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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녕여행)지리산 가야산 전망대 창녕 영산 영축산~변봉  산행.

 

우리나라에서 불교와 관련성 있는 산 이름 중 영축산(靈鷲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영축산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인도의 산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영취산으로도 불리는데 이는 한자사전에 독수리 취(鷲)로 나오기 때문이며,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기 때문입니다. 

 

경남 창녕군 영산의 영축산(681m)도 그중 한 곳으로 산꾼들 사이에는 영취산과 혼용해 부릅니다. 현재 이정표와 안내도 정상석 모두 영축산으로 표기되어 근교산 취재팀도 이에 따릅니다.

 

경남 창녕 영축산 주소:경남 창녕군 계성면 명리 산 1

 

2021.10.13 - (경남창녕여행)신라 8대 사찰 중 한곳인 창녕 관룡사에서 많은 불교 문화재 여행. 창녕 관룡사

 

(경남창녕여행)신라 8대 사찰 중 한곳인 창녕 관룡사에서 많은 불교 문화재 여행. 창녕 관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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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캡쳐
트랭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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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서쪽의 신선봉(631m)에서 동쪽의 변봉(弁峰·674m)까지 '좌청룡우백호' 빰치는 선경에다 암릉 산행까지 하는 영축산~변봉을 소개합니다. 등산 동호인에게 변봉은 생소한데 이는 병봉(屛峰)으로 잘못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도 병봉으로 나와 있어 더욱 그러한데, 근교산 취재팀이 창녕군에 확인한 결과 ‘고깔 변(弁)’자인 변봉이 맞다고 합니다.

불교와 관련 있는 영축산인 만큼 산 아래 구계리에는 1000명의 승려와 아홉 곳의 암자를 둔 보림사가 있었다 합니다. 여기에는 고깔봉 유래와 보림사 폐사에 관한 이야기가 전합니다. 조선시대 밀양의 권세가에서 초상이 나 보림사 뒤 암봉 아래 명당에다 묘를 쓸려고 했습니다.

그 곳에다 묘를 쓰면 절이 망하게 된다며 보림사에서 격렬하게 반대 하자 잠시 물러나더니, 다시 양쪽에서 협공 작전을 펼쳐 한쪽은 빈 상여로 스님들의 이목을 끌게 하고는 다른 한쪽에서 몰래 올라가 묘를 썼습니다.

이를 알게 된 스님들이 격분해 절 뒤 암봉에 올라가 스님이 머리에 쓰는 고깔을 크게 만들어 산을 덮어버렸습니다. "스님은 결혼을 하지 않아 자식이 없으므로, 이 무덤의 주인은 곧 후손이 끊어 질 것이다”하며 산을 내려왔습니다.

2021.10.01 - (경남창녕여행)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창녕 관룡산~구룡산 병풍바위 산행. 창녕 관룡산~구룡산

 

(경남창녕여행)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창녕 관룡산~구룡산 병풍바위 산행. 창녕 관룡산~구룡산

(경남여행/창녕여행)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창녕 관룡산~구룡산 병풍바위 산행. 창녕 관룡산~구룡산 경남 창녕군의 화왕산(758m)과 자석처럼 붙어 다니는 산이 관룡산(觀龍山·754m)입니다.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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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절도 폐사 되고 무덤은 후손이 끊겨 멸문 됐으며, 고깔을 쓴 산이라 해서 고깔봉이 되었다 합니다. 산행 뒤 보물로 지정된 석빙고와 만년교, 신라 경덕왕 때 발견된 함박산 약수터 등이 가까이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산행 경로는 창녕군 영산면 성내리 보덕사 입구 오거리~보덕사~신선봉~영산향교·영축산 갈림길~647m봉~변봉·영축산 갈림길~영축산 정상~변봉·영축산 갈림길~변봉 갈림길~변봉·충효사·구봉사 갈림길~변봉·사리 갈림길~변봉·청련사 갈림길~추모비~변봉(꼬깔봉) 정상~삼거리~양삼골~내촌마을~구계마을회관~두 곳의 구계저수지를 지나 성내리 오거리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11.5㎞이며, 5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이번 산행은 성내리 보덕사 입구 오거리에서 출발합니다. 북쪽을 막은 신선봉을 보며, 보덕사 방향으로 도로를 오릅니다. 약 15분이면 보덕사 아래 등산 안내도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곧 보덕사 산신각에서 오는 길과 만나 5분 즈음 산비탈을 돌아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된비알 능선을 오릅니다. 약 30분 오르는데 한겨울에도 땀을 ‘속’ 뺄 만큼 가파릅니다.

