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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바위 암릉... 소석리 제리골에서는 이 산을 기차바위 또는 부처듬이라 부른다. 정상 옆에 기차가 줄 지어 올라가는 모습의 암릉이 있어 그리 부르는데 이 지점은 맨 끝 쪽 칸에 올라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양산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은 2000년경 이전에 답사를 하여 취재를 하였던 산이다. 그 당시 많은 반향을 일으킨 산으로 양산에도 이런 산이 있나 하며 산꾼으로 부터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그런대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는지. 그 당시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산 이름을 확인하고 산길을 확인하며 오른 길이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 다 시 한번 이 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지금 능걸산 언저리에는 두 개의 대형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완공되었다. 한 개는 양산 골프장이고 또 다른 한곳은 좌삼리 인근의 천주교공원묘지 부근인데 어떤 공사인지 지금 산 전체를 파헤쳐 놓아 무너질까 두려운 실정이다. 들머리와 날머리에 이런 대형 공사를 진행하여 또 다른 산행 루터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따로 따로 소개하였던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을 묶어 두 산을 답사하여 소개를 한다. 전체적인 산행 코스는 감결마을을 출발해 성불사~용고개~바위 전망대~527.8m봉(현재 천마산) 삼거리~527.8m 삼각점~천마산 정상석(다시 삼거리 복귀)~어곡 갈림길 이정표~기차바위~능걸산 정상(783m)~신불산 고산습지 습지보호구역~에덴밸리골프장~체바우골만당(827m)을 거쳐 내석마을로 하산해 내석노인정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4.5㎞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30분~6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7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대우마리나' 버스정류장에 내려 다리를 건너 대우마리나아파트 쪽으로 간다. 아파트를 지나 100m가량 더 가면 감결마을 표지석과 감결마을노인정이 나온다. 개울을 따라 50m쯤 올라가 왼쪽으로 다리를 건넌다. 50m 정도 오르면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성불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당산나무를 만나고 성불사를 지나면서 너른 흙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길을 10분가량 걷다 삼거리가 나오면 직진 길이다. 개가 짓는 농장 같은 곳을 지나면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조금 가파른 길을 10여 분 가면 용고개에 올라선다. 넘어서면 양산컨트리클럽이다. 오른쪽은 올라온 입구 방향으로 내려가고 답사로는 왼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10여 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이 트인다. 고당봉과 장군봉이 보인다. 그 위로 다시 삼면이 확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천성산과 대운산이 정면에 길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편안한 숲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 길은 어곡공단·효충마을 방향이다. 답사로는 오른쪽 '능걸산·염수봉·오룡산' 방향이다. 산 허리길을 도는 호젓한 숲길을 10분 정도 가면 다시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이정표상으로 천마산 방향, 왼쪽은 능걸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10여 분 가면 삼각점이 있는 곳이 527.8m봉으로 현재 천마산 정상으로 잘못 알려진 곳이다.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시원찮다. 여기서 5분을 더 내려가면 바위봉우리가 있고 양산시가 설치한 천마산 정상석이 있다. 이 길을 능걸산을 처음 소개하였던 그 산행로로 대현농장으로 갈 수 있다. 능걸산으로 가려면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삼거리로 돌아오면 직진한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는 편안한 산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30분가량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가 선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어곡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하는 오르막이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가팔라진다. 10분이면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있고 능걸산 정상이 바라다보인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우회해서 정상 바로 아래까지 연결된다. 왼쪽 길로 5분 정도 더 가면 바위능선 위에 올라선다. 산행의 재미를 위해서는 왼쪽으로 오르자 일명 기차가 칙칙폭폭하며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하여 기차바위로 불리는 암릉이다. 어곡 방향으로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부산 근교에 이런 명산도 숨어 있구나 하묘 놀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그 전에 소석리 제리골 마을 촌로에게 뒷산을 물어 보니 기차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반문하던 그 곳이다. 바위에 박힌 신기한 소나무 몇 그루를 지나면 다시 바윗길이 나타나고 능선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바윗길이 끝난 지점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능걸산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가서 이정표를 보고 왼쪽은 좌삼으로 가는 길이다. 염수봉에서 오룡산을 거쳐 시살등,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체바우골 산행로는 이정표의 '에덴밸리' 방향으로 간다. 15분 정도 가면 '신불산 고산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나온다. 다시 '습지보호지역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고 여기서 20~30m 걸으면 이정표가 선 '습지 삼거리'다. 이정표에서 오른쪽 삐알산을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다. 바른 이름은 체바우골만당이다. 무덤이 있는 멋진 전망대에 올라서면 여성의 중요 부분을 닮은 여근바위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습지보호구역 울타리를 잇달아 지나친다. 20분 정도면 산길은 뚝 떨어지며 곧 에덴벨리 리조트와 골프장이 나타난다. 골프장 밑으로 돌아 콘크리트 수로를 따른다, 계곡을 건너 반대쪽으로 올라간다.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산길로 들어선다. 숨이 턱턱 막힐 가파른 길을 오르면 밸리 삼거리와 만난다. 20여 분 이면 조망이 트이며 체바우골만당 정상이다. 조망 데크에 올라서면 뒤로 골프장이, 앞으로는 염수봉과 오룡산이 보인다. 왼쪽으로 가면 영축지맥으로 길이 영축산까지 이어진다. 하산은 오른쪽 소나무 옆으로 들어가는 숲 속 길이다.

