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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 습한 계곡가에서 볼 수 있다. 천성산 내원사 계곡에서 만난 끝물의 벌깨덩굴로 볼때마다 생각나는게 있다. 해학적인 호랑이의 모습으로 어~흥하면 호랑이의 용맹스러움을 나타내지만 꼭 이빨바진 호랑이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턱 밑에 갈레의 수염에 진한 보라색의 점이 박혀 있고 전체적으로는 보라색이다. 그리고 특이하게 덩굴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 꽃이 필때 줄기는 위로 커다가 꽃이 지면 땅으로 기어나가는 덩굴이 되기 때문이다. 사각형의 줄기이며 층을 이루어 꽃이 핀다.
 


 







층을 이루어 꽃을 피우는 벌깨덩굴로 꽃이 떨어지면 줄기는 땅으로 기는 덩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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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앵초

덕유산이서 만난 야생화로 높은 산의 깊은 골짜기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큰앵초는 앵초과에 속한다.  멀리서 보아도 확연히 찾을 수 있는 큰앵초는 습기가 있고 그늘진 곳에서 찾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양각산과 소백산의 도솔봉에서도 만난 꽃이다.  잎은 돌기가 있고 심장형이며 윗면은 잔털이 나 있고 꽃잎은 보통 5장이며 꽃잎이 갈라져 있다. 5~6월에 꽃이 핀다. 
다음백과 큰앵초: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3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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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늦은 봄철에 산행을 하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야생화이다. 농담조로 던지는 말이 첫남성이라 이야기하는 야생화이며 초식형 짐승도 뜯어 먹지 않는독초로 알려져 있다. 하나의 긴줄기가 올라와 잎을 만들고 긴 파이프 같은 연통 모양의 꽃이 피어나 그 모습 또한 신기하다. 길게 올라 피뢰침 모양의 꽃 잎은 연통 위에 덮게가 되어 앞으로 숙여진다.열매는 붉은 색의로 옥수수 처럼 붙어 있는 흔한 야생화이다.
천남성은  울릉도의 섬천남성과 두루미천남성,큰천남성, 넓은잎천남성등이 있다. 
다음 백과의 천남성: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0c209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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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애기나리
흔히 꽃이름이나 사물 앞에 금강이란 이름이 붙어면 고귀하고 깨끗하다는 느낌이 든다. 금강산을 생각하면 그  야생화 앞에 붙은 금강의 의미를 알 것이다.
꽃이름에 금강이 붙은 것은 금강애기나리 이외에도 금강초롱등이 있다. 청순한 이미지를 가진 금강초롱과 같은 고귀한 이름이 붙은  금강애기나리는 맨 처음 진부에서 발견되어 진부애기나리로도 불리는데 통상 금강애기나리로 많이 부르고 있다. 높은 고산에서 꽃을 피우는 금강애기나리는 백합과로 애기나리 보다 더 작으며 꽃잎에 작은 점이 박혀 있다. 꽃잎은 6장이며 잎은 어긋나고 보통 타원형을 이루고 잎의 겨드랑이에서 보통 1~2개의 꽃을 피운다. 한국 특산으로 금강애기나리는 이름그대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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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물
흔히 지리산과 높은 산을 산행 하다 보면 만나는 노란 꽃을 볼 수 있다. 꽃이나 잎을 꺽을 시 붉은 색의 즙액이 흘러 피나물로 불리는 야생화이다. 꽃잎은 네장이다. 노랑매미꽃 또는 여름매미꽃이라고도 하는 피나물은 보통 군락을 지어 형성한다. 꽃받침은 2장이며 꽃잎은 십자모양으로 배열하며  잎은 돌기를 가지고 있다.
다음백과 피나물: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4p093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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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화

산행을 하다보면 깊은 산 습기가 있는 산사면을 무리 지어 수 놓은 진한 분홍색의 금낭화를 볼 수 있다.
흡사 개인 적인 느낌이지만 참새가 털을 모두 벗고 거꾸로 메달려 있는 느낌이 드는 금낭화.
꼭 포장마차의 참새구이 술안주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이유는 왜인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금낭화를 보면 맑은 색으로 인해 깨끗함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산골의 가정집 안마당으로 옮겨와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많이 끌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찍은 금낭화는 삼신봉 산행에서 정상아래 남쪽 사면에 군락을 이루며 피고 잇었는데 고지대라 그런지 아직도 볼 수가 있었다. 전날의 그 무자비한 폭우를 견디면서도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더 색감이 뛰어난 것 같다.
금낭화란 이름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옛날 우리네 여인네들이 허리 춤에 차고 다니든 주머니 모양이 같다하여 며느리 주머니로도 불리는 금낭화는 키가 50~60cm정도 자란다. 활처럼 휘어진  가지에 몸도 가누기 힘들 정도로 많은 꽃을 피워 애처러운 생각이 드는 금낭화. 당신을 따르겠다는 순종파의 꽃말을 가진 금낭화라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 


주렁주렁 메달려 있는 꽃을 보면 애처러운 생각이 든다. 가지가 꽃무게를 견디기가 힘들어 활처럼 휘어지 한들그리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금낭화를 보면 애처러운 생각이 든다. 

당신을 따르겠다는 꽃말이 요즘에는 보기 드문 여인네의 모습을 보는 것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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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풀
흔히 미치광이라고도 부르는 미치광이풀은 잘 못 먹으면 독성이 있어 미쳐버린다고 한다.
잎은 난형이며 서로 어긋나게 꽃은 진한보라색로 잎 겨드랑이에 메달리듯이 1송이씩 달려 있다
흡사 종이 메달려 있는 모습으로  독성이 있는 만큼 줄기는 캐서 말린 후 약으로 사용을 하는데 진통제, 진경제로 사용을 한다한다. 그러나 꽃으로 봐서는 예쁜데 먹으면 미치광이가 된다는 풀이 너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전국의 산 숲속에 자라며 한국특산의 다년생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둥글다.
신불산 산행 중에 만난 야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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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비싸리
전국적으로 주로 낮은 산 아래 부분의 기슭의 양지바른 곳에 터를 잡고 자생을 하는 꽃으로 예전에는 집앞 마당을 싸리 나무로 된 빗자루로 쓴다던지 아니면 싸리나무를 엮어 담을 만들곤 한 기억이 있다. 그 싸리나무는 키 큰 나무이고 땅비싸리는 땅에 붙어 30cm 정도의 작은 나무를 말한다. 콩과로 낙엽 활엽 관목이며 잎은 서로 어긋나며 잎 겨드랑이에 진한 분홍색의 꽃이 핀다. 일반적인 콩과 식물의 꽃과 모양이 비슷하며
잎은 5~11장의 타원형 잎의로 이루어 저 있다.  꽃이 핀 후에는 긴 협과가 열린다.
사진의 땅비싸리는 금정산 장군봉인 은동굴을 지나 동면 초등 학교로 하산을 하다가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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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리

산행을  하다보면 많이 접하는 야생화 중에 한 꽃으로 애기나리는
다른 꽃과 달라 집단 적으로 군락지를 형성하여 많은 꽃들을 피게한다.
필자는 사실 둥글레와 비슷하여 꽃이 달려 있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힘든 꽃으로 생각되며 줄기는 곧게 뻗은 1자가 아니고 잎이 달린 마디 부분이 꺽여 올라간다.
 
 애기나리는 전국의 산 어느 곳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야생화이다.
백합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5CM~30cm정도 크며 옆으로 비스듬이 눕는다.
잎은 서로 어긋나며 꽃은 1~2송이의 개체가 핀다. 엷은 초록색의 꽃은 땅으로 향하며 꽃잎은 6장이며 4~5월경에 꽃을 핀다. 봄철에 어린 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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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산행을 하다 보면 족두리풀은 두잎을 보고도 찾을 수가 있다. 하나의 줄기에 두툼한 잎이 있어 습기가 많은 산행로 상에 여기저기 볼 수 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족두리 모양의 꽃은 찾아보기가 힘이 든다. 주의 깊게 찾아 보지 못하면 그냥 지나치기가 쉽상인데 줄기의 맨 밑부분에 서 확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낙엽등으로 인해 묻혀 있는 족두리 모양의 꽃은 낙엽등을 들어 낸후 확인을 할 수 있다  

족두리풀

쥐방울덩굴과로 전국의 산에서 많이 볼수 있다.
2개의 잎이 달려 있고 그 아래 찐한 자주색의 꽃이 핀다.
반구형의 꽃받침에 끝부분은 3개로 갈라지고
여자의 족두리와 닮았다하여 족두리풀로 불린다.
한방에선 뿌리를 진해 거담제, 진통제 이뇨제,
감기 두통에 등에 사용하며 세신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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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창초는 꿀풀과의 다년초로 흔히 우리 주위의 산과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다.

