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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개요

 

소백산을 작은 백두산이라 한다. 이름에 걸맞게 사계절 뚜렷한 기후 변화를 가지고 있는 산으로 국내 12대 명산에 들어간다. 백두산에서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설악산을 일으키고 태백산에서 덕유산으로 바톤을 넘겨 주는 한반도의 등뼈 구간의 산이다. 1987년 국내에서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소백산은 지리산과 설악산에 이어 세 번째로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죽령을 기준으로 남으로는 도솔봉과 묘적봉이 솟아 있고 북으로는 연화봉, 비로봉, 국망봉, 신선봉, 민봉, 형제봉을 거느린 장대한 능선이 소백산 종주를 한 사람만이 느끼는 감동은 남다르다하겠다.

 



 

 

 

사계절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소백산은 봄부터 가을까지 천상의 화원이 된다. 온갖 야생화와 6월의 철쭉은 소백산만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겨울의 소백산이 산악인에게 어떤가. ‘한국의 희말라야’로 불리며 먼저 정상 부근의 똥바람을 기억한다. 사람을 날려 버릴 것 같은 어마어마한 바람으로 비로봉 일대는 아무리 많은 폭설이 내려도 눈이 쌓이지 않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며 그리고 원정대의 훈련장소로 소백산은 단골 산행지가 된다. 그러나 소백산의 능선을 걸어보면 여느 산과 다른 느낌을 받는다. 여인의 허리 같이 잘룩하게 들어간 소백능선이 부드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백산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적인 산으로 비유한다.

 

 삼가탐방지원센타


 

 비로사 갈림길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산행경로

 

먼저 산행경로를 살펴보자. 삼가주차장~삼가탐방지원센타~비로사 입구~달밭골 입구~선비주막~양반바위~119구급함~소백산 비로봉~삼가주차장순으로 전체산행 거리는 11km이며 산행 시간은 4시간 휴식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달밭골 갈림길


 

 소백산자락길 갈림길

 


 

 

 선비주막의 모습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삼가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

 

산행의 시작은 삼가주차장이다. 삼가주차장을 나오면 이정표와 간략한 등산 안내도가 서 있다. 비로봉 5.5km, 소백산 자락길 2.2km 이정표가 가르키는 방면의 도로를 따라 간다. 5분이면 삼가탐방지원센타로 이곳에 소백산 대형 안내도가 서 있다. 산행경로를 챙겨보고 출발한다. 이곳부터 본격적인 소백산 산행이 시작된다. 비로사까지는 포장된 도로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내렸던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어 이런곳에서 넘어지면 골절이 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우려야 한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달밭이란 산의 다락밭이란 뜻

 

15분이면 비로사입구 우측으로 큰 일주문이 서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도 되고 도로를 따라 300m 올라가도 된다. 비로사 구경은 하산 후 보도록 하고 먼저 오른쪽의 작은 다리를 건넌다. 넓은 도로가 달밭골 마을까지 이어진다. 이곳 부터는 본격적으로 눈이 쌓여있다. 그야말로 설국의 풍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5분이면 달밭골 마을 입구 이정표에는 비로봉 3.4km, 초암사 3.1km, 자락길초입 0.1km를 표시하고 있다. 우측 달밭골 방향으로 멋들어진 전원 주택이 보인다. 달밭골의 뜻을 보면 참 아름다운 지명이구나 생각을 하게 된다. 달은 산의 옛말로 '달밭'은 '산에 있는 다락밭'을 뜻한다. 그만큼 좁은 땅덩어리라 다락밭에 비유를 하였을까.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자락길, 죽계구곡

 

왼쪽 비로봉 방향으로 100m 오르면 오른쪽으로 초암사로 가는 소백산 자락길이나온다. 이곳 초암사까지 길을 구곡길로 부른다. 국망봉에서 흘러 내려오는 골짜기는 초암사를 지나 배점리로 내려가는데 이곳을 퇴계 이황은 '아홉 곳의 소로 흘러 들어가는 물소리가 마치 노랫 가락 소리와 같다'는 뜻의 '죽계구곡'이라 불렀다. 안내판을 보니 '이곳에서 안향과 안축은 꿈을 키웠고 주세붕과 이황은 학문을 성취하고 조선의 유학자들이 가장 걷고 싶었던 순례길'로 소개를 하고 있다.

