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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산행)무더위를 잊게하는 양산 영남알프스 배내골 청수우골~시살등~통도골을 오르다.

 

필자는 무더위를 식히는 계곡 산행으로 부산과 가까운 영남알프스 청정계곡인 청수우골~시살등(981)~통도골을 찾았습니다.

 

영암알프스 양산 시살등 주소:경남 양산시 원동면 선리 산 1-1

 

2023.03.24 - (경남양산산행)비 올 때 걷기 좋은 양산 시명산~불광산 원점회귀 산행.

 

(경남양산산행)비 올 때 걷기 좋은 양산 시명산~불광산 원점회귀 산행.

(경남양산산행)비올 때 걷기 좋은 양산 시명산~불광산 원점회귀 산행. 동부 경남의 대운산(742.7m) 천성산(920.7m) 영남알프스는 부산 산악인의 허파 같은 존재입니다. 이는 부산과 가까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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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경남 양산시 원동면 선리 배내골 지류인 청수골은 울산시 울주군 상남면 통도사와 함께 영축산을 오르는 들머리였습니다. 많은 등산객이 통도사를 통해 오른다면 청수골은 오지 산행을 경험하며 정상까지 완만하게 이어져 조용한 산행을 원하는 골수 산악인이 찾았습니다.

필자도 청수좌·우골과 백발등 청수중앙능선 시살등 북서릉 등 다양한 산길을 찾아 올랐습니다. 그런 만큼 청수골은 일부만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등산동호인이 찾는 산길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다가 영남알프스 산신의 시샘인지 사유지였던 청수골이 출입 통제되어 더 이상 청수골을 통한 영축산(1081) 산행은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청수골 통제는 산악인에게는 영남알프스의 절반을 잃었을 만큼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 뒤부터 필자도 청수골 코스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몇 해 전 일부 등산로가 개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여름 산행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현재 청수우골과 중앙능선 시살등 북서릉은 산행이 가능하나 청수좌골은 출입을 통제하니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2001년 배내골 하류에 식수원인 밀양댐이 생기면서 배내골로 흘러드는 수많은 지류는 상수원보호구역에 묶여 물에 들어 갈 수 없습니다. 청수우골과 통도골 역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계곡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통도골은 배내골에서 통도사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 하며 도통한 도사가 살았다는 데서 유래합니다. 통도골은 신동대굴 도태정골(도터진골)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산행 경로를 보면 파래소폭포배내골종점정류장에서 시작해 태봉교~파래소 2~청수좌·우골 합수점~중앙능선 갈림길~한피기고개~시살등 정상~안부 이정표 기둥~장선 마을 갈림길~신동대굴~도태정 임도 갈림길~원동 장선 마을·배내골 트레킹(고점교 )갈림길~선녀탕~장선마을·태봉마을(트레킹길) 갈림길~화장실 팻말 삼거리~장선마을회관~장선 2교를 건너 장선마을정류장에서 마칩니다. 산행거리는 약 9이며, 5시간 안팎 걸립니다.

 

2022.09.07 - (경남양산산행)통도사 창건설화의 다섯 용이 숨어 들은 산, 양산 오룡산 산행.

 

(경남양산산행)통도사 창건설화의 다섯 용이 숨어 들은 산, 양산 오룡산 산행.

(경남양산산행)통도사 창건설화의 다섯 용이 숨어 들은 산, 양산 오룡산 산행. 가지산(1241m)을 중심으로 서쪽은 구만산(785m), 동쪽은 고헌산(1034m), 남쪽은 염수봉(816m), 북쪽은 문복산(101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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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파래소폭포배내골종점정류장에서 출발합니다. 정류장 오른쪽에 신불산자연휴양림 방향 단장천(배내골)의 태봉교를 건너갑니다. 파래소 유스호스텔 입구를 지나면 이정표 갈림길, 왼쪽 신불산자연휴양림으로 도로를 걷습니다. 오른쪽은 배내천 트래킹길(고점교·9.77)입니다.

이정표가 나오고 멀리 신불재 방향으로 능선이 겹겹이 포개지며 약 15분이면 파래소 2교 앞에 도착합니다. 다리 건너 캠프포레가 보이고 신불산자연휴양림 가는 길입니다.

청수골은 다리를 건너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등산로 폐쇄(청수좌골)’ 안내판과 이동통신기지국 전봇대를 지나면 이내 갈림길이 나옵니다.

 

 직진해 계곡을 따라 갑니다. 오른쪽은 시살등 방향 능선길입니다. 4.5분이면 청수좌골과 우골이 만나는 합수점에 걸린 와폭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른쪽 계곡은 우골이며 왼쪽 계곡은 사유지로 출입이 통제된 좌골입니다.

필자는 한피골로 불리는 우골을 건너자마자 두 계곡이 만나는 가운데 산길로 들어섰습니다. 곧 영남알프스 안내도 팻말이 왼쪽에 보이는 사거리가 나옵니다.

시살등은 오른쪽 평탄한 너른 길을 갑니다. 직진은 영축산 능선의 체이등을 오르는 청수중앙능선입니다. 산길은 잠시 가팔라지다 다시 완만해집니다. 계곡은 오른쪽 발아래로 저만치 멀어졌고. 바위를 훑으며 내는 물소리는 꼭 폭주하는 기관차 굉음 같습니다.

편백 개서어나무 상수리나무 산죽 등 활엽수가 만든 숲은 삼림욕장을 떠올리게 합니다. 합수점에서 1시간30분이면 첫 번째 계곡을 건너며 이후에도 두 번 더 계곡을 지납니다.

 

 

계곡에서 뿜어내는 냉기가 등줄기의 땀을 식혀 줍니다. 사방이 막힌 데다 골이 깊어 그야말로 적막강산(寂寞江山)입니다. 그저 땅만 보고 '큰 비탈'을 뜻하는 한피기고개로 묵묵히 오릅니다.

 

2022.09.22 - (양산맛집)천성산 맛집, 홍룡사 맛집으로 국산콩으로 직접 만든 순두부집. 양산 다다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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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능선을 구불구불하게 돌아올라 왼쪽으로 틀면 나무 막대기를 받쳐놓은 군함을 닮은 집채 만한 바위를 지납니다.

가는 물줄기가 어지럽게 나 있고 영남알프스 종줏꾼의 생명수인 샘터를 지나 55분이면 이천리에서 통도사로 넘어 다닌 한피기고개에 올라섭니다.

 영축지맥 능선이며 시살등(0.5㎞)은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직진은 통도사(금수암)에서 올라오는 길, 왼쪽은 영축산·함박등 방향입니다.

반송이 늘어선 능선은 7.8분이면 시살등에 섭니다. 정상석과 부서진 삼각점이 있습니다. 시살등은 임진왜란 때 왜군의 기습공격에 철옹성이라는 단조산성이 무너졌습니다. 의병은 전열을 재정비해 화살을 비 오 듯 쏘며 산성을 되찾으려 결사 항전했으나 전멸한데서 유래합니다.

천황산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의 크고 작은 연봉이 펼쳐지는 전망대지만 답사 때는 운무로 조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왼쪽 원동장선마을(3.4)로 하산합니다. 직진은 오룡산·염수봉 방향.

 

 

억새밭이 나오며 기둥만 남은 안부에서 왼쪽입니다.  5분이면 다시 안부에 이정표가 섰는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신동대굴을 거쳐 통도골로 내려가는 길은 이정표가 파손되어 아무표시가 없는 왼쪽입니다. 입구에 덩치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오른쪽도 취재팀의 목적지인 원동장선마을로 가며, 양산시에서 조성한 장터길입니다. 이 길은 파래소 2교와도 연결됩니다.

토끼길 같은 산길은 곧 도술을 부린 신동대가 살았다는 길이 40, 10즘 되는 석굴에 닿습니다. 신동대굴을 나와 통도골로 내려갑니다.

 

2016.09.17 - (양산여행/양산가볼만한곳)양산 천성산 원효암. 천성산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천성산 원효암 석조약사여래좌상을 만나다.

 

(양산여행/양산가볼만한곳)양산 천성산 원효암. 천성산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천성산

☞(양산여행/양산가볼만한곳)양산 천성산 원효암. 천성산 원효암 마애아미타삼존불입상, 천성산 원효암 석조약사여래좌상을 만나다. 경남 양산의 천성산 산정상인 원효봉 아래 해발 750여m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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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은 가파른데다 빗물에 휩쓸려 등산로가 사라진 곳도 더러 있습니다. 길 찾기에 주의하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합니다.

 

 

 

40여 분이면 장터길 위치 정보 안내판을 지나 계곡 건너편에 도태정으로 오르는 콘크리트 포장 임도에 이정표가 보입니다. 장선마을은 계곡을 건너지 않고 직진합니다.

깊은 계곡에 작은 폭포와 소가 잇따라 걸려 있습니다. 장터길 위치 정보 안내판이 길잡이가 되어 줍니다.

 

 

 

 

2012.08.03 - (양산산행) 무지개가 서려 있는 홍룡폭포의 장관 여름철 시원한 산행지 소개-천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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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시 만나는 편백숲의 장관 ☞(양산산행) 천성산, 천성산 산명의 유래... 지금의 천성산은 옛 원효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양산 지명 위원회에서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바꾸어 부르며 국립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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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골의 절정인 40높이에서 4.5단으로 떨어지는 폭포를 지나 약 20분이면 산길은 계곡에 닿고, 배내골 트레킹 갈림길과 만납니다. 오른쪽 원동장선마을(1.2배내골 트레킹 길(태봉 방향)로 갑니다. 왼쪽은 고점 방향 배내골 트레킹 길입니다.

 

 

 

5분이면 영화 달마야 놀자촬영지인 선녀탕을 지나 갈림길이 또 나옵니다. 원동장선마을은 직진합니다. 오른쪽 덱 계단은 배내골 트레킹길 기·종점(3.23)이자 취재팀이 출발했던 태봉마을로 갑니다.

 

 

 

계곡 옆 바위에다 철망 선반을 달아 길을 만들었습니다. 영남알프스 안내도와 펜션를 거쳐 허브밸리펜션 안내판 삼거리에서 왼쪽 화장실 팻말 방향으로 꺾어 장선마을회관을 지납니다.

배내골의 송림숲을 보며 장선 2교를 건너 오른쪽 도로를 따라 약 18분이면 장선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양산 영남알프스 배내골 청수우골~시살등~통도골 대중교입니다.

 

거리가 가까운데다 경남 양산시 원동역과 양산역 환승센터, 울산 울주군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배내골로 시내버스가 세 곳에서 들어가 대중교통이 편리하며, 승용차 이용도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청수골길 106 ‘캠프포레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고 가면 됩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습니다.

 부산 도시철도 양산역 환승센터에서 1000번 좌석버스(오전 710)를 타고 파래소폭포입구배내골종점정류장에서 내립니다. 부산역(오전 739857)과 부전역(오전 6171020)에서 원동역으로 간 뒤 역 앞 버스종점에서 도시형 8번 버스(오전 7108301110분 등)를 타고 파래소폭포입구배내골종점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언양에서 배내골행 328번 버스가 기점에서 오전 830분 출발해 잠시 뒤 언양임시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를 지나갑니다. 구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배내골 가는 버스는 오전 611시에 있습니다. 태봉종점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양산역 환승센터로 나가는 1000번 버스는 오후 310710(동절기 11~2월 오후 630)이며, 원동역으로 나가는 도시형 8번 버스는 공휴일··일요일은 오후 32053585(콜 예약시 운행)에 파래소폭포입구배내골종점정류장에서 출발해 잠시 뒤 장선정류장를 거쳐 원동역에 도착합니다. 원동역에서 부산역(오후 427623)과 부전역(오후 32689)으로 갑니다. 언양행은배내골 태봉종점에서 오후 4(석남사 종점) 5208시에 출발합니다. 양산 1000번 좌석버스·도시형 8번 버스와 울산 328번 버스 정류장은 따로 있습니다.

 

※양산 영남알프스 배내골 청수우골~시살등~통도골 맛집

 

맛집 한 곳 소개합니다. 산행으로 땀을 쏙 뺐다면 보양식을 먹어 줄 차례, 청둥오리 불고기와 능이··구지뽕이 들어간 닭백숙, 청둥오리백숙을 잘한다고 입소문 난 '배내골산장(055-387-3292)'이 괜찮습니다.. 청둥오리 불고기 60000(사진) 능이 구지뽕 촌닭백숙·청둥오리백숙 각 80000

 

2012.05.20 - (경남양산산행) 철쭉 명산 대운산을 울산과 양산 지자체에서 걸레로 만들어 놓았네요. 자기 집 같으면 이리 할지...쯧쯧

 

(경남양산산행) 철쭉 명산 대운산을 울산과 양산 지자체에서 걸레로 만들어 놓았네요. 자기 집

산행을 하다보면 그 지자체 단체장의 자연에 관한 상식을 옅볼 수 가 있다. 쉽게 말하면 단체장의 자연보호 수준을 볼 수 있는데 양산과 울산광역시의 단체장은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은 눈 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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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호대

☞(경남여행/양산여행)양산 배내골 염수봉산행. 근교산 영남알프스의 막내봉 봄맞이 염수봉 산행. 


풍호대는 보통 양산 내석마을에서 산행이 이루어집니다. 근자에 와서 양산 배내골에서 여러 곳의 염수봉 등산길이 열렸고 고점교와 하양대에서도 활발한 산행이 이루어집니다. 이들 코스는 영남알프스를 훑어 다니는 마니아들만 찾아다녔던 코스로 산꾼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적한 영남알프스 산행을 원하는 사람들만 찾았던 산길입니다.





풍호대 명물 구름다리

이제는 영남알프스 어디고 조용하고 한적한 산길이 없을 정도로 영남알프스를 찾는 마니아층이 많아 연중 등산객의 발길이 잦습니다. 그러나 염수봉(816m)은 외따로 떨어저서 그런지 영남알프스에서 9개의 1천미터 고봉보다는 아주 한적합니다. 그그리고 험준한 고산을 찾는 듯 진짜 산행하는 재미를 느끼게하는 봉우리가 영남알프스 막내 염수봉입니다. 

