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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행/울주여행)두서면 백운산 김유신 기도굴. 태화강의 발원지와 김유신 기도굴이 있는 백운산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를 통해 들어가는 탑곡은 울산의 오지로 통한다. 한때 이 골짜기는 천주교 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살았고 이념의 갈등속에 빨치산들이 마지막 항전을 하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산아래는 부슬부슬 비가 와도 오지인 이곳은 흰눈이 소복이 쌓이는 백설의 천국이다. 이곳 탑곡에는 어느때 부터 인가 이곳에 사찰이 들어서고 그 사찰이 황폐화 되면서 탑만 남아 있다가 탑이 있는 골짜기라 하여 탑곡(골)으로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 탑도 남아 있지 않고 이름만 남아 있는 이곳에 울산으로 흘러가는 태화강의 발원지가 숨어 있다. 백운산과 삼강봉 사이의 깊고 깊은 골짜기인 탑골샘은  47.54km의 태화강을 만들었다. 한때 가지산 쌀바위샘과 태화강의 발원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쌀바위 샘 보다도 2km 정도 더 긴 이곳이 태화강의 발원지로 확정을 하고 쌀바위 샘은 태화강의 상징적인 발원지로 교통을 정리를 하였다 한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에 있는 이곳 탑골샘 우측 낙동정맥 능선에는 포항의 호미곶까지 흘러 가는 능선이 발달되어 있다. 그 정점을 삼강봉이라 부른다. 삼강봉 꼭대기에 빗물이 떨어지면 이물은 태화강, 형산강, 밀양강으로 각각 흘러가기 때문에 삼강봉으로 부르며 내화마을의 어르신들도  삼강봉이라 이야기를 하시며 설명을 하였다. 요즘 기맥, 지맥 종주를 많이 하니까 그분들도 많은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오지의 골짜기 답게 이곳에도 김유신의 전설이 있다. 김유신이 삼국을 통일하기전에 이곳 백운산 동굴에서 기도를 하는데 난승이 나타나 신검에 두줄기 빛을 내려준다는 그 김유신 기도굴이 백운산 정상인 감태봉 바위 아래에 있다. 열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있는 이굴에서 나와 김유신은 천마를 타고 감태봉 바위를 박차며 건너편 천마산으로 뛰었다는 이야기와 차리마을과  선필마을 사이에 솟아 있는 마병산에서 말과 병사를 훈련시켰다는 이야기가 마을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전해 온다.
신라때는 열박산으로 불렸으며 화랑들의 훈련장소로 많이 거론되고 있는 영남알프스와 단석산의 단석, 오봉산의 마당바위인 지맥석에서 휴식을하며 부하들과 막걸리를 나누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설속의 이야기로만 들리지 않는다.. 
 

탑골을 찾아가는 들머리인 내와리 내와마을

내와마을 뒤로 낙동정맥이 흘러간다. 삼강봉과 백운산을 찾을 수 있다.

탑골을 찾아가는 길이다.

탑골의 모습으로 한때는 많은 가구수가 골짜기에 살았지만 지금은 한적하다.

태화강의 발원지 탑골샘을 찾아가는 입구 안내판. 안내판 우측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 계곡물이 태화강으로 흘러 동해로 빠진다.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알리는 표지석이 많은 눈속에 파 묻혀 있으며 샘터의 흔적이 찾을 길 없다.




감태봉 정상아래의 동굴로 난승에게 두줄기 빛을 받았다는 김유신 기도굴

김유신기도굴로 우측으로 물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고드름이 얼어 있다. 

10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기도굴의 내부


백운산의 정상인 감태봉으로 김유신이 천마를 타고 이 바위를 박차 올랐다하며 지금도 말 발굽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한다. 정면의 높은 봉우리 못가서 삼강봉이다.

백운산 정상

백운산 정상으로 이 바위 아래 김유신 기도굴이 있다.

탑골의 모습과 내와리, 천마산의 모습등을 볼 수 있다.

