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덕동문화마을의 사우정 고택은 경북문화재자료 81호로 지정 되어 있다. 이곳은 농포 정문부의 아버지정언각(1498~1556)이 청송 부사 재임시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이곳의 위치가 청송군과 인접하며 그의 청지기가 풍수지리에 밝아 그가 일러주는 길지에 마련한 집이라 한다. 그러면 이고택 또한 최소한 450년이 넘은 고택으로 조선 중기 상류층의 생활 문화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사오정 고택은 'ㅁ'자형의 구조이며  



450년 동안 이어져 오면서 많은 수리를 하였겠지만 그동안 견뎌온 것을 보면 신기망통하다. 시멘트로 삐까번쩍 올려진 요즘 아파트가 30년이 되니까.
낡은 건물이라 재건축 어쩌고 하는데 나무로 지은 목조건물이 500년 가까이 그것도 후손들이 생활하고 있는 것을 보니 우리의 옛집이 실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경주나 밀양등 조선시대 많은 고택을 보면은 넓은 터에다 고래등 같은 기왓집이 올려져 있는 고택을 여럿 보았지만 여기 덕동의 고택들은 한결같이 ‘ㅁ'형의 구조에 그 안에 마당을 두었는데 마당 또한 장독대가 차지하고 있어 들어서면 숨이 곽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지역에 위치한 건물은 터가 넓어서 그런지 건물 또한 시원시원하게 지어져 있는데 이곳은 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산간지역의 특수성 때문일까.
아녀자들의 생활 공간이라 그런가. 찾아간 그날도 집 앞에서 주인을 불러보니 대답이 없었다. 한참 후 밖에서 들어오시는 할머니께 집 구경을 해도 되겠습니까 양해를 구하고 할머니를 따라 들어가니 왼쪽의 대문을 두고 사랑채 우측을 돌아가는게 아닌가.
 
’할머니 문이 두 개네요‘. 하니까.


할머니 말씀이
‘저기 큰대문은 남정내들이 다니는 문이고 이 작은 문은 아녀자들이 다니는 문이다’며 이야기를 하신다.
가까운 큰 대문을 두고 아직도 이 작은 쪽문을 다니는 할머니의 거름걸이가 살아오신 세월만큼 무거워 보인다. 쪽문 우측으로 재실이 보이고 고택 안으로 들어서니 꽉 막히는 사대부집의 생활 공간을 볼 수 있었다.
안방은 우측으로 사랑채와 마주보고 있으며 대청에는 요즘 말하는 샷슈문을 달아 놓았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을 최소한의 장비인 것 같다. 마당 장독대에는 빨간 고추가 태양빛을 받으며 더욱 붉게 변하는 모습에 이 고택 또한 어떠한 모습으로 변할지....


사랑채 앞으로는 넓은 마당을 두었고 1m 높이로 자연석을 쌓아 올린 축대위에 정면7칸 측면 1칸반의 긴 일자형 납도리집이다.
사랑채는 왼쪽으로 대문각을 두고 그 옆의 앞쪽으로 방이 4개나 붙어 있다. 그리고 방 옆 맨 우측으로는 2칸의 누마루가 배치되어 사대부 집안의 골격을 갖추었다고 보여 진다.

사우정을 돌아나오면 그 옆에 등록문화재 373호의 번쩍번쩍 빛나는 옛 고택의 모습을 한 건물이 있다. 집은 옛집인 모양인데 품새는 요즘 지어진 집이라. 입구에 보니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이 작게 붙어 있다.
출입을 금할집이면 왜 지은건지 모를일이다.
옛집을 아마 다시 올 수리를 하면서 담장을 새로 쌓고 벽채도 새로 붙이고 지붕도 새로 올리고 하였는 것 같다. 우리의 생활상을 보여 주는 것도 좋은 것 같은데 지금 생활하고 있는 사우정 고택이나 이원돌고가, 애은당, 용계정 건물을 손보는게 더 찾는 사람들에게는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이런 고택에 앞으로도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은게 나만의 생각일까.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728x90

728x90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는 면의 경계가 꼭 고구마 형태를 이루고 있다. 기계를 거쳐 기북면으로 들어서면 우측으로는 신광면의 비학산과 좌측으로는 죽장면의 침곡산~사관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낙동정맥이다, 면의 북쪽으로는 병풍산이 기북면을 덕 버티며 기북면에서는 최고봉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 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나라의 역모죄인를 잡아가두어 부역을 시키는 곳이였다 한다.