염수봉 산행경로를 보면 풍호대 주차장~풍호일교~풍호대 펜션마을(버킹컴펜션 앞)삼거리~고은하우스 앞 등산로 입구~사거리 갈림길~724봉~하양대·고점교 삼거리~전망바위~805봉~전망대~임도 통신시설~염수봉 정상~잇딴 임도~시살등 고개~임도 이탈~사리골 계곡 건넘~천도교 수도원~풍호대 펜션마을~풍호대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원점산행입니다. 전체적인 산행 거리는 약 9km며 산행시간은 약 4시간~4시간 30분쯤 소요됩니다.

 영남알프스 산행 출발은 배내골에서 유명한 풍호대입니다. 풍호대는 배내골 하류의 자연스럽게 생긴 대(臺)로서 예로부터 배내골의 절경지로 손을 꼽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선시대에는 시인묵객이 이곳의 풍치에 반해 많은 글을 남겼으며 그중 천은 박기섭이라는 분은 여기에다 눌러앉아 글공부도하면서 배내골을 노래하며 살았습니다.

 풍호대 아래 계곡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물이 얼음장처럼 차갑고 물에서시원한 배 맛이 난다는 진경명수가 흐릅니다. 계곡 한쪽에는 특이한 전설이 있는 바위구멍이 있습니다. 두륜산의 코끼리바위를 닮은 구름다리입니다. 어느 날 이곳을 지나든 성역술인이 "바위에 뚫린 구멍을 보면서 이 바위에 뚫린 구멍을 막지 않으면 동네 아낙이 바람이 난다"하였습니다.

 풍호일교

그리고 구멍을 막으면 태어날 애들은 모두 말 못하는 벙어리가 된다하며 "문제일세 문제일세"하며 사라졌다합니다. 이 말을 들은 동네사람들이 모여 바위 구멍을 막을 것인가 이대로 놓아 둘 것인가를 의논했는데 구멍을 막아 태어나는 아이들이 벙어리가 되는 것을 차마 어찌 보겠느냐며 구멍을 막을 수 없어 그대로 두었다합니다.

 

 지금도 배내골 풍호대 아래에는 바위가 뚫린 모습 그대로 남아 있으며 그 후 아낙이 바람이 낫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에 나올법한 재미난 이야기가 남아 있는 풍호대를 지나 염수봉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른쪽 배내골 건너 펜션들이 들어선 곳이 대밖동으로 부르는 풍호대 펜션마을입니다.

  버킹검팬션 옆 삼거리

 버킹검팬션 옆 삼거리

 고은하우스

풍호일교를 건너면 바로 풍호대 펜션마을이며 마을길을 따라 풍호대 산장을 지나고 버킹검 펜션이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 비탈길을 오르면 골목 끝 오른쪽에 고은하우스가 있습니다. 고은하우스 안쪽으로 들어서면 마당이고 한그루 소나무가 있는 수돗가가 염수봉 산행 들머리입니다.

 고은하우스 염수봉 들머리

 작은나무다리

 

 이곳에 염수봉을 오른 산악회 리본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곧 나무를 엮어 만든 작은 다리를 건너면 산길은 바로 능선으로 치지 않고 오른쪽으로 에돌아 나갑니다. 10여 분쯤 산허리 길을 따르면 비로소 사거리 갈림길입니다. 이곳에서 왼쪽 능선을 오릅니다. 처음부터 만만치 않은 오르막 능선길이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그래도 그리 힘들지는 않습니다.

 

 힘들만하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고 또다시 밋밋한 봉우리에 올라서기 때문입니다. 그런다고 지겹지도 않습니다. 가끔 능선에는 수백 년은 됨직한 우람한 덩치의 소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이런 곳에 큰 소나무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평범한 산길에서 고도를 높혔다는 것을 알게 될 쯤 소나무가 한그루 선 전망대가 반깁니다.

 

 

 소나무전망대

 

 

 

 724봉 전망대

멀리 밀양댐이 보이며 경치 또한 아주 좋습니다. 이곳에서 휴식하며 마음도 달래고 몸에 뭉친 근육도 풀며 다시금 능선길을 오릅니다. 이때까지 없던 바위도 나타나고 하며 산행하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오른쪽에 고점교로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전망은 훤히 열려 영남알프스를 관찰하며 숨을 고릅니다. 이제 724m 봉우리에 오릅니다.

 하양대와 염수봉 정상 갈림길

따로 정상을 나타내는 표시는 없지만, 밀양댐 방향으로 시원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래에서 볼 때 보다는 배내골의 물줄기가 더욱 넓으며 밀양댐도 넓게 보입니다. 곧 갈림길입니다. 오른쪽은 하양대와 고점교방향이며 염수봉은 왼쪽 내리막길입니다. 낙엽이 깔려 미끄럽지만 조심해서 내려가면 안부에 큰 바위가 있는 전망대입니다.

 천도교 수도원으로 내려가는 계곡은 물론이며 배내골과 멀리 배내고개, 능동산. 가지산,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 고봉을 시원스럽게 관찰합니다. 이제 염수2봉으로 불리는 805봉을 향해 올라야합니다. 바윗길이다 보니 그만큼 시원스런 조망을 선사해줍니다.

 

 오른쪽에는 에덴밸리 스키장에 아직은 흰 눈이 남아 있으며 왼쪽으로는 간월산, 신불산, 시살등, 오룡산, 천황산, 재약산, 향로산, 능동산 등 높이 오른 만큼 영남알프스의 준봉들을 더욱 많이 보여줍니다. 30분이면 805봉 봉우리를 넘고 시원한 전망바위에서 가야 할 산길과 정면의 염수봉도 확인합니다.

 

 

 

 805봉 전망대

 

 

 임도 통신시설

염수봉으로 향하는 능선 길은 오르내림이 별로 없어 편안하며 통신시설이 있는 임도 갈림길에 닿습니다. 오른쪽 임도는 내석고개로 가는 길, 왼쪽 임도는 필자가 정상을 거쳐 하산하면 만나게 됩니다. 잠시 후 만남을 기약하며 임도 가운데 능선을 타고 10분쯤이면 오늘 산행 최고봉인 염수봉정상입니다.

 

 염수봉은 산정상에 비보로 산불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을에서 소금단지를 묻었다하여 염수봉이라 부릅니다. 정상에는 무인산불감시 카메라가 있으며 시야는 더욱 넓어져 구절양장의 밀양댐과 울산 양산 방면의 문수산, 남암산, 정족산, 천성산 등이 펼쳐집니다. 오른쪽은 내석고개, 능걸산, 물금 오봉산과 토곡산 방향이며 풍호대 방향 하산은 왼쪽인 정상석 뒤로 내려갑니다.

 

 

 오룡산·영축산을 향하는 영남알프스 능선길로 염수봉 오르기 전에 만났던 임도를 하산길에 3번 만나지만 모두 임도를 무시하고 가로질러 안부인 임도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배내골 주민들은 시살등으로 부르는 고개입니다. 시살등은 한피기고개 옆에 따로 있지만 이 고개를 마을 주민들은 또 다른 시살등으로 불렀습니다.

 시살등고개

시살등은 임진란의 단조성 전투에서 산성을 사수하기 위해 아군이 이곳 산마루로 진격해 오는 왜적을 향해 화살을 비오듯 쏘았다며, 고갯길은 그냥 고갯길이 아닌 우리 민족의 한이 서린 길입니다. 그 고갯길이 상북면 처녀가 시살등을 넘어 꽃가마 타고 시집왔으며 한국동란전후에는 빨치산을 피해 피난을 갔던 길입니다. 그리고 배내골에서 숯과 약초등 임산물을 이고 지고하며 험준한 시살등을 넘어 양산장, 신평장, 석계장에 내다팔았습니다.  하늘의 별을 벗삼고 생필품을 구하기 위해 넘던 눈물젖은 고갯마루에는 무사 안녕을 기원을 하며 던진 돌무더기만 시살등을 지키고 있습니다.  이곳 고개에서 오른쪽 돌무더기를 지나면 내석마을로 하산합니다.

 오른쪽 임도는 오룡산 영축산으로 향하고 반드시 왼쪽 임도를 따라가야합니다. 10여분쯤 걸었다면 왼쪽에 능선길이 있습니다. 이길을 100m 쯤 간 후 만나는 갈림길에서 이번에는 오른쪽 계곡방향으로 내려갑니다. 묵은 길이지만 필자가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하면서 소개했던 길로 왼쪽 계곡을 건너면 뚜렷한 하산길과 만납니다.

 

 

 (만약 임도에서 하산길을 놓쳤다면 임도를 계속 진행하여 작은 계곡을 지나는데 그때부터 왼쪽으로 유심히 보고 하산 루터를 찾으며 갑니다. 그러나 내려가는 길은 뚜렷하지 않습니다.) 이제 옛길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낙엽과 사람들의 통행이 뜸하여 그런지 산길이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천도교수도원 출입문

 중간중간 옛길의 흔적을 보여주는 너른 길과 만나기도하며 계곡을 건너면서 뚜렷한 큰길이 천도교 수도원까지 이어집니다. 이곳까지 30분이 걸렸으며 수도원의 개짓는 소리를 뒤로하고 오른쪽의 시멘트 임도를 따라가면 닫힌 수도원 출입문을 열고 나갑니다. 10여분이면 염수봉 입구인 버킹검펜션을 지나고 다시 10분이면 산행출발지 풍호대 주차장입니다.

 버킹검펜션

 풍호마을정류장


☞(경남여행/양산여행)양산 배내골 염수봉산행 교통편. 


부산에서 원동 배내골 염수봉 산행은 열차편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부산역에서 오전7시50분, 9시20분 부전역에서 오전6시25분, 10시3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 열차를 이용하여 원동역에 내립니다. 역 앞에서 배내골로 출발하는 오전 7시15분, 8시30분, 10시05분, 11시25분 태봉행 2번 버스를 타고 대리 풍호마을정류장에 하차하면 바로 풍호일교 앞입니다.

산행 후 원동역으로 돌아 나오는 버스는 종점인 태봉에서 오후 2시50분, 3시20분, 5시40분, 8시20분 있으며 원동역에서 출발하는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4시17분, 6시41분 부전역행 출발은 8시24분에 있습니다. 


◆원동역~배내골 태봉마을 2번버스 운행시간표


 

염수봉고도표

염수봉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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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 시살등 산행. 임진왜란의 전란속에 의병들의 처절한 함성이 전설이 된 산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오르다. 배내골~통도골~시살등 


영남알프스의 산군에서 남알프스 최남단에는 시살등과 오룡산을 빚어 놓았습니다. 닭 볏 같은 앙칼진 오룡산 능선보다 유순한 시살 등은 전쟁의 아픈 상처가 지명으로 남아 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왜구들이 물밀 듯이 영축산 단조성으로 밀려들었습니다. 단조성은 남동쪽으로는 험준한 바위벼랑으로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였습니다.




 영조 때 암행어사 박문수는 단조성을 올라보고 “산성의 험준함이 한 명의 장부가 만 명의 적을 물리칠 수 있는 곳”이라며 격찬을 했다합니다. 단조성의 유래는 항아리를 의미하는 단지에서 유래 하였습니다. 왜적들은 이곳 단조성을 함락하기위해 혈안이 되었으며 많은 사상자를 내고도 단조성을 빼앗을 수 없자 떡을 팔고 있는 노파에게 떡을 모두 싸주면서 이 산의 지세를 물었습니다.

 노파는 사나운 개가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귀 뜸 해줍니다. 개는 앞쪽을 지켜 들어갈 수 없지만, 뒤로는 유순한 동고서저의 지형임을 간파하고 배내골의 백발등으로 쳐들어가 단조성은 빼앗습니다. 이에 의병들은 시살등까지 쫓기게 되었고 왜구에게 화살을 비 오듯 쏘았다하여 시살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시살등에는 지금은 그때 의병들의 처절했던 함성이 억새가 되어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영남 알프스는 이제 가을 옷으로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걷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시살등 산행 경로를 보면 에코뷰 리조트~잠수교~초록농원 표지석~임도 입구차단기~임도~무덤 갈림길~도태정골·통도골 합수점~이정표 갈림길~신동대굴~시살등~통도사임도 갈림길~토굴~토굴삼거리~토굴능선~임도~에코뷰 리조트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전체 산행거리는 약 13km에 산행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쯤 소요됩니다.

 원동 배내골을 통해 오르는 시살등 코스 중 가장 빠른 길은 통도골을 따라 오르는 길입니다. 원동에서 통도사로 넘는 길 중 가장 빠르다하여 통도골이 되었으며 통도골과 함께 만나는 도태정골을 마을에서는 도터진 골이라 부릅니다.

 특히 이곳에는 마음수양을 하는 일명 도사로 통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 수도하였고 지금도 이상향을 쫓아 마음수양을 위해 찾는 분이 많은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도가 트인 골짜기”인 도태정골이 되었나봅니다.

 그럼 시살등을 오르기 위해 통도골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먼저 원동면 선리 에코뷰리조트 앞 넓은 공터에 주차합니다. 느티나무집 앞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안내판을 보면서 배내골의 잠수교를 건너갑니다.

 오래전 밀양댐이 생기기 이전에는 이곳은 여름철 휴가객으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몰렸는데 지금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사람의 흔적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내골의 계곡물이 정말 깨끗하여 바닥까지 훤히 보입니다.

 배내골의 유래는 "물에서 배 맛이 날 정도로 시원하고 맛있었다"합니다. 그만큼 물맛 좋기로 소문난 배내골 청정수는 모두 밀양댐으로 들어가 밀양, 양산의 식수가 된다하니 낙동강 물을 먹는 부산 시민으로 부러울 따름입니다. 시멘트 포장길의 소로길을 따라가면 최근에 배내골에도 사과 과수원이 많이 생겼습니다.

 배내골도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사과가 꿀맛이라며 밀양 얼음골 사과 명성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합니다. 초록농원 표지석이 세워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곧 임도 입구에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고 등산로 안내판과 입산통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흙길과 시멘트 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임도를 따라 약 40분쯤 가면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는 지점에 판독이 불가한 비석 무덤이 한기 있습니다. 무덤 앞에서 능선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무덤 한기를 더 만나고 도태정골과 통도골이 합류하는 합수점에서 오른쪽 통도골에 닿았습니다. 최근 가뭄으로 수량은 적지만 차갑기는 얼음과 같았습니다.

 계곡을 건너면 뚜렷한 산길과 만납니다. 장선마을에서 팬선을 지나면 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가 나오고 이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신동대굴과 시살등 방향은 오른쪽으로 따라갑니다.