 

 

 

 

 

 

 

 양반바위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양반바위 지나 깔닥고개

 

 산길은 비로봉 방향인 왼쪽길이다. 이곳을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토담집이 한채 더 있고 산길은 잣나무 조림지로 올라간다. 산길은 편안하게 돌아간다. 큰 바위로 축대를 쌓은 흔적이 남아 있는 옛 절터 같은 곳에서 산길은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곳에서 한숨도 돌릴겸 쉬었다 간다. 한굽이 오르면 이정표가 서 있다. 비로봉(2.7km)과 삼가주차장(2.8km)까지 거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이곳부터는 능선길로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겨울인데도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며 온몸이 열기로 뜨거워 진다.  눈의 갈수록 더 많이 쌓여 있어 겨울 산행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체온유지를 위해 방풍자켓 필수

 

15분이면 다시 비로봉 이정표가 서 있다.1.9km  '비로사구등산로갈림길'로 표고 1000m를 알리고 있다.  소백산의 유명한 바람은 고도를 올일수룩 조금씩 강도를 높히며 체온을 자꾸만 빼앗아 간다. 이럴대는 방풍자켓을 입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다시 능선의 오름길을 따라오르면 오른쪽으로 포개진 큰 바위덤이 나타난다.  이 바위가 양반바위로 불린다. 이정표(비로봉1.2km)가 양반바위를 알리고 있다. 산길은 편안하다 왼쪽으로 들어서면 비로봉을 바라보는 전망대가 있다. 흰눈을 이고 있는 정상부의 모습과 등산객들이 바람과 강추위와 싸우며 정상을 오른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다시 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바위 밑에 샘터가 있는 곳을 지난다. 겨울철이라 샘터의 흔적 조차도 알 길이 없지만 여름철이면 모자라는 식수를 이곳에서 보충할 수 있는 요긴한 곳이다. 겨울철에는 식수를 미리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샘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샘터를 지나면서 부터는 이번 산행의 최대 고비가 기다린다. 비로사 산행로중에서 깔딱고개라 불리는 가장 힘든 구간이다. 119 구급함이 있고  이제 정상까지는 300m 남았다. 그러나 만만히 볼 수 있는 코스가 아니다. 지금까지 오른 만큼 보다도 더 인내심을 요구하는 거리이다. 지금은 눈으로 덮혀 확인 할 수 없지만 정상을 얼마 남겨 두지 않은 곳에서 '고 조광래묘를 만나는데 지금은 30cm의 폭설로 확인을 할 수 없다.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똥바람을 뚫고 비로봉 정상에 서다

 

보통 봄, 여름, 가을철에는 이곳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며 에너지를 보충한 후 비로봉을 오른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오르면 흡사 하늘과 맞 닿아 있는 천상으로 오르는 계단 같은 느낌이다. 먼저 반기는 것이 그 유명한 소백산똥바람이다. 심한 바람으로 몸의 중심을 잃을 정도이며 귀와 뺨등 노출된 부분은 그대로 얼어버리게 할 정도다. 그래서 소백산 정상에서는 오랫동안 있을 수 없다. 사람이 모여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을 한장 담고 하산을 서둘렀다. 일단 내려서야만 바람을 피할 수 있다.

