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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님의 여수영취산 사진 (스마트폰 촬영)

 

봄이 오면 제일 먼저 온산을 불게 물들이며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꽃이 진달래이다 진달래는 주로 남부지방에서 시작을 하는데 거제 대금산, 창원 천주산, 마산구의 비음산, 창녕 화왕산, 현풍비슬산, 밀양 종남산등 여러 곳이 있지만 여수 영취산에 비하면 세발의 피다. 이런 많은 진달래의 명산들도 영취산에게는 명함 내밀기를 주저하는데 그 이유를 보면 단연 가장 먼저 진달래의 봄소식을 전해주고 대단위 군락으로 인해 전국의 산꾼들을 끌어 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수의 영취산을 진달래가 피기 전에 미리 취재를 댕겨오게 되었고 산행은 원점회귀로 만들어 소개를 한다.

 



 

이번 산행은 정상 동쪽의 진남마을을 출발해 임도~골명치~457m봉~영취산 진례봉(進禮峯)~동굴~도솔암~봉우재~평바위~시루봉(418m)~영취봉~사근치(자내리고개)~임도~임도 삼거리를 거쳐 진남마을로 돌아오는 원점회귀로 총 산행거리는 13㎞다.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이지만 이번주부터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진달래에 취하면 훨씬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산행은 77번 도롯가인 진남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한다. 정류장 왼쪽 골목 입구에 '등산로 입구-영취산 산정3.4㎞' 안내판이 있다. 골목을 들어서면 정면에 송신탑이 서 있는 영취산 진례봉 정상과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포장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갈림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등산로' 표지판을 따라 직진한다. 다시 오른쪽은 임도로 올라가는 갈림길에서 왼쪽 밭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른다. 100m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 임도 이정표를 따라 올라오는 콘크리트길과 만난다. 119 표지판과 '진례산 등산안내도'가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체육공원과 만나고 산길이 시작된다. 큰 고목들이 줄지어 서 있어 신비감이 든다.

 

 

 

 

그 사잇길을 올라서면 왼쪽으로 계곡을 건너는 길은 봉우재 방향이다. 직진해서 계속 올라간다. 길가에 산자고가 막 꽃망울을 틔우고 있다. 좁은 경사길을 따라 올라가면 체육공원에서 10분 정도면 임도로 올라선다. 봉우재에서 골명치고개로 가는 임도 길이다. 진행은 우측으로 골명치고개까지는 30여 분을 임도를 따라 계속 간다. 시멘트 포장길이지만 좌우로 산수유, 벚꽃, 진달래와 편백나무가 있고 바다 쪽으로 조망도 시원해 지루하지는 않다. 20분가량 걸으면 임도가 왼쪽으로 휘면서 좌우로 원상암 마을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보인다. 간간히 보이던 진달래가 여기서 부터는 환상의 진달래의 모습을 보여 줄 것 같다. 골명치에서 영취산으로 올라가는 능선 전체가 진달래의 숲 터널을 이루고 있다. 아직 이런 시간이라 진달래의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이번 주 부터 서서히 불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거리인 골명치에서는 '등산로 입구' 표지판을 따라 왼쪽으로 오른다. 여러기의 묘지를지나면 산길은 능선을 따라간다. 묵은 억새의 모습과 산길 좌우로 벚꽃나무가 조성되어 진달래와 함께 멋진 산행로가 될 것 같다. 뒤돌아보면 바다 너머 남해 망운산과 호구산 송등산 그리고 설흘산, 금산, 하동 금오산이 보인다. 10분가량 오르면 GS 칼텍스인 진달래 축제 행사장에서 올라오는 능선 삼거리와 만난다. 삼거리에서 좌우로 시원하게 전망이 열리는 능선을 따라 10분가량 가서 작은 바위 턱을 올라서면 진달래 터널에 들어선다. 헬기장에서 부터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면 원상암 갈림길과 만나는데 좌측으로 내려서면 원상암마을, 진행은 우측 바위턱 위다. 여기가 457m봉이며 원상암마을쪽으로 시원한 전망대가 펼쳐진다.

 

 

 

 

헬기장을 지나 계단이 설치된 개구리바위를 올랐다 내려간다. 우회하는 길도 있다. 계단을 내려와 진례봉 정상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송신탑이 서 있는 바위 봉우리 정상에 서면 사통팔달 시원하게 조망이 펼쳐진다. 봉우리 자체가 최고의 전망대로 전망을 위해 전망데크 공사를 하는 지자체의 속셈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정상에서 봉우재로 내려서는 길은 큰 송신탑 왼쪽이다. 이내 데크 계단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은 너무 인위적이라 할까 멋진 계단길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을 내려서면 왼쪽에 수십 명이 들어갈 만한 널찍한 동굴이 있다. 바로 아래가 도솔암 입구로 풍경소리가 정겹게 들린다. 가파른 침목 계단을 7~8분 내려서면 봉우재다. 오른쪽은 대웅전과 후불탱화 등 3점이 보물로 지정된 흥국사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임도 따라 골명치와 출발지인 진남마을로 간다.