 

 

 

 

 

 

 

완만한 길을 3~4분 가면 삼거리다. 오른쪽은 뒷삐알산으로 가고 내석마을로 가는 답사로는 왼쪽이다. 급한 내리막을 15분 정도 가다 보면 길 오른쪽에 뒷삐알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 전망대가 있다. 이후로도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20분쯤 내려가면 돌로 쌓은 지름 3m 정도의 숯가마 터를 지나면서 길이 왼쪽 사면으로 떨어진다. 너덜 길을 20분쯤 내려가 만나는 임도에서는 오른쪽이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산들바다가든' 앞에서 아스팔트 길로 직진해 간다. 구불사 방향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콘크리트길을 까라가면 산행 종점인 내석노인정이 있는 휴계소이다.

 

 

 

 

 

 

 

 

교통편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이나 13번 버스를 타야 한다. 도시철도 명륜역 앞에서 출발해 양산 남부시장을 지난 뒤 '대우마리나' 정류장에서 내린다. 50분 소요. 하산 지점인 내석노인정 앞은 107번과 10번 버스 회차 지점이다. 버스를 타고 덕계·상북면사무소 정류장 등에서 내려 12번 버스로 갈아탄 뒤 도시철도 범어사역이나 명륜역에 내리면 된다. 내석노인정 앞 107번 버스 오후 3시, 5시10분, 7시50분 출발, 10번 버스 오후 4시20분 출발.

 

먹을 만한 집

 

 

 

우정식당의 옥호 내력이 재미가 있다.

ㅋㅋ 이집의 단골 손님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항상 세분 같이 오셨는데 그분들에게 부탁을 하니 한참을 생각하신후 친구 세분이 항상 같이 온다고 하여 옥호를 그분들의 우정이 변치 않는 다는 의미에서 우정식당으로 정해 주었다 한다.

그때부터 우정 식당의 옥호를 사용하였다 하니 고객이 옥호를 붙혀 준 음식점 답게 이집의 안주인이신 이분이사장님의 손맛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집에 들어서면 홀이 따로 없다. 그리고 뒤쪽에는 대형방이 준비가 되어 있어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의 밑반찬 중에서는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가를 꼭 하였던 인기품목이며 멸치무침과 된장에 푹 삭힌 깻잎 장아찌는 한여름 시골평상에 앉아 찬물에 말아서 그 위에 척 걸쳐 먹던 그런 맛이 난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옛 방식이 묻어나는 젓갈은 어떠한가. 아삭한 무 김치와 1년을 삭힌 이집만의 별미 김치 또한 그 맛이 장난이 아니다.

우정식당(055-375-6738).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석계시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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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292> 황매산


 
산에 오르는 것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잡목 우거진 능선만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 처음부터 끝까지 흙 구경 한 번 어려운 바위산. 앞뒤로 꽉 막혀 전망이라곤 없는 산. 재미 없다.

모산재~황매산은 여러 가지 맛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황금 코스이다.

먼저 들머리에서 모산재 정상까지는 기암절벽을 타고 넘는 짜릿함, 눈요기에 그만이다. 모산재~황매산정상 구간 중간에서는 목장길을 따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산보하듯 가볍게 걷는다. 그리고 화사하게 분홍빛 세상을 연출하는 철쭉 무리.