 

 

 

 

 

 

 

 

 비로봉정상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은 다양한 하산로가 열려 있다

 

소백산의 정상 부근은 심한 바람으로 큰 나무들의 흔적을 찾기가 힘들정도다. 등산객들의 모습만 봐도 소백산 정상의 상태를 알 수 있다. 바람과 함께 눈이 휘날리는 소백산 등정길. 그러도 산행은 이런 맛으로 오르는게 아닐까 싶다. 정상에서는 다양한 하산로가 열려 있다. 희방사 또는 천동리, 죽령, 그리고 어의곡리나 초암사등이 있는데 자신의 채력에 맞추어 하산을 하면 된다. 그러나  이번 산행에서는 아쉽지만 왔던 길을 내려서는 빽 코스다. 아이고 내려가서 비로사 구경이나 하자...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국립공원. 국립공원 소백산 교통편

 

부산에서 중앙고속도로(신대구~부산고속도로)를 타고 대구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동대구인터체인지에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으로  갈아 탄다. 금호인터체인지에서 중앙고속도로 영주 제천방향으로 차를 달려 풍기톨게이터를 빠져 나간다. 소백로를 타고 풍기방향으로 이동 후 신재로 풍기우정교육센터에서 제천 단양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그리고 삼가로 소백산(비로사)방면으로 칮아가면 된다. 네비게이션에 소백산 비로사를 입력하면 된다 

 

 

 

 소백산국립공원 홈페이지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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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망봉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머리 위로 눈꽃이 활짝 피었다

경상북도 영주시와 충청북도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높고 웅대한 산 소백산(小白山·1440m). 정상 비로봉(毘盧峰)을 비롯해 국망봉(國望峰·1420.8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봉우리들이 이어지면서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를 보여주는 산이다. 연화봉에서 비로봉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정상부 능선은 봄철 철쭉으로 뒤덮이며 전국의 산꾼들을 유혹하기도 한다. 또 경북 영주의 죽계구곡을 비롯한 아름다운 계곡이 있어 여름철에도 적잖은 탐방객이 찾아온다. 198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산자락 인근에는 소수서원 부석사 단양팔경 온달동굴 고수동굴 등 유명 관광지가 즐비해 4계절 내내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주봉인 비로봉에는 희귀식물인 왜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지가 비로봉에서 연화봉 사이에 형성돼 있는 식물자원의 보고로서, 생태환경적 측면에서의 중요성 또한 적지 않은 산이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이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 직전 삼거리인 민백이재에서 호쾌한 백두대간 능선을 보면서 국망봉(우측 높은 봉우리)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산행로 양쪽 옆에는 눈이 무릎 높이만큼 쌓여있지만 많은 산꾼들이 다닌 까닭에 걷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역시 소백산 산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겨울철 눈꽃산행이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의 중앙부에 해당하는 소백산은 겨울철이면 5부능선께부터 정상부 능선까지 순백색으로 뒤덮여 말 그대로 설산(雪山)이다. 오죽하면 산꾼들 사이에서 '한국의 히말라야'라는 별명을 얻고 있을까. 눈꽃산행지로 역시 각광을 받는 설악산이나 남덕유산 처럼 어느 정도는 모험을 각오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산이 아니기에 약간의 체력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라도 원없이 눈덮인 설산을 걸을 수 있다.











■소백산 북쪽 어의곡리 원점회귀 14.5㎞…7시간 소요

   

국망봉에서 북쪽으로 길을 잡고 늦은맥이재 닿기 전 만나는 상월봉.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이번 주 소백산으로 겨울맞이 특집 눈꽃산행을 떠났다. 코스는 영남권 일대의 산꾼들이 주로 찾는 것과는 조금은 다르게 엮었다. 영남권 산꾼들은 주로 영주시 권역에 속하는 희방사나 초암사, 삼가야영장 등에서 출발해 비로봉이나 연화봉을 오르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취재팀 역시 수년 전 이들 코스를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주에는 경북이 아니라 충북 단양군 권역의 진입지점인 어의곡탐방지원센터 인근의 새밭유원지 주차장을 기점 삼아 소백산 제2위 봉인 국망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답사했다.

