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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산금정산)부산의산금정산. 금정산 종주 개요

 

부산을 대표하는 산은 단연 금정산이다. 그만큼 부산시민에게는 금정산 만큼 아름다운 산도 없다며 자랑을 마다하지 않는다. 필자 또한 이 말에 동감을 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금정산은 풍부한 수량으로 인해 많은 샘터가 조성이 되어 있어 지나는 산꾼들의 목을 축여주고 있다. 국제신문 전 논술위원이었던 최화수씨는 금정산를 수많은 바위로 이루어져 천구만별(千龜萬鼈), 천마리의 거북이와 만마리의 자라로 비유를 하였다. 그만큼 금정산은 많은 바위로 이루어져 부산 산악운동을 이끌어온 원동력의 산이다. 또한 이곳에는 전국에서 가장큰 산성을 가지고 있다. 금정산성으로 길이가 장장 18km이며 모양은 흡사 고구마를 닮았다. 이번 구간에서는 산성고개에서 시작을 하여 금정산 최고봉인 고당봉까지 산성 길을 따라간다. 임진왜란등 수많은 전란을 이겨낸 부산사람들의 모산 금정산을 걸어보자.






 산성고개에 있는 남문버스정류장

 

 

 

 금정산 동문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금정산 산행경로

 

이번 네 번째 코스는 남문버스 정류장이라 불리는 산성고개에서 출발해 동문~나비안부(샘터)~대통령바위~무명 안부 사거리~4망루~원효봉~북문~금정산탐방지원센터~고당샘~고당봉~이정표 사거리~가산리 마애불 갈림길~범어사 갈림길~장군샘~장군평전~장군봉~삼각점(726.6m) ~은동굴·금륜사 삼거리~질매쉼터를 거쳐 경남 양산시 동면 대정그린아파트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5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 안팎,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정도 걸린다.




 

 

나비안부 샘터 



 오른쪽 바위가 대통령바위로 대통령기 등산대회 때 암벽실기가 열렸다.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금정산 시작은 산성고개


출발지 산성고개까지 온천장 역 건너편의 203번 금성동행 버스를 타고 올라 간다. 남문버스정류장으로 이곳은 산성고개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버스에서 하차를 하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 맞은편 계단으로 올라 도로를 가로지르는 생태복원 성곽을 건너간다. 다리를 건너면 안내판을 따라 복원 공사 중인 성벽 왼쪽으로 간다. 10분가량 걸으면 동문 안쪽으로 내려선다. 여기서부터는 북문까지 주등산로를 따른다. 금정산 산길중 가장 전망이 좋으며 부산시민으로 붐비는 곳이다. 그런지 산길은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이다. 성벽을 오른쪽에 두고 따라가는 길이다. 10여 분 뒤 삼거리를 지나고 소나무 숲길을 다시 10여 분 가면 나오는 삼거리로 흔히 나비 안부로 불리던 곳이다. 왼쪽에 샘터가 있다. 필자가 대학 다닐때 이곳에는 파전과 산성막걸리를 판매하는 아주머니가 계섰다. 이 안부에서 야영을 하면서 산성말걸리 한잔을 하면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며 하늘을 별을 세던 기억들이 세록세록 떠오른다. 샘터를 지나 완만한 오르막을 지나면 길가에 높이 5m 가량의 '대통령바위'가 서 있다




 

 

 

 

 부산 암벽등반의 요람 부채바위

 

 뒤의 큰 바위가 무명암이며 주민은 용과 호랑이를 뜻하는용호등이라 부르고  있다.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금정산 대통령바위, 부채바위등 천구만별...

 

이곳이 대통령기 등산대회때 암벽실기가 열렸던 바위라 그리 불린다. 정면에 휘어져 도는 금정산 주능선이 그야 말로 시원하다. 4망루와 무명암의 끝 봉우리로 의상봉 또는 사자봉이라 부른다. 사자봉 뒤로 고당봉이 모습을 보여 준다. 금정산은 산길이 따로 없을 정도로 거미줄 같은 길이 엉켜 있다. 오른쪽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산성으로 이어지는데 성곽을 따라서도 산길이 이어진다. 조망을 위해서는 산성의 성벽 길로 가는 것이 좋다. 암벽등반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부채바위를 지나면 안부 사거리와 만난다. 무명암 안부로 불리며 외국어대학 축구장과 상마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오른쪽으로 있다. 침목계단을 따라 직진하여 오르면 제4 망루다. 이곳의 능선길은 가릴만한 키 큰 나무가 없어 좌우로 조망이 시원하다. 특히 제4 망루에 올라서면 장산과 해운대 광안대교등 부산 시가지가 막힘없이 펼쳐진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원효봉을 넘어 북문으로 향한다.

 

완만한 길을 따라가면 금성동 갈림길을 지난다. 원효봉은 직진으로 침목 계단을 오른다. 잔돌이 깔려 주의를 주의하며 오른다. 사방이 탁 트인 원효봉(687m) 정상으로 오늘 산행에서 가장 멋진 광경을 보여준다. 흡사 용이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모습이 이럴까. 그만큼 성곽의 아름다운 모습과 주변의 산세를 보여준다. 직진하여 내려가 활공장을 지나면 데크가 조성된 삼거리다. 오른쪽은 상마마을과 청룡동, 범어사역으로 하산한다. 고당봉은 주능선인 왼쪽길이다. 돌계단 길을 내려서면 북문 앞 도착한다. 왼쪽은 임도를 따라 금성동 산성마을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북문을 통과하여 범어사로 내려간다. 고당봉은 직진해서 금정산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가야한다. 기존의 금정산장을 헐어내고 최근에 완공된 탐방지원센터. 용도에 비교하여 너무 크게 지어진 것 같은 모습이다. 여기서 고당봉까지는 다시 오르막이다. 이정표의 금샘과 고당샘 방향의 오르막 돌계단 길이다.



 

 금정산북문

 

 

 

 장군평전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고당샘을 올라서면 부산의 최고봉 고당봉

 

금샘 갈림길에서 직진하고 잠시 뒤 고당샘을 지난다. 고당샘에서부터 정상 바로 아래까지는 데크 계단 길이다. 언제부턴가 금정산에도 덱 계단이 하나씩 설치되었는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다. 너무 거창하다고 해야 할까. 전망덱과 금정산의 고모신을 모시는 고모당을 지나면 바위로 이루어진 고당봉(801m) 정상에 선다. 답사 당시 비가와서 주변의 조망을 볼 수 없었지만 정상석 뒤로 1300리를 쉼 없이 달려온 낙동강과 그 지천인 양산천이 서로 만나고 영남알프스 산군과 맑은 날 지리산 천왕봉도 조망되는 곳이다. 목적지인 양산 계석마을은 오른쪽 데크 길을 지나 철계단을 내려간다. 낙동정맥 길로 금정산 산행중 가장 험한 산길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안전하게 달팽이 형태의 철계단이 조성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르내린다.



 

 장군봉정상

 

 

 

 장군봉과 은동굴 금륜사 갈림길 능선에 설치된 철계단길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고당봉을 넘어서면 양산시와 부산시 경계...

 

계단을 내려선 뒤에는 갈림길이 여럿 나오는데 직진은 금샘 방향으로 향한다. 답사로는 철탑 방향인 왼쪽 급 내리막 하산길이다. 곧 나무 울타리가 있는 삼거리와 만나고 여기서도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고당샘, 금정산탐방지원센터 방향이다. 30m 뒤 이정표가 선 사거리다. 왼쪽은 화명동, 직진은 양산시 호포 방향이다. 여기서 장군봉 방향은 오른쪽 넓은 내리막길이다. 범어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임도 길로 20m 정도 뒤에 Y자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반드시 왼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이후부터 양산시 표지목을 따라 장군봉까지는 계속 직진이다. 잣나무 숲을 지나 7~8분 가면 가산리 마애불 사거리다. 오른쪽은 범어사 방향, 왼쪽은 가산리와 '가산리 마애여래입상'이 서 있는데 마애불을 안내하는 표시가 없어 아쉽다. 계석 방향 이정표를 따라간다.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양산시 다방리는 장군봉을 향한다.

 

장군봉까지는 한번 내려갔다가 올라야 한다. 잠시 뒤 '장군봉 1.8, 질매쉼터 4.1' 이정표를 지나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직진한다. 송전탑을 지나면 사거리 안부다. 오른쪽은 범어사 방향이다. 답사로는 여기서 직진한다. 5분 뒤면 길손의 목을 축인다는 수량이 풍부한 장군샘이 나온다. 정맥 길은 샘터 바로 뒤 능선으로 갑오봉 가는 길이다. 잠시 뒤 다시 갑오봉으로 오르는 삼거리를 지나면 장군평전이다. 금정산에서 가장 많은 억새 군락지로 갑오봉에서 오는 길과도 만난다. 계석마을은 왼쪽길이다. 곧 오른쪽으로 주사위 같은 큰 바위를 지나면 삼거리고 오른쪽 오르막이 장군봉 정상길이다. 왼쪽은 장군봉을 우회하는 길이며 잠시 뒤 서로 만난다. 바윗길을 오르면 곧 장군봉(737m)이다. 장군봉은 부산구덕산악회에서 홀로 솟아 장군처럼 늠름한 위상을 지녔다하여 명명하였다. 정상석 뒤로 길이 이어진다. 바윗길을 따라간다. 날씨가 좋을 때는 이 길로 가도 되지만 비가 오거나 젖어 있을 땐 왼쪽 사면으로 내려서는 게 좋다. 정상을 지나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내려선다.




질매쉼터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은동굴 갈림길을 지나 직진


20분가량 가면 삼각점(726.6m)이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급경사 철계단 길을 내려서면 잠시 뒤 은동굴 금륜사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다. 직진 후 20분 정도면 석산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고속도로 만남의 쉼터인 양산휴계소에서 올려다 보면 바위로 일망부제란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시원하다. 산길로 돌아와 가파른 덱 계단을 내려서서 20분가량 가면 임도가 지나는 곳에 체육시설과 정자가 있는 질매쉼터에 내려선다. 안내판을 보면 질매는 소나 말의 등에 짐이나 사람을 태우기 위한 나무로 만든 기구를 말하며 이곳의 지형이 질매와 닮았다는 이야기다. 답사로는 정자 왼쪽 두 갈래 길 가운데 오른쪽 능선 오르막이다. 20여 분 후면 삼거리다. 왼쪽으로 산행은 막바지며 텃밭 옆으로 내려가면 곧 콘크리트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꺾어 대정그린아파트를 지나 도로를 내려가면 계석 버스정류장에서 마무리한다.







 

(부산의산금정산)금정산. 금정산 교통편 203번 금성동 좌석버스를 이용

 

도시철도 온천장역 맞은편에서 금성동으로 가는 203번 버스를 타고 '남문'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산행 후에는 계석 정류장에서 명륜동으로 가는 '양산 12-1' 버스를 탈 수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다방교를 건너 100m 정도 가면 명륜동행 '양산 12' 버스가 자주 있다. 계석 정류장에서 맞은편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도시철도 2호선를 이용할 수도 있다.



☞(부산동래구맛집)금정산맛집. 장윤조 가마솥 국밥.

 

국내산 한우로만 만들었다는 장윤조 가마솥 국밥(051-553-5786)집은 온천장 농심호텔의 인근에 있다. 이집 사장님이 세분인가 하며 간판을 본다. ㅎㅎ한우 곰탕집이라 그런지 이집 벽면에는 운동선수의 사인이 많은 집이다. 이 날도 부산의 산 능선 잇기 마지막 4구간을 양산에서 끝내고 일부러 부산 온천장으로 찾아가 먹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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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골의 산지당 폭포의 모습

 

☞(전북완주산행)연석산. 연석산개요

진안과 완주는 이름난 산 보다는 산값을 하는 산들이 많이 곳이다. 그 만큼 숨은 명산이 많은 곳인데 그 중 알려진 곳이 도립공원인 마이산, 모악산이며 운장산 구봉산 성수산 만덕산 장군봉 등 대부분의 산들은 생소하다. 그만큼 자연미가 살아 있는 걸출한 산들로 이루어진 진안, 완주. 그 진안의 명산인 운장산 서쪽 끝에 솟아 완주군과 가르는 연석산은 과히 명산중의 명산이라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걸출한 산이다. 근교산 취재팀이 찾아간 연석산은 벼룻돌이란 뜻으로 불리며 취재팀은 농담 삼아 바위들이 연속으로 이어진다 하여 연석산으로 불리는게 아닌가할 정도로 바위 연봉의 능선이 볼거리다.