화려하지도 않으며 남에게 들어내기를 싫어하는 듯 땅바닥에 착 달라붙어 살아가는
꽃으로 그래서 주위에 흔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꽃이다. 화려하면 그 만큼 주위의
눈을 타서 채취를 당하는 신세가 되지만 자신의 처세술 인지는 모르지만 요즘같은 세상에는 들어내지 않고 몸을 낮추는 금창초 처럼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줄기와 잎에는 흰털이 무성하게 나며 뿌리 잎은 넓은 도피침형으로 사방으로 퍼지며 높이는 5~15CM정도 자라고 거의 땅바닥에 퍼져 자란다.
그래도 자신은 우리에게 이로운 꽃으로 온몸을 불태운다. 한방에서는 흔한만큼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초를 채취하여 말려 해수, 천식, 기관지염,토혈,중이염등에 달여서 먹고 부스럼과 타박상,목안이 붓고 아픈증상에 찧어서 바르거나 즙을 내어 양치칠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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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괴불주머니

현호색과로 분류되며 자주색은 몇해 전에 전라도 마이산에서 처음 본 기억이
있어 이번 월출산의 바람골 계곡에서 만났습니다.
 폭포옆에서 시들어가는 모습이 애처러워 몇장 담아 왔는데
야생화는 꽃을 피울 시기와 돌아 갈 시기를 정확히 아는 것 같습니다.
몇일 못 보면 떨어져 버리는 꽃잎.
전체적으로 자주색도 있지만 전라도 산은 머리 부분은 자주색이고 몸통은 흰색을 보이는 게 다른 지방의 자주괴물주머니와 틀리는 것 같습니다.

주로 그늘지고 땅이 촉촉하게 습기가 있는 곳에서 많은 것을 보니 말입니다.
양귀비과의 자주괴불주머니는 민간요법으로 이용을 하는데 피부병에 잘 듯는다고 합니다.
이와 비슷한게 산괴불주머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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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날 피는 꽃은 드물다. 예를 들면 풀꽃은 복수초, 바람꽃등이 추운 겨울 바람과 눈보라를 뚫어며 꽃을 피운다.
그러나  사실상 겨울 철에 따뜻한 남쪽에서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동백꽃으로 주로 남부 해안지방과 서해 해안지방에 주로 분포를 하는데  그중 선운사 동백꽃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며  꽃중의 꽃으로 친다. 
야생화는 흔히 곤충인 벌이나 나비등이 수분을 하지만 동백꽃은 겨울에 곤충들이 수분을 하지 못해 특이하게도새에게 도움을 받는데 동박새로 겨울철 동백나무에 수분을 하며 사진가들에게는 한폭의 화조도를 선사한다. 
동백나무 아래에 가면 떨어진 동백꽃을 볼 수 있는데 시들어서 떨어 진 것이 아니라 가장 아름 다울 때 동백나무에서 떨어져 여타 꽃나무, 야생화와 다르다. 떠날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떨어지는 동백꽃을 최근 산행에서 동백나무에 두송이가 걸린 것을 보고 아쉬운 마음에 담아 봤습니다. 떠날때가 가장 아름다운 붉은 동백꽃입니다.







동백꽃의 뒷 모습입니다. 정갈한 여인네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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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이란?. 말이 있다.
얼굴이 예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럼 들꽃인 야생화에도 얼짱이란 모델이 있을 까.

여러 꽃들이 있지만 얼레지꽃도 얼짱라인에 들어가는 것 같다.  
겹쳐난 잎 사이로 줄기가 올라오고 그 위로 보라색을 띤 여섯장의 꽃잎이 뒤로 말려 올라가 흡사 여성의 족두리를 한 것 처럼 정갈한 여인네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습기가 많은 산이면 볼 수 있는 얼레지
최근 야생화 답사에 많이 등한시 한 것 같다.
올해 영암 월출산에서 처음 봤서니 말이다.
얼짱 얼레지의 아름 다운  모습에 푹 빠져 봄니다.

강원도에 가니 얼레지가 건조된 상태에서
나물로 판매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얼레지도 먹는 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다음 백과 사전을 보시면 얼레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 되어 있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5a1533a




(다음백과 사전에서 정리)키는 보통 30㎝ 정도이며 잎은 2장으로 마주보게 달린다. 그 사이 꽃자루에  보라색의 한 송이 꽃을 볼 수 있다 얼레지는 땅으로 머리를 숙이고 잎에는 얼룩인 무늬가 생기거나 주름이 지기도 한다. 꽃 잎은 6장으로 진한 자주색으로 W 형의 무늬가 있다.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어며 4월에  꽃을 피운다.
봄철에 어린 잎을 나물로 먹는데 초가을에는 비늘줄기를  캐서 이질 구토 도는 강장제로도 사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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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현호색을 보면 날엽한 물고기가 수초들 사잇로 다니는 느낌을 받는 야생화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모습이 무지 귀엽습니다...  몸은 멸치 같은 종류이지만 입을 벌린 상어의 죠스 같은 모습입니다.
부산 호포의 산행길을 따라 올라가면 만나는 봄꽃이다. 
현호색의 종류로는 국내에서 보면 강원도 경기도등에서 자라는 한국특산의 점현호색, 울릉도에서 자라는 섬현호색, 빗살현호색,칼퀴현호색, 댓잎현호색, 현호색등을 볼 수 있다. 현호색의 덩이줄기에는 코리달린, 푸마린등일 포함되어 있어 정열제, 진통제, 진경제등 의약품의 원료로서 한약재로 사용을 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백과사전의 현호색을 함보세요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25h099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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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욜 금정산 산행 중에 만난 앵초 입니다. 봄은 벌써 우리 들 곁으로 와 있는 것 같습니다.
호포에서 오르는 등산로상에서 찾을 수 있었던 앵초이기에 반가운 마음에 몆장 담아 왔습니다.
산행을 하다 보면 많은 들꽃들을 만나게 됩니다. 영남 알프스 일원에서는 쉽게 야생화 들을 볼 수 있는데 집주변의 산인 금정산에도 청초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꽃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새삼 놀랐습니다.  앵초 또한  꽃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일부 몰지각(?) 한 분들로 인해 관상용으로 많이 채취가 된다합니다. 이 앵초는 바로 등산로 옆에 있어 쉽게 볼 수 가 있었는데 내년  그다음해도 생명력을 이어 아름다운 꽃들을 피웠서면 합니다. 
*앵초=앵초는 큰앵초 설앵초 앵초 그리고 북부지방에 있는 돌앵초, 좀설앵초가 있다 합니다. 앵초는 인근의 습지가 많은 낮은 곳에 많이 볼 수 있는 꽃으로 4월에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크기는 15cm정도




앵초 다음 백과 사전에 상세하게 설명 되어 있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b15a052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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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도 나물이 되나 봐요?

이번 설악산 12선녀탕 하산후 난 그 앞 가게 좌판에 동해에서 잡아온 건어물과 함께 설악산에서 채취했다는 얼레지나물을 보고 눈이 휘둥구레졌다. 야생화로서 접해본 나는 얼레지가 나물로 먹는다고 그것도 건조를 해 팔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물어보았다.



金井山: 아저씨 얼레지도 나물로 먹나요?

아저씨: 설악산 일원에서 난 얼레지는 청청으로 얼마나 맞있는데 하며 반문한다.

먹어보라고...

金井山: 아저씨 저는 얼레지를 먹는 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아 넘 신기합니다하며 집에가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봐야지하며...

그런데 얼레지는 주변에 흔하게 보이는 꽃으로 이른봄에 습한 곳에서 마니 자생을 한다. 산행시나 야생화 탐사때 군락지로 보는 것이 예사지만 먹는다고 채취를 하는 사람을 못 봤는데, 그이유는 무엇때문일까? 아니면 남부지방의 얼레지는 못 먹는 것일까? 세삼 건조된 얼레지가 신기해 보였다.




품명:말린얼레지
어디서:용대리 백담산채 작목반 033-462-8888
주소: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아래사진은  얼레지 꽃입니다.





다음 백과사전에서 얼레지 검색 결과입니다
.

얼레지 /얼레지(Erythronium japonicum)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키는 30㎝ 정도이고 비늘줄기를 가진다. 잎은 2장으로 마주보는 것처럼 달리는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나 주름이 지기도 하며, 잎에 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4월경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 위에 보라색 꽃 1송이가 아래를 향해 핀다. 꽃잎은 6장으로 뒤로 젖혀지며, 안쪽에 진한 자주색의 W자형 무늬가 있다.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이지만 암술머리는 3갈래로 나누어진다. 열매는 삭과(蒴果)로 익는다.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초가을에 비늘줄기를 캐서 쪄먹거나 이질·구토 치료에 쓰고 강장제로 사용한다. 숲속의 나무그늘에서 자라는데,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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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산과 용각산은 정상에 일제시대 때 한반도의 정기를 끊을 목적으로 산정상의 혈을 찾아 쇠막대기를 박아 영원한 식민지화를 꾀할여고 하였다 합니다. 지금도 선의산 정상에는 쇠막대를 꼽은 흔적을 표시하고 있어며 청도읍에서 용각산을 보면 일본의 후지산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청도 선의산~용각산
황홀한 조망에 넋놓다
학일 통내 사룡 관룡 비슬 가지산 등 영천 대구 창녕 밀양의 산들 한눈에
사위질빵 익모초 무릇 등 야생화도
들머리선 감 복숭아 자두 등 과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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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산행지는 청도 선의산~용각산.

