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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행/기장여행)멸치하면 기장 대변항 아이가. 기장멸치로 유명한 기장 대변항 여행하기. 


부산시에 하나뿐인 군행정명이 기장군입니다. 

기장군은 동해의 최남단에 해당하며 관내에는 가장 큰 포구인 대변포구가 있습니다. 

포구(浦口)는 ‘배가 드나드는 항구’를 뜻하는데 항과 포구는 같은 뜻입니다.




기장 멸치하면 대변항 아이가. 대변항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600(대변리)




2019/07/02 - (부산기장카페)바다향이 맛있는 대변항 드립커피 커피앤유(COFFEE&YOU). 기장 대변항 커피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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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포구는 조각배가 몇 대 대어져 있는 소담스러운 어촌마을이라면 항구(港口)는 큰 배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부산항이니 인천항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대변은 그것에 비하면 소규모이지만 작은 어촌마을의 규모보다는 커 보여 대변포구보다는 대변항이라 불리고 있는듯합니다.

이것은 만고 제 생각입니다.

 


대변항은 조선시대부터 어업발달로 포구로서 큰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1971년 12월에는 국가지정 1종 어항에 지정되었습니다. 

대변항을 먼저 들어서면 만나는 게 고래도 아니고 광어도 아니고 아주 작고 볼품없는 멸치 상징물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기장 대변의 대표 어종은 멸치라고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대변리 대변항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동해의 맨 끝 부분에 해당하며 남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잡히는 게 멸치입니다.

 


기장에서 잡히는 멸치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멸치 앞에 기장 지명을 붙여 ‘기장 멸치’로 불릴 정도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문어와 다르게 멸치는 뼈대 있는 집안이라 성을 기장으로 붙이고 이름이 멸치라 하여 기장 멸치는 양반 대접을 해주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 멸치군이 문어양을 사귀어 멸치 아버지에게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아버지에게 제 여자친구 문어인데 하며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단박에 거절당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같이 뼈대 있는 집안이 어찌하며” 그 멸치가 바로 기장 멸치라는 이야기. ㅋㅋ

 



왜냐하면, 기장 멸치는 다른 곳의 멸치보다 덩치도 크고 뼈도 굵은 강골 체질이라 젓갈 멸치에 사용했습니다. 

특히 젓갈용 멸치하면 기장 멸치라 할 정도로 유명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 동네 골목에 아주머니들이 양동이를 이고 ‘젓갈 담으소’ 하며 다녔는데 그게 모두 기장 멸치란 말씀, 그리고 고무대야에 소금으로 팍팍 쳐서 독에 넣습니다. 

이제 그런 풍경은 아날로그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변항에 멸치젓갈 판매소가 많습니다. 

기장에 관광 오시는 아주머니들은 대부분 멸치회를 먹고 기장미역, 다시마, 젓갈은 꼭 사가시는 게 불문율입니다. 

전국에서 잡히는 멸치의 60%가 기장 멸치라 하니 멸치산지로서 정말 대단한 규모입니다.

 


흥선대원군 기장척화비



이외에도 장어도 유명한데 대변항에는 유독 멸치회집과 장어구이집이 많은 이유입니다. 

가장 멸치가 맛있는 계절이 초봄입니다. 

4월 말~5월 초까지 멸치 성어기로 이때 멸치가 가장 맛있다고 합니다. 

대변항에서는 이때를 맞추어 대변멸치축제가 열리고 멸치 무료시식과 멸치 털기 체험 등이 열리는데 축제 기간에는 구름 관광객이 몰리는 부산대표축제입니다.



이 많은 멸치를 대부분 대변항에서 소화합니다. 그러다 보니 대변항을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갯내음이 물씬 풍기는 대변항을 걷다 보면 다른 어종도 햇볕에 썬텐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고기 어종은 잘 알지 못하지만 그중에 하나는 확실한 게 오징어였습니다.

 


오징어가 온몸을 풀어헤치며 썬텐 중이었는데 아주 꼬들꼬들하게 잘 태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방파제로 가다 보면 용암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최근에 교명이 바뀌었는데 대변초등학교였다가 동창회와 협의하여 대변을 용암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교명이 응가라고요?? 용암초등학교 교문 왼쪽 담벼락에 흥선대원군의 기장척화비가 있습니다. 

크기는 52.5㎝*21㎝*144㎝의 화강석이며 비문의 내용이 ‘서양 오랑캐가 쳐들어오는데 싸우지 않고 화친하자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니 이를 자손만대에 경고한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흥선대원군의 척화비는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듯 ‘쇄국정책’으로 나라를 완전 결딴냈으니까요? 