 



 

 

 

 

 연석사 구경을 하고 되돌아 나가야 한다.

 

 

 연석산 날등을 오르는 취재팀 뒤로 55번 국도와 밤재가 보인다.

 

 

 

☞(전북완주산행)연석산. 연석산 산행 경로

산행은 연석사 입구 도로를 출발해 연석사에 닿기 전 능선에 올라붙은 뒤 삼각점을 지나면 전망대의 산이라 해도 괜찮을 잇따른 전망대~안부~동굴~전망대~삼거리~중봉~연석산 정상~삼거리~소나무 쉼터~삼거리~마당바위~산지당을 거쳐 연석산 주차장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8㎞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 3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연석산 능선의동굴 그 안에서 본 모습

 

☞(전북완주산행)연석산 답사기.

연석산은 화심삼거리에서 대둔산 도립공원 표지판을 보고 완주군 55번 도로를 타고 들어간다. 밤재를 넘어면 들머리는 연동마을 버스정류장이다. 도로 가에 연석사 표지석과 '연석산 4.26㎞'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연석산 이정표는 두 개로 한 개는 연석사를 거쳐 계곡으로 올라 정상까지 가는 코스이고 또 다른 하나의 이정표는 취재팀이 오를 연석산 능선으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마을 촌로에게 연석산 계곡과 능선의 이름을 물어 보니 별 특징이 없는 이름만 들려주었다. 연석사 방향으로 콘크리트 도로를 50~60m 올라가서 길이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서 왼쪽 농막과 밭 사잇길로 들어서야 한다. 밭둑 길로 50m가량 가서 오른쪽으로 꺾어 녹색 그물망 울타리를 따라 산자락 쪽으로 20m 정도 가면 산길이 눈앞에 나타난다. 세심하게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이곳만 잘 찾으면 산행은 일사천리로 이어 진다. 산길 입구에 큰 감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우거진 수풀 사이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다. 초반부터 된비알의 오름길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급경사 길로 고도를 빠르게 높인다. 잔돌 구간도 있어 길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니 연동마을과 사봉천, 밤재를 넘어오는 55번 도로가 눈에 들어오고 경사가 조금 누그러진다. 잠시 후 무덤과 만나고 왼쪽 멀리 흰바위가 듬성듬성 박혀 있는 장군봉이 보인다. 곧이어 삼각점이 있는 468.4m봉이다. 이번 산행은 초반부터 정상 직전의 삼거리까지 꾸준한 오르막길이라 체력 안배에 유의를 하여야 한다. 길은 완만하게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막이다. 만나는 공터에서 10여 분 더 가서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고 오른쪽에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15분 정도 가면 다시 길 오른쪽에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정상에서 뻗어내리는 능선으로 내려서는 하산길과 연동골 계곡이 내려다보인다. 잠시 뒤 봉우리에 올라섰다가 내려서는 지점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연석산 정상과 왼쪽으로 뻗어 가는 능선이 한눈에 보인다.

 

 

 

 

 

 

 

위태위태한 바윗길을 두 군데 내려서면 곧 안부를 지난다. 여기서 5분가량 오르면 눈앞에 바위벽이 나타나고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이곳에 높이 2m, 폭 2m, 깊이 4m 정도의 동굴이 숨어 있다. 지금부터 능선 삼거리 직전까지 바위 능선으로 이어진다. 연석산 최고의 산행구간이라 해도 괜찮은 산길이다. 그렇다고 위험한 바위를 밟고 올라 가는게 아닌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처음 만나는 동굴 오른쪽으로 돌아 올라가는 길은 거의 바윗길이다. 곧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쪽 위로 또 다른 암벽이 버티고 서 있다. 암벽의 우측 끝가지 올라가면 정면의 바위군을 볼 수 있다. 천길절벽으로 이루어진 이곳의 경치는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다시 등산로로 복귀하여 조릿대 숲을 지나 다시 오르막이다. 눈앞에 암벽이 나타나지만 길은 그 오른쪽으로 돌아 오른다. '등산로 아님'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로프를 따라 왼쪽으로 꺾어 바위벽 옆을 타고 오른다. 다시 능선에 오르고 여기서 5분가량 더 오르면 경사진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연석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이 눈앞에 올려다보인다. 5분 정도 더 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은 원사봉마을(3.57㎞)이고 답사로는 오른쪽 연석산(0.71㎞) 방향이다.

 

 

 연석산 최고의 바위 능선 .산길은 오른쪽으로 우회하게 되어 있다.

 

 

 

 

 

 

삼거리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선 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편안한 길을 20분 정도 가면 중봉을 거쳐 연석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에 서면 정면에 운장산의 거대한 모습이 시야에 가득 들어온다. 정상에서 길은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건각들은 왼쪽의 만항재로 내려섰다가 운장산으로 치고 올라 운장산과 연석산을 이어서 타곤 한다. 하산로는 오른쪽(이정표의 주차장 3.7㎞)이다. 처음 만나는 이정표 삼거리에서 길은 갈린다. 왼쪽은 보룡고개, 오른쪽은 하산로인 주차장 방향이다. 지금부터 경사 급한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 평평한 바위전망대 쉼터를 지나 연석산에서는 보기 드문 소나무 세 그루가 있는 또 다른 쉼터에 내려선다.

 

 

 정상으로 향해 가는 취재팀

 

 

 연석산 정상. 운장산의 모습이 장쾌하다.

 

 

 

소나무 쉼터에서 20분가량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이다. 오른쪽은 중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잘 이용을 하지 않는 산길이다. 이곳에서 드디어 물을 만난다. 하산로는 왼쪽으로 접어들어 연동골 계곡을 건넌다. 여기서부터는 계곡의 비경이 발길을 자주 붙잡는다. 5분가량 내려가면 마당바위가 나온다. 그 밑으로 더 내려가면 길이 넓고 편안해지고 길에서 멋진 폭포가 내려다보인다. 산지당으로 입구는 여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이정표와 만난다. 이정표 뒤로 50m쯤 들어가면 폭포 오른쪽의 바위 아래 산신상을 모셔두었다. 잠시 뒤 계곡을 건너고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10분이면 연석산 주차장에 도착f하여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연동골의 마당바위

 

☞(전북완주산행)연석산 인근의 맛집. 원조화심두부(063-243-8952)

 

 

 

원조화심두부의 유래는 50년도 훨씬 전에 이곳으로 시집을 온 권영선 할머니에 의해서이다. 두부음식을 좋아하던 부군을 두부를 만들어 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 당시 이곳에 방앗간을 돌리다 보니 지나던 길손들이 허기를 면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들었고 그때마다 권할머니는 직접 만든 두부를 내 놓으니 그게 인연히 되어 오늘의 화심순두부가 탄생을 하였다.

그 후 이곳에는 여러 곳의 순두부집이 생겨나고 명실 공히 화심두부의 중심이 되었다. 화심순두부 찌개, 두부돈가스, 해물과 버섯 순두부등 다양한 입맛을 추구하는 현대인을 위해 더욱 전통의 두부 맛을 고수한다. 두부 도넛도 판매를 하는데 재료에 두부가 50%나 들어간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북완주산행)연석산 교통편

승용차를 이용하면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익산장수고속도로를 이어서 타야 한다. 소양IC에서 내리면 26번 도로를 타고 진안 방향으로 가다가 역시 두부로 유명한 화심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55번 도로를 통해 밤재를 넘어 연동마을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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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계길 답사의 발걸음이 마침내 그 중간 기점인 낙동강 수계를 건넜다. 가덕도에서 시작해 부산신항과 서낙동강 유역의 김해평야 들판길을 가로지르는 등 그동안 서부산권에서 주로 걸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동부산권 시계길로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첫번째 관문은 바로 금정산(金井山·801m)이다. 부산 시민들에게는 너무도 친숙한 '부산의 진산'을 넘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부산의 젖줄'인 낙동강 변 호포에서 시작해 금정산을 넘어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梵魚寺)까지 이어지는 이번 제9코스는 편안하면서도 정겨운 길이다. 굳이 산꾼이 아니더라도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걸어 봤을 듯한 산길을 따라 걷는다. 한나절 동안 큰 부담 없이 금정산 산행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길이다. 발걸음 옮길 때마다 드러나는 풍광 속에서 부산이라는 도시가 품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 특히 강 바다 산 온천 등을 한꺼번에 품고 있는 '사포지향(四抱之鄕)'의 도시 부산의 멋도 흠뻑 느낄 수 있다.



◇ 부산의 정점 넘어 천년고찰까지 11㎞ 산행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이 올해 마지막 산행이자 '부산 시계를 걷다' 제9코스 답사 도중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미륵봉에서 주변 풍광을 살피고 있다. 가까운 곳에 금정산성 북문광장이 보이고 멀리 취재팀이 앞으로 가야 할 기장군 일대 산줄기와 동해가 보인다.

제9코스의 출발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이다. 코스를 요약하면 호포역-임도입구(차단봉)~갈림길(임도이탈)~작은 칼바위~전망대~연속된 갈림길~금정산 남서릉(산성)~미륵봉~고당봉(금정산 정상)~장군봉 옹달샘~장군평전(갑오봉)~사배고개~범어사 입구 순이다. 총거리는 11㎞에고 최대 표고차는 790m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휴식과 식사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쯤 걸린다. 해 짧은 겨울철이라도 밝을 때 답사를 마치고 동래온천에서 산행의 피로까지 말끔하게 씻고 귀가하기에 적당한 거리와 시간이다.

부산과 경남의 경계는 제8코스 종착지였던 대저수문에서부터 낙동강 본류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금곡역과 호포역 사이 어느 부분의 한 지점에서 땅으로 올라온다. 따라서 제9코스의 출발점도 물길을 벗어나 도로가 이어지는 부분으로 잡았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에서 35번 국도변 인도를 따라 금곡역(부산 방향) 쪽으로 5분쯤 걸어가면 왼쪽 금정산 쪽으로 차단봉이 설치된 임도가 보이고, 국도 건너편에는 부산시와 경남 양산시의 경계 표지판이 보이는 지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임도로 진입하면서 본격적인 답사가 시작된다.





   

답사 초반 오르막에서 만난 금정산 칼바위

시멘트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다 잠깐 뒤를 보면 도시철도 너머로 흐르는 낙동강 물길이 눈에 들어온다. 10분쯤 갔을까. 임도가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려 있는데, 시멘트길을 버리고 이 흙길로 진입한다. 한층 더 두터워진 낙엽에 발이 푹푹 빠진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는 겨울철이면 유독 익숙해지는 산길의 속삭임이다. 5분쯤 오르면 오른쪽에 송전철탑이 보이는 지능선 사거리다.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른다. 그 많은 금정산 등산로 중에서도 이 길은 사람들의 발자국이 그렇게 많이 묻은 곳이 아닌 까닭에 한적하고 평화롭다.

약간은 흐릿한 듯하지만 길을 따르는데는 큰 무리가 없이 서서히 오르면 10분후 송전철탑을 지나고 다시 10분쯤 가면 지리산 중산리 칼바위를 축소해 놓은 듯한 일명 '금정산 칼바위'를 만난다. 정면에서 보면 삼각뿔 모양이고 측면에서 보면 납작한 판석의 형태를 띠고 있다. 칼바위를 뒤로하고 13분쯤 더 오르면 뚜렷한 산행로와 만난다. 금곡역 쪽에서 오르는 여러 갈래 길 가운데 하나다. 왼쪽으로 꺾어 바위 무더기 틈 산행로를 지나면 첫번째 전망바위가 나온다. 전방에 우뚝한 고당봉의 위용이 뚜렷하고 아래쪽으로는 낙동강과 김해평야일대가 시원하게 드러난다.