마루금이 남북으로 이어져 마치 하나의 산처럼 종주 가능한 이 두 산의 자랑은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장쾌한 조망과 봄 한 철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 군락지.

여전히 더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요즘 선의산~용각산을 찾는다면 들머리에서부터 정신없이 눈이 휘둥그레진다. 워낙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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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도 선의산 정상 인근 전망대에서 바라본 조망이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정면의 봉우리는 706봉, 그 우측 뒤로 용각산, 그 뒤 왼쪽 끝에서 우측으로 비룡산 시루봉 대남바위산 철마산 화악산 남산 등 청도의 산들이 확인된다.
 
청도의 특산물인 감나무를 비롯해 복숭아 사과 자두 피자두 모과 밤 등이 알토란처럼 익어가고, 여기에 오가피 두충 제피 그리고 지금 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 두릅나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산 속으로 들어가면 우리 전통 과일 중 하나인 으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발 밑으로는 이름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사위질빵 며느리밑씻개 짚신나물 박주가리 등 각종 야생화가 즐비하다. 영지 등 버섯류도 빼놓을 수 없다.

산행 초입에는 가시덩쿨을 헤치고 가야 하는 고행길이 제법 기다리지만 이 구간만 무난히 넘긴다면 근래에 보기드문 볼거리 많은 산행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산행은 청도군 매전면 두곡리 마을회관~중들마을~숲실마을~암자골~주능선~선의산(756m)~706봉~용각산(697m)~달성 서 씨묘~임도~두곡리 마을회관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40분 정도이며, 산으로 접어드는 초입 부분만 잘 찾으면 이후에는 별 문제가 없다.

두곡리 마을회관에서 마주보이는 산이 용각산이며, 선의산은 보이진 않지만 회관 뒤쪽 청도와 경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결국 마을회관을 기준으로 선의산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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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 위 왼쪽에서 시계 방향으로 선의산 정상에 위치한 일제의 쇠말뚝 뽑은 표식(사진 내 오르쪽) 운지버섯 영지버섯 며느리밑씻개 사위질빵 익모초.
 
산행은 마을회관 우측으로 열린 포장로를 따라가며 시작된다. 주변에는 감과 복숭아가 널려 있고 그 사이사이로 오가피 두충 모과나무도 눈에 띈다. 논자락에는 벼 이삭이 탐스럽게 익어가는 전형적인 우리네 농촌 풍경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사과 및 배나무까지 보이고 왼쪽 건너편 산비탈에는 아카시아나무 군락지와 활짝 핀 두릅나무 꽃도 시선을 붙잡는다.

첫 번째 만나는 중들마을을 지나 숲실마을 앞에서 갈림길. 개울물이 흐르는 왼쪽으로 간다. 5분 뒤 개울을 건너는 다리 앞에서 다시 갈림길. 이번엔 오른쪽으로 간다. 이때부터 타 산악회의 안내리본이 한 두 개씩 보인다. 개울 주변에는 온통 오가피나무다. 그간 안 보이던 자두 및 피자두 나무도 확인된다.

아직도 포장로의 연속. 길 우측에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리며 그 주변에는 앞서 봤던 감 복숭아 오가피 자두나무 등이 가을의 결실을 준비하고 있다.

정면 저 멀리 그림같은 별장이 보일 무렵 흙길로 이어진다. 5분 뒤 별장에 닿는다. 오래 전 암자터였던 이곳 암자골 옛 가옥은 모두 사라지고 지금은 화려한 별장 두 채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위쪽 별장 좌측으로 15m쯤 올라 우측 샛길로 향한다. 시원한 대숲을 지난다. 오래 전엔 대숲을 관통해 올라왔지만 별장 때문에 우회하는 셈이다.

10분쯤 뒤 이번엔 좌측으로 샛길이 열려 있다. 그간 인적이 드물어 잡풀이 무성하다. 5분 뒤 오래 전 경작지였는지 경사가 완만한 터에 선다. 이때부터 길은 애매모호하다. 정답은 물소리가 나는 계곡과 반대쪽인 왼쪽 지능선 쪽이었다. 노란 안내 리본을 촘촘하게 달아 놓았다. 참고하길. 이곳에서 산행팀은 사방팔방 길을 찾느라 30여 분을 허비했다. 찾고 보면 겨우 1분이면 통과하는 구간인데 말이다. 길을 찾다 보니 주변에 작은 바나나 모양의 으름이 자주 눈에 띈다.

이때부터 산행은 일사천리. 고진감래라고. 반듯한 산길이 이렇게 고마운 줄 새삼 느끼며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다. 도중의 길섶에는 사위질빵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밥풀꽃 참나리 짚신나물 참취꽃 파리풀 주름잎 이질풀 무릇 익모초 박주가리 층층꽃 등 요즘 볼 수 있는 웬만한 야생화 및 야생초가 목격돼 자주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산길은 서서히 경사를 올리더니 주능선에 닿기 전 마지막 20분 정도는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경사가 급하다. 주능선부턴 비슬기맥길. 우측은 잉어재 삼성산 대왕산 학일산 통내산 방향, 산행팀은 왼쪽으로 향한다.

완경사길로 농짝만한 바위와 집채만한 바위를 잇따라 오르면 정상에 선다. 능선 갈림길에서 5분.

옛 정상석 쪽의 전망대 바위에 서면 좌측 10시 방향의 둥근 대왕산에서 우측으로 큰골산 학일산 통내산 효양산 비룡산 시루봉 대남바위산 원정산이, 학일산과 통내산 사이의 뒤로 문복산 쌍두봉 상운산 가지산 운문산 억산 천황산 등 영남알프스 산군이, 대왕산 뒤로 구룡산 발백산 사룡산 단석산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방향을 바꿔 북쪽인 경산 쪽으론 우측 삼성산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백자 성암 병풍 주암 비슬산이 확인된다. 1시 방향의 용각산은 손에 잡힐 듯하다.

하산은 게양대가 서 있는 급내리막길로 시작한다. 밧줄을 잡고 내려서면 이내 갈림길. 오른쪽은 도성사, 산행팀은 이정표를 따라 왼쪽 용각산(5㎞) 방향으로 간다. 길은 묵은 완경사 내리막길이다.

20여 분 뒤 갈림길. 왼쪽은 전망대에서 본 용각산 앞 706봉을 거쳐 가는 길, 산행팀은 우측 우회길로 향한다.

이때부터 제법 산길다운 호젓한 오솔길. 마냥 걷고 싶은 길이다. 길섶에는 초록의 완연한 부처손과 바위채송화, 그리고 영지 등 다양한 버섯류도 만나고 푹신푹신한 송림길도 지난다. 흠이라면 전 구간이 숲길이라 주변 조망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50분쯤 뒤 비로소 정면 숲 사이로 용각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 30분'이라 적힌 간이 이정표를 지난다. 17분 뒤 갈림길. 우측은 용암온천 상설투우장 방향, 산행팀은 직진한다. 이제 정상은 불과 200m.

제법 경사진 산비탈에 어른 키만큼 자란 진달래길을 오르면 마침내 정상. 커다란 자연석에 '용각산'이라 음각돼 있고 그 위에 돌탑을 세워놨다.

발아래 남쪽으로 청도읍을 병풍처럼 둘러싼 남산 화악산 철마산과 그 왼쪽으로 원정산 대남바위산 시루봉 비룡산 효양산 통내산 학일산 단석산이, 서쪽 비슬산 왼쪽으로 화왕산 관룡산이, 북쪽으로 선의산을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팔공산 가산 유학산 주암산이, 동쪽으로 문복 고헌 상운 가지 운문 억산 천왕산 향로산 등이 한자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청도 경산 대구 양산 밀양 울산 창녕의 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다.

하산은 왼쪽 곰티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정면으로 보이는 마을이 들머리인 두곡리다. 운산리 쪽 정상 아래 10m쯤엔 산신제를 올리는 제단이 보인다.

숲으로 진입하면 경사가 꽤 급하다. 30여 분 뒤 달성 서 씨묘를 지나면 곧 임도. 왼쪽 곰티재 방향으로 간다. 5분 뒤 임도 갈림길. 원점회귀를 위해 왼쪽 두곡리로 방향을 잡으면 30분 뒤 마을회관에 닿는다.


◆ 떠나기 전에

# 선의산, 일제 쇠말뚝 뽑은 표식 눈길

청도 매전면과 경산 남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선의산에는 경산시에서 세운 정상석이 서 있다.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는 형상이라 하여 명명된 선의산(仙義山)을 두고 청도 매전면에선 마음산, 경산 남천면에선 쌍계산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석 바로 옆에는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일제가 산의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아 놓은 길이 150㎝, 지름 15㎝ 되는 쇠말뚝을 남천면 송백리 주민들이 뽑았다는 표식이 바로 그것이다.

