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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나오면 갈맷길 이정표가 있다.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개요

 

부산에는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길을 갈맷길로 부른다. 부산 전체를 연결하여 조성된 둘레길은 금정산에서 내려와 노포역에서 회동수원지로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부산의 근교산들이 집중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동아홉산과 철마아홉산 거문산 공덕산 철마산 개좌산등 200~600m의 산들이 너른 들판 보다는 산이 더 많아 부산의 허파와 같은 곳이다. 부산 도심에서는 금정산 아니면 이곳의 산을 찾게 되는데 이번 산행은 갈맷길과 함께 엮어 보았다.

 

 



 


노포역 출발




노포종합터미널 옆 인도를 따라간다.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경로

 

출발은 도시철도 1호선 종점인 노포역에서 시작을 한다. 셩로를 보면 노포역~경부고속도로 굴다리~금정체육공원버스정류장~스포원파크 입구 한불교~수영강~신천교~상현마을~선동교~동래정씨묘~추규영씨묘~261m~고름재~252m봉~공덕산 갈림길~266m봉~216m봉~도독고산~극락암~장전마을 방향으로 산행시간은 3시간30분~4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이면 충분하다. 이번 코스는 중간중간 산길이 끊어져 없는 구간이 여럿 나온다.

 

 

 


 


정면 건널목을 건너 스포원파크와 한불교.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수영강을 따라간다.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노포역에서 스포원파크로...

 

도시철도 노포역에서 출발한다. 노포란 농사에 잔뼈가 굵어 농사를 잘 짓는 늙은 농부를 일컫는 말이다. 금정구 노포동은 그만큼 오래전부터 마을이 형성 된 것으로 보인다. 1984년 노포동고분군이 발굴되고 오래된 채밭이라 그만큼 농사짓기에 좋은 땅인것 같다. 이번 산행은 갈맷길+고름지기산~도독고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먼저 갈맷길을 걷는다. 갈맷길은 선동의 상현마을로 가기 위해 노포역을 나와 오른쪽으로 꺾어 스포원파크(2.5km) 방향으로 간다. 노포동 종합터미널을 지나면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밑을 통과한다. 다리를 건너면 금정체육공원 버스 정류장이 나오고 곧 도로 사거리다. 이곳에서 도로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 노포IC 스포원 방향으로 꺾는다. 인도를 걷다 건널목을 건너 15분이면 스포원파크 입구 다리 앞에 선다. 한불교로 이곳에 이정표가 달려 있다. 오른쪽으로 꺾어 100m 가면 홍법사(2km) 회동수원지(2km) 이정표를 보고 왼쪽 수영천으로 내려간다.

 

 


 




전날 비가 내려 징검다리가 잠겨 있다.













엣 신천교 다리에 정자가 있어 쉴수 있다.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회동수원지의 선동 상현마을.

 

직진하면 노포IC와 금정구청 방면 가는 길이다. 수영천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밤에 내린 봄비에 벚꽃이 떨어져 온통 꽃길을 만들어 놓았다. 사푼히 즈려밟고 가야할 것 같다. 뒤돌아 보면 오른쪽으로 철마산이 우뚝하다. 20여분이면 수영천변의 갈맷길은 끝이나고 작은 다리가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올라선다. 쉬어가라고 화장실과 정자가 만들어져 있다. 다리를 건너가면 신천마을로 건너 간다. 수영천이 부산시민의 상수원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회동수원지(0.5km) 이정표가 서 있고  상황버섯농장 뒤쪽 수영천 강둑을 따라간다. 흙길로서 벚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모습을 보러 많은 사람들이 걷는 길이다. 다시 정자가 있는 곳에서부터 포장길로 바뀌며 작은 산을 왼쪽으로 돌아가면 선동의 상현마을 가는 길이다. 왼편으로는 회동수원지 최상류로 그 폭이 제법 넓다. 음식점인 학송정을 지나 은행나무집 앞에서 특이란 담장을 만날 수 있다. 향나무가 흡사 미로 길을 연출하듯 높게 다듬어져 특이한 모습에 눈길이 자꾸 간다. 25분이면 상현마을의 상수원관리팀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곳에는 갈맷길이 도로를 따라 만들어져 있는데 무단 주차로 인해 관리가 시급하다.

 

 


 













상현마을의 특이한 향나무 담장




수원지 관리팀 건물 삼거리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선동교를 건넌다.

