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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리 경로당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백월산 산행. 창원 봄맞이 산행 마금산 온천이 있는 북면 백월산 산행


봄맞이 산행으로 좋은 창원 북면의 백월산(白月山)은 이름 그대로 ‘하얀달산’으로 뜻풀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백월산에서 받는 느낌은 예사롭지 않고 성스럽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창원백월산 등산로 기점 주소: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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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백월산 지도




트랭글 캡쳐


 


당나라 태종의 세숫대야에 비쳤다는 비슬산 대견사의 전설과 어쩜 비슷한데요. 

백월산에도 이런 비슷한 전설이 있습니다. 

당나라 황제가 보름달만 뜨면 연못에 예사롭지 않은 산이 비치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하여 화인을 불러 똑같이 그리게 하였습니다.

 

마산리 용화사 입구

그리고는 산을 찾기 위해 사람을 온 사방에 풀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중국 내에서 찾을 수 가 없었고 급기야 바다 건너 신라땅에도 사람을 보내어 샅샅이 뒤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창원땅에 도착하였고 연못 속에 비친 산과 똑같은 모습을 한 백월산을 찾았습니다.

 


그는 혹시나 싶어 정상에다 신발 한 짝을 나무에 걸어두고 당나라로 돌아갔습니다. 

당 황제에게 정상에 신발 한 짝을 걸어두고 왔다고 보고하자 보름날 연못에 비친 산에도 신발 한 짝이 나무에 걸린 게 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황당하죠. 백월산의 존재는 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라 성덕왕 때인 709년에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은 승려가 되려고 백월산에 들어가 부처님을 경애하며 도를 닦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묘령의 여인이 이들 앞에 나타나 하룻밤 재워줄 것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달달박박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고 혹시나 자신의 수행에 방해될까 싶어 “안됩니다. 돌아가십시오”하고 매정하게 잘라 거절했습니다.



용화사



그러나 노힐부득은 밤늦게 찾아온 여인을 그냥 돌려 보낼 수가 없어 잠자리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인이 목욕을 할 수 있도록 물도 데워주는데 그 물이 황금색으로 변하였고 노힐부득이 그물에 목욕하자 몸이 황금색으로 바뀌면서 미륵불이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는 달달박박도 부리나케 달려와 “이보게 친구, 나 좀 도와주게” 하면서 자신도 그 남은 물에 목욕하여 아미타불이 되었습니다. 

이는 관세음보살이 여인으로 변해 도를 깨우치도록 도와주려고 온거였습니다. 

그런데 목욕물이 조금 모자랐는지 아미타불은 얼룩진 흔적이 남게 되었습니다.









757년 신라 경덕왕은 이 설화를 듣고는 창원 최초의 사찰인 백월산 남사를 새우게 하였고 불당에는 미륵불과 아미타불을 모시면서 개금불사를 하였습니다. 

미륵불에 금칠을 입히고 나자 아미타불은 금이 조금 모자라서 금칠을 다 마무리 할 수 없어 얼룩이 조금 남게 되었다고 삼국유사에서는 전하고 있습니다.

 


어찌 전설과 딱 맞아 떨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백월산은 신령스러운 성산이라서 사자바위 능선에 서면 동서남북 막힘이 없이 전망이 시원합니다. 

또한, 동쪽에는 철새들의 낙원이라는 주남저수지가 있으며 서쪽에는 우리나라에서 9번째 보양 온천에 지정된 마금산 온천입니다.

 


온천 뒤로는 옥녀봉, 마금산, 천마산의 들쭉날쭉한 능선이 낙동강으로 숨어들고 남쪽은 무릉산, 작대산, 천주산이 북쪽으로는 창녕 영축산과 덕암산 밀양 종남산 덕대산이 마루금을 긋고 있습니다.

 






창원 백월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마산마을 경로당당~용화사 ~잇단 임도 갈림길~능선 삼거리~헬기장 삼거리~백월산~백월정~월산마을 갈림길~전원교회~ 마산리 경로당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산행 거리는 6.2㎞에 3시간~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창원 백월산은 마산경로당에서 출발합니다. 

필자도 여기서 일단 주차를 하고는 신천천이 흘러가는 마산마을 입구까지 나갑니다. 

백월산 용화사 입구이며 등산안내도가 있습니다. 

콘크리트 길이 용화사로 오릅니다. 

용화사 앞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용화사 표지석에서 산길이 시작됩니다.

 






너른 길은 따라가면 갑자기 앞이 열리면서 산비탈에 모두 감나무밭 천지입니다. 

뒤로는 마금산온천과 천마산, 마금산, 옥녀봉이 가깝게 보입니다. 

능선을 따라 머리를 들면 파란 하늘 아래 사자암인 백월산 정상이 보이며 정자도 보입니다.




