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삼봉산 정상 견내량과 한산만 전망대

(경남여행/통영여행)견내량과 한산만 조망처인 1급 전망대인 통영 삼봉산 산행. 통영 삼봉산

 

방가방가

경남 통영 삼봉산 산행입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항구도시 통영은

우리에게 산 바다가 더 친숙합니다.

 

통영 삼봉산 주소:경남 통영시 용남면 삼화리 산 158

 

2021.06.10 - (경남통영여행)섬의 폭이 100m도 안되는 손바닥 만한 섬. 해마를 닮은 통영 해간도 여행.

 

(경남통영여행)섬의 폭이 100m도 안되는 손바닥 만한 섬. 해마를 닮은 통영 해간도 여행.

(경남여행/통영여행)섬의 폭이 100m도 안되는 손바닥 만한 섬. 해마를 닮은 통영 해간도 여행. 방가방가 오늘 여행 포스팅은 통영 해간도입니다. 통영 해간도 주소:경남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2019.

yahoe.tistory.com

 

 

국제신문지도

 

트랭글 캡쳐

 

이런 통영에

무슨 산이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등산동호인에게

꽤 알려진 산이 있습니다.

정상까지 케이블카 운행으로

이제 관광지가 된 미륵산(458m)과

통영 최고봉으로 고성과 경계하는

벽방산(652m)입니다.

필자는 두 산을 찾으면서

통영 내륙에서는 더 이상

산행 할 산이 없다고 생각해

섬 산행 이외에는 잘 찾지 않았습니다,

2019.09.28 - (경남여행/통영여행)안개속에 잠들은 한국의 나폴리 통영 천암산~장골산~여황산 산행.

 

(경남여행/통영여행)안개속에 잠들은 한국의 나폴리 통영 천암산~장골산~여황산 산행.

(경남여행/통영여행)안개속에 잠들은 한국의 나폴리 통영 천암산~장골산~여황산 산행. 통영 천암산 장골산 여황산 산행. 통영을 한국의 나폴리라 합니다.  통영 해안선의 길이가 총 617㎞에  

yahoe.tistory.com

 

그러다가 통영시 북·서쪽의 광도면 도산면에

지역 주민에게는 잘 알려졌지만

외지인에게는 생소한 산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암산(257.9m) 여황산(174m) 봉화산(326m) 장막산(260m)

도덕산(342m) 발암산(277m) 제석봉(281m) 시루봉(370m) 등인데,

높이가 모두 300~400m에도 미치지 못하는 동네 뒷산 수준입니다.

그러나 전망대에서 보는

다도해 조망만은

명산 부럽지 않을 만큼 빼어나

이들 산을 찾았던 필자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다시

통영에서 외지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견내량과

겹겹이 포개진 다도해로 호수 같다는

한산만의 조망을 즐기는 1급 전망대인

삼봉산(三峰山·247m)을 찾았습니다.

삼봉산은 남북으로 3개의 봉우리가 비스듬하게 솟았는데

남쪽의 봉우리가 가장 낮은 일봉산(186m)입니다.

가운데 봉우리는 이봉산(225m),

북쪽 봉우리가 맏형인 삼봉산이며 가장 높습니다.

 

 

삼봉산 서쪽의 광도면 죽림리 해안과

동쪽 용남면 해간도에서 보면

울퉁불퉁한 3봉우리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삼봉산은 용남면사무소에서

일봉산~이봉산~삼봉산을 거쳐 임도로 해서

용남면사무소로 돌아가는 산길이 대표적이지만

일봉·이봉·삼봉산 사이 잘록이에

동달리에서 장문리로 넘어다녔던 고갯길 등

현재 등산로가 잘 나 있습니다.

경남 통영시 삼봉산의 산행 경로를 보면 용남면사무소~

콘크리트 임도 이탈~흙길 임도 갈림길~일봉산 입구~일봉산 정상~

안부 사거리~이봉산~안부 사거리~체육공원~삼봉산~임도 갈림길~

임도 삼거리~흙길 임도 갈림길~용남면사무소로 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6㎞이며, 산행시간은 3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용남면사무소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 면사무소정류장을 지나갑니다.

토종생고기 식당 앞 갈림길에서

오른쪽 직진형인 통영~대전 고속도로 옆

콘크리트 길(달포큰길41-1→41-81)을 따라 갑니다.

