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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그너머 <734> 제16코스 : 밀양 단장면 사연리 ~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구절양장' 단장천 물길 거스러니 "발도 시원, 눈도 시원"

이번 영남알프스 둘레길의 출발점인 사연교다리

☞(경남여행/밀양여행/영남알프스둘레길)구절양장 단장천 영남알프스 둘레길 16코스 이야기. 단장면 사연리~고례리


   
무더운 여름철 땡볕 아래에서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스스로 수행자가 될 각오를 해야 할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간혹 작은 계곡의 이름 없는 폭포를 만나거나 물길 넉넉한 하천을 만나면 반갑기가 비할데 없다.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번 주 답사한 영남알프스 둘레길 제16코스는 밀양의 깊은 산골을 향해 수행자처럼 걷는 길이다. 하지만 중간에 시원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더위도 식힐 수 있고 아름다운 풍광에다 발길 닿는 곳마다 숱한 이야깃거리까지 들을 수 있으니 결코 지루하지는 않은 길이다.

출발지는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동화전마을의 동화버스정류소 인근 사연마을 표지석 앞이다. 반계정 범도리 골마 아불 범도마을 등을 거쳐 고례리 평리마을회관 앞에서 답사를 끝낸다. 총거리 12.5㎞에 순수하게 걷는 시간은 4시간. 휴식 시간을 포함하면 5시간 쯤 잡으면 되겠다.




평리의 수중생태관찰장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이 되어 있다. 이번 장마로 인해 많은 곳이 떠내려 가 버렸다.
■ 사연교 건너 정각산 등산로 진입… 12.5㎞ 5시간쯤 소요

   
밀양 단장천은 재약산 천황산 일대 계곡과 배내골의 물길이 합쳐져서 형성된 아름다운 하천이다. 본지 영남알프스 둘레길 개척단이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단장천 변을 걷고 있다.
사연리(泗淵里)는 원래 단장천 변에 발달한 사구와 소(沼) 연못 등이 많아서 '모래 사(沙) 못 연(淵)'을 붙여 사연(沙淵)이라고 불렸다. 그러던 중에 선비들이 마을에 터를 잡기 시작하면서 공자가 제자들에게 학문을 가르쳤던 중국의 사수(泗水)라는 하천에서 이름을 따와 사연(泗淵)이라고 불렀다. 출발지인 동화전(桐花田)마을은 오동나무가 많아서 '오동나무 꽃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동하진(東下津)'이라고도 불리는데, 신작로가 뚫리기 전까지 밀양 읍내에서 표충사로 가려면 단장천 서쪽의 사연 본동 마을을 거쳐 배를 타고 단장천을 건너야 했던 데서 유래한다. 사연 본동 마을의 동쪽에 있는 나루터라는 의미.

1077번 지방도 상의 사연마을 표지석에서 단장천 방향으로 간다. 7월의 둘레길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 탐스러운 자두가 익어가고 있다. 단장면은 원래 대추의 주산지로 전국적 명성을 날리는 고장이지만 자두나 사과 감 등을 함께 경작하는 농가가 적지 않다. 난간 없는 사연교 다리 아래로 단장천 물살이 거세다. 이틀 전부터 답사 당일 아침까지 퍼붓던 장맛비가 영남알프스의 천황산과 재약산 자락의 여러 골짜기와 배내골 구천천 시전천 등의 계곡을 타고 내려와 이 거센 물살을 만든 것이리라. 사연교 위에서 북쪽을 보면 정각산(正覺山·859.7m)이 우뚝하다.


사연리의 과수원에 열린 자두로 수분 함량이 많은 육즙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며 아불에서 이어지는 도로는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 축제가 열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종점인 고례리 평리마을 하천의 벼락바위와 산 위 벼락청덤.
사연교를 건너 50m쯤 가면 '사연2길 35-1번지' 앞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는다. 정각산과 승학산 등산로 표지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른쪽 아래로는 단장천이 유유히 흐른다. 20분쯤 가면 오른쪽 아래 곰소(熊淵) 방향으로 가는 작은 갈림길이 있지만 능선길을 따라 직진한다. 10분쯤 더 가면 사거리 갈림길. 직진하면 정각산 및 승학산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둘레길 개척단은 우측 산허리를 돌아가는 길로 방향을 잡는다. 한동안 편평한 길이 이어지다가 10여 분 지나면서부터 길이 조금 험해진다.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길을 헤쳐야 하는 길이다. 안내리본을 참고해서 진행하자. 이렇게 길을 개척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모과나무군락지에 닿는다. 주변에 수십 그루의 모과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누군가 일부러 심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런 산중에 모과나무 군락지가 있을까 싶다. 아무래도 옛 절터가 있었던 곳으로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정확한 자료를 찾기 힘들다. 우측으로 살짝 휘어지는 길은 곧바로 내리막 능선길로 연결된다.

