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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합천여행)'대병삼산'과 황매산 전망대인 용을 닮은 합천 의룡산 산행. 합천의룡산

 

 

필자는 곧추선 암벽이 마치 꿈틀거리는 용을 닮았다는 경남 합천 의룡산(儀龍山·481) 산행했습니다.

 

 

합천 의룡산 주소:경남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산 38-17

 

 

 

2021.02.23 - (경남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호 전망대 악견산 산행. 합천 악견산 산행. 경남 합천군의 서쪽에 1988년 다목적댐인 합천호가 들어섰습니다. 합천 대병면 악견산 주소:경남 합천군 대병면 성리 202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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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
트랭글 캡쳐

 

 

의룡산 산행은 용주면 가회리 용문정 앞에서 황강을 횡단해 올랐는데, 이제 용문 2교를 건너 대병면 성리 용문사(원오선원) 입구 악견산·의룡산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의룡산은 마주보는 악견산(634)과 연계한 산행을 주로 합니다. 이는 한 산만 타면 3시간 안팎으로 산행이 짧게 끝나 등산동호인은 많은 아쉬움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의룡산은 절대로 만만하게 볼 산이 아닙니다. 높이는 50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들머리 주차장이 해발 60밖에 안되며 암벽과 암릉이 거칠어 산행을 하다보면 난이도는 1000가 넘는 고산과 맞먹습니다. 초반 체력 안배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악견산은 필자가 이미 산행을 여러 번 했습니다당시 악견산·의룡산 주차장에서 용문사를 거쳐 정상에 오른  안내도의 3 코스로 내려왔고 해서 이번에는 의룡산 만을 찾았습니다.

두 산을 연결하는 산행은 원점회귀도 가능하나 횡단 산행을 많이 해 승용차를 이용한 등산객은 차량 회수에 큰 불편을 겪습니다.

의룡산에서의 하산은 정상을 지나  번째 용문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산행 거리가 짧아 통과하고 악견산을 오르다 이정표가   번째 갈림길에서 용문사로 내려섭니다여기서 악견산 정상은 왕복  시간이면 갔다 옵니다.

산행이 끝난 뒤 용문 2교를 건너 용주면 가호리에 있는 용문정을 둘러보고 합천댐 전망대인 회양리에서 최근에 잦은 비로 만수위가 된 합천호와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허굴산(681.8) 아래 합천 8경 중 7경인 황계폭포를 찾아봅니다. 상하단인 황계폭포는 20 높이에서 내리꽂듯 떨어지는 상단 폭포의 물기둥이 엄청났습니다.

합천댐 아래 댐 운동장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무학왕사출생사적지(無學王師出生史蹟址) 표석이 있습니다. 이 일대가 조선왕조 유일한 왕사인 무학 대사 출생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사가 심었다는 무학감나무는 고사했지만 그 후손 감나무와 무학샘 무학탄 무학바위 무학사터 등 무학대사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습니다.

산행 경로는 다음과 같다용문사 입구 악견산·의룡산 주차장~ 다리~의룡산(1.4갈림길~의룡산(0.9)갈림길~철계단 ~돛대바위~의룡산 정상~삼거리~악견산·용문사 갈림길~십자바위 전망대~김씨묘~안부 임도~악견산·용문사 갈림길~삼각점(492.2)~의룡산·용문사 갈림길~해탈바위 전망대~용문사를 거쳐 주차장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산행거리는 안내도 기준  5.4이며, 3시간30 안팎 걸립니다.

 합천군 대병면 성리 용문사(원오선원입구의 악견산·의룡산 주차장에서 출발합니다악견산·의룡산 등산안내도와 화장실이 있습니다주차장 안쪽 공터에 소나무  그루가  있는 데서 오른쪽으로 산길이 열립니다악견산을 오르는 용문사 방향은 필자의 하산길입니다

 

 

2023.01.20 - (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비길을 걷다.

 

(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

(경남합천여행)계묘년에 찾아가는 '옥토망월형'의 명당 남명 생가지에서 삼가향교, 남명조식선비길을 걷다. ‘계묘년(癸卯年)’. 검은 토끼해가 시작됐습니다. 근교산 취재팀은 토끼해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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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넝쿨이 무성해 입구가  보이지 않습니다산비탈을 에돌아가는데 황강의 물소리를 들으며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가 그늘을 드리우는 걷기 좋은 산길입니다.

