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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골마을 느티나무

오랜만에 대구 동구 둔산동·해안동·부동을 병풍처럼 둘러쓴 능선인 대암봉~요령봉~능천산을 한 바퀴 도는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 출발지인 둔산동 골짜기 옻골마을은 경주최씨 종가인 백불고택을 중심으로 고택 20여 채가 옹기종기 지붕을 맞대는 전형적인 반촌마을입니다.

 

 

대구 옻골마을 옛담장 주소:대구시 동구 둔산동 167

대구 옻골마을 전화:053-983-1040

대구 대암봉 요령봉 능천산 지도

 

대암봉 등산로입구

특히 옻골마을은 고택을 휘감은 돌이 박힌 흙담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그 때문에 문화재청에서 '우리나라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에 옻골마을 돌담길을 선정했습니다.

옻골마을은 약 400여 년 즘 전에 대암 최동집(1586~1661)이 1616년 정착하여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대암봉 능천산 트랭글 지도 고도표 캡쳐

 

마을 가운데에는 옻골마을의 상징인 350년 된 회화나무가 있습니다. 일명 최동집나무로도 불립니다.

그리고 마을 입구에는 느티나무 숲을 울타리로 조성했는데 이는 풍수를 보완하는 비보숲입니다.

마을의 지대가 높아 금호강의 지류가 한눈에 바라보여 나쁜 기운은 막고 마을의 좋은 기운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조정한 숲입니다.

느티나무의 굵은 밑둥치를 보면서 옻골마을의 위상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백불고택은 대구에서 조선 시대 양반가옥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집입니다.

최동집이 정착한 이후에 지어진 집입니다.

한옥 고택도 찬찬히 둘러보고 대암산 능천산 산행도 즐겨보고 하면 정말 좋습니다.

 

대구 대암산~요령봉~능천산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둔천동 옻골마을 주차장~느티나무 비보 숲~대암봉 입구~능선 가동지 갈림길~거북바위~쉼터~대암봉 직전 갈림길~대암봉정상~옻골재~감덕봉 갈림길~거북바위~환성산·초례봉 갈림길~요령봉 정상~전망대(인공굴)~소동골 갈림길~능천상 정상~망국단~영모재 갈림길~소동골 갈림길~굴다리 앞 갈림길~옻골주차장 순으로 산행 거리는 12㎞에 시간은 4시~4시간 30분 소요되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대암봉 능천산 산행을 위해서는 옻골마을 입구로 되돌아나옵니다.

느티나무 비보 숲이 빙 둘러 있는 연못 앞에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습니다.

‘팔공산 녹색길’인 등산 안내도를 일별하고 개울에 걸린 나무다리를 건너면 여러 그루의 키 큰 소나무가 반깁니다.

벤치 뒤 오른쪽으로 대암봉 산길이 열립니다.

곧 능선에 올라서면 가동지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납니다.

큰 평상이 놓인 쉼터를 지나면 ‘경사가 급해요’라는 안내판이 서 있기에 ‘어이쿠’ 하며 큰 걱정을 했는데 엄살이 심한 안내판이었습니다.

급한 경사는 아니에요. 겁먹지 마세요?

폐헬기장과 체육시설을 지나면 `대암봉(거북바위) 0.5km 이정표가 있습니다.

20여 분을 쉬엄쉬엄 오르면 갈림길입니다.

같은 값이면 오른쪽 바위 능선으로 오릅니다. 조망이 그만큼 시원하고 좋습니다.

‘위험 급경사지’ 안내판이 있으며 곧 거북바위에 올라섭니다.

옻골마을 전경

멀게만 느껴지던 대암봉 정상이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가야 할 옻골재 오른쪽에 요령봉이 솟았고 고개 뒤에 환성산과 초례봉 능선에 악어 바위, 낙타봉이 있습니다.

철계단을 내려가면 우회해서 올라오는 편안한 산길과 만납니다.

 

 

 

 

 

이제부터 대암봉과 환성산 갈림길까지 급경사 오르막 산길입니다.

정상 옆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헬기장 한쪽 끝에 대암봉 정상석이 있습니다.

정상석 뒤쪽으로 팔공산 능선과 초례봉 환성산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정상을 넘어서면 너른 사면인 마당 바위입니다.

 

대암봉정상

 

조망이 한마디로 끝내주는 대단한 경치입니다.

옻골마을과 올라온 능선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번 코스에서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다시 되돌아 대암봉 정상을 거쳐 옻골마을·거북바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환성산과 요령봉, 능천산 방향 ‘내려가는 길’로 갑니다.

 

 

 

다시 `옻골마을 1.7km`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환성산 7.1㎞` 방향으로 내려가면 곧 옻골재가 나옵니다.

바위가 능선에 박혀 있고 환성산과 낙타봉이 더욱 가까이 보이는 슬랩바위에 안전 밧줄도 묶여 있습니다.

 

 

 

 

 

옻골재 사거리 이정표

‘매여·평광길’이라 적힌 기둥을 지나면 왼쪽 옻골마을 갈림길인 사거리 옻골재에서 직진하여 환성산 방향으로 오릅니다.

