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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한라산 철쪽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코스 산행. 한라산 철쭉 산행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은 제주도입니다. 

제주도에는 우리나라 남한의 최고봉인 한라산 백록담(1950m)이 있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을 다양한 코스로 찾았던 필자는 근래에 와서는 제주 오름을 여러 번 올랐습니다. 

제주 오름 또한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으나 역시 제주에서 산행은 한라산 산행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다시 한 번 한라산 산행을 하고 왔습니다.




한라산 영실휴게소 주소: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 산 1-1

한라산 영실휴게소 전화:064-747-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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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지도


트랭글캡쳐



한라산은 4계절 오르기에 정말 좋은 산행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라산은 365일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한라산다운 산행을 꼽으라면 대부분이 봄의 철쭉과 흰 눈이 내린 겨울을 꼽을 것입니다. 

저 또한, 봄과 겨울의 한라산을 최고 산행지로 추천합니다.



이번에 한라산을 찾으면서 ‘천상의 화원’이라는 한라산의 최고 절정인 철쭉 시즌에 맞추었습니다. 

한라산 철쭉 시즌은 매년 6월 1일 전후인데 최근 이상기온으로 10일 정도 개화가 늦추어졌다 합니다.



한라산 영실코스 입구



필자는 예년의 철쭉 시즌을 대충 맞추어 그 주말에 찾았지만, 윗세오름 주위를 뒤덮은 최고 절정의 철쭉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달력에서 만나는 한라산의 철쭉 풍경을 기대하고 왔던 저로서는 매우 실망이 컸습니다.



안되는 놈은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고 철쭉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한라산을 시즌에 맞추어 찾았지만 날씨 관계로 철쭉 개화가 늦어지는 일이 발생하니 말입니다. ㅎㅎ 어쩔수 없이 일부의 개화된 철쭉만을 보고 왔습니다.



정말 많이 아쉬웠던 한라산 철쭉 산행이었습니다. 

한라산의 철쭉은 윗세오름의 노루샘과 선작지왓, 윗세족은오름 전망대에서 보는 철쭉군락, 남벽 분기점으로 가는 탐방로와 사제비동산 전망대 등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높이에 따라 일부이지만 철쭉은 아름다움을 뽐내었고 그래서 아쉬웠던 마음을 조금은 위로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한라산 산행은 철쭉 코스에 맞추었습니다. 

영실을 출발하여 윗세오름 대피소와 남벽 분기점의 방아오름 전망대에서 되돌아와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코스였습니다.






한라산 철쭉 산행 경로를 보겠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하원동 한라산영실휴게소~영실기암 전망대~영실기암·오백나한 전망대~선작지왓 고원습지~윗세족은오름 전망대~노루샘~윗세오름 대피소 삼거리~방아오름 전망대~윗세오름 대피소 삼거리~사제비동산 전망대~사제비샘~목교~한라산어리목 휴게소로 이어지는 코스입니다. 

산행 거리는 약 12.4㎞이며 순수 산행 시간은 5시간 30분쯤 걸렸는데 사진촬영 등 잡다한 소요시간을 뺀다면 4시간 30분이면 널널 할것 같습니다.



영실기암 병풍바위


영실기암 오백나한



산행 출발은 한라산영실휴게소입니다. 

한라산국립공원영실관리소에서 산행기점인 영실휴게소까지는 도로를 따라 약 2.3㎞를 더 올라가야합니다. 

그래서 필자는 도착지인 어리목 휴게소에 주차하고 그곳에서 택시를 이용하여 영실휴게소로 향했습니다. (어리목 주차장에서 영실휴게소까지 택시비 2만원).

 


어리목주차장에서는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도 있으며 수시로 택시가 들어온다고합니다. 

영실휴게소앞에서는 영원사와 윗세오름 산길이 갈라집니다. 

‘영실 해발 1280m’ 표지석에서 오른쪽 통제소를 지나면 한라산의 원시림이시작됩니다. 

