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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여행)단장천이 S자로 돌아가는 최고의 전망대 정각산 산행. 밀양 정각산 


동부 경남에서 가장 큰 산군인 영남알프스는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한 

1000m 가 넘는 9개봉을 말하며 

전국적으로 많은 산악동호인이 다양한 코스로 

영남알프스 산행을 즐깁니다.



다음지도캡쳐


밀양 정각산 주소:경남 밀양시 단장면 범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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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랭글캡쳐




영남알프스가 이만큼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게 된 것은 

바늘구멍에 실을 꿰듯 엮여 있는 9개봉의 역할도 중요했지만 

이들 봉우리를 뒤받쳐주는 향로산(979m) 백마산(776m) 염수봉(816m) 

배내봉(966m) 능동산(983m) 백운산(891m) 필봉(665m) 쌍두봉(929m) 

옹강산(831.8m) 억산(954m) 구만산(785m) 등 

수많은 무명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000m 높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바위 능선과 전망대, 억새와 울긋불긋한 단풍이 조화를 이루는 

폭포와 계곡의 비경을 함께 만들어

 영남알프스를 명산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한몫했습니다.

 


이중에서 영남알프스 세 번째 고봉인 천황산(1189m)에서 

서쪽 승학산(556m)으로 뻗어 나간 능선 가운데 

정각산(正覺山·859.5m)을 솟구쳤습니다.



정각산은 밖에서 보면 그저 평범한 육산으로 보이지만 

막상 산행을 해 보면 곳곳에 바위와 전망대를 숨겨놓아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필자는 천황산과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 

한적하지만 곳곳에 바위 전망대를 

숨겨 놓은 정각산을 소개합니다.

 


정각산은 동화, 아불, 구천, 임고, 송백, 도래재 등에서 산행 하며 

건각은 서쪽의 승학산과 동쪽의 영산(구천산), 천황산을 잇는 

종주 산행을 즐기기도 합니다.

 


필자는 정각산을 다양한 코스로 소개했었습니다. 

초창가에는 사람의 통행이 거의 없어 

등산로를 만들며 올라갔으나 이제

이정표가 길잡이 역할을 합니다.

 


그래도 등산객의 발길이 잦지 않은 코스는 

중간 중간 산길이 사라진 곳도 있어 

산행 경험자와 함께 길을 나서길 권합니다.

 


정각산은 정각산(鼎角山)으로도 불립니다. 

발아래 반계정 뒤의 산 중턱에 폐사된 정각사(正覺寺)란 절과 

산봉우리의 모양이 쇠뿔(牛角) 같이 생겼다하여 

솥뿔(鼎角)이라 한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정각산의 북쪽과 남쪽에 산내천과 단장천이 흐르며 

정각산 동쪽 영산과의 사이에는 

표충사(영정사)에 왕자가 병 치료로 머물 때 

수행하던 정승이 머물렀다는 정승동이 있습니다.

 


정승동은 밀양시에서 가장 전기가 늦게 들어왔던 오지로 

냉장고를 사러가던 주민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마을입니다.



정각산 산행은 동화마을정류장~단장천 사연교~‘사연 2길 35-1’ 앞 갈림길~

밤나무 단지 ~정각산(3.2㎞)안부 사거리~바위 전망대~승학산·정각산 갈림길~

임고·정각산 갈림길~골안(골마)·정각산 갈림길~정각산 정상~

골안(골마)·정각산 갈림길~임도 갈림길~골마마을을 거쳐 

범도리 아불정류장에서 도착합니다. 

산행거리는 약 8.5㎞이며 산행시간은 

약 4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경남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동화교와 표충농원을 지나면 나오는 사연마을 표지석에서 

왼쪽으로 꺾어 정각산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갑니다.

 


단장천에 놓인 난간 없는 사연교에서 

오른쪽을 보면 활처럼 휘어진 능선의 최고 정점이 

취재팀이 오를 정각산 고샅입니다.

 


다리를 건너면 ‘사연 2길 35-1’ 주택 앞 갈림길에서 

정각산(4.7㎞)은 오른쪽으로 갑니다. 

곧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정각산·승학산 안내판이 서 있습니다.

 


안전로프가 쳐진 산길은 대숲을 벗어나면서 

밤나무 단지가 길게 이어집니다. 

산 허리로 난 길을 따라 쭉쭉 뻗은 활엽수 사이를 걷습니다.

 


20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왼쪽이며 

무덤 아래 임도 갈림길과 곧 만나는 

능선 삼거리에서는 오른쪽길로 갑니다.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안부 갈림길에서 

정각산(3.0㎞)은 직진 능선을 오릅니다. 


좁은 산길을 살짝 올라 봉우리를 돌아가면 

키 큰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는 능선 길을 걷습니다.

 


능선에 박힌 바위도 넘고 

성벽처럼 가로막은 바위에 

로프도 붙잡고 오릅니다.



깎아지른 바위 절벽 위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단장천이 곰소에서 한번 크게 꺾어 사연리를 지나면서 

다시 휘어져 'S'자 형태로 흐르는 물길과 

향로산 백마산 매봉산 금오산 수연산 만어산 

칠탄산 산성산 종남산 승학산 화악산 남산 등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최고 조망을 안겨줍니다.

 


눈앞의 광경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바위 전망대를 벗어나 1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정각산(1.0㎞)은 오른쪽 바위를 넘습니다.

 


왼쪽은 승학산(4.0㎞) 방향. 

곧 봉우리에 올라 오른쪽 능선을 향합니다. 




정면에 정각산이 보이고 810m 봉을 지나 

임고 갈림길에서 정각산은 직진합니다. 



약 7분 뒤 갈림길에서도 

정각산(0.16㎞)은 직직 합니다. 

취재팀은 정상에 올랐다가 이곳까지 

되돌아와 골안마을로 하산합니다,

 


정상은 주변나무에 가려 조망은 없으며 

정상석 2개와 삼각점이 있습니다. 

직진은 송백 방향.

 




왔던 길을 되돌아가 5분이면 

왼쪽 골안마을(2.6㎞)로 꺾어 내려갑니다. 







산길은 희미해지지만 능선을 벗어나지 않으며 

이장한 무덤을 지나면서 산길은 뚜렷해 집니다.

낙엽 깔린 암반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50분이면 임도를 가로질러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바위를 지나 

노거송에서 넓은 길에 내려섭니다.



골마마을을 벗어나 

오른쪽 단장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단장면 쉼터·체육공원을 지납니다. 



임도 갈림길에서 50분이면 

범도보건소를 지나 

아불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칩니



밀양 정각산 대중교통편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거나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갑니다. 버스 시간을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도 편리합니다. 부산역에서 20~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밀양역에 내려 시내버스로 밀양시외버스터미널로 가거나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 9시에 출발하는 밀양행 직행버스를 이용합니다. 밀양터미널에서는 표충사 또는 고례행 직행버스나 농어촌버스를 타고 가다 동화 정류장에 내립니다. 농어촌버스는 오전 6시35분, 6시50분, 9시10분에 있으며 직행버스는 오전 8시, 9시10분, 10시30분에 출발합니다.

