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호랭이 이바구길. 봄에 걷기 좋은 여행지 근대 역사문화박물관 범일동호랭이 이바구길을 걷다. 호랭이 이바구길


범일동 호랭이 이바구길은 도시철도 1호선인 범일역 인근 현대백화점 앞에서 시작합니다. 현대백화점 입구 맞은편에 호랭이 이바구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백화점 오른쪽을 끼고 들어가면 범일동과 범천동의 유래가 된 호계천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범일동 호랭이이바구길 과 이중섭거리, 초량동이바구길


2016/04/12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누나의 길. 호랭이 이바구길에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누나의 길이 있습니다.


2016/04/11 - (부산여행/동구여행)교통부 보림극장, 서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부산 최초의 쇼 전문극장 보림극장이 호랭이 이바구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2016/04/08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호랭이 이바구길 쉼터 똥산 전망대. 70~80년대 똥구덩이 산이 부산 최고의 힐링코스 호랭이 이바구길 똥산 전망대로 바뀌었습니다.


2016/04/06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안창마을. 70~80년대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억척스럽게 살았던 대한민국의 참 모습을 찾는다면 범일동 안창마을 여행 추천.


2014/10/09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이중섭거리. 한국의 고흐 '이중섭 범일동 풍경'으로 만나다.


2014/06/09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이바구길. 근대의 역사길을 따라가는 초량 이바구길을 만나다.초량 이바구길



 현대백화점 출발

 

지금이야 인근의 하수 등으로 오염되어 초라한 모습이지만 한국전쟁 이전에는 울창한 수림으로 호랑이가 살았다합니다. 부산역을 잇는 경부선 선로가 길을 끊어놓아 구름다리로 연결하였으며 이곳에서 천만관객을 동원한 곽경택 감독의 ‘친구’가 촬영되었습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가” “니가 가라 하와이”등 한때 많은 유행어를 날리며 지금도 부산영화를 이야기하면 회자하고 있습니다. 책가방을 옆에 끼고 구름다리를 뛰어올라 범일동 극장 골목으로 냅다 뛰는 장면을 보면서 필자도 중·고교 시절 친구와 싸움하면서 놀았던 학창시절을 생각하며 저절로 웃음이 났습니다.


 '친구' 영화 촬영지 구름다리

 

중·고교 시절을 보낸 사람은 모두 하나씩 이런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육교 양쪽 계단에는 영화 친구의 한 장면을 그림으로 남겼는데 아주 특색 있게 보여 좋았습니다. 아직도 오래전 모습인 민속골동품가게와 점바치 집이 남아 있어 70~80년대 모습을 더욱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지금도 이 거리는 곽경택의 친구가 대명사처럼 될 정도로 영화 ‘친구의 거리’입니다. 육교를 넘으면 교통부로 불렸던 범천로터리입니다. 지금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이 일대는 흔히 말하는 고무신공장이 주위에 밀집해 있었습니다.


 보림극장

왼쪽의 건널목을 건너면 바로 옛 모습을 간직한 영화관 보림극장입니다. 이제는 폐관하여 영화 상영도 하지 않으며 걸개그림을 달아 그 당시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보림극장 하면 쇼 전문극장으로 당대의 유명가수였던 이미자. 하춘화, 남진, 나훈아와 코미디언 배삼룡 서영춘 등 영화보다는 리사이틀이 더 많이 열려 관객을 웃기기도하고 울게도 하였습니다.


 

 범일골목시장

문화생활이란 전혀 없던 시절 보림극장은 청춘남녀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주었으며 지금도 50대 이후 사람들은 당시 보림극장의 유명세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림극장 왼쪽에는 범일동 골목시장입니다. 골목시장은 6.25 한국동란 이후 피난민들과 주민들에 의해 처음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고 인근의 국제상사. 삼화고무, 태화고무 등 신발공장 여공들이 퇴근하면서 채소와 생선 과일 등을 구입하여 집으로 돌아가던 꽤 규모가 큰 시장이었지만 지금은 다 떠나버린 추억의 시장이 되었습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가격을 흥정하는 사람으로 활기가 넘쳤다는 범일골목시장을 보다보면 한쪽에 ‘호천석교비’ 빗돌이 있습니다.