헬기장 갈림길



마산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를 지나고 5분쯤 더 가면 임도사거리를 만납니다. 

여기서 직진하여 감나무밭을 지나면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로 들어서고 본격적인 소나무숲길이 이어집니다. 

관리가 잘된 무덤을 지나면 산길은 더욱 가팔라지면서 산사면을 돌아 벤치가 놓인 능선 갈림길에 오릅니다.


428m봉



왼쪽은 월계마을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라면 백월산 정상은 오른쪽 능선입니다. 

산길은 급해지면서 283m 봉을 넘자 눈앞에 백월산의 봉우리가 더욱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284m 봉을 지나면서 처음으로 주남저수지가 보였습니다.

 


322m봉을 올라서면 시야가 열리면서 마금산, 화왕산과 관룡산 능선, 종암산, 덕암산도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왼쪽은 주남저수지와 낙동강 , 진영 금병산과 무척산 등도 보였습니다. 

바위 능선을 돌아 올라서면 이정표가 있는 헬기장 갈림길입니다.

 




헬기장 방향은 화양고개, 월백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입니다. 

백월산 정상은 직진이며 급한 오르막을 살짝 오르면 벤치가 있고 그 뒤에 작은 바위가 얹혀진 봉우리가 428m 백월산 정상입니다. 

조망이 전혀 없어서 그런지 백월산 정상석은 살짝 내려섰다가 나무난간이 설치된 426m 봉에다 세워 놓았습니다.






426m 봉 백월산 정상 표지석이 있습니다. 



무인감시카메라가와 ‘백월산정’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창원쪽 조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입니다. 

그러나 왼쪽은 사자바위 낭떠러지며 월산마을 갈림길을 지나 다시 바위 절벽 능선을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420m봉입니다.











백월산 산행의 최고 전망대로 날렵한 정자가 세워져 있으며 전망은 정말 거침이 없을 정도로 끝내줍니다. 

하산은 산불초소 앞 덱 계단을 내려서면 월산마을 갈림길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직진하여 10여 분 소나무숲길을 걸으면 마산마을 방향 갈림길에서 또다시 직진합니다.



420m봉 백월정









감나무 과수원을 돌아 왼쪽으로 내려가면 독립가옥을 오르는 콘크리트 길을 지나서 급하게 하산하면 신천천 옆의 도로에 닿습니다. 

마산리 경로당 방향은 오른쪽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갑니다.

 

옥녀봉과 마금산, 사거정고개 아래 마금산 온천과 천마산








300년된 느티나무



중간에 수령 300년 된 느티나무 보호수를 지나면 곧 출발지였던 마산경로당 앞에서 백월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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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마금산 온천 산행, 옥녀봉~마금산 타고 마금산 온천욕


경남 온천 여행 두 번째 산행지는 창원시 북면의 마금산온천입니다. 

마금산온천은 온천장 뒤편 마금산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마금산 오른쪽에는 사거정를 두고 천마산이 솟았고 왼쪽에는 옥녀봉이 있어 마금산 온천을 감싼 형국입니다.




 

창원 마금산 온천 마금산 주소: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창원 마금산 온천 원탕 보양온천 주소:경남 창원시 의창구 북면 신촌리 406-4

창원 마금산 온천 원탕 보양온천 전화:055-298-4400





창녕 북면 마금산 온천 옥녀봉~마금산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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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 캡쳐




천마산, 마금산, 옥녀봉은 300m대의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산세는 500~600m대의 산과 어깨를 견줄 만큼 대단합니다. 

시야가 열리는 전망대와 수직 바위가 많아 심심하지 않으며 즐거운 산행의 재미를 한층 더해 줍니다.


옥녀봉

마금산온천은 창원시 북면에 있어 북면온천이라고도 하며 마금산온천으로 더 많이 알려졌습니다. 

마금산온천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처음 언급되었는데 태종 때에 약수가 처음 발견되어 피부병과 신경통 등에 약효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퍼져 각지에서 환자가 몰리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였고 급기야 마을주민이 약수 구멍을 바위로 막아버렸다 합니다.

 

신리 어린이공원 앞

일제강점기 때인 1927년 마산 도립병원장이던 일본인 도쿠나가가 이런 소문을 듣고는 온천을 찾는 데 성공하여 근대적인 온천 개발을 하여 오늘날 요양장소로 마금산온천이 문을 열었습니다. 

온천의 수질은 지하 300m에서 분출하고 수온이 35도에서 48도이며 약알칼리성 식염 온천에 전국에서 9번째, 경남에서는 유일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안부 고개만디 옥녀봉 등산로 입구

마금산온천을 두고 퍼도 퍼도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으로 알려졌으며 나트륨, 철, 칼슘, 리튬 외 20여 종의 광물질을 포함하여 피부병과 류머티즘과 신경통 등에 아주 뛰어난 효과가 있는 온천이라 합니다. 

