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금오도 매봉산과 비렁길 안내도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개요.

 

대한민국의 부속도서는 유,무인도 합하여 2000개 쯤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다도해라는 말을 실감을 한다. 그럼 가장 큰 섬은 어디일까. 물론 제주도, 두번째가 거제도. 3번째가 진도이다. 여수의 금오도는 27㎢로 21번째로 그래도 큰 축에 들어가는 섬이다. 금오도는 여수 돌산도에서 배로 30분 거리에 있는 섬으로 여수시 남면에 속한다. 금오도는 안도 연도를 두고 있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지역에 속하며 예로부터 숲이 우거져 멀리서 보면 검게 보인다고 거무섬으로 부르던 것이 한자로 표기하면서 금오도가 되었다는 설과 섬의 형상이 금빛의 큰 거북이를 닮았다하여 금오도로 불리게 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사슴 사냥을 하였다하며 그야 말로 신선이 거처하는 신비스러운 섬으로 여겼고 수림이 우거진 소나무로 인해 민간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며 봉산으로 지정하여 공도로 관리를 하였다. 그 후 일제 강점기에 들어와 금오도를 민간인에게 대부를 하여 사람을 들어와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 영향으로 매봉산을 대부산으로 부르게 되었는데 현재 그 이름이 굳어버렸다. 그러나 금오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대부산으로 불리는 매봉산이다. 산아래 마을 이름에서 따온 송고산으로도 불리지만 외지인에게는 대부산으로 더 알려져 있어 금오도를 찾는 등산객은 대부산이 아닌 매봉산으로 꼭 불러주면 좋을 것 같다.

 

 



 

돌산도의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선착장으로 출발

 

 

 

 

 

 

 

 

정면에 금오도의 매봉산이 보인다.

 

 

여천 선착장으로 하선하는 등산객들

 

 

함구미로 이동하면 만나는 비렁길 입구 선착장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 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산행 경로.

 

 

금오도는 매봉산 종주 산행을 주로 한다. 함구미에서 검바위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금오도를 대표하는 산행로다. 매봉산 산행 경로를 보면 금오도 함구미 선착장~매봉산 등산로 입구~중터~두우고개(금오도 비렁길 갈림길)~전망대~팔각정~암릉 전망대~매봉산 정상(대부산)~370m봉~문바위~여천 갈림길~333m봉~칼이봉~느진목재(대유 사거리)~소유 사거리~우물 삼거리~옥녀봉~252m봉~검바위~우학리 남면면소재지에서 산행을 마친다. 검바위까지 산행거리는 11㎞며 산행시간은 4시간30분~5시간 안팎이다. 매봉산 옥녀봉 산행은 해안에 바로 솟은 산이라 낮은 산임에도 오르내림이 잦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 된다, 휴식을 포함해서 6시간은 잡아야 한다. 당일로 금오도로 들어와서 전체 산행을 하고 배편을 맞추기는 까다롭다. 보통은 배시간을 계산하여 함구미에서 여천 갈림길 또는 느진목재에서 하산을 한다. 1박2일로 잡아 산행도 하고 금오도 비렁길도 함께 하길 권해본다.

 

 

 

 

비렁길과 매봉산 산행 입구인 함구미마을

 

 

 

함구밈 마을에서 산행 시작

 

 

출발지 함구미 마을

 

 

 

 

매봉산 등산로 입구.

 

 

임도 갈림길. 이곳에서 오른쪽 좁은 오르막 산길.

 

 

출발지 함구미 마을.

 

 

폐허가 된 중터마을.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산행. 금 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산행은 함구미에서 시작.

매봉산 산행은 주로 함구미 선착장에서 시작한다. 교통이 편리한 잇점 때문이며 선착장에서 산을 바라보면 비렁길 안내판과 안내도가 붙어 있다. 오른쪽은 금오도 비렁길 출발 지점이고 매봉산 등산로는 여천에서 왔다면 왼쪽 도로를 되돌아 올라가야 한다. 만나는 도로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가면 금오도 안내도와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다. 콘크리트 길을 들서면 민가와 만나고 100m가량 올라가 마지막 집을 지나면 임도를 버리고 오른쪽으로 갈라지는 좁은 산길을 오른다. 10분가량 오르면 석축 앞에 등산로 표지판이 있다. 곧 대나무 숲을 지나는 중에 삼거리다. 예전의 중터 마을터로 이곳에서 매봉산을 오르는 길과 서로 만난다. 돌담 사이 오른쪽 길로 오른다. 폐가가 여럿 있고 산길은 납딱한 돌이 깔려 있다. 곧 하늘이 열리고 비렁길 갈림길을 알리는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 길은 비렁길 1코스로 연결되며 매봉산 등산은 왼쪽 오르막이다. 10분 정도면 작은 너덜을 지나며 남쪽으로 1코스 비렁길의 논밭이 보이며 조망이 트인다. 다시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으로 들어서면 오르막 산길이 이어진다. 섬 산행이라 그런지 습기 눅눅한 돌이 깔려 있어 미끄러 지기가 쉽다. 다시 10여 분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면 왼쪽으로 작은 바위 전망대가 열린다. 출발지인 함구미가 조망된다.

 

 

 

 

 

 

 

 

 

 

 

 

 

팔각정 전망대.

 

 

팔각정에서 본 출발지 함구미.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대부산으로도 불려.

여기서 조금만 더 오르면 금오도 등산로 안내도가 있는 389m봉을 오른다 이곳에 매봉산 정상 보다도 약7m 쯤 더 높다. 정상을 가기 위해서 직진하면 가야 할 능선이 남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곳에 2층 팔각정이 설치되어 있다. 왼쪽 돌산도 사이에 점점이 떠 있는 대두리도, 나발도, 월호도, 화태도 등이 숨바꼭질 하듯이 점점히 포개어져 있다. 정면에 매봉산 정상과 그 뒤로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뻗어있고 멀리 망산과 안도의 모습도 보인다. 15분 정도면 매봉산 정상 직전의 작은 암릉 전망대와 만난다. 암릉 위에 올라서면 걸어온 능선과 돌산도 방향으로 조망이 시원하다. 진행방향에서 오른쪽에는 비렁길 1코스의 종착점인 두포마을이 작게 보인다. 곧이어 매봉산 정상이다.

 

 

 

 

 

매봉산 아래 전망대로 두포가 내려다 보인다.

 

 

 

 

대부산으로도 불리는 매봉산 정상.

 

 

 

 

암반의 전망대로 이어진다.

 

 

능선에서 바라본 송고마을 멀리 돌산도 사이의 섬들을 볼 수 있다.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낮지만 긴 섬 산행.

 

 

정상 주위의 잡목으로 조망이 어렵다. 지금부터 여천 갈림길 까지는 중간중간 바위전망대가 연속으로 펼쳐진다.

편안한 능선을 따라 주위의 조망도 즐기며 능선을 30분 정도 가면 커다란 바위 두 개가 마주보며 마치 문같아 보여 얻은 이름인지 문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을 벗어나면 여천 갈림길이 있는 사거리다. 왼쪽 내리막은 여천 선착장 방향이며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그리 뚜렷하지 않다. 옥녀봉 가는 길은 직진이며 당일 산행을 마치고 섬을 빠져나가려면 배 시간 계산을 잘해야 한다. 보통은 이곳에서 하산를 한다. 산길은 정면의 옥녀봉과 칼이봉 방향이다. 10분이면 숲 속에 스텐 안내판이 서 있는 칼이봉(327m) 정상이다. 표지판이 없다면 그저 흘러가는 작은 봉우리에 불과하다.

 

 

 

 

 

 

 

 

 

 

 

문바위

 

 

여천마을 갈림길

 

 

칼이봉 정상.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당일 산행에서 여천으로 주로 하산.

 

 

칼이봉을 내려서면 산길은 264m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도 만만치 않아 돌아가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계속 내려가는 길로 편안한 마음도 들지만 반대로 내려온 길을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걱정도 된다. 10분 정도 가면 석축이 쌓여 있는 사거리로 느진목재다.. 왼쪽 내리막은 대유마을 방향이고 오른쪽은 느진목 방향이다. 우학·옥녀봉은 정면 오르막이다. 다시 20여 분 산길을 오르내리며 보면 100m 이상 돌담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어떤 용도인지 모르지만 중간중간 돌담들이 경계를 이루듯 많이 보인다. 잡풀로 인해 하늘이 열리는 곳에서 왼쪽으로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산세로 보아 옥녀봉임을 알 수 있다. 비탈진 능선에 임도와 만나는 사거리다. 왼쪽은 소유마을 방향이다. 등산로는 오른쪽 냉수동 방향으로 10m 올라가서 다시 왼쪽 능선 길로 올라간다.

 

 

 

 

 

느진목재.

 

 

 

 

왼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옥녀봉.

 

 

소유 사거리

 

 

 

 

옥녀봉 전망대.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산행 옥녀봉 전망 최고.

 

 

옥녀봉 오르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가면 오른쪽  우물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곧 암반 전망대에 올라선다. 옥녀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왼쪽으로 향일암이 있는 돌산도와 천길 절벽아래에는 대유와 소유마을 그 오른편에 수항도, 후여등 작은 섬들이 위태롭게 떠 있다. 숲으로 들어서면 금오도 안내도가 서 있고 정상이지만 실제 옥녀봉(284m) 정상은 이곳 전망바위로 보면 된다. 동북쪽으로 깎아지른 벼랑이라 조망이 거칠 게 없다. 옥녀봉을 내려서면 야트막한 봉우리를 지나 계속 내리막이다. 하산길에 습기 먹은 암반 길을 내려서서 40분이면 여천에서 우학리로 내려가는 검바위 도로에 닿는다. 그 아래 마을이 흑암동으로 검바위로 부른다. 남면사무소가 있는 우학리는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형제도와 수항도 그리고 소유마을

 

 

여천에서 우학리로 이어지는 도로. 하산을 하면 검바위

 

 

 

 

 

 

금오도 우학리. 남면 면소재지

 

 


 

 

☞(전남여행/여수여행/금오도여행)금오도 매봉산. 금거북이를 닮았다는 금오도 매봉산 교통편.

여수에서 금오도로 들어가는 길은 선착장이 3군데다. 일단 부산서부터미널에서 여수 가는 버스는 오전 7시30분(첫차), 9시30분 등에 있고 노포동 버스터미널에서는 오전 6시35분(첫차), 7시25분, 8시35분 등에 출발한다.

여수에서 금오도로 들어갈 땐 주로 여수항과 신기항을 이용한다.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면사무소가 있는 우학행 배가 오전 6시20분, 오후 2시30분에 출발하고, 함구미행은 오전 6시10분, 9시40분, 오후 2시50분에 있다. 돌산도의 남쪽 끝인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으로 가는 배는 운항시간이 가장 짧고 편수도 많다. 오전 7시45분, 9시10분, 10시30분, 낮 12시, 오후 2시30분, 4시, 6시에 신기를 출발하며 30분 뒤에 다시 여천을 출발한다. 여수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정류장에서 신기를 거쳐 향일암으로 가는 버스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금오도에서는 버스 시간이 맞지 않을 땐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정지운수 (061)665-9544, 남면택시 (061)666-2651, 2652

 

 

 

 

 

 

 






728x90

728x90





거제도 앵산 정상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개요


부산에서 거제도를 가기 위해서는 마산을 경유 하여 고성에서 거제대교를 건너 거제도로 들어가던 시절도 있었다. 빨라야 2시간30분에 차라도 좀 밀리라 치면 하 세월이 되고 마는 그런 시절을 모두 겪었다. 교통이 고문 아닌 고문이 되다 보니 자연적으로 멀어지게 되었던 거제도. 직선거리로는 코앞인 거제도가 남해바다를 돌아가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는데 몇해 전에 부산 가덕도와 거제 장목면을 잇는 거가대교가 생겨 대중교통편을 이용해도 터미널에서 1시간이내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만큼 멀었던 거제도가 거가대교로 인해 가까운 우리의 이웃이 된 것이다. 






신오교 앞 앵산 등산로 입구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거제 11명산 중 한곳 앵산


속된말로 남포동에서 노포동 가는 것 보다 거제도 가는 것이 더 시간이 짧게 걸린다 할 정도라 이제 멀고 먼 섬 거제도가 아닌 가덕도와 이웃한 이웃동네 거제도. 이번 봄을 맞이하는 산행으로 거제도를 택하였다. 거제도는 계룡산 노자산 북병산 산방산 선자산 가라산 대금산 망산 옥녀봉 국사봉 앵산을 거제시민은 거제11명산으로 부르고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에서 11명산중 9개 산을 다루어 소개를 하였다. 그런 인연이 있는 거제도는 이번에는 거제도에서 가장 북쪽에 솟은 명산 앵산을 찾아갔다. 앵산은 꾀꼬리의 먹이인 함박꽃이 많았던지 아님 꾀꼬리가 많이 살았는지 아름다운 꾀꼬리앵(鶯)자를 쓰고 있는 참한 산이다.







오비재






석름봉 정상




연초바위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경로


이번 앵산산행을 가기위해서 먼저 고현터미널로 가야한다. 산행은 경남 거제시 연초면 오비리의 신오교 앞의 경동택배를을 출발해 정자~오비재~석름봉 정상~연초바위~연사재~정자~연초면사무소 갈림길~광청사 갈림길~폐헬기장~한곡마을 갈림길~앵산 정상~삼거리~삼각점봉~안부 쉼터~솔병산 정상~ (안부 쉼터)~석포리로 하산한다. 하청면 석포리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에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산행거리는 11㎞ 이며 산행시간은 4시간~4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5시간30분은 잡아야한다.














연사재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출발은 신호교 앞. 


산행 출발은 신오교 경동택배 옆이지만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터미널을 나와 왼쪽으로 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직진하는 건널목을 건넌뒤 왼쪽으로는 고현 앞바다다. 바다를 끼고 오른쪽으로 틀어 해안도로를 따라간다. 다시 건널목이 나오면 건넌 뒤 왼쪽으로 틀어 가다가 한미비치빌아파트 왼쪽 길로 간다. 곧 덕산아파트 앞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신오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왼쪽 산자락에 '거제시 자원순환시설' 안내판 옆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사실상 이곳이 산행 시작점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봉우리를 왼쪽으로 돌아간다. 그야말로 편안한 동네 아침운동코스다.. 건너편 고현만에 배들로 꽉 차 있다. 삼성중공업조선이다. 주위 아파트 등에서 운동삼아 올라온 주민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무덤 2기를 지나면 벤치가 있는 삼거리다. 왼쪽은 신우마리나아파트로 내려간다. 앵산은 직진하여 된비알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연초면 사무소 갈림길






앞에 보이는 섬이 칠천도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을 가기위해 오비재를 거쳐 석름봉으로...


이곳을 지나면 벤치와 정자가 나온다. 고현항과 고현읍, 계룡산, 삼성중공업 조선소가 바쁘게 움직인다. 지금부터는 편안한길이 오비재까지 이어진다. 10분 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따라가면 운동기구가 들어선 오비재다. 석름봉은 정면 오르막을 오른다. 능선에 운동시설과 벤치가 있고 진행 방향에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석름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연사재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오르막은 석름봉으로 향한다.













한곡마을 갈림길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중 만난 연초바위.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석름봉 정상이다. 그러나 아무 표시가 없다. 직진하여 내려선다. 50m 가면 오른쪽에 우뚝 선 연초바위다. 이곳에서는 시야가 트이며 발아래 연초면과 멀리 국사봉 옥녀봉등이 조망된다. 잠시 내려서면 우회 길과 만나 연사재로 내려가게 된다. 경사가 급하다보니 꼬불꼬불 내려간다. 연사재는 콘크리트 길이 고개를 넘어가고 건너편에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임도 왼쪽은 오비마을, 오른쪽은 연초마을로 향한다.앵산은 정면으로 직진하여 공터를 지나 오르막이다.










앵산 정상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산행 중 만나는 전망대.


된비알의 오르막 산길이 이어다. 20여분 후 숲을 벗어나고 생뚱맞게 정자가 나타난다. 주변에 잡목이 많아 조망도 어렵다. 이곳을 지나면 연초면사무소 방향과 앵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오른쪽이 연초면사무소 방향. 앵산은 왼쪽 오르막이다. 곧 봉우리 위 전망대에 올라선다. 정면에 앵산 정상이 가까이 다가와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연륙교로 거제도와 연결된 칠천도다. 멀리 가덕도와 연결되는 거가대교도 눈에 들어온다. 조금씩 고도를 높이며 10분 정도면 또 다시 바위 전망대에 오른다. 여기선 계룡산과 국사봉, 대금산 거제의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둘러싼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갈림길



삼각점봉 석포리 방향으로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 정상은 최고의 전망대


곧 오른쪽 광청사 방향에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쉬엄쉬엄 올라서면 폐헬기장을 지나면 삼거리다. 왼쪽은 한곡마을 방향 내리막이다. 앵산 정상은 지척이다. 2층 전망대가 눈앞에 나타나고 앵산 정상석이 그 뒤에 자리 잡고 있다. 360도 시원한 조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동쪽으로 거가대교와 가덕도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을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지만 솔병산은 직진하고 곧 삼각점 봉우리다. 이정표의 오른쪽 석포리 방향으로 내려간다. 급경사지만 나무 계단이 설치돼 있고 10분이면 안부 삼거리다. 왼쪽은 석포리방향, 직진해서 솔병산을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온다.





이곳에서 솔병산으로 올라갔다 되돌아 온다.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앵산정상을 지나 솔병산에서 되돌아 온다.


10여분이면 솔병산 정상에 올라선다. 정상석은 없고 나무판에 솔병산이라 적혀 있다. 이곳부터 길 상태가 좋지 않아 다시 안부 삼거리로 되돌아간다. 안부에서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20분이면 찜질방 옆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아스팔트 길을 만나면 오른쪽에 석포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다.





모과나무



영업전의 앵산 찜질방






석포 버스 정류장



☞(경남여행/거제여행)거제명산 앵산. 거제도 앵산 교통편


서부(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가대교를 거쳐 거제 고현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6시부터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산행을 마친 뒤 '석포교회' 버스정류장에서는 37번 버스를 타고 종점인 고현버스터미널까지 가면 된다. 오후 4시55분, 6시30분, 8시30분(막차)에 지나간다. 중간 정류장이므로 5~10분 여유 있게 기다려야 한다. 고현에서 사상 가는 버스는 밤 10시까지 운행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땐 거가대교를 지나 관포교차로에서 빠져나가 장목에서 5번 도로를 따라간다. 연초삼거리에서 14번 도로와 만나 계속 가다 고려아파트에서 우회전하면 신오교가 나온다. 산행을 마친 뒤에는 석포마을에서 37번 버스를 타고 나오다가 신오교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728x90

728x90

 장군산 직전에서 본 송도해수욕장과 영도의 봉래산 태종산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부산의 산줄기 잇기 개요.


