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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행/용인여행)용인 충렬서원. 고려 말 충신 단심가로 유명한 포은 정몽주 선생을 배향한 충렬서원을 여행하다.


경기도 용원시 처인구 모현면 능원리에 가면 고려말 마지막 충신으로 알려진 포은 정몽주(1337~1392)의 묘소와 그를 배향하는 충렬서원이 있습니다. 그러나 포은 정몽주 선생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아 그를 회유하는 이방원에게 선죽교에서 철퇴로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일편단심 고려에 대한 애절한 단심가와 굳은 절개의 충성심을 대변하는지 지금도 선죽교에는 붉은 선혈이 남아 있다 합니다. 그런데 왜 그의 무덤이 용인 땅 처인구의 야트막한 야산에 모셔져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392년 선죽교에서 살해 된 정몽주는 1406년인 태종 6년 때 개성의 풍덕에다 묘를 만들었습니다. 다시 정몽주의 후손들에 의해 포은 묘를 선생의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북 영천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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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을 옮겨서 다시 장사를 지내기 위한 면례 행렬이 개성의 풍덕을 출발하여 영천을 가기 위해 이곳 용인시 처인구의 문수산 기슭인 능곡리 근방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돌풍이 풀어 행렬의 선두에 들고 있던 정몽주 선생의 명정이 바람에 날려 지금의 무덤 근방에 떨어졌습니다.



면례를 집행한 사람들은 이곳에서 회의를 하고 영천의 선산 행을 포기하고 부인인 경주이씨와 함께 현재의 자리에 합장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1972년에 와서 경기도 기념물 1호로 지정되며 선생의 묘소 주위는 대대적인 성역화 사업을 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와 마주 보고 있는 충렬서원은 포은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입니다. 현재의 자리에 있기 이전에는 선생의 묘소와 조광조 선생의 묘소 중간 지점인 죽전동에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죽전서원으로 불렀는데 임진왜란 때 서원이 소실되면서 선조 38년인 1605에 관찰사 이정구와 현감 정종선, 이시윤 등과 함께 묘소 아래에다 중건을 했습니다. 이 때 조광조의 위폐는 심곡서원으로 옮겨가고 1608년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면서 ‘충렬’로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이곳에는 선생의 손자인 설곡 정보, 병자호란 대 강화도에서 순절한 죽장 이시직을 함께 배향하였고 1997년 용인시 유림의 결의로 이 고장 출신인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삼학사의 한 분인 추담 오달제 선생을 함께 배향하고 있습니다.



충렬서원은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 되었고 1911년 용인 지역 유림에 의해 지금의 위치에 복원하여 충렬서원이 되었습니다. 정몽주 선생을 배향한 충렬서원은 전학후묘의 양식이며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되어있습니다. 



◆포은 정몽주의 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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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여행/용인여행)포은 정몽주의 묘. 개성 선죽교에서 이방원에게 참살당한 포은 정몽주 묘소를 참배하다. 


고려 말 충신이었던 정몽주 선생은 굳은 절개와 충의의 상징으로 현재까지도 후세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그의 고려에 대한 충성심은 선죽교에 묻어 있다는 선혈과 단심가로 대변됩니다.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우려고 정몽주와 타협을 벌이지만 정몽주는 끝까지 고려의 절개를 지키며 고려의 개혁만을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성계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기 위해서는 정몽주를 회유하거나 제거를 해야 뒷날 후안이 없을 것을 알았습니다.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은 술자리를 마련하여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리리라”는 “하여가”로 정몽주의 마음을 떠보지만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단심가 “이 몸이 죽고 죽어 일 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로 이방원에게 응수하며 고려를 끝까지 배신할 수 없다는 절연시를 남깁니다.








선죽교를 본뜬 다리

이방원은 더는 회유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수하인 조영규를 선죽교에 보내어 철퇴로 살해합니다. 그때가 1392년입니다. 개성 선죽교에서 돌아가신 정몽주 선생의 묘소가 왜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능곡리에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정몽주 선생의 묘는 월래 1406년인 태종 6년에 개성의 풍덕에다 만들었습니다. 그 후 선생의 묘를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옮기기 위해 면례(무덤을 옮겨서 다시 장사 지냄)행열이 문수산 기슭인 능곡리에 이르렀습니다. 그때 선두에 들고 있든 정몽주 선생의 명정이 갑자기 부는 바람에 날아가 지금의 묘소 인근에 떨어졌습니다.