 통도골 또한 영남앞프스 여느 골짜기같이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녹음이 짙습니다. 옥구슬 구르는 청아한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과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오릅니다. 20분쯤 뒤에 오래된 이정표가 있고 계곡 건너에 임도가 올라와 있습니다. 오른쪽 도토정 2.5km, 통도사 10km인 왼쪽 직진 길입니다.

 

 15분쯤 뚜렷한 산길을 오르면 갑자기 폭우에 길이 휩쓸려 등산로는 사라지고 마른 계곡과 만납니다. 그러나 사람의 흔적을 쫓아 오르면 다시 산길과 만나게 됩니다. 길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반복하며 조릿대도 지나고 하면 산길은 본격적인 오르막입니다. 숨이 가쁠 정도로 치받아 오릅니다.

 

 산행하면서 터득한 게 있습니다. 아무리 긴 오르막도 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발 한발 산길을 올라 약 50분이 걸려 1차 목적지인 신동대굴에 도착했습니다. 큰 암반 밑에 절묘하게 팬 동굴은 50여 명이 충분히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래전 신동대란 분이 이 동굴에 살았는데 신출귀몰할 정도로 축지법에 능하여 하룻밤에 한양의 궁궐까지 올라가 궁녀를 겁탈하곤하여 나라에서는 검거령이 내렸습니다.

 신동대는 그 소식을 듣고 중국으로 도망갔다가 자기보다 더 뛰어난 도인을 만나 잘못을 깨우쳤고, 도인은 신동대보고 장에서 만나는 어떤 사람하고도 말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동굴로 돌아온 신동대는 자신의 무예를 의로운 일에 사용하며 전쟁에도 참여하여 많은 공도 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난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말았는데 그날 철마산과 향로산의 바드리 고개를 넘어오다 도인의 예언대로 그만 참살을 당했습니다. 신동대굴을 출발하여 10분이면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합니다.

 왼쪽은 청수골산장과 어름골로 하산하는 길이며 시살등은 오른쪽입니다. 다시 시살등까지 10분이면 하늘이 열리면서 정상에 섭니다. 360도 영남알프스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면 영남알프스 전망대로 손색이 없습니다.

 

 서쪽 배내골 건너에는 향로산, 재약산, 천황산이 병풍을 치고, 북쪽으로는 가지산과 능동산 신불산이 가까이는 죽밧등이 멋지게 포즈를 취합니다. 동쪽에는 천성산과 정족산이 솟아 있고 남쪽으로는 오룡산과 염수봉 등 크고 작은 산들이 마루금을 그은 모습을 보면서 과연 영남알프스구나 생각 해봅니다.

 통도사와 자장암 등 산내 암자들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왼쪽은 영축산(3.8km)으로 향하고 토굴삼거리는 오른쪽 오룡산(2.4km) 입니다. 정면에 보이는 세 개의 봉우리중 가운데 봉이 오룡산 상봉이며 이곳 인근에 토굴삼거리가 있습니다.

 

 

 

 

 시원한 조망이 열리기도 하면서 활엽수 사이를 지나기도 합니다. 전망대도 나타나고 산행하는 재미가 극에 달할 때 이정표 갈림길이 나옵니다. 이곳까지 40분이 걸렸습니다. 왼쪽은 통도사 임도(1.3km) 가는 길. 오룡산(1.9km) 도라지고개(3.2km)로 직진합니다.

 지금부터 내려왔던 만큼 다시 올라가야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전경이 빼어나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오룡산은 다섯 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오룡산 주봉이 아닌 상봉(966m)입니다. 다섯 형제중 형이라고 키가 제일 큰 것은 아니듯 오룡산도 949m를 인근 주민들은 오룡산 정상이라합니다.

 

 여름 끝물에 찾아간 시살등 산행은 벌써 가을빛이 시작되었습니다. 높은 하늘에 구름은 흘러가고 산꾼의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25분이면 바위에 그리 깊지 않은 동굴이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곰이나 맹수가 살았을 것 같은 동굴은 인공적으로 뚫었던 것 같습니다.

 

 굴 안에는 물통이 놓여 있고 천장에 석간수가 똑똑 떨어졌습니다. 물은 얼음장같이 차가웠고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듯이 물통은 넘쳐흘렀습니다. 30m 옆 갈림길에 토굴삼거리 이정표가 있습니다. 왼쪽은 오룡산(1.5km).염수봉(6.6km)으로 향하고 하산은 오른쪽 배내골·장선마을로 내려섭니다.

 

 옆에 굴이 있어 토굴삼거리로 불리며 토굴 능선을 따라 하산했습니다. 평이한 산길은 급하게도 내려서고, 평탄한 능선길이 반복되며 어른 허리 높이의 조릿대를 해쳐나가기도 합니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은 급경사라 조심해야합니다. 토굴삼거리에서 여기까지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시살등을 오를 때 걸었던 임도와 만나고 되짚어 산행출발지 에코뷰리조트로 갑니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 시살등 산행 교통편. 임진왜란의 전란속에 의병들의 처절한 함성이 전설이 된 산 영남알프스 시살등을 오르다. 배내골~통도골~시살등 

양산 원동 배내골의 시살등 산행은 부산역 또는 부전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원동역에서 내리면 편리합니다. 부산역 출발 오전 7시 50분, 9시 20분. 부전역 출발 오전 6시 25분, 10시 35분. 원동역 앞에서 배내골(태봉) 2번 버스를 이용합니다. 오전 7시 15분, 8시 30분, 10시 5분, 11시 20분. 에코뷰리조트앞에서 내립니다. 

하산 후 태봉 종점에서 원동역으로 되돌아 나오는 버스 시간은 오후 3시 15분, 5시 40분, 8시 20분. 원동역에서 부산역 출발 기차는 오후 4시 09분, 6시 31분(막차)이며 부전역행은 오후 3시 51분, 8시 16분에 있습니다. 양산시내버스는 137번 버스가 물금을 출발(오전 7시25분, 10시, 12시 40분)하여 원동초교에서 내립니다.

 천태사에서 나와 원동초교 앞을 지나가는 버스는 천태사 출발 오후 4시, 6시 20분, 8시 40분, 양산 호계 북정에서 출발하는 138번 버스도 있습니다. 호계 산막공단에서 출발하며 오전 5시 30분, 6시, 7시 25분, 11시 10분입니다. 도시철도 양산역이나 물금에서 타면 됩니다. 


시살등 고도표

시살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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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영남알프스여행)신불산자연휴양림, 파래소폭포, 왕봉골. 영남알프스 여름철 최고의 휴양지 신불산 자연휴양림, 파래소폭포와 왕봉골 여행.

 

영남알프스 배내골 상부에는 신불산자연휴양림이 자리합니다.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를 흐르는 왕봉골을 끼고 암반을 타고 내리는 계곡은 마지막에 15m의 직폭을 빚어 놓았습니다. 이천리 백련 마을에서는 파래소폭포를 바래소 폭포라 불리고 있습니다.

 


 

 

오래전 가뭄이 들 때는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냈고 바라던 대로 소원이 이루어져 많은 비가 내렸다 합니다. 바라던 대로 소원을 이루게 해주었다 하여 바래소로 불렀던 게 아마도 파래소로 그음이 변한 것 같습니다.

 

둘레가 100m로 명주실 한 꾸러미를 풀어 넣어도 끝이 다이지 않아 파래소는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짙푸르다 못해 검은색을 띠고 있는 파래소 폭포는 여름 휴가지로서 최고의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파래소 폭포

파래소폭포를 두고 아래쪽에는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구역이며 파래소 폭포 위 계곡인 왕봉골에는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이 조성되어 휴가를 겸한 물놀이로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됩니다. 왕봉골을 흘러내리는 모든 계곡의 물은 이곳에서 모여 배내골로 들어갑니다.

 

또한, 왕봉골은 간월재를 오르는 길로 오래전부터 언양과 배내골을 연결했던 삶의 흔적인 고갯길입니다. 이 고개를 일러 왕고개, 왕방재, 왕뱅이 억새만디로 영남알프스의 관문이며 소금장수, 소 장수, 등짐장수 등이 넘었던 눈물의 고개입니다

 

지금 간월재는 파릇한 새싹인 연둣빛 억새가 불어오는 바람에 제 몸을 맡기며 흔들리는 모습은 영남알프스 최고의 장관입니다. 왕봉골은 작은 폭포가 연이어진 게 물길을 올라 시원한 계곡 산행을 느껴보는 재미도 좋은 곳입니다. 신불산 자연휴양림에서 휴식과 파래소 폭포에서 즐거운 여름 나기를 해보세요.

◆신불산자연휴양림과 파래소폭포, 왕봉골 사진으로 보기

신불산 자연휴양림 상단

 

왕봉골

 

 

 

 

 

 

 

 

 

 

신불산 자연휴양림 하단 입장료와 주차요금및 시설 이용요금

 

 

2015/07/24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산행. 얼음골케이블카를 타고 떠난 여름 최고 산행지 영남알프스 능동산~쇠점골~호박소 등산

 

2015/07/21 - (경남여행/밀양여행)얼음골 호박소와 쇠점골. 밀양 영남알프스 여름피서지로 아주 좋은 얼음골 호박소와 쇠점골를 추천합니다.

 

2015/07/16 -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 영남알프스 최고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2015/06/26 - (울산맛집/언양맛집)원조언양옛날곰탕. 장맛비가 오면 보양식으로 더욱 생각나는 음식 언양곰탕의 원조 언양 옛날 곰탕,

 

2015/06/12 - (울산여행/영남알프스 신불산산행)영남알프스 신불산 산행. 실록의 6월 울퉁불퉁 칼바위 암릉 신불산 공룡능선을 넘다.

 

2013/08/31 - (울산여행/울주여행)영남알프스 덕현계곡. 막바지 여름철 계곡 산행 덕현계곡 산행

 

2013/07/25 - (울산울주여행/경북청도여행)상운산~학심이골 산행. 영남알프스 최고의 계곡 학소대가 있는 학심이골 산행.

 

2012/12/22 - (울산여행/언양여행)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가지산 산행을 즐기다.

 

2012/10/19 - (밀양/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사자평의 황홀한 가을 풍경 하늘억새길. 얼음골 케이블카 재약산 천황산 하늘억새길2편

 

2012/10/14 -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두말하면 잔소리 하늘억새길이 진정한 억새 산행지-하늘억새길 1편

 

2012/10/07 - (울산맛집/언양맛집)언양청도곰탕. 50년 전통으로 끓여낸 언양곰탕. 그래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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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마을에서 언곡마을로 내려오는 중간쯤인 다람쥐골에서 민가를 한채 만난다. 예전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문이 잠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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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류동 가산마을 다람쥐골 이어 가는 13㎞

   
경남 밀양시와 양산시의 경계를 이루는 까치목에서 산중 오지인 가산마을로 향하는 오솔길은 영남알프스 둘레길 전체 코스에서 최고 구간 중 하나라해도 이상할 것 없을 만큼 순하며 아름다운 길이다. 본지 개척단의 발걸음이 가볍다.

이번 주 답사한 제17코스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고례마을~양산시 원동면 선리 구간에서는 한 마디로 "무릇 둘레길이라고 하면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는 길이다. 그만큼 곱고 순하면서도 가장 자연을 닮은 아름다운 숲길을 만난다. 특히 까치목에서 가산마을까지 가는 오솔길, 가산마을에서 선리까지 내려서는 '다람쥐골' 계곡길은 한동안 잊기 힘든 걷기의 추억을 선사해 주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출발지는 밀양댐 아래에 위치한 단장면 고례리 고례마을이다. 마을의 볼거리 몇 곳을 들른 후 제16코스의 종착점이었던 고례리 평리마을을 거쳐 백마산(774m) 중턱의 산골마을인 풍류동, 배꼽목, 까치목, 가산마을을 거쳐 다람쥐골을 따라 배내골의 중심 마을 격인 원동면 선리마을회관(정보화센터)에서 끝난다. 총거리 13㎞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시간까지 포함해도 5시간 정도 걸리니 한나절 걷기에는 적당하다.




다람쥐골에서 만나는 작은 폭포로 이런 폭포가 수 없이 많아 둘레길꾼들의 탄성을 자아 내게 한다.

2001년 밀양댐이 완공되기 이전까지 고례 평리 덕달 사희동 죽촌 등 5개 행정마을을 아울렀던 고례리는 비록 오지였지만 밀양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마을로 통했다. 백마산과 향로봉(726.8m) 뇌암산 등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구곡천(九曲川)이라고도 불리는 고사천(姑射川)이 관통하며 수많은 기암절벽과 깊은 소, 바위들을 만들어냈다. 밀주구지(密州舊誌)에 '산명수려(山明水麗)하고 계류와 전답이 아름다우며 기암절벽이 마치 옥(玉)기둥을 세워 놓은 듯 깨끗한, 인세(人世)의 진경(眞境)'이라고 기록했을 정도다. 고사천(姑射川) 상류에 있는 농암대(籠岩臺)는 그 대표적인 명승지 였다. 조선 초기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이 곳을 자주 찾아 노닐었고 그 승경(勝景)을 읊은 시(詩)도 남겼다. 신선이 살았던 곳이라는 뜻에서 고사리(姑射里), 고사산(姑射山), 고사천(姑射川) 등의 이름도 생겨났다. 하지만 밀양댐의 건설로 사희동과 덕달 죽촌 등의 3개 마을과 김종직 선생이 주유했던 농암대를 비롯한 절경이 모두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다. 밀양댐 순환도로 중간 전망대 쉼터공원의 망향정만이 실향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을 뿐이다.

수몰민의 애환이 서린 밀양댐으로 점필제 김종직 선생의 유적지인 농암대도 저기 물 속에 잠들어 있다. 밀양과 양산의 경계에 있는 '밀양바위 양산바위'등 숱한 애환이 이 물속에 잠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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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단장면 풍류동 앞 공터는 쉴 만한 그늘이라 좋다.