충북 단양군 가곡면 어의곡리 을전마을의 새밭계곡 주차장에서 출발해 비로봉 직전 삼거리봉(민백이재)까지 올랐다가 비로봉은 생략하고 국망봉~상월봉~늦은맥이재를 거쳐 출발지로 복귀하는 코스다. 총거리는 14.5㎞,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5시간50분 정도다. 휴식과 식사시간을 포함하면 6시간30분~7시간 정도는 잡는 것이 좋다.


국망봉을 지나 상월봉으로 가는 능선상에서 본 모습으로 우측 신선봉과 좌측의 민봉이다. 민봉 그 뒤로 내려서면 구인사로 하산을 할 수 있다.

   

비로봉~국망봉 구간의 능선에는 의외로 아기자기한 바위가 많다.

새밭계곡유원지 주차장이자 군내버스 종점에서 소백산 능선을 바라보니 이미 6부능선 이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이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비로봉 탐방로' 표지판을 보고 우측으로 조금 오르면 비로봉식당(민박) 간판 앞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보면서 오른쪽으로 오른다. 비로봉 5.1㎞, 국망봉 7.4㎞라고 표시돼 있다. 화장실이 있는 어의곡탐방지원센터를 지나자 서서히 오르막이 급해지지만 여전히 길은 널찍한 임도 수준이다. 경남 김해에서 왔다는 한 산악회 회원들이 취재팀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잰걸음을 뗀다. 30분 가량 오르니 '비로봉 3.9㎞' '국망봉 6.2㎞'를 알리는 이정표를 지난다.

길은 좀 더 좁아지지만 부드럽고 유순해 오르기에 힘겹지 않다. 다만 해발 600m를 지나면서 바닥에 눈이 덮이기 시작한다. 귀찮다고 미뤘다가 낭패 당하기 전에 일찌감치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시 걷는다. 앙상한 나뭇가지들도 어느새 '눈꽃 털옷'으로 갈아 입었다. 1시간가량 꾸준히 오르면 해발 1080m인 쉼터에 닿는다. 119 구조 위치 '소북 05-06' 지점이다. 앙상한 나무가지 사이로 백설이 소복해 발걸음은 더욱 가볍다. 짧은 계단구간을 통과하니 계곡을 벗어나 지능선에 붙었다. 왼쪽 방향으로 서서히 오르면서 그 유명한 소백산 엄동설한 칼바람을 실감하게 된다. 코끝을 아리게 하는 삭풍이 참으로 매섭지만 이 바람조차 눈꽃산행의 일부라는 점을 되새기며 기꺼이 받아들인다. 계속되는 오르막 능선길을 30분가량 걸으면 어느새 정상부에 가까워진 느낌이다. 주변이 탁 트이면서 진행방향 약간 오른쪽에 정상인 비로봉이 보이고 유순한 능선을 따라 오른쪽으로 좀 더 눈길을 돌리면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의 모습도 잡힌다. 멀리서 보니 온통 하얗게 덮인 능선길을 걷는 산꾼들의 모습이 마치 열심히 줄을 지어 내달리는 개미군단의 행군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왼쪽 가까운 곳에 국망봉도 우뚝하다.

민백이재로 올라가는 취재팀

■최정상 비로봉 비켜가지만 눈꽃산행엔 최적 코스

   

취재팀이 거대한 무명바위 옆 눈꽃터널을 지나고 있다.

이윽고 GPS수신기 상 해발 1410m쯤 되는 비로봉 직전 삼거리봉(민백이재)에 닿는다. 출발지로부터 2시간20분쯤 걸렸다. 대부분의 산꾼들이 우측 비로봉으로 향하지만 취재팀은 예전에 두 차례나 비로봉을 답사한 바 있어 왼쪽 국망봉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걸음이 날랜 산꾼이라면, 특히 도저히 정상을 밟지 않고 스쳐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면 비로봉을 찍고(?) 돌아와도 된다. 왕복 20분 정도 걸린다. 비로봉 인근에는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소백산 주목군락지가 있다.