산행도 하고 낙동강과 이웃한 주남저수지도 둘러보며 온천여행을 한번 즐겨보세요.



마금산온천의 옥녀봉~마금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북면사무소~신리 어린이공원~옥녀봉등산로 입구~상천리 갈림길~옥녀봉 정상~신리 갈림길~마금산 정상~온천장 갈림길~마금산온천 원탕~북면사무소 순이며 산행 거리는 대략 4.5㎞에 산행시간은 3시간쯤 소요되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사무소에서 출발합니다. 

북면사무소 뒤에 뫼 산(山)자 모양을 한 굴곡 있는 능선이 옥녀봉~마금산~천마산 능선입니다. 

북면사무소에 주차(무료)하고 돌아 나오면 교차로입니다. 

바로 왼쪽 도로이며 옥녀봉을 보고 갑니다.

 


오른쪽에 정자가 있는 마금산 정상도 또렷하게 보입니다. 

180m즘 가면 ‘T’자 도로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다시 100m를 따라가면 신리 어린이공원 앞 사거리에서 직진합니다.

 창북중학교 입구를 지나면 안부가 나오고 고개만디 오른쪽에 옥녀봉(1.4km)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감나무밭 사이로 난 흙길 임도이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절은 아직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있지만 쌀쌀한 날씨 탓에 아직은 감나무에 새싹이 돋지 않았습니다. 

신촌 저수지가 발아래 보이고 그 뒤로 바위를 인 백월산이 솟아 있습니다.

 





상천리 갈림길

감나무밭 사이의 걷기 좋은 너른 길을 에돌아 능선에 오릅니다. 

능선 오른쪽에도 넓게 감나무밭이 펼쳐집니다. 

정면에 올라야 할 옥녀봉이 가까이 보이며 물탱크를 지나면 임도가 끝나면서 산길로 들어섭니다. 

본격적인 오르막 산길입니다. 

20여 분 즘 숨을 헐떡이며 오르면 상천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닿습니다.


옥녀봉 정상

바로 오른쪽에 산불초소가 있는 옥녀봉 정상입니다. 

산불초소가 있는 정상답게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왼쪽에는 창북중학교로 바로 내려가는 하산로가 있으며 마금산(1.1㎞)은 직진하여 급경사를 내려갑니다.

 






소나무숲 길을 10여 분 걸으면 안부에 신리(0.8㎞) 갈림길이 있습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듯 상쾌한 솔 내음에 봄이 왔음을 코끝에서도 느낄 수 있는 포근한 능선길입니다. 

신리 갈림길을 지나면 다시 본격적인 마금산 오르막이 시작합니다.

 

신리마을 갈림길

20여 분을 열심히 오르면 마금산 정상을 앞두고 덱계단을 오릅니다. 

그 주위에 함지박을 닮은 듯 산으로 둘린 상천리의 포근한 산골 마을을 보는 전망대가 시원스럽게 열립니다. 

덱계단 중간에 사거정고개와 천마산으로 향하는 갈림길을 지나 오른쪽의 큰 바위에 마금산 정상석과 정자가 서 있습니다.







바위에 올라서면 사방에 전망이 열립니다. 

옥녀봉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이 연결되고 사거정의 구름다리가 `V`자형 고개에 걸려 있으며 머리를 들었더니 부드러운 천마산 정상의 능선에서 포근한 봄바람이 연신 불어왔습니다.










마금산 정상 이정표


마금산 정상석

낙동강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였습니다. 

하산은 정자 앞으로 난 마금산 온천 방향입니다. 

급경사 하산길로 온천장까지 두 번의 갈림길이 있습니다. 

먼저 100m를 내려가면 만나는 이정표에서 왼쪽 북면 우체국 방향이며 야자 매트가 깔린 하산길에서 미끄러우니 조심해서 살살 내려갑니다.

 










천마산


백월산


북면우체국 갈림길


온천장 갈림길

아니면 콰당하고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다시 운동시설이 있는 공터를 지나고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 온천장 방향으로 하산합니다. 

10여 분이면 마금산온천의 원탕 앞입니다. 

안내판에 마금산 온천길이 따로 있네요. 

내년 온천 산행은 `마금산 온천길`을 해야겠습니다.


마금산 온천 원탕 앞 마금산 등산로입구


마금산 온천길 안내판



여기서 바로 원탕으로 직행하여 몸을 씻거나 아니면 내친김에 북면사무소까지 가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온천욕을 하면 되는데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도로를 따라 북면사무소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차를 타고 원탕으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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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주남저수지. 철새의 낙원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일몰과 억새를 만나다.  