기장 척화비는 대변항방파제 안쪽에 있었다는데 일제 강점기에 방파제를 쌓으면서 바다에 던져버렸다가 해방 이후인 1947년 마을 청년들이 인양하였고 현재에는 용암초등학교입구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른쪽 방파제를 걸어가면 대변항 전망덱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손에 잡힐 듯 죽도가 가깝게 보이고 대변항의 한가로운 모습이 정말 좋았던 기장 대변항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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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맛집/기장맛집)부산에서만 먹을수 있다는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환절기에 사람은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부산의 대표 걷기코스인 기장 갈맷길을 걷다가 점심을 기장군 대변항의 진주횟집에서 기장 멸치와 기장 곰장어로 무더위로 지친 몸을 기력 보충했습니다.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주소: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443-13

멸치회, 멸치찌개, 양념 곰장어 대변항맛집 진주횟집 전화:051-721-2512



2016/04/27 - (부산여행/기장여행)국립부산과학관. 다양한 과학 체험으로 기계치를 면하게 해주었던 첨단과학 전시장 국립부산과학관 여행. 국립부산과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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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읍의 지인과 함께 갈맷길을 걷다가 멀고도 먼 기장까지 왔는데 점심을 대접하겠다고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가서 보니까 진주 횟집은 기장에서 유일하게 짚불 곰장어 구이를 하는 집이라 몇 해 전에 짚불 곰장어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맛있게 먹었던 집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짚불곰장어 대신에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를 먹었습니다. 

대변항 사진을 몇 장 찍는다고 조금 늦게 들어가다 보니 어떤 메뉴를 주문했는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조금 있으니까 식탁에 밑반찬이 쫙 깔리면서 멸치회가 들어왔습니다.






멸치회와 밥을 먹겠다 싶었는데 곧 잇따라 양념곰장어가 들어왔습니다. 

3명인데 아니 왜 이리 많이 시켰습니까 하니 지인 왈(曰) "기왕 먹는 거 배가 들썩하도록 먹어 보입시다"며 어서 먹자고 권했습니다. 

이러면 허리띠를 풀어야 하나며 일단 먹기로 했습니다.

 


부산 기장은 동해와 남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어자원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여러 어종과 해초류들이 가정의 식탁을 채우는데 기장 특산품으로 유명한 상품은 미역, 다시마, 멸치, 아나고로 불리는 붕장어와 곰장어입니다.



기장 명물인 멸치회



먼저 맛본 기장 멸치회는 역시 양념도 맛있었지만, 멸치회가 입에 살살 녹았습니다. 

특히 기장 멸치는 남해 쪽의 멸치와는 다르게 크고 뼈대가 굵어 예전에는 전량을 젓갈용으로 사용했습니다. 

그 때문에 기장의 멸치회는 통마리가 아니고 진짜 회처럼 멸치를 칼로 떠서 억센 뼈를 추려내어 사용합니다.



채소와 새콤달콤한 양념에 멸치회를 버무린 스타일로 입안에 군침을 흐르게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만큼 남아 있어 대선소주 한잔 못한 게 내내 아쉬웠습니다. 

그대신 맥주와 멸치회로 타는 목마름을 해갈했습니다.

 



어느 정도 멸치회로 배를 채웠더니 양념 곰장어가 옷을 벗은 상태로 불판 위에 대기했습니다. 

바로 껍질을 벗겨내어선지 곰장어는 팔딱팔딱 뛰듯이 뜨거운 불판 위에 한참을 살아 움직였습니다. 

진짜 싱싱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경상도의 센 억양에 부산사람은 꼼장어라 대부분 부르지만 원래 명칭은 먹장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먹는 먹장어는 대부분 일본 근해의 180m 아래 심해에서 잡힙니다. 

그러다 보니 먹장어는 광합성을 하지 못해 뽀얀 우유색을 띠고 있습니다.

 


먹장어의 먹은 한자로 흑(黑)자를 쓰는데 이는 먹장어가 눈은 붙어있지만 퇴화하여 입가에 붙은 감각 촉수가 눈을 대신한다고 하며 몸에서 점액이 나와서 징그럽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곰장어의 식용은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라 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에 곰장어도 일조를 담당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당시에는 곰장어가 식용보다는 곰장어 껍질이 더 중요했습니다. 

여성용 핸드백이나 지갑을 만드는 데 사용되어 껍질은 일본으로 전량 수출되었으며 그대신 곰장어 살은 모두 폐기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60~70년대 먹을게 정말 귀했던 시절에 껍질을 벗겨낸 곰장어를 얻어다가 양념이랄 것도 없지만, 양념을 버무려서 불에 구워 자식들의 허기진 배를 채우고 이웃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이게 주위에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오늘날의 부산의 양념곰장어가 탄생한 사연입니다.






요즘은 곰장어는 껍질을 벗기는 용도가 아니고 전량 식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멸치 찌개가 들어왔습니다. 

멸치 찌개는 통마리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진짜 최고의 맛이며 미역과 함께 조선시대 조정에 진상되었을 정도로 유명하여 멸치찌개 맛이 탁월했습니다.



싱싱한 멸치회는 봄인 4월부터가 시즌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그때는 멸치를 잡자마자 배에서 냉장상태로 들어와서 회보다는 멸치 찌개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멸치 찌개는 비린내가 나지 않는 데다가 국물이 시원하고 얼큰한 게 한마디로 끝내줬습니다.

 

기장 대변항 진주횟집 메뉴판



따뜻한 밥에다 멸치 찌개는 환상의 조화로 밥 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멸치회와 양념곰장어, 멸치 찌개로 배 터지는 줄도 모르고 다 먹었습니다. 

그래도 먹을 배는 각각 따로 있는지 모두 다 비우고 남은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출발하려는데 기장 대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드립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잔 하자고 하여 커피앤유로 직행했습니다. 진주횟집과 100m 거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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