현위치 번호 의룡산 1표지목을 지나면 의룡산 등산로 팻말이 나오고 깔때기 같이 깊게 패인 계곡에 놓인 덱 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산비탈을 오릅니다. 최근에 잦은 비가 와서인지 3,4와폭은 제법 물줄기가 세차게 흐릅니다.

주차장에서 20분이면 편평한 능선에 이정표가 선 갈림길이 나옵니다. 의룡산(1.4)은 왼쪽입니다. 아무 표시가 없는 직진 방향에도 산행리본이 많이 달려 있습니다.

2,3분이면 갈림길입니다. 의룡산 등산로 팻말을 보고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산길은 가팔라지며 서서히 바위가 나타납니다. 바위에 설치된 선반 모양의 발판을 밟고 쇠사슬도 붙잡고 오릅니다.

전망대 한 곳을 지나 약 40분이면 갈림길이 나오고 의룡산(0.9)은 왼쪽입니다.

산길은 더욱 가팔라지더니 바위 절벽에는 급기야 철계단이 세워졌습니다. 용틀임 하 듯 구불구불 철계단이 올라갑니다.

 

잠시 숨을 돌리며 조망을 즐깁니다. ‘대병 삼산인 악견산 금성산 허굴산이 앞쪽에 포진하고 그 뒤로 황매산이 맏형 같이 듬직한 모습입니다.

 

 

2020.01.17 - (경남합천여행)자연이 빚은 절경 금성산에서 합천호를 보다. 합천 금성산 산행

 

(경남합천여행)자연이 빚은 절경 금성산에서 합천호를 보다. 합천 금성산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자연이 빚은 절경 금성산에서 합천호를 보다. 합천 금성산 산행 합천군 대병면에는 황매산(1108m)을 모산으로 하는 금성산(609m)·악견산(634m)·허굴산(681.8m)을 대병삼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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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 ‘V홈통 같은 길을 빠져나가면 암반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왼쪽에 황매산 모산재의 황포 돛대바위를 닮은 돛대바위가 보입니다.

북쪽 발아래는 합천댐 조정지(調整池)와 영상테마파크가 보이고조망은 더욱 넓어져 합천호 뒤로는 꿈틀대는 능선이 한 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 산 그리메를 그립니다.

 

 

잠시 평탄한 소나무 숲을 지나는 가 싶더니 전망 좋은 바위 능선을 걷습니다. 다시 오르막 능선을 치고 오르면 이번에는 아슬아슬한 바윗길입니다. 물론 안전한 우횟길도 있습니다.

오른쪽은 천길 절벽에 용의 날등을 걷는 듯 암릉은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돛대바위에서 25분이면 의룡산 정상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섰습니다.

 

 

 

오른쪽 바위에 서면 동서남북 일망무제의 조망이 열립니다. 서쪽 건너편 악견산에서 시계방향으로 월여산 재인산 감악산 합천호 소룡산 숙성산 미녀봉 오도산 두무산 토곡산 만대산 대암산 자굴산 망룡산 허굴산 금성산 황매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발아래는 황강이 ‘S로 굽어 돕니다.

 

 

2020.01.08 - (경남합천맛집)역시 이맛이야. 황토한우로 끓여 더욱 맛있는 합천삼가명품한우 소고기국밥

 

(경남합천맛집)역시 이맛이야. 황토한우로 끓여 더욱 맛있는 합천삼가명품한우 소고기국밥

(경남맛집/합천맛집)황토한우로 끓여 더욱 맛있는 합천삼가명품한우 소고기국밥. 합천 삼가 소고기국밥 합천 대병면에 들렀다가 부산으로 귀가하면서 합천 삼가에서 유명하다는 소고기국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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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은 정상 팻말에서 악견산 방향으로 직진합니다. 3,4분이면 삼거리입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8분이면 이정표가 섰는 안부 갈림길에 도착합니다.

필자는 악견산 방향으로 직진해 능선을 탑니다. 오른쪽은 용문사로 내려가는 첫 번째 하산길입니다. 누군가 큼지막하게 손 글씨로 용문사 안내판을 달아 놓았습니다. 출발했던 주차장까지는 약 50분 걸립니다.

악견산을 잇는 능선은 육산에 바위가 박혀 있어 암봉인 두 산과 대조를 이룹니다.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선 전망터에서 기암이 솟구친 의룡산은 작은 월출산을 보는 듯 했습니다.