선생의 면례행렬은 영천 선산을 포기하였고 이곳에다 부인 경주이씨와 합장묘를 만들었습니다. 포은 정몽주 선생의 묘소는 상석과 혼유석, 향로석, 망주석, 문인석 등이 세워져 있으며, 1970년에 곡담과 호석, 난간석을 추가 설치했습니다. 1972년에 경기도 기념물 1호로 지정이 되었고 1980년에 묘지 성역화 사업을 시작하여 신도비각과 재실 단심가 비등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경기도여행/용인여행)저헌 이석형의 묘. "분에 남침을 경계"한다는 계일 정신의 저헌 이석형의 묘소를 참배하다.


  포은 정몽주 선생 묘와 함께 나란히 있는 저헌 이석형선생의 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171호입니다. 조선조 때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본관은 연안, 자는 백옥, 호는 저헌, 시호는 문강입니다. 세종 23년 진사, 생원, 문과에 잇달아 장원하여 사간원정언을 시작으로 여러 관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합니다. 세조 때는 예조 참의, 판공주목사, 황해도 관찰사, 호조참판을 이어 판한성부사를 7년 동안 임하였습니다. 또한, 팔도도체찰사로 호적을 정비하여 조선시대 신분을 나타내는 호패법을 정착시켰습니다. 그 후에도 판중추부사, 정1품인 보국숭록대부에 올라 순성명량경제흥화좌리공신에 책록되어 연성부원군에 봉해졌습니다. 선생은 도덕을 숭상하는 유학자로 많은 저서를 편찬하였는데 고려사, 치평요람, 역대병요, 대학연의집략, 저헌집 등 저서를 남겼습니다. 








경기도 용인시청에서 초청 진행하는 팸투어에 참가해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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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거창여행)김숙자사당. 영남사림파의 발흥이 된 거창 남상면 강호 김숙자 사당을 보고오다.


이중환의 택리지를 보면은 “조선인재의 반은 영남에서 나왔고, 영남인재의 반은 선산에서 나왔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영남사림파의 근간이 된 강호 김숙자로부터 시작되었다 합니다. 김숙자는 점필재 김종직의 아버지로 더욱 유명합니다. 또한 그의 아버지 김숙자로부터 성리학의 가르침을 받아 성리학의 태두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김숙자는 1389년에 출생하여 1456년 처가인 밀양에서 사망을 합니다. 조선 초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이며 본관은 선산이며 호는 강호. 강호산인으로 블리어 졌습니다. 김숙자는 어릴때부터 총명하여 부친 김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숙자 나이 12세가 되면서 그 당시 고려 말의 충신 야은 길재가 공민왕을 폐위하고 왕의 자리에 오른 태조를 향해 고려의 신하로 있던 사람이 어찌 두 임금을 섬기겠는가 하며 고향 구미의 금오산 아래에서 은둔하며 망한 고려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킵니다.

 

 

야은 길재가 고향으로 낙향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김숙자는 그를 찾아가 그의 제자가 됩니다. 스승으로부터 소학과 경서의 가르침을 받았고 그의 학문의 갈증은 해가 갈수록 더 하였는데 그 때 역학에 밝은 윤상이 황간 현감으로 내려 왔다는 소문을 듣고 그는 배우겠다는 일념하나로 단숨에 김천을 지나 추풍령을 넘어 그의 가르침을 청하니 그의 열의에 감복하여 주역의 이치를 세세하게 가르쳐 줍니다.


 

그는 약관 25세 때인 1414년 생원시에 합격을 하고 5년 뒤인 1419년에 식년 문과에 병과로 급제 합니다. 여러 관직을 거치면서 1436년에 추천으로 ‘세자우정자’가 되었고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성균관 사예를 끝으로 1456년 그는 벼슬을 사직하고 처가가 있는 밀양으로 내려옵니다.


 

김숙자는 그를 따르는 제자나 아들인 김종직에게 스승이었던 야은의 가르침을 빠짐없이 실천하도록 하였고 또한 김종직은 일생을 스승이자 아버지인 김숙자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도록 행동을 하였습니다.