굵은 모래가 깔렸고 능선은 급경사입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한 발 한 발 오르면 이정표가 있는 ‘깨진계란바위’입니다.

 

 

맞은편에 거북바위 절벽도 보이고 440m 봉에 올라서면 삼거리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직진하면 ‘둔산동(옻골) 1.5㎞’ 방향으로 하산하지만, 능천산은 왼쪽 ‘매여 종점’인 ‘대구 둘레길’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소나무가 드문드문 드리워진 능선길은 거북바위를 지나면은 이정표가 선 갈림길입니다.

 

 

거북바위

440봉 이정표 삼거리

 

왼쪽 내리막은 대구 둘레길인 환성산·초례봉 방향이며 능천산(0.8㎞)은 오른쪽입니다.

오르막을 10분 즘 오르면 요령봉 정상에 오릅니다.

바위 능선이며 북쪽에 갓바위가 있는 관봉이 보입니다.

바위봉우리인 능천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와 정상직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요령봉정상

 

인공동굴 위 전망대

50여 m 내려가서 오른쪽에 인공석굴 위 바위 전망대로 나가는 길입니다.

여기서 조망을 즐기고 왼쪽으로 바위를 돌면 전망대 아래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인공석굴 앞입니다.

내부를 볼 수 있을까 싶어 문을 열어보았지만 잠겨있었습니다.

인공동굴

 

다시 능선의 주 등산로와 만납니다. ‘편광종점 2.2㎞·매여 종점 2.8㎞’ 이정표에서 능천산은 아무 표시가 없는 직진 내리막길입니다.

다시 이정표 없는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이정표 삼거리가 나옵니다.

직진하는 ‘신서혁신도시’ 방향이 능천산 정상 가는 길입니다.

능천산 정상

 

망국단

능천산은 숲에 둘러싸여 조망은 전혀 없으며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하산은 직진형 오른쪽 길로 내려갑니다. 소나무숲 길이며 곧 바위에 ‘망국단’이 새겨진 바위와 비를 지나 삼거리에서 계속 내려갑니다.

영모제

 

5분 정도 내려가면 영모제가 있는 사거리가 나오고 이번에는 오른쪽으로 갑니다.

곧 이정표에서 직진하는 부동지(2.3㎞) 방향입니다.

안부 사거리에서는 오른쪽 하우스 구조물 옆길이며 봉우리를 우회하여 다시 능선에 올라 20분 정도 계속 등산로를 따라가면 무덤이 있는 경부고속도로 옆 도로로 내려섭니다.

오른쪽으로 꺾어 도로를 걸으면 굴다리 앞에서 다시 오른쪽으로 꺾어 만나는 삼거리에서 다시 왼쪽으로 갑니다.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는 오른쪽이며 멀리 보이는 공사 중인 대구 외곽순환고속도로 교각이 멀리 보입니다. 이곳이 출발지인 옻골마을 입구입니다.

도로 반사경 앞 사거리와 아스팔트 도로 사거리에서 직진하여 컨테이너가 있는 창고에서 왼쪽으로 나가면 도로와 만나 오른쪽 교각 아래를 지나면 출발했던 옻골마을 주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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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행)대구 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 돌담길 여행.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인 옻골마을 돌담길 


대구 둔산동의 옻골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대구 옻골마을은 경주최씨 종가인 백불고택을 정점으로 20여 채의 고택을 잇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전형적인 한옥마을입니다. 

특히 문화재청에서 선정한 ‘전국 10대 아름다운 돌담길’에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한국미가 듬뿍 묻어나는 고향 같은 마을입니다.





대구 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 주소:대구광역시 동구 옻골로 195-5

 대구 경주최씨 종가 옻골마을 전화:053-983-6407




2016/04/09 - (대구여행/달성여행)달성 하목정. 낙동강의 저녁 낙조가 그리 아름답다는 달성 하목정에서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는 붉은 저녁노을에 혼을 빼앗기다.

2016/04/07 - (대구여행/달성여행)달성태고정. 사육신 박팽년의 순천박씨 집성촌 묘골 육신사 한옥전통마을에서 보물제554호 일시루·태고정을 만나다.

2016/04/01 - (대구여행/달성여행)육신사의 도곡재. 하빈면 묘리 한옥전통마을 도곡재를 여행하다. 도곡재

2016/03/31 - (대구여행/수성구여행)국립대구박물관. 대구여행의 시작과 끝은 역시나 진귀한 문화재가 가득한 국립대구박물관입니다.

2016/03/29 - (대구여행/달성여행)사육신의 육신사. 단종복위 거사 실패와 계유정란인 세조의 왕권 찬탈에 끝까지 반대한 사육신의 위패를 봉안한 대구 달성 육신사 참배.

2015/11/12 - (대구여행/중구여행)대구근대골목투어 동산 청라언덕. 근대 건축물 스윗즈주택, 블레어주택, 챔니스 주택을 대구 청라언덕에서 만나다.