 

2019.08.29 - (경남여행/통영여행)서피랑공원내의 통영성지 서포루 여행

 

(경남여행/통영여행)서피랑공원내의 통영성지 서포루 여행

(경남여행/통영여행)서피랑공원내의 통영성지 서포루 여행. 서피랑공원내의 통영성지 서포루 통제영이 있는 통영성지 두 번째 여행지는 서피랑이 있는 서포루여행입니다. 서포루는 여황산의

yahoe.tistory.com

 

남해안 둘레길로

남파랑길 안내

리본을 참고합니다.

‘흙먼지 떨이’인 에어건을 지나면

축대에 붙은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바로 삼봉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임도를 벗어나 왼쪽 길로 갑니다.

무덤과 경작지를 지나

다시 흙길 임도에 올라 선 뒤

일봉산은 왼쪽 길입니다.

거제도와 한산만의 바다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등산안내도와

삼봉산(1.7㎞) 이정표가 있습니다.

10분 쯤 산비탈의 울창한 숲길을 오르면

일봉산 직전 갈림길이 나오며

일봉산은 왼쪽에 있습니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카메라와

공깃돌을 닮은 큰 바위가 있습니다.

직진해 철탑으로 내려가면 조망이 열립니다.

직전 갈림길에서

이봉산(0.6㎞)·삼봉산(1.4㎞)은 직진합니다.

3분이면 안부 사거리에서

삼봉산 방향으로 직진해

능선을 탑니다.

오른쪽은 달포 방향.

2019.08.28 - (경남여행/통영여행)통영성지 통영성 여황산 북포루 여행. 통영성지 여황산 북포루

 

(경남여행/통영여행)통영성지 통영성 여황산 북포루 여행. 통영성지 여황산 북포루

(경남여행/통영여행)통영성지 통영성 여황산 북포루 여행. 통영성지 여황산 북포루 통영여행을 하면서 이순신 장군께서 지휘한 통제영의 세병관을 두른 통영성을 둘러보았습니다. 통영성은 임

yahoe.tistory.com

 

걷기 좋은 숲길은 헬기장을 지나

이봉산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정상은 전혀 조망이 열리지 않아

삼봉산(0.8㎞) 이정표를 따라 직진합니다.

왼쪽에 가야할 삼봉산이 보이지만

산길은 오른쪽 능선을 내려갑니다.

왼쪽으로 크게 꺾어 산사면을 완만하게 내려가면

안부 사거리에서 삼봉산(0.6㎞)은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임도(0.3㎞)방향이며,

왼쪽은 대안마을(0.6㎞)로 갑니다.

곧 체육공원이 있는 너른 공터가 나오는데

삼봉산 정상은 말 잔등 같이 부드러운

오른쪽 봉우리입니다.

 

 

직진해 나오는 이정표에서

왼쪽 신리마을(1.0㎞) 방향은

폐쇄을 알리는 팻말이 걸렸습니다.

삼봉산 정상은 능선을 따라

일봉산에서 약 40분이면 돌탑을 지나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불초소와 정상을 알리는

팻말이 나무에 걸렸습니다.

북쪽으로는 지도, 수도, 어의도,

가조도 옥녀봉이 보입니다.

2019.08.02 - (경남맛집/통영맛집)통영가면 꼭 먹고 온다는 충무김밥, 출출할때 든든한 한끼식사 통영박이충무김밥

 

(경남맛집/통영맛집)통영가면 꼭 먹고 온다는 충무김밥, 출출할때 든든한 한끼식사 통영박이충

(경남맛집/통영맛집)통영가면 꼭 먹고 온다는 충무김밥, 출출할때 든든한 한끼식사 통영박이충무김밥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입니다. 휴가를 즐기기에는 경남 통영시 만한 곳도 없습니다. 우리

yahoe.tistory.com

남쪽 전망 덱에서 보면 견내량 건너는 거제도이며,

왼쪽 삼봉산 별학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노자산 가라산 왕조산 망산과 한산만의 한산도 망산,

비진도 연대봉, 미륵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발아래 에메랄드빛 바다에

해마를 닮은 해간도와

연기마을에 놓인 다리가 보입니다.

 

 

 

 

하산은 직진해 나오는 임도에서

오른쪽 용남면사무소(2.5㎞)로 갑니다.

왼쪽은 음촌마을(1.6㎞) 방향.

 

2019.05.26 - (경남여행/통영여행)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바다를 품은 통영 매물도 장군봉 해품길을 걷다.