   

미륵봉과 고당봉 중간에 있는 입석

여유있게 20분쯤 더 걷기 좋은 길을 따라 오르면 왼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 이 곳은 부산시와 양산시의 경계선이 지나는 지점이다. 합류된 길을 따라 25분쯤 가다보면 직진하는 넓은 길과 오른쪽 좁은 길로 갈라지는데, 우측 좁은 길을 따른다. 3분 후 좌우로 지나가는 임도를 만나면 일단 우측으로 꺾는다. 낙엽 아래 고인 물이 얼어붙어 바닥이 제법 미끄러우니 조심하자. 2분 후 사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꺾어 능선을 따라 오르면 3분 후 금정산 남서릉길에 닿는다. 봄철에는 산성 석벽을 따라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곳이다.








◇ 호포·금곡역 사이 임도 진입… 호젓한 코스



   

고당봉으로 연결된 계단을 오르는 이창우대장(위), 장군평전으로 가는 금정산 주능선 잣나무길

일단 남서릉 마루금에 올라선 후 왼쪽(북쪽) 고당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100여m 가면 우측으로 미륵사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능선길 우측으로 빼어난 전망대가 이어진다. 미륵사를 감싸고 있는 암봉인 미륵봉에 오르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는 광활한 조망이 펼쳐진다. 정상인 고당봉이 코 앞에 솟아있고 금정산성 북문광장과 원효봉 의상봉 대륙봉 상계봉 등 등 금정산의 대표적인 봉우리들이 줄을 잇고 그 너머 동쪽으로는 달음산과 일광산 회동아홉산 장산 해운대 수영만 광안대교 황령산 뿐 아니라 이기대와 영도 봉래산과 태종산까지 부산의 크고 작은 산들이 도열한다.

미륵봉에서 고당봉 쪽으로 10분쯤 가면 바위 하나가 수직으로 우뚝 서 있는데, 이른바 '입석'이다. 낙동강 자락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수도승 같기도 하고 고당봉을 지키는 수문장 같기도 하다. 이제 고당봉은 지척이다. 크고 작은 바위들이 서로 어깨를 맞댄 듯한 암봉인 고당봉으로 오르려면 우측에 보이는 나무계단을 통해야 한다. 계단을 오르면 전망데크와 정상석 직전 '고모령신당(枯母靈神堂)'을 지나면 고당봉 정상이다. 고당봉 정상을 기준으로 북동쪽은 경남 양산땅이고 나머지 서쪽과 남쪽은 부산 땅이다. 양산천이 낙동강과 합류되는 호포가 내려다 보이고 고개를 들면 북쪽 가까운 곳에 장군봉을 비롯한 금정산 북릉과 더 먼 곳으로 시살등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자락과 천성산까지 눈에 들어온다.









◇ 고당봉 오르면 '4포지향' 부산 참 멋 실감

   

산 너머에 강이 있고, 더 멀리 서쪽 지평선 너머로 한 해가 진다. 장군평전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과 일몰 모습.

하산은 올라온 나무 계단의 왼쪽으로 가설돼 있는 원형계단 쪽으로 이뤄진다. 계단을 내려서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탄다. 10분 후 널찍한 안부삼거리에서 이정표상 범어사 방향인 우측으로 10m쯤 가다가 다시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한다. 산죽과 잣나무가 어우러진 예쁜 길이다. 5분 후 가산리마애여래입상 가는 갈림길을 지나 계속되는 내리막을 타고 걷다보면 송전철탑을 지나 안부에서 다시 약간 오르막을 탄다. 옹달샘 약수터인 장군샘에서 목을 축이고, 우측으로 난 오르막을 15분쯤 타면 장군평전 끄트머리의 갑오봉(718m) 삼거리에 닿는다. 북쪽으로는 장군평전과 장군봉 뒤로 보이는 울룩불룩한 근육질의 산세가 산꾼을 유혹하지만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꺾어 계명산(봉)을 보면서 내리막을 탄다. 꽤 긴 내리막이다. 25분쯤 열심히 내려가면 계명산으로 오르기 직전 안부 4거리인 사배고개다. 왼쪽으로 가면 양산시 동면 사송마을이지만 이곳에서 부산시계길에서 이탈, 오른쪽 범어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청련암을 지나면 부산의 대표적인 사찰이자 천년가람인 범어사 본찰이다. 현재는 사찰 출입 차량 통제 역할만 하고 있는 옛 매표소까지는 5분이면 된다. 경내에 밝혀진 등불이 길안내를 해준다.



# 떠나기 전에

- 범어사 밑 북한음식점 돼지국밥 먹을 만

특별히 겨울철 산행 후에 들릴만 한 맛집 한 곳을 소개한다. 북한식 돼지국밥과 찐만두 만두백반 등이 맛깔스러운 북한국밥집이다. 정식

상호는 '북한음식(051-508-3035)'. 범어사 옛 매표소 입구에서 순환버스를 타고 내려가다가 종점 직전인 '어린이놀이터' 정류소에서 하차, 진행방향으로 20m쯤 가면 노랑 간판에 '북한음식'이라고 적혀있는 식당이 보인다. 이 집의 특징은 북한식으로 조리한 국밥과 만두에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혜의 절묘한 조화다. 고기만 넣은 돼지국밥과 순대를 섞은 순대국밥은 육수가 한약재를 첨가한 것 같은 깔끔한 맛 때문에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는 찾아볼 수 없다. 돼지국밥에 익숙한 부산 사람들의 입맛에도 딱이다. 게다가 삭힌 가자미와 무우를 고추가루에 버무린 가자미식혜는 그 특유의 감칠맛으로 국밥과 찰떡궁합을 이룬다. 북한 음식을 제대로 맛 볼 수 있는 부산에서 몇 안되는 식당이다. 북한식 돼지 수육과 녹두빈대떡도 괜찮다. 막걸리가 저절로 생각나는 음식들이다.


# 교통편

-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서 하차

부산도시철도 2호선 호포역에서 하차한다. 역 앞 35번 국도에서 출발, 금곡역 방향(부산 방향)으로 인도를 따라 5분쯤 걸어가면 임도 차단봉이 나타난다. 산행 후에는 날머리인 범어사 옛 매표소 아래 버스정류소에서 범어사 순환버스를 타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까지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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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S와 2만5000분의 1 지형도로 측정

    - 신항~금정산 고당봉~고리 이길봉수대 약 98.5㎞… 가덕도 23.5㎞ 등 더해

    - 경계마다 동남권의 기상·역동성 보여


    금정산 고당봉에서 바라 본 낙동강의 낙조.

     

    경계는 없었다. 사람들 마음 속에 불필요한 단절만 있을 뿐이었다.

     

    역설적이지만, 부산의 육상 부분 경계를 이루는 '부산 시계길'을 새로 개척하며 걸어 보니 경남·울산과 부산 사이에는 그 어떤 경계도 존재하지 않았다. 지도에 그어져 있는 경계선은 말 그대로 '선(線)'에 지나지 않았다. 지도 한 장 들고 그 선이 가리키는 야트막한 능선을 걷다가 작은 나무 한 그루나 바위 하나 피하기 위해 왼쪽으로 한 걸음만 비켜 서면 경남 땅이고, 오른쪽으로 한 발만 딛으면 부산 땅인데 어떻게 구분 지을 수 있단 말인가.

     

    금정산 고당봉

    그렇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부산과 경남 울산이 사사건건 갈등을 빚어온 것은 각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마음 속에 적잖은 단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 주는 상징적 현상이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남강댐 물 부산 공급, 거가대교 운행 버스노선 도입, 신항 명칭 문제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민망할 정도로 많은 갈등의 연속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가야 할까. 정녕 극복하지 못할 일일까.

     

    부산시와 양산시의 경계인 지경고개가 발아래 보이고 계명봉과 금정산 장군봉 그리고 경계는 없다는 듯이 경부고속도로가 힘차게 달리고 있다.

    국제신문은 창간 64주년을 맞아 새 기획시리즈로 '부·울·경 갈등 치유와 화합을 위한 길-부산 시계(市界)를 걷다'를 1일부터 시작한다. 지금까지 부산의 그 어떤 매체도 시도하지 못했던 '부산 시계 걷기'를 통해 나눔과 구분으로서의 경계가 아니라 '만남과 화합의 선'으로서의 경계선의 역할을 되살리려 한다. 그리고 경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부·울·경의 상생 방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작은 단초를 찾아볼 예정이다.

     

    ■섬 돌고, 산 넘고, 강 건너는 300리 길

     

    기장군 장안사

    '경계(境界)'라는 낱말은 '사물이 어떤 기준에 의해 나누어지는 한계' 또는 '지역이 구분되는 한계'를 뜻한다. 그렇다면 현재 부산광역시의 육상 부분 경계는 언제 확정됐을까?

     

    부산시청에 육상 부분 경계의 정확한 길이를 문의해 봤다. 그러나 부산시 관계자는 "면적은 나와 있지만 육상 부분 경계가 몇㎞인지 조사된 자료는 없다"고 답했다.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아 기초적인 취재 계획을 수립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대신에 본지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2만5000분의 1 공식지형도를 활용해 대략적으로 측정해 보았다.

     

    그 결과 부산의 서쪽인 신항 정문에서부터 서낙동강 대동수문을 거쳐 낙동강을 건너고 금정산 고당봉 및 장군봉을 지나 동쪽 끝자락인 기장군 장안읍 고리 이길봉수대까지 이어지는 육상부분 경계선의 길이는 약 98.5㎞였다. 여기에 원래는 바다였지만 신항 건설로 인해 지금은 육지로 변한 신항 동편길 3㎞, 그리고 취재팀이 답사한 가덕도 둘레길과 남쪽 국수봉 연결 코스의 거리 23.5㎞를 더하니 총거리만 125㎞에 달했다. 300리가 조금 넘는 결코 짧지 않은 거리다. 그 속에 동남경제권을 구성하는 부산 경남 울산의 꿈틀대는 기상과 역동성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부울경은 '세 지붕 한 가족'

     

    고리원전

    부산과 경남 울산 사이에 경계선이 그어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50년도 되지 않았다. 부산이 경남에서 분리된 것은 1963년 1월 1일 부산직할시로 승격되면서다. 하지만 당시에는 강서구와 기장군이 경남 땅이었다. 이후 1978년 김해군 대저읍과 명지면 가락면 일부가 부산 북구로 편입됐다. 1989년에는 김해군 가락면 일부와 녹산면, 의창군 천가동(가덕도) 등이 추가로 부산에 편입되면서 강서구가 생겼고 그것이 현재의 서부산권 경계로 남게 됐다. 경남 도청 또한 부산의 직할시 승격으로부터 20년이 지난 1983년 7월 1일 창원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부산에 자리잡고 있었다.

     

    기장군 지역은 1995년 1월 부산이 직할시에서 광역시로 변경되면서 기장읍과 철마면 정관면 등이 부산에 편입돼 현재의 경계가 확정됐다. 울산시는 1997년 광역시로 승격, 경남에서 분리되면서 현재 부산 기장군과 맞닿게 됐다. 이런 역사적 사실들만 살펴봐도 부산과 경남 울산은 애초부터 한 가족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세 지붕 한 가족'이라 할 수 있다.

     

    과거 모 방송사에서 인기를 끌었던 텔레비전 드라마인 '한 지붕 세 가족'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도 한 지붕 아래 살면서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담아냈다. 하물며 지붕만 달라졌을 뿐 같은 가족이었던 지역 사람들끼리 아옹다옹하며 소원해져야 할 이유는 없다. 그것도 지붕들이 멀리 떨어진 것도 아니고 서로 맞붙어 있지 않은가. '부산 시계'를 따라 걷는다는 것은 이들 세 개의 지붕이 맞닿는 곳을 따라 걷는 일이다.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신항

    2011년 제6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에 빛나는 함민복 시인은 자신의 작품 '꽃'을 통해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고 갈파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부산 시계'에도 꽃이 필 수 있을까. 지역 이기주의라는 작은 욕심을 버리고 원래 한 가족이었다는 대승적 견지에서 서로 양보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좀 더 존중해 주는 마음만 되살린다면 분명히 '부산 시계'에도 화합의 꽃이 피어날 것이다.