산길은 완만해지며 쉼터와 전망대 한 곳을 지나 이내 신선봉에 올라섭니다. 이번에는 낙동강을 타고 내려온 강바람이 매섭게 몰아칩니다.

 

 

 

 

 

신선봉은 동서남북 막힘없는 조망이 열립니다. 북쪽으로 화왕산 배바위와 누런 억새밭인 화왕산성이 보이며, 시계 반대 방향으로 가야산 우두산 의상봉 황매산 지리산 천왕봉 자굴산 월아산 여항산 무학산 청룡산 덕대산 종남산 운문산 가지산 영취산 관룡산이 펼쳐집니다.

 

 

남쪽 발아래 영산면 소재지와 함박산 뒤로 낙동강이 흘러갑니다. 영축산으로 향합니다.

능선에 산성의 흔적인 돌무더기가 깔렸는데, 신라의 공격에 대비해 가야가 쌓은 영축산성입니다.

2021.09.21 - (경남창녕여행)망자가 피안의 극락정토를 갈 때 탄다는 배 반야용선. 창녕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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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만한 능선을 10분 즈음 가면 오른쪽 영산향교에서 올라오는 두 곳의 갈림길과 만나 직진합니다.

 

 

 

 

 

 

647m봉은 왼쪽으로 돌아가는데 쭈뼛쭈뼛 돋아난 닭볏 같은 바위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정상을 앞두고 영축산·변봉(고깔봉) 갈림길에서 왼쪽 영축산(0.1㎞)으로 갑니다.

 

 

 

큰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로프를 잡고 오르면 영축산 정상입니다.

 

 

2021.09.16 - (경남창녕여행)조선시대 얼음 보관 냉장고 창녕 영산 석빙고 여행. 창녕 영산 석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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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화왕산 능선과 남쪽으로 신선봉에서 647m봉을 잇는 말잔등 능선이 펼쳐집니다. 변봉은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으로 갑니다.

 

잇따라 두 곳의 충효사·구봉사 갈림길에서 '구계임도(2.4㎞)·변봉(1.5㎞)'으로 갑니다.

 

 

 

 

다시 나오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오른쪽 변봉(1.3㎞)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사리 방향.

이제부터 왼쪽으로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영취산이 옥천리를 감싸는 전경이 변봉을 오를 때 까지 보여줍니다.

 

청련사 갈림길을 지나 추모비를 돌아가면 완만한 능선은 쏟아지듯 안부로 떨어졌다 다시 능선을 올라갑니다.

 

 

2021.09.08 - (경남창녕여행)'만년이 지나도 무너지지 않을 튼튼한 다리' 창녕 영산 만년교. 창녕 만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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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시설물이 설치된 암릉을 넘어 변봉에 서면 조망이 열립니다.

하산은 구계임도(1.0㎞)로 직진하는데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잣나무 식재 푯말을 지나 안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양삼골로 내려갑니다. 직진은 구계임도 방향이며, 함박산 덕암산 화왕산으로 연결됩니다.

 

 

독립가옥을 지나 갈림길에서 직진합니다. 옛 보림사 터인 대숲을 지나 내촌마을에서 오른쪽 도로를 갑니다.

 

2021.04.03 - (경남창녕여행)남지수변공원, 남지수변억새전망대에서 남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기음강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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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으로 바위를 이고 선 영축산~변봉 능선이 펼쳐집니다.

 

 

 

 

구계마을회관과 두 곳의 구계저수지를 지납니다.