 


아불 정류장에서 밀양 터미널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후 3시20분, 4시50분, 7시10분에 있으며 농어촌버스는 4시50분, 5시20분, 7시30분에 있습니다. 종점인 표충사 또는 고례 출발 시간이니 잠시 기다렸다 탑니다. 밀양터미널에서 부산서부터미널행 직행버스는 오후 3시, 5시, 7시(막차)에 있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에는 경남 밀양시 단장면 표충로 493 ‘표충농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해서 간 뒤 도로변에 주차할 공간을 찾으면 됩니다. 승용차를 이용했을 때는 아불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동화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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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봉을 오르는 중의 전망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개요.


 1.000m를 넘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는 주위에 많은 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다.  염수봉, 억산, 옹강산, 북암산, 향로산, 정각산, 구천산(영산), 능동산, 배내봉등 많은 산들이 모여 영남알프스를 이룬다. 모든 봉우리들이 독립적으로도 하나의 산군을 형성하며 많은 산꾼들을 끌어 모우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 특히 영남알프스중에서도 남알프스의 권역에 속하는 정각산과 구천산도 정승동을 에워싸며 하나의 산군을 이루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산행지다. 정승동 마을을 들어가는 길은 현재도 비포장의 임도길을 이루며 이곳은 경남에서 가장 전기가 늦게 가설된 오지중의 오지마을로 정승동 마을 주민이 전기가 들어온 기념으로 밀양시내에 냉장고를 구입하러 가는 것이 텔레비젼에 방영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그 청정과 때 묻지 않은 모습이 남아 있는 정승동계곡은 도래재에서 영남알프스 천황산과 잇대어 있다.  도래재는 삼거마을에서 얼음골이 있는 남명리를 넘는 큰 고개를 말한다. 이 고개는 지대가 높아 항상 기후 변화가 심한 곳으로 남명리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단장면이나 표충사등을 가게 된다. 이 고개를 넘다가 기상악화로 인해 넘어가지도 못하고 도로 내려오기 일쑤라하여 고개이름이 도래재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마을에서 하차한다.




가운데 보이는 산이 구천산(영산)




밀양 단장면의 특산품 대추.




도로를 따라 구천마을로 향한다.




구천마을 정류장이 있는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구천마을 버스 정류장.




구천마을을 빠져나가는 중. ㅇ중단의 바위가 있는 산이 정각산.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경로.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은 경남 밀양시 단장면 구천마을에서 시작을 한다. 그러나 구천마을로 들어가는 대중교통편이 사실상 없어(하루1번) 표충사입구인 삼거마을에서 걸어 들어가야 한다. 정승봉 산행 경로를 보면 삼거마을~구천마을 버스정류장~구천마을~대영리조트펜션~녹색산장~정각산(송정자 고개) 갈림길~정승골 건넘~정승동 임도~정승동(산고을집)~끝방재~실혜봉 갈림길~전망대~정승봉 정상~827m봉~정승고개~샘터~도래재에서 마친다. 정승봉 코스는 gps 산행거리로 약14㎞며 산행시간만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날씨와 무더위 휴식을 계산하면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한다. 필자가 정승봉을 찾아간 그날은 기상청이 생긴이래 가장 무더운 날씨였던 관계로 구천산을 거쳐 구천마을 원점산행을 포기하고 탈출하였다. 대중교통편이나 자가운전을 위해서는 구천산을 넘어 구천마을 원점회귀를 꼭 권한다.





정각산과 처매듬골.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대영리조트펜션 앞을 지나간다.







녹색산장을 지나면 정승동으로 오가는 옛길이 나타난다.










정승골을 건너면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산행을 위해 삼거마을에서 구천마을까지 걸어 정승봉 산행.


표충사 입구 삼거마을에서 하차하여 버스가 가는 방향을 보고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따라간다. 삼거마을길로 옛날 이 길을 통해 구천마을로 갈 수 있었다. 큰 보호수를인 이팝나무를 지나면 도로와 만나는데 삼거마을 입구에서 도로를 따라 오면 이곳에서 서로 만난다. 얼음골 방향의 도로를 따라 20여분 간다. 구천마을 주차장에 도착하고 버스 정류장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왼쪽 경로당 앞을 지나 구천마을로 들어간다. 곧 귀내슈퍼 앞을 직진하여 내려가면 마을 앞에 복개가 된 넓은 사거리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간다. 곧 복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개울옆 ‘구천1길 24-1’가옥을 보고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든다. 골목을 따라 표고버섯 재배장을 지나면 마을을 빠져나간다. 계곡에 걸린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도로를 간다. 곧 대영리조트펜션을을 지나 계속 계곡 옆 길을 따라 오른다.





정승동으로 향하는 임도.









정승동의 산고을집. 앞 계곡을 건너 오른쪽.




정승동 마을 계곡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이 들어와 살았다는 정승동,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잠시 뒤 물나라펜션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휘어 녹색산장으로 향하는 급경사로 올라간다. 곧 녹색산장 입구에서 산장 쪽으로 올라 꺾어지는 입구에서 오른쪽 검정색의 그물을 덮어쓴 표고버섯 재배장을 볼수있다. 이 길이 옛 정승동을 오가던 마을길이다. 버섯재배장만 잠시 지나면 평탄한 옛길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조금은 묵었지만 옛 정승동을 오가던 그런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오른쪽 100m 정도 아래에 정승동에서 내려오는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다. 그 소리가 등쪽으로 뻗쳐 내리는 진한 땀을 식혀주기에는 그만이다. 너덜의 산길도 지나고 잡목구간도 지나고 돌로 축대를 쌓은 너덜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도 손을 보지 않아 옛길이 무너지고 있는 게 아쉽다. 20여 분 가면 왼쪽으로 희미한 갈림길이다. 송정자 고개로 오르는 길로 능선에서 왼쪽이 정각산 방향 산길이다. 정승동은 직진한다. 능선에서 내려오는 마른 계곡을 지나면 정승골의 큰 물길을 건넌다.








끝방재 사거리










실혜산 갈림길(사거리길)




정승봉으로 향해가는 일행.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끝방재로 올라야.

묵은 무덤을 잇달아 지나고 작은 계곡을 세 번째 건너 5분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오르막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있는 능선 사거리 끝방재다. 능선에는 묵은 풀이 키 만큼 자라있다. 왼쪽은 정각산(2.4㎞) 방향이고 직진하는 내리막은 송백(4.3㎞)으로 내려가는 임도길이도다. 정승봉은 오른쪽 실혜봉(3.9㎞) 방향 능선이다. 초입의 묘를 지나면 능선을 오르는 산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나왔다가 평탄한 능선길로 바뀌기를 반복한다. 밀성손씨 무덤을 지나 '정각-8' 119 위치표시목을 통과하여 20분 정도 가면 '정각-7' 위치표시가 있는 사거리 고개와 만난다. 실혜봉 갈림길이다. 왼쪽은 송백마을, 직진 능선은 실혜봉 정상으로 향하고 정승봉은 2시 방향 실혜봉 사면을 가로지르는 길이다.