 

이곳에서 오른쪽은 오륜전망대(2.5km), 회동수원지를 돌아 회동동를 거쳐 센텀시티로 갈맷길이 이어진다. 왼쪽으로는 선동교를 건너 철마면 사무소를 둘러 기장으로 가는 갈맷길이 이곳에서 서로 갈라 진다. 고름지기산도 왼쪽 선동교를 건너야 한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 강릉김씨 재실인 상현당가는길이고 도로를 따라 한굽이 도는 지점에 장흥전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능선끝 동래정씨 묘지를 들머리 삼아 오르면 된다. 곧 애국지사 추규영 선생 묘지안내판을 지나 무덤 뒤로 올라간다. 김씨묘를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왼쪽 능선으로 개인사유지 인지 그물망이 쳐져 있어 할 수 없이 산길의 흔적을 더듬어 올라간다. 그물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상현당 입구에서 올라오는 산길로 오른쪽 뚜렷한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15분이면 오른쪽 무덤 가는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오른다. 5분이면 작은 봉우리에 오르고 뒤로 돌아보니 회동수원지가 백두산의 천지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뒤로 금정산이 둘러져 있는 게 과연 부산의 산 답게 우렁차다.

 

 

 


회동 수원지의 모습




상현마을 모습




금정산이 시원하게 열린다.




입구에서 올라서면 추귀영씨의 묘가 나온다.




애국지사 추규영씨묘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고름재를 넘어 철마면사무소 방향으로...

 

내려서면 왼쪽 선 굵은 능선을 따라간다. 산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며 수영강이 나무사이로 모습을 드러내고 금정산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 범어사의 모습이 드러나고 소나무 숲길이 너무 정겹다. 10분이면 갈림길을 만나고 오른쪽으로 30m 가면 다시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능선을 갈아 타야한다. 직진하면 봉우리에 무덤에 담장을 돌려놓은 곳을 만나면 돌아서야 한다. 왼쪽으로 100m내려서면 사거리 갈림길로 외쪽은 상현당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이곳에서 직진한다. 오른쪽으로 능선을 약간 우회하면 산길은 능선에 오른다. 낮은 산인데도 이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곳은 드문데 이곳의 숲이 밀림을 이루는 것으로 보아 수원지 관리가 철저하였는 것 같다. 왼쪽에 조망이 조금 열리는 곳에서는 멀리 운봉산과 동면우체국 홍법사의 황금불상이 보인다. 20분이면 멋진 소나무가 서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왼쪽부터 엄광산 백양산 쌍계봉 고당봉과 그 아래 회동 수원지와 상현마을이 보인다. 5분이면 264m 삼각점이 설치된 고름지기산 정상에 도착하며조망은 정면에만 열린다. 철마산과 왼쪽에 스포원파크 그리고 경부고속도로가 조망되고 직진하면 임도에 내려선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왼쪽으로 내려가야 고름재로 갈 수 있다. 철탑공사를 위해 조성한 임도로며 정면에 공덕산과 그뒤 천성산과 철마산 거문산이 나무 사이로 조망된다.

 

 


 


회동수원지가 흡사 백두산 천지와 같다.







금정산이 보인다.










동면 우체국과 홍법사의 대불 그 뒤로 천성산 정상의 모습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공덕산 갈림길과 만난다.

 

넓은 임도길을 내려서면 철탑 밑을 지나간다. 정면에 252봉과 그 뒤로 철마산이 겹쳐져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며 오른쪽에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게 철마면 소재지에서 두구동으로 넘어가는 고름재다. 산 능선을 절개하여 도로로 개설하여서 능선의 변형이 심하다. 거미줄 같은 능선이 내려간다. 잘 못내려서면 절벽에 철망 펜스를 만나 유의해야하는 곳이다. 그리고 내려가는 길도 없어 고생은 각오를 해야한다. 약10분이면 고름재에 내려선다. 금정구 표지판 뒤에서 철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선다. 이곳도 물론 산길이 없다. 간벌로 인해까시에 있던 산길이 묵어 몸에 끍힐 각오를 하며 올라야한다. 오른쪽으로 독립가옥이 보이고 능선을 따라 정면의 봉우리에 올라서니 펑퍼짐하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곧 뚜렷한 산길과 만난다. 오른쪽으로 간다. 뚜려한 산길은 서서히 올라 작은 봉우리를 지난다.오른쪽으로 철망이 쳐져 있고 이곳을 지나니 왼쪽으로 시야가 조금열린다. 공덕산에서 넘어 오는 능선 뒤로 철마산이 전체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경부고속도로와 장군봉




261m봉 삼각점




고름재 방향으로 하산










고름재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거미줄 같은 능선에 산길 유의.