탐방로는 국립공원답게 대부분은 침목 계단이 설치 되었습니다.



저로서는 성가신일이지만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한라산의 침식을 조금이라도 막아야하는 불가분의 조치라 생각되었습니다. 

초반은 계곡을 끼고 올라가며 계곡의 출입을 막는 안전로프가 매여져 있습니다.

 


계곡물을 보니 그래도 조금은 더위를 식혀 주었습니다. 

곧 계곡을 벗어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산길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파른 하늘이 열리면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영실기암 전망대에서 숨 고르기를 하였습니다.





오른쪽에 산등성이가 움푹 패여 천길 낭떨어지를 만들었습니다. 

능선과 바위 절벽 곳곳은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었는데 영주십경중의 하나로 영실기암으로 불리는 오백나한입니다. 

영실은 "산신령이 사는 방"이란 뜻이며 바위군상 하나하나가 장군의 늠름한 모습을 닮았다하여 오백장군으로도 불립니다.




여기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옛적에 한어머니에게 오백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그 아들들에게 죽을 먹이려고 큰가마솥에 엄청난 양의 죽을 끓였습니다. 

그러나 가마솥이 워낙 커서 그만 어머니가 솥에 빠져 죽고 말았습니다.





바깥에서 돌아온 아들들은 어머니가 가마솥에 빠져 죽은줄도 모르고 끓여 놓은 죽을 평소보다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내가 귀가하여 죽을 떠다가 솥안에서 뼈따귀를 발견하고는 어머니의 고기를 먹은 형들과는 함께 살수 없다며 차귀도로 가서 바위가 되었습니다.

 





나머지 499명의 형제들도 한라산으로 올라가 모두 돌이되었다는 전설로 영실기암을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으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전설과는 다르게 부처님의 제자로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오른 불교수행자 오백인의 모습이라는 영실의 오백나한은 그래서 똑 같은 모양을 한 바위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명승 제 84호에 지정되었습니다.







그 신기함과 신비로움에 감탄하며 끝없는 덱 계단을 올라야 했습니다. 

그러나 조금도 힘든줄을 몰랐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오백나한은 나에게 힘들다는 생각을 잊게해주었습니다. 

덱계단 오른쪽의 쏱아질듯 깎아지른 바위절벽은 꼭 병풍을 둘러친 모습입니다. 

이름하여 병풍바위입니다. 영실기암의 오백나한과 쌍벽을 이루는 볼거리입니다.

 


급경사의 덱계단도 이제 한풀 꺽이는 곳에 병풍바위 전망대가 있습니다. 

오백나한도 이제는 부끄러운지 능선에 늘어선 바위를 빼고는 모두 돌아앉았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뒤돌아 보니 치마를 펼치듯 완만하게 내려가는 산자락의 끝에 서귀포시도 보였습니다.



이제부터는 해발 1400m 이상에서 자라는 구상나무 숲이 펼쳐졌습니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구상나무 고사목의 독특한 모습은 고산에서만 만날수 있는 풍경입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내 키만한 고사목을 보고는 구상나무 숲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숲을 빠져나오면 갑자기 가마솥를 엎어 놓은 듯한 한라산 화구벽이 그모습을 드러내는데 일명 한라산 서북벽입니다. 

이래서 한라산 백록담을 따로 부악(釜岳)이라 부르는가 봅니다, 

갑자기 평원이 펼쳐지는 선작지왓입니다.

 

선작지왓. 명승 제91호



‘작은 돌이 서 있는 밭’이라는 뜻인 선작지왓은 키작은 산죽과 철쭉 군락지로 한라산의 고원습지로서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아 명승 제91호에 지정되었습니다. 

평탄한 탐방길은 곧 윗세족오름 전망대 갈림길에서 왼쪽 전망대를 보기로 하고 올랐습니다.

 








윗세족오름 전망대에서 백록담화구벽 쪽인 윗세누운오름 사면은 대단위 철쭉군락지였습니다. 