고례리의 본동마을인 고례마을은 밀양발 새마을버스의 종점이자 1592년 이후 내려온 인동 장씨 문중의 세거지다. 본격적인 답사에 앞서 재실과 고택들을 둘러볼 수 있다. 일단 버스 종점에서 양지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틀면 댐 앞쪽에 인동 장씨의 재실인 옥봉정이 있다. 단촐하면서도 절제된 균형미를 갖춘 재실인데 한국전쟁 직후에 건립됐다고 한다. 다시 양지교를 건너 하천을 따라 우측으로 가면 1051번 지방도로와 만나는데, 길 건너 맞은편 산 밑에 운치 그윽한 작은 정자가 보인다. 조선 숙종 때 이 마을에 들어와 살았던 낙주(洛洲) 장선흥(張善興)과 그 후손인 농산(聾山) 장영석(張永錫)을 추모하기 위해 1918년 인동 장씨 가문에서 건립한 재실인 낙주정(洛洲亭)이다. '임경대'라는 현판을 달고 있는 누마루에 올라 낮은 담장 너머로 고사천을 바라보면 일상의 시름이 일순간 사라지는 느낌이다. 낙주정에서 돌아나와 고례교를 지나면 우측에 효자각이 보인다. 이 역시 장씨 문중의 것이다.


인동장씨 세거지인 낙주정과 효자각

고례마을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10분쯤 가면 평리마을이다. 최근 팜스테이체험마을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원래 평리마을은 '고례산대추' 산지로 더 유명하다. 농촌가꾸기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탔을 정도로 잘 가꿔진 동네이기도 하다. 넓은 들판과 아름다운 하천을 갖춘 평리마을은 강변의 벼락덤이와 진지소, 동북쪽의 백마산 등이 어우러져 풍광이 빼어나다. 또 밀양의 삼대 오지마을 중 두번째로 손꼽히는 바드리(일명 소월리)와 산중 마을인 풍류동(風流洞)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품이 넓고 깊다.


풍류동마을길이며 현재는 전원주택지로 각광을 받고 있어 주말마다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한다.

◇ 밀양 양산 경계 까치목 이후 구간 환상적

   
가산마을과 향로산이 보이는 전망대에 선 개척단.

마을회관 앞 운동시설을 지나 마을 안 길로 진행한다. 풍류동 가는 길이다. 3분 후 구씨 재실 앞 갈림길에서 '은하수펜션' 방향 왼쪽 길로 오른다. 완만한 오르막 길. 주변 산자락의 대추밭은 초록빛 일색이다.

25분 정도 골짜기를 따라 들어가면 산중 마을인 풍류동에 닿는다. '바드리 아랫마'라고도 불리는 풍류동은 말 그대로 풍류를 즐기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나온 이름이다. 둥둥재, 북바위, 퉁소바위, 칭칭이산 등 마을 주변에 풍류와 관련된 지명이 많다. 퉁소를 불고 북을 둥둥 치며 '칭칭나네'를 부르고 춤을 추는 풍류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차량은 풍류동까지만 들어갈 수 있다. 좁은 차로가 끝나는 곳에 마을 공터가 있다. 나무그늘 아래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가산마을과 배내골을 잇는 다람쥐골의 무명폭포.

까치목에서 가산마을로 내려가는 둘레길 탐사팀의 발걸음이 경쾌하다.둘레길 최고의 길이라 할만하다.

3분쯤 오르면 우측으로 '풍류동→배꼽목 1㎞'라는 안내판을 보고 배꼽목 방향 산길로 들어선다. 초반에는 조금 까다롭다. 그러나 작은 개울을 지나 50m 정도만 가면 길은 금새 편안해진다. 갈 지(之)자 모양이 여러개 이어진 형태로 계속되는 산길은 별로 숨 찰 것도 없이 순하다. 10분 후 중간 갈림길을 만나는데 왼쪽으로 오르막을 좀 더 타야한다. 15분 후 작은 고개마루인 '배꼽목'에 닿으면 다시 왼쪽 오르막 능선길을 탄다. 널찍하고 걷기 편한 길이다. 5분 후 갈림길에서도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잠시 후 임도에 닿는다. 표충사 입구 구천삼거리에서 번데기마을과 바드리를 거쳐 까치목까지 연결된 비포장 임도다. 우측으로 가면서 보면 밀양호반이 눈에 들어오고 그 동남쪽에는 향로봉이 우뚝하다.

900m쯤 가면 임도 종착점인 까치목이다. 밀양시와 양산시 경계선 상에 위치한 까치목은 좌측의 백마산과 우측의 향로봉을 연결하는 산줄기의 작은 고개다. 정면 멀리 우뚝한 향로산(975m) 방향의 좁다란 오솔길로 직진한다. 해발 550m 산 중턱에 자리잡아 전기 조차 들어오지 않는 가산마을까지 가는 길은 걷기 좋고 아름다운 자연 숲길이다. 산허리를 돌아가는 이 유순한 길에는 일체의 걸림이 없다. 걷는 이의 발길은 마치 부드러운 계류를 따라 흘러가는 나뭇잎처럼 가볍기만 하다. 이런 길을 언제 또 걸어 봤던가. 언젠가 꿈 속에서나 이런 길을 걸었을까.


밀양댐 전망대에 세워진 농암정과 배꼽목으로 오르는 옛길의 모습이 갈지(之)자로 포개어져 올라 간다

◇ 소박한 다람쥐골 폭포 소 즐비한 숨은 비경

   
백마산 허리춤을 감싸고 도는 호젓한 비포장 임도.

3분 후 작은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택해 만나는 전망대에 서면 움푹한 곳에 민가 4채가 겨우 보일락말락한 가산마을과 그 뒤에 우뚝 솟은 향로산의 풍광이 마치 선계(仙界)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한국전쟁기 그 많은 빨치산들이 주민들을 약탈하고 토벌대와 치열한 전투를 치른 비극의 현장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10분쯤 내려서면 어느새 민가에 닿는다. 전기조차 들어오지 않는 외딴집 처마 끝에 도화지 한 장 크기의 작은 태양열 집열판이 보인다. 냉장고가 없다 보니 각종 채소와 과일 김치통 등을 물동이에 담아 놓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계곡을 따라 내려선다. 다람쥐골의 최상류인 이 지점에서부터 선리마을까지는 줄곧 내리막이다. 다람쥐가 많았다고 해서 다람쥐골이라고 명명된 이 계곡은 화려하지 않지만 결코 왜소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움이 빛나는 청정 계곡이다. 민가 한 채를 더 지나니 크고 작은 폭포와 아담한 물 웅덩이가 이어진다. 높이 3m가량의 중간급 폭포도 나타난다. 숨은 비경이다. 10분 후 오솔길이 끝나는 곳 개활지부터 임도가 이어진다. 20분가량 내려서면 원동면 선리 언곡마을. 예쁘장하게 지은 전원주택과 '배내골 사과'가 주렁주렁 달린 사과밭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MMF연수원과 선리 당산나무를 지나 양산배내골사과마을로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선리 마을정보센터에 도착, 신발끈을 푼다.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선리(善里). '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의미인가 보다.

풍류동에서 배꼽목으로 향하는 옛길로 한국전쟁때 빨치산을 피해 가산에서 어린애를 등에 엎고 피난을 왔다던 한 많은 엣길이다.

# 떠나기 전에

- 고례리 고사천은 절경 갖춘 일명 '구곡천'

경남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앞을 흐르는 하천은 고사천이라고도 불리지만 옛날부터 구곡천(九曲川)으로도 불렸다. 정확히 말하면 지금은 밀양호에 수몰된 고례리 사회동마을에서 제16코스의 출발지였던 단장면 사연리에 이르는 구간의 하천을 일컫는다. 구곡천이란 '아홉 굽이를 돌아 흐른다'고 해서 생긴 이름인데 조선 초기 학자인 채지당(採芝堂) 박구원(朴龜元)이 당시 사희동 마을에 살면서 지은 고사구곡가(姑射九曲歌)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박구원은 하천 유역의 9개 명소를 구곡(九曲)으로 꼽았는데 사연, 정각산(正覺山), 범도리, 승학동(乘鶴洞), 단애(丹崖), 증소(甑沼), 도장연(道藏淵), 농암대(籠岩臺), 선소(船沼)를 가리킨다.


배꼽목으로 향하는 옛길의 모습이 아름답다

한편 이번 코스에서는 살짝 비켜 갔지만 백마산 중턱의 바드리마을은 밀양의 3대 오지마을에 꼽히는 곳이다. 밀양에서는 옛날부터 '일오치' '이소월' '삼감물'이라는 말로 오지마을들을 표현했는데 '이소월(二所月)'이 바로 바드리를 가리킨다. 소월리라는 말은 아주 오랜 옛날에 백마산에 사태가 나서 반쪽으로 갈라졌는데 그 모습이 반달을 닮았다고 해서 소월산이라고 불렀고 그 아래 마을을 소월리 또는 반달리라고 했던 것에서 나왔다. 반달리가 세월이 지나면서 바드리로 변형됐다는 것이다.

배꼽목에서 바드리 임도로 향하는 능선길로 옛사람들이 이길을 따라 가산 배내골로 다녔다는 넓은 길이 지금은 둘레길 꾼들의 길이 되었다.


# 교통편

- 밀양터미널서 고례행 버스 하루 4회 운행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등 여러 편 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터미널에서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린다. 오전 6시40분, 12시 등 하루 4회 운행. 종착지인 배내골 선리에서는 원동역까지 가는 버스가 오후 3시05분, 3시40분, 5시55분, 8시05분(막차)에 있다. 원동역에서 부산역행 열차는 오후 4시03분, 4시25분, 6시36분, 8시48분에 있다.

까치목으로 향하는 임도길로 여타 임도길과 다른 분위기를 보여 준다.

자가용은 차량 회수의 어려움으로 인해 권장할 사항이 아니다. 단 두 대 이상이 함께 출발, 종착지인 선리마을에 한 대를 먼저 세워 놓는 방법을 쓴다면 가능하긴 하다. 부산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양산IC에서 내린 후 언양 경주 방향으로 우회전 하자마자 다시 어곡공단 에덴밸리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한다. 배내골 표지판을 보면서 에덴밸리리조트를 넘어야 한다. 고점사거리에서 우회전, 7분만 가면 선리에 닿는다. 고점사거리로 돌아가 밀양댐 단장 방향으로 우회전, 15분쯤 가면 고례마을에 닿는다.


가산마을로 향하는 최고의 둘레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꾼

# 고례리 '터줏마님' 장복술 할머니

- "전쟁때 빨치산 피해 가산에서 내려왔지"

   

"저기 보이는 백마산 너머 가산마을에서 6·25동란 나던 해에 죽을 고생을 하면서 피난 내려왔지. 빨치산들을 피해서 함께 도망치던 사람들 중에 네 명이나 총에 맞아 죽었어. 끔찍했지. 방년 18세때 였어."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7코스 초입인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만난 장복술(79·사진) 할머니는 인근 지역에서 일어난 현대사의 희로애락을 고스란히 기억하는 산 증인이다. 인근의 지리 및 인문학적 특성까지 줄줄 꾀고 있다. 본지 개척단에게 60여년 전 기억을 거침없이 풀어낸 장 씨는 "남자들 뿐 아니라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은 젊은 여자들까지 완장을 차고 빨치산이라면서 밤만 되면 마을로 내려와 설쳐대는 것이 여간 무섭지 않더라"며 머리를 흔들었다. 장 씨는 또 "평리로 내려와서 전쟁이 끝난 후 시집을 가고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애를 등에 업고 저기 둥댕이재를 넘어 국전마을로 가기도 하고 다람쥐골을 따라서 배내골까지 오가기도 했지"라며 주변 지형까지 읊어 준다. 잠시 목이라도 축이고 가라며 한사코 집 안으로 단원들의 손을 끈 장 씨는 아껴 뒀던 음료수를 냉장고에서 꺼내 준다. 당시 장 씨의 등에 엎힌 채 산길을 넘나들었던 그 아들은 장성해서 밀양시민을 대표하는 인물이 됐다. 현재 밀양시의회 손진곤 의장이 바로 장 씨의 장남이다. 총명함이 빛나는 장 씨 할머니를 보면서 개척단원들은 하나같이 "아, 이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아들이 커서 시민대표까지 됐구나"라며 입을 모았다. 장 씨는 "둘째 아들이 고례산대추도 키우고 얼음골에서 사과밭도 하니까 많이 선전 해 주게"라며 당부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비록 나이 들었어도 자식 걱정과 사랑 만큼은 한결같은 우리들 어머니의 모습을 읽을 수 있어서 더 행복한 둘레길이다.



까치목에서 가산마을로 향하는 영남알프스 둘레길 최고의 둘레길

# 원동면 선리 서종수 이장·이월동 총무

- "아삭하고 달콤한 배내골 사과, 최고예요"

   

제17코스 종착지 마을인 양산시 원동면 선리는 배내골의 중간에 위치한 '배내골사과마을'로 유명하다. 사과 특산 정보화마을로 지정돼 있기도 한 선리 주민들이 사과 재배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께 부터다. 하류에 밀양댐이 건설되면서 배내골 대부분 유역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버려 살길이 막막해 진 주민들이 높은 일교차 등의 기후조건을 이유로 특산물로 사과를 재배키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었다. 낙동강환경관리청과 수자원공사 등 유관 기관의 지원과 주민들의 합심으로 시작된 선리마을의 배내골사과 농사는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는 양산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자리잡았다. 약 6만㎡(1만8000여 평)의 공동 경작지에서 주민들이 공동으로 경작하는 사과나무는 총 5600여 그루. 나무 1그루 당 평균 두 상자 씩, 일년에 총 1만1000여 상자를 출하한다. 물론 개인이 따로 경작하는 사과밭도 있지만 일단 공동 경작한 사과 출하량의 수익은 공평하게 분배한다.


언곡마을을 지나 선리로 향하는 길에는 무궁화가 마을길에 조성되어 있어 장관을 연출 한다. 둘레길꾼이 폰에 그 모습을 담고 있다.

'배내골사과마을' 운영위원장 겸 선리 이장인 서종수(69·사진 왼쪽) 씨와 총무 이월동(67) 씨는 "배내골 사과가 비록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합심된 노력과 일교차가 큰 기후 조건의 혜택을 받아 당도가 17에 이를 정도로 높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명품 사과'로 거듭났다"며 "11월 첫 토·일요일 열리는 배내골 사과축제때도 방문해 훌륭한 사과도 맛보고 구매도 하기 바란다. 늦게 오면 없다"고 말한다. 마을 사랑이 대단한 사람들이다.

가산마을의 모습.전기도 들어 오지 않는 오지마을로 현재는 4가구이며 남자4명만 생활하고 있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 국제신문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선리마을의 500년된 당수나무로 마을을 지키는 수호목이다.



17코스 출발지인 평리 대추 정보화 마을

평리마을 전경과 벼락바위 칭덤

풍류동으로 향하는 둘레길 탐사팀 그 앞으로 백마산이 솟아 있다.

