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남여행/해남여행)북한의 금강산과 한자까지 똑 같은 해남읍 진산 금강산 산행.

 

북한의 백두산과 금강산을 필자는 답사했습니다. 백두산(2749m)은 중국을 경유했다면, 금강산(1638m)은 강원도 고성군을 통해서 올랐습니다. 현재 금강산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갈 수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경남 김해와 전남 해남에도 한자까지 똑같은 백두산(354m)과 금강산(金剛山·488.3m)이 있습니다.

 

전남 해남 금강산 주소: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산 89-2

 

2018.11.08 - (전남맛집/해남맛집)두륜산맛집 미황사맛집 소망식당. 해남 소망식당

 

(전남맛집/해남맛집)두륜산맛집 미황사맛집 소망식당. 해남 소망식당

(전남맛집/해남맛집)두륜산맛집 미황사맛집 소망식당. 해남 소망식당 해남 두륜산에 새로 조성된 달마고도를 1박 2일 걷고는 저녁을 먹고 부산으로 출발했습니다. 해남읍 내의 소망식당인데 아

yahoe.tistory.com

 

 

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트랭글 캡쳐

이를 두고 한 산꾼은 북한의 백두산과 금강산의 기운이 산줄기를 타고 각각 김해 백두산과 해남 금강산까지 뻗어 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해 백두산은 부산과 가까이 있어 부산 산꾼에게 많이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남의 금강산은 부산에서 거리가 먼데다 해남의 수많은 명산에 가려 상대적으로 숨겨진 산입니다.

금강저수지

그러다 보니 필자에게는 아직 미답의 산으로 남았습니다. 필자는 조망 산행에다 봄을 재촉하는 야생화 산행으로 영산의 기운을 받는 해남 금강산을 찾았습니다.

금강산은 해남읍의 북동쪽을 감싸며 마산면과 옥천면을 경계합니다. 금강산에서 뻗어나간 산줄기가 갈라져 북쪽과 남쪽에 두 개의 만대산(萬臺山·493.1m)을 솟구쳤다. 강원도 금강산이 1만2000봉이라면, 해남의 금강산은 두 개의 만대(萬臺), 즉 2만 봉우리를 뜻해 해남읍의 진산으로 사랑을 받습니다.

해촌서원

왜 금강산으로 불리게 되었는지는 알려 지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금강산에 버금가는 풍경과 금강산을 동경해 따왔다는 설이 있으며, 불교의 금강경에서 유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금강산은 해남에서는 부산의 금정산 같이 많은 시민이 찾습니다. 대부분 금강저수지에서 금강골을 경유해 정상을 오릅니다. 종주는 필자가 올랐던 우정봉(牛頂峯·309.5m)을 거쳐 금강산 정상을 찍고 만대산에서 삼봉(三峯·415.2m)으로 내려가거나 그 반대 코스로 산행을 합니다. 일부는 아침재와 수성리 팔각정자에서 미암바위로 오르는 코스를 찾기도 합니다.

화장실 앞 갈림길

해남군 해남읍 성리 금강저수지 아래 공영주차장을 출발해 해촌서원~공중화장실 갈림길~금강산정상·만대산정상 갈림길~우정봉~우정봉 삼거리~금강산 정상·금강샘 갈리길~금강산성~금강산 삼거리~금강산정상~금강산 삼거리~금강재 삼거리·우정봉삼거리 갈림길~헬기장~만대산정상·쉼터 갈림길~419m봉~금강재~만대산정상·금강저수지 갈림길~만대산정상~헬기장~두 곳의 우슬경기장 갈림길~삼봉정상~임도~정자 쉼터~금강저수지 제방 옆 도로에 내려 선 뒤 공영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입니다. 산행거리는 약 10.4㎞이며, 5시간 30분 안팎이 걸립니다.

이번 산행은 공영주차장을 나와 오른쪽 금강저수지 방향 도로를 갑니다. 곧 제방 옆 축대를 올라가는 삼봉 방향 갈림길이 나오는데 필자의 하산길입니다.