 

남을 가르키기를 좋아하여 남다른 열정을 학문에 쏟았고 또한 길재로부터 이어온 학풍에 따라 공부에도 순서가 있는 법이라며 ‘동몽수지’의 유학자설정속편을 알고 난 뒤 소학으로 넘어가는 순서를 두고 그것을 차례차례 따르게 하였습니다.

 

 

김숙자의 고향은 선산입니다. 선산의 낙봉서원에 제향되어 있는데 이곳 거창군 남상면 대산리에도 김숙자 사당이 세워져 있습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26호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으며 8월에 찾아간 김숙자사당은 관리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초라한 모습이었습니다.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김숙자의 후손들이 1706년에 세운 김숙자사당은 정문인 명성문을 통과하여 본체인 추원당 뒤편에 높은 단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3량 구조로 된 맞배지붕 건물이며 명성문은 정면5칸, 측면1칸에 한일자 형태입니다. 중간에 솟을 대문인 출입문을 넣고 양쪽 2칸은 방과 광 등을 넣어 사용 하였습니다.


 

 본체인 추원당은 정면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정면에 툇마루를 넣고 계자 난간을 둘렀고 건물 왼쪽에 방1칸과 대청은 2칸을 넣었고 오른쪽에도 온돌을 넣은 방 2칸으로 되어 있습니다.


 

필자가 찾아간 추원당의 명성문 문짝은 파손이 되었는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추원당을 두르고 있는 담장도 허물어져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루 빨리 관리가 된 김숙자사당을 기대해 봅니다.

 

 

 

 

 

 

 

 

 

 

 

 

 

김숙자 사당을 찾아가는 마을 입구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 있습니다. 한국화의 소재로도 너무 잘 어울리는 소나무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보호수로 1982년에 지정되었습니다. 둘레는 6.7m며 높이는 27m 대산리 한산마을 입구에 있어 김숙자 사당을 찾아가는 길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웃 동네인 남상면 전척리에는 일원정이 있습니다. 정몽주, 길재, 김숙자, 김종직,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의 칠현을 제향하는 곳으로 1905년 김숙자 후손들과 유림들이 건립하였답니다. 꼭 같이 둘러보면 좋습니다. 내비에 '김숙자사당'으로 입력하면 됩니다.



2014/09/02 - (경남여행/거창여행)거창 감악산 산행. 감악산 산행에서 만나는 뼈속까지 시린 물맞는 약수탕에서 물맞이를 하다.


2014/08/27 - (경남여행/거창여행)감악산 연수사. 물맞는 약수탕이 유명한 감악산 연수사에서 얼음물을 맞다.


2014/08/26 - (경남여행/거창여행)점필재 김종직의 부친 김숙자의 일원정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창 남상 일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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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13> 제3-1코스: 울주 구량리~반구대입구
각석 암각화 공룡발자국… 억겁의 시간 속을 걷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설렘이다. 모퉁이를 돌 때마다 또 다른 무엇이 나타나 길손을 반겨 줄지 상상하면서 걷는 기쁨은 길을 걸어 본 사람만이 진하게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감정이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 역시 이 같은 기쁨을 만끽할 수 있기에 발걸음도 가볍기만 하다.

그렇지만 가끔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혹시 스스로의 함정에 빠져서 반드시 살펴봐야 할 것들을 빠트리지는 않았는지 염려스러운 것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거대한 산군의 둘레로만 이어지던 연결 코스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영남알프스 언저리에 엄연히 존재하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선사시대 유적과 아름다운 길을 찾아갔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울산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각석과 대곡천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공룡발자국 화석 유적지로 향하고 있다. 주변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를 닮았다.
울산에 2개밖에 없는 국보이면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암각화 유적으로 평가받는 '울주 천전리 각석(川前里 刻石·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盤龜臺 岩刻畵·국보 제285호)를 한꺼번에 찾아가는 길이다. 영남알프스 산군 중 하나이자 언양의 진산인 고헌산(1034년)에서 발원한 하천들이 흐르다가 작은 산 허리를 휘도는 절경지에 자리 잡은 유적들을 찾아가는 길이니만큼 당연히 영남알프스 둘레길에 포함해야 할 구간이기도 하다.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이제 고작 40여 년 밖에 안됐지만 이 유적들은 문화인류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감히 그 가치를 논하기조차 어려울만큼 소중한 우리 고장의 고귀한 문화유산이다. 신석기와 청동기, 삼국시대 사람들의 삶의 흔적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적들을 두 발로 걸어서 찾아간다고 생각하며 걷는 길은 진정으로 가슴 설레는 현장이다.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아우르는 12.5㎞