 

(경남여행/통영여행)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바다를 품은 통영 매물도 장군봉 해품길을

(경남여행/통영여행)한려해상국립공원 바다백리길, 바다를 품은 통영 매물도 장군봉 해품길을 걷다. 경남 통영시는 가장 많은 섬을 가진 지자체 중 한 곳입니다. 특히 통영의 섬에서는 우리나

yahoe.tistory.com

 

평탄한 임도를 15분가면 등산안내도가 있는 삼거리에서

용남면사무소는 동달 지구 방향 임도를 직진합니다.

왼쪽은 동달리 14번 도로 방향.

약 15분이면 앞서 거쳤던 흙길

임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왔던 길을 되짚어 10분이면

용남면사무소에 도착합니다.

경남 통영 삼봉산 교통편입니다.

이번 산행은 대중 교통편과 승용차 이용 모두 괜찮습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통영종합버스터미널로 간 뒤

약 4㎞ 떨어진 용남면사무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합니다.

서부터미널에서 통영행은 오전 6시10분부터 오후 7시40분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통영종합버스터미널에서 용남면사무소로 운행하는 버스는 750번,

마을버스 81번 등이 있으나 운행횟수가 적어 택시 이용을 권합니다.

산행 뒤 용남면사무소에서 택시를 타고 통영종합버스터미널로 갑니다.

통영에서 부산행은 오후 8시16분까지 운행합니다.

승용차 이용 때에는 경남 통영시 용남면 달포큰길 28

용남면사무소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됩니다.

주말에는 면사무소 주차장에 주차하면 됩니다.

2016.06.25 - (통영여행/통영가볼만한곳)연대도~만지도. 환상의 섬 통영 연대도 만지도 바다 백리길 연대도 지겟길과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 여행. 연대도~만지도 여행

 

(통영여행/통영가볼만한곳)연대도~만지도. 환상의 섬 통영 연대도 만지도 바다 백리길 연대도 지

☞(통영여행/통영가볼만한곳)연대도~만지도. 환상의 섬 통영 연대도 만지도 바다 백리길 연대도 지겟길과 연대도~만지도 출렁다리 여행. 연대도~만지도 여행 통영의 많은 섬 중에서 요즘 가장

yahoe.tistory.com

 

728x90

728x90
다시찾는 근교산 <287> 거창 삼봉산

 

비 오는 날의 백두대간. 운무는 연봉을 휘감고 돌고, 인적 없는 황톳빛 산길에는 촉촉한 기운이 스며든다. 봄비는 남도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봄을 머금고, 백두대간 깊은 골짜기에 흩뿌린다. 백두대간을 종주한 사람들에게 이땅의 산하가 어느때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느냐고 물어보라. 셋 중 하나는 우윳빛 운무가 무채색으로 드리워진 ‘가랑비 오는 날’을 꼽을 터이다.(사진-봄비가 촉촉히 내린 날 봄을 맞으러 삼봉산을 찾았다 . 산행 기점인 상수내마을에서 바라본 덕유연봉들 .)

태백산에서 내륙으로 몸을 비튼 백두대간이 한동안 숨을 죽이다 덕유산에 이르러 갑자기 솟구쳐 오른다. 거창과 무주를 경계짓는 삼봉산은 이같은 덕유연봉(德裕連峰)이 시작되는 첫머리봉. 그래서 인가 마을사람들은 삼봉산을 ‘덕유원봉’이라 부르며 자긍심을 내보이기도 한다.

멀리서 보면 삼봉산은 3개의 봉우리를 연꽃처럼 얹고 있다. 비오는 날, 그 연꽃이 만개라도 할까 싶어, 거창 삼봉산을 찾아간다.

산행구간은 ‘거창군 고제면 상수내 마을~고랭지채소밭~임도~1032곒봉~주능선 삼거리~금봉암 삼거리~덕유삼봉산(三峰山·1,254곒)~주능선 삼거리~소사마을’로 이어진다. 산행시간은 4시간 가량.

거창시장 앞에서 고제행 버스를 타고 가다 상수내 마을 앞에서 내린다. 버스에서 내리면 37번 국도상이다. 빼재로 이어지는 이 도로는 대진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거창과 무주를 잇는 주요국도였다. 버스에서 내리면 ‘상수내’ 마을 이정석이 서 있다. 이정석을 지나 마을로 간다. 심심산골에 위치한 상수내 마을은 이방인들에게는 고향으로 회귀한 듯한 감흥을 준다. 창고에는 장작이 그득 쌓여있고, 돌담 사이로 감나무가 높은 키를 뽐낸다. 감나무 끄트머리에는 까치집이 얹혀있고, 누렁이는 객을 향해 별 적의없이 한번 짖어본다.