산행코스는 모산재정류장~국사당~황매산성터~모산재(767곒)~철쭉제단~산불초소~황매산(1,108곒)~삼봉~상두실~두심버스정류장. 약 5시간30분 소요.

모산재식당 앞 주차장에서 내려 ‘모산재 등산로 입구’ 이정표를 따라 시작한다. 5분쯤 가면 황매산군립공원 안내도 간판이 서 있다. 왼쪽은 황매정사를 지나 황포돗대바위로 오르는 길. 직진해서 영암사지로 간다. 보물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 등을 볼 수 있다. 돌을 깎아 둥글게 만든 계단이 아름답다.

절 구경을 마치고 나와 새로 지은 극락보전 앞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작은 못과 논 사이로 오른쪽.

절경에 감탄하다 자꾸 뒤를 돌아본다. 바위와 푸른 소나무의 어울림이 먹으로 그린 진경산수화 한 폭과도 견줄 만하다. 얕은 언덕을 살짝 넘어 갈래길에서 왼쪽. 수로를 따라간다. 10분 뒤 왼쪽으로 보면 무덤. 옆으로 난 산길로 치고 오른다.
 
깔끔. 깨끗. 저음의 베이스 같은 솔바람 소리가 편안하다.

산길 10분만에 조선 태조 이성계가 천하를 얻기 위해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국사당에 다다른다. 돌 무더기를 쌓아 홈을 파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주위를 호위한다.

몇 걸음 가면 ‘모산재 1.1㎞’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이때부터 바위를 타야 한다. 바위에 구멍을 뚫어 만든 난간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깎아지른 듯한 경사. 아래로 보면 어지러울 만큼 가파르다.

조심조심. 천천히. 뒤 한 번 보고 옆도 한 번 돌아보고. 급하게 올라가지 말 일이다. 주변 경치도 감상하면서 오르자. 기암괴석에 뿌리를 박고 기대 누운 와송, 어느 것 하나 대충 훑고 지나가기 아쉬운 절경의 연속이다.

뻐근한 몸이 풀릴 무렵 순결바위에 닿는다. 두 개의 바위가 통통한 엉덩이처럼 50㎝ 정도 패여 쫙 갈라져 있다. 평소 사생활이 깨끗지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 없을 뿐 아니라 들어가면 바위가 오므라들어 빠져 나올 수 없다고 한다.

아래로 저수지가 보인다. 앞에는 바위평원이 펼쳐진다. 약간 경사가 졌지만 그래도 거대한 바위로 이뤄진 평원이라 부를 만한다. 바위 위에 바위, 바위 아래 또 바위.

너무 감탄해서 흥분하면 안 된다. 자세히 살펴 보면 바위에는 하얀 소금 알갱이 같은 것이 점점이 박혀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빈번히 오고 가면서 소금 알갱이들이 부서져 표면에 이들을 뿌려 놓은 것 같다. 자칫하면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왼쪽 절벽은 어지간한 강심장도 바로 내려보기 어려울 만큼 가파르다. 몸은 두고 고개만 쑥 빼 돌려 보는데도 어지럽다.

잠시 뒤 황매산성터. 임진왜란 때 일본군과 맞서 싸운 의병들의 활동 근거지였다고 한다. 성벽을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50곒 전방이 모산재 정상(767곒). 맞은편 절벽 끝에 흔들바위처럼 보이는 게 황포돛대바위. 발끝으로 슬쩍 밀어도 절벽 아래로 떨어질 것 같다.

정상에선 천왕재 철쭉군락지 방향으로. 119조난위치 표지판이 있고 왼쪽으로 내려서면 무지개터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모산재 정상에서 내리막 오르막 한 번이면 황매산 철쭉군락지에 도착한다. 20분 소요.

아래 능선으로 목장이 펼쳐져 있고 철쭉은 지천이다. 온통 분홍 천지. 붉은 산이다.

천왕재 방면으로 출발. 목장을 둘러친 능선을 타고 간다. 파란 잔디가 융단처럼 깔린 목장길을 걷는다. 산불초소를 지난다. 능선 너머 왼쪽엔 영화 단적비연수 촬영장이 보인다. 헬기장이 나오고 오르막이 시작된다. 20분 가까이 제법 숨찰 만큼 가파르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양보가 중요하다. 특히 바위구간을 오르내릴 때는.

봉우리에 오르면 황매봉까지는 10분. 날씨가 좋으면 9시 방향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 2시 방향으로 합천댐.