얼마 가지 않아서 인동 장씨 묘를 지난다. 봉분 앞에서 바라본 단장천과 그 뒤로 이어진 백마산 자락이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묘에서 1시 방향으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곧바로 작은 폭포를 닮은 지계곡에 닿아 시원한 계곡물에 땀줄기를 가볍게 씻어내고 계곡을 타고 곧장 아래쪽 단장천으로 내려선다.

이번 장마로 이 다리는 떠내려 가고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당모렝이 인근에 설치된 다리였는데 사연교에서 골마교 중간의 유일한 다리 였다. 비로 유실되고 말았다.

옛날에는 박미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마을은 사라지고 퇴로리 여주이씨 이종극의 별업으로 지어진 도원정과 암자인 봉화사만 남아 있다. 봉화사의 스님이 도원정을 관리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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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곡화 신고 물길 걷기 가능… 반계정 도원정 운치 좋아

   
정각산 모과나무군락지에서 단장천으로 가다가 만난 계곡.
아뿔싸. 이를 어쩌나. 평상시 같으면 단장천에 닿는 순간부터 등산용 샌들이나 계곡화로 갈아 신고 왼쪽으로 틀어서 상류 방향으로 가장자리의 얕은 물을 거슬러 첨벙거리며 진행할 구간인데 불어난 물로 인해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최대한 하천에서 가까운 왼쪽 숲길을 개척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큰 비가 온 직후가 아니라면 경상도 사투리로 '갱분길'이라고 하는 하천길을 따라 시원하게 걸을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는 말자.

일단 이날만큼은 하천 변의 수풀 우거진 길을 따른다. 곧바로 가족묘지를 지나고 계속 하천 변을 따르는데 크고 작은 암벽과 바위들이 냇물과 어우러지며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어 지겨울 새가 없다. 20분쯤 가면 커다란 바위가 길을 가로막는데, 왼쪽 길로 살짝 틀어서 진행하면 반계정(盤溪亭)이다.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다. 단장천 하류 방향에 있는 곰소(熊淵) 등과 맞물려 경치가 좋은 곳으로 예로부터 알려져 있다. 반계정 본 건물 오른쪽 뒤로 반계정사가 따로 있는데 관리가 깨끗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은 받을 수 없다.


반계정의 모습

   
인동 장씨 묘에서 보면 단장천과 백마산 자락 풍광이 멋지다.
반계정 앞 물가에 굵은 배롱나무 한 그루가 운치를 더하는 가운데 하천길을 좀 더 따르면 작은 개울을 건너고, 갈림길에서 우측 큰 하천 쪽 길을 따라 걷는다. 온통 대추밭의 연속이다. 10분을 채 걷지 않아 범도리 골마마을. 정각산 아래에 자리 잡은 이 마을은 양질의 닥나무가 많이 자라서 한때 '범든종이'라고 불렸던 한지 생산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우측으로 골마교를 건너 길을 따르면 아불마을에 있는 범도 보건진료소를 지나 1077번 지방도 상의 아불에 닿는다. 왼쪽으로 200m쯤 가서 제2아불교를 건너면 밀양댐 방향인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1051번 지방도다. 아불마을은 원래는 작은 주막거리에 불과했지만 1920년대 사립표충학원이 서고 이후 산동초등학교가 들어선데다 버스정류소와 표충사 가는 큰 길가에 위치하게 되면서 범도리에서 가장 큰 마을이 됐다. 밀양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따르게 된다. 600m쯤 가면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마을 앞 단장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옛날부터 뱃놀이를 했던 곳이다. 아불마을에서 평리마을로 가는 이 길은 봄에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는 '이팝나무길'이다.