실혜봉 전경.




사자봉, 억산 깨진바위 ,범봉, 운문산 모습.




끝방재와 정긱산의 모습. 계곡의 마을이 정승동,




정승동을 당겨본 모습.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일원 전망 탁월.



실혜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하는 길로 지금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 그 뚜렷한 산길이 완전히 묵어서 사라질 판이다. 10여 분 사면을 가로질러 가면 삼거리와 만난다. 오른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정승동 방향. 직진형의 왼쪽 길로 가면 10분 뒤 '정각-6' 표시목이 있는 삼거리와 만난다. 이곳이 실혜봉 정상에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만나게 된다. 정승봉과 실혜봉의 안부로 직진하면 다시 급경사 바위 오르막이 나타나며 이때까지 없던 전망이 시원하게 트인다. 끝방재에서 걸어왔던 능선과 그 왼쪽의 정각산에서 시작되는 능선을 따라 실혜봉이 바로 눈앞에 우뚝 솟아 있다. 그 오른쪽으로 24번 국도가 지나가고 석골사 입구의 원서리를 감싸는 북암산과 농바위 수리봉 억산 그리고 범봉과 운문산이 넘어가는 해를 받으며 붉은색을 삼키고 있다. 두 번째 봉우리를 지나면 곧 정승봉 정상이다. 정상석이 서 있고 이곳에서는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활처럼 휘어지며 엮어져 있다. 





정승봉 정상이며 그뒤 운문산과 가지산, 백운산의 모습




왼쪽 백운산과 오른쪽 덩치 큰 산이 천황산.그 아래 24번 국도가 남명리를 지나 가지산 터널로 이어진다.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승강장과 가마불계곡




등산객 뒤로 구천산의 모습







구천산 아래 정승고개.왼쪽 도래재 방향.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정승고개에서 도래재로 탈출.



운문산을 지나고 항상 흰구름을 이고 있다는 뜻의 백운산 뒤로 가지산이 우뚝하다. 능선은 오른쪽으로 틀어 능동산을 지나면 얼음골케이블카 상부승강장도 확인된다. 천황산과 남명리의 농부가 큰상투봉 작은 상투봉에 비쳐지는 해그림자를 보고 농사를 파하고 집으로 향하여 소죽을 끓였다는 이야기도 이제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전설이 되어간다. 그러나 암봉의 모습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웅장하게 마을을 내려다 보고 있다.다. 구천산으로 향하는 길은 3시 방향으로 내려간다. 10여 분이면 묵은 폐헬기장을 지나고 다시 821m봉에 오른다. 편편한 능선을 따라 곧바로 827m봉에 오른 뒤 내리막이다. 10분 정도면 이정표가 있는 정승고개 삼거리다. 직진은 구천산 방향이고 필자가 탈출한 도래재는 왼쪽이다. 잠시 뒤 깨끗한 샘터을 지나는데 영남알프스 환종주자에게는 생명수와 같은 존재다. 이곳에서 갈지자의 넓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내려가면 공사 현장을 지나 도로와 만나면 아스팔트 포장이 끝난 도래재에 닿는다.





샘터.




전황산의 작은 상투봉.




도래재 정상.




도래재에서 구천마을로 향해 내려가는 도로길.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교통편.

대중교통편을 밀양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야 한다. 부산역에서 밀양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5시5분(첫차), 5시40분, 6시35분, 7시10분, 7시50분, 8시42분 등에 있고 밀양역에서는 시내버스를 타고 밀양터미널로 가야한다.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 9시10분, 10시10분 등에 있다. 표충사 입구인 삼거에서 내려 구천마을까지 걸어 들어가야 한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삼거에서 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돌아가야 한다. 표충사에서 오후 3시10분, 4시20분, 4시50분, 6시10분, 7시10분, 8시30분 출발하며 삼거까지는 약5분 걸린다. 밀양역에서 부산 행 열차는 40분~1시간 간격으로 있다. 막차 11시1분.

승용차를 이용할 땐 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밀양IC에서 내린다. 표충사 방향으로 가다가 삼거교 건너 삼거리에서 왼쪽 도래재 방향으로 1077번 도로를 따라 1.6㎞ 정도 가면 구천마을 입구다.

 



자연산 나물로 만든 장아찌와 흑돼지.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천황산을 연결하는 영남알프스 정승봉 산행 맛집 휴정가든민박.



구천마을에서 도래재 방향으로 300m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민박을 겸한 음식점 휴정가든민박(055-356-3878)은 한방 닭·오리 백숙과 흑돼지 삼겹살 등을 맛볼 수 있다. 주인장 배정희사장님이 직접 천황산과 구천산등 주변의 산에서 철마다 그때그때 채취해 마련한 표고버섯, 취나물, 두릅 등 자연산 산나물들로 만든 장아찌가 더욱 입맛을 돋운다. 여름이면 음식점 바로 옆 계곡에서 물놀이하면서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기에 너무 좋은 곳이다. 민박도 겸하고 있다.




정승봉 고도표

 

 

 

정승봉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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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34> 제16코스 : 밀양 단장면 사연리 ~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구절양장' 단장천 물길 거스러니 "발도 시원, 눈도 시원"

이번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출발점인 사연교다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무더운 여름철 땡볕 아래에서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수행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간혹 작은 계곡의 이름 없는 폭포를 만나거나 물길 넉넉한 하천을 만나면 반갑기가 비할데 없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 답사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6코스는 밀양의 깊은 산골을 향해 수행자처럼 걷는 길이다. 하지만 중간에 시원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에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숱한 이야깃거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길이다.

출발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동화버스정류소 인근 사연마을 표지석 앞이다. 반계정 범도리 골마 아불 범도마을 등을 거쳐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답사를 끝낸다. 총거리 12.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평리의 수중생태관찰장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이 되어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곳이 떠내려 가 버렸다.
■ 사연교 건너 정각산 등산로 진입… 12.5㎞ 5시간쯤 소요

   
밀양 단장천은 재약산 천황산 일대 계곡과 배내골의 물길이 합쳐져서 형성된 아름다운 하천이다.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단장천 변을 걷고 있다.
사연리(泗淵里)는 원래 단장천 변에 발달한 사구와 소(沼) 연못 등이 많아서 '모래 사(沙) 못 연(淵)'을 붙여 사연(沙淵)이라고 불렸다. 그러던 중에 선비들이 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중국의 사수(泗水)라는 하천에서 이름을 따와 사연(泗淵)이라고 불렀다. 출발지인 동화전(桐花田)마을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나무 꽃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동하진(東下津)'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작로가 뚫리기 전까지 밀양 읍내에서 표충사로 가려면 단장천 서쪽의 사연 본동 마을을 거쳐 배를 타고 단장천을 건너야 했던 데서 유래한다. 사연 본동 마을의 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의미.