선의산 동쪽의, 경산 남산면과 청도 금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대왕산에도 정상석 바로 옆에 '항일 대왕산 죽창의거 전적비'가 있다. 이것으로 보아 청도와 경산의 경계 주변이 일제강점기 때 항일활동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준다.

청도읍과 매전면, 경산 남천면의 경계에 위치한 뿔 같이 생긴 용각산(龍角山)은 용이 땅을 뚫고 하늘로 승천하면서 생긴 것이라 하여 명명됐다.

특히 용각산은 자욱한 비안개가 내릴 때 운무에 덮이는 광경이 마치 선계와 같아 '용각모우(龍角暮雨)'라고 하여 청도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 교통편

# 청도터미널서 운문사행 버스 타야

부산역에서 청도행 열차는 오전 7시5분, 7시45분, 9시3분, 11시55분에 출발한다. 1시간 걸리며 4800원. 청도역 건너편에 위치한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들머리인 두곡마을 입구 덕산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10분, 10시20분, 11시10분에 있으며 요금은 1300원. 덕산에서 두곡까지는 걸어서 15분쯤 걸린다.

덕산에서 청도행 버스는 오후 4시20분, 4시35분, 5시40분, 6시30분, 8시, 8시55분(막차)에 출발한다. 청도역에서 부산행 열차는 오후 4시52분, 6시12분, 6시42분, 7시42분, 8시55분, 9시45분에 출발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청도IC~밀양 청도 25번 우회전~경주 운문 20번 좌회전~두곡리 덕산리 좌회전(길건너편 위치한 조그만 이정표)~두곡교~두곡리 회전 순.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입력: 2007.08.23 19:58 / 수정: 2007.08.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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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341> 거창 단지봉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 하늘을 향해 곧게 뻗은 단지봉 전나무 숲속을 걸으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천상의 황제가 된 듯하다.
단지봉은 그동안 할 말이 많았겠다. 어느 산하 못지 않게 수려한 조망을 간직하고 있는데다 품안의 곧게 뻗은 전나무 숲과 야생화 밭은 가히 삼림욕장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울창하기 그지없다.

백두대간의 초점산에서 이어진 가야산 수도산 등과 함께 한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건만 어찌 속세의 산꾼들은 알아주지 않았던가. 기껏 언급돼봤자 수도암으로 유명한 김천의 수도산을 거쳐 가야산으로 향하는 종주중 거쳐가는 하나의 산 정도. 봉우리가 낮아 안보였다면 이해라도 할텐데 1,430m의 가야산보다는 못하지만 1,317m의 수도산보다 9.7m나 높다. 영남알프스 봉우리중 누가 단지봉보다 높단 말인가.

뾰족한 돌산으로 접근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산길은 인적이 드문 원시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정상 인근에는 연분홍 철쭉이 아직도 만개해 볼거리 또한 즐비하다.

경남 거창군 가북면과 경북 김천시 증산면 사이의 단지봉(일명 민봉)은 정상 인근 일부를 제외하곤 암석을 볼 수 없는 전형적인 육산이다. 단지봉이란 이름은 산세가 아래는 배가 볼록하고 정상은 뚜껑을 덮어놓은 것처럼 편평한 단지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졌다.

산행은 거창군 가북면 중촌리 동촌마을 중촌교회에서 출발, 임도 시설비~거창 장씨 묘~탈의산~전망대~고비골 앞산~헬기장~단지봉~샘터~고비마을을 거쳐 중촌교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 6시간 정도 걸리는 비교적 긴 여정.

 

중촌교회앞 다리를 건너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오른쪽엔 면우정이란 정자가 있다. 20m 앞에 중촌보건진료소가 나타나면 오른쪽 길을, 다시 10m 앞에는 임도 개설비가 서있다. 왼쪽 시멘트포장길로 오른다. 네갈래 길이 나오면 직진한다. 주변은 온통 고추 감자 매화나무밭.때마침 만난 마을 촌로에게 단지봉 산길을 묻자 “그곳은 마을사람들도 안간지 4, 5년은 족히 돼 길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뚫어야 하는 것이 근교산팀의 일.

들머리 찾기가 예사롭지 않다. 네갈래 길을 지나 150m 올라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 다시 50m 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택한다. 이때부터 흙길. 100m 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 또다시 100m 뒤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가면 왼쪽에 사과나무밭이 나온다. 열매를 봉지로 씌워 놓았다. 이때까지 대략 30분 소요. 흔적만 남은 넓은 길에 수풀이 우거져 있다. 왼쪽으로 들어선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다. 100m 뒤 갈림길에선 오른쪽 길을 택한다. 10여분 뒤 좌우측에 무덤이 보인다. 마을촌로의 말대로 수년간 사람이 다니지 않아 길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나무가지와 잡풀이 길을 가로막고 있고 곳곳에서 머리와 허리를 숙이기 일쑤다. 아예 길을 막고 서있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은 산행 도중 절반 정도 계속된다.

7, 8분 뒤 왼쪽에 또 무덤이 나오고 길 주변에 취나물이 늘려있다.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는 산길을 30여분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 좁지만 제법 편평하다. 오른쪽이 틔어 있다. 하늘을 향해 쭉 뻗은 전나무가 유달리 이곳에선 굵다. 나무가지를 헤치고 15분 정도 걸으면 정면에 임도가 보이고, 오도산 비계산 별유산 의상봉 장군봉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임도 삼거리 길에서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왼쪽으로 오르는 샛길이 나온다. 회색빛 바위를 지나 오른쪽으로 간다. 거창 장씨 무덤 4기가 나온다. 덕유산 향적봉이 보이고 금원산 기백산이 저멀리 눈에 아른거린다. 무덤 사이 숲길로 향한다. 이제부터 산길이 없어 길찾기가 어렵다. 작은 무덤 1기를 지나 능선 방향을 따라 25분간 오르면 탈의산 정상. 정상석은 없고 지도상의 봉우리일 뿐이다.

 
  단지봉 정상 주변은 연분홍 산철쭉이 지천으로 피어 산꾼들을 반기고 있다.

이번엔 내리막길. 15분 정도 편하게 걸으면 이름모를 야생화밭이 나오는데 쭉 뻗은 전나무와 묘한 대비를 이룬다. 30여분 땀을 바짝 내고 오르면 왼쪽에 무덤이 나오고 그 뒤로 산길이 모처럼 열린다. 여기서 25분 정도 걸으면 이번 산행 첫 전망대가 나온다. 두루봉과 가야산 능선이 선명하게 눈에 잡히고 왼쪽으로 양각산 흰대미산 신선봉 수도단 단지봉이 펼쳐져 있다. 또 한군데의 전망대를 지나면 곧바로 고비골 앞산 정상. 낮은 돌탑이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왼쪽에 흰대미산 양각산 신성봉 수도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정면에 곧 오를 단지봉이, 그 오른쪽에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별유산 두문산이 보인다.

직진해 15분 정도 걸으면 안부에 도착한다. 심호흡을 한번 하고 이제 단지봉을 향해 오른다. 이때부터 길이 비교적 잘 나 있다. 5분 정도 걸으면 손바닥보다 큰 취나물이 아예 밭을 이루고 있다. 10분 뒤 전망대 발밑에선 날머리인 고비마을이 보이고 저멀리 백두대간 능선이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단지봉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아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난 길로 30m 걸으면 단지봉 정상. 이 30m 구간은 온통 철쭉 천지. 만개한 연분홍꽃이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가면 가야산으로 가는 길.

하산은 헬기장 반대편 돌탑쪽으로 난 길로 내려선다. 이때 수도암이 보인다.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뒤 네갈래 갈림길을 만난다. 직진하면 수도산, 오른쪽 길은 수도리 방향. 왼쪽길을 택한다. 5분 후엔 샘터를 지나며 40분 뒤엔 고비마을에 닿는다. 이곳에서 들머리 중촌교회까지 30분 걸린다. / 이흥곤기자

/ 산행문의=다시 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 (051)245-7005







< 교통편 >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버스는 오전 7시를 시작으로 매 50분마다 있다. 2시간40분 걸린다. 거창에서 산행 들머리인 심방 중촌행 군내버스는 강양정류소(김정형 외과) 앞에서 오전 11시10분에 출발한다. 2천원(문의 서흥여객·055-944-3720). 강양정류소는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0분 거리. 중촌에서 거창군내버스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5, 7시에 있다. 거창군내버스터미널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인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8시, 8시30분, 9시, 10시30분에 있다. 4천5백원.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부산행 무궁화호 기차는 오후 8시35분, 9시39분, 10시6분, 10시25분에 있다. 6천2백원(주말 기준). 거창에서 부산행 시외버스 막차는 오후 6시40분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진주 방향으로 가다 구마고속도로로 갈아탄다. 현풍을 지나 88고속도로로 다시 갈아탄 후 광주 방향으로 달리다 가조IC에서 빠져 나온다. 가조읍내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후 가북 방향으로 간다. 가북읍에서 좌회전해 중촌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 떠나기 전에 >


