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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부산남항여행)봄이 오는 길을 따라서 걸었던 부산남항 역사·문화·문학 탐방길. 부산공동어장. 자갈치시장, 영도대교, 대풍포, 깡깡이 아지매길, 수리조선소길,

봄이 왔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부산 남항에도 봄이 왔습니다.







부산의 새벽을 깨우는 공동어시장 경매현장. 쓰쿠메로 불리는 아지매의 바쁜 손놀림이 있습니다.


2015/06/22 - (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공동어시장.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부산공동어시장 경매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집 앞 송도 매립지를 출발하여 부산 남항을 한 바퀴 돌기로 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충무동 새벽시장~자갈치시장~영도다리~영도 남항동 수리조선소길~조선소발상지~남항도선장~용신당~남항대교를 돌아 다시 송도매립지로 오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길로 우리 근대조선과 수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빠르게 걷는다면야 3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이곳저곳 둘러보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요거는 하늘 열차라고요. 아닙니다. 저 끝에 배를 정박하면 제빙공장에서 생산된 얼음을 배에다 싣는 장치로 바다에서 갓 잡은 생선을 상하지 않게 보관 합니다. 특히 부산남항은 전국수산물 냉가공 업체가 60% 몰려 있으며 공동어시장 주위 남항을 끼고 이런 시설물이 아직도 여럿 남아 있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주택가 모습입니다. 평지에 지은 집보다 산비탈을 깎아내고 들어선 집이 부산에는 더 많을 정도입니다. 집이 절벽에 붙었다하여 외지인이 보고 "저런 곳에 어찌 사노"하며 놀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부산사람은 이런 삶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부산남항에는 많은 어선이 출어를 기다리며 손길이 분주했는데 특히 바닷장어라 부르는 붕장어를 잡는 어선이 많았습니다. 뱀하고 비슷한 일명 아나고는 죽은 고기를 먹고 산다고합니다. 그래서 죽은 생선을 미끼로 쓴다는데 여기 꽂힌 바늘 하나하나에 생선 토막을 끼워 붕장어를 잡아 올린다하니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우리가 먹는 아나고회의 아나고는 그물로 한꺼번에 잡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낚시로 잡는 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산항은 남·북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영도다리로 구분하는 것 같습니다. 북항은 현재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컨테이너 등 물류운송업이 주를 이룬다면 남항은 자갈치시장 앞바다를 말하며 수산업과 수산가공업, 조선업 등이 주를 이룹니다.



현재 부산남항과 북항은 일제강점기 이전인 조선 말기에는 모두 조그만 어촌 포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삼포개항을 요구하였고 개항하면서 일본의 선박 왕래가 잦아져 남항의 기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1930년경에는 경남지역 모든 물동량이 남항을 통해 운송되었고 전국최대의 공동어시장이 자리하여 연안수산업도 활기를 띠어 명실상부한 부산대표 항만이 됩니다.




부산남항의 기능을 갖추게 된 것은 1912년 시작된 충무동과 남부민동, 자갈치 일원의 매립과 방파제 축조 공사가 완공되면서 입니다. 또한, 1934년 11월 영도다리 개통으로 남항은 자갈치와 영도 남항동 봉래동을 연결하며 대변혁기를 맞습니다. 1945년 8·15광복으로 귀국한 동포와 6·25 한국동란으로 몰려든 피난민과 함께 부산은 그야말로 혼잡 그자체였습니다.



이들의 치열한 삶의 현장이 바로 국제시장, 부산남항의 자갈치시장과 북항의 부두, 영도 수리조선소였습니다. 우리들의 할아버님 할머님 아버님 어머님이 자식들의 입에 거미줄을 걷어내기 위해 뼈가 가루가 되도록 일을 했던 부산남항은 오늘도 말없이 그때처럼 무덤덤이 모든 것을 그저 받아만 주고 있습니다. 






영도다리도개동영상◆


2013/11/30 - (부산여행/중구 영도여행)영도대교(영도다리), 영도대교 47년만에 들리다, 동영상으로 구경하세요



영도다리에는 최근 새로운 조형물이 들어섰습니다.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에서 금순이도 있고 김상국의 "자갈치 아지매" 에 자갈치 아지매도 있습니다. 피난길에 보따리를 이고 지고 메고 부산 영도다리로 몰렸던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6.25세대가 아닌 저로서는 이 조형물을 보면서 당시 영도다리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영도다리 아래에는 점바치 골목이라 불리며 많은 점집이 있었습니다. 영도다리와 함께 유명했는데 "우리 애 좀 찾아주세요" 하며 당시 피난 온 가족의 행방을 묻는 등 불안한 시대적 상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50여 곳이나 될 정도로 성업했던 점집도 시대의 상황과 개발 등으로 최근에는 모두 자취를 감추어 점바치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 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나 떴다“

 



국민가요인 현인의 ”굳세어라 금순아” 노랫말로 현인은 영도구 영선동에서 태어났습니다. 2002년 타계하기까지 수많은 노래로서 대중의 마음을 품어주었습니다. 영도에서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영도 편 영도다리 입구에 동상과 함께 노래비를 세웠습니다. 그의 노래 가사처럼 영도다리 난간을 부여잡고 지금도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며 이별의 아픔을 간직한 피난민과 부산시민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습니다.