 

10여분이면 252봉에 올라서며 정면으로철마 아홉산과 일광산 오른쪽에 개좌산과 운봉산 멀리 장산이 보인다, 다시 회동 아홉산과 걸어온 261m봉도 조망된다. 오른쪽으로 하산길을 무시하고 왼쪽으로 내려간다. 곧 임석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직진하면 10m뒤 무덤 앞 갈림길과 만난다. 왼쪽은 공덕산 가는 길. 거문산 도독고산 가는길은 무덤 뒤로 직진하여 오른다. 출입통제임을 알리는 철망담장에서 265m봉을 오른쪽으로 돌아 안부 능선으로 간다. 오른쪽 266m봉을 오른다. 봉우리 정상에서는 갈림길로 왼쪽으로 거문산 방향과 갈린다. 직진하여 30m 내려서다 또 다시 갈림길로 주의를 해야한다. 왼쪽 산길이 없는 숲속으로 들어서서 능선을 타야한다. 직진 길이 뚜렷하여 무심코 내려서면 계곡을 거쳐 고름재로 오르는 도로로 가게 됨에 반드시 왼쪽 능선을 타야 한다. 지난 가을의 낙엽이 발목까지 덮고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간다. 안부에서 직진하면 작은 봉우리에 살짝 오르고 오른쪽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사거리 안부다. 왼쪽으로 임도가 올라온다. 직진하여 능선을 타고 오르면 프라스틱 말뚝이 2개 박힌 지점을 지나 계속 올라간다.

 

 


 


철마산의 모습




개좌산의 모습 그뒤로 장산이 쫑긋하다.




공덕산 갈림길




군수업체의 철망담장







사거리 안부




거문산의 모습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장전마을의 독고지산으로...

 

219m봉으로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조금 이동하여 다시 오른쪽으로 내려가야 한다. 안부에 내려서면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내려가고 도독고산은 직진하여 오른쪽 능선을 타야하는데 또 다시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다시 안부에서 잘려나간 철탑의 흔적을 만나면 능선은 제대로 탔다.55분이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정면에 개좌산과 회동아홉산이 계곡 건너편에 와 있다. 왼쪽 산불흔적을 지나면 산길은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고 철마면 소재지가 보이는 봉우리에서 바로 직진한다. 10분이면 도독고산 정상. 정상은 일반 야산이다. 직진하여 희미한 길을 찾아내려가면 봉분이 엄청 큰 무덤을 지나 김해김씨묘에서 묘지길이 이어진다. 10분이면 도롯가에 있는 극락암 산신각을 보면서 장전마을에 내려선다.


 



상현마을과 두구동의 넘어가는 도로




철마면 소재지의 모습




극락암의 모습




 


 


☞(부산여행/기장여행)갈맷길과 고름재~도독고산 부산 근교산 산행 교통편.

 

산행을 마치는 기장군 철마면 장전 버스정류장에는 금정 2-3번버스가 노포역으로  돌아간다. 웅천에서 오후 3시10분, 3시55분, 5시45분 등 40~5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막차는 밤 10시30분에 있다. 장전마을에는 5분 정도 더하면 된다.  장전마을에서 철마면 사무소 방향으로 걸어 철마초등교앞에서는 기장 6번 73번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73번 버스는 반송을 오간다. 웅촌에서 반송행 버스시간은 오후 3시40분 4시45분 5시45분 6시55분등이며 막차는 10시30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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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산 종주 -2- 아홉산~함박산~문래봉~철마산

내륙엔 산의 물결, 동해바다엔 파도가 일렁

해운대 장산에서 출발한 부산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은 모두 기장군에 속해 있다.

쌍다리재에서 공동묘지를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확터인다. 좌우, 뒤로 시원한 조망을 자랑한다.