창녕의 우포늪을 이야기하면 반드시 바늘과 실처럼 따라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창원의 주남저수지입니다. 이곳은 우포늪과 같은 방식으로 생긴 저수지이며 낙동강이 홍수로 범람하면서 낮은 곳의 웅덩이에 물이 고여 생긴 우포늪과 생성이 비슷하다 하겠습니다.





창원 주남저수지 주소: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 석산리

창원 주남저수지 전화:055-225-2798




2014/01/03 - (경남여행/창원여행)저도 콰이강의 다리.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사랑의 저도 연륙교 여행

2010/05/03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백월산 산행. 철새들이 떠난 주남저수지가 발아래 창원 백월산 산행

2015/07/08 - (경남여행/창원여행)정병산 우곡사. 은행나무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로 유명한 전단산 우곡사를 여행했습니다.

2015/07/01 - (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정병산 산행. 낙남정맥의 아름다운 산길 근교산 창원 정병산~독수리바위~우곡사 산길을 등산하다.

2015/12/19 - (경남여행/창원여행) 의창구 주남저수지 주남돌다리. 800년을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넜다는 주남 돌다리로 주남 새다리라 불립니다. 주남석교 여행하기

2015/12/22 - (경남여행/창원여행)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창원을 기념하는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서 습지 보존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또한, 주남저수지도 우포늪과 같이 여러 개의 저수지가 모였는데 여기도 가장 큰 곳이 주남저수지이고 주위에 산남저수지와 동판저수지가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이 세 곳을 통칭하여 주남저수지라 부릅니다. 주남저수지는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 있습니다. 철새들도 겨울나기 최적의 장소라 생각하며, 우리는 ‘철새들의 낙원’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먹이 활동이 좋은 곳으로 겨울 철새의 월동장소에 최적이라는 주남저수지를 가을이 끝나는 길에 여행하고 왔습니다. 철새는 아직 조금 빠른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백월산으로 넘어가는 저녁 낙조에다 가을의 끝자락을 잡는 ‘마지막 잎새’의 심정으로 늦가을을 불태우는 갈대와 억새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흔히 여자의 마음을 갈대라고 비유합니다. 이곳에 오면 왜 갈대를 여자에다 비유하는지를 곱씹게 됩니다. 아마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며 이리 흔들, 저리 흔들려서 그러는가 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래도 줏대 있는 분 이 더 많은데 왜!! 갈대에 비유하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둑을 걸으면 사각사각하며 흔들리며 나는 칼날 같은 소리에 도통 정신을 차릴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주남저수지는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한겨울의 주남저수지 날씨가 평상시 시베리아 날씨와 비슷한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시베리아의 철새들이 추위를 피하기는 딱 좋은가 봅니다.









주남저수지의 면적은 898ha이며 대략 109종의 철새가 겨울을 나려고 찾아온다 합니다. 제가 찾았을 때는 주남저수지와 하늘에도 오리들만 꽥꽥하며 설쳤습니다. 이른 탓으로 아직은 귀한 철새인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와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의 황태자라는 진객들을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지금쯤은 도착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주남저수지는 수생식물과 수서곤충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그야말로 자연생태계가 살아있는 저수지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1980년에 가창오리 5만 마리가 한꺼번에 몰려와 월동을 난 후부터 매년 그 숫자가 불어나면서 덩달아 다양한 철새도 날아오고 있다고합니다.

 






또한, 올해도 가창오리의 황홀한 군무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아쉽다면 다양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주남저수지가 지금은 연꽃천지였습니다. 그만큼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 현재에는 2년 전의 연꽃보다 그 규모가 몇 배 커진 듯했습니다. 이를 보면서 몇 년 만 지나면 주남저수지를 모두 뒤덮을 것 같았습니다.



철새들을 위해서 무슨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주남저수지 둑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억새와 저녁노을은 역시 최고였습니다. 주남저수지를 붉게 물들이며 넘어가는 태양은 짧은 시간이 아쉽기도 하지만 또 다른 내일이 있기에 일몰의 여운을 남기며 ‘안녕! 내일 또 만나’하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 주남저수지 일몰을 보자며 찾았던 이번 주남저수지 해넘이 여행은 그래도 맑은 날씨 덕에 찾아온 보람이 있었습니다. 다시 철새들이 모여드는 겨울에 진객들을 만나기 위해 주남저수지를 또 찾아야겠습니다. 그 때는 이번에 만나지 못했던 것만큼 곱빼기로 왕창 원 없이 보고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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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람사르 총회가 열렸던 창원을 기념하는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서 습지 보존의 중요함을 배웠습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의 주남저수지하면 철새들의 낙원하며 모두 아실 것입니다. 주남저수지, 산남저수지, 동판 저수지를 모두 합해 통칭 주남저수지라 하는데 그 넓이는 898ha로 엄청나게 넓은 면적입니다. 이곳에는 겨울이 오면 약 109종의 다양한 철새가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와 속칭 철새들의 보금자리라 합니다.