 

 

 

 

 

 

2020.01.04 - (경남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여행/합천여행)겨울 아이가 되어 찾아간 겨울 황계폭포 여행. 합천 황계폭포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볼일을 보고나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길에 합천 8경의 7경인 겨울 황계폭포를 구경하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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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 십()자로 갈라져 십자바위로 불리는 전망대와 김씨 묘를 거쳐 용문사 갈림길에서 30분이면 현위치 번호 의룡산 4표지목이 선 안부의 묵은 임도에 내려섭니다.

 

직진한 뒤 묵은 임도를 벗어나 오른쪽 능선을 탑니다. 밤나무 밭을 지나 20여분 된비알 길을 오르면 갈림길에 닿습니다. 오른쪽 용문사(2)로 하산합니다.

 왼쪽은 악견산 정상(360) 가는 길. 30분이면 정상에 오르는데 등산로는 가파르고 험합니다.

삼각점(492.2) 봉우리를 넘어 합천호가 보이는 전망대를 지납니다.

 

솔 향이 가득한 능선은 두 번의 갈림길에서 용문사로 내려갑니다.

 

 

 

 

2019.05.10 -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매산철쭉제 황매산 철쭉 산행하고 왔습니다. 황매산 철쭉 산행 나무가 초록색으로 치장하고 울긋불긋 화려한 꽃이 수놓는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하며 산을 찾는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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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이면 해탈바위전망대를 보고 되돌아 나와 용문사를 거쳐 출발했던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합천 용문정

 

※합천 의룡산·악견산 대중교통입니다.

 

 

대중교통은 환승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하며 원점 산행이라 승용차 이용도 괜찮습니다. 승용차 이용 때는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호수로 584-14 ‘원오선원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됩니다. ‘용문사로 하면 검색되지 않습니다. 절 입구(용문 2) 악견산·의룡산 주차장에 차를 둡니다.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합천으로 간 뒤 평학대병선군내버스로 환승합니다.

합천 7경 황계폭포

 

서부터미널에서 합천으로 가는 직행버스는 오전 78301020분 등에 출발합니다. 소요시간 약 2시간. 합천버스정류장에서 오전 810(첫차), 930, 1110분 등에 출발하며, 용문정버스정류장에서 내립니다. 산행 뒤 용문정정류장에서 합천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3404406650(막차)에 종점에서 출발하며 잠시 뒤 도착합니다. 합천에서 부산행은 오후 23045207(막차)에 있습니다.

 

 

2014.11.12 -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계폭포~허굴산 산행. 합천 명산 황계폭포~허굴산 산행을 하다.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계폭포~허굴산 산행. 합천 명산 황계폭포~허굴산 산행을 하다.

☞(경남여행/합천여행)합천 황계폭포~허굴산 산행. 합천 명산 황계폭포~허굴산 산행을 하다. 경상남도 합천군 대병면에는 고만고만한 산봉우리가 세개 있다. 똑 같이 산 등에다 큰 바위를 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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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합천여행)허불산 청강사. 4월에 가장 아름답다는 절집 허굴산 청강사를 보고오다.

우리는 야무지게 생긴 사람을 보고 속이 꽉 찼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만큼 빈틈이 없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자연에서도 흔치 않은 이름이 있습니다. 허굴산으로 속이 굴처럼 텅텅 비었다는 뜻인데 실제로 허굴산을 가까이 가 보면 완벽하게 꽉 차 있는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기암괴석과 함게 황계천에 드리워진 황계폭포와 수백년은 됨직한 노송등 어느 하나 빠트림이 없이 완벽한 모인데 왜 허굴산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옛 전설에는 허굴산을 허불산으로도 불렀습니다. “산을 들어서는 입구에서 이산을 바라보면 산의 중턱에 있는 굴 안에 부처님이 좌정하여 있는 것 같아 바랑을 벗어두고 부처님을 배알하기 위해 올라가면 부처님은 없고 허굴만 있다하여 허굴산이라 한다고 합니다.



그 허굴산의 배꼽에 청강사란 아담한 절집이 현재 있습니다. 연꽃모양을 한 듯 입을 벌리고 선 큰 바위를 비집고 들어서 있는 작은 절집은 그래서 더욱 정이 갑니다. 청강사를 들어서는 입구에는 일주문 대신 수백년은 넘어 보이는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청강사의 연륜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절의 유래를 보면 청강사가 있던 이곳은 원래 고려 때에 창건된 허굴사의 절터였다합니다. 그러나 절터의 흔적만 남게 되었던 이곳에 처음으로 불사를 일으킨 이는 합천군 쌍백면의 유학자 정규락선생입니다.

