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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여행/창녕여행)우포늪 둘레길. 국내 최고의 습지로 보호 받는 우포늪 생태길과 탐방로인 우포늪 둘레길을 걸어보다.


 늪은 땅 가운데의 얕은 웅덩이에 진흙을 이룬 바닥에 물이 항상 고여 있어 수생식물이 잘 자라는 곳을 말한다. 또한, 이와 비슷한 게 습지이며 호수는 5m 이상의 깊이를 말해 그 차이는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 최대의 습지로 알려진 창녕의 우포늪은 유어면 이방면 대합면 대지면의 4개면에 걸쳐 그 크기만 해도 약 2.313㎢며 습지를 보호하는 구역은 8.547㎢ 로 국내 최고의 습지로 보호받고 있다. 1998년 3월 세계 람사르 협약에 등록했고 1999년 2월 8일 우포늪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되었다.

 





2008년 10월 제10차 람사르 총회 공식 탐방 습지로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우포늪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우포늪은 우포, 사지포, 목포, 쪽지벌로 총 4개의 습지를 이루며 그중 우포늪이 대표적이다. 우포늪의 생성 원인을 보면 평소에는 화왕산에서 발원한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작은 지류다 홍수로 인해 낙동강이 범람하면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면 토평천 등 낮은 구릉지로 물이 역류하게 된다. 역류한 물은 낮은 지대는 모두 물에 잠기게 된다. 2~3일 지속하다, 서서히 낙동강의 수위가 줄면서 이곳의 물도 함께 빠져나가면 낮은 곳은 물웅덩이가 만들어져 그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우포늪이 된다.

 


현재는 우포, 목포, 사지포로 부르고 있지만, 지역 주민은 우포를 소벌, 목포를 나무벌, 사지포를 모래벌로 지칭하는데 이는 일제강점기 때 한자로 바꾸면서 빚어진 결과이다. 6월에 찾아간 우포늪은 초록의 옷을 갈아입었다. 낮은 산에도 녹음이 짙게 드리웠고 습지에는 파릇파릇 작은 수생식물이 자리를 잡아 평온함 그 자체였다. 그 정적을 깨는 이름 모를 물새들만 끼룩끼룩하다 물속에 무엇인가 찾았는지 움직이지 않고 노려보고 있다. 지금 우포늪에는 우포늪 생명길과 탐방로가 4개의 습지를 두르며 연결되어 있다. 우포늪 생명길은 우포늪만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며 우포늪 탐방로는 소목마을에서 나무벌인 목포를 두르는 둘레길이다. 필자는 우포늪 생명 길과 탐방로를 함께 엮어 걷기로 계획했다.

 


우포늪 둘레길 경로를 보면 우포늪 생태관이 있는 세진 주차장~우포늪 대대제방 갈림길~대대제방~사지포 제방 갈림길~주매 잠수교 삼거리~사지포 제방~주매제방 갈림길~마산 터 갈림길~주매정~주매제방~우포늪 대형 안내판 삼거리~소목 나루~소목 주차장~푸른 우포 사람들~우만제방 나무다리~우만제방~노동마을 갈림길~목포제방 갈림길~징검다리~사초 둑길~부엉덤~따오기 부화장 갈림길~제1전망대~우포늪 세진 주차장 순으로 총 둘레길은 약 12km 거리에 소요시간은 4시간 안팎이 걸린다.

 


우포늪 출발은 창녕군 유어면 세진마을 주차장이 있는 우포늪 생태관이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이곳으로 돌아오는 둘레길을 걷기위해 출발한다. 오른쪽에 독특한 모양을 한 우포늪 생태관이 있다. 우포늪(470m)은 왼쪽으로 우포늪 생태관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우포늪 입구임을 알리는 게이트가 나타난다. 곧 대대제방 생명 길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인 대대제방을 시작하여 왼쪽으로 돌아오는 경로다. 일단 대대제방 방향으로 간다. 콘크리트 포장길이 길게 이어지며 물오른 버드나무가 숲 그늘을 만들어 가로수 역할을 한다. 우포늪 대형 안내판이 있는 갈림길에 닿으면 넓은 우포늪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우포늪은 소벌이라 부르며 소목 마을 뒤 우항산의 모습이 소가 우포늪의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는데서 유래 되었다.