 

 또한, 다양한 수생식물과 수서곤충의 서식으로 자연 생태계가 그대로 살아있는 자연환경의 보고로도 통합니다. 특히 1980년에 가창오리 5만 마리가 월동을 시작한 뒤부터 지금까지 찾아와 황홀한 가창오리 Ep의 군무를 즐길 수 있으며 천연기념물 203호인 겨울철의 진객 재두루미와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 등 진귀한 겨울철새가 주남저수지를 찾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남저수지에는 겨울을 나기 위해 천연기념물 16여 종과 멸종 위기 종 10여 종이 함께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겨울철새를 기다리는 많은 탐조객과 진사님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으로 인해 이곳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08년 10월28일~11월 4일까지 8일간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주제로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렸습니다.

 

 

 

 총 160개 나라에서 약 2,000명이 찾았을 정도로 성황리에 열렸던 국제행사에 주남저수지를 세계인의 가슴에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남저수지에는 람사르 총회가 창원에 열린 것을 기념하며 습지 보존과 람사르 정신을 계속 확산시키고 이어나가고자 람사르 협약과 람사르 총회의 역사와 주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는 람사르 문화관을 주남저수지 옆에 마련하였습니다.

 

 필자가 찾았던 이 날 부산과 창원은 영하로 내려가 가장 추웠던 날씨였습니다. 황량한 겨울바람만 휘몰아쳤는데 아직은 이른 탓인지 꽥꽥하며 오리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곧 겨울 철새를 만난다는 들뜬 기분이 들어 추운 줄도 몰랐습니다.

 

 주남저수지를 보기 전에 먼저 주남저수지를 이해하고 람사르 총회 등을 알기 위해서 람사르 문화관을 찾았습니다. 람사르 문화관 1층에는 습지생태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낙동강과 주남저수지를 이용하면서 생활하는 주민들의 삶과 전통 생활, 문화 등 다양하게 전시되었으며 지구촌 여러 나라의 습지와 문화, 삶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주남저수지에 있는 람사르문화관을 둘러보고 이제 주남저수지를 여행하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사진으로 보기

 

 

 

 

 

 

 

 

 

 

 

 

 

 

 

 

 

 

 

 

 

 

 

 

 ◆주남저수지 풍경

 

 

 

 

#주남저수지람사르문화관이용안내

람사르문화관

휴관일:매주 월요일(4월~9월). 명절 당일

관람료:무료

준수사항:음식물 반입 불가.

가이드예약: 10인 이상 단체 관람시에는 생태 가이드 신청 가능, 미리 주남저수지 홈페이지에 신청

문의 전화:람사르문화관(055-225-2798) 

주남저수지 홈페이지: http://junam.changwon.go.kr/2012junam/main/main.jsp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303-7




2015/12/19 - (경남여행/창원여행) 의창구 주남저수지 주남돌다리. 800년을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넜다는 주남 돌다리로 주남 새다리라 불립니다. 주남석교 여행하기


2015/08/19 - (창원여행/마산합포구여행)진전면 금암리 안동 권씨 열부각.


2015/07/08 - (경남여행/창원여행)정병산 우곡사. 은행나무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약수로 유명한 전단산 우곡사를 여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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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3 - (경남여행/창원여행)우산을 펼쳐든 모양을 한 400년된 진전면 여양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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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3 - (경남여행/창원여행)저도 콰이강의 다리.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로 유명한 콰이강의 다리 사랑의 저도 연륙교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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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 의창구 주남저수지 주남돌다리. 800년을 돌다리도 두드려보며 건넜다는 주남 돌다리로 주남 새다리라 불립니다. 주남석교 여행하


옛날 속담에 돌다리도 두드리보고 건넌다합니다. 아무리 튼튼하게 만든 다리라도 혹 붕괴할지 모른다는 뜻도 가졌지만, 그보다는 아무리 완벽해도 무너질 수 있어 다시 한 번 안전을 위해 확인을 한다는 의미로 많이 이용되는 속담입니다.




 그러나 800년 동안을 두드려보며 건넜다는 다리가 있습니다. 안전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겠지만 안전하다는 주남 석교인 돌다리도 1967년 퍼붓듯이 내린 비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져 800년의 역사가 한낮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집중 폭우로 다리가 쓸려가 버려 돌다리도 두드리며 확인을 한 뒤 건너야 한다는 속담을 다시 한 번 입증해 주었습니다. 그럼 주남 석교라 불리는 돌다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남 돌다리는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동읍에서 밀양을 향해 가는 길목인 대산면 주남천에 놓였던 다리입니다. 모두 자연석을 정교하게 쌓아서 만들었는데 지금 봐도 참 돌다리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편편하게 생긴 작은 바위와 큰 바위를 서로 엇대어 4개의 기둥을 쌓은 무지개 형태의 다리입니다. 가운데 두 개의 기둥이 가장 높고 좌우로 조금씩 낮게 기둥을 세웠으며 교각위로 넓은 판석 5개를 올렸습니다.