하산길은 북쪽 능선을 따라 잡는다. 이정표 ‘삼봉 3㎞’ 방향. 이때부터 타고 나가는 능선에는 깎아지른 바위를 넘어야 한다. 동아줄을 매달아 놓은 곳도 있지만 절대 조심.

30분쯤 가면 삼각점. 다시 합천댐을 정면으로 보고 20분쯤 가면 갈래길이다. 여기서는 오른쪽 돌탑을 보고 간다. 직진하면 댐 방면.

이때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은, 수풀이 우거진 길이다. 군데군데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갈대와 잡목이 섞여 있지만 그래서 분홍빛은 더 붉게 보인다. 우거진 길을 1시간여 가면 늪지대가 나온다. 오른쪽에 파평윤씨 묘.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5분 뒤 갈래길이 나오면 왼쪽. 20분쯤 가면 밤나무밭. 상두실마을에서는 왼쪽으로 풍산홍씨 묘를 지나 두심마을 버스정류장까지 10분 정도. /글·사진=김용호기자

/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0, 245-7005



떠나기전에
합천 제일의 명산은 가야산이다. 합천 사람들은 그 가야산의 반열에 황매산을 올려놓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황매산은 그만큼 근교산 취재팀에도 친숙하다. 철쭉의 명산 황매산을 찾아 보았다.

신록 그윽한 계절에 황매산은 분홍빛으로 물들고 있다. 오는 5일 황매산철쭉제가 열린다.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의 정점에 솟은 앙칼진 봉우리에 다양한 산행코스가 있다. 근교산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모산재 코스가 소개돼 있다. 황매산식당~황매정사~황포돗대바위~무지개터~모산재(정상)~순결바위~국사당~황매산식당으로 3시간이면 충분하다.

황매산 코스는 법평리 신촌마을~황매산 영화주제공원~샘터~황매산 정상~헬기장~임도~황매산 영화주제공원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가족산행에 3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산행후 합천호를 둘러보며 변해 가는 산속의 신록을 즐기자.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교통편
모산재~황매산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간 제약이 심하다. 부산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오전 7시 출발 합천행 버스를 타고 삼가에서 내려야 한다. 요금 6천9백원. 약 1시간30분 소요. 삼가에 내려 오전 8시30분에 출발하는 덕만행 서흥여객 시내버스를 타고 영암사 입구 모산재식당 앞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출발할 때 운전사에게 미리 버스시간에 맞춰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다. 덕만행 버스를 놓치면 일정대로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산해서 두심마을 버스정류장에서는 오후 5시20분 지나가는 삼가행 버스를 타야 한다. 산행시간도 이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삼가에서 부산행 버스는 18:10 18:40 19:20에 출발.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kyh73@kookje.co.kr  입력: 2002.05.0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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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 합천 두무산

 


합천과 거창쪽 산야는 근교산 단골산꾼들에게 미답의 `멋진 신세계'라 불릴만한 봉우리들을 여전히 여럿 품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서부경남인 이 지역은 부산서 대중교통으로 최소 2시간30분은 걸려야 도착할 만큼 비교적 `먼' 근교에 속한다.

부산으로 되돌아 나오는 차편 역시 일찍 끊겨 여차하면 대구를 경유해 귀환해야만 한다.불편한 교통사정으로 인해 근교산 동호인들의 발길을 타지않은 새로운 산행로가 많이 보존되어 있는 역설이 성립하는 것이다.

게다가 천하명산 국립공원 가야산이 지척이라, 1천m 수준의 봉우리들이 수두룩한데도 이 곳의 산들은 그간 산꾼의 눈길을 크게 끌지 못했다.

합천 두무산(1038.3m)은 바로 이런 곳에 자리한 `숨겨진 명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산하고 있다.

두무산에는 유리알처럼 맑고 청량한 계곡과 깨끗하고 고운 숲길, 산행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가파른 오르막구간, 온몸을 짜릿짜릿하게 만드는 호쾌한 암릉구간이 차례로 나선다. 가야산 매화산을 비롯한 거창 합천 방면의 산세를 호령하는 조망에는 막힌 속이 뚫린다. 찾는 이 적은 가을산답게 능선에는 산초열매가 지천이고 곳곳에서 더덕 어름 개암 부처손등의 산물을 접할 수 있었다.