 

 

 

 

 

정면으로 올라 잇따른 계단을 오른다. 길 좌우로 진달래가 에워싸고 있다. 그 우측 바위 위가 평바위로 올라서면 널찍하니 봉우재와 건너편 진례봉이 손에 잡힐 듯 솟아 있다. 10분 정도 올라 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너른 터가 있고 '영취산의 유래' 안내판이 서 있다. 가파른 바윗길을 올라서면 시루봉이다. 여기서 길은 살짝 오른쪽 바위 우측으로 내려간다. 바위 사이로 로프를 잡고 내려 헬기장을 지나면서 다시 진달래 터널 속으로 올라간다. 5분 정도 가면 헬기장인 434m봉을 지난다. 능선 따라 곳곳에 생강나무가 노란 꽃을 피우고 있다. 큰 기복 없는 길을 10분 정도 가면 돌탑 10여 기가 서 있는 영취봉 정상이다. 정면 건너편에는 삼각형의 호랑산(481.8m)이 보인다. 정상에서 진행 방향이면 바로 갈림길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흥국사 하산길이다. 절고개인 사근치는 왼쪽 길로 내려간다. 15분가량 내려가면 공터에 '04-01' 119 표지판이 있고 오른쪽으로 산길은 자연스럽게 내려간다. 무덤을 지나고 울창한 편백 숲 사이를 나가면 이정표가 서 있는 사근치이다.

 

 

 

 

 

오른쪽은 흥국사, 왼쪽으로 꺾어 20m 가면 콘크리트 임도 사거리다. 정면으로 계속 내려가면 대동마을이다. 우측은 호랑산, 여기선 왼쪽으로 꺾어 임도를 따라 살짝 오르막길을 오른다. 평탄한 임도길이 이어진다. 콘크리트 임도지만 여기도 편백 등으로 조림이 잘돼 있어 아늑한 느낌이 든다.

 

 

 

 

진례마을 방향 임도 이정표 삼거리다. 정면으로 계속 가면 봉우재와 산행 초반에 올라섰던 길과 만난다. 진례마을로 내려간다. 20여 분 가면 진남마을 당산제각을 지난다. 진남새마을회관을 지나 50m만 가면 답사 초반에 지났던 포장도로와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100m만 가면 진남마을 버스정류장이다.

 

 

영취산을 가려면 일단 남해고속도로와 호남고속도로를 타야 한다. '광양)' 나들목에 내려 톨게이트를 빠져나온다. 그런 다음 오른쪽으로 꺾어 600m 정도 가서 우시장 사거리에서 10시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곧이어 나오는 원형의 인동교차로에서는 9시 방향으로 간다. 2㎞가량 가서 덕례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인덕로를 따른다. 율촌1산업단지를 지나 율촌교차로에서 17번 도로를 타고 여수로 간다. 여수 시내로 들어선 뒤에는 둔덕삼거리에서 남해화학 방면 77번 도로를 따라간다. 10분가량 가면 상암동 진남마을 버스정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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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밀양동여행)밀양 옥교봉 산행. 나병, 중풍에 효염이 있다는 약물탕을 찾아 오른 옥교봉 산행

 

근교산&그너머 <692> 밀양 옥교봉

탕건바위 병풍바위서 바라본 밀양강 줄기 압권일세

골짜기 아홉 개 있다는 구곡마을 원점회귀 코스

높지 않은 500m대 산에 전망 좋은 바위 즐비

절벽 밑 동굴 속 마르지 않는 샘물 '약물탕' 신기

총거리 9㎞에 산행시간 4시간30분이면 충분

경남 밀양과 경북 청도 사이 도 경계 역할을 하는 화악산(930.4m) 줄기가 남동쪽으로 뻗어내려 아래화악산에서 다시 두 줄기로 나뉜다. 하나는 동쪽으로 가던 길을 계속 달려 철마산(627.3m)을 솟구쳐 낸 뒤 청도천과 동창천이 합해져 밀양강을 만드는 유천교 앞 합수지점에서 물 속으로 스며들고, 또 다른 하나는 남쪽으로 가지를 뻗어 말치고개를 넘어 옥교봉(玉轎峰·538.4m)을 만든 뒤 밀양시 교동 춘복마을에서 밀양강과 만난다. 구슬 옥(玉), 가마 교(轎)를 써서 '옥가마봉'이라고 불리는 옥교봉은 밀양 시가지에서 봤을 때 동북쪽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밀양 시민들에게는 철마산에 비해 훨씬 더 친숙한 산이기도 하다. 당연히 정상부에서도 밀양 시가지가 훤히 내려다보여 밀양이 고향인 사람들에게는 더욱 더 추억에 젖게 한다.