     

    이번 기획시리즈를 함께 할 '근교산& 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은 "'부산 시계'는 현재까지는 명확히 길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에 국제신문 답사팀이 산을 넘고 들판을 지나고 강을 건너고 다시 산을 넘으며 지역 최초의 경계길 개척을 시도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미래의 길'은 부산 시민의 길이기도 하지만 창원 김해 양산 울산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부산 시계길'이 아니라 그들의 길이다. 이 길에서 원래 한 뿌리였던 부산 경남 울산 사람들이 만나서 함께 걸으며 오순도순 웃음의 꽃을 피워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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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산행지는 거창 장군봉.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만 25개나 되는 '산의 고장' 거창에서 사실 장군봉은 명함 내밀기가 약간은 쑥스럽다. 가조 벌판을 둘러싸고 있는 가조면에서도 우두산(별유산)이나 의상봉 미녀봉 등의 명성에 가려 역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하나, 실상은 판이하게 달랐다. 암봉 자체도 기암절벽의 빼어난 근육질을 갖추고 있는 데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이웃 암릉 또한 거칠지만 힘이 넘친다. 여기에 인적 드문 호젓함까지 갖췄으니 금상첨화라 아니할 수 없다.

    하산길의 암릉길 또한 여느 명산 못지않게 수려한 데다 날머리로 향하는 마지막 산길 또한 예스럽고 운치 있어 깔끔하게 산행이 마무리된다.




    산행은 가조면 사병리 병산마을~고려삼베 사무실~묘지(너른터)~장군바위~장군바위 전망대~추모비~거북바위~돌탑봉~장군봉~장군재~888봉(삼각점)~작은바리봉~고견사 주차장 갈림길~밀성 박 씨 납골당~가조면 수월리 용당소 마을 순. 걷는 시간만 4시간10분 정도이며 길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들머리인 밀양 변 씨 집성촌 병산마을 입구 사병리 병산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병산마을의 유래'라 적힌 안내판이 서 있다. 포장로를 따라 마을로 들어서면 사거리에 닿는다. 우측 벽면에 '협동창고 병산새마을회관'이라 적힌 글귀가 보인다. 왼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길 좌측의 암봉이 보해산, 그 왼쪽 뾰족봉이 금귀봉이다. 춘당 변중량의 문집 춘당집과 춘정 변계량의 문집 춘정집이 보관된 산천재를 지나면 갈림길. 운치있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도열해 있는 우측, '고려삼베' 방향으로 향한다. 곧 '고려삼베' 사무실을 지나 포장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간다. 정면 저 멀리 장군봉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이내 갈림길. 우측으로 발길을 옮기면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거친 임도 수준의 길이 기다린다. 4, 5분 뒤 능선으로 치고 오르기 위해 우측 송림으로 오르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30m 전방은 가시오가피밭.

    잠시 송림길을 가로질러 등산로와 만나면 왼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오른쪽은 능선의 끝지점인 '고려삼베'에서 올라오는 길. 부드러운 흙길에 솔가리가 두텁게 덮여 마치 융단을 밟는 기분이다. 산길은 자연스레 우측으로 휘면서 폭이 좁아지고 된비알로 변한다. 동시에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앞서 본 금귀봉과 보해산 그리고 보해산의 들날머리인 용산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면에 엄청나게 큰 급경사 바위가 앞을 가로 막는다. 오르려고 시도해 봤지만 불가능해 좌측으로 우회한다. 토끼벼루 같은 소로이다. 곧 갈림길. 우측으로 올라 집채만한 바위를 힘겹게 오르다 보니 자연스레 좌측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일순간 산사태의 상흔이 뚜렷한 지점에 닿는다. 나무가 쓰러져 있고 절벽에 금이 가 있어 약간의 물리적 충격만으로 사태가 재발할 것 같은 상태이다. 다행히 6, 7m쯤 못가 우측으로 길이 열려 있다. 이후 바위길을 치고 오르면 양지바른 묘지에 닿는다. 묘지 좌측 바위에 서면 정면 보해산을 기점으로 우측 뒤로 삼봉산 불영산 흰대미산 양각산 수도산이, 뾰족봉인 금귀봉 왼쪽으로 황석산 괘관산, 오른쪽으로 금원 기백산이 확인된다.

      

    묘지 뒤로 곧장 된비알로 돌변한다. 집채만한 바위를 오르다 옆으로 빠진다. 잠시 오르면 멋진 입석을 만난다. 바윗길은 한동안 지속되다 푹신한 낙엽길로 바뀐다.

    계속되는 된비알. 7분쯤 뒤 우측 소나무 사이로 바위가 하나 서 있다. 그토록 찾던 장군바위였다. 코끼리에 올라 코끼리를 볼 수 없듯 잠시 오르면 우측 전망대가 기다린다. 장군바위가 또렷하게 관찰된다. 영락없는 장군이 칼을 들고 주변을 정찰하는 모습이다. 장군바위 좌측으로 가조 벌판 너머 미녀봉과 오두산 장군봉 단지봉 좌일곡령 수도산, 돌불꽃 가야산도 조금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좌측으로 우회해 돌면 대구의 여성 산악인 추모비. 바위 아래로 내려선다. 낙엽이 발목을 덮는다. 이따금 우측으로 뒤돌아보면 장군바위가 보인다.

    이쯤부터 점차 길은 거칠어진다. 바윗길과 돌길, 된비알이 반복되고 때론 잡목도 헤치고 나아가야 된다. 재미는 있지만 체력 소모 또한 커 어깻죽지에 땀이 찰 정도이다. 어떤 전망대에선 장군바위와 들머리의 '고려삼베' 건물이 확인된다. 또 오르면 오를수록 조망이 더 넓어져 왼쪽으론 가야산과 덕유 주능선이, 오른쪽으로 지리 주능선이 새롭게 시야에 들어온다.

    추모비에서 45분쯤 뒤 약간 너른 터. 잠시 숨을 돌리고 정면 농짝만한 바위 좌측으로 간다. 장군봉까지의 이 길은 전체적으로 암릉 구간으로 크고 작은 요철이 있지만 그렇다고 사실 엄청나게 힘이 드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장군봉으로 다가감에 따라 좌측으로 지남산과 의상봉 우두산도 보인다.

    눈길 끄는 바위가 있다. 신경을 곧추 세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거북이 연꽃을 향해 오르는 형상의 거북바위와 연꽃바위이다. 여기서 7분이면 무명봉인 돌탑봉에 닿는다. 상봉인가 싶었지만 정상석이 없어 다시 7분쯤 더 가면 '장군봉 953m'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든 조형물이 서 있다. 조망은 없지만 하산길의 암릉은 한눈에 보인다. 험한 데다 갈 길이 아주 멀다.

    하산은 직진한다. 이때부터 산길은 앞서와 달리 반들반들하며 안내 리본이 자주 보인다. 2분 뒤 갈림길. 직진하면 의상봉(2.7㎞), 산행팀은 우측 장군재 방향으로 간다. 5분 뒤 장군재. 사거리다. 우측은 사병리 당동, 좌측 고견사 주차장 방향, 산행팀은 (작은)바리봉으로 직진한다. 한 굽이 오르면 갈림길. 진행 방향은 좌측이지만 잠시 우측으로 향한다. 장군봉 위용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왜 장군봉으로 명명됐는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위엄이 있고 힘이 넘친다. 억산에서 수리봉으로 하산할 때 뒤돌아본 문바위와 농바위의 웅장함이 연상된다.

    발걸음을 되돌려 2분 뒤 삼각점이 있는 888봉. 정면으로 암봉인 (작은)바리봉과 그 뒤로 비계산, 비계산 자인봉, 그 뒤로 미녀봉과 오두산이 보인다.

    대체로 내리막 암릉길이지만 군데군데 운치있는 소나무와 조그만 암봉을 넘나드는 재미가 일품이다. 또 등로 좌측 지남산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은 마치 용의 등줄기를 보듯 거칠고 힘이 넘친다. '충북의 설악'으로 불리는 영동 천태산의 하산길과 유사하다.

    888봉에서 17분이면 (작은)바리봉으로 올라선다. 둥그스름한 바위가 널브러진 제법 너른 상봉에 서면 방금 지나온 장군봉을 비롯한 주변 조망이 한눈에 펼쳐진다. 발 아랜 암벽등반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회백색의 바위와 저 멀리 고견사 주차장도 보인다.

    밧줄을 잡고 힘겹게 내려오면 갈림길. (작은)바리봉 안부이다. 좌측 고견사 주차장, 우측으로 내려선다. 진짜 하산길이다. 보석같은 산길이다. 오룡산에서 임도를 거쳐 자장암으로 내려서던 마냥 걷고 싶던 길이 떠오른다. 28분이면 산을 완전히 벗어나 포장로로 이어지고, 여기서 7분이면 수월리 용당소 마을을 지나 주도로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가조면 동호식육식당 항정살 맛 일품

      



    흔히 거창 장군봉의 들머리는 가조면 사병리 병산마을, 장기리 당동마을, 고견사 주차장 등 셋. 병산마을의 경우 소림사가 들머리였다. 하지만 산행팀은 장군봉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능선의 끝자락에서 산길을 새로 개척했다. 장군바위를 보기 위해서다. 들머리 인근에서 만나는 '고려삼베' 사무실 인근이다. 산행팀은 이곳을 기점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법인 사무실이어서 약간 떨어진 송림 쪽에서 바로 능선 쪽으로 치고 올랐음을 밝혀둔다. 참고로 '고려삼베'와 소림사는 병산마을의 극과 극이다.

    들머리 병산마을은 마을 뒤에 장군바위가 있어 장군이 있으면 병사가 있어야 한다며 병산(兵山)마을이라 명명됐다. 이후 일제강점기 때 군사용어라 해서 '병사 병(兵)' 자 대신 '병풍 병(屛)'로 고쳐 병산(屛山)마을로 불리게 됐다 한다.

    산행 중 보이는 이정표 상의 바리봉은 작은바리봉을 의미한다. 바리는 스님들의 밥그릇을 뜻하는 바리때의 준말로 그 모양새가 닮아서 붙여졌다. 참고로 우두산(별유산) 바로 옆의 암봉인 의상봉은 큰바리봉이라 불린다.

    맛집 하나 소개한다. 동호식육식당(055-942-1633). 가조면 소재지 마상리 사거리에 위치한 22년 전통의 생고기 전문점이다. 생삼겹 생목살 항정살(이상 사진) 가브리살 한우 등의 고기맛이 일품이다. 갈비탕도 아주 맛있다. 생고기도 싸게 살 수 있다.



    ◆ 교통편

    - 현풍나들목 지난달 30일 개통, 숨통 트여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부터 40~5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만2200원. 2시간40분 소요. 거창터미널에서 가북행 군내버스(서흥여객·055-944-3720)를 타고 사병리 병산마을 입구에서 내린다. 오전 8시30분, 11시10분에 있다. 2600원. 군내버스 정류장은 거창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가다 다리(중앙교)를 건너면 만나는 중앙시장 안에 있다. 도보로 6, 7분.

