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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군여행)가을 억새 단풍에 물든 수영강 발원지 용천산 산행. 부산 기장 용천산 산행


부산에서 유일하게 발원하는수영강이 있습니다. 

수영강은 부산 기장군과 양산 웅상읍 경계에 솟은 용천산에서 발원하는 낙동강을 제외한 부산 유일한 강입니다. 수영강의 유래는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에서 수영을 따왔습니다. 

수영강의 발원지는 용천산 동양골이며 부산 센텀시티의 

수영강 하구까지 약 28㎞ 거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동양골 발원지보다 부산추모공원 뒤편 

큰골에서 발원하는 게 더 긴 것을 확인했습니다, 

수영강 발원지 용천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정관고개버스정류장~솔빛공원~282m 삼각점봉 용천지맥 합류~대천사 갈림길~수영강발원지 갈림길~수영강 발원지~발원지 갈림길~용천북지맥분기점~488m봉~용천산~덕계월라일반산업단지공사현장~월평고개버스정류장~부명길 7번 국도 굴다리 아래~두명마을 버스정류장순이며 

전체거리는 6.8㎞에 산행시간은 3시간 30분 안팎이 소요됩니다. 





부산 수영강 발원지 용천산 주소:경상남도 양산시 매곡동 산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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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강 발원지 용천산 지도


트랭글 캡쳐



정관고개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진태고개로도 불리는데 인근에 부산추모공원이 있습니다. 



이제 용천산 정상과 수영강 발원지를 찾아 출발합니다. 

정관고개버스정류장에서 정관쪽으로 150m 쯤 내려가면 

사거리 도로애서 왼쪽 '정관1로; 도로로 꺾습니다. 




LH아파트 맞은편 솔빛공원이 용천산 실제 들머리입니다.  ㅋㅋ

용천산은 정관고개정류장에서 월평방향인 

정관고개 생태육교인 용천지맥을 따라도  됩니다.

여러번  용천지맥 길로 올랐지만 사유지 통과로 멍멍이가 짓고해서 

이번 용천산 산행에서는 패스 했습니다.



솔빛공원입니다. 솔빛공원시내버스정류장이 있어 이곳을 통과하는 버스는 여기에서 내려도 됩니다. 

저기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용천산 산행을 시작합니다.



나무계단을 올라 갑니다. ㅎㅎ

이리 전망이 열리는 곳이 있어 잠시 보았습니다. 

아파트 뒤로 기장 달음산이 우뚝합니다.

 


나무계단을 100m 쯤 올랐다면 오른쪽 산길입니다. 

바로  정자 앞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ㅎㅎ

여기서 용천산은 '병산가는길'인 왼쪽 길입니다.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용천산 오르는 길은 끝물의 단풍을 볼수 있었습니다. ㅎㅎ  

동네 뒷산 같은 아담한 봉우리이지만 ㅎㅎ

 붉게 타오른 단풍이 보기 좋았습니다. 



솔빛공원에서 20분이면 삼각점이 있는 282.2m봉에 오릅니다. 

용천지맥갈림길로 정관고개 생태육교에서 올라오면 여기에서 만납니다. 



282.2m 삼각점봉 아래 용천지맥 솔빛공원 갈림길입니다. ㅎㅎ

오른쪽 초록색 선이 정관고개 생태육교에서 오는 길입니다. 

여기서 용천산은 직진입니다.




편안한 능선을 따라가면 대천사 갈림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대천사는 오른쪽으로 내려 갑니다. ㅎㅎ 

용천산은 병산마을인 왼쪽입니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푹패인 산길을 보면 옛날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길을 올라 병산마을로 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능선에 올라서면 왼쪽에  'V'자로 푹 패인 계곡이 보입니다. 

곧 오르막 산길을 앞두고 나오는 안부가 수영강발원지 갈림길입니다. 

수영강발원지는 왼쪽으로 꺾어 계곡을 100m 쯤 내려갑니다. 



작은 바위가 계곡을 막고 선 아래에 맑고 차가운 샘물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수영강을 흐르는 강물이 이곳에서 처음 시작합니다. ㅎㅎ




저위에 보이는 능선에서 내려옵니다. 

여기가 수영강의 첫물인 발원지입니다.  ㅎㅎ



발원지에서 시작한 물이 이제 수영강이 되어 흘러 갑니다.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 오르막 산길을 오릅니다.



이제부터 용천북지맥분기점까지 꾸준한 오르막입니다. 

용천북지맥분기점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용천북지맥 분기점 준희' 표지판 입니다.

오른쪽인 용천북지맥을 따라가면 병산마을, 대운산으로 향합니다.



필자는 진태고개(전관고개) 방향에서 올라왔습니다. 



능선에 올라와서 본 용천북지맥 분기점 모습입니다.

용천산은 왼쪽 방향




489m봉에 올라섰습니다. 

평소에는 조망이 그리 열리지 않습니다. 

이제 낙엽도 다 떨어지고 해서 그런지 가야 할 

용천산 정상과 양산 웅상읍 전경이 펼쳐졌습니다. 



오른쪽에는 용천북지맥인 대운산 쪽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렸습니다. 



억새를 배경으로 한 대운산 전경입니다. 






489m에서 직진하면 능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자꾸만 내려가서 걱정도 되지만그러나 끝이 있는 법. 

안부에서 이제 용천산을 향해 다시 오르막길을 올라야 합니다. 



안부에서 용천산을 향해 오르기를 하면서 바위에 걸쳐진 소나무입니다. 

허리가 90도 꺾여 바위에 몸을 의지해서 이정표가 될것 같아 담았습니다.