 호천석교비

1711년(숙종37)까지 이곳에 나무다리가 놓여 있었는데 썩고 하여 돌다리로 교체하면서 세운 기념비입니다. 당시 이곳에 세웠던 비석은 2000년에 박물관으로 옮기고 대신 지금의 비석을 세워놓았습니다.


 

호랑이 길을 상징하는 호랑 형상을

회화적으로 그려 보도블럭에 깔아 놓았습니다.  


 

 누나의 길

이제 골목시장을 빠져나오면 60~80년대 무작정 고향을 떠나 이곳 고무신공장에서 여공이 되었던 많은 누나의 삶을 조명해보는 ‘누나의 길’을 만납니다. 새벽이면 출근하는 누나들의 발자국이 ‘따각 따각’ 골목길을 울릴 정도였다 하니 얼마나 많은 여공이 집안의 가장이 되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는지 '누나의 길‘에서 알 수 있습니다.


 

 

 

 

 

 

 

 

당시 그분들의 고단했던 삶을 사진으로 만나보고 신발박물관에서 수출역군으로 경제를 일으켜 세웠던 우리누나들을 둘러보면 어느새 삼일고무 자리입니다. 지금은 호계천이 모두 복개되어 어디가 호계천인지 알 수 없지만 도로를 따라 오르면 똥산 담벼락에 ’극장이야기‘가 옛날 잘나가던 시절의 동구를 보여줍니다.


 

 

 

 

 

영화 포스트와 보림극장, 삼일극장, 삼성극장 등 범일동과 좌천동에 수많은 영화관이 있다가 지금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 ”엄마 없는 하늘아래“ ”영자의 전성시대“ ”미워도 다시 한 번“ 등 추억의 영화 포스트가 당시를 더욱 생각나게 합니다.


 

 

 

 

 

 

호랭이 이바구길은 영축사 계단 길을 오릅니다. 똥산을 오르는 길로 지금은 호랭이 이바구길 전망대가 세워져 똥산이란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천하제일 전망대입니다. 그러나 80년대까지만 해도 범일동에는 사람이 몰려들었고 집집이 똥바가지에 똥을 지고 이곳 똥산에다 구덩이를 파고 묻었습니다.




 똥산 전망대

멋모르고 이곳 똥산을 오르다 숱하게 똥구덩이에 빠지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했으며 지금은 공원조성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곧 쌈지공원이 탄생할 예정입니다. 정말 전망이 좋아 떠나기가 아쉬웠지만, 안창마을까지 연결하는 호랭이 이바구길을 모두 걷기 위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미로 같은 골목길을 찾아가면 해방과 함께 부산항에 몰려든 귀환동포를 수용했던 수용소 시설이 있습니다. 6·25 이후에는 피난민까지 몰려 많이 늘어났으며 지금도 주위보다 더 낙후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천재화가 이중섭이 1951년 12월에 아내 마사코여사와 함께 피난하여 생활했던 곳입니다.


 귀환동포마을

마사코(이남덕) 여사는 ’범일동 1497번지‘ 판잣집에 생활할 때가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했다며 술회합니다. 마사코 여사는 아이와 함께 친정인 일본으로 떠나고 이중섭은 부두노동자와 술로 가족을 그리워하다, ’범일동 풍경‘인 이중섭 최대의 역작을 남겼습니다.

 

 

 

 호랭이 쉼터

다시 골목길을 따라가면 호랭이 쉼터입니다. 쌈지공원으로 운동기구를 설치해 마을주민들이 휴식을 즐기게끔 했습니다. 수정산에서 안창마을을 가로지르는 호계천은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엄청나게 숲이 우거져 호랑이가 자주 나타났던 모양입니다. 아마 호랑이를 만났다면 오금을 못 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안창마을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 만물상회를 만났습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을 것 같은데 그 크기를 보고 더욱 놀랐습니다. 아마 크기가 반 평쯤 될까요??? 그리고 이곳 범일동은 통일교의 발생지이며 성지로 전세계에서 많은 통일교신도가 찾고 있습니다.