    날머리 수월리 용당소 마을에서 가조까지는 대중교통편이 없다. 개인택시를 이용하든지 걸어가면 된다. 700m쯤 된다. 가조에서 거창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30분, 4시10분, 4시40분, 5시10분, 5시30분, 5시50분, 6시20분, 6시40분, 6시50분에 있다. 거창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5시, 5시50분, 6시40분(막차)에 출발한다. 부산행 막차를 놓쳤다면 서대구터미널로 가서 지하철을 이용,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열차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중부내륙(구마)고속도로 현풍IC~현풍분기점서 광주 방향~88고속도로 가조IC~가조 방향 1099번 지방도(장군봉 소림사 우두산 방향)~김천 거창 1084번 좌회전~가북 1099번 우회전~(사병교 직전)병산리 우회전~병산마을. 들머리와 날머리는 2㎞ 조금 안됨. 택시를 부르면 편리하다. 개인택시(055-943-8868). 6000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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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에는 천년고찰 운문사가 자리하고 있다. 운문사는 어떤 곳이냐?. 557년 신라 진흥왕 18년에 한 신승이 현 북대암옆 금수동에서 3년 동안 수도 정진하여 도를 깨닫고 내려와 도반10여명의 도움을 받아 560년 신라 진흥왕 21년에 7년 동안 오작갑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오작갑사인 운문사는 대작갑사(현운문사), 가슬갑사, 천문갑사, 소작갑사(현 대비사.대비갑사라고도 함),  소보갑사와 함께 창건하였다는 설화를 가지고 있다. 현 대작갑사인 운문사를 중앙에 두고 동서 남북으로 사갑사를 배치하였다 한다. 600년인 신라 진평왕 22년에 원광국사가 주지로 와 중창을 하게 된다. 원광국사는 대작갑사와 가슬갑사에서 주석을 하며 가슬갑사에서 화랑인 귀산과 추항에게 화랑도의 기본 정신인 세속오계를 전해주어 신라가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는 큰 역활를 하였다. 이때 신라는 삼국통일을 위하여 국력을 키우고 군비증강을 위하여 불교와 손을 잡고 운문사 일원에 화랑도의 훈련장이 들어서게 된다. 운문사는 그만큼 전략적 요충지로서 화랑도의 병참기지 역활을 하였으며 운문면 일대에는 선사시대때 부터 주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문화유적이 많이 출토 되는데 문헌상으로 남아 있는 마을의 흔적은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부터만 기록이 남아 있어 그 이전의 기록들은 남아 있지 않다.이 모두 화랑도등 군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운문사의2차 중창은 보양국사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한후 왕건을 도와 이 일대를 평정하고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왕건은 그에 대한 보답으로 보양국사에게 운문선사란 사액을 내리고 전지500결을 하사하였다. 그후 1105년에 원응국사 학일스님이 왕사로 책봉되고 운문사는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되며 1277년 고려 충렬왕때 일연선사가 주지가 되어 삼국유사를 집필하게 되었다 한다. 그 후에도 여러번의 중창을 거듭하며 오늘날의 운문사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현재의 대 가람으로 변모를 하였다.


    운문사를 자세히 보면 여타 사찰과 다른 가람배치를 하고 있다. 그 이유를 보면 운문사는  대웅전 비로전 금당등 모든 건물들이 운문산와 마주보고 있다. 즉 남쪽의 산을 향해 건립되었는데 풍수학적으로 보면 배산임수와는 정 반대이고 왼쪽은 복호산, 우측은 장군봉인 호거대로 운문사의 가람배치가 배산임수를 그대로 따라 운문산을 등지고  건물이 서 있었다면 현재의 운문사는 볼 수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한다. 그 이유는 운문사 옆으로 흐르는 약야계가 절 앞으로 곧장 빠져나가 재산을 모을 수 없고 운문산의 화기가 절을 덮쳐 비보 차원에서 다른 절과 반대방향인 가람배치를 하였다 한다. 

    사실 운문사 경내를 들어설때 보통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운문사는 일주문 대신 2층의 법종루 밑으로 통하면 된다.

    영남알프스에 걸 터 앉은 절집 현판에는 모두 그 뒤 모산의 산명을 따라 이름을 붙인다. 가지산 아래 가지산석남사가 그러하고 통도사는 영축산통도사, 재약산표충사등 모든 사찰들이 그러하다. 영남알프스 운문사만은 유독 ‘운문산운문사’가 아닌 ‘호거산운문사’로 현판에 적혀 있어 어... 호구산이 어디지, 왜 운문산이 아니고 호거산으로 하였지 하며 궁금해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호거산의 위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 어느곳도 정답이 없으며 단지 현재의 우리도 옛 자료를 보며 추측을 할뿐이다. 먼저 운문사는 사찰이름에 나왔듯이 운문사란 이름이 먼저인지 아니면 운문산이 먼저인지 의문이 간다. 운문사란 937년인 태조20년에 후삼국통일을 도운 보양국사에게 왕건이 보답으로 '운문선사'란 사액과 전지500결을 내렸다한다. 그러면 운문산 보다 대작갑사로 불리던 운문사가 먼저 이름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 이전부터 운문산으로 불리었을까하는 의구심도 해 본다..

    호거산은 과연 어디를 두고 하는 말일까.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운문사로 들어서는 왼쪽으로는 바위가 절벽을 이루는 두 봉우리가 있다. 산세의 모양이 호랑이가 엎드려 있는 모습이라 통점과 염창등 신원마을에서는 복호산으로 부른다. 그리고 운문사의 전신인 대작갑사를 창건 할때에도 신승이 북대암옆 금수동에서 도를 깨닫고 운문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으며 이곳을 호거대, 호거산으로 보는 이가 많은 것 같다. 다른부류는 운문산 일대로 범봉과 억산을 포함한 이곳을 호거산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하나는 운문사 입구 우측의 툭 튀어오른 암봉이 호거대로 보는 시각이 있다. 신원리에서는 등선바위, 등심바위, 등신바위등으로 불리는 바위로 운문사에서 이 암봉을 장군봉으로 부르고 있다. 청도 향토사학회장 경북향토 사학회장인 박윤재 선생도 운문사 옆 호거대와 그 인근을 호거산으로 보는게 타당하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호거산을 ‘호랑이고 걸터 앉아 있는 산’이 아닌 다른 해석을 내 놓은 것이다.

    원광법사가 중국에 유학을 하였던 소주에도 똑 같은 이름의 호거산이 있는데 원광법사가 그 곳에서 여생을 보낼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신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되었다.원광법사는 운문사에 거주를 하면서 바위가 있는 호거대 일원을 호거산으로 지칭을 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그 사이의 계곡인 운문사를 가로자르는 큰골도 약야계로 부른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호거산은 원광법사가 중국의 소주 호거산에서 그 이름을 따 왔어며 위치는 호거대와 부근을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인지 모르지만 장군평 뒤 우뚝 솟은 봉우리를 보호한다는 뜻인 호산으로 부르고 있다.




    운문사의 경내로 들어서면 처음 반기는 것이 500년 된 반송이다. 가지를 밑으로 축처저 일명 처진소나무로 불린다. 봄에 25말의 막걸리를 마시는 나무로 유명하며 안내판에는 어떤 고승이 소나무 가지를 꺽어 심었다하며 높이는 6m,둘레는 3.5m로 나와 있다. 천연기념물제180호.




    처진 소나무 옆으로는 만세루가 자리를 하고 있다. 정면7칸 측면4칸의 단층으로 된 팔작지붕이다. 약150평의 크기이며 목조건물이다. 넓은 우물마루에 천장은 천장은 산자를 노출시킨 연등 천장으로 기와명문에는 강희17년, 상량문에는 순치12년이라 명문이 새겨진 것으로 보아 17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이 되며 용도는 대웅전과 마주 보고 있어 법회나 설법을 하던 장소로 보고 있다.


    새로 건립된 대웅보전이다.
    대웅보전의 내부 모습








    대웅보전으로 조선 숙종 44년에 중건되었다.정면3칸 측면3칸으로 다포계 양식이며 마륵전이라고도 부른다. 운문사의 대웅보전 터는 행주행으로 전복되는 배모양이다. 그 지세를 누르기 위해 대웅보전 앞에 쌍탑인 삼층탑을 세워 놓았다. 보물제835호




    삼층석탑 보물제678호



    오백전안의 모습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7호

    운문사 사천왕 석주 보물제318호





    원응국사비 보물제316호.



    이목소
    보양국사가 중국 유학길에서 귀국을 할때 서해 용왕의 초청을 받고  용왕을 만나 설법등 해박한 지식으로 용왕을 감동시키니 용왕은 그에게 자신의 아들인 이목(離目)을 같이 데리고 가 스님을 도우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니 보양국사도 어쩔 수 없이 데리고 귀국울 한다. 이 후 용의 모습을 한 이목은 운문사 옆 깊은 소에서 지내며 보양국사를 도우며 지내게 되는데. 어느 해 심한 가뭄이 들어 인근의 주민들이 기근에 시달리게 되자 스님이 이목을 찾아와 비를 내리게 하였다. 그러나 천제는 하늘의 율법을 어기고 비를 내리게 한 이목을 잡아오라고 사자를 보양국사에게 보내었다. 보양은 이목을 마루 밑에 숨기고 나서 이목을 내어 달라고 하는 사자에게 법당앞의 배나무를 가르키며 '이목 여기 있소' 하니 사자는 배나무에 벼락을 때리고는 하늘나라로 돌아 갔다 한다. 이 이야기는 일연스님이 집필한 삼국유사에 나와 있는 이야기이며 용이 되지 못한 뱀을 두고 이무기 또는 꽝철이라 하는데 이무기란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 한다. 운문사 오백전 뒤 극락교 아래에 있는 이목소에 관한 이야기이다. 현재의 이목소는 잦은 사태로 인해 메워지고 사찰의 중창으로 메워져 볼품없는 작은 웅덩이에 불과하지만 보양국사가 부임하던 때에는 아마 둘레가 100여m나 되는 깊은 연못이었는 것 같다.

    찾아가는길;
    부산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밤 9시까지 20분 간격 운행. 3200원. 50분 소요. 언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구행 완행 버스를 타면 삼계리까지 갈 수 있다. 오전 9시, 10시30분 등 하루 5회 출발. 운문사 정류소에서 하차하면 된다. 운문사 앞 버스정류소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30분, 5시25분(막차) 등에 있다. 40분 소요. 3000원.

    자가용을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언양 경주 방면으로 가다가 언양교차로에서 밀양 석남사 방향 24번 국도로 옮겨 탄다. 덕현교차로에서 우측 석남사 청도 방향으로 빠져나간 후 덕현삼거리에서 청도 방면으로 69번 지방도를 탄다. 운문령을 넘으면 삼계리 , 신원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운문사 매표소는 금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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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계명봉~장군봉


    (부산여행/금정구여행)그정산 계명봉~장군봉 산행. 금정산에 닭의 전설과 관련된 봉우리 계명봉~장군봉 산행입니다.

     

    금정산에는 많은 봉우리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계명봉은 하나의 독립된 산으로 계명산으로도 불린다. 남산동에서 바라보면 삼각형의 모양을 한 산으로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준다. 고당봉에서 매봉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이 지나가는 봉우리로 하늘에서 닭울음소리가 들여 계명봉으로 불렸다 한다.

     



    그만큼 계명봉은 한반도의 새벽을 깨우는 닭의 산으로 계명암에는 암수 한쌍의 계암이 있었다 한다.
    그러나 왜놈들이 암탉의 바위를 쪼아 부숴버렸다하니 이 얼마나 가슴아픈
    이야기인가. 먼저 계명봉을 찾아가는 길은 청룡동의 경동아파트가 대표적인 코스이며 본인이 올랐던 노포동 지하철역과 범어사에서 계명암을 거쳐 오르는 코스,
    그리고 사송에서 오르는 코스등 많은 산길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다.
    산행 경로는 노포동지하철~용천사~계명암~계명봉~사송고개~장군평전~장군봉~삼각점~다방리,은동굴 갈림길~은동굴~금륜사~동면초교로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중간에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계명암에서 구할 수 있다.
    먼저 노포동 지하철을 나오면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걸어간다. 오가메 간판과 삼일부동산의 사잇길을 따라오른다 새길주소는 작장2길로 굴다리를 통과하면 용천사 이정표와 만난다.


    용천사 길인 작장5길을 따라 별장 같은 절집의 용천사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지능선이다. 20여분 소요. 오거리인 능선 안부에서  작은 밭떼기를 지나 우측길로 들어선다.
    용천사 이정표를 지나면 갈림길로  우측 산으로 오르는 길로 들어선다. 먼저 쌍무덤을 만나고 그리고 두손을 모아야 될 정도로 굵은 대나무 밭을 돌아나가면 체육공원이다.


    산길은 갈래가 많이 나타나지만 산을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길을 잡아 오르면 된다. 작은 바위에 사기(寺基)란 글자가 뚜렷하다. 아마 범어사의 구역을 의미하는 것인가 모를 일이다.