용천산은 전망대라 할만한 곳이 없을 정도로 나무가 조망을 가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천산 산행 자체가 조금은 갑갑한 산행을 감수해야 합니다.



용천산 산행에서 유일하다고해도 괜찮을 전망대입니다. 

백운산 망월산 철마산 과 달음산, 정관면 전경입니다. 

능선이 반달처럼 돌아나가며 근교 산꾼은 달음~철마 능선이라합니다. 




정면 전망대입니다. 

가까이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산이며 그 왼쪽이 망월산, 

그리고 뒤에 4개의 봉우리가 연달아 이어지는 게 철마산입니다. 

사진상 오른쪽은 금정산 전경 입니다. 




부산의 산이 첩첩이 이어집니다. 



전망대에서 용천산 정상까지 짧지민 편안한 능선길입니다. 용천산 정상 또한 별조망이 없습니다.

아직 정상석도 따로 없이 작은 돌맹이에 용천산이라 적힌 정상석이 대신합니다. 



용천산의 높이는 545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용천산의 전설을 보면 큰산 못지 않습니다. 

용천산 아래 어느 마을에 처녀가 부엌에서 밥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부엌이 갑자기 컴컴해지는 게 이상해서 머리를 들어 부엌문을 보았습니다. 

앞산이 쑥쑥 솟아 오르고 그 산그림자 때문에 부엌이 차츰 어두워 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녀는 너무 놀라  "산이 솟아 오른다"며  크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러자 쑥쑥 솟던 산은 그 자리에서 동작을 멈추었다 합니다. 

그 후 용천산이라 불렀으며 높이가 545m가 되었다는 ㅎㅎ 

처녀가 하루만 늦게 보았서도 8,000m 거봉인  에베레스트 같은 산이 

부산에도 생기는데 ㅋㅋ  정말 아쉽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하산길입니다. 

산이 솟아 올랐을 만큼 하산길은 급하게 떨어집니다. ㅋㅋ 

등산의 복병인 낙엽과 돌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등산로에서 30m 떨어진 곳에서 만난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라고 해서 확 드러난게 아니라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ㅎㅎ



작년 이맘때 전망대에서 본 주진리 무지개폭포 쪽과 천성산 전경 입니다. 

이사진은 지난해 이맘때 같은 장소에서 담았던 전경입니다.  



이번에 찍은 사진보다 선명하고 아주 잘 나왔습니다. ㅎㅎ

그래서 함께 블로그 포스팅에 사진을 올렸습니다.



용천산을 내려서면 옛 예비군교장 입니다. 



지금은 덕계월라일반산업단지 부지 조성작업이 한창 진행중입니다.  




곧 공장이 들어서서 가동될 듯합니다. 

그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용천산이 바뀔듯합니다. ㅎㅎ



콘크리트길을 따라 내려가면 월평고개에 도착합니다.  



월평고개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무리 할려고 버스정류장에서 

정관행 버스 노선을 찾았더니 찾을 수 없었습니다. 

302번 버스가 있었지만 조금 의심스러워 월평사거리 인근에 있는 

두명마을버스정류장까지 걸어 가기로 했습니다. 



다시 도로를 건너 콘크리트길인  '부명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입구에 있는 대숲길입니다. 



향나무 담장이 이어지는 길 뒤로 방금 내려왔던 용천산 전경이 

저녁 노을을 받아 더욱 붉은 모습으로 빛났습니다. 




용천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모습입니다.



억새도 깔고 용천산 정상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물어가는 가을 전경이 더욱 아쉬웠습니다. 



월평사거리에서 정관으로 향하는 도로인 임곡사거리입니다. 

건널목을 건너면 왼쪽에 두명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두명정류장에서 본 용천산 전경입니다. 


 

두명마을 버스정류장에서 수영강 발원지를 찾는 용천산 산행을 마무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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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동에서 버스를 타고 임기마을 정류소에 내린 뒤 임기교를 건너 만나는 정자가 이번 답사의 출발점이다. 정자 옆 버스 정류장 표지판에서 왼쪽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상류로 향한다. 임기마을 뒤로는 철마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가가온다. 고속철 선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왼쪽으로 꺾은 뒤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다시 한 번 굴다리를 통과한다. 수영강 건너 7번 국도가 지나가고 봄이 왔는지 개울을 흐르는 물소리가 요란하다. 미나리꽝과 비닐하우스 등을 지나 10분 정도 가면 다시 고속철 교각 아래로 지난다. 수영천을 따라가면 왼쪽으로 작은 콘크리트 다리가 나오지만 무시하고 직진한다. 강에는 작년의 여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황금빛 갈대의 모습에 넋을 빼앗긴다. 수백m 이어지는 갈대밭은 가을이면 장관을 연출할 듯하다.







10분가량이면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넘어서면 양산 창기마을이지만 직진한다. 이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왼쪽에 공장 건물이 있고 답사로는 오른쪽으로 임도의 오르막길을 따라간다. 산길의 임도로 우측에는 독립가옥과 농원을 지나간다. 그곳을 돌아가면 200m 정도 철망 담장이 처져 있다. 철망 끝나는 지점에 무덤 5기가 있는데 그 앞에는 '부산 시계~웅상1 국도건설공사' 사업에 따른 묘지 이장 안내판이 박혀 있다. 곧 이 길도 넓히고 포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숲마을농원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꺾으면 황다리교에서 강을 건넌다. 예전에 황어가 수영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까지 왔다하여 황다리라 불린다. 다리를 가로질러 곧바로 7번 국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200m가량 걸어 임곡 버스정류장을 지나면 임곡마을 표지석 오른쪽으로 내려서 다시 왼쪽으로 굴다리를 통해 국도를 건넌다. 맞은편으로 올라와서는 오른쪽 뒤로 돌아 10m가량 가서 웅상대로 537번지가 붙은 주택 왼쪽 골목길로 들어선다. T자형 삼거리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간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이다. 100m쯤 가면 허물어진 무덤 두 기가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꼬불꼬불 골목길을 지난다.
 