 

 

 

 

 

 통일교성지

통일교를 세운 문선명이 6.25 한국동란 때 이곳 범일동으로 피난와 기도를 했던 곳으로 ’눈물의 바위‘ 이외에도 수정산 주위로 많은 기도터가 있습니다. 세계 40개국에서 들고 왔다는 돌도 보고 본성지인 ’눈물의 바위‘를 둘러보고 돌아 나와 이제 안창마을로 향합니다.


 

 

 

 안창마을

 

동구의 마지막 달동네로 통하는 안창마을은 ”산골짜기 안쪽의 좁은 분지마을“을 뜻합니다. 6.25 한국전쟁으로 몰려든 피난민에 의해 처음으로 마을을 이루었고 그 뒤에는 경제발전으로 산업화바람을 타고 무작정 고향을 떠났던 분들이 공장이 많았던 범일동으로 몰려들면서 안창마을로 유입되어 지금의 큰마을이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사라지고 없지만, 당시 이른 새벽에는 안창마을에서 범일동 고무신공장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로 장사진을 이루었다합니다. 그리고 90년대 초반에야 전기와 수도시설이 모두 갖추어졌을 정도로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안창마을이 지금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호랭이 이바구길도 그 일환이며 호랑이를 모티브로 한 벽화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60~80년대 그 어려웠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근대 문화 박물관 안창마을 호랭이이바구길을 걸으면서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정말 좋습니다.







728x90

728x90

 


 

(부산여행/동구여행)교통부 보림극장, 서민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부산 최초의 쇼 전문극장 보림극장이 호랭이 이바구길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보림극장


 지금이야 영화관도 대형화되어 건물 전체를 통째 개봉관으로 사용하며 시도 때도 없이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50대 중반인 제가 어렸을 때는 학교 졸업식에 졸업기념으로 귀했던 자장면을 먹듯이 연례행사로 영화관도 명절날 온가족이 한 번씩 갔습니다. 그때는 영화관도 지금처럼 그리 쉽게 갈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었습니다.





교통부 옛보림극장 인근 여행·맛집을 찾는다면 ◆


2014/10/12 - (부산맛집/동구맛집)범일동 현대백화점 맛집, 이중섭 거리 맛집. 쌀쌀한 날씨에 먹는 밀면 맛도 너무 좋은 본가밀면 본점.


2016/04/08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호랭이 이바구길 쉼터 똥산 전망대. 70~80년대 똥구덩이 산이 부산 최고의 힐링코스 호랭이 이바구길 똥산 전망대로 바뀌었습니다.


2016/04/06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안창마을. 70~80년대 '호랭이 담배 피던 시절' 억척스럽게 살았던 대한민국의 참 모습을 찾는다면 범일동 안창마을 여행 추천.


2012/07/31 - (부산동구맛집) 57년 전통에16년째 돼지국밥 한그릇을 4천원에 판매하는 고집있는집-교통부 할매돼지국밥.


2009/02/25 - (부산맛집/동구맛집)평양빈대떡. 빈대떡 신사가 울고간 57년 빈대떡집-범일동 평양집




 

부산의 영화관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저에게는 보림극장입니다. 보림극장의 추억은 제가 어렸을 적 명절 연휴로 기억합니다. 빌딩에 난 화재로 소방 아저씨의 활약 담을 담았던 영화인 ‘타워링’을 부모님과 함께 가슴 졸이며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때 저는 온천장에 살았으며 집주위에 온천극장 동성극장 국보극장 등이 있었지만 먼 교통부까지 영화를 보러 왔습니다.