까마중과 고들뻬기
















아홉산,함박산,철마산 정상 이정표 또는 정상석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기장군의 내륙에는 의외로 산이 지천이다. 실제로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전역의 산을 합해도 수적인 면에서 기장군이 한 수 위다. 기장의 동쪽 동해바다엔 광활한 파도가 일렁이지만, 기장 내륙엔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산꾼은 사실 드물다.

기장의 산은 최고봉인 철마산(605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봉우리가 300~500m대로 고만고만한 동네 뒷산 정도다. 이 점이 되레 장점으로 다가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찾는 산꾼도 생각보다 적어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이다.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의 산행은 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용천지맥길)~320봉~일광산 테마임도(정자)~아홉산·일광산 갈림길~263봉~테마임도(다리 공사중)~산불초소~테마임도~아홉산(360m)~테마임도~체육시설(정자)~함박산·곰내재 갈림길~함박산(457m)~곰내재(함박생태터널)~문래봉(511m)~소산벌~소두방재~574봉~억새군락지~임도(차단기)~철마산(605m)~기장군 철마면 입석마을~송정리 송정버스정류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7시간5분 되는 긴 산행이다. 갈림길이 워낙 많아 헷갈리지만 리본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무난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하다.

이 구간의 5산 종주 산악마라톤 코스는 거의 대부분 임도로 이어지지만 산행팀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능선을 이었음을 밝혀둔다.

아홉산으로 가는 도중 만난 산불초소가 서 있는 너른터에서 본 기장군의 대장산인 달음산(왼쪽 암봉)과 광활한 동해바다로 튀어 나온 고리원전(흰 건물). 사진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측으로 일광산이 포진해 있다.

재부 함북도민 공동묘지인 영락동산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다. 기장과 반송을 잇는 14번 국도로 이 지점을 흔히 쌍다리재라고 부른다.

산악마라톤 코스는 여기서 우측으로 향하지만 이 길은 일광산 테마임도까지 연결되는 임도의 연속이여서 산행팀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무인카메라 단속중'이라 적힌 안내판 옆 포장로로 발길을 옮긴다. 용천지맥길이다. 100m쯤 오르면 갈림길. 직진하면 부산진교회 부활동산, 산행팀은 왼쪽 산길로 향한다.

10분 뒤 숲을 벗어나자마자 이내 갈림길. 왼쪽으로 잡풀을 헤치고 나아가면 시야가 트인다. 좌측으로 금정산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 토곡산이, 그 앞으로 윤산이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가을 전령 억새가 흩날리는 가운데 길섶에는 쑥부쟁이 등이 보이고 시선을 우측 저 멀리 돌리면 광활한 동해바다가 가슴에 와 닿는다. 뒤돌아보면 장산이 손에 잡힌다. 산악마라톤 코스는 산행팀이 걷는 등산로 우측 10~15m 떨어진 지점에서 나란히 달리며 어떤 지점에선 5m까지 접근하기도 한다.

너른터에선 임도와 만난다. 이 너른터 끝나는 지점의 갈림길에선 능선인 산길로 직진한다. 야산 수준의 조그만 봉우리를 살짝 넘는다. 고들빼기 짚신나물 이질풀도 보인다.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 최남준 씨가 걸어 놓은 '용천지맥 320m, 준·희'라고 적힌 팻말도 지난다. 이 팻말은 이후에도 길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320봉을 내려서는 도중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칼치재 운봉산 개좌산 방향, 산행팀은 오른쪽으로 향한다. 4분 뒤 일광산 테마임도와 만난다. 쉬어가라고 입구에 정자가 서 있다. 산악 마라톤 코스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후 마라토너들은 좌측 임도로 달려가지만 산행팀은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임도를 가로지르며 산길로 올라선다. 입구에 '기장 MTB 경기코스'라는 팻말이 서 있다. 6분 뒤 갈림길. 바로 위에서 만나므로 무시한다. 한동안 호젓한 오솔길이 계속되다 '용천지맥 357m' 팻말을 지난다. 3분 뒤 시야가 트이는 갈림길. 조망이 기가 막히다. 기장군의 대장산인 정면 달음산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함박산(치마산) 곰내재 문래봉 철마산이, 함박산 앞쪽의 낮은 산이 아홉산, 함박산 우측 뒤로 용천산과 대운산 그리고 함박산 뒤 제일 높은 산이 천성산이다. 직진하면 바다 쪽인 일광산, 산행팀은 좌측 아홉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급내리막길이다. '용천지맥 263m' 팻말을 지나 또 다시 내려서면 테마임도와 다시 만나지만 현재 공사 중이다. 철마와 일광을 잇는 도로가 건설 중이어서 그 도로를 가로지르는 테마임도 부분은 다리로 연결하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이다. 해서, 우측으로 에돌아 테마임도로 가지 않고 산길로 들어선다.