산꾼에게는 거창의 산을 산속의 산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골이 깊고 명산이 즐비하다는 뜻일게다. 그에 걸맞은 수도산~가야산 종주는 2박3일의 산타는 재미로 산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 중간에 솟은 단지봉에서 야영을 하며 하늘을 보라. 떠오르는 달을 보며 자연의 신비감에 도취될 것이다. 들머리 중촌리 동촌마을은 다원으로 다비지라 부르며 1896년 면우 곽종석 선생이 다전이라 이름 지었다. 이에 김해 김씨 고연공 삼형제가 다전에서 호를 따 다봉 다포 다태라 하였다는 ‘면우 선생 다전 사적비’가 초입의 면우정에 있다. 찻물에 쓰였던 차샘도 있다. 하산길에 만나는 샘터는 종주를 즐기는 산꾼에게는 생명과 같은 샘. 감로수의 차디찬 물맛을 보라. 식수는 충분히 준비하고 산행시 산길에 유의하자. 전체적으로 산길을 기대하지 말자. 그만큼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호젓하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hung@kookje.co.kr  입력: 2003.05.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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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 만나는 첫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정면 안전산 우측의 푹 꺼진 V자 고개가 배태고개이고, 안전산 좌측 산줄기가 염수봉 자락이다. 발아래엔 방금 지나온 고점마을과 고점교가 보인다.


털중나리.


큰까치수염.

절경 없어도 한여름 휴가산행에 최적




우리나라 산이름 중 가장 흔한 것은 뭘까. 비공식적이지만 산꾼들 사이에선 천황봉 백운산 순으로 꼽힌다.

20개쯤으로 추산되는 천황봉이라는 이름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황국사관을 강조하기 위해 편찬한 지도책에 적힌 것을 근거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일부 산꾼들이 옛 산이름 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주무 기관인 국립지리정보원은 하세월이라 안타깝기만 하다.

두 번째는 '흰 구름 산'이라 불리는 백운산. 자연 발생적인 이름이라 대개 1000m급 이상의 고봉이 주를 이룬다. 함양 광양 원주의 백운산이 유명하지만 기장 백운산은 예외인 듯하다.

향로봉이란 이름도 백운산에 필적한다. 북한산 내연산 치악산 그리고 민통선 내 인제군 원통면의 향로봉이 널리 알려져 있다.

양산과 밀양의 경계에도 하나 있긴 하지만 밀양 단장면의 향로산(979m)에 묻혀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되레 같은 산으로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해발 727m의 아담한 봉우리인 향로봉은 오래 전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말년에 여생을 보냈다는 밀양 단장면 고례리 농암대에서 산행이 시작됐지만 밀양댐이 생기면서 지금은 이웃한 양산 원동 대리 고점마을 내 성불사를 기점으로 산행이 이뤄지고 있다.

- 들머리 고점마을 펜션 조성

이웃한 백마산이나 향로산처럼 전망은 빼어나지 않지만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적당히 내달리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부산 근교의 숨은 산이다. 고점마을은 최근 펜션단지로 개발돼 한여름 휴가를 겸한 산행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산행은 원동면 고점마을 성불사~잇단 전망대~434봉(삼각점)~숯가마터~옛 헬기장~향로봉 정상~백마산·선리 갈림길~무덤5기~사과밭~선리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 10분 남짓. 하산길 두어 차례 갈림길에 유의하면 산행 내내 길 찾기는 큰 문제가 없다.

  

들머리 고점마을은 배내골에서 내려온 물이 밀양댐으로 흐르기 위해 우측으로 크게 용트림을 하는 지점으로, 배내천의 최하류이자 밀양댐의 최상류라 할 수 있다.

고점교를 지나 대형 입간판이 눈에 띄는 성불사 입구에서 하차, 그림같은 펜션 단지를 지나면 '부처님 궁전' 성불사. 극락보궁 좌측에는 대형 입상 금동불이 뭇 중생을 맞이한다.

들머리는 극락보궁 우측 요사채 옆으로 열려 있다. 절 입구에서 한눈에 보인다. 절묘하게 쩍 갈라진 집채만한 바위가 병풍처럼 절을 감싸고 있다. 절에서는 미륵바위라고 부른단다.

처음부터 급경사 된비알이 기다린다. 아직 때묻지 않은 좁은 소로에 잡목 가지와 잡풀이 진행을 약간 방해한다. 2, 3분 뒤 우측에 첫 전망대. 방금 지나온 고점마을 주변의 풍광을 조망할 수 있다. 정면 안전산 우측의 푹 꺼진 V자 고개가 배태고개이고, 좌우측 산줄기가 각각 염수봉 매봉 자락이다. 발아래 고점교 아래로 배내골에서 내려온 물이 우측 밀양댐으로 흐르는 모습도 보인다.

- 드문드문 길손 반기는 야생화들

  

10분 뒤 너른 옛 무덤터를 지나면 전망대 바위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우측 바위에 서면 밀양댐으로 가는 1051번 지방도와 밀양댐 상류 그리고 밀양댐 팔각정 전망대도 시야에 들어온다.

양산과 밀양의 경계인 산길에는 진홍빛의 털중나리와 우윳빛 큰까치수염이 나그네를 반긴다. 두 야생화는 거의 날머리까지 잊을라 하면 나타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이어지는 오름길. 도중에는 잇단 전망대와 이 산이 명당인 듯 무덤터가 반복된다. 전망대에선 왼쪽 염수봉, 오른쪽 축전산이 확인된다.

들머리에서 40분, 삼각점이 있는 정점에 닿는다. 지도상의 434봉이며 쓰러진 나무가 제법 눈에 띈다. 동쪽으로 오룡산이 보인다.

5분 뒤 봉분이 크지만 일부 파헤쳐진 묘지 좌측으로 예상 외로 깔끔한 산길이 열려 있다. 이내 이번 산행 중 첫 내리막길이 나오고 이후 다소 여유로운 산길이 6, 7분 정도 계속된다. 분홍빛 싸리나무꽃도 한창이다.

- 하산길 '발목 잡'는 호젓한 내리막길

다시 급경사길. 700m대로 향하는 된비알이다. 4, 5분 뒤 길 좌측 너덜이 보인다. 잠시 후 아름드리 소나무 두 그루 옆 움푹 패인 옛 숯가마터를 지나면서 경사가 더 심해진다. 이번 산행 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숲 사이로 그 나마 시원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10여 분 뒤 무명봉인 704봉을 지나면서 자연스레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길 우측 이끼 낀 깨진바위 전망대. 정면을 중심으로 10시 방향 재약봉, 11시 죽바우등, 1시 오룡산 등 영남알프스 언저리 봉우리가 모처럼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부드럽고 호젓하다. 옛 헬기장을 지나면 소나무숲에 이어 차츰 굴참 갈참 졸참나무 등 낙엽활엽수림이 이어진다. 온통 초록빛이다. 발 아래는 털중나리가 자주 보이고 머리 위론 운치있는 홍송이 힘찬 자태를 과시할 무렵 조그만 구덩이를 지나면 발밑에 삼각점이 눈에 띈다. 향로봉 정상이다. 아쉽게도 조망은 없다.

하산은 직진한다. 내리막길이 10분 정도 이어진 후 낙엽활엽수가 우점종인 호젓한 산길이 계속된다. 마냥 걷고 싶은 평화로운 길이다.

정상에서 15분 뒤 갈림길. 길 찾기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직진하면 백마산 향로산 방향이어서 산행팀은 오른쪽 선리마을을 향해 내려선다. 발밑에는 백마산 쪽으로 가는 산꾼들이 선리 쪽으로 넘어가지 말라고 나무를 깔아놓았다. 참고하길.

물마른 계곡을 건너 산허리길을 돌면 다시 물마른 계곡으로 떨어진다. 수 그루의 나무가 쓰러져 다소 혼란스럽지만 20, 30m 정도만 힘겹게 나아가면 좁지만 반듯한 길이 보인다.

이 길은 계곡과 나란히 달리며 도중엔 고로쇠파이프도 만난다. 다시 갈림길. 갈라지는 지점에 서 있는 나무에 철조망이 박혀 있다. 직진한다. 산딸기가 지천이다.

왼쪽으로 휘어지는 산허리길을 따라 다시 15분쯤 가면 숲 사이로 마을이 보이지만 산딸기 가시넝굴에 의해 아예 길이 막혀 있다. 해서 우측으로 에돌아 내려오면 개망초가 지천인 무덤군에 닿는다. 정면으로 선리마을이 보인다. 사실상 산행끝. 5기의 무덤 쪽으로 직진, 사과밭을 지나면 선리마을. 여기서 200m쯤 왼쪽으로 가면 선희상회. 이곳이 버스정류장이다.

