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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맛집/영양맛집)두들마을 맛집 음식디미방체험관, 조선 양반가의 특이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조선에서 현모양처인 어머니는 수도 없이 많을 것입니다. 그중 조선시대 훌륭한 어머니를 대표하는 분은 율곡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과 10명의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낸 장계향을 꼽습니다.



 



율곡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이야 워낙 유명하신 분이고 또 5만원권 지폐에도 모습을 보여 세 살 먹은 아이도 알만큼 훌륭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장계향(1598~1680)에 대해서는 전통음식분야를 전공하시는 분이 아니면 모든 분들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의 어머니를 대표하는 분입니다.


 

 



조선의 위대한 어머니 여중군자 장계향은 70세에 한글 최초의 요리서인 음식디미방을 남기신 분입니다. 선조31년(1598년) 경북 안동 금계리 퇴계 이황의 학통을 이은 부친 경당 장흥효의 외동딸로 태어나 19세에 장계향은 아버지의 제자인 석계 이시명의 아내가 됩니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시와 그림, 글씨에 뛰어 났지만 한 남자의 아내와 아이들의 어머니로서 그저 평범한 여인의 삶을 살며 자녀에게는 공부보다는 인성이 먼저라고 깨우치게 하였고 과거시험 공부보다 성리학을 몸소 실천하는 삶을 가르쳤습니다. 선생은 전처소생의 두 아이와 차별 없이 키웠는데 7명의 아들이 모두 벼슬길에 올라 사람들은 ‘칠현자’로 불렀습니다.



 




현재 영양군 석보면 원리 두들마을에 가면은 300년이 넘은 도토리나무50여그루가싱싱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장계향 선생이 손수 심었는데 이는 전란과 흉년으로 민초의 삶은 배고픔의 연속일 때 그녀는 집 앞에 가마솥을 걸어두고 매일 도토리 죽을 쑤어 마을사람에게 나누어 배고픔을 달래게 하였습니다.



 




그의 시아버지 운악 이암 문집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요즘으로 말하면 사회사업가라 할까요. 선생은 어려운 이웃을 보면은 그냥 넘어가지 못하였다합니다.



 




장계향의 음식 디미방은 340여년전 후손을 위해 남긴 조리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가한 딸자식은 이 책을 가져갈 생각을 하지 말고 베껴 갈 것이며 책을 잘 보관하여 후손에게도 가문의 전통을 잇는 지침서가 되도록 당부를 하였습니다.



 




음식디미방은 조선중후기 경상도 지방의 사대부가에서 만들던 음식의 조리법과 저장 발효식품, 식품 보관법 등을 기록하였던 책으로 가루음식과 떡 종류의 조리법 및 어육류, 각종 술담그기를 자세하게 기록한 책입니다.장계향 선생은 친정 어머니로 부터 배운 음식 조리법과 스스로 개발한 음식조리법등을 다루었고 17세기 중엽 한국인의 식생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데 음식디미방은 귀중한 자료라 합니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는 전통음식  중 40여종을 한정식 메뉴로 재해석하고 51종의 주류에서 감향주, 백화주, 유화주 등을 개발하여 전통한식브랜드 음식디미방의 음식복원 사업을 진행중입니다. 음식디미방체험관에서는 새롭게 해석한 전통음식 시식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음식디미방의 어만두,

 




소부상(3만원)과 정부인상(5만원)으로 2010년 수원에서 거주하던 종손과 종부가 두들마을로 귀향하면서 음식디미방의 조리 방식를 계승하고 본격적인 요리가 시작 되었습니다. 필자 일행은 정부인상을 미리 예약하였습니다.



음식디미방의 대구껍질누르미

 



 음식디미방의 전통 음식을 시식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필 수입니다. 3일전에 예약이 되어야 하며 예약자수가 총 10명은 되어야 준비가 된다고 합니다. 한 팀이 10명이 아닌 그날 예약자 수가 10명이 넘으면 준비가 되며 요즘 주말은 예약자가 10명이 넘는다며 예약을 하면 언제든지 음식디미방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합니다.



음식미미방의 빈자법과 연근채

 



정부인상에 올라오는 음식디미방의 한정식 요리를 보겠습니다. 먼저 전채가 나옵니다. 떠먹는 술인 감향주와 장계향이 구휼을 위해 쑤었던 도토리 죽을 맛볼 수 있습니다. 주요리는 잡채, 어만두, 동아누르미, 연근채, 빈자법, 대구껍질누르미, 가제육, 수증계가 접시를 비우고 나면 차례로 식탁에 올라옵니다.