금강산 우정봉 들머리

저수지 제방에서 가야할 능선을 둘러봅니다. 저수지 왼쪽 우정봉을 오른 뒤 금강산 정상을 찍고 시계방향으로 능선을 한 바퀴 돌아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벚나무가 금방이라도 팝콘을 터트릴 듯 꽃망울이 맺힌 덱 길을 갑니다. 15분이면 해촌서원과 금강체련공원을 지나 공중화장실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전날 내린 비로 계곡의 물소리가 요란합니다. 금강골을 가로지른 무지개다리를 건너 2분이면 이정표 갈림길에서 왼쪽 금강산 정상(2.1㎞)·우정봉 삼거리(0.8㎞)로 꺾습니다. 직진은 만대산 정상·금강재 삼거리 방향.

금강산 우정봉

초입부터 경사진 바위 옆에 쇠파이프에 로프가 걸린 오르막길을 갑니다. 꽃망울을 터트린 진달래가 배시시 눈인사를 합니다. 산길에는 보춘화와 금강제비꽃 노루귀 양지꽃 솜나물도 꽃잎을 펼쳤습니다.

보춘화

2014.07.30 -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맛집 동원식당.대박,, 해남에서 7천원에 모두 맛볼 수 있는 저렴한 백반정식 동원식당.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맛집 동원식당.대박,, 해남에서 7천원에 모두 맛볼 수 있는 저렴한 백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맛집 동원식당.대박, 해남에서 7천원에 모두 맛볼 수 있는 저렴한 백반정식 동원식당. 1박2일 해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남여행을 다니면서 찾아간 맛집 동원식

yahoe.tistory.com

 

 

금강제비꽃

 

들머리에서 25분이면 집채만 한 바위를 돌아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곧 우정봉 정상에 오른 뒤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납니다.

 

이제 부터 완만한 능선을 탑니다. 편백 숲을 지나 우정봉 삼거리에서 오른쪽 금강산 정상(0.6㎞)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팔각정자에서 올라오는 길.

곧 Y자 갈림길에서 왼쪽 금강산 정상으로 능선을 탑니다. 오른쪽은 금강샘 방향.

 

갑자기 너덜이 나타났습니다.

금강산성
금강산 삼거리

 고려시대 대몽항쟁기에 처음 쌓았다는 금강산성이며, 금강산 삼거리까지 이어집니다.

왼쪽 100m 거리의 금강산 정상을 갔다 옵니다.

금강산 정상

정상에는 덱이 넓게 깔린데 다 사방으로 조망이 열립니다.

 

 

북쪽으로 암봉인 흑석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서기산 만덕산 만대산 두륜산 대둔산 달마산 등이 펼쳐집니다. 발아래 금강저수지와 해남읍 오른쪽 남각산 뒤는 진도입니다. 맑은 날에는 멀리 월출산 천관산 달마산 등이 조망 된다 합니다.

2014.07.13 - (전남여행/해남여행)해남 숙박지 피아노 모텔. 충전을 위한 해남여행에서 최고의 숙박지는 피아노모텔.

 

(전남여행/해남여행)해남 숙박지 피아노 모텔. 충전을 위한 해남여행에서 최고의 숙박지는 피

☞(전남여행/해남여행)해남 숙박지 피아노 모텔. 충전을 위한 해남여행에서 최고의 숙박지는 피아노모텔. 항상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가슴을 설레게 하며 어디를 가든 집을 나선다는 것은 삶의

yahoe.tistory.com

 

 

앞서 거쳤던 금강산 삼거리로 되돌아가 금강재 삼거리(2㎞)·만대산 정상(3.7㎞)으로 직진합니다.

 

 

 

 

우정봉 삼거리 방향 갈림길에서 직진해 헬기장에 올라섭니다.

 

 

 

 

왼쪽 금강재 삼거리로 내려가면 쉼터 갈림길 한 곳을 더 지나 419m봉에 올라갑니다. 