 


본지 근교산 시리즈에서 지난 1999년 옥교봉 코스를 소개한 후부터 근교 산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야트막한 육산이지만 의외로 큼직한 바위와 전망대를 갖추고 있어 걷는 맛이 좋고 밀양강 자락과 어우러진 주변 산세와 시가지를 바라보는 조망 또한 빼어나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 이승렬기자가 경남 밀양 상동면의 옥교봉 정상 부근 탕건바위에 올라 주변 조망을 살피고 있다. 맞은편 봉우리 중턱의 덩치 큰 바위가 병풍바위로 불리는 전망대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11년 만에 옥교봉을 다시 찾았다. 1999년 당시에는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 옥교산이라는 이름이 표기돼 있었던 탓에 '밀양 옥교산'이라는 제목을 달고 한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이후 지형도에서 인근 주민들이 부르는 이름인 '옥교봉'으로 표기를 바꾸었기에 취재팀도 이에 따랐다. 그렇다고 옥교산이라는 이름이 영영 사라진 것은 아니다. 괄호 안에 작은 글씨로 병기하고 있다. 국립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 같은 산 이름을 따로 표기하는 사례는 결코 흔치 않은 일이다. 봉(峰)이든 산(山)이든,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언젠가는 하나로 통일돼 불필요한 혼란만은 줄여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분명한 것은 현재도 옥교봉 아래의 산동면 안인리 구곡마을 주민들은 하나같이 '옥교봉'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이다.

이번 옥교봉 답사코스는 정상부 주변만 11년 전 답사길과 일부 겹칠 뿐 당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특히 원점회귀 산행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근교 산꾼들의 기호에 맞춰 구곡마을 정자나무 쉼터를 기점으로 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도는 짧지만 재미있는 코스로 엮었다. '약물탕'이라는 신비한 동굴 샘터도 만날 수 있다.

밀양시 상동면 안인리 구곡마을의 시내버스 회차지점이기도 한 정자나무 쉼터에서 출발, 마을 입구 방향으로 되돌아 나가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정자나무~마을회관 앞~독립가옥 앞 삼거리~산 밑 삼거리~밤나무밭 임도~약물탕 동굴(구천암)~능선~삼거리~431봉 전망대~갈림길~옥교봉 정상~탕건바위~안부~병풍바위~560.8봉(작은 돌탑)~안부 Y자 갈림길~545봉~전망대~내리막 능선 갈림길~조가비만당~벽진 이씨 묘~묘지~대밭~구곡소류지~정자나무 순. 총거리 9㎞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0분, 휴식과 조망 등을 포함하면 4시간30분~5시간쯤 걸린다.

원점회귀의 기점인 구곡마을은 9개의 골짜기가 있다는 뜻을 갖고 있다. 실제로 버스정류소인 정자나무 아래에서 옥교봉 방향인 서쪽을 보면 크고 작은 골이 9개나 파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을회관 앞을 거쳐 동네 입구의 독립가옥 앞 삼거리까지는 5분이면 족하다. 오른쪽 능선을 보고 꺾어 논 샛길을 걷는다. 양 옆의 논에서는 늦여름 햇볕을 받은 녹색의 벼가 익어가고 있다. 3분 후 산 능선 아래 임도 갈림길. 오른쪽으로 꺾어 100m쯤 가서 만나는 Y자 갈림길에서 밤나무밭 사이로 난 왼쪽 오르막 임도를 따른다. 비싼 인건비 때문에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수년째 수확을 포기한 밤나무밭이라지만 밤송이는 여전히 실하게 익어가고 있다. 묵은 임도 길가에는 며느리밑씻개 닭의장풀(일명 닭개비) 파리풀 등의 야생초가 무성하다.

중간 중간 나오는 갈림길을 무시하고 임도를 따라 30분가량 꾸준히 오르면 밤나무밭이 끝나는 곳에 집채보다 큰 절벽이 막아서는데 그 아래에 불상이 설치된 동굴이 뚫려 있다. 높이 40㎝가량의 돌 현판에 구천암이라고 표시돼 있는 이 동굴에 들어서니 안이 의외로 널따랗다. 약 33㎡(10평) 남짓한 공간에 불상 3개가 있고 오른쪽에는 물이 철철 넘치는 암반수 샘터가 있다. 구곡마을 주민들이 '약물탕'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한 바가지 받아 마셔보니 뼛속까지 스며드는 듯한 냉기에 몸이 떨릴 지경이다. 맛 또한 달콤하면서도 나무 뿌리의 향이 배여 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암반수라고 한다.

병풍바위에서 되돌아 보면 옥교봉 정상과 탕건바위가 보인다.