 


선생은 스스로 청강거사라 하였고 1891년인 20세에 진사과에 합격 하지만 국운이 일인에 의해 짓밟히는 것을 보고 세상을 등져 허굴산에 은둔하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수행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 후 이곳에 만귀암을 짓지만 선생은 입적을 하고 그의 아들인 정방해 선생이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12동에 80여칸의 절을 완공하며 사찰의 규모를 갖추게 됩니다. 또한 만귀암은 부친의 아호를 따 청강사로 바꾸어 오늘에 이르며 현재는 불가에 귀의한 후손 혜광스님이 주지로 있습니다.



청강사는 당대의 선승 동산스님과 정강 스님도 주석을 하며 수행을 하신 곳으로 현재 대웅전에 모신 부처님은 거창 감악산 연수사에서 모셔온 인도 전단향 목불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대웅전 현판은 독립운동가 오세창 선생의 글씨이며 로전과 산신각 그리고 칠성각의 현판은 서예가 오제봉선생과 정현복 선생의 글씨라합니다.



아담한 절집인 청강사는 있는 듯 없는 듯 허굴산과 함께 동화되어 있으며 청강사가 가장 아름다울 때는 4월이라 합니다. 이때쯤이면 산과 절을 에워싼 산 벚꽃이 마치 눈발이 흩 날리 듯 청강사를 감싼다합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아담하며 조용한 절집 합천 허불산 청강사를 대병면 여행시 찾아보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대웅전 현판글씨는 독립운동가 오세창 선생이 섰다.


거창 감악산 연수사에서 모셔온 인도전단향 목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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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찾는 근교산 <> 합천 허굴산

 


합천에도 봄은 왔다.

합천의 봄은, 산 밑이라면 「바다」를 연상시킬만큼 거대하고 푸른 합천호의 정경과 그 둘레를 꿈길처럼 치장하는 벚꽃길로 피어난다. 산 위에서라면 많은 이들이 황매산(1,108m)정상 평전을 뒤덮는 철쭉군락을 떠올린다.

봄풍경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 버린 이같은 명소들 틈새에서 좀 한갓지고 여유롭게 돌아볼만한 또 다른 산행로를 캐내볼 수는 없을까.

합천군 대병면에 들어가보면 무척 색다르고 동시에 매우 친숙하게 느껴지는 풍경을 접할수 있다. 높지않은 세 개의 잘생긴 봉우리가 병풍처럼 마을을 호위하고 있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친숙함이라면, 그 세 개의 산들이 모두 울퉁불퉁하고 씩씩하기 그지없게 생긴 바위산이라는 점은 색다르게 다가온다.

허굴산 악견산 금성산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 일대는 지대가 높고 산세가 험한 곳이었다. 바깥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합천땅 안에서는 경치좋고 물 좋기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던 지역이다. 합천댐이 들어선 지금 「물 좋다」는 자랑거리 하나는 옛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임진왜란때 민중의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의병장 곽재우 장군의 전설이 곳곳에 살아있는 세 개 봉우리들의 위용은 「의구」하다.

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은 이 봉우리들 중 하나인 허굴산(虛山·681.8m)을 다녀왔다. 허굴산은 고도로 볼 때는 낮은 축이지만 산세만큼은 비범한 면모를 갖췄다. 산 전체가 거대한 암괴와 암릉으로 이뤄져 있어 바위산 특유의 「산 타는 맛」, 「탁 트이는 경치」, 「온몸으로 기어오르는 재미」 등 산행자에게 다양한 감흥을 안겨 준다. 다른 산과 능선이 연결되지 않는 독립된 봉우리 형국이어서 산행시간은 4시간 가량으로 매우 짧다. 길도 단순하다. 여유있게 걷고 쉬고 즐겨가며 온 몸으로 「봄기운」을 맛보려는 동호인들에게 딱 맞는 코스다.

산행경로는 합천군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농로∼(산길진입)∼(암릉구간올라섬)∼용바위∼정상(산불감시초소)∼옛성터∼555m봉∼임도를 거쳐 초입과 멀지 않은 대병면 장단면으로 내려선다.

양리 송정마을입구에 하차하면 마을 안쪽으로 이어지는 길입구에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안내대로 걷다 커다란 기와집앞의 첫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100m쯤 가다 길이 오른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 길을 무시하고 직진해 콘크리트로 된 수로시설 위로 개울을 건넌다. 정면으로 보이는 허굴산 아랫자락에 산길이 뚜렷하게 보인다.