영남알프스 고헌산과 소호리 와항재 그리고 가지산의 모습

영남알프스 가지산과 문복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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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14> 제4코스 : 울주 탑골~경주 박달리
눈 쌓인 오솔길 올라 '백리 물길' 태화강 발원지를 만나다

 

 
해발 1000m급 산이 9개나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는 그 자체가 거대한 산군인 까닭에 수많은 물줄기를 가른다. 그뿐만 아니라 비록 수백㎞짜리 큰 강은 아닐지라도 중간 규모의 강들과 크고 작은 하천의 발원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울산의 서북단과 경주의 서남단을 잇는 고헌산과 백운산 일대는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과 경주를 거쳐 포항에서 동해로 합쳐지는 형산강, 청도 밀양을 거쳐 낙동강에 합류되는 밀양강 등 3개 강줄기가 발원하는 곳이다. 특히 해발 893m인 백운산의 경우 태화강과 형산강 발원지가 일명 호미지맥으로 불리는 능선 하나를 사이에 둔 2개의 계곡에서 발원하는 산으로 알려져 있다.

될 수 있으면 산 자락 아래로 둘레길을 엮고 있는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의 경우, 적어도 산의 6부 능선 이상 지점에 위치한 이들 강 발원지를 모두 들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영남알프스에서 발원하는 3개의 강 가운데 한 곳 정도는 거쳐 가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그나마 접근로가 선명하고 발원지 표시도 뚜렷한 태화강 발원지 탑골샘을 제4코스 구간에 포함했다.

◇ 계곡 따르는 오솔길 거치는 12㎞ 청정 코스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마을과 외와마을의 경계인 장고개를 넘고 있다. 백운산 삼강봉의 지능선에 해당되는 이 고갯마루에 서면 북쪽 멀리 낙동정맥 능선이 아스라히 펼쳐진다.
따라서 이번 주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4코스는 제3코스 구간 끝나기 직전에 거치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골마을 탑골삼거리에서 출발해 탑골 계곡을 따라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까지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온 뒤 제3코스 종착점을 지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까지 가는 길로 엮었다. 제3코스와 조금 겹치는 구간은 있지만 최대한 같은 길을 피하려 노력했으며 초반에는 일반 산행로를 따라 계곡을 오르내리며 걷는 구간도 포함해 단조로움을 줄였다. 또한 제1코스를 경남 양산 통도사 일주문에서 시작한 이래 5회차 만에 울산시 권역을 통과, 경북 권역으로 접어드는 코스이기도 하다.

제4코스 전체 구간을 요약해 보면, 탑골삼거리~탑골샘~탑골삼거리~(임도 따라)호미지맥 통과~내와마을 회관~내와리 노거수(제3코스 종착점)~장고개~큰골~숲말~외와마을~박달재(울산 경북 경계선)~경주 내남면 박달리 숫당산나무(소나무)~상목골재 오르막 입구(박달리 내일리 임도 입구)에 이르는 전체 길이 12㎞ 구간이다.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3시간40분쯤 걸린다.

 
 
백운산 아래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탑골삼거리에서 삼백육십오일사 안내판을 보면서 절 쪽으로 길을 따른다. 콘크리트 포장 임도다. 5분 후 만나는 샬롬수련원 앞 삼거리까지의 구간은 제3코스 막바지에 거쳤던 길과 겹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제3코스 답사 때 아랫재를 거쳐 내와마을로 스며들었던 길이다. 샬롬수련원 입구 앞 작은 공터는 구한말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들어 공소를 만들었던 탑골공소터.