 

 
그것뿐이랴. 이 길은 약 1억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발자국화석 유적지를 두 곳이나 품고 있다. 또 고려 말 충신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흔적을 엿보며 선현들이 걸었던 '의로운 삶의 길'에 대해 사색해 볼 수도 있고 태화강 줄기인 구량천 대곡천 반곡천 등의 물길이 그려내는 절경에 감탄할 수도 있다. 두 개의 박물관을 방문, 암각화·각석은 물론 대곡댐 건설로 수몰되기 이전에 발굴된 청동기와 삼국시대 유물과 유적들에 대해 공부도 할 수 있고 계곡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백로와 왜가리, 현대 과학의 결정체 중 하나인 초고속전철인 KTX 선로와 열차도 볼 수 있다. 굽이굽이 볼거리와 생각거리, 학습거리를 수없이 던져 주는 길이다. 이번 제3-1코스는 말 그대로 '수억 년을 관통하는 시간의 길'인 셈이다.

제3-1코스는 지난달 28일자에 보도한 제3코스의 중간쯤에 위치한 울주군 두서면 구량리 중리마을의 '구량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64호)' 앞에서 출발,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전망대를 거쳐 35번 국도 변 반구대 입구에서 끝맺는 12.5㎞ 구간이다. 앞서 소개한 코스들에 비해 거리가 짧고 오르막도 거의 없어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워낙에 유적들이 많고, 아담하지만 예쁘고 내용도 알차게 꾸며 놓은 박물관이 2개나 있으며 경치까지 더없이 아름답다 보니 전체 코스를 제대로 답사하는 데는 실제로 최소 5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암각화 가는 길에 만나는 울주군 대곡리 연로개수기.
지난 2003년 9월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로 인해 550여 년을 버텨온 거대한 나뭇가지 일부가 훼손되는 아픔을 겪고도 여전히 고헌산을 등에 지고 의연하게 버티는 구량리 은행나무. 부울경 지역에서는 가장 오래된 은행나무이면서 전국 4대 은행나무에 속하는 이 나무 아래에서 출발, 중리마을 안길로 들어선다. 남동쪽으로 길을 잡은 후 3분 뒤 구량중리길 21번지 앞 갈림길에서 직진, 들판길로 진입한다. 5분 후 농수펌프장이 있는 T자형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계속 직진하면 구량천을 왼쪽에 끼고 걷는 둑길이다. 구량천은 고헌산 정상부에 있는 기우제 터인 용샘 근처에서 발원해 대곡천과 합쳐졌다가 태화강을 이룬 뒤 동해로 빠져나가는 하천이다. 태양열발전용 집열판을 지나자마자 구량교를 건넌다. 다리 건너 우측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35번 국도를 향해 걷다 보니 길 오른쪽에 교통표지판 하나가 흉물스럽게 쓰러져 있다. 제때 정비가 안 된 것 같다.

10분 후 만나는 울산학생교육원 두남학교는 인근 지역의 다문화가정 학생들 배움터다. 1분 후 2011년 새해 벽두 쓰나미처럼 전국의 축산농가를 휩쓴 구제역을 예방하기 위한 방역시설을 지나면 곧바로 35번 국도. 횡단보도를 건너 천전정미소 앞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는다. 아스팔트 길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다면 정미소에서 직진해 경부고속도로와 KTX 선로 아래로 이어지는 구량천 왼쪽 둑길을 이용하면 된다(지면 개념도에 붉은 점선으로 표시).