 

 

신영산로' 삼거리에서 오른쪽 '영산향교길'로 간 뒤 사거리에서 '옹성마당길'로 직진합니다.

마을 우물을 지나자마자 오른쪽 '성내안길'로 꺾습니다. 내촌마을에서 약 55분이면 출발지였던 오거리 보덕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창녕 영축산~변봉교통편 입니다.

이번 산행은 시간만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습니다.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탄 뒤 창녕군 영산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영산행 직행버스는 오전 8시 단 한차례 출발합니다. 영산 터미널에서 나와 영산사거리에서 창녕방향으로 도로를 따라갑니다. 약 5분이면 영산파출소 앞에서 오른쪽 삼시랑길로 꺾어 7분 쯤 가면 영축산 등산 안내도가 서 있는 오거리가 나옵니다. 산행 후 영산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은 오후 1시55분, 6시55분에 있습니다. 버스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오후 4시25분 버스로 김해로 가서 부산으로 가거나, 군내버스로 창녕으로 가서 오후 7시45분까지 매시 45분에 출발하는 부산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남 창녕군 영산면 삼시랑길 54 ‘쑥쑥 배움터’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배움터 입구 오거리에 영축산 등산 안내도가 있습니다.

2021.09.06 - (경남창녕여행)특이하게도 사찰 입구에 세워진 벅수, 창녕 관룡사 석장승을 찾다. 관룡사 석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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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사


(경남여행/창녕여행)창녕 영축산 바윗길 원점회귀 산행. 창녕 영산 영축산


불교와 연관성을 가진 산 이름 중에서 가장 많은 게 영축산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영취산, 영축산으로 혼용해서 부르는데 그 대표적인 게 통도사를 품은 양산 영축산(靈鷲山 1,081m)입니다. 

그리고 울산 문수산(文殊山 600m)과 능선이 연결된 영축산(靈鷲山 325m)이 있으며 창녕에도 영축산(靈鷲山 681.5m)이 있습니다.




창녕 영축산 들머리 법성사 주소:경상남도 창녕군 계성면 사리 671-1




창녕영축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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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마을

영축산의 공통점은 대부분 바위가 산재해 있고 산세가 험하며 빼어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 많은 산꾼이 찾는 곳입니다. 

그래서 산이름만으로 찾아가도 영축산은 우리에게 실망을 주지 않고 항상 산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사리마을 이정표

이번에 제가 찾았던 창녕 영축산은 계성면과 영산면을 가르는 능선 상에 우뚝 솟아 있어 자뭇 웅장하고 빼어난 자태를 뽐냅니다. 

또한, 창녕 영축산은 대부분 산행을 영산면에서 시작하여 보덕암을 지나 가파른 산길을 올라갑니다.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듯한 울퉁불퉁한 바위능선은 신선봉을 거쳐 정상을 올랐다가 병봉으로 산행을 하는 게 관례라면 이번에 올랐던 영축산은 그 반대인 계성면에서 시작했습니다.

 

콘크리트 다리직전 오른쪽 임도


용축산 들머리

영산면 쪽의 산세와 비교해도 난이도 등 바위의 기운이 어금버금하며 만만치 않습니다. 

산행은 창녕군 계성면 사리 법성사에서 시작합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사리 법성사 주차장~다리직전 갈림길~ 영축산 들머리~박씨 가족묘~능선 능선길~영축산~잇따른 구봉사 갈림길~병봉 갈림길~구봉사포장도로~법성사로 돌아오는 원점산행이며 산행거리는 약 5.4km에 산행시간은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산길 곳곳에 바위구간이 도사리고 있어 겨울철 눈산행이나 여름철 비 올 때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찾았을 때도 마침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려 많은 애로점이 있어 주의하며 산행을 마쳤습니다. 

평소에는 험한 산길이 아니며 누구나 산행할 수 있습니다.





산행 출발은 옥산리를 들어가는 입구인 사리 법성사 주차장에서 시작합니다. 