부산의 산에서는 낙동정맥을 타고 내려온 능선이 금정산에서 멈추어 서서 많은 능선들이 갈기갈기 회를 쳐 놓았다. 그 대표적인게 신산경표에 등장하는 몰운대까지 이어지는 능선으로 흔히 낙동정맥의 출발점이자 끝지점을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산업화의 급속한 흐름속에 다대포와 아미산, 구평동등 산의 흐름은 온대 간데없이 정맥길의 명맥을 잇고 있다


이번 금정산 남북능선 종주인 산줄기 잇기를 부산 암남동의 암남공원에서 시작을 하여 4회구간으로 나누어 걸어보기로 하였다. 1구간은 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2구간은 대티고개~구덕산~엄광산~개금역, 3구간은 개금역~삼각산~백양산~동재봉~산성고개, 4구간은 산성고개~원효봉~금정산~장군봉~양산 다방리로 끊어 시작을 하였다. 이번 첫구간은 태풍 전날의 고요을 뚫고 걸어 보았는데 맑은 날의 부산남항 모습에 모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암남공원 후문으로 올라 두도 전망대로 가는 오솔길

 

 


<!--[if !supportEmptyParas]--> <!--[endif]-->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산행경로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서구 암남동 모지포마을회관 앞을 출발해 암남공원 후문~두도 전망대~희망정~암남공원정문 관리사무소를 거쳐 진정산 등산로 입구~예비군 훈련장 입구 쉼터~장군산 정상·헬기장~감천배수지~암남.감천 고개~천마산조각공원~천마바위~천마산(석성봉수대)~전망대데크~천마산체육공원~감정초등학교(아미고개)~감천문화마을~낙동정맥 합류~까치고개를 지나 대티고개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2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5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 안팎 걸린다.





 암남공원 볼레길 쉼터.

 

 

 

 

 암남공원 해안선 전경 멀리 영도 봉래산과 태종산의 모습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암남공원 모지포 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

<!--[if !supportEmptyParas]--> <!--[endif]-->

출발은 '모지포마을' 시내버스 정류장 앞 모지포마을회관·경로당이다. 버스 진행 방향 교차로에서 왼쪽 부산국제수산물도매시장 방향으로 꺾는다. 노조사무실을 지나고 원양프라자 건물 맞은편의 '소독창고'를 지나면 암남공원 후문이다. 입구에 차단봉과 암남공원 안내도가 있다. 넓은 임도길은 갑자기 급커브를 돌아 5~분 올라가면 수산물도매시장 방향 갈림길이 나온다. 주위에 많은 예술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도 더하다. 이곳을 지나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 '두도앞 전망대' 이정표를 따른다. 곧 만나는 삼거리에서는 왼쪽의 직진길이다. 울창한 숲 속으로 난 잘 다듬어진 호젓한 흙길을 걷는다. 통나무로 만든 쉼터를 돌아 10분가량 걸으면 갈림길로 오른쪽 안전로프를 따라 내려간다.



 

 

두도 전망대에서 본 두도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다시 Y자 삼거리가 나온다. 이번에는 오른쪽에 로프 난간이 있는 침목 계단 길을 두고 왼쪽직진 길을 따라간다. 곧 철난간이 있는 능선 안부로 삼거리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서 두도앞 전망대를 들렀다가 되돌아 나온다. 초소 지나면 삼거리로 오른쪽 나무계단 길은 두도전망대를 보고 내려오는 길로 직진형 왼쪽길로 간다. 작은 봉우리를 빙 돌아 6~7분이면 두도 전망대에 선다. 바로 앞에 두도가 있고 오른쪽에는 두송반도, 몰운대다. 뒤돌아서 내려온 돌계단을 다시 올라 운동기구 쪽으로 간다. 잠시 뒤 참호가 있는 봉우리에서 왼편 내리막이다



좀전에 만난 초소 삼거리에서 직진해 소나무가 비스듬이 누워 있는 침목 계단을 오른다. 이정표가 선 삼거리에서 '2 망루대' 방향으로 간다. 잠시 후 화장실과 음수대. 공중전화가 설치된 임도 삼거리에서 정면의 희망정 이정표를 따라 오르면 정자가 설치 되어 있다. 이곳이 희망정이다. 죽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돌아온 임도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너른 길과 만난다. 조각공원이 설치된 길을 따라 동섬전망대에서 왼쪽으로 크게 돌아 내려가면 암남공원정문 도로다. 왼쪽으로 암남공원관리사무소 방향으로 올라간다.



 

 두도 전망대에서 본 두송반도와 몰운대

 

 두도전망대

 

 희망정을 지나면서 바라본 영도의 모습

 

 암남공원의 너른길. 암남공원 입구로 내려간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진정산 장군봉을 향해 출발~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암남공원 표지석이 있는 삼거리 도로로 나와 오른쪽 '암남공원' 버스정류장에서 길 건너 10시 방향에 '진정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가 있다. 초입의 가파른 나무계단을 오르면 길은 산 사면 오른쪽을 따라 우회한다. 진정산(143.6m) 정상 주변은 군부대로 출입이 통제된다. 15분가량 가면 콘크리트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100m 가서 군부대의 '후문 통제 안내' 표지판 옆 산길로 오른다. 짙은 숲속을 따라 10여 분 가면 예비군 훈련장 입구 쉼터다. 여기서 왼쪽 보도블록이 깔린 길이 예비군 훈련장 오르는데 이 길을 따라간다. 훈련장 사잇길을 따라 장군봉 직전에 올라서면 조망만큼은 이번 코스 가운데 최고를 선사한다. 바로 아래 송도해수욕장과 뒤로 영도의 봉래산과 태종산, 절영 해안선이 바다와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곧 만나는 헬기장이 장군산(將軍山·152m) 정상이다. 정면에 천마산과 그 오른쪽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가 천마바위다. 왼쪽으론 옥녀봉과 시약산이 이어진다





 

 

 진정산 우회길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


 

 진정산 우회길에서 본 남항대교와 영도

 

 예비군 교장으로 향하는 진정산 우회길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천마바위 용마의 전설이 궁금해요.

<!--[if !supportEmptyParas]--> <!--[endif]-->

10시 방향으로 30m 내려서 갈림길에서 오른쪽 내리막길을 내려가면 감천배수지에 닿는다. 왼쪽 도로를 5분가량 내려가면 사하구와 서구의 경계 표시가 있는 도로다. 건널목을 건넌 뒤 알뜰주유소 왼쪽으로 들어서면 우리슈퍼와 마리아수녀회 사이의 도로로 올라간다. 정점에 '천마산 조각공원 400m' 안내판이 보인다 그 밑 천마슈퍼 옆 골목길 계단으로 올라선다. '천마산 10리길' 이정표를 지나 해광사 입구를 지나면 임도와 만난다. 왼쪽 해광사 오른쪽 돌계단으로 5분 정도 오르면 천마산 조각공원이다. 오른쪽 운동장을 가로질러 가서 '전망대 가는 길 150m' 이정표를 따라가면 천마바위다



이곳 천마산 일대는 옛날이 초원으로 덮혀있어 영도와 함께 말을 키우는 목마장으로 유명하였다. 그래서인지 하늘애서 용마가 내려와 이 곳 천마바위를 박차고 대마도로 날아 갔다는 전설이 남아 있는데 현재도 용마가 뛸 때 파여진 말발자국이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인근의 초장동 마을이름도 그대로 남아 현재까지 전한다. 전망대에 서면 왼쪽으로 꽃마을과 엄광산에서부터 오른쪽으로 감천항과 몰운대, 가까이 남항대교에서 멀리 광안대교와 해운대 맑은 날에는 용마가 날아간 대마도 까지 거침없이 펼쳐진다.




 장군산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 전경

 

 

 

 장군산 정상

장군산은 이순신장군이 부산포해전에서 승리 하며 그 과정에서 그의 수하 장수인 정운장군이 다대포에서 전사를 하여 이산을 장군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그리고 부산포 해전이 승리한 날이 부산시민의 날이며 용두산 공원 이순신장군 동상의 부조도 부산포해전의 모습이라 한다.  

 

 천마바위의 용마 발자국이며 대마도로 날아 갔다는 전설이 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천마산 정상을 향해서...옥녀봉부터는 낙동정맥 길따라 걸어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다시 운동장 화장실 앞 임도로 돌아와 30m쯤 올라간 뒤 왼쪽 조각품이 있는 왼쪽 침목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계단 끝 왼쪽으로 체육공원이 나오고 운동기구가 있는 맨 끝에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산죽을 지나 오르면 돌아가면 천마산(天馬山·326m) 정상 천마탑이 설치된 석성봉수대(石城烽燧臺). 내려서면 사거리 다시 정면을 오른다. 천마산정상과 높이가 똑같은 바위봉우리로 송신탑 세 개를 잇달아 지나면 임도와 만나고 곧 전망데크다. 전망데크에서 마라보는 남항과 북항일대의 모습과 중구와 영도를 잇는 영도다리등 넋을 잊고 바라봐 진다. 이곳에서 임도와 갈라져 왼쪽 송전탑 방향으로 간다. 천마산체육공원을 지나고 송전탑을 지나 100m쯤 아래 갈림길이다. 드길다 감정초교앞 아미고개에서 만난다. 왼쪽으로 간다.





 천마바위에서 본 전경

 

 

 

 천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죽길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아미고개의 감천문화마을은 어떤 곳,

<!--[if !supportEmptyParas]--> <!--[endif]-->

5분 정도 내려가 감정초등학교 주차장 앞이 아미고개(감천고개). 건널목을 건너 감천문화마을 안으로 직진한다. 감천문화마을은 6.25 한국동란때 전국의 태극도 신봉자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피난을 와 마을을 이루게 되어 태극도마을이라 불리어졌다. 그때 집터를 정하고 하여 현재에는 한국의 맞추피추니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문화마을로 자리를 잡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도로 끝 천일슈퍼를 지나 오른쪽 좁은 골목으로 올라선다. 곧 왼쪽으로 꺾어 오르면 나타나는 사거리인 반달고개에서 왼쪽으로 올라간다. 반달고개는 옥려봉을 오르지 않고 바로 까치고개로 이어지는 마을길로 아름다운 이름이다. 공동묘지 사이로 오르면 옥류봉 못미처 낙동정맥 능선길에 올라선다. 왼쪽은 몰운대로 가는 길. 오른쪽으로 꺾어 묘지 사이를 지나 10분 정도 내려가면 첫 사거리가 옛 까치고개다.




 

 석성봉수대의 모습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중구와 영도구의 모습


 

 감천동 문화마을 전경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까치고개와 대티고개의 슬픈 이야기...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이곳이 부산대학병원에서 괴정으로 넘어 다닌 까치고개이다. 아직도 마을 분들은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 까치고개 아름다운 이름이다. 그런데 이름속에도 이곳일대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옥녀봉 능선을 내려오면서 본 공동묘지와 연관이 있다. 그때는 이곳이 매일 사자(死者)들로 넘쳐났다. 매일 화장을 하고 사람을 묻고 하니 까마귀 때가 몰려들고 까치도 엄청나게 몰려들어 이 고개를 뒤 덮을 정도 였다. 그 후부터 까치고개로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 직진해서 골목길을 지나 마을버스가 다니는 도로에 내려선다. 여기가 현재 까치고개다. 까치슈퍼 오른쪽으로 내려가 까치가 그려진 아파트 옹벽 방향으로 간다. 왼쪽으로 돌아 벼화 골목길을 빠져 나가면 다시 내려서고 2차로 아스팔트 도로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 대티고개 버스정류장에서 마무리한다. 대티고개는 큰고개를 의미한다. 그래서 인지 대티터널이 뚫리기 이전 부터도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왕래가 잦았다. 낙동강하구언이 예로부터 재첩으로 유명하였는데 이곳 아낙네들이 재첩을 이고 넘었다하여 재첩고개라 하였고 구덕산에서 이곳 대티고개를 지나는 고개에 솔 숲이 울창하여 솔재로도 불리어 졌다한다. 현재는 대티고개로 부른다.





 갑천동 문화마을의 게스트하우스의 모습과 문화마을 모습

 

 게스트하우스 우인에서 먹는 팥빙수


 

 

 옥녀봉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감천 문화마을과 천마산



(부산의산)1구간:암남공원~천마산~대티고개. 암남공원~대티고개 교통편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출발지인 '모지포마을' 버스정류장에는 799-171번 시내버스가 지나간다. 모두 남포동 남포문고 인근 삼성프라자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하산 후 대티고개에서는 296113번 시내버스를 이용해 자유시장 송도 영도 방면으로 가거나 도시철도로 갈아탈 수 있다.




 

 까치고개이며 그 뒤 엄광산이 펼쳐진다. 2코스 구간의 전경


 











728x90

728x90

 

 

 

 

 

 

 

(부산사하구맛집)감천문화마을. 게스트하우스겸 카페인 우인(070-4318-6640)

태극도 마을의 중앙에는 감천문화마을의 우인이란 게스트 하우스스가 있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이곳 창가에서 내다보는 감천마을의 전경은 이채롭다. 다닥다닥 붙은 집들의 모습에서 6.25와 함께한 우리의 삶을 옅 볼 수 있는 곳이다. 마을을 다니다 보면 사실 더위로 시원한 곳을 찾게 되는데 이곳 게스트하우스에서 약간의 과자와 커피 그리고 팥빙수를 먹을 수 있어 찾아들어 갔다. 분위기는 아늑하다.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는 책상과 걸상의 모습이 옛 추억을 잡는다. 그것만으로도 벌써 3~40년 전으로 달려가고 있는 기분이다.

이곳 카페 우인에 앉아 옛 추억도 찾아보는 여유를 가져 보자.






         

 

 

(부산사하구맛집)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의 유래...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는 특이한 이력의 마을이 있다. ‘한국의 산토리니’, ‘한국의 마추피추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이 급한 산사면인 천마산과 옥녀봉 사이인 아미고개에 제비집처럼 옹기종기 마을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이곳 태극도 마을이 도심의 르네상스 일환으로 감천문화마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사하구맛집)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인 태극도 마을의 유래는....

예전에 마을 어른께 마을의 유래를 물었는데 태극도 마을은 독특한 종교 단체의 집성마을이다. 이곳도 6.25 한국동란과 괘를 같이하는데 한국동란이 터지자 전국의 태극도 신봉자들이 이곳으로 한집 두 집 피난을 오게 된 것이 시작점이란다. 그 당시 이곳은 몇 집 없던 산골 벽촌의 모습 그대로라 태극도 교인들이 이곳에 모여 들어 집터를 정하고 공동체 생활를 하여 마을을 이루게 되었다하며 현재는 아미동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열려 있지만 그 당시에는 도로가 없는 생활을 하였다한다. 70년대 산업화로 이곳의 젊은이들도 사상공단등으로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반달고개로 걸어서 대티고개로 넘어 다녔다며 옛날을 회상하며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부산사하구맛집)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인 태극도 마을에 태극교인은 거주하나요.

6.25 한국동란으로 피난 온 분들이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다시 가신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이곳 아미동고개에서 태극교와 함께 생활을 하였다. 현재는 모두 다 다른 곳으로 떠나고 정작 태극도교인은 몇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 지금은 이곳이 한국의 산토리니 또는 한국의 마추피추 하면서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명이 찾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찾고 있다.




 

 

 

 

☞(부산서구맛집)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우린 교통편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토성동역에서 내려 6번 출구로 나온다. 부산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쪽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응급의료센터 주차장 근처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2번을 타고 감천고개(아미고개)에서 내린다. 정류장에서 우인은 100m 거리




 

 

 

 

 

 

 

 

 

 

 

 

 

 

 

 

 

 

 

 

 

 

 

 

 

 

 

 

 

 

 

 

 

 

 

 

 

 





728x90

728x90
☞(부산여행/강서여행)부산시계길 지사동 곰티고개~조만포다리. 돈(마권세)이 무엇인지 부산경남 경마공원으로 뒤죽박죽된 부산시계길 6코스

 

근교산&그너머 <750> 제6코스 : 지사동 곰티고개~조만포다리

부산 市界를 걷다- 옥녀봉 금병산 넘은 산길, 강물로 목 축이고 들판에 눕다



  
   



취재팀은 이번 주 제6코스를 답사하면서 서부산권의 마지막 산길 구간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별로 높지도 않은 산길이 이렇게 멋진 조망과 한적함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부산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옹골찬 산행코스를 발견, 소개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고무된 것이다.

강서구 지사동 곰티고개~녹산동 조만포다리 앞에 이르는 제6코스는 앞서 밝힌대로 '부산 시계길' 가운데 서부산권의 산길이 끝나는 구간이다. 이후로는 김해평야의 들길을 따라가서 낙동강을 건너고 금정산으로 올라서게 된다. 따라서 비록 구간도 짧고 해발 고도 또한 300m 안팎에 불과한 구간이지만 이번 코스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 서부산권 마지막 산길 구간 9.5㎞ 답사

   
부산 시계길 종주에 나선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의 이창우 산행대장이 강서구 지사동 뒷산인 옥녀봉 정상 부근 전망바위를 지나고 있다. 정면 능선은 굴암산 화산 용지봉 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고 그 아래는 장유와 율하신도시다.
출발지는 제5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강서구 지사동 경남은행 인근 이원솔루텍버스정류소. 이후 곰티고개~전망대~옥녀바위~옥녀봉~360봉 직전 삼거리~태정고개~동래정씨 가족묘 앞 이정표~금병산~조만포다리(조만교) 순으로 연결된다. 총거리는 9.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정도다. 휴식과 식사 시간 등을 포함해도 5시간이면 충분하다. 엄밀하게 말해 이 코스는 옥녀봉 금병산 연계 산행코스라고 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서부산 일대와 김해 장유쪽 풍광이 빼어나고 산행로는 지난해 부산 강서구에서 시행한 희망근로사업으로 깔끔하게 정비돼 있어 걷기에도 아주 편하다. 또 비록 낮은 산이기는 하지만 넘실대는 '단풍의 물결'을 타고 실컷 가을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이원솔루텍 버스 정류소에서 경남은행 쪽으로 길을 잡는다. 이 길을 따라 직진해서 서서히 경사진 길을 오르면 공사장을 통과하고 곧이어 옥녀봉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붉은 지붕 민가를 만난다. 10여년 전 이곳에 집을 짓고 텃밭을 가꾸고 살고 있다는 집 주인은 "지사동이 비록 산업단지가 됐지만 터널이 뚫리고 교통여건이 좋아지게 되면 향후 강서구 일대의 또 다른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민가를 지나면서 길이 산행로 모양으로 좁아지고 잠시 후 당산나무가 서 있는 곰티고개에 닿는다. 30여년 전까지만 해도 지사마을 학생들이 산너머 김해 장유에 있는 중학교에 가려면 필수적으로 넘어야 했던 부산 경남 경계선상의 고개다. 들머리에서 이곳까지 완만한 오르막으로 약 1㎞, 20분가량 걸렸다.

이정표와 벤치가 설치돼 있는 곰티고개에서 '옥녀봉 1.4㎞' 표시를 보면서 우측으로 꺾어 오르면서 본격적인 경계길 답사가 시작된다.