한라산의 철쭉사진에서 가장 많이 보았던 그 풍경이지만 드문드문 꽃이 핀 철쭉을 보면서 많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습니다.



노루샘



이제 내려와 윗세오름 대피소로 향합니다. 

그 중간에 노루샘이 있습니다. 

온몸에 전율을 느낄만큼 물맛이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가 있는 광장은 모두 나무판을 깔아 놓았습니다. 

이곳에서 제주새우리의 딱새우김밥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현재 윗세오름대피소에서는 컵라면 등 물품을 따로 판매하지 않으며 정수된 식수만 준비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대피소의 컵라면을 믿고 갔다가는 끼니를 쫄쫄 굶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제 윗세오름 표지석 뒤의 탐방로는 남벽분기점으로 이어져 돈내코로 하산하는 루터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방아오름 전망대까지만 갔다오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하절기는 윗세오름대피소에서오후  2시에 돈내코 하산 코스를 통제하니 참고하세요. 

서북벽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탐방로이며 남벽 아래까지 이어지는데 꼭 가보고 올것을 추천합니다.

 






기암절벽의 능선 끝에 솟은 좌우 바위군상은 꼭 십이지신상을 세워 놓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닮아보였습니다. 

어느듯 오름의 형세가 방아 같다는 방아오름 아래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백록담으로 오르던 남벽분기점까지는 지척이지만 윗세오름대피로 되돌아왔습니다.

 




방아오름 전망대




윗세오름대피소





이제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탐방로는 완만하게 이어질 정도로 고산습지 사이로 난 평평한 길이었습니다. 

봉긋한 만세동산을 끼고 탐방로는 이어집니다. 

만세동산은 만수동산, 망오름이라 불리며 옛날에 소와 말을 방목하면서 감시했다하여 망동산이라 부릅니다.








만세동산 전망대는 민대가리동산, 장구목, 백록담, 윗세붉은오름, 윗세누운오름이 펼쳐지고 그 반대쪽에는 삼형제오름, 노로오름, 바리매오름, 쳇망오름, 큰노꼬메, 족은노꼬메, 사제비동산이 훤하게 보이는 전망대였습니다.

 



만세동산전망대









사제비샘


어리목계곡 목교


어리목 탐방지원센터



사제비샘을 지나면 다시 울울창창한 숲속길로 이어집니다. 

산길은 한참을 급하게 떨어지다 어리목계곡에 놓인목교를 건너면서 숨고르기를 하였습니다. 

이내 어리목주차장으로 빠져나가 산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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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조천여행)거문오름. 2007년 세계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 탐방.


제주도를 찾는 산꾼들은 한라산을 빼면은 오를만한 곳이 없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사실 그만큼 제주도 산행은 한라산 하나로 단순하여 동쪽으로 올랐다면 서쪽으로 하산하고 또는 남쪽, 북쪽으로 몇 번만 정상을 올랐다면 더 이상 오르는 코스가 없게 된다. 그래서 찾아 나선 것이 제주도 올레길이다. 최근에는 올레길도 넘어 이제는 한라산의 마지막 보물이라는 오름 산행이 추세다.



제주도는 많은 오름이 있다. 물론 한라산도 오름으로 오름중에는 대왕이라 할까?.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제주사람들에게는 오름에서 태어나서 오름에다 묻힌다며 그 만큼 오름을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여 그곳에 기대며 숨을 쉰다.

 


그런 오름을 이번 제주 여행에서 댕겨 왔다. 한라산을 빼고는 뒷동산 수준이다 보니 둘레길과 함께 연결되는데 제주도에서 가장 귀한 오름은 한라산 백록담과 함께 거문오름(456m)이다.



검은오름으로도 불리며 백록담 3배 크기의 분화구가 숲으로 인해 너무 짙어 검게 보여 검은 오름으로 부르다가 거문오름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있다. 또는 ‘성스러움’을 뜻하는 ‘검’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거문오름은 현재 오름중에서는 신(神), 성스러움으로 대접받고 있다.