 

그때 본 보림극장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집주변의 영화관을 완전히 압도했습니다. 1968년 교통부에서 처음 영사기를 돌렸다는 보림극장은 극장이란 간판을 달고 있었지만, 영화관 기능보다도 당대 최고인 톱가수의 ‘리사이틀’이 열리는 부산 최고의 쇼 전문극장이었습니다. 이미자, 하춘하, 남진, 나훈아, 살살이 서영춘 비실이 배삼룡 등 가수와 코미디언들이 공연을 위해 내려오면 보림극장 앞은 완전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었습니다.


 


 1974년의 하춘하 리사이틀에는 하루 5회 공연에 9,000명의 관객이 몰려 요즘에도 깨기 힘든 극장공연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7080세대는 보림극장의 명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부는 고무공장, 신발공장, 방직공장 등이 참 많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범일동은 이들 근로자가 많이 몰려 살았습니다. 근로자들이 쉬는 일요일은 유일한 놀이 문화로써 영화관밖에 없었습니다. 청춘남녀의 데이트 장소로도 영화관이 최고 인기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통부등 범일동 일대 영화관은 학생과 공장 근로자가 자연스럽게 많이 찾았습니다. 그 이유를 보면 백지장처럼 얇았던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을 고려했는지 남포동의 개봉관에 밀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2편 동시상영관이 운영되었으며 또한, 19금 전문 영화관으로 성인영화를 상영하기도 했습니다. 저렴한 영화비로 요즘 말하는 1+1인 두 편의 영화를 봤기 때문입니다.


 

 

 

 

 

극장 앞 대형 걸개그림을 보면서 얼굴을 붉히며 그래도 영화는 궁금해서 교복을 입고 가슴 졸이며 몰래 보기도 했습니다. 훗날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도 이 일대에서 책가방을 옆구리에 끼고 도망가는 신 등이 촬영되었고 하정우 출연의 ‘아저씨’도 동구 매축지마을에서 촬영되어 동구 범일동은 부산 영화 산업의 뿌리 같은 존재입니다.


 

 

 


 

보림극장 이외에도 삼일극장, 삼성극장, 범일극장 등 주위로 수십 개의 영화관이 몰려 있었습니다. 항상 교통부 앞을 지나면 보림극장 건물이 눈에 띄었고 어릴 적 그때의 추억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남포동의 보림백화점에서 1955년 처음 보림극장 간판을 걸고 개관하였습니다. 전쟁 통에 고향을 떠난 실향민에게 웃음과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보림극장은 1968년 교통부 조양직물 자리를 인수하여 당시로써는 초현대식 건물을 지어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산업화에 무작정 고향을 떠났던 많은 사람을 웃게 하고 눈물짓게 하며 고향의 향수를 달래게 했던 보림극장은 세월 속에 차츰 쇠퇴하였고 또한 영화배급이 남포동 극장가 위주로 바뀌게 되면서 그 명맥만 겨우 이어오다 범일동 교통부에서 38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졌습니다. 당시 범일동은 영화불모지였던 부산에서 문화 충족의 목마름을 풀어주는 영화의 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범일동 영화관의 중심에는 보림극장이 딱 버티고 있었으며 지금은 ‘호랭이 이바구길’ 초입에 옛 향수를 달래는 보림극장에 영화 상영을 알리는 듯 간판이 내걸렸습니다. ‘나훈아 리사이틀’ ‘하춘하 리사이틀’ ‘남진 리사이틀’ ‘별들의 고향’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 웃음과 눈물과 기쁨을 주었던 영화와 가수의 리사이틀을 알렸던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홍보하는 대형 걸개그림이며 실제로 영화와 쇼는 하지 않습니다.


 

 


 보림극장 간판이 걸린 극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옛날 극장의 향수를 아는 사람은 정말 반가울 것 같습니다. 교통부에 있는 범일동 골목시장 입구를 들어서면 그 왼쪽 부산은행 뒷골목에 범일동에서 촬영된 영화와 당시 보림극장의 영화 포스트 등이 사진으로 붙어 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옛 추억을 느껴보세요.