7분쯤 숲길로 오르면 산불초소가 서 있는 그늘진 너른터에 평상이 하나 놓여 있다. 오래 전 정자가 있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날아가고 기둥만 남아 있다. 조망이 아주 좋아 왼쪽 달음산, 우측 일광산, 그 가운데 고리원전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200m대의 무명봉을 3개나 오르내리면 테마임도와 만난다. 연합목장으로 이어지는, 마라토너와 재회하는 지점이다. 임도를 따라 150m쯤 걸으면 좌측으로 안내리본과 함께 산길이 열려 있다. 12분이면 아홉산 정상에 올라선다. 오르는 길 주변 숲은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 망가지고 있지만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방치돼 죽음의 숲으로 변하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장산에서 산성산을 거쳐 방금까지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달음산과 동해바다도 역시 시야에 담을 수 있다.

이제 우측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곧 오를 곰내재와 함박산이 보인다. 20분이면 다시 테마임도와 만난다. 우측으로 가면 임도 갈림길. 우측은 새로 조성한 임도,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 뒤 정자가 있는 체육시설에선 차단기 쪽으로 향한다. 10분 뒤 역시 정자가 위치한 체육시설. 왼쪽 임도는 마라토너들이 내달릴 곰내재 가는 길, 산행팀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곧 갈림길. 직진형 좌측으로 치고 오른다. 체육시설에서 19분. 길찾기에 유의해야 할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함박산을 오르지 않고 곰내재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으로 오른다. 치마산으로도 불리는 함박산은 사실 용천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산행팀은 종주 개념으로 오르기로 했다. 7분 후 또 갈림길. 알고 보니 갈림길 뒤 숲이 삼각점이 숨은 함박산 정상이다. 여기서 오른쪽은 달음산 가는 길, 산행팀은 왼쪽 곰내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기장 철마와 정관을 잇는 고개인 곰내재는 30분이면 내려선다. 지난해 조성된 함박생태터널을 지나면 곰내재공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곧바로 산행이 이어진다. 입구에 '천마산'이라 적힌 표기는 '철마산'의 오기인 듯하다.

형제복지재단 건물 철망과 나란히 오른다. 30분 뒤 숨고르기를 하라며 경사가 한번 주춤한다. 알고 보니 문래봉 정상이다. '용천지맥 문래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을 정도다. 숲 사이로 저 멀리 철마산이 보인다.

이제 내려선다. 습기 머금은 축축한 길과 지계곡 그리고 산죽을 잇따라 지나면 정면으로 마을이 하나 보인다. 산중 마을인 소산벌이다. 곰내재와 거문산 철마산을 잇는 간이역인 셈이다.

산기슭에 닿아도 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산길로만 따라간다. 울산 박씨묘를 지나 묘지 4기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열린, 리본이 많이 걸려 있는 산길로 향하면 이정표를 만난다. '거문산 정상' 방향으로 직진하면 또 갈림길. 우측 '5산 종주 울트라마라톤'이라 적힌 리본이 보이는 쪽으로 간다. 4분 뒤 또 갈림길. 좌측 거문산으로 가는 너른 길 대신 우측 소두방재 방향으로 향한다. 20m쯤 뒤 갈림길에선 우측 억새 오름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라토너들은 거문산 방향으로 가다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간다.

철마산 중봉에서 본 금정산과 부산의 야경.

옛날 정관사람들이 동래 쪽으로 넘나들던 고갯마루였던 소두방재는 16분이면 오른다. 우측은 망월산 백운산 가는 용천지맥, 산행팀은 여기서 용천지맥길을 버리고 좌측 철마산으로 향한다. 잠시 뒤돌아보면 백운산 용천산 망월산, 그 뒤로 천성산이 보인다.

12분 뒤 574봉. 주변 산들을 죄다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정면으로 철마산과 금정산 고당봉이, 그 왼쪽으로 거문산 문래봉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이 확인된다. 이곳 주변은 또 부산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억새군락지. 멋진 조망까지 포함한다면 개인적으로 장산 억새밭보다 한 수 위라 평가하고 싶다.

