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직진하는 길은 육화산으로 연결된다. 왼쪽 내리막으로 10분이면 통수골 계곡에 내려선다. 정면으로 계곡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구만폭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곳에서 지계곡을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오른다. 30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바라보면 통수골이 얼마나 깊은 계곡인지 실감할 수 있다. 가파른 오르막을 10분 더 오르면 나무에 둘러싸인 구만산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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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로는 직진하면 된다. 완만한 길을 4~5분 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 봉이다. 왼쪽은 억산 방향이고 하산로는 오른쪽 구만산장 방향이다. 이 길은 통수골과 가인계곡 중앙에 솟은 능선을 따라 구만산장까지 계속 내려가 진다. 답사로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100m 정도 간 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묵은 길이다. 들어서는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니 길의 흔적을 보며 유의해서 찾아야 한다. 경사가 급하고 낙엽이 두껍게 쌓인데다 낙엽 밑에 잔돌이 많아 상당히 미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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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가면 바위벽을 만난다. 바위 밑에 '밀양 하-3' 표지가 있고 암벽 중앙에 작은 바위굴이 뚫여 있다. 10분이면 구만산을 오르기 위해 지계곡을 건널 때 본 '밀양 하-1' 119 표지가 선 지점에 닿는다. 여기서부터는 통수골 물길을 옆에 두고 내려간다. 10분 정도 내려가 구만폭포 위 벼랑길을 지나가면 이정표가 나온다. 통수골의 유래를 만든 통장수가 이곳을 지나다 물통이 바위벽에 부딪혀 중심을 잃고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한다.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구만폭포다. 답사 때는 오랜 가뭄으로 가느다란 물줄기만 폭포를 적시고 있었다. 비가 온 뒤나 여름철에는 42m의 높이에서 떨어지는 굉음과 폭포수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곳 폭포에서 비가 오는 날은 가족을 걱정하는 통장수의 흐느낌을 들을 수 있다한다. 하산은 계곡 옆으로 이어지면서 몇 차례 가로지른다. 5분 정도 내려가면 폭이 넓은 너덜지대를 지난다. 이곳이 입구는 좁은 호리병의 모습으로 계곡안을 넓어 전형적인 피난처인 것이다. 임진왜란등 많은 전란속에서 9만명이나 난을 피해 이골짜기로 숨어 들어왔다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30분을 더 내려가면 구만약물탕이다. 이전의 아슬아슬한 와이어 계단길은 사라지고 2년 전 만든 나무 계단이 대신하고 있다. 10여 분이면 구만암을 거쳐 구만산장 입구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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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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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편

이번 산행을 위해서는 부산역에서 열차 편으로 상동역까지 가야 한다. 오전 755, 1025분에 있다. 상동역에 내리면 역 앞에서 출발해 동곡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온막리에서 내린다. 오전 710, 810, 955, 1155. 30분 소요. 상동역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장수골 노인회관까지 17000. 하산지인 송백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밀양으로 들어간다. 얼음골에서 오후 5시 출발하는 농어촌 버스와 오후 4, 540, 620, 720분에 석남사를 출발하는 시외버스가 송백을 거쳐 밀양으로 간다. 송백까지 오는 시간 20분 정도를 고려해 버스 시간을 맞추면 된다.밀양터미널에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거쳐가는 부산행 직행버스가 매시 운행하며 오후7시가 막차. 밀양역의 열차는 수시로 있다.


구만약물탕











주말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계곡과 맛집을 포스팅 하였다.

부산 경남 인근에서는 소문이 난 계곡으로 구만계곡이 있는데

그 곳 입구에 구만산장(055-353-7252)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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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 전에 이곳에서 터를 잡은 박한엽씨 부부는

그 당시 국제신문 가볼만한 근교산에서

구만산 산행을 취재하여 소개를 하였는데

너무 많은 산행객들이 몰려들었고

그 중에 어떤 분들은 닭백숙을 하지 않느냐며 물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날의 구만산장이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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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구만산장은 워크샵, 사원단합대회, 회식, 동창회, 황토민박

그리고 펜션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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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돼지바베큐, 흑염소불고기등 단체객을 위한 요리도 있지만

소그룹의 가족을 위한 유황오리, 촌닭백숙등도 준비가 되어

3~4인의 가족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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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산 산행은 관문을 통과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철다리가 설치되어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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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내려 마을길로 따라가면 마을을 지키고 한여름에는 그늘을 제공하는 당수나무 밑을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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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 특산인 사과이며 당수나무 밑에서는 마을 주민의 작은 좌판이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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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길을 지나서 까지 많은 차 들이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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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만암을 지키는 강아지 두마리. 왠사람들이 이리 많이 올라가는 지 궁금한가보다.그리고 구만암의 작은 암자.