풍류동으로 향하는 취재팀과 잘룩이 안부인 배꼽목

풍류동마을로 .승용차는 여기까지 올라 올 수 있다.

언곡마을로 향하는 탐사팀, 그 옆으로 모내기한 논의 푸르름이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 온 것을 알 수 있다.

다람쥐골의 모습으로 청청의 계곡이다. 짙은 수림으로 쌓여 있어 햇볕 한점 구경하기 힘들다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선리마을로 지금은 배내골 사과를 공동재배하여 부농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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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이것 좀 잡사보소" 영남알프스둘레길 18코스 배내골 옛길인 시살등을 넘다.

그러다가 보기 드문 자연 현상을 접하기라도 하면 더할나위 없이 신선하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은 새로우면서 동시에 친숙한 길이다. 코스를 걷다보면 분명히 새로 가는 길인데도 이전 어느 코스에서인가 걸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다. 눈에 들어오는 봉우리와 능선, 계곡, 시냇물의 모양에서부터 사람들의 말과 나무 잡초 야생화 할 것 없이 대부분이 경상도 사람들의 정서에 익숙하기 때문이리라.






   
배내골 하류인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서 풍호마을을 거쳐 사락골을 따르는 옛길을 오르면 해발 600m 대의 광활한 고원지대와 걷기 수월한 임도가 반겨 준다. 영남알프스둘레길 개척단이 일명 '석계 시살등'을 향해 가고 있다.

이번 주 답사한 제18코스는 양산 배내골의 중심마을인 원동면 선리에서 출발, 고갯마루인 시살등을 넘어서 상북면의 유서 깊은 마을인 내석리 내석마을에서 끝낸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새로움의 조화가 적절히 어우러진 코스다. 옛 사람들의 주 통행로였던 옛길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길이기도 해서 둘레꾼의 발걸음과 마음이 한결 편안하다. 계곡과 능선의 옛길을 둘러싼 상수리나무숲은 하늘을 가리고 얼음보다 차가운 계곡물은 둘레꾼의 고마운 벗이 된다.

코스 총길이는 12.5㎞ 남짓하다. 비교적 짧은 셈이다. 밀양댐 건설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이 된 배내골의 중하류 부분 약 3.5㎞는 어쩔 수 없이 아스팔트 갓길을 따라야 하지만 나머지 구간은 비포장 오솔길과 임도로 구성돼 있다. 4시간30분~5시간 정도면 쉬어가면서 넉넉하게 마무리 할 수 있다.

배내골사과마을로 유명한 선리 마을회관에서 출발, 배내골 하류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배내골 건너 동쪽으로는 오룡산에서 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 남서릉이 부드러운 하늘금을 그린다. 저 능선을 넘을 예정이다. 마을 입구 당산나무 앞 다리 부근에 '선리 선창가' 안내판과 돛단배 모형이 있다.



◇ 배내골 신비에다 옛 정취 더한 12.5㎞ 코스


   
배내골의 숨은 명물인 풍호대 아래 바위구멍은 억겁의 세월 동안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다.

당산나무를 지나 대리마을 쪽으로 향한다. 풍경들이 낯설지 않다. 수박밭 고랑에는 덜 여문 수박들이 한여름 햇볕을 온몸으로 받으며 나뒹군다. 텃밭 고추나무에는 풋고추와 붉은고추가 뒤섞여 키재기를 하고 있고 자주색 가지는 익을대로 익었다.

금천교와 대리교를 지난다. 예쁜 전원주택과 배내골 건너편의 한옥형 민박집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사실 배내골의 큰 마을인 대리와 선리 일대는 한국전쟁기에 빨치산들의 안마당이나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혼란을 겪은 곳이다. 주민들은 대낮에도 버젓이 마을을 활보하는 빨치산들의 위협을 피해 양산읍내나 석계, 밀양읍내로 피신할 수 밖에 없었다. 임진왜란 때 왜군으로부터 피난 온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했다는데, 이념이 다른 동족에 의해서 다시 피난을 나가야 했던 것이다. 배내골 깊숙한 곳에 소위 '신불산 빨치산 본부'도 있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경남여행/양산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이것 좀 잡사보소" 영남알프스둘레길 18코스 배내골 옛길인 시살등을 넘다.



대리마을회관 앞 쉼터를 지나 10여분 가면 도로 우측에 약수터가 있다. 바위 틈 어딘가에서 뿜어져 나오는 샘물이 얼음처럼 차고 달다. '물에서 배맛이 난다'고 해서 배내골이라고 했으니, 그 골짜기의 암반수 맛이야 오죽 좋을까. 지나던 차량 운전자들도 잠시 정차한 후 물을 한 통씩 받아 가거나 한 모금이라도 마시고 간다. 그 옆 한켠에 대리마을 주민 3명이 간이천막 아래에서 채소와 반찬거리를 팔고 있는데, 장사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염수봉 가는 길목 시살등에서 내석마을로 내려서는 길.

곧바로 만나는 왼쪽의 풍호대교를 건너 풍호마을 쪽으로 가야 하지만 100m 정도만 더 직진, 풍호대(風乎臺)를 보고 다리로 돌아온다. 배내천 물줄기가 푸른 소를 이루고 바위 위에 수백년 노송이 군락을 이룬 이곳은 조선시대때부터 경치가 좋아 시인묵객들이 즐겨 찾았다고 하는데 조선 후기 천은(川隱) 박기섭(朴基燮)이 대를 쌓고 놀았다고 한다. 당시에 비해 노송들이 많이 줄었다지만 풍치만큼은 썩 괜찮은 곳이다. 풍호대에서는 반드시 봐야 할 '기물(奇物)'이 하나 있다. 언덕 아래 배내천 바닥으로 내려가면 마치 충북 단양의 석문(石門)이나 해남 두륜산의 코끼리바위를 축소해 놓은 것 같은 모양의 바위구멍(또는 바위굴)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너비 2m, 높이 2m 가량의 크기인 이 바위구멍은 원래는 커다란 바위덩어리였지만 장구한 세월동안 배내천의 물줄기에 깎여 이같은 모양을 갖게 된 듯하다. 이 바위구멍에는 재미나면서도 애틋한 전설이 전해온다. 구멍을 막으면 마을에 벙어리 귀머거리 사내 아이가 태어나고, 구멍을 뚫린 채 두면 동네 아낙들이 바람이 난다고 했는데 마을 사람들이 고심 끝에 뚫어진 채로 두게 됐다는 내용이다. 신기한 자연 현상에 재미 있는 전설이 얽혔다.


◇ 바위구멍 막으면 벙어리 난다는 전설 흥미

   
시집 가던 색시가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있는 행기소.

풍호대교 다리를 건너면 '대밖동'이라고도 불리는 풍호마을. 현재는 수십채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동네 안길로 들어서면 '풍호대산장' 표지석이 보인다. 그 앞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은 후 다시 '배꽃내' 표지석 앞에서 오른쪽 길을 택해 가면 마을을 통과, 사락골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임도를 좀 더 오르면 천도교 원동수도원 정문을 지난다. 문이 열려 있는데, '지나간 후 반드시 문을 닫아 달라'는 안내문이 있다. 3분쯤 더 가면 갈림길.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을 보면서 철망 옆으로 직진하면 보호구역 출입문을 만나는데 오른쪽의 오솔길을 따른다.

본격적으로 옛길이 시작된다. 옛날 선리 대리 주민들이 양산장이나 석계장을 오갈 때 주 소통로로 활용했던 길이다. 최근 왕래는 많지 않았지만 오래된 길의 흔적이 뚜렷하다. 10여분 가면 물 맑은 골짜기를 건넌다. 이후부터 마치 S자를 수십개 이어붙인 것 같은 길이다. 키 20m가 넘는 상수리나무가 빼곡하다. 나뭇잎 사이로 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중간 중간 아름드리 노송들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30분쯤 오르면 계곡의 최 상단부.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간이 임도를 만난다. 주변은 온통 연둣빛 세상. 일단 우측으로 틀면 10분 후 소위 '염수봉 임도'로 불리는 주 임도를 만난다.



자갈이 곱게 깔린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꺾는다. 해발 600m가 넘는 고도지만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은 평지나 다름 없어 걷기에도 아주 좋다. 15분 후 임도 삼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바로 원동면 대리 선리 주민들과 상북면 석계 내석 사람들이 입을 모아 '시살등'으로 부르는 고개다. 통도사 뒷산인 영축산에서 남쪽 오룡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솟은 봉우리를 지칭하는 시살등이라는 이름을 이 곳에서도 만나다니. 또 코스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오룡산 아래 도라지고개 우측을 한피기고개라 부르는 것도 새롭게 알아낸 사실이다. 기존의 한피기고개는 영축산 시살등 옆에 있다. 개척단은 편의상 이 두 곳을 '석계 시살등', '석계 한피기고개'라 칭하기로 했다. 영남알프스에 시살등과 한피기고개가 각각 2곳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것 또한 둘레길에서 건진 작은 소득이라 하겠다.



◇ 시살등 한피기고개 두 곳인 사실 첫 발굴

이제부터는 줄곧 내리막을 타게 되는데, 하산길 들머리를 찾으려면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진행방향에서 1시 방향으로 직진하면 염수봉으로 가게 되고, 왼쪽으로 270도 꺾어 임도를 타면 오룡산 아래 도라지고개로 가게 된다. 그런데 왼쪽으로 90도 정도만 틀어서 보면 작은 돌탑 앞 숲길이 보인다. 바로 이 길로 들어서야 내석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이 길 또한 한 없이 걷기 좋은 옛길이다. 연속되는 S자 코스가 내석마을 상단부까지 계속된다. 10분쯤 내려서면 굵은 둥치의 소나무 아래 앉기 적당한 바위가 놓인 쉼터가 있다.



30여분 내려서면 옛길의 운치가 잦아들고 다시 속세의 냄새가 난다. 붉은 철문이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너며 왼쪽 계곡을 흘낏 보면 깊은 물과 널따란 암반이 눈에 띈다. '행기소'라고 불리는 곳이다. 옛날 어느 시절에 산 너머 배내골에서 시집 오던 한 새각시가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전설이 있다. 무슨 가슴 아픈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그 사연을 알 수 없는 이 시대 둘레꾼에게 행기소는 잠시 발이라도 담궜다 갈 수 있는 반가운 곳일 뿐이다. 임도를 따라 15분가량 내려서야 종착점인 내석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에 닿는데, 길 옆 계곡의 아름다운 암반과 소를 보며 걸을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 선리는 낙동강~배내골 오간 배 정박한 곳



제18코스 출발점인 양산시 원동면 선리는 구한말까지만 해도 물건과 사람을 실어나르던 조각배가 들어왔다고 한다. 선리 입구에 있는 선리 선창가 안내판에도 이같은 사실이 잘 소개돼 있다. 밀양강(남천강)에서 단장천을 거쳐 배내천까지 뱃길이 열려 있었는데 바로 이 선리에 배를 대던 선창이 있었다는 것이다. 물건과 사람을 실은 배는 밀양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연결됐고 김해 밀양읍 등 인근 지역과 교류하는 유일한 장거리 교역수단이자 배내골 상권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이 마을의 옛 지명이 '선창마을'이었다고 한다. 물자 뿐 아니라 사람의 드나듦도 배를 통해 이뤄진 경우가 많다보니 당산나무 앞에 있었다는 선창은 말 그대로 만남과 이별의 장소이기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배내천 모습을 보면 배가 어떻게 다녔을까 싶다. 새삼스럽게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 교통편



- 원동역에서 배내골행 버스 오전 5대 운행

무궁화호 열차로 원동역까지 간 후 배내골행 버스로 갈아타고 선리에서 내린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9시25분 출발, 2500원, 30분 소요. 원동역 앞 버스정류소에서 배내골행 버스는 오전 7시, 7시35분, 8시30분, 10시5분, 11시15분 등에 출발한다. 25분 소요. 코스 답사를 마친 후 양산 내석마을에서는 오후 3시, 4시20분, 5시10분, 7시10분(막차) 출발하는 양산터미널행 버스를 탈 수 있다. 양산지하철역에서 하차, 지하철2호선 양산선을 이용해 부산 시내로 진입하면 수월하다. 자가용 차량을 회수하려면 에덴밸리를 거치는 큰 고개를 다시 넘어야 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한결 좋다.


# "반찬 안사도 좋아, 세상 이야기나…"

- 배내골 대리약수터 할머니 3인방



   
하경남, 고상철, 장필도 할머니(왼쪽부터).

"이거 좀 잡사보소, 4년 삭힌 곤달비 아잉기요. 그리고 이것도 잡사봐, 3년 묵은 무시장아찌. 새콤 짭짜름하면서도 맛이 희한할끼라. 완저이 자연산잉기라. 여름에 별 반찬 있더나. 요론거 펼치노코 된장에 풋고추 찍어 묵고 냉수 한사발 들이키모 장땡이지! 콩비지도 무봐. 아, 안 사도 대니까 겁묵지들 말고. 껄껄껄."

아, 경상도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해하기조차 난해한 사투리가 배내골 자락에 한바탕 쏟아진다.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8코스를 답사하던 중 원동면 대리 풍호대 인근 약수터 옆에서 만난 3명의 할머니들. 이들의 언변은 거침이 없고 말소리는 경쾌하다. 직접 만들어 수년을 삭힌 밑반찬들과 밭에서 직접 키운 풋고추 깻잎 콩잎 등의 채소를 작은 간이천막에 펼쳐놓고 길 가는 사람과 피서객들에게 팔고 있다. 모두 대리마을 주민들. 올해 72세인 장필도 할머니와 한 살 적은 고상철 할머니, 그리고 '가장 어리다'고 극구 주장하는 하경남(63) 할머니 등 3명은 비만 안오면 여름 한철 이 천막 아래에서 시간을 보낸다. 채소와 반찬을 판다고 하지만 실상은 판매에 그렇게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 그저 오가는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낙이다. 대리마을에 한옥민박집까지 지어놓았다는 하경남 할머니는 "반찬들 싸 줄테니까 길 가다가 점심 먹을 때 먹어보소. 기분 좋아서 그냥 주는 거니까 꼭 묵어야 돼. 이런 맛에 사는 것 아니겠어"라며 한사코 사양하는 둘레꾼의 손을 끌어당긴다.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재미있다는 배내골 할머니들. 그 친절과 소탈함에 감동하게 되는 둘레길이다.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 국제신문
  • 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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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재에서 신불산을 향해 올라가는 취재팀 좌우로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이다.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하늘억새길을 걷다.