    그위로 현위치 표시 막대 12번이 나타나고 경동아파트 0.6km, 우측 봉수대 0.7km의 이정표와 만난다. 계명봉은 봉수대가 가르키는 우측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갑자기 산길은 된비알의 오름길로 변하고 좌측 고당봉 4.8km, 계명암 0.6KM 과 우측의 계명봉 1.2km, 봉수대 0.3km의로 좌측 이정표를 따라가면 계명암으로가는 길이다.

    여러기의 돌탑들이 나타난다. 어떤 연유로  정성스럽게 돌탑을 쌓고 있는 지는 모르지만 여러기의 탑들을 지나면 계명암 직전의 갈림길과 만나다. 좌측으로 수탉의 모습을 한 바위를 볼 수 있다. 계명암은 직진하여 내려서면 된다.

    (현재 남아 있는 수탉의 모습으로 많이 훼손이 되어 있다.)

    (계명암의 일주문으로 허리춤까지 쌓아 올린 담장의 모습이 예쁘게 이어진다.)

    계명암을 둘러보자, 건너편으로 고당봉과 그 능선이 펼쳐지고 아래에는 범어사를 비롯한 사내 암자를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되돌아와 좌측 계명봉 1.5km의 이정표를 따라 턱을 올라서면 산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다시 봉수대와 계명봉을 있는 능선에 10분이면 올라서고 정상은 왼쪽 오름길이다.


    바위턱을 오르면 계명봉 최고의 전망대가 기다린다. 멀리는 장산과 그리고 수영의 벡스코, 바다를 가르는 광안대교와 광안동의 삼익아파트까지 모습을 보이고, 황령산을 위시한 부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우측으로는 가까이 부채바위와 무명암, 원효봉, 의상봉 그리고 북문을 위시한 고당봉과 범어사와 부속암자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그 때 노부부가 숨을 몰아 쉬며 올라 오고 있다. 배낭에 무엇인가 주섬주섬 꺼내더니 소나무 뿌리를 향해 붓고 있다. 말걸리이다. 운문산의 처진 소나무에 일년에 한번 막걸리를 먹인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암반위의 시럼시럼 앓고 있는 소나무에게 막걸리를 붓는 사람을 만날 줄이야?. 연유를 물어 보니 막걸리를 먹고 원기를 회복하여 항상 푸르름을 잃지 말고 튼튼한 소나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제작년에도 밑 둥치에다 막거리를 주니 그 해 소나무가 푸른빛을 띠고 튼튼했었는데 지난해 한해를 거르니 소나무가 누른 빛을 띠며 비실비실하여 답답한 마음에 소나무를 살여 볼꺼라고 막걸리를 지고 왔다 한다. 그분들의 마음에 박수를 보낸다.


    5분이면 계명봉 정수리에 올라선다. 조망은 숲에 가려 시원하지가 않치만  나목사이로 고당봉과 가야할 장군봉을 찾을 수 있다. 정상석 뒤로는 낙동정맥이 빠져나가고 장군봉을 거쳐 고당봉으로 가야하는  이 길도 낙동정맥길이다.  고당봉까지는 4.0km,  엄청난 내리막 하산길이다. 발디딤도 주의를 요하는 하산길을 12분이면 사송고개에 내려선다.  왼쪽은 내원암을 거쳐 범어사로 하산을 하고 우측은 사송마을로 갈 수 있다. 장군봉은 직진, 인위적으로 물길을 돌려 정맥의 맥이 끊어져 있는 작은 계곡을 건너 송전탑을 세우기 위한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갈아타면 전망대로 넘어온 계명봉을 확인할 수 있다. 35분, 다시 7분이면  봄철에는 철쭉이, 가을에는 억새들이 피어 있는 작은 평전에 올라선다.



    지리산의 세석평전에 비유해서일까. 축구장 크기 만한 펑퍼짐한 능선이 장군봉 아래에 있어 장군평전이라 부르고 있다. 산행을 갈때 연분홍색의 철쭉이 한창으로 넓은 장군평전을 덮고 있었다.



    여기서 갈림길과 만나면 왼쪽은 금정산 최고봉 고당봉 가는 길이고 장군 평전을 가로 질러 사각 모양의 바위에서 정면의 봉우리를 오르면 장군봉 멧부리로 성상석은 개인택시 다조산악회에서 2000년 5월에 건립을 하였다고 되어 있다.




     다방리나 은동굴은 정상석 뒤로 넘어서면 된다. 작은 암릉길로 이어진다. 바윗길이 험하다 싶어면 좌측으로 내려서면 등산로와 만나고 넓은 산길을 따르면 된다. 장군봉은 하나의 봉우리로 된 것이 아니고 고만고만한 봉우리가 여럿 솟아 있어 걷는 재미가 충만하다. 다시 산길은 내려서고 살짝 오름길을 오르면 바위 틈을 잡고 올라야 한다. 20분이면 그 위로 삼각점(양산 313)이 설치 되어 있다.




     봉우리를 내려서는 길은 예전에 없던 큰 나무계단이 가설되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산행의 재미는 반감되었다. 수십년 아니 그 이상의 세월을 이긴 이끼들이 바위를 덮고 있었는데 조금의 안전을 위해 이끼를 걷어내고 철빔을 박아 계단을 설치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은동굴과 다방리 갈림길로 종주를 원할 경우에는 직진을 하면 되고 은동굴을 가기위해서는 좌측으로 500m 급한 내림길을 내려가면 된다. 두개의 굴로 된 은동굴은 여섯성씨가 난을 피해 은신하였다 하여 은동굴로 부르고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은과 동이 나왔다는 광산이었다 하여 은동굴로 불여지게 되었다 한다.

     은동굴 앞에는 금륜사라는 절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절터만 남고 모두 아래로 옮겨 은동굴 안에는 부처와 산신을 모셔 두고 있다. 잰 걸음으로 밑으로 따라가면 웅장한 2층 건물의 절집인 금륜사를 만나고 아래로 내려서면 산길이 이어진다. 산길은 임도와 만나고 우측 임도로 내려가면 우측으로 한우를 기르는 목장을 만난다.

     

    동아대 축산과 농장을 지나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동면 초등 학교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다. 
     교통편은 지하철 1호선 종점인 노포동을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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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비싸리
    전국적으로 주로 낮은 산 아래 부분의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고 자생을 하는 꽃으로 예전에는 집앞 마당을 싸리 나무로 된 빗자루로 쓴다던지 아니면 싸리나무를 엮어 담을 만들곤 한 기억이 있다. 그 싸리나무는 키 큰 나무이고 땅비싸리는 땅에 붙어 30cm 정도의 작은 나무를 말한다. 콩과로 낙엽 활엽 관목이며 잎은 서로 어긋나며 잎 겨드랑이에 진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 일반적인 콩과 식물의 꽃과 모양이 비슷하며
    잎은 5~11장의 타원형 잎의로 이루어 저 있다.  꽃이 핀 후에는 긴 협과가 열린다.
    사진의 땅비싸리는 금정산 장군봉인 은동굴을 지나 동면 초등 학교로 하산을 하다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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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금정산 장군봉 일원에 가면은 철골로 기둥을 세우고 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기존의 철계단을 두고 바위를 바로 올라가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인 것이다.

    기존의 철계단은 부산의 모기업에서 설치한 것으로 바위와 적절한 손놀림으로 인해 최소한으로 설치하여 사실 다방리에서나 은동굴에서 장군봉으로 오르는 산행로를 설명할때 험하다는 부분으로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제는 그런 이야기도 사라질 태세이다. 그자리에 양산시에서 최근에 발주공사를 하여 지금 에스컬레이트(?)공사가 한창 진행중으로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제는 그곳도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으니(모든사람이 다오르는 곳) 어느 것이 산을 찾는 산꾼을 위한 처사인지 모를 일이다. 도심 한복판에서야 일반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성이 있는 곳은 당현히 개선을 하고 안전을 위해 설치를 하여야 하지만 산에서도 그정도의 위험(기존계단으로 충분할 것 같음)과 불편감수를 해야는 것은 당연지사, 그것도 위험지역이라고  더 큰 인공 시설물을 설치 하니 자연과 동화되기 위해 찾아가는 우리에게는 한쉼할 따름이다. 
    사실 금정산은 여러 코스가 있지만 다방리 또는 은동굴로 오르는 코스가  인공적인 색채가 덜 가미된 코스로 많이 찾곤 하였는데 이제는 여기도 내마음의 산행길에서 지워야 할 것 같다. 금정산 고당봉 오름길의 계단길 처럼 설치 때 말이 많았는데 장군봉의 계단 작업에도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설치를 하는지 물어 보고 싶다.
    오늘 5월12일 공사가 끝난다하니  
    제발 금정산의 고당봉처럼 그런 큰 인공 시설물은 이제 그만 하면 좋을 것 같다.  산은 산 그대로 두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다. 
    은동굴 갈림길을 지나 사각기둥을 박아 놓은 모습들 철쭉이 아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무슨 ktx공사 현장 처럼 작업도구와 함께 널려져 있는 모습이 앞으로 장군봉의 앞날을 보는 것 같다.
    바위면에 박아 놓은 철빔
    멀리서 본 모습으로 바위의 이끼를 걷어 내고 지금 계단 설치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

    공사 현장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옛 철계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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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동굴의 금륜사
    금정산 북단인 양산시 동면, 동면 초등 학교 아래에서 장군봉을 산행 하다 보면 만나는 특이한 굴이 있다. 흔히 은동굴로 불리며  바닥은 편편하게 되어 있고 두개의 굴로 되어 있다. 위의 동굴은 입구는 좁지만 내부는 10여평에 30여명이 누울 수 있는 규모로 꽤 넓은 편이며 여러사람이 앉아 기도를 드릴수 있다. 아래에 있는 굴은 입구도 넓지만 굴이라 하기 보다는 움푹 들어간 형태를 보여 주고 있다. 금륜사 주지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은동굴에 대해서 밑의 마을 주민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들여주었다. 임진왜란때는 마을 밑의 아낙네들이 굴에 몸을 숨기고 베틀을 놓고 베를 잤다하여 베굴로 불리고, 또 전란때 마을 사람들이 동굴에 올라와 몸을 숨겼다하여 隱동굴이라 한다하였다.  두굴에서 모두 약수가 나오는데 윗굴에서는 심한 가뭄이나 한겨울철에는 물이 마르지만 아래의 굴은 마른적이 없다하며 약수굴 또는 암굴이라 부르고 그리고 은을 캤다하여 은동굴로 불린다고하였다. 은동굴은 자연 발생적으로 생긴 굴에 피난을 와 거주를 하던 부락민이나 아니면 수도승들에 의해 좁은 벽면과 입구등을 정으로 쫓아 넓인 흔적을 볼 수 있다 . 은동굴에는 또 가지산의 쌀바위와 같은 전설도 가지고 있으며 아랫마을 내송부락에서 매년 삼월삼짓날에는 모든 부락민이 올라와 특이하게 용왕제를 지낸다 한다. 그리고 가뭄이 심하게 들때도 올라와 기우제를 지내고 임진왜란의 전란때에는 여섯성씨가 올라와 8년을 같이 기거하였다는 특이한 동굴인 은동굴. 현재 금륜사 사찰은 1968년 조창현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40여년의 연륜밖에 되지 않았고 은동굴 앞에 가건물을 지어 있었지만 지금은 그 아래로 옮겨 불사를 일으켜 대웅전을 새로 지어 번듯한 사찰다은 모습으로 바뀌었다. 



    윗굴 입구의 모습과 아래 사진은 내부의 모습으로 산신을 모서 두었다.