아침부터 부산를 떨어 년중 행사로 찾아가는 구만산 구만계곡 산행을 갑니다. 15명의 동료와 함께 24인승 버스는 잘나가는 신대구고속도로를 타고 밀양 ic로 빠져 갑니다. 24번 도로를 따라갑니다. 말이 지방도이지 왠만한 고속도로보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구만계곡은 통수골 계곡으로도 불리는 데 들머리가 산내면 면소재지가 있는 송백에서 좌측으로 들어갑니다. 구만산장 입간판을 따라 가면 수월합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구만산 입구의 마을들은 한적한 시골 수준이었습니다. 도로도 넓혀져 마을사람들이 애로가 큰 가봅니다. 도로가 넓어지면 더 좋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전에는 입구인 큰 도로에서 내려 걸어서 구만산 산행을 했는데 지금은 넓어진 도로 탓에 대형버스들이 마을 안으로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들이닥치니 주민들은 짜증이 나는 것 갔습니다. 한 주민이 줄지어선 대형버스를 보고 이 도로는 마을사람들이 농사 일를 편하게 하기 위해 넓혀진 길이라고 그러니 입구에 주차를 해 달라고 사정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꽁무니를 붙이고 따라갑니다. 불을 쫓아가는 불나비처럼 날씨가 덥다고 너도나도 구만계곡을 찾아오는지 수십년 동안 찾은 구만계곡이 오늘처럼 사람으로 붐비는 것은 처음입니다. 구만산장입구를 지나고 예전에는 없던 집들이 구만암아래까지 펜션이나 음식점 이름으로 여기저기 생겨나 꼴 불견입니다. 구만암을 지나면 본격적인 등산로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으로 밀여 기다려야 했습니다.

구만산은 종전에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는 관문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특히 계곡물이 넘쳐날씨에는 철옹성이였습니다. 좌우로 수십암벽으로 둘러쳐저 있어 일반인들은 쉬게 오르지 못한 곳입니다. 지금은 그 좌측으로 철 계단이 설치 되어 있어 아무나 오를 수 가 있습니다. 역시 철계단 주위에 도착을 하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통 같습니다.

여기선 넘 많은 사람들이 바위를 밝고 빠지고 하는 바람에 바위가 모두 물에 젖이 있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 다른 길로 암반을 밟기 위해 뛰었는데 그만 미끄러져 구만계곡으로 풍덩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부터 나의 산행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젓은 옷은 둘째 치고 항상 걸고 다니는 카메라가 그만 물을 먹은 것 같습니다. 렌즈교환식으로 d70에서 업그레이드하여 d300을 구입하여 얼마되지도 않은 카메라인데,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고 계기판에 에러가 나며 죽어가는 것이였습니다. 할 수 없이 밧데리를 빼고 배낭에 넣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구석은 찝찝하게 남아 산행 내내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계단을 밟고 올라서는 뒤편 암벽사이로 떨어지는 약물탕의 폭포수도 내 마음을 씻어주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폭포에 물을 맞어면 좋다는 구만약물탕을 보니 더욱 열이 쳐 받아 오르는 것이였습니다. 잊을 것은 잊고 산행을 하는데 몇 년만의 풍부한 수량을 보고 카메라가 무용지물이 되 버렸어니...산행속도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되었습니다.