반계정 내부의 모습

■ 밀양댐 아래 고례리 평리마을 벼락바위 3개 인상적

   
짙은 그늘이 드리워진 모과나무군락지는 원시림 그 자체다.
범도마을을 지나 2㎞쯤 가면 왼쪽 백마산 자락 중턱에 툭 불거진 거대한 바위벼랑이 보이는데, 그것이 바로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다. 그 오른쪽 작은 계곡은 구시방골. 옛날에 한 사람이 이 골짜기의 명당에 묘를 쓴 후 부자가 됐지만 그 부인이 넘쳐나는 손님 접대가 지겨워서 묘 아래에 연못을 팠다가 집안이 망했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구시방방우 아래를 지나 10분쯤 가면 봉화사 표지석을 보고 우측 냇물 쪽으로 꺾는다. 주변 절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드러내는 단장천의 징검다리를 건너 5분 정도 오르면 도연정.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은 운치 그윽한 정자지만 조금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다.

   
자연 반석 위에 세워진 반계정 앞을 지나고 있는 개척단원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 강둑길로 꺾는다. 들판 사잇길로 이어질 즈음 멀리 밀양댐과 그 머리 위 향로봉이 보이고 왼쪽에 은빛 암반 찬란한 백마산이 눈에 들어온다. 1051번 지방도와 합쳐진 후 조금 더 가면 고례리 평리마을. '평리 팜스테이마을' 현판에서 우측으로 꺾어 냇가로 나가본다. 뇌암산 벼락칭더미가 우뚝하고, 벼락을 맞아 떨어졌다는 거대한 바위 3개가 하천에 드러나 있다.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바위, 우측은 마당바위, 그리고 좌측 기도처가 있는 바위가 소원바위다. 주변에 자연생태관찰로와 하천 분수대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쉬었다 가기에 좋은 곳이다. 다시 1051번 도로로 돌아와서 길을 건너면 당산나무가 여러 그루 밀집한 당숲이 있고 그 오른쪽으로 꺾으면 평리마을회관앞이다. 해거름녘 마실 나온 동네 어르신들이 선한 웃음을 지으며 나그네들을 반겨 준다.

단장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둘레길 탐사팀. 이번 장마로 물이 많이 불었지만 그 이외에는 계곡화를 신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도 되는 곳으로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다. 아니면 계곡 좌측을 끼고 진행을 할 수 있다 

# '배 띄워 노 저어간다'는 형상의 범도리

- 마을에 우물 파지않는 금기 전해와

당모렝이의 곰소로 이곳 지형이 곰이 물을 먹는 형상이라 한다.

   
물길이 호박소와 연결되어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밀양 사연리 단장천의 '곰소'.
영남알프스 둘레길 속 마을마다 갖가지 이야기가 넘쳐나지만 특히 주변 산세와 하천 바위 등 눈에 보이는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유독 많다. 그것은 아마도 눈에 보이는 것들 모두가 자연의 일부분인 까닭에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갖고자 했던 옛사람들의 무의식이 빚은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번 제16코스에 속해 있는 범도리(泛棹里)와 고례리(古禮理) 일대에도 지형을 소재로 한 이야기가 있는데 지면을 통해 소개한다. 특히 지형과 연관된 이야기가 실제 마을과 주변 봉우리 하천 소 등에 지명(地名) 속에서 살아 있음을 알고 나면 옛이야기가 그냥 심심풀이 삼아 해 보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절감케 된다.

범도리라는 마을은 동북쪽에서 흘러내리는 구천천과 동쪽 표충사의 시전천, 남쪽 밀양댐 및 배내골 방향에서 흘러오는 고사천이 만나 단장천을 이루는 곳에 있다. 합수지점이다 보니 하천 폭이 크다. 그런데 이 마을 이름부터가 뜰 범(泛)에 노 도(棹)자를 쓰는데 이는 '큰 배가 물위에 떠서 노를 젓고 나가는 형상'을 뜻한다. 마을 북쪽의 가장 높은 정각산을 선수로 보고, 벼락더미가 있는 남쪽의 뇌암산을 선미로 보며, 아불마을과 범도마을의 뒷산인 미물산과 번데기산으로 이어지는 얕은 능선을 배의 노로 본다. 그래서 큰 배가 노를 저어 가는 형상, 즉 행주형(行舟形) 마을이라는 것이다. 또 범도리의 본동인 범도마을 앞 고사천에 범도연(泛棹淵)이라는 큰 소가 있는데 이곳은 '배를 띄워 사람이 노를 저어 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이웃 마을인 밀양댐 쪽 고례리(古禮里)의 옛 이름을 고예(姑曳)라 한 것도 범도리로 상징되는 이 큰 배를 마고할미가 끌고 갔다고 해서 붙인 지명이다. 선소(船沼), 이선대(移船臺) 등 배와 관련된 지명이 남아 있고 풍수지리상으로 옛날부터 배설(舟穴)이라 하여 마을에 우물을 파지 않는 금기가 전해오는 것도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져있다.