 

 

화원지맥 팻말이 붙은 삼거리봉인데,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왼쪽은 마산면 만대산 방향.

금강재 삼거리

금강산 정상에서 1시간이면 금강재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취재팀은 만대산 정상(1.7㎞)·삼봉(3.9㎞)으로 직진합니다. 오른쪽은 금강저수지 방향.

 

2014.07.12 -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5일장터 맛집 장터뚝배기. 해남여행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장터 뚝배기요.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5일장터 맛집 장터뚝배기. 해남여행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

☞(전남맛집/해남맛집)해남읍5일장터 맛집 장터뚝배기. 해남여행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장터 뚝배기요.  1박2일 남도 여행을 댕겨 왔습니다. 완도와 해남, 그리고 진도였습니다. 완도

yahoe.tistory.com

 

 

약 8분 능선을 오르면 T자 갈림길에서 만대산 정상은 왼쪽으로 갑니다. 오른쪽은 금강저수지 방향. 정면에 황소 뿔을 닮은 두 개의 봉우리에서 오른쪽이 만대산입니다.

 

 

만대산 정상

완만한 능선은 산죽밭을 지나 25분이면 너른 덱이 깔린 만대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손바닥만 한 정상석이 놓였습니다. 조망이 없어 금강저수지(2.7㎞)로 직진합니다.

바위지대를 내려섭니다.

 

 

 

 ‘옥천영신암’ 이정표를 지나 오른쪽으로 산비탈을 돌아 헬기장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오른쪽 금강저수지(1.7㎞)로 갑니다. 왼쪽은 우슬경기장 방향.

 

우슬경기장

 

 

두 곳의 우슬경기장 갈림길을 지나 바위 벼랑에 전망이 열리는 삼봉에 도착합니다.

삼봉 정상

 

 

 

삼봉을 왼쪽으로 돌아 침목계단을 내려갑니다. 임도를 가로 질러 정자 쉼터를 지나, 만대산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이면 앞서 거쳤던 저수지 제방 옆 도로에 내려서며 산행은 끝납니다.

전남 해남 금강산 교통편입니다.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해남으로 가는 버스는 광양 순천 보성 장흥 강진을 거쳐 갑니다. 서부터미널에서 오전 7시5분 9시30분 오후 1시30분 3시 4시35분에 출발합니다. 약 5시간 소요. 해남터미널에서 산행 출발지인 공영주차장까지 도보로 약 7분 걸립니다. 터미널을 나와 오른쪽으로 100m 갑니다. 백두 1차 아파트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아파트 앞을 지나갑니다. 한국농어촌공사 왼쪽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해남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전 8시40분 9시15분 1시10분 2시40분 4시30분에 있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전남 해남군 해남읍 해리 2길 50 ‘해촌서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한 뒤 금강저수지 제방 아래 공영주차장에 주하면 됩니다.

 

2013.08.07 - (전남여행/해남여행/달마산미황사)달마대사의 법신이 항상 머무는 곳 달마산 미황사.

 

(전남여행/해남여행/달마산미황사)달마대사의 법신이 항상 머무는 곳 달마산 미황사.

 ☞(전남여행/해남여행/달마산미황사)달마대사의 법신이 머무는 곳인 달마산 미황사. 해남읍에서 땅끝마을 방향으로 가다보면 독특한 산세에 눈이 절로 간다. 해남의 명산으로 미황사를 감싸

yahoe.tistory.com

 

728x90

728x90

 

 

 

 

☞(하동여행) 경천묘, 금남사, 목은이색영정 여행

경천묘

하동군 청암면 청학동 가는 길목인 면소재인 평촌리에는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56대 경순왕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원래는 청암면 중이리 검남산아래에 있다고 나와 있는데 그 검남산이 지금의 칠성봉을 가르킨다. 이곳에 1908년인 광무8년에 경순왕의 후손인 김성행과 정관용이 창간을 하였다. 묘당은 정면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인데 월래는 중이리에 있던 것을 1988년 하동댐이 건설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것을 이곳으로 옮겨 왔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곳은 들어 갈 수가 없었다. 문화재가 그러하듯이 입구의 문이 잠겨 있어 사진 촬영을 못하였다. 그래서 그 아래 건물을 담장 밖에서 담아 왔다. 이 건물의 용도는 경순왕의 향례 봉행을 준비하는 건물로 보인다.