 

동굴 앞에서 나와 왼쪽으로 길을 잡고 오른다. 3분 후 능선 삼거리에 닿으면 길은 편하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1분 후 자연적으로 생겨난 듯한 제단을 지난다. 그 용도가 궁금하지만 이름이 없고 주민들도 잘 모르니 알 길은 없다.

선명한 능선길을 따라 15분쯤 오르면 삼거리다. 왼쪽은 밀양시 교동 춘복마을에서 올라오는 기존 등산로다. 오른쪽으로 꺾어 2분만 가면 GPS상 431m봉 인근의 바위전망대다. 북쪽의 옥교봉 정상은 물론이고 서쪽으로 밀양 시가지와 종남산 덕대산 영축산 등이 훤히 드러난다. 또 동쪽으로는 흰덤봉 보두산 낙화산 구만산 육화산 등이 한눈에 들고 북동쪽 멀리는 오래산성과 대남바위산까지 드러난다. 전망대에서 15분쯤 능선길을 따르면 갈림길을 지난다. 오른쪽은 구곡마을로 내려 서는 길. 정상 방향으로 직진하는 길은 서서히 오르막이 가팔라지며 크고 작은 바위들도 더 많이 나타나는 길이다. 7분 후 만어산 칠탄산 산성산 등이 모조리 조망되는 왼쪽 전망대를 통과해 5분만 더 가면 '옥교산 538.4m'라는 표석이 반기는 옥교봉 정상이다. 정상 주변은 잡목이 많아 조망이 별로다.

밀양 옥교봉 탕건바위에서 내려서는 직벽은 로프가 있는 위험구간이다.

 

진행 방향으로 살짝 내려선 뒤 다시 약간 오르막을 치면 10분 후 우뚝 솟아난 갈라진 바위를 만난다. 생긴 모양이 상투머리 위에 덮어 쓰는 탕건을 닮았다고 해 '탕건바위'로 불리는 전망대다. 양쪽 바위 사이로 올라서면 북쪽 멀리 화악산과 위화악산 등이 드러나고 가까운 560.8m봉, 그리고 봉우리 중턱의 바위전망대인 '병풍바위'가 보인다. 오른쪽 아래로는 구곡마을과 밀양강도 훤히 드러난다. 탕건바위에서는 5m가량의 로프를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자신이 없으면 올라온 길로 다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우회하면 된다. 안부를 거쳐 병풍바위를 오르기 위해서는 왼쪽으로 우회해야 한다. 10분 후 편평한 상단부에 멋들어진 소나무가 서 있는 병풍바위 위에 선다. 조금 전 거쳐온 탕건바위와 옥교봉 정상부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구곡마을 오른쪽 멀리는 밀양 시가지가 드러난다.

병풍바위에서 좀 더 가면 돌담이 있는 무덤을 지나고 곧바로 우측에 작은 돌탑이 서 있는 560.8m봉을 통과한다. 상단부는 편평한 고원지대다. 10분 후 안부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직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왼쪽은 말치고개를 지나 화악산까지 이어지는 길이지만 우측 길을 따라야만 구곡마을로 원점회귀할 수 있다.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길이 희미하다. 5분 후 작은 민둥봉(545봉)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가는 길도 쓰러진 나무들로 인해 발길이 더디긴 마찬가지다. 5분 후 살짝 올라선 작은 둔덕 왼쪽에 전망대가 있다. 동창천과 청도천이 합쳐져 밀양강이 되는 유천교 일대와 경부선 철도 상동역 일대가 훤히 드러나고 눈을 조금만 들면 철마산과 오래산성 대남바위산 등이 보인다.

이후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다시 뚜렷해진다. 20분 후 Y자로 갈림길에서는 작은 방공호가 있는 오른쪽 길을 따라야 하는데 혼동하기 쉬우니 근교산 취재팀 리본을 참고하자. 15분 후 작은 갈림길에서 왼쪽 능선상의 바위 전망대에 잠시 들러 풍광을 바라본다. 굽이쳐 흐르는 밀양강 가의 철로 위로 경부선 열차가 달리고 있다. '조가비만당'이라고 불리는 이 마지막 전망대에서 다시 30m쯤 되돌아 나가 조금 전 갈림길에서 본격적인 내리막을 탄다. 3분 후 벽진 이씨 묘를 지나 계속 내려서면 15분 후 무덤 7~8기가 모여 있는 묘지를 왼쪽에 끼고 마을 쪽으로 향한다. 대나무밭과 구곡소류지 옆을 지나 출발지인 정자나무 쉼터까지는 10분이면 충분하다.

◆ 떠나기 전에

- "약물탕은 나병 중풍 효험 있다는 설에서 붙은 이름"


옥교봉 산행 초반에 만나는 절벽 밑 동굴. '약물탕'이라는 샘이 있다.