작금의 영도다리는 그때처럼 “영도다리가 끄떡끄떡”했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 오후 2시에는 영도다리가 그때같이 끄떡하고 하늘로 치솟는 광경을 보게 됩니다. 이 광경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데 당시 애환을 겪은 많은 어르신이 그때를 회상하며 추억의 영도다리 도개를 보기위해 찾고 있습니다.





영도다리를 건너면 대풍포가 있습니다. 대풍포는 우리소형어선에게는 큰바람이나 높은 파도가 일면 이곳으로 배를 피난시키는 피난처였습니다. 대풍포의 의미는 “바람이 싫어서 평안하라”고하여 마을이름도 대평동으로 부쳐졌다는데 바람을 피했던 중요한 안식처였는지는 모르지만 1900년 전후 조선 말기에는 일본인의 조선 침탈의 전진기지화가 되면서 우리에게는 피맺힌 한이 자리한 현장입니다.




1876년 개항과 함께 영도에 일본인이 하나둘 들어섰는데 그와 함께 일본 어선이 대풍포에 정박하여 하역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887년부터는 다나까 조선소등 일본 조선소가 하나둘 진출하여 일본인들은 대풍포를 자신들의 전용선착장으로 만들어버렸고 급기야 사유지를 강제로 빼앗아 1926년에는 ‘영도 대풍포매축공도’를 실시하여 이 일대를 독점하다시피 사용하였습니다.


 

일본인은 매립한 땅을 반도보다 작은 육지란 뜻의 ‘갑정(미사끼마찌’)이라 불렀으며 주택가와 일본인 조선소가 들어섰습니다. 일본 조선소는 어선을 만들면서 수리도 하였는데 약 60여 곳의 일본인 조선업체와 관련 업체가 몰렸다하니 목선을 만드는 가내수공업의 우리조선소는 설 자리를 잃어버리고 모두 길바닥에 나앉게 되었던 곳입니다. 지금도 대풍포는 조선업체와 그와 관련된 업체들이 몰려 오늘의 남항을 이끌고 있습니다.



또한 대풍포에 자리를 잡은 일본인은 1890년 영도 봉래동에서 용미산 남쪽(현재 롯데백화점 남포점 부근)을 다니는 조선인의 도선을 보고 1901년 자갈치(남포동)로 진출하기 위해 대풍포에서 자갈치를 잇는 뱃길을 개설하였습니다. 나룻배는 1910년 동력선으로 교체하였는데 영도다리가 개통된 이후에도 이 뱃길은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자갈치시장 현대화 공사로 인해 뱃길은 끊어졌고 필자도 자갈치에서 재미삼아 영도로 건너다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소문에는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영도다리 개도와 함께 뱃길도 운행된다고 하는데 언제일지 모르겠지만, 자갈치에서 영도 대풍포를 운행하는 추억의 뱃길도 다시 운영될 것 같습니다.



영도는 우리나라 조선 공업이 시작된 곳입니다. 이를 기념하는 ‘한국근대조선 발상 유적지’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남항동 대평초등학교 교정에 세워져있습니다. 영도에 처음 조선소가 들어선 것은 1887년 현재 남항동 대평초등학교에 일본인이 세운 다나까 조선소였습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진출한 1호 조선업체로 목선만 만들던 한국에서 최초 근대식 조선소의 시작입니다.