1077번 지방도 상의 사연마을 표지석에서 단장천 방향으로 간다. 7월의 둘레길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탐스러운 자두가 익어가고 있다. 단장면은 원래 대추의 주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날리는 고장이지만 자두나 사과 감 등을 함께 경작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난간 없는 사연교 다리 아래로 단장천 물살이 거세다. 이틀 전부터 답사 당일 아침까지 퍼붓던 장맛비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의 여러 골짜기와 배내골 구천천 시전천 등의 계곡을 타고 내려와 이 거센 물살을 만든 것이리라. 사연교 위에서 북쪽을 보면 정각산(正覺山·859.7m)이 우뚝하다.


사연리의 과수원에 열린 자두로 수분 함량이 많은 육즙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아불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종점인 고례리 평리마을 하천의 벼락바위와 산 위 벼락청덤.
사연교를 건너 50m쯤 가면 '사연2길 35-1번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정각산과 승학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20분쯤 가면 오른쪽 아래 곰소(熊淵) 방향으로 가는 작은 갈림길이 있지만 능선길을 따라 직진한다. 10분쯤 더 가면 사거리 갈림길. 직진하면 정각산 및 승학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둘레길 개척단은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한동안 편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10여 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험해진다.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헤쳐야 하는 길이다. 안내리본을 참고해서 진행하자. 이렇게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모과나무군락지에 닿는다. 주변에 수십 그루의 모과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산중에 모과나무 군락지가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옛 절터가 있었던 곳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길은 곧바로 내리막 능선길로 연결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인동 장씨 묘를 지난다. 봉분 앞에서 바라본 단장천과 그 뒤로 이어진 백마산 자락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묘에서 1시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곧바로 작은 폭포를 닮은 지계곡에 닿아 시원한 계곡물에 땀줄기를 가볍게 씻어내고 계곡을 타고 곧장 아래쪽 단장천으로 내려선다.

이번 장마로 이 다리는 떠내려 가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모렝이 인근에 설치된 다리였는데 사연교에서 골마교 중간의 유일한 다리 였다. 비로 유실되고 말았다.

옛날에는 박미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을은 사라지고 퇴로리 여주이씨 이종극의 별업으로 지어진 도원정과 암자인 봉화사만 남아 있다. 봉화사의 스님이 도원정을 관리하고 계신다.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 계곡화 신고 물길 걷기 가능… 반계정 도원정 운치 좋아

   
정각산 모과나무군락지에서 단장천으로 가다가 만난 계곡.
아뿔싸. 이를 어쩌나. 평상시 같으면 단장천에 닿는 순간부터 등산용 샌들이나 계곡화로 갈아 신고 왼쪽으로 틀어서 상류 방향으로 가장자리의 얕은 물을 거슬러 첨벙거리며 진행할 구간인데 불어난 물로 인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하천에서 가까운 왼쪽 숲길을 개척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큰 비가 온 직후가 아니라면 경상도 사투리로 '갱분길'이라고 하는 하천길을 따라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는 말자.

일단 이날만큼은 하천 변의 수풀 우거진 길을 따른다. 곧바로 가족묘지를 지나고 계속 하천 변을 따르는데 크고 작은 암벽과 바위들이 냇물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어 지겨울 새가 없다. 20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데, 왼쪽 길로 살짝 틀어서 진행하면 반계정(盤溪亭)이다.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단장천 하류 방향에 있는 곰소(熊淵) 등과 맞물려 경치가 좋은 곳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다. 반계정 본 건물 오른쪽 뒤로 반계정사가 따로 있는데 관리가 깨끗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없다.


반계정의 모습

   
인동 장씨 묘에서 보면 단장천과 백마산 자락 풍광이 멋지다.
반계정 앞 물가에 굵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하천길을 좀 더 따르면 작은 개울을 건너고, 갈림길에서 우측 큰 하천 쪽 길을 따라 걷는다. 온통 대추밭의 연속이다. 10분을 채 걷지 않아 범도리 골마마을. 정각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양질의 닥나무가 많이 자라서 한때 '범든종이'라고 불렸던 한지 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우측으로 골마교를 건너 길을 따르면 아불마을에 있는 범도 보건진료소를 지나 1077번 지방도 상의 아불에 닿는다. 왼쪽으로 200m쯤 가서 제2아불교를 건너면 밀양댐 방향인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1051번 지방도다. 아불마을은 원래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했지만 1920년대 사립표충학원이 서고 이후 산동초등학교가 들어선데다 버스정류소와 표충사 가는 큰 길가에 위치하게 되면서 범도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됐다. 밀양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게 된다. 600m쯤 가면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마을 앞 단장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옛날부터 뱃놀이를 했던 곳이다. 아불마을에서 평리마을로 가는 이 길은 봄에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이팝나무길'이다.

반계정 내부의 모습

■ 밀양댐 아래 고례리 평리마을 벼락바위 3개 인상적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모과나무군락지는 원시림 그 자체다.
범도마을을 지나 2㎞쯤 가면 왼쪽 백마산 자락 중턱에 툭 불거진 거대한 바위벼랑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다. 그 오른쪽 작은 계곡은 구시방골. 옛날에 한 사람이 이 골짜기의 명당에 묘를 쓴 후 부자가 됐지만 그 부인이 넘쳐나는 손님 접대가 지겨워서 묘 아래에 연못을 팠다가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구시방방우 아래를 지나 10분쯤 가면 봉화사 표지석을 보고 우측 냇물 쪽으로 꺾는다.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드러내는 단장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5분 정도 오르면 도연정.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은 운치 그윽한 정자지만 조금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자연 반석 위에 세워진 반계정 앞을 지나고 있는 개척단원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강둑길로 꺾는다. 들판 사잇길로 이어질 즈음 멀리 밀양댐과 그 머리 위 향로봉이 보이고 왼쪽에 은빛 암반 찬란한 백마산이 눈에 들어온다. 1051번 지방도와 합쳐진 후 조금 더 가면 고례리 평리마을. '평리 팜스테이마을' 현판에서 우측으로 꺾어 냇가로 나가본다. 뇌암산 벼락칭더미가 우뚝하고, 벼락을 맞아 떨어졌다는 거대한 바위 3개가 하천에 드러나 있다.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바위, 우측은 마당바위, 그리고 좌측 기도처가 있는 바위가 소원바위다. 주변에 자연생태관찰로와 하천 분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1051번 도로로 돌아와서 길을 건너면 당산나무가 여러 그루 밀집한 당숲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꺾으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해거름녘 마실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선한 웃음을 지으며 나그네들을 반겨 준다.