2.7㎞가량 이어지는 왼쪽 국망봉까지의 구간은 의외로 아기자기하다. 비로봉~연화봉 구간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커다란 바위가 잇따라 나타나고 눈꽃터널도 통과한다. 눈꽃산행을 목적으로 하는 산꾼이라면 반드시 거쳐가길 권하고 싶은 구간이다. 순백의 능선에서 바라보는 한겨울 백두대간의 힘찬 기상도 원껏 느낄 수 있다. 멋스러운 바위 옆을 통과, 철계단을 내려서면 눈꽃터널이 이어진다. 한동안 내리막을 걸은 후 다시 완만한 오르막 능선을 타고 1시간20분쯤 가면 초암사 갈림길을 통과하고 곧바로 국망봉에 닿는다. 해발 1420.8m. 사실상 이번 코스의 최고 지점이다.

땀이 식기 전에 웬만하면 재빨리 이동해야 한다. 취재팀 역시 마찬가지. 지체 없이 늦은맥이재 방향으로 주능선을 계속 따른다. 편평한 고원지대를 통과하면 상월대사가 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상월봉(1396m)이 눈앞이다. 장화를 뒤집어 놓은 듯한 상월바위가 인상적이다. 상월봉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직전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을 따른다. 잠시 후 본격적인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15분 후 늦은맥이재에 닿는다.





민백이재에서 정상인 소백산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등산객들의 모습. 뼈속까지 파고 드는 바람으로 잠시도 쉴수가 없었다.
■늦은맥이재서 왼쪽 계곡으로 하산… 하류 구간 길 주의

   

국망봉으로 향하는 이창우 산행대장 뒤쪽 먼 곳에 비로봉이 보인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백두대간 종주길을 계속 따르거나, 구인사 방향으로 갈 수 있지만 취재팀은 왼쪽 계곡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새밭계곡의 상류로 벌바위계곡이라는 별도의 이름을 가진 골짜기다. 이정표상 을전마을까지 4.5㎞라고 표시돼 있다. 출발지인 주차장까지는 5㎞쯤 되겠다. 걷기에도 좋고 바람도 불지 않아 하산길은 한결 편안하다. 1시간 쯤 내려서면 눈은 거의 없어졌지만 갑자기 계곡 길이 뚝 끊어져 혼란스런 지점에 닿는다. 왼쪽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본류 계곡이 만나면서 이곳 저곳이 패였다. 옹벽이 보이는 지점에서 일단 왼쪽 20m쯤 이동해서 길을 찾은 후 좀 더 내려서면 또다시 길이 끊어지는데 이번 역시 계곡의 크고 작은 바우들을 딛고 통과해야 한다. 여름철 폭우시에는 범람위험이 높기 때문에 출입을 금해야겠다. 난코스를 통과한 후 10분쯤 가면 을전마을 초소다. 시멘트포장길로 변하고 을전마을을 지나 6~7분 걸으면 출발지인 주차장에 닿는다.


민백이재에서 국망봉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적설량이 무릎까지 빠지는 엄청난 양의 눈이 와 있다 
◆ 교통편 & 떠나기전에

- 중앙고속도로 단양IC서 내려 단양 영월 방면으로

   

소백산 제2봉인 국망봉은 신라 경순왕과 마의태자의 전설이 있는 곳.

중앙고속도로 단양IC에서 내린 후 우회전 단양 방면(5번 국도)으로 13㎞가량 가서 상진대교를 건너자마자 단양교차로에서 영월 단양 방면 우측 길을 택한다. 단양읍내 중심부로 700m쯤 가다가 별곡사거리에서 영월 동굴지구 방면으로 우회전, 고수대교를 건너자마자 다시 평창 영월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6㎞ 후 아평삼거리에서 새밭계곡 방면으로 우회전해 직진하면 가곡면 어의곡리 을전마을 새밭유원지 주차장에 도착한다. 부산 교대앞 역 출발 기준 3시간10분 소요(휴게소 20분 휴식 포함).