황다리교로 향해가는 취재팀. 넓은 임도로 곧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임곡마을표지석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왼쪽 굴다리를 통과한다.

예쁘고 전원주택 같은 나지막한 흰 나무담장 집을 빙 돌아가면 동네가 끝나고 눈앞에 공사 중인 60번 지방도를 만난다. 여기서 우측 60번 지방도를 따라가면 월평 인테체인지가 나온다. 차가 빠져나가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우측으로 200m 거리에 월평초등학교가 보인다. 산모퉁이를 돌아가는 왼쪽 포장로를 따라간다. 10분 뒤 삼거리에서 왼쪽 오르막으로 향한다. 100m가량 오르다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월평마을 동네체육시설'이 나오고 정면에는 월평마을이 펼쳐진다.

공사중인 60번 지방도 월평IC 굴다리를 빠져 나오면 왼편 핑크색 건물이 월평초교 건물이고 우측 용천산이 솟아 있다.


월평마을이고 그 왼쪽 뒤 잘룩이가 단지방고개이다.


왼쪽으로 꺾어 2차로 도로를 따라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 오르막 '월평1길'로 향한다. 여기서부터는 계속 오르막이다. 5분가량 오르면 축사가 나오며 마을이 끝난다. 월평마을 삼거리에서 단지방 고개까지는 10분 거리다. 고개에 올라 정면은 무지개폭포, 왼쪽은 천성산 방향이다.

단지방고개




오른쪽으로 크게 꺾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야트막한 능선길이 점점 낮아지다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뚝 떨어지면 목늠고개다. 여기서부터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부산과 덕계를 잇는 7번 국도를 지나는 월평고개와 만나고 건널목을 건너간다. 정면에 용천산이 바라보이고 오른쪽은 기장군 정관면, 왼쪽은 양산시 웅상읍이다. 정면의 포장도로를 따라 공장들 사이를 올라가면 덕계성심병원·신세계병원 입구를 지난다. 곧 옛 웅상 예비군 훈련장을 만난다. 훈련장 초입엔 국도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훈련장이 끝날 무렵 '웃는 얼굴'이란 글이 새겨진 작은 표지석을 지나 100m가량 더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로가 끝난다. 여기서는 도로 오른쪽에 참호가 있는 희미한 길로 내려서야 한다. 곧 작은 계곡을 건너면 옛 유격장으로 잡초에 묻혀있다. 통나무 세 개가 놓인 유격장을 가로질러 나가면 능선에 오르면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능선을 따라 점점 경사가 가팔라진다. 낙엽과 잔돌 때문에 잘 미끄러지니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고도가 차츰 높아지면서 뒤로 덕계 시가지와 더 멀리 천성산이 펼쳐진다. 예비군 훈련장이 끝나는 곳에서 정상까지는 50분 정도 거리다. 오르막 끝 부분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바로 용천산 정상이다. 뒤쪽으로 천성산이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운산과 망월산 철마산 장산 금정산이 펼쳐진다.


용천산 정상인근에서 본 월평마을과 다랭이논의 모습이 평화롭다



정상에서 시계길은 올라온 반대편 능선이다. 5분가량 걸으면 탁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여기선 정면 멀리 달음산이 눈에 들어온다. 다시 200m가량 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나타난다. 바윗길이라 주의를 요한다. 우측으로 전망대가 다시 나타나고 왼쪽으로 내려서며 20분가량 능선길을 타면 489m봉이고 여기서 2분가량 가면 방산재(병산재))-진태고개 갈림길이다. 오른쪽 진태고개(정관고개) 방향은 용천지맥, 시계길인 왼쪽 방산재 방향은 용천북지맥이다. 여기서 20여 분 가면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진다. 왼쪽으로 향한다.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골프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용천산정상
용천산의 산세는 500m급이지만  산의 형태가 원추형의 뿔 형태를 이룬다. 그래서 인지 특이한 전설이 있는데 옛날 용천산 밑 마을에 아낙네가 부엌에서 밥을 하고 있는데 집앞에 있던 산이 쑥쑥 자라는게 아닌가.그래서 그 아낙네가 부지깽이로 바닥을 두드리며 산이 "솟아오른다"고 탁탁치니 솟아 오르든 산이 멈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월평삼거리 부근의 모습


10분후 나타나는 방산재는 바로 옆이 골프장 그린이다. 시계길은 능선을 따라 이어지지만 골프장 때문에 오른쪽 옛길로 내려서야 한다. 15분 뒤 갈림길에서는 왼쪽 무덤 방향으로 내려서면 재실이 있는 도로와 만나고 조금만 내려가면 이번 코스의 날머리인 병산마을회관이다.

전망대에서 본 정관쪽 풍경으로 왼쪽 달음산에서 이어진 능선이 함박산 문래봉까지 이어진다.

병산(방산)고개로 동부산CC로 부산시계 능선이 이어진다.


들머리인 임기마을은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환승된다. 양산 덕계 방향으로 가는 50번, 월내 방향 37번, 서창 방향 301번 버스가 수시로 운행한다. 날머리 병산마을에는 대중교통이 연결되지 않는다. '산막 입구' 정류장까지 30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노포동이나 동래, 해운대 방향으로 갈 수 있다.