그 후 1937년 한국최초의 강철로 만든 조선소가 세워졌는데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였습니다. 80년 가까이 조선기계 조선입국의 기치를 내걸고 대한조선공사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지금은 한진중공업으로 간판을 바꾸어 달았습니다. 당시 대한조선공사는 새 배의 수주보다는 중고선박 수리를 했는데 1970년대에 들어 처음으로 대만에서 수주한 ‘팬 코리아호’를 진수하여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되신 박근혜 근령 남매가 진수식에 참여했을 정도로 당시 대한조선공사 진수식은 큰 이슈이며 국가적인 큰 행사였나 봅니다. 현재 한진중공업 내에는 대한조선공사 초창기 대한민국 조선소의 흔적과 대한민국 최초 도크가 남아 있습니다. 조선산업의 역사가 바로 부산 남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사라지고 없지만, 수리조선소에는 ‘깡깡이 아지매’가 있었습니다. 자갈치 아지매도 아니고 깡깡이아지매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선박수리를 전문으로 하다 보니 강철의 찌그러진 부분을 바로 핀다든지 험한 항해에서 강철판에 쓴 뻘건 녹을 벗겨내는 작업을 하는 아주머니를 ‘깡깡이 아지매’라 불렀습니다.



 녹 제거를 위해 망치를 수천번 수만번 두드리면 ‘깡깡’ 소리도 수천번 수만번 나서 그리 불렀는데 이도 1970년대 중반부터 ‘깡깡이 아지매’가 하던 일을 콤프레샤로 모래를 쏘아 녹을 벗기는 작업으로 점차 바뀌었습니다. 여기서 직업을 잃은 깡깡이 아지매들은 자갈치시장과 공동어시장에서 고기를 선별하는 작업으로 옮겨갔으며 다시 이들을 ‘쓰쿠메’라 불렸습니다. 라디오의 장수 프로그램 중 자갈치아지매가 있습니다. 이분들도 억척스럽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어머님인 진정한 자갈치아지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가 부산 영도 대풍포 대한민국 조선소의 발상지입니다. 오늘의 모습 사진으로 보세요


















남항동에는 용신당이 있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이곳을 방문하고 처음 알았는데 여기 모셔진 용왕 할매는 우리나라 신이 아닌 일본 할매를 모셨다합니다. 왜 일본 할매 신을 이곳에 모셨는지 많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때 영도다리를 건설하면서 많은 사람이 바다에 빠져 죽었고 그때 죽은 혼령을 위로하기 위해 용신당을 건립했다합니다. 영도다리가 개통되면서 밤만 되면 영도다리 아래에서 사람이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는 소문이 났습니다. 이는 다리공사를 하다 불귀의 객이 된 원혼이 원통하여 구천을 떠돌고 있다며 그들의 원혼을 달래줘야 한다고 모두들 수군 그렸고 마침내 이곳에 용신당을 짓고 위령제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그 뒤 용신당에는 바다에서 조업하다 숨진 뱃사람들의 넋을 달래는 곳이 되었으며 출항을 앞둔 선주는 이곳에서 풍어로 만선과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올리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지금의 용신당은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파괴되어 다시 지어졌습니다. 필자가 찾은 이날에도 용신당에는 어느 고인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열렸는데 그 소리가 문밖까지 들렸습니다.

 






이제 부산 남항 한바퀴는 막바지입니다. 남항대교도 코앞이고 영화 변호인을 촬영했던 흰여울길의 아름다운 모습도 지척입니다. 오늘 남항을 걸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겨울은 봄에 자리를 내어주듯 두꺼운 이불을 걷어내고 따뜻한 봄을 찾아 역사길이자 문화·문학의 길인 부산 남항 길을 한 번쯤 걸어보세요. 봄기운이 '쑥' 밀려옴을 느낄것입니다. 





( 부산남항홈피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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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서구여행)부산공동어시장.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 부산공동어시장 경매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지난 토요일 부산 공동어시장을 다녀 왔습니다. 항상 1월1일 새해 신문과 방송의 타이틀로 장식되는 "새벽을 여는 사람들" 현장인 부산 공동어시장 경매현장의 활기찬 모습은 나의 막힌 혈관을 뚫는 기분이었습니다.




 



집에서 새벽 4시에 일어나 부산 공동어시장 입구에 도착을 하니 4시 50분. 일행과 만나 공동어시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이곳 새벽의 공동 어시장은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몇 주 전 부터 공동어시장에 협조를 얻어 허가를 받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부산 공동어시장 안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밤새 조업을 한 뒤 새벽에 들어와 고등어를 하선하는 배와 그것을 선별하는 자갈치 아지매의 매서운 손맛에 공동어시장 경매장은 활기를 띠며 질서 정연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부산공동어장의 매력인 싱싱한 생선, 고등어가 선실 밑 창고에서 경매를 위해 올려지고 있습니다. 선원들의 손길이 무척 바빠보입니다. 예전 공동어시장의 새벽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온갖 생선과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지금 부산공동어시장 새벽 현장은 그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생선이 그만큼 고갈되었는 것 같습니다.





힘든 노동으로 잡은 이 생선으로 자식들 대학을 보냈던 우리 아버지이자 대한민국의 아버님 모습입니다. 오늘 경매가가 잘 나와 주머니가 모두 두둑했으면 합니다.