한편, 한겨울 눈꽃산행은 안면마스크 동계용 장갑, 아이젠, 손전등, 스틱 등 방한 및 안전을 위한 장비를 확실히 구비한 후 출발해야 한다는점 명심하자. 작은 방심이 자칫 큰 사고나 부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

문의=생활레저부 (051)500-5169,















초암사 갈림길이다 우측은 초암사 직진한다.


국망봉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뒤로 소백산 비로봉의 모습이 장대하다.

국망봉의 모습

상월봉으로 향해가는 취재팀


상월대사가 앉아 수도를 하였다는 상월불각자




원점회귀를 위해서는 늦은맥이재에서 하산을 하여야 한다. 그 잘 찍혔던 핸디캠이 여기서 추위로 얼어버려 촬영을 할 수 없어 사진을 찍어면서 하산을 하였다. 그만큼 추운 날씨였다.

하산하면서 본 벌바위골 상류의 모습으로 여느 코스처럼 아직 인공적인 설치물이 거의 없는 자연 그대로의 산길이라 겨울철이나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주의를 요한다.





*본인이 촬영한 소백산 산행의 동영상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2200&key=20111223.22028190253 들어가시면 HD급의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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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지금 소백산은 백색천국. 아직까지 눈꽃산행을 못했다면 당장 이번 주말 소백산으로 떠나보자. 사진은 국망봉에서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주능선길. 
 
☞(경북여행/영주여행/풍기여행)소백산 비로봉~국망봉 산행. 한국의 히말라야 겨울 똥바람을 뚫고 올라선 소백산 산행

입춘이 벌써 화신(花信)을 전해주고 떠났지만 아직까지 눈구경을 제대로 못했다면 이번 주말 소백산(小白山·1439.5m)으로 눈꽃산행을 떠나보자.

 



산행지가 많은데 유독 소백산을 택한 것은 한겨울 눈꽃산행의 진수를 제대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래 눈이 많은 데다 산행중 만나게 되는 혹독한 칼바람은 당시엔 견디기 힘들 만큼 고달프지만 그에 비례해 오랫동안 뇌리에 남을 만큼 인상적이다.

 

사실 눈꽃산행의 대명사인 한라산은 코스가 너무 길어 다소 지루한데다 경비가 많이 들고, 설악산은 당일치기로는 벅차다.

 

소백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올해는 최근까지 눈이 많이 내려 이달말까지는 눈꽃산행이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심전심이라 했던가. 부산서도 주말이면 소백산으로 떠나는 가이드 산악회가 아직 많아 입맛대로 고를 수 있으며, 승용차로도 4시간이면 들머리까지 충분해 산꾼들의 소백산행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백두대간 줄기가 남하하다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꺾은 후 우뚝 솟은 소백산은 흔히 ‘한국의 히말라야’라고 불린다. 겨울 북서풍의 입김이 매몰차고 주변에 필적할 만한 높은 봉우리가 없는데다 주봉인 비로봉 인근에는 바람을 막아줄 만한 수목 또한 없어 심할 경우 몸이 휘날릴 정도.

 

하지만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에 걸쳐 있는 소백산은 무엇보다 거칠 것 없는 일망무제의 장쾌한 조망과 각양각색의 새하얀 눈꽃 및 상고대가 이러한 악조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산행은 영주시 순흥면 배점리 초암사~석륜사터(봉두암)~국망봉 갈림길~국망봉~국망봉 갈림길~어의곡 갈림길~비로봉~추모비~양반바위~사거리(달밭재)~민가~초암사 순. 4시간30분~5시간 걸린다.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소백산 눈꽃산행의 진수를 담고 있다.