먹을 만한 곳으로는 산막입구 버스정류장인근에 한우소머리곰탕(대표:표순개. 051-727-7560)집이 있다.해운대cc등 골프손님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한우로 만든 시원한 국물의 곰탕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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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산 종주 -2- 아홉산~함박산~문래봉~철마산

내륙엔 산의 물결, 동해바다엔 파도가 일렁

해운대 장산에서 출발한 부산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은 모두 기장군에 속해 있다.

쌍다리재에서 공동묘지를 지나면 갑자기 시야가 확터인다. 좌우, 뒤로 시원한 조망을 자랑한다.







까마중과 고들뻬기
















아홉산,함박산,철마산 정상 이정표 또는 정상석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기장군의 내륙에는 의외로 산이 지천이다. 실제로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전역의 산을 합해도 수적인 면에서 기장군이 한 수 위다. 기장의 동쪽 동해바다엔 광활한 파도가 일렁이지만, 기장 내륙엔 산의 물결로 넘쳐난다. 하지만 이를 아는 산꾼은 사실 드물다.

기장의 산은 최고봉인 철마산(605m)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봉우리가 300~500m대로 고만고만한 동네 뒷산 정도다. 이 점이 되레 장점으로 다가와 그리 힘들이지 않고 산을 오르내리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찾는 산꾼도 생각보다 적어 호젓한 산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소이다.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의 산행은 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용천지맥길)~320봉~일광산 테마임도(정자)~아홉산·일광산 갈림길~263봉~테마임도(다리 공사중)~산불초소~테마임도~아홉산(360m)~테마임도~체육시설(정자)~함박산·곰내재 갈림길~함박산(457m)~곰내재(함박생태터널)~문래봉(511m)~소산벌~소두방재~574봉~억새군락지~임도(차단기)~철마산(605m)~기장군 철마면 입석마을~송정리 송정버스정류장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7시간5분 되는 긴 산행이다. 갈림길이 워낙 많아 헷갈리지만 리본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면 무난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하다.

이 구간의 5산 종주 산악마라톤 코스는 거의 대부분 임도로 이어지지만 산행팀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능선을 이었음을 밝혀둔다.

아홉산으로 가는 도중 만난 산불초소가 서 있는 너른터에서 본 기장군의 대장산인 달음산(왼쪽 암봉)과 광활한 동해바다로 튀어 나온 고리원전(흰 건물). 사진상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측으로 일광산이 포진해 있다.

재부 함북도민 공동묘지인 영락동산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넌다. 기장과 반송을 잇는 14번 국도로 이 지점을 흔히 쌍다리재라고 부른다.

산악마라톤 코스는 여기서 우측으로 향하지만 이 길은 일광산 테마임도까지 연결되는 임도의 연속이여서 산행팀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무인카메라 단속중'이라 적힌 안내판 옆 포장로로 발길을 옮긴다. 용천지맥길이다. 100m쯤 오르면 갈림길. 직진하면 부산진교회 부활동산, 산행팀은 왼쪽 산길로 향한다.

10분 뒤 숲을 벗어나자마자 이내 갈림길. 왼쪽으로 잡풀을 헤치고 나아가면 시야가 트인다. 좌측으로 금정산 고당봉과 장군봉 계명봉 토곡산이, 그 앞으로 윤산이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가을 전령 억새가 흩날리는 가운데 길섶에는 쑥부쟁이 등이 보이고 시선을 우측 저 멀리 돌리면 광활한 동해바다가 가슴에 와 닿는다. 뒤돌아보면 장산이 손에 잡힌다. 산악마라톤 코스는 산행팀이 걷는 등산로 우측 10~15m 떨어진 지점에서 나란히 달리며 어떤 지점에선 5m까지 접근하기도 한다.

너른터에선 임도와 만난다. 이 너른터 끝나는 지점의 갈림길에선 능선인 산길로 직진한다. 야산 수준의 조그만 봉우리를 살짝 넘는다. 고들빼기 짚신나물 이질풀도 보인다.

국제신문 2대 산행대장 최남준 씨가 걸어 놓은 '용천지맥 320m, 준·희'라고 적힌 팻말도 지난다. 이 팻말은 이후에도 길안내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320봉을 내려서는 도중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칼치재 운봉산 개좌산 방향, 산행팀은 오른쪽으로 향한다. 4분 뒤 일광산 테마임도와 만난다. 쉬어가라고 입구에 정자가 서 있다. 산악 마라톤 코스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후 마라토너들은 좌측 임도로 달려가지만 산행팀은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 임도를 가로지르며 산길로 올라선다. 입구에 '기장 MTB 경기코스'라는 팻말이 서 있다. 6분 뒤 갈림길. 바로 위에서 만나므로 무시한다. 한동안 호젓한 오솔길이 계속되다 '용천지맥 357m' 팻말을 지난다. 3분 뒤 시야가 트이는 갈림길. 조망이 기가 막히다. 기장군의 대장산인 정면 달음산을 기점으로 왼쪽으로 함박산(치마산) 곰내재 문래봉 철마산이, 함박산 앞쪽의 낮은 산이 아홉산, 함박산 우측 뒤로 용천산과 대운산 그리고 함박산 뒤 제일 높은 산이 천성산이다. 직진하면 바다 쪽인 일광산, 산행팀은 좌측 아홉산 방향으로 내려선다.

급내리막길이다. '용천지맥 263m' 팻말을 지나 또 다시 내려서면 테마임도와 다시 만나지만 현재 공사 중이다. 철마와 일광을 잇는 도로가 건설 중이어서 그 도로를 가로지르는 테마임도 부분은 다리로 연결하기 위해 현재 공사 중이다. 해서, 우측으로 에돌아 테마임도로 가지 않고 산길로 들어선다.