 그중 큰판석의 크기는 길이가 4m, 넓이 180cm, 두께 40cm로 잘 다듬어진 모습에다 그 크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돌다리는 그에 걸맞은 전설이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판석은 정병산 만디(꼭대기)에서 가져 왔다는데 많은 인부를 동원하여 바위를 당겼지만 꿈쩍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바위 두개를 포개어 당겼더니 술술 당겨왔다는 전설입니다. 그리고 한 장사는 바위 두 개를 묶어서 당겼다니 정말 대단한 장사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주남 돌다리는 주남 새다리 또는 새 다리라 불립니다. 이는 돌다리 주위의 판신 마을과 고등포 마을을 지칭하기도하며 두마을 사이(경상도사투리:새)에 놓인 다리라는 뜻이며 새가 많이 앉았다거나 새로 만든 다리가 아니라 합니다.

 폭우로 붕괴하여 하천 중앙에 두개의 기둥 위에 판석하나만 올려 진체 독립문 모양으로 방치되어 오다가 1996년 창원시에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복원을 했습니다. 필자도 주남 돌다리를 보기위해 찾아가보았습니다.

 장구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돌다리를 건넜는지 판석 중간이 반질반질한 게 빛이 났습니다. 인근주민의 삶 일부이자 마을과 마을을 소통하는 연결고리 같은 돌다리라 더욱 애착이 같습니다. 현재 주남돌다리는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25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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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원여행)창원 백월산 산행. 철새들이 떠난 주남저수지가 발아래 창원 백월산 산행

사자 닮은 암봉 3개 넘으니 '철새 요람' 주남지가 발아래에…

월산마을~화양고개 3시간 안팎이면 충분

산에서 볼 수 있는 우리 봄꽃 수십종 만발

높지는 않아도 정상부 암봉서 본 조망 압권

주남저수지·마금산온천 등과 연계 여행도 좋아

 


 

글자 그대로만 해석하면 '흰달산'을 뜻하는 경남 창원 백월산(白月山·428m)은 비록 낮지만 오랜 역사와 전설을 품고있는 유서 깊은 산이다. 게다가 정상부의 우뚝한 3개 암봉으로 인해 '삼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빼어난 조망미를 가졌으면서도 3시간 안팎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가족 친지 등과 함께하는 봄나들이 산행지로 적격이라는 점이다. 또 '철새의 요람'인 주남저수지 전체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고 인근에 마금산온천까지 있어 주남지 여행과 백월산 등산, 온천욕을 묶은 하루 나들이 코스로도 그만이다. 특히 봄에는 온갖 야생화가 만발해 더욱 정겹다.

백월산 산행 중 범골봉에서 본 주남저수지. 왼쪽 정자는 백월산정이다

 

백월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깊은 역사와 전설이다. 신라 경덕왕(764년) 때 창건된 백월산 남사는 창원 최초의 가람이다. '노힐부득'과 '달달박박'이라는 이름의 두 젊은이가 승려가 된 후 득도해 각각 미륵불과 아미타불이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백월산 남사의 존재 때문에 정병산(봉림산 또는 전단산) 천주산 등 더 큰 산을 제쳐두고 이 산을 창원의 진산으로 인정하는 산꾼들도 적지 않다. 또 하나. 백월산은 산의 명칭을 삼국시대 때부터 1000년이 넘도록 잃어버리지 않고 꿋꿋이 지켜내고 있는 흔치 않은 산들 가운데 하나다. 따지고 보면 고려 조선 일제강점기 등을 거치면서 고유의 이름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긴 산이 어디 한둘이던가.

백월산으로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창원 정병산(566.7m)만 예를 들어 봐도 그렇다. 부산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 방향으로 가다가 진영휴게소를 지날 때 왼쪽 위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낙남정맥의 주요 봉우리이자 창원의 대표적 산 가운데 하나인 정병산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런데 이 정병산(精兵山)이라는 이름은 일제강점기인 1920년께 일본군이 이곳에 병참기지를 두고 군사훈련을 한 곳이라고 해서 그들 마음대로 '정병산'이라 이름 붙이고 군사지도에도 그렇게 표시했다고 한다. 따라서 상당수 창원 시민들과 산꾼들은 옛 이름인 봉림산(鳳林山)으로 부르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봉림동 봉림사 뒤 야트막한 293m봉이 봉림산이며, 대동여지도 등에 따르면 이 산을 전단산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처럼 산 하나를 놓고 여러 개의 이름이 혼용되는 사례가 하나 둘이 아닌 실정을 감안하면 1000년 넘도록 하나의 이름만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백월산은 범상치 않게 느껴진다.