단장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둘레길 탐사팀. 이번 장마로 물이 많이 불었지만 그 이외에는 계곡화를 신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도 되는 곳으로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아니면 계곡 좌측을 끼고 진행을 할 수 있다 

# '배 띄워 노 저어간다'는 형상의 범도리

- 마을에 우물 파지않는 금기 전해와

당모렝이의 곰소로 이곳 지형이 곰이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물길이 호박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밀양 사연리 단장천의 '곰소'.
영남알프스 둘레길 속 마을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특히 주변 산세와 하천 바위 등 눈에 보이는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자연의 일부분인 까닭에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갖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무의식이 빚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제16코스에 속해 있는 범도리(泛棹里)와 고례리(古禮理) 일대에도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지형과 연관된 이야기가 실제 마을과 주변 봉우리 하천 소 등에 지명(地名) 속에서 살아 있음을 알고 나면 옛이야기가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케 된다.

범도리라는 마을은 동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구천천과 동쪽 표충사의 시전천, 남쪽 밀양댐 및 배내골 방향에서 흘러오는 고사천이 만나 단장천을 이루는 곳에 있다. 합수지점이다 보니 하천 폭이 크다. 그런데 이 마을 이름부터가 뜰 범(泛)에 노 도(棹)자를 쓰는데 이는 '큰 배가 물위에 떠서 노를 젓고 나가는 형상'을 뜻한다. 마을 북쪽의 가장 높은 정각산을 선수로 보고, 벼락더미가 있는 남쪽의 뇌암산을 선미로 보며, 아불마을과 범도마을의 뒷산인 미물산과 번데기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을 배의 노로 본다. 그래서 큰 배가 노를 저어 가는 형상, 즉 행주형(行舟形) 마을이라는 것이다. 또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앞 고사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이곳은 '배를 띄워 사람이 노를 저어 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웃 마을인 밀양댐 쪽 고례리(古禮里)의 옛 이름을 고예(姑曳)라 한 것도 범도리로 상징되는 이 큰 배를 마고할미가 끌고 갔다고 해서 붙인 지명이다. 선소(船沼), 이선대(移船臺) 등 배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고 풍수지리상으로 옛날부터 배설(舟穴)이라 하여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는 금기가 전해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범도마을 앞의 범도연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배를 탔다고하여 뱃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단장천 자락의 사연리 사연교에서 범도리 쪽 상류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당모랭이 인근 하천에 곰소(熊淵)라는 깊은 소(沼)가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푸른 물이 감돌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 깊은 물에 옛날부터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소 아래로 물길이 뚫려 있으며 그 물길은 정각산 너머 얼음골 인근 산내면 백운산 자락의 명승지인 호박소(臼淵)와 연결돼 있다고 한다. 호박소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소머리를 바치게 되면 그 살점과 소 코의 나무가락지가 이곳 곰소 물 위에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설 때문에 호박소와 곰소에서는 동시에 기우제를 지내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 물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물이 깊어 항시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다. 제16코스의 전반부에 정각산 산행로를 따르다가 모과나무군락지를 지나 다시 단장천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약 100m만 가면 곰소를 볼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사연리 침류정으로 현재는 벽진이씨가 되는 분이 구입을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지금은 침유정팬션의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 들머리 탐스런 자두, 함부로 따지 않는 '착한 걷기'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는 침류정(枕流亭)이 있다. 의령(宜寧) 남씨(南氏)의 정자인데 원래는 1900년께 군수였던 안장원이 세운 경호정(鏡湖亭)이었다. 그것을 1953년 남씨 문중에서 사들여 재실로 삼고 현판도 바꿨다고 한다. 두 칸짜리 방과 널찍한 대청마루로 이뤄진 단촐한 정자다. 특히 그 앞에는 범머리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은 없어지고 따로 만들어진 연못이 있다. 현재는 다시 개인이 사들여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꾸몄다.

한편 출발지인 동화전마을에서 사연교 방향 우측에 자두밭이 있는데 열매가 유달리 굵다. 이 마을 주민 김태연 씨가 정성들여 키운 것이다. 달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과즙이 풍부해서 갈증 해소용 간식으로 좋다. 함부로 손 대지는 말자. 택배 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전화(011-9503-1131)로 문의하면 된다.

사연리 본동인 사연마을 입구 성황당으로 논 한가운데 있다.

◆ 교통편

- 종점 고례리서 오후 5시25분, 7시30분 밀양행 버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에서 내린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코스 종점인 평리마을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후 5시25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동화전마을 동화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평리마을의 수중생태관찰장의 모습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사연마을에서 정각산 산길을 오르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으로 숲이 우거져 시원하며 둘레길 또한 편안하게 이어져 나간다.

둘레길에서 만난 모과나무군락지로 수십기의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에전에는 집터 또는 절터의 흔적 같은게 보인다.

인동장씨묘역으로 내려서면 가야할 단장천과 그 뒤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미물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장천 옆 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범도천으로 사회동 농바위에서 사연리 사연교까지 구곡천이라 부르는데 아홉구비를 돌아 흐른다하여 그래부른다한다.채지당 박구원의 고사구곡가에서 따온 말로 구곡은 사연, 정각산,범도리,승학동,단애,증소,도장연,농암대,선소를 일컫는다.

평리마을로 걸어가는 둘레길 탐사팀. 멀리 밀양댐의 모습도 보인다.

단장천에서 본 동화전마을로 장마로 인해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당모렝이란?. 당산나무가 있는 모렝이의 뜻으로 예전 부터 있던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화의 물결인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이제는 도로 중간에 턱 버티고 있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표충사를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는 이곳에서 숨을 돌리며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 놓았을 당산나무자리는 이제는 사방으로 아스팔트가 뒤덮여 버린 신세가 되었다. 

범도리 범도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를 깻잎 밭에서 만났다. 앳날 이야기를 하시며 이곳은 어디고 저곳은 어디며 설명을 하시는데 옛날 젊었을 대는 당시기를 짜 가지고 머리에 이고 큰골의 보풀고개를 넘어 진주동으로 시집간 딸래집에 가고 했다며 옛날의 고생담을 이야기하신다.

단장천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돈네분의 모습으로 장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반계정 앞의 단장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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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계정

경상남도문화제자료 제216호
사연본동에서 당모렝이를 돌아가면 왼편 단장천 건너편으로 옛집이 보인다.
반계정으로 정각산을 타고 내려오는 산줄기의 반석위에 터를 잡은 정자이다.
1775년 영조51년에 산림처사였던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이 세운 별서로 밀양의 장선에 사는 여주이씨 문중의 건물이다.



 반계정 앞을 흐르는 단장천을 반계옹은 청계라 부르며 정자 또한 반계정이라 하였다.
반계선생이 이곳에다 반계정을 짓게 된 이유 또한 독특한데
반계 이숙이 지인들과 매사냥을 하기 위해 매를 날려 보냈는데
매가 돌아오지 않아 찾다가 이곳 단장천에 앉아 있는 매를 보고 찾아 들었는데
그도 이곳의 풍치가 너무 아름다워 자리를 뜰 수 없어 이곳에다 정자를 짓고 강학하였다.
그 후 반계정사와 살림집으로 사용하던 건물은 화재로 인해 소실되어 다시 건립 한 것이지만 반계정은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후손의 설명이다.