7분쯤 숲길로 오르면 산불초소가 서 있는 그늘진 너른터에 평상이 하나 놓여 있다. 오래 전 정자가 있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날아가고 기둥만 남아 있다. 조망이 아주 좋아 왼쪽 달음산, 우측 일광산, 그 가운데 고리원전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다시 200m대의 무명봉을 3개나 오르내리면 테마임도와 만난다. 연합목장으로 이어지는, 마라토너와 재회하는 지점이다. 임도를 따라 150m쯤 걸으면 좌측으로 안내리본과 함께 산길이 열려 있다. 12분이면 아홉산 정상에 올라선다. 오르는 길 주변 숲은 소나무 재선충에 의해 망가지고 있지만 3년 전과 마찬가지로 방치돼 죽음의 숲으로 변하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장산에서 산성산을 거쳐 방금까지 지나온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달음산과 동해바다도 역시 시야에 담을 수 있다.

이제 우측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곧 오를 곰내재와 함박산이 보인다. 20분이면 다시 테마임도와 만난다. 우측으로 가면 임도 갈림길. 우측은 새로 조성한 임도, 산행팀은 직진한다. 7분 뒤 정자가 있는 체육시설에선 차단기 쪽으로 향한다. 10분 뒤 역시 정자가 위치한 체육시설. 왼쪽 임도는 마라토너들이 내달릴 곰내재 가는 길, 산행팀은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오른쪽 산길로 오른다. 곧 갈림길. 직진형 좌측으로 치고 오른다. 체육시설에서 19분. 길찾기에 유의해야 할 갈림길을 만난다. 왼쪽은 함박산을 오르지 않고 곰내재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으로 오른다. 치마산으로도 불리는 함박산은 사실 용천지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산행팀은 종주 개념으로 오르기로 했다. 7분 후 또 갈림길. 알고 보니 갈림길 뒤 숲이 삼각점이 숨은 함박산 정상이다. 여기서 오른쪽은 달음산 가는 길, 산행팀은 왼쪽 곰내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기장 철마와 정관을 잇는 고개인 곰내재는 30분이면 내려선다. 지난해 조성된 함박생태터널을 지나면 곰내재공원. 간단한 요기를 할 수 있다. 여기서 길을 건너면 곧바로 산행이 이어진다. 입구에 '천마산'이라 적힌 표기는 '철마산'의 오기인 듯하다.

형제복지재단 건물 철망과 나란히 오른다. 30분 뒤 숨고르기를 하라며 경사가 한번 주춤한다. 알고 보니 문래봉 정상이다. '용천지맥 문래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을 정도다. 숲 사이로 저 멀리 철마산이 보인다.

이제 내려선다. 습기 머금은 축축한 길과 지계곡 그리고 산죽을 잇따라 지나면 정면으로 마을이 하나 보인다. 산중 마을인 소산벌이다. 곰내재와 거문산 철마산을 잇는 간이역인 셈이다.

산기슭에 닿아도 마을로 내려가지 않고 산길로만 따라간다. 울산 박씨묘를 지나 묘지 4기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열린, 리본이 많이 걸려 있는 산길로 향하면 이정표를 만난다. '거문산 정상' 방향으로 직진하면 또 갈림길. 우측 '5산 종주 울트라마라톤'이라 적힌 리본이 보이는 쪽으로 간다. 4분 뒤 또 갈림길. 좌측 거문산으로 가는 너른 길 대신 우측 소두방재 방향으로 향한다. 20m쯤 뒤 갈림길에선 우측 억새 오름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마라토너들은 거문산 방향으로 가다 임도를 만나면 우측으로 간다.

철마산 중봉에서 본 금정산과 부산의 야경.

옛날 정관사람들이 동래 쪽으로 넘나들던 고갯마루였던 소두방재는 16분이면 오른다. 우측은 망월산 백운산 가는 용천지맥, 산행팀은 여기서 용천지맥길을 버리고 좌측 철마산으로 향한다. 잠시 뒤돌아보면 백운산 용천산 망월산, 그 뒤로 천성산이 보인다.

12분 뒤 574봉. 주변 산들을 죄다 확인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정면으로 철마산과 금정산 고당봉이, 그 왼쪽으로 거문산 문래봉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이 확인된다. 이곳 주변은 또 부산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억새군락지. 멋진 조망까지 포함한다면 개인적으로 장산 억새밭보다 한 수 위라 평가하고 싶다.

억새길을 따라가다 보면 갈림길을 만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좌측으로 내려서면 임도 차단기로 내려선다. 마라토너들이 소산벌에서 소두방재를 거치지 않고 달려간 임도와 만나는 지점이다.

임도를 건너 이제 철마산을 향한다. 도중 정관 임기마을로 가는 하산길이 있지만 무시하고 애오라지 직진만 하면 26분 뒤 정상에 올라선다. 크고 작은 정상석이 하나씩 서 있는 이곳에 서면 이웃한 거문산과 회동수원지, 발밑에는 금정경륜장 등이 보인다.

하산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대우정밀' 방향으로 내려선다. 밧줄에 의지하는 등 시종일관 급내리막길의 연속이다. 이후에는 '입석마을' 방향의 이정표를 따라야 한다. 55분 뒤 철마면 입석마을에 닿고, 여기서 송정리 버스정류장까지는 14분 걸린다.

함박산과 문래봉을 잇는 곰내재의 함박생태터널.