입구를 들어서면 먼저 만나는 게 350년 된 회화나무 느티나무 숲입니다. 

미풍에도 파르르 잎을 떨며 춤을 추던 이파리는 지금은 모두 떨어져 황량했지만, 곧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을 가운데 학자를 상징한다는 회화나무를 심었으며 동쪽에다는 느티나무를 심었습니다.

 

비보숲


이는 옻골마을의 풍수를 보완하기 위해 조성한 비보림입니다. 

금호강의 지류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옻골마을의 지대가 높은데 이는 나쁜 기운이 마을에 들어오는 것을 경계하고 그 반대로 좋은 기운은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도록 위함입니다. 





회화나무(최동집 나무)

진짜 외부에서 보면 이 골짜기 안에 이런 고택 마을이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옻골마을은 비보 숲에서도 알 수 있듯이 400여 년의 명맥을 이어와 조선 시대 양반가의 전통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구 옻골마을 돌담은 등록문화재 제266호로 돌을 박은 흙 담장이 주를 이루며 마을의 형성과 함께 쌓았다 합니다. 

그리고 마을 길을 돌아보면 여느 반촌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보통 마을의 지형에 따라 꼬불꼬불한 돌담길이 대부분인데 옻골마을은 직선으로 곧게 뻗은 돌담이라 시원스럽고 질서정연한 게 정말 정돈이 잘된 모습입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작은 계곡에 걸린 다리를 건너면 최동집나무로 불리는 덩치가 큰 회화나무가 심겨 있습니다.




이 나무는 대암 최동집(1586~1661)선생이 1616년에 옻골에 정착하여 그 후손이 선생을 기리기 위해 이름 붙였다 합니다. 

이제 설설 마을 구경을 해보겠습니다. 

옻골마을 대부분 고택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어 고택관람에 주의해야 하며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민폐가 가면 안 되겠습니다.




최흥원정려각


먼저 만나는 게 새로 화려하게 색을 입힌 최흥원 정려각입니다. 

백불암 최흥원은 최동집의 5대손으로 대산 이상정과 남야 박손경과 함께 영남삼로에 추앙받는 분입니다. 

이 정려각은 1789년 조정의 명에 세워졌으며 단순한 구조로 지어졌습니다.

 


벽면 위쪽에다 홍살문이 들어간 1칸의 비각을 세우고 그 바깥을 네모꼴로 토석담장을 돌렸습니다. 

정려각을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마을 길로 들어섭니다.

 


3단의 돌을 쌓고 그 위에 흙을 다져 돌을 박아 넣은 담장 위에 솔가지를 꺾어 지붕을 만든 게 시골에서 많이 보았던 전형적인 토석담장이였습니다. 

제일 안쪽의 최 씨 종가인 백불고택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중간 쫌에 나무문이 굳게 닫힌 아래쪽에 백구가 머리를 내밀면 으르렁거렸습니다.



경주 최씨종가 백불고택

중요민속문화재 제261호인 백불고택을 둘러보겠습니다. 

대문 기둥에 ‘명품고택 백불고택’의 명패를 딱 달고 있어 더욱 품격이 있어 보입니다. 

백불고택은 최동집이 정착한 이후에 지은 집이며 조선 시대 주택 중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입니다.

 





백불고택의 대문을 들어서면 백불암 최흥원을 추모하여 지은 동산서원을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훼철되자 그 자재를 옮겨와 지은 건물이 사랑채입니다. 

안채는 1630년경에, 제사를 지내기 위한 건물인 보본당은 1753년에 지었습니다.

 







동쪽 담장 밖에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포사가 있습니다, 

보본당 뒤편에는 2동의 사당이 있으며 불천위 사당인 별묘에는 최동집의 위패를 모셨고 가묘에는 최흥원과 종손인 4대 봉사위 위패를 보시고 있습니다.

 


백불고택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떨칠 수 없는 게 사랑채와 살림채, 재실, 사당 건물 등이 조선 시대의 양반가옥과 생활양식을 조화롭게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사랑채의 두 칸짜리 마루 위에 힘이 넘치는 백불고택의 글씨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본당 서쪽 방에서 우리나라 실학의 효시인 반계 류형원이 저술한 반계수록을 1770년 백불암 최흥원이 영조의 명을 받아 교정을 보았던 곳입니다.

 







백불고택 안채











백불고택에서 이제 수구당으로 향합니다.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1호이며 백불암 최흥원이 제자들과 가학하던 곳입니다. 

그 후에 후손에 의해 살림집으로 개조하면서 사랑채와 안채 두 동의 건물만 현재 남았습니다.

 

수구당







끝으로 보았던 게 백불암 최흥원의 아들인 동계 최주진을 기리는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 제45호인 동계정(東溪亭)입니다. 

동계정도 훼철된 동산서원의 자재를 가지고 1910년에 세웠으며 최주진의 호를 따와 동계정이라 불렀습니다.

 





후손들의 학문을 가르치는 서당 역할을 했으며 대청을 가운데 둔 수구당, 보본당과는 다르게 가장 왼쪽에 둔 독특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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