거문오름은 그 많은 제주 오름중에 유일하게 2007년 세계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오름이다. 세계문화유산인 거문오름을 가는 것은 엄청 까다롭다. 유일하게 사전예약을 하여야만 답사를 할 수 있고 또한 우산, 스틱(지팡이), 아이젠, 샌달, 음식물 등을 신고 들고는 절대 입장 불가하며 또한 하루 최대 400명까지만 문화해설사의 통솔 하에 입장을 할 수 있다.

 


인터넷 예약은(http://wnhcenter.jeju.go.kr) 답사 하루 전 까지 예약을 해야하고 전화(064-710-8981)는 답사 이틀 전까지 예약을 해야 탐방을 할 수 있다. 예액이 끝났다면 자  이제 귀하고도 귀한 거문오름 답사 출발. 분화구 형태를 한 건축물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 이곳을 기,종점 삼아 거문오름 답사가 시작된다.




거문오름 코스는 1.8㎞(정상 코스), 거문오름을 완전 일주하는 10㎞(태극길 종주 코스)까지 다양한 코스로 되어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걸으면 된다. 거문오름의 알짜배기 코스는 필자가 답사한 5.5㎞(분화구코스) 코스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어 추천을 한다.

 


답사경로를 보면 세계자연유산센터~초소앞 갈림길~제1전망대)데크)~거문오름 정상~제2전망대(데크)~초소 사거리~용암협곡~분화구 전망대(데크)~일본군갱도진지~숯가마터~풍혈~화산탄~수직동굴~삼거리 갈림길~초소 사거리~세계자연유산센터 순으로 문화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약 2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먼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중앙홀에 돌하르방과 안내도 앞에서 출발전 답사의 주의점과 코스의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비의 거문오름으로 출발한다. 거문오름 정상으로 향하는 완만한 오르막을 따른다. 주위로 삼나무 군락지가 이어진다. 10여분이면 능선 위에 있는 초소와 만나고 초소 직전에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은 10km 태극길 코스의  출구며 거문오름 정상은 왼쪽 전망대 방향이다. 이곳부터 덱 계단이 시작된다. 좌우로 삼나무가 틈도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심어져 있다. 계단을 힘들게 오르면 제1전망대와 만나고 한라산 동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답사 당일 날씨가 흐려 아무것도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1전망대







곧 바닥에 정상을 알리는 검은 판석인 정상석이 누워 있다. 이제는 힘든 구간 없이 룰룰랄랄 걸으면 된다. 완만한 내리막길 끝에는 제2 전망덱이 기다린다. 이곳에 서면 거문오름 분화구 전체를 볼 수 있으며 백록담의 3배 크기란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곳을 지나면 다시 하산 길인 계단이다.


2 전망대

거문오름의 분화구





평지에 닿으면 초소 사거리가 나오고 1.8km 코스는 이곳에서 세계자연유산센터 방향인 왼쪽으로 나가고 거문오름 분화구로 가기위해서는 오른쪽 태극길 코스 방향을 따른다. 편편한 평지에 억새가 한창이며 바로 숲속으로 탐방로가 이어진다.



잠시 뒤 동굴 같이 파여 좁지만 깊은 협곡을 만나는데 안내판에 '용암협곡'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다. 생성당시엔 협곡이 아니라 만장굴처럼 땅 밑으로 용암이 흘러 동굴이 되었는데 세월이 흘러 천장이 무너져 내려 현재의 모양이 되었다는 것이다.



거문오름의 용암협곡은 넓이 80~150㎝, 깊이 15~30m 가량으로 2㎞에 이를 정도 길이에 이른다. 삼나무가 울울창창하게 하늘을 가려 햇볕 한 점 들어오기 힘들 정도의 짙은 숲을 이룬다. 검은오름이란 말이 빈말이 아닌 듯하다.