◇ 옥녀봉 직전 전망대 서니 지나온 길 한눈에

   
옥녀봉 정상부의 옥녀바위에서는 가덕도가 보인다.
수십년 이상 쌓였을 산길의 낙엽층 위에 올가을 새로 떨어진 낙엽들이 또 한겹을 이룬다. 산꾼의 발길에 바스라지는 낙엽의 파편들은 스스로 길의 나이테가 되어 땅과 하나가 된다. 작은 봉우리를 살짝 넘으면 또 한번의 안부사거리. 좌우로 길이 있지만 직진한다. 한바탕 더 오르막을 오르고 나면 소나무 둥치 사이로 눈앞 1시 방향에 우뚝한 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옥녀봉 정상부 일대다. 경사가 꽤 급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길을 가다보면 다행스럽게(?)도 길은 급경사면을 우측으로 살짝 비틀며 이어진다. 봉우리 정상부에 닿기 직전, 왼쪽 바위 쪽으로 꺾어 오르면 가뿐 숨을 돌릴 수 있는 전망대다. 김해시 장유면 장유신도시와 율하신도시, 굴암산과 화산 용지봉 등이 훤하게 드러난다. 또 우측으로는 남해고속도로의 냉정고개와 창녕 일대의 산들까지 아련하게 드러나며 멋들어진 조망에 일조한다. 전망대 아래쪽으로는 울긋불긋하게 물든 나뭇잎들이 만추(晩秋)의 산꾼을 유혹한다.



   
조만강과 서낙동강이 만나는 조만포와 둔치도.
전망대에서 능선을 따라 가면 조금 전의 우회로와 만나고 2분쯤 더 가면 휴식을 위한 벤치와 이정표. 우측에는 우뚝한 바위가 있다. 누군가 '옥녀봉(玉女峰)'이라는 표시를 해 두었다. 하지만 해발 333m인 옥녀봉 정상은 이곳에서 약 50m쯤 더 가야 만날 수 있다. 그 전에 일단 우측 바위에 올라본다. 이번에는 지사동 일대와 배필정고개, 보배산, 두동고개, 너더리고개, 굴암산 삼시봉 등 취재팀이 밟고 온 구간이 대부분 눈에 들어온다. 또 멀리로는 가덕도 연대봉과 진해 웅천만, 시루봉, 용산 등도 드러난다. 직전 전망대와는 또 다른 풍광이다. 가슴이 탁 트이는 기막힌 느낌의 전망대다. 취재팀은 옥녀봉 정상부에 있는 바위라고 해서 가칭 '옥녀바위'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바위에서 내려와 50m쯤 가면 잘린 나무 둥치들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는 옥녀봉 정상이다. 이곳에서 내리막을 10분쯤 가면 안부 사거리.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 태정고개라고 표시된 지점이다. 하지만 실제 태정고개는 이곳이 아니라 1㎞ 정도 더 가야 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김해 장유면 장유리, 오른쪽은 강서구 미음동이다.



◇ 억새 낙엽 반기는 유순한 길 가을느낌 물씬

   
앙증맞은 억새군락이 산길에 가을 정취를 더한다.
부산 시계길은 '묘음정사 2.4㎞'라는 이정표 표시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15분쯤 지났을까. 나무계단을 연거푸 올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힐 즈음 만나는 360m봉 정상 100m 앞 삼거리에서 길찾기에 주의해야 한다. 무심코 정상 쪽으로 오르기 십상이지만 반드시 우측으로 꺾어 내리막을 타야한다. 이제부터는 별 힘들이지 않고 숲길 산책하듯 내달릴 수 있는 길이다.

15분 후 만나는 안부사거리가 진짜 태정고개다. 왼쪽 길로 내려서면 태정마을이 나온다. 취재팀은 직진. 한적하고 걷기 편한 능선길의 연속이다. 7분 후 이정표 오른쪽에 동래 정씨 가족묘가 있는데, 그 앞으로 전망이 탁 트였다. 가까운 곳에 부산경남경마공원과 둔치도가 눈에 들어오고 서낙동강과 김해평야 일대, 승학산, 영도 봉래산 등도 훤하다.



   
옥녀봉과 금병산을 잇는 능선길은 부드럽게 휘어진다.
다시 길을 이어가면 7분후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90도로 꺾어야 한다. 산책로같은 산길을 따라 25분쯤 느긋하게 걸으면 해발 242.5m인 금병산(錦屛山). 글자 그대로 비단으로 병풍을 두른 듯, 알록달록 색칠한 나뭇잎이 펑퍼짐한 봉우리를 물들이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건설로 인해 변경된 부산 경남 경계선은 금병산에서 우측 능선으로 떨어지게 돼 있지만 길이 없다. 취재팀은 구 경계길인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살짝 내려서서 능선을 이어가면 20분 후 벤치와 이정표가 있는 가동고개. 이정표 상 '조만포다리 1㎞' 방향으로 직진, 15분 쯤 가면 헬기장이 나오고 1시 방향으로 내려서면 날머리인 조만포다리(조만교) 앞에 닿는다. '부산 시계길'의 서부산권 산길 구간은 이곳에서 끝난다.


# 떠나기 전에

- 경마공원 둘러싼 갈등에 경계선 뒤죽박죽
- 10여년 전 극한 지역갈등 떠올라 씁쓸



제6코스의 막바지인 금병산과 그 주변은 부산시와 경남도 사이의 극단적인 지역 갈등이 빚어졌던 현장이다. 물론 그 결과로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기형적 경계선 조정이 이뤄졌다. 갈등의 소재는 바로 금병산 아래에 자리잡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이었다. 지난 1995년 5월 부산시가 부산아시안게임 유치를 계기로 경마장을 건설해 대회 기간 중에는 승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대회 이후 경마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한국마사회에 건의하자 몇달 후 경남도가 공동 경마장 건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양 시도간 갈등이 표면화 됐다. 부산과 경남 양측 모두 경마장에서 얻을 수 있는 마권세 수익에 군침을 흘리고 있었기 때문.

결국 약 4년에 걸친 밀고 당기기 끝에 결국 1999년 5월 당시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혁규 경남지사가 '행정구역 경계 조정'이라는 협상안에 합의하기에 이른다. 지역간 이권다툼 때문에 광역시도간 행정구역 경계를 조정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로 인해 2000년1월부터 원래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속했던 가동마을은 부산시 강서구로 편입되고 당초 강서구 범방동에 속했던 장전마을은 장유면으로 편입됐다. 물론 이같은 경계선 조정은 경마장의 트렉을 관통하는 경계선을 그음으로써 양 시도에서 마권세를 절반씩 나눠갖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초에는 금병산 정상에서부터 조만포나루터까지 산줄기를 따라 부드럽게 그어졌던 경계선은 허물어지고 현재의 기형적인 모양이 된 것이다. 하지만 취재팀은 원래 있던 경계를 따라 걸었다. 지역 갈등 해소와 화합을 염원하면서.



# 교통편

- 답사 후 조만포에서 하단행 마을버스 이용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강서구 지사동 행 '강서 12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구포역 구포시장 등에서 지사동 행 '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하고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종점까지 가지 않고 지사동 경남은행 인근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다. 날머리인 조만포나루터 앞에서는 하단역까지 가는 강서 7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밤 11시(막차)까지 30~3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요금 1000원.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728x90
    
    728x90






      


       

    부산 강서구 지사동(智士洞)의 마을 이름은 원래 학식 높은 선비가 글을 읽는 다는 의미의 소위 '고사독서형' 명당터라는 것에서 유래됐다. 그만큼 예로부터 이름 있는 선비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던 동네다. 그러나 지금은 원래의 마을 흔적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부산과학산업단지'라는 이름을 가진 첨단 산업지대로 변모했다.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부품, 특수금속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과 부산테크노파크 등의 첨단산업 지원 기관들이 들어섰다.

    이같은 마을 환경의 변화는 산으로 둘러싸인 부산의 서북쪽 끝 오지마을에 불과했던 지사동을 서부산권 발전의 어엿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적어도 겉으로 만큼은 원주민들이 겪었을 실향의 아픔을 찾기 힘들다.

     






    ◇ 지사동 북쪽 굴암산 자락 타는 10.5㎞ 코스

       
    부산 시계길 종주 답사에 나선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부산과 김해 진해가 만나는 지점인 삼시봉에서 전망대인 망해정으로 향하고 있다. 멀찍이 가덕도, 부산신항, 거가대교 등이 한 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조망이 압권이다.
    이번 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부산 시계(市界)를 걷다' 제5코스로 바로 이 지사동을 둘러싸고 있는 부산 경남의 경계길을 답사했다. 과거에 비해 부산의 서북쪽 끝마을로서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고 볼 수 있는 지사동은 서쪽의 굴암산(屈岩山·662.7m)과 동북쪽의 옥녀봉(玉女峯·333m), 남쪽의 보배산(479.5m)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과 산 사이의 크고 작은 고개는 경남 김해와 진해(현 창원시 진해구)의 여러 마을들과 지사동이 연결되는 통로였다. 서쪽의 너더리고개(또는 너드리고개)를 경계로 진해 웅천과 연결되고, 남쪽의 두동고개를 통해 웅동, 북쪽의 곰티재를 통해 김해 장유와 연결된다. 그리고 이 봉우리들이 연결되는 산줄기가 바로 부산과 경남의 경계를 이루는 것이다. 따라서 비록 시계길 답사라고 하지만 사실상은 산행이라고 해야 할 만큼 코스 대부분이 산길이다.







       
    너더리고개 직후의 전망바위.
    제4코스의 경계길 마지막 지점이었던 너더리고개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강서구 지사동 마을버스 종점까지 가야한다. 전체 코스를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지사동 매일정기 앞 마을버스 종점~너더리고개~339m봉~사거리갈림길~전망대(522m)~삼시봉(부산 김해 진해 경계점)~망해정(613m)~삼시봉~갈림길~전망대~철탑~율하고개~갈림길~묘지전망대~김녕 김씨묘~삼거리~곰티고개~지사동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으로 연결된다. 총거리 10.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30분, 휴식 식사 등을 포함하면 5시간쯤 걸린다.







       
    삼시봉 인근의 망해정. 왼쪽 봉은 굴암산 정상이다.
    지사동 마을버스 종점에서 골짜기 쪽 임도를 따라 오른다. 너더리마을이라고 불리는 이 마을도 원주민은 오간데 없고 무언가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너더리골에 자생하던 수령 500년짜리 팽나무는 여러 해 전에 고사했다고 하는데,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들머리로부터 임도를 따라 7분쯤 가서 만나는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 길을 택해 10분쯤 더 간다. 우측으로 가지를 치는 임도 갈림길에서 직진, 100여m쯤 더 가면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숲으로 진입하는 산행로가 보인다. 리본 몇 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찾기는 별로 어렵지 않다. 이 숲길로 들어서서 5분만 오르면 부산과 경남의 경계선에 위치한 너더리고개다. 직진해서 고개를 넘어가면 진해 웅천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취재팀은 우측으로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길은 썩 편하지만은 않은 야생의 모습을 띠고 있다. 5분 후 왼쪽 웅천 방향이 탁 트이는 전망바위를 만나, 잠시 바위 위에서 풍경을 훑어본다. 발 아래로 저만치 군부대가 눈에 들어오고, 시선을 살짝 들어보니 진해 동부권의 크고 작은 산줄기가 올망졸망 서로 얽히며 키를 재고 있다.



    ◇ 너더리고개서 삼시봉 오른 후 줄곧 내리막

       
    가을 산길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망개가 빨갛게 익었다.
    이어지는 능선길도 크고 작은 잡초와 가시덩쿨이 뒤엉켜 여전히 불편하다. 10분쯤 가다가 능선의 날등을 왼쪽으로 살짝 비켜서 난 널찍하고 편한 길을 따라 오른다. 경계선에서 경남 권으로 조금 들어서 있기는 하지만 걷기에는 한결 수월하다. 10여분 가다가 사거리갈림길에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 오르면 곧바로 원래의 능선길과 합류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능선길을 따르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서서히 경사가 급해진다. 25분쯤 꾸준하게 오르면 갑자기 전방이 탁 트이는 전망대. 2만5000분의 1 축척 공식지형도에 522m봉으로 표시된 곳에 닿는다. 눈 앞으로 굴암산 정상과 삼시봉, 망해정 등이 이어지는 산줄기가 마치 굳센 성벽처럼 버티고 있고 오른쪽 아래로는 지사동 일대와 멀리 김해평야 일대까지 눈에 들어온다.




       
    삼시봉에서 곰티고개로 가는 길은 줄곧 내리막이다. 활짝 핀 구절초가 취재팀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살짝 내려선 후 안부를 지나 다시 20분쯤 가파른 오르막을 치면 능선 삼거리에 닿는다. 이곳이 바로 일명 '삼시봉'이다. 물론 공식 지형도상에는 표시가 없다. 옛 진해시와 김해시 그리고 부산시 등 3개 시가 만나고 헤어지는 지점이라고 해서 지역 산꾼들과 인근 주민들에게만 삼시봉으로 불린다. 부산 시계를 따라가야하는 취재팀은 이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왼쪽 약 80m 떨어진 613m봉의 정자인 망해정(望海亭)에 잠시 들른다. 정자에 올라 주변을 살피면 서북쪽으로 화산, 불모산, 웅봉, 시루봉, 천자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확연히 드러나고 북쪽으로는 김해 장유신도시와 용지봉 등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용지봉 8부능선상에는 수로왕비 허황옥의 오빠인 장유화상(본명 허보옥)이 창건했으며 허왕후의 일곱 왕자가 세속과의 인연을 끊고 장유화상을 따라가 처음 수도를 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 노무현 대통령이 한때 이 암자에서 고시공부를 한 것으로 유명하다.



    ◇ 곰 출현 잦았다는 곰티고개서 우측 길 하산

       
    곰티고개에서 직진하면 옥녀봉, 오른쪽은 지사동이다.
    다시 '삼시봉'으로 복귀,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내리막이다. 이제부터 걷는 능선길의 왼쪽은 김해 땅이고 오른쪽은 부산 땅이다. 577m봉을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을 따른다. 좀 더 내려서서 송전철탑을 지나고 계속 내리막을 타고 가면 20분 후 안부인 율하고개에 닿는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김해시 장유면 율하리 율하신도시다. 이어지는 길은 거의 임도수준의 널따란 길. 갈림길에서 직진한 후 계속 편안한 길을 따라가면 한 순간 왼쪽 묘지 앞쪽이 확 트인다. 안내도 상에 '묘지전망대'라고 표시된 지점. 남해고속도로 서부산 지선과 김해평야, 그 너머로 무척산 임호산 등 김해시가지 일대의 크고 작은 산들도 한 눈에 들어온다. 계속 널따란 길을 따라 15분쯤 가면 아래 위로 사이좋게 자리잡은 김녕 김씨묘에서 임도가 끝난다. 봉분 앞을 통과해 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살짝 틀어 올랐다가 삼거리에서 우측길을 따른다. 10분 정도 내려서면 곰티고개(곰티재). 옛날에 곰이 자주 출몰했다고 해서 곰티고개라는 이름이 붙은 곳이다. 왼쪽으로 내려서면 장유, 직진하면 옥녀봉으로 올라서게 되지만 취재팀은 이곳에서 경계길 답사를 마무리하고 우측 지사동 쪽으로 내려선다.

    3분 후 붉은 지붕 민가를 지난 후 넓은 길을 따라 15분 정도 천천히 내려서면 종착점인 지사동 '이원쏠루텍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태풍도 피해 갈만큼 살기 좋았다는 지사동, 개발 광풍 못피해 400여명 주민들 뿔뿔이…

    "1970년대 후반 중학교 다닐 때는 곰티고개를 넘어서 김해 장유면의 장유중학교를 다녔지. 편도 7㎞쯤 되려나. 하루에 왕복 40리 가까운 길을 매일 걸어다닌 셈이지. 그래도 우리 동네 학생들은 단 1명도 지각하는 일이 없었다고.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이 좋게 살았지. 산이 방풍막 역할을 해 주니까 태풍이 불어닥쳐도 안전했고,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살기는 썩 괜찮은 마을이었다고."

    이번 주 답사한 부산 시계길 제5코스의 기점인 부산 강서구 지사동. 이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배재한 국제신문 사회1부장은 지사동 이야기만 나오면 가슴 한 쪽이 먹먹해진다고 한다. 살던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공장만 즐비한 낯선 동네가 되버렸다는 아픔 때문이다. 1980년대 초반 까지만 해도 70여 호 400여 명의 주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원주민 세대가 단 한집도 없다. 원주민들은 모두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졌다. 그를 포함한 지사동 원주민들은 고향 마을이 수몰된 것도 아니건만 사실상의 실향민이 된 셈이다.

    배 부장은 "분성 배씨 집성촌이기도 한 지사동은 지혜로운 선비가 많이 사는 곳이라는 마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너무도 순하고 어진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주민들은 부산과학산업단지 입주에 따라 고향을 떠나야 했을 때, 다른 동네에서 숱한 반발에 부딛혔던 부산시 공무원들조차 놀랐다고 할 정도로 비교적 순순히 고향을 내 주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태풍도 피해가던 마을이었지만 '개발이라는 이름의 풍파'는 결코 피할 수 없었고, 평생 땅만 파먹고 살던 사람들은 낯선 도회지로 쫓겨나듯 나가서 무작정 장사에 손댔다가 망한 이도 적지않다. 잃어버린 고향만 생각하면 마음이 시리고 아프다"고 덧붙였다. '지사동 사람들'은 매년 10월 말 낙동강변에 모여 '수구초심'의 한을 달랜다고 한다. 과연 언제까지 '개발의 뒤안길'에서 힘 없는 민초들이 눈물을 흘려야 할지….

    거부할 수 없는 거대한 힘에 의해 고향을 등져야 했던 지사동 사람들의 아픔이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데 없다(후략)"고 읊었던 야은 길재의 마음과도 별반 차이가 없을 듯하다.


    # 교통편



    - 하단역·구포역에서 강서 마을버스 타야

    부산도시철도 1호선 하단역에서 강서구 지사동 매일정기 앞 마을버스 종점까지 운행하는 '강서 12번' 마을버스를 타거나 구포역 구포시장 등에서 지사동 행 '강서 7-2번'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된다.'강서 12'번 마을버스는 오전 5시50분부터 오후 10시55분까지 35~50분 간격(주말 기준)으로 운행하고 '강서 7-2'번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평일은 1시간, 주말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한다.

    날머리에서 귀가할 때도 마찬가지로 이 마을버스들을 이용하면 된다.

    자가용 이용자의 경우 을숙도 지나 서낙동강 녹산수문 삼거리에서 우회전, 부산경남경마공원 쪽으로 간다. 이후 세산삼거리에서는 부산신항 진해 방면으로 좌회전(69번 지방도)한다. 1.5㎞쯤 가면 지사동 부산과학산업단지로 진입하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회전해서 계속 직진하면 지사동 과학산단을 관통, 마을버스 종점까지 갈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  


     

    728x90
    
    728x90

     가우치 선착장


     




     돈지마을







     산행 내내 접하는 환상적인 암릉과 빼어난 조망은 단 한순간도 오감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만큼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달바위 가는 길에 만난 칼날 능선. 이런 암릉은 산행 내내 잊으려 하면 나타난다.




    성자암갈림길




     달바위(불모산)에서 내려서면 이어지는 암릉길에서 본 주변 경관이 황홀하다. 사진상으로 우측의 잘린 산줄기가 산행팀이 오를 암릉이며, 중앙의 해변이 사량도 윗섬에서 유일한 대항해수욕장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고동산이며 그 산 아래 마을이 들머리인 금평리 진촌마을이다. 진촌마을 건너 보이는 산줄기는 아랫섬 최고봉인 칠현산의 능선이다.




      달바위고개(매점)








     동그란 암봉인 아주 인상적인 연지봉.