# 떠나기전에
-상수원보호구역 코앞에
-웬 스키장·골프장 건설

양산에서 어곡양산공단과 신불산 공원묘지를 잇따라 지나면 에덴밸리CC와 현재 공사 중인 에덴벨리 콘도 및 스키장을 만난다. 에덴밸리CC는 현재 영업 중이고 콘도와 스키장은 올 12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 하류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배내천과 합류하는,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고점마을이다. 밀양댐은 고점마을에서 손에 잡힐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재 콘도 건물 공사장 주변에는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으로 설치된 출입금지 철조망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지정해 놓고 사람들의 출입을 막고 있는 대신 바로 위에는 오폐수를 대거 배출하는 스키장과 콘도가 건설 중이고, 그 상류에는 골프장이 영업 중이다. 골프장은 인근 고산습지도 뭉개버렸다.

지자체 세수 확대 측면에선 골프장이나 스키장 개설을 무작정 반대하는 것도 문제지만 하필이면 상수원 보호구역 바로 상류에 허가한다는 사실 자체가 찜찜하기 그지없다. 물론 허가과정에서 시행사가 오폐수 처리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혔겠지만.

양산시는 오래 전부터 배내천 주변에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펜션과 콘도를 허가해놓고 사람들에겐 여름철에 발도 못 담그게 하더니 이번에는 골프장과 스키장을 허가했다. 하여튼 배내골과 관련된 양산시의 정책은 이해할 수 없다.

날머리에는 50여 년된 전통의 선리양조장(055-363-8933)에 들러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여보자. 선리노인정 인근에 위치한 이 양조장은 원래 김태웅(65) 씨가 37년 정도 술을 빚었지만 지난해부터 먼 친척 조카 부부가 김 씨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아 술을 빚고 있다. 전통 방식을 고집, 마신 뒤 머리가 아프지 않다. 산꾼들이 주로 찾는다. 동동주 1되 3000원, 전주(원액) 4000원, 막걸리(750㎖) 1000원, 청주 1되 6000원. 순두부 도토리묵 파전(각 1만 원) 등도 판다.

  

# 교통편

부산역에서 원동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는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부전역에선 경전선 무궁화호가 오전 6시55분, 10시에 있다. 각각 3200원이며 소요시간은 부산역 35분, 부전역 40분 걸린다. 연계 버스는 원동역 앞에서 대부분 열차시간에 맞춰 운행하기 때문에 바로 탈 수 있다. 배내 또는 장선행 마을버스(055-382-5459)를 타고 고점에서 정차해야 하지만 기사 아저씨에게 말해 고점교를 지나 성불사 입구에서 내려 길만 건너면 된다. 오전 6시10분, 8시20분, 10시50분. 1700원.

날머리 선리에서 원동행 마을버스는 오후 4시35분, 5시55분, 6시40분, 7시35분(막차)에 있다.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5시30분, 6시44분(막차)에 있고 부전역행 열차는 오후 5시20분, 7시36분에 출발한다.

지하철을 경유해 원동역으로도 갈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종점인 호포역에 내리면 세원여객(055-384-6612) 137번 시내버스가 다닌다. 호포역에서 오전 7시20분, 10시에 출발하며 종점인 소원동상회(055-382-5287)에서 내린다. 1000원. 호포역으로 나오는 시간은 오후다.

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언양 35번 국도~배내골 어곡터널 어곡양산지방공단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어곡지방산업단지 우회전~용선 배내골 1077번 지방도~에덴벨리CC 안내판~신불산 공원묘지~배내골~신흥사(선리)~하양교 지나 석남사 배내골 69번 우회전~고점교~성불사 좌회전~성불사 순. 날머리에서 들머리는 4.2㎞. 선리에서 원동가는 버스를 타고 이용해야 한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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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이나 월악에서조차 구경하기 힘든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규모의 매바위. 오래 전 산처럼 커 '뫼바위'라 불리다가 매바위로 변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정상석에는 '매암산'으로 표기돼 있다. 이곳에 서면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매바위 우측 암봉이 달음산이다.





위부터 개별꽃, 둥글레, 큰구슬봉이



새로만든 철마산 정상석

神의 화원'을 찾아내다
500~600m 손타지 않은 봉우리들…지천에 널린 야생화




흔히 부산의 산을 언급할 때 혹자들은 십중팔구 금정산 백양산 장산 정도를 떠올리겠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 않은 것 같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문턱이 닳도록 자주 찾다 보니 주능선은 이제 등산로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점차 상실해 가고 있지 않나 싶다. 그만큼 식상하다는 것이다.

해서 요 근래 들어 시선을 돌리는 곳이 바로 기장 쪽의 오밀조밀한 봉우리들이다. 실제로 지도를 펴놓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예상 외로 많다. 아마도 기장을 제외한 부산의 산들을 모두 합해도 수적인 면에서 한 수 위가 아닐까 싶다.

  
500, 600m대의 때묻지 않은 아기자기한 이들 봉우리에 오르면 동해바다의 일렁이는 물결과 내륙의 산들이 한데 어울려 조망의 희열을 느낄 수 있다. 부산의 신흥 산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지사일 터. 코스도 다양하게 엮을 수 있다. 기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달음산~천마산~치마산(함박산)~문래봉~철마산 코스(8~9시간 소요)와 기장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남북 코스인 함박산~석은덤~시명산~대운산(6~7시간 소요) 등도 있다. 산행 도중엔 하산지로 이어지는 탈출로가 여럿 열려 있는 데다 봉우리가 높지 않아 원하는 봉우리로 쉬이 갈아탈 수도 있다. 기장의 산은 또 야생화의 숨은 군락지다. 야생화 마니아들이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아주 이른 봄부터 발걸음을 옮기는 곳이 바로 철마산을 위시한 기장의 산이다. 종류 또한 다양해 이 즈음에 볼 수 있는 웬만한 야생화는 모두 있다 보면 된다.

이번 주 산행지는 기장의 또 다른 남북 코스인 철마산~매바위~망월산~백운산. 멀리 가지 않고 명산에서 누리는 웬만한 호사는 모두 누릴 수 있다.



산행은 기장군 철마면 송정정류장~입석마을(선돌)~잇단 전망대~돌탑 봉우리(서봉)~철마산(605m)~의양골 갈림길~능선안부~임도~너른 억새밭(옛 헬기장)~574봉~소두방재~옛 헬기장~매암산(매바위·516m)~헬기장~망월산(549m)~대형 철탑~해밋고개(사거리)~옛 산불초소~백운산(522m)~금광사~백운암~정관면 임곡리 임곡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그리 힘든 구간이 없어 가족산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송정버스정류장에 하차, 버스 진행 방향과 반대 쪽으로 5m쯤 가다 정면 부경교회를 보고 왼쪽으로 간다. 광천탕을 지나면서 1시 방향으로 철마산이 보인다. 대형 입석마을 선돌 앞에서 우측으로 가면 입석청년회 자율방범대 가건물과 입석회관, 간이급수시설 취수원을 잇따라 지나면 곧바로 우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들머리다. 송정버스정류장에서 10분.

무덤 2기를 지나면서 곧바로 오름길이지만 경사는 그리 심하지 않다. 길섶에는 옥녀꽃대 줄딸기 애기나리 제비꽃이 눈에 띈다. 30분쯤 뒤 첫 전망대. 금정산 고당봉과 계명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3분 뒤 두 번째 전망대에 서면 회동저수지 왼쪽 뒤로 오밀조밀하게 솟은 아홉산과 개좌산, 회동수원지 뒤로 윤산과 황령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발 아랜 두구동 연밭이 아직은 평범한 소류지로 남아 있다.

계속되는 된비알. 잇단 바위군을 지나면 갈림길. 왼쪽 2, 3m 거리의 조그만 전망대에서 잠시 웅상읍과 법기수원지, 그 뒤로 펼쳐지는 운봉산 천성산 은수고개 천성산 제2봉 등을 살펴보고 우측으로 향한다. 곧 돌탑이 두 개나 서 있는 봉우리에 선다. 일명 서봉이다. 철마산의 서쪽에 위치해 그렇게 부른다. 정면의 봉우리가 철마산이고, 그 왼쪽으로 뻗은 한 일 자 능선이 향후 갈아 탈 산줄기다.

철마산은 10분이면 오른다. 회동저수지가 더 넓게 보이는 가운데 정상석을 보고 우측 가까이 거문산, 그 왼쪽 철마 아홉산, 그 뒤로 일광산이 확인된다.