    영남알프스는 최근에 새로운 이름이 생겼다. 억새를 이어 걷는 산길로 울산에서 하늘억새길로 명명을 하여 새로운 산길로 각광을 받고 있다. 모두 하늘억새길을 5개 구간으로 나누었는데 배내고개~간월재구간을 1구간으로 달오름길이라 하며 간월재~영축산은 2구간으로 간월재와 신불재 그리고 영축산 구간의 억새가 장관을 연출하여 억새바람길이라 명명하였다


    영축산~죽전마을 코스는 3구간으로 이곳 부터는 억새는 끝이나고 임진왜란등 수많은 왜적의 침입을 물리쳐낸 단조성터 가 있어 단조성터길이라 부른다, 죽전마을~천황산은 4구간으로 사자평과 천황재의 억새가 영남 알프스에서도 유명하여 사자평억새길이라 부른다, 천황산~배내고개는 5구간으로 억새는 사라지고 활엽수가 임도를 에워 싸 단풍사색길로 분류를 하였다






     배내고개에서 본 석남사 덕현천 방향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하늘 억새길 상편


    근교산 취재은 첫 번째로 배내고개에서 간월산과 신불산 영축산을 거쳐 죽전마을까지 3개 구간을 연결해 소개한 뒤 죽전마을에서 재약산~천황산~능동산~배내고개까지 2개 구간을 이어 걸을 예정이다. 이리 나눈 것은 5개 구간 가운데 도로와 접해 차량을 이용해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배내고개와 죽전마을 두 곳뿐이므로 이곳을 기점이자 종점으로 해서 산행에 나서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배내고개 출발이요.

     

     

     

     

     

     배내봉 정상의 모습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경로는...


     산행 경로를 보면은 배내고개~오두산 갈림길~장군평~배내봉~천질바위 갈림길~선짐재~간월산 ~간월공룡 갈림길~간월재~전망덱~파레소 폭포 갈림길~신불산~신불산 공룡능선 갈림길~신불재~가천마을갈림길~지산마을 갈림길~영축산~단조성터~샘터~신불재.신불산자연휴양림 갈림길~신불산자연휴양임 하단지구를 거쳐 배내골 버스 종점에서 마무리한다. 총 산행거리는 16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6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730분 안팎 걸린다.

     

     

     

     천질바위 전망대

     

     간월산 정상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배내고개에서 출발


    배내터널을 빠져 나온 버스는 배내정상에 차를 세워준다. 배내정상 버스 정류장으로 배내고개 라 부른다. 바로 여기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른쪽 터널 위로 올라가면 정자와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 오른쪽의 넓은 오르막길이다. 하늘억새길 이정표(배내봉 1.4, 간월산 4)가 서 있고 침목 계단 길이 시작된다. 200m가량 올라가면 왼쪽으로 오두산 가는 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뒤돌아보면 뾰족한 가지산 정상과 능동산이 살짝 모습을 드러낸다. 고도를 높일수록 밀양 쪽의 산군인 운문산의 육중한 모습도 보인다. 역광 빛을 받은 억새가 춤을 추며 반긴다. 오두산 갈림길에서 20분 정도면 사방이 탁 트이고 완만한 장군평에 올라선다. 여기서왼쪽길도 마찬가지로 오두산 방향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배내봉은 완만한 길을 따라 5분 정도면 닿는다.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배내봉을 오르다.


    배내봉(966m) 정상에서는 사방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뒤로 고헌산과 가지산 운문산 억산 그리고 오른쪽 배내턴 건너 천황산 재약산이 좌우로 펼쳐지고 진행 방향인 정면으로는 간월산과 신불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다. 능선의 숲 속 길을 걷는 구간으로 왼쪽 저승골과 간월산 자연 휴양림 방향은 천길단애로 시원한 조망을 연출한다. 이길을 따라 30여 분이면 천질바위 갈림길인 봉우리에 올라선다 오른방향으로 틀 면 탁 트인 바위에 '간월산 249지점'이라는 119표지목이 있다. 바위에 서면 언양 방향으로 천질바위가 내려다보인다. 멋진 소나무가 두그루 선 곳을 지나면 왼쪽 안간월로 내려가는 삼거리 안부가 선짐재다. 왼쪽 길은 천상골의 굿당을 거쳐 알프스산장 앞으로 내려간다. 직진해서 오르막을 오르면 이정표(간월산 0.3)가 선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10분이면 간월산(1037m) 정상이다.




     간월재의 모습

     

     간월재의 모습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간월산을 지나 간월재 억새를 보다.


    간월산 정상에서 간월재는 왼쪽 능선길이다. 오른쪽은 간월산 서봉 방향이다. 이정표(간월재 0.8) 지나 길이 이어진다. 잠시 뒤 간월재 억새밭이 시야에 들어온다. 10분가량이면 간월공룡으로 내려가는 전망데크에 닿는다. 억새가 좌우로 무성한 계단을 내려서면 곧 간월재다. 간월재엔 휴게소와 대피소 두 동의 건물이 새로 들어서 있다. 길은 직진하여 신불산 방향 침목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이 끝나는 지점까지 영남알프스 최고의 억새 군락이 좌우로 펼쳐진다. 지금부터 신불산 등산로를 보호 한다는 명목으로 새로 만든 데크 계단을 한참 오른다. 이어 이정표(신불산 0.9)를 지나면 곧 전망데크다. 탁 트인 바윗길을 잠시 걸으면 신불산과 같은 높이로 신불산 정상, 파래소 폭포 방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 갈림길이다.왼쪽 끝 봉우리가 신불산 정상이다.





     

     

     

     

     신불산 정상의 모습

     


    ☞(울산산행)영남알프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신불산 신불재 억새에 감탄을 하다.


    신불산에서는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억새밭이 한눈에 들어온다. 신불재 방향으로 50m 정도 내려가면 삼남면에서 세운 빗돌이 있다. 여기서 왼쪽 길은 신불공룡능선하산길이다. 영축산은 직진 내리막이다. 목재 데크 계단 길로 신불재에 내려섰다가 다시 맞은편으로 오른다. 신불재에서 왼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대피소와 샘터가 있다. 영축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길이다. 30여 분이면 가천마을 갈림길을 지난다. 금강폭포 아래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직진해서 10분이면 방화선과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영축산 0.3)를 지난다. 이 지점에서 영축산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길은 하늘억새길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아 영축산을 올랐다가 다시 방화선으로 되돌아 내려오면 된다. 이정표에서 영축산(1081m) 정상은 10분이면 된다.




     신불재로 하산하는 취재팀 정면으로 영축산이 펼쳐진다.



     신불재의 모습

     

     

     

     신불평원의 억새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영축상의 억새 과연 광명추파.


    영축산 정상에서 내려선 뒤 로프로 막아 놓은 방화선을 넘어 계속 방화선을 따라 내려간다. 끝까지 내려가면 하늘억새길 이정표(신불산휴양림 3.1)가 있다. 단조습지의 억새 사이를 지나면 곧 단조성터를 지나고 안내판 앞에서 20m가량 내려가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단조 샘이 있다. 샘에서 4~5분 가면 청수좌골, 백발등으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청수골 산장에서 등산로를 패쇠한 상태다. 신불산휴양림은 오른쪽이다. 20분 정도면 단조성에서 내려오는 작은 물길을 건넌 뒤 신불재에서 내려오는 청석골 계곡을 건너 맞은편으로 올라서면 이정표(신불산휴양림 2.3)가 있는 삼거리다. 오른쪽 오르막은 신불재 방향이고 답사로는 왼쪽이다.



     

     

     영축산 정상


     

     

     

     

     

     

     

     

     

     단조산성

     

     단조샘

     


    ☞(울산산행)영남알프스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신불산자연휴양림 으로 내려오다.


    자연완만한 흙길을 걷다가 이어지는 가파른 내리막을 10분 정도 가서 데크 계단을 내려서면 신불산 장연 휴양림의 파래소 폭포 가는 임도다.오른쪽은 파래소폭포로 이어지고 하산은 왼쪽이다. 곧 휴양림 입구를 지나 파래소교를 건너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0여 분 내려가서 하늘억새길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 죽전마을 방향으로 다리를 건넌다. 이어 왼쪽으로 꺾어 콘크리트 도로를 걷는다. 스테인리스 난간이 있는 길을 지나면 베네치아산장 앞에서 다리를 건넌다. 배내골 도로에서 왼쪽으로 100m가량 가면 나오는 배내 버스종점인 태봉에서 마무리한다.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 계곡



    ☞(울산산행)영남알프하늘억새길. 하늘억새길 교통편은 


    부산에서는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까지 간다. 이어 언양터미널 옆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석남사를 거쳐 배내골로 들어가는 328번 버스를 타면 된다. 오전 750분과 955분에 있다. 배내에서 언양으로 가는 막차는 오후 610분에 있다. 이를 놓쳤을 땐 원동역으로 가는 오후 755분 막차를 타고 열차로 부산까지 이동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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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였다. 작금의 정치 판이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ㅎㅎ 

    블로그가   정치, 대통령 후보쪽이 아니니 각설하고 왜 배내골 상류에 이런 큼지막한 배가 있을까?.  






    이곳은 영남알프스 배내골 상류로 이곳 아래 마을 지명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그곳 지명이 배를 뛰었다는 선창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 산골짜기 까지 실제로 배가 들어 왔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이곳 마을에 가면 낙동강을 거슬러 밀양강, 단장천의 상류인 배내골 까지 배가 다녔다며 그 조형물이 서 있다. 요즘 같은 생각으로는 많은 의구심이 든다.  





    이곳 수량이 평소의 계곡 수량이니 돛단배도 띄우기 힘이 들텐데 말이다. ㅎㅎ

     그래서 인지 이곳 배내골 상류에는 그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는지 이리 배모양의 유스호스텔 건물이 들어서 있다. 독특한 양식. 요즘은 다른 건물 보다도 눈에 잘 띠어야 살아 남을 수 있다. 그래서 곳 파래소유스호스텔 건물은 배내골에서 독보적인 모습이다





    지구상의 대홍수에 관한 전설이 마을마다 남아 있다. 갓걸이산, 체바우골만당 옹강상등 전국에 남아 있는 지명들이 노아의 대홍수와 비슷한 물난리 이야기로 홍수를 이룬다. 전설에는 '온세상이 물에 잠겨 저 봉우리가 체만큼 남았다하여 체바우골만당이라 부른다아이가'하는 이야기를 어르신께 들을 수 있다. 그 때 이곳 배내골로 배가 다닌것은 아닌지.ㅎㅎㅎ

      



    금방이라도 물이 차면 다닐 것 같은 배의 모습. 앞으로도 배내골을 지키는 선봉장이 되어 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을 해본다.

    혹 이배를 타고 낙동강으로 내려가 태평양을 횡단하는 꿈을 꾸어 볼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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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배내골은 물맛이 시원한 배맛이라하여 배내골로 불리는 설과 옛날에 이곳에 돌배나무가 많았다하여 배내골로 불리는 두가지 설이 있다. 그만큼 배내골은 영남알프스에서 밀양의 쇠점골과 함께 최고의 계곡을 형성하고 있다. 배내골 상류에는 백련계곡과 주암마을이 있는 철구소로 나누어진다. 백련계곡은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시살등에서 흘러 내리는 계곡으로 천혜의 심산유곡을 빚고 있다. 이를 두고 청수골과 백련골로 불리는 청석골그리고 간월재로 이어지는 왕봉골로 영남알프스 계곡을 대표한다고 해도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산이 높고 깊으면 그 품안은 얼마나 넓은지 이곳 백련이 그러하다. 그러나 최근에 이 아름다운 계곡을 신이 시샘을 하는 것일까?. 등산로를 통제한다하여 청수골계곡이 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산세에 비해 영축산을 끼고 흐르는 계곡이 그리 발달된 편이 아니지만 금강골은 포 사격장이 있는 부대에 포함되어 민간인은 출입이 통제되어 계곡의 구실을 못하고 있고 반대쪽의 청수좌, 우골이 영축산의 유일한 계곡이다. 이곳마저 청수골산장에서 사유지란 명분으로 출입을 막고 있어 영축산 계곡을 찾는 등산 동호인들에게 하루빨리 돌려주길 바래본다. 이번 영남알프스 코스는 시살등에서 흘러 내린 능선으로 최근에 와서 각광을 받고 있는 능선이다. 이 능선을 올라 자장암으로 하산을 하는 코스를 잡았다. 태봉과 죽전마을의 중간에 있는 배내골 버스 종점을 출발해 태봉교를 건너 청수골 산장 입구에 걸쳐있는 파래소2~경주이씨묘~장선리 삼거리~전망대~헬기장~통도골 갈림길~신동대굴(~다시 통도골 갈림길)~시살등(981m) 정상~바위전망대~안부 이정표(통도사 임도) 삼거리~임도~자장동천~자장암~통도사를 거쳐 통도사 입구 매표소에서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5.5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4시간30~5시간 걸린다. 휴식시간을 뺀 시간으로 산행시간은 개인의 체력 등에 의하여 가감된다.




    신동대동굴













    산행은 배내골 버스 종점에서 차를 내리면서 시작한다. 원동 쪽으로 100m쯤 가서 왼쪽 태봉교를 건넌다. 울산과 경남양산의 경계지점으로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안내판이 무색하게 이 일대에는 펜션과 같은 숙박시설, 음식점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태봉교를 건너면 왼쪽으로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파래소유스호스텔의 배모양 건물이 배내골에 정박(?)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넓은 길은 신불산자연휴양림 하단지구 방향으로 도로를 따라 가계 된다. 갈림길에는 울주군이 조성한 하늘억새길 이정표가 서 있다. 1쯤 올라가면 청수골에 설치된 파레소2교로 최근에 세워진 다리와 만난다. 최근 등산로 통제로 논란의 중심이 된 곳이다. 여기서 파래소2교를 건너지 말고 다리 직전에 오른쪽 쇠사슬 차단 줄을 지나 축대가 쌓인 길로 올라간다. 100m 정도 올라가면 너른 공터 끝지점에서 위쪽으로 능선을 따라 산길이 열린다.능선에 가르마를 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부터 길은 가파르다. 15분 정도 올라가면 경주이씨 묘를 지나며 길이 잠시 완만해진다. 이곳부터 큰 소나무인 홍송이 놀랠 정도로 굵고 튼실하다. 양팔을 벌린 장정 둘이서도 모자랄 굵기에 혀를 내두른다. 무덤에서 10여 분 가면 산죽밭을 지난다. 왼쪽 멀리 나무 사이로 신불산과 영축산이 언뜻 보인다. 다시 10여 분 더 걸으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장선리(1.5)로 가는 길로 얼음골 능선이다. 시살등(1.9)은 능선 따라 직진이다. 능선 오르쪽으로는 배내골 건너 재약산과 향로산 등이 보인다. .