마을은 산비탈에 들어서 있다. 마을을 가로질러 끝까지 올라야 산길이 시작된다. 마을내 키 큰 감나무를 지나면 대밭이 보인다. 대밭을 지나면 담배를 말리는 연초장이 있다. 산길은 연초장 뒤로 열려 있다.

논배미와 밭뙈기가 산비탈을 따라 켜켜이 들어서 있다. 산길은 이를 지나 구불구불 올라간다. 작은 개울을 건넌 뒤 개울을 오른쪽에 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호두나무를 지나 비탈을 치고 오르면 너른 고랭지 채소밭이다. 밭 뒤로 임도가 지나간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20곒 정도 걸어가자. 골짜기를 타고 오르는 실핏줄 같은 오솔길이 보일 것이다.

길은 뚜렷하다. 산중턱에 고로쇠 채취장이 있어 마을사람들이 자주 오르락 거리기 때문이다. 단, 최근 돌풍이 불었는지 고목들이 넘어져 길을 막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살짝 에돈 뒤 원길을 찾으면 된다.

1시간 가량 올라가면 능선에 오른다. 능선 언저리에서 산길이 희미해진다. 고로쇠 채취가 능선 바로 아래까지에서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틀어 잡목을 헤집고 10분 정도만 가자.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오를 수 있다. 이곳이 1032곒봉이다.

길이 다소 좋아진다. 산의 왼쪽 허리를 지난다는 생각으로 15분 가량 가면 백두대간 주능선의 삼거리에 닿는다. 오르막인 오른쪽이 삼봉산 가는 길. 내리막은 빼재로 떨어진다. 백두대간 주능선길에는 대간종주에 나선 산악회 혹은 개인의 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

백두대간 길은 고산준령에 들어선 ‘고속도로’ 같다. 큰 경사도 없이, 별다른 잡목도 없이 시원스레 능선길이 이어진다. 1시간 가량 백두대간 길을 따라 걷는다. 억새 산죽 고사목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잡목이 사라진 곳에는 시원한 조망이 기다리고 있다.

 
두번에 걸쳐 삼거리를 만난다. 둘 다 금봉암으로 빠지는 길이다. 계속해서 능선을 타면 바위전망대를 지나 삼봉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덕유삼봉산’이라 씌어 있다.

정상은 폭이 좁지만 주변 경관은 확 트여 있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서쪽으로 향적봉을 비롯, 덕유산의 주요연봉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을 지나 계속해서 산길을 잇는다. 일부 바윗길이 있지만 가볍게 비켜나간다. 응달에서는 굳어버린 잔설이 희끗희끗하다. 30분이면 하산을 결정하는 삼거리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살펴보자. 다소 급한 경사길이 계곡을 헤집으며 아래로 내닫고 있다. 조심조심 내려달아 30분이면 산죽이 많은 완경사 구간에 닿는다. 긴장했던 발을 풀며 푹신한 흙길을 따라 걷는다.

임도에 잠시 닿았다 맞은편 산길로 다시 붙는다. 작은 언덕을 넘어서니 대단위 고랭지 채소밭이다. 밭의 왼쪽을 100여곒가량 따르면 숲 사이로 내려닫는 산길을 발견할 수 있다. 산길 끝은 다시 채소밭. 이를 지나 임도를 만나면 곧 소사고개에 닿을 수 있다.

소사고개로 무주와 거창을 잇는 1089번 국도가 지나고 있다. 왼쪽으로 꺾어 소사마을로 가면 쌍봉초등학교 소사분교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다.

/ 글·사진=김용호·박병률 기자



-------------------------------------------------교통편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거창행 버스를 탄다. 오전 7시가 첫차로, 40~50분 간격으로 떠난다. 요금 1만1천6백원. 2시간40분 소요.