 

밀양 옥교봉 원점회귀 코스 답사를 하면서 흥미로운 사실이 몇 가지 확인됐다. 우선 지금까지 일반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동굴 속 샘터인 '약물탕'의 존재를 발굴한 것이다. 구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샘물은 바위 동굴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지난 50년간 딱 한 차례 물이 말랐을 뿐 그 외에는 가뭄이 아무리 극심해도 결코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바위에 깊이 박혀 있는 자목나무의 뿌리가 끊임없이 샘물을 분출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또 약물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옛날 선조 때부터 이 샘물을 많이 마시면 나병 중풍 등의 중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당초에는 지금과 같이 동굴 내부가 넓지 않았는데 세월이 지나면서 누군가가 기도처로 삼으려 일부러 확장했다고 한다. 구곡마을 주민 장용암(73) 씨는 "원래 약물탕은 여자의 음부를 닮았으며 물줄기도 좌우로 갈라져 나왔는데 누군가 훼손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현재는 작은 관으로 물줄기를 모아 놓았다.

또 다른 성과로는 옥교봉 정상 지나 만나는 갈라진 바위 전망대를 탕건바위, 그 맞은편 절벽 전망대를 병풍바위로 각각 부른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옥교봉 산행지도에서 탕건바위나 병풍바위 등의 이름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리고 구곡마을에서 바라볼 때 가장 긴 계곡인 일명 '진골'에는 비가 많이 내릴 때 폭포로 변하는 바위도 있다.


◆ 교통편

 

- 밀양역까지 열차 이용 후 2시간 간격 구곡마을행 버스로

부산역에서 밀양역까지 열차를 이용한다. 새벽 5시1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요금은 무궁화호 3600원, 새마을호 5300원, KTX 8100원(성인 일반실 기준)이다. 밀양역에서는 밀양버스터미널로 이동 후 구곡마을로 가는 마을버스(영남교통)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과 7시10분, 9시, 10시10분, 낮 12시(이후 2시간 간격) 등 하루 9회 운행하며 산행 후 구곡마을에서는 오후 6시40분에 막차가 떠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를 타고 밀양 방면으로 가다 긴늪사거리에서 직진, 밀산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빠져서 3㎞쯤 가면 구곡마을 표지판이 보인다. 구곡마을 정자나무 쉼터 주변에 승용차 10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다. 문의=국제신문 주말레저팀 (051)500-5169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글=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옥교산 들머리에서 본 옥교산의 전경. 이번 산행에서 걸을 수 있는 능선들이 모두 보인다.


병풍바위에서 본 탕건 바위와 취재팀이 돌아 온 능선길을 볼 수 있다.


병풍바위에서 본 들머리와 밀양의 산

S자로 돌아가는 밀양강의 모습

옥교산 산행에서 볼 수 있는 밀양강과 상동역 그리고 유천리의 모습을 생생이 볼 수 있다.


 상동면의 들판과 그 뒤로 보담산 낙화산 중산의 능선들이 감싸고 있는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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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사는 신라 선덕여왕 20년인 537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그 후 뚜렷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으며 다만 조선 철종 함풍 7년 무오(1858)에 이우인이 중수하였다하며 고종 융희 2년 무시(1908)에 원인 모르는 불이나 대웅전을 전소시키는 화재가 일어나 유금사는 쇄락의 길을 걷다가 주지 김화한 스님이 다시 중수하여 사세를 키워왔다. 그뒤 이현호 스님이 다시 중수하면서 현재의 사세를 갖추었다. 유금사는 관내에서는 아주 오래된 사찰로 많은 문화재급 유물이 있었으나 잦은 화재와 도난으로 유실 또는 도난 당하는 수난을 겪었다. 현재는 대웅전 좌측으로 향로전과 우측으로는 서운루와 요사체를, 대웅전 우측으로 산왕각을 두고 있다. 대웅전 뒤에는 원래 대웅전 앞에 있던 삼층석탑이 자리를 하고 있다.





칠보산 유금사는 일곱보물을 간직한 산으로 두가지 이야기가 전한다한다.

첫 번째가 선덕여왕시절 일곱 공주가 이곳 유금사에 와서 보살이 되어 살다가 모두 선화한 선녀가 되었다는 이야기와 중국의 두사충이 이곳을 지나다가 물맛을 보고는 이산에 일곱가지의 보물이 있다하여 칠보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한다. 원래는 바닷가의 영향으로 항상 칠보산이 구름을 이고 있어 등운산으로 불였는데 칠보산으로 부르게 되었고 지형도를 보면 등운산은 그 아래 767m로 따로 독립되어 있슴을 알 수 있다.