전체 산행은 창원시 북면 월백리 월산마을 입구 등산로 안내판에서 출발, 화양고개에서 마무리한다. 안내판~마을 안 갈림길~이정표~능선 사거리~산불초소~하봉~중봉(정상석과 감시카메라 위치)~백월산 정상(상봉)~갈림길~헬기장~남지갓등~안부~범골봉(백월산정)~안부 사거리(나무다리)~화양고개 순. 총거리 6.2㎞에 걷는 시간만 2시간40분, 휴식과 식사를 감안해도 3시간30분 정도 걸리는 단출한 코스다.

 

월백리 월산마을 입구 등산로 안내판에서 왼쪽에 높이 솟은 백월산 정상부의 3개 암봉을 바라보니 분명히 사자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다. 실제 '사자암'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산행 중에는 이 사자의 형상을 인식하기 힘들다. 산의 남쪽에 자리 잡은 월산마을과 인근 남백마을 등에서만 사자의 형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마을 안으로 200m쯤 가다가 전봇대 앞 '등산로 왼쪽'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다. 민가를 벗어나 비포장 길이 시작된다. 왼쪽 계곡 방향은 버리고 오른쪽 오르막을 타야 한다. 뒤돌아보면 멀리 작대산과 그 왼쪽 농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적송 우거진 한적한 길을 오르면 10분 후 지능선에 닿는다. 첫 이정표에 '백월산 정상 1.8㎞'라고 표시돼 있다. 정상부의 3개 암봉도 마을에서 볼 때 훨씬 더 크게 다가온다. 곧이어 달성 서씨 묘를 비롯해 무덤이 밀집해 있는 묘지군을 통과한다. 주변에는 온통 양지꽃, 큰구슬붕이, 제비꽃, 줄딸기, 산자고 등 야생화 지천이다. 길 양옆으로 약모밀도 빼곡하다.

15분 후 벤치를 통과해 능선을 따라 10분쯤 더 가면 마산마을과 백월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주능선 사거리에 닿는다. 왼쪽으로 가면 마산마을 하천변으로, 직진해서 내리막을 타면 마산마을 주차장 방향으로 가는 길인데 취재팀은 오른쪽을 택한다. 마산마을 코스의 경우 지난 2002년 1월 '다시 찾는 근교산' 시리즈에서 한 차례 소개한 바 있다. 당시에는 남백마을에서 시작, 정상을 거쳐 마산마을로 하산하는 코스였다.

조금씩 경사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등에 적당히 땀이 묻어날 정도일 뿐 험한 길은 아니다. 길 가에는 진달래 붉은 꽃잎이 4월의 마지막 불꽃 일듯 타오르고 있다. 먼저 불꽃이 인 꽃잎들은 어느새 바닥에 떨어졌다. 김소월의 시처럼 '진달래 꽃 사뿐히 즈려밟으며' 가는 산행은 봄에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15분 후 오른쪽이 탁 트인 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발아래 들머리인 월산마을이 보이고 고개를 들면 왼쪽부터 진달래축제로 유명한 천주산의 천주봉과 용지봉(정상), 농바위, 작대산 등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대를 지나면 서서히 암릉이 나타난다. 짧은 로프구간을 통과해 마루금에 오르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백월산의 빼어난 조망미는 이곳 초소부터가 진짜다. 서북쪽의 마금산과 천마산이 우선 드러난다. 이달 중순 개통했다는 두 산 연결 구름다리도 보인다. 천마산 왼쪽으로 무룡산과 작대산 농바위 천주산 천주봉이 이어진다. 또 그 왼쪽으로는 진영휴게소 위 우뚝 솟은 정병산( 봉림산 또는 전단산)과 멀리 장복산 불모산 비음산도 보인다. 초소에서 좀 더 진행 첫 번째 만나는 암봉은 3개의 백월산 암봉 중 가장 낮은 하봉(420m)이고 곧이어 북면공설운동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직후에 만나는 두 번째 암봉이 백월산 정상석과 카메라가 서 있는 중봉(426m)이다. 그런데 국립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이 봉우리가 해발 426m이고 100m쯤 더 가야 되는, 가장 동쪽 봉우리인 상봉으로 불리는 암봉이 428m인데 '해발 428m'라고 적힌 정상석은 중봉에 세워져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실제 상봉 제일 높은 바위에 올라보면 눈으로 어림잡아도 정상석이 선 중봉에 비해 좀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봉과 중봉 상봉 주변에는 모두 쉴만한 공터와 벤치가 많아 점심 식사를 하기에 적당하다. 또한 세 봉우리 모두 조망이 빼어난데 북쪽에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그 너머 창녕 영취산 화왕산 능선, 밀양 종남산, 청도 화악산까지 시원하게 펼쳐진다.