억새길을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임도 차단기로 내려선다. 마라토너들이 소산벌에서 소두방재를 거치지 않고 달려간 임도와 만나는 지점이다.

임도를 건너 이제 철마산을 향한다. 도중 정관 임기마을로 가는 하산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애오라지 직진만 하면 26분 뒤 정상에 올라선다. 크고 작은 정상석이 하나씩 서 있는 이곳에 서면 이웃한 거문산과 회동수원지, 발밑에는 금정경륜장 등이 보인다.

하산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우정밀' 방향으로 내려선다. 밧줄에 의지하는 등 시종일관 급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이후에는 '입석마을'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야 한다. 55분 뒤 철마면 입석마을에 닿고, 여기서 송정리 버스정류장까지는 14분 걸린다.

함박산과 문래봉을 잇는 곰내재의 함박생태터널.

# 떠나기 전에

- 기장군, 등산 안내판 하루빨리 정비해야

산행팀은 '부산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을 그동안 지면을 통해 띄엄띄엄 소개했다. 철마산~거문산, 함박산~석은덤, 달음산~아홉산, 철마산~백운산 하는 식으로. 해서, 모든 산길은 아니지만 정상은 한번씩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봉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아홉산이다.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소나무 숲은 온통 재선충에 의해 망가지고 있지만 어디 하나 손 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기장군은 테마임도를 지금도 홍보를 하면서도 테마임도에서 5분만 오르면 빤히 보이는 아홉산 죽은 송림은 왜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기장군의 등산 이정표도 문제다. 산성산과 수령산이 같은 산이면 이정표를 통일해야지 대형 안내판에는 산성산이라 표기하고, 조그만 팻말에는 수령산이라 적고 있다. 한 번만이라도 '산성산(수령산)'이라고 표기했으면 큰 혼란을 야기시키진 않았을텐데.

산행팀은 산성산 정상 직전 '기장산성'이라는 안내판을 보고서야 오래 전에 산성이 있었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정작 정상석에는 '수령산(성산)'이라 음각돼 허탈감을 안겨줬다.

이정표에 적힌 내용도 엉터리였다. 소산벌~소두방재 구간은 산행팀의 경우 16분 걸렸지만 이정표에는 6분으로 적혀 있질 않나, 임도 차단기에서 우측 방향으로 망월산 백운산이 위치해 있지만 백운산은 좌측으로 표기돼 있는 등 속된 말로 '개판 5분 전'이다.

이해할 수 없는 정상석도 하나 만났다. 소두방재에서 임도차단기를 건너 오르면 만나는, 조망이 아주 빼어난 574봉에 난데없이 세워져 있는 '당나귀봉'이라고 적힌 정상석을 두고 한 말이다.

무릇 산 이름은 산아래 마을사람들이 산세나 산의 모양 그리고 지명 전설 등을 근거로 하여 명명하거나 고서에 표기된 이름을 찾아 복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나귀봉'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는 것이 동행한 산꾼들의 견해였다. 부산의 모 단체가 지난 8월말 세운 이 정상석 뒷면에는 이 당나귀봉이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의 약어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산깨나 좀 탄다는 산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 발생했다"며 "굳이 정상석을 세우려면 574봉이 철마산의 전위봉임을 감안할 때 '가지산 중봉'처럼 '철마산 중봉'이나 소산벌 뒷산이기 때문에 '소산봉'쯤으로 명명했다면 모든 산꾼들이 수긍하며 박수를 쳤을텐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교통편

- 183, 188번 타고 만화리 쌍다리재에서 하차

들머리 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만화리 영락동산)로 바로 가는 버스는 183, 188번. 이 두 버스를 못 탈 경우 73, 115-1, 129, 129-1, 189, 189-1번을 타고 (옛)반송검문소 버스회차 지점에서 내려 길을 건너 183, 188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날머리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송정버스정류장에선 노포동종합버스터미널행 2-3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15~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밤 11시 넘도록 운행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함박산에서 곰내재로 내려서는 산길이다. 마지막에는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곰내재공원의 내부 모습입니다.


고선마을인 소산벌입니다. 주로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합니다.





철마산 전위봉인 574봉. 부산의 숨은 억새군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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