    안에서 밖으로 본 모습으로 임진왜란때에는 앞에 나무가 울창하고 입구가 좁아 동굴을 찾기가 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부락민들이 난을 피하기 위하여 올라와 숨어 지냈다는 전설도 가지고 있다.
    바위 틈에 모서 놓은 우스광스러운 모습의 동자 
    바위 틈새에 모서둔 불상





    새로 불사를 일으켜 대웅전의 모습이 웅장한 금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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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5산 종주 -3- 금정산 계명봉~장군봉~고당봉~백양산

    낙동정맥 284봉을 지나 만나는 벼랑끝 너른 전망대에서 서면 계명봉(왼쪽)과 장군봉(오른쪽) 그리고 그 사이로 저 멀리 금정산의 주봉인 고당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아랜 경부고속도로. 동영상 www.kookje.co.kr



    어딜 내놓아도 당당한 '부산의 산' 새삼 확인

    이번 주는 부산 5산 종주의 마지막 구간. 이하봉~계명봉~장군봉~금정산 고당봉~백양산으로 이어진다. 해운대에서 출발해 기장군을 가로지른 후 이번엔 양산을 찍고 부산에서 끝을 내는 일정이다.

    기장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번 구간도 산행팀은 산악 마라토너들과 달리 불가피하게 피할 수 없는 임도 구간을 제외하고는 능선과 능선을 이었음을 밝혀둔다.

    산줄기 잇기 개념으로 접근하면 부산 5산 종주 코스는 기장군 소두방재에서 용천지맥과 헤어진 후 잠시 숨고르기를 하다 계명봉 못 가서 낙동정맥과 만난 후 줄곧 낙동정맥길로 이어진다.




    구체적 여정은 양산시 동면 동면우체국~감만조경~이하봉(222m)~임도~사거리(낙동정맥 갈림길)~284봉~지경고개(녹동육교)~농장 가로질러~밀양 박씨묘~계명봉(599m)~잇단 고당봉·장군봉 갈림길~장군평전(억새군락지)~장군봉~장군샘~금정산 고당봉~고당샘~금정산장~북문~원효봉~의상봉~제4망루~무명안부~부채바위 갈림길~나비안부~동문~산성고개~대륙봉~케이블카 정상~남문~만덕고개~철학로~금정봉 갈림길~만남의 숲~산불초소(돌탑봉)~불태령~백양산~어린이대공원 학생문화회관 순. 동문까지 걷는 시간만 5시간50분, 동문에서 어린이대공원 학생문화회관까지는 5시간 정도 걸린다.

    양산 동면우체국 정류장에서 내려 영천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간다. 동면우체국과 길모퉁이 '10번지 식당' 그리고 하천을 잇따라 지나 우측으로 가면 간이화장실. 좌측 너른터를 가로지른다. 알고 보니 '감만조경' 마당이다. 산 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갈림길. 우측 능선 끝으로 가면 입구에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7, 8m쯤 올라가면 '부산 5산 종주 들머리, 이하봉 0.4㎞'라 적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8분쯤 급경사길을 오르면 전망대. 정면 철마산을 기점으로 좌측 백운산, 우측으로 거문산이 손에 잡힌다. KTX 철로공사가 한창인 7번 국도 건너편이 기장 철마면, 산행팀이 오르는 이곳이 양산시 동면임을 확인할 수 있다.

    들머리에서 18분이면 이하봉(222m)에 올라선다. 작은 팻말이 걸려 있다. 조망은 없지만 숲 사이로 뾰족봉인 계명봉이 얼핏 보인다. 내려서면 밤나무밭을 지나 임도. 잡풀이 우거져 삭막하지는 않다. 5분 뒤 너른터. '전망대'란 팻말이 걸려 있을 만큼 시야가 트인다. 우측 저 멀리 운봉산에서 뻗어 내려오는 낙동정맥과 그 뒤 천성산이 확인된다. 여기서 친절하게 걸린 '등산로' 안내 팻말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선다. 키 큰 억새길을 거쳐 숲으로 들어서자마자 갈림길. 흔히 반듯한 좌측길로 가기 쉽지만 산행팀은 우측으로 올라선다. 이후부터 산길 좌측은 부산CC와 연결된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 정면으로 의상봉 무명바위가 보인다.

    야산이지만 아름드리 나무가 간혹 눈에 띄는 등 숲이 생각보다 울창하다. 5분 뒤 사거리. 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낙동정맥과 만나는 지점이다. 직진한다. 이제부턴 낙동정맥 종주길이다. 지그재그 된비알로 8분 정도 힘겹게 올라서면 암봉인 284봉. 비로소 계명봉과 그 우측으로 고당봉 장군봉이 한눈에 시야에 들어온다. 3분 뒤 길 우측에 벼랑끝 너른 전망대가 기다린다. 정면으로 경부고속도로와 방금 본 계명 고당 장군봉이, 그 우측으로 낙동정맥이 실핏줄처럼 이어지는 낮은 능선, 그리고 저 멀리 선암산 토곡산 등 양산의 산과 염수봉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동부 능선도 희미하나마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12분이면 도로(지경고개)에 내려선다. 바닥에 '5산 종주'라고 적혀 있다. 좌측은 부산CC, 산행팀은 우측 녹동육교를 건너 부산~양산 지방도를 건너 우측으로 간다. 부산-양산 시경계 안내판을 지나자마자 좌측으로 올라선다. 입구에 '자두농원'이라 적힌 간판이 서 있다. 포장로를 따라 7분쯤 오르면 갈림길. 방법은 두 가지. 직진형 왼쪽으로 가면 독립가옥을 가로질러 곧바로 산으로 오르는 너른 길이 열려 있다. 오른쪽으로 가도 역시 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왼쪽에 보인다. 두 길 모두 잡풀이 무성한 개활지 좌우 끄트머리로 올라 숲으로 진입한 후 밀양 박씨묘를 지나 만나는 갈림길 앞에서 만난다. 두 곳 모두 리본을 걸어 놓았다.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오른다. 코가 땅에 닿일 만큼 급경사다. 6분 뒤 밧줄을 잡고 오르면 전망대. 정면으로 천성산과 그 우측으로 대운산 석은덤 철마산 거문산 등이 보이고 발 아래론 방금 지나온 능선길과 부산CC가 한눈에 펼쳐진다.


    장군봉 억새평전에서 바라본 금정산 고당봉.

    계명봉은 전망대에서 5분이면 올라선다. 계명봉은 오래전엔 독립봉으로 보고 계명산으로 불렀지만 지맥이 금정산과 이어져 있어 계명봉으로 불린다. 돌무더기로 쌓은 제단 위에 검은색 키작은 정상석이 서 있다. 숲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금정산 주능선 쪽으로는 시야가 트여 있다. 고당봉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무명암 부채바위 나비암이 확인된다. 좌측은 계명암 범어사 봉화터 방향,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15분쯤 뒤 안부 갈림길. 왼쪽은 범어사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임도, 산행팀은 장군봉을 향해 직진한다. 산악마라토너들은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 임도로 고당봉 아래로 달린다.

    이어지는 산길. 도중 작은 계곡을 두고 길이 갈린다. 둘은 만나지만 계곡 건너편 길이 주 산길이자 능선길이다. 9분 뒤 임도 같은 갈림길. 오래전 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든 길로 왼쪽은 고당봉, 산행팀은 오른쪽으로 간다. 한 굽이 올라서면 우측으로 샛길이 열려 있다. 지름길이자 원래 산길이다. 그늘진 오르막 숲길이다. 15분쯤 오르면 시야가 트이며 전망대에 선다. 정면으로 5산 종주의 출발점인 바다를 낀 장산을 시작으로 기장과 양산을 거쳐 지금까지 내달려온 능선길과 봉우리가 한눈에 가늠된다. 우측으론 고당봉이, 발아랜 내원암과 범어사도 확인된다.

    6분 뒤 길찾기에 유의해야 하는 갈림길. 왼쪽은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길, 산행팀은 낙동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장군봉을 찍고 고당봉으로 향한다. 여기서부터 소위 억새군락지인 장군평전이 시작된다. 낙동강을 배경삼아 펼쳐지는 키작은 억새의 몸부림이 살갑게 다가온다.

    9분이면 장군봉에 올라선다. 멀리서 보면 장군의 늠름함이 느껴져 구덕산악회 고 장두석 회장이 이렇게 명명한 후 일반화됐다고 전해온다. 가덕도 연대봉을 기준으로 우측으로 봉화산 보배산 굴암산 불모산 신어산 무척산 오봉산 토곡산 선암산 천마산 오룡산 영축산 천성산 대운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왔던 길로 내려간다. 갈림길서 좌측 낙동정맥 갈림길 방향 대신 우로 내려선다. 15분 뒤 장군샘. 물 한 잔을 들이켜고 내달리면 조그만 바위 앞에 눈길이 꽂힌다. '梵魚寺基(범어사기)'라고 음각된 화강암이다. 범어사의 토지 경계를 알리는 이른바 석표(石標)다.

    이어 잣나무길을 지나 산죽길을 벗어나면 마애불 갈림길. 마애불은 80m쯤 내려가면 만난다. 1000년의 오랜 성상 동안 비바람에 씻기면서 말없이 방문객을 맞아 준다. 다시 잣나무 숲길. 정면에 고당봉의 암벽이 웅장하다. 곧 임도와 만난다. 산악마라토너들은 계명봉에서 내려와 이 임도로 올라온다.

    이제 산행은 반듯한 길의 연속. 고당봉은 불과 600m. 금정산 특유의 보석 같은 바위들이 산사면에 속속 박혀 있다. 기암괴석들은 괜히 '천구만별(千龜萬鼈·천 마리의 거북과 만 마리의 자라)'이라 불렀겠는가.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풀과 한 화면에 넣으면 멋진 풍광으로 다가온다.

    이내 정상 직전 갈림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하지만 산악마라토너들은 좌측길로 돌아 고당샘으로 내려온다. 고당봉을 우회하는 셈이다. 바위길을 올라 나무계단과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이내 고당봉. 8분쯤 걸린다. 거칠 것 없는 조망이다. 북으로 장군봉 천성산, 동으로 계명봉, 남으로 원효봉 의상봉, 서쪽으로 신어산 동신어산 오봉산 등이 보이고 1300리를 흘러온 영남의 젖줄 낙동강은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졸고 있다.

    북문을 향해 내려선다. 수백년간 비바람을 맞고 자리해오고 있는 당집인 고모당과 고당샘을 지나면 금정산정과 북문. 샘터인 세심정도 있다. 20분 걸린다. 왼쪽 북문을 통과해 내려가면 범어사, 오른쪽 임도 방향은 옛 천주교 목장을 지나 산성마을, 산행팀은 동문(4㎞) 방향으로 직진하며 오른다. 백양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구간인 이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 트레킹 코스라 해야 더 어울린다. 잘 정비된 너른 돌계단과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녀 단단해진 흙길은 실망스럽지만 국내 최장 금정산성의 매끈한 곡선미는 언제 봐도 매력적이다.

    15분이면 삼각점이 위치한 원효봉에 올라서고 이어 의상봉도 지난다. 의상봉은 멀리서 볼 경우 사자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빼닮아 사자봉으로도 불린다. 그 옆(동쪽)으로 금정산 최대 암장인 무명암이 뻗어 있다.

    중성과 연결되는 제4망루를 지나면 북문과 동문의 중간지점인 무명안부. 오래전 암벽등반을 하던 산꾼들은 여기서 텐트를 치고 무명암과 부채바위를 오갔다. 나비 안부는 여기서 13분 뒤. 20, 30년 전 할머니 파전으로 유명했던 이곳에는 '구서동 2.9㎞'라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산행은 막바지. 나비안부에서 동문은 20분 걸리고, 여기서 산성로 버스정류장까지는 5분 소요된다.

    산행팀은 여기서 산행을 접었다. 동문에서 백양산을 거쳐 어린이대공원까지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데다 거의 외길이어서 길찾기는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후 여정은 산성고개~대륙봉~제2망루~케이블카 정상~만덕고개~자연학습장~금정봉 갈림길~만남의 숲~돌탑봉(산불초소)~불태령(주지봉 갈림길, 돌탑봉)~백양산 직전 낮은 돌탑봉~백양산~어린이대공원 내 학생문화회관 순이다. 동문에서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장군샘, 지역 산악인 최남준씨팀 조성, 공로상감

    장군봉에서 고당봉 가는 길에 위치한 일명 장군샘은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을 역임한 최남준 씨가 후배 산악인인 조병주 김무길 그리고 최근 타계한 김희조 씨와 함께 사비를 들여 만든 샘터이다. 최 대장은 금정산의 장군샘 이외에도 남문 인근 수박샘, 동문 인근 북바위샘도 역시 사비로 후배들과 함께 조성했다.