 

산행 기점인 배점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면 3.4㎞의 밋밋한 시멘트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초암매표소를 지나 초암사에 주차해야 산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

 

배점리에서 초암사까지 이어지는 계곡은 퇴계 이황 선생이 풍기 군수로 부임했을 때 아홉 곳의 소(沼)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산굽이를 돌 때마다 절경을 이뤄 죽계구곡(竹溪九谷)이라 명명한 곳. 이 곳은 또 고려때 안축이 지은 경기체가 ‘죽계별곡’(竹溪別曲)의 배경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의 죽계구곡은 개발로 인해 옛 명성만큼 그리 빼어난 절경을 간직하지 못하고 있다.

 

산행은 초암사 대적광전 왼쪽으로 난 산길로 오르며 시작된다. 1차 목적지인 국망봉까지는 4.4㎞. 곧 ‘국망봉 4.1㎞’ ‘초암사 0.3㎞’ 팻말이 서있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 길을 택한다. 왼쪽길은 비로봉을 거쳐 하산하는 길.

 

눈이 녹았다 얼어 일부 지점에선 빙판을 이루고 있지만 오르면 오를수록 쌓인 눈의 양이 점차 많아진다. 등산로 좌우에는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순백색의 깨끗함이 그대로 간직돼 있다. 거기에 푸른 하늘과 앙상한 가지를 화폭에 함께 담으면 영락없는 멋진 ‘소백산 설경’.

 

경사가 적당한 한 지점에선 벌써 하산하는 반백의 산꾼들이 배낭을 안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환한 표정으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부러웠다. 그러면서 하산길에 우리도 저렇게 해보자고 약속했다.

 

이렇게 1시간50분 정도 눈길을 오르면 석륜사터. 제법 넓다. 정면에 봉두암(鳳頭岩)이 보인다. 봉황이 머리를 치켜든 형상을 한 암봉으로 백두대간 종주산행 산꾼들의 단골 비박지. 샘이 있지만 지금은 얼었다.


지금까지는 숲길만을 걸어 조망이 없었는데 이 곳부터는 눈이불을 덮고 있는 주변 봉우리를 맘껏 볼 수 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 길고 긴 계단과 전망대를 지나면 국망봉(1420.8m) 갈림길. 백두대간 주능선길이다. 왼쪽 저 멀리 눈덮인 비로봉과 연화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순간 그 악명높은 칼바람이 숨을 멈추게 한다. 오른쪽 300m 거리엔 국망봉. 잠시 다녀오자. 20분 정도 걸린다.

 

이제 주봉인 비로봉을 향한다. 1시간40분 정도 걸리는 이 능선길이 이번 산행의 하이라이트. 눈꽃산행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겨울 북서풍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섭다. 웬만큼 겨울장비를 갖춰도 어림없다. 능선길 전체가 확 트인 길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숲속에서 만나는 눈꽃과 상고대는 최고의 미를 자랑한다는 덕유산의 그것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고통과 환희의 연속이다.

 

어의곡 갈림길을 지나면 곧 비로봉까지 연결되는 길고 긴 나무다리길.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바람이 워낙 세 몸이 휘청거릴 정도. 정상에 서면 대화는 물론 아예 서 있기가 힘들 지경이다. 잔인하기까지 하다. 기쁨을 만끽할 단 1분의 여유조차 없이 열이면 열 모두 곧바로 비로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른쪽으로 가면 죽령 희방사 방향.

 
  석륜사터 정면의 봉두암(鳳頭岩). 
 


추모비와 샘터 그리고 양반바위를 잇따라 지나면 갈림길. 하산길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원점회귀를 위해선 초암사로 내려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비로사로 내려가기 십상이다. 정면에 소나무가 보이고 왼쪽에 약간의 오르막길을 넘으면 사거리가 나온다. 지도상의 달밭재다. 쇠전봇대가 보이는 왼쪽길을 택한다. 이 길만 찾으면 산행은 사실상 끝. 민가를 잇따라 지나 나무로 깎은 초암사 이정표를 확인하면 초암사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 떠나기 전에 - '작은 히말라야' 겨울장비 필수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경북 영주 땅에 들어서면 저 멀리 흰 눈을 이고 있는 소백능선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아주 정답다. 그 만큼 소백산은 영주의 진산이다.