이숙은 연산군때 밀양으로 내려온 교위 이사필의 8세손으로 손사익, 신국빈, 안인일, 남경의등 지역의 마음 맞는 문인들과 교류를 하며 이곳에서 어울려 지냈다한다.
반계정 건물은 강가의 넓은 반석을 이용하여 세웠는데 기둥을 세우는 주춧돌등 계곡의 지형 지물을 그대로이용하여 건물을 올렸다.
정면3칸 측면2칸의 팔작지붕의 기와 건물로 고종때 그의 5세손인 이소구에 의해 대대적인 건물 해체 복원공사를 하였다.
그 후에도 여러번의 중수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반계정의 아름다운 경치를 ‘반계정12경’ 으로 문인들이 담아 현판으로 남겨 놓았다.

























반계정을 관리하는 후손들이 기거를 하는 집이다 반계정을 가기위해서는 이곳을 거쳐야 한다.

반계정을 지키는 강아지로 최근에 새끼를 낳아 성질이 매우 사나와 졌다.
새끼 두마리를 따라 다니면서 혹 자신의 새끼에게 위해를 가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인지 아주 사납게 짖어 된다.
반계정을 관람하는 둘레꾼들은 어미개의 성질을 건드리지 말고 조용히 구경하세요. 아님 시끄러워서 구경을 못함




찾아가기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마을을 지나 석전마을에서 하차를 한다. 그 건너편이 반계정 정자가 있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5분쯤 가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을 지나고 당모렝이를 돌아가면  석전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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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둘레길은 고가인 정자 또는 누각, 그리고 산과 들, 하천을 끼고 도는 것이 전부이다.

마을마다 숱한 전설과 이야기 그리고 애환이 스며 있는 밀양의 둘레길은 그중에서도 단장면에 와 절정을 이룬다.
이번에 걷고자하는 바드리 둘레길은 밀양의 3대 고지의 마을에 속한다.
일이 오치요,이가 소월리로 현 바드리를 말하며 삼이 감물리로 밀양의 대표적인 오지마을이다.
먼저 바드리를 가기위해서는 표충사 입구 삼거마을에서 삼평교를 건너 우측 산비탈을 돌아 바딜리 고개를 오르는 도로가 제1코스요 고례리 평리마을 입구에서 산비탈을 타고 오르는 임도가 제2코스이다.



 
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은 두 곳이며 나머지는 등산길과 옛길이다.
그래서 바드리 마을을 오르는 옛길을 범도마을에서 찾아 보기로 하였다.
먼저. 아불마을에서 하차를 하면 우측으로 제2아불교가 보이고 삼거리 길이다.
 
아불마을의 옛 지명은 아화라고 불렸는데 옛날 스님이 지나가면서 이마을에 불이 난다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마을에서는 대스럽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한다. 그 후 2년만에 스님의 예언대로 마을 전체에 불이 나 마을은 쑥대밭이 되었다.
불이 나고 난후 부처님의 가호를 바란다는 뜻에서 아불로 마을 이름을 바꾸었다.
지금 아불마을에는 아직도 공동 빨레터가 있으며 한때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하였지만
1922년 표충사에서 사립표충학원을 설립하고 그후 태룡초등학교 산동분교를 설립하며 마을의 규모는 점차 커져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범도마을은 버스에서 내려 밀양댐 방향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곳부터 평리까지 이팝나무가로수 길이 조성되어 봄이면 이팝꽃 축제 행사도 하고 있다.
밀양댐이 생기면서 조성된 이팝나무길이 둘레길을 걷는 둘레꾼들에게 또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쉬엄쉬엄 600m를 걸어면 범도리의 중심마을인 범도마을과 만난다.
이곳의 지형이 행주형으로 배가 나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데 선수가 정각산이며
선미는 뇌암산으로 백마산 아래 번데기마을 뒷산을 노 끝을 삼아 나아가는 배의 형국이라 한다.
범도마을 뒤로는 미물산(메물산.374m)이 백마산과 연결되고 마을 앞으로는 단장천의 일부인 고사천이 흐른다.
이곳에 범도연 또는 도연으로 불리는 검푸른 소가 있다.
이곳 마을의 지형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돛단배와 같은 지형이라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우물을 파면 배에 구멍이 생겨 침몰한다는 속설 때문에 집집마다 우물을 파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마을의 식수는 맞은편 진주동으로 넘어가는 큰골에 물을 받아 식수로 이용한다고 하는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를 일이다.
언제부터인가 이곳에서는 뱃놀이를 즐기기 위해 배를 탔다는 뱃머리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마을의 표지석에서 마을 뒤 산길을 찾아 나섰다.
깻잎 밭의 할머니에게 물어보니 길이 없다는 대답뿐,
혹 옛날 나무하러 다닌 길이라도 없습니까 물어니 재실을 지나 올라가면 된다한다.
오르는 길은 두길 달성서씨재실인 화친문을 지나면 미물산으로 포장길이 이어지는데
부근이 모두 대추밭으로 도저히 옛길을 찾을 수 가 없어 할 수 없이 다시 내려와 우측의 능선을 보고 들어서면 임도길은 밤밭을 돌아 올라 능선으로 진입 할 수 있다.
길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으며 산세가 굉장한 오름으로 이어진다.
잠시 뒤 달성서씨재실에서 올라오는 뚜렷한길과 만난다. 오르막을 치고 오르면 미물산(374m), 이곳에 큰 무덤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에 덧자란 수풀이 온 무덤을 덮고 있으며 좌측으로 내려서면 둘레길 다운 산길을 만난다.
직진길과 우측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길로 돌아가면 무덤, 여기서 다시 넓은 임도와 만난다.


표고버섯 재배를 위해 시멘트 포장이 되어 있는 임도를 따라가면
좌측은 삼거마을로 내려가고 바드리(2.5km)로 갈라지는 삼거리길,여기서 직진인 우측길로 진행한다.
포장길이 이어지지만 밀양 제2의 고지마을 답게 덥지가 않다.
예쁜 별장같은 집과 또 한채의 민가인 번데기마을을 지나면 백마산의 모습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까지 확인 가능한 백마산은 해발 450m로 분포되어 있는 바드리 마을 뒤에서 불쑥 솟은 것처럼 보인다.
미물산에서 백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흔히 백마에 비교를 하며 걸어온 둘레길을 백마의 등쪽으로 보면 된다.
머리는 미물산이며 백마산이 꼬리에 해당한다.
산상이 별구인 바드리마을은 일조량이 풍부하여 고랭지 채소와 그중에서는 바드리 무가 전국적으로 알아준다.
당도가 뛰어난 사과등으로 바드리는 현재 풍요로운 산상의 마을을 꿈꾸고 있다.
아주 먼 옛날 백마산 정상에 산사태가 져 지금과 같은 모습을 하였는데 소월산(所月山)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이름이 바드리가 되고 소월리로 표기를 하였다.