  

하산은 정상석 뒤로 내려선다. 150m쯤 뒤 갈림길. 왼쪽은 의양골을 거쳐 임기리, 산행팀은 우측으로 내려선다. 철쭉터널이다. 발밑엔 은방울꽃 족도리풀 각시붓꽃. 15분 뒤 갈림길 안부. 이제 574봉을 향해 직진한다. 고깔제비꽃도 눈에 띈다. 10분 뒤 임도. 오른쪽 소산벌 거문산, 왼쪽 매바위 망월산 방향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바로 산으로 오른다. 참호를 지나 너른 억새밭인 옛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7분 정도 가면 바위가 여기저기 박혀 있는 574봉. 여기서 8분쯤 서서히 고도를 낮추면 소두방재. 오른쪽 소산벌 거문산 달음산 방향, 산행팀은 오름길로 직진한다. 6분 뒤 키 작은 소나무가 지천인 옛 헬기장을 지나 또 다른 헬기장에 닿기 30m 전 우측 오솔길로 들어선다. 4분 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인 매바위. 오래 전에는 산처럼 커 뫼바위라 불렸단다. '매암산'이라 적힌 정상석이 서 있다. 예부터 학의 보금자리란 의미로 소학대라고도 불린 매바위에 서면 발 아래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 정관공단과 신도시 달음산 고리원전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주변엔 매바위 규모에 준하는 네댓 개의 바위가 이웃해 있어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직진한다. 임도 수준의 너른 길로 5분쯤 가면 집채만한 바위 앞에서 갈림길. 우측으로 올라서면 이내 산불초소가 위치한 암봉인 망월산. 이번 코스에서 최고의 전망대다. 아시아드CC를 중심으로 우측엔 석은덤 함박산이, 그 뒤로 시명산과 저 멀리 대운산이 보인다.

이제 백운산으로 향한다. 북쪽 능선을 따라 정면으로 낮은 봉우리 두 개가 나란히 위치해 있다. 해발고도는 같지만 왼쪽이 백운산이다. 대형 철탑을 지나면 고개사거리. 오래전 왼쪽 철마면 상곡에서 오른쪽 정관면으로 넘나들던 해밋고개지만 지금은 사유지라 그런지 상곡 쪽에 철조망을 쳐놨다. 지금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망월산에 본 대정공원묘지. 직진한다. 23분 뒤 우측 오르막 갈림길. 잠시 올라서면 오래 전 산불초소가 있던 자리로 지금은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다시 내려와 5분쯤 키 작은 소나무 앞에서 다시 우측으로 오르면 바닥에 삼각점이 보인다. 백운산 정상이다. 주변 조망은 없지만 뒤돌아보면 방금 지나온 능선만 확인될 뿐이다.

하산은 삼각점 우측(동쪽)으로 내려선다. 뜻밖에 푹신푹신한 송림길이다. 8분 뒤 갈림길. 우측 정관고개 용천산 방향, 좌측 금광사로 내려선다. 너덜길을 거쳐 도착한 절은 천막과 비닐로 뒤덮은 대웅전에 제대로 된 전각조차 없지만 선바위라는 비범한 돌이 눈길을 끈다. 10여 분이면 백운암. 대웅전 앞으로 시원한 계류가 흐르고 경내에는 금낭화 매발톱꽃 등 온갖 꽃이란 꽃은 다 보이는 소식물원이다. 절에서 임곡마을까지는 7분 걸리고, 임곡교를 건너 왼쪽으로 가서 굴다리를 통과해 임곡버스정류장까지는 12분 소요된다.

# 교통편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 정류장에서 용진버스 2-2, 2-3번 마을버스를 타고 철마면 송정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오전 6시15분, 6시45분, 7시15분, 7시50분, 8시30분, 9시15분, 9시55분, 10시45분, 11시25분, 낮 12시5분. 800원.

같은 장소에서 법서교통 마을버스 1번을 탈 경우 입석마을에서 내린다. 이럴 경우 하차하자마자 곧바로 오른쪽 마을쪽으로 가면 된다. 오전 7시, 7시30분, 8시, 8시30분, 9시, 9시30분, 10시10분, 10시50분, 11시30분, 낮 12시10분. 1000원. 날머리 임곡버스정류장에서 노포동행 버스는 37, 50, 147, 247, 301번이 있다. 오는 15일부터 정차하는 버스는 37, 50, 301, 1002번으로 바뀐다.

# 떠나기 전에
# 거짓말쟁이로 몰린 산행팀 "억울해~"
철마산 정상석과 관련된 일화 하나.
  

2년 전인 2005년 3월쯤 산행팀은 거문산~철마산(근교산&그너머 426회) 코스를 소개했다. 당시 산행팀이 올랐을 땐 지금의 커다란 정상석 대신 바로 옆의 조그만 정상석만 하나 달랑 있었다. 문제는 산행팀이 다녀간 뒤부터 신문에 소개되기까지의 일주일 정도 되는 기간 중에 철마거문산악회에 의해 커다란 정상석이 세워졌다는 것.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고, 평소에는 취급하지 않던 정상석 사진을 그날따라 신문에 게재까지 했으니 여러 곳으로부터 문의전화를 받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한 것은 당연지사. 신문을 보고 철마산을 찾은 한 지인은 신문사진에도 없는 커다란 정상석이 새로 생긴 사실을 보고 모두들 "국제신문 산행팀이 정말 다녀간 것 맞냐"는 뼈있는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사건(?)이었다.

해발고도와 관련, 철마산과 매바위는 정상석에 적힌 고도가 맞지만 망월산과 백운산의 경우 약간의 차이가 있다. 망월산은 2007년판 지형도에선 549m로 표기돼 있다. 하지만 정상석에는 522m로 적혀 있다. 이는 이웃한 백운산의 높이를 착각한 듯하다. 또 백운산에는 '502m'라고 걸려 있지만 522m가 맞다.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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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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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경대에서 바라본 빼어난 조망. 발 아래는 무릉리, 왼쪽 상단 임도는 금오산 약수암으로 이어지고 그 뒤 뾰쪽봉이 금오산이다. 정면에 보이는 능선이 오른쪽 가래봉을 거쳐 금오산으로 이어지는 숨은 능선길이며 그 뒤로 구천산과 만어산도 확인된다.






주 메뉴는 비빔밥 파전 외에 한방 오리백숙(사진) 및 닭백숙.



야생화 가득 핀 미답의 산길
밀양사람들도 금시초문인 무명봉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도 표기안돼
쭉쭉 뻗은 홍송과 묵은 산길 일품
재약산 단장천 등 주변 풍광 탁월




밀양 명필봉과 취경산은 밀양사람들도 금시초문인 그야말로 무명의 산이다.

대추와 밤이 특산품인 단장면 사연리에 위치한 이 두 산은 흔히 '동화전 뒷산'으로 불린다. 밀양에서 표충사 가는 1077번 지방도변에 위치한 재약산 미나리꽝과 마주보며 산 아래로는 다슬기가 아직도 많이 잡히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해발은 우리땅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500m대로 위압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한 산이지만 아쉽게도 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하는 지형도엔 표기돼 있지 않다.

해서 산행팀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산행 전 마을 촌로들에게 두 봉우리에 대해 여쭤봤다. 의견이 분분했지만 대체로 마을에서 바라볼 경우 정면에 보이는 산이 명필봉이고, 명필봉 우측 산줄기 뒤-마을에선 보이지 않는-높은 봉우리가 취경산이라고 했다.

전체적으로 육산이지만 잊을만 하면 바위 전망대가 터줏대감처럼 앉아 있고, 굽이치는 단장천과 밀양의 대표적 산인 영남알프스 재약산과 천황산의 위용도 새삼 느낄 수 있다. 명산에서나 감상할 수 있는 곧게 뻗은 송림을 걷노라면 마치 동양화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 만큼 운치 또한 있다.

무엇보다 이 두 봉우리의 자랑은 다소 역설적이지만 무명봉만이 내세울 수 있는 미답의 산길이다. 딱딱하면서 반질반질한 금정산길과 달리 다소 거친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다. 속된 말로 '발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산행은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전망대~명필봉(543m)~벼락덤이·취경산 갈림길~벼락덤이(삼각점)~벼락덤이·취경산 갈림길~570봉~사거리~취경산(573m)~취경대(568m)~월성 손씨묘~동화마을 순.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20분 안팎. 이정표 하나 없는 묵은 산길이어서 촘촘히 매단 국제신문 노란 리본을 참고하자.

  
 
동화마을 정류장에서 하차, 조그만 '동화마을' 이정석과 동화교 사이 우측으로 열린 포장로를 개울을 따라 걷는다. 개울 건너 '동화사'라 적힌 이정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길 양변에는 대추나무가, 발밑엔 씀바귀 머구 등 산나물과 광대나물 개불알풀 등이 보인다. 또 한 번의 갈림길에선 왼쪽으로 간다. 15m쯤 뒤 만나는 갈림길은 동화사 가는 갈림길이며, 두 갈림길 사이에 묘지가 있다. 참고하길.

파란 지붕의 가옥과 노란 물탱크를 지나자마자 우측 산으로 오른다. 본격 들머리다. 첨부터 된비알의 연속이다. 보랏빛 각시붓꽃과 취나물이 눈에 띈다.

세 번째 묘지에서 두 갈래길. 직진하면 309봉, 우측으로 간다. 한 명이 겨우 다닐 수 있는 산허리길이다. 7분 뒤 주능선이자 안부 갈림길. 왼쪽은 1077번 지방도 방향, 우측 오름길로 향한다.