 


 


 

 

 7080 영화포스트 구경하기

 진짜진짜 좋아해

 미워도 다시한번 

 성춘향

 고교얄개

 

엄마없는 하늘아래

 장군의 아들

 쉬리


◆부산동구여행하기◆


2009/03/02 - (부산여행/동구여행)수정동 정란각. 영화 장군의 아들 촬영지며 방석집인 수정동의 정란각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009/03/09 -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자성대 공원. 왜군이 임진왜란때 침략의 교두보였던 부산진지성 자성대의 모습입니다.


2009/03/10 - (부산여행/동구여행)구봉산 금수사. 사명대사가 일본에 가기전 머물며 물맛에 극찬했던 부산 구봉산 금수사입니다.


2011/10/02 - (부산여행/동구여행)일신여학교. 동래여고 전신인 부산 최초 여자 교육기관 일신여학교의 서양식건물 모습,


2014/03/19 - (부산여행/동구여행)동구 이바구길 장기려 기념관. 바보의사의 이색 처방전 "환자에게 닭두마리 값을 내주시요-원장"


2014/10/12 - (부산맛집/동구맛집)범일동 현대백화점 맛집, 이중섭 거리 맛집. 쌀쌀한 날씨에 먹는 밀면 맛도 너무 좋은 본가밀면 본점.


2014/11/02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동 옛 백제병원 내부 들여다 보기. "옛 건물을 사랑해주세요. 조용조용 살금살금" 옛 백제병원 건물 내부를 보고 경악.


2014/11/13 - (부산여행/초량 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걷기)부산을 조망할 수 있는 엄광산 허리길 초량 이바구길~엄광산 둘레길 걷기


2015/11/06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 이바구 야시장. 청년 창업가의 톡톡 튀는 맛이 궁금하다면 부산 제2호 야시장 초량 이바구 야시장을 찾아보세요.


2016/02/24 - (부산여행/동구여행)부산진역 역전지게꾼 조형물. 가족의 생계를 위해 날품을 팔았던 역전지게꾼의 조형물이 부산진역에 있습니다.






728x90

728x90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이중섭거리. 한국의 고흐 '이중섭 범일동 풍경'으로 만나다.


이중섭(李仲燮 1916~1956)을 우리는 비운의 화가, 천재화가, 한국의 고흐 등 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그의 예술세계는 41년간 짧은 생애지만 한국화단을 대표할 만큼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분의 일생 중 부산에서도 화가 이중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에는 1950년 한국동란이 발발하자 피난을 와 1954년까지 생활을 하였던 곳으로 알려지면서 동구청에서 이중섭 스토리텔링 작업을 거쳐 현재 이중섭 거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중섭은 1950년 12월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피난을 온 후 범일동 피난민촌에서 생활을 합니다. 그때 머문 곳이 지금의 범일동 1497번지입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부두 노동일을 하며 생활을 합니다. 

그런 생활속에서도 이중섭의 예술혼은 타오르는 불꽃처럼 꺼지지 않고 그의 작품 중 최고라 평가 받는 ‘범일동 풍경’이 탄생합니다. 그의 일본 유학시절 만난 일본인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한국명이남덕)는 일본이 패망을 하자 그해 4월 목숨을 걸고 현해탄을 건너 이중섭을 찾아오지만 곧 이어 터진 전쟁과 함께 그의 생활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부산 범일동에서의 생활이 가장 재미있었다고 회고하는 마사코씨는 1952년 아들 둘과 함께 생활고 해결을 위해 친정이 있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이중섭은 혼자 생활을 하다 1956년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영양실조로 숨을 거두게 됩니다.