계곡을 좌우로 건너 갔다 왔다를 반복하며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을 하였습니다. 구만폭포 직전에는 큰 너덜이 있습니다 괭음과 함께 여기서 보는 구만폭포 상류의 물 떨어짐을 보니 장관입니다.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고 구만 폭포를 보는 둥 마는 둥하며 그냥 좌측 된비알의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폭포를 보면 더 속만 상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구만폭포는 통수골 폭포로도 불리며 예전에 통장수가 통을 지고가다 그만 떨어져 죽었다합니다. 그리고 우측으로 바위 사이로 길이 있었다는데 지금 봐도 힘이 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임진왜란때는 구만명이 난을 피해 이골짜기에 숨어 살앗다합니다. 그러나 그당시 구만명이라면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어디서 그 많은 사람을 모았겠습니까. 아마 많은 사람들이 숨어 들어와 생활을 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구만계곡은 너른 품을 가진 편편한 골짜기입니다. 좌측으로 안전로프를 잡고 오르면 산길은 절벽으로 난 아주 작은 산길을 따라갑니다. 우측은 통수골 계곡이 발아래이며 큰 소나무 밑 둥치 안에 말벌이 집을 지어 수많은 말벌들이 웽웽~하며 저공 비행을 합니다.

이제는 폭포 위쪽으로 걸어온 계곡보다는 순한 넓은 분지형의 계곡입니다. 계곡을 건너면 다시 이정표와 만나고 다시 작은 지계곡을 건너면 산길은 본격적인 오르막길로 변합니다. 30여분 턱이 숨이 차고 비오듯이 많이 흐르는 땀방울을 훔쳐내면 큰 구만산 정상석과 만나게 됩니다. 여러번 구만산에 정상석이 서 있었는데 그때마다 정상석이 수난을 당하였습니다. 뽑히고 깨지고 아니면 사라지고, 그러나 지금 바위에 새겨진 구만산 정상석은 장수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인계곡은 직진하면 됩니다, 편안한 산길이 5분 정도 지속됩니다. 다시 삼거리길, 이정표가 서 있는 중요한 삼거리입니다. 우측은 구만산장, 또는 인곡방향입니다. 가인계곡은 좌측입니다. 이 산길은 육화산 또는 억산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넓은 길을 따라 급한 내리막 산길을 미끄러지듯이 내려서면 안부입니다. 직진은 인령또는 억산, 가인계곡은 우측입니다. 지계곡도 건너고 너덜길도 만나면 인골계곡 즉 가인계곡에 내려섭니다. 우측 산길이며 계곡을 건너게 됩니다. 계곡물이 많아 산행을 마친 늙은 어린이 들이 물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예전 동심의 세계에서 오랜만에 놀아 보는 사람들...

우리도 자리를 잡고 옷을 입은체로 몸빨레를 합니다. 차디찬 냉수에 몸을 담가 보는 맛은 해본 사람만 압니다. 인골산장으로 가기위해서는 봉이저수지를 돌아가면 됩니다. 저녁 니콘 서비스 센타에 접수를 하니 담날 견적이 55만원 나왔더군요, 울며 겨자먹기로 어찌합니까. 수리를 하고 오늘 찾아온 d3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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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 절벽 밑을 지나는 산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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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계단을 건너기 전 여기서 미끄러저 물에 빠지는 바람에 카메라도 풍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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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수리비 영수증과 병원 같다온후 d300, 렌즈값 날렸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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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 계곡산행
시원한 원시 비경속으로 '물 좋은 산행'
左 통수골 右 가인계곡
구만폭포·기암절벽 장관
정상길 햇볕 노출 급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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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산행은 계곡 좌우로 열린 산길을 따라 시원하게 펼쳐지는 폭포와 소, 담을 바라보며 걷는 밋밋한 발걸음은 결코 아니다.

 

억겁의 세월 동안 물살에 씻기고 땡볕에 달궈진 암반 위의 계류를 온 몸으로 체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몸부림이다.

때론 물길을 낭창낭창 걷기도 한다. 수십m 의 수직 절벽에서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낙하하는 폭포수를 만나면 이내 온 몸을 내던진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넘실대는 파도와 한 판 승부를 펼치는 해수욕장의 풍경과는 차원이 다른 선계(仙界)에 다름 아니다.

이번주 산행팀은 계곡산행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밀양 구만산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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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구만폭포는 나이를 잊은 어른들의 물놀이 장으로 인기가 높다.


구만산을 꼭짓점으로 왼편에는 통수골, 오른편에는 가인계곡이 절묘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 산행 시간의 70%쯤이 계곡인 그야말로 맞춤형 계곡 산행지이다.