거창시외버스터미널 입구로 나와 왼쪽으로 튼 뒤 5분 정도 걸어 중앙교 앞까지 간다. 중앙교에서 성은아파트를 보며 거창시장 쪽으로 간다. 10분 정도 걸어 두번째 버스정류장까지 가면 ‘고제선’ 버스를 탈 수 있다. 고제선 버스를 탄 뒤 ‘상수내’마을에서 내려야 한다. 버스는 오전 7시40분, 10시20분 등에 정류장을 지나간다. 버스요금 1천6백50원. 소요시간 1시간 가량.

산에서 내려오면 고제면 소사마을이다. 오후 4시50분, 6시, 7시10분 등. 요금 2천1백50원.

사람이 없는 날은 마지막 버스가 마을까지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늦게 하산했다면 서흥여객(055-944-3720)에 전화를 걸어 버스를 요청해 놓는 것이 좋다.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떠나기전에


삼봉산은 거창의 진산이다. 거창 고읍지 및 조선환여승람 거창군 산천조에도 ‘삼봉산은 거창 북쪽 오십리에 있으며 무주로부터 대덕산 서쪽 가지이다’라고 적혀 있다. 해발 1,254곒의 거봉으로 봉우리가 셋이라서 삼봉(三峰)이란 이름을 얻었다. 정상의 주봉을 중심으로 투구봉 노적봉 칠성봉 신선봉 석불바위 장군바위 칼바위 등으로 이름붙은 자연산경과 금봉암(金鳳庵)이 어우러져, 소금강의 신비경을 연상케 한다.

삼봉산의 봄은 눈을 안고 있다. 양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응지에는 잔설이 짙게 남아 있다. 특히 주능선에서 소사고개로 내려닿는 길은 아직도 돌부리에 잔얼음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 문의=다시찾는 근교산 취재팀 051-500-5150, 245-7005

kyh73@kookje.co.kr  입력: 2002.03.27 20:45
728x90

728x90


금대산 정상에서 본 지리산 주능선. 너무나 가까워 사태난 흔적까지 확인된다. 가운데 제일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며 주능선 앞 우측 봉우리가 창암산이다.






날머리 금대암 전경.


지리산 밖에서 보는 지리산 절경
1일 준공한 지리산 제일문 들머리로
산행시간 4시간30분… 외길 이어져




북녘의 백두산과 금강산을 제외하면 지리산은 대부분의 산꾼들이 모산으로 여기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다. 동경의 대상이라 하면 너무 거창한 듯 하지만 하여튼 늘 가고 싶은 대상임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평소 뜸하던 산꾼들도 지리산이라 하면 배낭을 챙겨 슬그머니 버스에 몸을 싣는 것이 산악회의 일상사다. 이런 단적인 사례 하나만 보더라도 지리산의 무게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이번 주 산행팀은 지리산을 소개하려는 것은 아니다. 코끼리를 타고 코끼리 전체를 자세히 볼 수 없듯 지리산을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지리산 인근의 봉우리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바로 함양의 삼봉산과 금대산이다.


서쪽에는 백두대간이 길고 긴 병풍을 치고 있고, 남북으로 각각 지리와 덕유가 첩첩이 벽을 두르고 있는 산의 고장 함양땅에서 삼봉산과 금대산은 사실 명함 내놓기가 좀 쑥스럽다.

산세로 봐서 거망이나 황석에 비할까, 해발고도로 남덕유에 갖다 붙일까. 어디 하나 뚜렷하게 내세울 것 없는 삼봉산과 금대산이 전국 산꾼들의 입에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까닭은 바로 조망의 산, 다시 말해 '지리산 전망대'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삼봉산과 금대산보다 지리산 주능선에 더 가까이 위치한 삼정산도 지리산 전망대라 할 수 있다. 하나, 너무 턱 밑에 있어 일부 봉우리가 인근 봉우리와 겹쳐져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창우 산행대장은 "삼봉산과 금대산에 서면 서쪽 끝단의 노고단을 제외한 지리산 주능선의 모든 봉우리들과 거미줄처럼 얽힌 주요 계곡들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마침 지난 1일에는 이번 코스의 들머리이자 함양에서 지리산으로 가는 오도령 정상에 새로운 볼거리인 '지리산 제일문'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산행은 오도령(773m)~관음정~촉동 갈림길~헬기장~삼봉산(1187m)~헬기장~창원마을 갈림길~등구재~백운산(927m)~금대산(847m)~금대암 순. 삼봉산에서 남쪽으로 백운산을 거쳐 금대산으로 내달리며 동서로 장대하게 뻗은 지리산 주능선을 클로즈업하는 형식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며 거의 외길이라 길찾기는 아주 쉽다.