    최 씨를 잘 아는 한 지인은 "약수터 조성을 위해선 돈은 물론이고 장마철 평상시 갈수기 가뭄 때 등 적어도 네다섯 번 정도를 가야 하는 성의가 있어야 된다"며 "산을 사랑하지 않으면 엄두도 못낼,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산 악계에서 단연 공로상감이지만 아직까지 이를 아는 산꾼들은 드물다.

    장군봉의 정상석에는 해발고도가 734.5m라고 표기돼 있지만 국토정보지리원의 최신판 지형도에는 737m로 정정돼 있다. 산행팀은 최신판의 해발고도를 따랐다. 계명봉에도 601.7m로 적혀 있지만 새 지형도에는 599m로 표기돼 있어 역시 최신 버전을 따랐음을 밝혀둔다.

    ◆ 교통편

    - 울산행 버스 타고 양산시 '동면우체국' 정류장서 하차

    지하철 1호선 노포동종합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서 울산 가는 아무 버스나 타고 '동면우체국' 정류장에서 내린다. 환승을 하기 위해선 부산 버스를 타야 하지 않을까. 날머리 동문에서 오가는 산성 버스의 배차 간격은 20분이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출발은 동면 우체국에서 시작된다. 감만조경 안으로 들어서서 우측 끝에소 오르면 이하봉 400m의 플레카드를 볼 수 있다.

    이하봉 오름길에서 전망대와 만난다. 발아래 출발한 동면 우체국과 건너편 철마산과 우측으로 거문산이 웅장한 기장군의 산이다.


    이하봉 정상에서 좌측형 직진으로 진행을 하면 낮은 산이지만 울울창창한 숲이 지리산의 어느 능선을 산행하는 것 같다.

    경부고속도로가 일직선으로 달리고 양산시의 외송리 일대가 펼쳐진다. 왼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이 장군봉이다.


    부산cc와 경부고속도로의 지경고개인 녹동육교를 건너고 있는 취제팀, 그리고 양산시 경계를 넘어 자두농원을 찾아가고 있다.

    계명봉에서 본 고당봉과 계명봉정상석


    두개의 빗돌로 전자는 자두농원에 들어서는 입구에 양산 동래라 세겨져 있는 것을 보니 경계구역을 의미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후자는 범어사기로 범어사 토지경계를 의미한다.


    장군평전에 올라서면 정면에 장군봉 좌측으로 가야할 고당봉, 그 우측으로 1300리 낙동강이 흘러 내려온다.


    장군봉 정상석.구덕산악회 고장두석씨가 명명하여 현재 부르고 있다.


    장군봉에서 금정산 고당봉을 보고 있는 취재팀, 고당봉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먼저 산길이 암부까지 내려가 다시 고당봉으로 올라선다.


    올라온 장군평전을 보고 있다. 지금쯤 억새가 한창 바람결에 이리저리 몸을 맏길 것이다.


    장군샘과 고당봉 직전의 잣나무 조림지대를 지나고 있다.


    고당봉 아래 사거리 갈림길로 왼쪽 고당봉 바위아래로 따라간다.


    근래에 설치된 달팽이 형태의 계단길, 예전에는 이 부분을 오를 때는 로프를 잡고 오르는 힘든 난코스 구간이다.

    정상석으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고당봉은 큰 바위덩어리로 된 산임을 알 수 있다.

    부산의 진산인 고당봉 정상, 낙동강이 마지막으로 바다와 만나는 곳을 확인할 수 있으며 낙동정맥의 마루금이 사실상 여기서 끝을 맺는다.

    고당봉을 내려서면 만나는 목제계단, 그 앞으로 금정산성길인 취재팀이 걸어가야 하는 산길이다.

    금정산장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며 우측으로 샘터인 마음을 씻는다는 세심정이 있다.

    범어사로 내려서는 북문이다. 이문을 통과하면 범어사로 하산을 하며 동문은 다시 직진을 하여 성곽 우측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으로 왼쪽의 큰 성체같은 바위가 무명암이며 그 끝부분에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하여 일명 사자봉인데 의상봉으로도 부른다.

    사자봉으로 불리는 의상봉과 대통령기 등산대회 암벽부문이 치루어 진 바위라 하여 대통령바위로 부리는 볼더

    허물어져 복원을 기다리는 4망루, 여기서 보는 금정구 동래구의 모습이 거대하다. 멀리 광안대교 가지 볼 수 있다.

    이름이 없다하여 무명암. 바위 끝을 따라 올라가는 릿지코스가 개발되어 있어며 사진중앙에 여러개의 암벽등반 코스가 개척되어 있다.

    맨 우측의 잔잔한 주름이 부채살과 같다하여 붙은 부채바위, 한때 금정산 암벽등반의 메카로 떠올라 많은 클라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바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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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봉은 88고속도로에서 가조T,G 못미쳐 좌측으로 머리를 풀어헤치고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산이 미녀봉으로 88고속도로 건너편에는 우두산의 끝 장군봉 아래 돌출된 기암을 볼 수 있다. 기개있는 장군의 모습으로 미녀봉과 함께 애뜻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 바다였던 이곳에 표루하는 배한척이 있었어니, 그 배에는 장군이 타고 있었다. 기개가 하늘을 찌르고 늠름하며 자태또한 사내라 하늘의 옥황상제는 그 장군을 아깝게 여겨 자신의 딸인 공주를 지상으로 보내 장군을 구하도록 한다. 그러나 장군과 공주는 서로 사랑하게 되었고 옥황상제는 진노하여 장군과 공주에게 형벌을 내려 영원히 산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다. 그 산이 미녀봉과 장군봉으로 일년에 딱 한번 그들은 서로 만나 회포를 풀게 하였다니 그날이 바로 칠월칙석날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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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창 가조 들판을 내려다 보고 있는 장군바위,
    그 좌측으로 미녀봉이 머리를 풀고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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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를 풀고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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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찾는 근교산 <> 장군재∼의상봉∼별유산

     
    경남 거창군은 높이 1천m대의 봉우리만 스무개 가까이되는 산의 고장이다. 별 유산(1046.2m)과 의상봉은 그중에서도 산세가 수려한 이름난 산들이다.

    그간 주로 이용돼 온 이 산의 등반로는 고견사주차장에서 출발해 고견사를 거쳐 곧 장 별유산 의상봉 정상을 밟는 코스였다. 이 길은 산행시간이 짧은 것이 장점 이다.

    하지만 기암괴석으로 뒤덮혀 탄성이 절로 새 나올 만큼 빼어난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번에 다시찾는 근교산팀이 오른 길은 아름다운 별유산 의상봉의 전모를 한눈 에 바라보며 산행을 할 수 있는 코스다.게다가 가파른 바윗길과 삐죽삐죽 솟 은 암봉이 연이어 버티고 있어 일반 육산을 걷는 것과는 완연히 다른 재미를 실컷 맛볼 수 있다.

    반면 구간이 다소 길고 바위지대를 지날 때는 두다리 뿐만 아니라 온몸을 사용해야 하므로 체력소모가 뜻밖에 크다. 초심자들은 체력안배 에 신경써야 한다. 알칼리성 온천인 가조온천이 가까이에 있어 산행후 피로를 풀기에는 적격이다.산행경로는 별유산매표소-작은바리봉-889m봉-장군재-우두재-의상봉-별유산-앙 천석을 거쳐 고견사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매점인 고견산장으로 하산하는 코스 이다.

    산행시간은 6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출발지점과 도착장소가 같아 승용 차를 몰고 가도 좋다.산행은 별유산입구 매표소에서 100여m 위쪽 개울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왼쪽 계곡으로 접어들면 시작된다. 고견사주차장까지 올라갔다면 100여m를 되짚어 내려온다. 물은 주차장 매점에서 구해둔다.계곡길은 꽤 묵었다. 사람 다닌 흔적이 별로 없다. 하지만 걷기에 큰 어려움은 없다. 20분쯤 계곡을 오르면 왼쪽 산사면으로 올라붙는 길이 나온다.

    이 첫번 째 길을 놓쳤다면 10분쯤 더 올라가 계곡물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왼쪽으로 또 한번 길이 열린다. 산사면으로 올라서 계곡을 버리고 산길을 10분쯤 오르면 5 분간격으로 연이어 두번의 세갈래 갈림길을 만난다.

    다시찾는 근교산팀의 리본 표식을 잘 보고 첫번째에서 왼쪽(직진), 두번째에서 오른쪽 길로 오른다.두번째 갈림길을 출발해 조금만 가면 이내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바위를 잡고 가파른 경사면을 30분 남짓 올라서면 작은바리봉. 이 봉우리는 정면으로 펼쳐 진 웅장한 의상봉 별유산 능선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장소다.

    병풍처럼 둘 러쳐진 희고 푸른 암봉의 파노라마, 산꾼의 발길을 기다리는 뾰죽뾰죽한 바위 능선의 실루엣이 TV에 잠깐씩 비치던 금강산의 바위지대를 연상시킨다. 이곳에 서 조금만 더 능선쪽으로 가면 봉우리 아래로 암벽등반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넓직한 암반지대가 버티고 앉은 모습도 인상깊다.작은바리봉에서 칼날같은 바위지대를 조심조심 내려선후 다시 20분 정도 바위 를 잡고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889m봉. 덤불과 나뭇가지에 가려 조망은 좋지 않다. 올라온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5분만 더 가면 세갈래길 표지판이 서있는 장군재다.

    장군재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 여기서 조금 위쪽 안부에서 자 리를 펴는 것이 좋다. 겨울인 요즘 장군재는 사방에서 바람이 몰아쳐 조금만 머물러도 몹시 춥다.장군재에서 5분만 더 가면 다시 갈림길. `의상봉 3.2Km'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의상봉으로 향하는 능선이다. 이상봉까지 바위봉우리 3개 정도를 넘어야 한다.

    팔다리를 다 써가며 온몸으로 올라야 하는 만큼 땀흘릴 각오를 해야 한다. 사방이 뚫린 능선에서 보는 거창 의 산군과 멀리로 보이는 그림같은 가조면의 전경을 위안삼아 꾸준히 간다.1시간쯤 힘들여 바위를 타고 넘으면 우두재에 내려선다. 오른쪽으로 고견사로 빠지는 탈출로가 열리는 곳. 바로 앞에 우뚝 선 거대한 바위봉우리가 의상봉이 다.

    이 봉에 오르려면 왼쪽 길로 내려선 뒤 의상봉을 돌아 반대편 입구로 올라 서야 한다. 리본표식을 잘 참고해야 한다.의상봉은 긴 철제계단이 설치돼 있다. 의상봉에 올라 사방으로 열리는 환상적 인 경치를 생각하면 이 계단은 힘들여 오를 가치가 있다.의상봉을 내려서면 다 소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반대편 바위봉으로 올라서야 한다. 길은 왼쪽으로 약간 내려선 후 올라서는데 가파르기가 만만찮다.30분 정도면 별유산 정상을 밟을 수 있다.

    여기서 직진하는 능선을 타면 해인사 방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비계산에서 달려온 능선쪽으로 가다 리본표식을 참조해 우측으로 길을 잡 으면 앙천석을 거쳐 주차장으로 하산이다. 하산은 1시간이면 넉넉하다.산을 내려와 고견산장에서 맛보는 오가피동동주와 촌두부 맛이 별미다.


    # 교통편

    거창은 오래도록 서북경남의 오지로 알려져 있는 만큼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구마고속도로를 이용해 88고속도로로 올라선 후 거창군 가조인터체인지에서 가조면으로 들어서면 쉽게 고견사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1인당 입장료 800원.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 행 버스를 탄다. 요금 1만7백원. 첫차는 오전 7시. 당일산행을 위해선 적어도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두번째 버스라도 타야한다. 이 차를 놓쳤다면 당일산 행은 포기해야 한다.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가조면까지 간후 택시로 별유산 입구까지 간다. 택시비는 정액 4천원. 거창에서 부산행 막차가 오후 6 시40분에 있어 이를 감안해 산행시간을 맞춘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조봉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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