 



 

 

 

 

☞(하동여행)경천묘, 금남사. 목은이색영정, 경순왕에 대해서...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은 고려가 후백제를 멸망시키자 국운이 다한 신라를 고려에 무상 양도한 비운의 임금이다. 그의 아들 마의 태자는 고려에 나라를 넘겨 주는 것을 끝가지 반대하다 금강산으로 들어가 삼베옷과 고기를 먹지 않고 초근목피로 생활하며 다시 나라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금강산에서 숨을 거두는데 그의 묘가 금강산 비로봉 밑에 있다. 그리고 경순왕은 그 와중에 다시 고려 태조 왕건의 딸인 낙랑공주와 정략적인 혼인을 올리게 된다. 그 후 용화산 학수사로 들어가 평생을 그곳에 지내다가 여생을 마쳤다. 학수사에는 그를 추모하는 사당을 짓고 양왕을 모셨다. 그 후 후손들에 의해 이곳 청암면 검남산 아래 중이리에 경천묘를 짓고 옮겨 왔다.

 

 

 

 

 

 

 

 

 

 

 

 

 

 

 

☞(하동여행)경천묘, 금남사, 목은 이색 영정. 금남사에 대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제134호금남사는 고려말의 성리학인 목은 이색(1328~1396)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양촌 권근과 수은 김충한을 배양하고 있다. 1918년 이지역 유림들이 청암면 중이리 검남산 아래 모셨는데 1988년 하동호 건립때 경천묘와 함께 이곳으로 옮겨 왔다. 정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이다. 이곳도 경천묘가 잠겨 있어 들어 갈 수 없이 밖에서 보고 돌아 왔다. 문화재의 관리 감독이 아쉬운 대목이다.

 

 

 

 

 

 

 

 

 

 

 

 





728x90

728x90


관폭정(觀瀑亭)에서 바라본 구룡폭포. 이 폭포는 개성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폭포로 손꼽힌다.



구룡대에 서면 세존봉이 눈앞에 펼쳐진다.

쉬어가는 길목마다 발길 잡는 비경이
구룡폭포까지는 트레킹하듯 평탄
앙지대·옥류동 등 코스 곳곳 절경
세존봉 직전 30분간 계단 이어져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라는 옛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기자는 금강산을 다녀온 뒤 조물주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 기기묘묘한 조화의 끝을 도저히 가늠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강을 빼놓고 백두나 한라, 지리나 설악만으로 한국의 산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사실 또한 실감했다.

중국 북송의 시인 소동파는 "고려에 태어나서 금강산을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다"라고 읊었고, 육당 최남선은 "금강산을 읊은 시를 다 모으면 도서관을 하나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 후기 화가 최북은 구룡연에서 "비로소 죽을 곳을 찾았구나"라고 말한 뒤 곧바로 구룡연에 뛰어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질 정도로 금강산은 목숨을 바치고 싶은 진경으로 일컬어져 왔다.

금강산은 주봉인 비로봉(1638m)을 정점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이 남북으로 길게 내달린다. 이 백두대간의 서쪽을 내금강, 동쪽을 외금강이라 하며 해금강은 동해안을 따라 길게 펼쳐진 푸른 소나무로 덮인 섬바위군을 말한다.

현재 외국인에게 개방된 곳은 구룡연, 만물상, 삼일포 및 해금강 코스. 대략 3~4시간 걸려 손쉽게 다녀오는 트레킹 내지 관광코스다.