이 삼거리에서 계속 큰길을 따라 삼백육십오일사 방향으로 오른다. 정면 왼쪽 멀리 보이는 가장 높은 봉우리가 신라의 김유신 장군이 기도를 통해 신검(神劍)에 빛을 받은 후 삼국통일의 대업을 위해 나섰다는 전설이 서린 백운산 정상이다. 10분쯤 가면 '백운산 탑골샘' 안내 표지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 따르면 백운산 탑골계곡 최상류 해발 550m 지점 절터 밑 탑골샘에서 발원한 물이 미호천 대곡천을 거쳐 태화강을 이루는데, 총연장 47.54㎞의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라고 기록돼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강의 길이는 '상징적 태화강 발원지'로 알려진 가지산 쌀바위에서 시작된 강의 길이(45.43㎞)보다 약 2㎞ 길다. 울산시는 지난 2006년 하반기 울산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이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탑골샘을 태화강 최장거리 발원지로 확정, 공표한 바 있다. 특히 신라 때 열박산(咽薄山)으로도 불렸던 백운산 정상 감태봉의 북쪽에 위치한 봉우리인 해발 845m 봉은 삼강봉(三江峰)으로 불리는데 그 이유도 재미있다. 빗방울 이 떨어져 남쪽으로 흐르면 태화강이 되고, 동북쪽 큰골로 흐르면 경주를 거치는 형산강이, 서쪽으로 흐르면 동창천을 거쳐 밀양강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되는 지점인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 인근 삼수령(三水嶺)의 명칭 유래와 유사하다. 삼수령에서 흐른 물이 서쪽으로 흐르면 한강을 거쳐 서해로, 남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을 거쳐 남해로, 동쪽으로 흐르면 오십천을 거쳐 동해로 스며든다고 전해진다. 백두대간이 남쪽으로 뻗어내리다 해발 935m 삼수령에서 낙동정맥을 분기시키듯이 삼강봉에서는 낙동정맥과 호미지맥이 분기되는 점도 닮았다.

여하튼, 이 안내판에서 왼쪽 계곡 오솔길로 접어든다. 2월 중순 내린 폭설의 여파로 아직 눈이 녹지 않아서 본의 아니게 때아닌 눈길 걷기가 되는 바람에 개척단원들이 무척 즐거워한다. 소나무와 참나무가 붙어서 곧 '연리지'가 될 듯한 신기한 나무도 보인다. 계곡 옆 뚜렷한 오솔길을 따라 40분쯤 천천히 오르니 '태화강발원지 탑골샘'에 도착한다. 화강암 표지석뿐 아니라 현대중공업 태화강탐사대, 현대청운고 태화강탐사대 등에서 부착해 놓은 리본과 소형 현수막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하루 용출수량이 15t에 달한다는 3m 안팎의 탑골샘은 눈에 덮인 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제모습을 보이리라.

◇ 내와마을 장고개 넘고 삼강봉 돌아 가는 길

 
  내와마을 장고개 너머의 큰골 임도를 지나는 개척단.
다시 왔던 길을 따라 탑골샘까지 내려서는 데는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탑골삼거리에서 내와마을로 가는 길은 한적한 콘크리트 임도. 우측 작은 골짜기를 끼고 걷는 길이 수수한 느낌을 준다. 5분 후 호미지맥 능선을 가로지른다. 우측 등산로를 따르면 김유신 장군이 신검에 빛을 받은 후 백운산에서 천마를 타고 뛰어내린 곳이라는 전설이 전해지는 천마산(613m)으로 오를 수 있지만 개척단은 계속 임도를 따라 내와마을회관 앞까지 간다. 마을회관 직전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틀어 1분만 가면 제3코스 종착점이기도 했던 내와마을 노거수 앞이다.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마을을 통과한다. 옛날에는 죽세공품을 많이 생산했던 마을답게 대나무밭이 많다. 15분 뒤 장고개라고 불리는 작은 고갯마루를 넘는다. 눈앞 멀리 박달재 너머로 낙동정맥의 장쾌한 산줄기가 드러난다. 장고개에서 직진하면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서서히 휘어지는 임도. 눈이 쌓여 있어 마치 스키장 슬로프를 연상케 한다. 큰골이라고 불리는 계곡을 살짝 건널 때 왼쪽 산봉우리를 바라본다. 삼강봉이다. 이 골짜기 깊숙한 곳에 형산강의 발원지가 있다고 전해진다.

◇ 울산 첫 폐교 아픔 내와분교에 쓸쓸함 만이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이 눈에 덮여 있다.
10분쯤 가면 숲마을 또는 숲말이라고 전해지는 마을. 옛날에 이 마을에 큰 숲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 길을 통과해 아스팔트 도로 가에 숲마을 표지석이 놓인 외와마을까지는 금방이다. 왼쪽으로 꺾어 아스팔트 도로를 탄다. 외와마을에는 현재 '울산 숲 자연학교'로 이용되고 있는 옛 두서초등학교 내와분교가 있다. 이 학교는 1954년 개교한 이후 536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1999년 울산에서 처음으로 공식 폐교 조치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후 시설인 탓에 '울산 숲 자연학교'도 조만간 이전할 예정이라고 한다. 더욱 쓸쓸해지는 소식이다.