    상수리나무등 하늘을 가리는 숲을 뚫고 올라서면 블록으로 만든 헬기장이 나온다. 길은 직진해서 봉우리를 왼쪽으로 에돌아간다. 5분가량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시살등 방향은 왼쪽으로 50m 가면 다시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 이정표에는 올라온 방향으로 '장선팜스테이마을', 시살등 방향으로는 '양산 통도사'만 표시돼 있다. 오른쪽은 장선리로 가는 하산길이다. 이 계곡을 통도골이라 부른다. 장선에서 통도사로 넘어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의미이다. 이곳 통도골 초입 큰 암벽 밑에 신동대굴이 있다. 누군가가 이정표 위에 화살표와 함께 신동대동굴을 표시해 두었다. 5분 정도 가면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나타난다. 그 아래 제법 너른 동굴이 신동대굴이다. 옛날에 신동대란 사람이 이 동굴에서 살았다. 그는 신통력으로 도술을 부렸는데 임진왜란등 전란에 참가를 하여 신통력으로 많은 왜군을 무찌르다 전사를 하였다 한다. 그래서 신동대가 살았다하여 신동대굴이라 부른다.














    동굴에서 삼거리로 돌아온 뒤 다시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10분 정도 오르면 숲 그늘을 벗어나고 시살등 정상이다. 정상의 조망은 거칠 것이 없다. 가까이 있는 영축산은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고 그 외에는 향로산~재약산~천황산~운문산~가지산~간월산~신불산으로 이어지는 영남알프스의 주요 봉우리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시살등의 유래는 임진왜란때 단조성에 있던 아군과 왜구가 이곳에서 비오듯 서로 화살을 쏘았다는 뜻에서 유래되었다하며 신평에서 보면 이 능선이 활 등처럼 보인다하여 그리 부른다한다. 올라온 방향에서 오른쪽으로는 오룡산이 보이고 경부고속도로 건너 천성산 능선이 길게 누워 있다. 오른쪽 오룡산 방향으로 능선을 따라간다. 이번 산행에서 최고로 뛰어난 조망을 보여 주는 구간이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리고도 남음이 있다. 곧 숲으로 들어선 뒤 10여 분 완만한 길을 가면 오룡산 쪽으로 탁 트인 바위전망대가 나온다. 기막힌 조망을 마지막으로 안겨준다. 이곳을 내려서면 곧 이정표가 서 있는 안부 삼거리다. 직진하면 오룡산으로 가고 하산로는 이정표의 '통도사 임도(1.3)' 방향 왼쪽 내리막이다.




    자장암의 모습으로 통도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전에 이곳에서 움막을 짓고 수도를 하였던 곳으로 자장율사의 신통력을 옅볼수 있다. 암벽 바위에 검지손가락을 눌러 구멍을 뚫어 개구리를 살게하였는데 금와공으로 금와보살이라 부른다. 


    숲이 짙어 흙길이 습기 찬데다가 돌이 많아 미끄러지기 쉬운 내리막은 초반부터 가파르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마른 계곡을 건너는 등 산길 찾기에 유의를 한다 마지막에 계곡을 왼쪽으로 두고 가면 임도로 내려선다. 왼쪽 임도 길은 금수암을 거쳐 통도사로 가지만 답사로는 자장암 통도사로 오른쪽이다.






    콘크리트 임도길을 걷다 다리를 건너 이어진다. 흙길 임도를 7~8분 걷다가 길이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지점에 너른 터가 있다. 답사로는 여기서 왼쪽 내리막 산길로 들어선다. 이정표가 없는 지점이라 유의해서 한다. 일단 내려서면 20여분 동안 길은 완만하게 이어진다. 갑자기 산길은 급하게 내려서며 오른쪽 아래로 자장동천 계곡이 보인다. 계곡에 내려서면 왼쪽으로 너른 길이 연결된다. 오룡산에서 자장암으로 내려서는 하산 길도 이곳에서 만나는 지점으로 맑은 계류가 암반을 타고 흘러간다. 계곡을 건너 15분 정도 넓고 편안한 길을 걸어 내려가면 자장암 입구다. 여기서부터는 도로를 따라간다. 서축암 갈림길 지나 600m가량 더 가면 표전교를 건너기 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차단봉이 서 있는 길로 들어선다. 계속 내려가면 통도사가 나오고 여기서 20분을 더 걸어가면 통도사 입구에 도착한다.





    들머리인 배내골 백련마을로 가려면 부산에서 일단 언양으로 가야 한다. 노포동 터미널에서 오전 630분부터 20~30분 간격으로 운행. 50분 소요. 배내골로 들어가는 버스는 KTX 울산역, 언양, 석남사 등 출발지가 제각각이다. 석남사에서 출발하는 버스 편이 오전 645, 815, 1020(10시경 언양시외터미널 후문 옆에서 버스를 탈 수 있다) , 11, 오후 210, 330분 등에 있다. 20분 소요.


    산행을 마치는 통도사에서는 정면으로 200m 정도만 걸어가면 신평 버스정류장이 있다. 여기서는 언양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노포동 터미널로 가거나 정류장 인근에서 명륜동까지 운행하는 양산 12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먹을만한 집

    영남알프스 산행을 끝내고 하산을 한 터라 뱀 나올 것 같은 풀만 먹기에는 원기 보충이 안 될 것 같아 신평시장으로 찾아간 다슬기 전문점 옥석(055-382-8882)”이다.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찾아간 옥석은 관광지이지만 평일이고 시골로 늦은 오후라 그런지 조용하다.






    안하나 하면서 문 앞에 서성이니 문이 열린다. 영업합니까 하고 물어 보니 들어오란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다슬기탕을 주문하는데 두종류라 맑은 국물과 다슬기찜, 주저없 다슬기 찜을 시키고 지인은 맑은국물을 주문한다.

    다슬기찜 이름이 생소하다. 아마 다슬기도 지방에 따라 먹는 방법이 다른 것 같은데 다슬기 찜이 아마 들게 가루를 넣어 묽은 흰죽처럼 나오는 것을 말하는 것 같다. 구수한 것이 예전에 함 먹어 본 기억이 있다맑은 국물은 충북의 영동, 황간에 가면 항상 먹는 그런 국물이 아닐까 싶다. 잠시 뒤 나오는 다슬기국과 찜을 보니 예상은 적중. 그런데 이곳의 국은 정구지가 들어가 재첩국처럼 느껴진다.

     다슬기찌무 7천원, 다슬기 맑은국물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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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바위 암릉... 소석리 제리골에서는 이 산을 기차바위 또는 부처듬이라 부른다. 정상 옆에 기차가 줄 지어 올라가는 모습의 암릉이 있어 그리 부르는데 이 지점은 맨 끝 쪽 칸에 올라 폴짝 폴짝 뛰고 있다.

     

     

    양산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은 2000년경 이전에 답사를 하여 취재를 하였던 산이다. 그 당시 많은 반향을 일으킨 산으로 양산에도 이런 산이 있나 하며 산꾼으로 부터 찬사와 격려를 받았다. 그런대 세월 앞에는 어쩔 수가 없는지. 그 당시 마을 주민들에게 물어물어 산 이름을 확인하고 산길을 확인하며 오른 길이 지금은 사라질 위기에 처해 다 시 한번 이 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지금 능걸산 언저리에는 두 개의 대형 공사가 진행중이거나 완공되었다. 한 개는 양산 골프장이고 또 다른 한곳은 좌삼리 인근의 천주교공원묘지 부근인데 어떤 공사인지 지금 산 전체를 파헤쳐 놓아 무너질까 두려운 실정이다. 들머리와 날머리에 이런 대형 공사를 진행하여 또 다른 산행 루터를 소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따로 따로 소개하였던 능걸산과 체바우골 만당을 묶어 두 산을 답사하여 소개를 한다. 전체적인 산행 코스는 감결마을을 출발해 성불사~용고개~바위 전망대~527.8m봉(현재 천마산) 삼거리~527.8m 삼각점~천마산 정상석(다시 삼거리 복귀)~어곡 갈림길 이정표~기차바위~능걸산 정상(783m)~신불산 고산습지 습지보호구역~에덴밸리골프장~체바우골만당(827m)을 거쳐 내석마을로 하산해 내석노인정에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전체 산행거리는 14.5㎞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30분~6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7시간 안팎이 걸린다.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대우마리나' 버스정류장에 내려 다리를 건너 대우마리나아파트 쪽으로 간다. 아파트를 지나 100m가량 더 가면 감결마을 표지석과 감결마을노인정이 나온다. 개울을 따라 50m쯤 올라가 왼쪽으로 다리를 건넌다. 50m 정도 오르면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성불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당산나무를 만나고 성불사를 지나면서 너른 흙길이 시작된다. 완만한 길을 10분가량 걷다 삼거리가 나오면 직진 길이다. 개가 짓는 농장 같은 곳을 지나면 소나무숲으로 들어선다. 조금 가파른 길을 10여 분 가면 용고개에 올라선다. 넘어서면 양산컨트리클럽이다. 오른쪽은 올라온 입구 방향으로 내려가고 답사로는 왼쪽으로 꺾어 올라간다.

     

     

     

     

     

     

     

     

    10여 분 오르면 왼쪽으로 전망이 트인다. 고당봉과 장군봉이 보인다. 그 위로 다시 삼면이 확 트인 바위 전망대가 나타난다. 천성산과 대운산이 정면에 길게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편안한 숲길을 10여 분 가면 이정표가 선 삼거리다. 왼쪽 길은 어곡공단·효충마을 방향이다. 답사로는 오른쪽 '능걸산·염수봉·오룡산' 방향이다. 산 허리길을 도는 호젓한 숲길을 10분 정도 가면 다시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이정표상으로 천마산 방향, 왼쪽은 능걸산으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을 10여 분 가면 삼각점이 있는 곳이 527.8m봉으로 현재 천마산 정상으로 잘못 알려진 곳이다.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시원찮다. 여기서 5분을 더 내려가면 바위봉우리가 있고 양산시가 설치한 천마산 정상석이 있다. 이 길을 능걸산을 처음 소개하였던 그 산행로로 대현농장으로 갈 수 있다. 능걸산으로 가려면 다시 삼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삼거리로 돌아오면 직진한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는 편안한 산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30분가량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다 보면 이정표가 선 안부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은 어곡 방향이고 답사로는 직진하는 오르막이다. 여기서부터는 경사가 가팔라진다. 10분이면 오른쪽에 바위 전망대가 있고 능걸산 정상이 바라다보인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삼거리다. 오른쪽 길은 우회해서 정상 바로 아래까지 연결된다. 왼쪽 길로 5분 정도 더 가면 바위능선 위에 올라선다. 산행의 재미를 위해서는 왼쪽으로 오르자 일명 기차가 칙칙폭폭하며 올라가는 것으로 보인다하여 기차바위로 불리는 암릉이다. 어곡 방향으로 기막힌 조망이 펼쳐진다. 부산 근교에 이런 명산도 숨어 있구나 하묘 놀래지 않을 수 없는 곳이다. 그 전에 소석리 제리골 마을 촌로에게 뒷산을 물어 보니 기차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반문하던 그 곳이다. 바위에 박힌 신기한 소나무 몇 그루를 지나면 다시 바윗길이 나타나고 능선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바윗길이 끝난 지점에서 10분 정도 걷다 보면 능걸산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가서 이정표를 보고 왼쪽은 좌삼으로 가는 길이다. 염수봉에서 오룡산을 거쳐 시살등,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체바우골 산행로는 이정표의 '에덴밸리' 방향으로 간다. 15분 정도 가면 '신불산 고산습지보호구역' 안내판이 나온다. 다시 '습지보호지역 출입금지' 안내판을 지나고 여기서 20~30m 걸으면 이정표가 선 '습지 삼거리'다. 이정표에서 오른쪽 삐알산을 가리키고 있는 방향이다. 바른 이름은 체바우골만당이다. 무덤이 있는 멋진 전망대에 올라서면 여성의 중요 부분을 닮은 여근바위 모습을 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습지보호구역 울타리를 잇달아 지나친다. 20분 정도면 산길은 뚝 떨어지며 곧 에덴벨리 리조트와 골프장이 나타난다. 골프장 밑으로 돌아 콘크리트 수로를 따른다, 계곡을 건너 반대쪽으로 올라간다.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산길로 들어선다. 숨이 턱턱 막힐 가파른 길을 오르면 밸리 삼거리와 만난다. 20여 분 이면 조망이 트이며 체바우골만당 정상이다. 조망 데크에 올라서면 뒤로 골프장이, 앞으로는 염수봉과 오룡산이 보인다. 왼쪽으로 가면 영축지맥으로 길이 영축산까지 이어진다. 하산은 오른쪽 소나무 옆으로 들어가는 숲 속 길이다.

     

     

     

     

     

     

     

    완만한 길을 3~4분 가면 삼거리다. 오른쪽은 뒷삐알산으로 가고 내석마을로 가는 답사로는 왼쪽이다. 급한 내리막을 15분 정도 가다 보면 길 오른쪽에 뒷삐알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바위 전망대가 있다. 이후로도 계속 가파른 내리막이다. 20분쯤 내려가면 돌로 쌓은 지름 3m 정도의 숯가마 터를 지나면서 길이 왼쪽 사면으로 떨어진다. 너덜 길을 20분쯤 내려가 만나는 임도에서는 오른쪽이다. 15분 정도 내려가면 '산들바다가든' 앞에서 아스팔트 길로 직진해 간다. 구불사 방향의 삼거리에서 오른쪽 콘크리트길을 까라가면 산행 종점인 내석노인정이 있는 휴계소이다.