해서, 산행팀은 외금강에서 으뜸가는 절경으로 손꼽히는 구룡연 코스를 거쳐 외금강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세존봉으로 올라 동석동 계곡으로 하산했다. 구체적인 경로는 온정리~주차장~목란관~금강문~옥류동~구룡대 갈림길~구룡폭포(관폭정)~사자목~세존봉 정상~세존봉 전망대(천화대)~직벽 철계단~합수목~동석동~주차장 순. 휴식 및 식사시간 포함해 7~8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은 북측에서 직접 운영하는 식당인 목란관을 지나면서 사실상 시작된다. 구룡폭포까지는 말이 산행이지 계곡을 따라 거닐며 잇단 절경을 감상하는 탐승에 다름 아니다.

구룡연 코스에서 공기가 가장 맑다는 수림대를 지나면 앙지대(仰止臺).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병풍처럼 둘러쳐진 주변 기암절벽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북측 안내원이 머리 위 기암절벽 중간에 꼭꼭 숨은 자라바위와 도마뱀바위를 찾아준다.

산삼과 녹용이 녹아 흐른다는 삼록수를 한 잔 마시고 조금 더 오르면 금강문. 집채만한 바위가 엉켜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놨다. 본격 금강산으로 진입하는 문이다. 구룡폭포까지 절반 거리쯤에 위치해 있다.

숨어있던 비경이 이때부터 모습을 드러낸다.

한 굽이 꺾어 돌면 시야가 트이면서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무대바위를 만나고, 뒤이어 아름다운 옥류동이 기다린다. 수정같이 맑은 물이 구슬처럼 흘러내린다고 명명된 이곳은 금강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옥류담과 와폭(58m)으로 구성돼 있다. 머리 위론 세존봉 천화대가, 반대편엔 옥녀봉이 감싸 안고 있는 골안 풍경은 더없이 황홀하다. 기암절벽의 바위 틈에 단단히 뿌리를 내린 소나무들의 의연함도 주변 경관의 운치를 더해준다.

조그만 초록빛 못이 비단 실로 꿰어 놓은 듯 연이어 있다고 명명된 연주담을 지나면 세존봉 절벽을 타고 하늘에서 흘러내리는 높이 139m의 비봉폭포. 봉황이 날개를 펴고 꼬리를 휘저으며 하늘 높이 날아가는 형상이라지만 폭포의 존재이유인 물줄기가 너무 가는 것이 흠이라면 흠. 여기서 20m 떨어진 지점에는 무봉폭포가 있다. 춤추는 봉황 형상이라지만 높이가 20m에 불과해 오랫동안 눈길을 끌지는 못한다.

10분쯤 뒤 갈림길. 직진하면 이번 구룡연 코스의 하이라이트인 구룡폭포와 구룡연. 맞은편은 폭포 관람 장소로, 정자 관폭정이 있다. 주차장에서 대략 1시간40분 소요.

개성 박연폭포, 설악산 대승폭포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폭포로 손 꼽히는 높이 74m, 너비 4m의 구룡폭포를 보노라면 예부터 왜 그토록 많은 시인묵객들이 발품을 팔아 이곳을 찾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유량이 특히 많은 이 폭포 아래의 구룡연은 오랜 세월 파이고 파여 깊이가 무려 13m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구룡폭포 위는 팔선녀가 목욕을 했다는 '금강산 팔선녀' 전설이 깃든 상팔담. 8개의 담소가 굽이치는 비경이다. 상팔담은 앞선 갈림길에서 우측 구룡대로 가면 한눈에 볼 수 있다. 왕복 1시간 걸린다.

관광객은 대개 관폭정에서 발걸음을 되돌린다. 산행팀은 이제 세존봉 등반길에 오른다. 관폭정 왼쪽으로 길이 열려 있다. 여기서부턴 북측 안내원과 현대아산 조장이 길안내를 한다.

이전과는 전혀 다른 고행의 돌계단에 이어 철계단이 이어진다. 위를 보면 계단의 끝이 안보일 정도다. 각각 15분씩 30분 정도 오로지 계단을 오르면 고개 정상. 일명 사자목이다. 가장 힘든 구간이라 생각했는데 북측 안내원이 좀 더 힘든 코스가 남았단다.