 



전통음식을 모두 먹고나면 밥과 국에 간고등어 한식차림이 준비됩니다. 후식으로는 석이편, 화전, 오미자화채 또는 계피차가 나오며 정부인상은 끝이 납니다. 음식디미방의 음식은 일절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조상들이 먹던 옛 방식 그대로 음식을 만드는 건강한 밥상입니다. 영양 두들마을 여행이면 독특한 음식 음식디미방 체험관(054-682-7764)에서 전통 요리를 맛보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음식디미방의 요리 동아누르미

 




음식디미방의 가제육

 




 




떠먹는 술 감향주

 




 




 




 


 




 




 




 




 




음식디미방의 도토리 죽

 




 




 




 




 




 




 




 



 





 




 




 




 




 




 




 




 




 




 




여중군자 장계향 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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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양여행)육지속의 섬이라는 경북영양 1박2일 여행에서 여중군자 장계향의 음식디미방과 청록파 시인 조지훈을 만나다.


1년쯤 되었을까? 우연한 기회에 장계향과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관한 책을 읽다가 책장을 접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조선 여인 장계향에 관한 음식 조리서와 김유의 ‘수운잡방’의 내용을 저술한 책으로 ‘선비의 멋 규방의 맛’으로 한국국학진흥원 국학연구실 기획으로 이숙인외 4명의 공저였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잊고 있다가 지난 주 영양군에 1박 2일 여행을 가자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조리서에 나오는 음식을 직접 체험도 하고 고가 체험도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연락을 받고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경북영양은 아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육지 속의 섬이라 할 정도 교통의 오지에 속합니다. 요즘 도로의 발달로 거미줄처럼 나 있는 고속도로에서도 1시간을 더 달려가야만 진입할 수 있는 영양군, 그러나 여중군자 장계향선생을 알 수 있는 기회다 싶어 찾아간 영양군 장계향의 두들마을, 긴 버스여행에 지친 마음을 가지고 조금은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두들마을의 57횟집(054-683-8057)에 미리 전화를 해둔 터라 정식을 먹었는데 이곳의 차려 진 채소는 모두 이곳 영양이 원산지라 믿고 먹을 수 있다합니다. 단 이곳은 미리 예약을 해야만 음식을 드실 수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두들마을을 먼저 둘러 보기로 하였습니다.









두들마을은 석계고택, 석천서당, 이원박고택, 유우당 등의 고택과 여중군자 장계향 예절관, 음식디미방체험관, 교육관, 전시관등이 있습니다. 이곳은 우리들도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영웅시대’등의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이며 종가집입니다.






그의 광산 문학관(054-682-8123)과 북카페도 이곳에 세워져 이문열 선생의 집필실로 사용됩니다. 이문열의 ‘선택’은 장계향선생이 주인공이며 장계향의 넷째 아들인 항재 이승일의 12대 손이라 합니다.


 















그럼 먼저 여중군자 장계향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70세가 넘어 최초의 한글 조리서를 집필한 분으로 남아 있는 한글조리서중 가장 오래된 책입니다. 장계향은 경북 안동의 서후면 경당 장흥효(1564~1633)의 외동딸로 영해 인량리에 살던 부친의 제자 석계 이시명(1590~1674)에게 19세에 출가를 합니다.









전처소생의 자식을 합해 10명의 자녀를 모두 훌륭하게 키워냈습니다. 장계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조판서등 모두 벼슬길로 나아간 아들 7형제를 ‘칠현자’로 부르며 그의 어머니 장계향을 여중군자로 남자도 받기 힘든 군자의 칭호를 받을 정도로 군자로서 덕을 갖춘 여성이라 칭송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디미방의 뜻은 ‘음식의 맛을 아는 방법’으로 풀이되며 표지 2장을 합해 30장이며 총 146종류의 음식을 수록하였습니다. 면과 떡이 18종, 생선과 고기 74종, 주류 및 초류인 식초가 54종으로 일상생활에서 먹는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보관법을 상세히 기록하여 조선후기 반가음식의 특성을 잘 알 수 있게 하였습니다.