    옥녀봉



    금평항



    하산지점 kt



    도다리회



    도다리쑥국



    최영장군사당




     


    >
    이런 풍광 본 적 있나요




    영동 천태산.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영국사와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우선 떠오르겠지만 75m 높이의 암벽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날카로운 바위능선과 변화무쌍한 암릉이 마치 닭 벼슬을 한 용을 닮아 명명된 공주 계룡산.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이다. 특히 설악의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는 1.6㎞의 자연성릉은 가장 환상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을 가로지르는 백화산 한성봉. 부산에서는 덜 알려진 이곳은 물고기 등지느러미같이 길게 뻗은 암릉길이 좌우 모두 낭떠러지여서 기어가야 할 정도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청송 주왕산. 들머리 대전사 뒤로 펼쳐진 당나라 주왕의 전설이 깃든 기암은 우리나라 자연미를 가장 잘 간직한 바위산으로 평가된다.

    '땅끝' 해남의 자랑 두륜산. 아름다운 대흥사를 품어 '명산에 명찰'이란 말이 안성맞춤이지만 무엇보다 암릉길에 펼쳐지는 다도해 국립공원의 황홀한 풍광은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운 한 폭의 그림 같다.

    통영 미륵산. 해발 458m에 불과한 미륵산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조망이 탁월하다.

    뜬금없이 전국의 명산을 떠올린 까닭은 바로 통영 사량도 지리산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알다시피 사량도 지리산은 우리나라 산꾼의 대표적인 필수 산행지 중 하나. 그 어떤 온라인 포털이나 산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도 쉬이 정보를 구할 수 있어, 고백건데 산행팀은 이 지리산을 소개하기가 사실 부담스럽다.

    한마디로 지리산은 앞서 언급한 산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명산 중 명산이다. 내로라하는 이들 명산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를 사량도 지리산에서 죄다 경험해볼 수 있다. 마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산행은 사량도 윗섬 돈지리 돈지마을~지리산(398m)~달바위(불모산·400m)~가마봉(303m)~연지봉(295m)~옥녀봉(261m)~금평리 진촌마을 순. 걷는 시간만 3시간50분. 물론 평일 기준이다.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로 인해 훨씬 더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들머리는 섬 서쪽 끝단인 돈지마을. 배에서 내리면 항상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18분이면 닿는다. 정류장 인근 공중화장실 옆 '지리산 등산안내도' 뒤로 열린 섬 순환도로를 따라 간다. 우측 저 멀리 보이는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근육질의 암봉 중 최고봉이 지리산이다. 첫 인상은 영락없는 주왕산.

    10분 뒤 좌측으로 동백섬인 수우도와 해안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질 즈음 길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오름길이지만 진한 솔향에 곳곳에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해 있어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25분이면 첫 이정표(지리산 1.2㎞)가 서 있는 암릉에 도달한다. 들머리 돈지마을과 한적한 포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이제 암릉길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한다. 성벽을 걷는 기분이다. 한 굽이를 오르면 눈앞에 거대한 암봉들이 겹치면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어선이라도 보이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지리산으로 다가갈수록 안전을 위해 잇단 우회길이 열려 있다. 아슬아슬한 암릉길이 부담스러우면 이 길을 이용하자. 정상 직전 만나는 좌우가 벼랑인 물고기 등지느러미를 빼닮은 칼날 능선은 포성봉에서 한성봉(백화산) 정상 직전의 암릉을 연상시킨다.

    지리산 상봉은 첫 이정표에서 50분. 바다 건너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잘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불렸다지만 잔뜩 흐린 이날은 바로 이웃한 남해 고성 삼천포의 산들도 보이지 않는다. 발아래 한적한 내지포구가 보일 뿐이다.

    불모산으로 가는 길은 잡목숲과 암릉 그리고 우회로가 번갈아 등장한다. 옹강산 말등바위를 빼닮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암릉도, 농짝만한 바위 옆 좁다란 틈새를 지나기도 하지만 주등로는 역시 거친 암릉길이다. 이 즈음에선 친구 삼아 함께 걷던 들머리 돈지마을이 사라지고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작은 해협인 이곳의 이름은 뜻밖에도 동강(棟江)이란다.

       
     
    불모산이라고도 불리는 지리산 최고봉인 달바위는 반드시 암벽을 올라야 된다. 우회로를 타면 올라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1시간. '불모(不毛)'라는 이 말은 고려 때부터 이곳에 나무가 없어 명명됐다 전해온다.

    지금까진 사실 가벼운 몸풀기.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이후 만나는 가마봉~연지봉~옥녀봉 구간. 시종일관 밧줄에 몸을 맡겨 오르내리거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서야 하는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 열에 아홉은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기도 하고 한동안 풍광에 매료돼 상념에 잠기기도 한다. 이 구간 또한 우회길이 열려 있다.

    달바위에서 내려와 달바위매점과 울퉁불퉁한 암릉길을 지나다보면 일순간 호흡이 멈춘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 커다란 암봉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가마봉이다. 이후 이보다 더한 암봉을 잇따라 만나지만 처음이라 놀라는 것이다. 막상 올라보면 밧줄이 필요없을 정도로 홀드와 스탠스가 좋아 쉬이 오를 수 있지만 문제는 내려갈 때.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아찔해 상당히 위험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오래 전엔 철계단은 상상할 수 없었고 밧줄마저 없어 상당히 힘든 산행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부턴 암봉의 연속. 무명 암봉을 살짝 넘으면 둥그스럼한 암봉 앞에 선다. 역시 밧줄에 의지해 올라선다. 연지봉이다. 가마봉에서 17분. 낮은 돌탑이 있다. 금정산 정도로 생각하고 무작정 따라나선 초보라면 정말 큰코 다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낡은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걸려 있는 연지봉 하산길이 어쩌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할 듯싶다. 사다리의 3분의 2 지점에서 덧댄 나무 간격이 길어 발이 닿지 않아 한순간 머리카락이 주뼛 서기도 한다. 내려와선 정면의 암봉을 좌로 우회한다. 이 길 역시 벼랑이어서 스테인리스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방심해선 안될 정도로 만만치 않다.

      

    천륜을 지키기 위해 절벽에 몸을 던진 옥녀의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옥녀봉에는 커다란 돌무더기가 서 있다. 연지봉에서 13분. 정면 높은 봉은 고동산. 옛날엔 숲이 울창했지만 오래 전 산불이 나서 주변 수목들이 타버렸다고 한다. 사량터미널이 위치한 금평항과 동강 그리고 건너편 아랫섬 칠현산(근교산 444회 참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벼랑끝이 옥녀가 몸을 던져 죽었다는 지점이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하산 역시 예의 밧줄에 이어 철계단에 의지해 내려선다. 앞서 내려온 구간에 비하면 '누워서 떡먹기'다. 5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대항해수욕장 방향 대신 사량도면사무소 쪽으로 내려선다. 산을 벗어나 도로와 만나는 지점인 KT사량분기국까지는 19분 걸리며, 여기서 선착장까지는 8분 소요된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섬에서 맛보는 봄도다리회·도다리쑥국 일품

    사량도 지리산은 전형적인 봄산이다. 3월말부터 시작해 4월 한달 피크를 이룬 후 5월초까지 산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는다.

    사량면사무소에 따르면 매년 4월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이 하루에 주말 5000명, 주중 500여 명을 웃돈다. 지난해말 기준 사량도 윗섬 인구가 1179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이다. 주말이면 4시간 남짓 걸리는 산행 시간이 정체로 인해 상당히 지연되기 일쑤이므로 유의하시길.

      

    달바위라는 이름은 암봉 중간쯤에 위치한 굴 안에 달덩이 같은 돌이 있어 명명됐다 한다. 실제로 달바위에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타면 볼 수 있다. 가마봉과 연지봉은 산 아래에서 본 모습 그대로 이름 붙여졌다 한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신형제횟집(055-643-3876). 사량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으며, 산을 벗어나 만나는 첫 번째 횟집이다. 도다리회와 도다리쑥국 전문이다. 굳이 이 집을 택한 것은 도다리 김치말이와 도다리쑥국 때문. 맛있게 익은 신김치에 싸먹는 담백한 도다리회의 조합은 먹지 않고선 상상할 수 없는 별미. 해풍을 받아 향긋함이 육지의 그것보다 진한 쑥을 곁들인 도다리쑥국은 봄처녀 같은 여린 맛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4인 기준 한 접시 6만 원, 도다리쑥국 1인당 1만 원. 도심과 비교해 가격은 별 차이 없지만 양은 아주 푸짐하다.

    특히 이집 김형주 사장은 이곳 토박이이자 산꾼. 사량도 지리산의 밧줄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설치된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지리산 전문가이다.


    ◆ 교통편

    - 북통영IC로 내려 도산면 가오치 선착장서 배 타야

      

    사량도 배편은 통영 도산면 가오치(사량)선착장(055-647-0147)과 고성 하일면 용암포선착장 두 곳에서 탈 수 있지만 부산에선 가오치가 더 편리하다. 오전 7시, 9시, 11시에 출발하며 사량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2시, 4시, 6시에 있다. 4300원. 주말과 휴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증편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거제 방면~북통영IC~마산 고성 14번~도산면~사량(도선장) 도선 좌회전~사량도선장(5.8㎞). 북통영IC에서 15분 소요.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50분 소요. 9500원. 터미널 맞은편 이마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가오치행 버스는 부산교통(055-645-2080) 72, 73번을 타야 된다. 오전 8시55분, 9시45분. 1000원. 가오치에서 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25분, 5시, 8시, 8시55분(막차).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728x90
    
    728x90

    천마산~옥녀봉~시약산~구덕산~엄광산 산행


    사진상의 중앙 보이는 다리가 영도대교, 그 좌측으로 부산대교도 확인이 된다. 영도의 한진조선과 크고 작은 조선소, 그 좌측으로 봉래산 산줄기와 왼쪽으로 이기대의 용호동과 신선대 컨테이너 하치장도 볼 수 있다.

    천마바위에서 본 남항대교 모습과 봉래산, 태종산도 볼 수 있다, 발아래 남부민동의 모습이 확인된다.

    발아래 파란지붕을 이고 있는 건물이 수산센타이며 영도대교 자갈치시장의 모습도 확인 할 수 있다.

    부산의 산에는 흔히 구덕산 승학산은 빠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구덕산을 남동으로 잇는 엄광산과 천마산은 부산의 보석같은 산길이다.
    흔히 동네 뒷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부산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등산로 또한 다양하게 뚫여 있다. 숫제 집에서 출발하여 산으로 들어서면 들머리라 할 만큼 다양한 산길이 거미줄 처럼 얽혀 있다. 그래서 집인 천마산 아래 등대시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수정동으로 마무리를 하는 산행 경로를 택했다. 




    느지막한 오후 1시에 집을 나서 등대시장을 지나 골목길을 오르면 흔히 송도 윗길, 다시 그위의 산복도로인 천왕사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환히정사란 옛이름과 조계종의 사찰이란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최근의 작은 규모의 절집이다. 절안으로 들어서 오르면 지금 산벗꽃이 한창이다. 흰 꽃잎을 떨구고 있는 모습에 온산이 마치 물안개에 젖어 있는 느낌이다. 천왕사를 지나면 천마산 산허리를 횡단하는 산길과 만난다. 산길이 뚜렷한 것으로 보아 많은 주민이 찾는 것 같다.

    좌측으로 돌아가면 해광사 앞 갈림길로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가도 되지만 해광사 뒷편인 산길을
    택해 오른다. 두 길 다 체육공원에서 서로 만난다.  천마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체육공원릏 가로 질러 조각공원을 따라가면 철탑이 서 있는 천마바위에 올라선다.
    여기서 보는 조망권은 최고로 친다. 자갈치와 남항, 북항 영도 봉래산, 태종산, 멀리 신선대 부두, 이기대등 부산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최근에 만들어진 남항대교와 광안대교의 모습 또한 부산의 풍물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천마바위의 안내판에는  바위 위에 크고 작은 말발굽 같은 구덩이가 여럿 있는데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자리에서 바위를 박차고 날아 올라 대마도로 건너 갔다하며 움푹파인 그 웅덩이가 말이 바위를 박차고 오를 때 생긴 발자국이라 한다. 영도  초장동등 처럼 신라시대에 천마산에도 군사용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어 절영도(현영도)로 옮겨 간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바위가 60~70년 대에는 한때 부산 산꾼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애용을 하였다한다.

    천마바위를 뒤로 하고 다시 체육공원을 가로 질러 정면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천마산의 정상인 천마탑으로 오를 수 있다. 작은 체육공원을 지나면 돌탑이 서 있는 보우리로 석성봉수대가 위치를 해 있었다 하며 현재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변의 돌을 모아 천마탑을 조성하였다. 석성봉수대는 황령산과 장산의 간비오산의 봉수대와 함께 1461년인 세종 7년 그 이전 부터 존재해 왔던 것을 영조때인 1725년 동래부사였던 이중협의 건의에 구봉산으로 옮기기 전까지 300년 동안 봉수대의 역활을 한 부산의 해안 전초기지였음을 볼 수 있다.


    천마탑에서 우측 송신탑이 서 있는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일명 천마산 동봉으로 여기서 보는 모습 또한 천마바위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진행 할 옥녀봉과 시약산, 구덕산, 엄광산의 모습하며 자갈치 앞바다 쾌속선의 물보라를 가까이서 볼 수 도 있다. 현재는 진달래가 한창이라 사진의 밑그림을 도와준다.
    내려가는 산길을 지나면 임도, 우측은 다시 체육공원으로 갈 수 있고,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가면 체육공원를 지나 감정초등학교가 있는 감천고개에 내려선다. 이고개는 토성동의 부산대학병원과 감천화력발전소를 연결하는 도로가 뚫여 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은 직진한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좌측으로 새마을 금고를 볼수 있다.

    새마을 금고 앞 넓은 길을 따라가면 된다.  곡각지점 우측으로 영미용실과 천일 쌀 슈퍼 사잇길로 올라선다 좁은 골목길로 파란 물탱크를 지나면 담벽락에 BCDE란 글씨가 적혀있다. 이곳을 지나면 옥녀봉으로 연결되며 공동묘지가 산 전체를 덮고 있다. 능선상의 낙동정맥 길도 산자와 죽은자를 서로 가르는공동묘지, 그 사이로 산길이 나 있어 기분 또한 묘하다.

    좌측은 옥녀봉을 거처 낙동정맥의 종착점인 몰운대, 우측은 시약산 구덕산으로 이어지는 주 능선길, 공동묘지를 내려서면 다시 산길은 마을길과 연결된다. 까치고개와 연결이된다. 새로 사용되고 있는 주소인 까치길 95호 집 앞에서 좌측형 직진을 하면 까치고개5길 49호를 확인 할 수 있다. 까치고개와 연결되며 좌측은 대티, 우측은 토성동 부산대학병원으로 연결된다.

    대티고개는 정면 까치슈퍼 우측인 까치고개길 552호 좌측으로 내려선다. 우측 산봉우리에 전에는 없던 피오니파크 아파트가 생겼고 그 아래 축대를 끼고 낙동정맥은 이어진다. 대티마을2길을 내려서면 우측으로 대티고개와 만난다. 대티고개는 큰 고개란 뜻으로 그 아래로 터널이 지나간다. 길건너 컴퓨터수리점 우측 대밭3길 안내판을 따라간다.
     작은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따라 오르면 초입을 찾았고 대밭3길과 시약산 1길을 확인힐 수 있다. 한 골목을 두고 두대의 이름으로 불려지는 데 서구와 사하구인 두 지자체에서 서로 다른 이름을 불러 생긴 현상이다. 좌측은 대밭3길 우측은 시약산1길이면 산길은 제대로 찾았다. 마을 을 빠져 나오면 산불감시초소, 그 뒤로 된비알 오르막이 낙동정맥이자 시약산으로 오르는 길이다. 시약산 정상 2.1KM, 꽃마을 4.6KM 이정표.

    밀성박씨 묘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오르막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쉽게 오를 수 있다.꽃마을 4KM, 시약산정상0.9KM. 여기서 부터 시약산 정상의 기상관측소의 둥근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다시 시약산 정상까지는 고통의 오르막길로 걸어온 길이로 보면 힘이 들 때 쯤 인 것 같다. 날씨 또한 벌써 초여름 날씨의 모습을 보인다. 한숨을 돌리면 관측소 우측으로 돌아가면 시약정의 4각 전망대로 여기에 올라서면 서구 중구의 모습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 시약산 최고의 전망대이다.

    구덕산은 이제 지척으로 갈림길에서 부산항공무선표지소 방향으로 오르면 이동통신 중계소에서 왼쪽으로 넘어가는 길은 꽃마을로 하산을 하는 길이고 정상은 그 좌측 임도에서 묘지를 보고 올라서면 경남고33 산우회에서 세운 정상석과 만난다.

    정상은 무선표지국이 있어 정상에는 갈 수 없어 그 옆에다 고육지책으로 정상석을 세운 것 같다. 정상석을 뒤로하고 중계기 건물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꽃마을 까지 산길을 걸을 수 있다. 다른 길은 도로를 따라 내려 가는 길이 있지만 포장길이 지겨워 산행길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내려서면 급한 내리막 길이다 산세를 봐도 매우 급한 하산길이다. 미끄러짐에 주의를 하면 중간에 전망대와 만난다. 시약정의 모습과 별 다르지 않지만 고도가 낮은 모습이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면 청소년수련관과 교육역사관 갈림길, 꽃마을은 교육 역사관 방향인 좌측길이다. 나무를 꺽지 말라는 부산조경개발의 안내 문구를 뒤로하면 꽃마을로 구덕산을 오르는 도로에 내려선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구덕령 고개로 우측은 운동장방향, 좌측은 학장동 방향. 엄광산은 직진하는 길이다. 눈 앞에 큰 산이 버티고 서 있다. 대진 슈퍼 좌측으로 직진을 한다. 송아추어탕에서 우측으로 틀면 좌측으로 산길로 오르는 입구가 보인다. 우측으로 철조망이 처져 있고 능선까지 따라온다. 짐승들의 출입을 막는 것 같아 꼭 산에 이런 철조망이 있어야 하나 생각을 해 본다.

    능선에 올라서게 되고 우측은 내원정사0.5KM, 좌측은 엄광산 정상, 직진을 하면 석탑약수터0.9KM, 엄광산까지는 오르막길, 마지막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최근에 만들어진 4각정자가 정상석 옆에 서 있다.

    한때는 엄광산이 고원견산으로 불렸다, 일제시대때 일본놈이 고쳐 부른 산명으로 일본에서 부산으로 들어올때 멀리서도 보였다하며 부산으로 들어오는 길잡아 역활을 하였다 하여 고원견산으로 불리다가 부산을 가꾸는 모임에서 제이름을 찾아주어 지금은 정상석에 엄광산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많이 알려져 있는 상태이다.

    넓은 길를 내려서면 좌측으로 서면 일대와 초읍, 백양산등 부산의 심장부인 서면 일대를 볼 수 있다.다시 돌탑이 서 있는 봉우리 그 직전에 낙동정맥길은 좌측으로 틀어 백병원 방향으로 내려가고 산행은 직진을 하여 안부로 내려선다.  헬기당 갈림길에서 구봉산 방향인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방향으로 틀어 내려선다.