■'아름다운 하천' 대곡천 주변 볼거리 즐비

 
  국내 최초 발견 암각화인 국보 제147호 천전리각석.
일단 왼쪽으로 꺾어 100m가량 가면 표지판을 보고 오른쪽 천전리각석과 울산대곡박물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고속도로와 KTX 선로 밑을 통과해 10분쯤 가면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대현마을. 수령 400년쯤 된 노거수인 땅버들이 반긴다. 이곳에서 만난 대현마을 주민 김정도(57) 씨가 "제방을 쌓기 전에는 지금 서 있는 도로도 모두 하천이었다. 이 버드나무도 당시에는 하천변에 서 있던 것"이라고 알려준다. 늦겨울 눈발이 점차 거세진다. 100m쯤 더 가니 이번에는 왼쪽에 서어나무와 팽나무 회화나무 등 3가지 종류의 수령 400년 안팎의 노거수 5그루가 있다. 노거수는 늘 반가운 생명체다. 노거수가 있어서인지 주변에 까마귀떼가 많다.

10분 뒤 각석1교와 각석2교를 잇따라 지나니 저 멀리 울산대곡박물관이 눈에 들어온다. 각석2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에 보이는 대곡쉼터 앞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가로질러 장천마을길로 진행한다. 돌담이 놓인 마을길을 통과하면 곧바로 박물관 앞. 울산광역상수도사업을 위해 대곡댐을 만들기 전에 실시한 발굴(1999년~2005년)을 통해 출토된 청동기시대 집터, 삼국시대 고분군(하삼정 고분) 유물, 조선시대 분청사기 및 백자 옹기 기와 등의 유물을 전시하기 위해 2009년6월 개관했다. 박물관에서 나와 왼쪽의 대곡댐을 일별한 후 대곡천과 구량천 합수지점인 장천교로 간다. 장천교를 건너 직진하는데 서서히 아름다운 계곡 주변의 풍광이 모습을 드러낸다. 10분 후 천전리각석 입구 문화유산해설사 쉼터를 지나 오른쪽 잠수교를 건너 오르면 천전리각석. 경사 15도 정도 아래쪽으로 기울어진 바위 면에 새겨진 형이상학적 도형과 사람 얼굴 그림, 기마 병사 그림, 글씨 등은 청동기시대부터 신라시대까지 이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 놓은 문화유산이다.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이라는 울산 울주군 반구대(위 사진). 반구대에서 1.4㎞가량 떨어진 반구대암각화 전망대.
다시 잠수교로 되돌아 나와 조금 더 가면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이 있다. 굳이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까지 가지 않더라도 약 1억 년 전인 전기 백악기에 형성된 200여 개의 공룡발자국 화석을 볼 수 있는 자연사학계의 보고다. 대곡천 건너편에 조금 전 들렀던 천전리각석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산 허리를 통과하는 산길을 탄다. 깎아지른 절벽 위로 길이 잘 닦여져 있다. 울주군이 '원시문화의 길'이라는 이름을 붙여 정비한 길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천전리각석과 공룡발자국 화석 유적 사이로 감아 도는 대곡천과 주변 산들의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를 이뤄 절경을 연출한다. 백로 한 마리가 여유롭게 먹이사냥을 하는 모습도 보인다. 대곡천을 따라 20여 분 가면 오른쪽 반구교 건너 울주암각화박물관이 있다.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 그리고 주변 유적지에 대한 자료를 보면서 문화유산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는 국내 암각화 분야 최고의 전시관이다.

선뜻 동행해 주겠다는 김경숙 문화유산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반구대암각화로 향한다. 반구교를 건너 우측으로 돌아가면 대곡천 건너 멋들어진 절벽이 눈에 들어오는데 절경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고려말 친원배명 정책을 반대하다가 언양에서 2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포은 정몽주 선생도 그 아름다움에 반해 자주 찾았다는 반구대가 바로 그곳이다. 경주 최씨 가문의 오래된 정자이자 현재는 청소년 예절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집청정(集淸亭) 앞에서 대곡천 건너편을 바라보면 거북이 머리에 해당하는 작은 언덕 위에 포은 선생 유허비가 보이고 그 아래 수면 위 바위에는 '반구(盤龜)'라는 음각 글자가 선명하다.