 
  무릎까지 쌓인 눈길에서 눈사람을 만들어 본 개척단(왼쪽). 울산시 울주군과 경북 경주시 경계선인 박달재.
외와마을에서 아스팔트도로를 따라 10분쯤 가면 경상북도와 울산시의 경계선 역할을 하는 박달재를 통과한다.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지역이다. 이후 계속되는 내리막. 15분 후 박달리 괘전마을 입구 왼쪽에 세 사람이 한꺼번에 안아야 할 만큼 굵은 둥치의 큰 홍송이 보인다. 키 25m 둥치 지름 1.7m가량인 이 소나무는 괘전마을 사람들이 '동네 최고 어른'으로 모시는 숫당산나무다. 당산나무에서 2분만 가면 '산내고원 한방휴양마을' 표지판이 있는 임도 입구에 닿는다. 제4코스 종착점. 왼쪽 어깨 위로 낙동정맥 준령이 개척단을 내려보며 우뚝 솟아있다. 제5코스에서 저 산줄기를 넘어야 한다.


# 떠나기 전에

- 백운산 정상 동쪽 '김유신 기도굴' 가볼 만

 
백운산 자락 태화강 발원지인 탑골샘은 제4코스의 핵심이다. 그러나 둘레길 코스에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설적인 장소가 백운산에 한 곳 더 있다. 신라때 김유신 장군이 젊은 시절 기도 끝에 자신의 신검에 하늘에서 내려 온 두줄기 빛을 받고 삼국통일 대업을 위한 출정에 나섰다는 전설로 유명한 일명 '김유신 기도굴(사진)'이 바로 그곳이다. 물론 역사적 고증이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 동굴은 인근 지역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김유신 기도굴'로 통하고 있다. 개척단은 정규 코스에서 벗어나 있는 이 동굴을 찾아보기로 하고 별도의 답사를 벌였다. 탑골샘에서 왼쪽 길을 따라 1시간30분가량 올라 백운산 정상을 지나 50~70m 정도 내려선 후 다시 오른쪽으로 살짝 내려서서 70m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바위 밑에 동굴이 있다. 성인 20여 명은 족히 앉을 만 한 이 동굴이 옛날부터 '김유신 기도굴'로 전해지는 곳이다. 여유가 되면 방문 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


# 교통편&먹을 곳

- 언양터미널 부근 내와행 버스 오전 두 차례

부산 노포동터미널에서 언양행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빠르다. 오전 6시40분부터 20분 간격 운행. 45분 소요, 3200원.

언양버스터미널에서 석남사 방향으로 가다가 만나는 첫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틀면 메디팜 효성약국 앞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두서 내와행 308번 버스를 이용한다. 오전 6시, 8시40분, 오후 1시40분, 6시10분 등 하루 4회 운행한다. KTX울산역에서도 탈 수 있는데 언양터미널 인근 정류소 대비 10분 이른 시간에 출발한다.

내와마을회관 앞에서 하차 후 제4코스 출발점인 탑골삼거리까지는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버스를 놓칠 경우 택시를 이용하면 되는데 요금이 2만 원 안팎이어서 부담스럽다. 제4코스 종점인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에서는 오후 3시15분과 6시20분에 경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내려 35번 국도 언양 경주 방면으로 우회전, 경주 방향으로 가다가 봉계교차로에서 내린 뒤 활천 방면으로 좌회전, 8㎞쯤 가면 내와리 내와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탑골삼거리까지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4코스 종착점인 괘밭마을에서 다시 차량 회수하기가 번거롭기 때문에 되도록 차량 두 대 이상을 이용, 먼저 1대를 종점인 괘전마을에 주차해 두고 시작하면 편하다.