    전망좋은 지점에 낙서의 흔적을 볼 수 있으며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찾을 수 있는 곳과 만난다. 이 전망대가 통일교 목사인 문선명목사가 기도를 하였다는 제단으로 통일교에서는 아주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산불초소도 지나고 천암수 약수를 지나 내려서면 좌측으로 동의대학 가는 길, 우측 수정동 방향으로 내선다 직진하면 통일동산 가야봉 안창마을 방향이다. 우측을 다라 내려가면 산길은 수정3동 놀이터와 5동 체육시설방향으로 옛날 성터의 흔적을 지나 최종 목적지는 체육시설방향인 동원빌라 앞이다.

    등대시장을 지나 머리를 들면 볼 수 있는 천마바위의 웅장한 모습

    천마산의 들머리인 천왕사에서 뒤돌아 본 모습. 남항대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암남동의 모습과 진정산 장군봉의 모습 사진 중앙의 고신의료원도 찾을 수 있다.

    <조각공원의 모습>












    천마바위의 안내판에는  바위 위에 크고 작은 말발굽 같은 구덩이가 여럿 있는데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자리에서 바위를 박차고 날아 올라 대마도로 건너 갔다하며 움푹파인 그 웅덩이가 말이 바위를 박차고 오를 때 생긴 발자국이라 한다. 영도  초장동등 처럼 신라시대에 천마산에도 군사용의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있어 절영도(현영도)로 옮겨 간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바위가 60~70년 대에는 한때 부산 산꾼들의 암벽훈련장으로도 애용을 하였다한다.


    철탑중앙의 뽀족봉이 석성봉수대기 있었다는 정상으로 현재는 천마탑이 조성되어 있다.

    천마탑으로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변의 돌을 모아 세웠다 한다.
    석성봉수대는 황령산과 장산의 간비오산의 봉수대와 함께 1461년인 세종 7년 그 이전 부터 존재해 왔던 것을 영조때인 1725년 동래부사였던 이중협의 건의에 구봉산으로 옮기기 전까지 300년 동안 봉수대의 역활을 한 부산의 해안 전초기지였음을 볼 수 있다.



    사진 우측으로 용두산공원의 부산탑과 그 우측으로 대청공원,중구와 동구 일대를 볼 수 있다.

    아래 마을이 감천고개에 형성 된 마을이며 그 뒤로 낮은 산이 옥녀봉으로 낙동정맥길이다. 그 뒤 왼쪽이 승학산 우측 뽀족한 탑이 보이는 건물이 기산관측소로 시약산이다, 그 우측으로 구덕산 정상,





    감천고개

    중앙의 감정초등학교와 그 뒤로 천마산과 능선


    옥녀봉으로 오르는 능선상에서 본 감천고개, 그 뒤로 중구 자갈치 시장과 영도다리, 영도 봉래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공동묘지 뒤로 시약산과 구덕산

    까치고개와 대티고개,

    대티고개

    대밭3길과 시약산1길로 한골목을 두고 두 이름으로 불린다.


    밀양박씨묘가 있는 갈림길


    시약정 전망대









    통일교 문선명목사가 기도를 하였다는 제단 으로 낙서의 흔적이 뚜렸하다,

    수정5동 체육공원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초소








    728x90
    
    728x90


    신형제횟집(055-643-3876). 사량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으며, 사량도 지리산 옥녀봉을  벗어나 만나는 첫 번째 횟집이다. 도다리회와 도다리쑥국 전문이다. 굳이 이 집을 택한 것은 도다리 김치말이와 도다리쑥국 때문. 맛있게 익은 신김치에 싸먹는 담백한 도다리회의 조합은 먹지 않고선 상상할 수 없는 별미. 해풍을 받아 향긋함이 육지의 그것보다 진한 쑥을 곁들인 도다리쑥국은 봄처녀 같은 여린 맛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4인 기준 한 접시 6만 원, 도다리쑥국 1인당 1만 원. 도심과 비교해 가격은 별 차이 없지만 양은 아주 푸짐하다.




    특히 이집 김형주 사장은 이곳 토박이이자 산꾼. 사량도 지리산의 밧줄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설치된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지리산 전문가이다



    도다리회 김치말이

    도다리 쑥국







    728x90
    
    728x90


    울산의 진산 무룡산은 부산으로 비유하자면 금정산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변산바람꽃



    복수초





    정자항 바라보며 '울산아리랑' 불러볼까
    울산 산꾼들도 시도해보지 않은 미답코스 개척
    정자항에서 출발, 신현동 장등마을로 내려와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평탄한 소나무숲 일품
    정자항, 울산시, 영남알프스, 태화강 한눈에






    울산을 대표하는 유행가인 '울산아리랑'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잘 드러난다. '운무를 품에 안고 사랑 찾는 무룡산아'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울산 지역 노래방의 단골 레퍼토리가 될 정도로 울산시민의 가슴 속에 각인돼 있다.

    역시 '울산아리랑'의 2절 중간쯤에 나오는 정자바닷가가 내려다 보이는 울산의 동쪽에 위치한 무룡산은 도심의 산답게 거미줄처럼 등산로가 뚫려 있어 울산뿐 아니라 타 지역의 많은 산꾼들이 즐겨 찾는다.

      





    해발 451m로 고만고만한 높이지만 무룡산에 서면 우선 울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동으론 정자해변을 중심으로 한 동해바다의 광활한 푸른 물결, 서쪽으론 울산시가지 뒤로 영남알프스의 고봉준령, 남으론 태화강이 끝나는 울산항과 울산공단이, 북으론 동대산 삼태봉으로 이어지는 헌걸찬 산줄기의 용트림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번 무룡산 산행은 기존 등로를 무시한 전혀 새로운 코스이다. 지금까지 무룡산 산행은 주로 도심에서 이뤄졌다. 화봉동이나 연암동 쪽에서 출발해 매봉재를 경유하거나 도곡사 또는 송정저수지에서 무룡산 숲속공원을 거쳐 역시 정상에 오르는 것, 또는 국도 31번 상의 무룡고개에서 바로 정상으로 향하는 것이 장삼이사들의 주 등산로였다.

    늘 새로운 등산로를 추구하는 산행팀의 이번 코스의 들머리는 정자해변. 20~30년 넘게 울산의 내로라하는 산길을 오르내린 향토 산꾼들도 지형도를 꺼내놓고 생각은 해봤지만 감히 시도해보지 않은 산길을 근교산 산행팀이 뚫은 것이다. 자주 찾기는 하지만 아무도 시도해보지 않은 금정산성을 종주한 것처럼.

      


    산행은 북구 정자동 판지마을~옥녀봉(삼각점)~안산고개~향토전부락~작은무룡산(삼각점)~무룡고개(가운데고개)~무룡산 정상~산불초소~무룡사 입구~북구 신현동 장등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개척산행이라 안내리본이나 이정표는 없지만 국제신문 노란 리본을 차근차근 따라가면 큰 어려움은 없을 듯싶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미답의 송림길을 여유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이번 산행의 테마이다.

    정자동 판지마을 정류장에서 내려 버스 진행방향으로 150m쯤 가면 원오사 안내판이 서 있다. 길 건너편엔 정자오피스텔(대원리조트)과 폐업한 나이스 해수찜질방 건물이 보인다. 우측으로 올라서면 이내 조그만 절집인 원오사. 잠시 둘러본 후 좌측 포장로를 따라 오른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대숲이 조화를 이루고, 저 멀리 정자해변이 손에 잡힐 듯해 파도소리와 갯내음이 폐부 속으로 스며든다.

    15분 뒤 첫 갈림길. 강릉 유씨묘 좌측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너른 길로 발길을 옮긴다. 이 임도는 첫 기착지인 옥녀봉으로 이어지지 않아 곧 우측 산길로 갈아타고 옥녀봉으로 오른다. 15분이면 삼각점과 측량폴대가 서 있는 옥녀봉(167m)에 선다. 북동쪽으로 정자해변, 북서쪽으로 31번 국도와 무룡터널 그리고 V자 잘룩이인 무룡고개(가운데고개)가 보인다. 그 우측으로 정작 보여야 할 무룡산은 송림에 가려 숨어 있고 그 우측으로 동대산과 삼태봉이 확인된다. 하산은 직진하다 바로 좌측으로 틀어 내려서면 다시 임도와 만난다. 100m쯤 가다 4기의 가족묘 앞에서 임도는 끝이 나고 산길다운 오솔길로 변한다.

    옥녀봉에서 7분이면 '국고보조 천연림 보육사업'이라 적힌 플래카드를 만난다. 중요한 갈림길로 주의하지 않으면 직진하기 십상이다. 직진하면 우가산 방향, 산행팀은 우측 평탄한 소나무 터널이 이어지는 능선길로 꺾어 직진한다. 5분 뒤 갈림길. 우측 신전 음지마을로 내려서는 길 대신 직진한다. 저 멀리 송신탑이 보이는 무룡산이 길잡이 역할을 한다. 이후 두 차례 갈림길서 우측 길로 산허리를 돌면 오천 정씨, 파평 윤씨묘를 잇따라 지나며 산길은 내달려도 좋을 만큼 푸근하게 다가온다. 황금빛 억새의 자태가 여전히 고운 산중 습지인 듯한 너른 터를 가로지르면 도로인 안산고개. 파평 윤씨묘서 25분. 안산고개 직전에서 보면 고개 너머 우측 건너편으로 보이는 무덤 뒤로 능선을 타면 무룡산으로 바로 이어지지만 31번 국도가 능선을 끊어놓아 그 대안으로 안산고개에서 능선을 갈아타는 것이다.

    도로로 내려와 좌측 어물동으로 방향을 잡고 한 굽이 오르면 황토전부락 이정석이 서 있다. 초고압 변전소 설치를 위해 산자락을 깎은 너른 우측 산길을 오르면 좁다란 산길이 열려 있다. 간이 상수도 취수원에서 우측 대숲 쪽으로 내려와 밭고랑을 건너 좌측으로 올라서면 말끔한 나주 정씨묘. 이 묘지 좌측으로 올라서면 산길은 지그재그형의 된비알 능선으로 이어진다. 도중 눈에 띄는 붉은색 스프레이나 리본은 조상의 묘를 찾기 위한 표식이므로 현혹되지 말자.

    이렇게 한 굽이 올라서면 쓰러진 나무에 둘러싸인 삼각점 앞에 선다. 지도 상의 작은무룡산(261m). 나주 정씨묘에서 30여 분. 정작 제일 높은 지점은 삼각점 40m 앞이다. 해서 노란 리본 뒤에 '작은무룡산'이라 적어 놓았다.

    산행은 좌측으로 내려서며 정면으로 보이는 능선으로 갈아탄다. 길은 희미하지만 그런대로 찾을 만하다. 곧 봉분이 큰 분성 배씨묘. 이제 무룡산을 보고 크게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정면으로 보이는 무룡산 쪽으로 못 가는 것은 발밑으로 큰 계곡이 있는 데다 앞서 설명했듯 능선을 잘라먹은 31번 국도 때문. 다시 능선으로 치고 올라 좌측 산허리를 감으며 발걸음을 옮긴다. 가시넝쿨과 억새가 능선을 뒤덮고 있고 좌측 물청칭 골짝의 저수지가 얼어 있는 듯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어느새 인적 드문 임도로 내려선다. 능선길로 갈 수도 있지만 개척산행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기 위해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15분 뒤 무룡산 산당 갈림길을 지나면 임도는 포장로로 바뀌고, 10분 뒤 무룡산 산당 정문을 나오면 울산 시내와 정자해변을 잇는 옛 31번 국도이자 이른바 무룡고개(가운데고개). 지금은 고개 아래 무룡터널과 함께 새 길이 뚫려 비교적 한적하다.

    무룡고개에서 무룡산으로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 무룡산 산당 정문을 나와 국도변에서 왼쪽으로 30m쯤 가면 만나는 약천사 안내판 맞은편 산비탈을 타고 오르는 것이 첫 번째요, 또 하나는 오른쪽 정자 방향을 택하는 것. 무룡고개 정류장과 '정자 7㎞ 감포 33㎞' 표지판을 차례로 지나 길을 건너면 입구에 '무룡산 2㎞'라 적힌 조그만 이정표와 함께 'KT KBS ubc CBS 무룡산 송·중계소'라 적힌 입간판이 눈에 띄게 서 있다.

    전자는 처음부터 능선을 따라 산길로 오르고, 후자는 도로가 정상까지 이어지지만 8분 뒤 한 굽이 올라 커브길 즈음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둘 다 정상까지 30분 걸리며 전자는 울산 MBC 송신소, 후자는 지난달 초 개방된 팔각정 전망대로 올라선다. 정자해변과 옥녀봉, 작은무룡산 등 산행팀이 힘겹게 지나온 능선길과 울산공단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정상석은 울산 MBC 송신소 왼쪽 뒤에 있다. 이곳 전망덱에 서면 남암산과 문수산, 태화강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등 울산공단과 울산시내, 울산공항 좌측으로 치술령과 국수봉, 우측으로 동대산 삼태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정자 앞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KBS무룡송신소. 정문 우측 담벼락을 따라가면 헬기장을 지나 산불초소 앞에 선다. 초소 앞 소나무 뒤로 하산길이 열려 있다. 35분이면 산을 벗어난다. 15분은 급내리막, 이후 20분은 편안한 능선길이다. 도중 만나는 좌측 갈림길은 무룡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참고하길.

    청솔표고버섯농장 등이 위치한 신현동 장등마을을 따라 20분쯤 걸으면 옛 31번 국도변 달곡마을(장등)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 떠나기 전에

    - 토박이집 '정자왕실횟집' 대게 가격 아주 저렴

    울산 지도를 보면 사실 면적의 절반 이상이 서쪽에 치우친 산악지대인 울주군에 속해 있다. 신불 간월 고헌산은 울주군에 있으며 가지 능동 천황 재약 영축산 등은 각각 청도 밀양 양산시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울산시민들은 가까이에 내로라하는 영남알프스 준봉들이 즐비해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들 산을 오르내릴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산은 이제 만인의 산이 돼버려 울산시민들도 굳이 울산만의 산이라 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울주군이 대내외에 발표한 '울주 7봉'은 악수라 아니할 수 없다. 신불 간월 고헌산만 울주군에 속해 있을 뿐 나머지 산들은 이웃 지자체와 공유하기 때문에 '울주 7봉'이란 용어는 부적절하다는 것이 전국 산꾼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

      

    국회의원 강길부의 저서 '울산 땅이름 이야기'에 따르면 무룡산(舞龍山)에는 용과 선녀의 전설이 전해온다. 무룡산 꼭대기 연못에 일곱 마리 용들과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들이 우여곡절 끝에 함께 지내게 돼 날마다 춤을 추고 기뻐하면서 하늘로 등천하게 됐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또 울산에선 예부터 가뭄이 들면 무룡산에 누군가가 몰래 묘를 썼나 하고 샅샅이 뒤져 묘를 찾아내 파내곤 했다고 전해 온다. 이 전설은 의성 금성산과 유사하다.

    또 한 가지. 시간이 허락되면 통일신라시대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울산 유형문화재 제6호·사진)도 빠뜨리지 말자. 황토전마을을 지나 계속 도로를 따라가면 입간판이 보인다. 도로에서 3분 거리. 방바위라 불리는 바위벽에 높이 5.2m의 약사불과 일광보살 월광보살이 새겨져 있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정자해변에는 최근 대게(사진)가 잘 잡혀 50여 개의 대게집이 모여 있다. 정자왕실횟집(052-295-0809)을 추천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몇 안되는 정자 토박이집이다. 주인이 직접 배를 타고 나가 잡아오기 때문에 다른 집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당 2만5000원. 가져갈 경우 2만 원. 회는 자연산만 고집한다.


    ◆ 교통편

    - 토박이집 '정자왕실횟집' 대게 가격 아주 저렴

      

    노포동종합터미널에서 울산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30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50분 걸리며 3500원.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감포행 버스를 타고 정자 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7시, 7시40분, 8시20분, 9시, 9시40분, 10시20분, 11시. 40분쯤 걸리고 2300원. 정자 정류장에서 들머리 원오사 입구까진 걸어서 15분쯤 걸린다.

    날머리 달곡마을 정류장에서 울산터미널행 137번 시내버스는 오후 3시20분에 있다. 오후 4시5분 출발하는 421번 버스는 학성공원 정류장에서 내려 노포동행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15분마다 있다. 1800원. 울산터미널로 바로 가는 시외버스도 있다. 오후 3시50분, 이후 40분 간격으로 있다. 막차는 밤 9시30분. 울산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밤 10시까지 7분 간격으로 출발,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경부고속도로 울산IC~(고가도로 타지 말고 3, 4차로 이용)~(신복로터리서) 경찰청 태화교 방면 좌회전~경주 울산항 7번~경주 종합운동장 7번~삼호교~교육청 경주 7번~무룡로 북구순환도로~경주 경찰청 7번~경주 중구청~경주 울산공항~'정자해변 13㎞' 표지판~삼일교~감포 강동동 31번~(무룡산 안내판 무시)~무룡터널~강동동 정자항~남목 방어진 방향 우회전~정자교~판지정류장~원오사 안내판 순. 주차는 폐업한 나이스 해수찜질방 건물 앞에 하면 편리하다. 날머리에서 차를 회수하기 위해선 콜밴택시(052-292-0002)를 부르면 된다. 5000원 안팎.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728x90
    
    728x90

    함양 오봉산~천령산

    기암괴봉을 빚은 바위절벽. 그 등허리를 물들이는 빨간 단풍. 추색이 깃든 가을산에는 바위가 끼어야 제맛이 난다.

    산맛은 산꾼들이 잘 안다. 지난 주부터 등산 가이드란에는 암릉산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설악산 용아릉과 공룡능선, 신불산 공룡능선, 사량도 옥녀봉, 가야산 공룡능선…. 물오른 바위 산행지를 산꾼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다.




    [사진설명-"야호 ~" 세번째 암봉에 오르니 세상의 온갖 시름이 떨쳐진다 . 멧부리에 선 취재팀이 크게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근교산 취재팀도 이번 주는 바위 명산을 찾아간다. 헌걸찬 5개의 봉우리가 차례로 붉게 물드는 함양 오봉산. 이곳은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바위 산행지다.

    산행코스는 ‘함양 상죽림 버스정류장~오봉산 등산로 안내도~임도~모롱이 비탈길~바위전망대~바위봉~오봉산(878.5M)~안부 삼거리~헬기장~이정표 삼거리~옥녀봉~밤단지~삼거리~천령산~이정표~삼거리~삼산리 삼휴마을’이다. 산행시간은 5시간3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다 상죽(상죽림)에서 내리면 24번 국도다. 왼쪽으로는 도로 건너 상죽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낙타등처럼 올록볼록한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이곳이 오봉산 봉우리. 도로를 따라 오르막으로 20여M만 가면 오봉산 등산로 종합안내도가 서 있다. 오봉산에 대한 전체 조망을 가늠할 수 있다.

    안내도 오른쪽으로 임도가 있다. 임도는 산기슭으로 올라간다. 임도를 따라 10여분 오른다. 길이 오른쪽으로 슬며시 틀다 다시 산으로 치고 오른다. 너른 임도가 보이면 주의하자. 임도가 왼쪽으로 꺾어 오르는 모롱이 지점. 이곳에서 직진해 절개지 비탈을 타고 옅은 숲길이 열려 있다. 높이 2m 가량의 급비탈이므로 조심해 오른다.