범도마을 앞의 범도연으로 옛날에는 이곳에서 배를 탔다고하여 뱃머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편 단장천 자락의 사연리 사연교에서 범도리 쪽 상류로 거슬러 오르다 보면 당모랭이 인근 하천에 곰소(熊淵)라는 깊은 소(沼)가 있는데, 아무리 가물어도 푸른 물이 감돌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도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이 깊은 물에 옛날부터 이무기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소 아래로 물길이 뚫려 있으며 그 물길은 정각산 너머 얼음골 인근 산내면 백운산 자락의 명승지인 호박소(臼淵)와 연결돼 있다고 한다. 호박소에서 기우제를 지낼 때 소머리를 바치게 되면 그 살점과 소 코의 나무가락지가 이곳 곰소 물 위에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이런 전설 때문에 호박소와 곰소에서는 동시에 기우제를 지내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아는 사람들만 즐겨 찾는 물놀이터 역할을 하고 있지만, 물이 깊어 항시 위험이 존재하는 곳이다. 제16코스의 전반부에 정각산 산행로를 따르다가 모과나무군락지를 지나 다시 단장천으로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약 100m만 가면 곰소를 볼 수 있다.


◆ 떠나기 전에

사연리 침류정으로 현재는 벽진이씨가 되는 분이 구입을 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탄생하였다. 지금은 침유정팬션의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이용되고 있다.

- 들머리 탐스런 자두, 함부로 따지 않는 '착한 걷기'를…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는 침류정(枕流亭)이 있다. 의령(宜寧) 남씨(南氏)의 정자인데 원래는 1900년께 군수였던 안장원이 세운 경호정(鏡湖亭)이었다. 그것을 1953년 남씨 문중에서 사들여 재실로 삼고 현판도 바꿨다고 한다. 두 칸짜리 방과 널찍한 대청마루로 이뤄진 단촐한 정자다. 특히 그 앞에는 범머리못이라는 못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못은 없어지고 따로 만들어진 연못이 있다. 현재는 다시 개인이 사들여 고택 체험 민박집으로 꾸몄다.

한편 출발지인 동화전마을에서 사연교 방향 우측에 자두밭이 있는데 열매가 유달리 굵다. 이 마을 주민 김태연 씨가 정성들여 키운 것이다. 달콤 새콤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과즙이 풍부해서 갈증 해소용 간식으로 좋다. 함부로 손 대지는 말자. 택배 또는 현장 구매가 가능하다. 전화(011-9503-1131)로 문의하면 된다.

사연리 본동인 사연마을 입구 성황당으로 논 한가운데 있다.

◆ 교통편

- 종점 고례리서 오후 5시25분, 7시30분 밀양행 버스

경부선 무궁화호 열차 편으로 밀양역까지 간다. 부산역 기준 오전 7시45분, 8시35분, 9시25분, 10시20분 등 여러 편있다. 해운대역에서 밀양행 무궁화호도 오전 7시45분에 출발한다. 밀양버스터미널에서 표충사행 또는 고례리행 버스를 타고 동화에서 내린다. 오전 7시35분, 8시45분, 9시10분 등 자주 있는 편이다. 코스 종점인 평리마을에서 밀양행 버스는 오후 5시25분, 7시30분(막차)에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신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IC에서 내려 24번 국도 언양 표충사 방향 우회전 후, 금곡교차로에서 내려 금곡교를 건넌다. 표충사 방향으로 1077번 지방도를 타고 10분쯤 가면 동화전마을 동화버스정류소에 닿는다. 인근에 주차 할 공간이 있다.


평리마을의 수중생태관찰장의 모습
문의=주말레저팀 (051)500-5169,

이창우 개척단장 010-3563-0254



사연마을에서 정각산 산길을 오르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으로 숲이 우거져 시원하며 둘레길 또한 편안하게 이어져 나간다.

둘레길에서 만난 모과나무군락지로 수십기의 모과나무에 모과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에전에는 집터 또는 절터의 흔적 같은게 보인다.

인동장씨묘역으로 내려서면 가야할 단장천과 그 뒤로 영남알프스 산군인 미물산 향로산 백마산 향로봉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장천 옆 길을 걷고 있는 둘레길 탐사팀.

이팝나무길로 봄에는 이팝나무꽃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이팝나무 축제가 열리고 있다.