지난 주말 이중섭거리를 찾아 범일동으로 달려갔습니다. 교통부로 불렸던 범곡교차로에는 옛 보림극장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참 70년~80년대에는 부산사람이라면 보림극장을 모르면 간첩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였습니다. 그 당시 영화는 개봉관이 아닌 후줄근한 2편동시 상영관이지만 이미자, 남진, 나훈아, 하춘하 등 당대의 기라성 같은 가수들의 ‘리사이틀’ 장소로 명성을 날렸습니다. 보림극장 말고도 삼성극장 , 삼일극장이 줄지어서 요즘 같으면 비프거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림극장 건물을 지나면 보림의원과 보림주차장이 차례로 나옵니다. 이 사이 골목이 중앙대로 533번길입니다. 지금은 골목도 정비를 하여 그런지 많이 넓어 졌지만 얼마전까지 만해도 이곳은 좁은 골목길이었습니다.



동구청에서 이중섭거리를 만들면서 그에 관한 홍보물 또는 안내판 하나 만날 수 없는 게 의아할 뿐입니다. 만들어 놓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인지. 참.... 길을 따라 들어서면 근방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할매돼지국밥집이 나옵니다.



역사는 60여년으로 전쟁 후의 범일동과 같이 한다하겠습니다. 1956년 처음 문을 열었다는 할매돼지국밥은 범천로타리 옆 삼화고무가 호황기를 누릴 때 공장의 노동자들이 값싸게 국밥으로 배를 채우고 소주도 한잔 기우리는 장소였습니다. 긴 역사 만큼 여러번 장소를 옮겼지만 이곳 범일동을 벗어 나 본적이 없으며 1970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와 국밥집을 하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만큼 단골손님이 워낙 많아 끼니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기둥에 이중섭거리를 알리는 듯 강민자가 그린 작은 소 그림을 만납니다.



국밥집을 지나면 정면 축대에 이중섭의 부조가 붙어 있습니다. 이곳을 찾기 전까지는 긴 가 민가 하였습니다. 김춘수의 “내가 만난 이중섭”에서 “광복동에서 만난 이중섭은 머리에 바다를 이고 있었다. 동경에서 아내가 온다고 바다보다도 진한 빛깔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




1916년 이중섭이 태어날 때부터의 기록, 그리고 1951년 범일동 생활의 ‘피난민에서 자유인으로‘. 1952년 마사코가 일본으로 떠나 '부두의 이별, 나는 곧 따라 가리다‘  아내 마사코가 생계를 위해 두아이와 일본으로 돌아 간 후 곧 따라기겠다는 절절한 사연 등 1956년 그가 사망할 때 까지의 일대기가 벽면을 차지 하고 있습니다. 길은 조금씩 오르막이지만 길은 갑자기 사거리가 나옵니다.













정면에 '중섭' 밑 화살표가 오른쪽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초행길인 필자는 화살표 오른쪽의 골목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직진하여 올라 갔는데 골목은 계단길로 바뀌어 할 수 없이 내려와 돌아다녔다가 '희망길 100계단' 중간에서 이중섭 거리를 만나 역으로 되짚어 계단을 내려 왔습니다.



‘시에스 월드빌 앞 사거리에서 반드시 오른쪽으로 꺾어 길을 따라 쭉 나가면 호천경로당을 만나게 되고 길은 잘 찾았습니다.


호천경로당


이곳부터 좌우로 이중섭의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봄의 아이들 1953년“”부부 1953년“ (구상네가족 1955” “춤추는 가족 1953년”등........왼쪽 ’범곡로 53번길‘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머리를 들어보면 끝이 보이지 않는 긴 계단에 ’희망길 100계단‘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필자는 계단을 세어보지 않았지만 세어본 분이 180계단이라 함). 계단을 한발 한발 밟고 올라 갑니다.




“나의 소중하고 귀중한 귀여운 사람이여! 잘 있었소?” “우표 값이 없어 편지를 사흘에 한통 낼 수가 없다는게 말이오” “당신의 편지가 늦어지는 걸로 보아 혹시 당신이나 아이들이 감기로 눕지나 않았는지요?” 등 글귀가 붙어 있습니다. 