# 경주 괘전마을 암·수 당산나무

- 노거수 두 그루 '동네 최고 어른' 대접, 자연에 겸손하고 순응하는 마음 배워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마을 숫당산나무(왼쪽). 괘전마을의 암당산나무인 느티나무.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걷다 보면 참 많은 마을에서 수백 년 된 노거수를 만난다. 소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버드나무 등 수종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아도 될 만큼 다양하다. 도시인들에게는 이런 큰 나무들을 자주 만나는 것도 길 걷기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마을 주민이 이 나무들 중 하나를 동네를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삼고 신성시한다. 당산나무로 대우하기 일쑤다.

그런데 제4코스의 종착지 마을인 경북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괘전(괘밭)마을에는 오래된 노거수를 한 그루도 아니고 두 그루나 당산나무로 대접하며 신성시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이 마을은 당산나무를 암수로 나누어 남쪽의 수백 년 된 홍송을 숫당산, 북쪽 마을 안의 수백 년 된 느티나무를 암당산으로 삼고 해마다 정월 대보름날 동제(洞祭)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와 번영, 주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고 있다. 마침 정월대보름 직후에 이 마을에 찾아간 개척단의 눈에도 암수당산나무의 둥치에 새끼줄을 묶고 소원을 비는 종이를 매단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 마을 70~80대 주민들에 따르면 암수 당산나무 가운데 좀 더 우람하고 힘찬 기상을 내뿜는 소나무를 숫당산나무로 대접하고 있는데 다른 말로는 '골매기장'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 말뜻은 '골목에서 가장 큰 어른'이라는 것이다. 민간신앙적 요소도 없지는 않지만, 사람뿐 아니라 오래된 나무를 동네 최고의 어른으로 섬기며 보호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정신을 엿보며 자연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를 배울 수 있다.

숫당산나무의 경우는 제4코스 막바지에 볼 수 있어 찾기가 어렵지 않지만 암당산나무인 느티나무는 일부러 마을을 통과해야 찾을 수 있다. 경로당을 겸한 괘전마을회관 앞에서 마을 안길로 들어선 후 100m쯤 가다가 오른쪽 민가 앞 낮은 언덕을 살짝 오르면 약 100m쯤 앞에 암당산나무가 보인다. 가로 1.5m 세로 1m 크기의 아담한 제단이 마련돼 있는데 제단석 뒤에 너비 30㎝가량의 구멍이 나무둥치 안으로 뚫려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마을 주민들은 이들 두 그루의 나무를 암수로 구분짓고 서로 떨어진 채 그리워하는 듯한 설정을 함으로써 자연의 섭리인 음양의 이치를 강조하려 하지 않았을까.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1-563-0254
글·사진=이승렬 기자 bungse@kookje.co.kr



3코스갈림길. 3코스는 우측. 4코스 둘레길은 좌측 태화강의 발원지 탑골샘을 찾아 올라간다
탑곡공소 자리

탑골샘으로 태화강의 발원지로 공식 인정을 받았다.
365일사로 지은지 몇년 안된 사찰인 것 같다.
휴식중인 대원들






탑골샘을 둘러 본후 다시 탑골 삼거리로 내려가는 개척단원

호미지맥 갈림길을 내려서면 기품있는 소나무 밑으로 통과한다. 
내화마을로 내려서는 둘레길

눈내린 내화마을의 목가적인 풍경
내화마을의 노거수로 3구간 종착점. 여기서 우측길로 따라간다.

장고개에 올라선 들레길 개척단


박달고개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간다.
울산시에서 박달고개를 넘어 경북 경주땅으로 넘어선 개척단.
괘전마을의 홍송으로 숫당산으로 불리며 골맥이쟁이로 불리며 골목의 큰 어른으로 마을에서 모시고 있었다.
박달리 괘전마을의 암당산으로 보름달에 마을의 안녕과 기원을 올리는 마을의 어른이다. 숫당산과 부부목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백운산 정상아래 바위밑에 있는 굴로 김유신이 난승에게서 신검에다 두줄기의 빛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백운산 정상에서 본 삼강봉과 낙동정맥
4코스 둘레길 개척단원들의 괘전마을의 암당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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