오도령(悟道領)은 서산 대사의 제자인 인오 조사가 이 고개를 오르내리며 득도했다고 붙여진 이름이자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 마지막에 정착한 등구마을 인근으로 역사와 전설이 서린 곳이다.

주차장 입구의 '오도령'이라 적힌 이정석과 '지리산 제일문', 그리고 산신각을 지나면 '삼봉산'이라 적힌 나무팻말이 걸려있다. 목장승길 대신 산신각 왼쪽 낙엽길로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오른쪽 저 멀리 함양읍이 보인다.

80m쯤 급경사길을 오르면 전망대인 관음정. 지리산 조망을 우선 맛보기 해보라는 의미일 게다. 한눈에 봐도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시원하게 펼쳐지고, 이후 스쳐갈 금대산과 백운산 등구재는 보이지만 우측의 삼봉산은 숨어 있다. 결국 산세로 봐서 오도령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크게 도는 셈이다.

등로는 약간의 기복은 있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다. 우리네 삶처럼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기다리고, 편안한 낙엽길도 이어진다.

등로 왼쪽 첫 탈출로가 보인다. 함양서 지리산 가는 첫 동네인 촉동마을 가는 길이다. 조림을 했는지 주변이 잣나무 군락지다. 다시 오름길. 옛 헬기장을 지나 25분쯤 뒤 암봉 전봉대. 거칠 것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천왕봉을 정면으로 보고 3시 삼봉산, 1시 금대산, 10시 방향으로 법화산이 보인다. 정면 발 밑에는 다랑이논과 등구마을이, 그 뒤 경사진 일자능선이 벽송(사)능선과 광점골, 그 뒤로 두류능선과 국골, 그 다음 하봉으로 연결되는 초암능선과 그 우측으로 칠선계곡이 확인된다.

이어지는 산길. 이제 함양읍을 정면으로 보고 걷는다. 5분 뒤 능선이 휘어지면서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 뒤로 서리산(상산) 오봉산 옥녀봉 천령봉이 보인다. 여전히 부침이 심한 낙엽길을 반복하면 두 번째 암봉 전망대. 뒤돌아 보면 읍내쪽 상림도 확인된다.

10분 뒤 무명봉에 서면 정상이라 여기던 봉우리 뒤에 진짜 상봉이 보인다. 3분 뒤 만나는 암봉 앞에서 왼쪽으로 에돌면 이내 헬기장. 바로 직진해 밧줄을 붙잡고 오르면 집채만한 암벽. 이번엔 급경사 계단으로 내려가 완전히 떨어진 뒤 한바탕 땀을 빼면 삼봉상 정상. 과연 거칠 것 없는 최고의 전망대다. 주능선은 앞서 본 전망대의 그것과 큰 차이는 없고 이정표 뒤로 삼정산이 보인다. 발 아래 남원 산내면을 가로지르는 엄천강 우측으로 작은고리봉 만복대 큰고리봉 바래봉 덕두산이 보인다.

  

함양쪽으론 읍 왼쪽 바위산이 백암산, 그 왼쪽 뒤로 천황봉 괘관산, 그 왼쪽 뒤로 남덕유 서봉 할미봉 등 백두대간이 희미하게 확인된다. 그 오른쪽으로 금원 기백 거망 황석산이, 다시 우측으로 수도 가야 별유 비계 미녀 오도 감악 월려 황매 감암 정수 둔철 웅석봉도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리산뿐 아니라 함양 거창의 산들도 한눈에 볼 수 있으니 가히 조망의 산이라 부를 만하다.

하산은 왼쪽 금대암(5.95㎞) 방향. 직진하면 함양과 남원의 경계인 팔령재 방향이다.

천왕봉을 보며 급경사 내리막 낙엽길로 내려선다. 헬기장을 지나 등로 왼쪽은 방금 지나온 능선, 오른쪽 2시 방향이 백운산 금대산. 5분 뒤 창원마을 갈림길을 지나 등로가 오른쪽으로 휘면서 능선을 갈아탄다.

완만한 경사의 낙엽길이 30분 반복되다 이후 25분 정도는 아예 쏟아지는 급경사 낙엽길이 이어진다. 등구재 다 와서는 우점종이 낙엽송으로 변한다. 등구재는 경운기가 다닐 정도의 산길. 왼쪽은 함양 창원마을, 오른쪽은 남원 산내면 방향이다. 옛날 함양 남원 사람들이 오가던 길이다.