산행경로는 합천 묘산면 시외버스정류소-묘산초등학교앞-교동마을회관앞-산제부락-관수사(암자)-산제저수지-두산지음골-두산지음재-두무산정상-암릉구간을 거쳐 합천 가야면 성기리마을로 하산한다. 5시간-5시간 30분 소요.부산서 국도운행 거창방면 버스를 타고 합천 묘산면 정류소에 하차하면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버스진행방향으로 직진해 파출소와 묘산초등교를 지나쳐 성수슈퍼앞 갈림길에서 도로를 버리고 오른쪽길로 들어서면 산제부락. 마을 끝집을 지나치면 관수사라는 작은 사찰이 자리했다. 여기서 오른쪽 농로는 무시하고 계속 직진해 저수지 제방까지 올라서야한다.

저수지까지 올라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가자 이내 양봉 벌통들이 길가에 널려있다. 여기서 100m 채 못되는 곳에 길 왼쪽으로 소나무사이 갈림길. 이 왼쪽길로 접어들어 개울을 한번 건너면 본격 산행시작이다. 계곡길을 계속 따라 가는데다 경사가 갑자기 급해지는 구간이 없어 두산지음재까지는 큰 체력소모없이 산행이 여유롭다. 맑은 계곡을 몇차례 건너며 묵은 계곡길을 따라 오르기를 30여분, 묘지 1기앞에서 왼쪽 뒤편으로 이어지는 길에 올라서자 계곡을 벗어났는지 길이 한결 푹신하다.

10여분 더 올라서자 고개인 두산지음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틀어 능선을 향해야 한다. 능선은 깨끗한 숲속인데다 꼭 한사람이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폭이 좁다. 조금 더 진행하자 얌전하던 길이 갑작스럽게 가파른 오르막으로 바뀐다. 길이 무척 깨끗하고 푹신한데다 군데군데 산더덕도 눈에 띈다.

20여분 가쁜 숨 몰아쉰 끝에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왼쪽으로 틀어 능선길을 잡자 조망이 쾌청하게 열린다. 잘 가꿔진 헬기장을 한 곳 지나 15분 만에 암봉으로 이뤄진 두무산 정상을 밟는다. 1천m가 넘는 산답게 사방으로 조망이 그지없이 시원하다. 가야산 매화산 황매산과 미숭산 비계산 보해산 미녀봉등 사방이 산이고 물결치는 황금들녘 풍경도 풍요롭다. 정상에는 `거창군 극동점'이라는 표지석이 있다.정상에 서면 긴장이 풀리기 쉬운데 두무산에서는 곤란하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가야할 길이 훨씬 멀기 때문이다.

정상을 방불케하는 멋진 전망대를 몇군데 더 거쳐 아래로 호방하게 펼쳐지는 암릉지대를 통과해야 한다. 진행방향 직진. 바위의 기세가 등등해 짜릿하다. 암릉을 통과하자 갑자기 길이 불확실해지며 무성한 싸리나무밭으로 하산길이 이어진다. 취재팀은 집요하게 앞을 막는 싸리나무 군락지 사이로 길을 만들며 20여분 만에 아랫쪽 안부의 묘지에 도착했다. 리본을 주의깊게 살펴야할 구간이다.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난 또렷한 외길 하산로로 30분 정도면 산아래 도착한다. 마을까지 거의 다 내려와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오른쪽을 택해 산비탈을 통과 한뒤 논둑길을 걸어 마을로 접어들어야 한다.


# 교통편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국도거창'버스로 합천군 묘산면까지 간다. 당일산행을 위해선 오전 7시50분차를 타야한다. 오후 12시40분 2시40분 6시 등 하루 4차례 운행. 8천8백원. 2시간20분 소요.하산길 교통편이 까다로운 편. 축산단지인 합천군 가야면 성기리로 내려오면 성기리 마을회관앞까지 간다. 여기서 가야면소재지까지 나가야한다. 오후 3시 5시 버스가 있다. 택시는 5천원. 개인택시 (0599)9328454. 가야면소재지에서는 시장슈퍼(05999327617)가 버스정류소. 고령까지 나가면 부산행 오후 6시40분 7시20분(막차) 버스 이용 가능.

여기서 부산직행은 오후 4시40분 하루 1대 뿐이다. 8천8백원. 대구까지는 20분 간격으로 오후 8시5분이 막차. 2천6백원. 동대구역에서 부산행 열차편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조봉권기자

입력: 2002.01.17 16:47 / 수정: 2006.11.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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