■정몽주 유허비 '의로운 삶의 길' 생각케 해

곧바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선정된 대곡천을 설명한 안내판 인근 반구서원 앞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으면 울주 연로개수기(硯路改修記)가 기록된 바위가 있다. 연로개수기 유적을 지나 오른쪽으로 목재덱을 건너면 대나무숲길을 통과하면 곧바로 울주 대곡리 공룡발자국화석 유적. 천전리 공룡발자국화석과 마찬가지로 약 1억 년 전인 전기 백악기의 공룡들의 유적이다. 강 건너 반구대 절경이 어우러져 더욱 운치를 더한다.

5분 후 강 건너 반구대 암각화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겨울철이어서 사연호 수위가 내려간 탓에 그나마 물때 낀 바위에 암각화 일부를 볼 수 있다. 고성능 망원경으로 찬찬히 살펴보면서 바로 옆 안내판의 바위그림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부터 35번 국도 상의 반구대 입구 삼거리까지는 40분쯤 걸린다. 압골가마터유적지와 진현마을 청동기 집터 유적지 안내판 등이 있지만 도로확장 공사 당시 발굴된 후 안내판만 세우고 나머지 유적은 도로부지로 편입돼 버렸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조금은 씁쓸하다. 도로변에 대리석으로 확대해 재연한 세부 암각화 그림들은 어린이들과 함께 걸으며 학습의 장으로 활용해도 그만이겠다.


◆ 울주 문화유산해설사 1호- 이양우 씨

- "영남알프스 둘레길 알차게 개척해서 우리 고장 문화재 소중함 일깨우길…"

 
"일본에는 선사시대 암각화가 단 한 개도 없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것이 두 개나 있다. 하지만 그 소중함을 간과하고 너무 안일하게 관리해 온 것이 아닌가 싶어 염려된다."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에 자리 잡은 울산 대곡박물관 앞 마을은 장천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울주군 문화유산해설사의 효시 격인 이양우(67·사진) 씨가 살고 있다. 평생을 이 마을에서만 살아온 토박이인 이씨는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개척하면서 이곳까지 와 준 것만 해도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좀 더 바란다면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 공룡발자국화석, 포은 정몽주 선생 유허비 등 이 일대에 즐비한 유적과 유물들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며 개척단에게 당부했다. 고향의 문화유산과 유적을 너무 사랑해서 1980년대 초 당시에는 생소한 문화유산해설사로 자원한 인물 답다.

그는 이어서 "일본, 유럽 사람들도 많이 찾아오는데 정작 주변 사람들은 그렇게 많이 오지 않는다"며 "해외여행에 돈 펑펑 쓰지 말고 우리 고장의 귀중한 문화유산부터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현직에서 은퇴해 농사일과 함께 시와 수필 등을 쓰면서 소일하고 있다는 이씨는 울산뿐 아니라 밀양이나 청도 양산 등 다른 지역에 가더라도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부지런히 일깨우는 둘레길 개척단이 돼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교통편&먹을 곳

- 언양터미널·KTX역에서 버스 이용

부산노포동 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타면 빠르다. 오전 6시40분부터 20분 간격 운행. 45분 소요, 3200원. 언양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 방향 첫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틀어 메디팜 효성약국 앞 버스정류소에서 313번 시내버스를 타면 두서면 구량리 중리마을까지 곧장 갈 수 있다. 오전 6시45분, 9시 등 운행. 중리마을까지 곧장 가지 않고 35번 국도 상의 천전삼거리 인근 구량천 버스정류소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서 중리마을에 있는 구량리 은행나무까지 갈 수도 있는데 이 경우 같은 버스정류소에서 308, 31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오전 7시, 7시30분, 8시05분, 8시40분, 9시10분, 9시40분 등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자가용 이용자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경주 방면으로 우회전, 경주 방향으로 가다가 반구대입구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천전교 앞 삼거리에서 차리 구량리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중리마을 버스정류소 인근 적당한 곳에 주차하면 된다. 답사를 마친 후에는 35번 국도상의 '반구대입구' 버스정류소에서 언양버스터미널까지 가는 308, 313, 318번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들 시내버스는 모두 KTX 울산역(일반)도 경유한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GPS트렉·동영상 http://www.kookje.co.kr


# 천전리각석·반구대암각화 단상

- 점차 부서지는 바위, 영영 사라질까 걱정

 
  반구대 정몽주 유허비 밑 '포은대' 음각 글자(위 사진). 반구대 바위 표면에 새겨진 학 그림.
울산의 단 2개밖에 없는 국보인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런데 그 논란의 내용이라는 것이 바위에 새겨진 그림이나 글씨의 의미나 해석을 두고 벌어졌다기보다는 관리 및 보호를 두고 벌어진 것이어서 '둘레길 개척단'의 마음 역시 착잡하기 이를 데 없다.