길 건너 숲으로 오른다. 낙엽송과 잣나무 조림지역이라 등로는 푹신푹신하다. 백운산 정상까지 35분쯤 걸리지만 시종일관 오르막길이라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정상석과 무덤이 있는 백운산은 사실 독립 봉우리라 하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금대산은 백운산에서 30분 걸린다. 역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정상에는 산불초소가 있다. 아뿔싸, 정상석이 반 토막나 누군가 윗부분을 살짝 올려놨다.

과연 최고의 전망대답게 지리산 주능선이 더욱 더 가깝게 다가온다. 자세히 보면 사태난 흔적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정표 뒤 바위 위에 오르면 왼쪽 저 멀리 오도령 지리산 전망대도 또렷하게 확인된다.

금대산에서 유서깊은 천년고찰 금대암은 0.6㎞, 18분 걸린다. 금대암 입구에도 하봉 중봉 천왕봉…덕평봉 벽소령 형제봉까지 파노라마 사진에 일일이 지명을 표시한 조망안내도가 서 있다.

금대선원 앞 대숲으로 열린 산길로 내려서면 금계마을에 닿는다. 35분 정도 소요된다.



# 떠나기전에

- 산신각, 변강쇠와 옹녀 전설 깃든곳

  

이번 삼봉산~금대산 코스는 흔히 경남 함양과 전북 남원의 경계인 팔령재,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흥부의 출생지 흥부마을로 널리 알려진 남원 성산마을을 들머리로 시작한다.

하지만 산행팀은 버스가 다니지 않는 오도령에서 출발했다. 새로 생긴 '지리산 제일문'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이곳 지리산 제일문 산신각은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여섯마당 중 하나인 가루지기전의 변강쇠와 옹녀가 전국을 떠돌다가 마지막에 정착해 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오도령은 조선시대 시인묵객들이 지리산으로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했던 유랑의 고개이자 함양사람들과 남쪽 해안가의 사람들이 물물교환을 위해 지리산 장터목으로 가려면 넘어야 했던 생존의 길이었다.

특히 오도령에 닿기 전 통과해야 하는 속리산 말티재를 연상시키는 꼬불꼬불한 길 지안재는 최근 한국타이어의 CF로 유명세를 탔지만 실은 몇 해 전 국제신문이 주최한 사진전에 처음으로 출품됨으로써 세간에 처음으로 알려졌음을 밝혀둔다.

첨언 하나. 흔히 삼봉산 기슭의 촉동마을에 가야 구형왕이 거주하며 무기를 만든 빈 대궐터가 있다는 등 마천 일대에 가야와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없는 사실이다.

함양군 관계자는 "김일손 선생이 쓴 '속두류록'과 향토문헌 등에는 촉동마을 일대에 등구사가 있었다고 전해온다. 현재 이 터가 등구사지로 추정되고 있는데 근래에 이곳 유물이 출토되면서 호사가들이 가야와 연관시켜 대궐터라고 해 와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 교통편

- 오도령 넘는 버스 없어 택시이용을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이정표 기준으로 남해고속도로~대전통영 고속도로~88고속도로 함양IC~함양~남원 인월 지리산 24번 국도 좌회전~지리산 백무 칠선 오도재 마천 1023번 지방도 좌회전~지리산 조망공원 지나~지안재~오도령 주차장 순. 금대암에서 오도령까지는 마천면 개인택시(055-962-5110)를 이용하면 된다. 1만5000원.

부산 서부버스터미널에서 함양행 시외버스는 오전 5시40분부터 8~20분 간격으로 출발한다. 3시간 걸리며 1만2400원. 오도령을 넘나드는 대중교통편은 현재 없다. 때문에 함양터미널 앞에 늘 대기 중인 택시를 이용해 들머리 오도령에 가야한다. 1만5000원.

날머리 금계마을 승강장에서 함양터미널행 군내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자주 있으며 막차는 오후 8시. 함양터미널에서 부산행 시외버스는 오후 4시, 6시30분에 있다. 만일 시간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진주로 가서 부산행 버스를 타면 된다. 10분 간격으로 있고 막차는 밤 9시10분.

심야버스도 있다. 금대암에서 택시를 이용해 함양터미널로 곧장 갈 경우 택시비는 2만5000원 안팎이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