# 떠나기 전에

- 기장군, 등산 안내판 하루빨리 정비해야

산행팀은 '부산 5산 종주' 두 번째 구간을 그동안 지면을 통해 띄엄띄엄 소개했다. 철마산~거문산, 함박산~석은덤, 달음산~아홉산, 철마산~백운산 하는 식으로. 해서, 모든 산길은 아니지만 정상은 한번씩 올랐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봉우리가 하나 있다. 바로 아홉산이다. 3년 전과 마찬가지로 소나무 숲은 온통 재선충에 의해 망가지고 있지만 어디 하나 손 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기장군은 테마임도를 지금도 홍보를 하면서도 테마임도에서 5분만 오르면 빤히 보이는 아홉산 죽은 송림은 왜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기장군의 등산 이정표도 문제다. 산성산과 수령산이 같은 산이면 이정표를 통일해야지 대형 안내판에는 산성산이라 표기하고, 조그만 팻말에는 수령산이라 적고 있다. 한 번만이라도 '산성산(수령산)'이라고 표기했으면 큰 혼란을 야기시키진 않았을텐데.

산행팀은 산성산 정상 직전 '기장산성'이라는 안내판을 보고서야 오래 전에 산성이 있었구나 하는 확신을 가졌다. 하지만 정작 정상석에는 '수령산(성산)'이라 음각돼 허탈감을 안겨줬다.

이정표에 적힌 내용도 엉터리였다. 소산벌~소두방재 구간은 산행팀의 경우 16분 걸렸지만 이정표에는 6분으로 적혀 있질 않나, 임도 차단기에서 우측 방향으로 망월산 백운산이 위치해 있지만 백운산은 좌측으로 표기돼 있는 등 속된 말로 '개판 5분 전'이다.

이해할 수 없는 정상석도 하나 만났다. 소두방재에서 임도차단기를 건너 오르면 만나는, 조망이 아주 빼어난 574봉에 난데없이 세워져 있는 '당나귀봉'이라고 적힌 정상석을 두고 한 말이다.

무릇 산 이름은 산아래 마을사람들이 산세나 산의 모양 그리고 지명 전설 등을 근거로 하여 명명하거나 고서에 표기된 이름을 찾아 복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나귀봉'은 한마디로 난센스라는 것이 동행한 산꾼들의 견해였다. 부산의 모 단체가 지난 8월말 세운 이 정상석 뒷면에는 이 당나귀봉이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의 약어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산깨나 좀 탄다는 산꾼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 발생했다"며 "굳이 정상석을 세우려면 574봉이 철마산의 전위봉임을 감안할 때 '가지산 중봉'처럼 '철마산 중봉'이나 소산벌 뒷산이기 때문에 '소산봉'쯤으로 명명했다면 모든 산꾼들이 수긍하며 박수를 쳤을텐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교통편

- 183, 188번 타고 만화리 쌍다리재에서 하차

들머리 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만화리 영락동산)로 바로 가는 버스는 183, 188번. 이 두 버스를 못 탈 경우 73, 115-1, 129, 129-1, 189, 189-1번을 타고 (옛)반송검문소 버스회차 지점에서 내려 길을 건너 183, 188번으로 환승하면 된다.

날머리 기장군 철마면 송정리 송정버스정류장에선 노포동종합버스터미널행 2-3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15~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밤 11시 넘도록 운행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함박산에서 곰내재로 내려서는 산길이다. 마지막에는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곰내재공원의 내부 모습입니다.


고선마을인 소산벌입니다. 주로 버섯을 재배하고 있다 합니다.





철마산 전위봉인 574봉. 부산의 숨은 억새군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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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산 종주-1-장산~산성산(수령산)

산에서 바다 보며 걷는 이 기분!

해운대 우동서 출발, 걷는 시간만 5시간20분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광안대교 일품

도중 만나는 군부대는 장산 산행의 걸림돌

기장군, 산성산 수령산 이정표 통일해야

산성산에서 보는 광활한 동해바다 황홀





5산종주의 출발점인 운촌경로정을 지나면 산길과 만나다. 현위치는 경로정 위 갈림길


간비오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로 많은 주민들이 찾는 산길이다. 그 옆으로 재선충을 한 소나무가 푸른 천막에 덮혀있다.

간비오산 정상에서 본 센텀시티의 고층 아파트와 광안대교 그넘어 남천동 삼익아파트도 시야에 들어온다.

170봉을 지나면서 만나는 오솔길로 소나무롸 함께 옥녀봉 아래까지 이어진다.

옥녀봉 전망대에서 본 광안대교로 좌측으로 이기대와 우측으로 광안리해수욕장과 황령산 금련산도 볼 수 있다.

옥녀봉 전망대

옥녀봉

중봉 전망대에서 만난 부자산꾼, 장산을 배경으로 한컷

장산 정상의 방송통신 시설물로 현재에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철조망이 만나는 지점에서 죄측으로 틀면 진구인 서면 일대와 백양산 그 우측으로 상계봉이 펼쳐진다.

우측 장산 뒷길을 향해 걸어가면 빼어난 조망이 이어진다.왼편아래 반여동과 우측으로 반송, 그리고 동래구와 회동수원지 금정산 능선이 이어진다

이번 주 산행지는 '부산의 5산 종주 코스'라 불리는 산악마라톤 코스다. 얼핏 산행팀이 잠시 외도를 한 것처럼 비춰지겠지만 산꾼들의 입장에선 엄연히 산악마라토너들이 영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부산의 5산 종주 코스는 어딜까. 해운대 장산(634m)~기장 아홉산(360m)~철마산(605m)~금정산 고당봉(802m)~백양산(642m).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봉수대가 위치한 간비오산~옥녀봉~중봉~장산~수령산(산성산)~쌍다리재~아홉산~곰내재~문래봉~철마산~지경고개~계명봉~범어사 임도~고당봉~원효봉~의상봉~동문~산성고개~대륙봉~제2망루~만덕고개~만남의 숲~불태령~백양산~어린이공원 내 학생문화회관 순. 도상거리만 65㎞의 대장정이다.