조선 중기 이전까지는 대웅전과 종각, 장화부인 신령각 등을 갖추고 제법 큰 규모를 자랑했던 사찰로. 그러던 어느날 주지스님이 불국사에서 법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도중에 절 앞 용소에서 두 마리 용이 교미하는 것을 보고 고약하게 여겼는데 스님이 절에 도착하기도 전에 폭우가 쏟아져 산사태로 절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 뒤 여러 차례의 중창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그리고 유금사는 장화부인을 모신 신령각을 두고 있었는데 애뜻한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신라 말엽에 마의태자에게 연정을 품은 장화부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 유금사 금선암에 찾아와서는 마의태자가 왕에 오르기를 축원하고 기도하였다. 신라가 망하자 마의태자는 경주를 떠나 금강산으로 가게 되면서, 마의태자가 종적을 감춘것을 보고 아마 마의태자가 죽었다는 전갈은 받은 장화부인은 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다 그 자리에서 죽어 마을 사람들이 크게 장사를 지내주고 유금사에 장화부인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신령각을 지었지만 현재는 유실되어 폐허가 되었다 한다. 유금사 동남쪽 약 500m 지점에 석축으로 조성된 거대한 고분이 남아 있는데 신라 경순왕의 후비 장화부인능이라고 마을 사람들의 입으로 전해내려오고 있다. 삼국시대때 부터 손으로 금을 주울 정도로 많이 생산되어 유금마을이라부르며 유금사는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불국사 말사이다
찾아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 건천IC~경주 영천 20번 좌회전~포항 영천 경주 좌회전~포항 20번~건천터널~경주 포항~경주터널~포항~말구불터널~포항천북20번~포항경주7번(북경주)~포항7번~울진포항7번~울진영덕7번28번~울진영덕28번~울진영덕7번~흥해읍~울진영덕28번(성곡ic)~울진영덕7번~영덕군~강구~울진평해7번~칠보산8km자연휴양림. 유금사6km좌회전~금곡리유금사2km~유금마을순

<자료 : 칠보산유금사 주지 玄煜 스님> 글을 정리함

 


칠보산 유금사의 일주문



대웅전 좌측으로 있는 향로전으로 하필 역광이네요.

향로전 안에 모서져 있는 불상입니다.


대웅전 안의 삼존불입니다











유금사에 들런 그날 겨울 준비가 한창인 김장을 담그고 있었습니다.



*유금사 삼층석탑
보물제674호
소재지:경상북도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815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석탑양식으로 2중기단위에 3층의 탑신을 얹었고 높이는 3.2m이다.

모연문. 유금사 삼층석탑에거 나온 금동불상인 피리부는 동자 악천상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가는 바람에 화강암으로 조성을 하여 모신다고 한다

원래는 대웅전 앞에 있었으나 법당이 무너지면서 뒷뜰로 옮겼는데 그때 탑안에서 금동보살을 찾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현재 보관을 하고 있다 한다.

현재 탑은 지대석과 아래층 중앙부가 약간 꺼져있고 상층기단 면적이 일부는 시멘트로 보안을 하였다.


상륜부는 없어 졌지만 현재 보관 상태가 아주 양호하다.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1개의 돌로 이루어져 있고 각층 몸돌마다 모서리 기둥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은 처마밑은 수평으로 받침수는 각층4단으로 되어 있다.

지대석과 아래층 중앙주가 꺼진곳을 볼 수 있다.


기단부는 여러개의 장대석으로 지대석을 놓고 그위에 하대석과 중석을 하나의 돌로 놓아 얹었으며 중석 각면 모서리 기둥과 안기둥1주가 새겨져 있다.


전체적으로 기단부의 크기와 각층의 체감 비율이 안정감을 주는 우수한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자세한 정보는 문화제청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VdkVgwKey=12,06740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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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길바위에 올라서면 간월공룡능선(앞쪽)과 신불공룡능선(왼쪽 뒤)이 한 눈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주능선 상에서 본 천길바위



천길바위 아래에서 본 천길바위 전경

천길바위 올라서니 간월·신불공룡이 한눈에
능동산과 함께 영남알프스 최고 전망대
배내봉 밟지 않고서는 태극종주 불가능
교통 불편…한적한 데다 날등 타는 재미




배내봉은 영남알프스의 간이역이다.

울주 상북면에 위치한 이 봉우리는 능동산과 더불어 영남지역의 해발 1000m 이상의 9개 봉우리를 지칭하는 영남알프스 산군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다.

이 배내봉을 밟지 않고서는 가지산이나 천황산 쪽에서 영남알프스의 남동쪽 주능선 상에 잇따라 우뚝 선 간월 신불 영축산 등의 연봉으로 접근할 수 없다. 영남알프스 태극종주의 정거장인 셈이다.