 



아마 이중섭과 일본으로 돌아간 아내 마사코와의 편지내용 중 일부분인 것 같습니다. 글을 보면서 당시의 이중섭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그려 봅니다. 







계단 중간쯤 숨을 고르면 다시 직진하는 계단과 오른쪽으로 우회하는 길로 나누어 집니다. “아빠가 사다 놓은 종이가 떨어져 한 장 밖에 없어서 그림을 한 장만 그려 보낸다. 엄마와 태성이 태현이 셋이 사이좋게 봐 다오” 아마 아이 둘과 마사코 아내를 그린듯 하며 화가 이중섭이 가족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히 담겨져 있습니다.




“화이트가 없어 얼마 전부터 페인트를 대용으로 자꾸자꾸 그리고 있소” 이중섭의 궁핍한 생활을 보게하는 대목으로 진정 예술가는 가난해야만 작품이 나오는 것인지... 참담함 마음이 듭니다.





필자는 오른쪽 쓰러질 것 같은 집을 지나 골목을 빠져나오면 산복도로의 마사코 전망대에 닿습니다. 이중섭 거리는 입구에서 400m 쯤 됩니다. 일본인 아내 마사코 이름을 따 '마사코 전망대'입니다. 현재 전망대만 볼 수 있고 나머지는 폐쇄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중 1층은 주민사랑방과 이중섭 갤러리가 들어서고 2층은 전망대와 이중섭의 편지글 등으로 꾸며져 지난 4월달에 문을 연 '이중섭 범일동 풍경' 거리, 이중섭 거리를 알리는 입구의 홍보용 간판도 없고 막대한 세금을 들여 지은 전망대 건물은 아직도 잠을 자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이중섭 범일동 풍경‘이 그 저 풍경이 아니고 부산 범일동에서 만날 수 있는 천재화가의 '이중섭 범일동 풍경'거리를 다시 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현재 이중섭 전시관은 제주도에서도 만날 수 있지만 부산 범일동에서 만나는 이중섭 범일동 풍경 거리는 가족의 여운이 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마사코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이중섭거리는 부산의 특징인 부산만의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산골짜기로 파고 들어간 일명 달동네로 불렸던 집들은 현재 모두 정리가 되어 아담한 주택과 아파트로 자리를 잡았고 산복도로로 오르는 계단길과 골목길은 그 당시 화가 이중섭이 팍팍한 삶을 위해 오르내렸던 그 길입니다. 그의 예술혼이 절정의 꽃을 피웠던 곳 범일동 이중섭 거리에서 '한국의 고흐' 이중섭님을 만나보세요.



☞(부산여행/동구여행)범일동 이중섭거리. 한국의 고흐 '이중섭 범일동 풍경'으로 만나다. 교통편


교통편은 지하철이 편리합니다. 도시철도 1호선을 이용하여 범일역에서 하차를 한 후 현대 백화점쪽으로 오릅니다. 현대백화점을 보고 오른쪽 도로를 끝까지 가면 철길을 건너는 육교가 나옵니다. 육교를 건너면 보림극장이 있었던 옛 교통부 범곡교차로입니다.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걸어 가 건널목을 건너면 옛 보림극장 건물로 지금은 1층에 마트가 있습니다. 그 왼쪽이 '이중섭 범일동 풍경' 입구입니다.




















2014/09/10 - 부산 달동네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 산복도로 어르신의 발이 된 모노레일 승차기


2014/09/06 - (부산여행/갈맷길)갈맷길 3-2코스. 이바구가 주렁주렁 달린 가을철 걷기 좋은 코스 갈맷길에서 힐링을 하다.


2014/08/08 - (부산맛집/동구맛집)부산역 초량이바구길맛집 대건명가돼지국밥. 여름철 보양식으로 이만한게 없어 갈맷길 맛집 대건명가돼지국밥.


2014/06/09 - (부산여행/동구여행)초량이바구길. 근대의 역사길을 따라가는 초량 이바구길을 만나다.초량 이바구길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