 


대대제방 둑에 올라서면 멀리 창녕의 진산인 ‘불뫼’ 화왕산이 마치 도깨비의 뿔을 닮은 듯 삐쭉삐쭉 앙칼진 모습이다. 제방은 1930년대에 쌓았고 제방 덕분에 홍수를 막아 대대들이 농경지로 개간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포늪은 그 크기가 1/3로 줄어들었다. 아마 일제강점기 때의 우포늪은 대대들이 모두 늪을 이룰 정도로 엄청나게 큰 규모라 여겨진다. 둑 위 그늘에 앉아 대대들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들이 삼삼오오 모여 세참을 먹고 있는 모습에 시골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우포늪에서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초소를 지나면 1km 이상의 긴 둑길이 이어진다. 파란 하늘에 햇볕을 피할 그늘은 없지만, 이곳에서 보는 우포늪의 전경과 대대들을 두른 화왕산은 가히 한 폭의 진경산수화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인승 자전거를 탄 젊은 연인이 휑하며 지나가는 그림 같은 길을 걷는다. 제방 길은 오른쪽으로 꺾이면서 화왕산에서 발원하는 토평천이 이곳에서 우포늪과 한몸이 된다. 온갖 나무와 풀로 뒤덮여 자연의 보고를 이룬다. 곧 자전거 길은 이곳에서 끝난다는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다. 왼쪽 사지포 제방 0.8km 방향으로 꺾어 토평천을 건너게 된다.

 

 

 


토평천에 걸린 작은 다리를 건너면 주매 잠수교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고 왼쪽 사지포 제방 방향이다. 가끔 차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지나가는 게 조금은 아쉽다. 우포늪과 사지포인 모래벌을 가르는 사지포제방을 걷는다. 모래벌은 홍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서 그런지 다른 늪보다도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다. 또한, 다른 습지보다 많은 모래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쇠불닭, 물옥잠 등을 볼 수 있다. 사지포 제방을 90m 쯤 내려서면 왼쪽 숲 탐방로, 주매 제방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낮은 구릉에 소나무가 숲을 이루며 마산 터 갈림길 이정표에서는 왼쪽 주매제방 방향이다. 주매정을 지나면 작지만, 소나무가 숲인 한적한 숲길을 거닐며 조금은 따가운 햇볕을 피할 수 있다. 그것도 잠시 숲을 벗어나면 주매제방 둑길을 걷는다. 주위로 아카시아 나무가 웃자라 우포늪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제방 끝에 도착하면 우포늪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 번에 보여 주려고 했는지 작은 섬에 초록색 풀들이 융단을 깔아 놓았다. 그 가운데로 물길이 흐르며 한무리의 백로인지 왜가리인지 모르지만, 열심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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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한 오후 풍경의 우포늪을 한참 구경한다, 우포늪 대형안내도를 일별하며 나의 위치도 확인을 해 본다. 왼쪽 소목 마을 0.4km 방향인 도로를 따른다. 작은 나무배가 풀숲에 몸을 숨긴 소목나루의 모습도 꼭 영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실제 이곳에서 문근영, 김주혁의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촬영이 이루어졌다한다. 소목 마을 회관이 있는 삼거리는 우항산 소나무숲길과 푸른 우포 사람들로 갈라진다. 이곳에서 우포늪 생명 길을 걷고 싶다면 왼쪽 숲 탐방로 20m, 목포제방 1.2km 방향으로 간다. 목포 탐방로는 소목마을 회관 앞을 지나 '푸른 우포 사람들(0.5km)'은 직진 길이다.