대간 정맥 지맥 등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산줄기 잇기' 개념으로 접근하면 이 코스는 낙동정맥과 낙동정맥 천성산 721봉에서 갈라져 나온 용천지맥 일부 구간을 걷는 셈이다.

지도를 놓고 포인트를 찍어 보면 부산의 동쪽인 동백섬에서 출발해 부산을 반시계 방향으로 휘감아 돈 후 서쪽으로 골인하는, 항아리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바다 쪽 부분이 항아리 뚜껑에 해당된다.

웬만한 산꾼이라면 산발적으로 한번쯤은 다녀봤겠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오르내림이 크게 심하지 않고 주변 풍광도 아주 빼어나다.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동해바다 영남알프스 낙동강 김해평야와 부산의 16개 구·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해운대 장산 정상 바로 아래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갈림길에 서면 부산의 대부분 산과 해운대 광안리 앞바다는 물론 남항 북항 영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보기 드문 멋진 전망이다. 동영상 www.kookje.co.kr

산행팀은 이 '5산 종주 코스'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하지만 산행팀은 일부 구간의 경우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다. 지루한 임도 구간은 버리고 산행에 걸맞게 능선길로 이었다.

산행은 해운대구 우1동 운촌경로정~간비오산 봉수대~53사단 철책~옥녀봉~중봉~장산 정상 밑 갈림길~장산 정상~시계 방향으로 전진~군작전도로~억새밭~너른터(공군 제8120부대 갈림길)~사거리~삼거리(산성산 종합안내도)~헬기장~샘터~잇단 벤치~안적사 갈림길~잇단 철탑~남나기(농장)~산성산 등산안내도~산성산(수령산·성산)~영락동산~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14번 국도) 순. 걷는 시간만 5시간20분. 도심의 산이라 거미줄처럼 산길이 얽혀 있어 간혹 헷갈리지만 큰 무리는 없다.

지하철 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역 방향으로 4분쯤 가면 '7번가 피자'와 'GS 조은하루주유소'를 만난다. 그 사이 작은 골목이 들머리다.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너면 바로 산이다. 그 오른쪽엔 운촌경로정. 입구에 '간비오산 0.6㎞, 장산 4.5㎞'라 적힌 이정표와 '부산 5산 종주 트레일런' 코스의 기점임을 알리는 조그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해운대에서 이처럼 채 1분도 안돼 산으로 올라선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 굽이 올라서면 체육공원. 우측으로 50m쯤 올라서면 갈림길. 좌측 오름길로 올라서면 비로소 탁 트인 바다가 가슴에 안긴다. 그랜드호텔과 글로리콘도 뒤로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지고 저 멀리 수평선이 희미하나마 손에 잡힌다. 10분 뒤 간비오산 봉수대. 고려말부터 갑오경장까지 700년간 해운포 일대로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이곳 봉수대에 보면 해운대 이기대 오륙도 광안대교 금정산 용두산공원 대청공원 등 부산의 내로라 하는 명소와 향후 산행팀이 오를 옥녀봉 중봉 장산이 한눈에 확인된다.

이어지는 오름길. 3분 뒤 오거리 안부. 직진하는 두 갈래 모두 체육공원에서 만난다. 체육공원에서 다시 한 굽을 올라 삼각점이 위치한 170봉과 크고작은 돌탑 5기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를 올라서면 군부대 철책과 만난다. 산길은 철책과 나란히 달린다. 점차 가팔라진다. 곧 갈림길. 군부대는 좌측으로 산꾼들을 유도하지만 십중팔구는 우측으로 오른다. 유격장 장애물이 잇따라 나와 볼거리가 되는 데다 두 길은 이내 만나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갈림길이 기다린다. 철책에서 20여 분. 좌측은 중봉과 옥녀봉 사이 안부로 올라서는 지름길 방향, 산행팀은 우측 옥녀봉 방향이다. 옥녀봉은 9분이면 올라선다. 소나무 아래 그늘진 크고작은 돌무더기 전망대다. 정상석도 서 있다. 5분쯤 내려가 체육공원에서 다시 10여 분 올라서면 중봉. 운치있는 소나무 아래 암봉에 서면 좌측으로 장산이, 정면으로 구곡산이 보인다.

이제 목적지는 장산. 군부대가 주둔해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장산 정상 아래 갈림길은 중봉에서 29분이면 닿는다. 코 앞의 금련산 황령산 뒤로 시약산 구덕산 엄광산, 그 뒤로 가덕도 연대봉, 그 우측으로 김해 보배산 마병산 굴암산이 보인다. 송정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는 물론 남항 북항 영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보기 드문 멋진 전망이다.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향한다. 한 굽이를 틀면 그간 안 보이던 백양산 금정산과 수영강 온천천이 보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철마산 문래봉 곰내재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 일광산 산성산 등 향후 오를 '5산 종주 코스'가 죄다 확인된다.

곧 숲으로 들어선다. 7분 뒤 갈림길.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다. 왼쪽 내리막길은 반여동으로 가는 하산하는 길이지만 도중 우측 산성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방향은 10m 뒤 군작전도로와 만난다. 산행팀은 우측으로 간다. 작전도로를 따라 150m쯤 가면 공군부대 정문이어서 우측으로 100m쯤 내려서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과거 지뢰매설지역'이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있고, 눈꼴 사나온 철조망이 산길과 나란히 내달린다. 8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직진하고 역시 8분 뒤 또 다른 갈림길에선 좌측으로 발길을 옮기면 억새군락지가 나온다. 넓지는 않지만 가을의 전령 억새를 만끽하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산행 도중 만나는 전망대. 금정산과 백양산이 보인다.