10여 분 뒤 밧줄이 보이는 부처손이 지천인 바위 전망대로 오른다. 뒤돌아보면 낮은 뾰족 봉우리가 이 능선의 끝자락이며, 그 봉우리에 비록 가려 있지만 단장천이 휘어지는 지점에 곰소 휴양지가 있다. 좀 더 올라 전망대 우측 끄트머리에 서면 발아랜 들머리 사연리와 단장천이, 정면엔 가래봉과 그 왼쪽 만어산이 보인다. 단장면 소재지 뒤 조그만 독립봉인 경주산 뒤로 까치산 용암산 백암봉 용암봉 승학산 등도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솔가리와 카키색 낙엽 그리고 잔가지들이 뒤섞인 묵은 등로이다. 아무도 밟아보지 않은 미답의 산길을 걷는 이 기분, 경험자만이 알 것이다.

  

집채만한 바위가 앞을 막는다. 험하지 않아 직접 올라도 되고 우회길도 있다. 이번엔 더 큰 규모의 바위가 기다린다. 오르면 작은 바위들이 뒤엉켜 있고, 거기서 한 번 더 오른 이후 편안하고 푹신푹신한 솔가리길이 이어진다.

7, 8분 뒤 등로 우측으로 약간 벗어나면 조그만 전망대. 발아래 성지골과 그 뒤 취경산자락이 보인다. 산길은 여전히 묵었지만 예서부터 곧게 뻗은 소나무가 시선을 빼앗는다.

명필봉은 소위 스쳐가는 봉우리로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해서 산행팀은 노란 리본에 '명필봉 정상'이라 적은 리본 두 장을 나란히 달아놨다. 숲에 가려진 명필봉의 허전함을 보상하기 위해 바로 아래 우측 지점에 전망대가 있다. 눈앞엔 향후 오를 봉우리인 취경산 등 예닐곱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펼쳐진다. 발아래 꼬불꼬불한 임도는 밤나무 농사를 위해 개설된 듯하다.

비탈진 암봉을 내려서면 다시 묵은 산길. 고려청자처럼 매끈하진 않지만 막사발처럼 투박하면서도 거칠다. 때론 쓰러진 나무도 넘고 잡목 땜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길섶엔 귀한 보랏빛 꼬깔제비꽃이 숨어 있고 나무 밑둥엔 이끼가 고색창연하다. 취나물도 지천이고 새소리도 정겹다.

이렇게 30여 분. 등로 좌측 소나무 아래 영남알프스가 훤히 보이는 전망대가 기다린다. 10시 방향 구천산과 도래재를 시작으로 11시 천황산, 11시30분 재약산, 정면 향로산, 1시 백마산과 바드리마을, 2시 향로봉, 발아랜 여전히 단장천.

시원한 주능선 송림길이 순간 좁은 산허리길로 이어진다. 7분 뒤 갈림길. 직진하면 벼락덤이, 우측은 취경산. 잠시 벼락덤이를 다녀온 뒤 취경산으로 향한다. 삼각점이 있는 벼락덤이는 13분이면 닿는다. 시야가 트이는 암봉인줄 알았건만 꽉 막힌 숲 속이다. 대신 벼락을 맞은 듯한 나무들이 쓰러져 있을 뿐이다. 벼락덤이에서 계속 직진하면 매봉을 거쳐 영축산까지 이어진다. 참고하길.

  



발길을 돌려 이젠 취경산으로 향한다. 벼락덤이·취경산 갈림길에서 왼쪽 산길로 오른다. 꽤 묵었지만 찬찬히 보면 길이 있다. 14분 뒤 정점인 573봉. 이젠 직진하며 내려선다. 거의 개척수준이다.

안부 사거리를 지나 계속 직진, 다시 한 굽이를 오르면 일순간 산길이 반듯해지며 취경산에 닿는다. 주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역시 스쳐가는 봉우리로 신경 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워 리본 뒤에 '취경산'이라고 적어놨다. 주변에 3, 4개의 작은 바위가 모여 있는 것이 힌트라면 힌트.

이제 본격 하산. 곧게 솟은 키 큰 적송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이어 잇단 전망대. 취경산에서 10분. 앞서 본 조그만 바위 전망대와 달리 발아랜 수십m 낭떠러지다. 아래쪽으론 무릉리, 저 멀리 뾰족봉인 금오산과 구천산 만어산이 조망되는 멋진 곳이다. 해서 여길 '취경대'라 명명한다. 마을에선 취경대가 있는 봉우리를 취경산이라 불렀다. 산행팀은 지형도 상의 등고선 간격을 확인하고 실제 높이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점을 취경산, 전망대를 취경대로 구분했다.

이어지는 내리막길. 주옥 같은 지그재그길이다. 30분 뒤 임도. 산아래 위치한 '행복한 숲속 요양병원'이 설치한 스피크에서 클래식음악이 들려온다. 9분 뒤 도로에ㅍ 닿으면 곧장 숲으로 들어가고, 다시 도로를 만나면 우측으로 간다. 이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면 월성손씨 문중묘. 방금 지나온 명필봉~취경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직진하면 갈림길. 우측 밤나무밭을 지나 민가 파란 물탱크를 지나 개울길로 내려오면 동화교에 닿는다. 임도에서 25분 걸린다.


# 떠나기전에

- 민박 겸한 '휴정' 부산 산꾼들의 아지트

  

경남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 정류장 바로 옆에는 민박을 겸한 '휴정'(休情·055-356-3878, 016-880-6881) 이란 쉼터가 있다. 낮은 돌담에 옛날 황토방과 조그만 찻집을 갖춘 전형적인 시골집으로 제법 운치가 있다. 도로변 재약산 미나리 1호점 맞은편이다.

하산 후 산행팀은 비빔밥 등 간단한 요기를 위해 이곳에 들러는 순간 깜짝 놀랐다. 주인장 배정희 씨는 지난해 10월 '근교산& 그 너머' 500회 특집으로 본사가 주최한 일본 나가노현 북알프스 산행에 동행한 부산 푸른산악회의 열성 아줌마 회원이 아니던가. 세상 참 좁다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다.

배 씨는 자식들이 자립할 만큼 성장하자 지난해 5월 이곳으로 이주했다. 평소 산행을 다니면서 봐둔 곳이라 이주를 결정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단다. 알고 보니 그는 국제신문 근교산 마니아였고 이곳은 부산 산꾼들의 소위 말하는 아지트였다. 손님 중 80%가 부산 산꾼들이란다.

가마솥에 당귀 구지뽕 삼백초 오가피 등을 달인 물에 오리나 닭을 고운다. 밥도 그 약물에 짓는다. 쌈은 상추와 깻잎 외에 오가피순 씀바귀 산달래 등 계절에 맞게 나온다. 나물이나 약초는 관련 전문가인 배 씨 이외에도 부산의 지인들이 평소 산행하면서 직접 캐온 것을 사용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묵은지나 깻잎도 기가 막히다. 3만5000원. 오리백숙 약물과 함께 나오는 밥은 공짜다. 특히 5월 초까지는 길 건너 위치한 재약산 청정 미나리(㎏당 7000원)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백숙 외에도 손님들이 원할 경우 삼겹살이나 오리고기를 마당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게 준비도 해준다. 민박의 경우 성수기인 여름엔 주변 민박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인당 2만 원을 받지만 평소에는 식사를 할 경우 잠도 공짜로 재워준다.

배 씨는 "이곳은 피로에 지친 산꾼들이 식사를 하면서 휴식도 하는 만남의 장으로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교통편

- 서부터미널서 밀양행 시외버스 매 정시 출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IC~울산 언양 24번~단장 표충사 1077번~금곡교 지나~단장면 면사무소 지나~사연리 동화마을('재약산 미나리' 대형 간판).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전 7시부터 매시 정각에 출발한다. 55분 소요. 3800원. 밀양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버스를 타고 동화마을에서 내린다. 오전 8시20분, 9시10분, 10시, 11시, 11시40분. 1800원. 동화마을에서 밀양터미널행 버스는 오후 3시20분, 4시10분, 5시, 5시40분, 6시30분, 7시20분, 8시(막차)에 출발한다. 밀양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매시 정각 출발하며 막차는 오후 8시.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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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18일 함양 영취산 부전계곡에 핀 함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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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17일 향로산 아래 칠밭에서
영남 알프스를 산행하다보면 많은 꽃들을 볼 수 있다.
그 중 살괭이의 눈 처럼 메섭게 생기고 흰털까지 나 있다하여 흰털괭이눈도
볼 수 있다
둘러처진 잎위에 여러개의 노란 꽃들이 밥상위에 차려진 성찬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흡사 고양이의 눈같이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고 있는
모습이 연상며 땅에 거의 붙어 있고 강렬한 노란색과 무리를 지어 자생하므로
노란 카펫트 위에 올라 앉은 기분이 드는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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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27일 대부산~고헌산 산행중에서 만난 할미꽃.
산능선의 철탑이 있던 곳을 헐어버린 자리에서 꽃을 피운 강인한 할머니.
돌밭길의 등산로상에서 강인함을 잃지 않고
꽃을 피운 아름다운 꽃입니다.
허리가 굽어 할미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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