 




생활필수품을 만든다던지 또는 무기를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한다. 얼마나 오지이면 그랬을까. 기북면을 이루는 이 골짜기는 안세이지골과 골뱅이골로 부르는 병풍산에서 시작된다. 골뱅이 처럼 꼬여져 있는 이계곡이 죄인들의 부역장소로도 딱 어울렸을까. 그래서인지 죽장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이름들이 흥미롭다. 먼저 죽장면 상옥리로 가기위해서는 이고개를 꼭 넘어가야 된다.


성법령으로 부르는 큰 고개로 성법, 나라의 역모죄인에게 법을 받들며 살아라하였다하여 성법리로 부르는 마을이름에서 따왔다. 그 아래에는 두 개의 고개가 더 있는데 사관령과 벼슬재이다. 이 또한 죽장면 가사리로 넘어 다닌 고개로 벼슬을 가진 자들만 넘어 다닌 고개길이란 뜻이다.
 역모죄를 감시하는 벼슬아치들이 가사리의 부역 장소로 넘어 다녔던 모양이다. 가사리에는 철이 생산이 되어 솥 같은 생활필수품을 만들었다는데 그 마을 이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가사리 솥을 시중에 내다 팔면 기방의 아낙들이 가사리 솥을 일등품으로 인정을 해주어 가시나들이 좋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한다. 벼슬재를 오르는 입구에 덕동마을이 형성되어 있는데 아마 이들을 관리 감독하던 관청건물이 있었다한다.
마을 이름 또한 덕스러운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라하여 덕동이라 부른다. 근래에 들어 이곳에 덕동문화마을이라 하여 기록사랑마을 4호로 지정되었고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이 여럿 남아 있다.



오늘 포스팅할 건축물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용계정이며 용계천의 벼랑에 지어진 누각형태의 정자이다. 원래 용계정은 임진왜란 당시 북평사를 지낸 농포 정문부의 별업으로 지어졌는데 임진왜란으로 인해 정문부는 그의 식솔들을 이곳 용계정에 모두 이주를 하여 살게하였다 한다. 전란도 끝나고 하여 그는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손녀사위인 이 강에게 사우정고택과 함께 물려 주었다한다.


그후 여강이씨 집안에서 대를 이어 내려온 건축물로 익공계의 팔작지붕에 정면5칸 측면 2칸으로 용계천에서 보면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사의당 이강에 의해 1687년 용계정 누정을 중수하였고 그후 세덕사의 부속건물인 강당으로 사용 되기도 하였는데 대원군에 이르러 서원 철폐령이 되면서 이곳 세덕사와 용계정도 훼철될 위기에 처하자 후손들에의해 밤새 세덕사와 지금의 용계정 누정의 분리를 위해 담장을 설치하였다한다. 그래서 세덕사만 훼철되고 용계정은 용케 남게 되었다.


지금도 용계정 뒤로는 넓은 세덕사터가 남아 있다. 여강이씨에서 세운 안내판을 보면은 사헌부대사헌겸성균관좨주를 지낸 농재 이언괄(1494~1553)이 운천서원및 덕연세덕사에서 제향되었는가하며 그의 4대손인 사의당 이강(1621~1688)에 의해 1687년에 착공을 하였다한다.
그런데 갑작스런 그의 죽음으로 인해 용계정의 완성을 보지 못하였고 그의 손자였던 진사 시중(1667~1738)에 의해 완성되었다. 그 후 시중의 손자에 의해 1778년 한차례 더 중수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계정과 덕동숲 명승지81호






 












찾아가기

부산 노포동버스터미널에서 포항행 시외버스를 이용한다. 새벽 5시30분부터 10~15분 간격, 1시간20분 소요. 7700원.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 건너편 버스정류소에서 대각~포항역간 운행하는 녹색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가 육거리약국에서 내린다. 이곳에서 다시 성법행 녹색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30분부터 밤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 운행. 1시간20분 소요. 오덕리 덕동마을 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경부고속도로 경주요금소를 통과한 후 직진, 오릉네거리에서 좌회전 한다. 강변도로를 따라 경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태종무열왕릉 입구 등을 지나 금장교 앞에서 좌회전 다리를 건너 현곡면 방향으로 간다. 이후 금장교차로에서 68번 지방도로를 타고 포항 안강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17㎞쯤 이동 후 안강IC에서 안강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68번 지방도), 곧이어 다시 교차로에서 기계 방면으로 우회전 한다. 7㎞쯤 가다가 달성네거리에서 청송 기계 방면으로 좌회전, 다시 9㎞쯤 가서 기계삼거리에서 기북방면으로 우회전(921번 지방도) 한다. 이후 10분 정도면 덕동마을 앞이다.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