먼저 ‘음식디미방 전통주 체험관’에서 칠일주를 빚었습니다. 막걸리로 발효과정이 7일이라는 7일주도 만들어 보고 음식디미방 체험관에서는 저녁을 겸한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요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 음식 체험 메뉴는 소부상(3만원)과 정부인상(5만원)으로 필자 일행은 정부인상을 체험하였습니다. 전채로는 감향주와 도토리죽(단호박죽)이 나왔고 숟가락으로 퍼먹는 술인 감향주는 이곳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전채가 나오고 나면 주요리가 나옵니다.


 




음식디미방에 소개된 방식으로 요리한 잡채, 어만두, 동아누르미, 연근채, 화전, 빈자법, 수증계, 대구껍질누르미, 가제육이 나오고 밥을 포함한 식사류 한상차림이 준비됩니다. 식사를 끝내면 후식으로 석이편, 오미자화채가 나왔습니다.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요리의 재료는 무공해 청정지역의 신선한 야채와 해물, 화학조미료를 배제한 우리몸에 이로운 재료들로 모든 음식 준비를 합니다. 음식디미방 체험(체험문의 054-682-7764)을 원하실 때는 3일전에 미리 예약을 하여야만 됩니다.






음식 재료준비를 위해 필요하며 10인 이상이면 가능합니다. 한팀이 10명이 아닌 예약손님이 10명을 넘어 면 준비가 된다합니다. 요즘 같은 주말에는 예약 손님이 넘쳐 언제든지 체험을 할 수 있다 합니다.






요리 체험을 하고 난뒤 장계향 예절관에서 장계향 선생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필자 일행은 이원박 고택에서 고택 체험을 하고 다음날 아침은 전날 점심을 먹었던 57횟집에서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음식디미방 교육관에서 시연 및 실습을 받았습니다. 실습 메뉴는 석류탕이며 일종의 만두입니다. 만두소는 꿩고기, 닭고기 혹은 기름진 고기를 다지고 무, 미나리, 두부, 표고와 석이버섯, 잣가루를 볶은 다음 만두피에 넣고 만두의 모양이 작은 석류를 닮게 만들어 맑은 장국에 안쳐 한그릇에 3~4개씩 담아 술안주로 쓴다고 합니다. 시연과 실습을 마치고 주실마을의 청록파 조지훈 생가로 갔습니다.






영양에 조지훈선생의 생가가 있는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생가인 호은종택이 ‘경북도 기념물 제78호’로 종택 앞에 봉우리가 붓끝 모양인 문필봉과 연적봉이 있고 이곳에 물을 대는 골짜기가 있어 주실마을은 연적에 먹과 글이 마를 날이 없다합니다. 그 덕분인지 주실마을은 학자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현재 박사를 가장 많이 배출한 마을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주실숲에서 조지훈의 서정적인 시심이 탄생한 것은 아닌지 이곳 주실마을에는 지훈문학관과 조지훈 시비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디선가 조지훈의 대표 시인 ‘승무’가 흘러 나오고 있습니다.





주실마을을 뒤로하고 영양 산촌생활박물관을 갔습니다. 경북 영양의 산간지역 생활상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전시한 박물관으로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무속인들 사이에는 황씨 부인을 모신 일월산을 성산으로 여기는 것도 이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산촌생활박물관에서 입암면 신구리 선바위 관광지로 이어진 둘레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선바위 가든(054-682-7429)의 산채비빔밥으로 맛난 점심을 먹고 분재수석야생화 전시관을 보았습니다. 선바위는 촛대를 세워 놓은 것 같은 바위 모습을 하며 조선시대 남이장군이 역모자들의 난을 평정한 전설이 전하는 곳으로 절벽을 끼고 두 하천이 서로 만나는 이곳을 남이포라 합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영양 여행지인 서식지로 갔습니다.












선바위와는 가까이 있어 꼭 찾아 가 볼 것을 권합니다. 보길도 세연정, 담양의 소쇄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정원으로 불리며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선 광해군 5년인 1613년 석문 정영방 선생이 경정 앞에 만든 연못입니다.


 



선생은 광해군때 세상이 어지럽자 이곳 서석지에서 은둔하며 학문에 전념하였다 합니다. 서석지는 ‘상스러운 돌이 가득한 연못’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영양 여행을 마무리 하고 안동으로 나와 부산으로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여행을 한 영양의 이모저모 특히 장계향 선생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으며 조지훈생가와 서석지등 1박2일동안 짧은 시간에 영양의 구석구석을 여행 하였습니다. 이제 영양에서 보고 경험하였던 여행지를 포스팅하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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