'장산마을'을 알리는 안내판 좌측으로 억새군락지를 가로질러 5분쯤 가면 너른터에 닿는다. 이정표 좌측 방향은 앞서 본 공군부대의 또 다른 진입로이고, 이정표 뒤 산길은 앞서 길찾기 유의할 지점에서 왼쪽 반여동으로 가다가 우측 산성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이 길로 나오게 돼 있다. 결국 공군부대가 등산로를 막고 있어 한쪽은 군부대 좌측으로, 또 한쪽은 군부대 우측으로 에돌아 결국 만나는 지점이 이곳 너른터인 셈이다. 밤에 출발하는 산악마라톤 코스는 시내 쪽 야경과 다음날 내달릴 금정산과 백양산 능선을 보여주기 위해 좌측으로 잡았고, 산행팀은 억새군락지를 보기 위해 우측으로 우회한 것이다.

산행팀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장산마을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4분 뒤 갈림길. 우측 억새밭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어 6분 뒤 만나는 사거리에선 헬기장 방향으로 직진하고 100m 뒤 삼거리에선 좌측 반송 방면으로 간다. 이정표 상의 헬기장은 우측 낮은 봉우리 정상 지점이다. 이정표 바로 옆에는 산성산 종합안내도가 서 있다. 우측 직진형 산길을 따라가면 구곡산 또는 장산마을을 거쳐 해운대 신도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참고하길.

이때부터 능선길은 일사천리로 열려 있는 데다 도중 친절하게 걸려 있는 '수령산(산성산)' 안내판도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헬기장을 지나 침목계단으로 내려서면 갈림길. 좌측으로 가서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선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면 샘터. 3분쯤 뒤엔 벤치가 놓여 있다. 정면 동부산대 뒤로 개좌 운봉산과 그 우측으로 거문산 문래봉 함박산 천성산이 확인된다.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본 장산 중봉 옥녀봉.(왼쪽부터)

잠시 포장로를 따라가면 커다른 돌탑 둘이 서 있는 사거리이자 체육시설. 역시 '산성산' 팻말을 보고 직진하면 역시 너른터로 벤치 3개가 놓여 있다. 이번엔 백양산 상계봉 고당봉 장군봉이 '한 일(一)' 자로 펼쳐진다. 여기서 100m쯤 가면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 기다린다. 직진하면 반송 2, 3동, 산행팀은 우측 기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이 우측으로 휘는 지점이다. 이후 사거리와 갈림길을 만나지만 '수령산' 팻말을 따르면 된다.

이번엔 'MTB 랠리코스'라 적힌 안내판이 보이는 안부에서부턴 대형 철탑과 산길이 나란히 오르락내리락한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앞서 정면으로 보이던 금정산이 이제 좌측으로 물러나 있고 정면으로 산성산과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잠시 뒤돌아보면 산행팀이 지나온 산길이 '갈 지(之)' 자 궤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철탑을 지나면 급내리막으로 그늘진 숲길이다. 숲을 벗어나 닭과 돼지를 키우는 남나기 마을(농장)을 지나면 갈림길. 우측으로 25m쯤 가면 산성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정상까진 1㎞, 25분 걸린다.

나무다리를 건너 산성산으로 향한다. 한 굽이 오르면 바로 내리막, 이렇게 세 번을 반복하면 갈림길. 300m 남은 지점에선 '기장산성'이란 팻말이 보이고, 이어 정상 100m 전쯤 보이는 '기장산성' 안내판 뒤로 산성으로 보이는 돌무더기가 보인다. 하지만 산불초소가 있는 정상에는 '수령산(성산)'이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고 발밑으론 광활한 동해바다가 어서 오라 손짓한다. 방파제가 보이는 지점이 대변항이다.

직진한다. 삼각점을 지나면 곧 갈림길. 왼쪽 '안평저수지(1.9㎞)'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후 갈림길에서도 마찬가지다. 도중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 있다. 달음산과 일광산, 고리원전과 동해바다, 발밑에는 기장읍내와 공사 중인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보인다.

이후 급내리막의 연속. 20분이면 재부 함북도민 공동묘지인 영락동산에 닿는다. 여기서 나오면 반송과 기장을 잇는 14번 국도 4차선 구간인 쌍다리재이다.

# 교통편

지하철 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역 방향으로 가면 '7번가 피자'와 'GS 조은하루주유소'를 만난다. 날머리 영락동산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 '만화리 영락공원' 정류장에서 183, 188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간격이 7분인 183번은 동래를 거쳐 부산대로 가며, 20분 간격의 188번은 반송(검문소)으로 간다. 여기서 129, 189번 등으로 환승하면 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장산 정상 뒷길의 빼어난 전망으로 가슴속 까지 시원하다.

 

억새밭 뒷길쪽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옛 장산마을 터로 현재는 억새가 자라 가을 분위기에는 아주 좋은 억새산행지이다.

구곡산과 산성산의 갈림길로 안내도에서 우측길이 구곡산으로 해서 좌동으로 내려가는 산행길이며 산성산 가는 길은 정면의 넓은 길을 따라간다.

소나무 숲길도 나타나며 운치 있는 길로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산행 중간에 만나는 시원한 약수로 먼 산행길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귀한 약수터이다.

안적사 갈림길인 5거리 길로 돌로 쌓은 쌍탑이 서 있어 길잡이 노릇을 한다.

남나기마을에서 산성산(수령산)가는 산길,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간다.

수령산 기장산성이며 산성산으로 이름을 불리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축성된것이며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0호이다

수령산의 정상석과 산림초소, 산행은 이제 막바지이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쌍다리재. 기장읍과 반송을 가르는 고개로 지금은 넓은 도로가 뚫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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