바드리에서 평리마을로 내려 오는 길을 따라 쉬엄 쉬엄 걸어면
대종교 수도원 앞의 우물에 시원한 냉천수가 장마로 인해 물을 쏟아 내고 있다.
갈림길 여기서 우측 돌아가는 길을 내려서면 뒤돌아 보는 백마산의 위용이 웅대하다.
새로지은 별장 같은 집도 지나고 평리마을 입구인 1051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
좌측이다. 평리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
 뒤 옛길을 따라가면 황토로 지은 미타원과 만난다.
지장보살을 모신 선원이며 연못에는 거북이를 닮았다는 바위가 있다.
마을 촌로에게 미타원에 대해 물어 보니 원래 그 자리는 논이였으며 몇해전에 들어와 집을 짓고 살고 있다며
거북바위에 대해 물어보니 모른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곳을 지나면 마을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당숲이 성지곡아래에 자리를 하고 있다.
그곳을 벗어나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평리마을은 농암대와 사회동 그리고 배내골에서 내려오는 퇴적물이 쌓여 들판을 이루어 평지를 이루고 있어 평리마을로 불린다.




달성서씨재실

범도연의 모습




바딜리고개







번데기마을

백마산의 모습




바들리마을입구






바드리마을에서 평리로 내려서는 갈림길 부근의 가옥


대종교의 우물










1051번 지방도로 평리마을 입구


미타원과 연못안의 거북바위


평리마을의 당숲

평리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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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서정 느껴볼 올 마지막 기회
산 아랜 형형색색 단풍, 마루금엔 호젓한 낙엽길
얼음골 꿀사과 익어가는 산내면 발례마을서 출발
천황 재약 가지 운문 영축 구만 화왕 관룡 비슬 등
밀양 양산 청도 창녕 대구 등 연봉과 밀양호 한눈에
밖에선 육산, 산속에선 골산…부드러운 낙엽길 감탄




단풍의 열기가 이제 한풀 꺾였다. 대자연의 섭리대로 이제 수목들은 월동 준비를 위해 끝물 단풍마저 훌훌 털어내고 있다. 그 곱디곱던 단풍이 한줄기 바람에 난분분 떨어지면 낙엽 융단길이 되어 뭇 객들을 유혹한다. 흔히 나라땅에서 최고의 낙엽 명소는 문경새재, 속리산 오리숲, 선암사 진입로, 함양 상림 등이 손꼽힌다. 이는 나들이 내지 산보 수준을 원하는 장삼이사들의 눈높이에 맞춘 것.

산꾼들의 관점은 좀 다르다. 기껏 한두 시간쯤 되는, 그것도 부침이 거의 없는 밋밋한 낙엽길은 성에 차지 않는다. 너댓 시간을 오르내리며 아무도 밟지 않은 미답의 낙엽길을 여유롭게 걷고 싶은 것이다.

  
  정각산 아래 백운암 인근에는 아직도 울긋불긋한 단풍이 한창이다. 발 밑에는 갓 떨어진 낙엽이 쌓여 황금 카펫을 연상시킨다.

산 아래 낙엽 명소에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산꾼들만의 희열을 맛볼 수 있는 산길을 찾던 산행팀의 레이더망에 괜찮은 근교산이 하나 걸렸다. 바로 밀양 정각산~실혜산이다.

얼음골 사과로 유명한 밀양 산내면에 위치한 정각산~실혜산은 소위 영남알프스의 언저리봉이다. 주변에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등 내로라하는 영남알프스 맹주들이 포진해 있어 상대적으로 지명도는 낮지만 오히려 이러한 사실이 장점으로 작용해 한적하다.

뜻밖에도 만추의 서정을 맘껏 느낄 수 있는 낙엽길이 산행 내내 이어진다. 산밑에는 덤으로 아직 노랗고 빨간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으며 산등성이에는 낙엽비가 우수수 떨어진다. 한 폭의 그림이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이다. 영남알프스를 넘보는 언저리봉이라 북쪽의 고헌 문복, 동쪽의 신불 간월만 빼고 웬만한 봉우리는 죄다 확인 가능하다.

산행은 산내면 임고리 발례마을~백운암~전망대~주능선(정각산·승학산 갈림길)~정각산(860m)~전망대(암봉)~송정자고개~끝방재~안부사거리~실혜산(828m)~정승봉 갈림길~억새군락지~원당지~산내면 원서리 원당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30분. 거의 외길인 데다 이정표가 곳곳에 서 있어 길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들머리인 발례마을의 끝은 '호반 테마랜드'. 마을 입구에서 걸어서 20분 걸린다. 간판 바로 옆에는 '백운암 1㎞, 정각산 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바로 옆 산정 호수에는 아침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있고, 주변에는 얼음골 꿀사과가 서리를 맞으며 당도를 높여 가고 있는 전형적인 평화스러운 시골전경이다.

산으로 진입하는 두 갈래 길 중 왼쪽 포장로로 오르며 산행을 시작한다. 정면 저 멀리 보이는 암봉 우측이 정각산이다. 25분 뒤 길 양측에 스님을 닮은 듯한 석장승이 서 있다. 아마도 백운암의 일주문 역할을 하는 듯하다. 곧 너른 주차장. 이끼 낀 고색창연한 돌계단을 밟고 산으로 오르면 색 바랜 낙엽 대신 방금 낙화한 울긋불긋한 낙엽 융단길이 기다린다. 황금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백년손님이 된 기분이다. 우측에는 부도탑이 보인다. 머리 뒤로 보이는 산은 왼쪽부터 육화산 구만산 북암산이다.

백운암 쪽으로 보석 같은 낙엽길을 걷는다. 잠시 후 병풍바위 아래 투박한 돌담으로 둘러싸인 백운암에 닿는다. 백운암이라 적힌 조그만 당우 한 채와 삼층탑이 전부인 고즈넉한 암자이다.

암자를 뒤로 한 채 '갈 지(之)'자형 낙엽 융단길로 오른다. 점차 경사가 심한 된비알로 변한다. 끝물 단풍과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오르다 보면 그리 힘이 들지 않는다. 20분 뒤 그간 안 보이던 바위들을 연이어 만난다. 재밌는 점은 바위의 규모가 처음엔 농짝, 뒤이어 집채, 대저택 순으로 커지지만 우회로가 있어 큰 무리는 없다.