 

경남 밀양 산내면과 경북 청도 매전면의 도계(道界)를 이루는 구만산은 영남알프스 산군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운문산에서 출발, 억산~구만산~육화산~용암봉~중산~낙화산~보두산~비학산을 거쳐 밀양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3.7㎞에 달하는 운문지맥의 한 봉우리이기도 하다.

계곡을 벗어나면 구만산은 그저 평범한 산이다. 해발도 785m로 영남알프스 산군 중 낮은 축에 속하고 전망도 수목에 가려 온전치 못하다.

계곡 말고는 어디 하나 자신있게 내세울 게 없다. 오죽했으면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이 난을 피해 은신한 곳이라 하여 구만산(九萬山)으로 명명됐을까. 4㎞가 넘는 골짜기에는 구만폭포와 천태만상의 기암이 절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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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구만산은 통수골(구만계곡)과 가인계곡을 끼고 있는 계곡산행의 고전으로, 여름이면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사진은 계곡 옆 산길 대신 통수골 물길로 오르는 산꾼들.
 
하산길의 가인계곡은 통수골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 계곡은 한마디로 중후하다. 유량도 풍부한데다 바윗돌의 규모가 엄청나 얼핏 지리산의 계곡을 연상시킨다.

 

무엇보다 가인계곡은 숲에 가려 계곡의 물소리만 들릴 뿐 산길에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접근하기 위해선 작은 소로를 따라 내려가야 만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름 한 철 붐비는 여타 계곡에 비해 아직 원시 비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산행은 구만산장 입구~구만암~구만약물탕~철사다리~잇단 너덜~구만폭포~전망대~구만산 정상~양촌마을 갈림길~육화산·억산 갈림길~봉의(인곡)저수지·억산 갈림길~가인계곡~너덜~봉의저수지 지나~(인골산장)~가인리 인곡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지만 계곡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산꾼들의 마음에 달려 있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구만산장 입구의 주차장에 주차한 후 곧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송백리 농협판매장 앞에서 내려 들머리 구만산장 입구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산내초등 우측 담장~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턴~봉의교~양촌 이정석~우리이용원~구만사 입구 순이다. 도중 길가에는 며느리밑씻개 닭의장풀 참깨꽃 땅콩꽃과 풋열매가 열린 대추나무 감나무 사과나무가 객을 반갑게 맞는다.

구만산장 입구 주차장에서 구만암을 지나 계곡산행의 기점이 되는 구만약물탕까지는 대략 20분. 약물탕은 계류 우측에 위치한 4, 5m 높이에서 두 세 가닥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로, 예부터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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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류를 건너 바위틈새를 통과, 쇠줄을 잡고 올라 직벽에 세워진 쇠사다리를 오른 후 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조심스레 걷는다. 이때부터 본격 계곡산행. 전국의 내로라하는 계곡의 축소판이라 할 만큼 경관이 빼어나다.

   
계곡 옆으로 난 숲길도 좋지만 계곡화나 샌들을 준비했다면 계곡수를 따라 오르는 재미 또한 일품이다. 너른 소가 있는 그늘진 명당 곳곳에는 아예 수영복으로 갈아 입고 피서를 즐기는 팀들이 눈에 띈다.

산길은 주로 계곡 왼쪽으로 나 있지만 수 차례 계곡을 건넌다. 주지 사항 하나. 간혹 계곡을 건너야 되는 지점에서 정면 산길이 반듯하다고 그쪽으로 오르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웃한 육화산 가는 길이므로 유의하자. 적어도 구만폭포까지는 산길과 계곡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멀어지지 않는다.

구만폭포는 약물탕에서 50분이면 닿는다. 계곡으로 올라오면 더 걸린다. 하지만 이 시간은 의미가 없다. 중간중간에 지체하는 시간이 천차만별이니까.

족히 40, 50m쯤 돼 보이는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구만폭포는 한마디로 장관이다. 그 아래 시퍼런 물빛의 너른 소에는 10여 명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 어른 키보다 훨씬 깊다고 한다. 대개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다.계곡산행은 사실상 여기서 끝. 산길은 폭포 왼쪽으로 열려있다. 상당한 인내를 요하는 된비알의 연속이다. 폭포를 에돌아가는 길이다. 5분쯤 뒤 발아래로 폭포 아래쪽이 아스라이 멀어져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뙤약볕에 노출된 급경사 오르막이다. 왼쪽 뒤론 청도의 육화산에서 흰덤산으로 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40여 분 뒤 전망대. 정상은 조망이 없으니 여기서 꼼꼼히 확인하자. 정면 오례산(성)과 그 왼쪽 뒤로 화악산 남산 비슬산, 육화산 왼쪽으로 용암봉 백암산 낙화산 보두산이 확인된다. 바로 앞 물길은 동창천이다.