일단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암각화인 천전리각석의 경우는 바위가 풍화작용과 열작용 등에 의해 부서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함부로 손을 대지 말라'는 안내판도 있지만 특히 바위면 아랫부분의 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다. 자연적인 훼손뿐 아니라 사람들의 그릇된 행위로 인한 훼손 흔적도 보인다. 쇠줄로 간이 칸막이를 설치해 놓았지만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 정도에 그칠 뿐, 실질적인 보호대책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로 각석 곳곳에 못 열쇠 등으로 저지른 낙서가 여러개 있다. 그리고 아무런 보호막 없이 비나 눈을 맞을 수밖에 없다 보니, 사암의 성질도 가진 각석의 자연훼손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와 시민단체 학계의 논의를 거쳐 일단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 시설이라도 설치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사연호 건설 이후 그에 따른 여름철 수위 상승이 빚은 반구대암각화 수몰 및 훼손 문제는 길게 이야기할 것도 없다. 지난해 6월에는 울산시가 사연호 수문 설치로 수위를 낮춰 보호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바 있기에. 다만 울산시민들의 주요 상수원인 사연호의 담수량 축소로 인한 식수 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 마련됐던 청도 운문호 용수 끌어오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은 문제다. 경북 대구 울산 등 3개 광역시도의 이해관계 충돌과 정부 부처의 안일한 중재 노력으로 인해 지연되면서 수문설치 사업 등도 지연되고 있고 올해 예산에서조차 관련 예산들이 대폭 삭감되거나 빠졌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울산시는 2015년까지 반구대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완료를 목표로 문화재청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한 영구적인 보존대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는 하다. 특히 국토해양부 수자원 총괄 책임자였던 장만석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을 최근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하면서까지 문제 해결에 애를 쓰고 있다는 점은 뒤늦었지만 희망을 품게 하는 부분이다. 보존 문제가 절박한 만큼, 그 절박함이 정부는 물론 주변 광역시도에 제대로 전달되고 관련 예산도 차질없이 배정될 수 있도록 울산시가 나서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도 사실 주변 지자체와 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길이다.

 
  천전리각석을 훼손한 낙서의 흔적들.
한편 반구대는 거북이가 엎드려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졌지만 포은 정몽주 선생의 호를 따서 '포은대(圃隱臺)'라고도 불린다. 반구라는 글자 외에 '포은대'라는 글자도 음각된 것이 눈에 띈다. 김경숙 울주군 문화유산해설사가 직접 촬영한 포은대 글씨 사진을 둘레길 개척단에 제공해 주었다.

또한 반구서원에서 반구대암각화 쪽으로 가는 길에 '연로개수기(硯路改修記)'를 볼 수 있는데 훼손된 글자가 많아 전체 내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다만 순치 12년이라는 연호로 봐서 숙종조인 1655년 이전에도 이미 이 길이 있었다는 점, '연로'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벼루를 만드는 돌이 있는 길'이라는 의미로 '벼루길'을 뜻하지 않았을까 추정하는 점 등만 알려져 있다. 어쨌든 이 길이 최소 350여 년 전에도 있었던 길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구량리 은행나무를 출발하여 천전리 각석방향으로 내려가는 취재팀

400년된 버들나무로 땅버들이라 대현마을에서는 부르고 있었다.

대현마을의 350년된 세종류의 보호수


울산대곡박물관의 내부 모습


천전리 각석으로 국보147호


천전리 공룡발자국 있는 곳으로 계곡건너 각석을 찾아 볼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잇는 아름다운 둘레길



반구대 암각화 박물관의 내부모습

집청정

반구서원

울산12경과 아름다운 하천 100경에 대곡천 반구대가 들어 가 있다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 뒤로 정몽주의 유허비를 볼 수 있다.

대곡리 연로 개수기



반구대 공룡발자국






반구대라 부르는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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