배내봉은 관점을 달리해 생각해 보면 이웃한 능동산과 함께 영남알프스와 그 언저리 봉우리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전망대 중 하나라 부를 만하다. 실제로 이곳에 서면 영축산을 제외한 나머지 영남알프스 8개 봉우리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원점회귀 산행을 위해 이어 붙인 이웃한 밝얼산은 배내봉만큼은 못하지만 영남알프스 주변 봉우리가 조망되는 데다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을 보기 위해 넘나든 옛길이 묵은 채로 오롯이 남아있다.

  
 

산행은 알프스 산장~간월굿당~임도~천길바위~912봉~배내봉(966m)~잇단 갈림길~밝얼산(738m)~임도~채석장 입구~알프스 산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들머리인 상북면 등억리 안간월은 영남알프스 들머리 중 대중교통편이 상대적으로 불편해 예전보다는 덜 하지만 여전히 산꾼들의 발걸음이 적은 편. 해서 여유 있는 산행을 원한다면 이 코스가 제격이다.

이창우 대장은 이 코스를 산행하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렇게 언급했다.

"수많은 영남알프스 마루금 중 만일 맘에 드는 구간을 세 곳 꼽으라면 영축산~오룡산, 가지산~백운산 갈림길, 간월산~배내봉 구간이지요. 우선 한적한 데다 날등을 타는 재미와 조망이 워낙 빼어나 고전적 산행의 참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배내봉이란 이름은 이웃한 간월공룡과 함께 오래 전 국제신문 산행팀이 명명해 지금은 국내 주요 산 전문 사이트나 잡지 등에 널리 통용되고 있다.



산행은 알프스 산장 앞에서 작괘천 상류 계류를 건너며 시작된다. '간월·신불 등산로 안내판'를 지나 계류를 따라 포장로를 오른다. 골짝 이름은 천상골이란다. 1시 방향으로 곧 오를 천길바위가 마루금 위로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6분 뒤 갈림길. 우측 임도는 간월휴양림 또는 간월공룡 입구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4분 뒤 간월굿당 우측으로 열린 산길로 진입하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간월굿당은 30만 무속인들의 단체인 (사)대한경신(敬信)연합회 지정 무속제례장소. 이 대장은 10년 전만 해도 다 쓰러져가던 '하꼬방'이었는데 이젠 2층으로 틀을 갖췄다고 말했다.

신록이 하늘을 가린 숲길로 왼쪽 발 아래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잇단 산죽길을 지나면 임도. 간월굿당에서 20분.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임도를 건너 산으로 올라선다. 전체적으로 오름길이지만 지그재그형 옛길이라 힘은 그리 들지 않는다. 몇 차례의 갈림길을 접하지만 이후 만나는 길이라 무시하고 오른다. 20분 뒤 유의해야 할 진짜 갈림길. 그 사이에 새총 모양의 나무가 있고, 오래 전 이정표 역할을 한 듯한 지주목만 걸려 있다. 왼쪽은 간월산과 912봉 사이의 사거리 안부로 가는 길, 산행팀은 천길바위를 거쳐 912봉에 바로 연결되는 급경사길로 향한다. 길섶에는 선밀나물 천남성 취나물 그리고 간혹 삿갓나물도 눈에 띈다.

  
 

갈림길에서 27분쯤 걸리는 천길바위는 이름 그대로 사방이 천길 낭떠러지를 이루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바위. 예닐곱 그루의 소나무가 그늘을 제공해 줘 쉬어가기 아주 좋다.

무엇보다 전망이 기가 막히다. 정면에는 간월공룡과 신불공룡이 한 화면에 잡히고,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등억온천과 울산의 문수봉 남암산, 그 앞으로 자수정동굴나라가 펼쳐진다. 공룡능선 반대편에는 고헌산과 언양읍내 뒤로 치술령 국수봉 등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우측 뒤로 보이는 912봉을 향한다. 영남알프스 주능선이자 낙동정맥길인 912봉은 천길바위에서 25분. 바로 아래 두꺼비 모양의 바위도 놓치지 말자. 암봉인 이곳에 서면 11시 방향 재약산, 12시 천황산, 그 우측으로 능동산, 그 능선 우측으로 운문산 가지산 쌀바위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이 펼쳐지고, 능동산 앞쪽으로 배내봉과 오두산이 손에 잡힌다.

이어지는 산길은 왼쪽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방향 대신 오른쪽 배내봉 쪽으로 내려선다. 이때부터 이 대장이 적극 추천하는 등로 우측이 낭떠러지인, 거의 굴곡 없는 날등 구간. 일부 구간은 숲길이지만 전체적으론 좌우가 확 트인 보기 드문 마루금이다. 등로 좌측으로 재약산 천황산, 우측으로 간월산장과 밝얼산이 보이고 발 밑에는 죽도리풀과 잎에 흰점이 있는 개족도리풀, 둥글레 등도 눈에 띈다.