백운암에서 40분 정도 바짝 오르면 첫 전망대. 발 아래 '호반 테마랜드'가, 3시 방향으로 정각산 상봉이 보이며 정각산 좌측 암봉의 왼쪽 뒤 뾰족봉인 가지산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청도귀바위 쌍두봉, 왼쪽 앞으로 운문산 억산 북암산 구만산 육화산 용암봉 화악산 남산 비슬산 화왕산 관룡산 등 밀양 청도 대구 창녕 등의 내로라하는 봉우리가 반원을 그리며 죄다 확인된다. 10분이면 주능선에 올라선다.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은 단장면 또는 승학산 방향, 산행팀은 좌측 정각산 방향으로 간다.

잠시 우측으로 보이는 경사진 조망바위에서 이번엔 남쪽의 산들을 확인하자. 왼쪽 저 멀리 보이는 밀양호의 바로 뒤 매봉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뾰족봉인 금오산 무척산 구천산 만어산 밀양시내, 그 뒤로 종남산 덕대산이 역시 반원을 그리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발 아랜 단장면 사연리이며 물길은 단장천이다.

이제 정각산으로 향한다. 오르락내리락, 15분이면 정상에 선다. 조그만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지만 조망은 시원치 않다. 도중 한 번 만나는 우측 탈출로는 단장면 범도리 골마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산은 직진하며 내려선다. 곳곳에 탈출로가 있지만 주등산로인 능선만 줄곧 따라가며 주변 조망을 감상한다고 생각하면 큰 무리는 없다. 4분 뒤 폐금광굴을 거쳐 구천마을 가는 갈림길, 무시하고 직진한다. 5분 뒤 등로 우측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 선다. 정면으로 천황산 재약산 재약봉 향로산이, 그 뒤 저 멀리 영축산 함박등 죽바우등 시살등이, 천왕산 왼쪽으로 능동산과 구천산 운문산 가지산도 보인다.

곧 전망대인 조망바위. 앞서 본 조망과 큰 차이가 없다. 보석같은 낙엽길로 13분쯤 가면 너른 터. 송정자고개다. 왼쪽은 발례마을 탈출로. 억새가 휘날리는 옛 헬기장을 지나면 갈림길. 정승골 가는 길이다. 계속 직진한다. 10분 뒤 또 갈림길. 알고 보니 정면에 집채만한 바위가 떡 하니 막고 있다. 우측은 우회길, 산행팀은 좌측 바위를 넘어가는 길로 간다. 밧줄 잡고 오르는 길이 아니라 그저 약간 거친 돌길에 틈새길을 통과하는 정도이다. 도중 우측으로 정승골 정승마을이 보인다.

이때부터 줄골 내리막. 20분 뒤 무덤 3기가 보이는 너른 안부사거리인 끝방재에 내려선다. 이정표가 서 있다. 우측 정승골과 좌측 임도 대신 무덤 바로 옆 산길로 오른다. 이때부터 밀 성 손씨묘 등 잇단 묘지 4기를 지나면 이내 부드러운 낙엽길로 변하며 다시 안부사거리에 도달한다. 끝방재에서 40분. 왼쪽은 미륵골을 거쳐 산내면소재지인 송백 가는 길, 오른쪽은 실혜산을 거치지 않고 정승봉으로 질러가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이제 본격 실혜산으로 향하는 오름길이다. 9분이면 무명봉에 올라서고, 다시 12분이면 실혜산(828m)에 도착한다. 모 단체가 '정각산 실혜봉'라 적은 안내판이 서 있다. '실혜산', '정각산 실혜봉'. 사실 산행팀도 무엇이 맞는지 확신이 안 선다. 근거 자료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밀양시문화원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하산은 직진한다. 100m쯤 내려서면 갈림길. 오른쪽은 정승봉 구천산(영산) 천황산 가는 길, 산행팀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운문산이 손에 잡힌다.그 우측으로 아랫재 가지산 백운산, 좌측으로 범봉 억산이 보인다.

하산로는 아주 가파르다. 아니 쏟아진다. 35분쯤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10여 분 뒤 돌길 쯤에 와선 길이 애매모호해진다. 그냥 돌길을 따라 간다. 아름드리 느티나무를 지나면 밤나무밭. 우측으로 간다. 예상치 못한 억새군락지와 묘지를 잇따라 지난다. 마지막 묘지에서 좌측으로 가면 3분 뒤 산을 벗어나며 원당지(院堂池)에 내려선다. 여기서 마을을 지나 '원당마을' 이정석이 서 있는 24번 국도까지 8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인골산장, 오리고기도 먹고 얼음골 사과도 싸게 사고

4년 전 산행팀은 정각산에 한 번 올랐다. 당시에는 대추로 유명한 단장면 구천리 구천마을에서 출발, 폐금광굴을 거쳐 정상에 오른 후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로 하산했다. 이번에 새로 소개하는 코스와는 20분 정도 겹친다.

정각산에서 실혜산으로 가는 주능선 우측 계곡은 정승골. 산행팀은 실혜산에서 산내면 원당마을로 하산했지만 주능선을 타고 계속 내달리면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한 정승봉과 구천산으로 이어진다. 이 능선을 선으로 그어보면 U자를 꺼꾸로 세워 놓은 형상이며 그 가운데로 정승골이 위치해 있다. 참고로 구천산 못 미쳐 갈림길에서 도래재로 내려서면 천황산 재약산으로 산행을 계속할 수 있다.

정승골에는 정승마을이 있다. 40, 50년 전만 해도 경주 최 씨 집성촌이었던 이곳은 6가구가 살던 지난 2000년이 돼서야 전기가 들어왔을 정도로 워낙 오지이다. 경남에서 가장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고 한다. 당시 주민들이 냉장고를 구입하는 모습이 TV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외지인들이 들어와 계곡 입구에 펜션이 들어서 있다. 단장면에 따르면 17가구가 산다고 한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봉의저수지 입구 인골산장(055-353-6531). 산꾼들에겐 아주 유명한 집이다. 후덕한 주인 부부의 마음씨와 별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오리고기, 닭 및 오리백숙, 흑염소 등이 주메뉴. 직접 키워 현장에서 잡아 요리해 약이나 진배없다. 주말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다. 이곳에선 또 얼음골 사과따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판매도 한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발례마을행 버스 오전 단 한 차례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1시간 단위로 출발한다. 1시간 걸리며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발례마을행 농어촌 버스는 오전 10시55분 단 한 차례 있고 종점 직진 '호반 테마랜드' 입구에서 하차한다. 30분 걸리며 1700원. 날머리 원당마을 인근 원서리 버스정류장에서 밀양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15분, 4시50분, 5시40분, 6시15분, 6시50분, 7시45분(막차)에 있다. 밀양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매 정시에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 국도~산내면사무소 용전리~동천교~임고교~'호반 테마랜드' 우회전~'호반 테마랜드' 입구 순.

들머리와 날머리가 제법 떨어져 있어 승용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산내면의 개인택시(055-352-7550)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호반 테마랜드 입구에 주차해도 되고, 아니면 날머리인 원당마을 건너편이자 석골사 입구에 위치한 원당마을회관 옆에 주차해도 된다. 어디서 부르든 택시비는 1만 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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