 

소백산은 지난 1987년 열여덟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면적은 322㎢로 육상 국립공원 중 지리산 472㎢, 설악산 399㎢에 이어 세번째로 넓다.

 

‘작은 흰산’ 또는 ‘작은 백두’라고 불리는 소백산(小白山)은 ‘한국의 히말라야’로 산꾼들에게 통한다. 비로봉으로 불어오는 차디찬 바람이 히말라야의 혹풍에 견줄만하다는 의미일까. 부산지역 산꾼들 사이에선 ‘소백산 똥(?)바람’이란 말로 회자된다. 그 만큼 괴로움을 안겨다 준다는 우회적인 표현이다.

 

허리까지 빠지는 눈속을 헤치며 오르는 소백산은 명실상부한 작은 히말라야이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세찬바람이 모든것을 날려 버릴 것 추세이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산길, 죽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천동리 코스가 소백산을 대표하는 주요 등산로로 가장 많은 등산객이 붐빈다.

 

비로봉에서 국망봉을 거쳐 구인사로 빠지는 소백종주길과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은 산악인의 극기 훈련장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비로봉 인근의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지가 볼거리다.

 

천동리에서 비로봉을 거쳐 어의곡으로 빠지는 등산로를 단양군에서는 ‘허영호 등산로’라고 명명해 비석을 세워 놓았다. 단양 인근 제천 출신인 산악인 허영호씨가 이 코스에서 산악 훈련을 했다는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소백산 눈꽃산행을 위해서는 기본 장비를 충실히 챙겨야 한다. 눈만 나오는 모자(목출모·目出帽) 아이젠 방한장갑 스팻츠 방한복 등 어느 하나 소홀히 여길 것이 없다. 웬만한 장비를 모두 갖춘 취재팀도 소백산 산행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 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비로봉 정상에서 추위와 싸우며 서 있는 이창우 

◇ 교통편 - 밤기차 이용하면 무박2일 산행 가능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당일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승용차는 가능하다.

 

부산 노포동종합터미널(051-508-9966)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054-631-5844)행 시외버스는 오전 7시, 8시10분, 9시, 11시20분 등 하루 8차례 있다. 1만4300원. 터미널 앞에서 들머리 배점리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 8시10분에 출발한다. 880원.

 

배점리에서 영주시외버스터미널행 영주여객(054-633-0011)버스는 오후 2시50분, 7시15분(막차)에 있다.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포동종합터미널행 시외버스는 오후 3시40분, 5시40분, 6시30분(막차)에 출발한다.

 

기차를 이용해도 가능하다. 부전역에서 밤 10시12분 무궁화호 열차를 이용하면 새벽 3시10분에 풍기역(054-636-7788)에 닿는다. 해운대역에선 밤 10시27분 출발한다. 풍기역 인근 여관(성신장, 한국장)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풍기역 앞에서 풍기택시(054-636-2828)를 타고 배점리까지 가면 된다. 2만원. 풍기역 앞에서 들머리 배점리까지 바로 가는 버스는 없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남해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화원IC~중앙고속도로 서대구IC~풍기IC~영주 방향 931 지방도~영주방향 5번 국도~부석사 소수서원 방향~봉화 부석 방향~소백산(초암사) 순.

 

/ 글=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 문의=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 사진=이창우 산행대장  www.yahoe.co.kr

출발지 초암사 전경


초암사를 출발하여 뒤돌아본 죽계구곡

봉두암터에 남아 있는 비석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는 봉황의 머리 봉두암

소백산 능선에 올라서면 백두대간으로 비로봉 정수리에 힌눈을 이고 있다.


국망봉을 향해 가는 산악인





정상으로 향하는 나무 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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