    일단 숲길에 올라서면 산행은 일사천리다. 뚜렷한 산길이 굽이굽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20분 가량 오름을 재촉하면 탁 트인 바위전망대를 연이어 만난다. 좌우로 오봉산이 빚어 놓은 바위절벽이 웅자를 드러낸다. 전망대를 지나 10여분 오르면 삼거리봉이다. 왼쪽 오르막이 오봉산길. 오른쪽은 가재골로 떨어진다.

    지금부터 멋진 암릉구간이 시작된다. 길은 바위로 변하더니 우뚝 솟은 바위봉 멧부리로 올라간다. 사방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속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바위봉을 비켜 내려오자 두번째 바위봉이 우뚝 서 있다. 얼떨결에 올랐던 첫 봉우리와는 달리 두번째 암봉은 바위 타는 맛이 난다. 다소 아찔하지만 홀더(바위에 난 틈새)와 키 작은 나무가 많아 오름에 어려움은 없다.

    두번째 봉우리에 올라 세번째 봉우리를 바라보자. 저도 몰래 탄성이 나올 것이다. 정상부터 산허리까지 온통 바위로 치장된 거대한 암봉이 기다리고 있다. 북한산의 인수봉이나 사량도의 옥녀봉을 보는 듯하다. 두번째 바위봉우리에서 아래로 크게 떨어진 뒤 세번째 바위봉우리로 오른다. 바위 틈새로 이어진 홀더와 스탠드를 잘 찾아 올라야 한다.

    이리저리 길을 찾다보면 등반하는데만 10여분 정도. 정상 아랫부분은 급경사 바위구간이라 오금이 저릴 정도다. 바위봉 중턱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비켜 오르는 길이 있다. 부녀자나 아이들을 동반했다면 우회하는 것이 좋다.

    바위봉에 오르면 마침내 ‘야호’소리가 터져나온다. 바위봉 3개를 넘는데 20분 가량은 족히 걸린다. 정상을 지나 내려오면 삼거리다. 이정표가 오봉산 정상을 가리키고 있다. 오봉산 정상은 함양 일원의 우뚝솟은 봉우리를 모두 아우른다. 삼봉산 연비산 등이 남북으로, 천령산이 동쪽에 우뚝 솟아 있다.

    [사진설명-마지막 암봉의 가파른 암벽을 오르고 있는 취재팀]

    하산은 진행 방향에서 볼 때 오른쪽. 발걸음은 천령산으로 이어간다. 산길이 아래로 급격히 떨어진다. 20여분간 숨돌릴 틈 없이 내려오면 삼거리. 정상에서 0.6㎞지점으로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가재골로 떨어진다. 직진해 능선을 잇는다. 15분 뒤 헬기장이 나오며 30여M 뒤에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계속해서 능선길을 간다. 홀연히 바윗길이 사라지고 솔향 가득한 흙길이 나타난다. 마사토가 폭신하게 깔린 외길이다. 50분 가량 편한 능선길을 가다 서서히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작은 봉우리에 올라선 뒤 내려닿으면 또 다른 삼거리. 왼쪽으로 꺾은 뒤 5분 정도 오르면 옥녀봉 정상이다. 정상석은 없고, 우거진 수풀에 가린 참호만 있다.

    옥녀봉에서 200여M 내려오면 무덤이 있다. 다시 쉬운 능선길이 이어진다. 15분 정도 걸어가면 간벌구간이 나온다. 대규모 밤나무단지를 개간하고 있다. 산길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므로 주의해 능선길을 찾도록 한다. 이 길을 500여M 헤쳐 나오면 다시 원래의 길을 만난다. 칡덩굴 사이로 양지바른 터에 자리잡고 있는 무덤을 가로지른다. 숲길로 스며든 뒤 5분 정도 가면 삼거리를 만난다. 이곳도 주의지점. 가야할 길은 왼쪽 오르막으로 가는 옅은 길. 이 길로 100여M 가면 천령산 정상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뚜렷한 흙길을 밟으면 천령산 정상을 비켜 하산한다.

    천령산은 함양의 진산. 함양읍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는 제단이 있어 군 문화제가 열리면 이곳에서 성화를 채화하기도 한다. 허리 위로 치솟은 수풀을 헤치며 하산을 시작한다. 150여M만 내려오면 이정표가 나타난다. 왼쪽은 죽곡, 오른쪽은 삼휴로 떨어진다. 이를 무시하고 내리막을 좇아 이정표에서 20여M 내려간다.

    마지막 중요지점이다. 갈래길이다. 여기서는 반드시 왼쪽 완만한 내리막길로 가야한다. 오른쪽으로 떨어지면 가슴팍까지 차오른 칡넝쿨이 가로막고 있다. 유유히 흘러내리는 능선길을 따라 1㎞가량 내려 간다. 40분이면 밤밭을 지나 시멘트 포장 임도에 내려닿을 수 있다. 오른쪽 내리막길로 10여분 내려오면 삼휴마을이다. / 글·사진=박병률기자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근교산취재팀


    ▶떠나기전에

    오봉산은 상산(霜山) 혹은 서리산으로 불린다.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대파한 곳으로 과거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성스러운 곳이다. 함양 시내를 내려다보고 선 천령산의 ‘천령’은 함양의 옛이름.

    오봉산은 코스가 다양하다. 순한 산행을 하고 싶은 사람은 아제원을 거쳐 능선에 오르는 길을 선택할 만하다. 이번 산행의 초입에서 국도를 따라 50M 정도만 올라가면 아제원 표지판과 함께 산행 이정표가 서 있다.

    오봉산의 암릉만 맛보고 내려올 수도 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에는 두어 번의 삼거리가 있다. 능선에서 나와 오른쪽 하산길로 꺾으면 가재골농원으로 떨어진다.

    근교산팀이 간 등산로는 오봉산 안내판에는 ‘전문산악인용 코스’로 소개돼 있다. 그러나 곳곳에 로프가 설치돼 있어 정상 전 세번째 암봉을 제외하고는 크게 어려운 곳이 없다. 단 눈비 오는 날, 바람이 심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이창우(www.yahoe.co.kr·) / 산행대장

    맛집 하나 소개한다. 흑돼지 삼겹살로 유명한 읍민각(055-963-6262). 함양읍 함양시장 내에 위치해 있다. 함양군청에서 차로 2~3분 거리. 일제강점기땐 공회당, 극장으로 이용된 자리다.

    일교차가 심한 함양서 키운 흑돼지 생고기라 육질이 단단하고 한 눈에 봐도 선홍색으로 싱싱하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다는 초피(경상도말로 제피)장아찌와 말린 파래를 막장에 버무린 신기장아치 등 밑반찬이 독특하고, 된장찌개 대신 들깨를 특히 많이 갈아넣은 시래깃국도 일품이다. 그릇 또한 공방에서 주문한 분청이라 운치도 있다.

    ▶교통편
    부산에서 함양가는 버스는 부산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5시40분 부터 막차 오후 막차 7시41분까지 운행을 하며 배차간격은 8~20분 간격으로 운행을 한다. 요금 1,3000원. 소요시간 약3시간으로 산청 수동 생초를 경유한다. 

    부산발 함양 직통도 있다. 7:00,09:00 11:00 요금12100원. 함양발 부산행은 14:00, 16:00 18:30 함양에서는 삼정·백무·등구 방향의 버스를 탄 뒤 상죽림(상죽)에서 내린다. 오전 9시, 9시10분, 9시30분, 10시20분, 10시50분 등에 있다. 소요시간 40분 가량.

    산에서 내려오면 삼휴마을이다. 삼휴마을은 버스가 들어오지 않으므로 택시를 타야 한다. 지리산택시 055-963-3456, 함양 시외버스정류장으로 가면된다. 






    728x90
    
    728x90
    부산 5산 종주-1-장산~산성산(수령산)

    산에서 바다 보며 걷는 이 기분!

    해운대 우동서 출발, 걷는 시간만 5시간20분

    장산에서 바라보는 해운대·광안대교 일품

    도중 만나는 군부대는 장산 산행의 걸림돌

    기장군, 산성산 수령산 이정표 통일해야

    산성산에서 보는 광활한 동해바다 황홀





    5산종주의 출발점인 운촌경로정을 지나면 산길과 만나다. 현위치는 경로정 위 갈림길


    간비오산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숲길로 많은 주민들이 찾는 산길이다. 그 옆으로 재선충을 한 소나무가 푸른 천막에 덮혀있다.

    간비오산 정상에서 본 센텀시티의 고층 아파트와 광안대교 그넘어 남천동 삼익아파트도 시야에 들어온다.

    170봉을 지나면서 만나는 오솔길로 소나무롸 함께 옥녀봉 아래까지 이어진다.

    옥녀봉 전망대에서 본 광안대교로 좌측으로 이기대와 우측으로 광안리해수욕장과 황령산 금련산도 볼 수 있다.

    옥녀봉 전망대

    옥녀봉

    중봉 전망대에서 만난 부자산꾼, 장산을 배경으로 한컷

    장산 정상의 방송통신 시설물로 현재에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철조망이 만나는 지점에서 죄측으로 틀면 진구인 서면 일대와 백양산 그 우측으로 상계봉이 펼쳐진다.

    우측 장산 뒷길을 향해 걸어가면 빼어난 조망이 이어진다.왼편아래 반여동과 우측으로 반송, 그리고 동래구와 회동수원지 금정산 능선이 이어진다

    이번 주 산행지는 '부산의 5산 종주 코스'라 불리는 산악마라톤 코스다. 얼핏 산행팀이 잠시 외도를 한 것처럼 비춰지겠지만 산꾼들의 입장에선 엄연히 산악마라토너들이 영역을 침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부산의 5산 종주 코스는 어딜까. 해운대 장산(634m)~기장 아홉산(360m)~철마산(605m)~금정산 고당봉(802m)~백양산(642m).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봉수대가 위치한 간비오산~옥녀봉~중봉~장산~수령산(산성산)~쌍다리재~아홉산~곰내재~문래봉~철마산~지경고개~계명봉~범어사 임도~고당봉~원효봉~의상봉~동문~산성고개~대륙봉~제2망루~만덕고개~만남의 숲~불태령~백양산~어린이공원 내 학생문화회관 순. 도상거리만 65㎞의 대장정이다.

    대간 정맥 지맥 등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산줄기 잇기' 개념으로 접근하면 이 코스는 낙동정맥과 낙동정맥 천성산 721봉에서 갈라져 나온 용천지맥 일부 구간을 걷는 셈이다.

    지도를 놓고 포인트를 찍어 보면 부산의 동쪽인 동백섬에서 출발해 부산을 반시계 방향으로 휘감아 돈 후 서쪽으로 골인하는, 항아리를 뒤집어 놓은 모양으로 바다 쪽 부분이 항아리 뚜껑에 해당된다.

    웬만한 산꾼이라면 산발적으로 한번쯤은 다녀봤겠지만 일부 구간을 제외하곤 오르내림이 크게 심하지 않고 주변 풍광도 아주 빼어나다.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동해바다 영남알프스 낙동강 김해평야와 부산의 16개 구·군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다.

    해운대 장산 정상 바로 아래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갈림길에 서면 부산의 대부분 산과 해운대 광안리 앞바다는 물론 남항 북항 영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보기 드문 멋진 전망이다. 동영상 www.kookje.co.kr

    산행팀은 이 '5산 종주 코스'를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하지만 산행팀은 일부 구간의 경우 그대로 답습하지 않았다. 지루한 임도 구간은 버리고 산행에 걸맞게 능선길로 이었다.

    산행은 해운대구 우1동 운촌경로정~간비오산 봉수대~53사단 철책~옥녀봉~중봉~장산 정상 밑 갈림길~장산 정상~시계 방향으로 전진~군작전도로~억새밭~너른터(공군 제8120부대 갈림길)~사거리~삼거리(산성산 종합안내도)~헬기장~샘터~잇단 벤치~안적사 갈림길~잇단 철탑~남나기(농장)~산성산 등산안내도~산성산(수령산·성산)~영락동산~기장군 기장읍 쌍다리재(14번 국도) 순. 걷는 시간만 5시간20분. 도심의 산이라 거미줄처럼 산길이 얽혀 있어 간혹 헷갈리지만 큰 무리는 없다.

    지하철 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역 방향으로 4분쯤 가면 '7번가 피자'와 'GS 조은하루주유소'를 만난다. 그 사이 작은 골목이 들머리다.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너면 바로 산이다. 그 오른쪽엔 운촌경로정. 입구에 '간비오산 0.6㎞, 장산 4.5㎞'라 적힌 이정표와 '부산 5산 종주 트레일런' 코스의 기점임을 알리는 조그만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해운대에서 이처럼 채 1분도 안돼 산으로 올라선다는 사실에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한 굽이 올라서면 체육공원. 우측으로 50m쯤 올라서면 갈림길. 좌측 오름길로 올라서면 비로소 탁 트인 바다가 가슴에 안긴다. 그랜드호텔과 글로리콘도 뒤로 해운대 앞바다가 펼쳐지고 저 멀리 수평선이 희미하나마 손에 잡힌다. 10분 뒤 간비오산 봉수대. 고려말부터 갑오경장까지 700년간 해운포 일대로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이곳 봉수대에 보면 해운대 이기대 오륙도 광안대교 금정산 용두산공원 대청공원 등 부산의 내로라 하는 명소와 향후 산행팀이 오를 옥녀봉 중봉 장산이 한눈에 확인된다.

    이어지는 오름길. 3분 뒤 오거리 안부. 직진하는 두 갈래 모두 체육공원에서 만난다. 체육공원에서 다시 한 굽을 올라 삼각점이 위치한 170봉과 크고작은 돌탑 5기가 서 있는 사거리 안부를 올라서면 군부대 철책과 만난다. 산길은 철책과 나란히 달린다. 점차 가팔라진다. 곧 갈림길. 군부대는 좌측으로 산꾼들을 유도하지만 십중팔구는 우측으로 오른다. 유격장 장애물이 잇따라 나와 볼거리가 되는 데다 두 길은 이내 만나기 때문이다.

    의미있는 갈림길이 기다린다. 철책에서 20여 분. 좌측은 중봉과 옥녀봉 사이 안부로 올라서는 지름길 방향, 산행팀은 우측 옥녀봉 방향이다. 옥녀봉은 9분이면 올라선다. 소나무 아래 그늘진 크고작은 돌무더기 전망대다. 정상석도 서 있다. 5분쯤 내려가 체육공원에서 다시 10여 분 올라서면 중봉. 운치있는 소나무 아래 암봉에 서면 좌측으로 장산이, 정면으로 구곡산이 보인다.

    이제 목적지는 장산. 군부대가 주둔해 철조망으로 둘러쳐진 장산 정상 아래 갈림길은 중봉에서 29분이면 닿는다. 코 앞의 금련산 황령산 뒤로 시약산 구덕산 엄광산, 그 뒤로 가덕도 연대봉, 그 우측으로 김해 보배산 마병산 굴암산이 보인다. 송정 해운대 광안리 이기대는 물론 남항 북항 영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보기 드문 멋진 전망이다.

    철조망을 따라 좌측으로 향한다. 한 굽이를 틀면 그간 안 보이던 백양산 금정산과 수영강 온천천이 보이고 조금 더 나아가면 철마산 문래봉 곰내재 함박산 천마산 달음산 일광산 산성산 등 향후 오를 '5산 종주 코스'가 죄다 확인된다.

    곧 숲으로 들어선다. 7분 뒤 갈림길.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다. 왼쪽 내리막길은 반여동으로 가는 하산하는 길이지만 도중 우측 산성산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방향은 10m 뒤 군작전도로와 만난다. 산행팀은 우측으로 간다. 작전도로를 따라 150m쯤 가면 공군부대 정문이어서 우측으로 100m쯤 내려서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과거 지뢰매설지역'이라는 안내판이 입구에 있고, 눈꼴 사나온 철조망이 산길과 나란히 내달린다. 8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직진하고 역시 8분 뒤 또 다른 갈림길에선 좌측으로 발길을 옮기면 억새군락지가 나온다. 넓지는 않지만 가을의 전령 억새를 만끽하기에는 그저 그만이다.

    산행 도중 만나는 전망대. 금정산과 백양산이 보인다.

    '장산마을'을 알리는 안내판 좌측으로 억새군락지를 가로질러 5분쯤 가면 너른터에 닿는다. 이정표 좌측 방향은 앞서 본 공군부대의 또 다른 진입로이고, 이정표 뒤 산길은 앞서 길찾기 유의할 지점에서 왼쪽 반여동으로 가다가 우측 산성산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면 이 길로 나오게 돼 있다. 결국 공군부대가 등산로를 막고 있어 한쪽은 군부대 좌측으로, 또 한쪽은 군부대 우측으로 에돌아 결국 만나는 지점이 이곳 너른터인 셈이다. 밤에 출발하는 산악마라톤 코스는 시내 쪽 야경과 다음날 내달릴 금정산과 백양산 능선을 보여주기 위해 좌측으로 잡았고, 산행팀은 억새군락지를 보기 위해 우측으로 우회한 것이다.

    산행팀은 이정표가 가리키는 장산마을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4분 뒤 갈림길. 우측 억새밭 방향 대신 직진한다. 이어 6분 뒤 만나는 사거리에선 헬기장 방향으로 직진하고 100m 뒤 삼거리에선 좌측 반송 방면으로 간다. 이정표 상의 헬기장은 우측 낮은 봉우리 정상 지점이다. 이정표 바로 옆에는 산성산 종합안내도가 서 있다. 우측 직진형 산길을 따라가면 구곡산 또는 장산마을을 거쳐 해운대 신도시 방향으로 이어진다. 참고하길.

    이때부터 능선길은 일사천리로 열려 있는 데다 도중 친절하게 걸려 있는 '수령산(산성산)' 안내판도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헬기장을 지나 침목계단으로 내려서면 갈림길. 좌측으로 가서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선 다시 좌측으로 내려서면 샘터. 3분쯤 뒤엔 벤치가 놓여 있다. 정면 동부산대 뒤로 개좌 운봉산과 그 우측으로 거문산 문래봉 함박산 천성산이 확인된다.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본 장산 중봉 옥녀봉.(왼쪽부터)

    잠시 포장로를 따라가면 커다른 돌탑 둘이 서 있는 사거리이자 체육시설. 역시 '산성산' 팻말을 보고 직진하면 역시 너른터로 벤치 3개가 놓여 있다. 이번엔 백양산 상계봉 고당봉 장군봉이 '한 일(一)' 자로 펼쳐진다. 여기서 100m쯤 가면 길찾기 유의할 지점이 기다린다. 직진하면 반송 2, 3동, 산행팀은 우측 기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이 우측으로 휘는 지점이다. 이후 사거리와 갈림길을 만나지만 '수령산' 팻말을 따르면 된다.