또 다른 배는 하선을 마쳤는지 항구를 떠나고 그 뒤로 갈매기가 항구의 새벽을 쫓으며 따라갑니다. 

고등어를 하선하던 이배도 이제 모든 작업을 완료했나 봅니다. 문자가 선명한거 보니 문창호로 보입니다. 


뱃고동을 울리며 항구를 떠나는 어선과 갈매기의 모습은 부산공동어시장의 오래된 모습입니다. 


경매가 끝나면 담겨질 고기상자들이 일렬로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이 또한 공동어시장의 진 풍경입니다. 


자갈치 아지매의 생선 선별 손놀림이 엄청나게 바쁩니다. 큰놈 작은 놈 상한놈을 모두 선별하여야 되겠죠. 우리가 매일 맛있게 먹는 국민 생선 고등어도 이런 과정을 거친 뒤 경매가 되고 도매와 소매를 거쳐 우리 밥상에 올라 옵니다. 

생선이 즐비합니다. 오늘 경매되는 생선은 거의 고등어와 사료용으로 사용되는 생선이 경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입니다. 요게 모두 사료용으로 들어간다합니다. 생선에 문외한이라 구워서 먹어도 맛있을 것같습니다.





ㅋㅋ 오늘 경매장에서 가장 큰놈입니다. 무슨 상어인지 모르겠지만 크기는 2m가 넘었고 이빨을 보니 상어가 확실합니다. 




고등어 선별을 하는 자갈치 아지매의 바쁜 손길...., 강인한 우리 대한민국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싱싱하고 잘생긴 고등어가 즐비합니다. 오늘 저녁 어느댁 밥상머리에 오를 것 같습니다.





휴식.


이제 경매가 시작됩니다. 많은 경매사들이 몰려 들었고 경매사 특유의 소리는 우리로서는 알아들을수 없습니다. ㅋㅋ




경매를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생선을 담기시작합니다. 리어카에 담는 분, 박스에 담는 분 등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부산공동어시장 기행은 이것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의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우리의 밥상은 항상 싱싱한 생선으로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부산하면 대변되는게 '자갈치 아지매'입니다. 부산의 뿌리이자 강인한 우리 어머님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 경매현장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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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부산공동어시장)우리나라의 새벽을 깨우는 곳 부산공동어시장 구경하기....

부산은 흔히 수산물의 메카라 할 정도로 모든 수산물이 이곳에 집중됩니다. 물론 바다를 끼고 있고 하여 그러하지만 그 이유는 우리나라에서 수산물을 처리하는 가장 큰 어시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남부민1동 691-3번지 부산 남항에 세워진 부산공동어시장은 흔히 ‘새벽을 깨우는 곳’이라 하여 새해 많은 언론사들이 타이틀 기사로 찾는 곳입니다. 그 만큼 새벽에 활기가 넘치는 부산 공동어시장을 낮에 그것도 주말에 찾아가니 슬렁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변 남부민동 남항 방파제와 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ㅎㅎ 10년 먹은 체증이 확 내려 간다고 할까요?. 부산 공동어시장은 1963년 11월1일에 설립되었습니다. 이제 50년이 넘어 중년으로 접어들었는데 ‘부산종합어시장’으로 제1부두에 시작하여 그 후 물동량의 증가와 수산업협동조합법의 개정을 통해 ‘부산공동어시장’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973년에 와 이곳 남항 매립지로 옮겨와 오늘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연간 물량이 5만여톤으로 시작을 하였고 지금은 하루 3,200톤으로 나무상자 16만개를 처리하는 전국최대의 어시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부산공동어시장도 보고 남항방파제에서 자갈치시장과 신동아시장을 바라보는 전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또한 남부민동 방파제의 등대와 그림 같이 어울려 대도시의 모습은 간데없고 한적한 어촌의 모습이 그려지는 아름다운 남항 전경 자갈치시장과 함께 찾아보세요,  



 

 

 

 

 

 

 

 

 

 

 

 

 

 

 

 

 



 

 

 

 

 

 

 

 

 

 

◆부산공동어시장 찾아가는 길 :교통편

도시철도 1호선 남포역에서 하차를 하여 자갈치 시장을 보고 걸어가도 됩니다. 부산공동어시장과 남항 방파제 등대로 바로 가기위해서는 남포역에서 도로로 나와 남포문고 앞 버스 정류장에서 송도아랫길 방향인 26번, 71번, 9-1번, 30번 그리고 충무동 로터리 서구청 앞 버스 정루장에서는 96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공동어시장에서 하차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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