912봉에서 30분 뒤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노랑무늬붓꽃 군락지를 지나면 집채만한 바위가 막기도 한다. 직접 올라도 되고 좌측으로 우회해도 된다. 이 지점을 지나면 왼쪽 재약산과 향로산도 보인다.

조망이 빼어난 드넓은 헬기장인 배내봉은 912봉에서 50분이면 닿는다. 이웃한 능동산이 바로 왼쪽 코 앞에 있고, 정상석을 정면으로 보고 9시 방향의 가지산에서 우측으로 쌀바위 상운산 문복산 고헌산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정상석 왼쪽 오두산 방향 대신 오른쪽 밝얼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예상치 못한 철쭉 터널에 이어 하늘을 가릴 정도의 신록이 발걸음을 무지 가볍게 한다. 마냥 걷고 싶은 산길이다.

이렇게 30분. 일순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인다. 정면에 912봉과 그 뒤로 간월공룡과 신불공룡이 보인다. 발 아랜 간월휴양림과 저승골. 8분 뒤 이번엔 갈림길. 우측은 정상으로 가지 않고 휴양림 인근 채석장 쪽으로 하산하는 길, 산행팀은 직진한다. 30m쯤 뒤 다시 갈림길. 왼쪽 길천리 순정마을 하산길 대신 우측 밝얼산으로 간다. 조그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다. 밝얼산은 갈림길에서 8분 뒤. 밝음 또는 광명을 의미하는 이 산은 배내봉만큼은 못하지만 주변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년 전부턴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하산은 정상석에서 아래로 내려와 진행 방향으로 그대로 내려선다. 참고로 정상석 바로 우측으로 가면 순정마을 하산길로 산악회의 안내리본이 많이 걸려 있다. 참고하길. 8분 뒤 정상을 거치지 않고 내려서는 길과 합류한 후 10여 분 뒤 다시 마지막 갈래길을 만난다. 원점회귀를 위해 우측으로 내려선다. 직진하면 작천정 뒷산인 봉화산으로 연결된다.

급경사길로 13분쯤 내려서면 임도. 오른쪽으로 발길을 옮겨 채석장 입구를 돌아가니 발파장이라며 입구를 막아놨다. 어쩔 수 없이 사다리를 타고 하천으로 내려가 다시 임도로 올라온다. 여기서 들머리 알프스 산장까지는 6분 걸린다.

  

# 교통편
# 간월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들머리까지 걸어서 30분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리고 2900원. 등억온천 또는 간월행 버스는 언양터미널 후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시내버스 승강장에서 탄다. 대우여객(052-264-2525) 323번으로 오전 7시10분, 8시10분, 9시10분, 10시10분, 11시10분에 출발하며 간월입구 정류장(홍류상회 앞)에서 내린다. 1000원.

간월 입구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후 3시20분, 4시20분, 5시20분, 7시20분, 8시20분(막차)에 있다. 언양에서 노포동행 시외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출발하며 막차는 밤 9시.

323번 버스는 간월 입구에 정차한 후 좌측 온천교를 건너 등억온천을 경유하며 언양으로 되돌아간다. 해서 들머리인 알프스 산장까지는 계속 직진, 걸어가야 된다. 거리는 3.2㎞로 30분쯤 잡아야 한다. 참고하길.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서울산(삼남)IC~양산 35번(작천정 신불산)~작천정 울산12경 우회전(등억온천단지 대형 입간판)~상북면~등억리~간월 입구 정류장 및 홍류상회 지나~알프스 산장 순.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피로는 등억온천 단지에서 풀자

산행 중 만나는 첫 임도 좌측 곡각지점은 현재 공사 중이다. 이 임도는 간월휴양림 갈림길 또는 간월공룡능선 입구로 연결된다.

공사 이유는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의 유량에 비해 임도 아래 수로관거의 폭이 턱없이 좁아 그간 계곡물이 주변의 산사면으로 넘쳐 기존 등산로가 황폐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산행 중엔 이유를 몰랐지만 임도로 올라와 공사 현장을 보면서 지자체가 범람하는 계곡물을 막아보려는 의도로 공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후약방문'격인 공사가 비록 늦었지만 제대로 돼 더 이상 등산로가 파괴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산행 후에는 등억온천에서 피로를 풀자. 현재 3개의 대중탕이 있다. 가장 먼저 생긴 언양온천(052-264-8822)과 신불산온천(052-262-8300) 자수정온천(052-254-5011). 약알칼리성 중조천에 가까운 온천수로 신경통 소화기질환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정보 하나. 울산지도센터(052-276-3434)는 최근 영남알프스 등산지도(5000원)를 펴냈다. 부산 지역 대형 서점에도 판매한다. 또 한 가지. 이번 산행 구간에는 샘터가 없다. 알프스 산장 입구에서 물을 보충하자.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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