 

백월산 산불초소 부근에서는 작대산과 무룡산이 잘 보인다.

 

상봉을 지나 200m쯤 가면 갈림길. 직진하면 마산마을로 내려가게 되지만 취재팀은 헬기장 방향인 오른쪽 내리막을 택한다. 5분 후 안부인 헬기장에서는 직진하는 넓은 임도가 있는데 조림구역이라며 통행금지 간판과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당황하지 말자. 오른쪽 월산마을 입구 방향으로 3m만 살짝 내려섰다가 왼쪽으로 꺽으면 능선과 평행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이 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잣나무 조림구역이 끝나는 지점에서 다시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곧바로 작은 봉우리인 남지갓등에 닿는다. 오른쪽 내리막은 남백마을로 하산하는 길이지만 화양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2분 후 정면이 탁 트이며 주남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무덤에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언뜻 직진하기 쉽지만 정면에 보이는 범골봉으로 가는 길은 왼쪽 급경사 내리막을 타야 한다. 난간 기둥을 이은 로프가 설치돼 있는 길이다. 왼쪽으로 꺾어 내려섰다가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아가는 구간이다.

안부를 지나 작은 봉우리 2개를 타고 넘어 능선을 이어가면 20분 후 범골봉 정상에 닿는다. 왼쪽에 '백월산정'이라는 이름을 가진 정자 겸 전망대가 있다. 주남저수지 전경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망원경 2대가 설치돼 있기도 하다. 확 트인 주남지를 내려다보며 봄날의 정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내리막을 타고 10분 남짓이면 안부 사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은 남백마을로 내려서는 길. 직진하면 아담한 크기의 목제 다리를 건너 10분 만에 화양고개에 닿는다. 산불감시 초소가 있다. 이곳에서 도로를 건너 산길을 이어가면 구룡산을 거쳐 낙남정맥을 탈 수도 있다.

◆ 떠나기 전에

- 중국 당나라 황실 연못에 백월산 모습 비쳤다는 전설


백월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중국 당나라의 황제와 연관된 전설과 관련이 있다. 당시 당나라 궁궐에 있던 연못에 사자 모양의 암봉이 있는 산의 모습이 비쳤는데 황제가 화공에게 그 모습을 그리게 한 뒤 신하들에게 '도대체 저 산이 어디에 있는 산인지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중국의 산을 샅샅이 뒤져도 같은 모양의 산을 찾지 못하자 신라 땅에까지 중국 관리들이 넘어왔다. 그런데 이 산의 모습을 본 한 당나라 관리가 비로소 찾았다며 신발 한 짝을 벗어 바위 위에 놓아두고 당나라로 돌아가 연못에 비친 산을 보니 신발이 함께 보여 문제의 그 산임이 증명됐다. 그러자 당나라 황제가 이 산의 이름을 백월산이라고 지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중국 황제와 연관된 우리 산 이름이 많다. 고흥 팔영산의 경우도 중국 위왕이 대야에 담긴 물에 비친 8개의 암봉 모양을 보고 신하에게 명해 그 산을 찾으라 한 후, 한반도 남단에서 결국 찾아내자 '여덟 개의 그림자가 비쳤다'며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역시 중국 당나라 태종의 대야속 물에 비친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호색과 솜방망이
◆ 교통편

 

그런데 이처럼 중국 황제와 연관된 우리 산 이름이 많다. 고흥 팔영산의 경우도 중국 위왕이 대야에 담긴 물에 비친 8개의 암봉 모양을 보고 신하에게 명해 그 산을 찾으라 한 후, 한반도 남단에서 결국 찾아내자 '여덟 개의 그림자가 비쳤다'며 팔영산(八影山)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역시 중국 당나라 태종의 대야속 물에 비친 산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북창원IC에서 내려 우회전 후 마금산온천 쪽 좌회전

대중교통을 이용해 백월산 산행 기점인 창원시 북면 월산마을까지 가려면 우선 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것이 더 편리하다. 부산서부버스터미널에서 마산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7~8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3500원. 마산버스터미널 앞에서 창원 북면 월백리행 23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오전 6시와 9시, 낮 12시 등에 운행한다. 남백마을이 종점인데 직전 마을인 월산마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산행 후 화양고개에서는 남백마을까지 15분 정도 걸어간 뒤 23번 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3시20분, 6시20분, 밤 9시 등에 출발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 북창원IC에서 내려 우회전 한 후 곧바로 마금산온천 방향으로 좌회전, 79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월촌리 월백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 5분만 가면 월산마을 입구에 닿는다. 주차 장소가 마땅치 않으니 마을 주변 적당한 공터를 잘 찾아 주차를 해야 한다. 날머리 화양고개에서 차량 회수를 하기 위해서는 30분 가량 걸으면 된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254 (http://yaho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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