허굴산은 이 지역의 많은 동호인들이 심심찮게 찾고 있는 산이어서 길이 또렷하고 산악회의 리본도 잘 정돈되어 있다. 길을 잃거나 헤맬 염려는 거의 없다.

조금 산길을 타고 올라서자마자 이내 정상까지 곧장 이어지는 암릉길이 시작된다. 바위로 덮힌 산들의 특징은 조망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어 경치가 속이 시원할 정도로 쾌청하다는 점과 바위 기어오르는 재미와 스릴로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다.

거북모양의 바위, 탁자모양의 바위, 거대한 벽같은 바위가 이어지고 산 자체도 티없이 깨끗하다. 하산후 마을사람들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지만 허굴산 능선의 큰 바위들은 대부분 전설이 얽힌 이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름표나 표식 따위는 전혀 없어 취재팀으로선 무척 아쉬웠다.

40여분 가량 올랐을 때 커다란 바위밑에 지어진 움막을 만난다. 움막쪽을 무시하고 오른쪽으로 살짝 꺾어야 능선으로 길이 이어진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시원해지는 조망을 탁 트인 전망대 위에 서서 살펴보았다. 눈길이 가장 먼저 빨려드는 봉우리는 정면(길)을 기준으로 10시 방향의 지리산 천왕봉과 중봉, 그 왼쪽으로 웅석봉이, 그 앞쪽으로 감암산과 모산재가 보인다. 12시 방향은 황매산이고 그 왼쪽 능선이 베틀굴,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2시방향) 눈앞의 큰 암봉이 금성산, 그 오른쪽이 악견산이다.

30여분 더 타고 올라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안부에 닿자 오른쪽으로 갈라진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이 곳이 「용바위」다. 취재팀이 리본으로 따로 표식을 해두었다. 「용을 써서 오른다」고 용바위인데 바위의 갈라진 틈새를 뛰어 건너면 장수한다는 전설이 얽혀있다.

용바위에서 약 20여분 다가가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허굴산정상에 닿는다. 중간에 청강사에서 올라오는 오솔길을 두군데 만난다. 정상도 조망이 훌륭하다. 그렇지 않다면 산불감시초소가 들어섰을리도 없을 것이다. 합천군들의 산을 다 둘러볼 수 있고 멀리로 합천호 푸른 물빛도 손에 잡힐 듯하다.

올라선 방향을 기준으로 직진하면서 하산을 시작한다. 하산길은 뜻밖에 꽤 묵은데다 잡목의 기습과 방해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길이 또렷해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 하산을 시작한지 60분 정도면 넉넉하게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곧 마을에 닿는다.

▲산행정보 문의=다시찾는 근교산취재팀(051-500-5150∼1) 이창우 산행대장(백두산장 051-852-0254)/글·사진 조봉권기자

# 교통편

부산사상시외버스터미널(051-322-8301~2)
 거창시외버스터미널(055-942-3601)


우선 합천까지 들어가야 한다. 부산서 합천까지는 약 2시간 가량 소요되는 비교적 먼길이므로 일찍 출발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사상 서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7시 7시40분, 8시20분 등에 출발하며 평균 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7천1백원.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면 그 곳에서 바로 군내버스로 갈아탈 수 있다. 산행초입인 대병면 양리마을로 들어가려면 「용주선」이라고 적힌 노선버스를 타면 된다. 대병면 양리 송정마을앞 하차. 오전 7시30분, 8시, 8시20분, 9시40분, 10시30분, 11시30분 등. 택시요금은 1만8천원이나 돼 이용하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이번 산행은 소요시간이 짧은 편이라 조금 늦게 출발해도 크게 긴장할 필요는 없다.

하산길은 합천군 대병면 장단리로 이어진다. 하산해서 삼산초등학교를 지나 마을앞을 지나는 도로까지 나오면 가정집과 비슷해 눈에 거의 띄지 않는 구판장이 있어 차편을 문의해 볼수 있다. 합천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매시 40분마다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막차는 오후 6시40분께. 합천까지 20㎞ 거리로 30여분 소요. 1천3백원.

합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부산행 버스는 오후 4시, 4시30분, 5시, 5시50분, 6시20분, 7시(막차). 진주행 버스가 오후 6시50분, 8시10분에 있어 부산행 막차를 놓쳤다면 「탈출로」로 삼으면 된다. 3천7백원.


참고로 교통편은 변동사항이 있습니다. 각 지자체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문의 하세요






입력: 2002.01.17 16:42 / 수정: 2006.11.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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