전망대에서 정상은 12, 13분. 정상석 하나 달랑 있고 사방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그냥 스쳐간다. 길찾기에 유의할 세 지점이 있다. 5분 뒤 삼거리봉. 나무에 양촌마을이라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왼쪽으로 간다. 7분 뒤 다시 갈림길. 뚜렷한 왼쪽길은 흰덤산 육화산 방향이라 오른쪽 억산 가지산 운문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다시 8분쯤 뒤 갈림길. 왼쪽 억산 방향이어서 오른쪽 인곡저수지(2.5㎞) 쪽으로 향한다. 본격 하산길이다.

  
 
세 번의 갈림길만 잘 찾으면 하산길은 만사형통. 25분 뒤 시야가 트인다. 왼쪽 기암절벽 우측 저 멀리 문바위와 그 오른쪽 북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5분 동안 꼬불꼬불 산길로 내려서면 마침내 가인계곡. 유량도 많고 규모 면에선 구만계곡보다 한 수 위다.

물을 건너 계곡 왼쪽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선다. 중간에 계곡에서 쉬었다 가려면 소로를 따라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계곡 시점에서 봉의저수지까지 20분 걸리고 여기서 다시 인골산장까지 9분 소요된다. 산장에서 버스정류장이 있는 도로까지는 20분 걸린다.


# 교통편

- 밀양서 시외버스타고 송백 하차

부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밀양역에 내려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 석남사행 버스를 타고 송백에서 내리면 된다. 밀양행 KTX는 오전 7시20분, 8시30분, 9시45분, 새마을호는 오전 10시30분, 무궁화호는 오전 7시30분, 8시3분, 9시5분, 9시35분에 있다. 요금은 각각 7000, 6700, 3400원. 밀양역 앞에서 정차하는 거의 모든 버스는 터미널을 경유한다. 20분 소요. 터미널에서 석남사행 버스는 오전 9시35분, 10시40분, 11시10분에 있다. 1900원. 날머리 가인리에서 밀양행 직행버스는 오후 3시40분, 4시15분, 4시45분, 5시15분(완행), 5시45분, 6시15분, 6시35분, 7시15분, 7시35분(막차). 2200원.

밀양역에서 부산행 KTX는 오후 5시23분, 6시26분, 8시53분, 새마을호는 오후 5시29분, 무궁화호는 오후 5시10분, 5시59분, 6시59분, 8시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방향 24번 국도 우회전(표충사 얼음골 방향)~산내면 방향~산내면사무소·용전리 우회전~동천(용전교 건너)~구만폭포 구만산장~팔풍~산내면사무소~산내초등 우측 담장~봉의교~구만산장 입구 주차장 순. 인골산장에서 구만산 입구인 가라마을까진 택시(055-352-7550, 011-488-6104)를 이용하자.


# 떠나기전에

  
  인골산장의 흑염소와 닭백숙.
 
- 인근 얼음골·호박소 피서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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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승용차로 갔다면 천연기념물 제224호인 얼음골과 여기서 불과 1.2㎞ 지점에 위치한 호박소를 찾아보자. 밀양에선 알아주는 피서지다. 높이 10m, 둘레 30m인 호박소의 시퍼런 물빛은 뭣이라도 삼킬 듯한 블랙홀을 연상시킨다.

봉의저수지 입구에는 인골산장(055-353-6531)이 있다.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닭 오리 백숙과 흑염소 등이 주메뉴. 방목하는 흑염소는 주문을 받으면 직접 잡아와 요리하며 토종닭과 오리도 직접 키워 약이나 다름없다. 밑반찬 모두 유기농 야채이거나 산에서 직접 캐온 것이다. 들머리쪽 구만산장(055-353-7252)도 산꾼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은 민박도 한다



글·사진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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