 

 

 

 

 


른 우포 사람들 건물 앞을 지나면 큰 왕버들 나무가 물가에 드리워진 탐방로를 걷는다. 자연 상태 그대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물가에는 수생식물인 마름이 덮여 있는 모습이 한가로운 전원 풍경을 보는 듯 마음도 한결 가볍다. 소목 주차장에서 1.2km 쯤 걸으면 왼쪽 우만 제방으로 연결된 나무다리를 건넌다. 우만 제방 길을 걷는다. 짙은 숲길에 뽕나무가 제방을 뒤덮고 있다. 까만 오디를 따 입에 털어 넣는다. 달곰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다시 나무다리를 건너면 우만 제방을 내려서고 이제는 목포의 서쪽 길을 따라 걷는다.



 

 

 

 


목포는 주위에 소나무가 숲을 이룰 정도로 많아 붙여 진 이름이다. 곧 흙길의  신작로를 걷는다. 흙길이라 오래전 시골 비포장 길의 운치를 떠올리며 걸었는데 어디선가 자동차 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먼지를 펄펄 날리며 내 앞으로 덤프차가 과속하며 지나갔다. 온 세상이 하얗다. 지금까지의 운치 좋은 길은 다 날아가 버렸다. 어서 빨리 이 길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다. 2km의 거리를 부지런히 걸었다. 노동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막바지에 소목마을에서 숲 탐방로와 연결되는 목포제방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한시름 달래며 우포쪽을 바라보았는데 오른쪽에 물길을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이 나타났다. 우포늪의 물안개 사진에서 본 그 모습이다. 작은 나무배를 타고 물보라를 일으키는 어부의 모습을 담았는데 사진 포인터인지 사람들의 흔적이 유독 많이 있었다. 다시 우포늪 생명길과 만나고 400m 전방에 왼쪽 징검다리를 건넌다. 물억새가 사람 키 높이 이상으로 자라 멧돼지 등 산짐승의 출현이 찾아 주의를 필요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특히 여름철 우수기에는 범람하여 징검다리가 물속에 잠겨 통행할 수 없어 주의를 해야한다.

 

 

 

 

 

 


사초군락지를 벗어나면 부엉덤 아래부터 시작되는 자전거 길을 걷는다. 우포늪을 보며 걷는 길은 완전 산책로 수준이다. 따오기 인공 부화장 갈림길을 지나면 철새 전망대를 지나고 제1 전망대 방향으로 덱 계단을 오르면 우포늪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다. 우포늪 둘레길을 눈으로 가늠해 보면서 바로 우포늪 생태관 방향으로 산길을 내려서면 출발지 우포늪의 세진 주차장에서 우포늪 둘레길을 마무리한다.

 

 

 

 

 

 

 

 

 


☞(경남여행/창녕여행)우포늪 둘레길. 국내 최고의 습지로 보호 받는 우포늪 생태길과 탐방로인 우포늪 둘레길을 걸어보다. 우포늪 교통편


창녕 우포늪 둘레길은 대중교통편과 자가운전 모두 가능하다. 대중교통편은 부산 서부터미널에서 먼저 창녕터미널로 간다. 서부터미널에서 창녕행 버스는 오전 7시(첫차), 7시 50분, 8시 40분, 9시 20분 10시 10분에 있다. 1시간 10분 정도 걸리고, 요금은 6,700원. 유어면 우포늪 행 버스는 창녕터미널을 나와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영신버스터미널에서 군내버스를 타면 된다. 우포늪 행 버스는 오전 6시 50분, 8시, 오후 1시 30분 등 5회며 우포늪 둘레길을 걷고 난 뒤 우포늪 정류장에서 창녕출발버스는 오후 1시 50분, 5시 20분, 6시 20분(막차)에 있다. 창녕터미널에서 부산 서부터미널로 돌아오는 차는 오후 5시 20분, 6시 10분, 6시 50분, 7시 40분, 8시 30분(막차)에 있다.

원점회귀 산행이라 자가운전도 편리하다.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칠원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진입한다. 창녕요금소를 나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포1대로 적포(합천)방향으로 우회전한다. 약 5.6km 도로를 타면 삼거리, 우포늪 길 우포늪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곧 우포늪 주차장이다. 내비게이션 “우포늪 생태관”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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