이제 등로는 완만한 흙길. 10여 분 뒤 쓰러진 아름드리 고사목이 등로를 막아 넘어선다. 이후 산길은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 30분쯤 뒤 첫 개울을 건너면 오름길다. 10여 분 뒤 비로소 세존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번엔 북측 안내원이 가장 힘들다고 하는 '마의 30분' 철계단.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철계단의 끝이 바로 세존봉 상봉이다. 이어 왼쪽으로 70m 정도 엇비슷한 높이의 뾰족 암봉이 하늘을 향해 꽃잎처럼 펼쳐져 있다. 그 끝은 세존봉 전망대라 불리는 일명 천화대다. 외마디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발 아래가 천길단애인 이곳에 서면 금강산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 집선봉 채하봉 삼일포 온정리 그리고 장전(고성)항이 한눈에 펼쳐진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려 세존봉으로 되돌아와 우측 하산길로 접어든다. 또 철계단이다. 세존봉 코스를 만들면서 현대아산이 지난해 새로 놓은 92m짜리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다. 10분 뒤 철계단을 내려와 동석동으로 향한다.

인공 시설물 구간은 끝나고 이제부터 여느 산과 다름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2시간쯤 뒤 두 물길이 만나는 지점에 절묘하게 위치한 합수목폭포와 배바위라 불리는 흔들바위를 잇따라 지나면 산행종점인 동석동 다리에 닿는다. 합수목폭포에서 1시간40분 걸린다. 긴장이 풀렸는지 산행 말미에는 약간 지루함이 느껴진다.



# 떠나기전에

- 세존봉 등산 사전예약 필수… 수능 끝낸 고3생 위한 상품도

 



구룡폭포 직전 갈림길에선 이정표가 서 있다. 직진하면 구룡폭포, 오른쪽으로 가면 상팔담 가는 길이라고 적혀있다. 정확히 말하면 상팔담 보러 가는 길이다. 다시 말해 구룡대에 올라 발 아래 펼쳐진 상팔담을 감상하는 것이다. 시종일관 철계단으로 오르며 왕복 1시간 정도는 잡아야 된다.

상팔담은 구룡폭포 위쪽으로 8개의 큰 구멍이 난 듯한 소(沼)가 일정 간격을 두고 계속 이어져 내려오면서 비경을 연출한다. 상팔담은 예부터 전해오는 '선녀와 나무꾼' 전설의 배경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구룡대에 서면 또 상팔담뿐 아니라 세존봉과 구정봉 옥녀봉 관음연봉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저 멀리 고성항도 시야에 들어온다.

부산에서 금강산 관광 상품은 크게 두 가지. 1박 3일, 2박 3일 상품이 있다. 최소 12일 전에 신청을 해야 한다.

금강산 관광 정기운행 수송업체인 새부산관광(051-851-0600)은 수능시험을 끝낸 고3생을 위한 2박3일 상품을 내놓았다. 출발일은 이달 15, 20, 22일 세 차례. 26만5000원(학부모 동반시 요금 동일).

1박3일 상품은 내년부터 매주 금요일 야간에 정기적으로 출발한다. 20만1000~22만8000원(성인기준).

만일 세존봉 등산을 원한다면 사전 예약이 필수. 예약을 하지 않으면 세존봉 코스에 절대 오를 수 없다.

그간 금강산 상품을 판매하던 철도청 부산지사(051-440-2174)는 12월에는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대신 단체 240명 이상이 신청할 경우 임시열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온정각에서 금강산 온천과 교예공연은 빠뜨리지 말자.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금강산 온천 노천탕에선 집선봉 소반덕 채하봉 세존봉 비로봉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고, 평양 모란봉 교예단이 선보이는 교예공연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요금은 별도로 내야 한다.

끝으로 반가운 소식 한 가지를 전한다. 현대아산측에 따르면 내년 봄부터는 내금강 관광이 시작될 것이라고 한다.


글·사진=이흥곤 기자 hung@kookje.co.kr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68

이창우 산행대장 011-563-0254 www.yahoe.co.kr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