 






거문오름 분화구에 자라는 나무를 보면 왕쥐똥나무, 가마귀베개, 말오줌때 등 이름도 특이하여 웃음이 절로 난다. 분화구는 돌무지숲인 '곶자왈'로 이루어져 있다. '곶'은 숲을, '자왈'은 작은 바위을 말하는 제주 방언으로 그만큼 돌이 많다는 이야기.



제주도는 난대와 아열대 식물을 만날 수 있는 특이한 환경으로 동남아의 밀림을 상상하게 된다. 화산암의 암석에는 초록의 이끼가 덮혀있는게 그 만큼 사람들의 때가 들 탄 자연의 보고라 생각된다.







편평하게 이어지던 탐방로는 전망덱을 만드어 놓았다. 동서남북 360도로 펼쳐진 분화구와 주위의 능선이 말발굽처럼 돌아나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망덱을 내려서면 일본군갱도진지를 만난다.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일본군은 최후의 발악을 위해 약 6000여 명으로 구성된 108여단 사령부가 주둔하였다. 갱도진지를 구축하고 병차도로, 주둔지 등의 흔적이 아직도 뚜렷이 남아 있으며 거문오름에서 발견된 갱도진지만 10여곳이라 한다.

 


둘레가 25m, 높이는 2m 안팎인 숯가마터는 화산암인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 올린 가마가 원형을 잃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이곳 숯가마에서 가시나무, 종가시나무, 서어나무, 보리수나무 등 거문오름 분화구내에서 서식하는 나무로 숯을 구웠다.

 








다시 탐방로를 따라가면 한여름 철에는 한기를 느낄 정도의 찬바람이 뿜어 나오는 풍혈을 지난다. 상부에서 더운 바람이 돌의 틈새를 통과하면서 차가운 바람으로 바뀌어 나온다 형태다. 제주도의 많은 돌무지숲으로 인해 만들어진 곳이다.

 






특히 거문오름에는 쇠살모사가 많이 있어 탐방로 이외에는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 20여분쯤 가면 거문오름의 최대 볼거리인 수직동굴이 나온다. 깊이가 35m 쯤 되는 동굴은 호리병 형태로 이루어진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다. 흡사 블랙홀 같은 모습으로 빨려 들어가면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은 오싹함이 느껴진다. 추락 방지를 위해 파이프로 막아 놓아 탐방객은 입구만 볼 수 있다.








수직 동굴을 지나면 삼거리에 닿는다. 오른쪽은 태극길 능선 종주 방향이며 거문오름 입구인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 가기위해서는 왼쪽방향의 덱을 따라간다. 화장실을 지나면 갑자기 조망이 터이며 제2전망대에서 내려오면 만났던 초소 사거리로 나온다. 이곳에서 20분이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로 나갈 수 있다.








부산에서 제주행 배편은 주)서경카훼리가 운항하는 카훼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금요일 배편으로 가서 토요일 저녁 배를 이용하면 일요일 아침에 부산항에 도착된다. 서경카훼리의 서경파라다이스호(6626t급)와 서경아일랜드호(5223t급) 두 척의 배가 격일로 운행을 하는데 서경파라다이스호는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서 월·수·금요일 오후 7시에 출항해 다음 날 오전 7시에 닿고 제주항에서는 화·목·일요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7시30분에 출항해 다음 날 오전 7시 부산항에 입항한다. 서경아일랜드호는 화·목·토요일 부산항에서 출항하고 월·수·금요일은 제주항에서 출항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경카훼리 홈페이지(http://skferry.haewoon.co.kr/)를 참고하자. 전화 예약(1688-7577).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번영로 노선 시외버스(매시간 10분, 50분 출발)를 타고 거문오름 입구에 하차하면 된다. 단체 답사일 경우는 그랑투어(051-554-6262) 등 여행사를 통하면 편리하다.



거문오름 고도표



거문오름 지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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