    이번엔 'MTB 랠리코스'라 적힌 안내판이 보이는 안부에서부턴 대형 철탑과 산길이 나란히 오르락내리락한다. 시야가 트이는 지점에선 앞서 정면으로 보이던 금정산이 이제 좌측으로 물러나 있고 정면으로 산성산과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잠시 뒤돌아보면 산행팀이 지나온 산길이 '갈 지(之)' 자 궤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 철탑을 지나면 급내리막으로 그늘진 숲길이다. 숲을 벗어나 닭과 돼지를 키우는 남나기 마을(농장)을 지나면 갈림길. 우측으로 25m쯤 가면 산성산 등산안내도가 서 있다. 정상까진 1㎞, 25분 걸린다.

    나무다리를 건너 산성산으로 향한다. 한 굽이 오르면 바로 내리막, 이렇게 세 번을 반복하면 갈림길. 300m 남은 지점에선 '기장산성'이란 팻말이 보이고, 이어 정상 100m 전쯤 보이는 '기장산성' 안내판 뒤로 산성으로 보이는 돌무더기가 보인다. 하지만 산불초소가 있는 정상에는 '수령산(성산)'이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고 발밑으론 광활한 동해바다가 어서 오라 손짓한다. 방파제가 보이는 지점이 대변항이다.

    직진한다. 삼각점을 지나면 곧 갈림길. 왼쪽 '안평저수지(1.9㎞)'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후 갈림길에서도 마찬가지다. 도중 시야가 트이는 지점이 있다. 달음산과 일광산, 고리원전과 동해바다, 발밑에는 기장읍내와 공사 중인 부산~울산 고속도로가 보인다.

    이후 급내리막의 연속. 20분이면 재부 함북도민 공동묘지인 영락동산에 닿는다. 여기서 나오면 반송과 기장을 잇는 14번 국도 4차선 구간인 쌍다리재이다.

    # 교통편

    지하철 2호선 동백역 2번 출구로 나와 해운대역 방향으로 가면 '7번가 피자'와 'GS 조은하루주유소'를 만난다. 날머리 영락동산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 '만화리 영락공원' 정류장에서 183, 188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간격이 7분인 183번은 동래를 거쳐 부산대로 가며, 20분 간격의 188번은 반송(검문소)으로 간다. 여기서 129, 189번 등으로 환승하면 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 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장산 정상 뒷길의 빼어난 전망으로 가슴속 까지 시원하다.

     

    억새밭 뒷길쪽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옛 장산마을 터로 현재는 억새가 자라 가을 분위기에는 아주 좋은 억새산행지이다.

    구곡산과 산성산의 갈림길로 안내도에서 우측길이 구곡산으로 해서 좌동으로 내려가는 산행길이며 산성산 가는 길은 정면의 넓은 길을 따라간다.

    소나무 숲길도 나타나며 운치 있는 길로 넓은 산길이 이어진다.

    산행 중간에 만나는 시원한 약수로 먼 산행길에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귀한 약수터이다.

    안적사 갈림길인 5거리 길로 돌로 쌓은 쌍탑이 서 있어 길잡이 노릇을 한다.

    남나기마을에서 산성산(수령산)가는 산길, 작은 나무 다리를 건너간다.

    수령산 기장산성이며 산성산으로 이름을 불리게 된 연유가 여기에 있다. 고려시대 또는 그 이전에 축성된것이며 부산시 지정 기념물 제40호이다

    수령산의 정상석과 산림초소, 산행은 이제 막바지이다.


    오늘 산행의 목적지인 쌍다리재. 기장읍과 반송을 가르는 고개로 지금은 넓은 도로가 뚫여 있다.







    728x90
    
    728x90
    장유 굴암산(662m)
    흩날리는 운무 신선이 안 부럽소
    김해 장유면 신안마을 원점회귀…걷는 시간만3시간35분
    최근 장유 신도시 조성되면서 진해 성흥사 코스보다 인기
    거제도 가덕도 진해만 몰운대 다대포 등 그림처럼 펼쳐져
    화산(팔판산) 정상 군 부대 주둔, 주능선 막혀 아쉬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남 김해와 진해를 가로지르는 굴암산(窟庵山)은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가깝지만 먼 산이었다. 거리상으론 지척인 전형적인 근교산이지만 비교적 덜 알려진 데다 오지에 숨어 있어 심리적으론 머나먼 산이었다는 의미일 게다.

    산 아래 바위굴에 암자가 있었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전해오는 이 굴암산에 최근 부산 산꾼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굴암산의 들머리는 열에 아홉은 진해시 대장동에 위치한 신라 천년고찰 성흥사였다. 하지만 2003년쯤부터 김해 장유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오지 속의 오지였던 이곳이 번화가(?) 아닌 번화가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들머리인 장유 신도시 인근의 장유면 신안마을 쪽의 교통 사정이 나아져 진해 성흥사 쪽보다 산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립주택 크기의 바위를 힘겹게 올라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운치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바삐 움직이는 운무와 조화를 이뤄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낸다.

    이창우 산행대장도 굴암산과 관련 ,이렇게 회상했다.

    "1990년 초반까진 굴암산에 가기 위해선 김해 장유 쪽은 생각도 못했고 오로지 진해 성흥사로 향했죠. 진해행 시외버스를 타고 웅동(마을)에 내려 40~50분 걸어야 했죠. 정말 가깝지만 먼 산이었죠."

    해발 662m로 고만고만한 산이지만 절대 얕봐선 안 된다. 주능선으로 오르는 된비알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울창한 숲은 산행 내내 따가운 햇볕을 막아주고 들머리의 계곡은 지리산의 그것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수려하다. 조망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거제도 진해만 가덕도 몰운대 다대포 등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산행은 김해 장유면 관동리 신안마을~갈림길~잇단 전망대~533봉~잇단 전망대~안부 사거리~정자 앞 삼거리(613봉)~굴암산~잇단 전망대~신안마을·헬기장 갈림길~헬기장(화산(팔판산)·679m)~분성 배씨묘~신안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3시간35분. 마을 입구부터 들머리, 이어 하산 때까지 이정표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 데다 산길도 반듯하게 정비돼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듯하다.

    신안마을로 접어들면 우선 커다란 마을 이정석을 만난다. 마을 유래가 상세하게 적힌 이정석 건너편에는 마을 주차장이 있다.

    산행은 마을을 관통하는 포장로를 따라가며 시작된다. 경로당을 지나면 갈림길.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면에 '등산로 가는 길, 입구까지 400m'라고 적힌 이정표가 서 있기 때문이다. 계곡물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넌다. 여기서 이번 산행의 큰 그림을 잠시 그려보자. 좌측 굴암산 쪽에서 우측으로 능선을 타고 팔판산(화산) 쪽으로 와서 다시 이곳으로 원점회귀하는 코스임을 확인하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안마을 입구에 위치한 커다란 마을 이정석.

    마을은 전체적으로 깔끔하며 자투리땅에는 우리네 시골 모양 상추와 고추가 심겨져 있다. 도중 샛길이 있어도 무시하고 큰길로만 간다. 이어 만나는 갈림길에서도 역시 이정표가 안내한다. 로뎀전원교회와 기독교 장유수양관 입구를 잇따라 지나면서 안 보이던 산행 안내 리본도 눈에 띈다. 한 굽이 돌아 '반곡정' 주차장을 지나 '돌담집' 문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굴암산 662m'라고 적힌 팻말이 나무에 걸려 있고 그 뒤론 운치있는 계곡이 눈에 펼쳐진다. 들머리에서 15분.

    이 계곡을 건너면서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입구에 '굴암산 2.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산길을 따라가면 곧 체육시설 앞 갈림길. 반듯한 우측으로 간다. 앞서 본 계곡과 나란히 걷는 셈이다.

    9분 뒤 갈림길. 두 곳 모두 정상 가는 길로 표기돼 있지만 산행팀은 좌측으로 오른다. 울창한 숲이지만 관리가 잘 돼 있어 보기에도 시원하고 정감이 간다. 5분 뒤부터 차츰 경사가 심해져 30여 분간 애오라지 된비알로만 오른다. 잠시 경사가 누그러지더니 곧이어 된비알이 이어진다. 잠시 숨고르기를 하라는 의미였다.

    5분쯤 뒤 일순간 운무가 그치고 꽉 막혔던 시야가 트인다. 곧이어 이끼 낀 바윗길이 기다린다. 산은 작아도 보여줄 수 있는 구색은 다 갖추고 있다. 한 굽이 돌아 올라서면 제법 너른 전망대. 정면 부산 지사과학단지로 쪽으로 이어지는 옥녀봉 능선이 희미하게 보일 뿐 나머지는 확인 불가능하다.

    이어지는 오르막. 4분 뒤 연립주택 크기의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올라서면 운치있는 소나무 두 그루가 서 있는 멋진 전망대다. 운무, 즉 산꾼들이 흔히 말하는 '깨스'가 무대 위에 펼쳐지는 드라이아이스 모양 급속도로 오락가락해 비로소 주변 산세가 조금씩 가늠된다. 우측 능선이 팔판산에서 내려오는 산줄기이며, 그 우측 뒤가 장유폭포를 품은 장유봉, 그 아래 보이는 도로는 창원터널을 거쳐 창원가는 길이다. 그 우측으로 보이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장유 신시가지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산길에 만나는 계곡. 비 온 뒤라 유량이 특히 많다.

    다시 숲으로 진입, 한 굽이 올라 119 구조대 표지목(533봉)과 두 개의 전망대를 지난다. 제법 너른 두 번째 전망대 우측 끄트머리에 서면 우측으로 굴암산과 그 좌측으로 옥녀봉 보배산이 희미하게 확인된다. 산세로 봐서 이후 산행은 안부로 떨어졌다 올라선다. 실제로 5분쯤 내려서면 안부 사거리. 골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지점인지 마침 벤치도 둘 있다. 삼림욕장에 온 듯하다. 이정표가 서 있지만 내용물이 떨어져나가 무용지물이다. 우측은 계곡을 거쳐 하산하는 길인 듯, 산행팀은 직진한다. 오름길이다. 10분 뒤 정자 앞 삼거리로 613봉이다. 동시에 김해 장유면, 부산 강서구, 진해 대장동을 경계짓는 삼시봉(參市峰)이다. 즉 정면이 진해, 방금 온 뒤쪽이 김해, 좌측이 부산 강서구이다. 좌측은 옥녀봉 마봉산 보배산 방향. 100m쯤 가면 다시 옥녀봉, 마봉산 보배산 방향으로 각각 나뉜다. 옥녀봉은 오래 전 산행팀이 개척, 소개한 봉우리다.

    이제 정상은 불과 400m. 우측으로 간다. '좌 진해, 우 김해' 능선길이다. 9분이면 올라선다. 남쪽 즉 좌측으로 거제도 가덕도를 품은 남해바다가 보여야 하는데 불행히도 뿌연 운무 때문에 사방팔방이 시계 제로이다. 좌측으로 열린 길은 성흥사 가는 길이다.

    산행팀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직진한다. 목적지는 북서쪽으로 뻗은 팔판산. 소요시간은 대략 45분. 도중 진해 성흥사(등로 기준 좌측) 또는 들머리인 신안마을(〃 우측) 내려가는 등로가 열려 있으니 체력에 맞게 운용하면 된다. 이 능선길 곳곳에는 전망대가 위치해 있으나 여전히 운무 때문에 볼 수 없었던 것이 흠이라면 흠. 만일 날씨가 좋았더라면 시간은 더 걸렸을 터.

    등로는 무료하지 않게 내려섰다 올라섰다를 반복하며 집채만한 바위 앞에서 우회하기도 한다. 하지만 경사는 그렇게 심하지 않다. 이렇게 20여 분. 119 구조대 표지목 앞에 선다. '헬기장 아래'라고 적혀 있다. 우측으로 신안마을 가는 길이 열려 있다. 참고하길.

    표지목에서 5분 뒤 갈림길. 좌측 오름길은 능선길, 우측 숲길은 원래 등산로이다. 전자는 전망이 좋고 후자는 8부 능선쯤 된다. 두 길은 3~4분 뒤 만나므로 어느 길을 택해도 상관없다. 이후 한번 더 내리락 오르락하면 마침내 헬기장에 닿는다. 이 헬기장 우측 나무에는 '화산(팔판산) 679m'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다. 산 정상도 아닌데 말이다.

    사연은 이렇다. 이곳 헬기장에서 직진하면 팔판산(화산) 정상이지만 군부대가 주둔해 있어 출입금지 구역이다. 실제로 7분쯤 가면 철조망과 함께 지뢰매설 경고 안내판이 서 있다. 해서 이 산자락이 팔판산임을 알려주기 위한 누군가의 배려인 듯하다. 참고로 헬기장을 가로질러 직진해 철조망 앞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돌면 불모산~웅산~시루봉으로 이어지고, 우로 우회하면 들머리인 신안마을로 떨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행중 만나는 털중나리꽃

    산행팀은 헬기장에서 10m쯤 뒤로 가서 119 표지목 우측으로 열린 길로 하산한다. 40m쯤 뒤 갈림길에서 좌측 급경사길을 택해 내려간다. 15분 뒤 계곡 상류와 만난다. 8분 뒤 물길을 한번 건너면 등로의 상태가 좀 나아진다. 이후 좌측으로 방향으로 택해 물길을 두 번 건너면 119 구조대 표지목을 만난다. '팔판산 아래'라고 적혀 있다. 이곳은 화산 안내판이 걸려 있는 헬기장을 지나 우측으로 철조망을 따라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지점이다. 7분 뒤 분성 배씨묘를 지나면 일순간 시야가 트이며 정면으로 들머리와 장유 아파트 단지가 한눈에 펼쳐진다.

    산행은 사실상 막바지. 물길을 건너 감나무밭과 대숲을 지나면 이내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를 만난다. 여기서 6분이면 신안마을 이정석 앞에 닿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성 배씨묘를 지키는 장승, 눈이 왕방울만하고 코가 큰 돌로만든 장승으로 주인을 잘지키고 있다.

    ◆ 떠나기 전에

    - 국토지리정보원 지형도엔 팔판산 대신 화산으로 표기돼

    신안마을 이정석에는 의외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 또한 들어 있다.

    우선 '팔판산 사기점골 신안마을…'로 시작하는 것으로 봐서 이 마을은 굴암산보다는 팔판산을 모산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이는 '팔판산 기슭에 아담한 마을'로 시작되는 신안마을 노래 가사에도 적혀 있다. 팔판산은 일명 갈판산으로 불린다는 사실도 새롭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해시 대장동의 들머리인 성흥사. 규모는 크지 않아도 제법 운치있는 절집이다.

    이곳은 원래 그릇을 굽던 곳이어서 옛날에는 사기점(沙器店)골로 불리다 조선 순조 때부터 신안(新安)으로 개칭됐다. 계곡 이름도 언급돼 있다. 산행팀이 오른 골짝이 큰골이며 내려온 곳은 작은골의 내리바우실이다.

    잘못된 점도 있다. 팔판산이 김해 진해 창원의 경계를 이룬다고 언급돼 있지만 이는 불모산. 실제론 김해와 진해의 경계를 가른다. 이웃한 굴암산 613봉은 김해 창원 부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팔판산(八判山)은 이 산줄기에 3정승 8판서가 태어날 명당이 있다는 풍수설에 기인해 명명됐다 전해온다. 하지만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는 팔판산 대신 화산으로 표기돼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부산 강서구 지사동이 들머리, 그 입구에 있는 경마공원
    ◆ 교통편

    - 남해고속도로 장유IC로 나와 수가·무계방면 우회전해야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장유행 시외버스를 타고 장유농협 앞에서 내린다. 오전 6시1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있다. 1600원. 장유농협 앞에서 들머리 신안마을행 버스는 24, 26번이 있다. 24번은 오전 7시15분부터 1시간마다, 26번 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있지만 신안마을 건너편 팔판마을 푸르지오아파트 앞이 종점이다. 날머리 신안마을에선 24번 버스를 타고 장유농협 앞에 내린다. 오후 3시40분, 5시15분, 6시55분, 8시25분. 1000원. 길을 건너 정학프라자 앞에서 김해여객 버스를 타면 부산 서부터미널에 도착한다. 배차 간격 30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 서부산TG~장유 방향~장유IC~수가 무계 우회전~수하 율하 우회전~장유폭포 신안 우회전~창원 장유사 장유폭포 좌회전~창원 장유사 장유폭포 직진~율하 하촌 덕정 좌회전~신안 직진~창원 신안 우회전 후 첫 번째 좌회전~신안마을. 입구에 '살기 좋은 신안마을''등산로 가는 길 입구까지 500m' '로뎀전원교회' '장유수양관' 등 안내판이 여럿 보인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8.07.03 22:01 / 수정: 2008.07.03 오후 10:23:21

     

     


     


     


     

    728x90
    
    728x90





    국사봉 정상에 오르면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비롯 계룡산 선자산 가라산 옥녀봉 등 거제도 10대 명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석 뒤로 쌍봉인 독봉산, 그 뒤 계룡산이 보이고 우측 신현 앞바다에 삼성중공업이, 그 뒤로 고성 쪽의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도 아스라이 시야에 들어온다


    옥녀봉 정상에 서면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사진 왼쪽 뒤 두 개의 섬이 내도와 외도, 오른쪽 맨 끝 섬이 해금강이다.

    산세 평범하지만 조망 끝내줘요
    거제지맥 2박3일 종주코스중 한가운데 위치
    옥포서 시작, 군소 암봉·10대 명산 파노라마
    정상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 다도해 황홀경'


      
    .


    최근 거제도에 산행로와 관련, 대역사(大役事)가 이뤄졌다.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이른바 거제지맥 종주구간이 뚫렸기 때문이다. 섬의 맨 남단인 망산에서 출발해 북으로 가라산~노자산~북병산~옥녀봉~국사봉을 거쳐 대금산으로 이어지는 총 52㎞ 구간이 그것으로, 보통 2박3일 정도 걸린다. 거제지맥은 대우조선해양(주)의 산행서클인 우정알파인클럽(회장 김상철) 회원들이 3개월여에 걸쳐 다리 품을 팔아 개척한 땀의 결실.

    김 회장은 "좁게는 주 5일제 근무시대를 맞아 3만여 회사 직원들의 여가생활 방편으로 개척했지만, 넓게는 우리 섬의 주옥같은 산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섬의 서쪽 끝단에 위치한 산방산에서 계룡산~선자산을 거쳐 거제지맥의 북병산과 연결되는 동서 횡단로가 계획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꿈같은 방대한 대역사가 올해 말 완성될 경우 아름다운 섬 거제도를 승용차 대신 수 백리 능선길을 따라 일주가 가능해져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제도의 10대 명산에서는 한결같이 쪽빛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크고 작은 섬을 조망할 수 있다.

    산행팀이 이번에 소개하는 국사봉(國士峰·462m)과 옥녀봉(玉女峰·554.7m)은 거제지맥의 한 구간으로 거제의 10대 명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산세는 평범하다. 월출산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영남알프스나 지리산의 능선 마냥 웅장한 맛도 없지만 그저 소리 소문없이 섬에서 뭍을 그리워하며 사람들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리움에 사무쳤는지 찾는 이에게는 부드럽고 넉넉한 산길을 내어준다. 그래서 올라가는 산이 아니라 왠지 품안에 안겨 기대야 할 산이라는 느낌이 앞선다.