범도천으로 사회동 농바위에서 사연리 사연교까지 구곡천이라 부르는데 아홉구비를 돌아 흐른다하여 그래부른다한다.채지당 박구원의 고사구곡가에서 따온 말로 구곡은 사연, 정각산,범도리,승학동,단애,증소,도장연,농암대,선소를 일컫는다.

평리마을로 걸어가는 둘레길 탐사팀. 멀리 밀양댐의 모습도 보인다.

단장천에서 본 동화전마을로 장마로 인해 많은 물이 흘러 내린다.

당모렝이란?. 당산나무가 있는 모렝이의 뜻으로 예전 부터 있던 이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화의 물결인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이제는 도로 중간에 턱 버티고 있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표충사를 가기위해서는 반드시 거쳐가는 이곳에서 숨을 돌리며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 놓았을 당산나무자리는 이제는 사방으로 아스팔트가 뒤덮여 버린 신세가 되었다. 

범도리 범도마을에 사시는 할머니를 깻잎 밭에서 만났다. 앳날 이야기를 하시며 이곳은 어디고 저곳은 어디며 설명을 하시는데 옛날 젊었을 대는 당시기를 짜 가지고 머리에 이고 큰골의 보풀고개를 넘어 진주동으로 시집간 딸래집에 가고 했다며 옛날의 고생담을 이야기하신다.

단장천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돈네분의 모습으로 장마전에 찍은 사진이다.

반계정 앞의 단장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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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단장면 사연리 사연마을에서 용회동으로 넘어가는 범머리산 아래에 침유정이란 정자가 있다.
1900년에 태동에 거주한 전 군수 안장원에 의해 별장으로 건립되었으며 
현재에도 연못이 조성 되어 있다.

 그 당시에는 범머리산 아래에 있다하여 범머리 못으로 불렀다하며
물이 맑기로 거울과 같다하여 경호정이라 불렀다.

범머리산이 의령남씨들의 선산이며 판서 남오와 침류정 남우문 부자의 무덤이 있어 
이 정자를 사촌의 의령남씨들이 1953년도에 구입 하였다 . 

후손들이 그들 추모하기 위해 구입을 하고 침류정이란 현판을 걸었다.
최근에 와서는 벽진이씨 성을 가진 분이 재차 구입을 하여 리모델링을 거친후 ‘침유정펜션’이란 고택체험장을 조성하였다.

들어서면 먼저 허리까지 오는 아담한 담장이 눈길을 끈다.
침유정 마루에 앉아 범머리못에서 배를 뛰우며 새들이 날아와 배회하는 모습과
사연리를 감싸는 취경산의 모습을 훤히 볼 수 있도록한 담장이 낮아 
세상의 눈높이에 맞추었을까. 


현재의 주인 말로는 낮은 담장에도 못으로 내려가는 중문이 달려 있었는데
수리를 하면서 중문을 없에 버리고 똑 같은 높이의 담장으로 고쳤다 한다.
아래를 보니 연못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아직 남아 있다.

그리고 침유정 정자의 색은 고색창연하다.
원래는 나무기둥과 벽채의 모든 나무에 짙은 갈색톤의 색칠이 되어 있었다하며
수리를 하면서 모두 사포로 밀어 색상을 밝게 하였다한다.
지금도 마루에 않아 있으면 나무에서 나오는 향기가 정자를 감싸며 머리를 맑게한다고 이야기를 하였다.
연못에 드리워진 고목이 특이하다.
물쪽으로 비스듬이 누워있는데 물푸레나무로 이리 큰 나무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주위에도 죽은 물푸레나무를 볼 수 있다.

침유정에 두 번 답사를 하게 되었는데 첫 번째는 수리중에 들렀다.
구경을 해도 되는냐 이야기를 하니 수리가 끝나면 그 때 와서 구경을 하라고하였지만
이왕 온김에 보고 가라하여 침류정을 보게 되었다.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하면서 많은 정자와 누각을 보았지만
이곳 침류정 만큼 내 마음에 쏙 와 닫는 곳은 없었다.

정면 4칸에 측면 2칸,  2칸은 마루를 넣었는데 양쪽 모두 문을 달아 놓았다.
그리고 2칸은 방을 넣어 방문은 양쪽으로 붙어 있지만 방은 1개로 꾸며져 있다.
방 앞으로는 툇마루를 넣어 놓아 여기 앉아 바깥세상을 바라 보며 자연을 감상을 하였을 것 같은 모습을 상상해 본다.


수리때의 침유정 모습-

















수리가 끝난후의 침유정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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