     

     

     

     

     

     

     

     

    교통편

    산행 출발지인 감결마을로 가려면 양산 12번이나 13번 버스를 타야 한다. 도시철도 명륜역 앞에서 출발해 양산 남부시장을 지난 뒤 '대우마리나' 정류장에서 내린다. 50분 소요. 하산 지점인 내석노인정 앞은 107번과 10번 버스 회차 지점이다. 버스를 타고 덕계·상북면사무소 정류장 등에서 내려 12번 버스로 갈아탄 뒤 도시철도 범어사역이나 명륜역에 내리면 된다. 내석노인정 앞 107번 버스 오후 3시, 5시10분, 7시50분 출발, 10번 버스 오후 4시20분 출발.

     

    먹을 만한 집

     

     

     

    우정식당의 옥호 내력이 재미가 있다.

    ㅋㅋ 이집의 단골 손님인 초등학교 선생님이 항상 세분 같이 오셨는데 그분들에게 부탁을 하니 한참을 생각하신후 친구 세분이 항상 같이 온다고 하여 옥호를 그분들의 우정이 변치 않는 다는 의미에서 우정식당으로 정해 주었다 한다.

    그때부터 우정 식당의 옥호를 사용하였다 하니 고객이 옥호를 붙혀 준 음식점 답게 이집의 안주인이신 이분이사장님의 손맛은 남다르다 할 수 있다.

    이집에 들어서면 홀이 따로 없다. 그리고 뒤쪽에는 대형방이 준비가 되어 있어 단체손님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곳의 밑반찬 중에서는 부드러운 계란찜은 추가를 꼭 하였던 인기품목이며 멸치무침과 된장에 푹 삭힌 깻잎 장아찌는 한여름 시골평상에 앉아 찬물에 말아서 그 위에 척 걸쳐 먹던 그런 맛이 난다.

    요즘은 보기 힘든 옛 방식이 묻어나는 젓갈은 어떠한가. 아삭한 무 김치와 1년을 삭힌 이집만의 별미 김치 또한 그 맛이 장난이 아니다.

    우정식당(055-375-6738).

    경남 양산시 상북면 석계리 석계시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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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여행/양산여행)배내골 풍호대. 막으면 벙어리, 뚫어면 바람이 난다는 배내골 풍호대 이야기

    배내골 풍호대(風乎臺)
    흔히 양산시 원동면에는 물에 배 맛이 난다는 골짜기가 있다.
     예로 부터 물맛이 시원하여 배맛을 느낄 정도로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이곳은 배내골이다.
    흔히 이천(梨川)으로도 불리는 배내골은 한때는 부산 양산, 울산의 휴양지로 각광을 받아 여름철에는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것도 잠시 이제는 양산과 밀양의 경계지점에 배내골 물을 모조리 담아먹는 밀양댐이 생겨 식수원보호지역으로 묶여 버렸다.
     그래도 배내골의 풍호대는 예나 지금이나 배내골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고점에서 석남사 방향으로 뚫인 도로를 따라 20여분 따라가면 우측편으로 노송이 우거지고 그 아래 배내골의 맑은 물이 소를 이룬곳이 나온다. 풍호대로 주변에 둘러 쌓인 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워 조선조때 시인묵객이 꽤 드나들은 것 같다. 그중 천은 박기섭선생이 여기에다 대(臺)를 쌓고 글 공부를 하며 여생을 보냈다 한다.





    풍호대 아래에는 특이한 바위굴이 있다.

    두륜산의 명물인 코끼리 코 모양인 구름다리 처럼 생긴게 여기 풍호대 아래에도 있다.
    그에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평소에는 수량이 적어 물이 내려 가지 않으며 여름철 우기시에는 이 아래로 물이 흘러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바위굴에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 온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마을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다.
    전해내려오는 전설은 바위굴을 막아 버리면 이마을에 벙어리가 태어나고 그대로 뚫은 상태로 놔 두면 동네 아낙네들이 바람이 난다하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마을에서는 차라리 막는 것 보다는 뚫인 상태로 두는게 낫다하여 그대로 두었다 하는 바위굴이다. 


    찾아가는길

    승용차는 경부고속도로 양산IC~언양 35번 국도~배내골 어곡터널 어곡양산지방공단 좌회전~어곡터널~배내골 어곡지방산업단지 우회전~용선 배내골 1077번 지방도~에덴벨리CC 안내판~신불산고개~에덴벨리~배내골~하양교 지나 석남사 배내골 69번 우회전~고점교~풍호대



    예전의 풍호대 마을에 지금은 펜션이 들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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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여행/울산여행)배내골 철구소 여행. 비 오는 날 이무기의 전설이 있는 철구소를 찾아 보니..

     

    흔히 마을 인근 계곡의 깊은 소에는 전설이 없는 곳이 없다.
    하나씩은 마을과 함께 그 마을의 유래에 전하여 오고 있어며 이무기의 전설과 기우제를 지냈다는 이야기는 꼭 가지고 있다. 울산시와 양산시를 연결하는 영남알프스에도 수많은 계곡과 그 계곡에 기대어 생활하는 무리들이 있다. 그 속에서 또 하나의 전설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영남알프스하면 생각나는 계곡은 무엇일까?.
    십중 팔구는 배내골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맛이 그만큼 시원하고 배 맛이 난다고 하여 배내골로 불리는 이계곡 상류인 철기곡에도 깊은 소가 이무기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이천리의 이천 분교와 주암마을 사이에 있는 철기소는 사진으로 보는 것 처럼   
    절구통 모양을 하고 있어 철기소로 불리고 있다.
    그 전설의 내용을 보면 옛날 이 소에 이무기가 살았다 한다. 이 이무기는 어디서 왔을 까?.
    그 것이 궁금해진다.

     


    억산의 깨진 바위 전설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청도 대비사의 동자승으로 변신한 이무기는 용으로 승천 할 날을 하루 남겨두고 그만 노승한테 신분이 탈로나 도망을 치다가 꼬리로 내리쳐 억산의 바위를 깨고 이무기 못안골에서 다시 반대편에 있는 호박소로 몸을 숨겼다 한다. 그러나 호박소는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깊어 명주실 한타레를 풀어 넣어니 그 끝이 배내골 파래소 폭포로 나왔다 한다. 결론은 호박소와 파래소 폭포가 서로 이어져 있어 이무기가 은신하기 꼭 좋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파래소가 있는 백련계곡과 철구소의 철기곡은 배내골에서 서로 만나니 이무기가 쉽게 왕래를 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을 해 본다.   
    너무 허무 맹랑한 이야기 인가. 
    지금도 철기소 부근에 가면 넓은 암반이 되어 있어 그 당시에도 휴식과 놀기에 아주 좋았을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도 이천리의 마을 청년들이 올라와 암반에서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고 멱을 감았을 것이다.   철구소의 이무기는 하루하루 물고기를 잡아 먹고 여유롭게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밑의 마을 청년들이 올라와 고기를 잡아 구워 먹을 욕심에 철구소에 제피(계피)가루를 서말 풀었다 한다.  한참을 기다려도 고기들이 죽어 올라오지 않아 보니 이무기 한마리가 죽은체 물위로 모습을 들어내니 그때 이무기의 노여움인지 마을에 때아니 불이나 온 마을을 불 태웠다 한다. 할 수 없이 마을에서는 이무기의 후한이 두려워서 다시 살지 못하도록 그의 몸을 토막내어 장사를 지내주고 그의 혼을 위로 해 주었다 한다.  


    암반을 타고 철구소로 들어가는 계곡 물 주위의 바위가 흡사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의 흔적은 보는 것 같다. 그 만큼 주위의 계곡이 깊고 풍광 또한 뛰어나,
    여름 철에는 물놀이와
    가을에는 철구소에 스며든 단풍에 모두 감탄을  한다.
    필자는 초겨울의 시작인 11월 말 
    비오는 날에 철구소를 찾아 보았다. 
    부슬부슬 겨울비가 오는 철구소에서 한서리 이무기의 모습을 생각하며 쓴 웃음을 지어 본다.

    철기소 앞에 가설된 다리.








    철기곡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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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1)영축산-신불산-간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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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종주 1차구간은 양산시 원동면 태봉마을에서 시작한다. 산행구간은 ‘태봉마을~청수골산장~청수좌우골 삼거리~바위전망대~함박재~함박등~1058m봉~영축산~1083m봉~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산~임도~간월산 서봉(972m)~울산시 상북면 이천리 대리마을’이다. 소요시간은 7~8시간. 구간이 길고 산행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중급 이상의 산행실력을 가진 동호인들이 도전할 만하다.
     언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배내골행 버스를 타고 배내골 버스종점에서 내린다. ‘태봉가든 종점상회’ 쪽으로 걸어가다 왼쪽으로 꺾으면 파래소 유스호스텔이 보인다. 유스호스텔을 스쳐가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청수골 산장이다.




     청수골 산장을 가로지르면 오르막 산길이 나타난다. 이곳이 들머리다. 200여m 위에서 첫번째 삼거리를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는 ‘우청수·한피고개’라 적힌 팻말을 따라 직진한다. 왼쪽 오르막은 청수좌골로 가는 길이다. 100여m 지나면 또다른 갈림목이 기다린다.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타기 위해 왼쪽으로 열린 비탈길을 탄다. 3월의 햇살에 녹아내린 동토가 제법 질척거려 등반이 까다롭다.
     1시간 가량 꼬박 오르면 주능선 바로 아래에서 바위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대여섯명은 족히 앉아 땀을 식힐 수 있는 너럭바위다. 영남알프스의 최남단에 속하기 때문에 북쪽으로 용틀임하는 고산들의 웅자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바위전망대에서 20여m 나아가면 주능선의 삼거리다. 왼쪽이 함박재를 거쳐 영축산으로 가는 길이다. 300여m 길을 이으면 삼거리인 함박재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길을 꺾으면 백운암으로 떨어지므로 발걸음은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옮기도록 한다.
     함박재에서 함박등까지는 집채만한 거대 암봉이 길을 막는 바위길이다. 함박등으로부터 아래로 내려서는 기암능선이 천길 낭떠러지를 빚어 놓았다. 영남알프스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암릉구간이다.
     함박등서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10여분 뒤 1052m봉의 멧부리에 올라선다. 안부로 내려서면 삼거리에서 ‘영축산 정상’을 가리키는 팻말을 만난다. 둔한 경사를 타고 산사면을 올라서면 영축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고래등같은 신불산 너른 평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잘 다듬어진 능선길을 따라 신불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1시간 가량 밀밭같은 억새평원 위로 한가닥 산길이 이어진다. 완경사길인 1083m봉을 넘어서면 십자로 안부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100여m 내려가면 영남알프스에서 유일한 간이 대피소가 있다. 이곳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한숨을 돌려보자. 대피소 아래에 있는 샘터에서는 부족한 물을 채워넣기에 좋다.
     십자로 안부로 다시 올라와 북쪽으로 산길을 잇는다. 가르마처럼 타진 이 오르막길은 억새 보호를 위해 나무로 울타리를 쳐놓았다. 오르막의 끝은 태극종주의 두번째 정상인 신불산이다. 신불산(神佛山)은 ‘신령님이 불도를 닦는 산’이라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실제 사찰은 없다.
     신불산에서 내려와 간월재로 가는 길에는 주의해야 하는 구간이 있다. 너른 평원 위로 탐방로가 여러 갈래 흩어지기 때문에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울주군에서 설치해 놓은 벤치가 훌륭한 이정표 구실을 해준다. 간월재로 가기 위해서는 벤치에서 오른쪽으로 열린 길을 따라 능선을 타야 한다. 직진하면 100여m 위에서 길이 끊긴다.
     30여 분 뒤 간월재에 내려선다. 이곳에는 간월산 정상(0.8㎞)을 가리키는 표지석과 팻말들이 서너개 서있다. 간월산 정상길은 영축산 신불산과는 달리 돌부리가 많은 비탈길이다. 간월재에서 태극종주 세번째 봉우리인 간월산 정상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너른 간월산 정상에서 태극종주 전체 일정을 머리에 그려보자. 남쪽으로는 지나온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이 활처럼 휘어진다. 북동쪽으로는 다음 산행에서 이어갈 고헌산 문복산 가지산이 어깨를 겨룬다.
     간월산 정상에서 하산길은 개척구간이다. 정상 능선을 따라 직진하면 떡갈나무와 철쭉군락이 무성한 산길이다. 중간중간 암봉도 삐쳐나와 발걸음이 더뎌진다. 경사가 급한 북쪽 산사면에는 허벅지까지 빠져드는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스패츠를 준비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취재팀은 이곳에 리본을 촘촘히 매달아 두었다.
     희미한 산길을 헤치며 20여분 내려오면 영남알프스의 허리를 가르는 임도를 만난다. 곧바로 길을 이어 ‘신불산 자연휴양림 1.4㎞’라 씌어진 팻말을 지나 곧장 산길로 파고 든다. 오르막의 끄트머리는 간월산 서봉(972m)이다.
     하산길은 육산이다. 양지바른 곳이어서 눈길은 홀연히 사라지고 지난 가을 떨어졌던 낙엽들이 무릎까지 올라온다. 40분 가량 인적 없는 산길을 따라 내려오면 배내골로 가는 임도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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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011-563-0254 · www.yahoe.co.kr)

     

    교통편

     먼저 명륜동 동부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를 탄다. 오전 6시3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요금은 2천6백원. 소요시간 1시간.
     주의해야 할 점은 언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배내골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하루에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배내골행 버스는 오전 8시45분에 있다. 따라서 주말에 태극종주 1구간을 시도한다면 교통사정을 감안, 부산에서 넉넉하게 출발해야 한다. 배내골행 버스요금은 630원. 배내골 종점까지 1시간 정도 걸린다.
     산을 내려오면 배내고개와 이천분교 사이에 자리한 울산시 상북면 이천리 대리마을이다. 배내골에서 언양으로 나가는 버스를 오후 5시께 만날 수 있다. 이 버스를 놓치면 대리마을에서 태봉을 거쳐 장선까지 걸어나가면 원동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오후 8시15분이 막차. 원동역에서 밤 9시9분 열차로 부산에 돌아올 수 있다.
     원동으로 가는 차편까지 놓쳤다면 매점을 겸하는 대리마을 한성가든(대표 이유한긿052-264-5313)에 도움을 청하자. 가든의 차량을 이용해 석남사까지 나갈 수 있다. 석남사에서 언양행 버스는 밤 10시까지 있다. 요금은 650원. 언양에서 부산까지는 직행은 오후 8시30분, 완행은 밤 9시40분이 막차다.
    brpark@kookje.co.kr  입력: 2001.03.0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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