    산행은 옥포아파트~애드미럴호텔~골프연습장~국사봉 등산안내도~약수암~수월재(주능선)~체육시설(큰골재)~잇단 전망대~국사봉 정상~작은 국사봉~옛 수월농장~임도~명재~명재쉼터(문동폭포 갈림길)~옥녀봉 삼거리~능선안부(옛 헬기장)~옥녀봉 정상~능선 끝 전망대~예비군 훈련사격장~14번 국도 대우조선해양(주) 정문 순. 순수 걷는 시간은 5시간 정도.

    대우조선의 사원주택인 옥포아파트 단지 내 애드미럴호텔 오른쪽 옆길로 향한다. 골프연습장을 지나면 왼쪽에 등산로가 열려있다. 아파트 뒷산이라 많은 주민들이 눈에 띈다. 소나무와 전나무 등 늘푸른 수목이 시원스레 뻗어 있다. 슬레이트 지붕의 약수암을 지나면서 길은 점차 가팔라진다. 주능선인 수월재까지는 대략 30분.

    여기서부턴 솔가리가 널부러진 오솔길. 10분후 체육시설. 큰골재다. 옥포만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다. 저 멀리 가덕도 연대봉과 다대포 몰운대, 그리고 영도 봉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길은 갈림길. 평행봉 앞에서 우측으로 간다. 등산로는 좁고 경사지면서 잇단 전망대를 지난다. 비로소 저 멀리 건너편에 철탑이 서 있는 옥녀봉이 보인다. 상봉은 전망대에서 15분 뒤 닿는다. 신선대 바위라 불리는 이곳 상봉에선 거제도의 산이란 산과 섬의 경제를 떠받치는 양대 축인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정상석을 기준으로 양쪽에 자리잡고 있다.

    정상석 정면의 계룡산과 그 뒤 산방산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선자산 북병산 노자산 가라산이, 오른쪽으로 앵산 대금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정상석 발밑 낮은 암봉이 작은 국사봉, 그 왼쪽 옆 2개의 봉우리가 독봉산이다.

    하산은 심한 내리막 바윗길. 집채만한 바윗덩어리의 집합체와 유난스레 시원한 소나무를 지난다. 대신 안부에서 작은 국사봉까지는 경사가 아주 심한 오르막. 국사봉에서 작은 국사봉까지는 25분 정도.

    발길은 이제 옥녀봉으로 향한다. 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 우측 열린 길로 향한다. 무심코 가다가는 지나치기 쉬우므로 길찾기에 유의하자. 오랫동안 인적이 드물어 묵은 길이다. 5분 후 옛 수월농장. 폐 축사쪽 대신 우측 억새군락지 사이 큰 길로 향한다. 뒤돌아보면 '우 국사봉, 좌 작은 국사봉'. 비로소 국사봉이 두 개의 봉우리로 마주보고 있는 형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곧 임도와 만난다. 7분쯤 뒤 다시 산길로 접어들면 사거리. 왼쪽길은 국사봉에서 작은 국사봉을 거치지 않고 내려오는 길. 우측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거제지맥길. 길을 개척한 대우조선 우정알파인클럽이라고 적힌 빨간색 리본이 걸려있다. 이곳에서 옥녀봉 정상 밑 삼거리까지는 1시간40분 정도의 능선길로 오솔길이 이어진다. 내달려도 좋고 쉬엄쉬엄 가도 상관없다. 간혹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곤 하지만 솔가리와 낙엽이 쌓인 나목 숲에서 '푸드덕'하며 날아오르는 장끼와 까투리, 그리고 누른 점박이 노루는 겨울산행의 진면모를 맛보게 해준다.

    50분쯤 뒤 갈림길. 명재다. 산세로 봐서 국사봉과 옥녀봉의 경계지점인 듯하다. 왼쪽길을 택하면 이내 명재쉼터. 지도상의 문동폭포 갈림길. 직진한다.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점차 옥녀봉 가까이로 다가서는 느낌이 들 무렵 삼거리에 닿는다. 소위 옥녀봉 삼거리다. 명재에서 55분 거리. 거제지맥은 여기까지. 마른 억새가 보이는 왼쪽으로 간다. 나목 사이로 저 멀리 옥녀봉이 보인다. 20분 뒤 능선안부. 정상까지 0.6㎞로 대략 15분 걸린다.

      

    정상에는 이동통신 중계탑 등 3~4개의 뾰죡 철탑과 과거 군인들이 근무했던 막사가 방치돼 있지만 한려수도 쪽빛바다 위에 뜬 지심도와 외도 그리고 해금강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와 금방 표정을 밝게 해준다. 이날따라 지심도 뒤로 대마도까지 보인다.

    하산은 계속 직진. 능선 끝 전망대를 지나 바위능선을 우측으로 에돌아 내려서면 40분 뒤 대우조선 예비군 사격훈련장. 거기서 3분 걸어 내려가면 14번 국도를 만난다. 길을 건너면 대우조선 정문이고 바로 그옆이 버스 정류장이다.

    # 떠나기전에 - 거제지맥·동서횡단로에 앵산 빠져

    산행 후 대우조선해양(주) 우정알파인클럽 김상철 회장에게 물어봤다.

    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거제지맥과 현재 계획 중인 산방산~계룡산~선자산~북방산으로 이어지는 동서횡단 등산로가 뚫릴 경우 아쉽게도 거제 1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앵산만 빠진다고. 앵산은 섬의 북서쪽에 홀로 치우쳐 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오랫동안 클럽 회원들과 함께 앵산과 비교적 가까운 대금산을 연결하는 등로를 개척  


    하기 위해 수 차례 탐방을 했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김 회장은 "현재로선 인위적으로 나무를 베어가며 산길을 내야 할 판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우선 동서횡단 등산로를 완성한 뒤 다시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사봉과 옥녀봉 정상에 서면 향후 거제도의 미래를 한 단계 올려줄 도로망을 엿볼 수 있다.

    통영과 거제를 이어주는 새 도로망과 부산~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에서 내려오는 연계도로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현재 도로공사 중인 곳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하여튼 단 한 번의 짧은 산행으로 거제도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많이 목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국사봉과 옥녀봉인 것만은 분명하다.


    # 교통편 - 부산서 여객선·시외버스 등 다양

    배 시외버스 승용차 등 교통편이 다양하다.

    중앙동 여객선터미널(051-660-0117)에서 옥포행 여객선은 오전 7, 9, 11시에 있다. 45분 걸리고 1만7500원. 옥포여객선터미널(055-687-6767)에서 부산행 여객선은 오후 3, 5시에 출발한다.

    부산 서부터미널(051-322-8306)에서 거제 고현행 시외버스는 오전 8시30, 9시49분에 있다. 2시간30분 걸리고 1만1300원. 고현에서 산행 들머리인 옥포까지 가기 위해선 터미널 앞에서 장승포행 시내버스를 탄다. 5분 마다 있으며 800원. 날머리 대우조선 정문 수위실 앞에서 고현행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055-632-1920)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40, 5시22, 5시58, 6시40분(막차)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마산 창원 방향~서마산IC~시청 통영 방향~진동~고성~통영~거제도~신거제대교~14번 국도~고현~연초~옥포소방서 지나 '애드미럴호텔, 옥포쇼핑센터, 거제대학 평생교육원, 국사봉 정상 1.8㎞' 이정표 보고 우회전, 애드미럴호텔 우측 도로를 따라 가면 된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www.yahoe.co.kr






    11:00 DSME 3동 아파트앞 입구
    11:29 수월재
    11:39 큰골재
    11:51 전망대
    11:56 전망대 식사
    12:34 출발
    12:35 국사봉정상
    12:49 수월농장 사거리
    13:48 김해김씨묘
    13:50명재쉼터
    14:32 옥여봉삼거리 팔각정
    14:50 전망대
    14:56 헬기장 갈림길
    15:17 옥녀봉정상
    15:45 석탑사이 갈림길
    16:04 대우해양조선 정문앞
    728x90
    
    728x90


    달바위(불모산)에서 내려서면 이어지는 암릉길에서 본 주변 경관이 황홀하다. 사진상으로 우측의 잘린 산줄기가 산행팀이 오를 암릉이며, 중앙의 해변이 사량도 윗섬에서 유일한 대항해수욕장이다. 저 멀리 보이는 산은 고동산이며 그 산 아래 마을이 들머리인 금평리 진촌마을이다. 진촌마을 건너 보이는 산줄기는 아랫섬 최고봉인 칠현산의 능선이다.



    달바위 가는 길에 만난 칼날 능선. 이런 암릉은 산행 내내 잊으려 하면 나타난다.


    동그란 암봉인 아주 인상적인 연지봉.


    도다리


    도다리쑥국

    >
    이런 풍광 본 적 있나요




    영동 천태산.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애틋한 전설이 서린 영국사와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가 우선 떠오르겠지만 75m 높이의 암벽은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날카로운 바위능선과 변화무쌍한 암릉이 마치 닭 벼슬을 한 용을 닮아 명명된 공주 계룡산.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유이다. 특히 설악의 공룡능선을 방불케하는 1.6㎞의 자연성릉은 가장 환상적인 코스로 알려져 있다.

    경북 상주와 충북 영동을 가로지르는 백화산 한성봉. 부산에서는 덜 알려진 이곳은 물고기 등지느러미같이 길게 뻗은 암릉길이 좌우 모두 낭떠러지여서 기어가야 할 정도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청송 주왕산. 들머리 대전사 뒤로 펼쳐진 당나라 주왕의 전설이 깃든 기암은 우리나라 자연미를 가장 잘 간직한 바위산으로 평가된다.

    '땅끝' 해남의 자랑 두륜산. 아름다운 대흥사를 품어 '명산에 명찰'이란 말이 안성맞춤이지만 무엇보다 암릉길에 펼쳐지는 다도해 국립공원의 황홀한 풍광은 한 장면도 놓치기 아까운 한 폭의 그림 같다.

    통영 미륵산. 해발 458m에 불과한 미륵산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항과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조망이 탁월하다.

    뜬금없이 전국의 명산을 떠올린 까닭은 바로 통영 사량도 지리산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알다시피 사량도 지리산은 우리나라 산꾼의 대표적인 필수 산행지 중 하나. 그 어떤 온라인 포털이나 산 관련 사이트에 접속해도 쉬이 정보를 구할 수 있어, 고백건데 산행팀은 이 지리산을 소개하기가 사실 부담스럽다.

    한마디로 지리산은 앞서 언급한 산들의 장점을 모두 갖춘 명산 중 명산이다. 내로라하는 이들 명산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를 사량도 지리산에서 죄다 경험해볼 수 있다. 마치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는 것처럼 말이다.

      

    산행 내내 접하는 환상적인 암릉과 빼어난 조망은 단 한순간도 오감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 만큼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산행은 사량도 윗섬 돈지리 돈지마을~지리산(398m)~달바위(불모산·400m)~가마봉(303m)~연지봉(295m)~옥녀봉(261m)~금평리 진촌마을 순. 걷는 시간만 3시간50분. 물론 평일 기준이다. 주말이면 수많은 인파로 인해 훨씬 더 걸릴 수 있으니 유의하시길.

    들머리는 섬 서쪽 끝단인 돈지마을. 배에서 내리면 항상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타고 18분이면 닿는다. 정류장 인근 공중화장실 옆 '지리산 등산안내도' 뒤로 열린 섬 순환도로를 따라 간다. 우측 저 멀리 보이는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근육질의 암봉 중 최고봉이 지리산이다. 첫 인상은 영락없는 주왕산.

    10분 뒤 좌측으로 동백섬인 수우도와 해안절경이 시원하게 펼쳐질 즈음 길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오름길이지만 진한 솔향에 곳곳에 연분홍 진달래가 만개해 있어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25분이면 첫 이정표(지리산 1.2㎞)가 서 있는 암릉에 도달한다. 들머리 돈지마을과 한적한 포구가 그림처럼 내려다 보인다. 이제 암릉길을 따라 지리산으로 향한다. 성벽을 걷는 기분이다. 한 굽이를 오르면 눈앞에 거대한 암봉들이 겹치면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흰 포말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어선이라도 보이면 황홀하기 그지없다.

    지리산으로 다가갈수록 안전을 위해 잇단 우회길이 열려 있다. 아슬아슬한 암릉길이 부담스러우면 이 길을 이용하자. 정상 직전 만나는 좌우가 벼랑인 물고기 등지느러미를 빼닮은 칼날 능선은 포성봉에서 한성봉(백화산) 정상 직전의 암릉을 연상시킨다.

    지리산 상봉은 첫 이정표에서 50분. 바다 건너 민족의 영산 지리산이 잘 보인다 하여 '지리망산(智異望山)'으로 불렸다지만 잔뜩 흐린 이날은 바로 이웃한 남해 고성 삼천포의 산들도 보이지 않는다. 발아래 한적한 내지포구가 보일 뿐이다.

    불모산으로 가는 길은 잡목숲과 암릉 그리고 우회로가 번갈아 등장한다. 옹강산 말등바위를 빼닮은 상대적으로 편안한 암릉도, 농짝만한 바위 옆 좁다란 틈새를 지나기도 하지만 주등로는 역시 거친 암릉길이다. 이 즈음에선 친구 삼아 함께 걷던 들머리 돈지마을이 사라지고 윗섬과 아랫섬 사이의 바닷길이 열린다. 작은 해협인 이곳의 이름은 뜻밖에도 동강(棟江)이란다.

      


    불모산이라고도 불리는 지리산 최고봉인 달바위는 반드시 암벽을 올라야 된다. 우회로를 타면 올라보지도 못하고 지나쳐 버리기 때문이다. 지리산에서 1시간. '불모(不毛)'라는 이 말은 고려 때부터 이곳에 나무가 없어 명명됐다 전해온다.

    지금까진 사실 가벼운 몸풀기.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이후 만나는 가마봉~연지봉~옥녀봉 구간. 시종일관 밧줄에 몸을 맡겨 오르내리거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내려서야 하는 스릴 넘치는 구간이다. 열에 아홉은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눌러대기도 하고 한동안 풍광에 매료돼 상념에 잠기기도 한다. 이 구간 또한 우회길이 열려 있다.

    달바위에서 내려와 달바위매점과 울퉁불퉁한 암릉길을 지나다보면 일순간 호흡이 멈춘다. 밧줄이 매달려 있는 커다란 암봉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가마봉이다. 이후 이보다 더한 암봉을 잇따라 만나지만 처음이라 놀라는 것이다. 막상 올라보면 밧줄이 필요없을 정도로 홀드와 스탠스가 좋아 쉬이 오를 수 있지만 문제는 내려갈 때. 거의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아찔해 상당히 위험하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오래 전엔 철계단은 상상할 수 없었고 밧줄마저 없어 상당히 힘든 산행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부턴 암봉의 연속. 무명 암봉을 살짝 넘으면 둥그스럼한 암봉 앞에 선다. 역시 밧줄에 의지해 올라선다. 연지봉이다. 가마봉에서 17분. 낮은 돌탑이 있다. 금정산 정도로 생각하고 무작정 따라나선 초보라면 정말 큰코 다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맴돈다. 낡은 나무사다리와 밧줄이 걸려 있는 연지봉 하산길이 어쩌면 이번 산행에서 가장 위험할 듯싶다. 사다리의 3분의 2 지점에서 덧댄 나무 간격이 길어 발이 닿지 않아 한순간 머리카락이 주뼛 서기도 한다. 내려와선 정면의 암봉을 좌로 우회한다. 이 길 역시 벼랑이어서 스테인리스 난간이 설치돼 있지만 방심해선 안될 정도로 만만치 않다.

      
     

    천륜을 지키기 위해 절벽에 몸을 던진 옥녀의 안타까운 전설이 전해 내려오는 옥녀봉에는 커다란 돌무더기가 서 있다. 연지봉에서 13분. 정면 높은 봉은 고동산. 옛날엔 숲이 울창했지만 오래 전 산불이 나서 주변 수목들이 타버렸다고 한다. 사량터미널이 위치한 금평항과 동강 그리고 건너편 아랫섬 칠현산(근교산 444회 참조)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벼랑끝이 옥녀가 몸을 던져 죽었다는 지점이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하산 역시 예의 밧줄에 이어 철계단에 의지해 내려선다. 앞서 내려온 구간에 비하면 '누워서 떡먹기'다. 5분 뒤 만나는 갈림길에선 대항해수욕장 방향 대신 사량도면사무소 쪽으로 내려선다. 산을 벗어나 도로와 만나는 지점인 KT사량분기국까지는 19분 걸리며, 여기서 선착장까지는 8분 소요된다.


    ◆ 떠나기 전에

    - 산행 후 섬에서 맛보는 봄도다리회·도다리쑥국 일품

    사량도 지리산은 전형적인 봄산이다. 3월말부터 시작해 4월 한달 피크를 이룬 후 5월초까지 산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찾는다.

    사량면사무소에 따르면 매년 4월 지리산을 찾는 산꾼들이 하루에 주말 5000명, 주중 500여 명을 웃돈다. 지난해말 기준 사량도 윗섬 인구가 1179명임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이다. 주말이면 4시간 남짓 걸리는 산행 시간이 정체로 인해 상당히 지연되기 일쑤이므로 유의하시길.

      

    달바위라는 이름은 암봉 중간쯤에 위치한 굴 안에 달덩이 같은 돌이 있어 명명됐다 한다. 실제로 달바위에 오르지 않고 우회로를 타면 볼 수 있다. 가마봉과 연지봉은 산 아래에서 본 모습 그대로 이름 붙여졌다 한다.

    맛집 한 곳 소개한다. 신형제횟집(055-643-3876). 사량면사무소 바로 옆에 있으며, 산을 벗어나 만나는 첫 번째 횟집이다. 도다리회(사진 왼쪽)와 도다리쑥국 전문이다. 굳이 이 집을 택한 것은 도다리 김치말이와 도다리쑥국 때문. 맛있게 익은 신김치에 싸먹는 담백한 도다리회의 조합은 먹지 않고선 상상할 수 없는 별미. 해풍을 받아 향긋함이 육지의 그것보다 진한 쑥을 곁들인 도다리쑥국은 봄처녀 같은 여린 맛이 잃었던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4인 기준 한 접시 6만 원, 도다리쑥국 1인당 1만 원. 도심과 비교해 가격은 별 차이 없지만 양은 아주 푸짐하다.

    특히 이집 김형주 사장은 이곳 토박이이자 산꾼. 사량도 지리산의 밧줄은 모두 그의 손을 거쳐 설치된 것이라고 보면 될 정도로 지리산 전문가이다.


    ◆ 교통편

    - 북통영IC로 내려 도산면 가오치 선착장서 배 타야

      

    사량도 배편은 통영 도산면 가오치(사량)선착장(055-647-0147)과 고성 하일면 용암포선착장 두 곳에서 탈 수 있지만 부산에선 가오치가 더 편리하다. 오전 7시, 9시, 11시에 출발하며 사량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2시, 4시, 6시에 있다. 4300원. 주말과 휴일에는 1시간 간격으로 증편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거제 방면~북통영IC~마산 고성 14번~도산면~사량(도선장) 도선 좌회전~사량도선장(5.8㎞). 북통영IC에서 15분 소요.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통영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10~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1시간50분 소요. 9500원. 터미널 맞은편 이마트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가오치행 버스는 부산교통(055-645-2080) 72, 73번을 타야 된다. 오전 8시55분, 9시45분. 1000원. 가오치에서 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4시25분, 5시, 8시, 8시55분(막차).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사용자 삽입 이미지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