법성사 대형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머리를 들어보면 붉은 색깔의 바위 능선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주차장과 법성사 사이로 난 아스팔트 포장길을 가면 구봉사·충효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사리마을이며 이 길을 끝까지 가면 구봉사와 충효사가 연결됩니다. 

마을을 벗어나면 계곡에 걸린 시멘트 다리를 건너지 말고 계곡 옆으로 난 오른쪽 임도를 40m쯤 가면 영축산 산행 들머리를 알리는 등산로 안내판과 산길이 왼쪽에 있습니다.

 


산꾼들의 통행은 그리 잦아 보이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오르막 산길이 이어지며 울창한 소나무 숲이 하늘을 가리지만 짙은 솔 향이 마음마저 편안하게 해줍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조망이 조금씩 더 크게 열렸습니다.



발아래 산행 들머리인 법성사와 사리마을이 보이고 그 건너편에 삼성암을 품은 삼성산과 구현산이 솟아 있으며 물을 가득 담은 옥천저수지 뒤로 바위를 이고 있는 관룡산과 구룡산, 영취산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오른쪽 끝에는 가야 할 영축산 고샅이 피뢰침처럼 뾰쪽해 보입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바윗길이 나타납니다. 

바위를 타고 오르기도 하고 마사토의 산길을 조심스럽게 오릅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전망은 더욱 넓게 펼쳐졌습니다. 

영축산 아래 나란히 붙은 충효사와 구봉사도 보이고 멀리 창녕의 영산인 화왕산과 배바위, 억새밭도 멀리서 보였습니다.







갑자기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급경사의 바윗길을 더욱 산행속도를 더디게 만들었지만, 마을에서 약 60분이면 능선 삼거리인 515m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오른쪽 골 짜기 건너 능선은 영산면에서 올라서면 만나는 신선봉입니다. 

단체 등산객이 신선봉을 지나 바위구간을 통과한다고 지체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눈앞의 봉우리가 정상인 듯 보였으나 영축산 정상은 2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서야만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작은 안부로 내려서고 왼쪽으로 구봉산과 충효사가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를 지나면 다시 정상은 작은 오름길입니다.

 










바윗길에 올라서면 조그마한 정상석이 반깁니다. 

조망은 영산면의 신선봉 쪽 능선이 열리지만, 비가 내려 곧바로 하산합니다. 

멀리 하늘을 쳐다보는 듯 머리를 바짝 치켜든 거북이 한 마리와 투구를 닮은 듯한 바위를 신기해하면서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입니다.

 



거북바위





오른쪽은 신선봉, 왼쪽 구봉사, 하산은 병봉(꼬깔봉)인 직진 방향 능선을 타고 갑니다. 

석문인 바위가 막은 좁은 틈을 빠져나가면 또다시 구봉사·충효사 하산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구봉사 하산길 입구에 꽃잎을 활짝 펼친 연꽃을 닮은 바위에 “추락주의” “위험(접근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땅에 꽂혀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직진인 병봉 방향입니다. 

‘영취산 숲길’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 있고 산길은 봉우리에 살짝 올라서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병봉, 하산은 왼쪽 사리마을(1.8㎞) 방향입니다. 

바위 턱을 내려서면 굴곡 없는 능선이 이어지다가 바윗 하산길이 시작됩니다.

 




비는 그치고 골짜기로 파고든 낮은 구름이 신선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 걸려있습니다. 

왼쪽의 영축산 정상과 올라가면서 느끼지 못했지만, 능선에 많은 바위가 박혀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산길도 바위가 만만치 않았으며 탁 트인 바위전망대와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에 종을 닮은 바위와 장군의 기개가 느껴지는 장군석 등 다양한 형상의 바위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영축산 산행 내내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바위 지대도 벗어나고 다시 소나무 숲길로 산길은 바뀌었고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하면서 내려오면 가족묘와 만납니다. 

이내 구봉사·충효사를 오르는 시멘트 도로에 내려서고 오른쪽으로 20여 분 하산하면 처음 출발했던 법성사 주차장에서 창녕 영축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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